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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 과학계 인사 서울대 쏠림 지적에 유상임 "카르텔 아냐"
  • 尹 정부 과학계 인사 서울대 쏠림 지적에 유상임 "카르텔 아냐"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후보자가 8일 윤석열 정부의 과학계 주요 인사가 특정 대학, 특정 학과에 쏠려 있다는 지적에 대해 “우연이고, 카르텔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유 후보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정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에서 “유 후보자를 비롯한 과학계 주요 인사가 서울대 재료공학부 출신들로 치우쳐 있는데 ‘카르텔’이 아니냐”라고 묻자 이같이 설명했다.이정헌 의원은 질의에서 “지난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과 과학계 카르텔 언급 문제로 과학계 사기가 떨어졌다”며 “유 후보자를 비롯해 서울대 재료공학부 출신들이 과학기술계 요직에 임명되고 있는데 다른 대학이나 분야도 있는데 이 자체가 카르텔이라는 비판 목소리가 연구현장에 퍼져있다”고 지적했다.실제 윤석열 정부 들어 남기태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 주영창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김창경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부위원장, 박종래 울산과학기술원 총장 등이 서울대 재료공학부 출신이거나 해당 학과 교수 출신이다.유 후보자는 이에 대해 “우연이라고 생각하며, 카르텔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며 “소재 분야가 중요하다 보니 관련 내용을 듣는 과정에서 인사들이 임명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유 후보자는 지난해 12월 조성경 전 과기정통부 1차관의 카르텔 언급 사례 등을 인용하며 R&D 카르텔에 대한 견해를 묻는 이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유 후보자는 “R&D 카르텔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구체적 실체가 있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2024.08.08 I 강민구 기자
SK바이오팜, 3분기 연속 흑자…이익 성장 구간 진입
  • SK바이오팜, 3분기 연속 흑자…이익 성장 구간 진입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고속 성장을 바탕으로 2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며 창사 이후 3분기 연속 흑자 신기록을 이어갔다고 8일 밝혔다.SK바이오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18%, 전년 동기 대비 약 74% 성장한 13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 153% 증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을 달성하며 260억원을 기록했다.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으로 특히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원대로 진입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만으로 판관비 992억원을 넘어섬에 따라 고정비를 넘어 본격적인 이익 성장이 가능한 구간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1000억원 돌파 성과는 의미 있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기타 매출도 전반적인 호조세로 분기 288억원을 달성하며 연초 가이던스인 연간 700억원 대비 초과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사진=SK바이오팜)◇세노바메이트 가속 성장… 안정적 흑자 달성 예상세노바메이트의 2024년 2분기 미국 매출은 1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6%, 전분기 대비 약 16% 성장하는 등 순항 중이다.특히 세노바메이트 미국 직접판매 매출만으로 분기 1000억원을 달성, 판관비 총액을 처음으로 넘어섰으며, 이는 미국 현지 세일즈 네트워크를 구축 및 유지하는 막대한 비용뿐 아니라 미래 성장을 위한 R&D 투자와 간접비 등을 모두 포함하는 대규모 고정비 허들을 넘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이에 따라 회사는 향후 엑스코프리의 매출 성장세와 90% 중반에 달하는 매출총이익의 많은 부분이 영업이익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기타매출에선 파트너링 관련 수익이 총 237억원 발생해 매출 성장에 일조했다. 이는 세노바메이트 유럽 및 수노시 글로벌 매출 로열티와 아시아 임상진행 매출, 기술수출 계약금 등을 포함한 것이다. 그 외에 반제품 DP/API 매출 51억원 포함 분기 총 288억원의 기타매출을 기록해 연초 제시한 기타 매출 가이던스(700억원 이상)를 무난하게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2024년 2분기에도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시장에서 높은 신규 환자 처방 수(NBRx)를 유지하며 가파른 성장을 이어갔다. 세노바메이트의 출시 50개월 차 2024년 6월 월간 총 처방 수는 약 2만8000건으로 이는 경쟁 신약의 출시 50개월 차 처방 수의 약 2.2배 수준이다.SK바이오팜은 일반신경의나 전문간호사 중심으로 처방 저변을 확대하고 세일즈 인센티브 구조를 지속 업데이트 함으로써 세노바메이트 성장 속도를 늘려 갈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경쟁사의 영업 강화에 대응해 뇌전증 센터(Epilepsy Center)와 KOL(Key Opinion Leader) 의사들을 전담하는 기술 영업 인력도 충원해 마케팅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SK바이오팜은 2025~2026년에 걸쳐 세노바메이트의 전신 발작으로의 적응증 확장, 소아, 청소년까지 연령 확대 등으로 매출 퀀텀 점프를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신약을 직접 판매할 때만 가능한 90% 중반의 높은 매출총이익율과 고정비 레버리지를 통해 향후 빠른 이익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TPD, RPT 사업 구체화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성장과 함께 기 구축한 마케팅 인프라를 활용하는 상업화 제품 등을 외부에서 도입해 가속 성장하고, 여기에서 오는 막대한 잉여 현금을 기반으로 신규 모달리티(New Modality) 기술 플랫폼과 항암으로 영역을 확장해 ‘빅 바이오텍’을 향한 약진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SK바이오팜은 미국 시장에서 직판 체계를 갖추고 자체 개발 혁신 신약을 판매하고 있는 유일한 한국 제약사다. 세노바메이트는 직판 체계를 통한 영업으로 미국 내 매출총이익률이 90%대 중반에 달하는 높은 수익성을 담보 받고 있으며, SK바이오팜은 이러한 미국 직판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제2의 상업화 제품’ 도입을 빠르면 연내 또는 늦어도 내년 중 완료하는 일정으로 추진 중이다.SK바이오팜은 지난해 새로운 파이낸셜 스토리를 통해 3대 신규 모달리티(New Modality)로 RPT(방사성의약품 치료제), TPD(표적단백질분해 치료제), CGT(세포 유전자 치료제)를 선정하고 각 분야에서 R&D에 속도를 내고 있다.TPD 영역에서는 지난해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SK Life Science Labs)를 성공적으로 인수해 분자 접착제(Molecular glue, MG) 발굴 혁신 플랫폼인 MOPED™를 통해 기존에 치료제가 없던 표적에 작용할 수 있는 분해제를 발굴 및 개발 중이다.RPT 분야에서는 최근 풀라이프 테크놀로지社의 ‘FL-091’ 후보물질을 인수하여 창사 이래 최초로 외부 파이프라인을 도입했으며, 3분기 중 이번에 도입한 후보물질 및 타깃 경쟁력과 임상 계획, 그리고 RPT 사업 전반에 대한 사업계획 등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2024.08.08 I 김진수 기자
