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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지는 은행 줄파산 공포…빅테크가 투심 살릴까
  • [뉴욕증시]더 커지는 은행 줄파산 공포…빅테크가 투심 살릴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은행 위기 공포가 재점화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지역 중소은행들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가 퍼스트 리퍼블릭을 인수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장 마감 후 애플이 깜짝 실적을 내보이면서 투심이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사진=AFP 제공)◇‘주가 폭락’ 다음 차례는 팩웨스트?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6% 하락한 3만3127.7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2% 떨어진 4061.22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9% 내린 1만1966.40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러셀 2000 지수는 1.18% 하락한 1718.81을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은행주 폭락에 약세를 보였다. 퍼스트 리퍼블릭의 다음 차례로 꼽히는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0.62% 폭락한 3.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저다. 장중 2.48달러까지 떨어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이 중소 지역은행은 퍼스트 리퍼블릭 위기설이 나올 때부터 함께 이름이 나왔던 곳이다.이날 낙폭이 유달리 컸던 것은 팩웨스트가 자산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까지 검토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퍼스트 리퍼블릭의 붕괴와 비슷한 흐름이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것이다.팩웨스트는 성명에서 “은행과 이사회가 계속해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27억달러 규모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고 여러 잠재적 파트너·투자자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억달러 규모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각예정자산(held-for sale)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팩웨스트가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은행 분리, 매각, 자본 조달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팩웨스트는 “퍼스트 리퍼블릭이 JP모건에 매각된 이후에는 비정상적인 예금 흐름이 나타나지 않았고 대규모 뱅크런(대규모 예금 유출)은 없었다”고 강조했지만, 투자자들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퍼스트 리퍼블릭 인수를 확정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고 말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감에 떨고 있는 것이다.◇“더 많은 은행 파산할 가능성 높다”이외에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코메리카,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38.45%, 12.26%, 12.05% 떨어졌다. 특히 애리조나주 피닉스를 거점으로 한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회사 전체 혹은 일부 사업의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가 나오면서 한때 60% 이상 폭락했다가, 회사 측이 이를 공식 부인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5.73% 급락했다.JP모건(-1.40%), 뱅크오브아메리카(BoA·-3.12%), 씨티그룹(-1.69%), 웰스파고(-4.99%)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 역시 모두 내렸다. 중소 지역은행들이 규모는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은행권이 사실상 시스템으로 연결돼 있는 운명 공동체 성격이 있다는 점에서 대형 은행들도 타격이 있을 수 있는 탓이다. ‘월가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회장은 CNBC에 나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하기 전까지는 지역 은행 위기는 이어질 것”이라며 “더 많은 은행들이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위기감이 만연하자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657%까지 떨어졌다. 30bp(1bp=0.01%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296%까지 내렸다. 12bp가량 떨어진 수치다.미국 노동시장 과열이 다소 식고 있다는 지표도 나왔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2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3000건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6000건)를 상회했다. 실업수당을 많이 신청한다는 것은 그만큼 해고가 많고 노동시장이 식고 있다는 뜻이다.은행 위기가 지속하고 노동시장이 둔화하자 연준이 당장 오는 7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퍼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 인상할 확률을 57.0%로 보고 있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은 제롬 파월 의장을 믿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애플 호실적…빅테크, 투심 살릴까유럽중앙은행(ECB)이 전날 연준에 이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는 소식 역시 전해졌다. ECB는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너무 높게 너무 오래 지속하고 있다”며 “높은 물가 상승 압박이 지속하면서 금리를 25bp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매우 명확하다”며 “오늘 가진 정보를 기반으로 판단했을 때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51% 하락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8% 내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10% 떨어졌다.주목되는 것은 시가총액 최상위권에 포진한 빅테크들이 줄줄이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은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회계연도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5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43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948억4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929억6000만달러)를 상회했다.이는 아이폰 판매 호조 덕이다. 아이폰 매출액은 513억3000만달러로 전망치(488억4000만달러)를 큰 폭 웃돌았다. 맥(Mac)과 아이패드는 다소 부진한 가운데 아이폰이 호실적을 이끈 것이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애플은 전 세계 시총 1위 기업이다. 그만큼 시장 영향력이 큰 회사다. 게다가 지난주 다른 빅테크들이 호실적을 거둔 이후 애플이 화룡점정을 찍은 격이어서, 은행 위기로 눌린 투심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또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06% 하락한 배럴당 68.56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3월 20일 이후 최저다.
2023.05.05 I 김정남 기자
상업 부동산 뇌관 공포…'다음 타깃' 팩웨스트 무너지나(종합)
  • 상업 부동산 뇌관 공포…'다음 타깃' 팩웨스트 무너지나(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은행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퍼스트 리퍼블릭을 인수한 이후 사태가 가라앉기는커녕 ‘다음 타깃’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은행들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주요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지역 중소은행 주가 줄줄이 급락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팩웨스트 뱅코프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0.62% 폭락한 3.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저다. 장중 2.48달러까지 떨어졌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를 본사로 한 팩웨스트는 그동안 퍼스트 리퍼블릭에 이은 위기 은행으로 지목 받아 왔다. 그런데 자산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까지 검토하겠다고 하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것으로 읽힌다.팩웨스트는 성명에서 “은행과 이사회가 계속해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27억달러 규모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고 여러 잠재적 파트너·투자자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억달러 규모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각예정자산(held-for sale)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팩웨스트가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은행 분리, 매각, 자본 조달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퍼스트 리퍼블릭의 붕괴 수순과 비슷한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팩웨스트는 “퍼스트 리퍼블릭이 JP모건체이스에 매각된 이후에는 비정상적인 예금 흐름이 나타나지 않았고 대규모 뱅크런(대규모 예금 유출)은 없었다”고 강조했지만, 투자자들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퍼스트리퍼블릭 인수를 확정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고 말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감에 떨고 있는 것이다.팩웨스트는 올해 1분기 예금 수신액이 50억달러 이상 줄었다고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공개했다. 팩웨스트에 대한 불안이 가속화면 언제든 뱅크런이 일어날 수 있다.이외에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코메리카,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38.45%, 12.26%, 12.05% 떨어졌다. 특히 애리조나주 피닉스를 거점으로 한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회사 전체 혹은 일부 사업의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가 나오면서 한때 60% 이상 폭락했다가, 회사 측이 이를 공식 부인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5.73% 급락했다.◇상업용 부동산 부실 ‘다음 뇌관’JP모건체이스(-1.40%), 뱅크오브아메리카(BoA·-3.12%), 씨티그룹(-1.69%), 웰스파고(-4.99%)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 역시 모두 내렸다. 중소 지역은행들이 규모는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은행권이 사실상 시스템으로 연결돼 있는 운명 공동체 성격이 있다는 점에서 대형 은행들도 타격이 있을 수 있는 탓이다.‘월가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회장은 CNBC에 나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하기 전까지는 지역 은행 위기는 이어질 것”이라며 “더 많은 은행들이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KBW의 톰 미쇼 최고경영자(CEO)는 “SVB가 36시간 만에 예금의 75%를 잃었다는 사실에 투자자들이 긴장하는 것 같다”며 “그것을 버틸 수 있는 은행은 없다”고 했다.시장이 특히 다음 뇌관으로 꼽고 있는 곳은 상업용 부동산이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늘고 근래 구조조정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악성 대출이 많아지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상업용 부동산 가치 하락→건전성 우려에 따른 중소은행 뱅크런→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회수→상업용 부동산 강제 매각 혹은 추가 하락→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뱅크런 추가 가속화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가능성이다.지역 중소은행들은 미국 내 전체 은행권 상업용 부동산 대출 가운데 7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깊숙이 개입돼 있다.
