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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업계 '흑연' 대란 오나…"의존도 99% 중국산 공급 부족"
  • 배터리업계 '흑연' 대란 오나…"의존도 99% 중국산 공급 부족"
  • 중국 닝더에 있는 CATL 연구개발(R&D)센터 전경. (사진=로이터)[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전기차 시장 1위를 차지하는 중요한 재료인 흑연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의 중국산 흑연 의존도가 99%에 달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16일 로이터통신은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의 CATL가 주문 증가에 맞춰 흑연 등 핵심 성분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필사적’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중국내 선수들이 손에 넣을 흑연이 시장에 충분하지 않다”며 “원자재 공급이 극도로 긴박한 가운데 테슬라 등 거래처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CATL은 관련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NIO)와 관련된 한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파란 하늘을 위해 흑연과 같은 에너지 집약적이고 탄소 배출량이 많은 산업에 생산량을 줄이라는 명령을 내려 공급을 더욱 긴박하게 만들하게 만들 것”이라며 “흑연은 심각한 부족 상태에 있으며 모든 기업들이 구매를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중국 내 전력 공급 부족 사태와 베이징동계올림픽 이슈 등과 맞물려 생산량이 더욱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조지 밀러 BMI의 분석가는 “중국 북동부의 흑연 광산이 혹한으로 인해 겨울 동안 폐쇄되기도 한다”며 “중국 내부든 외부든 흑연 소비자는 제한된 재료 재고를 놓고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BMI는 리튬이온 분야를 중심으로 향후 10년간 전 세계 배터리 양극 수요가 연평균 약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BMI에 따르면 중국 내수시장에서 음극재 등급의 흑연 플레이크 가격은 톤당 4500위안(약 83만원)으로 올해초부터 현재까지 40% 가까이 올라 2018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흑연은 배터리 음극재로 쓰이는 재료다. 자원 전문지 리소스 월드에 따르면 전기차 1대당 평균 220파운드(약 100㎏),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22파운드(약 10㎏)의 흑연이 각각 사용된다.중국은 값싸고 질 좋은 인조 흑연을 대량생산해 전세계 시장의 약 70%를 차지고 했다. 중국산을 대체할 방법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중국 내 공급이 끊기면 국내 업체의 영향도 불가피해진다. 우리나라는 흑연 99%를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테슬라는 “전 세계와 미국 내 흑연 공급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는데 현재 테슬라 전기차에 필요한 사양과 용량을 가진 인조흑연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미국 내에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달초 미국 정부 측에 중국산 흑연 관세 면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2021.12.16 I 신정은 기자
 입소문株를 찾아라…'MEME'
  • [이번주 ETF] 입소문株를 찾아라…'MEME'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하루는 135% 상승, 다음날은 -44% 하락, 다시 눈떠보니 68% 상승. 롤러코스터 같은 등락인데요, 불과 약 10개월 전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의 주가 흐름입니다. 당시 ‘반(反) 공매도’를 외치는 미국 개인 투자자 ‘로빈후더’들이 응집하면서 변동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에 게임스톱은 온라인에서 잦은 언급으로 급등락한 이른바 ‘밈(meme) 주식’으로 떠올랐는데요, 이같은 화제의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ETF도 출시됐습니다. 바로 Roundhill MEME ETF(MEME) 입니다. 미국 비디오게임 소매 체인업체인 게임스톱(사진=AFP)◇ MEME ETF란?첫 메타버스 테마 ETF를 선보였던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에서 운용하는 MEME ETF는 이달 8일 상장했습니다. ‘Solactive Roundhill Meme Stock Index’ 지수를 추종합니다. 비슷한 성격의 ETF로 ‘VanEck Vectors Social Sentiment’(BUZZ)가 있는데요, 둘 다 SNS에서의 언급을 통해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심리를 가늠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MEME은 공매도 잔량 상위라는 조건을 추가해 ‘밈 주식’ 25개를 동일가중방식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마치 연초 ‘밈주 대란’ 당시 게임스톱 외에도 AMC, 베드배스앤비욘드 등 공매도 잔량이 높은 주식들에 개인 투자자 자금이 쏠렸던 것처럼 말이죠. 총보수는 0.69%, 22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운용자산(AUM)은 290만 달러(34억원) 수준입니다. 같은 날 기준 보유 비중 상위 종목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SNS과 연계된 디지탈 월드 애퀴지션(4.63%),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로쿠(4.63%), 전자 상거래 업체 콘텍스트로직(4.44%), 스포츠베팅 업체 드래프트킹스(4.40%), 교육 기술 회사 체그(4.38%) 등을 담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국내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반도체 업체 AMD, 빅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핀테크 기업 소파이 등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의외로 ‘밈 주식’ 선봉장인 게임스톱은 포함하지 않고 있습니다.제공=마켓포인트(단위=달러)◇ 개인 시장 참여, 금리 인상기도 버틸까MEME이나 BUZZ ETF 등 ‘입소문 ETF’의 등장은 개인 투자자의 영향력 확대에서 출발합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투자자는 총 주식 거래량 비중이 2010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1.3%를 차지했습니다. 개인의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레딧, 디스코드, 스톡트윗 같은 플랫폼을 통해 투자 아이디어가 공유되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입니다. 라운드힐 측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개인 투자자의 접급성이 높아졌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참여자들의 소통 능력도 향상됐다”면서 “연초 100만명 수준이었던 레딧 주식 커뮤니티 ‘월스트리트 베츠’ 사용자는 2021년 11월 현재 1100만명을 도달하는 등 기록적인 성장을 보여줬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단기 변동성’입니다. 펀더멘털 보다는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종목이 주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게다가 시장의 관심은 빠르게 변합니다. 이를 반영하듯 MEME의 기초지수 종목 리밸런싱(재조정) 주기도 2주 간격으로, 회전율이 꽤 높은 편입니다. 매월 리밸런싱이 이뤄지는 BUZZ 보다 자주 사고 판다는 겁니다. 2022년은 주요국의 기준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는 테이퍼링(매입 자산 축소) 가속화를 언급했습니다. 개인 투자자의 적극적인 활동을 지지해준 풍부한 유동성이 마를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윌 허쉬 라운드힐 CEO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시장에 너무 많은 유동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어렵다”면서 “MEME ETF는 개인 투자자의 전체적인 개념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MEME의 성적표가 양호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지난 8일 상장 이후 지난 23일까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이 0.52% 오르는 동안 MEME은 -10.41% 하락했습니다. BUZZ 역시 -4.49% 하락했습니다.
