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한국타이어, 한온시스템 매각 답보 속 투자속도 조절
  • 한국타이어, 한온시스템 매각 답보 속 투자속도 조절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이달 초 올해 목표했던 시설투자(CAPEX·자본적지출) 비용을 1조원에서 5000억원으로 절반 줄이겠다고 발표한 배경에는 2대 주주로 투자에 참여한 한온시스템의 매각 작업과 관련이 적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온시스템 매각 작업이 계속 늦어지는 상황에서 주가가 약 2년 전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투자금 회수가 당분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당초 오는 2026년까지 2조1000억원을 투자해 북미 시장 확장의 핵심기지인 테네시 공장을 증설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현재 목돈이 한온시스템에 묶여 있어 투자 여력이 넉넉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지난 1일에는 올해 예정된 시설투자 규모를 1조원에서 5000억원으로 줄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초 한국타이어는 올해 테네시 공장 증설에만 69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었는데 이 규모를 크게 줄인 것이다. 한국타이어가 “현재 금리 상황을 고려해 내부 잉여자금을 최대로 활용하겠다”고 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한국타이어 테크노플렉스 전경.(사진=한국타이어.)한국타이어의 투자 감축은 한온시스템의 매각 작업과 관련이 적지 않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5년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한온시스템을 인수했다. 한앤컴퍼니는 지분 50.5%를 갖는 최대주주로 참여하고 한국타이어는 2대 주주로서 지분 19.49%를 1조1000억원에 사들였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보면 한국타이어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지분의 가치는 8000억원에 수준이다. 이후 2021년부터 한온시스템 매각을 시도했으나 번번히 무산되고 이후 주가가 크게 떨어지며 현재까지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실상 현재 주가에서는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한 것이다. 게다가 그간 호실적을 이어가던 한온시스템이 전기차 수요 둔화와 함께 하반기 실적에 빨간 불이 켜진 것도 앞으로의 매각 과정에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한온시스템은 이날 공시한 올 3분기 매출액은 2조3274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7.2%나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624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사실상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 위축과 미국의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등으로 글로벌 주요 고객사의 주문 물량이 크게 감소해 4분기 실적도 낙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이는 이미 한온시스템의 주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12일까지만 하더라도 한온시스템 주가는 9000원대 초반을 유지했으나 이후 급격히 하락하며 9일 종가는 7510원을 기록했다. 고점을 찍었던 2021년 1월 2만원 수준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다만 한온시스템의 매각 난항에도 한국타이어의 호실적이 지속되는 것은 투자에 긍정적이다. 한국타이어는 올 3분기 39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실적을 106%나 끌어올렸다. 4분기에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한국타이어는 올해 7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재가입할 가능성이 높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돈으로 상당한 투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올 상반기에는 이처럼 개선된 현금창출능력을 바탕으로 6000억원이 넘는 사채를 차환 없이 상환하며 재무건전성을 높였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시설비용 감축은 미국 현지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판단했다”며 “2026년까지 증설을 완료한다는 전체 계획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3.11.09 I 김성진 기자
SKC,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 공개…실리콘 음극재 연내 시범생산
  • SKC,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 공개…실리콘 음극재 연내 시범생산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C는 9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SKC 테크 데이(Tech Day) 2023’을 열었다고 밝혔다. SKC의 연구개발 현황과 기술 로드맵을 시장과 공유하는 행사다. 주력 및 신규 사업의 기술 청사진을 공개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SKC(011790)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은 이차전지용 동박과 함께 실리콘 음극재, 반도체 글라스 기판, 친환경 생분해 소재 등 신규 사업의 다양한 기술들을 소개했다. 또 SKC가 최근 인수한 ISC도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였다.우선 ‘4680 원통형 배터리’용 동박 개발 성과,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이차전지용 음극 집전체 연구개발 방향 등을 공유했다. 안중규 SK넥실리스 소재기술개발센터장은 “고강도와 고연신, 고내열뿐 아니라 부식 억제 등 미래 이차전지 음극 집전체가 요구하는 물성들을 갖춘 다양한 고객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달 말 상업 생산을 시작한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에서 직원들이 동박 제품을 검수하고 있다.(사진=SKC)동박 관련 특허자산 보유 현황도 소개했다. SK넥실리스의 이차전지용 동박 특허 출원 건수는 올해 3월 기준 230건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다. SKC 관계자는 “동박은 이차전지의 성능과 생산성을 대폭 좌우한다는 점에서 고도의 제조 기술력이 요구된다”며 “SK넥실리스는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해 온 기술을 기반으로 최고의 품질의 동박을 생산한다”고 했다.이차전지 소재분야의 주요 미래 먹을거리로 꼽히는 실리콘 음극재의 기술 경쟁력도 언급했다. SKC는 올해 자회사 ‘얼티머스’를 설립하고 지난해 1월 지분투자로 최대주주가 된 영국 기술기업 넥세온의 기술을 활용해 실리콘 음극재의 연내 시범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반도체 소재 및 부품 분야에서는 고성능 컴퓨팅용 글라스 기판과 ISC의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술을 발표했다. SKC의 글라스 기판사업 투자사 앱솔릭스는 올해 말 세계 최초 양산 공장을 완공한다. 스마트 팩토리 기반의 양산 준비와 특허 출원 현황, 소자 내장 기술을 확대 적용한 ‘인공지능(AI) 학습 가속기’ 등 차세대 제품 개발 방향을 공유했다.ISC는 반도체 테스트용 핵심 부품인 러버 소켓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2003년 세계 최초로 러버 소켓 양산에 성공한 ISC는 후발 경쟁 기업과 10년 이상의 기술 격차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테스트 소켓 관련 578건에 이르는 업계 최다 특허망을 구축하고 있다. 메모리 및 비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와 팹리스, 대규모 서버 등을 보유한 빅테크 등 300곳 이상의 글로벌 주요 기업이 ISC의 고객사다.이차전지 소재, 반도체 소재·부품과 함께 SKC의 3대 성장축인 친환경 생분해 소재 사업에 대해선 고강도 PBAT와 생분해 라이멕스(LIMEX) 소재의 기술력 및 상업화 준비 현황을 공유했다. 특히 SKC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100% PBAT 부직포를 사용해 위생용품, 물티슈 등 그동안 생분해 소재가 쓰이지 않았던 제품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SKC 관계자는 “수십년 간의 꾸준한 연구개발로 확보된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어느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기술적 해자’를 가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면서 “미래 시장을 향한 기술 로드맵에 대한 소통도 적극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1.09 I 김은경 기자
카카오-SM엔터 시너지 있네…3분기 실적 봤더니
  • 카카오-SM엔터 시너지 있네…3분기 실적 봤더니