2023.05.05 I 김정남 기자
팩웨스트 50%↓…은행 위기 공포감에 미 증시 하락
  • [속보]팩웨스트 50%↓…은행 위기 공포감에 미 증시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은행 위기 공포가 재점화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지역 중소은행들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가 퍼스트 리퍼블릭을 인수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다.(사진=AFP 제공)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6%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2% 떨어졌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9% 내렸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은행주 폭락에 약세를 보였다. 퍼스트 리퍼블릭의 다음 차례로 꼽히는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50% 이상 폭락했다. 현재 주가는 사상 최저 수준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이 중소 지역은행은 퍼스트 리퍼블릭 위기설이 나올 때부터 함께 이름이 나왔던 곳이다.이날 낙폭이 유달리 컸던 것은 팩웨스트가 자산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까지 검토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퍼스트 리퍼블릭의 붕괴 수순과 비슷한 흐름이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것이다.팩웨스트는 성명에서 “은행과 이사회가 계속해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27억달러 규모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고 여러 잠재적 파트너·투자자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억달러 규모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각예정자산(held-for sale)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팩웨스트가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은행 분리, 매각, 자본 조달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팩웨스트는 “퍼스트 리퍼블릭이 JP모건체이스에 매각된 이후에는 비정상적인 예금 흐름이 나타나지 않았고 대규모 뱅크런(대규모 예금 유출)은 없었다”고 강조했지만, 투자자들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퍼스트 리퍼블릭 인수를 확정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고 말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감에 떨고 있는 것이다.이외에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코메리카,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38%, 12%, 12% 이상 떨어졌다. 특히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이날 오전 회사 전체 또는 일부 사업의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가 나온 이후 60% 넘게 수직낙하 했다가, 회사 측이 이를 공식 부인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5% 이상 급락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모두 내렸다.‘월가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회장은 CNBC에 나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하기 전까지는 지역 은행 위기는 이어질 것”이라며 “더 많은 은행들이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위기감이 만연하자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657%까지 떨어졌다. 30bp(1bp=0.01%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296%까지 내렸다. 12bp가량 떨어진 수치다.유럽중앙은행(ECB)이 전날 연준에 이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ECB는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너무 높게 너무 오래 지속하고 있다”며 “높은 물가 상승 압박이 지속하면서 금리를 25bp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매우 명확하다”며 “오늘 가진 정보를 기반으로 판단했을 때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럽 주요국 증시는 모두 하락을 면치 못했다.
2023.05.05 I 김정남 기자
"은행 줄줄이 무너진다" 공포감…미 증시 1% 안팎 하락
  • "은행 줄줄이 무너진다" 공포감…미 증시 1% 안팎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은행 위기 공포가 심상치 않다. 지역 중소은행들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미국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퍼스트 리퍼블릭 사태가 일단락된 이후에도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사진=AFP 제공)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2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6%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8% 떨어지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9% 내리고 있다. 3대 지수는 갈수록 낙폭을 키우고 있다.3대 지수는 은행주 폭락에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다. 퍼스트 리퍼블릭의 다음 차례로 꼽히는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현재 57.01% 폭락한 2.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이 중소 지역은행은 퍼스트 리퍼블릭 위기설이 나올 때부터 함께 이름이 나왔던 곳이다.이날 낙폭이 유달리 큰 것은 팩웨스트가 자산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까지 검토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퍼스트 리퍼블릭의 붕괴 수순과 비슷한 흐름이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팩웨스트는 성명에서 “은행과 이사회가 계속해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27억달러 규모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고 여러 잠재적 파트너·투자자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억달러 규모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각예정자산(held-for sale)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앞서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팩웨스트가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은행 분리, 매각, 자본 조달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팩웨스트는 “퍼스트 리퍼블릭이 JP모건체이스에 매각된 이후에는 비정상적인 예금 흐름이 나타나지 않았고 대규모 뱅크런(대규모 예금 유출)은 없었다”고 강조했지만, 투자자들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퍼스트 리퍼블릭 인수를 확정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고 말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감에 떨고 있는 것이다.이외에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코메리카,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55.72%, 15.63%, 14.12% 떨어지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7% 이상 급락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모두 내리고 있다.‘월가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회장은 CNBC에 나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하기 전까지는 지역 은행 위기는 이어질 것”이라며 “더 많은 은행들이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위기감이 만연하자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786%까지 떨어졌다. 16bp(1bp=0.01%포인트)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315%까지 내렸다. 9bp가량 떨어진 수치다.유럽중앙은행(ECB)이 전날 연준에 이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ECB는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너무 높게 너무 오래 지속하고 있다”며 “높은 물가 상승 압박이 지속하면서 금리를 25bp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매우 명확하다”며 “오늘 가진 정보를 기반으로 판단했을 때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05.04 I 김정남 기자
'주가 40%대↓' 다음은 팩웨스트?…은행 위기 공포감(상보)