2021.12.25 I 김윤지 기자
“미국 소비, 올해 4분기를 정점으로 둔화 전망”
  • “미국 소비, 올해 4분기를 정점으로 둔화 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가계 소비 지출이 올해 4분기를 정점으로 내년에는 크게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체된 실질소득 증가율에서 볼 수 있듯이 높은 명목소득 증가세가 인플레이션을 충분히 커버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24일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11월 연간 환산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실질 기준으로 전월 대비 0%를 기록했다”면서 “인플레이션 영향에 명목 소비지출은 0.6% 늘었으나 실질 소비 성장세는 정체됐다”고 짚었다.특히 실질 기준으로 내구재 위주 상품지출 정체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서비스는 전월 대비 0.5% 늘었으나 상품 지출은 0.8% 감소했다. 향후 서비스 지출 회복이 상품지출 감소를 일부 상쇄하겠으나 인플레이션이 소비지출을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다만 4분기 전체로 놓고 보면 실질 소비 지출은 델타변이 여파로 부진했던 3분기 실적에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물류대란과 재고부족으로 연말 쇼핑 붐이 10월로 앞당겨졌던 탓에 지난 10월 소비지출 데이터가 강력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4분기 실질GDP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이어 미국 가계 소비지출은 올해 4분기를 정점으로 내년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체되고 있는 실질소득 증가율에서 볼 수 있듯이 높은 명목소득 증가세가 실제로는 인플레이션을 충분히 커버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그는 “이는 향후 소비 여력을 제한할 것”이라면서 “11월 가계 저축률도 6.9%로 2017년 12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고 여기에 지난 2020~2021년 제정된 코로나 구호 법안에 따른 정부 재정 지원이 점차 약해지는 국면”이라고 판단했다.이어 “공급 병목의 해소 시점을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소비 수요의 둔화로 2022년 이후에는 점차 경제 내 수급 불균형이 균형점을 찾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12.24 I 유준하 기자
“부동산 불균형 지속…전세가격·정책이 변수”
  • “부동산 불균형 지속…전세가격·정책이 변수”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내년 부동산 시장에 대해 오는 3월 대선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거래 침체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내년 부동산 주요 변수로 전세가격, 정책 변화 가능성이 꼽힌다.23일 김열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부동산 시장에 대해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그는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 시장 참여자들은 의사결정을 유보하고 있으며 금융당국은 지난 10월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에서 밝힌 바와 같이 2022년 대출규제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내년 주택 가격 상승률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과 대출 규제 강화로 둔화할 것으로 봤다. 대외 돌발 변수를 제외하고는 전국적인 하락 반전을 이끌만한 트리거를 찾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대선 이후 정책 변화가 중장기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시행 2년차에 접어든 임대차법으로 내년 전세가격은 하반기부터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서울은 2022년 입주 물량이 약 2만호로 올해보다 약 35% 감소해 최근 주춤했던 전세가격이 재차 상승할 것이란 판단이다.김 연구원은 “내년 수도권 전체 입주물량은 올해와 유사한 수준이나 인천 서구 청라는 올해 대비 93.8% 증가한 3만7319호가 입주 예정”이라면서 “대구를 비롯해 5대 광역시의 입주 물량도 2017~2018년보다 증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중 다수가 재개발재건축으로 조합원이 직접 거주하는 가구가 과거 대비 많아 전세 대란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부연했다.서울은 고가 오피스텔 등 특화 상품의 과열 양상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봤다. 내년 부동산 시장은 1분기 숨 고르기 이후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나 올해 대비 지역별, 상품별 차별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21.12.23 I 유준하 기자
고유가·요소수 품귀 한시름 놓으니 파업…택배업계 '한숨'
  • 고유가·요소수 품귀 한시름 놓으니 파업…택배업계 '한숨'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근 경유값 급등과 요수소 품귀 사태로 시름했던 택배업계가 연말 택배기사들의 파업 사태마저 예상되며 녹록치 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실제 파업이 이뤄질 경우 그 규모와 기간에 따라 자칫 연말·연시 물류 대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적지 않다.▲택배노조가 20일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CJ대한통운 전국대표자 총파업 선포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1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이하 택배노조)는 오는 23일 투표를 진행하고 오는 28일 총파업 돌입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한다. 투표 결과 찬성이 많으면 CJ대한통운 소속 1700여명의 택배기사들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게 된다.택배노조는 지난 4월 사회적 합의에 따라 이뤄진 택배비 인상에 따른 초과이윤 3500억여원을 택배기사들에 분배해달라고 요구하는 동시에, 당일배송이나 주 6일제 등 업무 환경에 대한 개선을 함께 요구하고 있다.택배 물량이 급증하는 연말·연시를 맞아 물류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일단 관련 업계에선 총파업 규모와 기간을 주목하고 있다. 일단 총파업 참여 예상 인원은 CJ대한통운 전체 택배기사 인력 중 10% 수준인만큼 물류 대란까진 빚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지만 비노조원의 산발적 참여와 총파업 기간 또한 장기화될 경우 배송에 차질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 등 택배사들과 협업하는 온라인쇼핑몰들도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상보다 규모가 크고 기간이 길어진다면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올해 6월 CJ대한통운을 비롯한 다른 택배사들이 모두 참여한 총파업 당시 물류 대란까지는 아니지만 배송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진 바 있다.이미 택배사들은 하반기 경유값 급등과 요소수 품귀 사태로 올해 불안한 경영환경을 이어온 마당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국내 경유값 역시 크게 올라 지난달 11일에는 리터당 무려 1600원대를 넘어섰다. 이에 앞선 10월부터는 중국의 요소 수출 규제 여파로 빚어진 국내 요소수 품귀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더해 지난달 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연장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일단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및 요소수 긴급 수입 노력으로 한시름 놓은 상황이지만, 근본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업계 목소리가 나온다.한 택배사 관계자는 “택배 배송은 단거리를 운행하기 때문에 경유값이나 요소수 품귀 사태에 직접적 영향권에 들지는 않는다. 다만 고유가와 요소수 품귀 사태가 장기화됐다면 택배업체들과 계약 관계에 있는 터미널과 물류센터 간 간선 차량 업체들부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소수 품귀 사태 장기화시 택배업계 심각한 지장을 우려했던 한국통합물류협회는 정부에 “국내에 요소 생산설비를 구축하거나 요소를 비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의견서를 내기도 했다.
세계은행, 중국 내년 경제성장 전망률 낮춰…5.4→5.1%
  • 세계은행, 중국 내년 경제성장 전망률 낮춰…5.4→5.1%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세계은행이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출현과 심각한 부동산 부분 침체로 인해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신정은 기자22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8%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6월 8.5%에서 10월 8.1%로 하향 조정한데 이어 한차례 더 낮춘 것이다. 내년 중국 성장률 전망도 5.4%에서 5.1%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22일 전망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전망에 대한 하방 위험(리스크)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 예상대로라면 중국 경제 성장률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있었던 지난해를 제외하고 1990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다. 중국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 사건의 여파가 이어졌던 1990년 3.9%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현지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포함해 코로나19 위험이 여전해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제한이 이어지면 경제활동에 차질을 줄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예상했다. 또한 부채비중이 높은 부동산 시장에 ‘심각한 장기 침체’가 경제 전반에 큰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다. 중국은 지난해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했지만 올해 강력한 방역 조치, 전력 대란, 원자재가격 급등, 민간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성장이 크게 둔화했다.최근들어 중국 정부는 정책을 완화적으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이달 초 경제공작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지도부는 내년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안정성’에 둔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금융 기관의 지급 준비율을 0.5%포인트(p) 낮춰 시장에 1조20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고,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20개월 만에 0.05p 인하했다. 세계은행은 보고서에서 “중기적으로 품질의 성장을 이루려면 중국은 다양한 측면에서 경제 균형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소비와 서비스 주도형 경제로 전환하고, 시장과 민간의 역할을 확대하고 저탄소 구조로 변해야 하는 노력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이브라힘 초두리 세계은행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왜곡을 해소하고 보호받는 서비스영역을 더 개방하면 민간이 더 주도하는 성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며 “뿐만아니라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더 창출하며 균형을 맞추도록 독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12.23 I 신정은 기자
