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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바이오파마 매각 '원점', 영유아용 백신 성장성이 관건
  •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원점', 영유아용 백신 성장성이 관건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보령바이오파마 인수합병(M&A)이 원점으로 돌아온 가운데 회사가 주력으로 삼는 소아 백신 사업 성장성에 관심이 모인다. 영유아용 백신 비중이 높은 만큼 초저출산화 현상·소아청소년과 폐업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추가 성장 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령바이오파마 진천공장 전경.(제공= 보령바이오파마)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려 했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매각으로 전략을 바꿨다. 이후 동원그룹과 인수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지만 한 달여 만에 무산됐다. 매각 가격을 비롯한 거래 조건에서 이견 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전망한 매각 가격은 4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보령바이오파마 측이 제시 가격과 1000억원 가량 차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동원그룹 외에 인수 의향서(LOI)를 제출한 후보자들 3~4곳과 매각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올해 전망은 매출 1600억원, 영업이익은 230억원 규모다. 전년 대비 15% 이상 성장한 수치다. 회사는 지난 10여년간 연평균 13% 가량 외형성장을 이뤘다.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으로 현금성 자산 규모도 지난해 기준 8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돈 잘버는’ 바이오 기업로 통하지만 백신 제품 대부분이 영유아용에 치우쳐 있단 게 시장에선 한계로 꼽힌다. 실제 보령바이오파마의 백신 9개 제품(일본뇌염·뇌수막염·인플루엔자·파상품/디프테리아/백일해·A형 간염·B형 간염·수두·소아마비·장티푸스)을 보면 10세 미만 소아에 접종되는 백신이 대부분이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영유아용과 성인용 백신 매출 비중은 전체 50~60% 가량을 차지한다. 유아용과 성인용 매출을 따로 구분해 매출을 집계하고 있지는 않지만, 성인용 백신 제품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유아용 백신 매출 비중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 동안 회사는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영업망을 바탕으로 백신 사업 외에도 제대혈보관사업, 전문의약품, 진단사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하지만 갈수록 심각해지는 초저출산 문제, 소아청소년과 폐과 선언 등으로 시장 파이는 갈수록 작아질 수밖에 없단 지적이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저출산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다. 실제 지난해 출산율은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만 0세~19세까지 아동 수는 2010년 1200만 명에서 2020년 800만 명으로 연평균 2.7%씩 감소하고 있다. 소아용 백신 시장 자체 규모도 크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우리나라 백신 시장은 2020년도 기준 4억 5100만달러(약 6000억원) 규모로, 글로벌 시장의 2% 수준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백신 시장에서 소아용 제품 매출 비중은 2019년 기준 58%, 2024년 기준으로는 56% 정도다. 55~60%라고 가정하고 국내 시장에도 대입해보면 3300억~3600억원이라는 추정치가 나온다. 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국내 시장만 바라본다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다. 정부가 백신 국산화에 힘주면서 보령바이오파마도 여기에 부응하는 상황인데, 백신 국산화가 되면 좋긴 하지만 정작 기업에겐 남는 게 별로 없을 것”이라며 “정부가 백신 가격을 올려 수익성을 보장해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시장에서 기업 성장성을 입증하려면 백신 사업 외에 다른 성장 동력을 발굴하거나 해외 진출, 또는 신약 R&D(연구개발)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분석이다. 보령바이오파마는 현재 해외 진출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백신 시장에는 이미 중국, 인도 등 후발국가들이 진출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백신 업계 관계자는 “보령바이오파마를 팔려고 한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들었는데 아직도 매각 진행 중이라는 건 시장에서 회사측이 제시하는 몸값이 적정한지에 대해 의문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령바이오파마가 개발중인 백신 파이프라인으로는 Tdap백신, 수족구백신, 로타백신 등이 있다. 회사는 이 외에도 다양한 백신의 국산화를 통해 안정적인 백신 공급과 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령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정부 입찰이기 때문에 백신 접종자 수가 줄면 단가 조정이 들어간다. 최근에도 배송 비용과 원가를 감안해서 조정이 된 걸로 알고 있다”며 “시장이 준다고해서 수익성이 무조건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영유아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고령층 및 성인 대상 백신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고, 주요 백신을 차례로 국산화하며 NIP 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003850)그룹의 신약개발 관계사로, 국가예방접종백신(NIP) 품목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내 3위 백신 기업이다. 주요 품목은 백신으로, 14종 감염증 중 6종 감염증 백신에 대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최대주주는 오너 3세 김정균 대표가 지분 100%(특수관계인 포함)를 가진 보령파트너스다. 보령파트너스는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69.3%(2021년 12월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2023.04.07 I 석지헌 기자
네이버 D2SF, 투자 혹한기에도 학생 창업팀 발굴 나선다
  • 네이버 D2SF, 투자 혹한기에도 학생 창업팀 발굴 나선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 스타트업 투자·육성 조직(D2SF)은 학생 창업팀 발굴을 위한 캠퍼스 기술창업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법인 설립 여부나 기술 개발 단계에 관계없이 대학(원)생 창업팀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서류 접수 마감은 오는 5월 14일이다. 서류, 인터뷰를 거쳐 최종 선정된 팀은 네이버 D2SF의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을 6개월간 경험할 수 있다. D2SF는 창업팀이 성장 기반을 쌓을 수 있도록 자금, 클라우드 인프라, 강남·네이버 사옥 내 입주공간 등을 제공한다.네이버 기술 리더의 피드백과 선배 창업가의 사업 피드백 등도 전달받을 수 있으며, 사업 전략·투자 유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멘토링, 투자 유치 기회 등도 지원한다. 모빌리티 스타트업 모빌테크, AI 애니메이팅 자동화솔루션 개발사 플라스크 등이 캠퍼스 기술창업 공모전을 거쳐 D2SF의 투자를 받은 회사들이다. 비디오 AI 기술을 개발한 비닷두는 네이버웹툰에 인수되기도 했다.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네이버 D2SF의 캠퍼스 기술창업 공모전으로 최종 선발된 49팀 중 23팀이 법인 설립·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훌륭한 기술 창업가로 성장하고 있다”며 “뛰어난 아이디어와 발 빠른 실행력을 갖춘 유망한 학생창업팀을 발굴해 이들이 시장 기회를 발견하고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2023.04.07 I 김국배 기자