  • 카카오 ‘춘식이’[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해 시세조종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카카오가 실적 측면에선 인수 효과를 톡톡히 봤다.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2조16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SM엔터가 편입된 지난 2분기부터 두 분기 연속으로 매출 2조원을 넘기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SM엔터 편입 효과를 제외할 경우 3분기 매출은 1조 9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에 그친다. 앞서 2분기의 경우 SM엔터를 제외할 경우 -1%의 매출 역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SM엔터가 편입된 콘텐츠 부문 뮤직 비즈니스의 3분기 매출은 513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502억원) 대비 2배 이상을 기록했다. SM엔터를 제외할 경우 매출은 2569억원으로 같은 기간 3% 증가한 수준에 그쳤다.SM엔터 인수로 당장 대형 아티스트 라인업이 확대됐다. SM엔터에선 ‘NCT드림’과 ‘라이즈’를 포함해 4개 팀이 앨범 판매고 100만장 이상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앨범 판매를 달성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뮤직 부문의 전망도 밝다. 10월에 컴백한 ‘아이브’가 세번째 정규앨범 초동 판매 160만장을 기록하며 3연속 밀리언셀러에 등극했고, 서울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일본과 미국 등에서 글로벌 투자를 시작한다. SM엔터에서도 ‘NCT 127’ 정규 앨범을 시작으로 일본 시장을 타깃으로 꾸려진 신인그룹 ‘NCT 뉴팀’이 프리 데뷔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의 북미 법인을 통합한 카카오는 북미 통합법인을 중심으로 카카오엔터와 SM엔터 소속 아티스트들의 북미 지역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홍은택 대표는 “뮤직 부문이 소수의 대형 아티스트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소속 아티스트 전반으로 팬덤이 확대되고 있고 여기에 SM의 메가 아티스트 라인업이 추가되며 멀티 레이블 구조가 한층 탄탄해졌다”며 “K팝 키 플레이어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SM엔터 편입으로 영업비용 역시 대폭 증가했다. 카카오의 올해 3분기 영업비용은 1조9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는데, SM엔터를 제외할 경우 1조7033억원으로 같은 기간 3% 증가한 수준이었다.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가 감소했는데, SM엔터의 편입 효과 252억원(영업 505억원에 PPA 상각비 및 연결조정)을 제외할 경우 감소폭은 23%로 훨씬 커진다.한편 홍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IR에서 SM엔터 인수 관련 최근의 상황들에 대해 주주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현재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 상세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SM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발생된 의혹에 대해선 법정에서 충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2023.11.09 I 한광범 기자
위기 속 기회 준비한 HD현대일렉트릭 “벌써 3~4년치 일감 꽉 차”
  • 위기 속 기회 준비한 HD현대일렉트릭 “벌써 3~4년치 일감 꽉 차”
  • [울산=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 세계적으로 대형 변압기를 만들 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습니다. 미국 내에서만 해도 HD현대일렉트릭을 포함해 대형 변압기를 생산하는 회사는 손에 꼽을 수 있죠. 그만큼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이라는 뜻입니다. 게다가 최근엔 신재생 발전량이 늘고 변전소에 투자하는 규모가 증가하면서 수주량이 늘어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방문한 울산의 HD현대일렉트릭(267260) 변압기 공장. 최근 수주가 몰리면서 첫 공정부터 최종 조립까지 변압기 100여대를 제작할 수 있는 공장은 가득 차 있었다. 줄지어 제작되는 변압기마다 달린 패널을 확인하니 미국을 포함해 영국,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발주처도 다양했다. 생산 제품의 85%를 수출하는 HD현대일렉트릭의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울산 500킬로볼트(㎸) 변압기 스마트 공장 전경 (사진=HD현대일렉트릭)◇위기 속 공정 개선…시장 상황 개선되자 빛 발해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1977년 현대중공업 중전기 사업본부를 모태로 사업을 시작한 뒤 2017년 인적 분할을 거쳐 독립법인으로 분리됐다. 이후 2018~2019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차츰 실적을 개선해 지난해엔 사상 최대인 연결 기준 영업이익 1330억원을 거뒀다. 이는 경영 위기 속에서도 스마트 공장 구축과 증설에 과감하게 투자한 결과다. 이날 찾은 500킬로볼트(㎸) 변압기 공장도 지난 2018년 약 800억원을 들여 기존 공장을 철거하고 스마트 공장으로 새롭게 구축했다. 스마트 공장 구축 이후 변압기 생산성은 20% 향상됐고 불량률은 최대 90%까지 줄었다. 과거 4~6명의 작업자가 손수 전기강판을 쌓아 만들던 변압기 철심을 자동 적층 설비가 대신 만드는 등 자동화 설비를 도입한 영향이 컸다. 양재철 HD현대일렉트릭 상무는 “대용량 변압기의 철심 적층 전 공정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세계 최초로 구현·개발해 스마트 공장에 적용했다”며 “과거엔 생산·자재 관리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했으나 스마트 공장엔 ‘생산운영시스템’(MES)도 도입, 공정별 생산 현황과 품질검사 결과, 자재 운영현황 등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 관리해 생산 능률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울산 500킬로볼트(㎸) 변압기 스마트 공장 내 철심 자동 적층 설비 (사진=HD현대일렉트릭)이처럼 제조공정을 개선한 효과는 곧바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2020년부터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신재생 발전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력기기 시장 상황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미국 반덤핑 판정 등으로 적자를 기록하던 위기 상황 속에서 진행한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힘이 된 셈이다. 이에 HD현대일렉트릭은 수익성 위주 수주 전략을 채택하면서도 수주 실적을 2020년 1조7432억원에서 2021년 2조420억원→2022년 3조4155억원으로 끌어올렸다.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부사장은 “변압기를 중심으로 초고압 전력기기 부문은 현재 생산능력을 넘는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3~4년 이후 납품할 물량까지 채우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가 울산 500킬로볼트(㎸) 변압기 스마트 공장에서 키오스크를 작동하고 있다. (사진=HD현대일렉트릭)◇“장기간 시장 호황 이어져”…2030년 매출액 5조원 기대HD현대일렉트릭은 앞으로의 시장 상황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재정적 여력을 확보한 중동의 대형 프로젝트 추진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수급 불안감에 따른 인프라 투자가 전력기기 시장의 활황을 불러오고 있어서다. 게다가 초고압 변압기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시장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도 HD현대일렉트릭으로선 이점이다. 김 부사장은 “최근엔 오는 2033년 공급계약을 제안하는 고객사도 있는데, 이처럼 장기 공급계약을 추진한다는 건 그때까지도 전력망 투자가 계속 이뤄지고 있으리란 판단이 있다는 얘기”라며 “내년뿐만 아니라 내후년, 또 그 이후 상당 기간 전력기기 사업의 호황이 이어지리라고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HD현대일렉트릭 울산 500킬로볼트(㎸) 변압기 스마트 공장 내 시험실 전경 (사진=HD현대일렉트릭)이에 HD현대일렉트릭은 내년까지 울산과 미국 앨라배마 법인의 변압기 공장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늘린다. 울산에선 기존 철심 공정을 재배치하고, 앨라배마에선 보관 창고·야적장을 신축하는 방식으로 총조립 공간을 추가 확보한다. 이에 따라 울산에선 연간 1400억원, 앨라배마에선 연간 800억원의 매출액 증가 효과가 있으리라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 또 기존에 주력하던 미국·중동·한국 시장을 포함해 유럽·오세아니아 등 새로운 시장에도 진출해 시장 다각화를 이루는 데 힘을 쏟는다. 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고압차단기나 친환경 절연유를 사용해 누유 시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친환경 변압기와 같은 친환경 특수 제품을 개발해 판매 시장을 넓히고 있다. 