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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푸른 뱀의 해, 새해 결심은 금연부터 시작하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25년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가 밝았다. 뱀은 지혜와 재생, 그리고 변화를 상징하는 동물로, 해마다 새롭게 허물을 벗으며 더 나은 모습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변화를 위한 도전을 제안하는 듯하다. 새해를 맞아 많은 이들이 다이어트, 금주, 승진, 건강 관리 등 다양한 목표를 세운다. 그중에서도 금연은 매년 빠지지 않는 도전 과제 중 하나다.그러나 담배를 끊는 일은 단순한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담배는 타르, 니코틴, 일산화탄소 등 수천 가지 유해 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중 다수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흡연은 폐암, 심혈관질환, 뇌졸중 등 심각한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800만 명의 사망을 초래한다. 흡연의 피해는 흡연자 본인에게만 그치지 않는다. 간접흡연으로 인해 가족과 주변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에게도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키며 사회적 비용을 증대시킨다.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서민석 교수는 “금연은 개인 건강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 지인들을 위해서도 필요한 선택이다”며 “새해를 맞아 금연을 결심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으로 도전하길 권한다”고 조언했다.금연의 효과는 생각보다 빠르게 나타난다. 금연 20분 후 심박수와 혈압이 정상화되고, 12시간이 지나면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온다. 2주 후에는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폐 기능이 향상되며, 한 달이 지나면 기침과 숨 가쁨이 줄어들고 폐 감염 위험도 감소한다. 금연 1년 후에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5년 후에는 구강암, 식도암, 방광암의 위험이 절반으로 감소한다. 10년 후에는 폐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절반으로 줄고, 췌장암과 인두암 발생 위험도 현저히 낮아진다.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각 지역 보건소와 병원에서는 금연 클리닉을 통해 개인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금연보조제를 활용한 체계적인 금연 치료를 지원한다. 금연보조제는 니코틴 패치, 껌, 사탕 등이 있다. 다만 금연보조제를 사용할 때는 주의 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니코틴 패치는 흡연량에 맞춘 함량을 사용해야 한다. 니코틴 패치 사용 중에 흡연은 어지럼증과 두통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서민석 교수는 “담배의 해로움을 알면서도 금연이 어려운 이유는 니코틴의 강한 중독성 때문”이라며 “스스로의 의지가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문가 상담과 약물 치료가 병행될 때 금연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한 흡연 욕구를 자극하는 상황을 피하고,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금연 성공의 중요한 요소다. 흡연 대신 운동이나 새로운 취미를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담배를 끊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은 체내에 축적된 니코틴과 타르를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충분한 수분 섭취는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금연으로 인한 갈증과 구강 건조를 완화해 흡연 욕구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금연에 도움을 주는 식단을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검은콩, 등푸른생선, 당근, 양파 등은 금연에 효과적인 식품이다. 반면 짜고 매운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흡연 욕구를 자극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술 역시 삼가는 것이 좋다.검은콩은 이뇨 작용을 활성화해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도 풍부해 흡연으로 발생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체내 염증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 등푸른생선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 오메가3는 흡연으로 인해 손상된 혈관 내벽을 보호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당근은 항산화 작용을 하는 베타카로틴과 터핀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터핀은 발암물질을 중화하고 체내 해독 과정을 돕는 데 효과적이다. 양파는 항산화 물질인 퀘르세틴을 포함하고 있어 흡연으로 인해 체내에 쌓인 니코틴을 무해한 물질로 변환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서민석 교수는 “새해를 맞아 금연이라는 결단으로 자신의 삶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보길 바란다”며 “금연을 결심한 당신의 선택이 더 건강하고 행복한 2025년을 여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치솟는 美 계란·커피 값…트럼프, 물가 잡을 수 있을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식료품 가격이 치솟으면서 미국인의 ‘밥상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국 뉴욕에 위치한 한 식료품점에 비치된 계란.(사진=AFP)WSJ는 전 세계 재배 지역의 악천후 등으로 인해 커피 원두, 오렌지 주스 가격이 사상 최고치 수준을 기록하고 최근 계란, 소고기 가격까지 오르는 등 미국 내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옥수수, 대두, 밀 등 곡물 시장의 가격이 안정됐음에도 전반적인 식료품 가격 상승이 미국인들의 장바구니 물가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WSJ는 이에 대해 “예측할 수 없는 시장 상황이 미국인들의 식료품 지출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한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는 식료품 시장을 더욱 혼란으로 빠뜨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계란=金란…조류 인플루엔자 타격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내 계란 평균 소매 가격은 8.2%나 올랐다.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46% 급등한 것이다. 계란 값이 치솟은 주요 원인으로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꼽힌다. 미 농무부는 치명적인 조류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면서 지난달 미국 산란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공급은 줄었으나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등 연말 시즌을 맞아 식품 제조업체와 식료품점 등의 수요는 늘어 계란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계란 가격은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기준 계란 평균 도매가격이 1년 전보다 180% 넘게 올랐고, 1주일 전보다는 18% 상승했다. 미국 대형 유통체인 크로거의 로드니 맥멀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또 다른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계란 가격은 향후 몇 달 안에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상 기후에 커피·오렌지 주스도↑시장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인 돼지고기와 달리 미국 내 소고기 소매 가격도 2023년 초와 비교하면 약 20% 올랐다. 수년간 지속된 가뭄으로 목초지가 줄어든 데다 인건비와 장비 비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WSJ는 전했다. 목장 재건은 더디게 진행되는데 소고기용 소를 시장 출하 가능한 무게로 키우기까지 약 18~22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시중에서 판매되는 커피 가격 또한 최근 1년 동안 11% 상승해 역대 최고치 수준이라고 WSJ는 짚었다. 전 세계적으로 커피 원두 가격이 오른 탓이다. 인스턴트 커피 등에 사용되는 로부스타 원두 가격은 주요 생산지인 베트남의 태풍 피해로, 고급 커피 품종인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주요 생산지인 브라질 가뭄에 투기 세력까지 몰리면서 고공행진 하고 있다. 미국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냉동 오렌지 주스 농축액의 평균 소매 가격도 전년 대비 18% 올랐다. 세계 1·2위 오렌지 생산국인 브라질과 미국에서 이상기후 및 질병으로 작황이 악화됐다. 오렌지 주스 선물 가격은 지난 1년 동안 60% 가까이 올랐다. 시장에선 가격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연준 주목’ 물가 지표 둔화세 멈춰식료품을 포함해 인플레이션 지표는 최근 둔화세를 멈췄다. 지난달 20일 발표된 미국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10월 상승률(2.3%)보다 0.1% 포인트 높아지면서 지난 7월(2.5%)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10월 0.2%에서 11월 0.1%로 낮아졌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2% 물가상승률’이라는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통상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 대표지수에서 단기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 7∼9월 3개월 연속 2.7%에 머물다가 10∼11월 2.8%로 높아졌다.
