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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기업 모노랩스, 지난해보다 31배 비약적 성장
  • 헬스케어 기업 모노랩스, 지난해보다 31배 비약적 성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인텔리전스 헬스케어 기업 모노랩스(대표 소태환)의 실적상승폭이 놀랍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은 4억 5,300만 원이었으나 ‘23년 1분기 매출은 31배 성장한 142억 6,700만 원으로 크게 늘었다. 소태환 모노랩스 대표는 ‘의약품 유통회사인수 건과 아이엠, 공먹젤 등의 자사 제품 판매증가는 물론 약국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모노랩스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회사다. 일반적으로 건강식품의 경우 전문의약품과는 달리 개인의 건강상태나 특성에 맞춰 복용하지 않는다. 건강식품이나 비타민의 경우 서로 맞지 않아 충돌이 되는 경우도 있고, 개인의 특성에 따라 피해야 하는 것도 있다. 그러나 현실은 심각하다. 몸에 좋다면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복용하는 것이 항상 문제로 지적돼 왔다.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판매이에 따라 정부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모노랩스는 규제샌드박스 업체에 선정되어 아이엠이라는 개인맞춤형 건기식 사업을 시작했다. 모노랩스는 맞춤형 건기식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동시에 기존시장인 의약품 유통시장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효율화 하고 있다. 시장 개척은 임계점 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개척이후에는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시장의 경우 후발주자로서 힘든 부분도 있지만 이미 25조의 큰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만큼 경쟁력만 있다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인텔리전스 헬스케어 회사로서의 장기적인 시너지를 만들 수 있도록 두 사업을 적절히 조합해 단기적 성장과 장기적인 내실을 동시에 가져가기 위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모노랩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3 아기유니콘 플러스 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2023.08.07 I 김현아 기자
"하자품 신차로 속여"…벤츠 딜러사·현대차, 경찰 수사 중
  • "하자품 신차로 속여"…벤츠 딜러사·현대차, 경찰 수사 중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하자 차량’의 수리 이력을 숨기고 신차로 속여 판 혐의를 받는 벤츠 딜러사 더클래스 효성과 현대자동차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경찰청 (사진=이데일리 DB)우종수 경찰 국가수사본부장은 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청 광역수사단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서 관련자 제보 등을 토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중요 사안에 대한 고지의무를 위반해 차량을 판매한 혐의로 해당 업체들을 수사 중이며 더클래스 효성과 현대차 두 개 업체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더클래스 효성은 벤츠코리아로부터 차량을 공급받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국내 11개 공식 딜러사 중 하나다. 업체는 벤츠코리아로부터 차량에 하자 수리 내역이 있어 가격을 할인 조정해야 한다는 고지를 받고도 차량을 정상가에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이 과정에서 판매사원 3명은 벤츠코리아에 보내는 문서에 고객에게 하자 사실을 알리고 차량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 것처럼 문서를 조작한 혐의도 받는다.자동차관리법은 자동차 제조사가 제품 공장 출고 이후 고장 등 하자를 발견해 다시 수리하고 소비자에게 인도했을 경우, 수리 이력을 직접 고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사전 안내가 없으면 신차인지 하자를 수리한 차를 받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소비자는 제조사 고지로 수리 사실을 알게 될 경우 차량 인수를 거부하거나 할인을 요구할 권리를 가진다.현대차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수소자동차 ‘넥쏘’ 판매 과정에서 하자 수리 고지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다.
2023.08.07 I 손의연 기자
"은행 방문시 예약하고 오세요"…기업은행, 예약서비스 전지점 확대
  • "은행 방문시 예약하고 오세요"…기업은행, 예약서비스 전지점 확대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IBK기업은행(024110)은 고객이 영업점 방문을 사전 예약하고 필요서류를 안내 받을 수 있는 ‘영업점 방문예약 서비스’를 모든 영업점으로 확대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아이원뱅크(i-ONE뱅크)의 영업점 방문예약 서비스 예약 화면.(사진=기업은행)영업점 방문예약 서비스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32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후, 일부 서비스를 개선해 확대 시행하게 됐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영업현장 의견을 반영해 영업점 실시간 대기인수 정보와 일자별 영업점 혼잡도 등의 서비스를 개선했다. 영업점 혼잡도는 빅데이터 분석·예측 알고리즘을 통해 30분 단위, 3단계(원활, 보통, 혼잡)로 예측해 제공한다.영업점 방문예약 서비스는 모바일뱅킹 앱에서만 예약할 수 있는 시중은행의 서비스와는 다르게, 금융권 최초로 네이버와 제휴해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도 방문예약이 가능한 점이 눈길을 끈다.영업점 방문예약은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신청일 다음 영업일로부터 1시간 단위로 가능하며 예약 가능 업무는 예금, 펀드, 신탁, 개인대출 등이다. 고객이 네이버로 예약하는 경우 네이버 알림으로, i-ONE뱅크로 예약하는 경우 카카오톡과 SMS로 안내메시지가 발송되며, 필요서류도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고객님들이 대기시간 없이 예약한 시간에 상담을 받을 수 있어 한결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에는 서비스를 기업고객의 금융상담ㆍ컨설팅에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8.07 I 송주오 기자
에이치피오 실적 고공행진…“하반기 고성장 전망”
  • 에이치피오 실적 고공행진…“하반기 고성장 전망”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기업이자 코스닥 상장사 에이치피오(357230)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하반기에도 고성장 실적이 전망됐다. 에이치피오는 자체 프리미엄 브랜드 ‘덴프스(Denps)’ 출시 10주년을 맞아 배우 공유를 공식 모델로 발탁했다. (사진=에이치피오)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리포트에서 “본업도, 자회사들도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심 연구원은 “본업인 덴프스 건기식 사업은 지난해 하반기 대규모 마케팅 이후 온라인몰 고객 유입이 지속되며 온라인 매출 비중이 상승(작년 42.9%→올해 1분기 59.9%→올해 2분기 59.0%)했다”며 “올해 2분기 별도 매출액 또한 전년 동분기 대비 15.3% 증가하며 턴어라운드 및 수익성 개선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심 연구원은 “자회사 매출 비중 증가에 따라 건기식 브랜드 기업에서 종합 소비재 브랜드 회사로 성장 중”이라며 “주요 자회사들 모두 분기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판매법인 ‘덴프스 상하이’도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실적 요인으로 자회사 비오팜은 증설 효과, 2분기 성수기 효과, 아프리콧스튜디오 인수 효과 등을 꼽았다. 심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실적 턴어라운드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본업에서 안정적인 실적 회복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오팜 신규 라인 증설에 따른 가동률 상승 및 캡티브 제품 생산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 및 덴마크 법인 매출 증가세 또한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2023.08.07 I 최훈길 기자
