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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문' 김용화 감독 "아내, 이젠 도전 그만하라고…고민 많아"②
  • '더 문' 김용화 감독 "아내, 이젠 도전 그만하라고…고민 많아"[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며칠 전 아내가 제게 그러더라고요, ‘오빠, 이제 도전은 그만해!’라고요 하하.”저승 세계를 배경으로 한 ‘신과 함께’ 시리즈로 한국형 판타지, 프랜차이즈 영화의 가능성을 입증했던 김용화 감독. ‘신과 함께’로 쌍천만 감독에 등극한 그가 5년 만에 광활한 우주의 스케일을 담은 SF 대작 ‘더 문’의 개봉을 앞두고 아내에게 들었다는 반응이다. 김용화 감독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더 문’의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2003년 영화 ‘오, 브라더스!’로 데뷔해 현업에 몸담은 지 20년. 김용화 감독의 필모그래피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줄곧 ‘모험’의 연속이었다. 지금은 그 모험들이 한국 영화 발전의 중요한 전환이 된 역사적 바로미터로 인정받고 있지만, 누구도 걸어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사람의 어깨는 늘 무거운 법이다. 제작비 300억을 들여 한국 영화 최초 100% CG의 고릴라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지만, 흥행엔 참패했던 아픈 손가락 ‘미스터 고’(2013), 우리 기술을 총동원해 미지의 ‘저승’을 구현한 한국형 판타지 ‘신과함께’ 시리즈까지. 쌍천만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는 ‘미스터 고’의 도전과 실패를 딛고 탄생했다. 혹자는 토종 VFX 기술이 단기간에 할리우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에 오르기까지 김용화 감독의 작품들이 기여한 바가 크다고도 이야기한다. 5년 만의 신작 ‘더 문’ 역시 기술, 비용 면에서 만만치 않은 도전이었다. VFX 기술에 국내 최초 버추얼 스튜디오 촬영 방식까지 도입, 실제보다 더 실제같은 우주의 스케일을 구현하기 위해 제작비 280억 원을 투입했다. 할리우드 제작비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국내 영화 산업 기준으론 손에 꼽을 ‘대작’이다. 8월 개봉을 앞둔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 분)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 분)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김용화 감독은 5년 만의 컴백 소감을 묻자 “나이가 들어서도 감독을 시켜주니 행복하다”며 “어느덧 20년이나 흘러서인지 함께했던 주변의 감독들이 지금은 다 안 계시더라. 세대 교체 시기임을 느낀다. 좋은 후배들이 많이 나와 한국 영화를 발전시켜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창작자들은 늘 익숙함이 주는 안정감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도전 정신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곤 한다. ‘더 문’도 그런 고민을 거쳐 어렵게 탄생한 작품이다. 김용화 감독은 “우주가 배경인 SF 장르는 아무래도 대중에게 ‘할리우드 전유물’이란 인식이 팽배했던 게 사실”이라며 “그걸 나 역시 알고 있었다. 다만 여기서 결심을 더 늦추면 우리 영화계는 앞으로도 영원히 그 장르를 멀리서 쳐다보기만 하는 데 그칠 것이라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신과함께’를 많은 분들이 제가 만든 결과물 이상으로 너무 좋게 평가해주셨다”며 “여기서 내가 과거에 잘했던 걸 더 열심히 살릴지, 새로운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내놓을지 고민하다 후자를 택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중시한 건 스크린에 구현된 우주를 영화를 보는 누구나 몰입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김용화 감독은 “기술적 완성도가 가장 우선이었다”며 “우리 VFX 기술력의 현재 상황들을 계속 살폈다. 앞서 덱스터스튜디오가 ‘승리호’와 중국 영화 ‘유랑지구’를 작업한 과정들을 보며 ‘이젠 우주로 나가도 되겠구나’ 확신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한국천문연구원 박사의 특강을 접한 게 계기가 돼 ‘더 문’의 스토리 라인을 짰다고 했다. 김용화 감독은 “우주를 관찰하시는 분인데 그 박사님이 한 학생에게 ‘지구에서 벌어지는 스트레스나 인간적 갈등은 어떻게 해소하시냐’는 질문을 받고 답변한 내용이 마음을 크게 울렸다”며 “연구원 근처 산에 올라 별을 관찰하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인간 관계에서 겪는 갈등과 오해, 자신의 존재가 굉장히 미진함을 깨닫는다고 하셨다. 그 때 느끼는 감정이 굉장히 숭고하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좁은 지구가 아닌 넓은 우주로 시야를 넓혀 우리의 존재를 들여다보면 이 세상을 더 가치있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도 덧붙였다. 그 중에서도 ‘달’을 배경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선 “달은 우리가 죽을 때까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는 별”이라며 “무엇보다 달의 앞, 뒷면이 주는 분위기가 정말 다르다. 우리가 가까이서 보는 건 오로지 달의 앞면이고, 지금까지 달의 뒷면에서 벌어지는 일을 소재로 다룬 작품도 잘 없었다. 달 뒷면이 주는 칠흑같은 어둠이 영화에서 공포와 스릴, 아이러니를 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극 중 유성우가 쏟아지며 발생하는 액션 장면, 달 표면의 질감, 폭발 신 등 주요 장면들이 고증에 어긋나지 않게 천문연과 NASA 등 관계기관의 자문도 꼼꼼히 거쳤다. 김용화 감독은 “자문을 받기 전 충분히 따로 공부를 해두기도 했다. 그 분들이 제 시나리오를 보시더니 ‘좋다, 우리들도 이 시나리오의 결과물을 실제로 보고 싶다’며 정말 많은 응원을 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럼에도 예산이 할리우드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만큼 심혈을 기울여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쳤다고도 강조했다. 김용화 감독은 “이런 우주 영화들은 할리우드의 경우, 대부분의 장면 비중이 VFX 위주로 쏠린다. VFX의 비중이 거의 50% 수준”이라며 “반면 우리는 VFX 비용에 들인 비용이 61억 원 정도였다. 한국 영화 시장을 감안했을 때 그 이상을 쓰는 건 무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샷 수를 최대한 줄이고 남아있는 샷에서 최대한 완성도를 구현했다. 줄여서 남은 샷들의 화질을 4K로 최대한 올리는 방식으로 승부수를 뒀다”고 부연했다.배경과 기술이 주는 체험적 감동을 해치지 않기 위해 불필요한 캐릭터들의 관계성을 최대한 덜어내고, 지나치게 감정적인 장면들도 최대한 내려놨다. 그럼에도 ‘신파’란 지적을 들으면서까지 ‘휴머니즘’을 포기할 수 없던 건 ‘위로’의 메시지를 주고 싶어서였다고 그는 말했다. 김용화 감독은 “나를 포함해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은 위로를 받아야 할 존재”라며 “승리하고 행복한 사연들보다 부조리하고 원통한 사연들을 훨씬 많이 접한다. 지금 이 순간도 말도 안되는 일들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만큼 영화가 사람들을 위로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다만 그동안 늘 앞장서 도전에 나서왔던 그조차 최근엔 ‘도전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이 드는 순간이 많다고도 토로했다. 김용화 감독은 “개봉을 앞두고 예민해진 제 모습을 관찰하던 아내가 ‘도전은 그만하라’며 잔소리를 한다”며 “사실 나도 좋은 시나리오만 있다면 가벼운 로맨스나 ‘스타 이즈 본’, ‘라라랜드’ 같은 절절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하지만 살다보니 인생의 좌표가 여기까지 흘러왔다”고 푸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그렇게 내 스스로에게 ‘어떤 게 올바른 인생의 태도’일지 반문하게 된다”며 “아내만 그러는 게 아니고 수많은 내 안의 자아들도 내게 말하는 기분이다. ‘한 두 번 정도는 편하게 가는 것도 괜찮지 않냐’고. 많은 고민이 드는 시기”라고 고백했다. 다만 전작으로 쌓은 명성과 기대치가 본인에게 부담으로 다가오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도 언급했다. 김용화 감독은 “‘더 문’ 블라인드 시사 때 설문조사를 해보니 응답자 두 명 중 한 명은 내 이름은 안다고 하시더라”며 “굉장히 높은 비율이지만, 그렇다 해도 세상 사람들이 전부 나만 쳐다보진 않는다. 그런 부담에서 벗어난 지는 이미 오래고, 지금은 단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 그 뿐이다”라고 전했다.이어 “이제서야 말하지만 원래의 나는 사실 판타지를 별로 안 좋아했다”며 “‘신과함께’란 작품을 만나 그런 이미지로 알려졌을 뿐. 어쩌다 이렇게 됐나 싶다”고 덧붙여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더 문’은 8월 2일 개봉한다.