  • '주가 40%대↓' 다음은 팩웨스트?…은행 위기 공포감(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은행 위기는 현재진행형인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중소 지역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를 비롯해 은행주 전반이 급락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퍼스트 리퍼블릭 다음은 팩웨스트라는 공포감이 이미 시장에 만연해 있다.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3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팩웨스트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1.74% 폭락한 3.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곳은 그동안 퍼스트 리퍼블릭에 이은 위기 은행으로 지목 받아 왔다. 그런데 자산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까지 검토하겠다고 하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팩웨스트는 성명에서 “은행과 이사회가 계속해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27억달러 규모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고 여러 잠재적 파트너·투자자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억달러 규모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각예정자산(held-for sale)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앞서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팩웨스트가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은행 분리, 매각, 자본 조달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퍼스트 리퍼블릭의 붕괴 수순과 비슷한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팩웨스트는 “퍼스트 리퍼블릭이 JP모건체이스에 매각된 이후에는 비정상적인 예금 흐름이 나타나지 않았고 대규모 뱅크런(대규모 예금 유출)은 없었다”고 강조했지만, 투자자들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퍼스트리퍼블릭 인수를 확정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고 말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감에 떨고 있는 것이다.이외에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코메리카,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19.11%, 5.09%, 4.94% 떨어지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5% 이상 급락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1~3%대 내리고 있다.시장이 특히 다음 뇌관으로 꼽고 있는 곳은 상업용 부동산이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늘고 근래 구조조정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악성 대출이 많아지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상업용 부동산 가치 하락→건전성 우려에 따른 중소은행 뱅크런→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회수→상업용 부동산 강제 매각 혹은 추가 하락→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뱅크런 추가 가속화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가능성이다.지역 중소은행들은 미국 내 전체 은행권 상업용 부동산 대출 가운데 7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깊숙이 개입돼 있다.‘월가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회장은 CNBC에 나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하기 전까지는 지역 은행 위기는 이어질 것”이라며 “더 많은 은행들이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3.05.04 I 김정남 기자
SK렌터카, 국내 신용등급 ‘A+’ 줄상향.."경쟁력 강화"
  • SK렌터카, 국내 신용등급 ‘A+’ 줄상향.."경쟁력 강화"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SK렌터카(068400)는 지난 3일 NICE신용평가로부터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A0(긍정적)’에서 ‘A+(안정적)’,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2’에서 ‘A2+’로 한 단계씩 상향 조정됐다고 4일 밝혔다.이로써 국내 3대 신용평가사(NICE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간 신용등급이 ‘A+’로 모두 일치됨에 따라 투자기관 등 외부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회사 신뢰도와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성과를 이뤄냈다.NICE신용평가는 “자동차 렌털 시장에서의 우수한 사업 기반 및 SK그룹과의 사업적 시너지를 통한 안정적 수익 창출 능력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수한 사업 안정성, 양호한 수익성, 우수한 자본 적정성 등을 신용등급 상향 근거로 내세웠다.앞서 지난해 6월 한국기업평가와 올해 3월 한국신용평가에서도 SK렌터카의 △사업 안정성 및 경쟁력 제고 △수익성 개선 등을 우수하다고 평가하며 동일한 ‘A+’로 등급 상향을 조정한 바 있다.SK렌터카는 지난 2020년 통합법인 SK렌터카 출범 이후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2021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원 돌파에 이어 지난해 또한 약 20% 성장하고, 영업이익 또한 지난해 951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0%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SK렌터카는 전기차 중심의 모빌리티 렌털 전문 기업으로 위상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자사가 보유한 모든 차량을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 중이다. 중간 과정으로 2025년까지 제주에서 운영중인 약 3000대의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전기차 전용 서비스 패키지 ‘EV링크’를 출시하기도 했다.이와 함께 SK렌터카는 장기렌터카 온라인 다이렉트 서비스인 ‘SK렌터카 다이렉트’를 통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렌털 서비스도 운영하며 사업 경쟁력을 높였다. 비대면 온라인으로 일반적인 신차 장기렌터카 상품은 물론 업계 최초 탄 만큼 요금을 내는 ‘SK렌터카 타고페이’, 신차급 중고차를 렌터카로 이용 중 원하는 시점에 인수할 수 있는 ‘SK렌터카 타고바이’와 계약 만료 후 인수/반납 선택 가능한 ‘중고차 장기렌터카’ 등이 대표적이다. SK렌터카 관계자는 “국내 3대 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사업 안정성과 경쟁력에 있어 긍정 평가를 받은 점이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투자자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회사 신뢰도를 제고하고 시장 기대치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04 I 손의연 기자
교보생명,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 흥행…"5000억 증액 발행"
  • [마켓인]교보생명,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 흥행…"5000억 증액 발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교보생명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날 3000억원 규모의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이 붙은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426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다만 수요예측 이후 추가 청약 의사를 밝힌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5000억원이 넘는 주문이 몰렸다.IB 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이후에 추가 청약 물량까지 합치면 총 5000억원이 넘는 주문이 들어왔다”면서 “최종 금리는 밴드 상단인 5.8%이며, 교보생명은 발행 물량 최대 규모인 5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사진=교보생명)이번 신종자본증권의 표면 만기는 30년으로, 희망금리밴드는 5.0~5.8%로 제시했다. 주관사로는 NH투자증권을 단독 선임했다. 인수단에는 교보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부국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교보생명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크레디트스위스(CS) 코코본드(AT1) 상각(채권 손실) 사태 후 국내 생명보험사가 발행하는 채권 중 최대 규모다.채권업계는 이번 교보생명의 수요예측을 통해 국내 자본성증권 투자심리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변제순위가 최우선으로 안정성이 높으며, 우수한 신용등급이 투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교보생명의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A1’,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A+’을 부여했다. 이는 국내 시중은행과 같은 수준이다. 또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4월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되는 이번 신종자본증권에 ‘지속가능 1’ 인증등급을 부여하기도 했다. 교보생명은 “자본성 채권 발행은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함이며, 조달 자금은 녹색사업과 사회적 가치 창출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05.04 I 박미경 기자
주가 50% 폭락한 팩웨스트 “일부 대출자산 매각 추진중”
