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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르'→'이니셰린의 밴시'…아카데미 후보 17편, CGV서 만난다
- (사진=CGV)[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주요 작품들을 CGV에서 만날 수 있다.CGV는 오는 2월 11일부터 3월 21일까지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17편 작품들을 상영하는 ‘2023 아카데미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3월 12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다. 기존 국내 상영 작품은 물론 ‘TAR 타르’, ‘더 웨일’ 등 국내 미개봉작도 포함돼 있어 후보작들을 궁금해하는 영화 팬들의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3 아카데미 기획전’에서는 ‘TAR 타르’, ‘더 웨일’, ‘말없는 소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이니셰린의 밴시’, ‘이오’, ‘클로즈’ 등 7편이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난다.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더 배트맨’,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 ‘바빌론’,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아바타: 물의 길’, ‘애프터썬’, ‘엘비스’,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탑건: 매버릭’ 등 관객들에게 사랑받은 작품들을 다시 상영하는 기회도 마련한다.먼저, ‘TAR 타르‘는 괴물 같은 마에스트로 ‘리디아 타르’의 정점과 추락을 그린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영화다. 오는 2월 22일 개봉에 앞서 기획전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다. 특히, CGV만의 비대면 시네마톡인 ‘이동진 평론가의 언택트톡’으로 만날 수 있어 더욱 뜻깊다. ‘더 웨일’은 ‘블랙 스완’의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신작으로 브렌든 프레이저가 주연을 맡았다. 제 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오른 벨기에 영화 ‘클로즈’, 폴란드의 ‘이오’와 아일랜드 영화 ‘말없는 소녀’도 최초로 만날 수 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 맞춰 오는 3월 1일 재개봉 하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와 제8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이니셰린의 밴시’도 프리미어로 상영된다.전 세계적으로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는 ‘아바타: 물의 길’과 지난해 탑친자 열풍을 일으킨 ‘탑건: 매버릭’ 그리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더 배트맨’도 기획전에서 선보인다.엘비스 프레슬리의 일대기를 그린 ‘엘비스’, 드림웍스 제작진의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그리고 넷플릭스 영화로 CGV에서 선보였던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와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도 다시 만날 수 있다. ‘라라랜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바빌론’과 ‘문라이트’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배리 젠킨스 감독이 제작을 맡은 영화 ‘애프터썬’도 볼 수 있다. 이번 기획전을 기념해 CGV는 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 관객들이 부담 없이 더 많은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아카데미 기획전 전용 3천원 할인쿠폰을 ID당 5매씩 제공한다. 단, 언택트톡 작품과 프리미어 상영작 등 일부 작품에는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2023 아카데미 기획전’은 CGV 강변, 광주상무, 대구아카데미, 대전,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서면, 신촌아트레온, 압구정, 여의도, 용산아이파크몰, 인천, 천안, 청주(서문), 춘천 등 전국 14개 아트하우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2023 아카데미 기획전’ 및 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CGV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여광진 CGV 콘텐츠편성팀장은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목받으며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작품들을 CGV에서 선보인다”며 “좋은 작품들을 다시 극장에서 보고, 이번 기획전에서 특별히 마련한 이동진의 언택트톡과 프리미어 상영작을 관람하며 아카데미 수상작도 점쳐보는 즐거운 시간 가져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PB·고급화로 유아동복 1위 지위 공고히 할 것”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올해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고객을 기반으로 자체브랜드(PB) 개발과 고급화 전략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박연 서양네트웍스 대표. (사진=서양네트웍스)블루독, 밍크뮤 등의 브랜드로 유명한 유아동복 1위 기업 서양네트웍스가 올해 대대적인 외연 확장에 나선다. 2021년 동종 업계 최초로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영업이익이 급증하면서 자신감을 얻어서다. 