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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금융자문 플랫폼 도약"…쿼터백, 핀테크 깃플 품는다
  • "종합 금융자문 플랫폼 도약"…쿼터백, 핀테크 깃플 품는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쿼터백그룹이 핀테크 스타트업인 깃플을 품고 종합 금융 자문사로 거듭난다. 쿼터백의 금융 노하우와 깃플의 고도화된 데이터 기반 진단 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맞춤형 자산관리 솔루션을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다. 금융 상품 판매 중심의 국내 자산관리 시장에서 ‘종합 금융 자문’의 역할을 수행하는 ‘웰스 테크(Wealth tech)’ 기업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사진=쿼터백)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쿼터백그룹은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로부터 깃플과의 합병에 대한 인가 승인을 받았다. 앞서 쿼터백과 깃플은 지난달 27일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쿼터백은 2015년 국내 최초 설립된 로보어드바이저 기업으로, 이번 깃플 인수를 통해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종합재무설계 플랫폼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깃플은 2019년 코스콤 사내벤처에서 분사한 한국금융솔루션을 모태로, 대출 비교 서비스로 시작해 마이데이터 기반 통합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 ‘베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쿼터백은 작년부터 깃플 인수를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쿼터백의 금융 노하우와 핀테크 스타트업 중 가장 많은 마이데이터 업종을 다루고 있는 깃플의 데이터 기반 진단 기술을 융합해 고도화한 맞춤형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깃플의 고객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들의 자산관리 목적과 문제점을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깃플은 약 1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쿼터백은 기존의 ‘금융 상품 판매’ 중심의 국내 자산관리 시장이 ‘종합 금융 자문’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웰스 테크(Wealth tech)’ 기업으로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시장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에 대해 단순히 인공지능(AI)이 종목이나 시장을 추천하거나 예측한다고 인식하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재무 설계 관점에서 AI를 활용함으로써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의 실질적인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실제 쿼터백은 노후설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쿼터백 연구소를 설립했고, 지난해 10월 고용노동부로부터 퇴직연금 교육 전문기관 적합 통보를 받았다. 지난 6월에는 고객 분석 고도화를 위해 이뤄진 행동재무학 기반의 금융 솔루션 글로벌 전문 업체인 영국의 옥스포드 리스크와의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내부적으로 ‘금융 자문’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회사의 솔루션과 고객 현황에 대한 데이터를 파악해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개념증명(POC·Proof of Concept)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쿼터백 관계자는 “개인들이 눈에 보이는 수익률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하락 위험과 높은 변동성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순간에 돈을 안정적으로 보유·관리할 수 있는 자산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라며 “종합 금융 자문을 통해 은퇴 시점에서 연금으로 제공되는 자금의 인출 전략, 노후 자금 고갈 방지를 위한 포트폴리오 설계, 자금 운용에 고민이 있는 많은 금융 소비자들에게 장기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9.07 I 이은정 기자
미래 車 시장 판도, 결국 SDV·자율주행에 달렸다
  • 미래 車 시장 판도, 결국 SDV·자율주행에 달렸다 [IAA 2023]
  • [뮌헨(독일)=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으로의 전환은 이제 막 시작된 단계입니다. 완성차 기업뿐만 아니라 IT 기업, 그리고 우리와 같은 스타트업이 동시에 모두 SDV 전환을 위해 달려든 상태죠.”IAA 모빌리티 2023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전환을 위한 전장 부품을 전시한 부스 전경. (사진=IAA 모빌리티/VDA)5일(현지시각) 개막한 IAA 모빌리티 2023(IAA 2023) 현장에서 만난 루마니아 스타트업 ‘옥시드OS 오토모티브’(OxidOS Automotive)의 선임 연구개발(R&D) 담당 크리스티안 루슈(Christian Rusu) 박사는 미래 완성차의 핵심이 소프트웨어(SW)에 있다고 봤다. 전동화 전환에 속도가 붙으면서 차량이 거대한 전자기기가 된 만큼 완성차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하드웨어(차체)에서 이를 운용하고 통제할 소프트웨어로 옮겨가고 있다는 통찰을 제시한 것이다.SDV 전환 시 차량 보안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 옥시드OS 오토모티브(OxidOS Automotive)가 IAA 2023에 참여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이에 옥시드OS는 SDV 시대 차량 보안을 위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주류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닌 ‘러스트’(Rust) 언어로 제작하고 있다. 보안에 강점을 가진 비주류 언어를 통해 주류 언어로 제작된 차량 보안 소프트웨어 솔루션의 허점을 방지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그의 말처럼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한 데 모인 IAA 2023 현장의 대세는 SDV였다. IAA 2023의 대주제인 ‘연결성’은 단순히 사람(운전자)과 차량을 연결하는 것을 넘어 차량을 사람, 모바일 기기, 또 다른 사물과 연결하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음을 알렸다.4일(현지시각) IAA 모빌리티 2023 미디어데이에서 마그누스 외스트버그 메르세데스-벤츠 최고소프트웨어책임자(CSO, 사진 왼쪽)가 차세대 운영체제 ‘MB.OS’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뉴스룸)전동화 전환 단계를 밟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은 일제히 자체 소프트웨어 전략을 발표했다. 연결 범위를 확장해 고객에게 더 좋은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독일 메르세데스-벤츠는 독자 개발한 차량용 운영체제 ‘MB.OS’를 공개하고 이를 2025년부터 상용화하겠다고 했다. BMW도 ‘비전 노이어 클라쎄’를 통해 2025년부터 적용할 iDrive(i드라이브)를 공개했다. 차세대 BMW 운영체제를 도입해 고도로 통합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적용했다.폭스바겐그룹 산하 SDV 전환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카리아드(CARIAD) 피터 보쉬 CEO가 IAA 모빌리티 2023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폭스바겐그룹)일찌감치 SDV 기술 확보에 나선 폭스바겐 그룹은 소프트웨어 계열사인 카리아드(CARIAD)를 통해 차세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만들어 이를 폭스바겐과 아우디에 적용하겠다고 했다. 아우디는 IAA 2023에서 선보인 Q6 e-트론에 차세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인 ‘E³ 1.2’를 적용했고, 향후 2.0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완성차 기업과 손을 잡은 IT 기업들 역시 IAA 2023을 찾았다. 벤츠는 구글과, BMW는 AWS(아마존웹서비스)와 각각 클라우드 부문에서 협력한다. 차량별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해진 데이터를 보관하는 역할을 맡는다. AWS가 IAA 2023에 규모의 부스를 열고 ‘참전’한 이유다.IAA 모빌리티 2023에 꾸려진 퀄컴 부스 전경(왼쪽), 퀄컴 차량용 반도체 스냅드래곤을 적용한 차량.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또한 소프트웨어를 심을 ‘차량용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반도체 기업도 모터쇼에 부스를 차렸다. 퀄컴은 아예 브랜드 ‘스냅드래곤’을 앞세워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공략했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도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를 전시하며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이스라엘 자율주행 기업 모빌아이의 IAA 모빌리티 2023 부스 전경. 모빌아이는 지난 2017년 인텔에 인수됐다. 앞 차량은 모빌아이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인 ‘슈퍼비전’을 장착한 중국 지커 차량.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IAA 2023에 참여한 자율주행 솔루션 관련 기업들은 차량 소프트웨어가 강화하고 연결성이 높아질수록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었다. 주변 사물과 깊이 연결되고 고도화한 소프트웨어로 주행을 통제할 수 있다면 높은 단계의 자율주행을 현실화하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자율주행 솔루션 공급을 위한 수많은 소프트웨어 스타트업과 레이더·라이다 센서 제조기업이 전시장에 부스를 꾸리고 완성차 고객을 기다리고 있었다.모빌아이가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선보인 슈퍼비전 개요.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특히 주목받은 기업은 이스라엘 자율주행 기업 ‘모빌아이’(Mobileye)다. 모빌아이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생산하는 동시에 본질적으로는 자율주행 기업으로 스스로를 정의했다. IAA 2023에서 모빌아이는 자율주행 플랫폼 ‘슈퍼비전’(SuperVision)을 선보였다. 11개의 카메라와 2개의 ‘EyeQ’(아이큐) 프로세서를 부착해 핸들에서 손을 떼도 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모빌아이는 이를 현재 중국 지커 차량에 적용한 상태다.모빌아이 관계자는 “실제 주행에 이미 모빌아이 기술이 적용되고 있고 SDV 전환이 시작되면 더 많은 기업이 우리 (기술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06 I 이다원 기자
