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세계적 커피 엑스포 2024년 5월 부산서 열린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전세계 커피인들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국제 커피 행사가 2024년 5월 대한민국 부산에서 열린다.아시아 최대 커피 전문 전시회 ‘서울카페쇼’의 주최사인 엑스포럼은 ‘2024 월드오브커피 아시아(WOC) &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이 내년 5월 1일부터 4일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고 24일 밝혔다.야니스 아포스톨로풀로스(좌)(Yannis Apostolopoulos) SCA 회장과 신현대 엑스포럼 대표(우)가 지난 23일 미국 포틀랜드에서 WBC 주최 측인 스페셜티 커피 협회(Specialty Coffee Association)와 월드오브커피 아시아&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의 2024년 5월 부산서 개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사진=엑스포럼)엑스포럼은 지난 23일 미국 포틀랜드에서 WBC 주최 측인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WBC에는 유럽 최대 커피 전문 전시회인 WOC의 아시아 버전인 “WOC ASIA 2024”도 최초로 부산에서 동시 개최되며, 2024년 5월 전 세계 커피인들의 이목이 대한민국 부산에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WOC와 WBC는 글로벌 커피 산업의 발전과 인재 육성, 스페셜티 커피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위해 개최되는 글로벌 전문 전시와 경연대회로 이번 부산 유치에는 한국관광공사의 국제 이벤트 지원사업에 엑스포럼이 선정된 것으로 매해 120여 개국 1만1000여 명의 업계 관계자와 글로벌 참가자 포함 약 1만5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로 벌써부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WBC 대회에서 우승자는 전세계적인 커피 스타로 발돋움하는 등용문으로 이전 대회에서는 폴 바셋(2015년), 제임스 호프만(2016년)을 비롯해서 지난 2019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전주연 바리스타가 우승하며, 대한민국 커피의 위상을 높였다. WBC는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서울카페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전세계적인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었다.이번 WBC를 주관하는 엑스포럼은 지난 2017년 WBC 서울 유치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부산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예정으로 SCA가 부산을 두번째 행선지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부산이 커피 유통의 허브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수입하는 커피류(원두, 커피 대용물 포함)의 90%가 부산항을 통해 들어오는 지리적 장점과 질 높은 제품과 다양한 커피 문화를 선보이며, 명실상부 커피 도시로 발돋움해온 것과 함께 전주연, 문헌관 등 세계적인 바리스타를 배출하며 입지를 단단히 다져왔다.이와 함께 최근 부산광역시는 전국 최초로 ‘커피산업 육성 지원 조례’를 지정하고, SCA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명실상부 ‘커피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을 펼쳐오고 있다.이번 WBC, WOC 2024 부산 개최는 국내 커피 산업뿐 아니라 아시아 커피 산업에도 여러 방면에서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신현대 엑스포럼 대표는 “이번 WBC, WOC ASIA의 부산 동시 개최가 아시아 커피 시장의 활발한 글로벌 교류와 세계 커피 산업 전체가 활성화되는 또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LG이노텍, 초슬림 모듈용 부품으로 美 에디슨 어워즈 수상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이노텍(011070)이 개발한 초슬림·고화질 TV용 초박형 자성부품 ‘넥슬림’이 미국 ‘에디슨 어워즈(Edison Awards) 2023’에서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LG이노텍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자성부품 ‘넥슬림’. (사진=LG이노텍)LG이노텍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에디슨 어워즈 시상식에서 넥슬림이 ‘상용 기술(Commercial technology)’ 분야 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에디슨 어워즈는 발명가 에디슨의 혁신가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87년부터 열리는 미국 최고 권위의 발명상으로, ‘혁신의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미국 전역 각 산업 분야의 경영진과 학자로 구성된 심사위원 3000여명이 약 7개월에 걸쳐 엄격한 심사를 진행한다. 