지난 2020년 17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21년 120억원으로 약 10배 가까이 늘었고 지난해도 18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이같은 성장 배경에는 지난 2021년 3월 부임한 박연 대표의 공이 컸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박 대표는 “국내 최고의 유아동복 브랜드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박 대표는 1992년 럭키증권(옛 LG투자증권) 대리로 근무할 당시 직속 상사였던 구본걸 LF(093050) 회장과 인연을 맺으며 패션 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LF 영업본부장, 파스텔세상 대표 등을 거쳐 서양네트웍스의 초대 사장이 됐다.◇“유아동복 브랜드 옥석가리기 본격화…브랜드 경쟁력 강화”박 대표는 부임과 동시에 회사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매출 원가율, 판가율(정상가 대비 판매 비율) 등 지표를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부임 1년 만에 재고 비중을 34%나 줄였다. 그는 “경영관리 측면에서는 패션 재고가 쌓이면 손실이 막대하다”며 “예산을 촘촘하게 조절했을 뿐만 아니라 경영절차 개선 등을 통해 회사를 정상궤도에 올려놨다”고 말했다.박 대표는 올해를 본격적인 성장 원년으로 삼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가처분 소득이 줄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저출산 등 경영 환경이 어려워서다.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고객의 신뢰를 받는 소수 브랜드는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박 대표는 “신생아 수가 2021년 26만명으로 10년 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면서 시중 백화점에 입점한 브랜드도 블루독과 밍크뮤를 포함해 5개 정도 살아 남았다”며 “유아동복 브랜드 철수 사례가 늘면서 20여개 회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브랜드 옥석 가리기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밍크뮤는 2023 S/S 뮤프리미엄 신상 컬렉션. (사진=서양네트웍스)서양네트웍스는 자사 브랜드를 강화하고 고급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자사 브랜드 중 리틀 그라운드는 ‘보보쇼즈’ 등 해외 브랜드 바잉과 PB 브랜드를 취급하는 셀렉숍으로 운영 중이다. 100% 실크 소재 30만원대 배넷저고리로 화제를 모은 밍크뮤는 프리미엄 제품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국내시장에서 럭셔리에 도전하는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유아동복은 브랜드의 정체성과 스토리가 완성된 디자인 창출력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는 시대”며 “스타일과 소재의 경쟁력이나 매장 단위 서비스 경쟁력이 탄탄하게 뒷받침돼야 시장에서 존립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2026년까지 온라인 매출 비중 20%로 늘릴 것”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도 강화한다. 현재 서양네트웍스가 보유한 오프라인 점포는 블루독 53개, 블루독베이비 55개, 밍크뮤 61개, 알로봇 19개, 리틀그라운드 49개, 래핑차일드 46개 등 약 290여개 점포에 이른다.박 대표는 “대규모 매출은 아직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하지만 2~3%에 그쳤던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 10%까지 확대됐다”며 “온라인 전용 상품 기획량을 확대하고 자사몰을 강화하면서 향후 3개년 내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반기에는 해외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서양네트웍스가 쌓아온 경험에 최대 주주인 홍콩 펑그룹의 글로벌 역량과 생산력을 기반으로 싱가포르, 말레시이사,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유아동복 업계 리더로 자리 잡고 있지만 현재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 강력한 브랜딩을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신뢰를 받아야 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 한국 남자 테니스, 벨기에에 대역전드라마...2년 연속 데이비스컵 16강
-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4단 1복식) 4단식 한국 홍성찬과 벨기에 지주 베리스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0(6-3 7-6<7-4>)으로 승리한 한국 홍성찬이 한국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이날 복식과 3단식, 4단식에서 승리한 한국은 벨기에와 경기에서 종합 점수 3-2로 승리,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데이비스컵 16강에 진출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 테니스가 극적인 대역전드라마를 쓰면서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사상 최초 2년 연속 16강에 진출에 성공했다.한국은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 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4단식 1복식)에서 벨기에를 종합 점수 3-2로 이겼다.지난해 최종본선 진출전에서는 오스트리아를 3-1로 꺾고 데이비스컵 파이널스(16강)에 진출했던 한국은 2년 연속 세계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테니스가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 나가는 것은 1981년, 1987년, 2007년, 2022년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다. 2년 연속 16강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올해는 전날 1, 2단식을 모두 내준 뒤 이날 복식과 3, 4단식을 잇따라 따내 거둔 대역전승이라는 점에서 그 기쁨 정도가 더했다.