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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패스, 100억 수혈… 연내 추가 증자 가능성은?
  • 올리패스, 100억 수혈… 연내 추가 증자 가능성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올리패스(244460)가 100억원 규모 자금 수혈에 나섰지만, 연내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장의 상장폐지 사유 발생 문제는 피했지만, 관리종목 지정을 막기 위해서는 추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신 올리패스 대표.(자료= 올리패스)7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패스는 지난 4일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임상 비용을 포함한 100억원 규모의 운용 자금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운영자금을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 임상 2a상 마무리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공시 이후 회사 주가는 이틀 동안 17% 가량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올리패스의 이번 자금 수혈에도 관리종목 지정 위험은 여전하다고 판단한다.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 50%를 넘길 가능성이 남아 있어서다. 올해 법차손 규모가 지난해 60% 수준인 150억원을 기록한다고 가정해도, 법차손 50% 문제를 피하기 위해 필요한 자기자본은 약 300억원이다. 상반기 기준 올리패스의 자기자본은 13억원이다. 1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이 성공해도 단순 계산 시 최소 187억원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올리패스가 올해도 법차손 비율 50%를 넘기면 회사는 내년 관리종목 대상으로 분류된다. 코스닥 상장 규정에 따르면 법차손 문제가 3년간 2회 이상 발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2019년 성장성 특례 제도로 상장한 올리패스는 2021년 말 3년의 유예기간이 끝났다. 회사는 이미 지난해 법차손 248억원, 자기자본 92억원으로, 법차손 비율이 269.6%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 법차손은 68억원, 자기자본은 13억원에 그친다. 올해도 법차손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내년 초 곧바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조달 규모 100억원인 이유는100억원 수준의 자금조달 규모는 상장폐지 사유 발생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해석된다. 완전자본잠식으로 넘어가지 않기 위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회사는 누적 적자가 쌓이면서 올 반기 자본(13억원)이 자본금(156억원)보다 적은 부분자본잠식에 빠져 있다. 자본잠식률은 92%다. 적자가 지속되면 자본보다 부채가 많아지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위험이 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사업연도가 완전자본잠식이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올리패스는 유증 자금이 납입되면 자본 확충으로 완전자본잠식 이슈를 일단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여기다 현재 올리패스 시가총액이 600억~7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00억원을 훌쩍 넘는 자금 조달 실시는 사실상 인수합병(M&A)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6.73%에 불과한 정신 올리패스 대표의 낮은 지분율도 발목을 잡고 있단 분석도 있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현 상태에서 가장 시급하게 완전자본잠식을 면할 수 있는 수준의 조달 규모를 책정한 것 아닐까 생각한다”며 “완전자본잠식은 면해야 상장폐지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일단 단계를 나눠서 본 게 아닐까 생각한다. 더 많은 금액을 조달하고 싶었겠지만 현재 대표 지분율이 낮다는 점, 더 큰 규모로 자금 조달 시 사실상 M&A(인수합병)와 다를 게 없어진다는 점 등 현실적 문제 때문에 그 정도 수준으로 정해진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올리패스가 올해 비용 절감 등을 통해 150억원 수준의 법차손을 기록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기존 법차손 규모의 절반 수준에 그칠 수 있단 것이다. 최근 3년 간 회사의 법차손 규모는 2020년 246억원, 2021년 257억원, 지난해 248억원이었다. 올리패스는 매년 30억원 수준의 적자를 내던 자회사 ‘올리패스 알엔에이’를 정리하는 수순에 돌입했다. 그만큼 올해 손실 인식 규모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올리패스 알엔에이는 2021년 매출 9억원, 당기순손실 29억원, 2022년 매출 20억원, 당기순손실 27억원을 각각 기록해 사실상 적자 회사다. 올해부터 자회사 정리 수순에 돌입하면서 상반기 매출 2억원, 당기순손실 9억원으로 적자 폭이 감소하는 추세다. 올리패스 알엔에이는 올리패스가 보유한 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화장품과 헤어 케어 제품을 개발, 판매하는 회사다. 올리패스가 지분 78.6%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올리패스는 인력 효율화에 따른 인건비 감소, 회사 이전에 따른 임차료 감소 등을 전망하고 있다. 법차손 규모가 지난해 보다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여전히 자기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며, 마땅한 수익 모델이 없는 올리패스로서는 연내 추가 증자 없이 법차손 50%선 방어가 어려운 상태다. 올리패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비용 감소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자세한 내용은 언론에 공유하지 않는 게 현재 회사의 방침”이라며 “현재로서는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한 유상증자나 CB 발행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비마약성 진통제 임상으로 승부”올리패스는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의 기술이전으로 승부를 보겠단 목표다. 앞서 지난 3월 2a상 중간 결과를 발표하면서 1차 평가지표가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는 소수 인원에 대해 일부 효능을 확인하면서 임상 2a상 최종 결과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입장이다. 임상2a상 환자 전체에 대한 평가가 완료되면 충분히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회사는 판단하고 있다. 올리패스는 현재 2a상 투약을 마치고 추적 관찰 중이며, 이달 말이면 추적 관찰이 종료될 전망이다. 최종임상결과를 수령할 것으로 전망되는 4분기 쯤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인하면 기술수출 가능성도 노려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올리패스는 OLP-1002가 미국, 유럽, 일본 등의 만성 통증 환자의 10%만을 커버해도 연간 50조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도 회사는 미국 반다제약과 맺은 공동연구개발 연구개발비도 하반기 수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09.13 I 석지헌 기자
SK엔펄스, 반도체 기초소재사업 매각…“고부가 사업 재편”
  • SK엔펄스, 반도체 기초소재사업 매각…“고부가 사업 재편”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C(011790)의 반도체 소재사업 투자사 SK엔펄스가 반도체 전공정 기초소재사업을 매각한다.SK엔펄스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에서 운영 중인 웨트케미칼 사업을 현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회사 야커테크놀로지에, 세정사업은 투자전문회사인 선양신진에 각각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매각 대상은 SK엔펄스가 보유한 웨트케미칼 사업법인 지분 75%와 세정사업법인 지분 90%로 약 880억원 규모다. 이사회 직후 SK엔펄스는 야커테크놀로지, 선양신진과 각각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웨트케미칼 사업을 인수하는 야커테크놀로지는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기업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와 포토레지스터 사업을 운영 중이다. 선양신진은 반도체 공정용 장비·부품 투자사를 보유하고 있다.올해 초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SK엔펄스로 통합한 SKC는 CMP패드, 블랭크 마스크 등 반도체 전공정용 고부가 소재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반도체 후공정 사업에도 새롭게 진출한다. 지난달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ISC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말 앱솔릭스를 통해 세계 최초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용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미국 조지아에 준공할 예정이다.이번 매각은 이 같은 고부가 반도체 소재·부품 중심 사업 재편의 일환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엔펄스 관계자는 “미래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고부가 소재, 부품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 사업의 과감한 매각을 결정했다”며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위한 행보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SK엔펄스 로고.(사진=SK엔펄스)
2023.09.13 I 김은경 기자
