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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인수 승인…동반 강세(영상)
  • EU,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인수 승인…동반 강세(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16일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공화당 소속 하원 의장의 부채한도 협상을 앞두고 어느정도 진전을 이룰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인사들의 매파 발언은 이어졌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인플레이션이 높다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및 노동시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인하보다는 오히려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로 잘 알려진 풀 튜더 존스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2개월 연속 하락한 만큼 연준의 금리 인상은 완료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증시가 천천히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정치적 이슈로 하락한다면 매수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액티비전 블리자드(ATVI, 78.33 ▲1.2%) 미국 게임제작 및 유통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가가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액티비전 인수를 추진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FT, 309.46 ▲0.2%) 주가도 소폭 올랐다. 이날 유럽연합(EU)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인수(680억달러 규모)를 승인했다. 관련 기업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적극적으로 체결하면서 반독점 우려를 해소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영국(CMA)과 미국(FTC)의 반독점 당국은 양사의 M&A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최종 승인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소파이 테크놀로지(SOFI, 4.77 ▼5.0%) 학자금·개인대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소파이 주가가 5% 하락했다.이날 웨드부시는 소파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5달러에서 2.5달러로 반토막냈다. 개인 대출 성장세가 정체될 가능성이 크고, 당국이 소파이의 개인 대출 회계처리에 개입할 경우 타격이 클 것이란 이유에서다. 장부가치가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것.또 적자 지속 등으로 유상증자 등 자본 조달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경고했다. ◇찰스슈왑(SCHW, 50.94 ▲4.1%) 미국 최대 증권사 찰스슈왑 주가가 4% 넘게 올랐다. 이날 레이몬드 제임스는 찰스슈왑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이고 목표주가를 63달러로 제시했다. 레이몬드 제임스는 찰스슈왑의 신용위험이 낮고 안정적인 성장 스토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예금 인출 우려가 컸지만 제한적이었던 데다 1분기 신규 계정 및 핵심 순신규자산이 증가했다는 것. 또 고객들이 저이자인 현금 예치금을 고이자 금융상품인 MMF로 전환하는 규모가 둔화되고 있는 점도 찰스슈왑 수익성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쉐이크쉑(SHAK, 70.30 ▲7.8%) 미국 3대 프리미엄 햄버거 브랜드인 쉐이크쉑의 주가가 8% 가까이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행동주의 펀드 인게이지드 캐피털과 쉐이크쉑의 주주총회 표대결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인게이지드 펀드는 쉐이크쉑의 지분 6.6%를 보유하고 있는데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경영개혁이 필요하다며 이사회의 3석을 본인들이 임명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05.16 I 유재희 기자
석화→전지소재…LG화학의 業대전환, '2030 매출 30조' 정조준
  • 석화→전지소재…LG화학의 業대전환, '2030 매출 30조' 정조준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화학(051910)이 업(業)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기존 석유화학에서 사업의 중심축을 전지 소재로 옮겨 ‘종합 전지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열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코리아 & 글로벌 전기차·이차전지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전지 소재 매출을 지난해 4조7000억원에서 2030년 30조로 6배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3대 신성장동력인 ‘전지 소재·친환경 소재·혁신 신약’ 매출 비중을 지난해 21%(6조6000억원)에서 2030년 57%(40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데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에서 ‘톱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포트폴리오의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게 신학철 부회장의 복안이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은 유례없는 팬데믹과 지경학적 갈등 속에서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면서도 글로벌 메가 트렌드와 지속가능 전략에 기반한 신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육성해 왔다”며 “LG화학의 중심축이 3대 신성장동력 비즈니스로 이동하는 근본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1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열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코리아 & 글로벌 전기차·이차전지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LG화학)◇3대 중심 축으로 글로벌 산업 대전환기 돌파 LG화학은 전지 소재 분야에서 연평균 26%의 성장세를 기록해 2030년 매출 3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극재 외에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등 부가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특히 하이니켈 양극재는 시장·기술·메탈 소싱 3개 영역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시장 리더십 강화를 위해 한·중·미·유럽으로 이어지는 양극재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갖추고 올해 12만톤(t)의 규모의 생산 능력을 2028년 47만t까지 확대한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외 신규 글로벌 고객사 비중도 확대해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기술 영역에서는 파우치, 