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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S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레고로 만나보세요
- 레고그룹이 BTS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를 테마로 출시한 ‘LEGO Ideas BTS Dynamite, 21339’. (사진=레고그룹)[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레고그룹(LEGO Group)이 방탄소년단(BTS)의 메가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의 뮤직비디오를 테마로 한 ‘레고 BTS Dynamite(LEGO Ideas BTS Dynamite, 21339)’ 세트를 공개했다.지난 2020년 8월 발매된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에게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첫 1위를 안겨준 곡이다. 해당 곡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조회수 1억 뷰를 기록한 데 이어 단 8개월 만에 10억뷰를 달성한 바 있다.레고의 이번 신제품은방탄소년단의 열렬한 팬인 미국 인디애나주 출신 조쉬(Josh, 20세)와 뉴욕 출신 제이콥(Jacob, 21세)이 함께 디자인을 출품한 후 전 세계 소비자들의 열광적인 호응으로 약 한 달 만에 1만표의 지지를 돌파하며 제품화가 결정됐다.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속 상징적인 장소들을 레고로 재해석한 이번 제품은 사실적인 디테일뿐 아니라 원곡의 밝고 경쾌한 느낌까지 그대로 살렸다. 활기찬 분위기의 도넛 가게와 레코드 숍, 아이스크림 트럭, 농구 코트를 모두 직접 조립하고 원하는 대로 배치할 수 있다.거대한 ‘디스코(DISCO)’ 간판 아래 위치한 문을 열면 화려한 조명과 방탄소년단의 로고로 장식된 깜짝 무대가 펼쳐진다. 레코드 숍 내부에는 방탄소년단의 앨범 커버가 새겨진 타일을 진열할 수 있는 등 특별한 디테일도 다채롭게 찾아볼 수 있다.레고그룹이 BTS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를 테마로 출시한 ‘LEGO Ideas BTS Dynamite, 21339’. (사진=레고그룹)세계적인 아티스트 방탄소년단 멤버 7명 전원의 모습을 구현한 최초의 레고 미니피겨도 만나볼 수 있다.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미니피겨가 레고 세트 위에서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모습을 생동감 넘치게 재현할 수 있다.‘레고 BTS Dynamite’ 세트는 총 749개 브릭으로 구성됐으며, 완성품 크기는 가로 38㎝, 세로 16㎝, 높이 14㎝다. 다음달 초 온오프라인 공식 레고스토어를 통해 정식 출시된다. 가격은 14만9900원이다.이번 세트를 출품한 제이콥은 “방탄소년단의 엄청난 팬으로서 제품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와 중요한 디테일이 담길 수 있도록 세트 개발과 디자인을 담당한 조쉬에게 많은 조언을 해줬으며, 정말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말했다.조쉬는 “제이콥이 방탄소년단에 대해 많이 알고 있어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줬다”며 “뮤직비디오를 수없이 반복해 보면서 레고 브릭으로 충실히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페데리코 베게르(Federico Begher) 레고그룹 제품 총괄은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은 만큼 실제 뮤직비디오를 실감나게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이번 제품이 고객들의 창의력과 열정에 불을 붙이고 무엇보다도 즐거운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레고코리아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초부터 서울 강남에 위치한 일상비일상의틈byU+를 시작으로 여의도 더현대 서울,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 총 3곳에서 ‘레고 BTS Dynamite 팝업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경품 증정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레고그룹이 BTS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를 테마로 출시한 ‘LEGO Ideas BTS Dynamite, 21339’. (사진=레고그룹)
- 킨텍스, 세계 25위권 전시장 도약…소프트웨어(조직·안전·ESG·DX 등) 경쟁력 키울 것
-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 (사진=킨텍스)[이데일리 이선우 정재훈 기자] “킨텍스 1·2·3 전시장 17개 홀을 모두 사용하는 대형 전시회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이재율 킨텍스 대표(사진)는 지난 14일 이데일리와 만나 “올 하반기 착공하는 3전시장이 완공되면 킨텍스가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와 같은 18만㎡의 가용 전시면적을 갖추게 된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예정된 3년 임기가 3전시장 개장 전에 끝나지만, 25년 만에 완전체를 갖추게 되는 킨텍스를 상징할 메가 이벤트는 반드시 본인 임기 내에 찾겠다는 게 이 대표의 포부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구성원들에게 가장 먼저 던진 화두가 3전시장 개장 행사 발굴”이라며 “실현 가능성이 있는 행사 아이템을 찾을 때까지 수시로 아이디어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했다.◇행정 전문가에서 전시장 대표로 변신작년 12월 말 국내 최대 전시장 킨텍스의 9번째 수장 타이틀을 단 이 대표는 32년 경력의 행정 전문가다. 1986년 행정고시(30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그는 남들은 한 번도 하기 어려운 경기도 부지사를 두 차례나 지냈다. 2012년 김문수 전 도지사 시절 초대 경제 부지사에 이어 2015년엔 남경필 전 도지사의 부름을 받고 3년간 행정 1부지사를 역임했다.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대표는 20년 전 킨텍스 태동을 이끈 장본인 중 한 명이다. 1998년 경기도가 인천 송도와 치열한 경합 끝에 일산 신도시에 수도권 종합전시장을 유치할 당시 그는 도청 정책기획관으로 유치 전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2005년엔 문화관광국장으로 자리를 옮겨 1전시장 개장 현장을 지켰고, 2전시장이 문을 연 2011년엔 킨텍스 주무 부서인 경제투자실장으로 건립부터 개장까지 전 과정을 지켜봤다. 행정1부지사 시절엔 1998년 유치 때부터 국책사업에 포함됐지만 사장 위기에 놓인 3전시장 건립을 공론화해 재추진의 물꼬를 텄다. 이 대표는 “전시장 운영자로서 경험과 전문성은 부족할 수 있지만, 적어도 킨텍스만큼은 해야할 역할과 기능,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그 누구보다 정확히 알고 있다”고 자부했다.행정가에서 기업가로 바뀐 타이틀을 달고 50일을 지낸 소회를 묻자 “하루하루가 살같이 지나갔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도 그럴 것이 킨텍스는 현재 앞으로 20~30년 뒤 운명을 좌우할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상태다. 그는 신임 대표 앞에 놓인 가장 큰 현안으로 2026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3전시장 건립을 꼽았다. 2020년 1월 확정된 3전시장 건립은 추진단 구성과 건립 예산 추가 확보 등을 이유로 최초 계획보다 2년 가까이 일정이 늦춰졌다. 여기에 3전시장이 기존 주차장 부지에 들어서는 탓에 대체 공간도 확보해야 한다. 