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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 메타버스 ‘독도버스’서 메타강치 합성 기능 선봬
  • 핑거, 메타버스 ‘독도버스’서 메타강치 합성 기능 선봬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종합 핀테크 전문기업 핑거(163730)는 운영 중인 한국형 ESG 메타버스 ‘독도버스’에서 멸종된 강치를 낚시게임을 통해 메타강치로 합성할 수 있는 기능을 오픈했다고 27일 밝혔다. 독도 강치 동상(상단)과 독도버스에서 선보인 메타강치(하단) 모습. (사진=해양수산부, 핑거)독도버스 사용자들은 가상으로 낚시게임을 즐기고, 획득한 물고기를 어류합성을 통해 메타강치로 전환할 수 있다. 다양한 물고기 조합에 따라 131억개의 디자인으로 합성이 가능하다.다음 달에는 합성한 강치를 세계 최초 생성형 3D 대체불가토큰(NFT)로 전환까지 하는 기능을 오픈할 계획이다. 사용자가 직접 메타강치 NFT를 발급 할 수 있다.핑거 관계자는 “독도 강치는 1904년부터 무분별한 포획과 수렵으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결국 1994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을 선언한 바 있다”며 “멸종된 독도 강치를 기억하고자 독도버스 내 낚시게임과 어류합성 기능으로 메타강치를 재탄생시켰다”고 말했다. 독도버스는 핑거 및 마이크레딧체인, NH농협은행이 협업해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독도를 배경으로 한 가상공간에서 나라사랑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가치를 게임과 놀이, 대국민 캠페인, NFT 등을 통해 즐길 수 있다. 독도버스는 지난해 8월 공식 오픈한 후 2개월 만에 구글플레이 인기 애플리케이션 전체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2023.07.27 I 김응태 기자
'유니버스 티켓', 82명 소녀 청순X순수 콘셉트 포토 공개
  • '유니버스 티켓', 82명 소녀 청순X순수 콘셉트 포토 공개
  • ‘유니버스 티켓’[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유니버스 티켓’이 82명 소녀의 또 다른 이미지를 공개했다.SBS 최초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은 지난 26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 82명 소녀의 콘셉트 포토를 게재했다.오픈된 사진들은 82명 소녀의 청초하면서도 순수한 비주얼을 담았다. 특히 한국과 중국, 일본을 포함해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몽골 등 다국적 소녀들의 다양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유니버스 티켓’은 오는 8월 2일 오후 8시 콘셉트 영상을 공개하며 참가자들의 새로운 매력을 알린다. 최근 82개 소녀의 프로필 영상 조회수 합계가 240만뷰(25일, 오전 7시 기준)를 돌파하며 참가자들을 향한 전 세계 대중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이에 ‘유니버스 티켓’ 콘셉트 영상에 대한 궁금증 또한 높아지고 있다.한편, ‘유니버스 티켓’은 SBS 공식 홈페이지와 팬캐스트에서 지난 19일 0시부터 8월 9일 오전 10시(한국 표준 시간)까지 82명 소녀의 사전 투표를 진행 중이다.오는 11월 방송 예정인 ‘유니버스 티켓’은 오디션을 통해 최종 8인을 선발한다. 이들은 향후 공동 제작사 F&F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전 세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2023.07.27 I 김가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바닥 찍은 반도체, 천장 뚫은 자동차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바닥 찍은 반도체, 천장 뚫은 자동차-130만→153만→122만…롤러코스터 2차전지株-주름 펴고 돌아온 삼성 폴더블폰-복귀한 이상민 “재해 예방·복구 패스트트랙 마련”-[사설]세계 경제 좋아지는데 나홀로 거꾸로 가는 한국경제-[사설]상반기 마약밀수 사상 최대…특단의 대책 시급하다△2면 종합-속도 뛰어난 韓건설사 믿음직…‘900만 첨단도시’ 함께 이룰 것-‘38년 독재’ 훈 센 총리…장남에게 권력 넘긴다△3면 갤럭시Z 폴드5·플립5 공개-외부화면 2배 커지고, 접었을땐 더 날씬…폴더블폰 대중화시대 이끈다-플립5 원격제어, 심장건강 체크…손목위 만능기기 갤워치6-외신기자 700여명 북적, BTS 슈가 깜짝 참석△4면 바닥 친 반도체, 천장 깬 자동차-삼성 이어 SK하이닉스도 적자폭 축소…하반기 흑자전환 기대감 쑥-정의선의 ‘퍼스트 무버’ 전략 통했다…현대차 영업익 3년새 5배 ‘폭풍성장’△5면 판 커지는 IPO 시장-기지개 켜는 덩치들…‘따따블’ 첫 잭팟 터지나-킬러 콘텐츠 기대감에…새내기 콘텐츠주 반등 채비-상장 당일 회전율 1500%…400% 노리는 초단타 급증△6면 종합-신고가랠리 이어가다 개미 차익실현에 급락 반전…천국·지옥 오갔다-불법집회 철퇴…도로점거·심야시간 제한 추진-도 넘는 교권침해, 학생부 기재…인권조례에 ‘학생 의무’ 담는다-불황에도 순고용 늘린 대기업…삼성전자 ‘최다’△8면 정치-여야, 신속한 수해복구 공감…하천법·도시침수법 본회의 처리할 듯-野 “자료 고의누락·조작 의혹” vs 元 “근거없는 의혹 제기 중단하면 추진”-文 정부서 홀대받던 북한인권기록보존소, 5년 만에 과천청사 복귀-두달 만에 열린 과방위…野 빠진 반쪽회의-당정 “내년도 기준 중위소득 최대 인상할 것…약자복지 정책 강화”△9면 경제-장마 끝, 찜통더위 시작…‘전력 피크시기’ 수급관리 총력-5월 출생아 1만명대…43개월째 인구 감소-종자는 ‘농업 반도체’…유전자원 수집·신품종 분양 앞장-“방송사 상대 저작권료 과도” 공정위, 음저협 檢 고발△10면 금융-‘역전세 숨통’ 오늘부터 집주인 ‘보증금 반환 대출’ 규제 푼다-상반기 순익 3261억원…JB금융, 역대 최대 기록-대구·대전에 ‘새 은행’…금융권 ‘탈서울’ 포착-금감원 “휴가철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 가입하세요”△12면 글로벌-구글·MS ‘깜짝 실적’…클라우드는 희비 갈려-14년 연속 인구 줄어든 일본…‘인력 공백’ 외국인이 메웠다-7개월 만에 돌아온 왕부장…얼어붙은 한중관계 풀릴까-푸틴, 10월 중국 찾는다…‘전략적 우호관계’ 강화할 듯△13면 산업-전장, 트리플 카메라…전자부품 ‘빅2’,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한파 뚫는다-코너링 악동 계보 잇는다…고성능 국민차 ‘더 뉴 아반떼N’-SK E&S, 호주 LNG 年 130만t 도입 추진-포스코퓨처엠·우리은행 ‘배터리 소재’ 동맹-SK온, 2차전지 극한조건 시험 강화한다△14면 ICT-가입 기간 길수록 해지위약금↑…‘이상한 초고속인터넷’ 없어진다-기준 모호…코인발행사 ‘매출 뻥튀기’ 막긴 역부족-VM웨어 ‘기업용 AI’ 경쟁 가세…내달 플랫폼 공개-“K콘텐츠 성과 내려면…대기업 투자 제한 풀고 稅혜택 늘려야”△15면 제약·바이오-‘벼랑 끝’ 비대면진료업계…1위 업체마저 ‘휘청’-임혜성 파노로스 바이오사이언스 대표 “국내 최초 다중표적 구조기반 융합 단백질 신약개발 전문기업”-‘척추 임플란트’ 30여개국 진출…세계무대서 뛴다-라파스, 마이크로니들 세계 최초 美 cGMP 실사 통과△16면 과학카페-獨막스플랑크연구소 기상학연구소 단장 선임 강사라 교수 “빙하 녹으면 열대지방 강수 영향 설명할 수 있는 이론 제시했죠”-해수면 온도 1도만 더 올라가도 태풍 동반 극한호우 4배 세진다△18면 증권-코스피 돌아온 개미, 배터리 편식 괜찮을까-[IPO출사표]코츠테크놀로지 무기용 컴퓨터 강자…K방산 수출에 날개-러시아발 곡물 파동에 관심 커진 농산물펀드-나라셀라 무상증자 결정…에이벤처스 엑시트 길 열리나-상장후 주식 절반 시장에…새내기주 물량폭탄에 투자자 눈물△19면 부동산-방수판 빠진채 납품 받아…객실 비 줄줄새는 KTX-추첨제 많은 중대형 단지 인기몰이-압구정3구역 정비사업 설계사 바뀌나-두산건설, We‘ve 아파트 계약 100% 완판행진△20면 문화-밸류에이션? 페이인포? 증권앱, 어려워서 못하겠네-최영애 개인전 “좋은 그림은 삐져나오게 돼 있어…난 시간과 싸울 뿐”△22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전국 수산물 방사능 철벽검사…오염수 방류해도 두 달 내 소비회복 자신”-“수협은행에 지역수협 입점, 금융지주사 전환…漁富 세상 만들것”△24면 피플-“男배우 노래 신나게 연습…신영숙표 ‘장부가’ 기대하세요”-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두려움 없이 맞서는 경험 중요” 신입 격려-‘LH 행복한 밥상’ 임대 단지 어린이에 도시락 제공-농협, 상추·시금치 등 최대 43% 할인판매…“소비자 부담 던다”-현대차 김기양 영업이사, 32년간 누적판매 6000대-호우 피해 복구 위해 두나무, 3억원 기부-윌스기념병원 박춘근 이사장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이재근 KB국민은행장 “국내·외 엔지니어링 사업 금융 지원”△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 한국수출 살아나려면-[생생확대경] ‘갤럭시 언팩’의 귀환, 마이스 키울 적기다-[기자수첩] 쿠팡-제조사 ‘납품가 전쟁’…소비자가 승자 돼야△26면 전국-‘대전 국회의원수 1명 더 늘리자’ 여론 확산…내년 총선 새 변수로-인천 동구, 주민과 협의없이 사업 변경…주민들 “상권에 악영향” 반발-주민과 해법찾는 의정부시 ‘시민공론장’…‘민관협치’ 지방행정 모범으로 자리잡나△27면 사회-“생계는커녕 당장 먹을 밥 걱정” 수재민 눈물[르포]-‘신림동 흉기난동’ 33세 조선…계획범죄 정황에 수사력 집중-공포의 ‘노란 소포’…“당분간 직구 안할래요”-민주당 “檢, 이화영 회유·압박”…한동훈 “권력 악용한 사법방해”-산재 요양기간 산정에 AI 투입…연 20억 절감 기대-법무부, ‘ISDS 대응’ 국제법무국 신설
2023.07.26 I 이다원 기자
슈가도 장원영도 ‘폴더블’에 반했다…韓 최초 ‘갤럭시 언팩’ 뜨거운 현장
  • 슈가도 장원영도 ‘폴더블’에 반했다…韓 최초 ‘갤럭시 언팩’ 뜨거운 현장
