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밤의 레고랜드에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
  • 밤의 레고랜드에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
  • 춘천 도심과 의암호를 배경으로 불을 밝힌 레고랜드의 야간 개장 전경 (사진=김명상 기자)[춘천=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가족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이다. 더욱이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자연스레 어디로든 떠나 가족과 좋은 추억을 쌓고 싶은 욕구가 절로 생길 정도다. 이왕이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동심의 세계로 빠져보는 게 어떨까. 수도권에서도 멀지 않은 가까운 강원도 춘천은 최근 아이들을 위한 최적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어른의 마음마저 홀리는 테마파크와 동화 속 세계에서 해맑게 웃는 아이들을 보면서 일상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어보자. ◆어린 시절의 꿈 레고, 거대한 테마파크로 레고랜드의 식당인 브릭스 패밀리 레스토랑의 내부 조형물 (사진=김명상 기자)어린 시절 ‘레고’는 아이들 세계에서 부의 상징과 같았다. 생일잔치를 하는 초등학교 친구네서 처음 레고를 봤을 때 ‘와~’하는 감탄사를 터뜨린 것은 신기하면서도 높은 가격 때문이었다. 작은 블록을 조립해 형태를 만들어 내는 아기자기함은 그때까지 다른 장난감에서 본 적 없는 레고만의 특징이었다. 한참을 놀다 친구네를 나올 때 레고를 바라보던 아이들의 눈에 부러움과 아쉬움이 반씩 섞였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 성인이 돼 춘천에 레고랜드가 개장한다는 소식을 듣고 옛 기억이 떠올랐다. 어린 시절 쉽게 가질 수 없었던 레고가 지천으로 널린 세상이라니. 지난해 어린이날 개장한 레고랜드는 1년간 누적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춘천시 인구 약 28만 명의 3배가 넘는 인원이 찾은 것이다. 국내에 처음 선보인 글로벌 테마파크인 데다 ‘어른이 된 아이들’에겐 단순한 놀이공원 이상의 의미를 지녔기 때문이었다.레고랜드 정문에 있는 거대한 붉은 용 조형물 (사진=김명상 기자)레고랜드가 있는 춘천 하중도는 멀리서 보면 섬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꿈동산처럼 느껴진다. 도착 전부터 기대감이 가슴 속을 꽉 채운다. 레고랜드에는 미니랜드를 비롯해 브릭토피아, 브릭 스트리트, 레고 시티, 레고 닌자고 월드, 해적의 바다, 레고 캐슬 등 7개 테마구역이 있다. 놀이기구가 목적이라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레고로 만든 세상 자체를 즐기고 싶다면 천천히 돌아다녀도 충분히 즐길 만하다. 입구의 거대한 붉은 용부터 성의 수문장, BTS 피규어, 닌자고 캐릭터 등 어디에나 레고 조형물이 있다. 그 정교함과 규모에 놀라지 않는 것이 힘들 정도다.레고랜드 호텔 입구에 있는 체크인 키오스크 (사진=김명상 기자)레고의 정체성을 제대로 살린 곳은 미니랜드를 꼽을 수 있다. 전체 레고랜드를 꾸미는 데 사용한 브릭(레고의 개별 조각) 3000만 개 중 700만 개 이상이 미니랜드에 사용될 정도로 많은 공을 들인 곳이다. 국내 주요 명소들이 충실하게 재현돼 있는데 주요 작품으로는 경복궁, 남산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국회의사당, 서울시청사를 비롯해 부산 누리마루, 영도대교, 부산타워, 조선소를 오가는 대형 선박 등이 있다. 미니랜드 내부의 레고로 만든 경복궁 (사진=김명상 기자)그중 서울 구역에 쓰인 기본 사이즈 브릭은 83만 2000여 개에 이르고, 부산 구역에 쓴 물은 8만 리터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커 ‘미니랜드’라는 이름이 어색할 정도다. 특히 경복궁은 레고 모형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빌더 100명이 약 3개월에 걸쳐 제작한 대작으로, 궁의 세부적인 사항까지 구현한 것은 물론 움직이는 레고 인형들이 수문장 교대의식까지 보여준다. ◆한국에 적응하며 진화하는 레고랜드 불을 밝힌 레고랜드 정문 (사진=김명상 기자)사업 추진 11년 만에 개장한 레고랜드는 한국에 특화된 정책을 시행하며 발전하고 있다. 전 세계 레고랜드 최초로 야간 개장을 시작한 것도 현지화 전략 중 하나다. 오는 10월 29일까지 금·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밤늦게까지 활동하는 한국인의 생활방식을 고려한 것으로 환한 조명과 함께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레고랜드 ‘해적의 바다’ 구역 (사진=김명상 기자)대부분의 레고랜드 놀이기구는 자극적이지 않다. 그래서 성인들은 ‘심심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다른 테마파크가 공포감을 극대화한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과 대조적이다. 레고랜드의 롤러코스터 격인 드래곤 코스터는 360도 회전 구간이 없고, 바이킹과 비슷한 앵커스 어웨이도 배가 원형으로 회전하는 대신 상승 고도가 낮은 편이라 무서움이 덜하다. 음악에 맞춰 춤을 배우는 야외공연 ‘렛츠고! 파티고!’ (사진=김명상 기자)레고를 즐기는 주 고객은 어디까지나 어린이다. 그래서 레고랜드의 놀이기구 역시 만 12세 미만 어린이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시설로 채웠다. 가족 여행객이 즐겨 찾는 테마파크에서 정작 아이들이 탈 만한 놀이기구가 부족했던 다른 테마파크에 도전장을 내민 격이다.레고랜드 관계자는 “국내 다른 테마파크의 경우 나이, 신장에 따라 탑승을 제한하다 보니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탈 수 있는 놀이기구가 그리 많지 않다”며 “하지만 레고랜드는 전체를 어린이 친화적으로 디자인해 모든 시설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레고로 만든 BTS 조형물 (사진=김명상 기자)레고랜드는 7개 구역마다 각기 특징이 다르고 넓기까지 해 취향에 맞는 곳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브릭토피아에선 전망대를 겸한 시설인 ‘레고랜드 룩아웃’이 제일 인기다. 43m의 높이까지 올라가 레고랜드의 화려한 전경과 의암호의 호젓한 분위기를 한눈에 볼 수 있어 관람객이 늘 줄지어 서는 곳이다. 레고랜드 입구 근처에는 ‘BTS 포토존’이 있다. BTS 멤버 7명의 대형 조형물이 늘어서 있어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해적선을 타고 물총 싸움을 펼치는 ‘스플래시 배틀’ (사진=김명상 기자)날이 더워지는 날에는 물놀이가 제맛. 레고시티의 ‘웨이브 레이서’는 수상보트를 타고 조종을 통해 회전력을 이용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기구다. 해적선을 타고 물총 싸움을 펼치는 ‘스플래시 배틀’은 수면 위를 잔잔하게 항해하는 배를 타고 다른 배에 탄 탑승객과 물총 싸움을 하는 시설이다. 비옷을 입고 탄 아이들이 맞은편 배 탑승객에게 물세례를 퍼붓자 상대방도 흥분해서 열을 내며 맞대응한다. 난데없이 물벼락을 맞은 사람들의 비명과 환호성이 여기저기서 터진다. 흠뻑 젖어도 그저 즐겁기만 했던 옛 추억이 떠오른다. 이순규 레고랜드 대표 (사진=김명상 기자)인기가 높아질수록 레고랜드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안전이다. 대부분의 놀이기구는 밤에도 이용할 수 있지만, 파크를 도는 기차인 레고랜드 익스프레스는 야간 보행객의 안전을 위해 운행하지 않는다. 밤에는 느린 열차라도 시야 확보가 어려워 보행자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순규 레고랜드 대표는 “레고랜드의 안전담당자는 사장을 거치지 않고 본사에 직접 보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만큼은 다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레고랜드의 완성은 호텔 레고랜드 호텔의 해적 테마 객실 (사진=김명상 기자)레고랜드를 제대로 즐기려면 레고랜드 호텔에 숙박해야 한다. 방문 전에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레고랜드보다 호텔에 더 오래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레고랜드가 지은 환상적 공간에서 편안한 하루를 보내고 여유롭게 숙소를 오가면서 야간 개장까지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숙박은 매력적인 옵션이 될 것이다. 호텔 입구에서 객실로 들어가는 거의 모든 곳은 레고 브릭으로 채워져 있다. 복도 곳곳에 놓인 레고 인형, 층별로 다르게 디자인된 카펫, 알록달록한 무늬의 벽지, 레고로 만든 벽 장식 등이 그야말로 ‘레고천국’을 이루고 있다. 네온 조명이 불을 밝힌 엘리베이터에 타자 아바의 댄싱퀸 등 익숙한 팝송이 흘러나오며 흥을 돋운다. 레고랜드 호텔의 ‘닌자고’ 테마 객실 (사진=김명상 기자)다양한 테마룸은 레고랜드 호텔을 찾는 이유다. 객실은 총 154개이며 해적, 킹덤, 닌자고, 레고 프렌즈 등 4가지 콘셉트로 구성돼 있다. 선택 장애를 유발하는 개성 넘치는 디자인들은 예약 시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드는 요인이다. 객실에선 보물찾기 게임을 꼭 해야 한다. 방에 그려진 바나나 개수, 카펫의 열쇠 숫자 등을 물어보는 퀴즈를 풀면 나오는 비밀번호를 조합해 금고를 열 수 있다. 안에는 소정의 상품이 있는데 추억을 돌아볼 좋은 기념품이 되어 준다. 야간에 본 레고랜드 호텔 (사진=김명상 기자)