이를 통해 HD현대일렉트릭은 실적 개선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김 부사장은 “지금보다 수주 이익률이 낮은 과거 수주 물량이 빠져나가면서 올해 3분기에 기록한 12%보다 영업이익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내년엔 연결 기준 3조원 이상의 매출액도 충분히 기록할 수 있으리라고 보고 오는 2030년쯤엔 5조원 정도의 매출액을 낼 수 있으리라고 전망한다”고 했다. 김영기(오른쪽) HD현대일렉트릭 전력사업본부장(부사장)과 이철헌 HD현대일렉트릭 경영지원부문장(전무)이 지난 7일 울산의 HD현대일렉트릭 공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HD현대일렉트릭)◇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관심…“미래 100년 고민할 것”아울러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기기 제품 생산·공급 외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도 힘을 모은다. 최근 ‘에너지 효율화’가 시장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만큼 에너지 진단·솔루션 사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분야인 해상풍력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2월엔 플라스포(현 HD현대플라스포)를 인수, ESS(에너지저장장치) 구축 역량도 강화했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은 “미국 시장에서든, 중동 시장에서든 당분간 기존 사업을 잘 이어나갈 수 있으리라고 보고 있다”면서도 “여기에 새로운 사업 분야까지 더해 HD현대일렉트릭이 10년, 100년 더 사업을 잘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어려움도 해결하면서 더욱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09 I 박순엽 기자
돈 안되는 사업 접은 NHN, 3Q 영업이익률 4%대로 개선(종합)
  • 돈 안되는 사업 접은 NHN, 3Q 영업이익률 4%대로 개선(종합)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NHN(181710)이 3분기 영업이익률을 4%대로 끌어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중국 역직구 플랫폼 ‘제이미’와 미국 기반 MSP(클라우드 관리업체) ‘클라우드넥사’를 정리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진행한 사업 개편이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의 삼성페이 연동을 올해 연말 중단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은 계속될 전망이다.NHN은 9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7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5%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큰 폭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도 4.1%까지 높아졌다. 이는 전분기 대비 0.3% 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영업이익률은 수익성이 안 좋은 사업들을 털어내면서 빠르게 개선됐다. 커머스 부문에서는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중국 패션 역직구 플랫폼 제이미 서비스를 중단했고, 기술 부문에서는 NHN클라우드 종속회사였던 미국 MSP 클라우드넥사를 매각했다. 전체적인 매출 증대에도 광고선전비가 전년 대비 42% 감소하는 등 영업비용 상승폭이 제한돼 게임, 결제광고 사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난 효과도 더해졌다.NHN 사옥 플레이뮤지엄(사진=NHN)◇역기저로 게임 매출 소폭 하락...11종 신규 게임 준비 중사업 부문별로 보면 3분기 게임 매출은 11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로는 4.9% 감소했다. 작년 7월부터 적용된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에 따른 역기저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역기저에도 불구하고 웹보드 게임은 견조한 트래픽을 유지했고, 특히 모바일 웹보드게임 매출은 ‘지역점령전’ 등 차별화된 콘텐츠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14%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NHN은 현재 총 11개의 신작 게임을 준비 중으로, 내년 우파루 오딧세이 글로벌,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다키스트데이즈를 포함한 6종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블록체인 소셜 카지노 장르의 신작 ‘페블 시티’를 내년 상반기 중 자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페블에 온보딩하는 것을 시작으로 소셜 카지노 장르의 신작 개발 및 출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유명 일본 IP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젝트 RE, 프로젝트 BA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삼았다.정우진 NHN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캐주얼, 미드코어, 소셜 카지노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를 통해 게임 사업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기술 부문 매출 33% 성장...내년 공공 클라우드 전환 예산 3배 증액 ‘기대’NHN의 3분기 기술 부문 매출은 9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성장했다. NHN클라우드를 포함한 클라우드제공(CSP) 사업의 매출은 공공 부문 신규 매출이 일부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3% 성장했다. 일본의 NHN테코로스를 필두로 하는 MSP 사업 매출은 신규 고객 유입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했다. 미국의 클라우드넥스사를 매각하면서 앞으로 MPS 사업은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펼칠 예정이다.정우진 대표는 “올해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은 연초 예상 대비 더딘 흐름을 보였지만, NHN 클라우드는 올해도 여전히 공공 전환 사업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클라우드 사업 전망에 대해선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에 따라 공공 부문의 예산이 올해 대비 3배 이상 증액돼, 우호적 시장 환경을 기대하고 있으며, 민간 분야에선 금융 분야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인 신한투자증권 메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노하우를 쌓아나갈 예정”이라고 했다.지난 10월 가동한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가 매출 성장에 기여하는 시점은 2025년으로 내다봤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지금은 정부가 전체 인프라 물량을 다 임차해서 민간 기업들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상태이고, 광주 데이터센터 가동에 따른 실제 (매출) 성장은 2025년 중순 이후로 보고 있다”며 “(그때가 되면)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클라우드 사업 전체 성장률 전망에 대해선 “장기적으로 연평균 15%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결제·커머스 ‘수익성 개선’에 방점3분기 NHN의 결제 및 광고 사업 부문의 매출은 26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상승했다. 간편결제 사업을 진행하는 NHN페이코는 매출 확대와 영업 적자 개선을 이어갔다.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 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65% 개선됐다. 페이코의 3분기 전체 거래 금액은 2조6000억원, 실제 매출에 기여하는 거래 금액은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기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정우진 대표는 “국내 간편 결제 시장의 구도가 보다 명확해진 지금, 페이코는 전체 거래 금액의 확장보다 매출액 확대와 손실 개선에 집중하는 전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매출에 기여하는 거래에 페이코 전사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페이코와 삼성페이의 연동 서비스는 올해 연말까지만 지원한다”고 밝혔다.커머스 부문의 매출은 6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지난 7월 인수한 아이코닉의 성과가 온기로 반영되었으나, NHN커머스 차이나가 제이미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사업 개편을 진행하면서 매출이 줄었다. 콘텐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9%, 전 분기 대비 0.9% 각각 감소한 500억원을 달성했다. NHN링크는 스포츠 티켓 판매와 공연 매출이 고루 성장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다시 경신했다.