박해수 "연극 무대 금의환향? 하고 싶어서 돌아왔을 뿐"
  • 박해수 "연극 무대 금의환향? 하고 싶어서 돌아왔을 뿐"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금의환향도 아니고, 초심을 지키겠다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연극이 하고 싶어서 무대에 돌아왔을 뿐입니다.”6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만난 배우 박해수는 연극 ‘파우스트’로 5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연극 ‘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 역을 맡은 배우 박해수. (사진=BH엔터테인먼트)박해수는 오는 29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시그니처 홀에서 공연하는 ‘파우스트’에서 악마 메피스토 역으로 관객과 만난다. ‘파우스트’는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60여 년에 걸쳐 쓴 역작. 배우 유인촌, 박은석이 각각 늙은 파우스트와 젊은 파우스트 역을, 배우 원진아가 젊은 파우스트와 사랑에 빠지는 그레첸 역을 맡았다.박해수의 연극 출연은 2018년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한 ‘낫심’ 이후 처음이다. 2020년 음악극 ‘김주원의 사군자_생의 계절’을 통해 무대에 오른 바 있으나 연극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5년 만이다.연극 복귀작으로 ‘파우스트’를 선택한 이유로는 작품 자체의 매력을 꼽았다. 박해수는 “무대에 서 있는 에너지를 잊지 않았을까 두려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파우스트’라는 작품에서 메피스토라는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는 신과 함께 인간 파우스트를 두고 내기를 거는 악마. 파우스트의 파멸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캐릭터다. 박해수는 “악마보다는 보험설계사, 보증인, 나아가 친구, 애인, 선배와 후배 등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물처럼 메피스토를 표현하고자 했다”며 “람보르기니를 끌며 스스로를 악마라 소개하며 탐욕의 씨를 뿌리는 매혹적인 악마다”라고 설명했다.연극 ‘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 역을 맡은 배우 박해수(왼쪽)의 공연 장면. (사진=LG아트센터, 샘컴퍼니, ARTEC)이번 공연에서 박해수는 165분의 공연 시간 동안 거의 쉼 없이 무대에 오른다. 천연덕스러운 연기는 물론 춤, 노래 등 많은 볼거리를 보여준다. 박해수의 무대 복귀를 기다렸던 관객들 사이에선 “박해수를 위한 연극”이라는 반응이 나온다.이에 대해 박해수는 “작품 전체적으로 메피스토가 보여주는 흐름이 많아서일 뿐 전혀 그렇지 않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같이 출연하는 극단 여행자 식구들의 에너지가 더 대단하고, 그들이 나를 더 푸시해준다”며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의 공으로 돌렸다.극 중 메피스토가 파우스트와 함께 선술집을 찾는 장면에선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이 탄생시킨 대사 “식사는 잡쉈어?”가 등장한다. 선술집 손님 중 한 명으로 등장하는 배우 한인수의 대사다. 박해수는 “원래 대사는 ‘머저리들이랑 밥이라도 드시고 오셨나’라는 대사였는데, 배우들이 즉흥적으로 아이디어를 냈고 연출님도 동의해서 삽입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연극 ‘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 역을 맡은 배우 박해수. (사진=BH엔터테인먼트)박해수는 2007년 연극 ‘안나푸르나’로 데뷔했다.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갈매기’ ‘유도소년’ ‘남자충동’, 뮤지컬 ‘영웅’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연기력을 쌓았다. 드라마, 영화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던 그는 2021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주인공 성기훈(이정재 분)의 절친 조상우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수리남’ 등 넷플릭스 시리즈에 꾸준히 출연하며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별명도 얻었다.박해수는 ‘오징어 게임’ 출연 이후 지난 2년에 대해 “저로서는 신기한 시간이었다”며 “저의 인지도를 선한 영향력으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영화, 드라마, 음악, 공연 등 문화가 사람들에게 치유를 받고 위로를 줬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비 오는 날 로베르토 베니니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고 집에 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으며 웃었던 때의 힘과 위로가 아직 제게 남아 있어요. 장민호, 백성희 선생님이 나오셨던 연극 ‘3월의 눈’을 보며 ‘배우가 힘을 빼고 연극을 하는 게 이런 것이구나’ 싶어 소름 돋았던 기억도 생생하고요. 이런 먹먹함과 충만함, 위로를 주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2023.04.07 I 장병호 기자
뉴욕 3대지수 상승…삼성전자 1Q 실적발표
  • 뉴욕 3대지수 상승…삼성전자 1Q 실적발표[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특히 기술주의 강세에 나스닥은 0.76%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8000건으로 월가 전망치(20만건)를 상회했다. 실업수당 청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있다는 의미다.이 가운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역시 “향후 5년 세계 경제 성장세는 30여년 만에 가장 취약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국내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1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기준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1억원이다. 다음은 7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뉴욕 3대지수 상승 속 고용보고서에 촉각-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 상승한 3만3485.29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6% 오른 4105.02를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6% 뛴 1만2087.96에 거래를 마쳐.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8000건으로 집계. 월가 전망치(20만건)를 상회.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건을 넘어선 것은 3월 초 이후 한 달 만. 실업수당 청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있다는 의미.-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은행권 불안 여파가 노동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이에 따라 오는 7일 나오는 지난달 고용 보고서에 대한 주목도는 더 커진 상태. 