매년 16개 분야에서 각각 금, 은, 동 수상작을 선정한다. 에디슨 어워즈는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는 국내 혁신기업에게 최고의 레퍼런스로 평가받는다.LG이노텍이 이번에 수상한 넥슬림은 TV용 파워 모듈과 차량용 파워·충전기 등에 장착돼 전압을 바꾸거나, 전류 파동으로 발생하는 불필요한 신호를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 자성부품이다. 발열 등으로 인한 전력손실을 최소화해, 전자 제품과 전기차 등의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특히 TV업계에서 고화질의 초슬림 TV를 만드는 데에 넥슬림이 유용하게 쓰였다. 2018년부터 더 커진 화면에 두께는 얇아진 고화질·초슬림 TV가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되면서, TV 제조 업체들은 제품 디자인 설계에 난항을 겪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수준의 대화면·고화질 TV 사양을 구현하기 위해 자성부품을 기존 대비 3배 이상 늘려야 했는데, 이와 동시에 TV 두께를 줄이는 것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했기 때문이다.LG이노텍은 지난 2017년부터 이 같은 전자 업계 트렌드를 한발 앞서 예측하고 발빠르게 초박형 자성부품 개발에 돌입한 결과, 2020년 두께 9.9mm의 넥슬림 자성부품을 상용화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후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지난해 넥슬림의 두께를 7mm까지 줄였다.자성부품의 두께를 대폭 줄일 수 있었던 비결은 넥슬림의 주소재로 쓰인 ‘고효율 페라이트(Ferrite)’ 자성소재다. LG이노텍은 일반 자성소재 대비 에너지 손실은 최대 40% 줄이고, 파워 밀도는 3배 높은 페라이트 자성소재(X-2)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넥슬림에 적용했다.넥슬림을 개발한 배석 LG이노텍 연구위원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시뮬레이션을 도입해, 단 6개월 만에 초저손실·고효율 성능을 극대화하는 최적화된 소재 조성 비율을 찾아냈다”며 “또 자성부품 내부에서 전력을 변환하는 부품인 인덕터와 트랜스포머를 하나로 통합해 자성부품의 두께를 더욱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LG이노텍은 넥슬림 개발과정에서 확보한 자성부품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최근 3세대 페라이트 자성소재(X-3) 개발에도 성공했다. 넥슬림에 적용한 X-2보다 에너지 손실을 최대 30% 더 줄일 수 있어, X-3를 전기차 등에 적용할 경우 차량부품 소형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강민석 LG이노텍 CTO는 “미래 혁신소재 선행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 이어가며,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티빙 오리지널 <욘더>, 美 인터내셔널 시리즈 중 1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파라마운트+ 내 ‘Trending shows(지금 뜨는 콘텐츠)’에 노출된 <욘더> 이미지OTT 티빙의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가 올해 공개된 파라마운트+ 인터내셔널 시리즈 중 미국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으로 등극하며 심상치 않은 흥행 시동을 걸고 있다. 인터내셔널 시리즈란 미국을 제외한 모든 해외 시리즈를 의미한다.<욘더>(연출 이준익, 극본 김정훈·오승현, 원작 김장환 ‘굿바이, 욘더’, 제공 티빙, 제작 영화사 두둥·CJ ENM)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며 시작되는 휴먼 멜로 드라마다.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이준익 감독의 OTT 진출작이자 티빙과 파라마운트+의 첫 파트너십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다.<욘더>는 지난 4월 11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파라마운트+가 서비스되고 있는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라틴 아메리카, 브라질,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27국에 공개됐다.글로벌 첫 공개 후 <욘더>의 인기는 파라마운트+ 본 고장 미국 시장에서 먼저 나타났다. 