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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MS-블리자드 M&A 승인할 듯"…이르면 내주 발표
  • "EU, MS-블리자드 M&A 승인할 듯"…이르면 내주 발표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이르면 다음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대형 게임업체인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EU집행위의 경쟁총국(한국 공정거래위원회와 같은 역할)이 이르면 15일 MS와 블리자드의 M&A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MS가 경쟁사들의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에 인기 게임 ‘콜 오브 듀티’와 같은 비디오 게임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수용하면서 경쟁제한 우려가 사라졌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MS는 게임 경쟁사인 엔비디아와 콜 오브 듀티 등 인기 게임을 장기계약을 맺으면서 독과점 우려를 낮추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MS가 경쟁사인 엔비디아에 MS의 게임을 제공할 경우 독과점 문제는 일부 줄어들 수 있다. 경쟁당국은 기업결합(M&A) 심사를 할 때 경쟁사의 의견을 중시한다. 경쟁사에서 큰 반대가 없다면 경쟁 제한 우려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기업결합을 승인하는 편이다. 콘솔 게임 최강자인 소니 역시 엔비디아와 함께 이번 기업결합에 반대해 왔는데, MS가 소니에도 콜 오브 듀티 게임 공급을 체결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U가 예상대로 결정한다면 MS는 EU시장에서 게임 사업 불확실성을 줄이게 됐다. 다만 미국과 영국에서는 경쟁당국에 의해 M&A가 거부된 상태라 장기간 소송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해 12월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게임시장의 경쟁을 억제할 우려가 크다고 소송을 제기했고, 이 소송을 8월에나 시작할 전망이다. 영국 경쟁시장청(CMA)도 미 FTC와 마찬가지로 M&A승인을 거절한 상태다. 영국의 항소 절차도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이는 데다 경쟁 항소재판소는 적법성만 검토하기 때문에 결과가 바뀔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최악의 경우 MS와 블리자드는 미국과 영국 시장을 제외한 나라에서만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2023.05.11 I 김상윤 기자
‘실적 청신호’에도 국내 공장은 몸살 앓는 타이어업계
  • ‘실적 청신호’에도 국내 공장은 몸살 앓는 타이어업계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타이어사들이 올해 글로벌 판매량 증가와 원가 부담 완화로 실적 청신호를 예고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 핵심 생산시설은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3월 발생한 대전공장 화재로 국내 생산량이 절반가량 줄어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여론의 따가운 눈총 속에 공장 재가동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고 지난 2019년부터 이전을 추진해왔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최근 공장용지 인수와 개발 등의 문제로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대전 경찰과 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화재 합동감식반이 공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지난 3월 12일 화재가 발생한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사진=연합뉴스)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화재로 가동을 중단했던 대전 1공장 내에서 시험 가동을 하고 있지만 지역사회 여론을 의식해 정상 가동 일정은 아직 잡지 못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남쪽 1공장, 북쪽 2공장과 그 가운데 물류센터로 이뤄져 있다. 이중 승용차용 타이어를 생산해왔던 1공장은 이번 화재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안전 문제로 가동을 멈춘 상태다. 반면 트럭 및 버스(상업용) 타이어를 생산하던 2공장은 이번 화재로 공장 내 시설이 모두 불에 타 철거만을 남겨둔 상태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연산 1900만개)은 충남 금산공장(연산 2100만개)과 함께 국내 타이어 생산 양대 축을 이루는 곳이다. 한국타이어는 국내 포함해 중국과 헝가리, 인도네시아, 미국 등 5개국 8개 공장에서 연간 1억 만개 규모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중 국내 공장이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생산 거점이다. 그러나 이번 대전공장 화재로 국내 생산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태다.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대전 공장내 생산 제품의 65%가 수출되고 나머지 35%는 국내 완성차 업계로 공급해 왔다”며 “대전공장 화재로 국내 생산량이 줄어들어 감소한 물량만큼 해외 공장에서 가동률을 높이며 생산량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전 1공장이 정상 가동에 들어가도 기존 생산량 대비 절반 안팎에 그칠 정도”라고 말했다. 다만 문제는 불에 탄 대전 2공장은 철거 이후에도 해당 자리에 공장을 새로 짓는 게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적잖게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당시 화재로 인한 유독가스 배출 등으로 지역사회에 커다란 피해를 안기면서 대전 지역 정치권 내에서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여론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실제로 한국타이어는 이러한 여론 탓에 불에 탄 대전 2공장 부지에 타이어 생산 시설을 다시 짓기보다 해외 공장에 라인을 증설해 글로벌 생산량을 대체하고 해당 부지에는 물류센터를 지어 활용하는 방안 등 여러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장을 새로 짓기 위해 거쳐어 하는 행정당국의 각종 인허가를 비롯해 비용과 시간투자가 상당해 신축 안을 놓고 고민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금호타이어도 수년째 답보상태에 있는 광주공장 이전을 놓고 골머리를 앓긴 마찬가지다. 연간 16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하는 광주공장은 금호타이어 국내 전체 생산량 2800만개(광주·곡성·평택공장 합계) 중 57%를 차지하고 있는 생산거점이다. 