비농업 신규 고용 등을 담은 고용 보고서마저 시장 예상을 밑돌 경우 경기 침체 관측은 더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피차이 “AI로 기회 더 커졌다”-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WSJ와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기회의 공간이 이전보다 더 커졌다”며 “AI 챗봇은 구글의 검색 사업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화형 AI인 챗GPT를 통한 새로운 검색 엔진 ‘빙’(Bing)을 앞세워 AI 열풍을 일으키면서, 구글의 아성에 금이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음. 하지만 피차이 CEO는 이같은 관측에 선을 긋고 나선 것. -구글은 지난달 말부터 미국과 영국 일부를 대상으로 대화형 AI인 ‘바드’(Bard)를 출시했는데 피차이 CEO는 “AI의 발전은 다양한 검색어에 대한 구글의 능력을 더 강하게 할 것”이라고도 언급.-이에 알파벳 주가는 3.76% 상승/ 애플(0.55%), 마이크로소프트(2.55%), 아마존(0.95%),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18%) 등의 주가 역시 상승.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AFP 제공)◇IMF 총재 “세계 경제, 30여년래 가장 취약”-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연설에서 “IMF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향후 5년간 약 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이는 지난 1990년 이후 3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중기 성장률 전망.-이어 “미국 등 선진국의 90%에서 높은 금리 영향 등으로 경제 활동이 둔화하는 가운데 저소득국은 자금 조달 비용이 늘고 수출이 감소하면서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美의회, ‘尹 연설’ 공식 초청…“동맹 70년, 한미관계 매우 중요”-미국 의회는 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는 27일 열리는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할 것을 공식 초대하고, 초청장을 공개.-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자신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미 의회 지도자 4명 명의로 된 초청장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려.-초청장에는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해로, 특히 우리의 파트너십 성과를 되돌아보고 민주주의, 경제적 번영, 글로벌 평화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한미 관계는 매우 중요하고 의미심장하다”라고 기재.-이달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 대통령은 26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이어 국빈 만찬을 함께할 예정.◇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한자리에…자카르타 회동 후 4개월만-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7일 진행-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가 대면 협의를 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자카르타 회동 이후 약 4개월 만.-한미일은 조만간 북한 도발 수위가 고조될 수 있다고 보고 대응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여.이번 협의는 북한의 대형 기념일과 명절이 집중된 4월 한반도 정세 격화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개최.-북한은 지난달 한미 연합연습 등에 대응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핵무인수중공격정 시험과 전술핵탄두를 공개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음.◇삼성전자, 1분기 실적발표로 어닝시즌 돌입한다-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이날 1분기 실적 발표-현재 삼성전자의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17.46% 줄어든 64조2012억원, 영업이익은 92.92% 감소한 1조1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음.-사상 최대 실적을 쓰고 있는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LG전자에도 분기 영업이익이 뒤처질 가능성.-이날 세부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을 예정. 다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주력인 반도체 부문에서 4조원 안팎의 적자를 냈고 이를 모바일(MX) 부문에서 일부 만회했을 것으로 평가.(사진=연합뉴스)
2023.04.07 I 김인경 기자
제넥신이 손절한 제넨바이오, 대주주들 이탈 가시화
  • 제넥신이 손절한 제넨바이오, 대주주들 이탈 가시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제넨바이오(072520)의 사업보고서 제출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 주식 매각이 이어지고 있다.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넨바이오 이종이식 종합 연구단지(제공= 제넨바이오)4일 업계에 따르면 제넨바이오의 재무적 투자자(FI) 메리츠증권은 지난달 31일 제넨바이오 지분 62만5000주를 장내 매도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들어서만 28차례에 걸쳐 제넨바이오 주식 181만6000주를 처분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223만9603주를 37차례에 걸쳐 팔았다.최대주주였던 제넥신(095700)도 지분 매각에 나섰다. 제넥신은 앞서 2020년 1월 13일 전환사채(CB) 일부를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제넨바이오 최대주주에 올랐다. 최대주주 등극 당시 8.13%였던 지분율은 같은 해 4월 20.23%까지 늘기도 했다. 제넥신은 2021년 1월 말부터 보유 지분을 조금씩 처분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9일에는 84만3660주를 처분하면서 지분율이 4.01%까지 하락, 결국 최대주주 자리도 내줬다. 제넨바이오는 3일 공시를 통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 주금 납입 완료로 인한 최대주주 변경을 알렸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는 제넥신에서 제이와이씨로 변경됐다. 지분 인수목적은 경영참여다.업계에서는 재무적 투자자와 최대주주가 잇따라 지분을 파는 것을 두고 악화된 재무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표가 변경된 점, 기관투자자들이나 최대주주들이 계속해서 주식을 팔고 있다는 점 등이 최근의 회사 재무상황과 관련이 있다는 논리는 충분히 성립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넨바이오는 지난해 3월 21일 4년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영업적자가 4년 연속 이어지면서다. 제넨바이오 영업손실은 2018년 24억원, 2019년 119억원, 2020년 117억원, 2021년 124억원으로 4년 가량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07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코스닥 시장 규정에 따르면 5년 연속 영업손실은 상장폐지 사유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상장폐지 요건이 대폭 완화되면서 5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해도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에 그친다. 