2023.05.26 I 김명상 기자
'화란' 송중기, 칸 포토콜 밝힌 건치 미소…취재진 이목 집중
  • '화란' 송중기, 칸 포토콜 밝힌 건치 미소…취재진 이목 집중
  •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화란’ 송중기가 전날 레드카펫에 이어 칸 영화제 공식 포토콜 행사에서도 환한 미소와 심플하고 세련된 비주얼로 현장을 사로잡았다. 송중기는 25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화란’(감독 김창훈)의 공식 포토콜 행사에 참석해 건치 미소를 드러냈다. 이날 송중기는 함께 ‘화란’에 출연한 신예 홍사빈과 김형서(비비), 김창훈 감독과 함께 현장을 빛냈다. 송중기는 이날 블랙재킷에 셔츠 대신, 톤이 다른 블랙 티셔츠를 받쳐 입고 화이트 팬츠로 포인트를 줘 매치했다. 이를 통해 캐주얼하면서도 깔끔한 무드를 연출했다. ‘화란’ 팀의 홍일점 김형서의 패션도 주목받았다. 전날 등이 완전히 파인 블랙 드레스를 입어 시선을 집중시킨 김형서는 이날 포토콜 행사에선 블루 리본 장식에 푸른색 플로럴 패턴의 에스닉한 오프숄더 미니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산뜻한 매력을 선보였다. (사진=로이터)(사진=AFP)송중기가 노개런티 출연을 결정해 화제를 모은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칸 마켓에서 공개되자마자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선판매 되며 주목받았다.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24일(수) 오전 11시 드뷔시 극장(Salle Debussy)에서 전 세계 최초 공개돼 호평을 받았다. ‘화란’은 이날 상영회 직후 4분간 기립박수를 받으며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상영회를 마친 송중기는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영화를 보고 나니 대본에서 느꼈던 감정보다 더 깊게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 특히 저수지 신에서 연규가 뒤에서 치건의 귀를 바라보는 표정을 볼 때 ‘이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느꼈던 감정이 맞았구나’ 하는 확신이 들면서 ‘이 영화 하기를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모든 스태프들 배우들에게 감사드리고 ‘화란’이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3.05.25 I 김보영 기자
SK증권,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 가입…"ESG 경영 행보 계속"
  • SK증권,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 가입…"ESG 경영 행보 계속"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SK증권은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에 회원사로 가입하고, 책임은행원칙(PRB)에 서명했다고 25일 밝혔다.(왼쪽부터)UNEP FI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의에 참석한 에릭 어셔(Eric Usher) UNEP FI 대표와 김신 SK증권 사장.(사진=SK증권)SK증권에 따르면 UNEP FI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지속가능금융을 목표로 한다. UNEP FI는 유엔환경계획과 전 세계 510개 금융사가 참여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30년 이상 지속가능한 금융 의제를 발굴하며 파리 기후협약과 UN 지속가능개발목표 이행을 위한 금융산업의 역할과 책임을 규정하는 국제 협약이다.SK증권은 국내 단일 증권사 최초로 UNEP FI 회원사로 가입했다고 전했다. 특히 SK증권은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기후변화 대응과 기후리스크 관리에 이어, 녹색분류체계, 금융 건전성과 포용성 확보 등 금융기업으로서의 ESG 경영에 필요한 역량을 고도화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임대웅 UNEP FI 한국대표는 “투자은행으로써 SK증권의 UNEP FI 책임은행원칙 가입은 우리나라 증권업계 전반에도 지속가능금융, 녹색금융이 확산되는 첫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5.25 I 이용성 기자
‘수소 터빈에 방음벽 태양광까지’…기후위기 대응하는 ‘혁신기술’ 집결
  • ‘수소 터빈에 방음벽 태양광까지’…기후위기 대응하는 ‘혁신기술’ 집결
  • [부산=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대한민국은 지난 1990년 이후 지금까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6배 증가한 만큼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뤘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배출한 탄소 배출량도 많습니다. 기업들은 상용화된 감축 기술을 적용해 탄소 배출 효율을 높이려고 하지만 실제 탄소중립을 위해선 ‘파괴적 혁신’이 필요합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 국제 박람회’에서 전 지구적인 기후 위기에 대응하려면 모든 산업 분야에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괴적 혁신이란 제품이나 서비스, 회사 구조 등을 변화하는 혁신 과정을 거쳐 기업의 핵심적 본질까지 바꾸는 행위를 말한다. 정연인(오른쪽 첫번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 국제 박람회’에서 한덕수(오른쪾 두번째) 국무총리에게 수소 터빈 모형을 시연한 후 설명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두산에너빌리티, 수소 터빈·SMR 등 청정에너지 기술 선봬전 세계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에너지 분야 최신 기술이 전시된 ‘기후산업 국제 박람회’는 최 회장의 말처럼 기업들의 ‘파괴적 혁신’을 엿볼 수 있는 장이었다. 기후산업 국제 박람회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열리던 대한민국 에너지대전·탄소중립 컨퍼런스·탄소중립 엑스포 등 관련 행사를 통합해 열린 에너지·기후·환경 종합전시회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이날 박람회에 참여한 총 500여개 기업들은 친환경·저탄소 혁신 제품과 기술을 관람객에게 소개했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가스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한다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수소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수소 터빈’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는 국내 산·학·연과 함께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하는 수소 터빈으로 이번 박람회에선 6분의 1 크기 모형이 전시됐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소형 가스 터빈부터 대형 가스 터빈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는 데다 현재 개발된 가스 터빈 전 모델을 대상으로 수소만을 연료로 하는 수소 전소 터빈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며 “수소 전소 터빈이 개발되면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전기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 국제 박람회’에 공개한 수소 터빈 모형 (사진=박순엽 기자)두산에너빌리티는 이와 함께 정부가 추진하는 ‘CF100’(무탄소 에너지 100% 사용) 정책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작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SMR 파운드리로서 △복잡한 형상의 제품을 용접 없이 일체형으로 제작하는 PM-HIP 기술 △기존 용접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용접할 수 있는 전자빔·로봇 용접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 국제 박람회’에 공개한 방음벽 태양광 모형 (사진=박순엽 기자)◇한화큐셀, ‘방음벽 태양광’ 등 태양광 혁신 모듈 소개국내 태양광 대표 기업 한화솔루션(009830) 큐셀부문(한화큐셀)은 따로 부지를 마련하지 않아도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소음을 차단하는 기능과 빛을 흡수하는 빛 공해 저감 기능을 갖춘 ‘방음벽 태양광’ △경작이 이뤄지는 토지를 활용한 ‘영농형 태양광’ △건물 외벽을 이용하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 등이다. 