클라우드에어, 펀드 투자금 회수 소식에 ↑
  • [특징주]클라우드에어, 펀드 투자금 회수 소식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클라우드에어(036170)가 칸서스시그니처쉬핑펀드 투자금 회수 소식에 강세를 보인다.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클라우드에어는 오전 9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28%(59원) 오른 999원에 거래되고 있다. 클라우드에어는 전날에도 11%대 상승 폭을 보였다.전날 클라우드에어가 칸서스시그니처쉬핑펀드 투자금 480억원 가운데 337억원을 우선 상환받았다고 밝혔다. 칸서스시그니처쉬핑펀드는 지난 2022년 6월 관계회사인 칸서스자산운용 주도로 국내 주요 벌크선사인 폴라리스쉬핑 인수를 목적으로 조성된 펀드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클라우드에어가 펀드에 출자한 최초 투자금은 480억원이고, 금일 칸서스시그니처쉬핑펀드로부터 투자금의 70%인 337억원을 우선 상환받았다. 특히 회수된 원금 외 배당으로 펀드 출자 2년 만에 운용보수 등을 제외한 현재까지 수익이 137억원에 달하며, 투자금 잔액도 빠르면 9월, 늦어도 연말까지 전액 회수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에어 관계자는 “최근 프로젝트 파이낸싱(PF)시장 불황 등 자본시장 혼조속에서도 적기에 자금이 회수됐다”며 “회수된 투자금은 기존 LED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성장 동력 사업 진출 등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4.08.08 I 박정수 기자
역대 최대 분기실적 우리금융…'밸류업' 이어 '벌크업'도 노린다
  • 역대 최대 분기실적 우리금융…'밸류업' 이어 '벌크업'도 노린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썼다.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면서 ‘밸류업’에도 힘쓰는 모양새다. 특히 우리투자증권 출범과 보험사 인수 추진 등으로 밸류업이 ‘벌크업’으로 이뤄지며 명실상부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 등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우리투자증권 출범식’에서 떡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상반기 당기순익 전년比 14%↑…분기 기준 역대 최대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 75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9314억원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손비용 추가 적립에도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웃돌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 39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4% 하락했으나 비이자 이익은 8850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급증하며 이익 성장세를 견인했다. 기업대출 중심의 견조한 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2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74%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은행 NIM은 1.47%로 전분기 대비 3bp(1bp=0.01%포인트) 감소했다.특히 은행 부문 기업금융 및 글로벌IB 사업 확대, 카드·리스 부문 자회사의 영업력 신장 등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이 1조 5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이익 또한 호조를 나타냈다.그룹 대손비용은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800억원을 2분기에 추가 적립했음에도 전년 대비 5% 감소한 7757억원을 기록했다. NP(무수익여신) 비율은 그룹 0.56%, 은행 0.23%로 전년 말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치며 리스크 관리 능력을 증명했다.계열사별로 보면 우리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8840억원으로지난해보다비 12% 상승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보다 87.8% 증가한 5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캐피탈은 전년 동기 42.4% 증가한 순이익 470억원을 나타냈다. 우리종금은 2분기 9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2분기 실적에서 우리금융이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은행지주회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계획도 발표한 것이다.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보통주자본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설정 △지속가능 ROE 10% △보통주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밸류업 공시와 더불어 새로운 자본 정책도 제시했다. 밸류업의 핵심인 보통주자본비율 구간에 따른 환원율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총주주환원율은 보통주자본비율 12.5%~13.0% 구간에서는 40%까지, 13.0% 초과 시에는 50%까지 확대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특히 보통주자본비율 12.5%를 2025년까지 조기 달성해 주주환원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증권에 이어 보험사까지…M&A로 몸집불리기 시동우리금융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회사 몸집 키우기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을 10년 만에 부활시킨 데 이어 보험사 M&A도 본격 진행 중이다.우리투자증권은 1일 우리금융그룹 계열 증권사로 공식 출범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디지털과 기업금융(IB)이 강한 종합증권사’를 표방하며 ‘초대형IB’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 5월 3일 우리종금과 포스증권 간 합병계약을 체결하며 2014년 과거 우리투자증권 매각 10년 만에 증권업 재진출을 알렸다. 