원통형 배터리 중심 하이니켈양극재 제품군을 확대하고 니켈 비중 95% 수준의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 양산, 단입자 양극재 기술 적용 확대 등을 통해 업계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점차 규모가 커지고 있는 전기차 대중 소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고전압 미드니켈(Mid-Ni), 리튬인산철(LFP), 망간리치(Mn-Rich) 등 다양한 중저가 양극재 제품군으로 사업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분리막은 LG화학이 자체 보유한 코팅 기술력과 원단 기술을 보유한 도레이와 협업으로 분리막 시장에서 한국·유럽·미국 시장까지 입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분리막이 ‘배터리 부품’으로 포함돼 사업 기회가 더 커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CNT, 음극바인더(음극 활물질의 안정화 작용), 양극분산제(양극 도전재를 양극재 내 균일하게 분포 및 분산) 등 전지 부가소재도 LG화학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와 협업 기회를 발굴하는 등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퓨어 실리콘(Pure-Si) 음극재와 전고체용 전해질, 에어로겔을 비롯한 배터리 화염차단소재 등 혁신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 기회를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LG화학 3대 신성장동력.(자료=LG화학)◇친환경 소재 중심 지속가능 비즈니스 강화LG화학은 재활용, 생분해·바이오(Bio), 재생에너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해 업계 저탄소 비즈니스 리더십을 강화하고 관련 매출도 지난해 1조9000억원에서 2030년 8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LG화학은 2028년 10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공략을 위해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생분해·바이오 소재 시장 관련해서는 내년 1분기 자연에서 산소, 열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되는 생분해 소재 PBAT를 양산할 계획이다. 옥수수 유래 생분해 소재인 PLA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4대 곡물 가공기업인 미국 ADM과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혁신 신약 사업 관련, LG화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 5개를 보유한 매출 2조원 규모의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항암·대사질환 영역에 자원을 집중해 후속 신약을 지속 상용화할 계획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항암 시장인 미국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FDA 승인 신약 ‘포티브다(FOTIVDA)’를 보유한 미국 아베오(AVEO)사를 인수하고, 항암신약 개발 가속화 및 유망 신약물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아울러 LG화학은 탈탄소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간다. LG화학은 국내 업계 최초로 재무적 관점의 손익 검토와 투자 우선순위 등 의사결정 지원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탄소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생산량, 에너지 원단위 같은 기초 데이터를 비롯해 신·증설 투자 및 생산 계획 등 전반적인 사업계획까지 연계한 탄소 배출 전망치를 산출할 수 있다.협력회사를 대상으로 탄소저감 협업 모델을 구축하고 직간접 배출(스코프1·2) 영역과 기타 간접 배출(스코프3) 영역까지 선제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LG화학은 그동안 2019년 국내 업계 최초 탄소중립 성장 선언을 시작으로 2050 재생에너지 100% 전환과 넷제로 목표 상향, 국내외 전 제품 대상으로 한 환경전과정평가(LCA), 내부 탄소가격제 등을 도입해왔다.신 부회장은 “우리 LG화학은 지난 4년간 뼈를 깎는 노력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혁신, 디지털 전환(DX) 기반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구축, 글로벌 4대 권역에 현지 역량 확보 등 경영 체제 전반의 혁신을 거듭해 왔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완성하고 3대 핵심사업을 보유한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대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LG화학 3대 신성장동력 매출 비중 변화. LG에너지솔루션 제외.(자료=LG화학)LG화학 3대 신성장동력 매출 비중 변화. LG에너지솔루션 제외.(자료=LG화학)
2023.05.16 I 김은경 기자
아리바이오,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 전격 인수
  • 아리바이오,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 전격 인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는 코스닥 상장 법인 소룩스 경영권 인수 계약을 체결 했다고 16일 밝혔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가 ㈜소룩스 최대 주주인 김복덕 대표이사의 경영권을 확보함과 동시에, 소룩스는 500억원 규모의 사업자금 펀딩을 추진하는 내용을 공시했다. 향후 정재준 대표이사는 소룩스의 새로운 최대 주주로 변경될 예정이다.이번 계약으로 향후 양사의 사업적 제휴 전략이 본격 전개되어 아리바이오의 신약개발 사업이 급 물살을 탈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리바이오는 순항 중인 최초의 경구용 치매치료제 (AR1001) 글로벌 임상3상에 집중하는 한편 주주가치를 높이는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맞았다. 글로벌 신약개발 전문가인 정재준 대표는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 누구도 도전하지 않던 치매치료제 (AR1001, AR1002~AR1005 파이프라인)와 치매 전자약 개발에 10년 이상 몰두해 왔다. 최초의 경구용 치매치료제로 개발 중인 AR1001은 2022년 12월 FDA로부터 미국 최종 임상3상 허가를 받고 환자 모집과 투약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이학박사)는 “최근 빅파마의 항체 주사제가 소기의 성과를 내 난공불락이던 알츠하이머병 극복에 희망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아리바이오 경구용 치매치료제 개발은 이제 우리나라와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 기대하는 프로젝트가 돼 책임감이 크다” 며 “최종 임상에만 집중해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치료제 개발에 묵묵히 투자와 성원을 해 온 주주들의 가치 제고를 실천하기 위해 고민한 최선의 선택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한편 1995년 창업한 ㈜소룩스는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특수 조명, 실내외 조명, 옥외 조명, 비상 조명 등 LED 조명의 외길을 걸어온 대표적인 조명 전문 기업이다. 30년 가까이 굴지의 대형 건설사들과 대규모의 국내 및 해외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창의적이고 신뢰할 만한 기술을 축적해 견고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우량 상장사다.