특히, 이날 최초로 선보인 ‘방음벽 태양광’ 모듈은 수직으로 설치돼 일반적인 태양광 발전소의 주된 발전 시간과 다르게 전력을 일정하게 공급해 전력 계통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고장이나 화재, 스파크 등 위험 징후도 미리 감지해 차단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안전성도 한층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화큐셀은 더불어 미국과 유럽·호주 등 가정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는 방식이 보편화된 국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큐홈코어’ 등 가정형 에너지솔루션도 선보였다. 한화큐셀의 전기차 충전사업 브랜드 한화모티브는 전시장 모형을 통해 태양광 모듈로 생산한 친환경 전력을 전기차에 공급하는 구조를 관람객에게 설명하기도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 국제 박람회’에 공개한 전기차 충전기 모형 (사진=박순엽 기자)아울러 포스코그룹은 철강 제조 프로세스의 혁신이라고 불리는 ‘수소환원제철’과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중점적으로 소개했고, SK그룹은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를 포함해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수전해(SOEC·Solid Oxide Electrolysis Cell) 등 각 계열사가 개발하고 있는 기술을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수소 에너지 사업, 자원 선순환 활동 등을 내세웠다. 삼성전자가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 국제 박람회’에 공개한 친환경 반도체 기술 (사진=박순엽 기자)◇에너지 절감 기술·청정 에너지 활용 기술도 눈길이 밖에도 전자업계에선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강조했다. 삼성전자(005930)는 반도체 분야에서 △탄소 저감 △수자원 활용 △폐기물 재활용 △오염물질 저감 등 친환경 4개 분야와 관련된 세부 목표 등을 공개했고, LG전자(066570)는 탄소중립을 뜻하는 ‘넷제로 하우스’를 주제로 공간을 꾸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과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가전 등을 전면에 전시했다. 현대차그룹이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 국제 박람회’에 공개한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 (사진=박순엽 기자)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과 수소 전기 트럭 살수차,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 등을 통해 기술력을 뽐냈다. 현대모비스는 독자 개발한 30킬로와트(kW) 수소연료전지 기반 ‘엠비전 투고’를, 현대제철은 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을 각각 전시했다. 현대로템은 수소 전기 트램 모형을 공개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포스코그룹이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 국제 박람회’에 공개한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조 (사진=박순엽 기자)기후산업 국제 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 등 범부처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관계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로, 오는 27일까지 사흘간 벡스코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 주제는 ‘기후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이며 전시장은 청정에너지관·에너지효율관·탄소중립관·미래모빌리티관·기후기술관·환경산업관·엑스포 홍보관 등으로 구성됐다.
2023.05.25 I 박순엽 기자
6분 30초 기립박수…'애스터로이드 시티', 칸 경쟁 화제작 등극
  • 6분 30초 기립박수…'애스터로이드 시티', 칸 경쟁 화제작 등극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영화 ‘애스터로이드 시티’(감독 웨스 앤더슨)가 전 세계 최초로 베일을 벗었다. 프리미어 스크리닝 이후 6분 30초 이상 기립박수 세례를 받으며 단연 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으로 등극해 눈길을 끈다.영화 ‘애스터로이드 시티’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이다. 칸 국제영화제 공식 스크리닝 이후 뜨거운 박수세례를 받으며 전 세계 영화 팬들과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독창적인 세계관과 화려한 비주얼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감독 웨스 앤더슨은 신작 ‘애스터로이드 시티’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23일(화) 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글로벌 프리미어 상영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였다. 상영에 앞서, 감독 사단에 새롭게 합류한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와 스칼렛 요한슨을 비롯하여 감독 웨스 앤더슨과 그의 페르소나 배우 제이슨 슈왈츠먼, 애드리언 브로디, 제프리 라이트 등이 공식 스크리닝에 함께했다.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애스터로이드 시티’는 무려 6분 30초 동안 기립 박수 세례를 받으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다음날 현지 시각 24일(수)에 진행된 공식 포토콜에는 웨스 앤더슨 감독과 함께 스칼렛 요한슨, 제이슨 슈왈츠먼, 제프리 라이트, 맷 딜런, 브라이언 크랜스톤, 스티브 박, 루퍼트 프렌드, 스티브 카렐, 마야 호크가 참석해 칸 국제영화제의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이어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열띤 취재 경쟁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1950년대 고립된 공간에 대한 영화의 공간 설정 및 연극적 형식과 구성에 대한 영화의 구조와 배우들의 연기 조합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로 기자회견장을 가득 채웠다.이처럼 칸 국제영화제의 단연 최고의 화제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애스터로이드 시티’에 대해 글로벌 유수 언론 매체들은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앙상블”(The Hollywood Reporter), “우아한 생동감으로 가득하다”(Awards Watch), “웨스 앤더슨이 새롭게 개척한 재치와 기발함이 가득한 도시”(Total Film),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이후 최고의 영화”(The Daily Beast) 등 웨스 앤더슨 감독의 연출력과 함께 배우들의 앙상블에 대해 호평 세례를 쏟아냈다.영화 ‘애스터로이드 시티’는 할리우드 대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으로, 가상의 사막 도시 ‘애스터로이드 시티’에 모인 이들이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도시에 격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국내에선 오는 6월 28일(수)에 개봉한다.