한국은 전날 1, 2단식에 나섰던 권순우(61위·당진시청)와 홍성찬(237위·세종시청)이 모두 패한 불리한 상황에서 이날 경기에 나섰다. 세계랭킹 등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역전은 커녕 1승도 쉽지 않아 보였다.하지만 한국은 기적같은 결과를 일궈냈다. 복식에 나선 송민규(복식 147위·KDB산업은행)-남지성(복식 152위·세종시청) 조가 요란 블리겐(복식 53위)-잔더 질(복식 55위) 조를 세트스코어 2-0(7-6<7-3> 7-6<7-5>)으로 이기고 역전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최대 승부처는 4단식 권순우 대 다비드 고팽(41위)의 ‘에이스’ 대결이었다. 권순우는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고팽을 상대로 1세트를 먼저 내줬다. 하지만 2세트를 6-1로 가져오면서 분위기를 바꿨고 결국 3세트마저 이겨 경기를 마무리했다. 2017년 세계랭킹 7위까지 올랐던 고팽은 2세트 이후 왼쪽 손목에 출혈 증세를 일으키는 등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한 것은 마지막 주자 홍성찬이었다. 홍성찬은 5단식에서 지주 베리스(115위)의 실수를 유도한 끝에 세트스코어 2-0(6-3 7-6<7-4>) 승리를 거뒀다. 베리스는 홍성찬(21개)보다 30개나 많은 많은 51개 범실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조별리그는 16개국이 참가하는 가운데 오는 9월에 열린다. 16개국 가운데 지난해 결승에 오른 호주와 캐나다,와일드카드를 받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먼저 네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주말 최종본선 진출전을 통해 한국과 프랑스, 미국, 스위스, 영국, 세르비아, 스웨덴이 합류했다. 남은 5자리는 크로아티아-오스트리아, 칠레-카자흐스탄, 네덜란드-슬로바키아, 핀란드-아르헨티나, 포르투갈-체코 경기 승자로 채워진다. 한국은 지난해 파이널스 조별리그에서 캐나다, 스페인, 세르비아와 한 조를 이뤘지만 3패를 당했다.
- 닷, 김윤 전 SKT CTO와 김유식 인터베스트 상무를 사외이사로 선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닷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김윤 박사(좌) 그리고 김유식 상무 (우)닷이 발명한 촉각 디스플레이, 닷 패드 사진주식회사 닷(Dot, 대표이사: 김주윤, 성기광 )이 새한창업투자의 김윤 박사와 김유식 인터베스트 상무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닷은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장애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며, 한국에서 직접 부품과 상품을 생산해 소재부품국산화에 성공한 기술 기반의 소셜벤처기업이다.대표 제품으로 세계 최초의 점자스마트워치 닷워치와, 모든 장애인이 사용가능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가 있다. 현재까지 총 300억원을 투자받아 국내 공장에서 직접 기술 생산을 하고 있으며, 약 120개의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사외이사로 새로 영입된 김윤 박사는 KAIST에서 전기 및 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2000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2년 스마트폰, PC 등에 쓰이는 TTS(text-to-speech: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합성기술)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네오스피치를 창업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았다. 김 박사는 2004년 영국 음성인식 스타트업인 노바리스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으며, 2013년 애플이 노바리스를 인수한 뒤에는 시리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이끌었다. 이후 SK텔레콤에서 CTO로 일했다.김유식 상무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엠파트너스 투자본부에서 기업금융 투자, M&A 및 재무와 벤처투자 전반의 전문가로 활약했으며, 운용자산(AUM) 1조가 넘는 국내 투자사인 인터베스트 상무를 맡아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윤 박사는 “닷의 여정에 함께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상을 이끌어 나가는 기업들과 손잡고 배리어프리는 물론 차세대 AR/VR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는 햅틱 기술 상용화에 힘을 보태고 싶다” 고 밝혔다. 김유식 상무는 “닷의 사외이사로 선임될 수 있어서 기쁘다. 닷은 닷 패드를 기반으로 세계 시각장애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시장의 생태계 전반을 지배할 수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로 확장가능한 글로벌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배리어프리 기술 기업 ‘닷’은 최근 CES 2023에서 촉각 디스플레이 닷패드가 접근성(Accessibility) 부문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스마트 시티 내에서 시각, 지체, 청각 등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들에게 정보 전달이 가능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국내 최초로 다양한 공공기관 및 교통시설에 적용하며 혁신 기술을 통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하고 있다.