2023.05.16 I 송영두 기자
SK㈜ 자회사 SK파워텍, 전기차 핵심부품 양산 돌입
  • SK㈜ 자회사 SK파워텍, 전기차 핵심부품 양산 돌입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그룹 투자전문회사 SK㈜는 실리콘카바이드·탄화규소(SiC) 전력반도체 설계·생산 자회사인 SK파워텍이 부산 신규 공장 시험가동을 마치고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SK㈜는 지난해 SK파워텍 경영권을 인수한 뒤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 공정을 업그레이드하고 신규 장비를 도입했다. 기존 포항 공장을 확장 이전해 지난 3월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에 문을 연 SK파워텍 신공장은 이온주입기 등 설비를 증설했다.이 공장은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4분기까지 기존 대비 3배 수준인 연산 2만9000장(150mm·6인치 웨이퍼 기준) 규모의 SiC 전력반도체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총면적 약 1750평 규모의 4층 건물로 10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해당 공장은 태양광과 전기차 영역 고객사들의 주문물량을 본격적으로 양산하기 시작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을 미국·일본·중국·대만 등 해외로 수출할 예정이다. SK파워텍은 올 4분기까지 공장 가동률을 100%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SK(주) 관계자는 “SK파워텍 부산 신공장은 특히 기술협력과 인재 유치, 수출 등에 유리한 입지적 조건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며 “기술 개발 및 인프라 공유 등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PSCC), 한국전기연구원 등 협력기관과 부산항, 김해공항 등 수출 인프라와 인접해 있다”고 강조했다. SK파워텍은 △글로벌 최고 수준 제품 경쟁력 확보 △전기차 시장 본격 진출 △파운드리 공급 확대 △신규 공장 선제 증설 등 중장기 전략을 통해 2026년 매출액 5000억원 이상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김양택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은 “SK파워텍 부산 신공장 증설을 통해 SiC 전력반도체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준비를 갖췄다”며 “SK실트론의 SiC 웨이퍼 제조에서부터 SK파워텍의 SiC 반도체 설계·제조에 이르는 밸류체인(가치사슬) 내재화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들의 요구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SK파워텍 품질팀 직원이 6인치 웨이퍼 제품 출하직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SK㈜)
2023.05.16 I 김은경 기자
코스피, 美 반도체 훈풍에 상승 출발…2490선
  • 코스피, 美 반도체 훈풍에 상승 출발…2490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사자’에 3거래일 만에 2490선을 회복했다. 웨스턴 디지털과 키옥시아 합병이 급물살을 탄다는 소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2%대 급등하고 있다.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8.88포인트(0.76%) 오른 2498.42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매파 발언에도 반도체업종과 금융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4% 상승한 3만3348.6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오른 4136.28,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6% 뛴 1만2365.21을 기록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웨스턴 디지털의 키옥시아 인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68% 상승, 관련 종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다만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실물 경제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장 후반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보여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735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256억원, 48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9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1.66% 뛰고 있다. 기계, 제조업, 금융업, 서비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등도 1% 미만 오르고 있다. 운수장비, 전기가스업, 통신업, 의료정밀 등은 1% 미만 하락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세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1%대, 2%대 뛰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도 3% 가까이 오르고 있다.
2023.05.16 I 양지윤 기자
EU, MS-블리자드 M&A 승인…美·英 소송 남았다(종합)
  • EU, MS-블리자드 M&A 승인…美·英 소송 남았다(종합)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뉴욕=김정남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럽에서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위한 큰 고비를 넘었다. 다만 미국과 영국시장에서는 인수가 막혀 소송을 진행하고 있어, 아직 난관은 남아 있는 상황이다.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MS가 제시한 클라우드게임 시장의 반독점 우려 해소 방안을 받아들여 블리자드를 인수하더라도 경쟁을 저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EU는 당초 이번 인수로 △멀티게임 구독서비스·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포함하는 콘솔 및 PC 게임 유통 경쟁 저하 △PC운영 체제 공급 피해 등 우려가 크다고 봤다. MS가 블리자드의 게임을 자사 멀티게임 구독서비스인 ‘게임패스’에 적용하면서 클라우드게임 독과점을 강화하고, 동시에 이를 운영체제인 윈도우와 결합하면서 다른 게임 플랫폼을 배제할 가능성을 제기했다.특히 전세계 인기를 끌고 있는 ‘콜 오브 듀티’ 게임을 경쟁사에 공급하지 않는 것은 게임시장의 경쟁을 크게 저하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EU는 소니의 게임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에 콜오브 듀티를 공급을 거부할 동기가 없고, 만약 게임 공급을 거부하더라도 유럽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콜오브 듀티 인기가 적은 만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적다고 봤다.MS가 적극적으로 경쟁사와 장기 공급 체결을 한 것이 주효했다. MS는 다른 게임 콘솔이나 클라우드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MS의 게임패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포괄적인 라이센스 계약을 10년간 체결했다. 최소한 10년간 모든 콘솔 및 클라우드 게임에서 콜 오브 듀티 게임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EU 집행위는 “MS가 클라우드 게임 영역에서 반독점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이는 이용자가 구매한 블리자드 게임을 모든 클라우드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스트리밍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U의 승인으로 한 고비를 넘겼지만, MS 입장에서는 블리자드 인수를 위해 넘어야 할 난관이 여럿 있다. 당장 지난달 말 영국의 반독점 규제기관 경쟁시장청(CMA)이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불허한 게 변수다. MS와 블리자드는 항소 방침을 밝혔고 6~12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CMA는 EU 결정과 관련해 “우리는 M&A 승인을 거부한 결정을 고수한다”고 언급했다.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역시 지난해 12월 당시 “MS의 블리자드 인수로 게임시장의 경쟁이 약화할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는데, 일러야 하반기쯤 소송이 시작될 전망이다. EU에 제안한 방안이 반영될 경우 법원과 합의할 가능성은 있지만, 유럽과 시장 상황이 달라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워싱턴 D.C.에 위치한 모긴루빈 로펌의 조나단 루빈 파트너변호사는 “EU의 결정이 미국 내 소송에서 영향을 줄 가능성에 덜 낙관적”이라며 “(시장 상황이 다른 만큼) 각국의 경쟁당국 결정은 다를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언급했다.MS와 블리자드는 이외 호주와 뉴질랜드, 한국 등 다른 나라의 M&A 심사도 받아야 한다.
