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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경호처 “경호·군사시설 무단침입, 법적 조치할 것”(상보)
  • 대통령경호처 “경호·군사시설 무단침입, 법적 조치할 것”(상보)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대통령경호처는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한남동 관저 진입을 시도했던 것과 관련해 “법적 근거 없는 무단침입”이라고 주장했다. 경호처는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에서 “공수처와 국수본이 법적 근거도 없이 경찰 기동대를 동원해 경호구역과 군사 기밀 시설을 시설장의 허가 없이 출입문을 부수고, 심지어 근무자에 부상을 일으키며 무단으로 침입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호처는 “불법행위를 자행한 책임자와 관련자에 대해 법적 조치를 통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호처는 또 “역대 모든 정부에서 그래 왔듯 앞으로도 법과 원칙에 따라 경호대상자에 대한 경호임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오전 8시께부터 경찰의 지원을 받아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으나 대통령경호처 등의 저지에 가로막혀 5시간 넘게 대치한 끝에 오후 1시 30분께 집행을 중지했다. 체포영장 유효기간은 오는 6일까지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의 집행이 임박한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공수처와 경찰들이 정문을 통과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2025.01.03 I 김기덕 기자
집행 당일도 영장 적법성 다툼…尹측 "법적 조치할 것"
  • 집행 당일도 영장 적법성 다툼…尹측 "법적 조치할 것"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당일에도 영장의 적법성을 두고 윤 대통령 측이 날을 세웠다. 윤 대통령 측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발부받은 영장은 위법으로 이를 바탕으로 한 물리력 행사에 대해서 법적 조치까지 취하겠다고 엄포를 놨다.윤석열 대통령의 대리인 배보윤 변호사가 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2차 변론준비기일 전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공수처는 3일 오전 8시 2분께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진입한 이후 5시간30분가량 대통령 경호처 등과 대치하다 끝내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공수처는 “금일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계속된 대치상황으로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집행 저지로 인한 현장 인원들 안전이 우려돼 오후 1시30분께 집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공수처의 체포 영장 집행 과정에서 윤 대통령 측은 두 차례에 걸쳐 입장문을 내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의 영장 발부 그 자체와 영장에 기재된 ‘형사소송법 제110·111조를 적용하지 않는다’라고 명시된 점이 위헌이라는 등 영장의 적법성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강하게 냈다.윤 대통령 측은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한이 없는 공수처의 영장 청구는 위법이고, 영장 발부는 위헌·위법적 행위”라며 “원천 무효에 해당하기에, 이를 집행하는 것은 위법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헌, 위법적 영장을 공수처가 집행하고 이에 경찰이 협조했다면 공수처와 경찰은 형법 제124조 불법체포죄의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이라며 “집행 과정에서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할 경우 공수처와 경찰은 독직폭행 및 공무집행방해죄를 자행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집행 과정의 위법상황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에 기재된 형소법 예외 적용에 대해서도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윤 대통령 측은 “법률의 효력을 정지하는 판단과 결정은 오직 헌법재판소만이 할 수 있으며, 그 이외는 입법의 영역”이라며 “서울서부지법 이순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영장으로 법률의 적용을 배제한다고 해서 효력이 정지되는 것이 아닌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이 판사는 영장 발부로 법률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입법’을 했기에 ‘입법권은 국회에 속한다’는 대한민국 헌법 제40조에 명백히 위반되는 위헌적 행위를 저질렀다”며 “대법원은 헌법상 삼권분립의 원칙을 위반한 것에 대해 진상조사를 해야 하며, 위헌적 영장을 발부한 이 판사를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에 부쳐야 한다”고 비판했다.