국내 최다 생산 시설이지만 1974년에 지어져 설비 노후화로 인한 가동률 저하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금호타이어는 지난 2019년부터 광주공장을 전라남도 함평 빛그린 산업단지로 옮기기 위해 공장 부지를 미래에셋대우에 매각하기로 하고 이전 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해 1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이전 부지의 계약 보증금을 납부하면서 이전 사업이 가시화되는 듯 했다. 그러나 올해 초 사업 추진 주체인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광주공장 부지의 개발 사업성이 낮다는 판단을 내리고 발을 빼면서 사업은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현재 공업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땅을 아파트나 상가 등으로 개발할 수 있는 상업지역으로 변경해 사업성을 높이는 작업이 뒤따라야 하지만 절차상 문제로 막혀 있다. 공장 부지 용도변경 권한이 있는 광주시가 관련법상 ‘공장 선 이전 후 용도 변경’ 입장을 고수하면서다. 이로 인해 매각대금으로 이전 비용을 충당하려던 금호타이어의 계획에도 차질을 빚고, 사업주체 또한 용도변경 전에는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해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것이다. 금호타이어는 조만간 공고를 내고 사업 추진 업체를 재선정할 계획이지만, 국내외 경기 침체를 고려할 때 새로운 업체가 나설지는 미지수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광주공장 부지 개발에 관심을 가진 다수의 신규 매수인 후보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른 시일 내에 적정 매수자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5.11 I 박민 기자
롯데케미칼, 1분기 적자폭 줄여…‘일진’ 업고 반등 시동(종합)
  • 롯데케미칼, 1분기 적자폭 줄여…‘일진’ 업고 반등 시동(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올해 1분기 석유화학 시황 부진으로 4분기째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공급 과잉과 수요 위축이 겹쳐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이다. 다만, 일부 제품 시황이 개선되기 시작하면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크게 줄여 반등 기대감을 높였다. 2분기에는 지난 3월 인수한 이차전지(배터리) 동박 제조 업체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 실적이 손익에 본격 반영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상무)은 11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유가, 환율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2분기 계절적인 성수기에 진입하고 동종사 정기보수 등 내년부터 공급 부담이 상당수 완화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점진적 수익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사진=롯데케미칼)롯데케미칼은 이날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4조9323억원, 영업적자 2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주목되는 점은 지난해 3·4분기 연속 4000억원대 영업적자에서 한 분기 만에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는 점이다.롯데케미칼의 1분기 납사분해설비(NCC) 가동률은 평균 85% 수준으로 집계됐다. 현재는 국내 경쟁사들의 상반기 정기보수로 수급이 개선되면서 90% 수준으로 가동률을 회복했다. 에틸렌 증설 물량은 올해 1000만톤(t), 내년 350만t 수준으로 예상됐다. 김 상무는 “중국 에틸렌 대규모 신증설이 올해 일단락되면서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주요 사업별 실적을 보면 1분기 수익성이 일부 개선되긴 했지만, 2분기 전망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기초소재사업은 1분기 매출 2조7920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 원료가격 안정화와 중국 양회 후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제품 시황이 개선되며 흑자 전환했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수급 개선이 기대되나, 수익성은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첨단소재사업은 1분기 매출 1조495억원, 영업이익 455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제품가 하락으로 매출은 감소했으나 원재료 가격과 해상운임 안정화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개선됐다. 2분기는 경기침체 속 역내 고부가합성수지(ABS) 증설이 지속되면서 공급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요가 개선되면서 수익성은 1분기 대비 나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김 상무는 “2분기 첨단소재 판매 물량은 1분기 대비 1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첨단소재 ABS 스프레드 자체는 큰 개선 폭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서 2분기 실적 개선은 성수기에 따른 물량 증가로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롯데케미칼 1분기 실적 요약.(자료=롯데케미칼)롯데케미칼은 성장성이 높은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해 석유화학 의존도를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3월 인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의 시너지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부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실적이 롯데케미칼 연결 손익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2분기 4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롯데케미칼은 당초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 분야에 총 4조원을 투자해 연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로 매출 규모 목표를 7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서경훈 롯데케미칼 전지소재사업부문장(상무)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후 이차전지 매출은 보수적으로 봐도 7조원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올해 설비투자(CAPEX)에 총 6조40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1분기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자금 2조4000억원을 포함해 2조9000억원이 지출됐다. 롯데케미칼 주요 투자 계획.(자료=롯데케미칼)
2023.05.11 I 김은경 기자
자이글의 2차전지 광풍…현실은 2년 연속 적자?