미래에셋證 회사채에 7500억 몰렸다…공모액 6배
  • [마켓인]미래에셋證 회사채에 7500억 몰렸다…공모액 6배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미래에셋증권(AA/안정적)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공모액의 6배가 넘는 자금을 모았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의 공모채 발행이다.(사진=미래에셋증권)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750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미래에셋증권은 트렌치별로 2년물 500억원, 3년물 1200억원, 5년물 3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에는 2300억원, 3년물에는 4100원, 5년물에는 1100억원이 각각 모였다.미래에셋증권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7bp, 3년물 +5bp, 5년물은 -10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목표 금액까지 언더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미래에셋증권은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계획을 세워뒀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SK증권이며, 인수단은 하나증권이다.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조달금액을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5일부터 기업어음증권, 무보증 선순위사채 등의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미래에셋증권의 신용등급에 대해 AA(안정적)를 부여했다.김예일 한신평 연구원은 “규제지표인 순자본비율은 2023년 6월 말 2026.4%로 업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자기자본 규모에서 타 초대형 투자은행(IB)과도 큰 격차가 존재하는 등 자본력은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2023.09.06 I 박미경 기자
현대트랜시스, 회사채 수요예측서 공모액 4배 가까이 모아
  • [마켓인]현대트랜시스, 회사채 수요예측서 공모액 4배 가까이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현대트랜시스(AA-/안정적)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의 공모채 시장 복귀다.현대트랜시스 충돌 시험장. (사진=현대트랜시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는 총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590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현대트랜시스는 트렌치별로 2년물 500억원, 3년물 1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에는 2300억원, 3년물에는 3600원이 각각 모였다.현대트랜시스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6bp, 3년물 -9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목표 금액까지 언더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현대트랜시스는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계획을 세워뒀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이며, 인수단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대신증권이다.앞서 현대트랜시스는 지난 3월 총 1500억원의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4900억원의 주문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100억원 증액한 1600억원을 발행했다.현대트랜시스는 이번 조달금액을 채무 상환 자금과 운용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현대트랜시스의 신용등급에 대해 AA-(안정적)를 부여했다.홍세진 나신평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 등에 따른 전방산업 정상화로 점진적인 매출 규모 증가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민원식 한기평 연구원은 “설비유지 보수 관련 경상적 투자부담을 감안하면 연 4000억원대의 영업현금흐름 대비 과중한 자본적지출로 차입금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영업현금창출력 개선과 이를 통한 재무안정성 통제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9.06 I 박미경 기자
日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고쿠사이, 이르면 내달 상장
  • 日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고쿠사이, 이르면 내달 상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고쿠사이 일렉트릭(이하 고쿠사이)이 올해 4분기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한다. 현실화하면 2018년 소프트뱅크 이후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가 될 전망이다.일본 닛케이225지수가 3만 3700선을 넘어서며 199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 7월 3일 한 시민이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미국 사모펀드 그룹 KKR이 올해 4분기 고쿠사이의 도쿄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날 고쿠사이가 이르면 다음달 도쿄 증시에 상장할 것이라며, 도쿄증권거래소가 조만간 상장을 승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쿠사이는 2018년 일본 히타치 고쿠사이 일렉트릭에서 분사된 뒤 KKR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현재 반도체 웨이퍼 증착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KKR은 4000억엔(약 3조 6000억원) 수준에서 고쿠사이를 상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KKR이 인수할 당시 지불한 금액보다 60% 많은 액수로, 목표 달성시 2018년 소프트뱅크(7조 2000억엔) 상장 이후 최대 규모가 된다. 고쿠사이가 상장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첨단 반도체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제한하려는 미국의 공급망 재편 노력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FT는 “고쿠사이의 기술이 전략적으로 중요해지면서 기업가치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쿠사이의 상장은 최근 일본 증시의 활황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올 들어 27.4% 상승했다. 지난 7월 초엔 3만 3700선을 넘어서며 199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달에도 10개 기업이, 다음달엔 9개 기업이 각각 도쿄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2023.09.06 I 방성훈 기자
불확실성 고조…국내 은행 해외 영업 속도조절 불가피
  • [마켓인]불확실성 고조…국내 은행 해외 영업 속도조절 불가피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국내 은행이 해외 영업 확대에 있어서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실적 위험에 대한 노출도가 클 것이란 분석에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6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주요 시중은행이 꾸준히 지점을 설립하고 해외 수익을 대폭 늘리겠다는 중기적인 포부를 제시해왔다”며 “그러나 국내 은행의 총 자산에서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연결 기준 7%로 5년 전 5%였던 것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2010년대 중반부터 해외에서 대출을 두자릿수 이상씩 늘려왔다. 그러나 국내 대출 성장세와 비교하면 여전히 성장세는 완만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피치는 전세계 교역 둔화와 고금리,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으로 국내 은행의 해외 대출 성장세가 단기적으로는 한자리수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대규모 인수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내 은행들이 동남아시아에서 자체적인 지역 은행 프랜차이즈를 구축하려 노력하고 있고, 현지에서의 한국 기업의 입지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전반적인 성장세는 동남아 시장에서 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공급망 다변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국 은행들의 미국 내 영업 성장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분석했다.