다만 투자주의 환기 종목으로 지정된 법인에 최대주주 변경, 주식 양수도 계약 또는 경영권 변경을 목적으로 하는 계약,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실시 후 일정기간 이내 해당 신주인수인에게 자금을 상환하는 경우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장시간 누적된 기업은 ‘자본잠식’ 요건이 적용돼 퇴출될 수 있어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거래소는 코스닥 기업이 2회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을 기록했을 경우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분류한다. 완전 자본잠식을 기록하면 즉시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한다. 제넨바이오는 재무상황 개선을 위해 동물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사업 확장을 제시했지만 실적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수주 잔액은 6억원, 신규 수주는 14억원에 그친다. CRO 사업 매출도 2020년 16억원, 2021년 11억원, 2022년 3분기 기준 15억원으로 들쑥날쑥한 상황이다. 실적 반등을 위한 사업 기반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제넨바이오는 향후 수익성 높은 영장류 시험를 위한 GLP(비임상시험 관리기준) 인증 절차를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이 역시 성장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제약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국내 GLP 인증을 받은 CRO 기업이 있지만 사원수 60명에 매출액이 100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며 “비임상시험은 재료값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적자일 가능성이 높다. 레퍼런스가 없으니 바이오텍들이 쉽게 믿고 맡기지 않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제넨바이오는 아직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상태다. 회사는 지난달 23일 금융감독원에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 연장 신고서를 제출했다. 회계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연장 사유를 통해 “감사의견 형성을 위한 충분한 감사증거를 제출받지 못하고 있어 기한 내 업무 종결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는 제넨바이오 측에 재무상황과 CRO 사업과 관련한 입장을 묻기 위해 수 차례 연락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
2023.04.07 I 석지헌 기자
석달새 6건 쏟아진 조단위 빅딜…가진자들의 베팅 '눈길'
  • 석달새 6건 쏟아진 조단위 빅딜…가진자들의 베팅 '눈길'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M&A(인수·합병) 시장 열기를 견인하는 빅딜이 올 들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를 통틀어 두 건에 그쳤던 조 단위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이 올해는 1분기에만 6건을 기록하며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넉넉한 자금력을 갖춘 원매자들이 공격적인 인수에 나섰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른바 ‘지금이 제일 쌀 때’라는 인식 속에 넉넉한 자본을 바탕으로 협상 주도권을 쥐면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크게 떨어진 매물 인수에 나선 것이다. 차입금 비중을 최대한 줄이는 인수 구조를 짠 점도 올해 일어난 빅딜의 특징으로 꼽힌다. 당장의 실적보다 향후 성장 잠재력을 보고 과감한 베팅을 감행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분기 M&A 거래 하드캐리한 조 단위 빅딜6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에 거래된 조 단위 M&A 거래로는 네이버가 인수한 ‘미국판 당근마켓’ 포쉬마크(1조5000억원)을 비롯해 △메이디언바이오사이언스(2조원) △메디트(2조4000억원) △오스템임플란트(2조2779억원) △SK쉴더스(2조원) △에스엠(1조2500억원) 등 총 6건이다. 거래 규모만 11조5479억원으로 1분기 전체 M&A 거래규모의 63%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거래 규모가 껑충 뛴 이유도 조 단위 거래 급증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도 이커머스, 바이오, 헬스케어, 보안시스템, 엔터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대형 M&A가 이뤄졌다. 흥미로운 점은 전통적인 제조업 기반이 아닌 성장 잠재력을 머금은 업종 투자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현시점에서 이뤄지는 투자가 향후 더 큰 가치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략적 계산이 통 큰 투자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오스템임플란트와 메디트를 인수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운용사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은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가(LP)에 보낸 ‘2023 연례 서한’에서 이러한 점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헬스케어, 특히 실버산업에 대한 투자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며 “MBK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차원에서 기술이 동반된 헬스케어 기업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회장은 “메디트와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시너지 창출을 위해 수직적 결합을 추구하는 구조적 투자였다”며 “매출 강화는 물론 비용절감 차원에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중산층이 늘어날수록 MBK 투자 기업의 성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 가진자들의 베팅 눈길…“연내 열기 이어질 것”1분기 대형 M&A 거래의 또 다른 특징을 꼽으라면 사내 유보금이나 드라이파우더(펀드 내 미소진 금액)에 여유가 있는 원매자들이 빅딜을 주도했다는 점이다. 물가 상승과 기준금리 직격탄에 시장 참여자들이 자금 마련에 난항을 겪는 시기를 기회로 활용한 것이다. 카카오의 에스엠 경영권 인수 사례가 대표적이다. 카카오는 연초 ‘미스터 에브리씽’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총 1조15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카카오 가용 현금이 5조 7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금 동원에 큰 부담이 없던 상황이었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유동성이 넘치고 너도나도 사겠다고 달려드는 다자구도 시장에서는 자금에 여유가 있더라도, 상대적으로 인수가 쉽지 않고 예상보다 더 큰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리스크가 뒤 따른다”며 “다만 현 시점에서는 자금에 여유가 있는 원매자들이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크게 떨어진 시장 매물에 대한 적극 인수에 나설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러한 열기는 연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수조원 몸값을 자랑하는 잠재 매물들이 새 주인을 찾아 나설 채비를 속속 마치고 있어서다. 해운 업종이 대표적이다. 최근 시장 열기가 살아난 틈을 놓치지 않고 새 주인을 찾기 위한 해운사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최대 수조원 몸값이 점쳐지는 국적선사 HMM을 비롯해 중견 벌크선사 폴라리스쉬핑, 현대LNG해운, SK탱커선 사업부, 에이치라운해운 등이 속속 매각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해운사별로 주력 업종에 차이가 있지만, 같은 시기 동종업계 매물이 M&A 시장에 쏟아졌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적잖다는 평가다. 업계에선 오랜 기간 주인을 찾지 못해 시장에 쌓여 있던 매물마저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눈치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자본시장에서 엑시트(자금회수)는 타이밍이 중요한 요소”라며 “섹터(업종)에 대한 수요만 있다고 판단된다면 지지부진하던 매각 작업이 다시 활기를 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3.04.07 I 김성훈 기자