2023.05.16 I 김상윤 기자
노종원과 데이비드 딕슨,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 이끈다
  • 노종원과 데이비드 딕슨,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 이끈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노종원 SK하이닉스 미주사업TF 사장과 데이비드 딕슨 솔리다임 데이터센터 그룹 부문장이 SK하이닉스(000660)의 자회사 솔리다임(구 인텔 낸드솔루션 사업부)을 새로 이끈다.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의 시너지 창출을 꾀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솔리다임의 신임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된 노종원(왼쪽) SK하이닉스 미주사업TF 사장과 데이비드 딕슨 솔리다임 데이터센터 그룹 부문장. (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솔루션 자회사 솔리다임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노종원 사장과 데이비드 딕슨 부문장을 신규 각자대표이사(Co-CEO·Co-Chief Executive Officer)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지난해 10월부터 새로운 CEO를 꾸준히 물색해온 솔리다임 이사회는 사업 최적화와 데이터센터 SSD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노 사장과 딕슨 부문장을 적임자로 판단했다.노 신임 대표이사는 SK텔레콤(017670)과 SK하이닉스에서 일하며 사업전략 수립, 인수합병(M&A) 등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했다. 노 신임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솔리다임 최고사업책임자(CBO)를 맡아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과 대외 파트너십 업무를 주도해왔다.딕슨 신임 대표는 인텔에서 28년간 경력을 쌓은 기업용 SSD(eSSD) 전문가다. 딕슨 신임 대표는 최근까지 솔리다임의 데이터센터 그룹을 이끌며 SSD 개발 전략 수립과 상품 기획을 맡아왔다.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은 “기업용 SSD에 강점이 있는 솔리다임의 사업과 기술력에 정통한 두 경영자를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한 만큼, 양사 간 역량 결합과 시너지 창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양사 통합 제품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해 고객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5.16 I 김응열 기자
美 증시, 부채한도 협상 앞두고 관망세…16일 분수령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부채한도 협상 앞두고 관망세…16일 분수령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여야간 부채한도 협상을 주시하면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시장은 당분간 부채 한도 이슈를 보며 움직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매파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4월 수·출입 물가가 석 달 연속 올랐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출입 제품의 전반적 가격 수준(원화 환산 기준)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16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사진=AFP 제공)◇바이든-매카시 합의 여부 주시-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4% 상승한 3만3348.60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오른 4136.28,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6% 뛴 1만2365.21을 기록.-3대 지수는 장중 부채 한도 협상을 주시하면서 상승세.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오는 16일 다시 협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 -이번달 안에 사태를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 일본 히로시마로 출국 예정.-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그동안 이른바 ‘X-데이트’를 다음달 초로 천명.-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반등.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53% 상승한 배럴당 71.11달러에 마감. ◇연준 위원, 줄줄이 매파적 발언-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가 오더라도 적어도 올해는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 목표치(2.0%)로 돌아가야 한다”고 언급. -그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돌아가는데 대한) 비용이 있다면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금리 인하보다) 인상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미네소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몇 달간 긍정적인 지표에 속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주장.-가장 비둘기파적인 인사로 여겨지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마저 이날 인플레이션을 두고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렇게 빠르지는 않다”고 평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25.3%로 보고 있어. 전날 15.5%보다 상승.◇어두워진 美 제조업 지표-뉴욕 연은의 집계를 보면, 이번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엠파이어지수)는 -31.8로 전월 대비 무려 42.6포인트 폭락.-엠파이어지수는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 뉴욕 연은이 뉴욕주의 약 200개 제조업체를 평가해 산출하는 것으로 0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경기 위축을,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각각 의미.(사진=AFP 제공)◇EU, MS의 블리자드 인수 승인-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했다고 밝혀.-MS가 제시한 반독점 우려 해소 방안을 받아들여 블리자드를 인수하더라도 관련 분야 경쟁을 저해하지 않는다고 판단.-MS 입장에서는 블리자드 인수를 위해 넘어야 할 난관이 여전히 존재. 당장 지난달 말 영국의 반독점 규제기관 경쟁시장청(CMA)이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불허. MS와 블리자드는 항소 방침을 밝혔지만, 승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역시 지난해 12월 당시 “MS의 블리자드 인수로 게임시장의 경쟁이 약화할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美 가계부채, 2경원대로 사상 최대-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1분기 가계 부채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미국의 전체 가계 부채가 전분기보다 0.9%(1480억달러) 늘어난 17조500억달러(약 2경2856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4분기보다 2조9000억달러 불어나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모기지 대출은 3월 말 현재 12조400억달러로 1210억달러 증가.◇아마존, AI챗봇경쟁 가세?-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자사 웹스토어에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챗GPT 같은 상품 검색 기능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아마존은 최근 시니어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 채용 공고에서 “아마존 검색을 대화형 경험으로 다시 구상하고 있다. 이용자 질문에 답을 찾고 제품을 비교하며 개인에 특화한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대화형”이라고 설명.◇환율 상승에 4월 수출입 물가 석 달 연속 상승-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4월 기준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17.92로 3월(117.79)보다 0.1% 상승.-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지난 2월부터 석 달 연속 오름세. 1년 전과 비교하면 7.5% 낮은 수준이다.-품목별로 3월과 비교해 화학제품(1.2%), 제1차금속제품(2.1%)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올려. 반면 농림수산품(-0.6%), 컴퓨터·전자·광학기기(-3.6%) 등은 내림. ◇코스피 거래대금, 재차 10조원대 아래로-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9조1000억원으로 집계.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12조6000억원)과 비교해 27.90% 줄어든 규모.-최근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올해 1분기 기업 영업이익 부진, 2차전지 업종의 주가 조정,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시장에 부담을 준 영향으로 보여.
2023.05.16 I 양지윤 기자
넉넉해진 유동성…그런데 M&A 실링은 낮아졌다?