최근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킨텍스역 출구를 최대한 전시장과 가까운 쪽으로 설치하기 위해 건설사, 국토교통부 등과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이 대표는 “눈앞에 놓인 현안 하나하나가 모두 정해진 시간 안에 최선의 선택지를 골라야 하는 사안들이라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약 500m 거리의 킨텍스역과 전시장을 무빙워크로 연결해 접근 편의성을 확보하고 주차장은 여유 부지 확보와 동시에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을 활용해 입·출차 시스템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 (사진=킨텍스)◇어반 콩코스 복합 문화공간으로 기능 확대대형 전시장의 가장 큰 고민은 연계성 확보다. 큰 규모로 내부 이동의 편의성이 떨어지고 위치에 따라 특정 공간과 시설의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어서다. 2021년 웨스트홀을 증축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가 내부에 모노레일 역을 설치하고 지하에 전기차 전용터널 ‘루프(Loop)’를 뚫은 것도 늘어난 시설의 연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이 대표는 전시 면적 기준 세계 25위권 대형 전시장 대열에 합류할 킨텍스의 내부 연계성을 높여줄 시설로 ‘어반 콩코스’(Urban Concourse)를 꼽았다. 대형 링(Ring) 또는 교량 형태로 조성될 어반 콩코스는 킨텍스 1·2전시장 도로 상부공간에 들어서 전시장을 하나로 이어주는 연결통로다. 시설 간 이동 시 외부로 나가지 않고 내부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게 어반 콩코스의 핵심 기능이다. 이 대표는 “어반 콩코스를 연결통로를 넘어 식당, 카페, 소규모 문화·예술행사가 가능한 전시·공연장 등 시설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누구나 한번은 와보고 싶어 하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 (사진=킨텍스)킨텍스 사업의 두 축인 전시장 운영과 전시회 개최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서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이 대표는 해외 진출의 거점이자 타깃 시장으로 전시장 운영은 인도를 중심으로 한 서남아시아 시장, 전시회 개최는 유럽과 함께 전시산업의 양대 산맥인 미주 지역을 지목했다.2018년 20년 운영권을 수주한 인도 뉴델리 위성도시 드와르카에 들어서는 ‘인디아 국제 전시컨벤션센터(IICC)’는 오는 10월 전체 30만㎡ 시설 중 12만㎡를 개장한다. 개장 행사로 7만㎡ 규모 서남아 최대 플라스틱산업전도 유치한 상태다. 그는 “인도 IICC와 3전시장에 이어 2030년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 내 12만㎡ 컨벤션센터가 완공되면 킨텍스는 60만㎡ 규모의 전시장을 운영하는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며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권에 집중된 전시회 개최사업은 미국, 캐나다 등 미주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대표는 창립 20주년을 맞은 킨텍스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 소프트웨어 혁신을 꼽았다. 대규모 하드웨어를 보유한 킨텍스가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지속성장해 나가려면 지금보다 더 디테일에 집중하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취임 한 달 만에 실·팀 단위 직제를 팀 단위로 슬림화한 것도 조직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 대표는 “산업계의 최대 화두인 안전, 디지털 전환(DX),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은 모두 소프트웨어 혁신으로 수렴된다”며 “킨텍스가 시설 규모로는 세계 1위 전시장이 될 수 없겠지만 소프트웨어 경쟁력만큼은 세계 톱 클래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임기 내에 하나씩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재율 대표는… △1960년 10월 서울 출생 △보성고·연세대 법학과 △버밍엄대 대학원(지역정책학 박사)△제30회 행정고시(1986년) △화성시 부시장 △경기도청 문화관광국장·경제투자관리실장 △행정안전부 지방행정국장 △제13대 경기도 정무부지사(초대 경제부지사) △국민안전처 안전정책실장 △대통령비서실 재난안전비서관 △제8대 경기도 행정1부지사 △수원시정연구원 이사장 △제17대 한국전시산업진흥회 회장(현재)
- 바르는 JAK억제제 주부습진 3상 또 성공...GSK ‘알리톡’ 대안될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자가면역성 염증질환을 중심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가 이번에는 ‘만성 손 습진’(CHE) 적응증을 정조준하고 있다. 최근 덴마크 레오파마의 JAK억제제 ‘델고시티닙’ 크림 제형에 대한 2건의 CHE 임상 3상이 연달아 성공을 거두면서다.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비스테로이드성 약물 ‘알리톡’(성분명 알리트레티노인, 유럽 제품명 톡티노)과 그 제네릭(복제약) 주도해온 CHE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15억 달러 수준으로 비교적 정체됐던 세계 CHE 시장이 델고시티닙 크림을 통해 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HK이노엔(195940)이 JAK 억제제 후보물질로 바르는 아토피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물에 손이 노출되면 만성 손 습진(CHE)이 발생할 수 있다. CHE는 국내에서 흔히 주부습진으로 통한다.(제공=Pixabay)국내에서 흔히 ‘주부습진’으로 통하는 CHE는 설겆이시 물과 같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외부 자극에 의해 발생한다. 경증일 경우 보습제나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해 관리한다. 하지만 손 표면의 30% 이상 면적에서 홍반이나 갈라짐, 수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중등증 이상의 CHE 환자에겐 이런 물질은 큰 도움이 안 된다. 199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4주 이상 스테로이드 제제로 치료되지 않는 CHE 환자의 2차 치료제로 경구용 비스테로이드성 약물 ‘알리톡’을 승인했다. 2018년 GSK가 이 약물을 개발한 미국 스티펠을 인수하면서 그 소유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같은 해 국내 동구바이오제약 등 17곳의 제약사 알리톡 퍼스트 제네릭을 개발하는 등 각국에서 특허가 완전히 만료됐다.시장조사 업체 데이터브릿지 디바인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알리톡의 성분인 알리트레티노인 관련 치료제 시장은 15억~20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5개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 일본 등이 세계 시장의 80~9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알리트레티노인 시장은 처방 기준 2021년 65억원으로 전년(77억원) 대비 약 8%가량 감소하는 등 미미한 수준이다.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기전을 가진 CHE 치료제가 등장하면, 관련 세계 시장이 한층 성장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내 알리톡 제네릭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제네릭이 본격 출시된 2021년에 소폭 확대된 국내 중증 CHE 치료제 시장이 최근 위축됐고, 매년 60억~80억원 수준으로 규모를 유지 중이다”며 “세계시장 역시 제한된 환자 수로 인해 다소 정체됐다. 새로운 치료옵션이 나온다면 관련 시장이 동반 성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그런데 지난 10일(현지시간) 레오파마는 알리톡과 같은 적응증으로 진행한 델고시티닙 크림의 두 번째 임상 3상이 최종적으로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각종 면역 활성 반응에 관여하는 JAK 억제제인 델고시티닙 크림을 사용한 환자에서 1차 평가 지표인 ‘IGA-CHE’를 충족시킨 것이다.