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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급의료기관 A등급 131곳…‘빅5’ 중 서울대병원만 제외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빅5’ 병원 중 서울대병원을 제외한 4개 병원이 정부의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서울대병원은 B등급을 받았다.3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24년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 있는 권역의료센터는 서울대병원을 포함해 모두 B등급을 받았다. △강동경희대병원 △고려대구로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의료원 △이화여대목동병원 △고려대안암병원 △한양대병원 등이다. 아산병원 응급실(사진=이데일리 DB)2024년 평가는 총 408개 응급의료기관의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운영에 대해 평가할 예정이었으나, 비상진료체계 가동 등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2월 6일부터 6월 30일까지 대상기간에서 제외해 평가했다.평가 결과에 따라 동일 종별 그룹 내 상위 30% 기관은 A등급, 필수영역을 미충족하거나 부정행위가 발견된 기관 등은 C등급, 그 외 기관은 B등급의 종합등급을 부여한다. 올해는 평가를 진행한 결과, A등급 기관은 131개소, B등급 215개소, C등급 62개소로 결정됐다.특히 A등급을 받은 기관은 △안전성(적정시간 내 전문의 직접 진료율) △적시성(증상병해당환자의 재실시간) △기능성(중증상병해당환자 분담률, 중증상병해당환자 구성비, 최종치료 제공률, 지역 내 119·병원 간 전원 환자 수용 분담률) 등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서울에 있는 지역응급의료센터 중에서는 △건국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동성심병원 △순천향대서울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이화여대서울병원 △인제대상계백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등이 A등급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고신대복음병원 △부산대병원, 인천에서는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대전에서는 △대전성모병원 등이 A등급을 받았다. C등급을 받은 곳은 △(권역)건양대병원 △(권역)양산부산대병원 △(지역)한림병원 △한도병원 △명주병원 △성남시의료원 △평택성모병원 △현대병원△속초의료원 △건국대충주병원 △전주병원 △남원의료원 △제주대병원 등이다. 이번 평가 결과는 수가·보조금 차등 지원, 행정처분의 근거가 된다. 다만 올해는 비상진료체계 유지의 중요성을 감안해 평가결과와 연계한 응급의료수가 감산·미산정 등의 조치는 적용을 유예했다. 적용 유예한 수가는 차기 평가결과 적용 시 조정하여 반영할 예정이다. 주요 평가 지표에 대한 응급의료기관별 평가 결과는 이날부터 응급의료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통령 공공보건정책관은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에 따라 보상을 연계하고 응급의료 질 향상을 유도하는 것이 평가제도의 취지”라며, “앞으로도 각 기관들의 응급의료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평가 및 보상체계를 더욱 강화해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 삼성SDS 토종 클라우드 1위 등극?…업계에선 '갸우뚱'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018260))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 시장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어 점유율 2위에 올랐다는 시장조사업체 보고서가 공개되자, 클라우드 업계에선 의아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국내 CSP 시장 점유율 순위는 ‘AWS-마이크로소프트(MS)-네이버-구글’ 순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S가 단번에 모든 경쟁 업체를 제쳤다는 의미라서다. 이번 시장조사 결과가 다른 조사와 차이가 크게 난 이유는 매출 집계 기준이 달라서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삼성SDS의 CSP 매출이 크게 성장했는데, 그 결과가 반영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는 2023년 기준 한국 CSP 시장 점유율 순위가 AWS, 삼성SDS, MS, 네이버, KT, NHN, 구글 순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삼성SDS는 이번 조사에서 시장 점유율 11.0%로 2위에 올랐다. 토종 CSP 중에는 1위다. IDC는 보고서에서 “삼성SDS가 삼성 관계사를 비롯한 공공, 제조, 금융 등 고객의 시스템을 SCP(삼성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시장 내 입지를 확보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고 전했다.이번 조사 결과는 그동안 알려진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순위와 차이가 크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클라우드 시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AWS(62.1%), MS(12.0%), 네이버(7.0%) 순으로 높았다. 시장 점유율 조사는 아니지만,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발표한 이용자 조사(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에서도 AWS 이용비율이 60.2%로 가장 높았고 MS(24.0%), 네이버(20.5%), 구글(19.9%)이 2~4위를 차지해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용자 조사에서 삼성SDS의 이용률은 1.2% 수준으로 나타나, 오라클(8.2%), KT(8.2%), NHN(7.0%)에 이어 대상 업체 중 가장 저조했다.IDC조사와 공정위 조사 결과가 다른 이유는 집계 기준의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 IDC 조사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모두 포함해 매출을 집계한 결과다. 반면, 공정위 조사는 IaaS 시장과 PaaS 매출만 집계한 결과다. 또, IDC 조사는 2023년 기준인데, 공정위 조사는 2021년 기준이라 그 사이 시장 변화가 반영된 것도 차이가 발생한 요인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SDS는 2023년 클라우드 매출(CSP, MSP, SaaS 포함)은 1조8807원으로 전년 대비 62%나 성장하기도 했다. 삼성SDS는 지난해에도 클라우드 고성장 기조를 이어가, 3분기 누적으로 클라우드 매출 1조723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023년 동기 대비 30% 성장한 수치다.그럼에도 업계에선 IDC 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클라우드 업계 한 관계자는 “SaaS를 포함해 매출을 집계할 경우 오피스365 등 다양한 SaaS를 보유한 MS의 점유율이 더 높아지는 것이 맞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시장 점유율은 조사기준에 따라 해석하기 나름이라 큰 의미를 가지긴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삼성SDS도 클라우드 순위 경쟁 프레임을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삼성SDS 관계자는 이번 시장 조사 결과에 대해 “삼성SDS가 지난 몇 년간 클라우드 사업에 진심으로 전력을 다했고 그 성과가 나타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있지 점유율 순위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현대차, 지난해 국내외서 414만여대 판매…전년비 1.8% 감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국내외에서 총 414만 1791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 가까이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판매가 70만대 수준으로 7.5% 감소해 판매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디 올 뉴 싼타페. (사진=현대자동차)현대차(005380)는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대비 1.8% 감소한 414만 1791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70만 5010대, 해외 343만 67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2023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7.5% 감소, 해외 판매는 0.5% 감소한 수치다.