- 공수처, 이르면 오늘 尹 체포영장 집행..尹 측 "영장 집행 위법"(종합)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경찰 국수본, 국방부 조사본부와 함께 공조수사본부(공조본)를 운영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르면 2일 영장을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은 “공수처가 경찰기동대 지원을 받아 대통령 체포 및 용산 관저 수색을 시도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없는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본인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한남동 관저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 변호인 윤갑근(60·사법연수원 19기)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공수처법에는 공수처의 경찰에 대한 포괄적 수사지휘권을 규정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변호사는 “공수처 수사관은 공수처법에 의해 형소법상 사법경찰 자격과 권한을 갖는다”며 “경찰기동대가 영장집행에 나서려면 과거 검찰과 같이 공수처 검사에게 경찰 수사지휘권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경찰기동대운영규칙 제4조에 따르면 경찰기동대의 주임무는 다중범죄진압, 재해경비, 혼잡경비, 대간첩작전이고, 지원임무는 교통지도단속, 방범활동 및 각종 범죄단속, 경호경비, 기타 시도경찰청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업무라고 규정하고 있다. 윤 변호사는 “경찰기동대는 공공질서 유지와 치안 활동을 임무로 하며 특정한 타 수사기관의 수사지휘를 받아 강제수사 활동을 하는 것을 임무로 하지 않는다”며 “경찰기동대가 공수처법 제17조 제4항의 요청에 따라 물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혼잡경비활동을 할 수는 있으나 이를 넘어 강제수사인 영장의 집행을 하는 것은 기동대의 임무의 범위를 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동대는 그야말로 시위진압과 질서유지 임무이지 수사 관련 보조는 권한 밖이라는 설명이다. 윤 변호사는 “체포 및 수색영장은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이 직접 집행해야 하며 경찰기동대가 이를 대신 집행하거나 집행에 밀접한 행위를 할 법적근거가 없으므로 경찰기동대의 직접적인 체포 및 수색은 헌법상 영장주의와 형사소송법, 공수처법에 위반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일 경찰기동대가 물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혼잡경비활동을 넘어 공수처를 대신해 체포,수색영장 집행에 나선다면 직권남용 및 공무집행방해죄 현행범으로 경호처는 물론 시민 누구에게나 체포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동운 공수처장이 지난 1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출근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공수처는 전날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 집행을 시사했다. 오동운(55·27기) 공수처장은 전날 정부과천청사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통해 “공수처는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윤 대통령을 3회에 걸쳐 소환했지만 대통령이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며 “영장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수처는 또 영장 집행을 가로막으면 직무유기, 특수공무방해죄 등으로 처벌할 수 있다‘는 경고 공문을 경호처에 보내는 등 사전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오 처장은 전날 “바리케이드, 철문 등을 잠그고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는 것 자체가 공무집행방해”라고 언론에 밝히며 경고 수위를 높였다.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관저 인근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리는 점 등을 고려해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관을 배치하는 방안도 경찰과 협의하고 있다. 윤 대통령을 체포할 경우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데려와 조사한 뒤 서울구치소에 구금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조사 과정을 영상녹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체포하면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석방해야 한다. 이에 고강도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공수처는 앞서 윤 대통령이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내란 수괴(우두머리)와 직권남용 혐의로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청구했고 지난달 31일 법원이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수색영장을 발부했다. 현직 대통령의 체포영장이 청구·발부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 삼성액티브운용, 하지원 신임 대표이사 선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하지원 전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하 신임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 석사, UC버클리 경영학 석사(MBA)를 졸업했으며 삼성생명보험에서 재무심사팀장, 전략투자사업부장, 자산PF운용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22년 삼성자산운용에 합류해 전략투자부문장, 자산운용부문장, ETF사업부문장을 역임했다.삼성액티브자산운용 관계자는 “하 신임 대표는 삼성생명과 삼성자산운용을 거치면서 전략투자, 특별계정, 자산운용, ETF사업 등을 다양하게 경험한 금융전문가”라며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국내 일임운용 강자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하고, 글로벌 운용분야의 성장과 더불어 KoAct 액티브 ETF의 도약을 잘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