  • 주가 50% 폭락한 팩웨스트 “일부 대출자산 매각 추진중”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중소 지역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가 27억달러(약 3조5700억원) 규모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각예정자산(held-for sale)으로 전환하는 등 전략적 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언론보도로 매각설이 돈 이후 주가가 50% 이상 폭락하는 등 시장 불안이 커지자 공식 입장을 발표한 셈이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팩웨스트는 이날 성명에서 “일반적인 관행에 따라 은행과 이사회가 계속해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여러 잠재적 파트너 및 투자자의 접촉이 있었고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팩웨스트는 “27억달러 규모의 매각은 현재 진행 중”이라면서 “매각이 완료되면 보통주자본 비율이 9.21%에서 10%로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팩웨스트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JP모건에 매각된 이후엔 비정상적인 예금 흐름이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과거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등에서 나타난 대규모 뱅크런(대규모 예금 유출)은 없었다고 밝혔다.앞서 블룸버그는 3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팩웨스트가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퍼스트 리퍼블릭과 비슷한 절차가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은행분리, 매각 또는 자본 조달 등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아직 공식적인 경매 절차는 시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팩웨스트 은행 전체 매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했다. 커뮤니티 은행과 일부 상업 및 소비자 대출사업으로 구성된 팩웨스트 전체에 관심을 갖는 잠재적인 인수자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수자들은 팩웨스트 일부 대출에 대해 잠재적인 큰 손실도 감수해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팩웨스트가 매각 등 전략적 옵션을 고려한다는 소식에 이날 장마감 이후 팩웨스트의 주가는 50% 이상 폭락했다. 팩웨스트는 지난 3월 은행위기가 시작되며 주가가 85% 하락했다. 한편, 팩웨스트는 주로 L.A에 약 70개 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산은 440억달러에 달한다. 다른 지역은행과 마찬가지로 지난 3월 10일 SVB 은행 붕괴 이후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아왔다. 대량의 무보험 예금, 기술 커뮤니티와 유대 관계 등 SVB의 사업모델과 유사한 게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팩웨스트는 지난달말 실적발표에서 1분기 50억달러 이상의 예금 유출이 이뤄졌지만 3월 이후 유출을 막고 10억달러 이상의 유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2023.05.04 I 김상윤 기자
美 GM 부사장 만난 산업차관, 韓 전기차 투자 요청
  • 美 GM 부사장 만난 산업차관, 韓 전기차 투자 요청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4일 방한한 실판 아민 미국 제네럴모터스(GM) 수석부사장 겸 GM인터내셔널 사장과 만나 한국에 대한 전기차 관련 투자를 요청했다.산업부에 따르면 장 차관은 이날 인천 한국GM 부평공장을 찾아 아민 수석부사장과 면담했다. 아민 사장이 한국GM 사업 현황 점검차 방한한 것을 계기로 이뤄진 면담이다. 산업부 관료와 GM 미국 본사 임원 간 만남은 2021년 이후 2년 만이다.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오른쪽 가운데)이 4일 인천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실판 아민 미국 제네럴모터스(GM) 수석부사장 겸 GM인터내셔널 사장(왼쪽 가운데)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산업부)미국 GM은 지난 2002년 구 대우차를 인수해 한국GM을 설립하고 이후 부평과 창원,군산 공장에서 자동차를 생산·판매하며 글로벌 소형차 개발·생산 거점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내수시장 축소 등 여파로 적자가 누적됐고 결국 2018년 군산공장을 폐쇄하는 등 국내 사업 축소를 포함한 10개년 경영정상화 계획을 추진해 왔다.최근 들어선 지난해 276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2013년 이후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두 배 많은 50만대를 생산해 이중 약 80%를 북미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장 차관은 “올해는 한국GM 경영정상화 10개년 계획의 절반을 지나는 의미 있는 해”라며 “특히 지난해 흑자 전환으로 무척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전기차 시장은 계속 성장할 전망”이라며 “배터리부터 구동·전장에 이르는 전기차 산업 생태계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GM의 투자 여력이 커지고 있고 국내 전기차 투자 여건도 좋은 만큼 국내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는 것이다.한국 정부가 최근 법 제정·개정을 통해 자국 내 전기차 관련 투자 지원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국회는 최근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형 이동수단을 국가첨단전략기술에 포함하고 이에 대한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8%에서 15%(대기업 기준)로 상향 조정하는 조특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정부는 또 기존 내연기관차 관련 설비의 미래차 설비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올 상반기 중 미래차법 제정도 추진 중이다. 이와 별개로 GM 같은 외국인 투자자의 미래차 설비 전환 투자에 대한 현금 지원 내용을 담은 외국인투자촉진법 시행령도 최근 입법예고했다.장 차관은 “한국 정부는 전기차 핵심성능 강화를 위해 올 한해 4994억원, 2027년까지 2조원 규모의 기술개발 투자를 진행하는 동시에 이달 중 자동차 부품기업의 미래차 경쟁력 지원대책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아민 부사장은 장 차관의 국내 전기차 투자 요청과 관련해 즉답을 피했으나 가능성에 대한 여지는 남겼다. 그는 “한국GM은 최근 출시한 신차에 집중해야 할 시기이므로 미래차 배정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GM은 GM의 글로벌 전동화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장 차관은 이날 면담에 앞서 한국GM 부평공장 생산라인을 둘려보며 현장 근로자를 격려했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의 부평공장을 찾은 것은 한국GM이 경영정상화 계획을 수립하던 2018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앞 왼쪽)이 4일 인천 한국GM 부평공장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부)
2023.05.04 I 김형욱 기자
베이비스텝 소화하며 외인 '사자'…2500선 회복
  • [코스피 마감]베이비스텝 소화하며 외인 '사자'…2500선 회복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가 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5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을 소화하면서 2500선을 다시 회복했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6포인트(0.02%) 하락한 2500.94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간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인하는 없다”며 시장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영향에 2494로 하락 출발했지만 제약 바이오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장 마감을 앞두고 다시 2500선으로 올라섰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0% 하락한 3만3414.2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0% 내린 4090.75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6% 떨어진 1만2025.33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것은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확정적으로 답하지 않으면서 다소 매파적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퍼스트리퍼블릭이 유동성 위기에 못 이기고 JP모건체이스에 인수되는 등 미국 지역은행 위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춘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은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전일 FOMC 우려가 선반영되면서 지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394억원을 담았다. 장 초반 순매도 우위이던 외국인은 장 중 사자 전환했다. 개인도 2277억원 순매수하며 2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였다. 반면 기관은 2687억원 순매도했다. 금융투자가 2563억원 팔면서 매도를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3.48% 강세였다. 마이크로바이옴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와 미국 일라이 릴리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 3상 성공 발표가 이어지면서 업종 전반 투심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의료정밀도 2.97% 올랐으며 기계도 1%대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광물은 1.99% 하락했고 철강및금속, 전기전자, 운수장비, 증권, 보험 등도 1%대 미만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05930)는 0.46%, SK하이닉스(000660)는 1.22%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0.53% 내렸다. 