2023.11.09 I 임유경 기자
대기업, 자동차·철도·운송 관련사업 확장 활발
  • 대기업, 자동차·철도·운송 관련사업 확장 활발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대규모기업집단(대기업)이 미래 먹거리 창출 등 사업역량 확보를 위해 자동차와 철도, 운송 관련 분야의 회사설립과 지분인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3개월(2023년8월~2023년10월)간 발생한 자산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인 대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내용을 확인한 결과 76개 대기업집단 소속회사는 3083개에서 3084개로 1개 사가 증가했다.회사설립(신규 32개 사, 분할 10개 사), 지분취득(19개 사) 등으로 27개 집단에서 62개 사가 계열 편입됐고 흡수합병(9개 사), 지분매각(12개 사), 청산종결(20개 사) 등으로 30개 집단의 61개 사가 계열 제외됐다.특히 자동차, 철도, 운송 관련 사업 확장·참여를 위한 지분인수 및 회사설립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최근 3개월간 6개 집단에서 12개 사가 계열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먼저 KG는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 지분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그 자회사들인 자동차부품업체 에디슨건강기차 및 에디슨엠에스오, 자율주행개발업체 에디슨에이아이, 전기차충전기업체 에디슨파워, 전기선박업체 에디슨에스엠이 등이 동반 편입됐다.현대자동차는 철도운송사업 운영을 위한 에스트랜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사업을 위한 지티엑스씨를 신설했고 에스케이는 물류중개서비스업체 굿스플로를 인수했다.에스케이, 태영, 유진을 중심으로 폐기물 처리 관련 사업구조 재편에 따라 소속회사 변동이 활발하게 이뤄졌다.에스케이는 폐기물 수집·처리업체였던 리뉴원를 합병 후 물적분할해 리뉴랜드청주, 리뉴에너지그린, 리뉴에너지대원, 리뉴에너지새한, 리뉴에너지메트로, 리뉴에너지전남, 리뉴에너지충남를 신설하고 폐기물처리업체인 클렌코 지분도 인수했다.태영은 의료폐기물 수집·처리업체 에코비트로직스중부와 폐기물 수집·처리업체 스마트상라를 신설했다. 유진은 동우바이오 임원이 사임하면서 임원이 지배하는 회사인 폐기물처리업체 영남바이오, 바다사랑부표, 동우케미칼, 현대바이오가 계열 제외됐다. 또한 건설공사 및 부동산 개발업체의 청산종결, 흡수합병, 지분매각 등에 따라 7개 집단에서 12개 사가 계열 제외됐다. 보성의 주택건설업체 휴먼산업, 페어우즈, 미래도시개발, 코리아리조트투자개발는 청산종결됐고 SM의 종합건설업체 우방산업와 새롬성원산업는 각각 에스엠스틸에 흡수합병, 지분 매각으로 계열 제외됐다.
2023.11.09 I 강신우 기자
의정부시, 정부·道 예산 지원 기준 변경 요청…재정난 극복에 '필수'
  • 의정부시, 정부·道 예산 지원 기준 변경 요청…재정난 극복에 '필수'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의정부시가 내년도 재정난 극복을 위해 돈 줄을 쥐고 있는 정부의 교부세 산정방식 개선을 건의한다.아울러 지방채 발행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는 포괄지방채 발행제도의 신속한 시행도 요청하기로 했다.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안을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시에 따르면 의정부시는 올해 세입예산 1조3809억 원을 예측했지만 정부 및 경기도의 지방교부세와 일반조정교부금이 각각 331억 원, 243억 원이 줄어 총 574억 원의 감소분이 발생했다.김동근 시장이 지난달 17일 시 재정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정부와 경기도로부터 오는 이전재원의 비중이 전체 시 재정의 72%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500억 원이 넘는 세입예산 감소는 그동안 시가 추진하던 각종 사업의 취소 및 축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만큼 의정부시는 재정운용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는 지난 10월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재정위기 특별대책추진단을 꾸리고 △조직(인력) 운영 효율화 방안 △조직예산 절감 방안 △산하기관 운영 내실화 방안 △대규모 투자사업 시기 조정 △세수확충 방안 △그 외 보존부적합 재산 매각 추진 등 뼈와 살을 깎아내는 고통을 감내하는 긴축재정에 나섰다.여기에 더해 시는 지방재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제도개선도 정부에 적극 건의한다.먼저 시는 2년 연속 교부세와 조정교부금 감액 시 지방의 재정적 어려움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2024년도 지방교부세 예산을 최소한 2023년도 당초예산 수준으로 증액 조절할 수 있도록 지방교부세법 개정을 행정안전부에 요청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고령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일부 지자체에 부담이 집중되는 점을 해소하기 위해 보통교부세 산정지표 중 노인복지비 항목에 ‘기초연금수령자수’와 ‘장기요양기관수’를 포함시키는 방안도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의정부시는 기초연금, 장기요양급여에 투입되는 예산이 막대하지만 정부의 보통교부세 산정지표에 이 부분이 반영되지 않아 재정부족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기본적인 행정운영 경비충당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또 정부가 지난 9월 발표한 ‘인건비 등 경상경비에 사용이 가능한 포괄지방채 발행 허용안’의 신속한 시행과 지방교부세 감액분에 대한 정부의 지방채 인수 공공자금관리기금 지원 및 이자비용 전액 보전을 요청한다.아울러 경기도의 도비보조금에 대한 제도개선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의정부시는 도내 31개 시·군 중 자체재원은 저조하나 사회복지비율이 전체 예산 중 55.66%로 가장 높아 매년 막대한 시비부담금 소요되고 있는 형편이다.이 결과 대규모 시가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각종 경기도 사업으로 재원고갈이 가속화되고 있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는 도비보조사업 추진시 형평성 있는 재정지원을 위해 ‘경기도 지방보조금 관리 조례’에 따른 2024년 시·군 차등보조율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수도권정비계획법과 지지부진한 미군공여지 반환 등 장기간에 걸친 국가정책 방향에 따라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갑자기 불어닥친 정부·도 지원예산의 감소는 막대한 재정난으로 이어져 그 피해가 시민들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 시도 피나는 노력을 통해 갑작스러운 재정상황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테니 정부와 경기도도 이런 제안에 대한 전향적 검토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3.11.09 I 정재훈 기자
진원생명과학, ‘SFTS 예방 DNA백신’ 국내 임상1상 신청