"제2 요소수 대란 막아라"…이억원 차관이 밝힌 60일 막전막후
  • "제2 요소수 대란 막아라"…이억원 차관이 밝힌 60일 막전막후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바닥이 안 보이는 늪에 빠진 기분이었습니다. 이제야 한숨 돌립니다.”범정부 요소수 대책회의를 이끈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3일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막막했는데, 지금은 함께 일한 공무원들을 생각하면 뿌듯한 느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이 차관은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매일 주재하며 범정부 대책을 마련하는 등 이른바 ‘요소수 소방수’로 활약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지난달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에서 “차량용 요소수 물량이 5.3개월로 증가할 것”이라며 요소수 대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누가 총대 멜지 불분명, 초기 대응 구멍 뚫려” 중국은 두달 전인 지난 10월15일 요소 수출을 규제하고 나섰다. 수출 규제가 알려지자 요소수 품귀로 경유차가 멈추고 물류대란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국내 경유차는 950만대에 달한다. 산업용 요소수, 비료 생산용 요소까지 부족해져 공급망이 마비되고 전력이 끊기는 블랙아웃까지 우려됐다. 뒷북·늑장대응에 부처 간 엇박자 논란까지 여론은 들끓었다. 당시에는 어느 부처도 총대를 메고 싶지 않은 분위기였다. 들끓는 여론과 업계 아우성에 ‘욕받이’ 역할만 할 것이라는 걱정에서다. 결국 돌고 돌아 경제부총리에게 ‘폭탄’이 떨어졌다.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달 7일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요소수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억원 차관에게는 범부처 요소수 대책을 실시간 총괄하는 중책이 맡겨졌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위기, 마스크 대란을 대응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잔뼈가 굵은 이 차관이었지만, 처음에는 막막했다고 한다. 이 차관은 “어느 부처가 도맡아서 대응해야 하는지 쉽게 가르마가 타지지 않았다”며 “이 결과 초기 대응 체계에 구멍이 뚫렸다”고 돌이켰다. 요소수 대책 관련 기관은 기재부, 국무조정실, 외교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경찰청, 소방청 등 15곳에 달한다. 뚜렷하게 담당 부처가 없는 ‘사각지대’에서 리스크가 터진 것이다.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리스크가 불거진 것도 정부의 초기대응이 실패한 원인 중 하나였다.이 차관은 “과거에는 카드대란, 저축은행 사태 등 금융 리스크가 컸는데, 이번에는 요소수라는 실물 위기가 경제 리스크로 번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요소수 대란은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일상에 영향을 끼치는 리스크”라며 “공급망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제리크스 대응할 특공대 같은 공직 인재 키워야”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에서 해법은 신속하게, 전방위 대책을 모색하는 것뿐이었다. 기재부는 △중국과의 협의 강화 △수입 다변화 △긴급수급조정조치 시행 △매점매석 단속 등 전방위 대책을 총괄했다. 이 차관 주재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매일 열고, 요소수 수급 상황과 범정부 대책을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한 줄기 빛이 보인 건 지난달 12일 회의에서다. 이 차관은 이날 제5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에서 “차량용 요소수 물량이 5.3개월로 증가할 것”이라며 요소수 대란설에 선을 그었다. 이어 지난달 17일 요소수 공급량이 수요량을 넘기 시작했고, 지난달 22일에는 요소수 하루 생산량이 하루 소비량의 두 배를 넘어섰다. 이후부터 정부는 제2 요소수 대란을 방지하는 중장기 대책 마련도 동시에 추진했다. 이 차관은 지난달 26일 ‘제1차 경제안보 핵심품목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대외의존도가 높은 ‘경제안보 핵심품목’을 지정해 선제적 관리를 하기로 했다. 조기경보시스템도 구축해 가동하기로 했다. 이어 이달 10일 3차 경제안보 핵심품목 TF 회의에서 100여개 품목이 지정됐다. 이 차관은 제2 요소수 대란을 막으려면 품목 지정도 필요하지만, ‘대응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스크가 번지기 전에 상황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해야 한다’, ‘국민·언론과 소통할 때 원보이스(one voice)로 가야 한다’는 3가지 원칙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차관은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사람”이라며 “국민에게 영향을 끼치는 리스크가 불거지면 ‘특공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공직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차기정부 출범을 앞두고 부처 해체설 등 다양한 정부조직 개편론이 나오고 있지만, 조직 개편에 앞서 인재를 키우는 방식도 고민해야 ‘제2의 요소수 대란’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21.12.13 I 최훈길 기자
올해 연간 수출액 역대 1위…"물류대란 속 이룬 쾌거"(종합)
  • 올해 연간 수출액 역대 1위…"물류대란 속 이룬 쾌거"(종합)
  •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선복 부족과 운임 급등 등 수출 물류대란 속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18년 이후 3년 만에 최고치 경신이다.이처럼 역대 최고 수출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조선·자동차 등 주력 수출산업이 제 역할을 해 준 데다 바이오·농수산·화장품 등 새로운 품목이 약진한 결과다. 여기에 수출 품목의 고부가가치화가 이뤄지며 수출 단가가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13일 오전 11시 36분 집계 결과, 올해 연간 수출액이 기존 수출 최대 실적인 2018년의 6049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12월 남은 기간 수출액이 더해지면 이보다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이로써 역대 연간 수출 규모 1위는 2021년(6049억달러 이상), 2위는 2018년(6049억달러), 3위 2017년(5737억달러) 순으로 바뀌었다.우리 수출은 1964년 첫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한 이후 1977년(100억달러 증가), 1995년(1000억달러 증가), 2018년(6000억달러 증가)에 이어 올해 연간 수출액 최고 기록을 냈다.(자료=산업부)2018년을 넘어 역대 최대의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탄탄한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력산업 수출이 견조하게 성장하였기 때문이다.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반도체·조선·자동차 등 주력 산업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다졌다.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 등 전통산업뿐 아니라 바이오·농수산·화장품 등으로 수출 품목의 세대 전환이 진행되면서 주력 품목의 집중도는 낮아졌다. 13대 주력품목의 수출 집중도는 2011년 82.1%에서 2016년 77.9%, 올해 1~11월 74.3%까지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시스템 반도체와 친환경차,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 신수출 유망 품목들이 모두 2018년을 넘어 최대 수출 규모로 성장한 것이 올해 연간 수출액 최고치의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바이오·이차전지·농수산식품·화장품 등 4개 품목에서만 수출이 2018년 대비 123억달러 증가하며 수출 증가분의 4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산업부)이 가운데 화장품 연간 수출액은 2000년 이후 매해 최고치를 경신하며, 올해 처음으로 화장품 수출 5위국 반열에 진입했다. 바이오헬스 중 진단용 제품은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의 수출 호조로 2019년 수출 순위 20위에서 올해 6위까지 껑충 뛰었다. 수출 품목이 고부가가치화한 것도 수출액 증가의 한 요인이다. 올해 1~11월 누계 수출단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2018년 대비 12.6% 늘었다. 이 같은 단가 상승세는 수출 품목의 시장 경쟁력을 토대로 액화천연가스(LNG)선·전기차·OLED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주요인이다.2018년 23척이었던 고부가 LNG선 수출은 올해 43척으로 1.9배 증가하며 선박 수출단가는 10.2% 증가했다. 수출액도 34억달러 늘며 올해 수출 최대치 달성에 기여했다. 전기차와 OLED의 경우 자동차·디스플레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면서 자동차·디스플레이 전체 수출 단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서유화학 수출 단가는 올해 유가가 2018년 대비 2.3% 감소했는데도 고부가 제품인 합성수지(ABS 등) 수출 증가 영향으로 5.2% 올랐다. 아울러 세계경기 회복으로 주요국의 수요가 증가하며 수출 물량도 증가세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 감소(-11.2%)했던 수출 물량은 점차 회복해 10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했고 11월은 증가 폭이 확대했다.(자료=산업부)이로써 우리나라의 올해 수출 순위는 지난해와 같은 7위를 기록했다. 무역 순위는 2012년 이후 9년 만에 8위로 도약하며 무역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주요국의 수입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위상 변화를 10년 전과 비교하면,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 CIS 등의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상승했다. 중국과 일본 내 점유율은 감소했으나 수입국 순위는 동일하거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내년에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 변이 확산과 공급망 불안정성, 중국 성장둔화 가능성 등은 수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1.1%), 산업연구원(1.3%), 국제무역연구원(2.1%), KDI(4.7%), 현대경제연구원(1.0%) 등 주요 기관들은 내년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수출액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은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민·관이 함께 이루어낸 값진 성과”라며 “내년 수출도 증가세를 지속할 수 있도록 수출입 현장 어려움 해소, 중소기업 수출 역량 강화, 미래 무역기반 확충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12.13 I 임애신 기자
