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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순방 마친 尹, 개각 등 내치 구상…IMF 총재 접견도(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마지막 순방으로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15일 귀국, 국내 현안 점검에 나섰다.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 등으로 혼란에 빠진 정국을 수습하고, 추가 개각도 준비해야 하는 등 쉴 틈이 없는 실정이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접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비가 내리면서 윤 대통령 내외 환영 행사는 서울공항 2층 실내행사장에서 진행됐다.공항에는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등이 마중 나왔다. 윤 대통령은 “수고가 많았습니다”고 격려했다. 네덜란드 국빈 방문 기간 사퇴한 김기현 전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윤 대통령은 귀국 직후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 산적한 정국 현안을 보고받고 내치(內治) 구상에 들어갔다. 가장 당면한 사안은 개각과 대통령실 인선이다. 개각 시점은 이르면 이번 주말에라도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기획재정부 등 6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고, 향후 외교부와 법무부 등에 대해 추가로 장관 교체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국가정보원장 자리도 지명해야 한다.비상이 걸린 여당 상황과 관련해서는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게 윤 대통령의 철칙이었다. 다만, 김 전 대표 사퇴를 계기로 당정관계의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참모들과 심도 있는 논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IMF) 총재를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접견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우리 정부와 국제통화기금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국제컨퍼런스(12월 14~15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 중이다.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민생과 물가안정을 정책 최우선으로 두고, 건전 재정 기조하에 정부개입을 최소화하면서 민간주도 시장중심의 경제생태계 복원을 추진 중”이라고 언급하며, 최근 수출 반등 등 경기 회복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 특성상 우리 기업들의 수출, 수주를 확대하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세일즈 외교와 함께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개혁도 차질없이 추진 중”이라고 부연했다.이에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 정부의 민간 중심 경제운용과 재정건전성 확보 노력 등은 국제통화기금의 정책권고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특히 그간 금융시장 불안 완화, 부동산 시장 연착륙, 물가상승 대응 등 위기 극복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은행 횡재세에 대해서도 “일부 선진국에서도 은행 부문에 횡재세가 부과됐으나 캐나다의 경우 은행 주가 하락으로 오히려 배당 관련 세입이 감소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고 지적하며 “횡재세보다는 은행권의 자발적인 상생협력 방식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 다시 성장주의 시간?… 네카오, FOMC 동앗줄 잡을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네카오(네이버+카카오)가 연말 뒷심을 내고 있다. 미국이 내년 초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대하면서 성장주에 대한 재평가도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종목을 보는 증권가의 시선은 엇갈린다.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NAVER(035420)(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3000원(1.35%) 오른 2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9월 15일(22만9500원)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네이버는 전날에도 4.45% 상승한 바 있다.카카오 역시 이날 600원(1.10%) 오른 5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1일(5만4900원)에 이어 넉 달 반 만에 가장 높은 종가였다. 카카오 역시 전날 6%대 강세를 보이며 주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이들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단연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효과 탓으로 보인다. 13일(현재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FOMC를 열고 3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뿐만 아니라 점도표와 성명문을 통해 금리인하에 대한 시그널도 내비쳤다.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성장주는 저금리 국면에서 상승세를 보인다. 성장주는 미래 수익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때문에, 금리가 높을수록 저평가되고 금리가 낮을수록 고평가된다. 게다가 미국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으며 광고 시장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주가 상승에 불을 당겼다.