지난달 금융위원회의 합병 인가를 거쳐 증권사 출범에 이르렀다.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우리투자증권 출범으로 그룹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큰 진전을 이뤘고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며 “지극한 정성으로 흙을 빚고 굽고 깨기를 수백 번 거듭해야 탄생하는 국보급 도자기처럼 임직원들이 혼신을 다해 명품 증권사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동양·ABL생명’ 인수도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의 양사 주식매매계약은 이달 말께 체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거래 대상은 최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이 보유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경영권 지분이다. 이번 패키지 인수 거래는 2조원 안팎에서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를 마치면 우리금융지주는 증권사와 생명보험사를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정광영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보다 세분화하고 명확한 주주 환원 방법과 목표 자본비율 제시를 통해 자본비율 개선 시 더 높은 총주주환원율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다만 진행되고 있는 M&A가 보통주자본비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회사가 제시하는 2024년 목표 자본비율 12.2% 달성을 위해서는 적절한 성장 조절이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자본비율 수준과는 별개로 중장기적으로 주주 환원을 늘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2024.08.08 I 정병묵 기자
성장하면 코스피로…'2부 시장' 인식에 발목잡혀
  • 성장하면 코스피로…'2부 시장' 인식에 발목잡혀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시가총액 덩치를 좀 키웠다 싶으면 코스닥에서 짐을 싸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는 기업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나스닥 시장을 참고해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등 첨단 혁신기업의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해 거치는 ‘2부 시장’으로 자리를 잡는 분위기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테슬라 등이 글로벌 빅테크로 성장하고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나스닥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 10년간 16곳 이전상장, 40%가 2년간 ‘이사’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은 포스코DX(022100), 엘앤에프(066970), 파라다이스(034230) 3곳이다. 업계는 이전 상장 결정 후 짧게는 2개월 안팎이면 이전 상장이 가능한 점을 고려, 연내 추가로 이사에 나서는 기업이 나올 가능성도 얘기한다. 실제로 현재 에코프로비엠(247540), 코스메카코리아(241710) 등이 이전 상장을 위한 사전 절차를 밟고 있다.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은 최근 들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SK오션플랜트(100090), 비에이치(090460), NICE평가정보(030190) 3곳이 코스피로 이전했고, 2022년에는 LX세미콘(108320)이 옮겼다. 최근 10년 동안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은 총 16곳으로 이 중 약 40%가 최근 2년 사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했다. 특히 이전 상장에 나선 기업 대부분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이다. 올해 이전한 포스코DX, 엘앤에프도 상장 전날 기준 시가총액 4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앞다퉈 이전 상장에 나서는 모습은 코스닥의 위상을 그대로 드러낸다. ◇부실한 정책에 무책임한 기업 더하며 ‘단타’ 시장 추락금융당국은 1996년 코스닥 설립 이후 꾸준히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선보였지만, 시장에서는 덩치만 커지고 실속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1996년 설립 당시와 비교해 상장 기업 수는 343개에서 1743개로 5배 늘어나고, 시가총액은 7조 6000억원에서 366조 5220억원으로 50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지수는 제자리걸음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시장 규모를 키우는데 급급했던 정부의 미흡한 정책에 이를 악용해 자금을 조달하며 시장을 교란한 일부 기업들이 더해지며 코스닥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만들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관 투자자는 사라지고 개인투자자들이 단기 차익을 위해 몰려들며 코스닥 시장이 시장의 신뢰를 잃게됐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8년 정부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기업들의 상장 문턱을 대거 낮췄다. 적자 기업이라도 미래 수익성을 갖춘 것을 증명하면 기술 특례를 통해 상장이 가능하도록 하면서다. 이에 매년 20곳 이상이 기술 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하며 상장 기업이 크게 늘어났지만, 그만큼 부실기업도 증가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시가총액 2조원에 이르는 기업의 분기 매출이 5900만원에 불과한 ‘파두’ 쇼크가 시장을 뒤흔들기도 했다. 일부 상장 기업의 부도덕한 행위도 코스닥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키웠다. 부실한 기업이 잦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자본과 부채의 중간) 발행으로 자본을 조달하거나 본 사업에 집중하기보다 CB와 BW를 이용한 인수·합병(M&A)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려 하면서다. 이 같은 경우 리픽싱(가격 재조정)으로 주가가 하락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한다. ◇ 구조적 문제 해결 시급…좀비 기업 퇴출·기술특례 보완전문가들은 이 같은 코스닥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입을 모은다. 가장 시급한 문제로 손꼽히는 것이 부실한 ‘좀비 기업’의 빠른 퇴출이다. 그간 상장적격성 심사에 오른 기업들이 짧게는 2년, 길게는 4년간 거래정지 상태에 있다 보니 투자자들의 손해만 커진 바 있다. 