  • 진원생명과학, ‘SFTS 예방 DNA백신’ 국내 임상1상 신청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진원생명과학(011000)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예방 DNA 백신으로 개발 중인 ‘GLS-5140’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진원생명과학이 신청한 임상시험 명칭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예방 DNA백신 GLS-5140의 안전성,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한 공개, 피내 다회 투여, 용량 증량 및 용량 결정의 제1상 임상시험’이다. SFTS 예방 DNA 백신은 보건복지부 백신 실용화기술개발사업의 미래대응 미해결 감염병 신규백신 개발 분야의 지원과제로 선정돼 1상 임상시험승인까지 드는 비용을 지원받고 있다. 이미 보건복지부 감염병대응기술개발사업의 지원과제로 선정돼 예비타당성 평가 연구를 완료했고 그 결과를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2019)에 게재, 국내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는 “SFTS는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이나 현재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실정이며 정립된 치료법이 없어 주로 보존적 치료에 의지하므로 예방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 회사가 보유한 신변종 감염병 대응 DNA백신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SFTS 예방 DNA백신의 인체 투여 임상시험을 신청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SFTS는 SFTS 바이러스(SFTSV)에 의한 열성 출혈 질환이자 진드기 매개로 발생하는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국내에서 2013년 첫 환자 보고 이후 높은 치사율(국내 누적 18.7%)로 인해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7년 SFTS를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해야 하는 질병으로 선정했으며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올해 1월 대한민국에서 가장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고위험군 감염병(HCID)으로 SFTS를 꼽았다.
2023.11.09 I 석지헌 기자
‘빅4’ 회계법인 영업익 62% 급감…인건비 여파
  • ‘빅4’ 회계법인 영업익 62% 급감…인건비 여파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빅4’(삼일·삼정·한영·안진) 회계법인의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인건비와 수수료가 증가한 여파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들 4대 법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44억원으로 전기보다 62.9%(582억원) 급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건비, 지급수수료, 경기 불황에 따른 대손상각 및 출장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전체 회계법인 220곳의 매출액은 5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9%(6000억원) 증가했다. 전년에 기록한 매출 증가율(16.8%) 대비 증가 추세는 둔화했다. 경기가 위축돼 인수·합병(M&A)이 줄면서 경영자문 매출 성장세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회계법인 전체 영업이익은 16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407억원) 감소했다.전체 등록회계사는 총 2만5084명이었다. 이 중 4대 법인 소속은 6822명이었다. 4대 법인의 경우 5년 미만 경력 회계사가 과반(57.8%)을 차지했다. 4대 법인 이외 회계법인의 경우 5년 미만 경력 회계사는 9.7%이었다.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이사는 31개 회계법인 소속 총 198명이었다. 이 중 4대 법인 소속이 132명(66.6%)을 차지했다.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이사의 보수 평균은 약 8억2000만원이었다.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이사는 삼일이 52명으로 가장 많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낮은 연차 회계사에 대한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며 “중요 계정과목에 저년차 회계사 배정을 제한하고 특정 기업에 수습 회계사가 편중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1.09 I 최훈길 기자
“고맙다 ‘P의거짓”…네오위즈, 3분기 영업익 286% ‘껑충’
  • “고맙다 ‘P의거짓”…네오위즈, 3분기 영업익 286% ‘껑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네오위즈(095660)는 올 3분기 영업이익 20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6%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117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23% 증가한 182억원을 기록했다.PC·콘솔 게임 부문 매출은 지난달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한 ‘P의 거짓’의 성공으로 전년 동기대비 69% 증가한 548억원을 기록했다. ‘P의 거짓’ 판매 비중은 콘솔 및 스팀 디지털 다운로드가 65%, 하드 패키지가 35%를 차지했다. 북미, 유럽, 일본 등 해외 판매량이 90% 이상 집중됐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대목으로 ‘P의 거짓’의 글로벌 흥행에 따른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은 53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8% 증가했다. 지난 6월 출시된 ‘브라운더스트2’의 성과와 함께 지난 5월 인수한 모바일 MMORPG 전문 개발사 ‘파우게임즈’ 실적이 온기 반영된 결과다.기타 매출은 자회사 ‘티앤케이팩토리’의 광고 매출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네오위즈는 앞으로 지식재산(IP)을 확장하고 신규 IP 게임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우선 ‘P의 거짓’은 지난 1일 공개한 로드맵을 통해 60여개의 음원 출시, 스토리를 확장하는 DLC(다운로드 콘텐츠) 개발 계획 등을 밝혔고 차기작 개발에도 착수했다.일본 유명 IP를 활용한 신작도 착실히 준비 중이다. ‘보노보노’, ‘금색의 갓슈벨!!’,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등 일본의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이 밖에도 자회사 파우게임즈가 개발 중인 수집형 RPG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는 올해 ‘지스타’를 통해 공개한다. 이날 스팀과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정식 출시하는 ‘산나비’ 역시 스컬의 흥행을 이어 나갈 인디게임으로 주목받는 만큼 성과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3.11.09 I 김정유 기자
NHN, 3분기 영업익 181%↑…게임·클라우드·결제 고른 성장
  • NHN, 3분기 영업익 181%↑…게임·클라우드·결제 고른 성장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NHN(181710)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1% 이상 증가했다. 웹보드게임, 결제, 클라우드 사업이 고른 성장을 보인 덕이다.NHN은 연결기준 2023년 3분기 매출액은 57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5% 늘었다고 9일 공시했다.