파라마운트+는 20일 “올해 공개한 인터내셔널 시리즈 중 <욘더>가 미국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본 작품으로 확인됐다”라고 발표했다.파라마운트+ 내 ‘Trending shows(지금 뜨는 콘텐츠)’에 노출된 <욘더> 이미지티빙과 파라마운트 공조 강화티빙과 파라마운트는 지난 2022년 6월 아시아 최초로 티빙 내 ‘파라마운트+ 브랜드관’ 론칭, 파라마운트+ 영화, 독점 시리즈물을 제공하고 있다.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홍보/마케팅 등 전방위 협력을 펼치고 있다. 양사는 <욘더>와 <몸값>에 이어 미공개 작품인 <운수 오진 날>, <우씨왕후>를 차기 파트너십 작품으로 선택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K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속도를 내고 있다.한국 드라마 최초로 글로벌 최대 드라마 시상식 프랑스 ‘칸 시리즈 페스티벌’ 경쟁 부문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도 올 여름 파라마운트+를 통해 공개되어 글로벌 인기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티빙 관계자는 “미국 시장을 사로잡은 티빙 오리지널 <욘더>의 1위 소식은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가 흥행 중심을 향해 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작품의 주제가 인류의 공통 명제인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미국 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이용자에게 공감을 주는 웰메이드 작품으로 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몸값>, <욘더>에 이어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만의 독창적이고 다채로운 컬러로 세계 시장을 지속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최정상 파라마운트의 본 고장인 미국을 사로잡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는 티빙에서 전편 감상할 수 있다.
- [기고]한일, 60조 규모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범정부적 노력 절실
- 최근 캐나다가 60조원 규모의 잠수함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부 언론과 유튜브에서는 거의 성사된 듯 기뻐하고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조심해서 과거의 수주 경쟁 경험을 철저히 분석해 접근해야 한다. 2012년 한국이 독일과 경쟁해 인도네시아 잠수함 3척을 수주(1조 2천억원 상당)하고도 불과 4년 후인 2016년 태국 잠수함 2척 수주전에서는 중국에 패하고 말았다. 이번 캐나다 잠수함 수주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주 성공보다 태국 잠수함 수주전 패배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잠수함 수출에 성공하려면 크게 가격, 성능(품질), 납품 기한, 절충교역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 절충교역이란 해외 무기 또는 장비를 살 때 계약 상대방에 관련 기술 이전 또는 국산 무기 및 부품 수출 등 반대급부를 요구하는 교역 형태를 말한다. 역할을 나눈다면 가격, 성능, 납품 기한은 건조조선소의 몫이고, 절충교역은 방산업체 담당 부분도 있지만 정부가 해야 할 부분이 훨씬 크다. 2016년 대우조선해양이 태국의 잠수함 2척 수주를 위해 10년 이상 공을 들여오다가 중국에 패했을 때의 결정적 요인은 우리 정부의 절충교역 부실지원과 태국이 요구한 우리 정부의 ‘지원 보증’ 거부였다.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두 번째 3000t급 잠수함인 안무함이 항진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현재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6개국 정도다. 세계 18개국에 170여 척을 수출한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일본, 그리고 인도네시아에 잠수함 3척을 수출하고 최신 기술로 3000톤급 잠수함 독자 개발에 성공한 한국 등이다. 캐나다는 3000톤급 디젤 잠수함 12척 획득을 희망하고 있다. 이번 수주의 관건은 6개국 중 어느 나라가 캐나다의 요구가격 및 성능을 가장 만족시키고 납기를 준수하는 동시에 절충교역을 충족할 수 있느냐가 될 것이다. 각국이 제시하는 잠수함 모델과 특징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독일은 3000톤급 ‘Type 212C’인데 아직 실적함이 없는 건조 중인 배다. 독일 해군에서 요구한 납기를 2년 정도 지연시키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는 3000톤급 ‘바라쿠다’ 모델인데 역시 실적함이 없다. 