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의 집행이 임박한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공수처와 경찰들이 정문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대통령 경호처도 윤 대통령 측의 의견과 같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법조계에서는 윤 대통령 영장에 기재된 예외 적용 문구로 인해 경호처가 섣불리 집행을 막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날 경호처는 군부대를 동원해 3중으로 저지선을 형성하는 등 집행 저지에 총력을 다했다.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집행 상황에 대해 “철문을 들어간 뒤 첫 번째 버스로 막혀 있었고, 경호처 직원 50여명이 길목을 막아섰으며 경호처 차장이 나와 경호법에 따라 경호할 뿐이고 영장에 대해서는 대통령 변호인단과 이야기하라 전했다”며 “영장 집행을 위해 이를 뚫고 들어갔으나 100~150m 올라가니 다시 버스로 막혀 있었고 또다시 경호처 직원이 막아섰다”고 설명했다.이어 “(저지선으로 인해) 갈 수 없어 옆 산길로 올라갔고, 80~100m 정도 올라가니 다시 버스와 경호처 및 군부대 등 인력 200여명이 팔짱을 끼고 막아서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저지선을 뚫기 위해 충돌하면) 부상자가 생길 가능성이 있어서 안전 우려로 집행을 중단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이 과정 가운데 경호처 직원과 군부대 인력 일부는 개인화기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호처가 집행을 방해할 시 법적 처벌까지 예고한 공수처는 집행 과정에서 채증을 완료했다. 더 나아가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방해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을 입건하고 오는 4일 출석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2025.01.03 I 송승현 기자
NICE신평 “롯데케미칼 선순위 무보증채, 신용등급 상향 검토”
  • [마켓인]NICE신평 “롯데케미칼 선순위 무보증채, 신용등급 상향 검토”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NICE(나이스)신용평가가 롯데케미칼(011170)의 선순위 무보증사채를 등급상향 검토대상(워치리스트)로 등록했다.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신용보강을 마쳐 무보증 공모사채가 은행 보증채로 바뀌기 때문이다.(자료=NICE신용평가)3일 NICE신평은 롯데케미칼의 52-4회 외 6개 선순위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AA)을 상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등재했다고 밝혔다.김서연 NICE신평 연구원은 “이는 해당 사채의 원리금 지급에 대해 시중은행 지급보증 계약 체결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에 신용도가 보강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에 상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오른 롯데케미칼 발행 회사채는 56-2, 59-2, 52-4, 57-2, 59-3, 55-3, 57-3회차다. 다만, 61-1, 61-2회차의 경우 시중은행 보증 제공 대상이 아니라 신용등급 ‘AA’, 등급전망 ‘부정적’을 유지했다.한편 지난해 12월 19일 열린 사채권자집회에서 롯데케미칼이 제안한 안건이 모두 의결됐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그룹 상징으로 꼽히는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삼고 회사채 신용도를 높였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과 계약을 체결해 해당 회사채에 대한 신용보강을 제공할 예정이다.김 연구원은 “은행은 발행 사채 2조 450억원의 원금과 1287억원의 잔여 이자 전액 등 일체의 지급의무에 대지급보증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향후 지급보증 제공 대상 회사채별 보증사채 전환 추진 결과를 확인 후 최종 신용등급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5.01.03 I 박미경 기자
의개특위, 의료사고 독립적 배상체계 구축 구체화
  • 의개특위, 의료사고 독립적 배상체계 구축 구체화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특위와 전문위 논의를 기반으로 전문성을 갖춘 독립적 공적 배상체계 구축 방안을 구체화하겠다.”노연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은 3일 열린 ‘제 15차 의료사고안전망 전문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혔다.노연홍 위원장은 “환자 피해회복을 위한 의료사고 배상체계 확충과 의료인 수사·사법리스크 완화를 위한 사법 체계 구축은 의료사고 안전망 강화의 가장 핵심적 두 축”이라며 “의료사고는 원인 규명이 어렵고 사고의 불확실성이 높아 전문적 위험평가와 합리적 상품개발이 필요했음에도 그간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논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사진=이데일리DB)이날 회의에서는 △‘환자 대변인’ 및 국민 옴부즈만 시범사업 추진계획 △의료사고 배상보험·공제체계 개선 방향 △의료사고 특화 사법체계 구축방안 등이 논의됐다.특히 의료사고 배상보험·공제체계 개선 방향과 관련해 그간 의료사고 배상보험·공제체계의 현황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외사례 등을 검토하여 우리나라에 맞는 공적 배상체계 마련 방안을 검토했다. 