`잼버리 사태=文정부 탓?` 野 윤영찬 "尹 정부 15개월째, 딱한 얘기만"
  • `잼버리 사태=文정부 탓?` 野 윤영찬 "尹 정부 15개월째, 딱한 얘기만"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준비 미흡과 부실 운영에 대해 “핵심적인 이유는 리더십의 부재였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 책임론을 부각했다. 그간 여권에서 제기한 전 정부 책임론을 정면 반박한 발언이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다.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노진환 기자)윤 의원은 이날 오전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정권이 바뀌면서 진행되는 행사의 경우, 새 정부가 들어왔을 때 꼼꼼히 리뷰 했어야 한다”며 “그런데 그런 리뷰들이 이뤄지지 않고 각 부처가 각기 제각각 놀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윤 의원은 “그러다 보니 준비가 어떻게 됐는지, 그 다음에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이런 점검들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은 채 행사가 시작됐다고 본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위상이 오히려 떨어지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번 행사의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의 김현숙 장관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잼버리 준비 상황에 대해 “저는 차질없이 준비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한 것에 대해 윤 의원은 “당연히 문책이 있어야 한다. 문책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왜 이 행사가 이렇게 됐는지에 대한 백서를 써야 한다”고 질책했다.윤 의원은 “이 정부 들어서 ‘여성가족부를 폐지해야 한다’고 계속 논란이 있지 않았나”라며 “여가부 장관이 리더십의 컨트롤 타워를 할 수 없는 구조다. 김 장관이 다른 부처를 관리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본인이 자신만만하게 얘기했다가 지금 이런 모든 상황들이 터진 것”이라고 힐난했다.그는 정부·여당에서 ‘문재인 정부가 기반 준비를 부실하게 한 것이 원인’ ‘잼버리 유치 후 6년 동안 투입된 예산 1000억원이 적절히 사용됐는지 의심된다’며 전 정부 책임론을 부각한 것에 대해서는 “참 딱한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윤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기간)까지 포함하면 15개월인데, 이걸 민간행사라고 굉장히 등한시했을 것”이라며 “과연 이 정부가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이 잼버리대회에 대해서 얼마나 논의를 하고 얼마나 깊이 고민을 했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한편 동아일보 기자·네이버 임원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민소통수석을 역임한 윤 의원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시대에 뒤떨어진 인물’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윤 의원은 이에 대해 “이동관 후보자가 기자 생활을 했을 때는 몇몇 언론사가 아젠다를 만들고 그걸 국민들에게 전파하는 언론 구조였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멀티미디어 시대이고 뉴미디어 시대”라며 “전체 미디어 시장과 미디어 소비 구조를 파악하고 거기에 대응해야 하는데, 지금 이 분들은 ‘몇몇 언론만 장악하면 평정이 된다’ 이렇게 신기루를 보고 있는 것이다. 그 신기루를 좇다가 결국은 이명박 정부도 망했다”고 맹폭했다.그는 “이런 상황이 15년 뒤에 반복된다는 것은 정말 끔찍한 상황”이라며 “전혀 그들이 원하는 바대로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8.07 I 이수빈 기자
디셈버앤컴퍼니운용, 대주주 변경 및 신규 투자유치 눈앞
  • 디셈버앤컴퍼니운용, 대주주 변경 및 신규 투자유치 눈앞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인공지능(AI) 일임투자 서비스 ‘핀트’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재무 건전성 강화 및 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와 유상증자를 포함한 매각 논의를 마무리하고 이후 절차를 진행중에 있다고 7일 밝혔다.송인성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신임 대표.(사진=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한 투자 시장 경색 속에서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건강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그 동안 유상증자와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투자 유치 방안을 모색해 왔다.신임 대표이사 산하의 체제 개편도 주목된다. 기존에 최고제품책임자(CPO) 및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활동해 온 송인성 전 부대표가지난 3일 신임 대표로 선임되며 새로운 조직 체계를 구축했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이에 앞서 지난 6월 말 선제적인 조직 효율화를 완료한 바 있으며 비용구조 개선과 함께 신규 경영진을 구성하는 등 ‘넥스트 디셈버’ 출범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송인성 대표는 서울대 출신으로 네이버, 엔씨소프트를 거쳐 2013년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설립을 함께 했다.현재 디셈버앤컴퍼니는 포레스트파트너스와 유상증자를 포함한 매각 관련 절차를 진행중이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및 AI 일임투자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는 디셈버앤컴퍼니의 향후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미 모든 투자 논의를 마쳤으며 9월 내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주주 전환 및 증자가 완성되는 시점에는 핀트 서비스가 한층 더 공고히 성장할 수 있는 탄탄한 바탕이 마련될 전망이다.지난 2013년 8월 설립 이후 인공지능 기반 투자의 근간이 되는 핵심 기술인 금융 플랫폼 ‘프레퍼스(PREFACE)’와 인공지능 자산배분 엔진 ‘아이작(ISAAC)’을 자체 개발한 디셈버앤컴퍼니는 2019년 국내 최초 비대면 AI 투자일임 서비스 ‘핀트’를 출시해 AI 투자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디셈버앤컴퍼니는 그간 집중해 온 비대면 B2C 서비스에 더해, 다양한 기관 및 제휴사들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B2B2C 시장에서의 시너지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실제 지난해 제휴증권사 MTS앱 내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이며 보다 많은 고객들이 간편하게 AI 투자일임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송인성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신임 대표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AI 자산관리 시장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며 “곧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는 미국 주식 전략, 제휴 채널과의 시너지 도모 등 고객의 새로운 투자 경험을 위한 신규 서비스 론칭도 잇따라 준비중에 있는 만큼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포레스트파트너스 관계자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리스크 관리에 탁월하고 장기투자에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받는 AI 투자일임 서비스를 다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업계 대표 주자”라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2023.08.07 I 김보겸 기자