삼성, 국내 ADC 기업에 첫 투자…‘투자가뭄’ 단비되나
  • 삼성, 국내 ADC 기업에 첫 투자…‘투자가뭄’ 단비되나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삼성그룹이 항체 및 항체-약물 접합체(ADC) 우수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에 투자한다. 공동 연구도 함께 진행하며 K-바이오 생태계 활성화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02826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Life Science Fund)’는 국내 ADC 개발사 ‘에임드바이오(AimedBio)‘에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2018년 설립된 에임드바이오는 삼성의료원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의료원 연구팀은 다중오믹스ㆍ정밀의학ㆍ중개연구 관련 선진 바이오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네이처와 캔서셀 등 세계 정상급 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에임드바이오는 이 기술들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기 위해 AI(인공지능) 기반 종양 환자 임상시험과 유전체학적 정보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에임드바이오는 해당 기술을 항체 및 ADC 등 바이오 신약 개발에 적용해 현재까지 3개의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국가신약개발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이 중 AMB302는 교모세포종(뇌종양)과 방광암에 대한 FGFR3 타깃의 ADC 혁신신약 후보물질로 내년 첫 임상에 진입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지분 투자와 함께 에임드바이오와 ADC 툴박스 개발 공동 연구를 실시하는 한편, 단일 항체 기반 아토피·치매 치료제(AMB001)에 대한 위탁개발(CDO) 과제를 수행하는 등 여러 부문에서 협업할 계획이다.삼성그룹의 펀드 투자는 이번이 네 번째이며, 국내 투자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그룹은 펀드 결성 후 △유전자 치료제 체내 전달물질(AAV) 기술을 가진 미국 바이오사 ’재규어 진 테라피‘(2022년 3월) △동식물·박테리아 유래 천연 나노입자 기술을 가진 미국 바이오사 ‘센다 바이오사이언스’(2022년 8월) △ADC 의약품 개발에 핵심인 링커 기술을 가진 스위스 바이오사 ‘아라리스 바이오텍’(2023년 4월)에 투자했다. 국내 바이오 업계는 삼성그룹의 활발한 투자가 ‘투자 가뭄’에 시달리는 신약 벤처들에게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료 분야의 벤처 투자액은 1조1058억원으로 전년대비 34% 줄었고, 올 상반기 596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7% 감소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그룹은 국내 바이오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투자와 공동연구, CDO(위탁개발) 계약 등 다각적으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국내 바이오 기업을 지속 발굴해 K-바이오 생태계 활성화에 힘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특히 삼성은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부상한 ADC 부문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내년 상반기 안으로 ADC 생산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DC 전용 생산시설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DC는 항원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체와 치료 효과를 지닌 약물이 링커(linker)라는 연결 물질로, 글로벌 바이오 업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의약품이다. 셀트리온(068270)은 영국 ADC 개발 기업 익수다테라퓨틱스에 약 530억원을 투자했고 종근당(185750)도 1650억원 규모를 투자해 네덜란드 ADC 전문기업 시나픽스의 플랫폼 도입 계약을 맺었다.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은 ADC 항암제를 개발하는 스위스 NBE쎄러퓨틱스를 15억 달러(약 1조9500억원)에 인수했다. .한편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2021년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출자한 1500억원(SVIC 54호)과 올해 1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자한 200억원(SVIC 63호)이 더해져 총 1700억원 규모로 운영 중이다.
2023.09.13 I 석지헌 기자
'국가자격시험 답안지 채점 전 파쇄' 규정 다수 위반 확인…유사 사고도 7회 더
  • '국가자격시험 답안지 채점 전 파쇄' 규정 다수 위반 확인…유사 사고도 7회 더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국가기술자격시험 답안지가 채점 전 파쇄되는 사태가 발생한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과거 유사 사고가 최소 7차례 더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험 전반에 대한 공단의 총체적 부실 관리 정황이 드러났지만, 그 이면에는 시험 운영 예산인 검정 수수료가 9년째 동결되는 등 구조적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답안지 파쇄’ 산업인력공단, 과거 7차례 ‘누락 사고’ 더고용노동부는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자격시험 특정감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감사는 채점도 하지 않은 600여 명의 국가자격시험 답안지가 공단의 실수로 파쇄되는 사건이 계기가 됐다.앞서 공단은 지난 5월 정기 기사·산업기사 실기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609명의 답안지를 채점도 하기 전에 실수로 파쇄했다. 이후 4건의 파쇄가 추가로 확인돼 총 613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수험생들을 재시험을 치러야 했다. 당시 어수봉 이사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사고 직후 진행된 감사 결과, 공단이 답안 인수인계와 파쇄 관련 공단 내부규정을 다수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 답안지가 이송되는 과정에서 답안 수량 확인 및 인수인계서에 서명하지 않았고, 퇴직한 공단 직원을 시험관리위원으로 위촉한 사실이 적발됐다. 문서가 파쇄되는 과정에서는 파쇄 전 보존기록물 포함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고, 점검직원도 상주하지 않았다. 특히 2020년 이후 공단에서는 최소 7차례 답안 인수인계 누락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기사 작업형 실기시험에선 응시자 답안지 6매 중 1매를 분실한 사건도 있었다. 비슷한 사고사례에도 공단은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소홀히 했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고용부 관계자는 “비슷한 사고가 수차례 발생해 내부 보고까지 됐으면 문제를 살펴봐야 했지만, 각 단계별 문제는 계속 방치되고 있었다”며 “답안지 파쇄사고에 책임 있는 직원 등 총 22명에 대해 비위 정도에 따라 중·경징계 및 경고·주의조치 하도록 공단에 요구했다”고 설명했다.◇사고 이면엔 여론 눈치에 9년째 못 올린 검정 수수료[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한편 답안지 파쇄사고는 정부가 키워온 구조적 문제의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의 근간에는 시험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을 정도로 예산과 인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다.특히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는 상황에서도 시험 운영 예산의 기반인 검정 수수료를 9년째 올리지 못한 것이 문제의 핵심으로 꼽힌다. 공단에서 관리하는 종목의 검정 수수료는 2014년 이후 9년째 동일하다. 필기시험의 경우 △기술가 6만7800원 △기능장 3만4400원 △기사와 산업기사 1만9400원 △기능사 1만4500원 등이다.검정 수수료의 계속된 동결로 시험관리의 어려움은 점점 커졌다. 특히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시험장, 시험위원 섭외와 관리 등 시험 운영환경은 계속 열악해졌다. 2018년부터는 검정 수수료를 통한 공단의 수입이 지출에 못 미쳐 적자 상태가 지속됐다.공단은 현재 497개의 검정형과 179개의 과정평가형 국가자격시험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검정형의 응시자만 약 399만명에 달한다. 즉 시험을 볼수록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이번 감사에서 공단은 수험자 현황 관리 미흡부터 자체 시험장 부족, 채점위원에 대한 사후 평가 소홀까지 시험 운영 전반이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는 고용부가 수수료 인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인상을 최대한 기피하면서, 구조적 문제를 키운 책임도 있다는 지적이다.한편 공단은 이날 입장을 통해 “고용부 특정감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해 조치하겠다”며 “자체 ‘국가자격 운영혁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이달 말까지 더욱 정밀하고 촘촘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가운데)과 임직원들이 지난 5월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답안지 파쇄사고와 관련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9.12 I 최정훈 기자
서스틴베스트, 김동철 前의원 한전 사장 선임 '반대' 권고