  • [마켓인]자이글의 2차전지 광풍…현실은 2년 연속 적자?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적외선 조리기 등 주방용 가전기기 제조업을 영위 중인 자이글이 올해부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필두로 2차전지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만 2년 연속 적자를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산업 특성상 투자 여력이 충분한지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자이글 “LFP 배터리 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자이글 슈퍼 원형그릴. (사진=자이글)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자이글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50원(7.46%) 하락한 1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말 5000원대에 불과하던 주가가 올해에만 200% 넘게 급등했다.자이글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2차전지 관련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새로운 2차전지 관련주를 찾으려는 개인투자자들과 주가 부양을 노린 투기적 자금이 동시에 몰리면서다. 이후 자이글의 주가는 지난 4월 초 3만9900원까지 8배 급등하기도 했다.2022년 말 씨엠파트너의 경기도 평택시 공장단지를 74억원에 인수했으며, 지난 3월 이뤄진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자이글은 사업목적에 2차전지 셀 및 소재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고 공시했다. 주로 가정용 그릴을 만드는 회사였으나 신사업과 함께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이 기간 자이글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자 한국거래소는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자이글은 이에 대해 지난 3월 말 “미국 버지니아주에 2차전지 합작법인(JV) 설립 및 투자와 관련해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에는 합작법인의 투자 금액과 일정에 대해 “미국 측 기밀유지 약정에 따라 그 내용을 공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자이글은 LFP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FP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고, 주행거리가 짧다는 이유로 뒤처진 기술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신기술이 개발되고 보급형 전기차(EV) 시장이 커지면서 LFP 배터리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는 추세다.자이글은 “그간 국내 대기업은 EV용 NCM 배터리에 집중했고, 국내에는 LFP 배터리의 생산, 연구 기반이 미약해 글로벌 시장은 중국 기업이 독점하고 있다”면서 “LFP 배터리가 경제성, 안정성, 수명주기 면에서 장점이 있어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치가 있고, 국내 기술로 제조·양산할 경우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이어 “목표는 UPS, ESS 분야에 안정적인 LFP 배터리로 국내 시장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대체하고, 글로벌 시장까지 저변을 확대해 LFP 배터리 기술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금성 자산 반토막…투자 여력은?자이글 주요제품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다만 대규모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비용이 들어가는 2차전지 산업 특성상 자이글의 투자 여력이 충분한지는 미지수다. 막대한 자금력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35억4600만원으로 전년 72억5000만원에서 반토막 난 상태다.지난 2022년 기준 자이글의 매출액은 149억원, 영업적자 26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 상태다. 전년 동기(영업적자 50억원) 대비 적자폭이 줄어들긴 했으나 최근 5년(2018~2022년) 중 2020년을 제외하고 모든 기간이 적자로 집계됐다. 2022년 매출액의 32%는 자이글 그릴, 67%는 웰빙가전에서 발생했다. 자이글은 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 4월 3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운영자금(237억원) 마련과 채무상환(63억원)을 위해서라는 점에서 재무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자이글이 2차전지 공장을 세운다거나 신규 투자 유치를 따내려면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발행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며 “과거 제약·바이오주 열풍 때도 호재 공시를 내세워 주가를 올리는 경우가 잦아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3.05.11 I 박미경 기자
현대차, 인도서 10년간 3.2조 투자..전기차 시장 선두 굳힌다
  • 현대차, 인도서 10년간 3.2조 투자..전기차 시장 선두 굳힌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자동차 신흥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에 향후 10년간 3조원 가량을 투입한다. 지난해 현지에서 판매량 2위에 오른 현대차그룹은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선두자리를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인도 첸나이에 있는 현대차 공장에서 직원들이 현지 인기 소형 해치백 모델인 i20을 조립하고 있다.(사진=현대차)11일 현대차 인도법인(HMI)은 이날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州) 정부와 전기차 생태계 구축 관련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2000억루피(한화 3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우선 연간 17만 8000개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전기차(EV) 배터리 패키지 조립 공장을 짓고, 공장 생산 설비도 늘린다. 이를 통해 연간 차량 생산량을 74만대에서 85만대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생산 설비 최신화와 인도 주요 고속도로에 전기차 충전소 100개를 설치할 계획이다.