이준행 서울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상장 요건의 완화보다 퇴출 요건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부실기업 퇴출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면서 투자자 피해가 커지는 경우가 많다.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등 부실기업 퇴출 강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코스닥 기업에 대한 정보를 확대해 시장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발표된 전체 기업분석 보고서 1만2653개 중 코스닥 기업의 비중은 24%에 불과하다. 다양한 분야 혁신 기업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자본을 수혈할 수 있도록 기술 특례 상장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학주 한동대학교 ICT창업학과 교수(전 우리자산운용 CIO)는 “기술 특례 기업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 시스템이 없다”며 “그간 바이오 기업만을 평가해왔고,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에 대해 이해가 깊지 않은 사람이 평가하는 경우도 있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08.08 I 박정수 기자
상장 기한 내년인데 아직 적자…티맵, 시간 벌 수 있나
  • [마켓인]상장 기한 내년인데 아직 적자…티맵, 시간 벌 수 있나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티맵모빌리티가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약속한 상장 기한이 내년으로 임박했으나, 현재 수익성 부진으로 인해 기한 연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비핵심 사업을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매각하는 등 현금을 확보하고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어 FI도 흑자전환 후 기업공개(IPO)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의 주요 FI인 어펄마캐피탈과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KB국민은행 등은 IPO 기한 연장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티맵모빌리티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넉넉하고 최근 비핵심 사업들을 정리하는 등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어 흑자전환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티맵모빌리티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400억원에 달한다. 또한, 최근 국내 PEF 운용사 제이에스프라이빗에쿼티(JS PE)에 티맵모빌리티 내 공항버스 관계사 서울공항리무진과 공항리무진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추가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시장에서 거론된 두 회사의 매각가는 약 2000억원 내외로, 지난 2022년 총 1181억원에 인수한 티맵모빌리티는 800억원 이상의 투자 성과를 낼 수 있다. 그간 티맵모빌리티의 수익성을 끌어내리는 ‘애물단지’였던 우티 매각도 유력시되고 있다. 우티는 우버와 티맵모빌리티의 합작회사로 지난 2021년 양사가 공동 출자해 출범했지만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손실을 내왔다. 출범 이후 우티는 3년간 누적적자가 1478억원, 누적순손실이 2139억원에 달하며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티맵모빌리티의 지분법손실로 인식됐다. 시장의 예상대로 티맵모빌리티가 우티 지분을 우버에 재매각하게 되면 단기간 매출은 줄어들 수 있어도 수익성 부담을 덜게 되는 셈이다. 티맵모빌리티의 사업재편은 SK그룹 차원의 대규모 리밸런싱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SK그룹의 반도체·ICT 전문 투자회사 SK스퀘어(402340)가 투자기업 정리에 나선 가운데 대표 포트폴리오 중 하나인 티맵모빌리티도 사업 재편에 속도 내는 중이다. 업계에서도 티맵모빌리티의 내년도 흑자전환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티맵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보다 40% 증가한 2871억원이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423억원으로, 전년보다 1185억원 줄었다. 회사도 당초 2025년을 목표 상장 시점으로 제시하면서 연 매출 6000억원, 기업가치 4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티맵모빌리티가 상장 기한 연장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증대하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상장 기한 연장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을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소통과 투명한 경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8.07 I 송재민 기자
군인공제회 하반기 출자 시작…메자닌에 900억원 푼다
  • [마켓인]군인공제회 하반기 출자 시작…메자닌에 900억원 푼다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안혜신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군인공제회가 출자 사업에 나선다. 자금 조달이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하반기 기관 투자가 출자를 기다리고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에게는 단비 같은 소식이 될 전망이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메자닌·크레딧 부문에 각 300억원 규모로 총 세 개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 이에 따른 출자 규모는 총 900억원으로 이번 주 내로 관련 공고를 낼 예정이다.군인공제회는 지난 7월 박화재 금융투자부문 이사(CIO·최고투자책임자)가 신규 취임하면서 한동안 출자 사업이 미뤄졌다. 상반기 출자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지만 결국 하반기로 미뤄졌다. 감사원 공제회 감사와 CIO 인사 등이 겹친 영향이다. 이번 출자는 박 이사가 신규 취임한 이후로 처음 단행하는 것이다.(사진=군인공제회 제공)이번 출자는 메자닌과 크레딧 부문을 구분해서 모집할 예정이다. 메자닌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 등 중·후순위 채권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투자를 기본으로 하며 주가가 오를 경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어 중위험·중수익의 투자 상품으로 꼽힌다. 기대 수익률은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지만 원금 손실 우려가 적으며 비교적 안정성이 보장된다는 특성이 있다.크레딧 부문은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을 제외한 BW, CB 등 메자닌 투자와 사모대출(PDF), 소수지분 투자 등을 총괄하는 투자 기법을 말한다. 일부 메자닌 투자와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에서 차이가 있다.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기관 투자가들의 출자 사업이 시작되면서 운용사들이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라면서 “메자닌이나 크레딧의 경우 이 분야에 특화된 운용사들이 늘어나면서 경쟁에 참여하는 운용사들이 제법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상반기 기관 투자가들의 출자 사업이 마무리되고 하반기 들어 본격적인 출자 사업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군인공제회 외에도 과학기술인공제회(과기공), 노란우산공제회 등이 하반기 출자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2024.08.07 I 안혜신 기자