이미 눈치 빠른 외국인들은 최근 한 달(11월16~12월15일) 동안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2046억원, 1654억원씩 사들였다. FOMC 전부터 금리인하 가능성이 불거지자 성장주에 베팅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 역시 네이버와 카카오를 같은 기간 610억원, 1917억원씩 순매수했다.다만 시장의 전망은 엇갈린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 8월 공개한 ‘하이퍼클로바X’가 성장세를 이끌 것이란 판단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기업용 AI 솔루션 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 본격적으로 B2B 영역에서 수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아마존의 스트리밍 플랫폼 자회사 트위치가 내년 2월 국내 사업을 철수하자, 자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앞둔 네이버가 이용자를 흡수해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네이버는 오는 19일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가칭)’을 베타 출시한다. 네이버가 트위치 스트리머를 영입하고 유저 트래픽을 확보하면 네이버 카페·블로그 등 자체 커뮤니티와 연계해 커머스(광고) 등 본업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트위치의 주요 스트리머들이 이미 네이버 카페 등을 적극 이용하고 있어 트래픽 확보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네이버의 하반기 주가추이[출처:마켓포인트]반면 카카오는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발목을 잡는다. 에스엠 인수과정에서 시세조종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데, 만일 재판에서 벌금형 이상의 선고를 받으면 카카오뱅크의 대주주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인터넷전문은행법)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대주주가 지분 10%를 초과 보유하려면 최근 5년간 조세범 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공정거래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지분율 27.17%)다. 카카오는 시세조종 혐의 외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또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합동수사단도 카카오에서 독립한 클레이튼재단의 암호화폐 발행 과정에서 횡령 등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가치 회복을 위해서는 거버넌스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가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실적이 카카오의 회복세를 견인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카카오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53% 증가한 2조2448억원, 영업이익은 49.94% 증가한 1504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광고 업황이 회복되지 않은 3분기에도 광고 성장을 이어갔는데 자체 광고 체력과 함께 연말 광고 업황 회복, 4분기 성수기 효과까지 더해지면 광고 실적 개선이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게임즈(293490)를 제외한 자회사들 역시 4분기 성수기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의 하반기 주가추이[출처:마켓포인트]
- IMF 총재 "물가 잡기, 막판 노력이 중요…승리 조기선언 말라"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물가 관리와 관련해 “일부 국가가 너무 조기에 승리를 선언하는 경우 있는데, 그러면 물가가 경직화되면서 더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섣부른 통화 완화 정책을 펼치기 보다는 각국의 여건에 맞는 시점에 금리조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국 언론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한국-IMF 국제컨퍼런스’ 참석차 방한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4일 오후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출입기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과거를 돌아보면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가장 마지막 노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내 나라에는 ‘뛰기 전에는 올라간다고 말하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며 “내가 뛰고 나서야 올라간다고 말해야 한다는 의미로, 순서가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고물가 시대 초기를 생각해보면 물가가 급등했을 때 전 세계 모든 중앙은행들이 동조화해서 금리를 인상했다”며 “이제는 물가가 하락하고 있는 시점이고 그 속도가 시점이 국가마다 다르게 진행되고 있기에 중앙은행들은 각 국가 상황에 맞게 기조를 조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하는 데 대해서는 “금리 인상의 기조를 조기에 중단했고, 시의 적절하게 행동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각 국에서 물가를 잡는 막판 목표 속도에 도달하는 시점이 빨라진다면 전 세계적 금융 여건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고 한국도 이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IMF는 지난달 ‘2023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유지했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0.1%포인트 상향한 2.4%로 제시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높은 성장세를 가진 ‘이머징 마켓’과 가지고 있는 낮은 성장률을 보이는 선진국 사이에서 한국은 적절한 지위를 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플레이션은 