2023.07.27 I 김보영 기자
‘지쿠’ 지바이크, 미국 시장 진출…“국내 PM업계 최초”
  • ‘지쿠’ 지바이크, 미국 시장 진출…“국내 PM업계 최초”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퍼스널 모빌리티(PM) 공유 플랫폼 ‘지쿠’ 운영사 지바이크는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27일 밝혔다. PM 서비스 종주국이자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 국내 토종 브랜드가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지쿠 전동킥보드가 설치돼 있다. (사진=지바이크)지쿠의 미국 시장 첫 진출지는 테네시주의 도시 멤피스로 지난 18일 전동킥보드 1000대 규모로 운영을 개시했다. 오는 8월에는 라임, 버드 등 글로벌 PM 업체들의 근거지인 LA에서도 영업 허가를 받아 킥보드 1000대를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지바이크는 멤피스와 LA 지역을 발판 삼아 연내 뉴욕을 비롯한 미국 전역 도시에서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총 8000여대를 서비스한다는 목표다. 미국은 현재 200여 도시에서 PM이 운영되며 2021년 기준 연간 탑승 횟수는 1억800만건에 달한다. 미국 운영 기기에는 더 커진 바퀴를 적용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국내에서는 PM의 최대 무게를 30㎏으로 제한하고 있어 현재 10인치인 바퀴 크기를 더 키우는 데 한계가 있다. 반면 미국은 무게 규정이 비교적 완화돼 있어 앞바퀴 크기를 12인치로 확대가 가능하다. 사업 개시 절차에도 차이가 있다. 국내에선 별다른 신고나 허가 절차 없이 사업 개시가 가능한 반면 미국은 공유 PM 사업을 허가제로 분류한다. 운영 인프라, 안전 가이드라인 등 지자체마다 요구하는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하는 업체만이 해당 도시에서의 사업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는 “공유 PM이 태동한 미국에서 한국 업체 중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게 돼 자부심이 크다”며 “여느 국가 못지않게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얻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업체들 사이에서도 경쟁력을 드러내겠다”고 말했다. 제이슨 킴 지바이크 미국법인장은 “미국 서비스 출시를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해 왔는데 드디어 출발점에 서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국내 브랜드 최초로 세계 최대의 시장에 진출한 만큼 한국 PM 업계를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운영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2023.07.27 I 김경은 기자
기쁨과 아쉬움 교차한 황선우, 이제 단체전 메달 새 역사 도전
  • 기쁨과 아쉬움 교차한 황선우, 이제 단체전 메달 새 역사 도전
  • 한국 수영 간판스타 황선우.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인 종목 일정을 모두 마친 ‘수영천재’ 황선우(20·강원도청)가 한국 수영 역사상 첫 단체전 메달에 도전한다.황선우는 지난 25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2의 한국신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데 이어 한국 수영 선수 최초로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지난 26일 열린 자유형 100m에서는 준결승에서 0.02초가 모자라 아쉽게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부다페스트 대회와 마찬가지로 ‘200m 메달-100m 결승 진출 실패’라는 공식이 반복됐다. 황선우로선 기쁨과 아쉬움을 동시에 안은 채 개인 종목 일정을 모두 마쳤다.이제 황선우는 또다른 도전에 나선다. 바로 단체전이다. 황선우는 28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계영 800m 예선과 결승을 치른다. 대회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혼계영 4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계영 800m는 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권 진입, 혼계영 400m는 한국기록(3분34초96) 경신을 목표로 세웠다.계영 800m는 황선우를 중심으로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 양재훈(25)·김우민(21·이상 강원도청)이 힘을 합친다. 이호준은 남자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와 함께 결승에 올라 6위를 차지했다. 또한 혼계영 400m에는 자유형 황선우, 배영 이주호(28·서귀포시청), 평영 최동열(24·강원도청), 접영 김영범(17·강원체고)이 출전한다.특히 기대를 거는 종목은 계영 800m다. 한국 계영 800m는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예선을 4위로 통과한 뒤 결승에서 역대 최고 순위인 6위를 찍었다.지난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한국 수영 대표팀은 이번 대회 계영 800m를 ‘메달 목표 종목’으로 지정했다. 올해 초 두 차례나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면서 기량이 급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남자 계영 800m는 한국 수영 역사상 ‘최강 드림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선우와 이호준, 김우민은 올 3월 대표선발전에서 나란히 자유형 200m 국제수영연맹 A기록을 돌파했다. 한국 자유형 역사상 3명이나 A기록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었다.국가당 2명만 동일 종목에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김우민은 자유형 200m 종목에 출전하지 못했다. 대신 자유형 400m 결승에서 개인기록을 대폭 단축시키면서 3분43초92로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자유형 800m에서는 7분47초69로 11년 만에 박태환을 넘어 새 한국 기록을 수립했다.황선우는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수영이 발전했다는 증거다”면서 “작년 부다페스트 대회는 결승까지 가는 좋은 모습 보여드렸는데, 이번 후쿠오카 대회에서는 선수들 기록이 더 좋아져서 계영도 욕심내고 싶다”고 말했다.김우민은 “선수들끼리 ‘자유형 200m 파이널 리스트가 두 명이나 있으니 편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며 “서로 믿고 각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남자 계영 800m는 영국과 미국이 월등하게 앞서있다. 이변이 없는 한 두 나라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두고 다툴 전망이다. 한국은 중국, 호주등과 동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특히 중국은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경쟁할 라이벌이라 이번 대회에서 확실하게 넘을 필요가 있다.
2023.07.27 I 이석무 기자
HLB제약 “아픽사반 장기지속형 주사제, 약효·혈중농도 정제와 동일 범주”
  • HLB제약 “아픽사반 장기지속형 주사제, 약효·혈중농도 정제와 동일 범주”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제약(047920)은 26일(현지시간) ‘국제약물방출제어학회(CRS) 2023’에서 경구용 혈전증치료제인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의 장기지속형 주사제(HLBP-024) 개발에 대한 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CRS는 약물전달시스템(DDS) 분야 최고 권위의 학회로 매년 세계 제약바이오 연구자들이 모여 최신 약물전달기술과 연구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글로벌 네트워킹을 도모한다. 올해는 7월 24일부터 28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다.HLB제약은 독자 개발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 ‘SMEB’로 장기 지속형 혈전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SMEB로 기존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난제로 지적되는 미립자의 균일성 문제를 해소하고 약물의 초기 과다 방출 등에 따른 부작용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국내에서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아픽사반 기반 장기지속형 주사제로는 세계 최초다.학회에서 발표한 비임상 결과에 따르면, 생체 외(in vitro) 및 생체 내(in vivo) 시험에서 모두 약물이 일정하게 방출됐고, 약효 지속성도 균일하게 나타났다. 주사제의 혈중농도와 약효 모두 아픽사반 정제를 투여했을 때와 동일한 범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자체 기술로 설계기반 품질고도화(QbD)에도 성공해, 글로벌 기준에 맞는 의약품 생산도 가능하게 됐다.HLB제약 관계자는 “초기 임상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차세대 아픽사반 신약개발에 있어 HLB제약이 계속 주목받는 이유는, HLB제약만이 아픽사반을 이용한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HLB제약은 이 분야 신약개발에 대한 글로벌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경구용 혈전증치료제로는 2022년 기준 23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엘리퀴스(글로벌 매출 3위)가 가장 광범위하게 처방되고 있다. 다만 하루 2회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위장관 출혈, 단기 투약 중단에 따른 혈전 문제 등이 계속 발생해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이 시급한 분야다.박재형 HLB제약 대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장기지속형 아픽사반 주사제 특허 기술을 가지고 있는 HLB제약은 혈전증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효과를 높이고, 나아가 복용 편의성까지 높인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신약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으로 빠른 진출을 위해 임상 1상을 종료하는 대로 기술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어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만큼 다양한 난치성 질병에 대해서도 계속 적응증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HLB제약은 비만·당뇨 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 치매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비만·당뇨 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경우 휴메딕스와 공동연구개발협약을 체결, 처음으로 기술 사업화 성과를 냈다. 앞으로 공동연구가 마무리되면 마일스톤에 따른 기술료와 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