지더블유바이텍, 대한수의사회와 '인수공통감염병 공동대응' 협약
  • 지더블유바이텍, 대한수의사회와 '인수공통감염병 공동대응' 협약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바이오 테크놀로지 서비스 기업 지더블유바이텍(036180)은 대한수의사회와 인수공통감염병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왼쪽), 양재원 지더블유바이텍 대표(오른쪽)가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지더블유바이텍)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인수공통감염병 예방 관리를 위한 검사키트 개발, 검사 시스템 구축 및 백신 개발에 대해 상호 협력하고 양측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성을 활용할 계획이다.양 기관은 온난화로 향후 말라리아 등 매개체 관련 감염병이 증가 가능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예방·관리를 위한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인수공통감염병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토탈 케어를 위한 원헬스 관련 전반에 대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도 논의했다.지더블유바이텍은 올해까지 20여년 경력의 유전체분석 전문 인력들을 적극 투입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쯔쯔가무시병 등의 인수공통감염병을 진단 검사할 수 있는 간편키트, 검사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인수공통감염병 케어 서비스 관련 브랜드 ‘C.A. Lab’을 론칭하고, 수의사장터 내 검사 서비스와 진단키트를 입점해 시장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다.아울러 지더블유바이텍은 아주대학교의료원 연구중심병원 육성 연구·개발(R&D)사업도 참여해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예방 백신,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양재원 지더블유바이텍 대표는 “지더블유바이텍은 대표적인 인수공통감염병인 코로나의 백신 생산을 준비해온 기업”이라며 “동물에 대한 감염 대응책이 선행 단계로 마련돼야 한다는 절실함이 이번 대한수의사회와 협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은 “지더블유바이텍이 갖춘 유전체·대사체·단백체 등 멀티오믹스 영역 및 백신 기술력 등 바이오 연구 전문 인프라에 전국 2만 2000여명의 수의사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수의사회의 전문성이 합쳐진다면 인수공통감염병 검사 체계 확립에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07 I 김응태 기자
KB금융, 9년 만에 세대교체…"리딩그룹 2막 이끌 후임자 누구"
  • KB금융, 9년 만에 세대교체…"리딩그룹 2막 이끌 후임자 누구"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연임 도전을 위한 레이스를 멈추겠다고 선언하면서 윤 회장의 뒤를 이어 KB금융그룹을 이끌 후임자에 관심이 쏠린다. 윤 회장의 이번 용퇴 결정에 따라, 오는 8일 결정될 1차 숏리스트 명단엔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내부 인사들뿐 아니라 외부 인사를 포함한 의외의 인물이 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윤종규 회장 회추위에 ‘용퇴 의사’ 전달6일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주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회추위에 전달했다. KB금융지주는 “윤 회장이 ‘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위해 KB금융그룹의 바통을 넘길 때가 됐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회추위에 전했다”고 이날 밝혔다. 9년째 그룹을 이끌고 있는 윤 회장은 KB금융그룹을 ‘리딩 금융그룹’의 반열에 올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4년 11월 21일 취임한 뒤 2017년과 2020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현재 세 번째 임기 중이다. 올해 11월 20일 다시 만료를 앞두고 있다.특히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 인수·합병(M&A)에 공을 들이며 리딩 금융그룹의 입지를 다졌다.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 2020년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생명) 등의 M&A를 주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2017년에는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3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순이익이 3조원에 이르렀다.금융업계 관계자는 “KB금융이 리딩그룹의 위상을 갖춘 것은 윤종규 회장 취임 이후”라며 “금융권에선 윤 회장에게 바통을 이어 받아 리딩그룹 2막을 이끌 후보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력한 후임자 ‘부회장 트로이카’ 주목(사진 왼쪽부터) 허인·이동철·양종희 KB금융 부회장과 박정림 총괄부문장. (사진=KB금융그룹)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여정을 본격화한 뒤 숏리스트 후보군에 가장 가까이 있는 인물로는 ‘부회장 3인방’이 꼽힌다. 윤 회장에 이어 KB금융그룹의 리딩그룹 2막을 이끌 적임자로 KB금융 사정을 잘 아는 내부 출신이 적합하지 않겠다는 의견이다. 자체 후계 프로그램을 이전부터 가동해 왔기 때문에 ‘부회장’의 자리가 상징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후배인 허인 부회장은 정부와 접점이 넓고 그룹 내 ‘큰 형님’인 은행의 경험이 풍부하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허 부회장은 2017년 처음 KB국민은행장 자리에 오른 뒤 4년간 은행을 이끌면서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하기도 했다.‘재무통’인 양종희 부회장은 윤 회장과의 오랜 호흡을 맞춰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KB금융지주 전략기획담당 상무 시절 LIG손해보험 인수 작업을 이끌었고, KB손해보험 사장 등 비은행 부문에서 경험을 쌓아왔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내 ‘전략통’으로 통하는 이동철 부회장 역시 은행뿐 아니라 보험·카드를 모두 경험한 비은행 부문 전문가다. 현재는 미래 핵심 사업인 디지털과 IT부문장을 맡고 있다.여기에 자본시장과 기업투자금융(CIB)을 이끌고 있는 박정림 KB증권 대표도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여성이라는 상징성과 원활한 대외 관계로 쌓아올린 두터운 인망도 장점으로 꼽힌다. KB금융 회장 후보 선정 절차가 까다로워진 데다 금융당국과의 스킨십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외부 인사의 깜짝 발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금융지주 회장 인사를 마친 NH농협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모두 외부 인사를 택하기도 했다.KB금융그룹 계열사 직원은 “‘내부에선 서울대의 시대가 왔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허인·양종희 부회장뿐 아니라 박정림 총괄 부문장의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며 “여기에 외부인사들도 면면히 강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각축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회추위는 오는 8일 19명을 대상으로 1차 숏리스트 6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달 29일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와 심사를 거쳐 2차 숏리스트 3명을 추린다.내달 8일엔 이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한다. 투표를 통해 정해진 최종 후보자 1인은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절차를 거쳐 11월 20일 주총을 통해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2023.08.06 I 유은실 기자
민주당 "잼버리 논란도 전 정부 탓이냐?"