레오파마에 따르면 IGA-CHE는 △0점(깨끗해짐) △1점(거의 깨끗해짐) △2점(경도) △3점 (중증도) △4점 (중증 또는 고도) 등 5단계로 증상을 구분한다. 회사 측은 16주간 델고시티닙 크립을 사용한 환자군에서 최소 2단계 이상 IGA-CHE 점수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외르크 묄러 레오파마 글로벌 연구개발 담당 부회장은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해당 제품의 첫 번째 임상 3상 결과에 이어 다른 임상 3상 연구에서도 고무적인 성과를 얻었다”며 “우리 물질이 난치성 CHE 치료에 혁신을 가져올 우 있는 국소용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오파마는 장기적인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세 번째 임상 3상 연장 연구를 권고받아으며, 이를 수행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일본담배산업이 개발해 2020년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상 바르는 치료제로 승인된 ‘코렉팀’. 스페인 레오파마가 코렉팀의 성분인 델고시티닙의 개발 권리를 이전받았고, 현재 크림 제형의 만성 손습진(CHE)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2건의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이 확인됐다.(제공=일본담배산업)델고시티닙 크림은 이미 일본에서 아토피피부염 적응증을 획득했으며, ‘코렉팀’이란 제품명으로 2020년 출시된 바 있다. 레오파마가 개발사인 일본담배산업으로부터 세계 개발 및 판권을 이전받으며, 바르는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어, 알리톡 대비 편의성과 부작용 우려 등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국내 JAK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CHE와 같은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며 “체내 면역 신호전달 체계의 최상단에서 여러 기전의 발생을 차단하는 JAK를 억제하는 약물이 해당 질환 적응증에도 유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토피 피부염이나 원형탈모증 등의 적응증을 획득한 경구용 JAK제제에서 부작용 이슈가 발생하고 있다. 델고시티닙 크림 제형이 허가될 경우 이런 부분에서도 자유로워 시장성을 크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지난 2021년 9월 스위스 노바티스와 미국 인사이트가 JAK 억제제 중 최초로 국소도포제형의 ‘옵젤루라’(성분명 룩소닉티닙)를 개발해 미국에서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HK이노엔도 자사의 JAK 신약 후보 ‘IN-A002’을 피부에 바르거나 부착하는 경피제형으로 개발하는 중이다. 당초 회사는 경구제형으로 IN-A002를 개발하려 했지만,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IN-A002 관련 독성 위주 임상 1상을 완료했고, 경구제가 아닌 경피제형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 [공관에서 온 편지]尹 UAE 순방, '제2 중동 붐' 촉매제로
- [문병준 주두바이 총영사]대통령 내외가 지난달 14~17일 UAE 방문 기간 중 연방 수도 아부다비와 더불어 중동의 관문인 두바이를 방문해 ‘미래비전포럼’에 참석하고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두바이 통치자와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두바이는 한국어·아랍어·영어로 대통령 내외를 환영하는 전광판을 곳곳에 밝히고 경호 차량 또한 우리 국산차로 준비하는 등 국빈으로 UAE를 방문하는 우리 대통령에게 극진한 예우를 보여줬다.행사 후 개최된 외교단 모임에서, 두바이 주재 각국의 외교관들이 우리 대통령 방문을 통해 나타난 한-UAE 간 끈끈한 관계에 놀라움을 표했다. 만나는 UAE 인사들마다 지금까지 필자에게 대통령 방문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오며, 한-UAE 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한다. 특히, 이번 대통령 방문을 통해 한-UAE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고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가 중동 및 세계에 더욱 각인될 것이라는 기분 좋은 말도 해준다.UAE는 국제 전시회 개최지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올해 우리는 두바이 및 인근 도시 샤르자에서 개최되는 주요 국제전시회에 최초로 주빈국으로 참가하는 경험을 하게 됐다. 두바이 국제치과기기전시회(2월), 월드아트두바이(3월), 샤르자 국제도서전(11월) 등이 우리와 주빈국 협력을 요청해 왔으며, 이들 전시회들은 각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행사들이다.그동안 우리는 다양한 분야에서 UAE와 긴밀한 협력을 해왔으나, 필자가 기억하기에 이곳에서 개최되는 국제 전시회에 주빈으로 참가한 사례는 없었다. 이 같은 발전은 우리의 달라진 위상을 확실히 보여주는 계기라 할 수 있으며, 이 시점에 이뤄진 우리 대통령의 방문은 양국 간 협력의 흐름에 가속도를 붙이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이번 국빈방문의 또 다른 의의는 정상 간 두터운 유대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사실 많은 중동 국가들은 왕정 국가인 만큼 `톱다운`(Top-Down) 형태의 의사결정이 지배적이다. 이와 더불어, 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부문에서 상당 부분 국영기업 형태로 민·관이 유기적으로 연계돼있는 특성상 우리의 활동영역을 넓혀나가기 위해서 정상 간의 인적 네트워크는 필수적이다.윤석열 대통령은 1월 17일 ‘미래비전포럼’ 참석차 두바이 혁신지향성의 상징인 미래박물관을 방문해 동 박물관 외벽에 둘러 새겨진 문구 ‘미래는 그것을 상상하고 디자인하며, 구현하는 사람의 것이다’에 담긴 두바이 통치자의 철학에 깊이 공감한다고 했다. 한-UAE 양국의 이 같은 긍정적 미래비전에 대한 공감대는 서로의 관심과 고민에 대한 이해로 이어질 것이고,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문을 열어줄 것이다.중동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 자주 만나면 신뢰가 쌓이고 그러다 보면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지는 곳이 중동이다. 어디에나 통용되는 당연한 이치로 들릴 수 있지만, 중동지역에서 20년 이상 보낸 필자의 외교관 생활을 뒤돌아보면 중동에서만큼은 인적 네트워크보다 중요한 것이 달리 없다고 여긴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우리 대통령의 UAE 방문은 한-UAE, 나아가 한-중동 관계를 보다 발전적인 관계로 이끌어 나갈 촉매제가 될 것이다.
- 선망과 경시 사이…모든 걸 불태운 '모던 걸'[정하윤의 아트차이나]<19>
- 추디의 ‘정물화’(1931∼1933). 술잔·주전자·화병·책 등 서양의 사물로만 채운 정물화. 하나하나의 형체·색감은 도드라지지만 전체적으로는 차분하다. 1920년대 상하이 기반의 모더니스트 회화그룹 결란사의 멤버로 활약한 추디는 인상주의·야수파·입체파가 혼합된 듯한 공동의 지향을 따랐다. 사진처럼 그리는 대신 색·형태를 마음대로 변형해 ‘다른’ 화면을 만들어냈다. 캔버스에 유채, 44×53㎝, 개인 소장.중국 그림을 보지 못한 지 한참입니다. 한국 미술시장이 자못 뜨거웠던 지난해와 올해, 세계의 작가와 작품이 우리를 기웃거리던 때도 중국은 없었습니다. 중국 ‘큰손’ 컬렉터의 규모와 수가 미국을 제쳤다는 얘기도 이미 2~3년 전입니다. ‘으레 미술은, 그림은 그런 것’이라며 반쯤 우려하고 반쯤 체념했던 한국화단을 뒤흔든, 기발한 감수성으로 뒤통수를 내리쳤던 중국 작가들이 하나둘 사라졌습니다. 예술을 예술이 아닌 잣대로 들여다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술에 기대하는 희망 역시 그런 게 아니겠습니까. 정치에도 경제에도 답이 없다 생각할 때 결정적인 열쇠를 예술이 꺼내놨습니다. 오랜시간 미술사를 연구하며 특히 중국미술이 가진 그 힘을 지켜봤던 정하윤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지점 그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마침 ‘한중 수교 30주년’입니다. 