  •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현장에 BTS 멤버 슈가가 등장했다. (사진=김정유 기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행사장 전체가 암전되더니 갑자기 우리 귀에 익숙한 경쾌한 꽹과리 소리가 들린다. 이와 함께 눈에 익은 ‘언팩’이라는 글씨가 한글로 등장한다. 세련된 음악이 겹쳐지고 노태문 삼성전자(005930) MX사업부장(사장)이 무대에 오르자, 현장에 있던 약 2000명이 우레와 같은 박수 갈채를 쏟아냈다. 26일 오후 8시 서울 코엑스 B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현장이다. 노태문 사장은 이날 언팩 인사말을 통해 “갤럭시 언팩에 오신 것을, 서울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폴더블폰을 통해 이전엔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경험,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현재 수천만명이 폴더블폰을 사용하고 있고 몇년 후엔 판매량 1억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갤럭시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폴더블 브랜드로 새로운 카테고리를 이끌고 있다”며 “단순히 새로운 폼팩터에 그치지 않고 수백만명의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노 사장은 이번에 공개한 5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5’(이하 플립5)와 ‘폴드5’에 아주 작은 부분까지 기술 혁신을 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엔지니어로서 평생 일해왔는데 결코 여기서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 완벽을 추구하고, 장인정신과 기술 혁신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에서 최초 개최되는 언팩이어서 의미가 크다. 그간 미국에서 개최해왔던 언팩을 한국에서 열면서 ‘폴더블 종주국’으로서 자신감을 내세운 모습이다. 한국 첫 언팩인만큼 국내의 유명 연예인들도 대거 참여했다. 한국은 최근 K-컬쳐의 성장으로 문화 트렌드의 중심에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K-팝 스타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도 이날 언팩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슈가는 그간 삼성 ‘갤럭시폰’의 홍보 모델로 유달리 강한 ‘갤럭시 사랑’을 보여줬던 인물이다. 또 다른 유명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도 참석했는데, 이날 언팩 초반 해외 배우 시드니 스위니와 함께 ‘갤럭시Z 플립5’의 ‘플렉스캠’으로 셀피를 찍는 모습을 연출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2명의 유명 아이돌이 화면에 잡히자 현장에 있던 모든 참석자들이 일제 카메라를 드는 진풍경도 연출했다.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이 해외 배우 시드니 스위니와 함께 ‘갤럭시Z 플립5’으로 찍은 셀피가 현장에서 공개됐다. (사진=김정유 기자)이날 언팩에선 ‘플립5’, ‘폴드5’ 공개에 이어 스마트워치 신제품 ‘갤럭시 워치6’, 태블릿PC ‘갤럭시 탭S9’이 소개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해당 제품들을 소개할 때 마다 행사장에 초청된 약 2000여명의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언팩의 이전 행사들처럼 BTS 슈가의 음악으로 마무리됐다.노 사장은 언팩 마무리 말로 “갤럭시는 새로운 제품 이상의 사명을 갖고 미래의 삶을 혁신·개선시킬 책임을 갖고 있다”며 “오늘 언팩에서 본 모든 혁신은 이같은 약속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 중 일부다. 다음 언팩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2023.07.26 I 김정유 기자
40개국서 외신 700여명 몰렸다…첫 ‘서울 언팩’의 진짜 의미는
  • 40개국서 외신 700여명 몰렸다…첫 ‘서울 언팩’의 진짜 의미는
  •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서 5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5·폴드5’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정유 이선우 기자] 삼성전자(005930)에 ‘갤럭시 언팩’은 매년 상·하반기 열리는 정례적인 행사이지만, 올해는 의미가 남다르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개최된 최초의 언팩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40여개국에서 700여명의 외신들이 방문해 대한민국과 삼성의 최신 기술을 경험한다. 언팩 행사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은 최신 기술과 문화 트렌드의 상징인 서울에서 ‘폴더블 대중화’의 이미지를 각인시켜 시너지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미국 등 후발업체들과의 치열한 폴더블폰 경쟁 속에서 마케팅 측면에서도 확실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초청을 받은 글로벌 외신 700여명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2023’에 참석했다. 약 40개국에서 방문한 외신들은 이날 언팩 참석 이후 경복궁 체험, 삼성 수원사업장 투어 등의 별도 일정을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의 한국 언팩인만큼 의미 있고 상징적인 곳들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언팩 참석자들은 약 20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협력사 관계자,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 등 세계 각국에서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팩은 동영상 생중계로도 진행되는데 약 80개국이 시청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스(MICE) 업계에선 삼성이 이번 언팩에 100억원 이상을 투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2018년부터 매년 미국에서 개최했던 언팩을 한국으로 전환한 건 폴더블폰에 대한 삼성의 자신감과 차별화 전략의 일환이다. 2019년 폴더블폰이란 새로운 영역을 구축한 삼성은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들어 중국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후발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미투’제품을 내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술적으로 중국 업체들보다 앞서 있더라도 마케팅 차원에서 후발 업체들과 차별화된 포인트가 필요하다는 기류가 삼성 내부에 있었고, 상징적으로 서울에서 언팩을 열게 된 것이다. 서울은 삼성의 ‘폴더블폰 혁신’을 상징하는 곳이다. 당초 삼성은 서울시와 경복궁, 창덕궁 등 상징적인 공간에서 언팩을 개최하기 위해 논의했지만, 주변 여견상 결렬되고 최종 코엑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K-팝 인기 등으로 인해 해외에서의 문화적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한 이유다. 실제 이날 언팩 행사에도 유명 K-팝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이번 서울 언팩은 개별 기업 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마이스 업계에선 이번 서울 언팩의 직·간접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를 약 130억원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언팩과 연계된 다양한 행사까지 포함하면 2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더불어 초청한 외신 및 해외 인플루언서들의 입소문으로 오는 11월 결정될 ‘부산엑스포’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이번 서울 언팩은 삼성에겐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그간 1위 업체로서 후발 업체들의 도발을 무시해왔던 삼성이 이젠 ‘삼성=폴더블=한국’이라는 공식을 마케팅적으로 치고 나가는 단계에 왔다”며 “마케팅과 브랜드 전략상 삼성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삼성전자가 언팩을 앞두고 서울 남산타워에서 옥외광고를 진행 중이다. (사진=삼성전자)
2023.07.26 I 김정유 기자
'엑소시스트: 믿는 자', 10월 18일 개봉 확정
  • '엑소시스트: 믿는 자', 10월 18일 개봉 확정
  • 영화 ‘엑소시스트: 믿는 자’ 예고편 영상[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공포영화 ‘엑소시스트: 믿는 자’가 10월 18일 개봉을 확정했다.‘엑소시스트: 믿는 자’는 호러 명가 블룸하우스가 선보이는 새로운 공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이야기다. 이번 시리즈는 엑소시즘 장르 대중화의 서막을 열며 공포 영화계에 한 획을 그었던 오리지널 ‘엑소시스트’의 세계관을 잇는 새로운 시리즈라 더욱 눈길을 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포 영화 최초로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엑소시스트’는 작품상을 포함해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각색상과 음향상을 수상하고,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작품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완성도? ?? 입증한 바 있다.연출과 각본은 데이빗 고든 그린 감독이 맡았다. 그는 대표적인 호러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할로윈’ 시리즈를 블룸하우스와 함께 성공적으로 리부트 하며 ‘원작 이후 최고의 속편’이라는 극찬을 이끌어낸 인물. 특히 데이빗 고든 그린은 ‘엑소시스트: 믿는 자’에서 “악령이 한 사람이 아닌 두 사람의 몸을 차지하는 것”을 그려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혀 새롭게 시작될 ‘엑소시스트’ 프로젝트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여기에 오리지널 ‘엑소시스트’에서 악령에게 빙의된 리건 맥닐의 엄마 크리스 맥닐 역을 맡았던 엘렌 버스틴까지 합류, 이들이 선보일 진정한 공포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공개된 예고편은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됐던 두 친구 ‘앤젤라’와 ‘캐서린’이 어딘가 달라진 듯한 모습으로 돌아오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지난 기억을 잃어버리고 환청을 듣는가 하면 점차 목소리와 겉모습이 변해가는 이들의 모습, 그리고 “뭔가 따라온 것 같네요” 라는 대사는 ‘앤젤라’와 ‘캐서린’ 두 주인공이 동시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악령에 들렸음을 암시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한편, 이 같은 상황을 돕기 위해 등장한 ‘크리스 맥닐’이 ‘앤젤라’와 ‘캐서린’ 두 사람의 몸을 동시에 차지한 사악한 악령을 향해 던진 “우리 만난 적 있지?”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이 궁금증을 더하며 ‘엑소시스트: 믿는 자’에서 벌어질 예측할 수 없는 공포를 예고한다.