  • 민주당 "잼버리 논란도 전 정부 탓이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논란에서도 여지없이 전 정권 탓이 등장했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전 정권에서 잘못한 것을 우리가 물려받았다는 핑계도 더 이상은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는 윤석열 대통령 어록을 인용했다.그는 “그러나 정부 여당의 전 정부 탓은 멈추지 않는다”면서 “이번 잼버리 대회 논란에서도 전 정권 탓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전 정부는 대통령직 인수위도 없이 취임해 9개월만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면서 “취임 15개월이 지난 현 정부는 그동안 뭘 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그는 “대통령 내외까지 개영식에 참석해 전폭 지원을 약속한 정부가, 대회를 악몽으로 만들어놓고 무슨 할 말이 있어 전 정부 탓하냐”며 “국제 망신 논란에 지방정부 탓을 하며, 지금부터 중앙정부가 챙기겠다고 하는 게 가당키나 한 말인가?”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가 책임지는 사람 없이 책임을 떠 넘길 희생양만 찾고 있다는 얘기도 했다. 홍 대변인은 “한술 더 떠 국민의힘은 전 정권과 전라북도의 부실 준비 탓이라며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밝히겠다며 문책을 시사했다”면서 “‘잘 되면 내 탓, 안되면 남 탓’ 윤석열 정부의 레퍼토리는 지겹다”고 말했다.
2023.08.06 I 김유성 기자
윤종규 KB금융 회장, 4연임 도전 안한다…"변화 위해 바통 넘길 때"
  • 윤종규 KB금융 회장, 4연임 도전 안한다…"변화 위해 바통 넘길 때"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이번 윤종규 회장의 용퇴 의사에 따라 윤 회장을 제외한 후보군 19명을 대상으로 오는 8일 숏리스트(1차)를 확정할 계획이다.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회추위는 6일 “윤 회장이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회추위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윤 회장은 지난주 회추위원들에게 “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위해 KB금융그룹의 바통을 넘길 때가 됐다”며 “KB금융그룹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디아를 대표하는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이 있는 분이 후임 회장에 선임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달했다.9년 째 그룹을 이끌고 있는 윤 회장은 KB금융그룹을 ‘리딩 금융그룹’의 반열에 올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4년 11월 21일 취임한 뒤 2017년과 2020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현재 세 번째 임기 중이다. 올해 11월 20일 다시 만료를 앞두고 있다.특히 그는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 인수·합병(M&A)에 공을 들이며 리딩 금융그룹의 입지를 다졌다.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 2020년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생명) 등의 M&A를 주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2017년에는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3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순이익이 3조원에 이르렀다.김경호 회추위원장은 “윤 회장이 취임 당시 꿈꿨던 KB의 모습을 어느 정도 이뤘기 때문에, 이제 그동안 이사회를 중심으로 구축한 안정적 지배구조와 효과적 경영승계 시스템이 잘 작동한다는 사실을 시장에 보여줄 시기가 됐다는 의사를 연초부터 이사회에 비쳐왔다”며 “윤 회장의 선택을 존중하고, 그가 KB 지배구조의 틀을 만든 만큼 미래의 CEO(최고경영자)에게도 좋은 전통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회추위는 앞으로 수 차례 회의를 더 거쳐 9월 8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작성된 롱리스트(잠재 후보군)는 내부 인사 10명, 외부 인사 10명 등 약 20명의 후보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후계 프로그램에 따라 양성된 허인·이동철·양종희 3명의 현 부회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윤 회장이 용퇴 결정을 하면서 회추위는 오는 8일 19명을 대상으로 1차 숏리스트 6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달 29일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와 심사를 거쳐 2차 숏리스트 3명을 추린다.내달 8일엔 이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한다. 투표를 통해 뽑힌 최종 후보자 1인은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절차를 통해 11월 20일 주총에서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2023.08.06 I 유은실 기자
KB국민, 캄보디아에 ‘KB프라삭은행’ 출범…최종승인 취득
  • KB국민, 캄보디아에 ‘KB프라삭은행’ 출범…최종승인 취득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KB국민은행은 캄보디아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로부터 통합 상업은행 ‘KB프라삭은행(KB PRASAC BANK PLC.)’ 출범에 대한 최종승인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BI=KB국민은행)KB국민은행은 지난달 16일 캄보디아 중앙은행(National Bank of Cambodia)으로부터 두 개의 해외 자회사,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상업은행 ‘KB캄보디아은행’의 합병을 통한 통합 상업은행 출범 인허가를 취득했다. 지난해 초부터 캄보디아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인가 신청서를 내고 1년여 만에 획득한 라이선스이다. 이에 더해 4일 캄보디아 상무부로부터 통합 최종승인을 받아 KB프라삭은행을 출범하게 됐다.KB국민은행은 지난 2009년 ‘KB캄보디아은행’을 설립하며 캄보디아에 첫 진출했다. 이후 소액대출 전문 금융기관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70%를 2020년 4월에 인수하고, 2021년 10월 잔여 지분을 인수하며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지난해 말 기준 상업은행을 포함한 캄보디아 전체 금융기관 중 이익규모 2위, 자산규모 4위를 기록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라이선스 격상 및 통합 최종 승인을 통해 기존 소매금융만 가능했던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인프라를 기업금융 등 법인고객 대상으로 확대해 영업 범위를 점차 넓혀갈 예정이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성공적인 상업은행 라이선스 취득은 현지에서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성과를 일구어낸 KB국민은행의 경영관리 능력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일 것이다”고 말했다.KB금융그룹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조남훈 전무는 “전국 180여개의 영업 네트워크와 5000명이 넘는 대출 세일즈 인력을 활용한 영업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저원가성 예금 확보, QR페이먼트 시장 공략, SME 대출 확대 등 시장 캐치업 전략을 통해 선두 은행과의 격차를 줄이고 장기적으로 KB의 선진 디지털 역량을 내재화해 캄보디아 금융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8.06 I 유은실 기자
HMM과 폴라리스쉬핑, 두 해운사의 같은 듯 다른 M&A 행보