뱅크데믹 진화에도 은행株 지지부진…반전 언제
  • 뱅크데믹 진화에도 은행株 지지부진…반전 언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은행주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을 계기로 금융권을 덮친 글로벌 은행 리스크가 진정 양상을 보이고 있음에도 도통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까지 9분기 연속 증가했던 이자이익이 올 1분기를 기점으로 감소될 전망인 데다 경기침체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 만큼 당분간 성장세 둔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 등으로 구성된 KRX은행 지수는 이날 2.20%(13.21포인트) 하락해 587.66으로 마감하며 코스피 지수 하락율인 1.44%를 하회했다. 지난주 1.46% 반등하며 주간 단위 상승 반전했으나, 코스피 상승률인 2.56%에 미치지 못했으며 4월 들어 다시 하방 압력을 받는 모양새다. 퍼스트시티즌스은행이 SVB의 모든 대출과 예금과 지점을 인수하기로 하고 위기설이 돌았던 다른 은행들 역시 새 주인을 찾으며 뱅크데믹(bankdemic·은행 연쇄 파산 공포)이 진정 국면에 들었지만, 은행의 안전성 및 신뢰도에 금이 간 만큼 투심 회복도 늦어지고 있다.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다. 3월 이후 외국인 투자자는 KB금융을 2949억 원, 신한지주를 2589억 원, 하나금융지주를 1180억 원, 우리금융지주를 664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에 주가는 각각 9.06%, 11.71%, 11.12%, 9.10% 빠졌다. 올 초 은행주 급등의 배경이었던 금리 인상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역시 고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9분기 연속 증가했던 이자이익이 감소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연체율 상승이 심상치 않은 데다 경기침체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상생금융을 강조하면서 모든 은행들이 가계대출 전상품에 대한 금리 인하, 소상공인 연체원금 상환 및 고금리 제2금융권 대환대출 지원 등의 상생금융종합지원 패키지 등을 내놓기 시작한 것도 NIM을 하락시키는 요인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대비 절대적 NIM은 여전히 높아 증익이 계속될 수 있으나 성장세는 꺾였고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업황 약화는 불가피하다”며 “연간 이익 변동은 없으나 은행주 관련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의견 역시 ‘중립’으로 조정한다”고 말했다.다만 일부 종목들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 달성이 전망되는 데다 주가 부진에 따른 가격 매력도 서서히 부각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은행주 주가가 반등 추세인 것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 불안 현상이 진정 양상을 보이면서 국내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점차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은행주 순매수가 재개되지 않는 한 반등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3.04.07 I 이정현 기자
10兆 투입 인공섬에 오픈 카지노… 세계 관광·마이스시장 패권 노리는 日
  • 10兆 투입 인공섬에 오픈 카지노… 세계 관광·마이스시장 패권 노리는 日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2018년 오픈 카지노 합법화로 시작된 일본의 복합리조트(IR·Integrated Resort) 개발이 5년 만에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오사카와 나가사키 두 지역이 추진 중인 대형 복합리조트 개발 승인 여부를 이달로 예정된 지방선거 이후 결정 내기로 하면서다. 교도통신은 최근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오사카와 나가사키 두 지역이 제출한 오픈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지구개발계획안에 대한 국토교통성의 최종 승인이 지방선거가 끝나는 이달 23일 이후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4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개발 계획을 접수받은 지 1년여 만이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관광·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시장의 패권을 잡으려는 일본의 야망이 오픈 카지노 합법화 5년 만에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에선 복합리조트 개발로 아시아 관광·마이스 시장의 무게추가 일본으로 급격히 쏠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리적으로만 놓고 보더라도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카지노를 비롯해 쇼핑, 공연 등 시설을 갖춘 대규모 복합리조트가 미주, 유럽은 물론 아시아권의 관광객을 모두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어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IR 개발에 오사카 10조, 나가사키 4조 투입현재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한 일본 정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지역은 오사카와 나가사키 두 곳이다. 도쿄와 요코하마, 홋카이도, 와카야마 등이 개발 의사를 밝혔지만 오픈 카지노를 반대하는 지역 여론에 부딪혀 계획을 철회했다. 오사카는 2025년 세계엑스포가 열리는 오사카 해변의 인공섬 유메시마에 대단위 복합리조트 건립을 계획 중이다. 제주도 면적의 1/5인 390만㎡ 크기의 유메시마는 2015년 오픈 카지노 합법화 이전부터 오사카시와 간사이경제동우회 등이 복합리조트 개발을 추진하던 곳이다. 미국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에 이은 세계 2위 카지노호텔 체인 엠지엠 리조트 인터내셔널(이하 엠지엠)이 일본 금융회사 오릭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21년 개발·운영사에 선정됐다.엠지엠·오릭스 컨소시엄은 유메시마섬 약 50만㎡ 부지에 2500개 객실의 특급호텔 3개, 코엑스보다 큰 규모(6만8000㎡)의 전시컨벤션센터, 카지노, 공연장, 쇼핑몰 등을 조성하는 지구개발계획을 지난해 4월 일본 국토교통성에 제출했다. 닛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엠지엠·오릭스 컨소시엄은 전시컨벤션 시설을 단계적으로 10만㎡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건립에 들어가는 예산은 약 83억달러(약 10조8000억원)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60억달러(약 7조9000억원)보다 40%가량 큰 규모다. 