2023.07.26 I 윤기백 기자
북극 기후가 열대에 미치는 새로운 시각...韓 대기과학자, 막스플랑크연구소 가다
  • 북극 기후가 열대에 미치는 새로운 시각...韓 대기과학자, 막스플랑크연구소 가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저희 연구소 단장으로 와주셨으면 합니다.”지난해 6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기상학연구소 단장이 한 여성과 차를 마신뒤 이같이 제안했다. 세미나 참석차 왔던 여성은 갑작스러운 제안을 반기면서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대기과학 연구자들에게는 ‘꿈의 무대’이자 미래에 60명에서 100명의 연구자를 이끄는 막중한 자리였기 때문이다. 콧대 높은 유럽인과 세계적 대학 교수가 아닌 한국의 신생대학 교수를 선택한 부분이 놀라웠다.게다가 연구소 단장직은 단 3명만 맡을 수 있고, 1명의 은퇴로 4년 넘게 공석이던 터였다. 자리를 새로 만들어준다는 의미였다. 독일의 ‘러브콜’은 진심이었다. 그해 10월 기상학연구소는 자신의 가족들까지 초청해 일자리, 학교까지 알아봐 줬다. 연구자로서도 따뜻하게 대해주고, 응원해주면서 마음이 끌렸다.동양인, 여성 최초로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기상학연구소 단장으로 선임된 강사라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얘기다. 강 교수는 지난 19일 울산과학기술원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난 2018년부터 기상학연구소 주최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연구자로서 검증을 받았고, 기후역학 분야에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부분을 인정받았다”며 “지난 2021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클라우스 하셀만을 배출한 세계적인 연구기관에서 기후역학 관련 연구 조직을 이끌게 됐다”고 했다.강사라 울산과학기술원 교수.(사진=울산과학기술원)◇고위도가 열대에 미치는 새로운 시각 제시강 교수는 세계적인 성과를 내며 단장직까지 맡을 수 있었던 이유로 가정환경과 한 분야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연구환경을 꼽았다.그의 부친은 한국인 최초로 ‘국제기상기구(IMO)상’을 받은 기후예측 분야 석학 강인식 서울대 명예교수다. 강인식 교수의 미국 유학 중 태어나 그의 국적은 미국이다. 다만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정규 교육과정은 모두 한국에서 마쳐 토종 한국인에 가깝다. 학창시절에는 수학, 물리를 좋아하는 학생이었고, 이름 때문에 친구들이 ‘사라다’라고도 불렀다.기후 연구자의 길을 결심한 것은 대학생 때부터다. 강 교수는 부친과 해외 석학들이 대화하고, 연구하는 모습을 보며 영향을 받았다. 그는 “부친이 연구하는 모습이 즐거워 보였고, 외국 석학 자녀들과도 친구로 지냈다”며 “부친은 (자신이 같은 길을 걷는 것에 대해) 불편하다며 만류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물리와 달리 자연현상을 수식으로 나타내는 기후 연구가 흥미로워 서울대 대기과학과에 진학했다”고 했다.강 교수의 연구는 한 지역의 기후가 다른 지역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는 연구라고 할 수 있다. 미국 박사과정 때 고위도(남극, 북극)와 열대지역이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내용을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기후 연구자들은 고위도 지역과 열대 지역 기후 연구를 개별적으로 했다. 열대지방이 고위도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가 일부 진전됐지만, 반대로 고위도가 어떻게 열대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 이때 강 교수가 기후 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강 교수는 “에너지보존법칙(외부 접촉이 없을때 에너지 총합은 일정하다는 물리학의 바탕이 되는 법칙)에 따라 보상 차원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사실을 풀어냈다”며 “그린란드 빙하가 녹으면서 열대강수 유형이 바뀌는 것 같다는 연구들이 나오기 시작하던 과정에서 이를 묶어 설명할 이론을 제시해 후속 연구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당시에 이상적인 조건을 넣어 실험했다면, 최근에는 실제 지구상태에 적용해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가령 올해 포항공대 등과 한 연구에서는 남극 앞바다가 차가워지면 열대 동태평양 수온이 낮아지고, 그 영향으로 열대강우가 북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규명했다.최근에는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에어로졸(공기오염)이 아프리카 강수에 주는 영향과 남빙양(남극해)에서 발생하는 냉각화가 열대 동태평양 지역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는 연구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강 교수의 연구는 국제적으로도 인지도가 높다. 지난해 강 교수를 미국지구물리학회가 선정하는 ‘중견대기과학자상’ 수상자로 추천한 상핑시에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 교수는 “강 교수는 고위도와 저위도의 기후변화를 연결하는 원격상관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발표했다”며 “연구들은 에어로졸이나 이산화탄소에 의한 기후변화 규명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강사라 울산과학기술원 교수.(사진=울산과학기술원)◇과제 떨어지고, 학생 줄어도 한 길 연구 강 교수는 슬하의 아들, 딸 하나씩을 두고 있다. 서울대병원에 다니던 남편이 본인의 경력을 포기하고, 강 교수를 따라 울산으로 내려오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엄마로서 수업이 끝나자마자 수유를 하러 교수 아파트를 찾았고, 아이들을 데리고서도 해외 연구진과 밤에 화상 회의를 하며 연구를 했다.기후 역학은 처방보다는 진단에 가깝기 때문에 사회적인 관심과는 거리가 있다. 때문에 강 교수는 대학원생을 유치하는과정과 연구비 수주 과정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육아와 연구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연구욕심을 내려놓을지 고민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그럼에도 학교측의 지원이 더해지면서 해외 석학들을 국내로 초빙해 제자들이 배울 수 있었다. 강 교수도 소규모로 연구실을 운영하면서도 연구 분야를 확대하며 국제학회 등에서 연구 의지를 불태웠다.강 교수는 다음 달 15일 독일 함부르크로 출국할 계획이다. 울산과학기술원 소속 제자 한 명도 함께 간다. 그는 앞으로도 기후변화 매커니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연구를 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강 교수는 “이론을 만들고 복잡한 지구 기후 모델에 적용해 이를 설명할 때 연구자로서 보람을 느낀다”며 “지역별로 편차나 속도의 차이는 있어도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 지구온난화는 자명하다. (앞으로도) 기후변화 이해를 돕는 연구를 하겠다”고 했다.◇강사라 교수는△서울대 대기과학과 △프린스턴대 박사 △컬럼비아대 박사후연구원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미국 지구과학협회 AGU Advances 학술지 편집자 △세계기후연구계획(WCRP) 클라이바 전문위원회 공동위원장 △아시아·오세아니아 지구과학회 카미드 메달 △미국지구물리학회 중견대기과학자상 △현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기상학연구소 단장
2023.07.26 I 강민구 기자
현대차, 3년 만에 영업익 5배 껑충...정의선 ‘퍼스트무버’ 통했다
  • 현대차, 3년 만에 영업익 5배 껑충...정의선 ‘퍼스트무버’ 통했다
  • [이데일리 박민 김성진 이다원 기자] 올해 상반기에만 7조8000억원이 넘는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현대자동차의 호실적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퍼스트 무버(선도자)’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자동차 패권을 쥐기 위한 전동화 회사로의 체질 개선과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개발로 무게 추를 옮기는 퍼스트 무버 전략으로 3년 만에 회사 매출은 두 배 가까이 커졌다. 또 영업이익은 5배 넘게 늘었을 정도로 양적·질적 성장 모두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초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 대강당에서 열린 2023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퍼스트 무버 전략, 매출 1.6배·영업익 5배↑지난 1967년 회사 설립 이후 56년간 내연기관차를 개발·생산했던 현대차는 정 회장이 취임한 2020년 10월 이후 전동화 전환에 앞서 가는 자동차 회사로 탈바꿈했다. 당시 정 회장은 “내연기관차 시대에는 우리가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종자)였지만 전기차 시대에는 모든 업체들이 공평하게 똑같은 출발선상에 서 있다”며 “경쟁 업체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능과 가치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어야 한다”며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단행했다. 이러한 퍼스트 무버 전략은 현대차그룹 최초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성공적 개발로 이어졌다. E-GMP는 글로벌 유수의 고성능, 고급차 브랜드들을 뛰어넘는 수준의 전용 플랫폼 확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정의선 회장의 방향성 아래 구체화된 것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의 아이오닉5과 기아 EV6 등 차별화된 성능과 디자인을 갖춘 신차를 적기에 출시했고, 이들 차량은 올해 상반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 순위 ‘톱10’에 안착했을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정 회장의 퍼스트 무버 전략은 3년이 지난 현재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눈에 띄는 결실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7조8306억원으로 정 회장 취임 직전인 2020년 상반기 영업이익(1조4541억원)에서 5배 넘게 뛰었다. 이 기간 매출도 47조1784억원에서 80조284억원으로 1.6배나 몸집이 커졌다. 고부가가치 차종으로 꼽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차, 별도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앞세우며 매출 증대는 물론 수익성(영업이익)까지 한꺼번에 잡은 것이다. 실제로 현대차의 성장에서 눈 여겨볼 점이 영업이익률이다. 매출 대비 얼마나 이윤이 남는 장사를 했는지를 따져보는 영업이익률은 올해 2분기 10.0%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2분기(10.4%)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이는 단순히 판매 대수만 늘리는 양적 성장이 아니라 상품성을 앞세우며 제값을 받고 잘 팔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가 전기차 정책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9.6%)로 떨어진 최대 경쟁업체 테슬라를 수익성 면에서 앞선 셈이다. 이러한 자신감에 기반해 현대차는 올해 매출액 성장률은 종전 10.5∼11.5%에서 14∼15%, 영업이익률은 6.5∼7.5%에서 8∼9%로 높여 잡았다. 과거에는 현대차가 ‘저렴한 가격’을 정면에 내건 전략을 펼쳤지만 정 회장 취임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성과 품질로 가격 경쟁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가 올해 상반기 판매한 차량 208만2000여대 중 35만3000여대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60%다. 전년 상반기 187만9000여대 중 친환경차 비중이 24만5000여대로 13%였던 것과 비교하면 3.60%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이어 올해 글로벌 ‘톱3’ 유지하나현대차는 올해 연간 판매 목표인 432만1000대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상반기 판매 여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판매 목표 달성은 물론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도 또 다시 역대 최대를 경신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한해 매출 142조5275억원·영업이익 9조819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기아까지 합한 양사 판매 목표(752만1000대)를 달성하면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글로벌 자동차 판매 ‘빅3’ 지위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에 685만 대를 팔아 일본의 도요타와 독일의 폭스바겐에 이어 판매량으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다만 3분기에는 수요 위축과 판매 경쟁 심화, 환율 등 악재가 될 수 있는 변수가 있어 현대차가 이를 뚫고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과 IRA에 따른 수요 위축, 업체 간 판매 경쟁, 환율 하락 등으로 현대차 실적이 ‘피크 아웃’(정점을 찍은 뒤 상승세가 둔화되는 현상)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반면 풀체인지 싼타페 등 대량 판매 모델 중심의 신차 출시가 이어지고 공장 가동률 회복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줄면서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해 “신형 코나 일렉트릭과 고성능 모델 아이오닉5 N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3.07.26 I 박민 기자