2023.09.06 I 권소현 기자
"이름 빼고 다 바꿨다"…쿠론, 연매출 600억브랜드로 키운다
  • "이름 빼고 다 바꿨다"…쿠론, 연매출 600억브랜드로 키운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현대 여성들의 일상을 함께하는 새롭고 다양한 디자인의 가방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국내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내년 연간 매출 600억원 브랜드를 목표로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6일 서울 성동구 키르 스튜디오에 전시된 쿠론 제품이 얼음 안에 놓여있다. (사진=백주아 기자)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핸드백 브랜드 쿠론이 브랜드 재정립을 통해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목표다. 구재회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ACC사업부 상무는 6일 서울 성동구 키르 스튜디오에서 열린 쿠론 가을·겨울(F/W) 프레젠테이션에서 “소비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브랜드를 늘리고 다양한 상품 구성을 전개해 꾸준히 변화를 이끌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쿠론은 2009년 석정혜 디자이너가 만든 브랜드로 2010년 코오롱FnC가 인수하면서 13년째 국내 여성 가방시장에서 장수하고 있다. 한때 금색 사각형 로고가 특징인 ‘스테파니백’이 2030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연매출 1000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백화점 업계를 중심으로 수입 명품 브랜드가 국내 브랜드를 대체하면서 부침을 겪었다. 6일 서울 성동구 키르 스튜디오에서 임세희 쿠론 브랜드 매니저(왼쪽)와 구재회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ACC사업부 상무가 질의 응답에 답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쿠론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올 초부터 약 9개월의 시간을 들여 2023 가을·겨울(F/W) 상품 로고는 물론 색상, 상품 디자인 등 브랜드 이름을 제외한 모든 것을 바꿨다.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이다. 쿠론은 새로운 컬렉션 주제를 ‘멘탈 스컬쳐(Mental Sculpture)’로 정하고 1960년대 모더니즘 시대 건축물과 조형물, 조각품에서 영감을 받은 상품을 선보였다. 기하학적 구조의 상품들이 마치 조각품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컬렉션은 ‘뉴 클래식’과 ‘뉴 트렌디’로 이원화했다.쿠론의 뉴 트렌디백. 코오롱FnC 제공 쿠론의 뉴 클래식백. 코오롱FnC 제공주된 색상은 새싹을 연상케 하는 연두색 톤을 중심으로, 갈색 계열의 베이지 색상을 조합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강조했다. 임세희 쿠론 브랜드 매니저는 “기존 제품이 차분하고 격식 있는 차림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었다면, 뉴 트렌디백을 대표하는 하디드 숄더백의 경우 디자인의 특별함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쿠론은 충성고객층을 ‘2534 세대’로 정의하고 있다.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20~30만원대 가방 비중을 지난해 40% 수준에서 60%로 확대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쿠론의 지난해 매출은 500억원 수준으로 올해는 550억원 수준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원·부자재 등 가격은 상승했지만 국내와 중국·베트남 등 3곳에서 협력 공장을 운영하면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구 상무는 “백화점 영업 핸드백 브랜드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가격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라며 “최근 명품 브랜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돈을 조금만 보태면 살 수 있는 합리적인 고급 브랜드들이 대거 등장한 만큼 쿠론도 합리적인 가격 구성을 늘리고 더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6일 서울 성동구 키르 스튜디오에 전시된 쿠론 가을·겨울(F/W) 신제품. (사진=백주아 기자)쿠론은 중장기적으로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견조한 매출 실적을 내면서 점차 해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목표다.임 매니저는 “올해부터 일본과 유럽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지만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목표를 잡아야 할 것 같다”며 “향후 2~3년 후에는 해외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06 I 백주아 기자
카사, 167억 규모 압구정 커머스빌딩 공모 개시
  • 카사, 167억 규모 압구정 커머스빌딩 공모 개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국내최초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소인 카사가 일곱번째 공모를 6일 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공모는 대신파이낸셜그룹이 3월에 카사코리아를 인수한 뒤 처음으로 진행되는 공모다. 공모는 오는 8일까지 총 3일간 진행되며 선착순 방식으로 청약이 조기마감 될 수 있다.카사 ‘압구정 커머스빌딩’ 전경.(사진=카사)이번 공모 대상은 167억원 규모 압구정 커머스빌딩이다. 해당 건물은 압구정과 도산공원 지역의 중심지에 위치해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와 뷰티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들이 자리하고 있어 젊은 세대들이 자주 방문하는 핵심 지역 중 한 곳이다. 슈프림, 루이비통, 에르메스와 같은 최상위 브랜드들도 앞다투어 입점한데다 하이츠파크 등 초호화 주거지역 또한 인근에 위치해 최상위 자산가들이 자주 찾는 지역으로도 주목받는 상권이다. 도산공원 상권의 저력은 최근 매매 사례 및 매도 호가 변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토지평단가 2억2000만원에 공모하는 압구정 커머스빌딩은 최근 부상하는 도산공원 우측 핵심 상권에 위치해 있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준신축 상업용 건물로서 시인성과 선호도가 높은 시그니처 건물이다. 인근 A빌딩의 경우 상업용과 주거용이 혼재된 엘리베이터 없는 6층 건물임에도 입지적 장점으로 인해 지난 7월 토지평단가 2억5600만원에 신고가로 실거래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카사 측은 압구정 커머스 빌딩이 상승세 재개 초입에서 상장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상업용 부동산 거래 역시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고 도산상권이 강북의 용산이나 성수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 상태라는 인식 또한 공유되면서 최근 도산공원 핵심 상권의 매도 호가가 토지평당 3억원 내외로 올라온 점 등도 추후 압구정 커머스 빌딩의 가치 상승 가능성을 주목케 하는 지점이다.특히 압구정 커머스 빌딩은 감정평가 금액이 169억7000만원, 171억700만원으로 공모 금액인 167억원을 상회하고 있는 만큼 추후 매각 차익도 기대된다. 카사는 이미 2건의 건물 유동화를 진행하며 투자자들에게 12.24%와 14.76%의 누적 수익률을 선사한 바 있다. 카사는 이번 공모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최소 단위인 1DABS(5000원)만 투자해도 1만원의 투자지원금을 지급(선착순 1만명)하며 다양한 경품 또한 선물할 예정이다. 홍재근 카사 대표는 “압구정 로데오라는 입지가 커머스빌딩의 가치를 반드시 입증해줄 것으로 기대되며 투자자분들도 압구정로데오 지역에서의 건물 투자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3.09.06 I 김보겸 기자
‘역대 최대 실적’ 쓴 금호타이어도..파업 초읽기
  • ‘역대 최대 실적’ 쓴 금호타이어도..파업 초읽기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 들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순항 중인 금호타이어에 파업 전운이 드리우고 있다. 올해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임금인상과 광주공장 설비투자 등을 놓고 회사 측과 노동조합간 이견이 계속되면서 결국 노조가 쟁의권 확보에 나선 것이다. 파업 시 올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 목표(4조2700억원)를 세운 금호타이어의 목표치 달성에도 당장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사진=금호타이어)6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는 지난 4일 열린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만장일치로 쟁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8~9일에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31일 열린 제12차 임단협 본교섭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 중노위는 노사 입장 차이가 커서 교섭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다. 만약 중노위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오고,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과반 이상이 파업에 찬성할 경우 금호타이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리가 생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까지 타이어업계의 발목을 잡았던 해상운임이 올 들어 하락하고 글로벌 완성차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면서 타이어 업황도 크게 개선됨에 따라 노조도 목소리를 높일 명분이 마련됐다는 평가도 나온다.노조는 올해 임단협 협상 과정에서 임금 인상과 함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신규 설비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최대 주주인 중국 국영 타이어 기업 더블스타가 2018년 4월 금호타이어 인수 때 광주·곡성 공장에 각각 1100억원씩 투자하겠다고 약속하고도 지키지 않고 있어서다. 노조는 “당시 직원들은 상여금 반납, 3년간 임금동결 등을 받아들였지만, 사측은 2019년 이후 광주공장 이전 가능성을 핑계로 국내공장 설비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제는 국내공장 설비에 투자하는 것이 답”이라고 강조했다.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사진=금호타이어)연간 16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하는 광주공장은 금호타이어 국내 전체 생산량 2800만개(광주·곡성·평택공장 합계) 중 57%를 차지하고 있는 생산거점이다. 국내 최다 생산 시설이지만 1974년에 지어져 설비 노후화로 인한 가동률 저하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이에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9년부터 광주공장 이전을 추진해왔지만 개발 등의 문제로 수년째 답보상태다. 올해 초에는 공장 부지를 매입과 함께 이전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광주공장 부지의 개발 사업성이 낮다는 판단을 내리고 발을 빼면서 사업은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광주공장 이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적정 매수자를 찾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만큼 해당 공장에 설비투자를 하는데 무리가 있다”며 “이전 계획을 철회하고 설비투자를 할 지. 아니면 기존대로 이전 계획을 계속 추진할지 등도 아직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러한 입장차에 노조 파업이 현실화하면 금호타이어의 올해 매출 목표 실현에도 제동이 예상된다.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경영정상화 신호탄을 쏜 금호타이어는 올해 완성차업계 공급 물량 확대와 판매 채널 다변화를 통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4조 2700억원을 목표로 잡은 바 있다.실제로 금호타이어는 올 상반기까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 3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26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5899% 폭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금리 인상에 자동차 업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번에 파업까지 현실화하면 성장세 둔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2023.09.06 I 박민 기자