2023.07.27 I 나은경 기자
엘앤씨바이오, 메가카티 출격 임박…"사전 마케팅으로 매출 자신"
  • 엘앤씨바이오, 메가카티 출격 임박…"사전 마케팅으로 매출 자신"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엘앤씨바이오(290650)의 무릎 연골 재생의료기기 ‘메가카티’가 출시를 목전에 뒀다. 메가카티는 세계 최초 초자연골 재생 의료기기로, 기존 섬유연골 재생에 그치던 미세천공술 환자 상당수를 흡수할 것이란 전망이다.인체유래 촤자연골 기반 연골 결손 치료제 ‘메가카티’. (제공=엘앤씨바이오)24일 한국보건의료원(NECA)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의 메가카티에 대해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 심사를 진행 중이다. 메가카티의 심사 접수일은 지난 5월 10일로, 해당 심사는 보완심사를 포함 업무일 기준 총 70일이 소요된다. 심사 종료일을 따져보면 내달 22일 전후에 메가카티는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메가카티는 지난해 11월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미세천공술은 연골이 닳아 없어져 드러난 뼈에 작은 구멍을 뚫어주는 것이다. 이 구멍으로 연골이 재생된다. 하지만 이때 만들어지는 연골은 ‘초자연골’이 아닌 섬유연골’이다. 초자연골이 가벼우면서 스펀지 같은 탄력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섬유연골은 푸석푸석하고 강성이 초자연골 절반 수준이다.앤씨바이오는 기증받은 사망자 늑골에서 늑연골을 취해 초자연골 재생 치료제 ‘메가카티’를 개발했다. 메가카티는 미세천공술 후 해당 뼈 구멍 사이로 주입해 초자연골 재생을 유도한다.◇ 사전 마케팅으로 출시와 동시에 매출 자신메가카티의 매출은 하반기 제품 출시와 동시에 일어날 전망이다.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정형·신경외과 병·의원을 중심으로 사전 마케팅을 활발히했다”면서 “아울러 병원에 의료기기를 납품하는 협력사(대리점) 세미나 개최를 통해 제품에 대해 충분히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선정되면 곧장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자신했다.메가카티의 높은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른 시장 침투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업계 관계자는 “줄기세포 치료제의 경우 3㎠를 치료할 수 있는 바이알(병)당 600만원이 든다”면서 “3~4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의 평균 병변 크기가 6~7㎠인 점을 고려하면 의약품 가격만 무릎 한쪽에 치료제 비용만 1200만원이 드는 셈”이라고 추산했다. 이어 “무릎 양쪽을 수술하고, 입원비 등을 더할 경우, 최소치로 잡아도 2500만원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메가카티는 주사기 시린지 하나로 10㎠까지 치료할 수 있다”면서 “미세천공술에 더해 메가카티를 투약한다면 700만원, 무릎 양쪽 수술에 입원비를 더해도 1500만원 내외로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의료시장에서도 메가카티 선호도가 더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줄기세포 치료제는 제작에 총 2주가 소요되고, 유통기한이 이틀에 불과하다”면서 “환자가 갑자기 노쇼(수술을 회피)하거나, 수술 일자가 밀리는 경우 치료제를 전량 폐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메가카티는 유통기한이 2년으로 빠른 시술이 가능하고 병원 입장에선 치료제 재고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덧붙였다.◇ 보수적으로도 매출 100억 기대메가카티의 매출액 시장 전망치를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기존 카티필(콜라겐보충제)는 19~50세까지 사용이 가능했고, 치료 병변이 4㎠ 이하의 환자에게만 쓸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품목허가에선 50~65세까지 치료 연령을 높였고, 10㎠ 이하의 병변까지 시술할 수 있도록 치료 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 중 50~60대 환자는 48%(211만명)를 차지한다. 카티필이 기존 4등급 환자에서만 시술이 가능했다면, 이번 품목허가로 3~4등급 환자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질환 정도에 따라 1~4등급으로 구분한다. 4등급은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단계다.업계 관계자는 “최후 수단인 인공관절 수술은 최대한 수술시기를 늦춰야 하기 때문에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중간 등급의 고령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이 마땅하지 않았다”면서 “메가카티가 이 시장을 파고들 것”이라고 내다봤다.메가카티는 이 같은 장점으로 당장 올 하반기부터 미세천공술 환자 가운데 상당수를 흡수할 전망이다. 국내 미세천공술 환자는 연 10만명 수준이다.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보수적으로 올해 메가키티 매출액을 1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액 526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23.07.27 I 김지완 기자
“세계 인구감소·고령화 위기 온다…신협만의 포용금융 구축해야”
  • “세계 인구감소·고령화 위기 온다…신협만의 포용금융 구축해야”
  • [밴쿠버(캐나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전 세계 4억명이 모인 신용협동조합의 힘은 ‘동반성장’에 있다. 국제 금융시장의 파도가 거칠게 몰아치고 있지만, 수상스키를 탈 때 손잡이를 꼭 잡듯이 우리 사회 곳곳의 소외계층과 함께 손 잡고 ‘포용 금융’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지난 23일(현지시각)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23 세계신협컨퍼런스 개막식에서 세계신협협의회(WOCCU) 이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신협중앙회)지난 23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23 세계신용협동조합 컨퍼런스(World Credit Union Conference)’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엘리사 맥카터 라보르드 ‘세계신협협의회(WOCCU)’ 사무총장은 소외계층에 기반을 둔 포용 성장을 모색할 때 지속 가능한 글로벌 금융을 실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신협컨퍼런스는 신용협동조합과 금융협동조합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 유일의 컨퍼런스다. 각국을 대표하는 신협이 모여 최고 수준의 금융 교육·네트워킹 형성·국제적 의사결정 등이 이뤄진다. 현재 WOCCU는 전 세계 118개국, 8만7914개의 신협이 가입돼 있는 세계 최대 민간금융 협동조합의 국제조직이다. 4억명의 조합원과 4525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컨퍼런스는 세계 60개국 3000여명의 신협 관계자와 조합원들이 참석해 각 신협이 직면한 도전 과제와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이날 개회식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우크라이나 연방신협의 올레그 레백코 최고경영자(CEO)가 참석, 특별상을 수상했다.이번 컨퍼런스의 화두는 신협의 지속가능을 위한 ‘윤리적 경영’이 제시됐다. 신협은 연대, 공동소유, 공동경영의 개념이 조합원 제도를 통해 조직에 녹아있는 집단으로, 윤리적 경영에 있어 타 기관에 비해 제도적으로 100년 이상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신협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23 세계신협컨퍼런스에서 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신협 관계자를 대상으로 분할강연을 진행했다. 이태영 신협중앙회 팀장(오른쪽)이 한국신협이 조합 간 동반성장과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이루기 위해 실행한 정책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신협중앙회)한국신협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세계 신협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국신협만의 동반성장 정책을 제시해 의미를 더했다. 한국신협은 올해 5월 말 기준 약 150조원의 자산 규모로 미국, 캐나다, 호주에 이어 세계 4위이며, 23개국 아시아 신협을 대표하는 WOCCU의 이사국이다. WOCCU의 아시아 주요 국가로는 한국을 비롯해 홍콩, 필리핀, 대만 등이 있으며 아시아에서 분할 강연에 나선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2018년부터 조합 간 동반성장 정책을 실행해온 한국신협은 소형조합에 약 2조원에 달하는 자금운영지원과 직접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신협은 인구감소, 고령화 등 인구구조와 금융시장 경쟁 심화에 의한 자국 내 문제점을 밝히며 향후 상당수의 국가가 이러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신협이 선제적으로 구축해온 선행 사례를 구체적으로 공개하며 미래 비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조합이 처한 상황 및 활동에 따라 대형과 소형, 도시와 농어촌 조합들 간의 결연 유형을 선택해 운영하는 동반성장조합 제도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이어 최근 한국이 직면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한 △8·15 해방대출 △고용·산업위기 지역 특별지원사업 △지역특화사업 △소상공인지원센터 △어부바 위치알리미 기기 무료보급 사업 △어부바 효 예탁금 △다자녀주거안정지원대출 △더불어 사회나눔 지원대출 등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 정책도 소개했다. 강연자로 나선 이태영 신협중앙회 팀장은 “이번 한국신협의 강연을 듣고 미국, 캐나다는 물론 브라질 같은 남미 국가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며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면서 “대형조합과 소형조합의 자금운용을 어떻게 하는지, 지역사회와 연계해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 등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대비한 동반성장 운영방침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서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아시아권 최초로 WOCCU 이사 3연임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변화의 물결 속 세계 신협이 나아가야 할 길을 함께 모색하는 장에서 한국신협이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면서 “국내에서도 최근 신협중앙회에 대한 경영개선명령이 조기에 종료되고 자율경영 기반이 강화된 만큼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한편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지원은 한층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7.27 I 정두리 기자