박철완 로봇協 상근부회장 "로봇은 전후방산업…5대 첨단전략산업으로"
  • 박철완 로봇協 상근부회장 "로봇은 전후방산업…5대 첨단전략산업으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로봇은 첨단전략산업의 후방 산업인 동시에 역설적으로 최전방 산업이기도 합니다. 결국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인간형), 지능형 모빌리티(이동성)까지 아우르는 ‘첨단 로봇’이 최첨단 산업을 이끌어야 전 세계와 경쟁할 수 있습니다.”박철완(53) 한국로봇산업협회 신임 상근부회장은 6일 서울 용산구 협회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미래 먹거리를 위해 로봇을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로봇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이 확대돼야 한다고 역설했다.박철완 한국로봇산업협회 신임 상근부회장이 7일 서울 용산구 협회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백주아 기자)박 부회장은 후방에서 제조·설비 등 산업용 로봇의 자동화가 기간산업의 생산성을 받쳐주고, 전방에서 첨단로봇이 첨단산업의 혁신성을 이끌면 다시 각종 산업 현장의 고도화로 환원된다고 봤다. 이러한 선순환적 구조를 통해 ‘4대 국가첨단전략산업(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에 로봇이 투입되면 첨단 로봇이 완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미래 주요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로봇 역시 첨단전략산업으로 포함시켜 정부·지자체·산학을 아우르는 차원의 지원과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드론과 킥보드까지 아우르는 ‘지능형 모빌리티’도 로봇의 영역”이라며 “미래차 영역을 재편하고 첨단 로봇을 포함해 함께 5대 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정부는 지난해 5월 국무총리 주재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첨단위)에서 기존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에 바이오 분야를 추가한 4대 첨단전략산업을 지정했다. 그러면서 2027년까지 ‘550조원+알파(α)’ 수준의 민간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정책·제도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지난 2022년 8월부터 시행된 국가첨단전략산업법(반도체 특별법)에 따라 마련된 정부 최초 5개년 종합 계획이다.박 부회장은 임기 중 주요 목표로 정부 차원의 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지정 추진과 함께, 지자체 차원에서 서울 용산 전자랜드를 ‘로봇랜드’로 탈바꿈하는 구상안도 제시했다. 국내 최대 전자상가였던 상징성을 이어받고, 서울 한복판에서 시청과 용산역뿐만 아니라 향후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인접성과 인프라를 활용해 각종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봤다.7일 서울 용산구 한국로봇산업협회 사무실에서 창 너머로 전자랜드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 중인 철도정비창 부지가 보이고 있다.(사진=백주아 기자)박 부회장은 “중앙정부도 중요하지만 지방자치단체 로봇 정책에 협회가 적극 기여를 해야 한다”며 “서울시가 국내 로봇 산업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오세훈 서울시장도 방문한 중국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한 중국 최초 성(省)급 규모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혁신센터’ 사례를 들었다. 이곳은 최근 전기구동만으로 작동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톈궁(天工)’을 공개한 곳이다.그는 이어 “우리나라 산업이 중국과 경쟁을 할 때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는 결국 로봇”이라며 “커져가는 글로벌 로봇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 국내 로봇 산업의 집약·고도화를 통한 최첨단 산업으로의 방향과 육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로봇 시장은 2021년 282억달러(38조7721억원)에서 오는 2030년엔 세 배 늘어난 831억달러(114조2541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국내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해 1999년 설립한 한국로봇산업협회는 회장사 로봇앤드디자인의 김진오 회장이 중책을 맡아 이끌고 있다. 이밖에 부회장사 KT(030200),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두산로보틱스(454910), 현대로템(064350), 유진로봇(056080) 등을 중심으로 240여개 대·중소기업이 정회원사로 속해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해 다양한 분야의 지능화 로봇을 연구·개발 중인 현대차(005380)도 정회원사다.박 부회장은 로봇산업협회 이사회에서 신임 상근부회장으로 선임돼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전임교수에서 휴직하고 이달 1일부터 협회 업무를 시작했다. 1971년생인 그는 서울대에서 공업화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국내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의 장을 열고 이끌어 온 석학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선거 캠프 상임 에너지 특보와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전문위원 등을 역임하며 현 정부의 이차전지, 지능형 모빌리티, 로봇 등 첨단전략과학기술과 산업 정책 기반을 설계했다. 이를 바탕으로 로봇산업협회에서 국내 로봇 산업계의 발전과 확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민·관·산·학이 함께하는 거버넌스 차원에서 실현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박 부회장은 “이차전지가 들어가는 핵심적 업태가 결국은 자동차와 로봇으로, 모두 지능형 모빌리티로 직결되는 것”이라며 “미국에서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개발하고 배치를 앞둔 것처럼, 이러한 방향은 세계적인 추세”라고 전망했다.