현대차는 1996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인도 시장을 계속 확장해왔다. 1997년 남부 첸나이에 제1공장을 지었고, 2008년엔 제2공장을 세웠다. 인도 시장에서 빠지려고 하는 제네럴모터스(GM) 인도 공장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첸나이 공장에서는 현재 ‘코나 EV’와 ‘아이오닉5’를 생산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의 이번 투자는 전기차 시장의 신흥 격전지로 떠오른 인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판매 부진을 보이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대체할 시장으로 인도를 활용하고, 한국과 미국에 이은 또다른 전기차 생산거점으로 인도를 삼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인도는 지난해 처음으로 일본을 누르고 글로벌 신차 판매 3위 국가에 올랐을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S&P글로벌모빌리티에 따르면 인도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은 440만대로 중국(2627만대), 미국(1540만대)의 뒤를 이었다.인도 자동차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현대차의 현지 판매 실적도 상승세다. 현대차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해 매출액 9조2302억원, 순이익 710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5.8%, 62.5% 증가한 수치다. 판매 대수는 55만2511대로 전년 보다 9.4% 증가했다.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와 함께 오는 2028년까지 인도에서 전기차 6종을 출시해 선두자리 굳히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와 기아 양사는 지난해 인도에서 80만대 이상을 판매해 일본 스즈키와 합작한 현지 기업 마루티스즈키(158만대)에 이어 판매량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23.05.11 I 박민 기자
소프트뱅크, 2022회계연도 9.5조원 손실…2년 연속 적자
  • 소프트뱅크, 2022회계연도 9.5조원 손실…2년 연속 적자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소프트뱅크)이 2년 연속 ‘적자 늪’에 빠졌다. 스타트업 수백곳에 투자해 온 그룹 산하 비전펀드가 전 세계적인 기술주 하락으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탓이다.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사진=AFP)1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이날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9701억엔(약 9조 6000억원) 손실을 봤다고 발표했다. 2021회계연도 1조 7080억엔(약 16조 9000억원) 손실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소프트뱅크가 2년 연속 적자를 낸 건 2005년 이후 18년 만이다.소프트뱅크의 발목을 잡은 건 벤처캐피털 자회사인 비전펀드다. 비전펀드는 IT를 중심으로 전 세계 스타트업 440곳(2022년 말 기준)에 투자하고 있는데, 지난해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급락한 기술주 주가가 올해 들어서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비전펀드는 2022회계연도에 5조 2800억엔(약 52조 2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비전펀드는 특히 중국 AI회사 센스타임과 미국 배달회사 도어대시 등에서 대규모 투자 손실을 입었다. 이에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투자를 거의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알리바바 지분을 처분해 5조엔(약 49조 4000억원)을 벌어들인 게 거의 유일한 수익이다. 닛케이는 “소프트뱅크의 재무상태는 (아직) 안정적이지만 사업 환경은 나쁘다. 성장도 전망하기가 어렵다”고 평가했다.소프트뱅크가 올해 기대하는 것은 2016년 인수한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암(Arm)의 상장이다.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암을 나스닥에 상장하기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암이 상장하면 소프트뱅크의 핵심 자산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벤처캐피털 리브라이트파트너스의 에비하라 다케시 대표는 “아직까지 기술주가 부활하지 않고 있는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암의 상장만으로 소프트뱅크가 회생에 성공할 것이라고 낙관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2023.05.11 I 박종화 기자
사업 목적·퇴직금 제도도 손본다…‘한화오션’ 변신 초읽기
  • 사업 목적·퇴직금 제도도 손본다…‘한화오션’ 변신 초읽기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그룹의 품에 안기는 대우조선해양이 사명부터 사업 목적, 퇴직금 제도까지 변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다. 오랜 기간 경영난을 겪은 회사 분위기를 추스르고 새로운 모습으로 출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3일 경남 거제시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 사내·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을 의결한다. 새 사명은 ‘한화오션’(Hanwha Ocean)으로 결정됐다. 한화는 특허청에 한화오션 상표권을 등록해 둔 상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날 대우조선해양은 사명 변경 외에도 사업 목적에 △해운업 △해상화물운송사업 △선박대여업 △선박·부선 용선 사업 등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가 방산·에너지 사업과 함께 핵심 사업으로 꼽고 있는 오션 부문에서 새로운 사업을 벌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앞서 한화는 선박을 건조하는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선박 엔진을 만드는 HSD엔진도 인수하면서 조선 관련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여기에 더해 해운업까지 사업을 확장하면 조선과 해운을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이루게 된다. 