  • 서스틴베스트, 김동철 前의원 한전 사장 선임 '반대' 권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가 한국전력공사 사장 후보 김동철 전 국회의원에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경영능력 검증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이유다.12일 서스틴베스트는 한국전력이 사장에 김동철 전 국회의원을 선임하기 위한 주주총회와 관련 관련해 기관 투자자들에 ‘반대’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한국전력 신임 사장이 재무적 문제, 기후 리스크를 해결하고 효과적으로 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고질적인 적자를 겪고 있는 한국전력의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능력, 에너지 산업에 대한 전문적 지식, 기업 운영 역량 등을 갖출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한국전력 임원추천위원회는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해 김 전 의원이 제19대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 및 위원장을 역임, 전력산업에 대한 폭넓은 식견,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한 바 있다.서스틴베스트는 “한국전력은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소관기관”이라며 “김 전 의원은 위원직을 약 2년, 상임위원장을 약 1년 역임해 에너지 분야 경력이 3년 이하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김 전 의원은 1989년 권노갑 당시 민주당 의원의 정책보좌관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으로 금배지를 달았으며 광주 광산구에서만 4선(17∼20대)을 지냈다. 김 전 의원은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를 도와 선대위 후보특별고문 겸 새시대준비위원회 지역화합본부장을 맡았고 윤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6월 말 기준 한국전력의 최대주주는 한국산업은행 32.90%다. 대한민국정부는 18.20%로 범 정부 지분이 51.11%로 과반을 넘는다. 국민연금이 6.55%를 보유하고 있다.김동철 전 의원.(사진=연합뉴스)
2023.09.12 I 김인경 기자
"유럽 레버리지론, 매력적 투자처" ING증권, 투자자 세미나 개최
  • "유럽 레버리지론, 매력적 투자처" ING증권, 투자자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ING증권은 리버락 유러피안 캐피탈 파트너스와 함께 지난 5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투자자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투자자 세미나에서는 유럽 레버리지 금융 및 시니어론 펀드 시장에 대한 발표와 함께 ING와 리버락 간 파트너십도 소개됐다.ING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 에너지 위기, 지정학적 긴장, 인플레이션 상승 및 주식 시장 변동성 등 최근 주요 거시경제 이슈들을 하나씩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필립 반 후프 ING 서울 대표 (사진=ING증권)이번 세미나에서는 유럽 레버리지론 시장이 올해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인수합병(M&A) 건수가 적고, 대주단이 선별적으로 대출을 집행하고 있어서 시장 전반의 활력이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레버리지론이란 사모펀드나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인수할 때 피인수업체의 자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빌리는 돈을 뜻한다.다만 ING는 유럽 전역에 걸쳐 강력한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거래와 새로운 인수 금융에 대한 좋은 기회를 많이 포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필립 반 후프 ING 서울 대표는 “ING는 앞으로도 다양한 시장에 대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리버락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의 기관투자자 고객을 위한 ESG기준에 맞는 유럽 시장 투자기회를 소개하는 데 있어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로렌스 돈커 ING 인수금융 네덜란드 및 DACH 지역 총괄은 “ING 인수금융 사업부와 리버락은 지난 2019년 이후 80건 이상의 거래에서 성공적으로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DACH는 독일어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국가들을 뜻하는 두문자어이다. D는 독일, A는 오스트리아, CH는 스위스를 뜻한다.그는 “주요 금융 스폰서 고객들에게 캐피탈 마켓딜과 클럽딜의 양 측면에서 모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이로써 우리에 대한 깊은 신뢰를 계속 키워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최근 출시한 두 번째 리버락 선순위 대출 펀드에 있어서도 양질의 대출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리버락 유러피언 캐피털 파트너스의 부대표인 주세페 레피는 “ING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졌다”며 “양 사 모두 시니어론 1호 펀드의 성과에 이은 시니어론 2호 펀드의 첫 클로징이라는 공동 목표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독립계 사모시장 전문 자산운용사 리버락은 전체 사모부채 시장, 거시경제적 배경, 인플레이션 추이와 같이 시니어론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들을 분석했다. 또한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시니어론 투자를 하는 것에 대한 장점을 소개했다.그는 “시니어론은 자본구조상 최상위에 위치한 데다 금리 상승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며 “원리금 보호가 잘 되기 때문에,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포트폴리오 구성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자산군”이라고 강조했다.
2023.09.12 I 김성수 기자
‘IPO 삼수는 없다’ 밀리의서재…“1000만 구독 공략”
  • [IPO출사표]‘IPO 삼수는 없다’ 밀리의서재…“1000만 구독 공략”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향후 구독자 수 1000만명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구독형 독서 플랫폼은 전 국민 서비스 잠재력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작가와 독자 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참여형 지적재산(IP)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중에 코스닥 상장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밀리의서재)2016년 설립된 밀리의서재는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제휴 출판사가 1900여곳, 보유 독서 콘텐츠 수가 15만권에 달한다. 올해 7월말 기준 누적 구독자 수는 640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상장을 추진했다가 시장 상황을 이유로 철회한 뒤, 이번에 다시 코스닥 상장에 나섰다.밀리의서재는 탄탄한 실적으로 증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에 매출 458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260억원과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했다. 작년보다 ‘몸값(공모 규모·희망공모가)’도 낮추면서 증시 안착 의지를 내보였다. 이통사와의 협력도 추진 중이다. 밀리의 서재는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KT 이통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브랜드 2곳과 묶음 상품을 판매 중이다. 2021년 9월 KT의 음원 계열사 지니뮤직에 인수된 뒤로 이통사들과 서비스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서 대표는 “소비자(B2C) 사업, 이동통신 묶음 상품과 같은 제휴 사업, 기업 고객용(B2B) 사업의 성장세가 가팔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올해는 삼성전자(005930) 두 개 사업부문, LG전자(066570), 현대차(005380) 등 네 곳의 대기업 고객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밀리의서재는 IPO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을 로맨스를 비롯한 장르의 오리지널 콘텐츠에 주로 투자할 예정이다. 로맨스를 중심으로 한 장르 플랫폼도 개설할 방침이다. 신인 작가 등용문으로 알려진 ‘밀리로드’ 등 신사업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밀리로드는 신인 작가 발굴, 지식재산권(IP) 및 콘텐츠 확보를 위해 지난 5월 시범 출시한 전자책 출간 플랫폼이다. 서 대표는 김영섭 신임 대표가 취임한 KT와의 관계에 대해 “KT그룹이 진취적인 목표를 세우면 우리가 그에 따라 할 일이 많다”며 “그룹에서 출판 시장 상생,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고 우리도 그쪽으로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밀리의서재는 이달 7~13일 수요예측, 18~19일 청약을 거쳐 이달 27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규모는 150만주, 희망 공모가는 2만~2만3000원이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300억~345억원, 예상 시가 총액은 1622억~1866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이다. 서 대표는 “투명 경영, 지속 가능한 이익 창출로 주주, 출판업계, 구독자들과 두터운 신뢰를 만들 것”이라며 “오리지널 IP 확보, 작가·독자 간 소통을 위한 플랫폼 운영, 장르 사업 진출 등으로 국내 대표 참여형 IP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9.12 I 최훈길 기자
부동산PF 지원펀드에 5대 금융지주도 참여한다