현대이지웰, GS리테일과 업무 제휴...수퍼마켓까지 혜택 확대
  • 현대이지웰, GS리테일과 업무 제휴...수퍼마켓까지 혜택 확대
  • 현대백화점그룹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현대이지웰이 제휴사 확대를 통해 고객사 복지 혜택 강화에 나선다.현대백화점그룹 계열 복지플랫폼 전문기업 현대이지웰은 GS리테일과 제휴를 맺고 고객사 임직원이 수퍼마켓 ‘GS더프레시’에서 복지카드로 결제 시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현대이지웰과 GS리테일의 제휴는 복지 멤버십인 ‘ez멤버스’ 혜택 강화의 일환이다. ez멤버스는 현대이지웰이 제공하는 복지카드 할인 서비스로, 정관장·롯데리아·교보문고·빽다방·에어서울·본죽 등 최대 130여 브랜드 청구할인 등이 주요 혜택이다.제휴를 통해 현대이지웰 고객사 임직원은 전국 GS더프레시 427개 매장에서 복지카드로 결제 시 구매 금액의 2%를 청구할인 받을 수 있다. 또한 인기 상품 할인 등 GS더프레시와의 다양한 제휴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현대이지웰의 자회사이자 모바일 식권 기업 벤디스도 제휴사 확대에 나선다. 벤디스는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 ‘파파이스’와 제휴를 통해 국내 파파이스 모든 매장에서 ‘식권대장’을 통한 키오스크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식권대장은 벤디스가 2014년 국내 최초로 론칭한 모바일 식권 서비스로, 서비스에 가입한 기업 임직원은 식권대장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제휴 식당에서 정해진 예산 내에서 식사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1월 현대이지웰을 통해 벤디스를 인수한 바 있다.제휴로 벤디스 고객사 임직원은 파파이스 매장의 키오스크에 결제 방법 선택화면에서 식권대장을 선택해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파파이스는 강남점, 구로디지털점, 광화문점 등 주요 오피스 상권을 위주로 매장을 운영 중이다.프랜차이즈 식당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수도권 오피스 상권의 특성에 맞춰 강남점, 구로디지털점, 광화문점 등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파파이스와 제휴를 추진했다는 것이 벤디스 측 설명이다. 앞서 벤디스는 커피빈·던킨·GS25 등과도 제휴를 맺은 바 있다.현대이지웰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브랜드와의 제휴를 지속 추진해나갈 것”이라 말했다.
2023.09.06 I 문다애 기자
S&P500 편입·편출에 희비 엇갈려…에어비앤비 7%↑ (영상)
  • S&P500 편입·편출에 희비 엇갈려…에어비앤비 7%↑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만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소식에 국제유가가 연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연준 긴축에 대한 우려가 강하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연말까지 각각 하루 평균 100만배럴, 30만배럴씩 감산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1.3% 상승,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루이스트 자문서비스의 키스 러너 최고 투자책임자는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이는 연준의 일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인사 중 강경 매파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속해서 좋은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며 “고용시장이 둔화됨에 따라 향후 금리인상을 신중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에어비앤비(ABNB, 142.29, 7.23%) 숙박시설 공유 플랫폼 기업 에어비앤비 주가가 7% 넘게 급등했다. S&P500지수 신규 편입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앞서 S&P는 오는 18일부터 S&P500 지수에 에어비앤비와 블랙스톤(BX)이 편입되고 뉴웰브랜드(NWL)와 링컨 내셔널 코퍼레이션(LNC)이 제외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블랙스톤도 이날 3.6% 상승했다. 반면 뉴웰브랜드와 링컨 내셔널은 각각 4.9%, 3.3% 하락했다. ◇지스케일러(ZS, 162.74, 2.75%, -1.4%*) 클라우드 기반의 사이버 보안 서비스 기업 지스케일러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3% 가까이 상승했지만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4% 내렸다. 이날 지스케일러는 장마감 후 2023회계연도 4분기(5~7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4억55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56% 폭증한 0.6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각각 4억3000만달러, 0.49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스케일러는 이어 1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4억7200만~4억7400만달러를, 조정EPS 가이던스는 0.48~0.49달러를 제시했다. 모두 예상치보다 높다. 회사 측은 “어려운 거시적 환경에도 제품 혁신 등을 통해 회사가 잘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스케일러는 실적 공개 직후 4~5%가량 올랐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L, 48.47, -2.51%) 미국의 대형 항공사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주가가 2.5% 하락했다. 이날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비용 부담이 부각된데다 항공편 운행 지연 등 악재가 맞물린 여파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시스템 결함 등을 이유로 이날 유나이티드 모든 항공기에 대한 운행 정지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33개의 항공편 운행이 지연됐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장중 5% 가까이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지만 오후 2시를 전후로 명령이 해제되면서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했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U, 19.35, -18.22%) 프로 축구팀 운영 및 관리 기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가가 18% 넘게 폭락했다. 이는 상장 후 최대 낙폭이다. 맨체스터 프로 축구팀을 운영하고 있는 영국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부터 매각을 추진 중이었다. 지난 6월 초 최종 입찰이 진행된 가운데 유력한 인수 주체로 꼽혔던 카타르의 재력가가 75억달러정도를 입찰 금액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글레이저 가문의 매각 희망가는 120억달러 이상으로 가격 차이가 컸다. 이에 글레이저 가문은 매각 절차를 중단하고 M&A 시장에서 철수, 오는 2025년쯤 재매각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9.06 I 유재희 기자
"이젠 아픈 댕댕이도 가입 가능"···KB손보, 펫보험 인수기준 완화
  • "이젠 아픈 댕댕이도 가입 가능"···KB손보, 펫보험 인수기준 완화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KB손해보험이 특정 질병의 ‘부담보 인수’를 통해 펫보험 활성화에 앞장선다고 6일 밝혔다.(사진=KB손해보험)KB손해보험은 만성질환이있거나 큰 병으로 아팠던 반려동물도 부담보로 가입할 수 있도록 지난 6월 출시한 ‘KB 금쪽같은 펫보험’의 인수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예전에는 병력이 있는 강아지와 고양이는 펫보험 가입이 제한됐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반려인의 마음을 반영하여 사람과 같이 과거 병력을 고지하면 질병과 연관된 부위만 보장에서 제외하는 부담보 인수를 신설해 가입 문턱을 낮췄다.예를 들면 소형 강아지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슬개골 탈구’로 치료를 받은 강아지의 경우, 이를 고지하고 ‘근골격계 질환’ 부담보로 펫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슬개골 탈구와 같은 질환을 고지할 경우 펫보험 가입이 제한됐다.강아지는 계약 전 고지사항에 따른 12개의 질환을 부담보로 가입 가능하며, 고양이는 16개 질환을 부담보로 가입할 수 있다. 다만, 부담보로 가입 가능 질환은 1개로 제한된다.구체적으로 강아지는 다빈도 질환인 슬개골 탈구, 알러지 또는 아토피(만성피부염)뿐 아니라 만성외이염, 결석, 방광염, 모낭충, 건성각결막염(안구건조증), 백내장, 녹내장, 고관절 이형성증,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심장사상충 등 12개 질환을 부담보 인수할 수 있다. 고양이는 위 강아지의 12가지 질병 외에도 만성치주염 등 치주질환, 고양이 하부요로기증후군 등 비뇨기계 질환, 만성장염,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도 부담보 인수가 가능하다.지난 7월 KB손해보험이 자사 펫보험 가입 연령을 분석한 결과, 0세부터 2세까지의 어린 강아지가 전체 강아지 중 절반(49.6%)에 달했다. 고양이의 경우도 0세부터 2세까지의 어린 고양이가 42.3%로 나타났다. 반려동물도 나이가 들면 각종 질병에 노출되고 보험 가입 니즈도 늘지만 정작 관련 상품 개발은 통계 부족으로 더딘 실정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현재 국내 반려동물 수는 약 800만 마리로 추정되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약 25%나 차지하지만 높은 보험료와 부족한 보장으로 펫보험 가입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가입이 어려웠던 아픈 반려동물을 위해 가입 문턱을 낮춘 KB손해보험의 ‘KB금쪽같은 펫보험’이 펫보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09.06 I 유은실 기자
'창사 이래 첫 연간 영업적자' 부광약품, 반전 카드는?