현대차(005380) 기아(000270)도 각각 0.90%, 0.69% 하락했다.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난 카카오(035720)는 1.89% 하락했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16.39% 급등했다. 다국적제약사 머크와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한다는 소식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엘리베이(017800)터는 5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면서 6.69% 급등했다. 유니온(000910)은 희토류 관련주가 부각되면서 전일 급등했지만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15.36% 급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7억9787만주, 거래대금은 9조846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431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없이 440개 종목이 내렸다. 6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05.04 I 김보겸 기자
尹-기시다, 7일 정상회담…소인수·확대회담 후 기자회견
  • 尹-기시다, 7일 정상회담…소인수·확대회담 후 기자회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 첨단산업 및 과학기술, 청년 및 문화협력 등 양국 주요 관심사를 협의한다고 4일 밝혔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두 정상은 소인수회담과 확대회담을 잇달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기시다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 내외는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라며 “기시다 방한은 양국 간 셔틀외교가 본격 가동되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이어 “기시다 총리는 앞서 ‘한일관계 개선을 주도한 윤 대통령의 용기 있는 결단을 높이 평가하며,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마음으로 답방을 결심했다’고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을 통해 전해왔다”고 덧붙였다.대통령실 관계자는 만찬 메뉴로 숯불 고기를 제공할 것이란 보도와 관련 “일반적으로 외국 정상이 우리나라에 오면 한식을 대접할 가능성이 많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만찬 주류로 청주를 대접할 것이란 전망에는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우리 측에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주류를 선택했다”며 “이번에는 기시다 총리가 손님으로 오기 때문에 선호하는 술이 있다면 준비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사케를 만들지 않기 때문에 비슷한 술인 청주가 나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정상회담 의제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에는 “의제와 관련해서는 협의가 끝나지 않아 어떻게 결론이 날지 모르겠다”면서도 “국민 여러분이 중요한 문제로 생각하면 굳이 우리가 판단해서 제외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05.04 I 송주오 기자
케어랩스 子 나인커뮤니케이션, 국제 NFT 전시회서 프로토 홀로그램 선보여
  • 케어랩스 子 나인커뮤니케이션, 국제 NFT 전시회서 프로토 홀로그램 선보여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모바일 헬스·뷰티케어 플랫폼 전문기업 케어랩스(263700)는 자회사 나인커뮤니케이션이 국제 대체불가토큰(NFT ) 전시회에 참가해 프로토 홀로그램 기술력을 선보였다고 4일 밝혔다.(사진=케어랩스)해당 전시회에서 나인커뮤니케이션은 나이키가 인수한 ‘RTFKT’와 모션 캡쳐 기업 ROKOKO와 함께 ‘무라카미 타카시’를 기반으로 구현된 디지털 인간이 프로토 홀로그램을 통해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나인커뮤니케이션과 손잡은 RTFKT는 메타버스에 특화된 기업으로 NFT를 활용해 상품에 저작권을 부여하고, 이를 가상화폐로 매매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 2021년 나이키는 디지털 혁신 가속 차원에서 RTFKT를 인수한 바 있다.나인커뮤니케이션이 참가한 NFT 전시회는 일본 최대 전시장 빅사이트에서 ‘RTFKT SPECIAL EVENT’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세계적인 일본 현대 미술가이자 팝 아티스트 ‘무라카미 타카시‘ 작품을 나이키 신발로 제작하고,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NFT가 전시되는 자리였다.나인커뮤니케이션 유영재 대표이사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함께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디지털 인간 구현 및 실시간 소통 등 프로토 홀로그램을 많은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프로토 홀로그램에 접목 가능한 새로운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04 I 이용성 기자
'고속 긴축' 연준, 5.25%서 일단 정지…고물가 어찌할꼬(재종합)
  • '고속 긴축' 연준, 5.25%서 일단 정지…고물가 어찌할꼬(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매파 색채’를 드러냈다. 연준은 예상대로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 성명서를 통해 추가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파월 의장은 이를 확언하지는 않았다. 동시에 시장이 기대하는 인하에는 선을 그었다. ‘매파적인 인상 중단’(hawkish pause) 관측이 힘을 받는 기류다.이에 따라 연준 최종금리는 5.00~5.25%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다음달 다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AFP 제공)◇연준, 성명서 통해 인상 중단 시사연준은 2~3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금리를 5.00~5.25%로 25bp 인상했다. 지난 2007년 8월 이후 거의 16년 만의 최고치다.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1년여 만에 무려 500bp 인상했다. 그 과정에서 한 번에 75b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네 번이나 강행했다. 이번까지 인상 횟수만 10회에 이른다. 연준이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준금리로 채택한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긴축이다.이번 FOMC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은행 위기 여진이 이어진 가운데 열려 주목 받았다. 연준이 25bp 인상 카드를 꺼낸 것은 그동안 줄곧 강조했던 인플레이션 통제 의지를 내팽개칠 수 없었기 때문으로 읽힌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6% 상승하면서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연준 통화정책 목표치(2.0%) 대비 한참 높다. 미시건대의 1년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4.6%에 이른다.그러나 연준은 이와 함께 추후 인상 중단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연준은 회의 직후 통화정책 성명서를 통해 “통화정책의 누적적인 긴축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 금융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위원회는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additional policy firming)이 적절할 수 있다고 본다”는 문구를 이번에 삭제했다. 그 대신 추가 조치가 적절할 수도 있다는 표현으로 톤을 낮췄다. 5.00~5.25%에서 동결 기조로 가면서 긴축 여파를 살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은행 위기와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고려해 현실적인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비둘기파 색채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금리 인하 선그은 파월 ‘매파 색채’다만 파월 의장의 톤은 약간 달랐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FOMC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지 않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시장이 기대한 인하론에 다시 한 번 선을 그은 것이다.그는 “시장은 종종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인하를 고려하기는 하지만 우리의 전망치는 아니다”고 했다. 그는 “주택을 제외한 다른 부문을 봤을 때 인플레이션은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매우 과열돼 있는) 노동시장도 더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 이날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가 공개한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은 29만6000개 늘었다. 월가 전망치(13만3000건)를 상회했다. 파월 의장은 다음달 FOMC 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예상하지 않겠다”며 “앞으로 회의 때마다 데이터에 따라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서는 인상 중단을 시사했지만 파월 의장이 이를 확답하지는 않은 것이다. 