업계에선 조선-해운으로 이어지는 해양 산업에서의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선 부문의 일감이 부족할 때 해운 부문이 발주를 요청하고, 해운 부문이 어려움을 겪으면 조선 부문이 선박 수주가격을 낮출 수 있어서다. 또 이번 주주총회에선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관련 사항과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을 변경하는 건도 다룬다.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대상자 범위와 부여 임직원 수를 확대하고 임원 퇴직금도 상향 조정해 임직원들의 사기를 일으키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해당 안건이 통과하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대상은 기존 ‘회사 설립·경영·기술혁신 등에 기여하거나 기여할 수 있는 임직원’에서 ‘해외 영업에 기여하거나 기여할 수 있는 임직원’이 추가된다.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임직원 수도 최대 100분의 50에서 100분의 90으로 늘린다. 또 임원 퇴직금은 기존 성과 배분 상여금을 제외한 퇴임 당시 연봉 12분의 1에 재임 연수를 곱해서 산출했으나 규정이 변경되면 재임 연수 1년당 퇴직 당시 월 기본 보수액 3개월분을 곱해 산출한다. 이 같은 변화는 외부 인재 영입을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한 해에만 160명이 넘는 직원들이 처우 등을 문제로 경쟁 회사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1만3000명에 이르렀던 임직원 수도 지난해 말 기준 8300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사내·사외·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도 처리한다. 또 해운업과 관련된 사업 외에도 △시장조사·경영자문 및 컨설팅업 △회사 보유 무형자산의 판매·임대·용역사업도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2023.05.11 I 박순엽 기자
김동연 "전세피해 정부대책 턱없어" 법령 개정·자체 지원책 추진
  • 김동연 "전세피해 정부대책 턱없어" 법령 개정·자체 지원책 추진
  • 11일 경기도청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전세 피해 관련 경기도의 지원책과 법령 개정 건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전세사기와 깡통 전세 피해는 커지고 있는데 정부 대책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경기도 차원의 자체 지원책과 관계 법령 개정 건의 추진계획을 발표했다.11일 김 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전세사기 피해 지원 특별법 관련 경기도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전세 피해 구제와 예방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김동연 지사는 “전세 사기와 깡통전세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고 앞으로도 부동산 경기에 따라 피해가 확산되어 사회적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며 “그러나 정부 대책은 까다로운 조건으로 피해자 지원이 충분치 못하고 피해를 예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국회에서의 논의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경기도는 피해지원을 현실화하기 위한 3가지 정책과 전세 피해의 근본적 예방을 위한 4가지 정책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한다”라고 말했다.◇주택임대차보호법, 공인중개사법 등 개정 건의경기도의 관련 개정 건의 대상 법령은 ‘주택임대차보호법’ ‘민간임대주택특별법’ ‘공인중개사법’ 등이다.도는 먼저 임차인 전세보증금 보호를 위해 현행 선택사항으로 되어 있는 임차인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가입을 100% 의무화하도록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대한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또 주택 임대차 계약 시 전입신고 다음날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점을 악용한 전세 사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전입신고 당일부터 효력이 발생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과 주민센터·등기소 간 연계시스템 구축을 정부에 건의했다. 아울러 갭투자 등으로 인한 전세 피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5호 이상 다주택 보유 임대인의 경우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을 의무화하도록 하는 내용의 ‘민간임대주택특별법’ 개정도 건의했다. 현재 전세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정부 지원대책 상 전세 사기 피해자를 인정하는 기준이 까다로워 보증금 손실, 무주택자 자격 박탈 등 피해를 겪는 임차인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큰 상태다. 도는 이에 따라 정부 대책에서 제외된 피해자를 폭넓게 인정하도록 특별법의 피해지원 대상 확대를 건의했다. 이밖에도 임대인을 위해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의 대출을 활성화하고 최우선 변제 보증금 상한 규제를 폐지하는 내용의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 개정을 건의했다. 최우선 변제 금액은 소액임차인이 집주인의 파산 등으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주택이 경매에 넘어갔을 때 선순위권리자보다 앞서 배당받을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아울러 공인중개사가 수수료·실비 외 대가를 받거나 중개사 자격을 양도·대여 시 불법행위로 취득한 경제적 이익을 몰수·추징하도록 ‘공인중개사법’ 개정을 건의했다. 도는 국토부와 시·군 관계기관 합동으로 전세 사기 의심 중개업소 특별단속을 계속해 전세 사기 근절을 위한 불법 중개행위를 지속 단속할 예정이다.◇협동조합 설립 및 이주비·긴급생계비 지원 등 자구책도경기도의 자체 대책을 보면 도는 우선 전세 피해자를 조합원으로 하는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의 출자를 통해 주택을 인수하는 자력 구제 역할을 하게 된다. 운영에 따라 보증금 피해의 조기 회복이 가능하고 동시에 피해자의 무주택 자격이 유지돼 청약에도 지장이 없게 된다. 도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동조합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도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 공공임대주택 공가 등을 활용한 긴급 지원주택을 제공하고, 긴급 지원주택 입주자를 위한 이주비(최대 150만 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조례 개정 등을 통해 금전적 손실 발생으로 생활고를 겪는 피해자의 생계유지를 위한 긴급생계비를 100만 원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에 들어갔다.김동연 지사는 “여러 가지 대책을 만들었지만 지방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상당한 제한이 있다”라면서 “정부와 국회에서 대책을 논의 중이어서 경기도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촉구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는 도내 전세 피해 임차인의 법률·금융지원·주거지원 등 종합적 상담을 제공하기 위해 경기도 주거복지센터 내 ‘전세피해 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2023.05.11 I 황영민 기자