당초 2029년이던 완공시기는 일본 정부의 계획안 승인 지연으로 2030년 이후로 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히로후미 요시무라 오사카 지사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일부에서 카지노 시장의 ‘큰손’인 중국인 관광객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오사카는 한국, 동남아 등 전역에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도시”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나가사키는 오사카보다 2년 앞선 2028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 매체에 따르면 나가사키현은 올해 복합리조트 개발이 본격화될 것을 예상해 관련 예산을 지난해보다 2.5배 많은 1140억달러(약 150억원)를 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시세보시 인근 테마파크 하우스 텐 보스에 들어서는 나가사키 복합리조트는 유럽 카지노 기업 카지노 오스트리아 인터내셔널(이하 CAI)이 개발과 운영을 맡는다. 부지 매입과 카지노 리조트 건립과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은 오사카의 1/3 수준인 33억3000만달러(약 4조3000억원). CAI가 전체 건립비용 가운데 8억달러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금융기관 투자와 대출 등을 통해 조달하는 방식이다. 최근 투자사 중 하나가 유동성 위기를 맞은 크레디트스위스(CS)로 알려지면서 자금조달에 경고등이 켜졌지만 UBS 인수가 결정되면서 고비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나가사키 하우스 텐 보스 일대에 들어서는 복합리조트 조감도. 유럽 카지노 기업 ‘카지노 오스트리아 인터내셔널(CAI)’가 33억3000만달러(약 4조3000억원)를 투입하는 나가사키 복합리조트는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CAI)◇韓 대규모 투자 유치·인프라 확충 고민해야오사카와 나가사키는 복합리조트 개발로 관광객은 물론 재정 곳간을 채워줄 세수 증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사카는 유메시마 복합리조트가 문을 열면 세계 각지에서 연간 2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지노 입장료 등 매년 각종 세금과 수수료로 얻는 수익도 연 8억달러(약 1조5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CAI는 지난해 나가사키현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하우스 텐 보스 복합리조트 개발로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최소 24억달러(약 3조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의 복합리조트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국내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개장 효과로 인한 한국여행 수요 감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이라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내국인의 일본여행 수요는 늘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은 줄어 수입은 줄고 지출은 느는 관광수지 적자의 악순환이 더 고착화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서원석 경희대 호텔경영학과 교수는 “관광객 수, 재방문 비율 등 대부분 지표에서 일본에 뒤처지는 상황에서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은 둘째치고 아예 회복이 불가능할 수 있다”며 “개장까지 남아 있는 4~6년 안에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일본, 싱가포르는 물론 태국 등 동남아 국가와의 인프라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싱가포르와 마카오는 파격적인 조건에 카지노 운영권(10년)을 연장해주면서 샌즈와 겐팅 그룹이 4조~8조원을 들여 기존 복합리조트 시설을 확장하기로 했다. 태국은 정부와 의회가 나서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한 오픈 카지노 합법화를 추진하면서 글로벌 카지노호텔 기업들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혜진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일본과 동남아 국가들이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오픈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개발에 나서는 건 내수와 경제 활성화 등 실보다 득이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갈수록 치열해지는 인프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하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관광·마이스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3.04.07 I 이선우 기자
달달함 뒤 나락으로…2차전지 못난이株, 투자주의보
  • 달달함 뒤 나락으로…2차전지 못난이株, 투자주의보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2차전지 신사업에 뛰어든 코스닥 업체의 주가가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업 진출 기대에 주가가 급등한 뒤 후속 사업이 진척되지 않거나 성과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다시 급락하고 있어서다. 기업들이 2차전지 사업과 관련한 호재 발표 뒤 전환사채(CB) 발행 및 전환 청구에 잇달아 나서면서 주가 하락이 심화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빚투(빚내서 투자)’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주가 하락 시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너도나도 2차전지 기업?…호재 소멸 뒤 주가 ‘뚝’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차전지 관련 소재 및 부품 등의 사업 진출을 예고한 주요 코스닥 상장사는 15곳이다. 이중 주가(거래정지 기업은 직전 종가 기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는 세원이앤씨(091090), 골든센츄리(900280), 에이티세미콘(089530), 한국테크놀로지(053590), 에스엘바이오닉스(214310) 대한그린파워(060900) 등 6곳으로 전체에서 40%의 비중을 차지한다. 아울러 동전주 업체와 알파홀딩스(117670)를 더해 총 7곳은 52주 신고가 대비 주가가 50% 넘게 하락했다.이들 기업의 최근 주가 흐름은 2차전지 사업 진출에 대한 언론 보도나 공시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뛰다가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에이티세미콘은 지난해 11월1일 반도체 패키징 사업부문을 720억원에 매도하고 2차전지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전날 대비 15.05% 급등한 16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관련 사업에 대한 이슈가 뜸해지면서 12월20일에는 1000원선이 깨졌다. 그러다 올해 다시 2차전지 종목이 부상하자 지난 3월 24일 상한가에 도달하며 609원으로 집계됐다.시스템 반도체 설계기업 알파홀딩스도 올 초인 1월11일 2차전지 리드탭 업체인 신화아이티 유상증자에 참여해 2차전지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히면서 전날보다 10.62% 상승한 125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부터는 급등락을 반복하다가 이달 들어 모멘텀이 부재하자 다시 1000원대로 내려갔다.2차전지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자이글(234920)도 지난달 31일부터 2거래일 연속 20% 넘게 상승해 3만1000원대까지 올랐지만, 이날에는 12% 넘게 떨어져 2만6000원대로 돌아왔다.