의료사고는 배상액 규모가 크고 사고 원인 규명이 복잡해 적정 위험평가와 합리적 보험·공제 상품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보험·공제 가입 규모가 작아 수술, 분만 등을 담당하는 고위험 진료과들은 높은 보험료를 부담했고 의료기관별 환자 안전 체계 등도 적절하게 평가하지 못하는 문제도 발생했다.이에 따라 이날 논의에서는 의료사고 위험평가와 함께 환자들의 실질적 피해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갖춘 독립적 공적 배상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환자 중심 배상체계 주요 기능은 △(긴급 피해지원) 배상 결정 전(前) 의료사고로 인한 일정 치료 비용 및 생계비 등 긴급 지원 △(사고 예방 지원) 의료사고 예방 교육 및 시스템 구축 연구지원, 의료사고 소통 지원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환자 안전사고 예방 및 피해 회복 제도 연구 등 사업 추진 △(소통 지원) 의료사고 소통 지원 법제화에 따라 의료사고 원인 분석 결과 등을 의료진과 함께 피해자에게 설명하고 의료진·피해자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심리지원 △(분쟁 중재) 의료사고 발생 시, 의료진·환자에게 의료분쟁조정 절차 소개 및 법률 지원방안 안내, 배상 절차 및 체계 등을 소개하여 신속하게 분쟁을 해결할 수 있도록 중재 역할 수행 등이 예로 제시됐다.‘환자 대변인(가칭)’ 및 국민 옴부즈만 시범사업은 지난해 8월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 중 의료분쟁 조정제도 혁신방안의 주요 사업으로 발표됐다. 특히, 의학적·법적 지식이 부족한 환자들을 조력하기 위해 신설되는 ‘환자 대변인’ 시범사업은 의료감정·조정 절차 중 환자들이 파악하기 어려운 전문적 쟁점을 검토하고 적정 배상 범위 등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의료사고 특화 사법 체계 구축 방안과 관련해 의학적 감정에 기반한 신속한 수사 진행을 위해 ‘의료사고심의위원회(가칭)’를 설치해 법조계, 의료계, 환자·시민사회계 등 사회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필수의료 및 중과실 여부를 판단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2025.01.03 I 이지현 기자
최태원 "가장 큰 공포는 불확실성…국정 안정 힘 모을 때"
  • 최태원 "가장 큰 공포는 불확실성…국정 안정 힘 모을 때"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지금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된다면 그 여파를 가늠하기 쉽지 않습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3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202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경제에 있어 가장 큰 공포는 불확실성”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경제계 최대 규모 새해 행사인 신년인사회는 지난 1962년 시작한 이후 올해로 63회를 맞았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계·정부 관계자들이 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202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최 회장은 최근 정국 혼란을 염두에 둔 듯 “정부와 정치 지도자분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조속한 국정 안정화를 위해 힘을 더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했다. 그는 “올 한해 우리가 가진 저력을 믿고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가는데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고 했다.최 회장은 그러면서 “저성장의 뉴노멀화라는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인공지능(AI) 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는 더 빠르고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며 “과거의 성장 공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상황이고, 모든 것을 뜯어 고쳐 새롭게 바꾸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이어 “경제의 토양부터 바꿔 나가야 한다”며 “경직적인 노동시장, 포지티브 규제 환경에서는 혁신의 씨앗이 자라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대규모 지원과 함께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유연하고 과감한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최 회장은 “경제계도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경영 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함께 파괴적인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의 토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아울러 “민간 외교를 통한 국익 수호에도 앞장설 것”이라며 “오는 10월 말 우리나라에서 20년 만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데, APEC CEO 서밋 등 경제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한민국 경제의 굳건함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했다.