- 금융위·금감원, 왜 美 증권사에 세계최초 과징금 때렸나[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세계 최초·사상 최대 과징금.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의 계열사인 시타델증권이 최근 118억80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습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달 26일 김소영 증선위원장(금융위 부위원장) 주재 회의에서 이같은 제재를 부과했습니다. 시타델증권이 ‘초단타 거래’인 고빈도 알고리즘 거래를 통해 시장질서를 교란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같은 제재는 세계 최초 사례인데다 초단타 거래 관련 사상 최대 과징금입니다. 시타델증권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타델증권은 입장문에서 “한국 법과 국제 규범을 모두 준수했다고 확신한다”며 “증선위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항소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타델증권이 제재 취소 소송을 하면, 초단타매매의 시장질서 교란행위 관련한 세계 최초 판례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금융당국과 미국 증권사와의 치열한 법리 논쟁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왼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예상되는 법리 쟁점을 들여다보면, 주목되는 포인트가 많습니다. 왜 세계 최초로 과징금 제재를 했는지부터 주목됩니다. 사실 고빈도 알고리즘 거래는 불법이 아닙니다. 이는 주식 주문의 생성·가격·시점, 주문 제출 후 관리방법 등을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적으로 결정하는 ‘초단타 거래’입니다. 수강 신청할 때 서버 다운까지 일으키는 매크로 프로그램처럼, 수초만에 대규모 거래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시타델증권은 미국 등 해외에서 초단타매매로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우리 금융당국도 초단타매매 자체를 불법으로 보고 제재를 내린 게 아닙니다. 증선위는 “발전된 기법을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자본시장에 참여하는 것은 적극 독려한다”는 입장까지 밝혔습니다. 이때문에 시타델증권은 ‘한국 정부가 해외에서도 허용한 투자 기법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의 제재를 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시타델증권의 행태로 인한 시장교란 사태입니다. 금융당국이 문제 삼은 것은 ‘일반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한국 주식시장을 교란한 점’입니다. 시타델증권은 치고 빠지는 초단타 거래로 매수세를 유인한 뒤, 가격이 오르면 보유 물량을 처분하고 매수 주문을 취소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1000분의 1초 이상의 속도로 주문할 수 있는 최첨단 슈퍼컴퓨터도 동원했습니다. 관련 거래만 2017년 10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일평균 1422개 종목에 5000억원이 넘습니다.이런 수법에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들은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호재가 있구나”라며 매수세에 따라 붙었던 투자자들은 허탕을 치며 손해를 입었습니다. 손실을 본 개인투자자들은 2018년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거대 자본으로 주가의 시세를 왜곡해 개인투자자가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논란이 되는 것은 문제를 알고도 묵살한 정황입니다. 시타델증권은 메릴린치증권을 통해 이같은 주문을 했습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2019년 7월16일 시장감시위원회를 열고 메릴린치증권에 제재금 1억7500만원을 부과했습니다. 당시 거래소는 “2017년 11월 거래소에서 공문으로 시타델증권의 주문에 문제가 있다고 알렸지만 메릴린치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시타델증권은 알고리즘 매매 관련 소스 코드를 제공하지 않는 등 금융당국 조사 과정에서 비협조적인 면도 보였습니다.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의 계열사인 시타델증권.이번 제재 확정까지 4년간 치열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금감원은 2019년 4월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금융위 산하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의 7차례 회의(전문가 간담회 포함), 대심제 3차례를 포함한 증선위 5차례 회의가 이어졌습니다. 대심제는 금감원과 시타델증권이 참석해 문제제기와 반론을 펼치는 현장 공론장입니다. 세계 최초 제재 논의인 만큼 금융당국의 철저한 검토, 시타델증권에 대한 충분한 방어권 보장 등으로 조사부터 제재 확장까지 4년이나 걸렸습니다. 증선위는 시장질서 교란행위 규제 취지, 한국 주식시장 특성, 거래시간·횟수· 비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습니다. 이후 시타델증권의 매매 행태에 △통상 허용되지 않는 방법으로 시장의 건전성 훼손 △시장 요인에 의하지 아니한 다른 요인으로 인위적으로 시세 및 거래량 변동 △일반투자자에게 해당 주식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오해 유발 등을 인정해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제재 수위는 이같은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해 최대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시장 건전성을 훼손하는 시장질서 교란행위(자본시장법 178조2) 제재가 적용됐습니다. 위법 대상은 2017년 10월부터 2018년 5월까지 264개 종목(6796개 매매 구간)으로 보고, 여기에 과징금 산정 기준에 따라 최대한 적용할 수 있는 과징금(264개 종목×3000만원×1.5배)을 부과했습니다. 이 결과 118억8000만원이라는 사상최대 과징금이 나오게 됐습니다. 다만 의도·목적성에 대한 ‘확실한 물증’을 찾지 못해 형사처벌까지는 가지 못했습니다. 금융당국 안팎에서는 시타델증권과 메릴린치증권의 행태에 대해 “한국 주식시장을 무시한 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옵니다. 한국 증시는 해외와 달리 개인투자자 비중이 절대적으로 많은 시장입니다. 초단타매매 자체가 합법이더라도 비상식적 매매로 인한 시장교란을 놔두면, 개인 투자자들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시타델증권에 대한 제재 결과는 국내 증시에 침투해 시장을 교란하고 동학개미를 우롱한 것에 대한 ‘레드 카드’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주식 시장이 살아나면서 떠났던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는 형국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개미들을 등치는 거래는 없어야 합니다. 