◇ 다시 늘어나는 코스닥 빚투…“CB 남발 기업 경계해야”2차전지 사업 진출 이슈로 개별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자 빚투 열풍도 거세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스닥 신용잔고는 9조7938억원을 기록해 유가증권 시장(9조1842억원) 대비 약 6000억원 더 많았다. 올 초(1월2일) 코스닥 신용잔고 7조7569억원과 비교하면 26.3% 늘었다. 전기차 판매량 확대와 더불어, 미국 인플레감축법(IRA) 세부법안 발표에 따른 세액공제 수혜 기대감에 2차전지 관련 기업을 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일각에선 기업들이 이 같은 호재를 발표해 개인투자자의 투자를 유도한 뒤 주가가 오른 시점에 CB 발행 및 전환청구권 행사로 악용할 수 있어,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한국테크놀로지의 경우 지난해 11월28일 2차전지 소재 제조 등의 사업목적에 신규 추가해 주가가 당일 12.8% 급등하자 22회차 CB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 18억5000만원 규모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240만5721주가 시장에 풀렸다.소니드(060230) 역시 지난 3월24일 2차전지 전처리 설비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영한금속 인수 내용을 알린 뒤 잇달아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 지난달 24일에는 20·21회차 사모전환사채 전환청구권이 행사돼 74만9165주가 신규 발행된다고 예고했다. 같은 달 27일에는 147만7967주, 28일에는 134만4224주가 발행되는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전문가들은 CB 발행이 신사업 투자에 활용되지 않은 채 남발되면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환사채나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를 키우는 게 아니라 머니테크(돈 불리기) 용도로만 활용될 경우 주식수만 늘어난 채 주가가 떨어지고 기업이 부도가 날 수 있다”며 “주주들이 정확하게 자금 사용 용도에 대한 기업설명회(IR)를 요청하거나, 지분이 1%를 넘으면 임시주주총회를 요구해 바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04.07 I 김응태 기자
본업도 '적자'면서…너도나도 '2차전지' 묻지마 사업 확장
  • 본업도 '적자'면서…너도나도 '2차전지' 묻지마 사업 확장
  • [이데일리 이용성 양지윤 기자] ‘2차전지’가 마법의 단어가 됐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와 엮이기만 하면 주가가 튀어 오르기 때문이다. 사업 목적을 추가하거나 신사업 발표하는 족족 주가가 오르다 보니 2차전지 수혜를 입기 위해 너도나도 관련 사업에 발을 담그고 있다. 문제는 일부 기업들의 경우 영업적자에 허덕이면서도 무리하게 신사업에 진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규모의 경제가 효과를 내는 장치 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매출액 1000억원대 안팎 적자 기업들의 잇따른 2차전지 사업 진출은 신사업 확장보다 주가를 띄우기 위한 목적이 노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바이오기업이 2차전지?…너도나도 ‘묻지마’ 사업 확장 6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3월까지 2차전지 소재 및 부품·장비사업 등에 출사표를 던진 상장사는 15곳(코스피·코스닥 시장)으로 파악됐다. 이중 △한국테크놀로지(053590) △세원이앤씨(091090) △에이티세미콘(089530) △셀피글로벌(068940) △셀루메드(049180) △소니드(060230) △에스엘바이오닉스(214310)(에스엘에너지로 사명 변경) △알파홀딩스(117670) △대한그린파워(060900) △제이스코홀딩스(023440) △자이글(234920) 등 11개 기업은 만성 적자에 시달리거나 감사보고서 지연, 주식 거래정지 등의 상태것으로 나타났다.이들 기업은 본업과 연관성이 없는 2차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의료기기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주력인 셀루메드는 지난해 하반기 2차전지와 전기 이륜차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관련 분야를 사업목적에 추가해 2차전지 사업 확장의 근거를 마련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하기보다 “뜬구름 잡는 계획”이라며 냉랭한 반응이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2021년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에 뛰어든 지 불과 2년여도 안 된 시점에 전혀 다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탓이다. 2차전지 소재 니켈 채굴 사업에 뛰어 든 제이스코홀딩스는 철강재 제조사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철강재를 가공하는 압연 사업에서 발생했다. 앞서 제이스코홀딩스는 지난 2021년 그래핀 첨단부품 소재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연구소 설립을 통해 철강제품에 그래핀을 이용한 첨단 나노 세라믹 금속표면 코팅 기법을 도입, 신소재 철강 제품을 개발한다고 발표했지만,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는 연구개발 담당조직과 개발비, 연구개발 실적이 전무했다.화공약품류 및 전자재료, 전자부품의 제조 판매 기업인 소니드는 납축전지 재활용 업체 영한금속을 인수하며 2차전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진출했다. 영한금속은 2차전지 전처리 설비가 가능한 납축전지 재활용 업체라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소니드 역시 매출의 82%가 디스플레이 검사장비와 소재에서 나온다. 나머지 매출도 근거리 무선통신(NFC) 부품, 부동산사업, 전자결제 등에서 발생해 2차전지 사업과 접점을 찾기 힘들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막대한 투자비 대야하는데 ‘적자 투성이’본업과 사업 연관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막대한 투자비를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자가진단키트·샤오미 전자제품 유통사인 한국테크놀로지는 2차전지 사업에 진출한 지 불과 넉 달 만에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이 회사가 지난해 11월 2차전지 핵심 소재 리튬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사업 추진을 대외적으로 공표할 당시 3분기 누적 적자는 107억원에 달했다. 세금 납부 전 이익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세전 계속사업 이익의 경우 지난해까지 5년 내리 적자를 기록했다. 부채 비율도 매년 증가해 531.45%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신사업 확장은 애초에 무리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그린파워는 지난 2021년 흑자 전환한 것을 제외하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세원이앤씨는 2020년과 2021년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손실도 25억원에 이른다. 이 회사는 현재 회계처리 등 감사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감사보고서 제출이 오는 7일까지로 미뤄진 상태다. 알파홀딩스 역시 2021년까지 수 년째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 감사가 완료되지 않아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지고 있다. 에이티세미콘은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소니드와 자이글은 2021년과 지난해 적자를 이어갔다. 