2025.01.03 I 김정남 기자
崔대행, 경제계 만나 “수출·투자·일자리 창출 앞장서 달라” 당부
  • 崔대행, 경제계 만나 “수출·투자·일자리 창출 앞장서 달라” 당부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경제계와 만나 “수출·투자·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달라. 규제혁파 등 정부가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 격려말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우리 경제는 내수 회복이 여전히 더딘 가운데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불확실성에 마주해 있다”며 “특히 글로벌 기술 패권경쟁이 심화한 상황에서 미국 신정부 출범, 불안정한 국내 정치상황이 맞물리면서 경제인 여러분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가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믿음으로 경제 파고의 방파제가 돼 위협요인으로부터 기업을 최우선으로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수출·투자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기업 지원 △인공지능(AI)·바이오 등에 대한 국가 R&D 예산지원, 규제혁파 등 미래 신산업 육성 △반도체법, 전력망법 등 신속한 입법을 위해 여·야·정 협의체 논의에 적극 참여 등을 언급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와 함께 전례가 없는 속도와 방식의 ‘민생 신속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조속한 경제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또 “위기 때마다 경제인 여러분께서 보여주셨던 혁신과 도전의 정신이 지금 필요하다”며 “현재의 위기를 새로운 성장과 도약의 기회로 삼아 수출·투자·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달라. 정부가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올 한해 ‘뱀과 용이 하늘을 날아오르다’ 라는 뜻의 용사비등(龍蛇飛騰)의 모습처럼 기업인들이 어려움을 떨치고 더 높이 비상(飛上)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2025.01.03 I 강신우 기자
경제계 리더 600명 한자리에…"위기를 기회로" 의지 다졌다
  • 경제계 리더 600명 한자리에…"위기를 기회로" 의지 다졌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탄핵 정국과 고환율,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경제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 경제 재도약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참석자들은 올해 한국 경제 어려움이 클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공지유)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202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경제계 최대 규모 새해 행사인 신년인사회는 지난 1962년 시작한 이후 올해로 63회를 맞았다.올해 신년인사회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경제계·정부·정계·주한외교사절 등 사회 각계 인사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정의선 현대차(005380) 회장,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김영섭 KT 대표이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 주요 그룹의 기업인들도 함께 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38분쯤 대한상의를 찾았다. 이 회장은 올해 반도체 경기 전망 등을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행사장에 들어갔다. 조원태 회장, 김동관 부회장, 정기선 수석부회장, 허태수 회장도 오후 3시 20분께부터 차례로 모습을 비췄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공지유)경제단체에서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자리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이날 행사장에 들어서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관련 불확실성 타개 방안에 대해 “기업인들이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 접촉을 시도하는 등 뒤에서 상당히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류진 회장도 최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상황에 대해 “두 배로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며 “경제가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국가애도기간 중 개최된 이번 행사는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위한 묵념으로 시작해 엄숙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대한상의 측은 “최근 비극적인 사건으로 경제계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보다 안전한 사회를 위해 경제계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정부 인사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김문수 장관은 이날 경제 불확실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묻는 기자들 질문에 “정국이 안정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국민들이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답했다.정계 인사는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차규근 조국혁신당 정책위의장,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이 함께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계·정부 관계자들이 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202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특히 이날은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 로베르트 리트베르흐 주한네덜란드상의 회장, 오스트리아, 필리핀, 우크라이나, 우루과이, 이스라엘 등 50여개 주한 외교사절이 함께 했다. 노동계에서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참석했다.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제에 있어 가장 큰 공포는 불확실성”이라며 “조속한 국정 안정화를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경직적인 노동시장, 포지티브 규제 환경에선 혁신의 씨앗이 자라날 수 없다”며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대규모 지원과 함께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유연하고 과감한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경제단체장들은 “우리에겐 고난을 기적으로 바꿔냈던 DNA가 있다”며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핵심 주체는 결국 기업”이라고 했다. 이어 “한마음 한뜻으로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지금의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민생, 도약, 성장, 희망, 혁신 등 11가지 새해 소망을 담은 등불을 밝히며 올 한해를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매듭을 지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대한민국 경제를 향한 마음과 의지만은 모두가 같을 것”이라며 “뱀이 허물을 벗고 다시 태어나듯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원년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1.03 I 공지유 기자