  • 부동산PF 지원펀드에 5대 금융지주도 참여한다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한 펀드 조성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현재 1조원 규모로 조성한 상태인데 금융지주사들이 추가로 참여한다. 펀드 조성 규모가 최대 3조원 규모로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간 주도의 PF 사업장 재편이 본격화할 전망이다.김소영(가운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 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금융위원회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 점검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효과를 높이기 위한 추가방안을 관계부처·기관 및 금융업권과 긴밀히 협의해 이달 말 정부합동 주택공급확대 관련 대책에 포함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지원펀드는 잠시 어려워진 PF 채권을 인수해 재무구조 개편, 사업비 자금대여 등을 통해 사업장 정상화를 유도하기 위해 조성한 펀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5000억원을 투자하고 민간 위탁 운용사 5곳이 각 1000억원씩 모집해 총 1조원 규모로 조성한 상태다.정부는 PF사업장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지원펀드 조성 규모를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5대 금융지주사(KB·신한·하나·우리·농협금융)들이 지원단으로 나선다. 현 지원펀드의 재무적 투자자(LP)로 출자하거나 별도의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우량 사업장에 한해 자율적인 금융지원 대책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사들이 참여하면 지원펀드에만 추가로 최대 2조원 규모의 추가 지원 여력이 생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금융권의 PF대출 연체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2.17%다. PF대출잔액 131조6000억원 가운데 2조8600억원이 연체된 대출이다. 2조원 규모의 지원펀드가 추가로 조성되면 민간 주도의 PF 사업장 재편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위원장은 “정부는 PF 사업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이 적재적소에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대주단과 시행사는 냉철한 사업성 평가에 기반한 사업장의 사업성 개선 노력을 해달라”고 했다.PF대주단 협약은 8월 말 현재 187개 사업장에 적용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152개 사업장에서 기한이익 부활, 신규자금 지원, 이자유예, 만기연장이 이뤄졌다. 사업성이 없거나 공동 손실분담이 부족한 사업장 23곳은 공동관리가 부결됐다. 나머지는 경·공매 등을 통한 사업장 정리가 진행됐다.진행단계별로는 브리지론이 144개로 전체 협약의 77%를 차지했다.
2023.09.12 I 서대웅 기자
'넥슨 2대 주주' 정부, 지분 매각 절차 시동
  • '넥슨 2대 주주' 정부, 지분 매각 절차 시동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정부가 고(故) 김정주 회장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보유하게 된 ‘NXC(넥슨의 지주회사)’의 지분 매각 절차에 본격 들어갔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최근 ‘NXC 비상장주식 가치평가 용역’ 공고를 마감하고 참가 회계법인들의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현재 협상 대상자가 선정됐으며 조만간 최종 사업자를 확정해 용역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현재 NXC의 2대주주는 기획재정부다. 작년 2월 말 김 회장이 급작스럽게 사망하면서, 부인인 유정현 NXC 이사와 두 딸이 지분 67.49%를 상속받았다. 유족들은 상속세를 NXC 주식(85만2190주)으로 정부에 물납하기로 결정했다. 국세는 현금 납부가 원칙이지만 상속세가 조 단위에 이를 정도로 막대해 기재부가 현금 대신 부동산이나 주식 등으로 세금을 내는 물납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5월부터 기획재정부가 NXC 지분 29.30%를 보유하며 2대주주로 올라선 희귀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기획재정부가 보유한 NXC의 지분 29.30%는 국세청으로부터 4조7000억원 규모로 평가액이 매겨진 바 있다. 비상장주식 평가 산식에 따라 NXC 물납 주식 85만2190주가 3조9000여억원으로 평가됐고, 여기에 20%를 할증해 최종 4조7000억원이라고 평가됐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라 상속 재산을 평가할 때 최대주주의 주식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간주해 평가액에 20%를 붙인다.이에 따라 정부는 NXC 주식을 팔기 위해 실질적인 가치 평가 작업을 착수했다. 가치 평가 작업을 마치면 연내에 매각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그러나 NXC의 물납 지분 가치가 4조원대가 넘을 것으로 추정돼 강력한 인수 의지를 가진 원매자가 나타날 지는 미지수다. 해당 지분을 모두 인수하더라도 2대 주주에 오를 뿐,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으며 향후 투자금 회수 방안 역시 불투명하기 때문이다.한편 정부 입장에서 NXC 지분 매각은 세수 결손을 막기 위해 중요한 작업이다. 올해 국세 수입에서 기존 예상치 대비 60조원 안팎이 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연내 매각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09.12 I 정병묵 기자
한화에 항우연 기술진 대거 이동..누리호·차세대 발사체 차질없나
  • 한화에 항우연 기술진 대거 이동..누리호·차세대 발사체 차질없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조광래 전 원장을 비롯해 약 15명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이 한화에 합류해 우주사업을 이끈다. 이들은 나로호와 누리호 프로젝트를 주도한 주요 인물들로서 ‘한국판 스페이스X’를 구상하는 한화의 우주 개발 노력을 뒷받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로 인해 항우연의 연구 인력이 부족해져 나로호 반복 발사 및 차세대 발사체 개발과 같은 후속 사업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우주 사업 분야에서 경력직 인재를 상시 채용하고 있으며,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항우연에서 조 전 원장 및 누리호 프로젝트 주요 인물 등 약 10여 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연봉 및 조직 이동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는 항우연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그래픽=김일환 기자)이 같은 인재 이동은 한국의 우주 개발 노력이 정부 기관과 연구 기관 중심에서 민간 기업 주도의 ‘뉴스페이스(New Space)’로의 전환을 시사하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볼 수 있다. 인재 이동을 통해 민간 기업의 역할이 강조되며, 정부의 ‘민간주도 우주경제’ 정책과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한화 관계자는 “우주 사업에서 경험이 풍부한 이들이 오면 민관 협력의 시너지가 커질 것”이라며 “기업과 연구기관 간 기술력, 경험 격차가 큰 상황에서 새로 합류하는 이들을 통해 정부의 ‘민간주도 우주경제’ 정책 방향에 맞춰 뉴스페이스 시대가 속도를 내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우주 산업 분야는 미국과 비교해 인력 수준이 낮고, 특정 대학이나 연구 기관에 인재들이 집중돼 있어 민간 기업에서의 인재 유입과 육성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놓은 ‘2022 우주산업실태조사’를 보면 미국은 우주산업 종사자가 17만명인데 비해 한국은 1만명 수준에 그친다. 이마저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서울대 등 특정 대학이나 연구기관에만 우주 인재들이 몰려 있다. 스페이스X도 2020년에 이어 올해 5월에도 미국항공우주국(NASA) 출신의 인재들을 영입하면서 대표적인 우주기업으로 성장했다.한화 우주인재 육성 로드맵.(자료=한화에어로스페이스)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우주분야 인재 이동은 항우연의 후속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관련된 이해관계 충돌 및 기술 보안 문제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신명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노조위원장은 “2~3명의 이탈을 제외하면 항우연 후속사업 수행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내부 분위기가 좋지는 않다”며 “퇴직자들이 인수인계를 잘 마쳐야 하며, 항우연 내부에 국가기술이 많다는 점에서 보안 유출 문제나 법적 문제 등을 충분히 살펴본뒤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항우연은 이번 주까지 기관 차원에서 이직 소문이 도는 인력들을 파악하고, 직원 이탈에 대비해 인력 충원도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발사체 분야 일부 사업에서는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발빠르게 수습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차세대발사체사업자 선정 등에서 이해관계가 충돌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하고, 법률 자문도 받을 예정이다.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인력 선순환 측면에서 인재 유출이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청탁금지, 이해충돌 방지, 공직자 윤리 등 법적 요건이 강화된 만큼 문제가 될 소지는 없는지 살펴보려 한다”며 “이탈자에 대해서도 개인별로 접촉하면서 이번 주까지 실태조사를 끝낼 계획이며, 퇴직 1개월전까지 퇴직원을 제출하라고 권고하는 만큼 이에 맞춰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발사체 분야 등 일부 영향이 있는 분야도 있지만 항우연이 그동안 달궤도 변경 등 어려웠던 사업들도 성공적으로 해낸 만큼 인력들을 서둘러 충원하고, 차세대발사체사업과 누리호 반복발사 사업 등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부연했다.