文정부 쪽방신세 ‘북한인권기록보존소’ 5년만 청사 복귀
  • [단독]文정부 쪽방신세 ‘북한인권기록보존소’ 5년만 청사 복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법무부 산하 북한인권기록보존소가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건물에서 법무연수원 용인 분원으로 이전한 지 5년만에 다시 과천청사로 돌아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북한 인권 개선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함이다.지난 2016년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북한인권기록보존소 출범식. 당시 권정훈(왼쪽부터) 법무부 인권국장, 손광주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김형석 통일부 차관, 김현웅 법무부 장관, 유호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정점식 대검찰청 공안부장, 이정훈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최태원 북한인권기록보존소준비단장 등이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법무부)25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법무부 북한인권기록보존소가 이르면 8월 중 과천청사로 이전하는 것이 확정됐다. 2018년 9월 용인으로 이전한 지 5년만이다. 북한인권기록보존소가 과천으로 돌아오면 기능과 규모도 예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현재 이전을 위해 내부 공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인권기록보존소는 박근혜 정부였던 2016년 9월 북한인권법이 시행되면서 출범했다. 이 법은 통일부 산하에 북한주민의 인권 실태 조사·연구 등을 하는 북한인권기록센터를 두고 이를 3개월마다 법무부에 이관하며, 북한인권기록 관련 자료를 보존·관리하기 위해 법무부에 담당기구를 두도록 하고 있다.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대화가 중시되면서 사무실은 이전되고, 조직도 축소됐다. 당초 부장검사급 4명이 파견되기도 했지만, 2018년부터는 검사 출신 인력도 배치되지 않고 있다. 2017년 18억4300만원이던 예산도 현재 2억3900만원으로 급감했다.비정부기구(NGO)와 북한인권단체 등의 요청이 이어지면서 법무부는 본사 복귀를 결정했다. 이는 인권증진을 위해 국제사회와 공조를 강화하자는 윤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실제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 의회 연설에서 한국 대통령 최초로 북한 인권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당시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이 핵·미사일 개발에 몰두하는 사이 북한 주민들은 최악의 경제난과 심각한 인권 유린 상황에 던져지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 주민의 비참한 인권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북한 주민에게 자유를 전달하는 의무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국제사회는 이러한 북한 인권 유린의 참상을 널리 알려야 한다”며 “여기에 계신 의원 여러분들도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인권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함께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정부는 북한인권 개선 압박의 일환으로 지난 3월 북한 인권보고서도 최초 공개했다. 작년에는 5년간 공석이던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에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임명하고 북한인권 증진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통일부 조직개편을 통해 인도협력국을 격상해 인권인도실을 신설했다. 북한 인권 개선 업무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통일부는 향후 추가 개편을 통해 교류·협력 및 대북 지원 관련 부서 인원을 북한인권 업무 등에 재배치할 예정이다.정부 관계자는 “보존소가 용인으로 이전하면서 기능이 유명무실해졌는데 청사로 복귀한다는 것은 기능을 정상화한다는 의미”라며 “북한인권단체,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력하고 공조할 수 있는 것이 많아져 긍정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해 법무부 관계자는 “8월 이전 목표로 이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7.26 I 윤정훈 기자
韓, 수소생태계 구축 지연…“인허가 지연에 예산 감축 ‘이중고’”
  • 韓, 수소생태계 구축 지연…“인허가 지연에 예산 감축 ‘이중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겉돌고 있단 지적이 제기됐다. 세계 최초로 수소법을 제정하며 정부도 각종 추진전략을 내놨으나, 예산 감축과 인허가 지연, 세부 추진방안 미흡 등으로 현장에서는 사업을 중단하거나 줄줄이 지연되고 있단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6일 발간한 ‘수소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2019년 1월 산업통산부 주도로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2021년 11월)에 따라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을 2019년부터 추진해왔지만, 현재 수소생산기지 사업은 잦은 사업 지연과 중단이 발생해 예산 집행률이 70%를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로 강원도 춘천에서 추진 중인 소규모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사업포기로 중단됐으며, 중대규모 수소생산 기지 구축이 추진 중인 광주와 창원에서도 15개월 가량 지연되고 있다. 주요 원인으로 보고서는 인허가 문제, 제도의 잦은 변화 등으로 민간 사업자의 참여가 저조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수소를 국가 첨단전략 기술로 지정해 관련법에 근거한 인허가 신속 처리 지원 기반을 마련하고, 청정수소 생산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수소생산 생산비용 차액 지원제도 법제화를 통한 민간 투자 촉진 등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아울러 청정수소 생산기지 구축 예산이 2021년 이후 축소되고 있어 예산 확대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예산은 2021년 666억원 대비 657% 감소한 88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이에 반해 해외에서는 다양한 보조금 지급과 인센티브 지급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그린 수소 생산을 목표로 생산 비용 절감을 위해 킬로와트아워(kWh) 당 3.723센트씩 전력 부과금을 면제하고, 미국은 자국 내 수소 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약 95억 달러(인프라법), 225억 달러(인플레이션 감축법) 규모의 보조금을 활용해 기술 개발과 생산 단가 절감에 투입한다. 아울러 2032년 말까지 수소 생산자에게 kg당 최소 60센트에서 최대 3달러까지 세액을 공제해 주고 있다. 일본은 수소 사회 실현을 위해 2027년부터 15년간 화석 연료와의 발전 단가 차이를 지원할 예정이며, 호주·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로부터 수소를 수입하는 정책을 병행 추진 중이다. 세계 수소시장 규모는 2020년 1296억 달러에서 연평균 9.2%의 성장해 2025년에는 약 201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률이 전망되는 수소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수소 생산자는 중국으로 점유율 21.1%(2020년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수소생산은 주로 석유화학 공정 부산물로 2018년 기준 171만톤으로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생산 비중이 1.5%에 불과하며, 기술력도 선도국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장현숙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위원은 “정부의 정책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업 성과를 즉각 내기 어려운 수소 산업 특성상 적극적 지원책이 필요하다”면서 “수소 생산시설의 인·허가 신속 처리와 청정 수소 생산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가 조속히 시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7.26 I 김경은 기자
라파스, 마이크로니들 세계 최초 美cGMP 실사 통과
  • 라파스, 마이크로니들 세계 최초 美cGMP 실사 통과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라파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사 의약품 여드름치료제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대한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실사를 통과했다고 26일 밝혔다.정도현 라파스 대표. (사진=라파스)라파스는 지난 2023년 1월 ‘Killa ES(Extra Strength) ODM 모노그래프 파이널 트랙’으로 미국식품의약국에 등록 후에 파트너사인 헤이데이(Heyday)를 통해 4월 북미시장에 제품을 런칭했다. 라파스는 기존의 바르는 여드름 치료제의 단점을 개선할 수 있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통해 약물 흡수력을 개선했고 여드름 부위를 패치 형태의 의약품으로 보호할 수 있는 제품으로 북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추가 발주도 접수했다고 밝혀왔다.이번 식품의약국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획득은 세계최초 라파스의 덴(DEN) 제조기술의 대량 생산 능력뿐 아니라 의약품으로서의 품질도 인정받았다. 라파스는 이번 미국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실사 통과와 Killa ES의 첫 런칭에 이어 ‘RapMed-2303’(여드름 치료용 마이크로니들 패치제) 자사브랜드를 오는 4분기 내 북미시장에 런칭을 준비하고 있고 한국시장을 목표로 개량신약으로서 일반의약품의 허가도 준비한다.퍼시스턴스 마켓 리서치(Persistence Market Research)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여드름 치료 시장은 2020년에 58억달러(약 7조원) 수준이다. 전 세계 여드름 치료 시장은 2031년까지 연평균 6%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미국은 매년 약 5000만명이 여드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드름 치료 시장은 적용 용이성과 로션, 크림 및 젤 타입의 투여경로 기준으로 국소투여경로가 60%를 차지한다. 지역별로 북미가 약 44%로 글로벌 여드름 치료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라파스 관계자는 “미국 식품의약국이 인정하는 cGMP 실사 통과로 북미 시장에 마이크로니들 패치 의약품 수출 기반이 마련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과 한국에 본격적인 매출 실현과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혀 왔다.