세계은행, 중국 경제성장 전망치 또 낮췄다…부동산 시장 발목
  • 세계은행, 중국 경제성장 전망치 또 낮췄다…부동산 시장 발목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세계은행이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출현과 심각한 부동산 부분 침체로 인해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은 경제성장 둔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정책을 완화면서 ‘개혁·개방’을 강조하는 모습이다.중국 상하이 고층건물. 사진=신정은 기자◇IMF 이어 세계은행도 中전망 낮춰22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8%로 제시했다. 지난 6월 8.5%에서 10월 8.1%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한 차례 더 낮춘 것이다. 내년 중국 성장률 전망도 5.4%에서 5.1%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전망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전망에 대한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설명했다.세계은행 예상대로라면 중국 경제 성장률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있었던 지난해(2.3%)를 제외하고 1990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다. 중국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 사건의 여파가 이어졌던 1990년 3.9%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세계은행은 오미크론 변이를 포함해 코로나19 위험이 여전해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제한이 이어지면 경제활동에 차질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부채비중이 높은 부동산 시장에 ‘심각한 장기 침체’가 경제 전반에 큰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다. 중국은 지난해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했지만 올해 강력한 방역 조치, 전력 대란, 원자재가격 급등, 민간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성장이 크게 둔화했다.중국의 경제성장률은 3분기 4%대로 떨어진 데 이어 4분기 성장률도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홍콩의 주요 지수 중 하나에서 제외된다. (사진= AFP)◇부동산 시장 발목…상반기 부채만 45조원무엇보다 부동산 시장의 리스크가 크다. 중국 부동산 산업은 GDP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 중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3대 마지노선’ 정책을 내놓고 부동산 거물들의 자금이 묶으면서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디폴트 상태에 빠졌고, 또 다른 부동산 업체 자자오예(佳兆業·카이사)도 최근 디폴트 수순에 들어갔다. 올해 들어 이미 화양녠(花樣年·Fantasia), 신리(新力·Sinic), 당다이즈예(當代置業·MOMA) 등 많은 중국의 부동산 업체가 디폴트 위기를 맞았다..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내년까지 성장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팅루·징왕 노무라 애널리스트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상환해야 할 달러화 표시 채권은 1분기 198억달러(약 23조 5000억원), 2분기 185억달러(약 22조원) 규모에 달한다. 이는 올해 4분기에 만기가 도래한 102억달러 어치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규모다. 상반기를 합치면 387억달러로, 우리 돈 45조원에 달한다.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도 변수다. 환율에 따라 중국 기업의 달러채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노무라는 또한 내년 1월 31일부터 시작되는 춘제(중국의 설) 기간을 앞두고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다른 건설 부문과 달리 춘제 직전에 이주노동자의 연례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노동자에게 지불해야할 체불 임금이 약 1조 1000억위안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월30일 수도 베이징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영상으로 참여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中정책 완화…“더 적극적 부양해야”중국 정부는 경제 정책을 완화하는 분위기다. 이달 초 경제공작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지도부는 내년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안정성’에 둔다고 밝혔다. 이후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금융 기관의 지급 준비율을 0.5%포인트(p) 낮춰 시장에 1조20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고,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20개월 만에 0.05p 인하했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6일(현지시간) 한 화상회의에서 “중국이 진정으로 놀라운 회복을 이뤘지만 성장 모멘텀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적극적인 부양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중국은 또한 공산당 지도부, 관영 매체 등이 나서 ‘개혁·개방’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외부의 경제 성장 둔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은 이번 보고서에서 “중기적으로 품질의 성장을 이루려면 중국은 다양한 측면에서 경제 균형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브라힘 초두리 세계은행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왜곡을 해소하고 보호받는 서비스영역을 더 개방하면 민간이 더 주도하는 성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더 창출하며 균형을 맞추도록 독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12.23 I 신정은 기자
초등 임용시험 법정공방 시작…"서울교대 유리"vs"보편적 내용"
  • 초등 임용시험 법정공방 시작…"서울교대 유리"vs"보편적 내용"
  • 2022학년도 서울특별시 공립(국립·사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유치원·초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제1차 시험일인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공업고등학교에서 응시생들이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불공정 논란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한 응시생 측과 교육청 측이 1차 시험 결과의 효력정지 필요성을 두고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였다.22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재판장 정용석) 심리로 열린 초등교사 1차 임용시험 결과 효력정지 심문에서 응시생 측 법률대리인은 “12개 과목에서 총 22개 문항, 총점 80점인 시험에서 8~9개 문항이 서울교대 모의고사 출제문제와 유사하고 배점도 9~10점이 된다”며 “소수점 단위로 당락이 결정되는 임용시험 특성상 이는 매우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이어 “교육청들로부터 시험을 위탁받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스스로 각 교대나 사설 학원의 모의고사를 제출받아 이를 제외하는 기준을 세웠음에도, 서울교대 모의고사 3세트 중 2세트는 제출받지 않았다”며 “다수 문항이 서울교대 모의고사와 소재가 동일하고 정답이 같다. 모의고사를 풀어본 학생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학생들 “시험 중단 없으면 권리구제 불가능”그러면서 “서울교대 모의고사에서 유사한 문제가 다수 출제되며 임용시험이 특정 집단에 유리하게 진행돼 공정성에 심각한 훼손이 발생했다”며 “1차 결과 효력을 정지하지 않고 본안소송 결과까지 지켜볼 경우 권리구제는 더 어렵고, 향후 사회적 비용이 더 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응시생 측 대리인은 “서울교대 내부에선 평가원에 제출하지 않은 모의고사 2세트를 열심히 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한다”며 “이 모의고사 문항 파일에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등 비밀리에 관리한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1차 시험에서 0.1점 차로 낙방했다는 한 응시생은 심문에서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학생들은 임용시험을 위해 수년의 시간을 투자한다. 개인의 인생을 결정하는 시험에서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 것인 만큼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호소했다.이에 대해 교육청 법률대리인은 “이미 기존에 있었던 유사한 문제를 변형해 출제한 것일 뿐이다. 각 교과서의 중요한 보편적 내용에 불과하다”며 “기존 출제 문제에 대한 변형 출제가 불가능하다면 결국 시험에서 미시적인 것만 출제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맞섰다.◇교육청 “시험 중단시 교사수 부족으로 학생들 교육권 침해”또 “서울교대 모의고사와 유사하거나 동일한 문항은 없다. 일부 응시자들이 주장하는 ‘유사 문제’는 모두 교사가 되려면 알아야 할 보편적 내용에 불과하다”며 “더구나 서울교대 학생들의 임용시험 1차 합격율은 올해 예년에 비해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1차 시험의 효력이 정지돼 2차 시험이 중단될 경우 전국적으로 교원 부족 문제가 심각해져 학생들의 교육권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등 파급효과가 엄청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재판에 출석한 다수의 교육청 관계자들도 “특정 집단에 유리했을 수 있다는 개연성만으로 임용시험 절차가 중단되면 교사 수 부족으로 교육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교육청 대리인은 “국가시험 절차가 중단된 적이 없던 전례를 따라야 한다”며 “설령 실제 문제가 된다고 하더라도 시험 중단이 아닌 다른 구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에 재판부가 “집행정지가 인용되지 않고 본안소송에서 응시생들이 승소했을 경우 구제방안이 무엇이냐”고 질문했지만, 교육청 측은 “아직 구체적 방안은 마련되지 않았다”고 답했다.재판부는 다음달 예정된 2차 시험 이전까지 1차 시험 결과에 대한 집행정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달 말, 늦으면 다음 달 초 초등교사 임용 1차 시험의 효력정지 여부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2021.12.22 I 한광범 기자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경제적 가치는 연간 46.1조…기준은 뭘까?