2024.08.07 I 김범준 기자
플랜트 전문업체 SC엔지니어링, 230억에 매물로 나왔다
  • [단독]플랜트 전문업체 SC엔지니어링, 230억에 매물로 나왔다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코스피 상장사인 에쓰씨엔지니어링(023960)(이하 SC엔지니어링)이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대주주 지분을 포함해 총 거래 규모는 2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SC엔지니어링 관련 이미지.(사진=SC엔지니어링 홈페이지 갈무리)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C엔지니어링은 조만간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매각 가격은 약 230억원으로 대상은 최대 주주인 ㈜우앤컴퍼니 지분 62.51%와 김건우 SC엔지니어링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SC엔지니어링 지분 3.13%다. 우앤컴퍼니는 현재 SC엔지니어링 지분 11.54%를 보유하고 있다. SC엔지니어링은 11회차 전환사채(CB) 및 2대 주주 지분 일부 매각 옵션도 열어뒀다.1971년 미원그룹의 계열사 내쇼날화공기계로 사업을 시작한 SC엔지니어링은 종합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서 화공·에너지 등 산업 플랜트 분야 설계·조달·시공(EPC)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각종 산업기계의 설비 제작과 대형플랜트설비의 턴키프로젝트(Turn-Key Base Project)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실제 미국 알람 코리아의 반도체 특수가스 생산공장 준공 등 다양한 수주사업을 완성 시키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사업인 건강기능식품 및 헬스케어, 화장품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 2022년에는 바이오 부문 강화를 위해 세원이앤씨로부터 셀론텍을 인수에 자회사로 편입했다. 재생의료 전문 바이오기업인 셀론텍은 바이오콜라겐 원료를 기반으로 근골격계 질환의 재생치료를 도모하는 10가지 의료기기 품목을 개발했다.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도 SC엔지니어링의 플랜트 역량은 물론 바이오 부문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 등 다양한 곳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이와 별개로 최근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지난해 흑자를 기록하며 반등에 나서는 듯 했으나 1분기 다시금 적자의 늪에 빠진 상태다. SC엔지니어링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12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이와 관련 SC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재로서 확인되는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한편 SC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카나리아바이오엠에 우앤컴퍼니 보유 지분과 김건우 대표 지분을 매각하려 했으나 최종 결렬됐다. 현재 카나리아바이오엠은 매그나플러스펀드 조합과 제이와이파트너스펀드 3호 조합을 통해 SC엔지니어링 지분 7% 안팎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08.07 I 이건엄 기자
EU 경쟁당국 조건 이행한 대한항공…美 승인만 남았다
  • EU 경쟁당국 조건 이행한 대한항공…美 승인만 남았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대한항공이 유럽 주요 노선 이관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등 유럽 경쟁당국이 제시한 조건을 모두 이행하면서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 9부 능선을 넘었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최종 심사에 이어 연내 미국 최종 승인까지 마무리 지으면서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항 계류장.(사진=연합뉴스)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관련 우선협상대상자인 에어인천과 매각 기본합의서(MA)를 체결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번 화물사업 매각 거래대금은 4700억원이다.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6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우협 대상자에 에어인천을 선정했다. 이후 에어인천은 지난달 한 달 동안 추가 실사를 진행했고 양측은 이날 구속력이 있는 MA를 체결하게 됐다.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에어인천은 우협 대상에서 매수인 신분이 됐다. 대한항공은 합의서 체결을 토대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최종 심사 승인을 받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뒤 내년 상반기 중 매각 절차를 이행한다는 계획이다.앞서 EC는 양사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로마·파리·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 등 독과점 우려가 있는 유럽 4개 노선 이관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등 2가지를 조건으로 제시했다. 대한항공은 이에 티웨이항공을 대체 항공사로 지정하고 유럽 주요 노선을 이관했다. 이어 이번 화물 사업 매각으로 EC의 조건부 승인요건을 모두 충족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EC의 최종 승인 절차가 10월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EC 최종 관문을 넘게 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있어서 미국의 심사 마무리 절차만 남게 됐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 중 미국을 제외한 13개국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미국 법무부(DOJ)가 소송을 제기해 기업결합에 제동을 걸지 않고 심사를 마무리한다면 기업결합을 위한 모든 관문을 통과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미국의 경우도 10월 말까지 승인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완료되면 대한항공은 1조5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63.9%를 확보하고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이후 약 2년 동안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두고 운영하다가 ‘통합 대한항공’을 출범할 예정이다.