하노이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오픈…10.7만평 ‘초대형 복합단지’
  • 하노이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오픈…10.7만평 ‘초대형 복합단지’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문을 연다.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이 입점하는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로, 롯데 계열사의 역량이 총동원됐다. 롯데는 이를 교두보 삼아 ‘아시아 쇼핑 1번지’로 나아가겠단 구상이다.롯데쇼핑(023530)은 오는 28일 하노이 중심지인 서호(西湖) 신도시 지역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단지 연면적이 약 35만 4000㎡(약 10만 7천평)로, 축구장 50개를 합한 규모다. 현지 유통시설 중 최대 규모다. 현지 최대 프리미엄 쇼핑몰과 마트, 5성급 시설과 서비스의 호텔, 현지 최대 규모 아쿠아리움, 최고급 시설의 영화관 등 롯데그룹의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28일 프리 오픈을 통해 일부 시설들의 시범 운영을 시작, 고객 반응을 살펴 완성도를 높여 오는 9월 22일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경(사진=롯데쇼핑 제공)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단지 앞으로 펼쳐진 하노이 최대 호수인 서호(西湖, West Lake)의 이름을 땄다. 서호 지역 상권은 베트남의 전통적인 부촌 지역으로, 인근 신도시가 지속적으로 개발돼 향후 하노이의 최대 중심업무지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특히 호수 인근에 자리한 대형 상업 복합단지라는 지형적 특색은 서울 송파구 잠실의 롯데월드몰을 연상시킨다. 회사 관계자는 “서호가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고객들이 즐겨 찾는 하노이의 관광 명소인만큼 서울의 석촌호수, 롯데월드몰과 같이 자연과 쇼핑, 문화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하노이의 대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의 메인시설인 쇼핑몰은 지하 2층부터 5층까지 총 7개 층으로 구성했다. 1층엔 샤넬 등 글로벌 뷰티브랜드와 ‘삼성 익스피리언스’ 등 대형 플래그십 매장이 들어선다. 2층에는 ‘아디다스’ 등 스포츠 매장과 함께 ‘막스앤스펜서’ 등 영패션 매장들이 자리한다. 3층에는 전세계 유명 골프용품과 의류를 한자리에 모은 ‘TAT골프’ 매장과 다양한 키즈 매장들, 베트남 현지 인기 맛집들을 모은 푸드홀과 한식 전문 식당가가 들어선다. 4~5층에선 복합문화공간과 영화관, 키즈존 등 엔터테인먼트 매장을 만날 수 있다. 지하 1층과 지하 2층에는 롯데마트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있다. 쇼핑몰 연면적은 약 22만 2000㎡(약 6만7000평)로 단지 면적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총 233개 매장이 들어선다.특히 젊은 층의 인구 유입이 많은 서호 상권 특성을 반영해 새로운 브랜드들도 대거 선보인다. 베트남에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 25개, 하노이 최초 브랜드 28개, 플래그십 콘셉트 매장 32개 등 전체의 약 40%에 이르는 85개 매장을 지역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매장이 들어선다. 베트남 최초로 선보이는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어린이 실내 놀이터 ‘챔피언1250’은 가족 단위 고객들이 반길 만한 공간이다.지하 1층의 롯데마트는 전체 면적 중 식료품 진열 비중을 90%까지 늘린 그로서리 혁신형 점포다. 신선식품 특화매장은 한국 직송 과일, 프리미엄 수입육, 항공 직송 연어 등 품질과 신선도를 높인 상품으로 채웠다. 델리 특화매장에서는 다양한 K-푸드 간편식 제품과 떡볶이, 김밥, 양념치킨 등 한국의 대표 먹거리를 판매한다.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와인전문점 ‘보틀벙커’도 1층에 약 800㎡(약 240평) 규모로 자리한다. 해외에서 첫 선을 보이는 보틀벙커는 베트남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메가 와인숍이다. 2500여 종의 와인뿐 아니라 각종 위스키와 브랜디 등 총 3500여종의 주류와 주류 전문용품을 취급한다. 롯데마트와 보틀벙커는 9월 8일 정식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넓게 펼쳐진 쇼핑몰 양쪽으로는 각각 23층 높이의 호텔과 오피스가 들어선다. 롯데호텔 객실에선 서호(西湖)와 홍강(紅江)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롯데월드도 해외 첫 사업장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를 8월 1일 연다. 약 9,000㎡(약 2750평) 규모, 3400여톤의 수조로 베트남 도심내 아쿠아리움 중 최대 규모다. 바다사자 등 약 400종 3만 1000여 마리의 해양생물을 갖췄다. 이외 롯데컬처웍스는 최고급 시설을 도입한 9개관, 1007석 규모의 롯데시네마를 오픈한다. 롯데쇼핑은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한국과 베트남간의 경제적 교류 분위기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통해 한층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하노이 최대 규모의 상업 복합단지로 현지 내수 경제 활성화, 30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국내 브랜드가 입점해 국내 기업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베트남 국민들과 관광객들이 베트남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대표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며 “대한민국 쇼핑 1번지를 넘어 아시아 쇼핑 1번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7.27 I 김미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 장갑차 사업 따냈다…선진시장 진입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 장갑차 사업 따냈다…선진시장 진입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래형 궤도장갑차인 ‘레드백(Redback)’을 앞세워 호주 정부의 보병전투차량(IFV) 도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군 현대화 사업인 ‘LAND 400 Phase3’ 보병전투차량 최종 후보 2개 중 레드백이 우선협상대상 기종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정부와 육군의 지원을 받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방산 기업 최초로 자체 기획한 수출형 무기체계가 선진 방산 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확보했다고 회사는 평가했다.호주 정부가 우선협상대상 기종으로 선정한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이번 사업은 호주군이 1960년대에 도입한 미국제 M113 장갑차를 교체하기 위한 사업이다.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호주군은 2027년 하반기부터 레드백 129대를 순차 배치한다.당초 이번 도입 사업에는 글로벌 선진 방산기업인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의 ‘에이젝스’, 영국 BAE시스템스의 ‘CV90’, 독일 라인메탈사의 ‘링스’가 레드백과 경쟁했고 2019년 9월에 레드백과 링스 2개 기종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출용으로 최초로 기획·개발한 무기체계인 레드백은 자주포와 장갑차 등 지상장비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으로 개발했다. 통상 국내 군의 소요에 맞춰 개발하는 것과 달리 처음부터 해외 수출을 목표로 상대국이 요구하는 사양을 빠른 시일 내에 맞춰서 전략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수출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정부도 이번 수주전에서 한국기업을 적극 뒷받침했다. 방위사업청과 육군은 ‘수출용 무기체계 군 시범운용’의 일환으로 2022년 4~5월 레드백을 시범 운용해 △기동성 △운용편의 △전술운용 등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국가안보실도 대통령 직속의 ‘방산 수출 컨트롤 타워’를 설립하고 수출을 지원했다. 이번 계약이 최종적으로 이뤄지면 레드백은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건설중인 H-ACE(Hanwha Armored Vehicle Center of Excellency)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H-ACE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주형 K9 자주포인 헌츠맨 AS9과 탄약운반차인 AS10을 생산하는 곳으로 2024년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방산기업으로서 우방국의 국가 안보 강화를 통한 세계 평화와 국제 정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로 K방산의 해외진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레드백의 수출을 지원해준 국방부, 육군,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등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호주 시장을 시작으로 유럽 등 선진 방산시장 공략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7.27 I 김경은 기자