코스피, 美 부채한도 협상 ‘불안감’에 하락 마감…2500선 재후퇴
  • 코스피, 美 부채한도 협상 ‘불안감’에 하락 마감…2500선 재후퇴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장중 밀려 하락 마감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1포인트(0.22%) 하락한 2491.00으로 마감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9.06포인트(0.36%) 오른 2505.57에 개장한 코스피 지수는 미국의 부채한도 불안감과 함께 옵션 만기일 영향으로 장중 하락 전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CPI 둔화를 확인하며 상승 출발했다”며 “미국에서 구글 개발자 회의의 AI산업 발전 기대감이 유입되며 빅테크 중심으로 상승한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중 미국 부채한도 불안과 옵션만기일 수급 불안으로 사승이 제한되며 하락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833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억원, 832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1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기계와 건설업이 각각 1.05%, 1.04%의 상승률을 보였고, 운수창고와 금융업, 증권 등도 1% 미만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의료정밀은 2.74%의 낙폭을 보였고, 음식료업과 전기전자 등도 1% 미만 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0.31%, 0.92% 하락했고, 특히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LG화학(051910)이 2%대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NAVER(035420)와 기아(000270)는 각각 1.19%, 0.78%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정부의 세제지원 약속에 힘입은 자동차 부품주가 전날에 이어 강세를 보였다. 평화산업(090080)는 30% 오름세를 보이며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덩달아 평화홀딩스(010770)도 23.31% 상승했다. 금양(001570)은 몽골 광산회사 인수 추진 소식에 급등하며 18.12% 오른채 장을 마감했다. 반면 이아이디(093230)는 대표이사 횡령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한가로 직행했다.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6억3597만주, 거래대금은 8조822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2개였으며, 505개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 1개를 포함, 357개 종목이 하락했다. 6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05.11 I 이용성 기자
진원생명 "美 위스타 연구소와 니파 바이러스 예방·치료제 개발"
  • 진원생명 "美 위스타 연구소와 니파 바이러스 예방·치료제 개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진원생명과학(011000)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소재 위스타 연구소(Wistar Institute)와 니파 바이러스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저분자 화합물 신약을 공동 연구 개발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회사 측에 따르면 이 연구는 미국 위스타 연구소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 연구 프로그램 일환으로 백신 및 면역 치료 센터 책임자인 루이스 몬타네르 박사(Dr. Luis J. Montaner) 주관으로 진행된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몬타네르 박사 연구팀은 HIV 및 코로나19를 포함한 전염병에 대한 저분자 치료제 개발에 광범위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해당 연구의 약물 스크리닝 및 저분자 화합물 디자인은 분야 전문가이자 위스타 연구소 분자 스크리닝 및 단백질 발현 센터(Molecular Screening & Protein Expression Facility) 책임자인 조셉 살비노 박사(Dr. Joseph Salvino)가 수행한다”고 설명했다.니파바이러스(Nipah virus)는 헤니파바이러스(Henipavirus) 속의 동물원성 RNA 바이러스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폴의 농장에서 사람과 돼지에서 처음 나타났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은 급성, 열성 바이러스성 인수공통 전염병으로, 평균 5~14일 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근육통, 구토, 인후통 등의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증상이 악화되면 뇌염, 정신착란 등의 신경계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사람에서 치명적인 뇌염을 유발하여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질병이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세계보건기구(WHO)는 니파 바이러스를 국제적으로 창궐 가능성이 높은 8개 최우선 경계 질병 중 하나로 꼽고 있다.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는 “니파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하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으로, 우리 회사가 개발 중인 니파 바이러스 백신에 추가해 신규 모달리티(Modality)인 저분자 화합물 기반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해당 분야 글로벌 리더인 위스타 연구소와 공동 연구 개발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2023.05.11 I 석지헌 기자