  •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경제적 가치는 연간 46.1조…기준은 뭘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가 만든 중소상공인(SME)을 위한 업체 정보 관리 및 운영 플랫폼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현재 208만 사업자가 활용 중이다.네이버의 중소상공인(SME) 무료 플랫폼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가 만든 경제적 가치는 얼마일까? 연간 46.1조 원이나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는 무료다. 내 업체가 네이버에서 나오기를 원한다면 등록하면 된다. 현재 208만 중소상공인(SME)들이 쓴다. 등록하면 홈페이지 기능과 네이버예약, 네이버주문, 브랜드관리 등을 할 수 있다.서울대 경영대 유병준 교수 연구팀 분석 23일 서울대 경영대학 유병준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스마트플레이스 경제적 가치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플레이스는 연간 총 46.1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가치 창출에 기여했다. 비용절감 효과가 약 12.9조 원, 매출증대 효과가 약 33.2조 원이다. 유 교수팀은 무료 플랫폼인 스마트플레이스의 ▲홈페이지 기능 ▲네이버예약 ▲네이버주문 ▲톡톡 ▲스마트콜 등을 분석했다. 클릭당과금 등 고려시 사업자당 연간 769만원 절감 ..총 12.9조연구팀은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를 통해 오프라인 SME들은 한 가게 당 연간 769만원, 총 12.9조 원(208만 가게 기준)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는 ①네이버 서비스(검색, 지도, 추천 등) 무료 노출에 따른 광고비 절감 효과(연간 12.6조 원)②홈페이지 구축 및 유지비 절감(연간 2192억 원 절감)③저렴한 지역소상공인 광고 통한 절감(글로벌 검색 엔진 대비 광고비 연간 725억 원 절감) 등이다.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스마트플레이스에 등록된 내 가게 정보는 네이버 검색결과와 지도, ‘스마트어라운드(네이버의 맛집과 장소 등 추천 서비스)’ 등을 통해 잠재고객에게 노출되기 때문이다.절감액 계산은 사용자 클릭과 CPC(클릭당 과금), CPM(1천회 노출당 과금) 같은 공신력 있는 광고 비용으로 계산했다.유 교수팀에 따르면 오프라인 SME는 각사당 주간 평균 202회의 사용자 클릭을 획득하고 있었다. 여기에 208만 중소상공인을 고려하면 직·간접적으로 절감되는 광고비는 연간 12조 6천억 원이다. 글로벌 평균 CPC(Cost Per Click, 클릭당 과금액)가 약 712원으로 추정됨을 고려할 때 스마트플레이스를 활용하기만 해도 주간 약 14만원 가치의 사용자 클릭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별도 홈페이지 구축 비용과 비즈니스 도구 비용도 줄여준다. 이 때 절감되는 총비용은 연간 2천 192억 원으로 추정된다. ‘지역소상공인 광고’는 CPM(Cost Per Mile, 1천회 노출 당 과금액)이 500원으로 저렴해, SME가 타 플랫폼에서 유사한 디스플레이 광고를 집행할 때보다 일주일에 약 6만 3천원을 아낄 수 있다. 지역소상공인 광고를 통해서만 절감되는 연간 총 금액은 약 725억 원이다.사업자당 매출효과 1970만원……검색, 지도, 추천으로 총 33.2조네이버(035420) 스마트플레이스는 무료이지만 실질적인 매출 증대에도 기여했다. 연구팀은 네이버 서비스(검색, 지도, 추천 등) 무료 노출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를 연간 약 33.2조 원으로 추정했다.구체적으로는 ① 네이버 서비스 무료 노출은 연간 매출 33.2조 원, 추계 소득(순이익) 3.4조 원 유발 ②사업자당 평균 연 매출 효과 1970만 원, 순이익 효과 203만 원 유발 ③통계청 집계 기준 국내 소상공인 연간 평균 매출액의 7.9%, 순이익의 5.8% 증대로 분석했다.추정 기준은 스마트플레이스가 절감하는 연간 광고비(12조 6천억 원)를 기준으로 글로벌 정보조사 기업이 측정한 ‘광고비 지출 대비 평균 수익률’을 곱해, 스마트플레이스의 매출증대 효과를 계산한 것이다. 연구팀은 계산 결과, 스마트플레이스는 연간 33.2조 원의 매출증대 효과를 만들고 있으며, 오프라인 SME가 영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평균경비를 제외하더라도 약 3.4조 원에 달하는 순이익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유병준 교수팀은 “이는 오프라인 SME에게 각각 2739만 원의 연간 경제적 가치를 제공하는 수준이며 통계청이 집계한 ‘2019년 국내 소상공인 연간 평균 매출액’을 기준으로는 오프라인 SME 매출의 7.9%, 순 이익의 5.8%를 높이는 효과”라고 밝혔다.스마트플레이스 활용하면 성과 높아져유 교수팀은 “스마트플레이스는 코로나19와 원자재 가격대란 등 여러 어려움을 겪는 SME에게 다양한 사용자와의 연결 기회를 제공하고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SME가 스마트플레이스 등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디지털 확장을 강화한다면 성과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권혁상 리더는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에 취향기반의 장소추천 기술 등 네이버의 다양한 기술과 시너지를 강화해 오프라인 SME가 상권의 한계를 뛰어넘고 고객과 보다 잘 만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1.12.23 I 김현아 기자
"우려가 현실로"…러시아, 유럽行 가스공급 중단
  • "우려가 현실로"…러시아, 유럽行 가스공급 중단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의 군사 긴장감 고조 등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와 갈등을 빚고 있는 러시아가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 공급을 돌연 중단했다. 겨울철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천정부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를 무기화하며 대(對) 서방 국가용 압박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러시아는 동시에 자국에 대한 나토의 위협이 지속할 경우 상응하는 군사적·기술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동유럽에서 나토가 군사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법적 서약을 요구했다. 나토의 동진(東進)을 막는다는 정치·외교·군사적 성과와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가동이란 경제적 성과를 모두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AFP)◇야말-유럽 가스 수도꼭지 잠겨…“노르트스트림2 승인 의도”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인 가스프롬은 이날 벨라루스,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연결되는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유럽 국가들이 가장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한 것이다. 야말-유럽 가스관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등과 더불어 러시아 가스를 유럽으로 수출하는 주요 통로 중 하나다. 가스프롬은 가스 공급 중단 사유에 대해 상업적 이유라고 밝혔으나,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의 가동 승인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노르트스트림2는 지난 9월 완공됐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최근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의 러시아군 집결,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 심화 및 이에 따른 안보 위협 등을 이유로 승인에 제동을 걸고 있다. 앞서 독일은 지난 달 노르트스트림2에 대한 승인을 불허한다고 발표했다. 또 독일의 승인이 이뤄지더라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서 추가 승인을 해줘야 가스관을 가동할 수 있다. 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는 전날 블로그를 통해 “가스프롬이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량 확대와 유럽 내 자사 저장고 재충전을 거부하는 것은 EU에 대한 압박이라는 견해가 많다”고 지적했다.문제는 EU가 가스 수요의 40% 가량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마땅히 대응할 수 있는 견제 수단이 없다는 점이다. 유럽 천연가스 벤치마크인 네덜란드TTF 거래소의 가스 가격은 이날 러시아의 공급 중단 여파로 전일대비 16% 급등, 메가와트시(MWh)당 175유로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향후 러시아의 가스 공급 제한이 지속되면 난방 수요가 높은 겨울철 에너지 대란에 시달릴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랙아웃 가능성도 점쳐진다. 블룸버그는 “러시아는 유럽에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여러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언제든 러시아가 유럽을 위협할 수 있는 카드를 고를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번 가스 공급 중단으로 러시아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노르트스트림2 승인시) 가스 수출에 따른 수입, 그리고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접경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이라고 분석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軍대응 카드 병행…푸틴 “서방 위협 지속시 상응조치“ 경고러시아는 이날 가스 공급 중단과 더불어 군사 위협 카드도 꺼내 들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TV연설을 통해 나토의 영역 확장을 경계하며 필요시 군사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에 배치되는 미국의 글로벌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공격적인 입장을 계속 보인다면 우리는 이에 대응해 적절한 군사적·기술적 조치를 취할 것이며, 특히 적대적인 조치에는 가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물러날 곳이 없다”며 “러시아의 국가안보와 주권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가 벨라루스와 군사 훈련을 벌이고, 필요시 러시아의 핵무기를 서방국과 인접한 벨라루스에 배치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졌다. 푸틴 대통령은 다만 “정치적·외교적 해결을 선호한다”면서 △나토의 군사 영역 확대 중단 △옛 소련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기득권 인정 등의 내용이 담긴 법적 구속력이 있는 조약이 필요하다고 거듭 촉구했다.