2023.07.26 I 신민준 기자
크림형 ‘옵젤루라’ 소아 아토피 시장도 넘봐...JW중외제약 승산 따져보니
  • 크림형 ‘옵젤루라’ 소아 아토피 시장도 넘봐...JW중외제약 승산 따져보니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바르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개발된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의 소아 적응증 확대 시도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최근 미국 인사이트가 자사 ‘옵젤루라’에 대한 영유아 및 소아 대상 추가 임상 3상의 성공적인 결과를 내놓으면서다. 크림형 JAK 억제제의 접종연령이 확대될 경우 증세가 경미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옵젤루라의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에 대한 유럽 내 품목허가도 입박한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미국 등에서 관련 신약을 개발 중인 JW중외제약(001060)은 “항체나 JAK억제제와 다른 ‘‘퍼스트 인 클래스’로 분명한 수요층이 발생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미국 인사이트가 개발한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 계열의 크림형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옵젤루라’(성분명 룩소리티닙). 최근 영유아 및 소아 대상 옵젤루라의 임상 3상이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공=인사이트)◇바르는 JAK ‘옵젤루라’ 매출 2650% 성장아토피 피부염은 세계 인구의 15~25%가 앓고 있는 흔한 자가면역질환이다.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소아는 10~20%, 성인은 3% 안팎의 인구가 이 질환을 앓고 있다. 사실상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성공하려면 영유아와 소아에 쓸 수 있는 적응증 획득이 필수인 이유다.현재 세계 아토피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프랑스 사노피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는 생후 6개월 이상 중증도에서 중증의 전신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두루 쓰인다. 이 약물은 지난해 86억8000만 달러(한화 약 11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밖에 비교적 증상이 덜한 환자에서 체내 염증질환을 낮출 항염증제가 경쟁을 펼치는 상황이다.2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아토피 치료제 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것이 JAK억제제다. 미국 화이자 ‘시빈코’(성분명 아브로시티닙)나 애브비의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 등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구용 JAK억제제는 부작용 이슈가 불거지며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와 달리 바르는 JAK억제제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미국 인사이트의 옵젤루라(성분명 룩소리티닙)이다. 이 약물은 2021년 9월 JAK1과 JAK2 동시 억제제로 지난해 미국에서 12세 이상 경증에서 중등도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최초 승인됐다. 2022년 옵젤루라 매출은 1억 2873만 달러로 전년(466만 달러) 대비 2657% 급성장했다.이후 미국에서 옵젤루라에 대해 12세 이상 백반증 적응증을 추가됐고, 지난 4월 유럽의약품청(EMA)도 같은 적응증으로 옵젤루라를 승인했다. 인사이트 측은 유럽 내 12세 이상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의 승인도 연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용연령 확장 시 옵젤루라 시장 주도약물 가능” 그런데 지난 11일(현지시간) 인사이트는 2세 이상 12세 미만 경증에서 중등도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 대상 옵젤루라의 임상 3상에서 1차 평가 지표를 충족한 것이 확인됐다고 했다. 영유아 및 소아 대상 사용 확대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셈이다. 인사이트에 따르면 신체 피부 면적의 3~20%에서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나타난 환자의 상태를 수치화한 ‘연구자 평가 치료 성공’(IGA-TS) 지수는 2~3점이다. 이런 환자에서 옵젤루라를 사용했고, 8주가 지난 시점에서 최소 2점 이상 개선돼 증상이 깨끗하게 치료됐다는 것이다. 짐 리 인사이트 염증 및 자가면역질환 부문 부사장은 “소아 환자에서 요구도가 큰 비스테로이드성 국소 도포제 ‘옵젤루라’는 사용 연령 확대로 인한 잠재력이 매우 클 것”이라며 “규제 기관과 다음단계를 빠르게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사제나 경구제 대비 영유아나 소아환자에서 옵젤루라의 높은 사용 편의성을 강조한 것이다.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전신을 대상으로 증세가 심한 환자들에는 듀피젠트같은 주사제가 쓰이겠지만, 증상이 비교적 덜하다면 각종 항염증 기전의 경구약이나 최근 나오는 크림형 제제를 당연히 더 선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JAK 억제제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화이자나 애브비 보다 빠르게 JAK 계열의 도포제로 시장 진입에 성공한 인사이트가 적응증별 사용 연령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것만 뒷받침되면 옵젤루라가 진입한 적응증에서 주도적인 약물이 될 수 있다”고 동의했다.JW중외제약이 덴마크 레오파마에 기술수출한 ‘JW1601’은 미국 등에서 경증에서 중증의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 대상 임상 2b상이 진행되고 있다.(제공=JW중외제약)◇JW중외 “명확한 이중기전 ‘JW1601’, 뉴옵션 될 것”옵젤루라의 성장성이 강하게 제기되는 상황에서 국내사 중 세계 아토피 피부염 시장을 노리는 후보물질을 보유한 기업으로 JW중외제약이 꼽힌다.JW중외제약은 지난 2018년 덴마크 레오파마에 기술수출한 ‘JW1601’(해외 프로젝트명 LEO 152020의) 글로벌 임상 2b상이 연내 완료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JW1601은 히스타민 H4 수용체 억제 기전을 갖고 있다. 18세 이상 경증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 대상 경구 치료제로 미국 등에서 임상되고 있다. JW중외 관계자는 “코로나 등으로 조금 지연됐지만, 미국 임상사이트에 나온 대로 7월 중 2b상 완료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 분석시간까지 고려하면 연내 해당 임상이 완료된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JW1601이 3상을 거쳐 최소 3년 뒤 성인 대상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허가된다고 가정해도 해당 시점에서 옵젤루라가 폭넓은 사용 연령과 접종 편의성으로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이에 앞선 관계자는 “JAK 억제제의 시장 확장성을 예의주시해 보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우리 약물은 히스타민 H4 수용체로 개발되는 퍼스트 인 클래스 약으로 염증 완화 뿐만아니라 소양증(가려움증)까지 줄이는 확실한 기전을 확인했다. JAK 억제제와 경쟁할 수 있는 효과가 이번 2b상 결과로 확인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다른 글로벌 제약사를 제치고 JW1601을 레오파마에 기술수출한 것은 그들의 ‘개발완수 의지’였다”며 “레오파마의 소아 적응증 확대전략 등을 직접 언급할 수 없다. 다만 전방위적으로 시장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우리 약물은 항체나 JAK 억제제의 영역과 다른 신기전으로 수요군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26 I 김진호 기자
이중항체 뛰어넘는 다중표적 치료제가 뜬다
  • 이중항체 뛰어넘는 다중표적 치료제가 뜬다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분자구조가 작고 간단한 아스피린을 자전거에 비유한다면 항체를 포함한 단백질 치료제는 분자 크기가 매우 크고 복잡해서 비행기로 볼수있다. 비행기를 만들려면 해당 전문가가 필요하듯 단백질 치료제 역시 그 구조를 잘아는 전문가가 디자인을 해야한다. 단백질 구조를 잘 안다는 것은 완성도 높은 초기 디자인을 통해 신약 개발과정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임혜성 파노로스 바이오사이언스 대표. 회사 제공임혜성 파노로스 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2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국내 최초 구조기반 융합 단백질 신약 개발 전문 기업”으로 회사 차별점을 강조했다. 경기도 동탄에 자리잡고 있는 파노로스 바이오사이언스는 독자적인 다중표적 융합단백질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면역항암 치료제와 표적항암 치료제를 포함한 신약들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다.임대표는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다중표적 융합단백질치료제 개발의 핵심은 여러 약물을 하나로 융합할 때 각각의 기능을 상실하지 않고 잘 유지하게 디자인하는 것과 생산 공정을 간소화하여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다”면서 “잘 디자인된 치료제는 임상시 발생할 수 있는 실패 확률을 낮추고, 상업화를 앞당기는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기존 대부분 약물은 한가지 표적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암과 같은 복잡한 기전의 질병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치료보다는 복합적인 접근 방법이 시도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암치료를 위해 2가지 이상의 약물을 병용투여하는 방식이 임상 연구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다중표적 약물을 단백질 약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단백질 신약을 구성하는 단위 단백질의 물리 화학적 상호 역학 관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함께 복수의 표적물질에 대한 본연의 역할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임대표의 설명이다. 