  • '창사 이래 첫 연간 영업적자' 부광약품, 반전 카드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한 부광약품(003000)이 올해 반등을 꾀한다. 부광약품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와 등 매출 100억원 이상 제품 판매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블록버스터 조현병 치료제 루라시돈 출시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부광약품은 자회사인 콘테라파마 주식 상장(IPO)을 통해 연구개발에 활용할 자금도 충원할 예정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전문의약품 매출 비중 82% 달해…매출 확대 주력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올해 상반기 매출 807억원, 영업적자(손실) 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798억원) 대비 1.1% 증가했지만 영업적자 폭(전년 25억원)은 확대됐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매출 1909억원, 영업적자 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1825억원) 대비 4.6%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2018년 1942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반면 부광약품은 지난해 영업적자로 전환됐다. 부광약품은 창사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자회사 콘테라파마 등의 신약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광약품은 2014년 34억원을 투입해 덴마크의 신경 질환 치료제 개발기업 콘테라파마를 인수했다. 콘테라파마는 노보노디스크, 노바티스 등 글로벌 빅파마의 전직 연구원들 설립한 신약개발기업이다. 부광약품은 올해 상반기 기준 콘테라파마 지분 72.8%를 보유하고 있다.부광약품은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만큼 하반기 전문의약품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첨병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다. 덱시드는 2014년 부광약품이 자체 개발한 당뇨병성 신경병증 개량신약이다. 덱시드는 기존 치옥트산 치료제의 주활성 성분만 분리해 효과는 유지하고 복약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부광약품은 싱가포르 칼베 인터내셔널과의 협업 등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덱시드의 동남아 수출 확대에 속도를 낸다. 칼베 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1위 제약 그룹인 칼베그룹 산하의 의약품 수출입 전담 기업이다. 부광약품이 칼베를 통해 공급 계약을 체결한 국가는 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미얀마·스리랑카 등 총 5개국에 달한다. 부광약품은 칼베와 협업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잠시 주춤했던 수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덱시드는 지난해 21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 제품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글로벌 리서치기업 데이터엠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당뇨병성 신경병증 시장 규모는 지난해 37억7540만달러(약 5조원)에서 2030년 62억9810만달러(약 8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부광약품은 타세놀 등 호흡기 질환 치료제의 판매 증대에도 나선다. 부광약품은 올해 초 타세놀 라인업 제품은 타세놀 콜드 캡슐을 출시했다. 부광약품의 타세놀은 코로나 백신 접종 시기부터 시작된 해열진통제와 감기약 부족현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생산 공급하면서 대표품목 중 하나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타세놀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인 타세놀 500밀리그램(mg), 타세놀이알 8시간 650mg, 어린이를 위한 타세놀 160mg로 구성됐다. 부광약품은 타세놀 콜드를 출시하면서 해열진통제에서 감기약군까지 제품군을 넓혔다.◇“美매출 5.6조원”…연내 루사리돈 품목 허가 여부 결정부광약품은 조현병 치료제 루사리돈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루사리돈은 일본 제약사 스미토모파마에서 국내 판권 확보한 비정형 조현병 및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루사리돈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이르면 연내 루사리돈의 품목허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루라시돈은 지난해 미국에서만 42억달러(약 5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루사리돈은 현재 45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다. 제약업계는 루라시돈이 국내 출시되면 국내 조현병 치료제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정신적으로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일으키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해 조현병·우울증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조현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2400억원대로 추정된다.이달미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현재 국내에서 양극성 장애 관련 치료제가 거의 없기 때문에 루라시돈 출시 후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연간 300억원 이상의 매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콘테라파마의 파킨슨병 운동 장애 치료제 ‘JM-010’도 반등 카드 중 하나로 꼽힌다. JM-010은 2016년 독일에서 임상1상을 완료했다. 부광약품은 2019년부터 미국과 유럽 등 6개국에서 JM-010의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 중 임상 2b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는 임상 2b상 결과가 나온 뒤 콘테라파마가 기술 수출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9년 35억달러(약 4조6000억원)에서 2029년 115억달러(약 15조2000억원)로 추정된다.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의 코스닥 상장도 추진한다.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의 내년 초 코스닥 상장을 위해 연내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제약업계는 부광약품이 콘테라파마 상장 조달 자금을 임상 등 연구개발에 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덱시드 등 대형 품목들의 성장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루라시돈의 출시도 실적 개선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9.06 I 신민준 기자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압타머사이언스 “항암제 기술수출·건강검진 진출 자신”
  •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압타머사이언스 “항암제 기술수출·건강검진 진출 자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그간 회사가 쌓아온 잠재력이 빛을 발할 때라고 봅니다. 제2호 압타머 신약이 나온 이때를 놓치지 않고 속히 임상 1상을 시작해 중간데이터가 나오는 내년 말부터 본격 기술수출에 나서겠습니다.”최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만난 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291650) 대표는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고형암 치료제 ‘AST-201’은 현재 중국 아심켐(Asymchem)과 위탁개발생산(CDMO) 제휴를 통해 임상시험을 위한 제조·품질관리기준(GMP) 품질의 생산을 진행 중이며 독성시험(GLP) 및 항 PD-1 병용투여 효능시험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회사는 연내 AST-201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하고 내년 상반기 중 임상 1상을 개시하겠다는 목표다.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 대표이사(사진=압타머사이언스)◇압타머 기술 더해 부작용 줄이고 항암 효과는 극대화압타머란 병든 세포까지 약물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드론의 역할을 한다. 표적 단백질에 결합하는 단일 가닥의 핵산 물질로, 화학적 합성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항체처럼 질병 단백질 항원 수용체와 결합하는 약물 전달체다. 