2024.08.07 I 공지유 기자
지오릿에너지, 최대주주 엔투텍 지분 19.4% 확대…“美 리튬 DLE 사업 자신감”
  • 지오릿에너지, 최대주주 엔투텍 지분 19.4% 확대…“美 리튬 DLE 사업 자신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 리튬직접추출(DLE) 사업을 추진 중인 지오릿에너지의 최대주주인 엔투텍이 지분 확대로 경영권을 강화한다.7일 지오릿에너지는 최대주주인 엔투텍이 보유 중이던 제3회차 지오릿에너지 전환사채 100억원의 주식 전환과 더불어 2대 주주인 리튬코리아의 보유주식 339만2131주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지분율은 11.3%에서 19.4%로 늘었다. 리튬코리아의 지분 인수로 엔투텍은 지오릿에너지의 경영권을 단독으로 확보하게 됐다. 또 리튬코리아와의 협업을 통해 미국 리튬DLE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지오릿에너지는 전 리튬코리아 대표이사 출신인 김대진 대표가 계속해서 리튬 사업부를 이끌고, 백상준 이사도 미국 현지 법인(글로벌 리튬 에너지 코퍼레이션)의 대표직을 계속 맡을 예정이다. 엔투텍 관계자는 “미국 리튬DLE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지오릿에너지의 경영권을 강화하기로 리튬코리아와 합의했다”라며 “김대진 대표와 백상준 이사도 지오릿에너지와 함께 미국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오릿에너지는 현재 미국 유타주 그레이트솔트호의 광물추출권 확보를 위해 미국 현지 회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미국 염호의 광물추출권을 가진 A사의 최종 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2024.08.07 I 이정현 기자
각자도생 걷는 티메프·인터파크커머스, 매각 '난항'
  • 각자도생 걷는 티메프·인터파크커머스, 매각 '난항'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의 미정산 사태를 계기로 큐텐그룹 계열사가 각자 살 길 찾기에 나섰지만 자구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태를 촉발한 티몬과 위메프 뿐만 아니라 인터파크커머스도 새 주인을 찾는 데 난항을 거듭하면서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7일 서울중앙지검에 압수물 포렌식 참관을 위해 출석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투자자나 인수자 가운데 연락 받은 곳이 있느냐’는 말에 “그저께(5일) 오후 3시 내가 바라던 곳에서 최종 거절을 통보받았다”고 답했다. 류 대표는 “그곳은 긍정적이었다가 최종적으로 잔여 채무에 대해 회복안이 걱정된다고 했다”며 “미국과 여러 군데에 지인 등을 통해 (투자자나 인수자를) 알아보고 있고, 한국도 어제 두 군데 정도 연락 와서 계속 논의중”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2일 법원은 티몬과 위메프의 기업회생절차를 한 달 보류하고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실시키로 했다. 티몬·위메프는 13일 예정된 회생절차 협의회를 앞두고 법원에 신규 투자 유치, 인수합병(M&A) 추진, 구조조정 등을 담은 자구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위메프는 중국 전자상거래(C커머스)를 대상으로도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즉각 “위메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관련 기업과 접촉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테무는 인수와 관련한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티몬·위메프보다 재무상황이 양호한 인터파크커머스도 개별적으로 매각을 위해 인수후보를 찾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커머스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여러 인수 의향자와 만나고 있지만 주인수자로 나서겠다는 곳은 없다”며 “판매자(셀러)에게 경제적 타격을 입힌 큐텐그룹 산하에 있었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07 I 경계영 기자
머스크, 엑스 광고주들 제소…"불법 보이콧 공모, 이제는 전쟁"
  • 머스크, 엑스 광고주들 제소…"불법 보이콧 공모, 이제는 전쟁"
  •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가 광고주들과 세계광고주연맹(WFAD)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광고주 등의 불법 보이콧으로 수십억달러의 손해를 봤다는 이유에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엑스의 옛 버전인 트위터 로고가 마주보고 있다. (사진=로이터)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엑스는 텍사스 연방법원에 유니레버, 마스, CVS 헬스 등 주요 광고주들과 WFAD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엑스는 이들 업체 및 기관이 불법적인 보이콧을 주도해 회사에 경제적으로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WFAD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불법적이거나 유해한 콘텐츠와 수익화 문제를 해결하는 글로벌책임미디어연합(GARM)을 운영하고 있다.