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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LB,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 간암 부문 글로벌 판권 인수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HLB(028300)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가 중국 항서제약이 간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의 글로벌 권리(한국, 중국 제외)를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왼쪽부터 정세호 엘레바 대표, 진양곤 HLB그룹 회장, 순 피아오양 항서제약 회장, 프랭크 지앙 항서제약 최고전략책임자 (사진=HLB)이번 계약에 따라 항서제약은 캄렐리주맙의 판매 시작 후 10년간 간암 분야 매출 규모에 따라 누적 기준 최대 10억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의 로열티를 받게 된다. HLB와 엘레바는 글로벌 간암 임상 3상에 성공한 자사의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권리는 물론, 병용약물인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에 대한 간암 분야 글로벌 권리도 확보하게 됐다.이는 미국 간암 1차 치료제 분야에서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결정됐다. 엘레바는 간암 치료제로 허가 후 함께 처방되는 두 약물에 대해 마케팅, 판매 등 상업화 과정을 일괄해 진행해 매출을 극대화할 방침이다.이로써 HLB는 내년 상반기 신약 허가가 기대되는 간암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파트너쉽 확보, 조기 판매 개시를 위한 추진력을 얻게 됐다고 보고 있다. 정세호 엘레바 대표는 “병용약물이 서로 다른 회사의 제품이라는 점은 마케팅에 있어 약점이 될 수 있었다”며 “이를 극복함으로써 상업화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엘레바는 지난 7월 1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허가 본심사(NDA filing)를 승인 받고 미국 15개 주에서 의약품 판매 면허를 받았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 주요 암 전문병원을 대상으로 두 약물의 공동 마케팅과 판매망 구축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인지도 강화, 처방 유도, 비용 절감 등 시너지가 커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간암 1차 치료제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한 회사가 두 약물 모두에 대해 권한을 갖고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판단했다”며 “2개의 간암치료제에 대한 판매 주도권을 확보한 만큼 간암 분야에서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항암제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한편 HLB와 엘레바는 오는 20일부터 4일간 열리는 유럽암학회(ESMO 2023)에 참석해 해외 제약사들과 간암 치료제에 대한 유럽 허가·판매망 구축 전략을 협의할 방침이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병용한 간암 1차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는 지난 7월 세계 최고 권위의 의과학 학술지인 ‘란셋’(The Lancet)에 게재됐다.
- 세계 시장서 검증된 'SNT 변속기', 호주 '레드백'에 탑재[ADEX2023]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내 유일의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와 중구경 총포류 생산 업체인 SNT다이내믹스(003570)는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서 120㎜ 박격포 체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기존 4.2인치 박격포를 대체해 2022년 전력화된 신형 무기체계다. K200A1 장갑차에 탑재돼 ‘비격’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군에 공급되고 있다. 기존 보다 사거리와 화력이 늘었으며, 360도 회전사격 등이 특징이다. 특히 SNT다이내믹스는 소형전술차량(LTV)과 다목적전술차량(MPV), 차륜형장갑차(WAV) 등 120㎜ 박격포체계를 다양한 플랫폼에 탑재해 국내 뿐 아니라 나토(NATO) 등으로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K9자주포용 자동변속기도 선보인다. 이미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성능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폴란드와 터키, 인도, 노르웨이, 호주 등 세계 각국에 600여대 이상 수출됐으며 총 2000대 이상 생산됐다. 호주 수출 예정인 ‘레드백’ 장갑차에도 장착될 예정이다. 함께 전시한 1500마력 파워팩은 SNT다이내믹스의 자동변속기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엔진이 결합된 전차의 심장이다. 올해 초 튀르키예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제품이다. SNT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자동변속기는 세계 최초 전진 6단, 후진 3단의 소형·고효율의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다. 