기존 전달체보다 약물 전달 정확도가 높고 케미칼(저분자화합물), 올리고(RNA), 항체(바이오) 등 다양한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현재 압타머 기술이 적용된 허가 약물은 바슈롬의 ‘마쿠젠’(2005년 미국 식품의약품(FDA) 허가), 아스텔라스의 ‘아이저베이’(2023년 허가) 2개다.기존에 허가를 받은 압타머 약물의 타깃이 눈과 같은 국소부위에 국한돼 있다면 압타머사이언스가 타깃하는 적응증은 고형암이다. AST-201은 항암제 ‘젬시타빈’을 항암표적 압타머 구조내 전구물질로 내재화시켜 종양 바이오마커인 GPC3 단백질에 특이적이고 선택적으로 작용한다. 골수 억제로 백혈구가 감소됨으로써 나타나는 구토감, 극도의 체력저하에 따른 감염, 출혈이나 빈혈과 같은 젬시타빈의 부작용이 줄어들고 표적 특이적 항암효과는 극대화되도록 디자인됐다.한 대표는 “압타머의 높은 조직 침투력, 신장을 통한 신속한 배출로 부작용을 최소화했고, 기존에 승인된 간암치료제(소라페닙 등)와 작용기전이 달라 병용투여를 통한 시너지도 기대된다”며 “간암 및 폐암 동물모델에서 우수한 표적전달 및 종양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높은 기술력에도 시총은 700억원 미만...“도약시기 왔다”2020년 코스닥에 기술특례상장한 압타머사이언스는 당시 공모가가 2만5000원에 달했다. 당시 공모가를 무상증자 이후로 환산하면 1만2500원으로, 현재 주가를 그때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인 4000원(8월30일 종가)이다.한 대표는 상장 이후 코로나19를 비롯해 회사 안팎에서 타이밍이 엇갈리면서 2년여간 회사의 가치가 저평가돼 왔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압타머 1호 신약인 마쿠젠의 품목허가 이후 압타머 기술을 사이에 두고 지적재산권 이슈가 불거졌고 기술 소개 이후 이례적으로 15년만에 신약이 나오면서 당시로써는 기술적 한계도 분명히 있었다”며 “회사 내적으로도 포스코로부터 독립해서 벤처캐피탈(VC) 및 기관투자자 유치에 나서는 등 독자행보에 나서는 등 어수선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그러면서 “지난 8월4일엔 압타머기술이 적용된 건성 황반변성(AMD) 치료제 아이저베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며 압타머기술에 대한 관심이 다시 증폭되고 있으니 이 기회를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했다.2020년 기준 약 1억9600만명에 달하는 황반변성 환자 중 건성 황반변성은 약 90%를 차지한다. 로슈 자회사인 제넨텍이 개발하고 로슈와 노바티스가 판매하는 ‘루센티스’, 바이엘의 ‘아일리아’ 등 10%를 겨냥한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는 루센티스가 2006년 처음 FDA의 허가를 받은 이래 블록버스터 약물로 성장했다. 반면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는 지난 2월 허가를 받은 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의 ‘시포브레’를 시작으로 6개월만에 아이베릭바이오의 아이저베이가 잇따라 허가를 획득하면서 이제 막 시장이 열리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027년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규모가 59억 달러(약 7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아스텔라스의 압타머 2호 신약인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아이저베이’특히 일본 아스텔라스는 ‘지무라’(현 브랜드명 ‘아이저베이’)의 FDA 허가를 앞두고 원개발사인 미국의 아이베릭바이오를 지난 7월 59억 달러(약 7조8000억원)에 인수했다. 한 대표는 “아이베릭바이오가 보유한 파이프라인 중 지무라를 제외하곤 모두 얼리 스테이지 약물이기 때문에, 사실상 압타머 2호 신약인 지무라의 단일 가치를 59억 달러에 가깝게 평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 같은 전후상황을 토대로 한 대표는 앞서 마쿠젠의 사례와 달리 이번에는 압타머기술이 적용된 치료제가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성을 증명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한 대표는 “이제는 압타머 기반 치료제가 지속 등장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춰졌고, 압타머기술에 대한 신약개발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으며 실제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압타머사이언스의 파이프라인이나 플랫폼 기술 경쟁력에 대한 재평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신약개발을 통한 기술수출 외에도 새롭게 건강검진시장 진출해 본격적인 매출 증가를 위해 힘쓸 예정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폐암진단키트 ‘압토 디텍트렁’의 건강검진시장 보급을 위해 최근 국내 주요 검체검사서비스사와 계약을 맺었다. 한 대표는 “파트너십을 맺은 검체검사서비스사가 보유 및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건강검진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2023.09.06 I 나은경 기자
카사, 압구정 커머스빌딩 공모 개시…토지평단가 2.2억원
  • 카사, 압구정 커머스빌딩 공모 개시…토지평단가 2.2억원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내최초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소인 카사가 7번째 공모를 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대신파이낸셜그룹이 3월에 카사코리아를 인수한 뒤 처음으로 진행된다. 공모는 오는 8일까지 총 3일간 진행되며 선착순 방식으로 청약이 조기마감 될 수 있다.압구정 커머스빌딩. (사진=카사)이번 공모 대상은 압구정 커머스빌딩으로, 총 167억원 규모다. 해당 건물은 압구정~도산공원 지역의 중심지에 위치해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와 뷰티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들이 자리하고 있어 젊은 세대들이 자주 방문하는 핵심 지역 중 한 곳이다. 슈프림, 루이비통, 에르메스와 같은 최상위 브랜드들도 앞다투어 입점해 있다. 또 하이츠파크 등 초호화 주거지역 또한 인근에 위치해 최상위 자산가들이 자주 찾는 지역으로도 주목받는 상권이다. 도산공원 상권의 저력은 최근 매매 사례 및 매도 호가 변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토지평단가 2억2000만원에 공모하는 압구정 커머스빌딩은 최근 부상하는 도산공원 우측 핵심 상권에 위치하고 있고,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준신축 상업용 건물로서 시인성과 선호도가 높은 시그니처 건물이다. 인근 A빌딩의 경우 상업용과 주거용이 혼재된 엘리베이터 없는 6층 건물임에도 입지적 장점으로 인해 지난 7월 토지평단가 2억5600만원에 신고가로 실거래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카사 측은 압구정 커머스 빌딩이 상승세 재개 초입에서 상장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상업용 부동산 거래 역시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고, 도산상권이 강북의 용산이나 성수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 상태라는 인식이 공유되면서 최근 도산공원 핵심 상권의 매도 호가가 토지평당 3억 내외로 올라온 점 등도 추후 압구정 커머스 빌딩의 가치 상승 가능성을 주목할 수 있는 지점이다.특히 압구정 커머스 빌딩은 감정평가 금액이 169억7000만원, 171억700만원으로 공모 금액인 167억원을 상회하고 있는 만큼 추후 매각 차익도 기대된다. 카사는 이미 2건의 건물 유동화를 진행하며 투자자들에게 12.24%와 14.76%의 누적 수익률을 선사한 바 있다. 카사는 이번 공모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최소 단위인 1DABS(5000원)만 투자해도 1만원의 투자지원금을 지급(선착순 1만명)하며 다양한 경품 또한 선물할 예정이다. 홍재근 카사 대표는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만큼 좋은 건물로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압구정 로데오라는 입지가 커머스빌딩의 가치를 반드시 입증해줄 것으로 기대되며 투자자분들도 압구정로데오 지역에서의 건물 투자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3.09.06 I 이윤화 기자
저스템 子 플람, 에스앤에스텍과 블랭크마스크 표면처리 장비 공동 개발