2021.12.22 I 방성훈 기자
“러·우크라, 협의 가속화 필요성…인플레 문제 직결”
  • “러·우크라, 협의 가속화 필요성…인플레 문제 직결”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흥국증권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슈에 대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협의 과정이 빠르게 진행돼야 할 필요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갈등 심화시 인플레이션 지속 등으로 이어져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었다.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최근 오미크론 등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단기 하락하면서 안정세를 찾고 있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슈가 유럽 천연가스 가격을 재급등 시키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이슈는 단지 지정학적 리스크를 넘어서 에너지 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으며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짚었다.유럽의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는 40~50%에 달하고, 양국의 갈등은 유럽 천연가스 가격 상승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TTF 거래소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최근 12월 들어 지난 가을철 급등 현상을 재현하고 있다. 변 연구원은 “유럽이 천연가스 수입국을 다변화 할 가능성이 높아 여타 에너지 시장에서 거래되는 천연가스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11월 유럽의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으며 이미 아시아 시장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등 그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봉쇄 강화에 이어 에너지 대란이 심화되며 유럽 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는 쪽으로 영향을 받는다면 상대적으로 달러화 강세 압력이 더욱 심화되고, 이는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였다.또 미 정보당국이 거론한 러시아 연초 침공 시점인 1월이 점차 근접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까지 불확실성이 계속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변 연구원은 “현재 우크라이나 이슈는 단지 지정학적 이념적 개념을 넘어선 당장 인플레이션이라는 경제적 이슈와 연동되어 있는 만큼 실질적인 군사 대결로 가기보다는 어떤 형태로든 상황을 유보하든지 혹은 합의점을 찾아가려고 노력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과 유럽 입장에서는 일단 우크라이나의 EU, 나토 가입의 여부 혹은 나토의 확장 문제보다 산적한 인플레이션 이슈가 더 급한 이슈”라고 설명했다.
2021.12.21 I 김윤지 기자
위중증 환자 1천명 시대…의료대응체계 문제 없나
  • 위중증 환자 1천명 시대…의료대응체계 문제 없나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위중증 환자가 이틀 연속 1000명을 넘어 사상 최다치를 경신 중이다. 담담 의료인력이나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인 만큼 위중증 환자수를 빨리 줄이지 않으면 의료대란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역대 최다치인 1025명을 기록했다. 전날 1016명에 이어 이틀 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전국에 있는 중환자 병상 가동수가 1000개를 넘은 것도 9일 연속이다. 코로나19 환자 치료만을 위해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19일 오전 코로나19 전담 병원인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인천 남동소방서 구급차를 탄 코로나19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병상 없어 구급차서 분만…중환자 병상 가동 9일연속 1천개19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18일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9.1%(1337개 중 1058개 사용)로 80%를 하회했지만 여전히 위험 수위인 75%를 넘은 상황이다. 하지만 확보한 중환자 병상 수가 늘어나면서 가동률이 낮아진 것일뿐, 사용 병상 수는 전일(1057개)보다 늘어났다.중환자 병상 수가 1000개 이상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1일(1003개). 17일엔 1064개까지 늘었다가 소폭 감소했지만 병상 부족은 언제 터질 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상황이다. 지난 18일에는 경기도 양주시에 거주하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임신부가 하혈과 진통을 겪어 119 구급차에 긴급호송됐지만 인근 16곳의 병원으로부터 임신부 수용이 가능한 병상이 없다는 통보를 받은 끝에 구급차에서 아기를 낳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다행히 산모와 아기는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병상부족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자료= 중앙사고수급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코로나19 환자로 응급실 입장에만 3시간 걸려코로나19 위중증 환자의 증가로 응급실 현장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은 지난 15일 대한의사협회 주관으로 열린 좌담회에서 “응급의료의 재난상황”이라며 “현장 응급의료진들이 느끼는 피로감과 좌절감, 위기의식은 언론보도보다 훨씬 더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환자나 발열 환자, 다른 호흡기 증상을 가진 환자가 많아서 응급실 입장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인력과 시설부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다보니 1시간에서 길게는 3시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응급실 내원환자 중 코로나19 양성환자가 발생하면 의료진이 병원 내 감염관리실, 지역보건소, 방역택시 호출 등과 관련한 전화업무만도 2~3시간씩 걸려 정작 중요한 환자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의료현장의 목소리다.최석재 대한응급의학의사회 대변인은 “최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환자가 들어와 의료진이 방호복도 입지 못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전공의 중 한 명은 중환자실까지 갈 정도로 위험했다. 이처럼 의료진의 공백이 생기면 인력이 추가지원되는 것이 아니라 남은 의료진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의 반복”이라고 지적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지난 15일 “위중증 환자가 1000명이 넘으면 일반 환자의 진료에도 영향을 끼칠 수가 있다”고 우려했다.◇거리두기 조치 효과 당장 없어…n차 피해 우려도병상을 확보하더라도 에크모와 같은 중환자실 필수장비와 중환자병상 담당 의료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태다. 이 때문에 하루 빨리 위중증 환자수를 줄이지 않으면 의료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 폭증한 위중증 환자는 이달 초부터 발생한 신규확진자의 후행지표라며 이달 중순 발생한 70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연말부터 내달 초 사이에 위중증 환자를 양산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미 증가하고 있는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를 감당하기에는 의료현장여력이 부족하다. 새로운 조치로 확진자를 줄인다고 해도 그 효과는 2주 뒤에나 나타날 것”이라며 “그 때까지 의료현장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2021.12.19 I 박철근 기자
'세계 물류대란 지원'…부산항 신항, 수출화물 장치공간 확대
  • '세계 물류대란 지원'…부산항 신항, 수출화물 장치공간 확대