STX-나이스디앤비, '트롤리고' 해외기업정보 서비스 협력
  • STX-나이스디앤비, '트롤리고' 해외기업정보 서비스 협력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글로벌 종합상사 STX가 기업신용정보 및 AI·빅데이터 기업 나이스디앤비와 함께 B2B 플랫폼 ‘트롤리고(TROLLYGO)’ 내 기업정보 제공 서비스에 나선다.STX는 지난 26일 나이스디앤비의 서울 마포구 사옥에서 나이스디앤비와 ‘글로벌 B2B 플랫폼 트롤리고 해외기업정보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상준 STX 대표이사, 강용구 나이스디앤비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업무협약은 트롤리고 사용자에게 구매자와 판매자의 기업정보 및 신용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플랫폼 거래의 안정성 향상과 서비스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나이스디앤비는 국내 금융인프라 그룹인 한국신용정보와 세계 최대 기업정보기업인 미국 D&B 코퍼레이션(Dun&Bradstreet Corporation) 등의 합작법인으로, 2002년 10월 설립된 국내 최대의 글로벌 기업신용정보 제공기관이다.특히 법인사업자 240만개, 개인사업자 780만개 등 국내 1000만개 이상의 국내기업 데이터베이스(DB)와 200개국, 5억개 이상의 해외기업 DB를 기반으로 국내외 기업신용정보 제공, 전세계 기업정보 DB 구축, 리스크 관리 솔루션 제공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이번 협력을 통해 STX는 나이스디앤비가 가지고 있는 광범위한 기업정보를 제공 받고, 이를 활용해 트롤리고 사용자에게 플랫폼 내에서 △200여개국 5억개 이상의 기업정보 △개요정보 △등급정보 △재무정보 △주주정보 등 전세계 기업의 다양한 정보와 관련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박상준 STX 대표이사는 “트롤리고는 오프라인 중심의 산업재·원자재 거래를 온라인으로 옮긴 업계 최초의 B2B 플랫폼”이라며 “이번 나이스디앤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거래 기업의 재무상태 및 각종 지표를 통한 B2B 거래의 안정성과 성장을 도모하고, 점차 방대한 거래 정보가 축적됨에 따라 데이터에 근거한 의사결정으로 업무의 신속성과 효율성이 상승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7.27 I 하지나 기자
핑거, 메타버스 ‘독도버스’서 메타강치 합성 기능 선봬
  • 핑거, 메타버스 ‘독도버스’서 메타강치 합성 기능 선봬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종합 핀테크 전문기업 핑거(163730)는 운영 중인 한국형 ESG 메타버스 ‘독도버스’에서 멸종된 강치를 낚시게임을 통해 메타강치로 합성할 수 있는 기능을 오픈했다고 27일 밝혔다. 독도 강치 동상(상단)과 독도버스에서 선보인 메타강치(하단) 모습. (사진=해양수산부, 핑거)독도버스 사용자들은 가상으로 낚시게임을 즐기고, 획득한 물고기를 어류합성을 통해 메타강치로 전환할 수 있다. 다양한 물고기 조합에 따라 131억개의 디자인으로 합성이 가능하다.다음 달에는 합성한 강치를 세계 최초 생성형 3D 대체불가토큰(NFT)로 전환까지 하는 기능을 오픈할 계획이다. 사용자가 직접 메타강치 NFT를 발급 할 수 있다.핑거 관계자는 “독도 강치는 1904년부터 무분별한 포획과 수렵으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결국 1994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을 선언한 바 있다”며 “멸종된 독도 강치를 기억하고자 독도버스 내 낚시게임과 어류합성 기능으로 메타강치를 재탄생시켰다”고 말했다. 독도버스는 핑거 및 마이크레딧체인, NH농협은행이 협업해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독도를 배경으로 한 가상공간에서 나라사랑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가치를 게임과 놀이, 대국민 캠페인, NFT 등을 통해 즐길 수 있다. 독도버스는 지난해 8월 공식 오픈한 후 2개월 만에 구글플레이 인기 애플리케이션 전체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2023.07.27 I 김응태 기자
'유니버스 티켓', 82명 소녀 청순X순수 콘셉트 포토 공개
  • '유니버스 티켓', 82명 소녀 청순X순수 콘셉트 포토 공개
  • ‘유니버스 티켓’[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유니버스 티켓’이 82명 소녀의 또 다른 이미지를 공개했다.SBS 최초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은 지난 26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 82명 소녀의 콘셉트 포토를 게재했다.오픈된 사진들은 82명 소녀의 청초하면서도 순수한 비주얼을 담았다. 특히 한국과 중국, 일본을 포함해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몽골 등 다국적 소녀들의 다양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유니버스 티켓’은 오는 8월 2일 오후 8시 콘셉트 영상을 공개하며 참가자들의 새로운 매력을 알린다. 최근 82개 소녀의 프로필 영상 조회수 합계가 240만뷰(25일, 오전 7시 기준)를 돌파하며 참가자들을 향한 전 세계 대중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이에 ‘유니버스 티켓’ 콘셉트 영상에 대한 궁금증 또한 높아지고 있다.한편, ‘유니버스 티켓’은 SBS 공식 홈페이지와 팬캐스트에서 지난 19일 0시부터 8월 9일 오전 10시(한국 표준 시간)까지 82명 소녀의 사전 투표를 진행 중이다.오는 11월 방송 예정인 ‘유니버스 티켓’은 오디션을 통해 최종 8인을 선발한다. 이들은 향후 공동 제작사 F&F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전 세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2023.07.27 I 김가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바닥 찍은 반도체, 천장 뚫은 자동차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바닥 찍은 반도체, 천장 뚫은 자동차-130만→153만→122만…롤러코스터 2차전지株-주름 펴고 돌아온 삼성 폴더블폰-복귀한 이상민 “재해 예방·복구 패스트트랙 마련”-[사설]세계 경제 좋아지는데 나홀로 거꾸로 가는 한국경제-[사설]상반기 마약밀수 사상 최대…특단의 대책 시급하다△2면 종합-속도 뛰어난 韓건설사 믿음직…‘900만 첨단도시’ 함께 이룰 것-‘38년 독재’ 훈 센 총리…장남에게 권력 넘긴다△3면 갤럭시Z 폴드5·플립5 공개-외부화면 2배 커지고, 접었을땐 더 날씬…폴더블폰 대중화시대 이끈다-플립5 원격제어, 심장건강 체크…손목위 만능기기 갤워치6-외신기자 700여명 북적, BTS 슈가 깜짝 참석△4면 바닥 친 반도체, 천장 깬 자동차-삼성 이어 SK하이닉스도 적자폭 축소…하반기 흑자전환 기대감 쑥-정의선의 ‘퍼스트 무버’ 전략 통했다…현대차 영업익 3년새 5배 ‘폭풍성장’△5면 판 커지는 IPO 시장-기지개 켜는 덩치들…‘따따블’ 첫 잭팟 터지나-킬러 콘텐츠 기대감에…새내기 콘텐츠주 반등 채비-상장 당일 회전율 1500%…400% 노리는 초단타 급증△6면 종합-신고가랠리 이어가다 개미 차익실현에 급락 반전…천국·지옥 오갔다-불법집회 철퇴…도로점거·심야시간 제한 추진-도 넘는 교권침해, 학생부 기재…인권조례에 ‘학생 의무’ 담는다-불황에도 순고용 늘린 대기업…삼성전자 ‘최다’△8면 정치-여야, 신속한 수해복구 공감…하천법·도시침수법 본회의 처리할 듯-野 “자료 고의누락·조작 의혹” vs 元 “근거없는 의혹 제기 중단하면 추진”-文 정부서 홀대받던 북한인권기록보존소, 5년 만에 과천청사 복귀-두달 만에 열린 과방위…野 빠진 반쪽회의-당정 “내년도 기준 중위소득 최대 인상할 것…약자복지 정책 강화”△9면 경제-장마 끝, 찜통더위 시작…‘전력 피크시기’ 수급관리 총력-5월 출생아 1만명대…43개월째 인구 감소-종자는 ‘농업 반도체’…유전자원 수집·신품종 분양 앞장-“방송사 상대 저작권료 과도” 공정위, 음저협 檢 고발△10면 금융-‘역전세 숨통’ 오늘부터 집주인 ‘보증금 반환 대출’ 규제 푼다-상반기 순익 3261억원…JB금융, 역대 최대 기록-대구·대전에 ‘새 은행’…금융권 ‘탈서울’ 포착-금감원 “휴가철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 가입하세요”△12면 글로벌-구글·MS ‘깜짝 실적’…클라우드는 희비 갈려-14년 연속 인구 줄어든 일본…‘인력 공백’ 외국인이 메웠다-7개월 만에 돌아온 왕부장…얼어붙은 한중관계 풀릴까-푸틴, 10월 중국 찾는다…‘전략적 우호관계’ 강화할 듯△13면 산업-전장, 트리플 카메라…전자부품 ‘빅2’,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한파 뚫는다-코너링 악동 계보 잇는다…고성능 국민차 ‘더 뉴 아반떼N’-SK E&S, 호주 LNG 年 130만t 도입 추진-포스코퓨처엠·우리은행 ‘배터리 소재’ 동맹-SK온, 2차전지 극한조건 시험 강화한다△14면 ICT-가입 기간 길수록 해지위약금↑…‘이상한 초고속인터넷’ 없어진다-기준 모호…코인발행사 ‘매출 뻥튀기’ 막긴 역부족-VM웨어 ‘기업용 AI’ 경쟁 가세…내달 플랫폼 공개-“K콘텐츠 성과 내려면…대기업 투자 제한 풀고 稅혜택 늘려야”△15면 제약·바이오-‘벼랑 끝’ 비대면진료업계…1위 업체마저 ‘휘청’-임혜성 파노로스 바이오사이언스 대표 “국내 최초 다중표적 구조기반 융합 단백질 신약개발 전문기업”-‘척추 임플란트’ 30여개국 진출…세계무대서 뛴다-라파스, 마이크로니들 세계 최초 美 cGMP 실사 통과△16면 과학카페-獨막스플랑크연구소 기상학연구소 단장 선임 강사라 교수 “빙하 녹으면 열대지방 강수 영향 설명할 수 있는 이론 제시했죠”-해수면 온도 1도만 더 올라가도 태풍 동반 극한호우 4배 세진다△18면 증권-코스피 돌아온 개미, 배터리 편식 괜찮을까-[IPO출사표]코츠테크놀로지 무기용 컴퓨터 강자…K방산 수출에 날개-러시아발 곡물 파동에 관심 커진 농산물펀드-나라셀라 무상증자 결정…에이벤처스 엑시트 길 열리나-상장후 주식 절반 시장에…새내기주 물량폭탄에 투자자 눈물△19면 부동산-방수판 빠진채 납품 받아…객실 비 줄줄새는 KTX-추첨제 많은 중대형 단지 인기몰이-압구정3구역 정비사업 설계사 바뀌나-두산건설, We‘ve 아파트 계약 100% 완판행진△20면 문화-밸류에이션? 페이인포? 증권앱, 어려워서 못하겠네-최영애 개인전 “좋은 그림은 삐져나오게 돼 있어…난 시간과 싸울 뿐”△22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전국 수산물 방사능 철벽검사…오염수 방류해도 두 달 내 소비회복 자신”-“수협은행에 지역수협 입점, 금융지주사 전환…漁富 세상 만들것”△24면 피플-“男배우 노래 신나게 연습…신영숙표 ‘장부가’ 기대하세요”-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두려움 없이 맞서는 경험 중요” 신입 격려-‘LH 행복한 밥상’ 임대 단지 어린이에 도시락 제공-농협, 상추·시금치 등 최대 43% 할인판매…“소비자 부담 던다”-현대차 김기양 영업이사, 32년간 누적판매 6000대-호우 피해 복구 위해 두나무, 3억원 기부-윌스기념병원 박춘근 이사장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이재근 KB국민은행장 “국내·외 엔지니어링 사업 금융 지원”△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 한국수출 살아나려면-[생생확대경] ‘갤럭시 언팩’의 귀환, 마이스 키울 적기다-[기자수첩] 쿠팡-제조사 ‘납품가 전쟁’…소비자가 승자 돼야△26면 전국-‘대전 국회의원수 1명 더 늘리자’ 여론 확산…내년 총선 새 변수로-인천 동구, 주민과 협의없이 사업 변경…주민들 “상권에 악영향” 반발-주민과 해법찾는 의정부시 ‘시민공론장’…‘민관협치’ 지방행정 모범으로 자리잡나△27면 사회-“생계는커녕 당장 먹을 밥 걱정” 수재민 눈물[르포]-‘신림동 흉기난동’ 33세 조선…계획범죄 정황에 수사력 집중-공포의 ‘노란 소포’…“당분간 직구 안할래요”-민주당 “檢, 이화영 회유·압박”…한동훈 “권력 악용한 사법방해”-산재 요양기간 산정에 AI 투입…연 20억 절감 기대-법무부, ‘ISDS 대응’ 국제법무국 신설