스웨덴은 3000톤급 ‘A-26’ 모델인데 여기도 실적함이 없고 건조 중으로 해군에서 요구한 납기를 3년 지연시키고 있다. 스페인은 ‘S-80’ 모델인데 현재까지 해군에서 요구한 납기가 12년 정도 지연되고 있는데다, 수중 항해 시험도 마치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일본의 ‘소류급’ 또는 ‘타이게이급’ 모델은 실적함도 있고 캐나다가 요구하는 성능과 납기를 맞출 수 있는 유력한 잠수함이다. 한국은 ‘도산안창호급’ 모델로, 캐나다가 요구하는 성능과 납기를 모두 맞출 수 있어 2026년으로 예상되는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서 한·일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10일 경상남도 창원시 해군 진해기지에서 국내 최초로 독자 설계·건조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일본과 한국의 잠수함은 가격과 성능에서 대동소이 할 수 있지만,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의 장점은 디젤잠수함 중 세계 유일의 수직발사관 탑재, 무반향타일 기술에 의한 낮은소음, AIP 체계를 통한 우수한 잠항 기간, 소류 및 타이게이급 대비 적은 승조원수(50명)에 따른 양호한 거주 환경 등을 꼽을 수 있다. 반면, 일본 잠수함은 HY-130 강재(한국은 HY-100)를 사용함으로써 잠항 심도 분야에서 앞선다. 다수의 함정 건조 경험으로 건조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전반적으로 경쟁 환경이 비슷할 경우, 절충교역에서 승부가 갈릴 수 있다는 얘기다. 2016년 태국 잠수함 수주전에서 중국은 정부가 나서서 절충교역을 추진했다. 2척 구매 시 1척을 무료로 추가 공급하고, 태국이 원하는 중국 무기를 모두 제공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정부 주도의 물량 공세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태국에서 요구하는 잠수함 승조원 교육훈련 무료지원, 후속 군수지원 등에 대해 ‘특정 기업을 지원하면 방산비리에 휘말린다’는 이유로 ‘정부 보증 양해각서 서명’마저 외면했다. 이번 캐나다 사업의 경우 60조원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절충교역을 채우려면 범 정부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윤 대통령이 강조한 범정부 방산 수출 지원체계 실현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소류급 잠수함 2번함인 은류함(SS-502) (출처=해상자위대 홈페이지)첫째, 절충교역은 구매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충족되어야 한다. 현재 방위사업청 주도 아래 수출 절충교역 효율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방사청과 기업의 노력만으로 그 방대한 절충교역을 충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범부처 방위산업 발전협의회를 통해 수출 부처 간 분업으로 절충교역 협상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 예를 들면 국방부는 ‘안보협력·교육훈련·후속 군수지원·도태물자 양도’ 분야를, 산업통상자원부는 ‘공동R&D·원전·에너지’ 분야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동R&D·우주·IT’ 분야를 각각 맡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국내 잠수함 기술과 생산력의 총결집으로 성능과 납기를 충족시켜야 한다. 2016년 호주 잠수함 수주전에서 일본 정부는 가와사키와 미쓰비시 2개의 조선소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토록 했다. 양사의 협력 덕분에 당시 기술력과 생산 능력 면에서 입찰국 중 최고의 수주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국내법상 호주 현지 생산을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탈락했다. 셋째, 2016년 호주 잠수함 수주전에서 일본이 보여주었듯 대통령을 비롯해 정·재계 인사들도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은 정치인 및 경제수장을 총동원해 잠수함 수주사업 지원에 뛰어들었다. 이에 당시 일본의 아베 총리와 호주의 토니 애벗 총리는 ‘허니문’을 즐기고 있다는 평가까지 받았었다. 이번 캐나다 잠수함 수출은 범국민적 응원이 필요한 대형 사업으로 성공 시 국가적인 축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어렵다.