국내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 7만 1656대, 쏘나타 5만 7355대, 아반떼 5만 6890대 등 총 19만 858대가 팔렸다. 레저용 차량(RV)은 싼타페 7만 7161대, 투싼 5만 5257대, 코나 2만 8459대, 캐스퍼 4만 1788대 등 총 24만 5241대 판매했다.상용차는 6만 9267대의 판매고를 올린 포터와 4만 1118대가 팔린 스타리아 등을 합한 소형 상용차가 11만 1373대 판매됐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만 6864대가 판매했다.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4만 5854대, GV80 3만 9369대, GV70 3만 4469대 등 총 13만 674대가 팔렸다.현대차는 해외 시장에선 2023년 대비 0.5% 감소한 343만 6781대를 판매했다. 2024년 고금리, 인플레이션 등 비우호적인 대내외 경영환경으로 인한 자동차 산업 ‘피크 아웃’ 우려에도 불구하고 ‘더 뉴 투싼’, ‘캐스퍼 EV’ 등 주요 신차들의 판매 지역 확대 및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 등을 통해 고부가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을 이루는 한편 주요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최고 수준의 판매량을 달성했단 설명이다. 현대차는 2025년 △HEV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 기반 강화 △북미 현지 생산 체계 본격 확대를 통한 시장 대응력 강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등 위기 대응 체제 구축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 중심의 제조 혁신 및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올해 국내 71만 대, 해외 346만 4000대 등 총 417만 4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현대차 관계자는 “2024년은 전기차 캐즘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HEV 모델 확대 및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 등을 통해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판매를 증대해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2025년은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 전망에 따라 선제적 리스크 대응 역량을 제고함과 동시에 현지 판매·생산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차세대 HEV 및 전기차 신차 출시 등을 통해 글로벌 고객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톱 티어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尹 체포 무산, 관저 앞 혼란…"우리가 잡겠다" vs "지킨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지 5시간 30분 만에 영장 집행을 중지했으나 윤 대통령 관저 인근은 윤 대통령 체포를 반대하는 집회와 촉구하는 집회가 연이어 열리며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경찰은 이들 단체가 마찰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에 경력을 곳곳에 배치하며 대응에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진역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자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지하철 한강진역 2번 출구 앞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 민주노총 확대 간부 결의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했다. 애초 집회 장소는 윤 대통령 관저 앞이었으나 이날 오전부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가 관저 앞에서 열리면서 집회 장소를 이곳으로 옮겼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연단에 올라 “윤석열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스스로 잘못을 단 한 번도 인정하지 않고, 스스로 나서서 극우 세력을 선동해 우리 사회를 퇴행과 역행을 몰아가려 한다”며 “민주노총다운 1박 2일의 투쟁을 통해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끝장내고, 윤석열을 반드시 감옥으로 보내자”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면서 공수처에 대한 비판도 이어나갔다. 한 참가자는 연단에 올라 “공수처는 왜 대통령 관저를 쳐들어갔느냐, 체포 쇼한 게 아니냐”며 “대통령 경호처보다 적은 수의 경찰을 데려가서 어떻게 윤석열을 잡아들이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속노조도 회견문을 통해 “공수처가 대통령 예우 운운하며 적기를 놓치면 모두의 안위가 위협받는다”며 “무능한 수사당국은 비켜라. 지금 금속노조가 직접 잡으러 가겠다”고 발언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어 ‘내란공범·내란동조·내란잔당 싹 쓸어버리자’는 문구가 담긴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 체포해”, “경호처 비켜라”, “우리가 이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으로 행진한 뒤 오후 7시부터 이곳에서 윤 대통령 체포 촉구 집회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의 집행이 중지된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다만, 대통령 관저 앞에선 윤 대통령 지지자들도 이날 오전부터 집회를 이어나가고 있어 일대 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오전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소식에 모여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오후 12시 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약 6000명까지 늘었다. 이들은 ‘계엄 합법, 탄핵 무효’ 등의 손팻말을 흔들며 관저 앞 집회 규모를 늘려나갔다. 이날 이른 오전 연단에 올랐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오후에도 연단에 올라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중지 소식을 언급하며 “여러분이 대한민국 체제 수호의 최고의 전사이자 투사, 애국자”라며 “윤 대통령을 지킨 건 대한민국 체제를 지키는 것이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찰은 관저 앞에서 열린 연이은 집회에 대응해 질서를 정리하고자 기동대 소속 45개 부대, 약 2700명의 경력을 배치하고 기동대 버스 135대를 현장 대기하도록 했다. 관저 앞 도로 양측엔 100여대의 경찰버스로 차벽이 세워졌고, 인근 곳곳엔 경찰 경력이 배치돼 주변 질서를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