2023.05.25 I 김보영 기자
양주 가납리비행장에서 '드론봇 페스티벌'…軍 장비 등 전시
  • 양주 가납리비행장에서 '드론봇 페스티벌'…軍 장비 등 전시
  • [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양주에서 군용 장비를 비롯한 다양한 드론의 향연이 펼쳐진다.경기 양주시는 6월 2일부터 사흘간 광적면에 소재한 가납리비행장 내에서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와 함께 ‘2023 양주! 드론봇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포스터=양주시 제공)이번 행사는 지난해 체결한 가납리 민·관·군 상생협약에 따라 육군 항공전력의 유지 여건 보장과 비행장 주변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해 마련했다.경기북부 접경지역 최초로 이뤄지는 이번 행사에서는 △불꽃드론아트쇼 공연 △드론 동시이륙 기네스 도전 △Army TIGER 드론봇 전투체계 시연 △드론봇 경연대회 △육군항공 축하비행 △군장비 탑승체험 △각종 문화예술공연 등 메인무대와 체험행사가 펼쳐진다.이중 드론봇 경연대회는 주민이 참여하는 민간종목으로 드론레이싱과 팝드론배틀 및 군이 단독으로 진행하는 군종목인 드론배틀, 대대급UAV, 수색정찰 드론, 폭탄투하 시연 등이 진행된다.또 탱크와 자주포, 장갑차, 드론, UAV 등 우리 군 전투장비과 함께 한미동맹 70주년 기념해 주한미군 전투장비를 전시해 세계 속의 강군으로 거듭난 국군의 위용과 전투력을 살펴볼 수 있다.이와 함께 군 의장대 공연, 태권도 격파 시범, 특전사 고공강하 시연, 양주무형문화재 공연, 군장병 위문 음악회 등 풍성한 볼거리가 펼쳐진다.행사장을 방문하고자 하는 관람객은 군 시설 내부에서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출입 시 개인별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강수현 시장은 “우리 시에서는 드론봇 페스티벌을 양주시 서부권 대표축제로 육성하고자 한다”며 “드론봇 페스티벌이 국내 최대의 드론 축제로 자리매김해 지역 내 4차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5.25 I 정재훈 기자
대통령실 “이달 29~30일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개최”
  • 대통령실 “이달 29~30일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개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국에서 개최되는 첫 대면 다자 정상회의인 ‘2023 한-태도국 정상회의’가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열린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정상 회의에 태평양도서국포럼(PIF: Pacific Islands Forum) 18개 회원국(프랑스 자치령 포함) 정상과 PIF 사무총장을 부부 동반으로 초청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PIF 18개 회원국은 △14개 태평양도서국(쿡제도, 마이크로네시아연방, 피지, 키리바시, 마셜제도, 나우루, 니우에, 팔라우, 파푸아뉴기니, 사모아, 솔로몬제도, 통가, 투발루, 바누아투) △2개 프랑스 자치령(프렌치 폴리네시아, 뉴칼레도니아) △그리고 호주, 뉴질랜드로 구성돼 있다.이번 정상회의에는 10여개 국가 정상급 인사의 참석이 예정돼 있으며, 그 외 정상급 인사의 참석이 어려운 나라의 경우에는 상대국 정상이 지정한 고위급 인사가 대신 참석할 예정이다.현재까지 확정된 국가 및 인사는 쿡제도(PIF 의장국)의 마크 브라운 총리, 피지(시티베니 람부카 총리), 키리바시(타네시 마아마우 대통령), 니우에(달튼 타겔라기 총리), 팔라우(수랭걸 휩스 주니어 대통령), 파푸아뉴기니(제임스 마라페 총리), 마셜제도(데이비드 카부아 대통령), 솔로몬제도(머내시 소가바레 총리), 통가(시아오시 소발레니 총리), 투발루(카우세아 나타노 총리), 바누아투(이스마엘 칼사카우 총리), 프렌치 폴리네시아(모에테 브라더슨 대통령), 뉴칼레도니아(루이 마푸 대통령), PIF 사무총장(헨리 푸나) 등이다. 다만 태도국의 경우 기상 상황에 따라 항공편 운항이 급작스레 취소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최종 참석국은 회의가 임박한 시점에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게 이 대변인의 설명이다. 이번 정상회의 주제는 ‘공동번영을 향한 항해: 푸른 태평양 협력 강화(Navigating towards Co-Prosperity: Strengthening Cooperation with the Blue Pacific)’다. 정상회의 본 회의는 29일 오후에 열린다. 회의는 1, 2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주재로 열리는 첫 세션에서는 한-태평양도서국 간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두 번째 세션은 PIF 의장국(쿡제도) 주재로 진행되며, 지역 정세와 국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또 부산 엑스포와 관련한 상호 관심사와 협력 주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 본회의에 앞서 방한한 10여 개 국가 정상들과 5.28(일) 오후와 5.29(월) 오전에 걸쳐 개별 양자 회담을 계획하고 있다. 또 29일 저녁에는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주최하는 공식 만찬이 있을 예정이다.태도국 정상들은 30일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부산 세계박람회의 무대가 될 북항 일대를 방문하는 부대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또한 회의 기간 중 각국 정상 배우자가 참가한 가운데 별도의 배우자 프로그램도 진행된다.이번 정상회의는 한국과 태도국 간 최초의 정상회의인 만큼 이를 통해 우리 정부가 작년에 발표한 인도·태평양전략의 이행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인태 전략을 통해 태평양도서국이 당면한 기후 위기를 인류가 함께 대응해야 할 국제사회의 공동 과제로 인식하고, 태평양도서국에 대한 관여와 기여를 확대할 것임을 명시한 바 있다”면서 “이번 정상회의에서 태도국에 대한 적극적인 기여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외교 지평을 태평양으로 확대하고 우리의 책임 있는 기여 외교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5.25 I 박태진 기자
"눈물나게 벅찬 경험"…송중기·홍사빈·김형서 '화란', 칸 빛낸 韓누아르
  • "눈물나게 벅찬 경험"…송중기·홍사빈·김형서 '화란', 칸 빛낸 韓누아르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화란’ 24일(현지시간)월드 프리미어 및 레드카펫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화란’은 열띤 박수와 함께 전 세계 관객들을 완벽하게 매료시켰다.‘화란’(감독 김창훈)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칸 마켓에서 공개되자마자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선판매 되며 주목받았던 ‘화란’이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24일(수) 오전 11시 드뷔시 극장(Salle Debussy)에서 전 세계 최초 공개됐다. 이날 드뷔시 극장 앞에는 ‘화란’의 프리미어 티켓을 구하려는 전 세계 영화팬들이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을 이어 눈길을 끌었다.상영에 앞서 ‘화란’의 주역인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 정재광, 그리고 김창훈 감독이 극장에 입장했다. 그와 동시에 객석으로부터 환호가 쏟아져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어진 무대 인사에서 김창훈 감독은 “칸 영화제에서 첫 영화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여기 있는 배우 및 스태프와 함께 열심히 만든 작품인 만큼 재미있게 즐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고 전하며 관객들의 열띤 박수를 이끌어냈다. 공식 상영이 시작되자마자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상영 내내 숨을 죽이며 ‘화란’에 완벽히 몰입했다. 신예답지 않은 홍사빈의 놀라운 연기는 스크린 넘어까지 ‘연규’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고스란히 전했으며, ‘치건’으로 분한 송중기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로 몰입감을 높이며 관객들을 ‘화란’의 세계로 이끌었다. ‘하얀’ 역의 김형서 역시 당찬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치건’의 부하 ‘승무’ 역의 정재광 또한 강렬한 눈빛으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영화가 끝나자마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도 전 객석에서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지며 ‘화란’을 향한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조명이 켜지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도 끝나지 않는 기립 박수에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 정재광, 김창훈 감독은 서로를 포옹하며 감격의 순간을 나눴다. 프리미어를 마친 후 홍사빈은 “모든 상황이 꿈만 같습니다. 영화를 잘 봐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고, 영원히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을 남긴 것 같아 기쁩니다. 모든 감독, 스태프, 배우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꼭 전하고 싶습니다.”, 송중기는 “영화를 보고 나니 대본에서 느꼈던 감정보다 더 깊게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저수지 씬에서 연규가 뒤에서 치건의 귀를 바라보는 표정을 볼 때 ‘이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느꼈던 감정이 맞았구나’ 하는 확신이 들면서 ‘이 영화 하기를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모든 스태프들 배우들에게 감사드리고 ‘화란’이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형서는 “눈물 나게 벅찬 경험이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긴 극찬 세례였고, 가장 천천히 흐른 시간이었으며, 가장 강렬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화란’으로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전 세계에 ‘화란’을 첫 공개한 기쁨을 드러냈다. 이날 저녁 열린 레드카펫에서도 ‘화란’ 팀은 칸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멋진 턱시도 차림으로 등장한 홍사빈과 송중기, 김창훈 감독, 그리고 매혹적인 블랙 드레스로 이목을 집중시킨 김형서는 각국 취재진들의 플래시에 여유로운 미소로 화답하며 칸의 밤을 뜨겁게 물들였다. ‘화란’의 주역을 직접 보기 위해 거리를 가득 메운 팬들의 열렬한 환대 속 레드카펫 행사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화란’은 희망 없는 세상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탄탄한 드라마와 밀도 높은 연출로 그려낸 깊고 강렬한 느와르 드라마로 올해 개봉 예정이다.
2023.05.25 I 김보영 기자
‘플스 쇼케이스’서 공개된 신규 타이틀은 무엇?
  • ‘플스 쇼케이스’서 공개된 신규 타이틀은 무엇?