그는 ‘추가 긴축 적절 기대’ 문구를 삭제한 것을 두고 “의미 있는 변화”라고만 했다. 파월 의장은 “회의 때 이제 최종금리에 가까워졌다는 의견은 나왔다”고도 했다.그는 아울러 최근 은행권 불안에 대해서는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며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회복 탄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마이클 바 금융감독 부의장 주도로 진행한) 이번 리뷰를 통해 어떻게 더 건전한 감독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지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JP모건체이스가 퍼스트 리퍼블릭을 인수한데 대해서는 “(대형 은행이 인수하는 게) 그것이 현실적”이라며 “이번 인수는 좋은 결과를 가져 왔다”고 말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월가 “매파 색채 풍긴 인상 중단”월가는 파월 의장의 언급을 두고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이라는데 기우는 분위기다. 다이앤 스웡크 KPMG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매파적인 인상 중단”이라고 한 마디로 요약했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이번 금리 인상이 이번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면서도 “연준은 최소한 올해 연말까지는 금리를 계속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덴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메건 호너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에 25bp 인상은 필요했다”면서도 “파월 의장은 다소 매파적이었다”고 말했다.웰스파고 역시 ‘매파적인 인상 중단’이라고 분석하면서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올리려면 향후 6주간 데이터가 매우 중요하다”며 “인상 기준은 매우 높을 것”이라고 했다.월가는 일단 연준이 다음달부터 동결 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9.6%로 보고 있다. 추가 인상에 나설 확률은 0%다. 더 나아가 파월 의장의 언급과 달리 오는 7월부터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베팅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다만 일부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닫지 않는 의견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우리는 최종금리에 도달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지역 은행 스트레스가 완화하고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경우 다음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씨티그룹은 고물가를 근거로 “연준이 다음달 외에 오는 7월에도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최종금리를 5.50~5.75%로 제시했다.
2023.05.04 I 김정남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 “세계 10위권 식량 기업으로 도약한다”
  • 포스코인터내셔널 “세계 10위권 식량 기업으로 도약한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에너지 사업에 식량 사업을 더해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지난달 발표한 성장전략의 하나로 식량 사업 세부 계획을 수립했다고 4일 밝혔다. 목표는 ‘세계 10위권 메이저 식량 기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를 위해 △글로벌 원곡 조달체계 확보 △안정적 식량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 △애그테크(Ag-Tech) 신사업 육성 등 3대 전략 방향 아래 오는 2030년까지 경작지 86만헥타르(ha) 확보, 생산량 710만톤(t), 가공물량 234만t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우크라이나 곡물 터미널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우선 경작지 86만ha는 서울시 면적의 약 15배 규모로 호주·북미·남미 등 주요 생산 국가의 영농기업과 합작을 통해 원곡자산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월 호주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25만ha 규모의 밀 재배지 확보를 추진하고 있고, 흑해 지역의 우량 영농기업 인수 등을 통해 추가로 50만ha의 영농자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연 생산량 710만t 체제 구축은 직·간접적인 방법으로 이뤄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북반구 흑해 지역의 영농자산을 통해 연 500만t의 생산량을 확보하고, 북반구와 수확시기가 반대인 남미와 호주에서 각각 연 100만t과 연 50만t, 그 밖의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지역에서 연 60만t 규모의 곡물을 직·간접 생산한다. 세계 1위 곡물 생산국인 미국에선 선도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연 300만t 규모의 현지 조달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원곡자산을 기반으로 가공 분야에도 진출해 연 234만t 물량을 취급함으로써 수익성을 한층 강화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최대 전분당 기업인 대상과 지난 2월 업무협약을 맺고 베트남 전분당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도 대두 착유 사업 파트너를 물색하는 등 식량 가공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이어간다. 정밀농업, 스마트팜 등 애그테크 분야에 대한 선제 투자를 통해 식량 사업의 고도화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식량 사업 포트폴리오엔 팜유와 면방도 포함된다. 팜 사업은 전년도 영업이익 약 1000억원을 달성한 인도네시아 팜 농장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환경기준 이상을 준수하면서 칼리만탄섬에 정제공장과 더불어 팜 농장을 확장해 가치사슬을 구축한다. 면방 사업은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에 여의도 면적의 18배에 달하는 5200ha의 면화 클러스터 재배지를 배정받아 영농사업 진출과 함께 면화 재배에서 제품생산까지 수직계열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앞으로 5만ha까지 재배면적을 확대, 착유 사업과 면방설비 교체 등의 단계적 투자로 가치사슬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식량 사업 청사진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15년부터 식량 사업 분야에 진출해 지금까지 약 10배에 달하는 양적 성장을 통해 우리나라 연간 수입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인 연간 800만t에 달하는 물량을 취급하는 국내 최대 식량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사업 경력만 150~200년을 자랑하는 글로벌 초거대 공룡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는 식량 사업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뛰어든 배경엔 곡물자급률이 19%에 불과한 대한민국의 취약한 식량안보 상황이 있었다는 게 포스코인터내셔널 측 설명이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도 지난해 12월 ‘중장기 식량안보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현재 2개에 불과한 국내기업 보유 해외 곡물 터미널을 2027년까지 5개로 늘리고, 국내기업의 유통망을 통해 국내 반입물량을 2021년 기준 61만t에서 앞으로 300만t까지 확대한다는 정책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의 7대 핵심사업의 하나인 식량 사업 가치사슬을 단계적으로 완성해 글로벌 메이저 식량기업으로의 담대한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식량 사업의 양적, 질적 성장과 더불어 국가 식량안보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공익성을 함께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식량 사업 주요 사업계획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2023.05.04 I 박순엽 기자
폴라리스쉬핑 국내외 '숏리스트' 5곳 선정…실사 돌입
  • [마켓인]폴라리스쉬핑 국내외 '숏리스트' 5곳 선정…실사 돌입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예비 입찰에 10곳 넘는 원매자들이 뛰어들었던 중견 벌크선사 폴라리스쉬핑이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 5곳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실사에 돌입한다. 폴라리스쉬핑 인수전이 예상을 웃도는 열기를 증명한 가운데 오는 6월 말 본입찰을 거쳐 3분기 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중견 벌크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이 숏리스트를 추리고 본격적인 실사에 돌입한다. 325,000 DWT급 VLOC 4호선 (사진=폴라리스 쉬핑)4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 매각 주관사인 라자드코리아는 3일 오후 예비입찰에 참여한 원매자들 가운데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 5곳을 추린 뒤 해당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중순 진행된 폴라리스쉬핑 매각 예비입찰에 국내외 1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매각 측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원매자들의 입찰가격과 자금조달 역량 및 인수 진정성을 기준으로 숏리스트 5곳을 선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숏리스트에는 국내외 SI(전략적투자자)들이 두루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외 SI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선 예비입찰에서도 유럽, 중국, 일본 SI들이 참여하며 관심을 보였다.