이런 성능을 갖춘 단백질을 디자인해 개발하는 영역이 이 회사의 주요 사업이다. “자체 개발한 다중표적형 약물 플랫폼인 알파(α) ART는 종양이 성장하고 전이가 될 때 필요한 신생혈관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는 약물 플랫폼으로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있다. 기존에 알려진 혈관 성장인자 중 VEGF-A, VEGF-B, PlGF 등 3가지 인자들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뿐만 아니라, anti-PD-(L)-1과 같은 면역항암제나 anti-Her2와 같은 표적항암제와 2중 또는 3중으로 융합할 수 있어 각각의 암종들에 특화된 치료제들을 무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임대표는 알파(α) ART 플랫폼은 기존 경쟁 치료제 대비 미세종양 환경을 항암 친화적으로 변화시키고 기존 약물의 미충족 수요인 약물내성을 극복한다는 것을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임대표는 포스텍에서 단백질 구조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땄다. 이 회사는 알파 ART 플랫폼을 활용, 항암치료제인 PB101를 개발, 지난 5월 식약처로부터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 늦어도 올해 4분기내에는 1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여기에 중국의 메이저 제약사인 Kelun-Biotech과 자체 발굴한 면역관문억제제 PB203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주요 파이프라인인 PB101과 PB203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기술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PB101은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여 플랫폼의 안정성과 효능을 증명하면서 동시에 기존 화학치료제나 면역관문 억제제와의 병용 임상을 통해 항암 치료의 최적의 조합을 제시할 계획이다. PB203은 비임상 데이터 확보를 통해 임상에 진입,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제품으로 조기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인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다중표적 융합 단백질 치료제는 아직 글로벌하게 상용화에 성공한 제품이 없을 정도로 새로운 영역으로 꼽힌다. 그는 “다중표적 융합 단백질 치료제는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임상속도에서도 글로벌하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했다.
2023.07.26 I 류성 기자
 동화약품의 메디쎄이, ‘척추 임플란트’로 세계무대서 경쟁⑧
  • [청출어람 K바이오] 동화약품의 메디쎄이, ‘척추 임플란트’로 세계무대서 경쟁⑧
  • 존슨앤존슨(자회사 얀센-전체 매출의 절반 담당), 로슈(알콘-시가총액 약 50조원), 노바티스(제넨텍-세계 최초 바이오테크)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제약·바이오사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본사에 못지않은 혹은 더 뛰어난 자회사를 다수 거느리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기업을 지향한다는 국내 제약·바이오사들도 본사를 뛰어넘는 출중한 자회사를 키워내기 위해 회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청출어람’으로 정평이 난 국내 제약·바이오 자회사들을 톺아봤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메디쎄이가 동화약품(000020)에 인수된 이후 급성장하면서 동화약품의 주력 자회사로 떠오르고 있다. 메디쎄이는 글로벌 무대를 계속해서 확장할 뿐 아니라 사업 다각화에도 적극 나서면서 더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동화약품도 메디쎄이가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올해 초 동화약품을 유준하·한종현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유준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동화약품과 메디쎄이의 대표를 겸직하고 있던 한종현 대표를 메디쎄이 경영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도다.메디쎄이는 2020년 9월 동화약품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의료기기 회사인 메디쎄이의 주식 52.9%에 해당하는 201만8198주를 약 196억원에 취득하면서 자회사로 편입됐다.동화약품에 인수되기 이전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메디쎄이의 매출은 183억원, 195억원, 199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이 없었다. 그러나 동화약품이 인수한 2020년부터 매출액이 187억원, 208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246억원으로 고속 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메디쎄이 최근 3년 매출과 영업이익.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Global Spinal surgery device market’ 보고서에 따르면 흉·요추용 척추 임플란트가 포함된 시장은 2016년 약 27억 달러에서 연평균 2.91%의 성장률로 2024년 약 36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메디쎄이에게도 성장의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메디쎄이 관계자는 “세계 척추 임플란트 시장은 상위 3개의 글로벌 기업이 50%에 육박하는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과점시장으로 메디쎄이가 점유율을 꾸준히 높인다면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꾸준한 제품 개발로 경쟁력 높여2003년 설립된 메디쎄이는 척추 임플란트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의료기기 업체다. 퇴행성 디스크 질환 및 척추 병변을 치료하는 추간체 고정재와 확장형 추간체 유합 보형재를 기반으로 성장 중이다.2011년에는 금속 3D프린팅 장비를 도입한 뒤 약 4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국내 최초로 금속 3D 프린팅 기술 기반의 환자 맞춤형 임플란트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또 광대뼈, 안와연, 팔·다리 및 장골 부위에 해당하는 환자 맞춤형 임플란트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등 매년 3~4개 특허출원 및 다양한 품목군 기술개발에 매진 중이다.현재는 경추, 흉·요추에 사용되는 약 20여개의 척추 임플란트와 상지 및 하지용 제품군을 포함한 정형외과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국내외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특허 등록까지 모두 완료돼 경쟁업체 대비 우월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메디쎄이의 대표 품목은 역시 흉·요추용 척추 임플란트다. 흉·요추용 척추 임플란트는 메디쎄이 전체 매출액 90%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 4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경추용 전방 금속판 임플란트 ‘아테나3’의 최종 판매허가를 획득하면서 척추 임플란트 라인업을 더 강화했다.메디쎄이 관계자는 “세계 척추 임플란트 시장이 일부 기업들에 의해 과점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들이 제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 다양한 척추 임플란트 제품을 개발했으며,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해 차별성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한종현 메디쎄이 대표. (사진=동화약품)◇수출 중심 판매 구조…글로벌 무대서 현지화 전략메디쎄이는 국내외에서 제품을 활발하게 판매 중이며, 최근 5년 간 수출비중이 매출액 대비 53% 이상인 수출주도형 기업이다. 메디쎄이는 해외시장에 진출 및 수출에 적극 나서 2018년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 하기도 했다.메디쎄이의 첫 글로벌 수출은 2006년 튀르키예였다. 첫 수출 이후에는 수출국 및 수출량을 꾸준히 늘려 지난해 말 기준 29개국에 진출해 있다. 현재 제품 인증이 진행 중인 3개 국가에서 추가로 인증이 완료되는 경우 수출국은 총 32곳이 된다.세계 주요 시장에서는 현지법인 및 합자 법인을 통한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세계 정형외과용 의료기기 전체 시장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형성하고 있는 북미와 남미 지역에서는 미국, 멕시코, 칠레, 브라질에 100% 지분을 소유한 해외현지법인을 두고 메디쎄이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미국 시장 다음으로 큰 거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은 현지 생산을 통한 적극적인 영업 및 마케팅 망 확대를 위해 충칭에 50% 지분을 소유한 합자법인을 설립했다.국내 판매는 전국의 100여개 대리점을 통해 이뤄진다. 현재 서울대학교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 등 대학병원 뿐 아니라 종합병원, 정형외과 전문병원 등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척추 임플란트 ‘iliad Spinal System’ 외 22 종, 3D 프린팅 맞춤형 임플란트 ‘MCS TM Customized implant’ 외 8종, 외상 고정 임플란트 ‘Medyfix system’ 외 7종이 판매 중이다.◇외상골절 및 미용 이어 건기식까지 사업다각화에도 적극메디쎄이는 앞으로도 계속 제품 개발에 매진에 내년 골유합을 촉진하는 기공 구조로 이뤄진 척추 유합용 케이지 제품 ‘Medussa-Plus cage’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집중해왔던 정형외과 및 신경외과 임플란트와 더불어 외상 골절 시장 및 미용 의료기기 등 새로운 사업 분야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유착방지제, 뼈지혈제 등 관련 소모품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이밖에 메디쎄이는 지난해 하반기 사업목적에 농약·동물용약품의 소분 및 매매, 식료품 및 청량음료의 매매, 건강기능식품·건강식품·식품첨가물 제조 및 매매, 인삼제품 제조 및 매매 등을 추가하면서 더 다양한 분야로 진출을 예고했다.메디쎄이 관계자는 “소재 및 디자인을 다양화하고, 기능을 강화해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 한 신제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내 척추 임플란트 1위 기업으로써 기존 국내에서 검증이 완료된 척추 임플란트를 미국 및 중남미 등 다양한 국가의 인증 취득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도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26 I 김진수 기자