한국 정부의 목표 수준인 2%대를 향해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3% 수준의 성장률을 제시하고 물가 상승률은 6% 이하로 내려간다는 비교적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다만 회복 속도는 더디고 또 불균등하게 진행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양극화 추세가 깊어지고 있다”며 “근원물가 경우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중앙은행들이 해야하는 역할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최근 IMF가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0.4%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은 우리나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거라고 봤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IMF는 중국에서 1%의 성장이 이뤄질 때 아시아에서 0.3% 성장 효과가 나타난다고 판단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3분기의 중국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았고, 경제 촉진 정책이 국내총생산(GDP)의 0.8%에 준하는 수준이라 성장률을 올릴 부분이 있다고 봤다”며 “중국이 더 높은 성장을 일으키면 한국 등 수출지향 국가에는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중국 경제가 잘 되고 있지만, 성장이 둔화된다면 이게 아시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부동산 등 중국에서 누적돼 온 문제를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한국에서 미래를 위한 연금개혁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발전하면서 장수사회에 돌입하는 국가라고 한다면 연금개혁 필요성은 항상 중요하다”며 “한국 정부가 연금개혁에 대해서 생각하고 검토하는 것을 굉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격차 해소와 지속가능한 미래 구축’을 주제로 김은미 총장과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생산성 보강을 위해서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고 외국 인력 도입을 늘려야 한다는 진단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고 더 오래 일할 수 있게 하는건 성숙한 경제에서 중요한 사안”이라며 “2011년 이후 한국 상황을 보면 노동 시장에서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49%에서 55.5%로 6%포인트 증가한 건 매우 긍정적이지만, 여성과 남성의 경제활동 격차가 18% 정도 나고 있는 것은 부정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또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 부분의 투자, 아동과 관련해 여러가지 보호시설, 육아휴직 등에 대해 노력해야 한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사례를 살펴보고 한국이 평균에 근접할 수 있는 여러 정책을 도입한다면 노동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이어 “한국의 경우에는 나라 밖에서 사람을 어떻게 데려올 수 있을에 대해 생각할 부분이 있다”면서 “문화적 저항이 있을 수 있겠지만, 외국의 역동성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젊은 인력을 활용할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간담회에 배석한 헤럴드 핑거 IMF 한국 미션단장은 감소하는 인구와 산업 발전 수준을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둔화할 수밖에 없는 두 가지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성장률 저감을 상쇄하는 건 구조개혁”이라며 “외국인 노동자 도입, 서비스업과 제조업 간 기반 평등화 등의 생산성 강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 SH공사,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국제설계공모 시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국제설계공모를 시행한다.대상지 전경 사진. (사진=SH공사)SH공사는 15일 서울시 설계공모 공식 누리집 ‘프로젝트서울’ 등을 통해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국제설계공모를 공고하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설계안을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SH공사가 시행 및 공급하는 ‘창동역 복합환승센터’는 서울창동 도시개발구역 내 2지구(도봉구 창동 1-29번지)에 위치하며, 지하철1·4호선 및 GTX-C 창동역과 연결하는 대중교통 환승시설·업무·상업·주거시설을 결합한 복합시설이다.SH공사는 ‘창동역 복합환승센터’를 수직·입체 복합시설로 개발하며,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환승시설, 환승주차장, 업무시설, 상업시설, 공공주택(300세대 규모)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공사는 이번 공모 당선자가 기본설계를 완료한 뒤 기술제안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이번 공모 참가를 희망하는 업체는 29일(금)까지 서울시 설계공모 공식 누리집을 통해 참가 등록을 할 수 있다. 국내·외 건축사는 모두 공모에 참여 가능하며, 총 3인까지 공동으로 응모할 수 있다. 다만 외국 건축사 자격만 있는 경우 국내 건축사와 공동으로 참여해야 한다. SH공사는 참가등록 업체를 대상으로 내년 1월 4일(목) 현장설명회를 실시하고, 2월 28일(수)까지 설계안 접수, 이후 기술검토와 두 차례 작품심사를 거쳐 4월 1일(월) 최종 당선작을 발표한다. 