유압제어기술, 제동기술, 조향기술, 전자제어기술, 변속기술 등 최첨단 기술이 융·복합됐다. 자동 변속 기능과 완전자동 비례제어 방식을 적용해 험한 지형에서도 시간당 50㎞ 이상의 속력을 낼 수 있다. 이밖에도 SNT다이내믹스가 제안하는 20㎜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는 3열 기관총으로 무인수상정 등 유·무인복합체계(MUMT)에 장착·운용된다. 또 군용전기차량용 베어샤시(Bare Chassis)는 소형전술차량(LTV) 등에 장착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으로, 차세대 군수시장과 민수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120㎜ 자주박격포 (사진=SNT다이내믹스)
- 대주주 보호예수 해제여파…오버행 리스크는?[압타머사이언스 대해부]③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주가에 악재로 여겨지는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바이오벤처가 최근 늘어나면서 국내 바이오벤처에 투자한 주주들의 유증 가능성에 대한 공포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지난 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 1억원, 영업적자 68억원, 당기순손실 72억원을 기록한 압타머사이언스(291650) 역시 아직 영업활동으로 흑자를 내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 유증 카드를 꺼내지 않겠냐는 우려가 나온다. 내년이면 고형암 신약 ‘AST-201’의 임상 1상도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여기에 압타머사이언스는 지난달 16일 한동일 대표를 포함한 창립자 3인의 보호예수가 해제됐다. 이들 세 명의 지분율만 보통주 기준 28.5%에 달한다. 시장에 매도물량이 대거 쏟아지지 않겠냐는 오버행 리스크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최근 국내 바이오 투자 환경을 둘러싼 우려 포인트들에 대해 압타머사이언스에 질문했다.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진=압타머사이언스)-9월16일자로 한동일 대표 및 류성호·장승기 교수의 주식 484만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 대표 및 주요 경영진의 지분매도를 우려한다.△한 대표(지분율 16.49%)와 류성호·장승기 교수(각각 지분율 6.01%)는 2011년 압타머사이언스의 설립을 주도해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 세 명의 설립자 모두 회사의 사업가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만큼 현재 시점에서 물량 출회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된다.압타머사이언스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최근 진행된 투자설명회(NDR)에서는 블록딜 요청이 많은 상황이다. 향후 소량의 물량 출회가능성이 불거지더라도 장기투자자를 대상으로 블록딜을 진행해 오버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전임상 비용이 지출된 지난해를 제외하곤 연 평균 40억원을 지출하고 있다. AST-201의 임상 1상도 앞두고 있는데,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은 아닌가?△압타머사이언스는 지난해 10월 자금환경이 안 좋아질 것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 약 16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9월 말 기준 순수 가용자금은 275억원 수준이다. 대부분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고 단기금융상품으로 운용 중이라 바로 동원 가능하다. 이 275억원만으로도, 적어도 2024년 말까지는 AST-201에 대한 전임상 마무리 및 임상 1상 진입, 압토디텍트 렁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한 투자 여력이 충분하다.이밖에 압토디텍트 렁의 건강검진시장 진출을 통한 매출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고, AST-201 기술이전이 내년 중 성사된다면 순수 영업활동을 통해 재투자가 이뤄지는 선순환구조 실현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압토디텍트 렁의 설비투자 지출 계획은?△현재 압토디텍트 렁의 CAPA는 연간 3000키트 규모로, 연간 약 26만 건을 테스트할 수 있는 수량이다. 건강검진시장 진출로 압토디텍트 렁 수요 증가를 감안하면 추가적인 설비투자(CAPEX) 지출을 통한 CAPA 확대가 필요하다. 아직 구체적인 생산시설 확충 계획을 확정한 상태는 아니고, 입지를 비롯한 다양한 투자 항목을 검토 중이다. 매출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맞춰 연간 10만 키트의 GMP 공장을 차질없이 증설하고 시장 진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향후 인수·합병(M&A) 계획도 있나?△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 다만 향후 압토디텍트 렁과 개발 및 생산, 마케팅, 헬스케어로의 확장 등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되는 진단기업이 매물로 나온다면 전향적으로 M&A를 검토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