정유미·이선균 '잠' 9월 6일 개봉…칸 이어 시체스영화제 초청 쾌거
  • 정유미·이선균 '잠' 9월 6일 개봉…칸 이어 시체스영화제 초청 쾌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정유미, 이선균 주연 영화 ‘잠’(감독 유재선)이 2023년 가장 유니크한 미스터리 공포를 예고한 가운데, 마침내 9월 6일 개봉을 확정했다. 아울러 올 상반기 칸 국제영화제에 이어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됐다는 소식을 전해 화제다.‘잠’은 지난 5월 열린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을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돼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던 영화다. 정유미, 이선균 주연의 영화 ‘잠’이 드디어 9월 6일 개봉을 확정했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공개된 포스터와 예고편은 “매일 밤 낯선 사람이 깨어난다”라는 카피와 함께 잠이 들면 시작되는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을 암시, 불안함과 긴장감을 자아낸다. 예고편 속 “새벽만 되면 쿵쾅 거리는 소리가 들려서요”라고 말하는 이웃의 의미심장한 목소리와, 잠이 든 채 집 안을 돌아다니는 ‘현수’와 초조하게 그를 지켜보며 잠들지 못하는 ‘수진’의 불안한 눈빛은 이들에게 다가온 미스터리한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앞서 ‘잠’은 올해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돼 집행위원장 에이바 카헨으로부터 “졸릴 새가 없는 센세이셔널한 영화”라는 극찬을 받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기생충’ 봉준호 감독 또한 “최근 10년간 본 영화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 라는 찬사 리뷰를 전해 화제를 모았다. 이와 같은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 속 호평 세례를 이끌어냈던 ‘잠’은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주연의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함께 제56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돼 단연 올해 최고의 기대작임을 입증한다.오는 10월 5일부터 10월 15일까지 개최되는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는 공포, 스릴러, SF 등 판타스틱 장르에 초점을 맞춘 세계 최대 규모의 호러, 판타지 영화제다. ‘잠’은 메인 경쟁 섹션(Official Fantastic In-Competition)에 초청되어 스페인 프리미어 상영을 진행할 예정으로, 최근 해당 부문에 초청되었던 작품으로는 2022년 ‘늑대사냥’, 2021년 ‘랑종’ 등이 있다. 이처럼 차별화된 콘셉트와 화제성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작품들에 이어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잠’에 관한 기대와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2023년 극장가를 놀라게 할 유니크한 미스터리 공포 ‘잠’은 9월 6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2023.07.26 I 김보영 기자
'더 문' 휴머니즘·액션 다 있다…반가운 우주SF 대표작 탄생
  • '더 문' 휴머니즘·액션 다 있다…반가운 우주SF 대표작 탄생[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적 상상력과 시각 효과 기술을 총동원한 작품 ‘신과함께’로 사후 세계를 보여줬던 김용화 감독이 올 여름엔 또 다른 미지의 세계 ‘우주’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신과함께’ 이후 약 5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 ‘더 문’을 통해서다. 정점에 오른 토종 VFX 기술력과 쌍천만 김용화 감독의 휴머니즘, 배우들의 앙상블이 만나 큰 스크린의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한국 영화계를 빛낼 새로운 우주 SF 장르 대표작이 탄생해 반가울 따름이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 분)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 분)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쌍천만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이 처음 도전한 우주 프로젝트이자, 국내 최초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작품으로 일찍이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전작 ‘신과함께’에서 호흡을 맞춘 도경수가 달에 고립된 주인공 ‘황선우’로 분해 김용화 감독과 재회했다. 여기에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 설경구와 김희애의 호흡, 박병은과 최병모, 조한철, 홍승희 등 연기파 신스틸러들로 믿고 보는 캐스팅을 완성해 광활한 우주의 매력을 경험케 할 여름 기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의 배경은 가까운 미래 2029년. 한국이 처음 대한민국 달 유인탐사선 ‘우리호’를 쏘아올리는 장면으로 오프닝을 연다. 인류 역사상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인이 달에 착륙하려는 역사적 순간, ‘우리호’는 태양 흑점 폭발로 인한 태양풍에 휩쓸린다. 태양풍의 여파로 대한민국 나로우주센터와 우리호의 통신이 단절되고, 이를 해결하려 ‘우리호’에 탑승한 중령과 중위가 선체 외부를 들여다보다 합선 폭발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건 UDT 출신에 물리학을 전공한 2003년생 젊은 대원 황선우(도경수 분) 뿐이다. 대원 전원이 사망했다고 판단한 나로 우주센터는 생존 대원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한다. 그리고 황선우를 구조하기 위해 ‘우리호’의 선체를 처음 개발한 전임 우주센터장 재국을 어렵게 설득시켜 센터에 투입한다. 5년 전 우주센터장으로 근무했던 재국은 ‘우리호’ 이전 최초의 달 탐사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유능한 인물. 하지만 우주선 결함으로 발생한 폭발 사고로 동료들이 전원 사망하면서 프로젝트는 실패로 돌아갔고, 재국은 그 때의 트라우마로 센터를 그만둔 뒤 소백산 천문대로 들어가 두문불출하며 지냈다. 황선우의 생존 소식을 들은 재국은 5년 전의 실패, 동료들의 죽음에 속죄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를 구할 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인다. 선체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기지를 발휘, 선우를 1차 위험에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살아남은 것 자체로 기적이었지만, 선우는 멈추지 않았다. 혼자서라도 달에 착륙해 미션을 수행하기로 한 것. 모두가 말렸지만, 선우는 타고난 체력과 강인한 의지로 인류 역사상 두 번째로 달의 땅을 밟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행복은 잠시, 더 큰 고난과 위기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고 쏟아지는 유성우의 공격을 피하지 못한 선우는 결국 달에 혼자 고립되어 버린다. 우주선이 사실상 반파수준으로 파손돼 자력 탈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재국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NASA에서 근무하는 유인 달 궤도선의 메인 디렉터 ‘문영’(김희애 분)에게 도움을 청해보지만 쉽지 않다. 이렇듯 ‘더 문’은 ‘우주’란 미지의 세계로 결국엔 ‘사람’을 이야기하는 영화다. 이는 사후세계가 배경이었던 전작 ‘신과함께’에서 이야기했던 주제의식과도 상통한다. 전작 ‘신과함께’가 던진 인간의 죄의식과 책임, 용서, 화합에 관한 메시지를 ‘더 문’에도 담았다. 그리고 ‘재국’이 ‘선우’를 살리기로 결심하고,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과정을 통해 용서를 구하는 어른이 가질 수 있는 용기와 삶의 희망, 그 희망의 씨앗이 될 보편적 인류애를 이야기한다. 물론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부터 ‘고요의 바다’, ‘택시기사’ 등 우주를 배경으로 다룬 국내 영화나 드라마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더 문’은 국내 영화계가 시도하지 않은 여러 기술적 도전들을 감행, 할리우드와 비교하면 손톱 정도에 불과한 280억 원의 제작비로 광활하고 경이로운 우주의 모습을 실제와 가깝게 정교히 구현했다. 할리우드의 우주 대표작 ‘그래비티’나 ‘마션’, ‘인터스텔라’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수준이다. 영화의 전체 촬영은 물론 VFX, DI 등 모든 후반작업 과정에서 4K 초고화질을 고집했다. 제작비와 인건비 상승 문제로 국내 작품을 풀 4K로 만드는 경우 자체가 드문 것을 감안하면 지극히 이례적인 모험이다. 국내 영화계 최초로 음향 기술에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하는 등 시각, 청각 모든 면에서 혁명적 시도를 단행했다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우들의 움직임, 그림자까지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을 활용한 덕분에 영화를 보는 내내 실제 우주선 안에서 달의 표면을 관찰하는 듯한 실재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달에서 미션을 수행하던 황선우가 유성우 공격을 피해 우주선으로 돌진하는 액션 시퀀스는 이 영화를 꼭 큰 스크린에서 감상해야 할 백미다. 김용화 감독과의 두 번째 호흡에 제대로 물오른 도경수의 열연이 극의 완성도를 더했다. 혹독한 와이어 훈련을 딛고 무중력 우주를 유영하는 우주인의 움직임을 100% 실제에 가깝게 재현했다. 5~6줄의 특수 와이어를 달아 운신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 오로지 표정 하나로 혼자 우주에 남겨진 대원의 불안과 공포, 국가적 임무를 수행하는 책임의식, 삶을 향한 의지와 희망을 풍부하게 표현해낸다. 달의 압력과 우주선의 격렬한 진동, 부족한 산소를 견디지 못해 점점 일그러지는 대원의 표정까지 실감나게 그려 몰입도를 더했다. 설경구, 김희애, 박병은 등 다른 배우들의 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예상치 못한 순간 카메오로 등장하는 반가운 얼굴들을 감상하는 것도 꿀잼 포인트다. 아쉬운 건 고루했던 일부 캐릭터의 조명 방식, 중간중간 몰입을 깨는 신파 전개다. 이런 코드를 즐기지 않는 관객들 입장에선 초반부터 훅 들이닥치는 신파와 후반으로 갈수록 더 강해지는 눈물 짜내기식 전개가 반갑지 않을 수 있다. 메인 OST로 등장하는 명곡 ‘Fly Me to the Moon’도 영화의 색깔을 표현하는데 일조했더라도, 결코 세련됐다고 볼 수는 없던 선택이다. 129분. 8월 2일 개봉.