다들 움츠리고 있을 때 먼저 돌아보는 시간이고 먼저 찾아가는 길입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깊고 푸른 ‘아트차이나’로 안내합니다. <편집자 주> [정하윤 미술평론가] 20세기 초, 한·중·일 3국 모두에서는 영국에서 불어온 ‘신여성’ 신드롬이 거세게 일었다. 이전 시대와는 달리 고등교육을 받고, 사회에 나가 일을 하며, 삶에 주도권을 갖게 된 ‘새로운 여자들’이 등장했다. 사회 여타 분야와 마찬가지로 이들은 미술계에서도 활약했는데, 한국에 나혜석, 천경자, 박래현이 있었다면, 중국에는 판위량, 추디, 관쯔란이 있었다. 먼저 판위량(潘玉良·1899∼1977). 한 살에 아버지를, 일곱 살에 어머니를 여의었다. 삼촌이 판위량을 거뒀으나 도박 빚이 커지자 기생집에 그녀를 팔아버렸다. 열일곱 살이던 1916년에서야 판위량을 딱히 여긴 한 남성의 첩이 되면서 사창가를 탈출할 수 있었다. 그림에 관심이 있는 판위량을 위해 남편은 가정교사를 붙여줬다. 판위량의 실력은 일취월장했고, 교사의 권유로 상하이미술전문대학에 시험을 치러 당당히 합격했다. 판위량은 그림에 흠뻑 빠졌다. 누드화 연습을 위해 목욕탕에서 여인들의 나체를 드로잉 하다 쫓겨나기도 했을 만큼. ◇유럽서 조소까지 섭렵하며 승승장구한 판위량내친김에 유학길에도 올랐다. 1921년에는 프랑스의 리옹미술학교, 2년 후에는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입학 허가를 따냈다. 1925년에는 파리미술학교가 수여하는 ‘로마 장학금’을 받았고, 덕분에 이탈리아의 로마국립아카데미에서 국비로 수학할 수 있었다. 로마에서도 승승장구했다. 회화가 전공이었음에도 조소과 주임교수가 그녀의 실력을 눈여겨보곤 2년간 학비까지 면제해주며 조소를 가르쳤다. 1926년에는 ‘로마국제예술전람회’에서 금상을 받기도 했다. 1928년 9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판위량은 모교인 상하이미술전문대학 서양화과 교수로 임용됐고, 1929년에는 ‘중국 최초 여성화가전’을 열며 작품 80여점을 전시했다. 교수가 된다거나 개인전을 여는 것은 당대 여성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후에도 상하이와 난징에서 다섯 차례의 개인전을 더 열었고, ‘전국미전’에도 참가하는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쳤다. 기녀에서 칭송받는 화가까지. 가히 인생역전이라 할 만한 성취였다. 하지만 판위량의 출신배경은 오래도록 그녀를 괴롭혔던 것으로 보인다. 뒤에서 수군거리는 것은 물론이고, 면전에서 손가락질을 당하기도 했다고 전한다. 마오쩌둥의 공산당이 들어서며 힘을 잃은 남편마저 그녀의 안위를 지켜줄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판위량은 결국 프랑스행을 택했고, 타국에서 남은 화력을 모두 불태웠다. 판위량의 ‘해골이 있는 정물화’(1929·사진 속 아래)와 판위량. 타고난 재능에 후천적 교육까지 더해 중국 당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한 여성화가로 꼽힌다. 상하이미술전문대학에 합격한 이후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유학도 했다. 중국에 돌아와 모교서 교수를 지내며 ‘중국 최초 여성화가전’을 시작으로 개인전만 대여섯 차례 열었다. 출중한 실력·활약에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 기생집에 팔려갔던 출신배경을 극복하진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화보’ no.505(1929. 9. 9)에 실린 ‘근대 중국의 미술’에서 발췌.다음은 추디(丘堤·1906∼1958). 판위량과 달리 추디는 어릴 때부터 탄탄한 미술교육을 받은 엘리트 여성이었다. 열네 살에 이미 유화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었고, 결혼한 후에도 상하이와 일본 도쿄에서 그림을 배웠다. 여성이 자기 일을 갖는다는 것이 되레 이상하던 시절, 결혼한 뒤에는 더욱이 집안일에 집중하는 것이 당연하던 시기에 기혼자였던 추디가 걸은 이 같은 행보는 확실히 평범하지 않다(이후 추디는 남편과 이혼하고, 상하이의 미술가와 재혼한다). ◇추디, 사진처럼 그리는 대신 색·형태 자유롭게 변형1929년 상하이로 돌아온 추디는 상하이를 주 무대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상하이지역의 모더니스트 회화그룹인 ‘결란사’의 멤버로 큰 주목을 받았다. 결란사는 서양화 중에서도 보다 자유로운 화풍을 추구하는 젊은 미술가들의 모임이었다. 프랑스의 인상주의나 야수파, 또 입체파의 혼합 버전이라고나 할까. 파리의 모더니스트들이 케케묵은 회화 전통에 반기를 들었던 것처럼, 20세기 초 상하이의 결란사 회원들도 보수적인 서양화 방식과는 전혀 다른 미술을 추구했다. 사진처럼 똑같이 그리는 그림 대신, 색과 형태를 마음대로 변형해 색다른 화면을 만들어내는 것이 추디를 포함한 결란사 멤버들의 목표였다. 속단하긴 어렵지만 추디의 그림은 다른 ‘결란사’ 멤버들에 비해선 다소 얌전한 편인 듯하다. 형태나 색채를 과격하게 변형하기보다는 적당한 선에서 변주 정도에 멈춘 느낌이 든다. 정물화의 시점을 조금 새롭게 한다거나 풍경화의 붓질을 살짝 강하게 만든다든가 하는 정도다. 그래도 추디의 작품은 동료 화가들에게 크게 인정을 받아 1933년의 그룹전 때 멤버들이 주는 상을 받기도 했다. 추디의 ‘원림’(1940s). 1920년대 상하이 기반의 모더니스트 회화그룹 결란사의 멤버로 활약한 추디는 인상주의·야수파·입체파가 혼합된 듯한 공동의 지향을 따랐다. 사진처럼 그리는 대신 색·형태를 마음대로 변형해 ‘다른’ 화면을 만들어냈다. 캔버스에 유채, 44×53㎝, 개인 소장.추디의 자질을 의심한다면 ‘결란사의 홍일점이었기에 격려의 의미로 상을 준 것’이라거나, ‘재혼한 남편이 결란사의 창립멤버라서 특혜를 받은 것’이라고 비아냥댈 수 있을 거다. 상을 받은 작품인 ‘꽃’의 원본이 소실됐기에 의심의 여지를 완전히 거두기는 어려울 수도 있을 테다. 그렇지만 글쎄다. 설령 그 모두가 어느 정도 추디의 명성에 작용했다 하더라도, 그 무렵 이렇게 두각을 나타내며 작업하는 여성 미술가가 있었다는 것은 분명 주목할 만한 사실이 아닐까. 그 성취를 좀더 너그럽게 인정해줘도 되지 않을까. 생전이나 사후에나 여러 소리를 들었을 것 같은 추디지만,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작업을 이어갔던 것으로 보인다. 52세라는 이른 나이에 사망했음에도 아주 많은 작품을 남기면서 말이다. ◇명랑한 색채와 자유분방한 필치 구사한 관쯔란끝으로 관쯔란(關紫蘭·1903∼1986). 관쯔란 또한 엘리트 미술교육을 받은, 당시로선 손에 꼽히는 여성이었다. 텍스타일 무역업을 하는 부모를 둔 관쯔란은 어린 시절부터 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당대 중국 현대미술의 중심인 상하이와 동아시아 현대미술의 메카였던 일본 도쿄에서 그림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그녀는 일본에서 유행하던 화풍 중 하나인 앙리 마티스의 야수파에 매료됐다. 명랑한 색채와 자유분방한 필치가 관쯔란의 성향과 맞았던 것이 아닐까 싶다. 일본에서 관쯔란은 동료 화가들과 교류하며 함께 전시를 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일본 미디어는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독특한 중국인 여성화가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다. 1930년 상하이로 귀국한 이후에도 관쯔란은 ‘모던 걸’을 대표하는 인물로 여겨지며 신문의 헤드라인이나 잡지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대중매체에 자주 노출됐지만 가십거리로만 소비된 것은 아니었다. 예술적 역량도 적절히 평가됐다. 중국에 야수파를 소개한 화가 중 하나로 인정받았으며, 중국의 전통적인 주제에 서양식 화풍을 접목한 선구적인 화가로 평가받았다. 대중잡지에는 얼굴뿐만 아니라 작품도 빈번히 등장했고 성황리에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관쯔란의 ‘미스L의 초상’(1929). 치마오를 입은 여성이 무릎에 강아지를 올린 작품은 관쯔란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데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 관쯔란은 강렬한 색채와 넓은 붓질로 밝고 아름다운 화면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 앙리 마티스의 야수파에 매료된 이후 중국 전통주제에 서양화풍을 접목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캔버스에 유채, 90×75㎝, 베이징 중국미술관 소장.관쯔란은 굵은 선을 과감하게 사용하고, 강한 보색 대비로 캔버스를 채우는 유화작품을 주로 발표했다. 마티스처럼 화면 전반에 장식적인 패턴을 삽입하기도 했다. 