- 세계 첫 가상자산법 '미카' 유럽의회 통과···내년 6월 시행될 듯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유럽이 세계 첫 ‘가상자산법’을 통과시켰다. 법령은 다음 달 유럽이사회를 거쳐 내년 6월부터 발효될 전망이다. 가상자산 관련 규제 체계 마련이 추진되면서 법적으로 투자자를 보호하고, 시장 건전성과 금융 안전성에 기여할 지 관심이다.유럽의회는 20일(현지시간) 가상자산법(MiCA)을 찬성 517표, 반대 38표, 기권 18표로 승인했다. 자금세탁을 막기 위한 가상자산 거래자 식별 의무화 법안(트래블룰)도 찬성 529표, 반대 29표, 기권 14표로 함께 통과했다.이 법안은 가상자산에 대한 포괄적인 규제를 담았다. 지난 2020년 유럽연합집행위원회(EU)가 처음 제안한 이후 유럽의회 관문을 넘었다. 다음 달 16일 유럽이사회 표결 절차를 거쳐 내년 6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2020년 처음 제안된 가상자산법.(자료=EU 홈페이지 갈무리)◇가상자산서비스제공자 허가제도 등 규제 담아이번 가상자산법은 기존 금융 서비스 법률로 규제되지 않는 암호 자산을 다룬다. 특히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자와 스테이블 코인(코인 가격이 거의 변동하지 않도록 안정된 암호화폐) 관련 규제에 초점을 맞췄다. 세부적으로는 가상 자산 발행·거래에 관한 투명성, 가상자산에 대한 공시의무, 내부자거래 규제, 발행인 자격요건 규제, 인증, 관리·감독 관련 내용을 포함했다.법안에 따르면 가상자산 서비스를 제공자는 엄격한 사업자 허가제도를 받아야 한다. 회원국 정부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며, 유럽연합 모든 지역에서 같은 기준을 적용받는다. 가상자산 플랫폼은 운영 관련 위험성에 대해 소비자에게 알려야 하며, 새로운 토큰 판매도 규제 대상이 된다.특히 서비스 제공자는 기술 특성, 권리, 의무 등을 다룬 가상자산 백서를 발행해야 하며, 투자자 자금을 보호하기 위한 사이버 보안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 검증을 받아야 한다. 시장조작 금지 등을 위반하면 제재를 받는다는 조항도 포함됐다.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발행인에 대한 감독 기준을 준수해야 하며 지배구조, 이해충돌, 준비자산 등과 관련된 규칙을 적용받는다. 은행처럼 시스템 준비금도 보유해야 한다. 일일 거래대금도 2억 유로(약 2927억원)로 제한된다.유럽의 규제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시장 신뢰성을 높이고, 거래자들을 보호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슈테판 베르거 유럽의회 의원은 “소비자는 속임수와 사기로부터 보호받을 것이며, 시장은 FTX 사태로 피해를 입은 부문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소비자는 필요한 모든 정보를 갖게 되며, 유럽의 관련 사업은 미국에 없는 규제 명확성으로 암호화 자산 판단에서 경쟁 우위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메어리드 맥기네스 유럽 집행위원회 재무국장은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에 대한 포괄적인 규칙을 다룬 유럽 의회의 투표결과를 환영한다”며 “내년부터 적용될 규정은 소비자를 보호하고, 금융 안정성과 시장 무결성을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메어리드 맥기네스 유럽 집행위원회 재무국장의 트윗.(자료=트위터)
- 기아, '2023 밀라노 디자인 위크'서 해외 첫 전시 성황리에 마쳐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기아는 세계 최대의 디자인 박람회 ‘2023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17일(현지시각)부터 7일간 진행항 해외 첫 단독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브랜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형상화환 영상과 음향, 조형물을 선보이며 브랜드 디자인 경쟁력을 드높였다고 기아는 설명했다.올해로 61주년을 맞이하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건축, 패션, 자동차, 정보통신(IT) 등 최신 문화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디자인 전시회다. 매해 4월 중순경 수많은 예술가들과 글로벌 기업들을 밀라노로 불러 모으는 거대한 축제다.기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브랜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다섯 가지 하위 개념인 △Technology for Life(인간의 삶을 위한 기술) △Bold for Nature(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 △Joy for Reason(이유 있는 즐거운 경험) △Power to Progress(미래를 향한 혁신적 시도) △Tension for Serenity(평온 속의 긴장감)을 몰입형 미디어 아트 작품으로 형상화한 7개 공간을 구성했다.