심사위원은 총 7명으로, 심사위원은 작품접수 마감일인 내년 2월 28일(수) 공개한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전세계 건축가들이 창동역 일대를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계획안을 많이 제출해 주시기 바란다”며 “SH공사는 우수한 공모안을 선정해 ‘창동역 복합환승센터’가 동북권 상업·문화·경제 중심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진식 중견련 회장 “기업 자율성 최대화…패러다임 전환 필요”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15일 “경제 재도약을 위해서는 정부가 끌고 기업이 미는 기존의 인식을 탈피해 기업이 앞장서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성장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사진=중견기업연합회)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열린 ‘제9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대부분의 기업 활동에 확대된 국가의 영향을 축소해 기업의 활력과 자율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라며 “국가 성립의 기본 조건인 국부를 생산하는 핵심 주체가 기업이라는 자명한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주도성장을 천명한 정부의 기업 경영 환경 개선 노력이 킬러규제 혁파 등으로 빠르게 이어지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면서 “환경, 노동은 물론 제반 영역에 있어서 기업과 근로자가 직접 토론하고 해법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 3월 30일 상시법으로 전환된 ‘중견기업 특별법’이 10월 19일 시행된 이후 첫 번째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등 정부 주요 인사와 중견기업 대표 및 임직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기념식에서는 대한민국 경제·산업 발전에 기여한 중견기업인과 유관기관 임직원 등 공로자 46명에게 금탑산업훈장 등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14개 우수 기업에는 2019년 중견기업계에서 신설한 ‘중견기업 성장탑’을 전달했다.한 총리는 축사를 통해 “중견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수의 1.4%에 불과하지만 수출의 19%를 담당하고 투자와 일자리 확대에도 큰 힘이 되는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라며 “정부는 중견기업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규제개혁과 금융·세제 지원 등을 적극 확대하는 한편, 변화된 산업 여건에 맞도록 ‘중견기업 특별법’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금탑산업훈장의 영예는 강호갑 신영 회장에게 돌아갔다. 강 회장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직을 9년간 역임하며 ‘중견기업 특별법’ 제정, 관련 법·제도 정비와 지원 정책의 체계화를 이끌었다.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박일동 디섹 회장은 사업 수직계열화를 통해 미국 해군, 미국 나스코(NASSCO)조선소, 네덜란드 셸(Shell) 등과 연이은 수주 계약을 맺으면서 회사를 세계 유일의 조선해양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이장규 텔레칩스 대표이사는 국내 팹리스 1세대 경영인으로 글로벌 기업에 의존하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반도체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시킨 점을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수상했다.유지연 TC태창 회장은 철강 유통, 중장비 부품 제조·수출을 통해 2022년 전년 대비 두 배에 가까운 9053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고 신규 직원 422명을 고용하는 등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받았다.대통령표창은 주력 사업 고도화와 글로벌 진출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케이피에프의 김형노 대표이사와 ‘농슬라’ TYM의 스마트 농업 기술 혁신을 주도한 김도훈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백홍주 원익큐엔씨 대표이사는 쿼츠 레이저 용접 기술 개발 등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한 역대 최대 실적 달성, 김철성 엠씨넥스 부사장은 베트남 생산기지 일원화에 기반한 2020년 4억 달러 수출 등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이 밖에도 임정현 한국야금 대표이사, 이해성 이랜텍 대표이사, 박상민 와이아이케이 상무 등 다섯 명에게는 국무총리표창이 수여됐다.(사진=중견기업연합회)최진식 회장은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으로서 더 살기 좋고 풍요로운 나라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것은 중견기업이 이미 여러 번 증명했고 또 다시 확인해야 할 국민에 대한 약속”이라며 “경제 재도약의 견인차로서 중견기업의 발전을 실효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투자와 혁신의 핵심 기반인 예측 가능한 법·제도 환경을 조성하고 중견기업계 전반의 유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우디 산업부 장관, KG모빌리티 평택 공장 방문..협력 강화 논의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이 KG모빌리티(003620) 평택 공장을 찾아 양측의 협력을 도모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자리를 가졌다.술탄 칼리드 빈 알사우드 SIDF CEO(왼쪽부터), 곽재선 KGM 회장, 반다르 이브라임 알코라이예프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무함마드 알 트와이즈리 SNAM사 회장이 15일 경기 평택시 KG모빌리티 공장을 찾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GM)KG모빌리티(KGM)는 15일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협력 상대인 SNAM(Saudi National Automobiles Manufacturing Co.) 회장 등 일행이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공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곽 회장과 정용원 KGM 대표이사 및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측에서는 반다르 이브라임 알코라이예프 장관, 무함마드 알 트와이즈리 SNAM 회장, 파하드 알도히시 SNAM 사장 등이 자리했다.