  • [마켓인]넉넉해진 유동성…그런데 M&A 실링은 낮아졌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시장 흐름이 나쁘지 않다’최근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말이다. 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로 엄혹했던 지난해를 지나 연초부터 굵직한 M&A(인수·합병)가 터져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등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근 연기금이나 공제회 등이 자금 유치 규모를 키울 것이라는 관측도 긍정론에 힘을 싣고 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M&A 시장 분위기는 생각보다 뜨겁게 흐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본격적으로 M&A 레이스에 동참할 대기업계열 전략적투자자(SI)들의 부재 가능성과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금융권 사정 때문이다. 이들 시장 참여자들의 이탈 가능성이 커지면서 PEF 운용사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PEF ‘올해는 반등’…대형 펀드 조성 속도올해 자본 시장 분위기는 지난해와 비교해 몰라보게 달라졌다. 연초부터 오스템임플란트(048260), 메디트, 에스엠(041510) 등 조 단위 M&A가 잇따라 성사되면서 불씨를 제대로 지폈다. 펀딩 시장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흐르고 있다. 사실상의 국내 펀딩 ‘메인 이벤트’로 불리는 국민연금만 지난해와는 다른 분위기가 엿보인다. 지난해 5000억원을 PEF 위탁사 운용에 내놨던 국민연금은 올해는 3000억원이나 올려 잡은 8000억원을 출자했다. 큰 형님 격인 국민연금이 ‘분위기 조성’에 나서면서 여타 연기금과 공제회 출자 규모도 지난해보다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올해는 PEF 운용사들이 조 단위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한파를 넘어 올해는 유동성이 넉넉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PEF 운용사들이 도약 채비에 분주하지만, 자본시장의 또 다른 축인 대기업 계열 SI들이나 금융권 사정은 또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국내 내로라하는 SI들은 인수합병보다는 업황 회복 내지는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올 1분기 예기치 못한 실적을 받아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과거 수조원대 M&A를 체결하면서 시장 큰 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그런데 올해는 반도체 업황 회복 전까지 사실상 ‘혹한기 경영’에 돌입했다. 같은 기간 사세 확장을 위한 M&A 대신 국내외 인프라 투자에 자금을 붓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반도체 클러스터 설립에 30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일본 요코하마에 첨단 반도체 디바이스 시제품 라인 설립 검토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005380)도 인도와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인프라 투자에 수조원 자금 지출을 예고한 상황이다. 국내외 안팎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반도체법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신경써야 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대기업·금융권 몸 사리기…PEF 하드캐리 주목 대형 M&A 거래에 인수금융을 대거나 PEF 운용사에 자금을 집행해주던 금융권도 사정이 녹록지 않다. 연초부터 불거진 뱅크런과 은행 파산 여파에다 최근에는 CFD(차액결제거래) 계좌에 대해 금융당국이 전수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상황이 녹록지 않다. 은행과 증권사 모두 현재 진행 중인 이슈가 진정되어야만 자금 운용이 원활해질 수 있다는 점을 부정하지 않는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대형 인수금융을 대거나 신진 운용사 투자처가 괜찮다는 이유로 투자를 집행하면 오히려 오해를 살 수도 있다”며 “현재 상황을 관망하는 것으로 일단 상반기 분위기가 흐를 것”이라고 말했다. 유동성이 나아졌음에도 M&A 시장 실링이 낮아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모두가 달려드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시장 열기가 퍼지는 데 현재는 PEF 운용사들 운신의 폭만 넓어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PEF 운용사들의 하드캐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한다. 자칫 유동성이 개선된 상황을 잘 활용하지 못하면 또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섹터별로 SI들의 행보가 여전한데다 해외 PEF 운용사들이 적극적인 움직임 등을 이유로 시장 분위기가 활발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초대형 시중 은행과 증권사 인수금융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결국 투자처 자체가 얼마나 매력적인가에 따라서 자금들도 따라 움직일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2023.05.16 I 김성훈 기자
‘교보생명’ 지주사 전환 가속화…“미래 먹거리 확보”
  • ‘교보생명’ 지주사 전환 가속화…“미래 먹거리 확보”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교보생명이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금융지주사 설립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보험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에 이어 두번째 보험 금융지주사다.◇ 파빌리온운용 인수…“금융지주사 설립의 일환”(사진=교보생명)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교보생명은 이사회 보고를 통해 지주사 전환을 공식화했다. 생명보험 중심으로는 중장기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으므로 비보험 부문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교보생명은 현재 상장사인 교보증권을 포함해 교보문고, 교보자산신탁, 교보악사자산운용, 교보리얼코 등 15개의 비상장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증권 시장에서 자금조달이 가능한 교보증권을 제외하고는 그룹 차원의 자본확충을 거쳐서 자금조달이 가능한 구조다.지주사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이사회와 주주총회의 특별결의, 금융위원회 인가 승인, 설립 등기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관건은 금융위의 인가다. 메리츠금융그룹의 경우 지난 2007년 지주사 전환을 계획한 후 2011년 3월 메리츠화재로부터 인적분할을 통해 국내 첫 보험지주사인 메리츠금융지주를 설립했다. 인가까지 대략 3~4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지난 4월 교보생명은 비보험 분야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대체투자 전문운용사인 파빌리온자산운용 지분 100% 인수를 마쳤다. 파빌리온자산운용은 교보AIM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 출발에 나선다.교보생명은 “향후 부동산과 인프라 등 대체투자 시장에서 경쟁력을 크게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체투자 전문운용사 인수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금융지주사 설립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또 교보생명은 손해보험사 매물 인수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MG손해보험, 사모펀드가 대주주로 있는 롯데손해보험 등이 매물로 거론된다.