에빅스젠 "신약개발 기술 인력 중심의 경영 체제 구축"
  • 에빅스젠 "신약개발 기술 인력 중심의 경영 체제 구축"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DXVX(180400)는 최근 인수를 결정한 에빅스젠의 신임 경영진을 내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디엑스앤브이엑스가 지분 약 63%를 인수 결정한 에빅스젠은 안구건조증, 황반변성 등 안과 질환과 아토피 피부염 등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신약개발 전문 기업이다.에빅스젠 대표이사에는 디엑스앤브이엑스 한성준 전무가 내정됐으며 사내이사들도 신약개발 전문인력 중심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신임 경영진은 다음달 6월 중 에빅스젠의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한성준 대표이사 내정자는 파리6대학 생화학 분자생물학 박사 및 미국 NIH국립보건원 박사후 연구원 출신이다. 세계 최초로 ‘백신’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파스퇴르 연구소의 그룹장을 역임한 감염병 백신 및 신약개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다양한 신약개발과 자궁경부암 백신, A형 간염 등 백신 개발과 펩타이드 제재 등에 대한 뛰어난 연구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에이치엘바이오 및 옵티팜 전 대표를 역임했다.디엑스앤브이엑스 관계자는 “에빅스젠의 신임 경영진을 모두 신약개발 관련 박사급 인력으로 구성해 신약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에빅스젠이 보유한 안구건조증, 황반변성 등 안과 관련 파이프라인의 성공적인 임상 진행 등으로 파이프라인 가치를 한층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에빅스젠 인수와 더불어 한국 신약개발을 주도해온 김완주 박사를 고문으로, 임상시험 및 인허가 전문가인 김경호 전 한국비엠아이 부사장을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기술자문위원)으로 초빙하는 등 기업의 고속 성장과 미래가치 제고를 위해 국내외 신약개발 관련 우수한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2023.05.11 I 석지헌 기자
KT클라우드, 6000억 투자유치 성공…2026년 매출 2조 목표
  • KT클라우드, 6000억 투자유치 성공…2026년 매출 2조 목표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T클라우드가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 디지털전환(DX)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KT클라우드는 IMM크레딧앤솔루션(ICS)으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함에 따라 256만6808주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KT클라우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시장에서 4조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통해 KT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클라우드에 투자를 결정한 IMM크레딧앤솔루션은 지난 2020년 설립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모크레딧펀드(PCF) 운용사로, 약 1조2000억원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IMM크레딧앤솔루션은 KT클라우드가 IDC 사업과 클라우드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성장성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KT클라우드는 지난 2022년 전년 대비 22% 증가한 5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3%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KT클라우드는 DX 전문기업으로 IDC 사업을 확장하며 DX 분야에서 확고한 1위를 다지는 한편 인공지능(AI) 클라우드를 비롯한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6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IDC 사업에서는 IDC 전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기술 혁신을 통한 데이터센터 운용 효율화에 집중할 전략이다. 먼저 신규 구축, 마스터리스, 데이터센터 인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IDC 공급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착공한 가산IDC 등 신규 IDC를 확보했으며, 향후 3~5년 간 100MW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동남아 지역 IDC 신규 개발을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IDC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며, 늘어나는 IDC에 대응해 통합 관제와 AI 원격 시스템 도입을 통한 IDC 운용 효율화를 추진할 예정이다.클라우드 사업에서는 풀스택 AI 클라우드 사업자로 진화, 공공·금융·기업 섹터 공략, 서비스형데이터(DaaS)·DR·하이브리드 전략 시장 선점에 나선다.풀스택 AI 클라우드를 위해 AI 인프라 서비스(HAC) 고도화와 리벨리온, 모레 등 파트너사와 함께 NPU(Neural Processing Unit) 개발·적용하고 차세대 AI 모델 개발과 PIM(Processor in Memory) 적용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또 금융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하고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대형 DX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기업을 공략할 계획이다.이외 DaaS·DR·하이브리드 영역에서는 인프라에서 솔루션까지 원스톱 풀패키지 시스템을 제공하고, 타 서비스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는 “IDC와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성, KT클라우드의 시장 경쟁력과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아 기업가치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며 “급변하는 시장에서 중장기 전략 기반의 공격적 사업 전개로 대한민국 넘버원 DX 전문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기업가치를 지속 성장하는 것은 물론, DX 생태계 확대와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5.11 I 함정선 기자