  • 부산항만공사는 화주와 물류기업을 위해 부산항 신항 내 컨테이너 화물 장치장을 추가로 마련한다. (사진=부산항만공사)[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부산항 신항에 수출화물을 장치할 공간이 늘어난다.부산항만공사는 화주와 물류기업을 위해 부산항 신항 내 컨테이너 화물 장치장을 추가로 마련한다고 10일 밝혔다. 국내외 물류대란 지속으로 수출 화물을 장치할 장소가 부족한 실정이다. 부산항 신항 컨테이너부두의 장치율이 한때 90%를 넘어서는 등 부산항 운영에 차질을 초래했다.이번에 공급되는 컨테이너 화물 장치장은 부산항 신항 웅동배후단지 내 유보지를 활용한다. 약 4만5000㎡, 장치 능력 2500TEU 이상 규모로 조성해 평일 야간과 휴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장치장 내 냉동·냉장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이에 따라 부산항만공사가 올해 7월부터 현재까지 세 차례에 걸쳐 공급한 추가 장치장은 총 9만3000㎡(1만4100TEU)로 늘었다.앞서 공사는 ‘컨’ 배후단지 내 임시 장치장 약 15만㎡(5250TEU)와 웅동배후단지 내 운영 예정 구역을 활용해 약 3만3000㎡(1800TEU)를 공급한 바 있다. 공사는 오는 29일 사업계획서를 접수해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부산항 신항에 수출 물류 처리 지원을 위한 장치장을 적기에 공급해 물류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내 수출 물류 흐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12.10 I 임애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피해자 선별 안한다”…소상공인 100兆 지원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피해자 선별 안한다”…소상공인 100兆 지원-무늬만 K바이오, 원료 90%는 수입산 -“재산세, 내년엔 인상 안 한다” -4% 성장 빨간불…홍남기 “추경없이 최선 다해 대응”-[사설] 속셈 뻔한 정책 번복, 진흙탕 싸움…국민이 우스운가 -[사설] 예상 비웃은 오미크론 위력, 의료붕괴 서둘어 막아야△종합 -“오픈소스 활동하며 개발 역량 ‘UP’…공개 작업 본 구글에 스카웃 됐죠”-한 지분 두 사장 된 인천공항-文대통령 “국립대병원, 코로나 중증환자에 역량 집중하라”△외산 독식 ‘바이오 소부장’ -배지는 독일산, 분석기는 미국산…수입 막히면 삼바·Sk바사 멈춘다 -일찌감치 국산화 나선 中·日…컨트롤타워도 없는 韓-“소부장 독립땐 국내 의약품 경쟁력도 높아질 것” △2022년 경제정책방향 -소상공인 피해지원하고 내수진작에 총력…‘두 토끼’ 잡겠다는 정부 -“내년 1분기 전기·가스요금 동결…인상 시기는 분산”-내국인 면세점 5000만달러 구매한도 폐지 △2022년 경제정책방향 -나라빚 쌓이는데 내년에도 “적극 재정 기조”…독립된 재정委 설치해야 -전셋값 5% 올리면 실거주 1년 인정…다주택자 빠져 ‘글쎄’ -“제2 요소수 대란 없다”…조기경보 시스템·리스크별 점검 △종합-정부엔 “찔끔 지원”, 野엔 “말로만 지원”…자영업자 표심잡기 나선 李 -배당 규제 풀리고 실적 날자 4대 금융, ‘3.8조’ 배당 파티 -한 달에 한 번꼴 바뀌는 등교지침…학부모 “지치는 건 둘째치고 못 믿겠다” -연료비 61.6% 뛰었는데 전기료 동결…유명무실 연료비 연동제 -전문가 “월세화 속도 완화…임대시장 안정 기여” △정치-“약한고리 중도층 이탈”…‘네거티브 공방 과열’ 李-尹 지지율 동반하락 -尹, 신지예 영입에…홍준표 “잡탕밥”, 하태경 “반대” -李 후보 이미지 복구 주력하는 與, 尹 부인 메시지 관리 신경쓰는 野-文대통령 “軍고위장성, 절치부심 자세 필요” -고성 오간 이준석·조수진…조 “난 尹 말만 들어”△경제 -기대인플레 주시하는 한은…내년 기준금리 1.25~1.5%가 고점 될 듯 -여한구 “이집트 잠재력 커…아프리카 첫 FTA 검토” -계란 공판장 거래 시작…가격투명화 기대 -K진단키트의 힘…작년 바이오 수출 첫 10조 돌파 △금융 -인터넷銀 중금리 대출 금리, 시중은행보다 높네 -실손보험 ‘적자폭탄’에도…가입자 98% “보험료 인상 NO” -“인력충원에 건물이전”…전투 준비하는 온투업 -코로나 불황에…생명보험 가입률 3년전보다 5%↓△글로벌 -각국 ‘인플레 잡기’ 안간힘 쓰는데…中, LPR 인하 ‘역주행’ -바이든 ‘인프라 법안’ 무산 위기에…골드만, 내년 美 성장률 하향 조정 -머스크 “올해 세금 13兆” -유튜브TV서 디즈니 다시 본다 △산업 -中 몽니에…SK하이닉스, M&A 1년쨰 발목 -LG 구광모 “가치 있는 고객경험에 집중”-“사람처럼 추론할 수 있는 AI…교육·헬스케어 혁신 일으킬 것”-‘경제계 맏형’ 손경식 회장 “5인 미만 근로기준법·노동이사제 부작용 우려”-원자잿값 치솟자…기업정부 ‘폐배터리’ 올인 △제약·바이오-“진단키트 공략 박차…수익 확대 속도 낼 것”-엔젤바이오 ‘NGS 유전자검사’ 대박나나 -연골재생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 경쟁 후끈 -제약업계 주주가치 제고 앞장…무상증자·주식배당 활발 △증권-코스피, 다시 3000선 아래로…“대안은 경기방어株”-‘역대급 수주’에도 힘 못받는 조선株…“지금이 매수 기회”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자본시장 올해의 인물 선정 -내년 증시 3일 10시에 개장 △증권-“뉴노멀 준비+성장동력 확보”…글로벌 헬스케어 M&A ‘붐’-국민연금 성과급 예산 부족 기금운용계획 변경해 확보-‘최대 70조’ IPO대어 LG엔솔…2차전지株 ‘독’되나 -플랫폼 규제·헝다 디폴트 등 악재 딛고 ‘재도약’ 준비 △부동산-값은 ‘쑥~’ 거래 ‘쏙~’…아파트, 서울 빼곤 강세 -신축 아파트 희소성 커지며 올해 전국 미분양 역대 최저 -說說 끓는 집값 하락론…“다주택자 똘똘한 한 채 전략을”-올해 외지인 아파트 거래 16년 만에 최고…충청·강원권 ‘최다’△문화 -3주동안 4만명 초현실에 흠뻑 ‘달리’가 달리 달리가 아니더라 -클래식으로 잔잔하게, 국악으로 신명나게…돌아온 송년음악회△스포츠 -‘선데이 레드’ 돌아왔다…타이거 우즈 ‘최적 스윙’ 찾아 재기 가능성 UP -샷 루틴·실력까지 판박이…아빠만큼 빛난 찰리 -실력있는 선수 갈수록 줄어드니…프로야구 ‘FA 몸값 광풍’ 아이러니 -동점골 넣고도 “미안”…아쉬워한 손흥민, 왜 -US오픈 테니스 여자 챔피언…라두카두, BBC 올해의 선수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MSCI선진국지수 편입, 시장엔 양날의 검…성급하게 추진할 필요없어” -“너무 커져 버린 가상자산…이제부터라도 안정적 시장관리 나서야” △피플 -‘3연발’ 토종 테이저건으로 국민 안전 지킵니다 -호암재단, 온라인 청소년강연회 개최…반기문 ‘글로벌 리더십’ 전수 -삼성화재서비스, 가족친화 우수기업 국무총리 표창 -아모레퍼시픽 박종민·이동순 전무, 부사장으로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에 육정학 전 경기대 교수 -동부건설 허상희 대표, 부회장으로 -테크핀 기업 세틀뱅크, 중기부 장관상 수상 -오세훈 시장 쪽방촌 찾아 소외이웃에 희망박스 전달 -박차훈 회장,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연임 성공 -한국외대 총장에 박정운 교수 -본지 한초롱 기자 ‘이달의 편집상’ △오피니언 -[목멱칼럼] 정부 주도 대학 구조조정 지양돼야 -[기고] 광물 공급망 확보는 국가안보 문제 -[기자수첩] 혼란만 키우는 ’배달원 고용보험‘ 의무화 -[e갤러리] 이원회 ’김창열 선생‘ △전국 -“김포공항 이전해 주택 공급해야” VS “미래교통 허브로 개발 중” -서울시 예산전쟁 이번주 ‘막판 협상’…오세훈표 사업 되살아날까 -일회용 포장재 없는 ‘제로마켓’ 생긴다 -서울시, 리필제품 판매 친환경매장 홈플러스 월드컵점 등서 시범운영 △사회 -“음성확인서 있어도 안됩니다”…‘혼밥’까지 거부당한 미접종자들 -“일일이 어떻게 확인하나요”…관광지식당 방역패스 유명무실 -‘檢 사건 전속 관할’ 주장하더니…‘이규원 사건’ 재이첩한 공수처 -오미크론, 한두달 내 국내 우세종 유력 -박근혜, 지병으로 입원…‘신년 특사’ 포함될까
2021.12.20 I 이윤화 기자
“호주 순방 文대통령, 입술 붓고 터져”… 靑의 항변
  • “호주 순방 文대통령, 입술 붓고 터져”… 靑의 항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9일 “대통령의 호주 국빈 방문의 성과마저 폄훼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4일(현지시간) 시드니 총리 관저에서 열린 만찬에 앞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내외와 함께 휴대전화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남긴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스물여덟 번째 이야기에서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재확산 속 호주 순방을 다녀온데 비판 여론이 일자 “코로나 일상회복의 준비부족으로 국민께 또 고통을 드리게 된 것은 대통령께서도 사과를 드렸다”며 이같이 반박했다.외유성 순방이라는 일각의 비난에 대해 “호주의 거듭된 요청과 정해진 국빈 방문을 미룰 수는 없었다”며 “대통령은 자원 부국인 호주의 핵심광물 확보를 통한 공급망 강화라는 소중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했다.이어 “공급망 확보와 다각화에 호주만큼 유리한 나라는 흔하지 않다”며 “우리의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1조 원 규모의 방산 수출이라는 커다란 국익까지 곁들여 있는 호주방문이었으니 아무리 높이 평가한들 부족함이 없다”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요소수 품귀 대란이 불거진 이후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힘을 쏟았다. 지난달 유럽 순방 이후 돌아온 이후 참모 회의 때마다 요소수에 대한 지시가 이어졌다. 박 수석은 여덟 번가량 요소수 관련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있었다고 돌이켰다.문 대통령의 호주 순방 역시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일환이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우즈베키스탄과의 정상 회담에서도 희소금속 다각화를 위한 협의가 있었던 만큼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도 대통령은 잠시 쉴 틈도 없이 우즈베키스탄과의 정상회담 자료를 살펴보았다”고 박 수석은 설명했다.박 수석은 되려 문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했다. 박 수석은 “(호주에서)국내 도착 후 PCR 검사를 받은 대통령은 관저에 도착하자마자 코로나 관련 보고서를 새벽까지 읽으며 상황을 점검했다”며 “몇 시간이라도 휴식을 취하길 바랐지만 여지없이 티타임 참모회의가 소집되었고 며칠 만에 뵙는 대통령의 입술은 붓고 터져 있었다. 차마 뵙기조차 송구스러우나 코로나 방역강화 조치로 고통받는 국민을 생각하면 대통령께 “얼마나 노고가 크셨습니까”라는 인사 한마디도 드릴 수가 없었다”고 돌이켰다.그러면서 “모든 것이 우리가 잘 몰랐고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았던 ‘요소수의 교훈’이고, 앞으로 공급망의 가치사슬을 더욱 튼튼하게 하는 일은 대통령과 정부의 당연한 의무”라 했다.