강렬한 필치와 밝은 색채의 작품은 관쯔란 특유의 화풍을 형성했고, 남은 작품을 둘러보면 인물화, 정물화, 풍경화에 모두 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대 중국의 많은 화가처럼, 관쯔란은 자신의 야수파적 화풍을 지속할 수 없었다. 1949년 마오쩌둥이 중화인민공화국을 만들고 나서는 유럽식 표현방식은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관쯔란은 불온한 스타일로 낙인찍힌 프랑스산 야수파 스타일을 버려야만 했다. 결국 그녀는 소련의 사회주의 사실주의 방식으로 전향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문화대혁명이 시작되면서 어떤 이유였는지 관쯔란은 결국 그림을 중단했고, 오랜시간 집에 칩거하다가 1986년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전한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았던 중국 여성화가 3인. 놀라운 성취를 이뤘지만 그간 중국의 근현대미술사는 누락하거나 축소한 채 기술했다. 오랫동안 역사에 묻혀 있었기에 알아내야 할 사실도, 연구해야 할 작품도 많다. 그녀들의 이야기는 이제 겨우 시작이다. △정하윤 미술평론가는…1983년 생. 그림은 ‘그리기’보단 ‘보기’였다. 붓으로 길을 내기보단 붓이 간 길을 보고 싶었단 얘기다. 예술고를 다니던 시절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에 푹 빠지면서다. 이화여대 회화과를 졸업했지만 작가는 일찌감치 접고, 대학원에 진학해 미술사학을 전공했다. 내친김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중국현대미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실 관심은 한국현대미술이었다. 하지만 그 깊이를 보려면 아시아란 큰물이 필요하겠다 싶었고, 그 꼭대기에 있는 중국을 파고들어야겠다 했던 거다. 귀국한 이후 미술사 연구와 논문이 주요 ‘작품’이 됐지만 목표는 따로 있다. 미술이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란 걸 알리는 일이다. 이화여대 등에서 미술교양 강의를 하며 ‘사는 일에 재미를 주고 도움까지 되는 미술이야기’로 학계와 대중 사이에 다리가 되려 한다. 저서도 그 한 방향이다. ‘꽃피는 미술관’(2022), ‘여자의 미술관’(2021), ‘커튼콜 한국 현대미술’(2019), ‘엄마의 시간을 시작하는 당신에게’(2018) 등을 펴냈다.
- 더핑크퐁컴퍼니, 핑크퐁·아기상어 ‘서울시장 표창’ 수상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더핑크퐁컴퍼니는 서울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핑크퐁·아기상어가 시정 홍보에 기여한 공로로 서울특별시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핑크퐁·아기상어는 2020년 6월 캐릭터 최초로 서울시 홍보대사에 위촉된 데 이어, 올해도 유일한 캐릭터 홍보대사가 됐다. 이번 행사에는 최장수 서울시 홍보대사로 활약 중인 배우 최불암,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한국화가 김현정이 감사패 수상자로 참석했다. 또 신규 홍보대사로 추가 위촉되는 배우 노주현, 길용우, 방송인 션, 정신과 의사 형제 양브로, 유튜버 슈카월드, 아나운서 오상진·김소영, 가수 이석훈, 인플루언서 틱토커 온오빠, 아이돌 그룹 뉴진스 등도 함께 자리를 빛냈다.최원석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서울이 글로벌 톱5의 경쟁력 있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서울시 홍보대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핑크퐁·아기상어와 함께 매력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이승규 더핑크퐁컴퍼니 부사장은 “핑크퐁·아기상어는 유튜브 누적 조회수 700억뷰를 기록하며 총 25개 언어, 5000여편의 콘텐츠로 제작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IP”라며 “앞으로도 더핑크퐁컴퍼니는 핑크퐁·아기상어가 지닌 글로벌 파급력을 기반으로 서울시 최초이자 유일한 캐릭터 홍보대사로서 서울의 매력을 알리는 데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 '마크스팩 소재 전문' 셀바이오휴먼텍, 스팩합병 상장 도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세계 마스크팩 시장 규모는 80억달러로 주요 시장이 중국 중심의 아시아에 쏠려 있다. 시장 위험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로레알사 영업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이권선 셀바이오휴먼텍 대표이사. (사진=셀바이오휴먼텍)이권선 셀바이오휴먼텍 대표는 16일 대신밸런스제12호스팩(426670)과 합병을 통한 코스닥 입성 계획을 알리며 이 같은 포부를 드러냈다.셀바이오휴먼텍은 지난 2015년에 설립된 마스크팩 시트 소재 전문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셀룰로스 분자제어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토대로 지구상 바이오매스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셀룰로스 섬유를 활용해 인체 친화적 셀룰로스 소재를 선보였다.주력 제품은 △피티 셀(PT Cell) △세미 겔(SEMI GEL) △씨엠씨 흡수체(CMC Absorbent) △하이드로콜로이드 등이다. 피티 셀, 세미 겔 등은 주로 마스크팩에 활용된다. 씨엠씨 흡수체는 생리대 및 기저귀, 하이드로콜로이드는 창상피복재로 이용된다. 셀바이오텍이 개발한 셀룰로스 소재는 14~15배 이상의 흡수력을 보유했다. 기존 셀룰로스 소재 제품의 흡수력이 7~10배인 것에 비하면 2배가량 우수하다. 이에 마스크팩으로 사용 시 오랜 시간 밀착해도 피부 자극 걱정이 없으며, 피부 깊숙하게 에센스를 흡수시킬 수 있다. 현재 마스크팩 시트용 셀룰로스 소재를 중국 대형 뷰티 고객사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사로 납품하고 있다. 국내에선 제이엠솔루션, 메디힐, 닥터자르트 등에 독점 공급 중이다. 또 올리브영,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엘앤피코스메틱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소재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실적도 성장세다. 지난 2021년 매출액은 346억7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7.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7억3500만원으로 23.2%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9억6500만원, 27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셀바이오휴먼텍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차세대 제품 개발 및 사업 확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드콜로이드 소재를 활용한 창상피복재, 여드름패치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을 미국 및 유럽 시장에 본격 수출해 수익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현재 셀바이오휴먼텍은 유럽 로레알을 겨냥해 영업을 전개 중이다. 이 대표는 “고객 니즈를 반영한 프리미엄 소재를 연구·개발 중”이라며 “창상피복재의 세계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약 54억달러 규모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제품 응용 범위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신밸런스제12호스팩과 셀바이오휴먼텍의 합병비율은 1대 0.3323363이다. 합병가액은 2000원이다. 합병후 총발행주식수는 893만1889주다. 이 가운데 유통가능물량은 319만899주(35.72%), 보호예수물량은 574만990주(64.28%)다. 보호예수물량 중 벤처금융 등이 보유한 229만5165주(25.69%)가 1~3개월 내 시장에 풀리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내달 2일 진행된다. 합병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4월이다.