  • 저스템 子 플람, 에스앤에스텍과 블랭크마스크 표면처리 장비 공동 개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저스템(417840)의 자회사 플람은 에스앤에스텍과 반도체 포토 공정의 핵심 부품 소재인 블랭크마스크 표면처리 장비를 공동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사진=저스템)플람은 에스앤에스텍과 지난 3월부터 블랭크마스크의 수율을 높이기 위한 장비 개발 연구를 진행해 왔다. 플람은 저온 고밀도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한 우수한 세정력과 기술력을 갖고 있으며 올해 3월 저스템과의 전략적 인수합병 이래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에 공동 개발한 표면처리장비도 핵심기술인 저온 고밀도 플라즈마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개발에 성공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블랭크마스크는 반도체 집적회로 패턴이 노광되기 전 마스크로, 석영유리기판 위에 금속막과 레지스트(감광액)을 도포해서 만드는 포토마스크의 핵심 재료다. 블랭크마스크는 제조 과정에서 금속막 위에 레지스트막을 올리기 전 밀착력을 강화해 불순물을 제거하고 보이트(Void) 형성을 억제해야 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플라즈마 표면처리 장비의 니즈가 시장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다.플람은 에스앤에스텍과 시장의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속막 상단에 플라즈마 처리를 수행하는 PR도포 표면처리 장비와 최종 제작된 FPD용 블랭크마스크 표면에 파티클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울트라 소닉 클리너(USC·Ultra Sonic Cleaner) 세정 장비를 공동 개발했다. 현재 에스앤에스텍 대구본사에서 최종 테스트 중으로연내 발주가 진행될 예정이다.플람 최용남 대표는 “이번에 에스앤에스텍과 공동 개발한 장비는 포토공정 분야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기술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블랭크마스크의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시장 전망도 밝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23.09.06 I 이용성 기자
카카오, 3Q 영업익 컨센서스 소폭 상회-유안타
  • 카카오, 3Q 영업익 컨센서스 소폭 상회-유안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안타증권은 6일 카카오에 대해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실적과 밸류에이션 회복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매수 시점은 3분기 실적 발표 전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했다. 카카오(035720)의 5일 종가는 4만8900원이다.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을 제외한 카카오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인수가격배분(PPA)를 제외한 에스엠 영업이익도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3분기 전체 카카오 연결영업이익은 151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요 사업별로는 광고의 경우 매출이 전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3분기는 2분기 대비 비수기이고, 친구탭 비즈보드 단가 인상(50% 인하에서 20% 인하)이 9월 한 달만 반영되기 때문이다. 긴 추석연휴 등 영업일수가 짧은 점도 매출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뮤직의 경우 에스엠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523억원으로 추정했다. 2분기 영업이익(357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규모다. NCT, 에스파 등 신규 앨범 효과 덕이다. 그는 “PPA 소폭 증가에도 에스엠으로 인한 연결영업이익 추가되는 금액은 2분기 128억원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게임 부문은 지난 5일 오딘 매출 3위, 아레스 7위 등에 지난 7월 출시한 아레스 매출 추가로 전분기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비용에 대해서는 엔터프라이즈와 엔터테인먼트 인원 조정에 따른 1회성 비용 약 200억원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인원조정 진행 상황에 따라 4분기로 이연 가능하다”며 “인공지능(AI) 관련 인프라 투자로 감가상각비, 외주·인프라 비용 증가가 예상되지만 상반기 기집행분 대비 하반기는 감소할 것으로 보여 실적 쇼크 수준까지 급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주가 모멘텀으로는 AI를 꼽았다. 대규모 언어모델을 통해 학습한 AI 플랫폼으로 카카오 톡채널을 통한 AI 챗봇 서비스 공개할 계획이다. 공개 시기는 미정이나 오는 19일 애널리스트데이에서 대략적인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기존 챗봇은 정형화된 질문-답변 형식이었으나, 챗GPT와 같이 비정형 질문에도 답변이 가능한 모델일 것”이라며 “현재 견조하게 성장 중인 카카오 메시지 광고 및 커머스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고, 4분기 실적은 친구탭 등 신규 비즈보드 상품 가격의 인상(정상화), 광고시장 회복, 미디어 등 계열사 실적 상승으로 전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AI 기술 공개, 헬스케어 신사업 시작 등 성장성 회복 모멘텀 등으로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실적 및 밸류에이션 회복이 예상되고 있어 매수 시기는 3분기 실적발표 전이 적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3.09.06 I 양지윤 기자
농어촌공사에 공유수면 매립지 재산세 부과…대법 “정당”
  • 농어촌공사에 공유수면 매립지 재산세 부과…대법 “정당”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공유수면 매립공사 사업시행자로서 공유수면 매립지 소유권을 가진 한국농어촌공사에 재산세를 부과한 것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특히 용도나 사용 방법에 있어서 공공성이 매우 강해 사적인 관리·처분을 제한해야 할 필요가 있는 농업생산기반시설이 아니라면 토지의 소유권은 매립면허취득자에게 귀속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봤다. 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 2부(주심 대법관 민유숙)는 한국농어촌공사가 나주세무서장을 비롯한 고흥군수 등 11개 지자체를 상대로 제기한 재산세 부과처분 등 취소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정부는 한국농어촌공사 또는 지방자치단체를 사업시행자로 해 대단위농업종합 개발사업, 서남해안간척사업, 유휴지개발 등의 농업기반조성사업을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대호지구, 영산강 3-1지구, 영산강 3-2지구, 화옹지구, 시화지구는 대단위 농업(종합)개발사업, 이원지구, 석문지구, 부사지구, 고흥지구, 삼산지구, 해남지구는 서남해안 간척사업, 영산강2지구는 유휴지 개발사업에 속했다.개발사업에 따른 공유수면매립공사 이후 원고나 지방자치단체는 사업시행자로서 공유수면매립공사 분할준공인가 신청을 하고, 농림수산부로부터 공유수면매립공사 준공을 인가받았다. 또 준공인가조건에 따라 각 토지에 관해 원고 혹은 지방자치단체 명의로 소유권 보존 등기를 하거나 국유화 조치 등을 했다. 이후 2020년 11월 나주세무서장은 한국농어촌공사에 2020년 귀속 종합부동산세 약 168억원 및 농어촌특별세 약 33억원 합계 약 201억원을 부과하는 처분을 했으나, 대법원 판결에 따라 새만금지구 관련 토지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와 농어촌특별세 직권 감액경정해 종합부동산세 약 140억원 및 농어촌특별세 약 28억원 합계 약 168억원을 부과했다. 다만 한국농어촌공사가 농지관리기금으로 조성한 매립지 등 토지 중 원고 명의로 등기된 임야 및 잡종지 등 207필지에 관한 종합부동산세 약 1억6700만원 및 농어촌특별세 약 4200만원 부과처분에 불복해 2021년 2월 조세심판원에 심판청구를 했으나, 조세심판원은 2021년 7월 원고의 심판청구를 기각했다. 또 나주세무서장을 제외한 나머지 피고들은 한국농어촌공사에 피고들이 관할하는 소재지에 있는 원고 소유 토지에 대한 2021년 귀속 정기분 재산세 및 지방교육세를 부과했으나 한국농어촌공사는 이 또한 불복해 2021년 10월 조세심판원에 심판청구를 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측은 국가로부터 ‘농지관리기금’의 관리·처분 업무를 위임받았고, 이 사건 토지는 ‘농지관리기금’으로 조성됐기 때문에, 원고가 ‘농지관리기금 수탁관리자’의 지위에서 토지의 소유권 등기를 취득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사건 토지에 대한 관리·처분권은 국가(농식품부 장관)에 있고, 토지로 인한 비용과 수익은 모두 국가에 귀속되므로 토지의 실질적인 소유자는 국가라며, 한국농어촌공사는 토지의 재산세 납세의무자가 아니므로, 종합부동산세의 납세의무자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1심에서는 토지의 실질적인 소유자는 한국농어촌공사라며 원고 패소판결했다. 이에 불복해 한국농어촌공사는 항소했으나 2심에서 기각했다. 특히 2심에서는 새만금 판결에서의 결론과 같이 이 사건 토지도 실질적으로 국가의 소유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새만금사업은 특별법이 제정되기도 한 국책사업인데다 규모에서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새만금사업 시행자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을, 위탁사업시행자로 한국농어촌공사를 지정해 새만금 판결은 이 사건과는 사안이 달라 원용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법원도 원심의 판단을 수긍하고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농업생산기반 정비사업, 매립사업을 통해 조성된 매립지 등 가운데 용도나 사용 방법에 있어서 공공성이 매우 강해 사적인 관리·처분을 제한해야 할 필요가 있는 농업생산기반시설 등의 경우에는 그 소유권이 국가에 귀속된다”며 “그러나, 그 외의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농업생산기반 정비사업 시행자나 매립면허취득자에게 귀속된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이어 “이 사건 토지는 농업생산기반시설 등에 해당하지 않아 원고가 사업시행자, 매립면허취득자로서 또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인수받아 소유권을 취득했다고 할 것이므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원고가 이 사건 토지의 실질적인 소유자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대법원은 또 “농지관리기금을 원고가 시행하는 사업의 자금으로 융자·투자할 수 있도록 규정한 것은 농업생산성의 증대와 농어촌의 경제·사회적 발전이라는 중대한 공익 목적을 위해 원고를 주체로 해 필요한 사업을 진행하도록 하는 한편, 그 사업에 소요되는 막대한 자금을 국가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함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2023.09.06 I 박정수 기자