  • 마블 스파이더 맨2. (사진=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는 25일 ‘플레이스테이션 쇼케이스’를 통해 다양한 신작 및 예정 타이틀을 선보였다.특히 이번 소프트웨어 라인업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유명 프랜차이즈 속편도 다수 공개됐다. ‘메탈 기어 솔리드’, ‘바이오 하자드’ 같은 상징적인 게임 프랜차이즈와 더불어 ‘드래곤즈 도그마’ 등의 속편도 공개됐다. 특히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리모트 플레이로 플레이스테이션5(PS5)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Q’ 기기와 플레이스테이션 최초의 무선 이어버드도 선보였다.먼저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는 PS5 및 PC용 멀티플레이 프로젝트 3가지를 최초 공개했다.헤븐 스튜디오의 ‘페어게임$’과 파이어워크 스튜디오의 ‘콘코드’가 최초 공개됐으며 Firewalk Studios의 Concord(2024년 출시 예정)가 최초 공개됐으며, 애로우헤드 게임 스튜디오는 SF 협력슈터게임 ‘헬다이버2’의 올해 출시 소식을 알렸다.지난해 7월 SIE의 일원이 된 번지도 10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SF기반의 슈팅 게임 ‘마라톤’을 공개했다.더불어 이번 쇼케이스에는 캡콤, EA, 코나미, 스퀘어에닉스 등 핵심 퍼블리셔와 다양한 인디 개발사들의 신작들도 소개됐다.곧 출시 예정인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 ‘스트리트 파이터6’, ‘파이널 판타지16’ 등은 게임 이용자들을 위한 주요 업데이트도 공개됐고, ‘플레이스테이션VR2’ 타이틀로는 큰 인기를 끌었던 ‘비트 세이버’의 깜짝 출시 소식이 발표되기도 했다.또한 올 가을께 PS5로 출시되는 인섬니악 게임즈의 액션게임 ‘마블 스파이더맨2’도 소개됐다. 이날 공개된 플레이 영상에서는 세계관 소개와 더불어 게임 이용자가 피터 파커와 마일스 모랄레스 사이를 매끄럽게 전환해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 크레이븐 더 헌터, 리자드 같은 흥미진진한 신규 빌런과의 대결 장면도 소개했다.짐 라이언 SIE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발표를 통해 팬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질 높은 게임 카탈로그를 제공하기 위한 우리의 변함없는 노력을 입증했다”며 “또 전 세계 개발 커뮤니티가 PS5의 첨단 기능을 한계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고, 이는 모두 PS5의 힘과 엄청난 인기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프로젝트 Q와 같은 혁신적인 동급 최고의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고 동시에 PC, 모바일, 라이브 서비스 게임 등으로 영역을 확장시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헬다이버2. (사진=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2023.05.25 I 김정유 기자
관객 움직임에 반응하는 체험형 미디어 아트, 제주서 첫선
  • 관객 움직임에 반응하는 체험형 미디어 아트, 제주서 첫선
  • 제주신화월드 내 원더아일랜드. (사진=제주신화월드 제공)[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제주신화월드는 신세계건설 레저부문과 손잡고 미디어 아트 기반의 체험형 미디어 스토리 파크 ‘원더아일랜드’를 26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원더아일랜드는 지난해 스타필드 고양에서 M&SP와 신세계건설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미디어 기반형 동물 스토리 파크 ‘원더래빗’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차세대 미디어 아트다. 제주의 자연, 동식물, 신화 등 다채로운 이야기가 엮인 10가지 테마를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로 풀어냈다. 1세대 미디어 아트가 다양한 연출과 구성으로 스토리를 전달하는 몰입형 미디어 아트로 보는 전시에 머물렀다면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인터랙티브가 더해지며 체험형 미디어 아트로 진화했다. 주요 전시는 제주의 숲을 모티브로 한 인터랙티브 미디어 ‘비밀의 숲’, 몰입형 영상으로 실제 동굴 탐험을 하는 듯한 ‘다이내믹 동굴’, 한국의 전통미와 용궁을 결합한 ‘용궁 페스티벌’, 한라산 도깨비의 이야기를 담은 ‘탑 플레이 그라운드’, 제주 동백꽃과 유채꽃잎을 직접 불어 날리는 ‘윈드 댄스’, 신비롭고 몽환적인 우주 세계를 표현한 ‘우주여행’ 등이다.공간마다 색다른 스토리와 체험으로 구성된 원더아일랜드는 다양한 생명과의 교감, 공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콘셉트로 한다. 용궁 페스티벌에서는 직접 연주하는 드럼 소리에 맞춰 미디어 아트가 움직이는 인터랙티브 요소를 즐길 수 있다. 미디어 기반의 두더지 게임과 쿠킹 클래스, 디지털 십이지신 가면 놀이가 가능한 가상현실 실감형 놀이터도 구성해 체험형 미디어 파크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특히 ‘비밀의 숲’은 관람 중에 만나는 증강현실 동물을 잡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디지털 동물도감’에 보관해 나만의 동물 사전을 만들 수도 있다.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에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을 도입한 것. 제주신화월드 관계자는 “이제 관람객들은 꾸며진 전시를 보기만 하는 수동적인 역할을 넘어 취향대로 전시 경험을 커스터마이제이션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기존 미디어아트 전시관이 1세대라면 이제 한국에서도 강력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인터랙티브형의 2세대 콘텐츠만이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신화월드는 원더아일랜드의 개관을 기념해 전시 입장권이 포함된 플레이 패키지를 판매한다. 이 패키지는 원더 아일랜드를 비롯해 여름 물놀이 시설인 신화워터파크와 신화테마파크, 락 볼링장 아이존 액트 이용권이 포함된 상품으로 25일부터 예약 가능하다.
2023.05.25 I 박진환 기자
대한항공, IATA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인증 자격 취득
  • 대한항공, IATA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인증 자격 취득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대한항공(003490)은 25일 오전 인천 소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증 참여사 등 각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인증 자격 인증을 기념하는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 IATA로부터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인증 자격을 취득한 바 있다.대한항공은 5월 25일 오전 인천 소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IATA, 인증 참여사 등 각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인증(CEIV Lithium Batteries) 자격 인증을 기념하는 행사를 실시했다IATA의 CEIV 리튬 배터리 인증은 리튬 배터리 항공 물류 체인에 속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운송 전문성을 증명하는 국제표준 인증이다. 2021년 최초 도입됐으며 세계적인 위험물 운송 전문가들이 리튬 배터리 운송 절차와 시설, 장비, 규정 등 240여 개 항목을 면밀하게 평가해 인증서를 발급한다.대한항공은 이번 인증 취득을 위해 국내 항공화물 분야의 다양한 업체와 함께 커뮤니티를 구성해 참여했다. 지난 2022년 12월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중심으로 대한항공을 포함한 주요 항공사, 포워더, 조업사 등 10여 개 업체가 공동 인증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CEIV 리튬 배터리 인증 준비에 착수했다. 이후 2023년 상반기, 커뮤니티 소속 각 업체는 업체별 정해진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점검 및 평가를 받아 모두 성공적으로 인증을 취득했다.대한항공은 50년이 넘는 항공화물 운송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특수화물에 대한 맞춤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튬 배터리의 경우 배터리 종류 및 용량에 따라 세분화된 취급 기준 및 절차를 적용한다. 또한 필요 시 위험물 운송 관련 국제 표준보다 강화된 자체 규정을 적용해 모든 특수화물을 엄격한 안전관리체계 하에 정확하고 안전하게 수송하고 있다.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비롯한 휴대용 전자기기, 전기 자동차 등 리튬 배터리 활용 분야가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리튬 배터리 항공화물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수송하는 항공화물의 10% 이상이 리튬 배터리를 포함한 화물이며 그 비중이 점점 확대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리튬 배터리 운송 안전성 확보의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 이번 CEIV 리튬 배터리 인증 취득을 계기로 대한항공의 항공화물 안전 운송에 대한 신뢰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대한항공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화물 운송 전문 기업으로서 서비스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경쟁 우위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2023.05.25 I 손의연 기자
씨티씨바이오,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 해외서 판매허가 추가 획득
  • 씨티씨바이오,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 해외서 판매허가 추가 획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의약품 연구개발 전문기업 씨티씨바이오(060590)는 해외 3개국에 발기부전치료제 구강용해필름(ODF) 판매허가를 획득하고 글로벌 진출 본격화한다고 25일 밝혔다.(사진=씨티씨바이오)씨티씨바이오가 판매허가를 받은 곳은 태국, 멕시코, 칠레 3개국이다. 이번에 판매허가를 받은 치료제는 발기부전치료제를 대표하는 실데나필과 타다라필의 제형 변경 의약품이다. 회사 측은 “태국에서는 실데나필을 멕시코와 칠레에서는 타나라필의 판매허가를 획득했다”며 “태국, 멕시코, 칠레의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규모가 각각 약 1800억 원, 약 3000억 원, 약 400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향후 인체약품 사업부문에서의 급격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앞서 회사 측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성장에 발맞춰 이미 약 60개국과 수출계약을 맺고 해외시장에 초점을 맞춰 허가에 매진했다. 현재까지 터키, 베트남, 러시아, 페루 등의 국가에서 판매허가를 받았고, 멕시코, 칠레, 태국 허가를 추가 획득하면서 씨티씨바이오의 발기부전치료제 수출국가는 남미와 러시아를 포함해 총 24개국으로 늘어났다. 해외에서는 국내와 달리 발기부전치료제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보다 해외의 시장규모가 월등히 크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국가별로 허가 절차가 상이하지만 당사는 허가에 필요한 서류준비 등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허가 속도를 대폭 단축하고 있다”며 “해외 판매허가가 늘어남에 따라 인체약품 사업부문에서 안정적인 매출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이어 “올해 상반기 중으로 국가별 초도물량을 생산하고 하반기 중으로 공급하며 본격적으로 매출을 가시화할 계획이다”며 “올해 내 5개 이상의 국가에서 추가적으로 허가를 획득하고 판매를 개시할 예정으로 이는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아울러 씨티씨바이오는 최근 3상 시험을 마무리한 조루·발기부전치료제(CDFR0812-15)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프리오딧(pre-audit) 등 품목허가 과정에 대한 대비에 총력을 기울인 상황으로 최종 마무리단계에 돌입했다”며 “상반기 내 허가접수는 문제없을 것”이라 밝혔다.임상3상을 마무리한 조루·발기부전복합제 개량신약 ‘CDFR0812-15’는 조루증 치료에 사용되는 클로미프라민과 발기부전 치료제인 실데나필 성분의 복합제다. 이는 씨티씨바이오가 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 최초로 개발한 조루치료제다.