  • HMM과 폴라리스쉬핑, 두 해운사의 같은 듯 다른 M&A 행보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동종 업계에 있는 기업이 나란히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011200)과 중견 벌크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이 그 주인공이다. 두 기업 모두 올해를 매각 적기로 잡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두 해운사가 직면한 상황은 조금은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서로의 매각 성패가 상대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전개 추이에도 관심이 쏠린다. 폴라리스쉬핑은 4월 예비입찰에 이어 5월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 5곳을 추리고 본격적인 실사에 나섰다. 7월까지 이어진 실사를 마친 매각 측은 8월 초 본격적인 바인딩 오퍼를 받으면서 진성 원매자를 추린다는 계획이다. (사진=폴라리스 쉬핑)◇ 폴라리스쉬핑 본입찰…국내외 원매자 각축매각 속도가 빠른 곳은 폴라리스쉬핑이다. 올해 초 투자설명서(IM) 배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나선 폴라리스쉬핑은 4월 예비입찰에 이어 5월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 5곳을 추리고 본격적인 실사에 나섰다. 7월까지 이어진 실사를 마친 매각 측은 8월 초 본격적인 바인딩 오퍼를 받으면서 진성 원매자를 추린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앞선 본 실사에는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와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 Rock), 일본 최대 해운사 상선미쓰이(MOL)와 중국 최대 해운사인 코스코(COSCO)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원매자 가운데서는 코스코의 인수 의지가 남다르다는 설명이다. 코스코는 중국 최대 규모, 글로벌 4위 해운사로 컨텐이너 벌크 탱크 운송 등을 포괄하는 종합 해운그룹이다. 특히 벌크 화물분야에서는 세계 1위 해운사로 유명하다.코스코는 전 세계 VLOC(초대형 광탄석 운반선) 42척을 운영 중인 1위인 해운사로 현재 18척을 보유(VLOC 시장 4위)한 폴라리스쉬핑을 인수할 경우 글로벌 VLOC 분야에서 유의미한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섰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폴라리스쉬핑이 매각 본입찰에 박차를 가하는 사이 HMM도 본격적인 매각 첫발을 뗐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달 20일 HMM 매각 공고를 내고 매각 절차를 개시했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HMM 지분을 각각 20.69%, 19.96% 보유한 최대 주주다. 두 기관은 매각 절차 개시를 계기로 보유한 2조7000억원 가량의 영구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영구채 중 1조원 가량을 오는 10월 주식으로 전환·매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업계에서는 지분 규모와 시가 총액을 고려했을 때 약 5조원 안팎에 경영권 매각 협상이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 이뤄질 CB와 BW 주식 전환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몸값은 더 커질 가능성이 유력하다.부담스런 매각 규모에도 인수에 관심을 표하는 후보자들은 속속 나타나고 있다. SM그룹이 일찌감치 인수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동원과 하림, LX그룹, 글로벌세아까지 투자 설명서를 받아갔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 인수전이 초반 중견기업 간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매각 측에서는 인수전을 이끌어나갈 대형 원매자 출현을 바라지만, 표면적으로 의사를 내비치는 곳이 없어 고민을 더한다. (사진=HMM)◇ 중견사 경쟁으로 흐르는 HMM…결말은 과연두 기업은 처한 상황이 같은 듯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점이라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적잖은 원매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 인수와 동시에 유의미한 시장 점유율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 등이 있다. HMM은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영구채 이슈, 폴라리스쉬핑은 매각과 동시에 갚아야 할 약 1500억 규모 EB(교환사채) 등 매각과 얽힌 이해관계가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다만 매각 흐름은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두 기업의 매각 규모도 고려해야겠지만, 폴라리스쉬핑이 국내외 원매자들의 관심을 받는 것과 달리 HMM은 국내 중견사간 각축전으로 흐르고 있다. 예비입찰조차 하지 않은 HMM 이지만, 유력 후보로 꼽을 메머드급 원매자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고민을 더하는 요소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현재까지 HMM 인수 의사를 드러낸 원매자들은 냉정하게 말해 최소 5조~8조원의 매각가를 소화할 자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결국 새 주인에 오르더라도 인수 자금을 메워줄 재무적투자자(FI)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전체 인수 자금 가운데 FI 비중이 커질 경우는 상황이 더 복잡해진다. 구조적으로 FI 비중이 높아지면 산은·한국해양진흥공사에서 FI로 손바뀜이 이뤄지는 ‘세컨더리(운용사간 거래로 이미 투자한 지분을 다시 사들이는 투자수법) 거래’로 비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공교롭게도 이들 두 회사의 매각전 양상은 상대방에게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나아가 현대LNG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SK해운의 매각 작업에도 선례로 남을 수 있다. 여러모로 두 회사의 매각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폴라리스쉬핑과 HMM 매각 결과가 뒤이어 나올 해운사 매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며 “인수 구조나 시장 평가와 실제 매각 규모가 어느 정도의 차이를 보일 것인지 등을 시장에서도 자세히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05 I 김성훈 기자
쌍용C&E, 레미콘 매각…신평사 평가 엇갈려
  • 쌍용C&E, 레미콘 매각…신평사 평가 엇갈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쌍용C&E(003410)가 계열사인 쌍용레미콘을 매각한다. 레미콘 사업 매각에 따라 단기간 실적 감소가 전망되는데, 신용등급 하락 우려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쌍용C&E 시멘트 공장 전경. (사진=쌍용C&E)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쌍용레미콘의 매각이 쌍용C&E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재무안정성 변동 폭을 모니터링해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평사들은 쌍용C&E를 ‘A(안정적)’급으로 평가했다.쌍용C&E는 오는 9월 28일 종속회사인 쌍용레미콘 지분 76.9%와 쌍용레미콘이 임대한 토지를 매각할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과 종합 환경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 차원에서다. 쌍용레미콘은 전국 19개 레미콘공장을 가동하며 연간 1500만㎥의 생산능력을 갖춘 국내 3~4위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매수자는 정선골재그룹의 장원레미콘과 그 계열사다. 매각대금은 총 3856억원이며, 남은 쌍용레미콘 주식 23.1%를 3년 안에 추가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도 포함됐다.쌍용레미콘이 연결 재무제표에서 제거되면 쌍용C&E의 매출과 이익 규모 감소는 불가피하다. 한기평은 레미콘 사업부가 전체 사업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익창출력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지난해 쌍용C&E의 연결기준 매출액에서 시멘트 사업부는 58.3%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레미콘 사업부는 19.3%에 그친다. 이자·세금차감전이익(EBIT) 기여도도 시멘트와 환경부문이 각각 49.1%, 37.8%에 달하는데 반해 레미콘은 12.0%에 불과하다.