곽재선 KG모빌리티(KGM) 회장이 15일 경기 평택공장을 찾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단과 만나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KG모빌리티)곽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SNAM사 공장은 사우디 최초의 자동차 공장으로, 양국간 파트너십을 확대하는데 있어서 이정표로 큰 의미가 있다”며 양사 협력의 의의를 강조했다.이어 “KGM은 사우디 자동차 산업의 의미 있는 출발을 위해 SNAM사와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공급망(Supply-chain) 구축 및 확대 지원은 물론 SNAM에 대한 기술 지원, 기술 인력에 대한 교육, 그리고 궁극적으로 사우디 현지 시장에서 연구개발(R&D)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알코라이예프 장관은 “오늘 평택공장 방문은 KGM과 SNAM사 양사의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함”이라며 “앞으로 사우디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들은 평택 공장에서 향후 SNAM에서 생산할 ‘렉스턴 뉴 아레나’, ‘렉스턴 스포츠&칸’ 등 전시차량을 살펴본 뒤 평택공장 생산라인과 디자인센터 등을 둘러봤다. 또 KGM, 부품 협력사 등과 간담회도 진행했다.무함마드 알 트와이즈리 SNAM 회장(왼쪽 다섯번째부터), 반다르 이브라임 알코라이예프 사우디아라비아 장관, 술탄 칼리드 빈 알사우드 SIDF CEO가 15일 경기 평택시 KG모빌리티 공장을 찾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GM)지난 10월 곽재선 KGM 회장이 중동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행보다. 당시 곽 회장은 KGM과 SNAM뿐만 아니라 KGM 부품 협력사까지 삼자가 함께하는 공급망 구축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KGM은 지난 2019년, 2020년 각각 제품 라이센스 계약(PLA)를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에는 KD 공급 계약(PSA)를 체결하며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지난해 SNAM은 현지 기업 최초로 자동차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SNAM은 사우디 주베일 산업단지에 100만제곱미터(㎡·약 30만평) 규모로 공장을 짓고 SKD(부품 조립 생산)을 1단계로 시작한다. 향후 CKD(완전조립생산) 사업으로 단계를 높여 연간 3만대 수준의 차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 [코스피 마감]금리 인하 기대감에 몰려드는 외인·기관…2560선 안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을 바탕으로 2560선에 안착했다.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6%(19.38포인트) 오른 2563.56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상승 출발해 장중 한때 2574.23까지 올랐다 소폭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이 8543억원, 기관이 2979억원어치 사들인 반면 개인은 1조1333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개인은 지난 8일 이후 6거래일 연속 팔자다.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강화된 내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고금리로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가 저금리 기대감으로 크게 개선되면서다. 아울러 11월 소매판매가 깜짝 증가하면서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감도 더욱 커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대 아래로 뚝 떨어졌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8.11포인트(0.43%) 오른 3만7248.3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46포인트(0.26%) 상승한 4719.5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59포인트(0.19%) 오른 1만4761.56으로 장을 마감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에 환호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에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원달러환율 하락 속 우호적인 외국인 수급 여건, 중국 실물지표 회복세 등으로 증시 반등국면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업종별 상승 우위로 마감했다. 기계가 2.88%, 철강금속이 2.49%, 운수장비가 2.37% 올랐으며 화학과 섬유의복이 1%대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제조업, 전기전자, 서비스업, 비금속광물, 금융업, 건설업, 통신업 등은 강보합마감했다. 반면 유통업, 종이목재, 음식료업,운수창고, 의료정밀, 의약품 등은 약보합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005930)가 강보합 마감한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는 2.41%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005380)는 4.33%, POSCO홀딩스(005490)는 4.12% 상승했다.종목별로 SIMPAC(009160)이 20.92% 상승했으며 아시아나IDT(267850)가 15.12%, 한화솔루션우(009835)가 14.10% 상승했다. 반면 한국앤컴퍼니(000240)는 25.06% 하락했으며 대한전선(001440)이 16.57%, 국동(005320)이 11.88% 하락했다.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4억5824만주, 거래대금은 12조6612억원이다. 상한가 없이 50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80개 종목이 하락했다. 56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