2023.05.25 I 이용성 기자
최태원의 '탄소중립' 해법…"파괴적 혁신 필요"
  • 최태원의 '탄소중립' 해법…"파괴적 혁신 필요"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그동안) 기업들은 상용화된 탄소감축 기술을 적용해 탄소배출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했지만 줄이려 했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선 파괴적인 혁신이 필요합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25일 부산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개막식에 이어 ‘비즈니스 리더 라운드테이블(BLT)’을 열었다. 삼성, SK, 현대차·기아, LG, 포스코, HD현대, 카카오 모빌리티 등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구글·엑슨모빌(미국), RWE·폭스바겐(독일), 에퀴노르(노르웨이), 오스테드(덴마크) 등 탄소중립 글로벌 선도기업이 한 자리에 모여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업의 역할 및 공조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댄 것이다. 최태원 회장은 환영사에서 “우리는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다”며 “맥킨지 리포트를 보면 2030년 9000조원의 탄소시장이 열릴 것으로 분석된 만큼 이 시장을 선점한다면 기후편익이 투자비용을 앞지르는, 즉 탄소중립으로 인한 골든 크로스는 좀 더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비즈니스리더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 하고 있다. 사진=연합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환경 규제와 무역 장벽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됐다”며 “기업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기후산업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거들었다. 이어 “정부는 지난 1년간 원전 생태계 복원 등 시장원칙에 기반해 그동안 왜곡된 에너지정책의 정상화를 추진했다”고도 했다. 이날 BLT엔 우리 측에선 한 총리와 최 회장을 비롯해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이, 외국 정부에선 우즈베키스탄, 가나, 라오스 등 장·차관급 인사가 참여했다. 여기에 박형준 부산시장과 미국 뉴올리언스, 뉴질랜드 오클랜드 등 시장급 인사들도 자리해 글로벌 도시들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상황을 공유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비즈니스리더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욜린 앙 구글 아태 사업개발 총괄 부사장은 발표에서 “구글은 2017년 이미 탄소중립을 달성했고, 전 세계에서 최초로 100%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이 됐다”며 “2020년부터는 56억달러에 달하는 녹색채권을 발행하고 있으며 탄소감축 제품·기술·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글은 지속가능한 방식의 비즈니스 운영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며 “기업 운영에 있어 지속가능성을 우선시하는 것은 물론 사업 파트너에 대한 탄소 솔루션을 지원하고 소비자가 더 나은 탄소감축 제품과 기술,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독일 최대 에너지 기업 중 하나인 RWE의 옌스 오르펠트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125년간 석탄, 가스, 원전 등 화석연료 발전사업을 해온 RWE가 지금은 재생에너지로 에너지 전환을 이끌고 있다”며 “배출저감 목표 달성을 위해 석탄발전소를 추가로 폐쇄하는 한편, 그린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고 공급망에 의한 간접 배출량을 축소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한편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잉군 스베고르덴 에퀴노르 아태지역 수석 부사장,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 등도 기업 사례를 공유했다.
2023.05.25 I 이준기 기자
SK그룹사 기후산업박람회 총출동..탄소중립 미래 청사진 선보여
  • SK그룹사 기후산업박람회 총출동..탄소중립 미래 청사진 선보여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그룹이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여해 글로벌 탄소 감축을 위해 추진 중인 다양한 친환경 제품, 기술 및 솔루션을 선보인다. SK는 SK이노베이션, SK E&S, SK에코플랜트, SKC, SK(주) C&C, SK일렉링크 등 6개 계열사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 마련된 탄소중립관에 450㎡ 규모의 통합 전시부스를 운영한다. SK그룹 계열사들은 이번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탄소 감축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및 친환경 기술을 집약해 선보인다. 우선 △SK온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포드150에 탑재된 ‘NCM9’ △현존하는 전기차 배터리 중 충전속도가 가장 빨라 단 18분 만에 80%까지 충전 가능한 ‘SF(Super Fast) 배터리’ △비싼 원자재인 코발트를 뺀 대신 독자적인 기술로 기존 NCM과 유사한 성능을 구현한 ‘코발트 프리(Co-free) 배터리’ 등을 전시한다.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기술도 소개한다. 이를 통해 SK는 배터리 제조부터 폐배터리 회수,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탄소 감축을 위한 전기차 배터리의 전체 생애주기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또 생활 속에서 대량 발생되는 폐플라스틱을 다시 석유자원으로 되돌리는 SK지오센트릭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도 함께 전시한다. SK지오센트릭은 전 세계에서 3대 폐플라스틱 재활용 핵심기술을 모두 확보한 유일한 기업으로, 2025년 울산에 준공되는 세계 최초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를 통해 연간 32만t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SK E&S는 수소 생산·유통·활용,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 에너지 분야에서의 다양한 탄소 감축 솔루션과 함께 수소 사업 파트너사 플러그파워(Plug Power)의 수소연료전지 및 지게차 등의 실물을 전시한다. 이어 액화수소의 특성과 안전성을 관람객에게 소개한다. SK E&S는 올해 말부터 세계 최대 규모인 연 3만t 규모의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를 가동해 수소경제 활성화를 앞당길 예정이다.SK에코플랜트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발부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 수전해(SOEC, Solid Oxide Electrolysis Cell) 기술, 그린 암모니아 생산 및 유통, 연료전지 사업까지 그린수소 산업 전 영역을 아우르는 각 핵심 요소들의 실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SKC는 친환경 플라스틱 정보 플랫폼 ‘마이 그린 플레이스(My Green Place)’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다. ‘마이 그린 플레이스’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정확한 분리배출 정보를 게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앱으로, 5만 종 이상의 제품 정보가 등록되어 있으며 출시 1년 만에 약 6만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한편, SK텔레콤은 컨소시엄사와 함께 그룹 통합 전시부스와 별도로 제1전시장 내 부산EXPO 홍보관에 참여해 UAM 전시를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을 대상으로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부산 북항 엑스포장 배경의 UAM 체험 영상을 대형 LED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SK 관계자는 “‘기후 위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이라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의 주제와 SK가 추구하는 탄소 감축 여정이 서로 일맥상통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SK가 친환경 산업 전반에서 가장 폭넓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기술 역량을 쌓아가고 있다는 점을 각인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2023.05.25 I 하지나 기자
기후에너지 별들의 경쟁…대한상의, 국내 최대 규모 'WCE' 개최