- 포스코·현대제철 등 저탄소화 본격 추진…1500억 펀드 추가조성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포스코(005490)·현대제철(004020) 등 국내 7개 제철사가 정부와 함께 철강 생산(제철) 과정의 저탄소화를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조성한 1500억원 규모 ESG 펀드에 더해 1500억원 규모의 펀드 추가 조성에도 나선다.(사진=이미지투데이)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들 7개 철강사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이날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연 철강산업 발전 원탁회의에서 이 같은 철강생산 저탄소화 추진 업무협약을 맺었다. 포스코·현대제철 외에도 동국제강(001230)과 세아제강(306200), KG스틸(016380), 대한제강(084010), 아주스틸(139990) 7곳이 참여했다.제철 강국인 한국은 기후위기에 대응해 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자는 전 세계적 움직임이란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철강은 제조업의 근간이지만 생산 과정에서 대량의 탄소가 나온다. 2018년 기준 국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3.9%가 철강업계에서 나왔다. 정부는 2021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을 통해 2030년까지 제철 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3% 줄인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당장 눈앞의 관세 장벽이기도 하다. 유럽연합(EU)은 최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시행을 확정하고 내년 10월부터 자국 수입 제품에 대한 탄소 배출량 보고토록 했다. 2026년부터 탄소 다배출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미국 등지서도 이와 비슷한 탄소관세 부과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산업부와 철강업계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올 3월까지 가칭 철강생산 저탄소화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고로의 전기로 대체와 전기로의 고철(철 스크랩) 투입 확대, 코크스 소비열량 저감을 비롯한 혁신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에 필요한 비용은 지난해 6월 조성한 1500억원의 철강 ESG 상생펀드를 우선 활용하되 다 쓴 후엔 제철 저탄소화에 특화한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 조성해 사용키로 했다.산업부 역시 이날 저탄소 철강생산 전환을 위한 철강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철강업계의 저탄소화를 지원키로 했다. 2030년까지 고철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석탄 대신 수소를 투입해 쇳물을 만드는 수소유동환원 기술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친환경선박용 고망간강 공급망도 구축한다. 이 같은 친환경 제철기술 개발로 주요국 탄소 무역장벽을 한국산 철강 수출 확대 기회로 삼아 ‘수출 톱3’가 된다는 포부다.이창양 장관은 “철강산업은 최근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한국 철강업계가 합심해 고부가 제품을 생산하는 친환경 산업으로 환골탈태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이창양 산업통상자아원부 장관을 비롯한 국내 7개 철강기업 대표와 협회 임원이 16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철강산업 발전 원탁회의에서 철강생산 저탄소화 추진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변영만 철강협회 부회장,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임순태 철강자원협회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박성희 KG스틸 사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이병형 아주스틸 사장. (사진=산업부)
- 이권선 셀바이오휴먼텍 대표 “상장 2년 후 영업익 100억 기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이권선 셀바이오휴먼텍 대표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성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코스닥 상장을 디딤돌 삼아 하이드로콜로이드의 판매 확대와 흡수체·창상피복제 등 신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이권선 셀바이오휴먼텍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진희 기자) 셀바이오휴먼텍은 대신밸런스제12호스팩(426670)와 스팩소멸합병을 통해 올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합병가액은 셀바이오휴먼텍 6018원, 대신밸런스제12호스팩 2000원이다. 합병비율은 1:0.3323363이다.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내달 2일 진행한다. 합병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4월이다.이 대표는 “지구상 바이오매스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셀룰로스에 분자제어기술을 적용한 인체 친화적 소재를 개발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스킨케어, 위생용품, 메디컬 제품까지 응용 범위를 확장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셀바이오휴먼텍은 2015년에 설립된 마스크팩 시트 소재 전문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셀룰로스 분자제어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소재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창립 이듬해 17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2021년에는 이를 350억원 규모까지 키웠을 정도다. 이 대표는 “지난해에는 주요 수출 지역인 중국의 봉쇄정책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다”며 “하지만 신규 고객 유입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올해부터는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지난해 매출액은 275억원 규모이지만, 올해는 4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코스닥 2년 차가 되는 2024년에는 매출액 460억원과 영업이익 100억원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자신감은 기술력에서 나온다. 셀바이오휴먼텍은 23년의 꾸준한 연구개발(R&D)로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아 24건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자체 분자제어기술을 이용해 상용화한 셀룰로스 섬유의 경우 일반 부직포 대비 흡수력이 15배 이상이다. 이를 기반한 주력 제품으로는 △PT 셀(Cell) △세미 젤(SEMI GEL) △CMC 흡수체(Absorbent) △하이드로콜로이드가 있다. PT 셀과 세미 젤의 경우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차세대 제품인 하이드콜로이드를 기반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의 공략에도 나설 것”이라며 “상장 후 사업 확장 및 성장을 위해 셀마스크팩 소재 사업과 더불어 창상피복재, 흡수체, 여드름패치 등 제품 라인업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셀바이오휴먼텍은 하이드로콜로이드와 함께 올해 흡수체도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창상피복제를 시작으로 바이오 기업으로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제품도 다양화한다. 셀바이오휴먼텍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창상피복재 세계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54억 달러(5조 4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이 대표는 “위생용품 및 의료기기 사업 부문별 사이트 구축으로 고객 수요에 대한 즉각적 대응과 대량생산 및 수익성 극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해 궁극적으로는 작지만 강하고, 사람을 위한 기업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 日타케다 ‘아이클루시그’ 백혈병 표준치료제 가능성↑...'글리벡' 시대 저무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1세대 ‘타이로신 카이네이즈 억제제’(TKI) ‘글리벡’이 20여 년간 이끌어 온 백혈병 1차 치료제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표준치료제로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는 3세대 TKI ‘아이클루시그’에게 흐름이 넘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미국종양학회(ASCO) 주요 발표 주제로 아이클루시그와 글리벡의 최초 비교분석 임상 연구 결과가 선정되면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글리벡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유한양행(000100)의 관련 매출도 하향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세대 ‘타이로신 카이네이즈 억제제’(TKI) ‘아이클루시그’(성분명 포나티닙, 왼쪽)와 1세대 TKI ‘글리벡’(성분명 이매티닙, 오른쪽). 두 약물은 모두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Ph+ALL) 치료제다. (제공=타케다제약, 노바티스)미국 기준 2001년에 승인된 글리벡(성분명 이매티닙)은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Ph+ ALL) 환자의 1차 치료 시장을 점령해왔다. 글리벡은 ‘타이로신’이라는 아미노산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타이로신 카이네이즈가 활성화되는 것을 막는 약물이며, 흔히 1세대 TKI로 부린다. 반면 아이클루시그(성분명 포나티닙)는 1~2세대 TKI에 내성이 생긴 Ph+ ALL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2차 이상 치료제로 개발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12년 임상 2상 단계에서 조기 승인됐다. 하지만 이듬해 부작용 이슈로 아이클루시그의 판매가 중단됐다가, 추가연구를 거쳐 2016년 최종 승인됐다. 