2023.07.26 I 이다원 기자
슈가도 장원영도 ‘폴더블’에 반했다…韓 최초 ‘갤럭시 언팩’ 뜨거운 현장
  • 슈가도 장원영도 ‘폴더블’에 반했다…韓 최초 ‘갤럭시 언팩’ 뜨거운 현장
  •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현장에 BTS 멤버 슈가가 등장했다. (사진=김정유 기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행사장 전체가 암전되더니 갑자기 우리 귀에 익숙한 경쾌한 꽹과리 소리가 들린다. 이와 함께 눈에 익은 ‘언팩’이라는 글씨가 한글로 등장한다. 세련된 음악이 겹쳐지고 노태문 삼성전자(005930) MX사업부장(사장)이 무대에 오르자, 현장에 있던 약 2000명이 우레와 같은 박수 갈채를 쏟아냈다. 26일 오후 8시 서울 코엑스 B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현장이다. 노태문 사장은 이날 언팩 인사말을 통해 “갤럭시 언팩에 오신 것을, 서울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폴더블폰을 통해 이전엔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경험,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현재 수천만명이 폴더블폰을 사용하고 있고 몇년 후엔 판매량 1억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갤럭시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폴더블 브랜드로 새로운 카테고리를 이끌고 있다”며 “단순히 새로운 폼팩터에 그치지 않고 수백만명의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노 사장은 이번에 공개한 5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5’(이하 플립5)와 ‘폴드5’에 아주 작은 부분까지 기술 혁신을 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엔지니어로서 평생 일해왔는데 결코 여기서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 완벽을 추구하고, 장인정신과 기술 혁신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에서 최초 개최되는 언팩이어서 의미가 크다. 그간 미국에서 개최해왔던 언팩을 한국에서 열면서 ‘폴더블 종주국’으로서 자신감을 내세운 모습이다. 한국 첫 언팩인만큼 국내의 유명 연예인들도 대거 참여했다. 한국은 최근 K-컬쳐의 성장으로 문화 트렌드의 중심에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K-팝 스타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도 이날 언팩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슈가는 그간 삼성 ‘갤럭시폰’의 홍보 모델로 유달리 강한 ‘갤럭시 사랑’을 보여줬던 인물이다. 또 다른 유명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도 참석했는데, 이날 언팩 초반 해외 배우 시드니 스위니와 함께 ‘갤럭시Z 플립5’의 ‘플렉스캠’으로 셀피를 찍는 모습을 연출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2명의 유명 아이돌이 화면에 잡히자 현장에 있던 모든 참석자들이 일제 카메라를 드는 진풍경도 연출했다.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이 해외 배우 시드니 스위니와 함께 ‘갤럭시Z 플립5’으로 찍은 셀피가 현장에서 공개됐다. (사진=김정유 기자)이날 언팩에선 ‘플립5’, ‘폴드5’ 공개에 이어 스마트워치 신제품 ‘갤럭시 워치6’, 태블릿PC ‘갤럭시 탭S9’이 소개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해당 제품들을 소개할 때 마다 행사장에 초청된 약 2000여명의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언팩의 이전 행사들처럼 BTS 슈가의 음악으로 마무리됐다.노 사장은 언팩 마무리 말로 “갤럭시는 새로운 제품 이상의 사명을 갖고 미래의 삶을 혁신·개선시킬 책임을 갖고 있다”며 “오늘 언팩에서 본 모든 혁신은 이같은 약속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 중 일부다. 다음 언팩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2023.07.26 I 김정유 기자
40개국서 외신 700여명 몰렸다…첫 ‘서울 언팩’의 진짜 의미는
  • 40개국서 외신 700여명 몰렸다…첫 ‘서울 언팩’의 진짜 의미는
  •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서 5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5·폴드5’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정유 이선우 기자] 삼성전자(005930)에 ‘갤럭시 언팩’은 매년 상·하반기 열리는 정례적인 행사이지만, 올해는 의미가 남다르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개최된 최초의 언팩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40여개국에서 700여명의 외신들이 방문해 대한민국과 삼성의 최신 기술을 경험한다. 언팩 행사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은 최신 기술과 문화 트렌드의 상징인 서울에서 ‘폴더블 대중화’의 이미지를 각인시켜 시너지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미국 등 후발업체들과의 치열한 폴더블폰 경쟁 속에서 마케팅 측면에서도 확실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초청을 받은 글로벌 외신 700여명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2023’에 참석했다. 약 40개국에서 방문한 외신들은 이날 언팩 참석 이후 경복궁 체험, 삼성 수원사업장 투어 등의 별도 일정을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의 한국 언팩인만큼 의미 있고 상징적인 곳들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언팩 참석자들은 약 20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협력사 관계자,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 등 세계 각국에서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팩은 동영상 생중계로도 진행되는데 약 80개국이 시청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스(MICE) 업계에선 삼성이 이번 언팩에 100억원 이상을 투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2018년부터 매년 미국에서 개최했던 언팩을 한국으로 전환한 건 폴더블폰에 대한 삼성의 자신감과 차별화 전략의 일환이다. 2019년 폴더블폰이란 새로운 영역을 구축한 삼성은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들어 중국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후발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미투’제품을 내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술적으로 중국 업체들보다 앞서 있더라도 마케팅 차원에서 후발 업체들과 차별화된 포인트가 필요하다는 기류가 삼성 내부에 있었고, 상징적으로 서울에서 언팩을 열게 된 것이다. 서울은 삼성의 ‘폴더블폰 혁신’을 상징하는 곳이다. 당초 삼성은 서울시와 경복궁, 창덕궁 등 상징적인 공간에서 언팩을 개최하기 위해 논의했지만, 주변 여견상 결렬되고 최종 코엑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K-팝 인기 등으로 인해 해외에서의 문화적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한 이유다. 실제 이날 언팩 행사에도 유명 K-팝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이번 서울 언팩은 개별 기업 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마이스 업계에선 이번 서울 언팩의 직·간접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를 약 130억원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언팩과 연계된 다양한 행사까지 포함하면 2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더불어 초청한 외신 및 해외 인플루언서들의 입소문으로 오는 11월 결정될 ‘부산엑스포’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이번 서울 언팩은 삼성에겐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그간 1위 업체로서 후발 업체들의 도발을 무시해왔던 삼성이 이젠 ‘삼성=폴더블=한국’이라는 공식을 마케팅적으로 치고 나가는 단계에 왔다”며 “마케팅과 브랜드 전략상 삼성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삼성전자가 언팩을 앞두고 서울 남산타워에서 옥외광고를 진행 중이다. (사진=삼성전자)
2023.07.26 I 김정유 기자
'엑소시스트: 믿는 자', 10월 18일 개봉 확정
  • '엑소시스트: 믿는 자', 10월 18일 개봉 확정