SPC그룹 모태 삼립식품 공동창업자 김순일 여사 별세…향년 100세
  • SPC그룹 모태 삼립식품 공동창업자 김순일 여사 별세…향년 100세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SPC그룹은 허영인 회장의 모친이자 삼립식품(현 SPC삼립) 창업주인 고(故) 허창성 명예회장의 부인 김순일 여사가 100세를 일기로 10일 별세했다.고(故) 김순일 여사(사진=SPC)1923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2년 허창성 명예회장과 결혼했고, 1945년부터 허 명예회장과 함께 삼립식품의 전신인 제과점 ‘상미당’을 공동 창업했다. 제빵 기술이 뛰어났던 허 명예회장은 창업 초기 주로 생산관리를 담당했고, 고인은 직원의 인사와 원재료 구매, 거래처 계약, 예산 집행 등 경영관리 분야를 맡았다.허 명예회장은 자서전 ‘미래를 살아가는 지혜’에서 “아내를 빼놓고 회사를 거론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할 만큼 역할이 컸다”며 “출발부터 삼립식품을 확고부동한 반석 위에 올려놓기까지에는 항상 아내의 공과 덕이 뒤따랐다”고 밝혔다.그는 “아내는 고비마다 몸소 뛰었다. 문제가 생기면 명석한 판단으로 실마리를 풀었고, 타고난 재질과 해박한 지식은 경영철학만큼이나 엄정해서 편견이나 선입견을 앞세우는 일이 없었다”며 “합리적 판단이 필요한 기업의 재무 및 인사 등에 있어서 아내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고 회고했다.고인은 1959년 삼립식품 창립 이후에는 이사와 감사로 경영에 참여해 회사의 기틀을 닦는데 기여했다. 허영인 회장은 IMF 외환위기 당시 경영이 어려워진 삼립식품을 2002년 인수하면서 “삼립식품은 첫 직장이었고 부모님의 업적으로 이룬 회사였기 때문에 항상 애착을 갖고 있다”고 했다.유족은 허영선 전 삼립식품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 6남1녀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경기도 이천시 선산이다.
2023.05.11 I 윤정훈 기자
HLB제약, 제약업계 최초 '한국인관절연구센터' 출범
  • HLB제약, 제약업계 최초 '한국인관절연구센터' 출범
  • HLB제약은 제약업계 최초로 ‘한국인관절연구센터’를 출범한다. 홍준기 HLB제약 한국인관절연구센터 센터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연구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HLB제약)[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종합 제약바이오 기업 HLB제약(047920)은 제약업계 최초로 ‘한국인관절연구센터’를 출범한다고 11일 밝혔다.HLB제약은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고령 사회에 진입하며 관절 건강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 주목, 성장 가능성이 높은 관절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포석으로 관절 전문 연구개발(R&D) 조직을 만들었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관절 및 뼈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20년 966억원, 2021년 1776억원을 기록, 올해는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새롭게 인정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중 관절 건강에 해당하는 품목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나는 등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HLB제약의 한국인관절연구센터는 이러한 사회 문화적 변화에 발맞춰 관절 건강을 위한 전문적인 종합 연구 조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좌식 습관 등으로 관절 건강에 취약한 한국인의 관절 건강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관절 건강 관리의 패러다임을 ‘치료’에서 ‘예방’으로 확대하며 관절 건강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한국인관절연구센터의 수장은 HLB제약 컨슈머헬스케어본부에서 관절 전문 브랜드 ‘콴첼’의 제품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홍준기 센터장이 맡았다. 지난 2006년 골다공증 복합 개량신약을 통해 장영실상을 수상하는 등 관절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후 한국인관절연구센터는 관절 질환 관련 학술연구 및 제품 영양 가이드 개발, 국내외 트렌드 리서치 등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관절 건강 관련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관절이 예방이 중요한 질환인 만큼 퇴행성 질환이나 노인에게만 국한된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전 연령대의 관절 건강 및 예방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조사를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홍준기 HLB제약 한국인관절연구센터 센터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으나, 국내 관절 건강 관리는 아직 예방이 아닌 치료에 머무르고 있는 수준”이라며 “HLB제약은 한국인관절연구센터 출범을 계기로 우리나라 국민들이 튼튼한 관절과 함께 더 건강하고 활기찬 라이프스타일을 누리는데 도움이 되는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HLB제약은 최근 관절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하며 관절 전문 브랜드 ‘콴첼’을 선보인 바 있다. 콴첼은 개인별 관절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여러 기능성 소재를 포괄하는 7종의 전문적인 라인업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HLB제약은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19년 361억원이었던 매출은 2020년 HLB그룹에 인수된 이후 당해 406억원, 2021년 628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1020억원을 기록하며 연평균성장율(CAGR) 40%를 넘겼다.
2023.05.11 I 나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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