2023.09.12 I 강민구 기자
애플, ‘아이폰18’까지 퀄컴 모뎀칩 쓴다
  • 애플, ‘아이폰18’까지 퀄컴 모뎀칩 쓴다
  • 아이폰15 프로맥스 렌더링 이미지. (사진=애플인사이더)[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퀄컴이 오는 2026년까지 애플 ‘아이폰’ 시리즈에 자사 5G 모뎀을 공급한다. 당초 ‘아이폰15’가 퀄컴 5G 모뎀을 탑재한 마지막 아이폰이 될 것이란 추측이 많았지만, 결국 애플의 자체 5G모뎀 채용은 3년 이후를 기약하게 됐다. 12일 퀄컴 발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애플과 향후 3년간 5G 모뎀 공급에 합의했다. 퀄컴의 스마트폰용 ‘스냅드래곤 5G 모델-RF’ 시스템은 내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애플의 스마트폰 출시를 위해 공급된다. 결과적으로 퀄컴의 5G 모뎀은 ‘아이폰18’까지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당초 지난 5월부터 시장에선 애플이 자체 5G 모뎀으로 전환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지난 2월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도 “애플이 2024년 자체 모뎀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만약 그들이 우리 모뎀을 필요로 한다면 쉽게 응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애플은 인텔 스마트폰 모뎀 사업을 인수한 이후 2019년부터 자체 5G 모뎀을 개발해 왔지만 이후 결과물은 볼 수 없었다. 스마트폰용 모뎀칩은 개발이 까다로운 영역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애플이 지속적으로 자체 개발에 나서고 있는만큼 시장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퀄컴의 지난해 매출 442억 달러(한화 약 58조6000억원) 가운데 약 21%가 애플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퀄컴이 애플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면 매출 손실도 13조원 가까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2023.09.12 I 김정유 기자
채점도 안 한 국가기술자격 답안지 파쇄…사고의 이면엔
  • 채점도 안 한 국가기술자격 답안지 파쇄…사고의 이면엔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국가기술자격시험 답안지가 채점 전 파쇄되는 사태가 발생한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과거 유사한 사고가 최소 7차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전반에 대한 공단의 총체적 부실이 있었다는 게 고용노동부의 감사 결과다.그러나 사고의 이면엔 시험 운영 예산의 기반인 검정 수수료가 9년째 동결되는 등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가운데)과 임직원들이 지난 5월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답안지 파쇄사고와 관련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답안지 파쇄’ 산업인력공단, 과거 7차례 ‘누락 사고’ 더고용노동부는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자격시험 특정감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감사는 채점도 하지 않은 600여 명의 국가자격시험 답안지가 공단의 실수로 파쇄되는 사건이 계기가 됐다.앞서 공단은 지난 5월 정기 기사·산업기사 실기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609명의 답안지를 채점도 하기 전에 실수로 파쇄했다. 이후 4건의 파쇄가 추가로 확인돼 총 613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수험생들을 재시험을 치러야 했다. 당시 어수봉 이사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사고 직후 진행된 고용부의 감사 결과, 공단이 답안 인수인계와 파쇄 관련 공단 내부규정을 다수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 답안지가 이송되는 과정에서 답안 수량 확인 및 인수인계서 서명하지 않았고, 퇴직한 공단 직원이 시험관리위원으로 위촉되는 등의 문제도 있었다. 또 문서가 파쇄되는 과정에서는 파쇄 전 보존기록물 포함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고, 점검직원도 상주하지 않았다. 특히 2020년 이후 공단에서는 최소 7차례 답안 인수인계 누락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기사 작업형 실기시험에선 응시자 답안지 6매 중 1매를 분실한 사건도 있었다. 비슷한 사고사례에도 공단은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소홀히 했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고용부 관계자는 “비슷한 사고가 수차례 발생해 내부 보고까지 됐으면 문제를 살펴봐야 했지만, 각 단계별 문제는 계속 방치되고 있었다”며 “답안지 파쇄사고에 책임 있는 직원 등 총 22명에 대해 비위 정도에 따라 중·경징계 및 경고·주의조치 하도록 공단에 요구했다”고 설명했다.◇사고 이면엔 여론 눈치에 9년째 못 올린 검정 수수료한편 답안지 파쇄사고는 정부가 키워온 구조적 문제의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의 근간에는 시험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을 정도의 적은 예산과 인력이 있다는 것이다.특히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는 상황에서도, 시험 운영 예산의 기반인 검정 수수료가 9년째 오르지 못한 점이 문제의 핵심으로 꼽힌다. 공단에서 관리하는 종목의 검정 수수료는 2014년 이후 9년째 동일하다. 필기시험의 경우 △기술가 6만7800원 △기능장 3만4400원 △기사와 산업기사 1만9400원 △기능사 1만4500원 등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검정 수수료의 계속된 동결로 시험관리의 어려움은 점점 커졌다. 특히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시험장, 시험위원 섭외와 관리 등 시험 운영환경은 계속 열악해졌다. 2018년부터는 검정 수수료를 통한 공단의 수입이 지출에 못 미쳐 적자 상태가 지속됐다.공단은 현재 497개의 검정형과 179개의 과정평가형 국가자격시험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검정형의 응시자만 약 399만명에 달한다. 즉 시험을 볼수록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이번 감사에서 공단은 수험자 현황 관리 미흡부터 자체 시험장 부족, 채점위원에 대한 사후 평가 소홀까지 시험 운영 전반이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는 고용부가 수수료 인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인상을 최대한 기피하면서, 구조적 문제를 키운 책임도 있다는 지적이다.한편 공단은 이날 입장문에서 “고용부 특정감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해 조치하겠다”며 “자체 ‘국가자격 운영혁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이달 말까지 더욱 정밀하고 촘촘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2023.09.12 I 최정훈 기자
한시름 던 퀄컴, 2026년까지 애플에 5G모뎀 공급 (영상)
  • 한시름 던 퀄컴, 2026년까지 애플에 5G모뎀 공급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번 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지표 발표가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긴축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시장에서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비공식 대변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연준 안에서 금리에 대한 입장에 중요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그동안 `더 적게 인상하는 것보다 더 많이 인상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지금은 추가 인상론과 동결론 등 다양한 의견들이 균형감 있게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 인사들이 이번 9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에 대한 폭넓은 합의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경제에 대한 신중한 분석도 나왔다. JP모건의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은 뉴욕에서 열린 금융 컨퍼런스에서 연사로 나서 “중앙은행들의 양적 긴축 정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각국 정부의 무분별한 재정 지출 등 경제 불확실성이 매우 크고 위험해 보인다”며 “미국 경제가 수년간 호황을 누릴 것이란 생각은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퀄컴(QCOM, 110.28, 3.9%) 통신 및 자동차용 반도체 기업 퀄컴 주가가 4%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애플과 오는 2026년까지 아이폰용 5G 모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 영향이다. 