  • 영화 ‘엑소시스트: 믿는 자’ 예고편 영상[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공포영화 ‘엑소시스트: 믿는 자’가 10월 18일 개봉을 확정했다.‘엑소시스트: 믿는 자’는 호러 명가 블룸하우스가 선보이는 새로운 공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이야기다. 이번 시리즈는 엑소시즘 장르 대중화의 서막을 열며 공포 영화계에 한 획을 그었던 오리지널 ‘엑소시스트’의 세계관을 잇는 새로운 시리즈라 더욱 눈길을 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포 영화 최초로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엑소시스트’는 작품상을 포함해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각색상과 음향상을 수상하고,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작품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완성도? ?? 입증한 바 있다.연출과 각본은 데이빗 고든 그린 감독이 맡았다. 그는 대표적인 호러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할로윈’ 시리즈를 블룸하우스와 함께 성공적으로 리부트 하며 ‘원작 이후 최고의 속편’이라는 극찬을 이끌어낸 인물. 특히 데이빗 고든 그린은 ‘엑소시스트: 믿는 자’에서 “악령이 한 사람이 아닌 두 사람의 몸을 차지하는 것”을 그려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혀 새롭게 시작될 ‘엑소시스트’ 프로젝트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여기에 오리지널 ‘엑소시스트’에서 악령에게 빙의된 리건 맥닐의 엄마 크리스 맥닐 역을 맡았던 엘렌 버스틴까지 합류, 이들이 선보일 진정한 공포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공개된 예고편은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됐던 두 친구 ‘앤젤라’와 ‘캐서린’이 어딘가 달라진 듯한 모습으로 돌아오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지난 기억을 잃어버리고 환청을 듣는가 하면 점차 목소리와 겉모습이 변해가는 이들의 모습, 그리고 “뭔가 따라온 것 같네요” 라는 대사는 ‘앤젤라’와 ‘캐서린’ 두 주인공이 동시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악령에 들렸음을 암시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한편, 이 같은 상황을 돕기 위해 등장한 ‘크리스 맥닐’이 ‘앤젤라’와 ‘캐서린’ 두 사람의 몸을 동시에 차지한 사악한 악령을 향해 던진 “우리 만난 적 있지?”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이 궁금증을 더하며 ‘엑소시스트: 믿는 자’에서 벌어질 예측할 수 없는 공포를 예고한다.
2023.07.26 I 윤기백 기자
북극 기후가 열대에 미치는 새로운 시각...韓 대기과학자, 막스플랑크연구소 가다
  • 북극 기후가 열대에 미치는 새로운 시각...韓 대기과학자, 막스플랑크연구소 가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저희 연구소 단장으로 와주셨으면 합니다.”지난해 6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기상학연구소 단장이 한 여성과 차를 마신뒤 이같이 제안했다. 세미나 참석차 왔던 여성은 갑작스러운 제안을 반기면서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대기과학 연구자들에게는 ‘꿈의 무대’이자 미래에 60명에서 100명의 연구자를 이끄는 막중한 자리였기 때문이다. 콧대 높은 유럽인과 세계적 대학 교수가 아닌 한국의 신생대학 교수를 선택한 부분이 놀라웠다.게다가 연구소 단장직은 단 3명만 맡을 수 있고, 1명의 은퇴로 4년 넘게 공석이던 터였다. 자리를 새로 만들어준다는 의미였다. 독일의 ‘러브콜’은 진심이었다. 그해 10월 기상학연구소는 자신의 가족들까지 초청해 일자리, 학교까지 알아봐 줬다. 연구자로서도 따뜻하게 대해주고, 응원해주면서 마음이 끌렸다.동양인, 여성 최초로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기상학연구소 단장으로 선임된 강사라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얘기다. 강 교수는 지난 19일 울산과학기술원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난 2018년부터 기상학연구소 주최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연구자로서 검증을 받았고, 기후역학 분야에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부분을 인정받았다”며 “지난 2021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클라우스 하셀만을 배출한 세계적인 연구기관에서 기후역학 관련 연구 조직을 이끌게 됐다”고 했다.강사라 울산과학기술원 교수.(사진=울산과학기술원)◇고위도가 열대에 미치는 새로운 시각 제시강 교수는 세계적인 성과를 내며 단장직까지 맡을 수 있었던 이유로 가정환경과 한 분야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연구환경을 꼽았다.그의 부친은 한국인 최초로 ‘국제기상기구(IMO)상’을 받은 기후예측 분야 석학 강인식 서울대 명예교수다. 강인식 교수의 미국 유학 중 태어나 그의 국적은 미국이다. 다만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정규 교육과정은 모두 한국에서 마쳐 토종 한국인에 가깝다. 학창시절에는 수학, 물리를 좋아하는 학생이었고, 이름 때문에 친구들이 ‘사라다’라고도 불렀다.기후 연구자의 길을 결심한 것은 대학생 때부터다. 강 교수는 부친과 해외 석학들이 대화하고, 연구하는 모습을 보며 영향을 받았다. 그는 “부친이 연구하는 모습이 즐거워 보였고, 외국 석학 자녀들과도 친구로 지냈다”며 “부친은 (자신이 같은 길을 걷는 것에 대해) 불편하다며 만류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물리와 달리 자연현상을 수식으로 나타내는 기후 연구가 흥미로워 서울대 대기과학과에 진학했다”고 했다.강 교수의 연구는 한 지역의 기후가 다른 지역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는 연구라고 할 수 있다. 미국 박사과정 때 고위도(남극, 북극)와 열대지역이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내용을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기후 연구자들은 고위도 지역과 열대 지역 기후 연구를 개별적으로 했다. 열대지방이 고위도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가 일부 진전됐지만, 반대로 고위도가 어떻게 열대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 이때 강 교수가 기후 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강 교수는 “에너지보존법칙(외부 접촉이 없을때 에너지 총합은 일정하다는 물리학의 바탕이 되는 법칙)에 따라 보상 차원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사실을 풀어냈다”며 “그린란드 빙하가 녹으면서 열대강수 유형이 바뀌는 것 같다는 연구들이 나오기 시작하던 과정에서 이를 묶어 설명할 이론을 제시해 후속 연구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당시에 이상적인 조건을 넣어 실험했다면, 최근에는 실제 지구상태에 적용해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가령 올해 포항공대 등과 한 연구에서는 남극 앞바다가 차가워지면 열대 동태평양 수온이 낮아지고, 그 영향으로 열대강우가 북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규명했다.최근에는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에어로졸(공기오염)이 아프리카 강수에 주는 영향과 남빙양(남극해)에서 발생하는 냉각화가 열대 동태평양 지역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는 연구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강 교수의 연구는 국제적으로도 인지도가 높다. 지난해 강 교수를 미국지구물리학회가 선정하는 ‘중견대기과학자상’ 수상자로 추천한 상핑시에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 교수는 “강 교수는 고위도와 저위도의 기후변화를 연결하는 원격상관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발표했다”며 “연구들은 에어로졸이나 이산화탄소에 의한 기후변화 규명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강사라 울산과학기술원 교수.(사진=울산과학기술원)◇과제 떨어지고, 학생 줄어도 한 길 연구 강 교수는 슬하의 아들, 딸 하나씩을 두고 있다. 서울대병원에 다니던 남편이 본인의 경력을 포기하고, 강 교수를 따라 울산으로 내려오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엄마로서 수업이 끝나자마자 수유를 하러 교수 아파트를 찾았고, 아이들을 데리고서도 해외 연구진과 밤에 화상 회의를 하며 연구를 했다.기후 역학은 처방보다는 진단에 가깝기 때문에 사회적인 관심과는 거리가 있다. 때문에 강 교수는 대학원생을 유치하는과정과 연구비 수주 과정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육아와 연구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연구욕심을 내려놓을지 고민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그럼에도 학교측의 지원이 더해지면서 해외 석학들을 국내로 초빙해 제자들이 배울 수 있었다. 강 교수도 소규모로 연구실을 운영하면서도 연구 분야를 확대하며 국제학회 등에서 연구 의지를 불태웠다.강 교수는 다음 달 15일 독일 함부르크로 출국할 계획이다. 울산과학기술원 소속 제자 한 명도 함께 간다. 그는 앞으로도 기후변화 매커니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연구를 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강 교수는 “이론을 만들고 복잡한 지구 기후 모델에 적용해 이를 설명할 때 연구자로서 보람을 느낀다”며 “지역별로 편차나 속도의 차이는 있어도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 지구온난화는 자명하다. (앞으로도) 기후변화 이해를 돕는 연구를 하겠다”고 했다.◇강사라 교수는△서울대 대기과학과 △프린스턴대 박사 △컬럼비아대 박사후연구원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미국 지구과학협회 AGU Advances 학술지 편집자 △세계기후연구계획(WCRP) 클라이바 전문위원회 공동위원장 △아시아·오세아니아 지구과학회 카미드 메달 △미국지구물리학회 중견대기과학자상 △현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기상학연구소 단장
2023.07.26 I 강민구 기자
현대차, 3년 만에 영업익 5배 껑충...정의선 ‘퍼스트무버’ 통했다
  • 현대차, 3년 만에 영업익 5배 껑충...정의선 ‘퍼스트무버’ 통했다