◇ 원활한 지주사 전환 위해 ‘어피니티’ 동의 필요(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하반기에는 해외 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이사회 논의만을 거친 단계로, 교보생명 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시기나 자본증권의 종류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상 해외 시장은 국내에 비해 투자자 수나 규모가 커 많은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교보생명의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A1’,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A+’을 부여했다. 이는 국내 시중은행과 같은 수준이다. 또 나이스신용평가는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되는 이번 신종자본증권에 ‘지속가능 1’ 인증등급을 부여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5000억원이 넘는 주문이 들어오기도 했다. 기존 3000억원 물량에서 5000억원으로 표면 만기 30년, 최종금리 5.8% 수준의 신종자본증권을 증액 발행했다.다만, 금융지주사로의 원활한 전환을 위해서는 교보생명의 2대 주주인 어피니티컨소시엄(FI·재무적 투자자) 측의 동의가 필요하다. 어피니티컨소시엄은 교보생명의 지분 24%를 보유 중이다. 2015년까지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으면 해당 지분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되사는 내용을 담은 풋옵션 계약을 체결했다.2018년 주당 40만9000원에 풋옵션 행사를 시도했으나, 옵션가격이 매입원가(24만5000원) 보다 높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소송전을 이어가고 있다.교보생명 측은 지주사 전환은 회사의 이슈이므로 신창재 회장의 개인적 주주 간 분쟁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한편 어피니티컨소시엄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물 밑에서 어피너티 측과의 설득 작업이 있었다고는 하는데 실질적으로 구체화 된 이야기가 나온 건 하나도 없다”면서 “2018년 계약서대로 풋옵션을 행사했으면 (어피너티는) 더 이상 교보생명의 주주가 아니어야 맞는 상황이다. 계약 이행을 안 해서 주주인 것이기 때문에 (계약 이행이) 먼저 선행돼야 하며, 그 이후 회사의 결정에 대해서는 굳이 반대하거나 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2023.05.16 I 박미경 기자
배터리소재업계, 음극재 동박 설비 증설 경쟁 '활활'
  • 배터리소재업계, 음극재 동박 설비 증설 경쟁 '활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전기차용 배터리(이차전지) 시장이 확대되면서 배터리 음극재의 핵심 소재인 동박(전지박)을 둘러싼 기업들의 증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SKC가 글로벌 동박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고려아연 등이 잇따라 설비 투자에 나서면서 맹추격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010130)은 최근 동박 제조 계열사인 케이잼에 500억원 출자를 결정했다. 이는 동박 공장 1차 증설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고려아연은 케이잼에 총 7356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케이잼은 2020년 3월 고려아연이 100%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로,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해동박의 생산과 판매를 맡고 있다. 당초 케이잼은 연간 1만3000톤(t) 규모의 전해동박 공장을 완공하고 올해 안으로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고려아연 관계자는 “공장은 완공된 상황으로 현재 시제품에 대한 샘플 테스트를 하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반영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매출 인식이 이뤄지지 않지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동박 수요가 늘어나면서 적극적인 투자로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은 1, 2차 증설을 통해 2027년까지 동박 생산량을 6만t까지 확대한다. 이번에 결정된 1차 증설의 경우 2025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설 예정으로 생산량은 연산 3만t까지 늘어난다. 동박은 전기차 배터리 필수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를 감싸며 지지체 역할을 하는 한편 전류를 흐를 수 있도록 한다. 동박이 얇을수록 중량이 줄어들고 그만큼 음극활 물질을 더 추가할 수 있어 전기차 배터리 효율이 상승한다. 또 넓고 길수록 원가절감에 용이하다. 그러다보니 최대한 얇고 균일하게 길고 넓게 펴는 것이 핵심 기술로 높은 기술력을 요구해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다. SKC의 자회사 SK넥실리스도 설비 증설에 공격적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1위 지위를 공고히 하는 한편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정읍공장을 연산 5만2000t 규모로 확장한데 이어 올해 하반기 연산 5만t 규모의 말레이시아 공장이 상업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내년 양산을 목표로 지난해 연간 5만t 규모 폴란드 공장이 착공에 돌입했다. 현재 SK넥실리스는 북미 지역에도 추가 공장 설립을 검토 중으로, 2025년까지 연산 25만t 규모의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롯데그룹에 인수된 지 두 달여만에 10년짜리 장기계약을 체결에 성공했다. 고객 요청에 따라 금액, 상대방 등 주요 조건에 대한 공시는 유보됐지만 업계에서는 최소 조단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현재 말레이시아 생산라인을 증설 중이다. 현재 5·6라인을 증설 중으로 연산 6만t까지 생산량을 확대한다. 7·8라인 부지도 이미 확보한 상태로 모두 완공되면 생산량은 9만t까지 늘어난다. 스페인에도 2024년까지 2만5000t 규모의 신규 공장을 짓고 있으며 미국 진출도 검토 중이다. 2027년까지 연간 23만t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23.05.15 I 하지나 기자
'생면에 진심'인 풀무원…국내외 투자 성과 빛보나
  • '생면에 진심'인 풀무원…국내외 투자 성과 빛보나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오랜 기간 ‘생면에 진심’을 보여왔던 풀무원(017810)의 노력이 빛을 보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내식 증가 영향으로 그간 이효율 대표를 중심으로 한 풀무원의 생면 사업 강화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풀무원식품 생면 밀키트 신제품.(사진=풀무원식품)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생면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는 풀무원식품은 올해 여름시즌을 앞두고 첫 생면 밀키트 제품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냉면’, ‘별미 여름면(비빔면·쫄면·메밀소바·냉우동 등)’, 건강 지향 라이트 누들 등으로 기존에 풀무원식품이 생면 제품으로 선보였던 가정간편식(HMR) 대비 부재료의 질과 양을 한층 높인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그간 HMR 제품은 생면과 육수, 최소한의 부재료를 담았다면 이번 밀키트는 ‘명태회무침’이나 ‘초절임 얼갈이배추’ 등 전문점 수준에서 접할 수 있는 수준의 부재를 함께 담은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생면 제품의 품질을 한층 높여 현재의 국내 생면 시장 1위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풀무원은 1990년대 중반 생면 사업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1983년 입사 이후 최장기 근속하며 현재 풀무원 대표의 자리까지 오른 이효율 대표 또한 생면에 진심을 보여온 터 향후 생면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또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풀무원은 1990년대 중반 휴게소 우동을 만드는 한 식품회사를 인수하면서 생면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이에 대한 상품기획과 마케팅 등을 맡았던 인물이 바로 이 대표였다.