송호성 기아 사장이 이달 17일(현지시각)부터 7일간 진행한 세계 최대의 디자인 박람회 ‘2023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Opposites United’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사진=기아)송호성 기아 사장이 이달 17일(현지시각)부터 7일간 진행한 세계 최대의 디자인 박람회 ‘2023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Opposites United’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사진=기아)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 디자인센터장(부사장)이 이달 17일(현지시각)부터 7일간 진행한 세계 최대의 디자인 박람회 ‘2023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Opposites United’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사진=기아)또한 전시 기간 동안 매일 포럼을 열어 전 세계 방문객들에게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포럼에는 기아 글로벌 디자인센터장 카림 하비브 부사장을 비롯한 디자인 담당 임원들과 세계적인 디자인 평론가 앨리스 로손, 철학가 에마누엘레 코치아 등 다방면의 전문가가 연사로 나서 기아 디자인 철학의 다섯 가지 하위 개념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으며, 포럼이 끝난 후에는 공연과 함께 칵테일 파티가 이어졌다.특히 기아의 이번 전시는 매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가한 작품 중 최고 우수작을 선정하는 ‘푸오리살로네 어워드(Fuorisalone Award)’ 수상 후보로 지명됐다. 12개의 후보작 중 자동차 브랜드는 기아가 유일하다.이번 전시가 거둔 성과의 배경에는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전파하기 위한 기아의 지속적인 노력이 있었다. 기아는 2021년 브랜드 재정립 이래 광주 비엔날레에서의 전시를 시작으로 부산 모터쇼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주제로 한 디자인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동시에, 기아는 최초의 전용 전기차 EV6를 시작으로 모든 신차에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디자인 전략으로서 적용해왔다. 최근 기아의 신차들이 세계적인 디자인 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디자인으로 호평 받는 가운데, 세계 최대의 디자인 박람회인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도 이와 같은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은 단순히 차량의 생김새만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모빌리티와 환경적 지속가능성이라는 두 가지 영역을 양립해 발전시키겠다는 기아의 헌신을 반영한 것”이라며 “‘오퍼짓 유나이티드’ 철학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미래 세대를 위한 유산을 남길 수 있는 혁신적 시도들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 디자인센터장(부사장)은 “자연과 현대 사회 사이 조화를 이룬 혁신적인 제품을 만듦으로써 고객들로 하여금 더 큰 사회적 유대를 형성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면역항암제 병용투여제로 최적'...비엘, 대장암 실험결과에 호평 일색
- [올랜도=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비엘(142760)의 폴리글루감마탐산(γ-PGA)이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폴리글루감마탐산이 면역항암제의 최적의 병용투여 파트너로서 잠재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상무, 이학박사)이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회학회(AACR)에서 폴리글루감마탐산 포스터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지완 기자)비엘은 16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폴리글루감마탄산의 대장암 동물실험 결과를 최초 공개했다. AACR은 미국임상종약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분류된다.항암제는 1세대 화학, 2세대 표적, 3세대 면역 순으로 발전해왔다. 화학 항암제는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동시에 죽이면서 부작용 문제가 심각했다. 2세대 항암제는 내성 문제로 약을 계속 바꿔야 했다. 면역항암제는 화학·표적 항암제의 내성과 부작용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했다. 키투르다, 옵디보, 티센트릭 등의 면역항암제가 단기간에 매출이 급성장한 이유다.하지만 이 면역항암제는 일부 암 종을 제외하면 객관적 반응률(ORR)은 20%~30%에 불과하다. 면역항암제에 있어 항암 치료율을 높이는 것이 지상과제가 된 이유다. 면역항암제 반응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병용투여 요법 연구가 활발하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 등록 사이트에 등록된 PD-1. PD-L1 병용투여 동물실험과 임상은 총 3385건에 달한다.