2023.07.26 I 김보영 기자
IMF, 한국 성장률 1.5%→1.4% 5번째 하향조정
  • IMF, 한국 성장률 1.5%→1.4% 5번째 하향조정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제통화기금(IMF)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5번째 하향조정하며 1.4%로 낮췄다. 반면 세계경제 성장률은 0.3%포인트(p) 상향했고, 미국·일본 등 주요국의 성장률도 높였다. (자료 = IMF, 기재부)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7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하며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지난 4월 1.5%에서 1.4%로 0.1%p 하향했다. 1.4%는 이달초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함께 발표한 성장률과 같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1.5%)보다는 낮고, 아시아개발은행(ADB) 전망치(1.3%)보다는 높다. 한국은행 전망치(1.4%)와도 동일하다. IMF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은 이번이 5번째다. IMF는 최초 올해 경제 성장률을 2.9%로 발표했으나 작년 7월 0.8%p 하향(2.1%)한 것을 시작으로 작년 10월(2.0%), 올해 1월(1.7%), 4월(1.5%)까지 계속 하향 조정했다. IMF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다시 하향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IMF는 세계경제전망에 대해서도 종전보다 0.2%p 상향한 3.0%로 수정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실리콘밸리 은행·크레딧스위스 사태 진정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됐고, 특히 코로나 종식으로 관광 등 서비스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세계경제 회복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국의 성장률 역시 대부분 상향조정했다. 미국은 지난 4월보다 0.2%p 올린 1.8%, 일본도 0.1%p 상향한 1.4%, 영국은 무려 0.7%p나 상향한 0.4%로 전망했다. 유로존 역시 0.8%에서 0.9%로 상향 전망했다. 미국, 영국, 일본은 기대 이상의 1분기 소비·투자실적을 기록한 점이 이탈리아, 스페인은 관광업 수요 회복을 반영해 상향조정된 것이다. IMF는 “세계경제에 대해 단기적으로 회복하고 있으나 여전히 위험요인이 많은 상황”이라며 “물가상승률은 하락세지만 근원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다며 긴축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금융시장 위험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 중장기적으로 재정건전성 확보, 노동시장 유연화, 탄소중립 실현 등을 강조했다. IMF는 연간 4차례(1·4·7·10월) 세계경제전망 발표한다. 4월·10월은 전체 회원국 대상으로 하는 주 전망이며, 1월·7월은 주요 30개국 대상으로 하는 수정 전망이다.
2023.07.25 I 조용석 기자
고양이 AI 확진 '공포' 확산…당국 "감염 사례 드물다"
  • 고양이 AI 확진 '공포' 확산…당국 "감염 사례 드물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서울에 있는 한 동물 보호 시설에서 고양이 38마리가 집단 폐사한 가운데 조사 결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걸로 확인되며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양이는 집에서 기를 뿐 아니라 길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동물인 만큼 고양이를 매개로 사람이 고병원성 AI에 감염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당국은 고양이 확진 사례와 고양이를 통한 인체 감염 사례 모두 드문 만큼 이는 과도한 불안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조류에서 고양이, 개 등 포유류를 거쳐 사람에게 H5N1형 고병원성 AI가 전파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당국은 이번에 고양이 두 마리에서 확인된 H5N1형 바이러스의 경우 조류에서 고양이, 사람으로 이어지는 종간 ‘n차 전파’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다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예방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날 달 24일 서울 용산의 한 보호시설에 있던 고양이 40마리 가운데 고열과 식욕 부진으로 3마리가 죽었고 이후 하루 이틀 간격으로 모두 38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서울대 수의과대 조사결과 사인은 현재 조류에서 유행하고 있는 고 병원성 H5N1 조류 인플루엔자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폴란드의 고양이 29마리 AI 집단 폐사가 세계 최초 사례로 이번 국내 사례는 세계에서 두 번째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접촉자의 경우 확진된 동물과 최종 접촉한 날로부터 최대 잠복기인 10일간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지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중 고병원성 AI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방역당국에 따르면 고병원성 AI는 주로 감염된 조류의 분변, 사체 등을 만지고 그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며 전파된다.방역당국 관계자는 “고양이에게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사례와 고양이를 통한 인체 감염 사례는 드문 만큼 과도하게 불안해하기 보다는 야생조류 등의 사체, 분변을 피하고 손 씻기 등 일상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이어 “집에서 고양이나 새를 기르는 경우는 고병원성 AI에 감염될 가능성이 사실상 낮지만,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운 야생조류와 길고양이 등은 사체, 분변 등을 만지지 말고 가급적 접촉을 피해달라”고 덧붙였다.방역당국이 이번 조사에서 고병원성 AI 감염을 확인한 개체는 두 마리지만, 이 보호소에서는 고양이 40마리를 기르고 있었고 이중 38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폐사한 38마리 중 두 마리가 생전 호흡기 증상을 보여 동물병원을 찾았고, 이 고양이 두 마리에서 검체를 채취해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폐사한 고양이 대다수의 사체는 소각돼 추가 검사는 어려운 상황이다.이 보호소의 경우 밀폐된 공간에서 고양이끼리 접촉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폐사한 고양이들이 모두 고병원성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앞서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 경기 포천시에서 집고양이 1마리, 길고양이 1마리가 고병원성 AI로 폐사했다.2015년에는 경남 고성군의 한 농장에서 기르는 개가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다.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포유류가 AI에 감염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2023.07.25 I 백주아 기자
황선우, 박태환도 못한 한국 수영 최초 세계선수권 2연속 메달 쾌거
  • 황선우, 박태환도 못한 한국 수영 최초 세계선수권 2연속 메달 쾌거
  • 황선우가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세계수영선수권 남자 200m 자유형 결승에서 3위를 기록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한국 수영 역사상 최초로 롱코스(50m) 세계수영선수권대회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황선우는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2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3위를 차지했다.황선우는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이 종목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에는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두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금메달은 영국의 1분 44초 30을 기록한 매슈 리차드(영국), 은메달은 1분44초32로 터치패드를 찍은 영국의 톰 딘에게 돌아갔다. 금메달을 차지한 리차드와 황선우의 기록차는 겨우 0.12초 차에 불과했다. 작년 대회 이 종목 우승을 차지한 황선우의 ‘라이벌’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는 1분44초90으로 4위에 머물렀다.한국 수영 역사상 지금까지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건 한국 선수는 박태환과 황선우, 단 두 명 뿐이다. 하지만 박태환도 두 대회 연속 입상은 한 적이 없다.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동메달을 차지한 뒤 2009년 로마 대회에서는 컨디션 난조로 노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2011년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로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황선우는 박태환도 이루지 못한 한국 수영 새 역사를 쓰면서 박태환의 뒤를 잇는 수영 간판스타임을 확실히 증명했다.전날 열린 준결승에서 1분45초07을 기록, 전체 16명 중 3위로 결승에 오른 황선우는 3번 레인에서 결승전을 펼쳤다. 스타트는 단연 돋보였다. 반응 속도 0.63초로 0.60초의 리차드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출발을 기록했다. 이어 50m 지점까지 24초23으로 주파하면서 리차드와 공동 선두를 지켰다.황선우는 100m 지점에 도달했을 때 50초77을 찍었다. 포포비치, 미국의 키어런 스미스에 이어 3위였다. 이후 150m 지점에선 포포비치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하지만 마지막 50m를 남기고 포포비치가 뒤로 떨어진 반면 영국의 리차드와 딘이 치고 나왔다. 결국 황선우는 두 영국 선수에게 자리를 내주고 세 번째로 레이스를 마쳤다. 황선우는 레이스를 마친 뒤 기뻐하기 보다는 진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황선우와 함께 결승전에서 레이스를 펼친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도 선전했다. 이호준은 1분46초04로 6위를 차지했다. 비록 시상대에 함께 오르진 못했지만 황선우와 함께 한국 수영 경영 역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일 종목 동반 결승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2019년 광주 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31위로 예선 탈락하고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는 계영에만 출전했던 이호준은 이번 데회에서 생애 처음 개인 종목 결승 무대에 오르면서 세계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23.07.25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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