그동안 업계와 퀄컴은 2024년부터 애플이 자체 개발한 5G 모뎀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애플이 아직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다만 퀄컴 측은 “2026년 출시되는 아이폰 기준으로 내부 칩셋 점유율은 20%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급계약은 연장됐지만 독점력을 지속하지는 못할 것이란 판단으로 해석된다. ◇메타(META, 307.56, 3.3%) 세계 최대 SNS 플랫폼(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 기업 메타 주가가 3% 넘게 상승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메타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매우 강력한 새로운 AI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오픈 AI의 가장 최근 모델인 챗 GPT4 수준의 강력한 성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앞서 메타는 지난 7월 거대 언어모델 ‘라마2’ 오픈소스를 공개, 소비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벤치마크에서 벤처 캐피털 투자 업무를 하고 있는 빌 걸리는 “메타의 라마 AI 모델은 정말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J.M. 스머커(SJM, 131.66, -7.0%) 잼·커피·젤리 등 포장식품과 반려동물 사료를 제조하는 스머커 주가가 7%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스머커는 유명 케익류 과자 ‘트윙키’ 제조 업체 호스티스 브랜즈(TWNK)를 총 56억달러, 주당 34.25달러에 인수키고 했다고 밝혔다. 스머커의 주가가 급락한 것과 달리 호스티스 주가는 19% 급등한 33.4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52주 신고가다. 호스티스는 그동안 2번의 파산을 겪었고 상장 폐지됐다가 지난 2016년 재상장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기업이다.양사는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성장 가속화와 의미 있는 가치 창출을 위한 올바른 파트너십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오라클(ORCL, 126.71, 0.3%, -9.2%*)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오라클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9% 넘게 급락했다. 장마감 후 공개한 2024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해석된다.오라클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9% 증가한 124억5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124억7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AI 클라우드 사업부문인 OCI(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쳐) 매출 성장률은 66%에 달했다. 높은 성장률이지만 전분기 76%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과였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5.5% 늘어난 1.19달러로 예상치 1.15달러를 상회했다. 오라클은 이어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28억9000만~131억3000만달러, EPS 가이던스는 1.3~1.34달러를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132억8000만달러, 1.34달러에 형성돼 있다. 오라클은 1분기 배당금은 전분기와 같은 주당 0.40달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9.12 I 유재희 기자
엑세스바이오, 美최대 약국체인 제휴...큐라페이션트 지분 확보
  • 엑세스바이오, 美최대 약국체인 제휴...큐라페이션트 지분 확보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글로벌 체외진단 기업 엑세스바이오(950130)가 미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큐라페이션트 (CuraPatients, Inc.)의 신주 지분을 확보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본격화해 나간다고 12일 밝혔다.엑세스바이오 홈페이지.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큐라페이션트는 인공지능(AI) 기반의 SaaS(Software-as-a -Service) 솔루션 보유 기업으로, 미 연방 정부가 부여하는 FedRAMP 인증에서 미국 내 헬스케어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High” 및 “Agency Wide” 등급을 확보했다. FedRAMP(Federal Risk and Authorization Management Program)는 클라우드 제품 및 서비스에 적용되는 보안평가, 인증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의 표준화된 접근방식을 제공하는 미국 연방 위험 및 권한 관리 프로그램을 말한다.이는 큐라페이션트만이 미 연방 정부 내 각 기관의 환자 정보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이번 협업을 통해 미 공공부문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큐라페이션트는 미국 최대 약국 체인에 백신 접종 및 만성 질환 환자의 일정 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어, 민간 부문에서도 그들의 비지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큐라페이션트는 Chat GPT를 활용한 의료 서비스 일정 관리 및 병원의 의료 인력 활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헬스케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Othena”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의료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다양한 진단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는 엑세스바이오는 양사간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공동 목표를 설정했다. 엑세스바이오 관계자에 따르면 “우선적으로 큐라페이션트의 예약 애플리케이션을 당사의 제품을 판매하고 공급하는 새로운 유통 채널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는 예방, 진단, 처방, 치료에 이르는 원스톱 통합 솔루션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큐라페이션트와의 협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큐라페이션트의 ▲높은 수준의 보안기술, ▲환자와 의사 및 병원을 연결할 수 있는 디지털 의료 서비스 플랫폼, ▲미국 내 비지니스 네트워크는 당사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엑세스바이오는 팜젠사이언스가 최대 지분을 인수한 코스닥 상장 미국 기업으로,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으로부터 차세대 진단키트 개발 연구과제에 선정되는 등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23.09.12 I 김지완 기자
KIB플러그에너지, 범한자동차 인수 완료
  • KIB플러그에너지, 범한자동차 인수 완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KIB플러그에너지(015590)는 친환경버스 생산 및 판매기업 범한자동차 지분 50% 인수를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앞서 KIB플러그에너지는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열고 범한자동차 지분 50%(800만주)를 168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범한자동차의 주주인 에스유엠글로벌과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해 지분을 가져오는 방식이다.회사 측은 “범한자동차는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내 생산을 위한 모든 인증을 획득한 기업”이라며 “경상남도 함안군에 전기버스와 수소버스 생산시설을 보유 중이며 생산공정은 기존 부분조립생산(SKD)에서 수익성 높은 완전조립생산(CKD) 방식으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IB플러그에너지는 지난 7월 큐로그룹에서 KIB PE(프라이빗에쿼티)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범한자동차 인수로 전기차 및 내연기관차량 부품회사부터 상용전기차 및 수소차 시장까지 에너지 상용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KIB플러그에너지 관계자는 “수소 에너지 등 청정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정부 정책 수혜가 가능하도록 신규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범한자동차의 국내 생산이 이뤄지는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9.12 I 양지윤 기자