올해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리는 AACR도 지난 몇 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번 AACR에선 전체 2000여 건의 포스터 발표 가운데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관련 발표만 318건이다. 한집 건너 한집은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연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이데일리는 이번 AACR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를 직접 찾아 비엘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폴리글루감마탐산의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제 발전 가능성을 면밀히 살폈다.◇ 악성 대장암 동물실험에서 효능 ‘입증’이날 포스터 발표자로 나선 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상무, 이학박사)은 “대장암은 한번 발생하면 무서운 속도로 증식한다”면서 “대장암 앞에선 면역항암제도 무기력하다”고 진단했다.이 본부장은 위약군과 면역항암제 투약군을 비교한 실험 결과지를 내밀었다. 해당 실험결과에선 면역항암제는 대장암 세포 증식에 무방비 상태였다.반면 폴리글루감마탐산 투여군에선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폴리글루감마탐산 단독 투여군에선 면역항암제 대비 암세포 크기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면역항암제+폴리글루감마탐산 병용 투여군에선 암세포 크기가 75%가량 줄었다. 비엘이 실험한 대장암 세포는 MC38로, 대장암 가운데서도 악성으로 치료제가 거의 작용하지 않는 암세포로 알려져있다.비엘이 AACR 2023 포스터 발표에서 공개한 폴리글루감마탐산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동물실험 결과. 흑색종(좌), 대장암 실험 결과다. 대장암 실험결과를 보면 위약군·PD-L1 면역항암제 투약군은 암이 계속 성장하는 데 반해, 폴리글루감마탐산 단독투여군과 면역항암제 병용투여군에선 암세포 성장이 더디게 진행되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설명=김지완 기자)이 같은 결과는 흑색종에 이은 두 번째 쾌거다. 앞서 비엘은 흑색종 동물실험에서 폴리글루마감마탐산 단독투여군에선 암세포 크기를 1/5 수준으로 줄였고, 병용투여에선 암세포 성장이 멈췄다. ◇ 병용치료제 치명적 단점인 독성 문제없어더 놀라운 건 여타 병용투여 동물실험·임상과 달리, 폴리글루감마탐산에선 독성 문제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이 본부장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약물은 TLR4 단백질을 자극한다”면서 “TLR4가 자극되면 염증이 생성된다. 염증 생성 후 T세포. NK세포가 활성화하면서 면역 반응이 일어난나는 순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시 말해, 면역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선 ‘염증’이란 값비싼 대가를 치뤄야만 한다”면서 “반면, 청국장 유래 물질인 ‘폴리글루감마탐산’은 염증 반응을 건너뛰고 면역세포 활동을 증폭시켜 준다”고 비교했다. 이어 “폴리글루감마탐산이 여타 약물과 확연하게 구분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이 본부장은 “폴리글루감마탐산은 염증반응 없이 면역반응을 강화시킨 뒤 체외로 배출된다”면서 “독성 문제가 최소화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비엘은 각기 다른 암 종에서 고무적인 동물실험 결과를 얻은 것에 고무돼 임상 진입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이 본부장은 “연말까지 4건의 추가 동물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총 6종의 동물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폴리글루감마탐산에 대한 내년 초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임상 1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면역항암제 매출은 지난 2021년 360억달러(45조 3636억원)를 기록했다. 면역항암제 매출액은 오는 2025년 매출은 580억달러(73조858억원)까지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시장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257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984억원을 기록했다.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파트너 등극에 성공하면 통상 1:1 수준으로 매칭되는 약가 특성상 수십 조원의 매출이 보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