이주원 한기평 연구원은 “이번 매각 계약으로 시멘트를 가공해 2차 제품인 레미콘을 생산하는 계열간 수직계열화가 해체되는 점은 일부 부정적”이라면서 “기존 거래 이력 등을 감안했을 때 쌍용C&E 생산 시멘트를 정선골재그룹에 판매하는 거래관계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매각대금을 통해 추가적인 재무안정성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레미콘 지분 76.9%와 관련 토지 매각으로 약 3800억원(세전 기준)이 유입될 예정이며, 향후 풋옵션 행사를 통해 잔여 지분 매각이 실현될 경우 총매각대금은 44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이 연구원은 “매각대금이 재무구조 개선 또는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시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인수금융 상환 목적으로 연간 2000억원 내외의 배당이 지속되고 있다. 과거 자사주 매입 이력 등을 감안할 때 매각대금이 향후 주주환원정책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한신평과 나신평은 향후 영업실적 안정화 여부를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C&E는 지속적인 설비투자, 배당금 지급 등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된 가운데, 최근 시멘트, 환경 등 주력 사업의 영업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쌍용레미콘 매각을 통해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강성모 한신평 연구원은 “시멘트를 비롯한 주요 제품의 판매가격 인상에도 올해 1분기에는 경쟁 심화로 인한 환경부문의 수익성 저하, 전기요금을 포함한 원가부담, 비수기 보수비 증가 등으로 인해 연결기준 소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쌍용레미콘 지분 및 관련 토지 매각에 따른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와 더불어 사업구조 재편 이후의 사업안정성과 영업실적 변화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권준성 나신평 연구원은 “향후 영월 폐기물 매립장 건설사업 등 신규투자가 계획돼 있고, 현 수준의 높은 배당성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른 재무안정성 변동 폭을 면밀하게 검토해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3.08.05 I 박미경 기자
'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 저조한 계약률…높이려면
  • '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 저조한 계약률…높이려면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고급 생활형 숙박시설 ‘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이 오는 2026년 9월 완공을 목표로 건축되고 있다. 사업주체 측이 예상한 총 분양수익 8913억원을 달성하려면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기준 누적 분양수익이 약 129억원으로 총 분양수익 예상치의 1.4%를 달성해서다. 계약률이 높아지려면 주거시설로 이용이 불가능한 ‘생활형 숙박시설’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주택으로 용도변경하지 않은 생활숙박시설을 주거시설로 사용하면 이행강제금을 내야 해서다. (사진=‘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 홈페이지)◇ 작년 말 누적 분양수익 128억…총 예상치 1.4% 달성5일 현대엔지니어링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 공사 진행률은 지난 1분기 기준 약 6%로 집계됐다. 기본도급액 2529억4500만원 중 1분기 말 기준 완성공사액이 151억3000만원이어서다. 공사잔액은 2378억1500만원이다.단지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3-4번지(옛 NH투자증권 사옥 자리)에 들어선다. 지하 6층~지상 57층, 높이 249.9m, 전용면적 40~103㎡, 총 348실 규모 생활형 숙박시설과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운동시설이 지어진다. 완공 예정일은 오는 2026년 9월 19일이다. 분양가는 저층부 기준 14억원대에서 펜트하우스 기준 약 60억원에 이른다. 시행사는 마스턴제51호여의도피에프브이(PFV)다. 회사는 개발 및 분양사업 등을 통해 얻은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할 예정이다. 주요 주주는 △오버나인와이디(지분율 44.64%) △우미글로벌(23.13%) △NH투자증권(18.57%) △마스턴투자운용(6.97%) △무궁화신탁(5.36%)이다. (자료=감사보고서)오버나인와이디는 부동산 개발업체며, 우미글로벌은 우미건설이 작년 말 기준 지분 4.7%를 보유한 회사다. 이석준 우미건설 부회장이 우미글로벌 최대주주며, 작년 말 기준 51.21% 지분율 보유하고 있다.마스턴제51호여의도PFV의 총 분양수익(예상)액은 8913억280만원이다. 앞서 마스턴투자운용이 NH투자증권 사옥을 인수하기 위해 치른 금액 2500억원의 3배가 넘는 액수다.다만 총 분양수익을 달성하려면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기준 누적 분양수익이 128억9558만원으로 총 분양수익 예상치의 1.44%에 그쳐서다. 누적 분양원가(72억2668만원)를 차감한 누적 분양손익은 56억6890만원이다. 최근 계약률은 35%로 전해졌다. 낮은 계약률의 원인으로는 △생활형 숙박시설(생숙)로 소유주가 주택처럼 계속 거주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중도금 대출이자 후불제인데 2금융권이라서 이자비용이 높다는 점이 꼽혔다.생활형 숙박시설은 숙박용 호텔과 주거형 오피스텔이 합쳐진 개념으로,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숙박시설을 뜻한다. 아파트와 구조가 유사하고 취사시설도 갖춰져 있어서 장기 투숙할 수 있다.다만 생활숙박시설은 원칙적으로 숙박업이 목적이고 건축법상 상업시설이라서 주거시설로 사용할 수 없다. 만약 오피스텔(주거용)이나 주택으로 용도변경하지 않은 생활숙박시설을 주거시설로 사용하면 불법 전용에 해당해서 이행강제금을 내야 한다. (자료=국토교통부)분양업계 관계자는 “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의 수요층에는 법인도 포함된다”며 “해외 바이어들이 국내에 왔을 때 며칠 숙박할 공간을 제공하고 회의하는 용도로 활용할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 수요자의 경우 거주지가 따로 있지만 회사 근처에 업무공간을 마련하고자 고급형 레지던스를 구매한다”며 “입지, 주변 환경이 좋고 회사와 가깝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PF대출 3700억, 2026년 8월 만기…대출금리 4.5~7%마스턴제51호여의도PFV는 무궁화신탁과 분양관리 신탁계약 및 자금관리 위탁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마스턴투자운용과는 자산관리 위탁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책임준공을 맡고 있으며 보증금액은 3700억원이다. 마스턴제51호여의도PFV의 장기차입금은 작년 말 기준 총 3700억원이다. 지난 2021년 10월 체결한 사업 및 대출약정에 따라 대주단으로부터 총 3700억원 한도 대출을 일시에 조달했다. 만기는 오는 2026년 8월 1일로 동일하다. 순위별 대출약정금은 △1순위(트랜치A, 금리 4.5%) 2950억원 △2순위(트랜치B, 금리 6%) 500억원 △3순위(트랜치C, 금리 7%) 250억원이다. 트랜치A~트랜치C 대출 순으로 주요 담보·상환순위에서 선순위 지위를 갖는다. (자료=감사보고서)대출이자는 매 1개월로 설정된 이자기간에 대해 약정한 고정금리로 선급한다. 대출원금은 대출실행일로부터 58개월(4년 10개월)이 되는 날(영업일이 아닌 경우 직후 영업일)로 설정된 대출만기일에 일시상환하는 조건이다. 1순위에 포함된 특수목적회사(SPC) 지타레스제일차는 지난 2021년 10월 원금 1200억원을 대출해줬으며, 이후 900억원의 트랜치A 대출채권을 복수의 금융기관에 양도했다. 또한 수차례에 걸쳐 10억9830만원의 트랜치A 대출을 조기상환 받았다.이어 지타레스제일차는 남은 원금 약 289억169만원의 트랜치A 대출채권을 기초자산 삼아서 290억원 한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이 유동화증권은 오는 2026년 8월 3일 만기다.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사모사채 인수확약기관은 KB증권이며 업무수탁자는 NH투자증권이다.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상환가능성은 사업주체의 신용도 및 사업 현금흐름 등에 따라 달라진다. 