라이프시맨틱스, 200억원 규모 유증…“중장기적 성장 동력 마련”
  • 라이프시맨틱스, 200억원 규모 유증…“중장기적 성장 동력 마련”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라이프시맨틱스(347700)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어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라이프시맨틱스 로고 (사진=라이프시맨틱스)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인수권을 보유한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1차 청약을 진행, 구주주 청약 시 미달된 물량은 일반공모를 실시한다. 이후 최종 실권주 발생 시에는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한다.최종 증자 규모와 발행가액은 11월 중순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3680원이다. 최종 신주 발행가는 구주주와 일반인 모두에게 적용될 예정이다.라이프시맨틱스는 이번에 유입된 자금을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1순위는 채무상환 자금으로 제2회 전환사차(CB) 조기상환에 대비해 4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그 다음으로는 인공지능(AI) 솔루션 연구개발에 40억원을 사용하고,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 해외 진출을 위해 20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디지털치료기기 임상에는 35억원을 쓰고, 호흡재활 디지털 치료기기 ‘레드필숨튼(DTx)’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해외 자회사 설립에 2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그 외에는 기타 연구개발(10억원), 인력 확충(20억원), 의료기기 유통사업(15억원)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라이프시맨틱스는 앞으로 수익원 창출에 더욱 주력할 전망이다. 비대면 진료 사업의 경우 올해 태국 주요 병원과 기술실증(POC) 계약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본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레드필 숨튼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위한 해외법인 설립 검토와 함께 확증 임상시험 결과를 보완하기 위한 추가 임상도 진행한다. 라이프시맨틱스는 기존 피험자수를 경제성 평가가 가능한 수준으로 확대하고 일상 활동량 증가 등 적합한 평가변수를 적용하는 등 임상시험 계획을 보완해 지난달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후속 임상시험 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라이프시맨틱스는 자회사로 건강기능식품 개발 기업 ‘뉴트라시맨틱스’와 데이터 기반 보험·상조 상품과 헬스케어 상품 판매사 ‘넥서스브릿지’ 2곳을 운영 중이다. 각 계열사는 올해 3분기부터 신제품 출시, 신규 계약 체결 등을 통해 실적이 가시화되고 있다. 각 자회사는 라이프시맨틱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곳으로 연결 실적으로 반영된다.이규정 라이프시맨틱스 재무전략실장(CFO)은 “라이프시맨틱스는 최근 닥터콜의 동남아 시장 진출, 닥터앤서 2.0 사업으로 구축한 의료 AI 소프트웨어의 확증 임상시험계획 승인이 잇따르며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디지털 헬스 사업뿐 아니라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해외 신사업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2 I 김새미 기자
14일 방한 베링거인겔하임이 직접 투자할 K바이오텍은?
  • [단독]14일 방한 베링거인겔하임이 직접 투자할 K바이오텍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이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에 직접 투자를 검토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관심 분야 6개 바이오 벤처 기업을 눈여겨보고 직접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은 유망 바이오벤처 투자를 위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 데일리파트너스와 (재)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이 오는 14일 공동으로 주최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콘퍼런스’ 행사에 베링거인겔하임이 직접 참여한다.해당 행사는 데일리파트너스가 투자한 바이오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와 기술제휴, 연구개발(R&D) 협업, 후속 투자 등을 1:1로 논의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SI로 참여하게 되는데 △SK케미칼(285130) △유한양행(000100) △JW중외제약(001060) △종근당(185750) △한미약품(128940) △동아에스티(170900) △휴온스(243070) △보령(003850) △한독(002390) △이수그룹 △동구바이오제약(006620) △현대약품(004310) △대웅제약(069620) △동국제약(086450) △구주제약이 참여한다.아울러 해외 기업으로는 베링거인겔하임이 유일하게 참여하며, 비 바이오 기업으로는 LG전자(066570)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특히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 7월에도 한국을 방문해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들의 유망한 기술에 관심을 내비쳤던 것으로 알려졌다.KIMCo 관계자는 “지난 7월 베링거인겔하임을 초청해 ‘KIMCo Talk’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베링거인겔하임 3개 부서(벤처펀드(BIVF), 일본 리서치 비욘드 보더스(RBB), 사업개발 및 라이센싱(BD&L))가 참여했다”며 “이 자리에서 베링거인겔하임 측은 한국에 유망한 바이오 기술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관심을 보였다. 이와 관련 데일리파트너스와 함께 주최하는 10월 오픈이노베이션 행사 참여를 타진했고, 베링거 측이 이에 적극적으로 응했다. 이팡 추이(Yifang Cui) 베링거인겔하임 벤처펀드(BIVF) 본부장.(사진=베링거인겔하임)이번 오픈이노베이션 행사에는 베링거인겔하임 벤처펀드(BIVF) 이팡 추이(Yifang Cui) 본부장이 참석한다. 벤처펀드 규모는 3억 유로(약 4287억원)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64개 기업에 투자했다. 항암 바이러스 기업 바이라 테라퓨틱스(Vira Therapeutics), 암백신 개발사 아말 테라퓨틱스(Amal Therapeutics), 면역항암제 개발사 아벡사 바이오로직스(Abexxa Biologics)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베링거인겔하임 측은 이번 한국 방문에서 △면역항암 △재생의료 △디지털헬스 △감염병 분야 유망 기업들을 만날 예정이다. 데일리파트너스와 KIMCo 측은 베링거인겔하임 측 요청에 따라 관심 분야 관련 기업 6개사를 추천, 해당 기업들은 이번 오픈이노베이션 행사에 참석한다.베링거인겔하임과 미팅에 나서는 6개 기업은 모두 데일리파트너스가 투자한 기업이다. 따라서 글로벌 제약사의 직접 투자가 성사될 경우 바이오 전문 투자사인 데일리파트너스의 위상도 함께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2014년 설립된 데일리파트너스는 2018년 이승호 대표 취임 후 바이오 전문 VC로 전환했다. 이후 5년간 90여개 기업에 투자했다. 운용자산 규모는 3913억원이다. 바이오 벤처 업계 관계자는 “베링거인겔하임의 투자가 이뤄진다면 국내 바이오산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해당 벤처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그 가능성을 미리 알아보고 투자한 VC의 안목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베링거 투자가 현실화 된다면 또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을 끌어낼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오픈이노베이션 행사에 참여하는 바이오 벤처 기업은 △바이오오케스트라 △JD 바이오사이언스 △토모큐브 △셀라퓨틱스바이오 △엠디뮨 △메디트릭스 △진셀메드 △프리모리스 테라퓨틱스 △와이바이오로직스 △아름테라퓨틱스 △뉴라클제네틱스 △리젠 이노팜 △미림진 △셀레메디 △넥스트유로 △엔솔바이오사이언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옵티코 △지투이 등 20개 기업이다.