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부문은 작년 7월부터 적용된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에 따른 역기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2.8% 증가한 110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역점령전’ 등 차별화된 콘텐츠 효과 지속으로 모바일 웹보드게임 매출이 전년 대비 14% 증가했으며, 일본 내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요괴워치 푸니푸니’는 ‘요괴워치 10주년 이벤트’와 ‘홀로라이브 컬래버레이션’ 효과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결제 및 광고 부문은 NHN페이코의 핵심 사업 중심 지속 성장과 NHN KCP의 국내외 대형 가맹점 결제 규모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8%, 전 분기 대비 2.8% 증가한 2651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페이코의 3분기 전체 거래금액 2조6000억원 가운데, 포인트 결제, 쿠폰, 기업복지솔루션 등으로 구성된 ‘매출 기여 거래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4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커머스 부문은 지난 7월 인수한 이탈리아 명품 전문 유통사 ‘아이코닉’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됐으나, 불확실한 대외 여건 지속과 사업 개편에 따른 일부 서비스 중단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8.4% 감소하고, 전 분기 대비로는 17.0% 증가한 607억원을 기록했다.기술 부문은 클라우드서비스제공(CSP) 및 클라우드관리서비스제공(MSP) 사업의 고른 성장 속에 전년 동기 대비 33.8%, 전 분기 대비 1.9% 증가한 954억원을 달성했다. 콘텐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9%, 전 분기 대비 0.9% 각각 감소한 500억원을 달성했다. NHN링크는 스포츠 티켓 판매와 공연 매출이 고루 성장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다시 경신했다.◇11개 신작 게임 준비 중…광주 데이터센터로 AI인프라 수요 대응NHN은 게임 사업에서 현재 캐주얼, 미드코어, 소셜카지노를 아우르는 총 11개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게임 사업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특히 내년에만 총 6종의 신작을 런칭할 예정으로, △최근 출시 후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우파루오딧세이’의 글로벌 런칭에 돌입하고 △미드코어 장르 첫 도전작인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다키스트데이즈’를 선보이는 한편, △소셜카지노 장르 신작 ‘페블시티’는 내년 상반기 중 메인넷 ‘수이(SUI)’를 활용한 자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페블’에 온보딩해 국내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또한 유명 IP 기반의 ‘프로젝트 RE’를 2025년 국내 출시 목표로 준비중이며, 일본 NHN플레이아트에서도 내년 출시 목표인 ‘프로젝트 G’, 2025년 출시 목표인 ‘프로젝트 BA’ 등 현지 유명 IP 기반 신작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NHN페이코는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누계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65% 개선되었다. 향후 전체 거래금액의 확장보다 체질 개선과 내실 경영에 집중, △페이코 포인트카드 중심의 포인트 결제 사업 △쿠폰 사업 △기업복지솔루션 등 B2B 사업 △페이코 캠퍼스 등 페이코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핵심 서비스에 역량을 모으며 외형 성장과 손익 개선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목표다.NHN클라우드는 지난 10월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한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급증하는 국내 AI 인프라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정부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사업’을 중심으로 공공 사업 부문에서 시장을 꾸준히 선도하는 한편, 금융 분야 대규모 클라우드 전환 사업인 신한투자증권 ‘메타 프로젝트’를 비롯해 민간 부문에서의 경쟁력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정우진 NHN 대표는 “3분기 쉽지 않은 경영여건 속에서도 NHN은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향후 NHN은 게임 사업에서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결제·광고, 기술, 커머스 등 각 사업 부문에서 내실이 담보되는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1.09 I 임유경 기자
유찰, 유찰, 유찰···올해 보험사 M&A '제로'
  • 유찰, 유찰, 유찰···올해 보험사 M&A '제로'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보험사들의 인수 본입찰이 모두 백지화됐다. 이들이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다시 매물로 돌아오자, 보험사와 잠재 원매자들(사려는 사람)간의 몸값 동상이몽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8일 금융투자(IB) 및 보험업계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ABL생명과 인수 관련 논의를 진행해온 국내 PEF 운용사는 대금 마련 기간이었던 지난 3일까지 인수자금을 마련하지 못했다. 사실상 인수가 무산된 것이다. 앞서 양측이 한달 여간 테이블에 앉아 협상한 인수가는 3000억원 가량으로 전해진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ABL생명이 BNK금융지주 측에 먼저 인수 검토를 제안하는 등 이번 인수건에 대한 의지가 꽤 있었던 것으로 평가했다. ABL생명 매각 절차에 정통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ABL생명이 BNK금융 측에 먼저 인수 관련한 내용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컨소시엄 형태로 운용사와 함께 인수에 참여하려고 했던 BNK금융이 검토 과정에서 빠지면서 인수가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DB생명 매각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나금융그룹이 매각 작업에 최종적으로 손을 떼면서 유찰 처리됐다. 예금보험공사가 주도하고 있는 MG손해보험 매각은 지난달 5일까지 단 한 곳의 사모펀드 운용사만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국가계약법상 원매자가 한 곳이면 해당 입찰은 불성립된다. MG손보의 매각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셈이다. 잇따른 매각 실패 소식에 모처럼 활력을 얻은 보험업계 M&A 시장도 쉬어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보험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금융사나 사모펀드들은 분명 있지만, 정작 매물만 쌓여가는 상황이다. 현재 시장엔 KDB생명·ABL생명·MG손보뿐 아니라 롯데손해보험도 매물로 나와 있다. 또 동양생명도 잠재 매물로 꾸준히 언급된다. 팔 사람도 있고 사고 싶은 사람도 있는데, 물건이 잘 팔리지 않는 현 상황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몸값 신중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새 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되면서 보험사들의 실적 개선이 이뤄진 만큼, 보험사는 물론 잠재 원매자들도 어느 때보다 매각가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매각이 성사되지 않은 KDB생명·ABL생명·MG손보 모두 3분기 실적 발표가 끝난 이후에야 재매각 추진이 다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보험사의 실질 체력이 차츰 드러나고 있다는 점, 잠재적 인수자로 꼽히는 곳들이 내년 경영 계획을 짜고 있는 시기라는 점 등을 감안한 평가다. MG손보가 재매각 개시 시점을 연기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예보는 당초 10월말에서 11월 초께로 매각 절차에 다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나 계약 공고 일정을 3분기 실적 발표 이후로 미뤘다.실제 올 3분기 실적은 금융당국이 IFRS17 실시로 촉발된 ‘실적 부풀리기’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제시한 가이드라인이 본격 적용되는 때다. 또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추진하는 하나금융·신한금융, 지주사로 도약을 꿈꾸는 교보생명 등 잠재 원매자들이 모두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금융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선 보험사의 3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 보험사들의 몸값이 재조정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며 “추가적인 증자 부담도 있어 이를 고려한 협상이 다시 이뤄질 것 같다. 해당 시기를 포함하면 매각 완주까지 꽤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11.09 I 유은실 기자