해운 업계 불황에 따른 해운 운임지수 하락에다 금리 인상 여파로 매각 작업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다수의 원매자들이 참여하면서 폴라리스쉬핑 매각이 순항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비 입찰에 나선 원매자들은 폴라리스쉬핑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라리스쉬핑의 주 매출은 장기전용선 계약에서 발생한다. 장기전용선계약은 계약 기간 고정된 운임과 함께 일부 비용을 화주로부터 보전받아 업황에 영향받지 않고 안정적인 마진이 보장되는 구조다. 주요 화주로는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업체인 발레(VALE)를 비롯해 포스코(POSCO), 한국전력공사 등과 20여년 가까이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자본시장 일각에서는 높은 부채비율이 매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선제적인 신조선 도입에 따른 자본적 지출(CAPEX)이 반영된 것이라는 매각 측 설명에 수긍하는 분위기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폴라리스쉬핑은 2017년 발레(Vale)와 25년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고 계약 수행에 투입하기 위한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18척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했다. 신조선 도입 과정에서 평균 선박 연령을 경쟁 벌크선사들의 절반 수준인 약 5년으로 대폭 감축했다. 인수 이후 특별한 추가 투자가 필요 없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한 셈이다. 최근 업계 안팎에서 불거진 국적선사 해외 매각 제한 논란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숏리스트를 추린 폴라리스쉬핑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실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후 6월 말 본입찰을 거쳐 늦어도 올해 3분기 내 매각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폴라리스쉬핑이 M&A 시장에 나온 해운사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폴라리스쉬핑 매각 결과에 따라 여타 해운사 매각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04 I 김성훈 기자
다음은 팩웨스트?…매각 검토 소식에 주가 50% 이상 폭락(종합)
  • 다음은 팩웨스트?…매각 검토 소식에 주가 50% 이상 폭락(종합)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김상윤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중소 지역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가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퍼스트 리퍼블릭이 무너지자마자 또 다른 은행이 위기에 처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3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팩웨스트가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퍼스트 리퍼블릭과 비슷한 절차가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은행분리, 매각 또는 자본 조달 등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아직 공식적인 경매 절차는 시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팩웨스트 측은 이와 관련해 답변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팩웨스트 은행 전체 매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커뮤니티 은행과 일부 상업 및 소비자 대출사업으로 구성된 팩웨스트 전체에 관심을 갖는 잠재적인 인수자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수자들은 팩웨스트 일부 대출에 대해 잠재적인 큰 손실도 감수해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팩웨스트가 매각 등 전략적 옵션을 고려한다는 소식에 이날 장마감 이후 팩웨스트의 주가는 50% 이상 폭락했다. 팩웨스트는 지난 3월 은행위기가 시작되며 주가가 85% 하락했다. 팩웨스트는 주로 L.A에 약 70개 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산은 440억달러에 달한다. 다른 지역은행과 마찬가지로 지난 3월 10일 SVB 은행 붕괴 이후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아왔다. 대량의 무보험 예금, 기술 커뮤니티와 유대 관계 등 SVB의 사업모델과 유사한 게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팩웨스트는 지난달말 실적발표에서 1분기 50억달러 이상의 예금 유출이 이뤄졌지만 3월 이후 유출을 막고 10억달러 이상의 유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2023.05.04 I 김상윤 기자
"금리인하 없다" 파월 찬물에 美 증시 하락
  • "금리인하 없다" 파월 찬물에 美 증시 하락[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시장 예상대로 25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인하는 없다고 못 박으면서다. 이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 있던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문구도 삭제했다. 다음은 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CNBC)◇美 증시 하락 마감 -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0% 하락한 3만3414.24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0% 내린 4090.75를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6% 떨어진 1만2025.33에 거래 마감.◇베이비스텝 나선 연준 -연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미국 기준금리는 연 4.75~5.00%에서 연 5.00~5.25%로 올라. -연 3.5%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1.50~1.75%포인트 높아지면서 역대 최대 한·미 금리차 기록.-3월 성명서에 등장했던 ‘예상(anticipate)’이라는 단어도 삭제. -3월엔 “긴축을 강화할 정책적 추가 조치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수정.-그 대신 추가 조치가 적절할 수 있다는 표현으로 톤 낮추며 시장이 금리 인상 중단 신호로 해석하기도.◇파월 “연내 금리인하 없다”-하지만 파월 의장 기자회견으로 다시 투심 악화. -파월 의장은 “FOMC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지 않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고 밝혀.-이 발언에 위험 선호 심리는 다소 떨어졌고,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전환.◇美 노동시장은 아직도 뜨겁다 -실제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됐다는 지표 나오기도.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가 공개한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4월) 민간 부문 고용은 29만6000개 늘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3만3000건)를 상회.-전월 증가 폭(14만2000개)의 두 배 이상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치.-다만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7%로 하락세. ◇여전한 은행권 위기에 은행주 하락-퍼스트리퍼블릭 인수 이후 중소 지역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와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의 주가는 각각 1.98%, 4.40% 하락. -투자자들이 은행권 사태를 여전히 불안해 하고 있다는 방증.-코메리카와 자이언스의 주가도 각각 4.41%, 5.27% 하락.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1.80% 하락.-JP모건체이스(-2.11%), 뱅크오브아메리카(BoA·-1.05%), 씨티그룹(-0.70%), 웰스파고(-0.49%)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모두 하락. -파월 의장은 은행 위기에 “극심한 은행권 스트레스는 해결됐다”면서도 “중소형 은행들이 유동성을 더 확보하고 신용 여건을 긴축 시키려고 하는데, 그것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볼 것”이라는 입장.◇경기침체 우려 여전…국제유가 3거래일째 폭락-국제유가는 3거래일째 또 폭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27% 하락한 배럴당 68.60달러에 마감. -연준의 매파 색채 탓에 위험 선호가 위축된 여파. -WTI 종가는 3월 20일 이후 최저치.◇미장보다 일찍 마감한 유럽증시 반등-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56% 상승.-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8%,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20% 상승.◇삼성전자·SK하이닉스, 中에 장비 반입 1년 연장-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년 하반기까지 중국 공장에 반도체 장비를 반입할 수 있게 됐다고. -미국이 작년 10월부터 중국에 첨단 반도체 장비 반입을 금지한 바 있어. -1년 유예 조치를 받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국 정부가 장비 반입 기간을 최소 1년 더 연장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져.