김흥국, 尹 체포 저지 집회 참석 왜?…"韓 바로세워야"
  • 김흥국, 尹 체포 저지 집회 참석 왜?…"韓 바로세워야"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수 겸 영화 제작자 김흥국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지는 탄핵 정국 속,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또 자신이 정치적 의사를 밝힌 이후 누리꾼들로부터 지속적인 악성댓글(악플) 공격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며, 대한민국의 혼란을 바로세우기 위해 거리에 나섰음을 강조했다. 김흥국. (사진=연합뉴스)김흥국은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 불법 체포 저지’ 집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무대에 오른 김흥국은 “추운 날씨에도 윤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보수 성향 시민들이 모였는데 그동안 한 번도 나오지 못해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김흥국은 자신이 “매일 유튜브에서 공격을 받고 있다. 누군가는 내 히트곡인 ‘호랑나비’를 계엄나비‘라고 부르고 또 어떤 이들은 ‘내란나비’라며 비난한다. 이렇게는 살 수가 없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실제로 이날 현재 김흥국의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 TV’의 지난달 12일 업로드된 최근 영상에는 김흥국을 비난하는 내용의 악플들이 잇달아 달리고 있다. 김흥국의 대응을 비판하는 댓글들에 김흥국은 “진리를 알아라”, “날 좀 놔둬라” 등 답글을 달며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혼란스러워졌는지 모르겠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바로세우기 위해 이번 주가 중요한 고비다. 우리가 조금만 더 힘을 합치고 뭉치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엄 합법, 탄핵 무효를 외치는 분들을 존경하고 사랑한다.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대한민국의 주인”이라며 “전국과 전 세계에 있는 해병대 선후배 여러분께 한남동으로 집결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외쳤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및 체포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게 된 이유도 털어놨다. 김흥국은 “역대 대통령 중에서 윤석열 대통령만큼 잘한 사람이 어딨나”라며 “우리가 똘똘 뭉쳐서 막아내야 한다. 유튜브를 보고 있는 해병대 분들도 이곳으로 모여달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김흥국은 윤 대통령의 체포 영장 유표 기간인 오는 6일까지 이를 막아내야 한다며 “여러분들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집회 참가자들에게 호소하며 단상에서 내려왔다. 앞서 김흥국은 12.3 비상계엄이 해제된 다음 날인 지난달 5일 한 누리꾼이 유튜브 영상에 댓글로 “김흥국씨 계엄령에 대해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높고 높으신 정치의견 듣고 싶네요”란 질문을 남기자 김흥국은 “용산만이 알고있겠지요”, “난 연예인입니다. 그저 나라가 잘돼야지요. 대한민국 사랑합니다”라고 답변을 남긴 바 있다. 같은 날 또 다른 누리꾼이 “호랑나비 흥국님 이번 나라 사태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시죠”라는 댓글을 남기자 김흥국은 “반드시 정의가 승리합니다. 필승”, “비상사태죠. 잘 수습해야지요”라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김흥국은 지난해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국민의힘을 공개 지지해온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국민의힘 총선 지원 연예인으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또 김흥국은 지난 8월 박정희 전 대통령과 고 육영수 여사의 생애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을 제작해 영화 제작자에도 도전했다. 해당 영화 시사회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이 축사를 전하기도 했다.
2025.01.03 I 김보영 기자
완성차 5社, 작년 수출 ‘방긋’ 내수 ‘우울’…"새해 위기돌파"
  • 완성차 5社, 작년 수출 ‘방긋’ 내수 ‘우울’…"새해 위기돌파"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작년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국내외 판매량이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일부 수출 호조에도 내수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르노코리아·KG모빌리티(KGM) 5개사의 연간 판매량은 794만7170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0.6% 줄어든 수치다.내수는 135만6706대로 6.4% 감소했으며 수출은 658만4378대로 0.7% 증가했다.업체별로는 현대차(005380)가 작년 총 414만1791대로 2023년 대비 1.8% 감소했다. 내수 70만5010대(7.5%↓), 수출 343만6781대(0.5%↓)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기아(000270)는 작년 국내외에서 308만9457대를 판매하며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내수는 54만10대로 전년 대비 4.2% 줄어들었으나 수출이 254만3361대로 1.0% 소폭 상승했다.GM 한국사업장은 작년 총 판매량이 49만9559대로 전년 대비 6.7% 증가하며 5개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출 호조 덕분이다. GM은 작년 수출 47만4835대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국내 판매량은 2만4824대로 36.8% 급락했다.르노코리아는 작년 10만6939대를 판매하며 선방했다. 전년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수출(6만7123대)이 18.4% 줄어들었지만 내수(3만9816대)가 80.6% 급증한 덕이다.KGM은 작년 10만9424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5.7% 줄어든 수치다. 내수(4만7046대) 판매가 25.7% 줄어들었지만 수출(6만2378대)이 18.2% 증가했다.자동차 업계는 올해 친환경차 판매 강화 등을 통해 ‘트럼프 2.0 시대’를 정면돌파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2025년 △HEV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 기반 강화 △북미 현지 생산 체계 본격 확대를 통한 시장 대응력 강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등 위기 대응 체제 구축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 중심의 제조 혁신 및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기아는 브랜드 및 고객 중심 경영과 적극적인 미래기술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경제형 EV 라인업 확대 △성공적인 PBV 론칭 △타스만, 시로스 등 전략 차종 출시 등을 통해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고 차별화된 이익 역량과 전동화 선도 브랜드의 위상을 공고히 이어간다는 계획이다.한편 올해 목표 판매량을 현대차는 417만4000대, 기아는 321만6200대로 정했다.
2025.01.03 I 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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