2023.09.12 I 송영두 기자
애플, 퀄컴 통신칩 3년 더 쓴다…"자체 개발 오래 걸려"
  • 애플, 퀄컴 통신칩 3년 더 쓴다…"자체 개발 오래 걸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애플이 퀄컴의 5G(5세대 이동통신) 통신칩을 3년간 더 쓰기로 했다. 애플이 아이폰에 탑재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자체 통신칩 개발이 예상보다 난항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애플(왼쪽)과 퀄컴 로고(사진=로이터)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애플과 퀄컴이 2026년까지 5G 통신칩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에 애플이 2024년, 2025년, 2026년에 출시할 아이폰에 퀄컴이 공급하는 통신칩이 탑재된다.이번 계약은 기존 계약과 유사한 조건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양사 간 공급 계약은 퀄컴에 이익을 가져다주고, 애플에 비용이 많이 드는 구조였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인 UBS의 추정에 따르면 애플에 대한 모뎀 공급 매출은 퀄컴의 전체 매출 중 약 16%인 약 72억6000만달러(약 9조6400억원) 규모다.WSJ은 이번 계약을 통해 애플의 5G 모뎀 칩 개발 결실을 맺지 못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블룸버그통신도 자체 칩을 개발하려는 애플의 야심에 찬 노력이 예상보다 오래 걸린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퀄컴이 애플에 공급하는 통신칩은 무선통신 전파를 데이터 및 음성통화로 변환하는데 개발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세계적으로 손에 꼽히는데 퀄컴을 비롯해 삼성전자(005930), 대만의 미디어택 등에 불과하다.이처럼 애플의 자체 통신칩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음에 따라 아이폰 생산에 외부업체의 의존을 줄이겠다는 목표 실현도 한동안 미뤄질 전망이다그간 애플은 외부업체에 대한 칩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 애플은 2019년에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를 투자해 인텔의 스마트폰 모뎀 사업부를 인수해 2200명의 직원과 특허권을 확보했지만, 5G 통신칩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연간 약 10억달러 규모 손실을 보고 있다. 2020년엔 인텔 칩을 대체해 자체 개발한 시스템온칩(SoC) M1을 애플의 노트북인 맥북에어와 맥북프로에 탑재해 출시했다. 작년엔 후속작인 M2를 발표했다.한편, 애플이 퀄컴 5G 통신칩을 3년 더 쓰기로 하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퀄컴의 주가는 3.9% 상승해 110.28달러에 거래됐다. 다음날 신형 아이폰15 시리즈 발표를 앞둔 애플의 주식도 1.18달러 상승해 179.36달러에 거래됐다.
2023.09.12 I 이소현 기자
고려아연, 'H2 MEET' 참가..그린수소생태계 로드맵 공유
  • 고려아연, 'H2 MEET' 참가..그린수소생태계 로드맵 공유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고려아연이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일산 KINTEX(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규모의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2023 H2 Meet(H2 Mobility Energy Environment Technology)’에 참가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고려아연은 신성장동력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의 한 축인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사업 현황, 그린수소 밸류 체인 등을 포함한 총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고려아연은 제련업 특성상 전력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을 수밖에 없고, 이에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해 전기요금 절감과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고민해 왔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첫걸음으로 고려아연은 2018년 호주자회사인 SMC 제련소에 당시 호주 최대 규모인 125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구축하여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SMC 제련소는 연간 전력수요의 25%를 동 태양광발전소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고려아연 2023 H2 MEET 부스 조감도이후 고려아연은 ‘아크에너지’ 법인을 설립해 신재생에너지 사업분야에 본격적인 진출의지를 표명했으며 아크에너지는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에퓨런(Epuron)법인을 인수해 호주내 약 9 GW의 풍력 및 태양광 개발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어 호주 최대 풍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인 ‘맥킨타이어(MacIntyre Wind Farm)’의 지분 30%를 확보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그린수소의 생산부터 저장·운송·수출까지 이어지는 전 밸류 체인을 구축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장·단기적 전략을 수립해 다양한 수소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그린수소의 생산 및 활용을 모두 포함하는 소규모 실증사업을 국내·외에서 수행할 계획이다. 아크에너지는 호주 내 또다른 물류 자회사인 타운스빌 로지스틱스(Townsville Logistics)에서 운영 중인 디젤트럭을 수소트럭으로 대체하고, 그린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수전해기(1MW PEM) 및 수소 충전소 설비를 구축하는 Sun HQ 그린수소 실증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산업부 국책과제 수소 지게차 상용화 실증사업에 참여해 수소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위한 운행 데이터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호주에서 생산된 그린수소 및 그린암모니아를 국내에 도입한다. 고려아연은 한화임팩트, SK가스와 함께 한국-호주 수소(한-호 H2)컨소시엄을 결성하고 2030년까지 연간 100만톤(t) 이상의 그린암모니아를 호주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공급망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위와 같은 고려아연의 수소사업 현황은 2023 H2 MEET 부스에 빠짐없이 담겨 있다. 중앙에는 부스방문자가 신재생에너지의 생산부터 그린수소 밸류체인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반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디오라마를 배치했다. 또 아크에너지 등 호주 현지 계열사를 통한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개발과 생산,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의 저장과 운송, 활용에 이르는 수소사업의 로드맵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고려아연의 대표 CSR 활동 중 하나인 ‘이음의 숲’ 캠페인을 소개하는 내용도 부스 내 마련돼 있다. 캠페인과 연계된 이벤트 공간도 조성됐는데, 친환경 미래를 위한 숲 조성의 중요성도 확인할 수 있다.
2023.09.12 I 하지나 기자
두산로보틱스, 상장 이후에도 지분가치 증가 지속될 것 -대신
  • 두산로보틱스, 상장 이후에도 지분가치 증가 지속될 것 -대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대신증권은 12일 상장을 앞둔 두산로보틱스에 대해 상장 이후에도 지분가치 증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전자BG와 두산테스나 성장이 또 다른 성장 축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두산(000150)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9만원을 제시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3년 상반기 말 두산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의 지분율은 90.8%이며 장부가액은 860억원에 불과하다”며 “두산의 두산로보틱스에 대한 지분가치는 9280억원~1조15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두산로보틱스 지분 가치 증가가 상장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양 연구원은 봤다. 그는 “일반적으로 지주회사의 비상장자회사가 상장하게 되는 경우 상장 전까지는 지주회사의 주가 흐름이 좋지만 자회사 상장 이후 주가는 모멘텀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며 “두산로보틱스 상장은 기존과는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했다. 두산로보틱스가 우리나라 협동로봇시장 1위 기업으로 이제 막 개화하는 협동로봇시장 성장과 함께 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양 연구원은 “또 두산로보틱스 상장 이유가 성장하는 협동로봇시장에서 경쟁우위를 높이기 위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상장 이후에도 두산로보틱스 기업가치는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자BG사업부문과 두산테스나의 성장이 또 다른 성장 축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패키지 CCL 및 네트워크 보드용 CCL 수요가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으로 증가하면서 전자BG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2022년 3218억원 투자를 통해 30.6% 지분을 인수한 두산테스나의 경우도 삼성전자(005930)의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확장에 따라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2023.09.12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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