  • 기후에너지 별들의 경쟁…대한상의, 국내 최대 규모 'WCE' 개최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25일 정부와 공동으로 부산에서 기후에너지 분야 국내외 기업, 주요국 정부·국제기구 인사, 학계 등 국내외 주요인사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orld Climate Industry Expo·WCE)’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WCE는 기후산업 선도 및 신성장동력화 도모를 위해 ‘기후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27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개막식에선 한덕수 국무총리의 개회사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의 환영사, 스티븐 던바 존슨 뉴욕타임스(NYT) 국제부문 사장의 축사에 이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과 세계적인 물리학자인 리처드 뮬러 UC버클리 명예교수의 기조연설이 진행됐다.WCE는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기후관련 기술과 산업 박람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글로벌 주요 국가들과 기업들은 지구 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억제하자는 목표를 준수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위한 기후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기후기술은 탄소저감, 탄소활용, 기후변화 기술을 모두 포함한다. 기후기술 산업 시장규모는 2032년까지 1475억달러에 다를 것으로 전망되며, 글로벌 기후기술 관련 스타트업은 2010년 이후 3만5000개가 증가, 지난해 4만4000여개에 달했다. 이번 WCE는 △개막식 △컨퍼런스(비즈니스·도시서밋·리더스서밋) △전시회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회는 기후산업 분야 국내외 500여개 기업들의 최신 기술과 제품, 2030 부산엑스포 홍보관 등으로 이뤄졌다. 수출상담회 등 비즈니스 네트워킹과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교류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WCE는 기후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한 번에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향후 기후기술이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앞장서는 글로벌 대표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5.25 I 이준기 기자
“해외 파트너십 만들 것”…바이젠셀, ‘바이오 USA’ 참가
  • “해외 파트너십 만들 것”…바이젠셀, ‘바이오 USA’ 참가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면역세포 치료제 전문기업 바이젠셀(308080)이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행사에 참석한다. 바이젠셀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석한다고 25일 밝혔다. 바이오 USA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파트너십 창출을 위해 전 세계의 바이오 기업 관계자 및 업계 종사자들이 참석하는 미국바이오협회 주최 연례행사다. 올해 행사는 내달 5일부터 8일(현지시각)까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다.김태규 바이젠셀 대표. (사진=바이젠셀)바이젠셀은 면역항암제인 바이티어(ViTier™), 바이레인저(ViRanger™)와 면역억제제 바이메디어(ViMedier™)등 모두 3가지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9개 파이프라인을 연구개발 중인 바이오기업이다. 이들 3가지 플랫폼은 세포 하나로 다양한 질병에 대한 치료제를 각각 개발할수 있어 확장성이 크다. 바이젠셀은 이번 바이오 USA 행사에서 △항원특이살해 T세포치료제 ‘바이티어(ViTier)’ △감마델타 T세포치료제 ‘바이레인저(ViRanger)’ △세계 최초 제대혈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 치료제인 ‘바이메디어(ViMedier)’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바이젠셀은 최근에 임상 2상 환자 등록을 완료한 ‘VT-EBV-N’과 지난해 10월과 올해 5월에 치료 목적 사용승인을 받은 ‘VT-Tri(1)-A’ 등의 경쟁력을 강조하고 파트너십을 추진할 계획이다.김성종 바이젠셀 사업개발그룹장은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으로 여겨지는 보스턴에서 행사가 개최되는 만큼 참여 기업 간의 활발한 교류가 예상된다”며 “행사기간 동안 활발한 논의와 교류를 통해 향후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5.25 I 최훈길 기자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크납 물류 자동화 솔루션 국내 독점 공급
  •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크납 물류 자동화 솔루션 국내 독점 공급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이DLS)은 셔틀형 스토리지 시스템 글로벌 1위 크납(Knapp)의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2027년까지 국내에 독점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양사는 향후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동일한 조건에 계약을 자동 연장하기로 했다.크납은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물류 자동화 솔루션 공급업체로 셔틀형 스토리지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했다. 지난 2019년부터 DLS를 통해 아모레퍼시픽, 나이키, 다이소 등에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독점적으로 공급해 왔으며 월마트, 아식스, 로레알 등 전 세계 고객사를 대상으로 2000건 이상의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했다.양사가 국내에 공급할 주요 제품과 솔루션은 △OSR 셔틀 ‘이보(EVO)’ △픽엔진(Pickengine) △픽잇이지 로봇(Pick-it-Easy Robot) 등이다.OSR 셔틀 ‘이보(EVO)’는 크납의 최신 제품으로 물건을 집는 그리퍼가 자동으로 조절된다. 셔틀 하나로 최대 50kg까지 다양한 크기의 물건을 처리할 수 있고 셔틀이 종횡 양방향으로 운행할 수 있다. 소규모부터 대규모 물류시설까지 고객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으로 구현할 수 있어 이커머스,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 등에서 수요가 높다.픽엔진은 셔틀이 움직이는 공간인 셔틀 랙(Shuttle Rack)의 규격과 높이를 표준화한 솔루션이다. 납품기한이 1년 이내로 짧고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픽잇이지 로봇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물체인식이 가능한 제품으로,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스스로 인식하고 피킹해 지정된 장소로 이동시킨다.양사는 ‘제로터치(Zero-Touch) 물류 솔루션’ 구현을 위해서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 솔루션은 첨단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물류 프로세스 전반에 로봇을 적용시켜 비효율적인 수동작업을 최소화한 것으로 양사는 관련 기술 개발과 연구도 공동수행할 예정이다.DLS 관계자는 “크납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안정적인 물류 자동화 컨설팅, 엔지니어링 역량 등에서 상호 간 신뢰를 쌓은 덕에 이번에도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며 “국내 고객사별 요구에 최적화한 최첨단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덕현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대표(왼쪽)가 하이모 로보슈 크납 부사장과 물류 자동화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2023.05.25 I 김은경 기자
현대차그룹, 부산서 열리는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참가
  • 현대차그룹, 부산서 열리는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참가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30 세계박람회 후보도시 부산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 기후·에너지 분야 국제박람회에서 탄소중립 미래 모빌리티와 수소연료전지 신기술을 선보인다.한덕수 국무총리, 기아 송호성 사장, 박형준 부산시장,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현대차그룹관에 방문해 전시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현대차그룹은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되는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orld Climate Industry Expo, WCE 2023)’에 참가한다고 25일 밝혔다.현대차그룹은 벡스코 1전시관 내 미래모빌리티관에 전시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828㎡에 달하는 대형 전시관을 마련한다. △플래그십 전동화 SUV EV9을 비롯해 △수소전기트럭 살수차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 △수소연료전지 기반 ‘엠비전 투고(M.Vision 2GO)’ △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수소전기트램 모형 등 그룹의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및 수소연료전지 신기술을 전시한다.