2023.05.04 I 김보겸 기자
대한항공, 하반기 이익 기대감 커진다-NH
  • 대한항공, 하반기 이익 기대감 커진다-NH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4일 대한항공(003490)의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3000원은 유지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객 수송량 증가 및 고운임으로 화물 매출 하락을 만회할 것”이라며 “하반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가운데, 재무구조 개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한 점유율 확대를 감안하면 중장기 지속가능한 이익 규모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기대해다. 대한항공은 2분기부터 공급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가 중장거리 노선 수송량이 확대하기 때문이다. 이어 3분기에는 수요 강세와 프리미엄 수요 호조로 국제선 여객 운임이 재차 상승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순부채 감소세도 계속되고 있으며, 외화 변동에도 영업외 손익도 안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까지 확정되면, 시장점유율이 확대하고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해 연결 영업이익 레벨도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앞서 대한항공의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3.9% 늘어난 3조1959억원, 영업이익은 47.4% 줄어든 4150억원을 기록했다. 연결로 반영될 진에어 실적(영업이익 652억원 추정)을 감안하면 1분기 연결 실적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충족한 것으로 추정된다.정 연구원은 “2분기 장거리 노선 확대로 국제선 공급은 2019년 대비 77%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그는 “평균판매단가(ASP)가 낮은 중장거리 노선 확대로 국제선 운임은 124원으로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800억원으로 과거 비수기와 다른 양호한 실적 달성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3.05.04 I 김인경 기자
"파월, 매파적 인상 중단 모드"…최종금리 5.25% 가능성(종합)
  • "파월, 매파적 인상 중단 모드"…최종금리 5.25% 가능성(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매파 색채’를 드러냈다. 연준은 예상대로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 추가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신호를 성명서를 통해 보냈지만, 파월 의장은 이를 확언하지는 않았다. 동시에 시장이 기대하는 인하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금리 인상을 멈추되 매파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에 따라 최종금리는 5.00~5.25%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연준, 성명서 통해 인상 중단 시사연준은 2~3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금리를 5.00~5.25%로 25bp 인상했다. 지난 2007년 8월 이후 거의 16년 만의 최고치다.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1년여 만에 무려 500bp 인상했다. 그 과정에서 한 번에 75bp 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네 번이나 강행했다. 이번까지 인상에 나선 횟수만 10회에 이른다. 연준이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준금리로 채택한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긴축이다.이번 FOMC는 시작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은행 위기 여진이 이어지면서다. 연준이 결국 25bp 인상 카드를 꺼낸 것은 그동안 줄곧 강조했던 인플레이션 통제 의지를 내팽개칠 수 없었기 때문으로 읽힌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6% 상승하면서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연준 통화정책 목표치(2.0%) 대비 한참 높다. 미시건대의 1년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4.6%에 이른다.그러나 연준은 추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인상 중단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연준은 정례회의 직후 통화정책 성명을 통해 “통화정책의 누적적인 긴축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 금융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위원회는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소간 추가 금리 인상(additional policy firming)이 적절할 수 있다고 본다”는 문구를 이번에 수정했다. 그 대신 추가 조치가 적절할 수도 있다는 표현으로 톤을 낮췄다. 5.00~5.25% 수준에서 추가 인상을 멈춘 후 긴축 여파를 살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은행 위기와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고려해 현실적인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다소 비둘기파 색채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금리 인하 선그은 파월 ‘매파 색채’그러나 연준이 FOMC 성명서를 발표한 직후 나온 파월 의장의 톤은 약간 달랐다. 그는 “FOMC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지 않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시장이 기대한 금리 인하에 다시 한 번 선을 그은 것이다.그는 “시장은 종종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는 하지만 우리의 전망치는 아니다”고 했다. 그는 “주택 부문을 제외한 다른 부문을 봤을 때 인플레이션은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매우 과열돼 있는) 노동시장도 더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 이날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가 공개한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은 29만6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3만3000건)를 상회했다. 파월 의장은 다음달 FOMC 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예상하지 않겠다”며 “앞으로 회의 때마다 데이터에 따라서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서는 인상 중단을 시사했지만 파월 의장은 이를 확답하지 않았다.파월 의장은 다만 “이번 회의 때 당장 인상을 중단하자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이제 최종금리에 가까워졌다는 의견은 나왔다”고 했다.그는 아울러 최근 미국 은행권 불안에 대해서는 “은행권 상황은 많이 나아졌다”며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회복 탄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마이클 바 금융감독 부의장의 주도로 진행한) 이번 리뷰를 통해 어떻게 더 건전한 감독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지 알게 됐다”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JP모건체이스가 퍼스트 리퍼블릭을 인수한데 대해서는 “(대형 은행이 인수하는 게) 그것이 현실적”이라며 “이번 인수는 좋은 결과를 가져 왔다”고 말했다.◇월가 “매파 색채 풍긴 인상 중단”월가는 파월 의장의 언급을 두고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이라는데 기우는 분위기다. 다이앤 스웡크 KPMG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매파적인 인상 중단(hawkish pause)”이라고 한 마디로 요약했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이번 금리 인상이 이번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면서도 “연준은 최소한 올해 연말까지는 금리를 계속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덴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메건 호너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에 25bp 인상은 필요했다”면서도 “파월 의장은 다소 매파적이었다”고 말했다.월가는 일단 연준이 다음달부터 동결 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9.6%로 보고 있다. 추가 인상에 나설 확률은 0%다. 더 나아가 파월 의장의 언급과 달리 오는 7월부터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베팅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2023.05.04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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