이번 소송은 앞서 미국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 법사위원회가 GARM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한 보고서를 지난달 발표한 뒤에 제기됐다. 보고서는 GARM과 회원들이 머스크 CEO의 엑스 인수 이후 플랫폼을 보이콧하기 위해 공모해 소비자의 선택을 제한했다고 주장했다.린다 야카리노 엑스 CEO는 이날 성명에서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교환되는 공간이 제한되면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는다. 소수가 수익화되는 내용을 독단적으로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자신의 엑스 게시물에서 “우리는 2년 동안 평화를 시도했지만 이제는 전쟁이다”라고 말했다.광고주들과 GARM은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GARM은 머스크 CEO가 2022년 10월 엑스를 인수하기 직전 플랫폼에 유해하고 부적절한 자료는 없애야 한다며 이는 ‘협상 불가’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머스크 CEO는 엑스를 인수한 뒤 콘텐츠 검열 정책을 대폭 완화하고, 플랫폼 안전 관련 직원도 감축했다. 이에 광고주들은 유해한 콘텐츠 옆에 자사 브랜드의 광고가 게재되는 것을 우려해 광고를 아예 중단하거나 축소했다. 이후 엑스의 광고 수익은 반토막났다. 엑스는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경쟁사와 동등한 수준의 브랜드 안전 기준을 적용했으며 GARM에서 지정한 기준도 충족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손해 배상액과 광고 비용을 지속적으로 철회하려는 공모 행위에 대해 법원에 금지 명령을 요청했다.
2024.08.07 I 조윤정 기자
"온투업 600억" "배달업 85억"…'티메프 판박이' 사건 발생
  • "온투업 600억" "배달업 85억"…'티메프 판박이' 사건 발생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계에서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와 ‘판박이’ 사건이 발생했다. 온투업계에 정산금을 지급해야 할 전자지급결제업체(PG)가 상환을 미루면서 6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현장검사에 착수했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PG사 루멘페이먼츠와 크로스파이낸스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 중이다. 전날 크로스파이낸스는 소상공인 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선 정산 상품의 상환 지연을 공지했다. 상환 지연 상품 규모만 600억원에 달한다. 해당 상품은 자영업자 등 중소상공인의 매출채권(정산대금채권)에 팩토링업체(선 정산 업체)를 통해 투자하는 구조다. PG사인 루엔페이먼츠가 선정산업체에 판매대금을 정산하면 선정산업체가 해당 금액을 온투업계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식이다. 문제는 루엔페이먼츠가 판매대금을 갚지 못해 발생했다.루엔페이먼츠를 활용한 또 다른 온투업체인 스마트핀테크도 담보대출 상품의 상환이 지연되고 있어 피해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스마트펀딩 측은 “차입자가 만기일에 상환하지 못한 사유를 파악한바 관련 상품 차입자의 정산 주체인 결제대행사에서 자금 유동성 부족이 발생했고 이에 따른 상환지연으로 확인됐다”며 “결제대행사, 차입자와 상환자금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고 상환계획서도 받을 예정이다. 이른 시간 내에 상환 처리하지 못할 것을 대비해 법적인 조치 등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핀테크의 대출잔액은 7월 기준 59억 2200만원이다.루멘페이먼츠의 모그룹인 루멘그룹은 최근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정산자금에서 유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루멘그룹은 지난해 종합건설사 푸른주택 종합건설사와 PG사인 앤트페이먼트를 연이어 인수했다. 또 메타버스 기술 전문 기업에 5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이 발목을 잡은 셈이다. 티메프를 소유한 큐텐그룹이 미 나스닥 상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섰다가 유동성 위기를 맞은 것과 판박이다.미정산 문제는 배달업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배달라이더 플랫폼 만나플러스를 운영하는 만나코퍼레이션은 전국 총판과 라이더에게 85억원 가량의 배달비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나플러스는 배달을 맡기는 가맹점(가게)이 선불 충전금을 예치하고 실제 배달이 이뤄진 뒤 라이더와 총판에 충전금 일부를 떼 지급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지난 6월부터 만나플러스의 출금이 점차 제한됐고 급기야 ‘보호 예치금’이란 명목으로 출금되지 않은 금액을 전액 동결하기도 했다.크로스파이낸스의 선정산대출 투자상품의 구조.(사진=크로스파이낸스 홈페이지 갈무리)
2024.08.07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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