계약률이 낮아서 현금흐름이 유입되지 않을 경우 대출채권 상환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것. 이에 지타레스제일차는 유동화증권 차환발행위험을 통제하고, 유동화증권의 상환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21년 10월 KB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했다. KB증권은 지타레스제일차가 유동화증권 상환재원 등 부족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유동화증권 발행한도 금액과 동일한 한도로 인수하고, 그 발행대금을 지타레스제일차에 납입해야 한다.이밖에 SPC 와이알디제일차가 발행한 800억원 한도 PF ABSTB도 오는 2026년 8월 3일 만기다. 이 거래의 주관회사,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 사모사채 인수확약기관은 NH투자증권이다. 또한 유동화증권의 기초자산인 PF대출 잔액은 약 300억원이다. SPC 콜롬비아, 메릴랜드가 각각 934억원, 657억원 한도로 발행한 PF ABSTB는 오는 2026년 8월 4일 만기다. 이들 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사모사채 매입확약인은 메리츠증권이다. 업무수탁은 교보증권이 맡는다.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 (자료=분양W 홈페이지)
2023.08.05 I 김성수 기자
②"'계열 내 최초' 항암 아데노바이러스 신약개발"
  • [진메디신 대해부]②"'계열 내 최초' 항암 아데노바이러스 신약개발"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진메디신은 항암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GM101부터 GM104까지 총 4종의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해당 후보물질들 모두 진메디신이 보유한 인체 면역기능을 회피 목적의 고분자 나노 코팅 기술과 항암 효과를 높이는 치료 유전자를 탑재하는 기술을 접목해 탄생했다. 후보물질들은 삼중음성유방암부터 췌장암, 간암 등 기존 항암제가 힘을 발휘하지 못한 난치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한다.*제품 개발 현황. (자료=진메디신)◇나노 코팅·치료 유전자 탑재…“전신투여도 가능”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이에 맞서는 인체 면역세포들의 공격을 받게 된다. 이 때문에 국내외에서 시판됐거나 임상 개발을 시도 중인 대부분의 바이러스 관련 약물은 일부 국소부위에 직접 근육주사하는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윤채옥 진메디신 대표는 “코로나19 백신 중 미국 얀센이 개발한 제품은 일반적인 야생의 아데노바이러스를 활용한 바이러스벡터 방식으로 개발된 근육주사였다”며 “야생의 아데노바이러스는 고형암을 노릴 항암제로 개발해 근육주사하면 면역세포의 공격을 받아 소실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25년간 아데노바이러스를 신약 개발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두루 수행한 윤 대표는 이를 비롯한 여러 바이러스의 최외곽 표면을 면역원성을 띠지 않는 고분자성 나노폴리머로 코팅해 보호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여기에 특정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표지 물질을 붙여 면역회피가 가능한 항암 아데노바이러스 신약의 토대를 구축했다. 윤 대표는 “나노 물질로 표면을 코팅한 아데노바이러스는 정맥주사로 전신투여해도 면역세포들의 공격을 이겨낼 수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조직으로 보내기 위한 표지자까지 붙여주면 고형암을 노릴 기본 요건을 갖춘 것이 된다”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이제 문제는 이런 코팅된 바이러스가 두터운 세포외기질(ECM) 등의 방어막을 보유한 고형암 세포을 공격할 수 있도록 치료 유전자를 탑재하는 일이다”며 “유전자 재조합을 거쳐 아데노바이러스가 ECM 등을 뚫을 수 있는 물질을 직접 생성하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암 세포에 침투한 아데노바이러스가 증식해 세포 사멸을 유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항암 아데노바이러스 2종 韓임상 中…“계열 내 최초 신약 가능”진메디신의 주력 후보물질인 GM101부터 GM104까지 순서대로 암 치료 유전자를 각각 1개에서 최대 4개까지 탑재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1개의 치료 유전자를 탑재한 GM101은 2008년부터 삼중음성유방암 대상 상업용 임상 1상을 시작해 현재는 임상 2상을 시험계획서 제출을 위한 준비절차를 밟고 있다.윤 대표는 “GM101을 처음 시도할 때도 유전자를 여러 개 탑재할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규제적인 측면에서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더뎠다”며 “유전자 치료제가 실제로 개발되고 있는 지금 규제기관의 인식이 달라졌다. 이제는 많은 유전자를 탑재한 물질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실제로 약물이 타깃하는 고형암의 특징을 반영한 치료 유전자가 많을수록 더 큰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진메디신의 후보물질 중 지난 6월 GM103이 두 번째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폐암과 간암, 대장암과 신장암 등 각종 고형암 대상 임상 1/2a상을 승인받았다. 이밖에도 GM102와 GM104 등도 2025년경 임상 진입을 목표로 전임상 연구를 수행하는 중이다.한편 미국 암젠이 항암 헤르페스바이러스 신약 ‘임리직’(성분명 탈리모진 라허파렙백)이 2015년 미국과 유럽에서 흑색종 치료제로 차례로 동종 약물 중 최초로 승인된 바 있다. 암젠이 인수한 바이오벡스가 개발한 임리직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암 세포를 죽이도록 주변 면역 체계를 활성화 시키는 GM-CSF 유전자를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임리직과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를 병용해 효과를 2배 이상 높였다는 연구들도 나오고 있다.윤 대표는 “아데노바이러스는 바이러스가 커서 유전자 탑재 용량이 크고 안전성이 좋다”며 “아직 국내외 개발사중 아데노바이러스에 대한 특허 이슈로 다른 바이러스를 이용해 항암제 개발을 시도한다. 항암 아데노바이러스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우리가 계열 내 최초(퍼스트 인 클래스)”라고 운을 뗐다.진메디신은 바이러스 코팅 기술, 아데노바이러스를 통해 발굴한 자사 후보물질, 아데노바이러스 생산용 세포주 등과 관련해 국내(48건) 및 해외(123건)에서 총 171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윤 대표는 “그동안 축적한 특허로 우리는 아데노바이러스를 활용하는데 전혀 제한이 없다. 계열 내 최초 아데노바이러스 신약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최근 승인받은 GM103 임상은 이 약물의 단독요법 뿐아니라 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도 포함됐다. 자사는 다양한 방식으로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신약개발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3.08.05 I 김진호 기자
PEF 펀드레이징 회복세…대형사가 휩쓸었다