이 약물은 1, 2세대 TKI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쓰이기 때문에 3세대 TKI로 통한다.15일(현지시간) ASCO의 플레너리 세션에서 Ph+ALL 환자의 치료를 위해 아이클루시그와 글리벡을 직접 비교한 최초 임상 3상 연구 결과가 다뤄졌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플레너리 세션은 암 연구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한 다음, 해당 연구의 관계자와 전문가가 모여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타케다제약이 Ph+ALL 환자의 1차 치료 단계에서 아이클루시그 또는 글리벡과 기존 화학요법제의 병용요법을 비교한 추가 임상 3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부작용이 큰 화학요법제의 사용을 줄이면서 최적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TKI를 가리기 위한 연구였으며, Ph+ALL 환자의 표준치료제 선정에 영향을 줄 핵심 연구로 꼽혀 왔다.당시 회사 측은 아이클루시그 병용요법을 12주 투여받은 환자의 완전관해(CR)율은 34%로 글리벡 병용요법 투여군(16.7%) 대비 2배 높았으며, 부작용은 두 투여군에서 엇비슷했다고 분석했다. 이를 근거로 타케다제약은 아이클루시그가 신규 Ph+ALL 환자의 표준 치료제로 가능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사실상 아이클루시그가 1차 치료제이자 표준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었다.이날 피어스파마 등 외신을 종합하면 플레너리 세션에서 아이클루시그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 엘리아스 자부르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교수는 “아이클루시그가 글리벡 이상의 잠재적 표준 치료제임을 시사하는 연구결과 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약물의 비교 임상 3상을 주도한 연구자다. 올라토요시 오데니케 ASCO 백혈병 전문위원은 “아이클루시그 병용요법이 Ph+ ALL 환자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 옵션으로 확인됐다”고 동의했다. ASCO의 의견이 암 표준치료 지침에 반영되는 비중이 큰 만큼, 치료 시점에 대한 아이클루시그의 적응증 확대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세계 경구용 백혈병 치료제 시장에서 글리벡과 아이클루시그의 매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노바티스에 따르면 글리벡의 세계 매출은 지난해 7억4599만 달러(한화 약 9560억원)로 2021년(10억2499만 달러) 대비 27% 줄어들었다. 국내 글리벡 매출 역시 지난해 414억원으로 전년(519억원) 보다 20%가량 감소했다. 반면 아이클루시그의 매출은 큰 폭으로 상승세다. 타케다제약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제품의 세계 매출은 230억1600만엔(한화 약2200억원)으로 전년(178억6100만엔)보다 약 30% 성장했다. 아이클루시그의 국내 유통은 한국오츠카제약이 담당하고 있다.. 국내 백혈병 치료제 유통 업계 관계자는 “특허 만료로 인한 제네릭의 등장으로 글리벡 매출은 하향세를 면지못하던 상황이었다”며 “아이클루시그가 표준치료제로 1차 치료 단계에 진입할 경우 글리벡 및 관련 제네릭 시장은 더 크게 위축될 수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클루시그의 최적 투여 용량 등 다양한 연구결과가 수반되고 있어 향후 시장에서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학퀴즈 방송 50주년…代 이은 'SK 인재양성 철학' 담겼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의 인재보국(人才報國) 경영철학에 따라 SK 단독후원으로 첫 전파를 탄 ‘장학퀴즈’가 방송 50주년을 맞는다. EBS는 오는 18일 낮 12시 5분 ‘장학퀴즈 50주년 특집-인재의 비밀’을 방송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특집은 ‘50년 역사를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이 콘셉트로 경기도 판교의 SK텔레콤 버추얼(Virtual)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다. 차인태 아나운서가 3차원 확장현실(XR) 기술로 구현된 1973년 2월 1회 장학퀴즈 스튜디오에서 등장하고 있다. (사진=SK)◇18일 ‘장학퀴즈 50주년’…국내 최장수 TV 프로그램이날 방송은 최첨단 확장현실(가상현실·증강현실·혼합현실을 망라한 3차원 버추얼 영상기술) 기법으로 생생히 구현된 옛날 장학퀴즈 스튜디오에서 과거 출연자와 현재 출연자들이 50년 시공을 뛰어넘어 퀴즈대결을 펼치는 내용을 담았다. 과거 18년간 진행을 맡았던 차인태 전 아나운서와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등도 출연할 예정이다. 장학퀴즈는 50년 역사만큼 숱한 기록을 쏟아냈다. 1973년 2월 MBC가 방송을 시작했고, 1997년 1월부터는 EBS로 옮겨 방송을 이어왔다. 이미 1993년에 국내 최장수 TV 프로그램으로 기네스북에 올랐고, 한국기록원도 50주년을 맞아 새로 최장수 인증을 보탰다. 전국노래자랑(KBS)이 7년 동생이다. 총 2344회가 방영되는 동안 출연자만 약 2만5000명, 방송 시간은 2000시간에 달한다. 역대 출연자 중엔 배우 송승환, 가수 김광진·김동률, 국회의원 김두관, 영화감독 이규형, 방송 앵커 한수진 등을 포함해 학계와 재계, 법조계, 의료계 등 수많은 사회 각 분야 오피니언 리더가 있다. 차인태, 손석희, 원종배 등 남녀 아나운서만 33명이 거쳐 갔다. 최태원 SK 회장은 특집방송 축사에서 “장학퀴즈는 미래 인재로 성장할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문화 코드가 돼왔다”며 “어느 때보다 변화의 파고가 높은 시대를 맞아, 청소년 여러분이 변화를 창조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전정신으로 미래를 앞서 가는 주역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EBS 장학퀴즈 50주년 특별방송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SK)◇최종현 회장 지원으로 시작…SK, ‘인재 양성’에 앞장지난 50년간 방송된 장학퀴즈의 시작엔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있었다. 최종현 회장은 1972년 MBC가 장학퀴즈 광고주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을 때 “청소년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이라면, 열 사람 중 한 사람만 봐도 조건 없이 지원하겠다”고 팔을 걷고 나섰다. 당시로는 처음인 기업 단독후원사 자격이었다. 1980년 장학퀴즈 500회 특집이 방영될 무렵, 최종현 회장은 제작진 등과의 식사 자리에서 “그간 장학퀴즈 투자액이 150억~160억원”이란 임원의 말에 “그럼 우리는 7조원쯤 벌었다. 기업 홍보 효과가 1~2조원쯤, 5~6조원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교육한 효과”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최종현 회장은 자원·기술이 부족한 한국이 강대국으로 가는 유일한 길은 인재 양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기업인으로서는 선지적으로 인재 양성 사회공헌에 뛰어들었다. SK는 장학퀴즈 후원을 포함해 서해개발(1972년)·한국고등교육재단(1974년)·최종현학술원(2019년) 설립 등 대(代)를 이어 인재 양성 사업을 펼쳐왔다. 먼저 지난 1972년엔 인재 육성을 위한 조림 사업에 나서면서 서해개발(현 SK임업)를 설립했다. 3000만평 임야에 수익성 좋은 나무를 심어 30년 후부터 1년에 100만평씩 벌목함으로써 회사경영과 무관하게 장학기금을 안정적으로 마련하겠다는 선순환식 수목경영(樹木經營)을 도입한 셈이다. 이후 1974년엔 ‘일등 국가, 일류 국민 도약과 고도의 지식산업사회 건설’이라는 포부로 민간기업 최초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지난 50년간 한국인 최초의 하버드대 종신 교수인 박홍근 교수, 하택집 존스홉킨스대 석좌교수, 천명우 예일대 심리학과 교수 등 세계 유명 대학의 박사 861명을 배출했고, 장학생 4261명을 지원했다. 최태원 회장은 대를 이어 2019년 ‘최종현학술원’을 창립했다. 최종현 회장 20주기를 맞아 인재 육성 유지를 잇기 위해 사재인 SK㈜ 주식 20만주(당시 520억원 상당)를 출연했다. 또 SK그룹은 2012년 서울 동대문구 카이스트(KAIST) 홍릉 캠퍼스에 ‘사회적 기업 MBA’ 과정을 개설, 청년실업이나 양극화 등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할 혁신적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SK)
- 김희재 표 트롯쇼 어떨까…첫 음악방송 MC 도전
- 김희재[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가수 김희재가 음악방송의 뉴 트렌드를 이끌어간다.‘더 트롯쇼’가 전례 없던 ‘K트로트 차트쇼’를 최초로 선보인 가운데, 김희재를 ‘더트롯쇼’의 새 얼굴로 발탁했다. 오는 20일 MC로서의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더트롯쇼’가 작년보다 다양한 부분을 업그레이드한 것은 물론, 매주 생방송 진행으로 생동감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힌 만큼, 김희재 역시 새로운 주역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뽕숭아학당’, ‘사랑의 콜센타’ 등 고정 출연으로 토크 실력을 뽐냈던 김희재는 ‘아는 형님’, ‘대한외국인’, ‘구해줘! 홈즈’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다재다능한 끼를 보여줬다.최근에는 ‘불후의 명곡’ 장윤정 편에서 스페셜 MC로 활약, 장윤정에 대한 세세한 정보를 비롯해 게스트 맞춤 질문과 탁월한 공감 능력까지 선보이며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다채로운 경험을 쌓으며 ‘차세대 MC’로 꿈을 펼쳐왔던 김희재는 특히 이찬원과 공동 진행으로 화제를 불러 모았던 ‘플레희리스또’를 통해 MC로서의 자질을 입증한 바 있다. 김희재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능청스러운 진행 실력은 물론, 폭넓은 음악 세계관까지 펼치며 MC 합격점을 획득했고, 시청자들은 그를 더 많은 프로그램 진행자로 만나기를 희망했다.기대에 부응하듯 김희재는 ‘더트롯쇼’ MC로 확정, 첫 음악방송 진행자로 대중을 만나게 됐다. 김희재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트로트 전문성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가수와 시청자들 사이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까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만큼, 김희재 특유의 재치와 순발력 또한 하나의 관점 포인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한편, 매끄러운 진행을 포함해 김희재의 시그니처인 ‘고급스러움’까지 추가된 ‘더트롯쇼’는 20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SBS FiL, SBS M에서 공개된다.