특히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금융당국 차원에서 엄격하고 엄정한 신호를 줘야 합니다. 그것이 국내 투자자를 보호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지름길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작년 영업익 25.7%↑..건설장비 수요 견조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HD현대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으로 건설장비에 대한 수요가 지속된 것이 영향이 컸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3일 실적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4조 7561억원, 영업이익 332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25.7% 증가한 수치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4% 늘어난 1조2368억원, 영업이익은 461.8% 증가한 66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호실적의 배경으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각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움직임 속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며 건설장비에 대한 견조한 수요세가 유지된 부분을 꼽았다. 판매가 인상과 지역·제품별로 라인업을 달리해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 역시 주효했다는 평가다.엔진사업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엔진사업 부문은 건설기계 수요 증가와 함께 발전기, 산업용 소형장비에 들어가는 엔진 수요가 회복되면서 전년 대비 164.7% 늘어난 12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회사 전체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다만, 건설기계 사업 부문은 중국 시장의 부진을 선진·신흥시장에서의 매출 신장으로 상쇄하면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인상으로 4.7% 소폭 감소했다.구체적으로 국내 및 신흥시장의 경우 매출은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광물 채굴용 대형장비 판매가 늘어났다.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 역시 인프라 구축과 렌탈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판매망 확충 노력이 더해지면서 매출은 전년 대비 24.1% 증가했다. 중국 시장의 경우 경기 침체와 코로나 확산에 따른 지역 봉쇄 영향으로 부진했으나 4분기 들어 기저효과와 친환경 장비 주문 증대로 반등에 성공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올해 실적 전망 역시 긍정적인 상황이다. 경기 부양을 위한 세계 각국의 인프라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광물 및 원자재 채굴을 위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신제품 출시와 판매망 확대를 통해 실적 향상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른 2023년 예상 매출액은 약 5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초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올해는 매출 증대 뿐만 아니라 수익성 제고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LG유플-LS일렉트릭, 스마트팩토리 사업협력 MOU…중소·중견기업 제조혁신 이끈다
- LG유플러스와 LS일렉트릭이 중소·중견기업 대상 스마트 제조혁신 사업 확대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임장혁(왼쪽 네번째) 기업신사업그룹장, LS일렉트릭 권봉현(왼쪽 세번째) 자동화 CIC COO가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LG유플러스(032640)(대표 황현식)과 LS일레트릭(회장 구자균)이 3일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 제조혁신 사업 확대를 위해 손잡았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2일 LS용산타워에서 스마트팩토리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S일렉트릭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테크스퀘어’와 LG유플러스 솔루션을 결합해 중소·중견기업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양질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LS일렉트릭 테크 스퀘어는 수요자와 공급자는 물론 산학 전문가 등 누구나 자유롭게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오픈형 스마트공장 플랫폼이다. 테크 스퀘어는 각 제조 업종에 따른 스마트팩토리 로드맵 수립 멘토링을 제공하며,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공급기업을 추천·매칭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이 플랫폼은 프로젝트 관리, 유지보수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함으로써 현재 1100여개 이상의 제조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다.LG유플러스는 공장의 설비, 품질, 데이터, 안전, 환경 관리 등 중소·중견기업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앞세워 LS일렉트릭의 테크 스퀘어 사업 확대 를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수집 및 모니터링 △고장 진단 및 예지보전 △영상 분석 △네트워크 및 보안 솔루션 등 중소·중견 제조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통신 기반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구축 비용에 대한 부담과 관련 전문가 없이도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공장의 생산성을 향상시킨다.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인 임장혁 전무는 “LS일렉트릭과의 협력은 자사의 우수한 솔루션을 더 많은 중소·중견기업에 소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양사의 플랫폼, 솔루션, 네트워크 역량을 결합하여 국내 공장들의 스마트 제조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권봉현 LS일렉트릭 자동화 사내독립기업(CIC)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세계 최고 수준의 LS일렉트릭 스마트 공장 구축, 운영 노하우에 LG유플러스의 통신 기반 스마트 공장 운영 기술이 더해져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스마트공장 토털 서비스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혁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