현대차그룹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기후·에너지분야 글로벌 기업과 기관, 학계, 지자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탄소중립 및 기후위기 대응 미래 비전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특히 현대차그룹은 부산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에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모빌리티 및 솔루션을 전시함으로써 2030년 탄소중립 세계박람회 개최를 추진하는 부산과 한국 기업들의 엑스포 개최 역량을 미리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주제 아래 ‘자연과의 지속 가능한 삶’과 ‘인류를 위한 기술’ 등을 지향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취지에 대해 전세계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기아의 플래그십 전동화 SUV EV9을 전시관 전면에 배치해 관람객들이 EV9에 적용된 첨단 친환경 신기술과 신소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EV9은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 공력 휠, 프론트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01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또한 생산 과정에서 환경문제를 야기하는 동물가죽 소재를 바이오 폴리우레탄(PU)으로 대체하고, 식물 기반의 재료 등 자연적인 소재를 적용함으로써 화학물질의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EV9과 함께 전시되는 현대차 엑시언트 기반 수소전기트럭 살수차는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급 구동모터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최대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지난해 5월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미래항공모빌리티(AAM) 테크데이 2022’에서 공개된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도 부산 지역에 최초로 선보인다.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30kW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이 각각 탑재된 도심형 딜리버리 모빌리티 콘셉트카 ‘엠비전 투고(M.Vision 2GO)’와 수하물 운송 특수 모빌리티 콘셉트카인 ‘엠비전 터그카(M.Vision Tug Car)’도 전시된다.엠비전 투고는 친환경 도심형 딜리버리 모빌리티로 ‘e-코너 모듈’이 탑재돼 좁은 공간에서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특장점이 있으며, 엠비전 터그카는 후미에 바퀴가 달린 화물 운반용 판 ‘돌리(Dolly)’를 연결해 확장성을 높이는 등 화물 운반에 최적화된 모델이다.현대제철의 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 및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 모형 또한 전시되며 탄소중립을 향한 그룹의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다.한편 ‘기후 위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열리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매년 별도로 개최되던 ‘탄소중립 컨퍼런스’,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탄소중립EXPO’와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ENTECH)’ 등 4개의 유관 행사들이 통합된 것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한 최신 기술 및 정책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의 기후·에너지분야 박람회이다.이번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기후위기 극복을 논의하는 각종 컨퍼런스를 비롯해 △미래 모빌리티 △청정에너지 △탄소중립 △부산엑스포 홍보 등의 테마별 전시와 문화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2023.05.25 I 손의연 기자
"물 한컵에 폐지가 새 종이로 변신" 엡손 페이퍼랩 직접 보니
  • "물 한컵에 폐지가 새 종이로 변신" 엡손 페이퍼랩 직접 보니[르포]
  • [나가노(일본)=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친환경 프린터 사업에서 주력하는 제품이 페이퍼랩입니다. 아직 가격이 비싸고 수요가 많지 않지만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오가와 야스노리 세이코엡손 글로벌 대표)오가와 대표가 강조하듯 세이코엡손(이하 엡손)은 그간 주력하던 프린터 사업에서 잉크젯 프린터에서 나아가 페이퍼랩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에 아직 출시되기 전이라 일본과 일부 유럽지역에서만 실물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프린터 솔루션 개발기지라고 볼 수 있는 엡손 히로오카사무소에서 폐지 분해를 거쳐 새 종이로 탈바꿈시키는 페이퍼랩 공정을 볼 수 있었다.폐지를 새 종이로 만들기 위해 분해, 결합, 가공 과정을 거치는 모습.일본 나가노 시호지리시 소재 엡손 히로오카사무소 전경. (사진=한국엡손)◇엡손의 미래먹거리는 페이퍼랩…“폐지 재생에 필요한 건 물 한컵”24일 찾은 일본 나가노 시호지리시 소재 히로오카사무소는 인근 엡손 본사의 사무소로, 본사보다 웅장한 규모를 드러냈다. 총 면적은 22만㎡로 도쿄돔의 4.5배 크기다. 이곳에선 임직원 6800여 명이 프린터 관련 사업을 전담하고 있으며, R&D(연구개발)와 제품개발 및 설계 등이 이뤄지며, 프린터 칩과 잉크리퀴드, 카트리지 등 생산라인도 갖추고 있다. 세이코엡손 직원이 자체개발한 프린터 칩을 보여주고 있다.엡손의 준 모로후시 영업·마케팅본부 매니저는 “프린터와 프로젝터, 로봇사업의 핵심은 모두 엡손이 자체 개발, 생산한다”며 “이러한 기술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경쟁력있는 역량이며, 사회에 공헌하고자 한다”고 했다.엡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종이재생장치(페이퍼 업사이클링 시스템)인 페이퍼랩도 소개했다. 사용된 종이를 다양한 크기(A4·A3)·두께로 업사이클링할 수 있으며, 건식 공정으로 종이를 생산하고 있어 종이 재활용 과정에 필요한 물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페이퍼랩에 폐지를 넣고 제품을 작동시킨 후 3분 정도가 지나자 약간의 소음이 발생했다. 공정이 시작됨을 알 수 있었다. 새 종이를 출력하기 위해선 분해, 결합, 가공 과정을 거친다. 먼저 분해 과정에서는 사용된 용지의 색상 등이 제거되고 남은 폐지가 긴 모양의 섬유로 분해된다. 이어 이를 엡손 카트리지인 ‘페이퍼플러스’와 결합시킴으로써 종이 성형 과정을 여러번 거치고 재생종이가 출력됐다. 출력된 종이를 보니 색상은 연한 회색빛을 띄었지만 부드럽고 매끈한 재질을 갖췄다. 재생용지를 활용한 메모장, 명함, 달력 제품이 진열돼 있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페이퍼랩을 통해 A4용지 기준 1분에 약 12장, 1시간에 약 720장을 생산할 수 있다. 엡손 관계자는 “폐지 100장을 넣으면 70장 상당의 새 종이를 생산할 수 있다”고 했다.폐지에서 새 종이를 만드는데 열이나 물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엡손의 기술인 드라이 화이버(Dry-Fiber) 기술이 있기에 가능했다는 게 엡손 측 설명이다. 엡손 관계자는 “시스템 내부 습도 유지를 위한 한 컵 분량의 물만으로 폐지를 분해해 새로운 종이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극소량의 물만 쓰기 때문에 폐수 문제도 거의 없고, 큰 배관 공사도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잉크 제거를 위해 물을 대량으로 쓰는 일반 폐지 재활용 설비와는 대비되는 장점이기도 하다.페이퍼랩은 일본에서 2016년 출시돼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을 비롯해 은행과 보험사, 건설사, 공공기관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한국 시장에는 업그레이드된 모델로 오는 2024년 출시 예정이다. 페이퍼랩에서 재생종이가 나오고 있는 모습.엡손 페이퍼랩 제품.◇밀라노를 패브릭으로 구현…“흡사 예술작품”히로오카 사무소에는 페이퍼랩 말고도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터인 ‘모나리자’와 라벨프린터, 포토프린터 등을 볼 수 있었다. 4개로 나뉘어진 솔루션 센터 중 이탈리아를 테마로 다양한 텍스타일 프린트물을 전시한 공간은 층고가 높았음에도 천장에서 바닥까지 이어지는 직물들이 여러개 전시돼 있었고 예술작품만큼이나 화려한 색채를 뽐냈다. 패션 분야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직물에 모나리자를 통해 프린팅 기술을 구현함으로써 높은 품질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엡손 계획이다. 엡손 솔루션센터 내 이탈리아를 테마로 한 인쇄물이 전시돼 있다.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디지털 방식을 통해 프린팅을 하게 돼 폐기물 발생 등을 막을 수 있는 데다 기존 작업 공정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히트프리 기술을 탑재한 잉크젯 프린터인 만큼 열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출력물 이미지 품질에도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잉크젯 디지털 라벨프레스 제품.라벨 인쇄에 특화된 제품인 디지털 라벨 프레스 제품도 선보였다. 아날로그 장비로 출력하던 라벨을 쉽고 빠르게 디지털 장비로 출력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으로, 프린트 헤드와 UV 잉크 등도 자체제작한다. 우수한 내수성과 내광성, 분당 최대 50m의 고속 프린팅으로 다량 출력이 요구되는 식음료품의 라벨이나 포스터, 사이니지, 판촉물, 팬시 스티커 출력 등에 사용된다.
2023.05.25 I 최영지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