  • [마켓인]PEF 펀드레이징 회복세…대형사가 휩쓸었다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올 1분기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약정액이 전 분기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30% 가량 많은 금액이 약정돼 금리 인상으로 위축된 PEF 자금 모집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1분기 기준으로는 스틱인베스트먼트(026890)와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UCK(유니슨캐피탈코리아)파트너스 등이 높은 약정액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결성된 펀드 개수는 줄었으나 모집액은 증가하면서 대형사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펀드 결성 숫자 줄었지만 모집액 늘어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2023년 3월말 기준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 현황’에 따르면 올 1분기말 기준 PEF 출자 약정액은 5조1629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약정 금액이 1조4000억원 수준이었던 지난해 4분기 대비 약 4배에 가까운 규모다.3조9000억원 수준의 신규 자금모집액을 기록한 전년 동기(2022년 1분기)와 비교해도 약 30% 가량 불어난 규모다. 글로벌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2021년 1분기(4조332억원)와 견주어도 1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주목할 만한 점은 올 1분기 결성된 PEF는 36개로, 전년 동기 49개에 비해 펀드 개수가 줄었으나 약정액 자체는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자금 출자가 대형사로 쏠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출자자 입장에서는 보다 안정적이라고 판단되는 대형 펀드에 자금을 내주는 현상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스틱·스카이레이크·UCK 펀드레이징 ‘활발’출자약정액이 가장 많았던 펀드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스틱오퍼튜니티3호펀드’로, 1조2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차 클로징 금액으로 보인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근까지 1조8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조원대 펀드 결성을 목표로 연말까지 펀드레이징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아울러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와 공동 투자를 위해 각각 2000억원, 1000억원 규모로 약정받아 3000억원 규모의 사이드카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이드카 펀드 역시 병행 펀드로 포함해 블라인드 펀드에 포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밖에도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 KB부코핀은행 투자를 위해 3000억원 규모 프로젝트펀드도 조성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유진PE가 재무적투자자(FI)로 부코핀은행의 1조 9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나머지 금액인 7000억원 가량은 국민은행이 충당한다.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도 올 초 6683억7000만원 규모의 출자 약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레이크는 올 상반기 1조2000억원 규모로 12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마무리했다. 이는 지난 11호 블라인드펀드의 약 2배 규모다.스카이레이크는 최근 양극재 제조기업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이 발행하는 4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2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밖에도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제조 기업 넥스플렉스를 MBK파트너스에 530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솔루스바이오텍을 영국의 특수화학·소재 기업 크로다인터내셔널에 3500억원에 넘긴 바 있다.UCK파트너스는 올 1분기 7660억원(6360억원+800억원+5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의 1차 자금 모집을 마무리했다. 최근까지 그 규모는 더 불어났을 것으로 추정되며, 해외 LP(출자자)들의 자금까지 모인다면 1조원대 펀드 조성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UCK파트너스는 올 상반기 MBK파트너스에 약 2조5000억원에 3차원(3D) 구강 스캐너 제조사 메디트를 매각하며 투자원금 대비 약 5배에 달하는 자금을 회수했다. 아울러 최규옥 회장을 설득해 MBK파트너스와 함께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하는 거래도 성사시켰다.
2023.08.04 I 김근우 기자
미국 내 中 M&A 투자 17년래 최저…"미·중 갈등 영향"
  • 미국 내 中 M&A 투자 17년래 최저…"미·중 갈등 영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금융시장에서 중국의 인수·합병(M&A) 거래 활동이 1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 간 지정학적 긴장 고조 및 이에 따른 각종 규제가 양국 간 금융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AFP)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중국 기업 등의 M&A 투자액은 2억 2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34억달러 대비 급감했다. 이는 2006년 이후 17년 만에 투자 속도가 가장 느려진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신문은 “중국 기업이 수익성 높은 서구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량 역할을 했던 금융부문에 지정학적 (긴장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이 지난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 등 다양한 제재를 내놓은 상황에서 올해 2월 정찰풍선 사건이 발생해 양국 관계는 더욱 악화했다. 이후 미 의회에서 중국과 비즈니스 관계에 대한 조사를 담당하는 위원회가 발족했고, 미국 반도체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추가 제한하는 제재안이 마련됐다. 중국 역시 반도체 및 태양광 패널의 핵심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규제로 맞대응했다. 익명을 요구한 아시아 주요 국제은행의 한 은행가는 “현재 작업이 진행 중인 것(거래)들이 있긴 하지만 확실히 (전반적인) 거래량이 많이 줄었고 더 많은 규제 개입이 있다”면서 “앞으로의 (거래) 활동은 국가 안보 박스 밖에 있는 경우로 국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이 최근 발표한 핵심 광물 수출 규제를 예시하며 “캐나다, 호주 또는 북미 지역에서 (중요 광물과 관련해) M&A를 추진하고 싶어하는 중국 기업이 많이 있지만, 현재 (규제) 환경에선 힘들다”고 덧붙였다. 미·중 갈등은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이 올해 해외 M&A에 투자한 금액은 122억달러 미만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매년 수백억달러를 지출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2016년 중국의 아웃바운드 M&A 투자 규모는 2120억달러로 정점을 찍었고,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의 고율관세 부과 등으로 미국과 관계가 악화한 이후에도 2019년 투자액이 540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이외 지역을 살펴보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독일에서는 올해 M&A 투자 규모가 1억 8900만달러에 그쳐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과 교류를 확대하려 하는 등 규제가 덜한 영국이나 호주에서는 각각 5억 300만달러, 2억 2800만달러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탈리아에서도 유틸리티 회사인 에넬이 중국남방전력망공사(CSPG)에 29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각, 올해 중국의 최대 규모 아웃바운드 M&A를 성사시켰다. 싱가포르, 페루 등지에서도 중국의 M&A 거래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해외 투자가 위축됨에 따라 중국 본토 내에선 M&A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과거엔 해외로 몰려갔던 자금이 국내로 쏠리게 된 것이다. 올해 중국 본토에서 이뤄진 M&A 거래 규모는 총 270억달러로 2015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라고 FT는 전했다.
2023.08.04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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