풀무원식품은 시장조사기관 닐슨데이터 집계 기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냉장면(생면) 판매액 점유율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600억원을 투자해 2021년 충북 음성에 풀무원식품 HMR 생면공장을 준공했다. HMR 생면공장을 준공 이후 풀무원식품 생면 매출은 전년 대비 2021년 10.9% 성장했고 지난해에도 13.5% 성장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번 밀키트 역시 해당 공장에서 선보이는 전략 제품이다. 풀무원이 앞장 서 2020년 2400억원 수준이던 국내 생면 시장을 2025년 5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풀무원USA 미국 아시안 누들 매출 추이.(사진=풀무원)국내 생면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미국법인 풀무원USA는 현지 시장에서 판매 중인 아시안 누들 매출이 지난해 722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65% 증가한 호실적이다. 처음 미국 아시안 누들 시장에 진출한 2015년 매출 500만달러, 이듬해 매출 820만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6년여 만에 무려 10배 안팎 성장한 성과다. 향후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도 이어진다. 연내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길로이에 위치한 생면공장의 면·포장재 설비 증설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물류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전세계 내식 수요가 크게 늘면서 면 수요가 크게 늘었다. 보다 건강한 생면에 대한 수요 또한 늘었다”며 “캐나다와 영국 코스트코에 주요 제품을 성공적으로 입점한 데 이어 향후 판매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식을 포함한 다양한 아시안 푸드 카테고리의 프리미엄 생면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美 인수금융 시장 공략 나선다
  • 한국투자증권, 美 인수금융 시장 공략 나선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금융지주(071050)의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인수금융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금융사 ‘스티펄파이낸셜’과 합작사를 세우고,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인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한국금융지주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월 스티펄과 함께 미국 뉴욕에 조인트벤처(JV)인 ‘SF 크레딧 파트너스(이하 SF크레딧)’ 설립한 후, 지분 75.1%를 보유해 자회사로 편입했다.SF크레딧 설립은 지난해 9월 한국투자증권이 스티펄과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이뤄졌다. 지분 구조는 한국투자증권이 75.1%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랐고, 스티펄의 지분율은 24.9%다. 또 지난 2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이 SF크레딧 파트너스의 비상근 이사도 겸임하기로 했다. SF크레딧 대표에는 한정희 한국투자증권 글로벌신사업실 상무가 선임됐다. 한 대표는 성균관대 경제학과, 카네기멜론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한국투자공사(KIC) 대체투자전략팀 상무를 거쳐 2019년부터는 한국투자증권에 합류했다.SF크레딧의 설립 자본금은 3900만 달러(약 522억원)로, 2028년까지 약 2억 달러(약 2673억원)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SF크레딧은 법인 출범과 함께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랜딩(대출) 인가를 확보했다. 두 회사는 미국뿐 아니라 국내 및 아시아 시장 공동 거래 발굴에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스티펄은 미국 내에서 대형 투자은행이 참여하기 어려운 중견·중소기업 대상 사모 대출이 활발한 회사로 한국투자증권이 스티펄을 통해 현지의 투자 기회를 먼저 검토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한편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제2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확대는 물론, 스티펄과 합작을 통한 미국 인수금융 시장 진출 등 선진국 시장에 대한 진출을 본격화 하겠다”면서 “싱가포르, 홍콩, 뉴욕 등 핵심 거점을 비롯한 글로벌 네트워크 전략을 정비하고 보완해서 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가 효과적으로 지원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2023.05.15 I 김인경 기자
美은행주, 4주 연속 하락…출구전략 찾는 투자자들
  • 美은행주, 4주 연속 하락…출구전략 찾는 투자자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은행주들의 주가가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FP)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EPFR 글로벌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0일까지 일주일 동안 미 금융주에서 빠져나간 투자금이 21억달러(약 2조 8000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2022년 5월 이후 최대 규모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 리퍼도 은행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작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현금이 유출됐다면서, 290억달러(약 38조 7600억원) 규모의 ‘금융섹터 SPDR 펀드’의 경우 지난 2주 동안 20억달러(약 2조 6700억원) 이상의 현금이 인출됐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21개 은행을 추종하는 KBW은행지수가 3월초 이후 33% 이상 폭락하는 등 은행과 관련된 전반에서 투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은행주의 주가 반등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주가가 지속 하락할 조짐을 보이자 발을 빼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면서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처음 발생했던 3월 초 급락한 은행주에 대규모 투자금이 몰린 것과 대비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은행주 매도세가 공매도 투자자들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어 미국 지역은행들이 올해 주식시장에서 더욱 코너에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역은행인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시온스 뱅코프, 코메리카, 키코프 등의 주가는 지난 3월 이후 최소 50% 이상 하락했으며, ‘SPDR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역은행 ETF’는 3월 이후 하루에 5% 이상 하락한 적이 6차례에 달했다. 아울러 S&P500에서 올해 최악의 성과를 기록한 10개 기업 중 8개 기업은 금융업 섹터에 속한 것으로 확인됐다.JP모건체이스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한 이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직접 나서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튼튼하다”고 밝히고 미 규제당국 역시 은행권 신뢰회복을 위해 다양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SVB 파산의 여진이 지속되는 등 투자자들의 불안이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호브데 그룹의 벤 게를링어 애널리스트는 은행주 거래가 집단 심리에 따라 좌우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데이터에 따르면 지역은행들의 예금 유출이 전반적으로 잠잠하고 (주가 하락과 관련된) 대부분의 공포가 잘못된 것으로 확인되지만, (여전히 투자자들 사이에서) 뱅크런(대량 현금인출)이 멈출 것이라는 확신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2023.05.15 I 방성훈 기자