동원그룹, HMM 인수자금 마련 속도…스타키스트 CB발행 채비
  • 동원그룹, HMM 인수자금 마련 속도…스타키스트 CB발행 채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동원그룹이 국적 해운사 HMM 인수 자금 마련에 팔을 걷어붙였다. 5조원대에 이르는 HMM 인수 적정가를 마련하기 위해 가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에 더해 주요 계열사 전환사채(CB) 발행 등 다양한 방안 검토에 나선 모양새다. HMM 알헤시라스호.(사진=HMM)8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23일 HMM 인수를 위한 본입찰 마감을 앞두고 지주사인 동원산업 자회사 스타키스트의 CB 발행을 추진 중이다. 국내 주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과 관련 실사 및 협상을 진행 중으로, 구체적인 자금 조달 액수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최대 6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스타키스트는 동원그룹이 지난 2008년 6월 3억6300만달러 가량(당시 한화 약 3800억원)를 들여 지분 100%를 인수한 미국 참치캔 1위 업체다. 동원그룹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 6월 말 기준 6145억원 가량에 그치는 만큼 HMM 인수 자금 확보에서 스타키스트가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란 게 그간 업계의 분석이었다. 공정거래법 등 현행법상 지주사와 자회사가 공동으로 한 기업을 인수하지 못하게 하고 있지만 해외 자회사의 경우 지주사의 행위제한 요건 적용을 받지 않아서다.현재 업계에서 추정하는 HMM 인수 적정가는 5조원에서 최대 7조원에 이른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주식 3억9900만주(영구채 주식 전환분 포함)의 가치는 이날 종가(주당 1만6400원) 기준으로 따지면 6조5000억원을 넘어선다.동원그룹 관계자는 “여러 자금조달 시나리오 중 하나로 CB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야 구체적인 액수 등이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 위기 빠진 중기, 적기에 적합한 도산절차 택해야"
  • "재무 위기 빠진 중기, 적기에 적합한 도산절차 택해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적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적합한 도산절차를 선택하는 것은 기업의 선택이라기보다는 필수다.”박재필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는 8일 ‘도산사건 급증, 위기진단과 그 해법’이라는 주제로 열린 웨비나(인터넷을 통한 세미나)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웨비나는 바른의 ‘기업 위기대응 및 구조조정팀’이 주최했다.회생절차 흐름 (자료=서울회생법원)박 대표변호사는 “펜데믹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세계적인 긴축경제, 고금리, 경기침체 및 국지적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국내 기업의 위기가 심상치 않다”며 “통계를 봐도 국내 기업의 어려움이 가시화되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회생(회생단독+회생합의)과 법인파산 사건은 각각 1160건, 1213건으로 전년보다 63.62%, 60.84% 증가했다.박 대표변호사는 “앞으로도 고금리·고환율·고물가의 3중고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기업들을 그 해법을 서둘러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회생이나 파산 등 도산절차는 기업이나 개인의 신속한 갱신을 도모해 사회 전체의 이득을 추구하는 절차”라고 강조했다. 도산절차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회생은 재정적으로 파탄에 직면한 채무자에 대해 이해관계인의 법률관계를 조정하는 재건형 절차다. 사업 재건과 영업 계속을 통한 채무 변제가 주된 목적이다. 반면 파산은 청산형 절차로 채무자 재산의 처분 및 환가(값으로 환산)와 채권자들에 대한 공평한 배당(나눠줌)이 주된 목적이다.이응교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올해 파산 신청 사건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라며 “파산 신청이 많은 업종은 전통적인 제조업에 속한 기업도 있지만 최근에는 혁신산업이나 스타트업(초기 벤처)도 파산신청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 상환유예 혜택을 입었던 중소기업은 그 혜택이 만료돼 여러가지 재무적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재무적 위기에 처한 기업은 회생 아니면 파산의 선택지를 갖는다. 갱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신속하게 파산절차에 돌입하는 것이 재기를 도모하는 현명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부는 코로나19로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에 대해 만기를 연장하고 원금·이자에 대한 상환을 유예해줬다. 2020년 4월 처음 조치를 시행한 후 코로나19 장기화로 6개월 단위로 4차례 조치를 연장한 뒤 지난해 9월말 5차 연장 때 ‘만기연장 최대 3년, 상환유예 최대 1년’으로 내용을 바꿔 추가 지원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 대출’ 상환유예는 지난 9월에 종료돼 분할상환 등이 시작됐다.이 변호사는 “기업 파산절차의 핵심은 채권자 개별적인 채권행사가 금지되고 제3자인 파산관재인이 개입해 채무자의 재산을 공정하게 환가 배당하는 데 있다”며 “이는 채권자나 채무자에게 모두 이익이 되기 때문에 사회 전체적인 에너지와 비용을 줄여준다”고 언급했다.이날 세미나에서는 채권 보전 활동이나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방안으로 도산절차를 잘 활용해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동현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채무자로부터 채권을 회수하지 못한 경우 채권자로서는 채무자 회사의 도산 징후 예컨대 지급정지나 부도, 지속적인 미지급결제가 이뤄지면 법률 자문을 얻으면 좋을 것”이라며 “채권자 스스로 투자자가 되거나 투자자를 유치해 채무자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고 회생계획안 역시 제출해 만족스러운 채권 회수방안으로 도산절차를 이용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회생절차는 채무자, 자본의 10분1 이상에 해당하는 채권을 가진 채권자, 자본의 10분1 이상에 해당하는 주식이나 지분을 가진 주주·지분권자가 신청할 수 있다. 파산의 경우도 채무자 법인의 이사나 무한책임사원, 채권자 등이 신청할 수 있다. 회생계획안은 채무자는 물론 부채의 2분1이상에 해당하는 채권을 가진 채권자 등이 작성해 법원에 제출할 수 있다.