전담팀 설치·협업 확대…식음료업계 ‘빅데이터’에 빠졌다
  • 전담팀 설치·협업 확대…식음료업계 ‘빅데이터’에 빠졌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CJ프레시웨이(051500)의 ‘디지털혁신담당’(2021년 7월), 아워홈의 ‘밥트너사업팀’(2022년 12월), 삼성웰스토리의 ‘데이터전략파트’(2022년 12월), SPC 섹타나인의 ‘데이터사이언스팀’(2021년 1월), hy의 ‘데이터센터’(2022년 1월), 지난 2월 대상(001680)의 ‘DT(디지털 전환)담당’까지. 국내 식음료 업체들이 빅데이터·플랫폼 구축을 위해 꾸린 전담 조직이다.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10월 본격 가동한 빅데이터 플랫폼. (사진=CJ프레시웨이)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식음료 업계 빅데이터·플랫폼 구축 열풍이 거세다. 식음료 업계는 구내식당(CJ프레시웨이, 아워홈, 삼성웰스토리)과 프랜차이즈 점포(SPC) 등 대부분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사업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이커머스 업계를 중심으로 ‘초개인화’ 등 플랫폼 고도화 시도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오프라인 중심의 식음료업계도 온라인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업계는 자체 조직을 꾸리는 데 그치지 않고 빅데이터·플랫폼 관련 스타트업과 업무협약을 맺거나 인수까지 나서고 있다. CJ웰케어는 헬스케어 플랫폼 ‘올라케어’를 운영하는 ‘블루앤트’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대상웰라이프는 헬스케어 데이터사이언스 전문기업 ‘렉스소프트’를 인수했다. 가장 최근에는 동원홈푸드가 식자재 플랫폼 ‘오더히어로’를 운영하는 ‘딜리버리랩’과 MOU를 체결했다.식음료업계가 빅데이터·플랫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차별화 가치를 추구하려는 소비자들의 이른바 ‘초개인화’ 서비스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성·연령·지역·계절별 등 다양한 여건 속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과 소비패턴을 담은 데이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 이를 통해 맞춤형 서비스·제품 개발 기간과 비용을 최소화하고 성공률 또한 높이려는 노력이다.초개인화 서비스는 이미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가 지난 6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초개인화’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생성형 AI의 경제적 가치는 연간 2조6000억~4조4000억달러(약 3438조~581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생성형 AI가 완전히 도입될 경우 소매 및 소비재 산업에서 창출될 추가 가치는 4000억~6600억달러(약 529조~873조원)수준일 것으로 봤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스마트폰에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느냐가 곧 그 사람의 정체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소비자들은 초개인화 서비스에 익숙하다”며 “과거 대량 생산·소비 시스템에서 벗어나 이미 기술적으로 맞춤식 서비스가 가능해졌고 초개인화는 부정할 수 없는 흐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의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종합 비타민을 제공하거나 체형별 맞춤형 의류를 제작하는 등 초개인화 영역은 무궁무진하다”며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을 영위했던 기업들은 향후 빅데이터·AI 스타트업을 인수합병 또는 투자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전KDN·마사회, 'YTN 지분' 묶어 판다…공공기관 부채해소 속도
  • 한전KDN·마사회, 'YTN 지분' 묶어 판다…공공기관 부채해소 속도
  • [이데일리 김형욱 김은비 기자]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각각 추진해오던 보도전문채널 YTN(040300) 지분 매각 계획을 통합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의 공공기관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른 비핵심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현 YTN의 최대주주인 한전KDN은 5일 마사회와 공동매각협약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양측은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세부적인 절차, 시기를 막판 조율 중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오는 9일께 매각 공고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한전KDN과 마사회는 YTN 지분 21.43%, 9.52%를 각각 보유 중이다. 두 공기업의 지분을 합치면 지분(30.95%)을 통합 인수하게 되면 YTN의 최대주주에 올라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 주요 주주로는 △한국인삼공사(19.95%) △미래에셋생명보험(14.58%) △우리은행(7.40%) 등이 있다.YTN은 지분 매각을 발표하자마자 다수의 언론사가 인수 의향을 내비치는 등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한전KDN과 마사회 두 공기업이 각각 지분 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입찰에 성공하더라도 지분 소유에 따른 경영권 프리미엄을 누리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이번에 두 기업이 공동 매각에 대한 합의에 나서면서 공기업 소유 지분 매각 계획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기관 재정건전화 계획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1일 국회에 제출한 2023~2027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통해 2026년까지 42조원 규모의 부채 감축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중 7조5000억원은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부채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YTN이 보유한 남산 서울타워와 상암동 본사 뉴스퀘어, 1000억원대 유보자금 등을 고려하면 자산 가치가 7000억원 이상이라는 평가도 있다.한전KDN과 마사회는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각각 29.26%, 13.95%로 공공기관 중 재무 건전성이 높은 곳이다. 그러나 한전KDN의 모회사인 한국전력공사는 6월 말 기준 총부채가 200조원을 넘어서는 등 심각한 재정난에 빠져 있다. 한전은 올 5월 한전KDN을 포함한 그룹사와 함께 2026년까지 25조원 이상의 경비를 절감키로 하고 한전의 수도권 대표 건물인 서울 여의도 남서울본부 등 매각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다만 정부 주도의 공공기관 자산 매각 과정에서 논란도 예상된다. 자산을 헐값 매각한다거나 공공성을 담보해야 할 부문까지 민영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한전이 매각을 발표한 한전 남서울본부의 경우 지역 전력 공급을 위한 변전소를 겸하고 있어 건물 가치를 100% 인정받기 어렵다. 공공기관의 YTN 지분 매각이 공영방송의 중립·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며 반대해 온 YTN 노조는 이번 통합 매각 계획 이 특혜, 헐값 매각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YTN 본사인 YTN 뉴스퀘어 전경. (사진=YTN)
2023.09.06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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