엑세스바이오, 1분기 2400억..."코로나 진단키트 업체 중 차별화된 실적 달성"
  • 엑세스바이오, 1분기 2400억..."코로나 진단키트 업체 중 차별화된 실적 달성"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글로벌 체외진단 기업 엑세스바이오(950130)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394억원, 영업이익 541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엔데믹으로 인한 실적 우려가 컸으나, 전년도 연간 매출액의 23.2% 수준을 기록해 타사 대비 선방한 성적표를 받았다.국내 다른 진단키트 업체들과 비교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해 11월 미 국방부 소속의 조달청인 DLA(Defense Logistics Agency Troop Support)로부터 2,619억원의 수주를 낙찰 받았고, 이를 성공적으로 납품까지 마쳤기 때문이다. 특히 엑세스바이오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대유행 시기와 같은 기록적인 수요는 기대하기 어려우나 공적 수요로 인해, 미국 공공부문 납품 경험이 많은 엑세스바이오에 좋은 기회가 되었다는 설명이다.이와 함께 엑세스바이오는 미국 현지의 자사 공장에서 신속진단키트를 생산하고 있으며, 미 연방정부의 ’바이 아메리칸‘ 정책 요구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이 또한 미국으로 수출해야 하는 경쟁 업체와 비교해 엑세스바이오만이 가진 강점이라 할 수 있다엑세스바이오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아 자연 면역력이 감소해 최근 호흡기 질환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독감, 코로나, RSV 등 여러 호흡기 질환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신속진단 키트 개발에 주력하여, 수년간 이어질 호흡기 질환 진단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엑세스바이오는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 10일 비라이트 인베스트먼트라는 투자회사의 설립 내용을 공시했다. 회사는 전문적인 투자회사를 통해 진단, 헬스케어, 제약·바이오 등 회사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크고, 미래 성장 모멘텀에 도움이 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해 나갈 계획이다. 엑세스바이오는 팜젠사이언스가 최대 지분을 인수한 코스닥 상장 미국 기업으로,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으로부터 차세대 진단키트 개발 연구과제에 선정되는 등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23.05.15 I 김지완 기자
카카오페이, 코GPT 기반 금융AI 만든다…年 금융거래 100억건 목표
  • 카카오페이, 코GPT 기반 금융AI 만든다…年 금융거래 100억건 목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카카오페이는 내 손안에 금융 비서로 업그레이드 될 것입니다. 더불어 사용자가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때 체감할 수 있는 금전적인 혜택을 높이고, 금융이 필요한 모든 순간에 선택지를 제공해 3년 안에 연간 100억 건의 거래를 처리하는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입니다.”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코(ko)GPT 2.0에 카카오페이가 가진 금융정보를 학습시켜 금융 비서 역할을 하는 AI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코GPT 2.0은 카카오 공동체 카카오브레인이 올해 하반기 공개할 한국어 특화 생성형 AI다. 카카오페이는 코GPT 2.0을 기반으로 금융 AI 비서를 만들고, 서비스 내 대화창을 통해 질문을 남기면 맞춤형 답변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자전거 타다가 넘어졌는데, 내 보험 중 보장 가능한 것이 있어’라고 물어보면, AI비서가 보험 청구까지 도와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용자들의 일상 속 모든 금융 니즈를 해결해 주는 ‘손안의 금융 비서’로 거듭나겠다”고 힘줘 말했다.결제 서비스 분야에선 사용자들에 체감할 수 있는 금전적 혜택을 강화한다. 식당 결제 후 ‘내 주변’ 서비스로 근처 카페 쿠폰을 제공하거나, 대중교통 결제 후 전동 킥보드 등 스마트 모빌리티로 환승할 때 할인을 제공하는 것도 준비 중이다.신원근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향후 3년 내 목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카카오페이)해외에서 이용 편의성도 높인다. 카카오페이는 서비스 국가를 총 11개 국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서비스 중인 일본, 중국, 마카오, 싱가포르, 프랑스에서는 본격적인 가맹점 확대에 돌입했다. 이탈리아, 독일, 영국, 호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는 기술 연동 및 시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로 결제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 중이다. 중국, 홍콩, 필리핀, 등 한국 방문객의 약 80%를 차지하는 아시아 주요 국가 페이 사업자들과 연동한다.금융 서비스의 3개 축인 △투자 △대출 △보험 영역에서는 카카오페이 데이터와 마이데이터 금융 정보를 연결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 카카오페이증권 MTS는 예탁금 이자와 수수료, 토론방, 주식 퀴즈 프로모션 등 편의성과 혜택을 확대하면서 작년 12월 대비 올해 4월 진입 건수 2.5배, 주식 거래 건수 2.1배가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와 함께 미국 증권사 시버트 인수를 통해 해외 주식 거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이달 말 출시할 대환대출 플랫폼과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서비스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중심으로 대출과 보험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이를 통해 3년 내 연간 거래 건수 100억 건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재 연간 거래 건수는 32억 건이다. 신 대표는 “이는 만 15세 이상 국민 모두가 하루에 한 번은 카카오페이에서 금융 거래를 하는 수준”이라며 “카카오페이는 국내 어느 금융사보다 많이 국민의 금융 니즈를 해소해 주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했다.한편, 회사가 미래 비전을 발표한 이날, 오후 12시부터 약 2시간가량 카카오페이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카카오페이 측은 “데이터베이스 부하로 사용자들이 카카오페이머니와 관련된 송금, 결제,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장애가 발생했다”고 했다.
2023.05.15 I 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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