2023.11.08 I 노희준 기자
마지막 IPO 대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청약 1일차 증거금 5500억
  • 마지막 IPO 대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청약 1일차 증거금 5500억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 대어(大漁) 로 꼽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청약 1일차 증거금으로 5500억원이 모였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사옥. (사진=에코프로)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일반청약 첫날인 이날 오후 4시 기준 청약증거금은 약 5550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약건수는 15만1000건가량이다. 두산로보틱스의 청약 첫날 증거금과 총 청약자수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양상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첫날 증거금으로 3조5550억원이 모였으며, 청약건수는 59만6500여건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총 공모주식수 1158만800주 가운데 30%인 347만4240주를 일반청약자 몫으로 배정했다. 증권사별 배정 물량은 상장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235만9009주로 가장 많다. 공동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84만2502주, 인수사인 하이투자증권은 8만6856주다. 미래에셋증권 배정 몫의 균등배정과 비례배정분을 포함한 통합한 첫날 일반청약 경쟁률은 9.44대 1을 기록했다. 증권사별 비례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 18.88대 1, NH투자증권 18.95대 1, 하이투자증권 9.61대 1로 추정된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으로 수요예측 경쟁률이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에코프로의 주가도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이면서 일반청약에서도 ‘눈치보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지난달 30일부터 5일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단순경쟁률은 17.2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최저 수준의 경쟁률이다. 공모가 역시 희망범위(3만6200~4만4000원) 하단인 3만6200원으로 확정했다. 에코프로(086520)의 주가도 이날 14.2% 하락한 73만7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급등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공매도 금지 효과로 지난 6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7일에는 3.74% 오른 바 있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달 7~8일까지 일반청약을 실시하고, 오는 11월1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2023.11.08 I 김응태 기자
SK네트웍스 3분기 영업이익 548억원..전년 대비 36%↑
  • SK네트웍스 3분기 영업이익 548억원..전년 대비 36%↑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사업형 투자회사 SK네트웍스가 렌탈 사업의 수익 창출과 호텔 사업 호조로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SK네트웍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2830억원, 영업이익 54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134억원으로 69.9% 늘었다. SK매직은 글로벌 시장 포함 누적 렌탈 계정 수가 259만개를 돌파하며 매출 증가 및 수익성 제고로 전년 동기 대비 호전된 성적표를 받았다. 풀스텐 스파 비데와 보더리스 라이트 인덕션 시리즈 등 새롭게 출시한 제품들이 고객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고 정수기 위생 점검 캠페인 등 사회 공헌 활동도 호응을 얻었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올클린 디 아트 공기청정기를 출시하는 등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한 신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SK렌터카의 경우 전년 대비 제주 관광객 수 감소에 따라 단기 렌탈 매출이 감소했으나, 온라인 판매채널의 성공적인 안착과 렌탈 상품 다변화 등으로 장기 렌탈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한 중고차 해외 수출 활성화를 바탕으로 견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워커힐은 해외 관광객 증가로 전시, 컨벤션 및 카지노 고객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공항 라운지 및 환승호텔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국내 최초로 고객이 직접 원하는 서비스를 설계·이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멤버십 ‘W.XYZ’를 론칭해 눈길을 끌었다.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정보통신 사업에선 단말기 판매는 소폭 줄었으나 물류센터 운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수익을 유지했다. SK네트웍스서비스는 네트워크 망 유지보수 연계 사업을 확대했다. 민팃은 AI 기능 활용 및 탁월한 개인정보 삭제 기능을 바탕으로 전국 5600여개 중고폰 매입 ATM에서 신규 단말기 추가 보상 이벤트를 펼치는 등 중고폰 거래 활성화를 주도했다.스피드메이트는 디테일링 서비스를 비롯한 사업 영역 확대 및 긴급출동서비스(ERS) 등을 통한 매출이 증가했으며, 화학재 트레이딩의 경우 장기계약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했다. SK일렉링크는 급속충전기를 2800여기로 늘렸고, 멤버십 가입자도 18만명을 돌파하는 등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는 인프라 시장 선도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SK네트웍스는 사업형 투자회사로서 유망 사업 영역 투자도 집행했다. 상반기 AI 기반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 기업 ‘휴메인’과 AI 스마트팜 솔루션 스타트업 ‘소스.ag’에 투자한데 이어, 3분기에는 데이터 관리 선도 기업인 ‘엔코아’를 인수키로 하고 지난 10월 관련 절차를 마무리했다. 엔코아는 다양한 산업군의 500여 고객사를 갖춘 데이터 관리 컨설팅 및 솔루션 분야 대표 기업으로, 특히 데이터 관리 영역에서 국내 유일의 풀스택 서비스 체계를 갖춰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 SK네트웍스 산하의 다양한 사업 데이터와 연계한 시너지 창출이 전망된다. SK네트웍스는 최근 펫 케어 스타트업 비엠스마일에도 투자하며 SK매직, 워커힐과의 협업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아울러 SK네트웍스는 상반기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진행한데 이어 8월에는 이사회를 통해 SK렌터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SK렌터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함으로써 중복 상장 문제를 해소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내년 1월에는 관련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SK네트웍스는 본·자회사에 걸친 수익구조 강화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 운영 최적화에 힘써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AI 등 미래 유망 영역 투자와 보유 사업을 연계해 시너지 창출 및 혁신을 만들어 가는 ‘사업형 투자회사’로서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SK네트웍스 관계자는 “투자와 사업의 순환이 원활히 이어지는 사업형 투자회사로서의 모델을 구축해가는 중”이라며 “사업형 투자회사로서의 혁신 경쟁력을 강화해 파이낸셜 스토리 완성도를 높이고,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가치 증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3.11.08 I 박민 기자
"中당국, 핑안보험에 비구이위안 인수 요청"
  • "中당국, 핑안보험에 비구이위안 인수 요청"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당국이 중국 최대 보험사 핑안보험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지배 지분을 인수할 것을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중국 동부 장쑤성에 위치한 비구이위안 건물. (사진=AFP)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무원이 최근 핑안보험그룹에 비구이위안 지분 50% 이상을 인수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현재 비구이위안의 최대주주는 지분 52%를 가지고 있는 양후이옌 회장이다. 다만 핑안보험 측은 “중국 정부로부터 비구이위안을 인수하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과 광둥성 지방정부, 양 회장 측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당국과 핑안보험 경영진의 비구이위안 지분 인수 관련 논의는 지난 8월 말 시작됐으며 아직 초기 단계다. 핑안보험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비구이위안 실사와 인수에 대한 세부 사항 제시를 요청을 받았으며, 거래 조건을 협상할 재량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금융시장부와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국이 이번 인수 건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핑안보험과 비구이위안 본사가 모두 광둥성에 있는 만큼 광둥성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핑안보험은 지난달 광둥성 지방 정부와도 비구이위안 지분 인수 문제를 상의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9월 17일 만기가 도래한 달러 채권 이자 1540만달러(약 201억 원)를 갚지 못했다. 이에 30일의 유예 기간을 받았지만 지난달 18일까지도 이자 상환에 실패하자 끝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게 됐다. 비구이위안은 총 1860억달러(약 243조원)의 부채를 보유해 중국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 중 부채가 가장 많다. 비구이위안은 “상환이나 유예 기간이 도래한 역외 채무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실상 역외 채무 상환 포기를 선언한 상태다.비구이위안은 중국 전역에서 30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비구이위안이 유동성 위기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중단할 경우 부동산 심리가 더욱 악화하고 중국 금융기관과 다른 부동산 업체로 위기가 확산할 전망이다. 로이터는 “중국 당국은 부동산 부문이 중국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만큼 비구이위안의 유동성 위기로 인한 리스크가 더 넓은 경제 영역으로 확산해선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3.11.08 I 김겨레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