  • [이데일리 박민 김성진 이다원 기자] 올해 상반기에만 7조8000억원이 넘는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현대자동차의 호실적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퍼스트 무버(선도자)’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자동차 패권을 쥐기 위한 전동화 회사로의 체질 개선과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개발로 무게 추를 옮기는 퍼스트 무버 전략으로 3년 만에 회사 매출은 두 배 가까이 커졌다. 또 영업이익은 5배 넘게 늘었을 정도로 양적·질적 성장 모두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초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 대강당에서 열린 2023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퍼스트 무버 전략, 매출 1.6배·영업익 5배↑지난 1967년 회사 설립 이후 56년간 내연기관차를 개발·생산했던 현대차는 정 회장이 취임한 2020년 10월 이후 전동화 전환에 앞서 가는 자동차 회사로 탈바꿈했다. 당시 정 회장은 “내연기관차 시대에는 우리가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종자)였지만 전기차 시대에는 모든 업체들이 공평하게 똑같은 출발선상에 서 있다”며 “경쟁 업체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능과 가치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어야 한다”며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단행했다. 이러한 퍼스트 무버 전략은 현대차그룹 최초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성공적 개발로 이어졌다. E-GMP는 글로벌 유수의 고성능, 고급차 브랜드들을 뛰어넘는 수준의 전용 플랫폼 확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정의선 회장의 방향성 아래 구체화된 것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의 아이오닉5과 기아 EV6 등 차별화된 성능과 디자인을 갖춘 신차를 적기에 출시했고, 이들 차량은 올해 상반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 순위 ‘톱10’에 안착했을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정 회장의 퍼스트 무버 전략은 3년이 지난 현재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눈에 띄는 결실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7조8306억원으로 정 회장 취임 직전인 2020년 상반기 영업이익(1조4541억원)에서 5배 넘게 뛰었다. 이 기간 매출도 47조1784억원에서 80조284억원으로 1.6배나 몸집이 커졌다. 고부가가치 차종으로 꼽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차, 별도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앞세우며 매출 증대는 물론 수익성(영업이익)까지 한꺼번에 잡은 것이다. 실제로 현대차의 성장에서 눈 여겨볼 점이 영업이익률이다. 매출 대비 얼마나 이윤이 남는 장사를 했는지를 따져보는 영업이익률은 올해 2분기 10.0%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2분기(10.4%)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이는 단순히 판매 대수만 늘리는 양적 성장이 아니라 상품성을 앞세우며 제값을 받고 잘 팔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가 전기차 정책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9.6%)로 떨어진 최대 경쟁업체 테슬라를 수익성 면에서 앞선 셈이다. 이러한 자신감에 기반해 현대차는 올해 매출액 성장률은 종전 10.5∼11.5%에서 14∼15%, 영업이익률은 6.5∼7.5%에서 8∼9%로 높여 잡았다. 과거에는 현대차가 ‘저렴한 가격’을 정면에 내건 전략을 펼쳤지만 정 회장 취임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성과 품질로 가격 경쟁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가 올해 상반기 판매한 차량 208만2000여대 중 35만3000여대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60%다. 전년 상반기 187만9000여대 중 친환경차 비중이 24만5000여대로 13%였던 것과 비교하면 3.60%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이어 올해 글로벌 ‘톱3’ 유지하나현대차는 올해 연간 판매 목표인 432만1000대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상반기 판매 여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판매 목표 달성은 물론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도 또 다시 역대 최대를 경신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한해 매출 142조5275억원·영업이익 9조819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기아까지 합한 양사 판매 목표(752만1000대)를 달성하면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글로벌 자동차 판매 ‘빅3’ 지위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에 685만 대를 팔아 일본의 도요타와 독일의 폭스바겐에 이어 판매량으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다만 3분기에는 수요 위축과 판매 경쟁 심화, 환율 등 악재가 될 수 있는 변수가 있어 현대차가 이를 뚫고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과 IRA에 따른 수요 위축, 업체 간 판매 경쟁, 환율 하락 등으로 현대차 실적이 ‘피크 아웃’(정점을 찍은 뒤 상승세가 둔화되는 현상)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반면 풀체인지 싼타페 등 대량 판매 모델 중심의 신차 출시가 이어지고 공장 가동률 회복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줄면서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해 “신형 코나 일렉트릭과 고성능 모델 아이오닉5 N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3.07.26 I 박민 기자
文정부 쪽방신세 ‘북한인권기록보존소’ 5년만 청사 복귀
  • [단독]文정부 쪽방신세 ‘북한인권기록보존소’ 5년만 청사 복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법무부 산하 북한인권기록보존소가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건물에서 법무연수원 용인 분원으로 이전한 지 5년만에 다시 과천청사로 돌아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북한 인권 개선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함이다.지난 2016년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북한인권기록보존소 출범식. 당시 권정훈(왼쪽부터) 법무부 인권국장, 손광주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김형석 통일부 차관, 김현웅 법무부 장관, 유호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정점식 대검찰청 공안부장, 이정훈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최태원 북한인권기록보존소준비단장 등이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법무부)25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법무부 북한인권기록보존소가 이르면 8월 중 과천청사로 이전하는 것이 확정됐다. 2018년 9월 용인으로 이전한 지 5년만이다. 북한인권기록보존소가 과천으로 돌아오면 기능과 규모도 예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현재 이전을 위해 내부 공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인권기록보존소는 박근혜 정부였던 2016년 9월 북한인권법이 시행되면서 출범했다. 이 법은 통일부 산하에 북한주민의 인권 실태 조사·연구 등을 하는 북한인권기록센터를 두고 이를 3개월마다 법무부에 이관하며, 북한인권기록 관련 자료를 보존·관리하기 위해 법무부에 담당기구를 두도록 하고 있다.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대화가 중시되면서 사무실은 이전되고, 조직도 축소됐다. 당초 부장검사급 4명이 파견되기도 했지만, 2018년부터는 검사 출신 인력도 배치되지 않고 있다. 2017년 18억4300만원이던 예산도 현재 2억3900만원으로 급감했다.비정부기구(NGO)와 북한인권단체 등의 요청이 이어지면서 법무부는 본사 복귀를 결정했다. 이는 인권증진을 위해 국제사회와 공조를 강화하자는 윤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실제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 의회 연설에서 한국 대통령 최초로 북한 인권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당시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이 핵·미사일 개발에 몰두하는 사이 북한 주민들은 최악의 경제난과 심각한 인권 유린 상황에 던져지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 주민의 비참한 인권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북한 주민에게 자유를 전달하는 의무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국제사회는 이러한 북한 인권 유린의 참상을 널리 알려야 한다”며 “여기에 계신 의원 여러분들도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인권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함께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정부는 북한인권 개선 압박의 일환으로 지난 3월 북한 인권보고서도 최초 공개했다. 작년에는 5년간 공석이던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에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임명하고 북한인권 증진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통일부 조직개편을 통해 인도협력국을 격상해 인권인도실을 신설했다. 북한 인권 개선 업무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통일부는 향후 추가 개편을 통해 교류·협력 및 대북 지원 관련 부서 인원을 북한인권 업무 등에 재배치할 예정이다.정부 관계자는 “보존소가 용인으로 이전하면서 기능이 유명무실해졌는데 청사로 복귀한다는 것은 기능을 정상화한다는 의미”라며 “북한인권단체,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력하고 공조할 수 있는 것이 많아져 긍정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해 법무부 관계자는 “8월 이전 목표로 이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7.26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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