2021.12.19 I 이정현 기자
유럽, 방역고삐 더 옥죈다…英, 크리스마스前 봉쇄 카드 만지작
  • 유럽, 방역고삐 더 옥죈다…英, 크리스마스前 봉쇄 카드 만지작
  • 사비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BBC방송 ‘앤드류 마르 쇼’에 출연해 진행자의 코로나19 방역 대책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 각국이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고삐를 더욱 옥죄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더 빨리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릴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서다.◇英보건장관 “크리스마스전 봉쇄 배제 안해”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영국의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은 이날 BBC방송 ‘앤드류 마르 쇼’에 출연해 ‘크리스마스 전 봉쇄를 배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현 시점에서는 모든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오미크론을 비롯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상황이 악화할 경우 크리스마스 이전이라도 단기적 봉쇄 또는 서킷브레이크(비상계획) 카드를 다시 꺼내들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이같은 답변은 정부 과학 자문단이 작년 겨울과 같은 대규모 입원 사태를 피하려면 더 강력한 추가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한 데 따른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전날 영국 정부에 자문하는 과학자그룹(SAGE)은 지난 16일 개최한 회의 의사록을 공개하며 “더 엄격한 조치가 서둘러 시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에선 올해 1월 하루에 거의 4000명에 달하는 입원 환자가 발생해 ‘의료 대란’을 치렀다. 과학자들은 보고서에서 정부의 추가 제재 조치가 없을 경우 신규 입원 환자 수가 연말까지 하루 1000~2000명, 좀 더 시간이 지나면 하루에 최소 3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내년 2월까지 하루 평균 사망자가 최소 6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 실내 환기 및 수용 인원 제한 외에도 모임 규모 축소, 사회적 거리두기 확대, 접촉 기간 단축, 고위험 건물 폐쇄 등의 통제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FT에 따르면 이날 영국 전역에서 8만 2886건의 신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이 중 1만 2133건이 오미크론 사례로 확인됐다. 영국 수도 런던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중 오미크론 감염자가 90% 이상을 차지하자 전날 ‘중대사건(major incident)’을 선포하고 병원 등 의료시스템 지원에 나섰다. 이에 대해 자비드 장관은 “영국의 새로운 코로나19 사례 중 약 60%가 오미크론에 감염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실제 감염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SAGE의 보고서 및 조언과 관련해선 “매우 냉정한 분석이며 우리는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오미크론을 통해 우리는 아직 모르는 것이 많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불확실성이 많은 것이 현실이며 문제의 핵심이다. 지금은 조심해야 할 때”라고 토로했다. (사진=AFP)◇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 잇단 추가 대책 발표독일은 전날 영국을 코로나19 고위험 국가로 지정하고 입국 통제를 발표한 데 이어 이날 덴마크, 프랑스, 노르웨이 입국자들에 대해서도 여행자 입국을 제한하는 새로운 조치를 내놨다. 이들 국가에서 독일로 입국하는 사람들은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감염 후 회복되지 않은 경우 최소 5일 동안 격리된다. 영국 입국자들은 20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독일 국민 및 거주자, 환승 승객만이 독일 땅을 밟을 수 있다. 또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음성이 확인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가 요구되며, 입국 후엔 의무적으로 14일 동안 자가격리해야 한다. 오스트리아도 20일부터 백신을 접종한 여행객들만 입국이 허용된다고 이날 발표했다. 백신 미접종자가 입국하려면 PCR 음성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아일랜드는 술집과 식당 영업을 오후 5시까지로 제한하고 오후 8시부터는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백신 접종률이 유럽에서 가장 높은 스페인과 포르투갈도 오미크론 확산 추이에 따라 통제를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더 강력한 제한 조치 도입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오는 22일 지방정부 수반들과의 임시 온라인 회의를 소집했다. 그는 이날 TV연설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으며 이는 ‘실제 위험’”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일 감염률이 더 높아볐지만 입원 환자 수는 1년 전보다 적다”고 덧붙였다. 13개월만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이탈리아에서도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오는 23일 방역 회의를 열고 연말연시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규제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벨기에 역시 오는 22일 새로운 조치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사진=AFP)◇네덜란드는 이미 ‘전면 봉쇄’…佛, 국경 통제 시행중앞서 프랑스 역시 18일부터 영국에서 여행·출장 목적의 입국을 금지했다. 프랑스 국민과 거주자, 그리고 그 가족들만 입국을 허용하며 ‘필수 방문 사유’가 있어야 한다. 입국자는 24시간 이내 실시한 PCR 결과를 제출해야 하며, 입국 후 7일 동안 자가격리된다. 네덜란드는 유럽연합(EU) 소속 국가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전국 재봉쇄 카드를 꺼내들었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전날 “예상보다 더 빠르게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다. 19일부터 다시 전국적인 봉쇄 조치에 들어간다”며 “이는 피할 수 없다.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지금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퍼마켓과 약국 등 필수 상점을 제외하고 상점과 술집, 식당, 영화관, 공연장, 박물관 등은 내년 1월 14일까지 문을 닫는다. 또 각 가정은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4명까지 손님을 초대할 수 있지만, 이후에는 2명으로 제한된다.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지며 학교는 최소 내년 1월 9일까지 폐쇄된다. FT는 “아직 네덜란드만큼 봉쇄까지 시행한 국가는 없지만 모든 유럽 국가가 과학자들로부터 추가 조치 압력을 받고 있다”며 “대다수 유럽 국가들이 오미크론 확산을 늦추기 위해 여행 등 이동 제한을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프랑스와 독일을 비롯해 지난 주말 많은 유럽 국가에서 이러한 움직임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고 덧붙였다.
2021.12.20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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