- [2023 유망바이오 기업 톱10]퓨쳐켐, 7조 방사선의약품시장 글로벌 강자⑦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지난 1월 한달 동안 이중항체부터 방사성의약품까지 총 10편에 걸쳐 ‘2023 유망 바이오 섹터 톱10’ 기획을 연재했다. 이어 2월에는 팜이데일리가 선정, 집중 조명한 유망 바이오 섹터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는 대표기업들을 차례로 심층 분석한다. 팜이데일리 구독자는 물론 바이오 기업 투자자들에게 유익한 투자정보로 기여할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편집자 주]부산 기장 방사성의약품 생산시설. (사진=퓨쳐켐)퓨쳐켐(220100)이 방사성의약품 원천 기술인 펩타이드 제조·등위원소 표지·자동합성 장비 기술을 앞세워 국내 방사성의약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퓨쳐켐은 연내 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치료제) ‘FC303’의 품목 허가 신청과 전립선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FC705’의 국내 임상 2상 중간결과 발표도 예정돼 있다. FC303이 유럽과 중국, 터키 기술 수출 등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퓨쳐캠은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 방사성의약품기업 중 파이프라인 최다퓨쳐켐은 1999년 설립됐다. 2014년 세계 최초로 파킨슨병 진단용 의약품 ‘피디뷰’를 개발했다. 이어 2018년 국내 29호 신약인 알츠하이머 치매진단용 의약품 ‘알자뷰’를 개발한 24년 경력의 방사선의약품 개발·제조 전문기업이다. 퓨쳐켐은 방사성의약품 전구체·화합물 생산부터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 제품의 상용화와 생산까지 방사성의약품 전주기 신약개발과 품목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퓨쳐켐은 방사성의약품의 핵심기술인 알코올 용매를 활용한 F-18 표지 원천특허기술을 확보해 2007년 독일 바이엘(Bayer)에 표지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퓨쳐켐은 방사성의약품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폐암 진단용 18F-FLT, 파킨슨병 진단용 피디뷰 제품을 상용화했다. 퓨쳐켐은 국내 최초로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용 알자뷰 제품 품목허가를 획득해 생산·판매하고 있다. 퓨쳐켐은 2018년 알자뷰를 터기에 기술수출했다. 아직 임상이 진행 중인 FC303을 2020년 유럽과 중국, 2021년 터키에 기술 수출했다. FC303은 전립선암에만 특이적으로 과발현되는 전립선 특이 세포막항원(PSMA) 단백질을 바이오마커(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로 하는 표적 진단제다. 전립선암의 민감·특이·정확도가 기존 검사 방법인 자기공명영상(MRI)대비 유의미하게 높아 전립선암의 조기 진단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퓨쳐켐은 진단용의약품으로 뇌종양 진단제 ‘[18F]FMT’, 심뇌혈관 질환 진단제 ‘[18F]FC505’, 타우단백질 타켓 알츠하이머치매 진단제 ‘[18F]FC211’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퓨쳐켐은 루테튬(177Lu)을 이용한 치료용의약품으로 전립선 특이 세포막항원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FC705 등 전 세계 방사성의약품 기업 중 가장 많은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박선영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퓨쳐켐은 전립선암 치료제뿐만 아니라 전립선암 진단용 의약품, 중장기 성장성이 기대되는 알츠하이머 진단용의약품 등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방사성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며 “퓨쳐켐이 신규 개발을 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측면을 고려했을 때 유사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 시장 가치와 비교해 저평가됐다”고 밝혔다. ◇부산 기장에 방사선의약품 생산 기지 구축퓨쳐켐은 국내에 방사선의약품 생산 기지도 구축하고 있다. 퓨쳐켐은 2021년 11월 부산 기장에 방사성의약품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센터를 준공하고 생산 시설에 대한 의약품 제조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퓨쳐켐의 기장 생산시설은 부산 기장 방사선의과학 산업단지 내 위치해 있다. 기장 생산시설은 방사성의약품 원료와 완제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며 연구 용역을 위한 국내 최대 독자 방사성의약품 생산기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장 생산시설이 방사선의과학 생산단지 안에 위치해 있는 만큼 동위원소 융합연구기관, 중입자 가속기, 동남권 원자력 의학원 등과 연구협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퓨쳐켐은 기장 생산 시설을 통해 영남권에 방사성의약품을 공급하고 전립선암 진단과 치료 신약을 생산할 예정이다. 퓨쳐켐은 방사성의약품의 주된 원료인 루테튬을 방사선의과학 산업단지 내 신형 원자로를 통해 공급받을 수 있어 생산과 수출에도 유리하다. 퓨쳐켐은 부산 기장 생산시설에 대해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을 신청했다. 퓨쳐켐은 올해 하반기 안에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허가를 받고 의약품 생산에 돌입할 방침이다. 퓨쳐켐은 F-18 표지 기술을 이용한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개발을 넘어서 다양한 치료용 핵종을 이용해 추가적인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개발과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퓨쳐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연구개발용, 임상시험용 방사성의약품을 자체적으로 생산 공급이 가능한 만큼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하는 글로벌 제약사의 임상용 방사성의약품을 공급하는 신규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방사성의약품시장은 암 치료·진단 증가 등으로 규모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시장은 2018년 39억4680만달러(약 4조8600억원)에서 올해 52억6180만달러(약 6조4800억원)로 연평균(CAGR) 5.9%의 성장이 전망된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퓨쳐캠의 매출도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퓨처캠의 연 매출은 △2019년 82억원 △2020년 110억원 △2021년 118억원 △지난해 142억원(전망치) 등 고속 성장세다. 다만 지속적인 영업 적자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퓨처캠 관계자는 “자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인력과 생산 시설 등을 꾸준히 확장시키고 있어 영업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현재 임상 3상 진행 중에 있는 FC303의 품목 허가 후에 FC705의 임상 등을 위한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른 시일 내에 흑자전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