셀루메드도 지난해 2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셀피글로벌은 지난해 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모처럼 흑자로 전환했지만, 지난 2017년부터 4년 연속 적자에 허덕였다. 이 회사는 현재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의견거절에 따른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주권매매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에스엘바이오닉스도 지난 2021년까지 수 년째 적자 수렁에 빠진 가운데 지난해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지고 있다. ◇테마 따라 사명도 세탁 재무건전성이 나쁜 기업들이 많다 보니 사명 세탁 기업도 적지 않다. 에스엘바이오닉스는 최근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 반도체에너지→세미콘라이트→에스엘바이오닉스→에스엘에너지로 네 번이나 이름을 바꿨다. 소니드 역시 네 번째 바뀐 사명이다. 대한그린파워는 최근 세 번째 사명인 DGP로 탈바꿈했다. 이밖에 제일제강은 제이스코홀딩스로, 아이씨케이는 셀피글로벌로 변신했다. 사명은 회사의 얼굴이라는 점에서 주로 거래정지나 자본잠식, 횡령 등 악재가 있는 기업이 부정적 이미지를 감추기 위해 바꾸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테마주에 편승하기 위해 노골적으로 사명을 바꾸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소재나 산업군을 아예 사명에 끼워 넣어 테마군을 못 박는 식이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과거부터 테마에 편승하려는 기업들 대부분이 성공하지 못한 점을 상기시키며 2차전지에 뛰어든 기업 역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에도 바이오 산업 등 열풍이 불 때 신사업을 추가하는 기업들이 코스닥에서 빈번하게 나왔지만, 대부분 성공하지 못했다”며 “기존 사업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업에 진출하는 기업들 대부분이 선언적인 수준에서 끝났던 만큼 투자자들은 분명한 평가를 해야 하고,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4.07 I 이용성 기자
오스템임플란트로 시작해 SM으로 끝났다…상장사 인수 후끈
  • 오스템임플란트로 시작해 SM으로 끝났다…상장사 인수 후끈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일어난 뚜렷한 변화 중 하나를 꼽으라면 상장사 인수에 거액을 아끼지 않았다는 점이다. 추위가 한창이던 몇 달 전만 하더라도 ‘상장사 투자는 쳐다도 안 본다’던 자본 시장 관계자들의 평가가 몇 달 새 몰라보게 바뀐 것이다.자본 시장에서는 수많은 주주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상장사 인수는 일반 기업과 비교해 인수가 녹록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있다. 인수에 성공만 하면 확실한 이슈 몰이로 시장 열기를 견인하는 파급력을 갖고 있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고 평가한다. 최근 일어난 상장사 인수를 남다르게 보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모두가 상장사 인수를 꺼리는 틈을 비집고, 공격적인 인수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업종은 다르지만 묘하게 닮은 오스템·에스엠올해 국내 자본시장을 흔든 빅딜은 오스템임플란트(048260)와 에스엠(041510)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초부터 오스템임플란트 인수건으로 불씨를 지피더니, 1분기 끝자락 에스엠(041510)을 둘러싼 인수 경쟁이 불붙으면서 열기가 달아올랐다. 두 회사 모두 이름값 높은 코스닥 상장사인데다 공개매수를 활용해 경영권 인수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는 의견이다. 오스템임플란트와 에스엠 바이아웃이 자본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는 적지 않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PEF 운용사들 사이에서 상장사 투자를 꺼리던 분위기를 보기 좋게 깨트린 사례기 때문이다. 당시 PEF 운용사들 사이에서는 국내외 경제 환경 악화에다 물가를 잡겠다며 치솟기 시작한 금리를 예의주시했다. 국내 증시도 마뜩지 않은 상황이 펼쳐지면서 주가와 연동하는 회사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사수하기 녹록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주가 피로감에 상장사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 것도 이 때문이다. 연초 들어 조 단위 상장사 투자가 잇따른 데는 모두가 투자를 머뭇거릴 때 반대로 더 파고들겠다는 집요함이 빛을 더했다는 분석이다. 부진한 주가 흐름을 위기라고 보지 않고 기회로 본 셈이다. ‘도리어 지금이 투자할 때’라며 적극적인 인수 협상 분위기를 조성했다. 공교롭게도 대형 M&A가 이뤄진 이들 상장사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주가 저평가를 외치면서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을 외치던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가 3대 주주로 등극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가던 상황이었고, 에스엠도 얼라인 파트너스가 1%대 주주로 등장하며 해묵은 회사 수익 수취 관행에 문제를 지적했다. 일반주주들의 인식 개선이 이뤄지는 시기를 ‘하나의 터닝포인트’로 삼고 거대 자본을 투입해 인수 의지를 피력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오스템임플란트와 에스엠 모두 공개매수를 적극 활용해 인수에 성공했다는 점에서도 이정표를 세웠다. 상장사 인수에 장애물로 꼽히는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일치를 공개매수를 통해 실현했다는 분석도 있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공개매수는 자본시장 새 바람으로 떠오른 일반주주 경영권 프리미엄 챙겨주기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공개매수로 인수에 대한 명분도 챙기고 공정 인수라는 이미지도 심어줄 수 있어 인수 전략의 한 축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공개매수 활용 상장사 인수…이후 전개에 관심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이 아니더라도 공개매수라는 자본시장 카드는 앞으로도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한샘(009240)의 경우에도 1000억원 규모 공개매수를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섰고 행동주의 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도 남양유업(003920)에 일반 주주들의 주식 50%를 공개매수를 통해 주당 82만원에 매입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시장의 관심은 공개매수를 활용해 인수에 성공한 새 주인의 차후 행보에 쏠린다. 우여곡절 끝에 상장사를 인수했지만, 해당 매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도 시장에서도 관심을 두는 부분이다. 상장사 포지션을 그대로 이어갈 것이냐를 두고도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지분 90% 이상을 목표로 2차 공개매수에 나선 상태다. 사실상의 상장폐지를 염두에 둔 공개매수여서 상장폐지 확정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에스엠도 최대주주인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간 향후 관계 설정에 이목이 모이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잠재적으로 기업공개(IPO)를 노리는 상황이어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양사 합병 방안 과정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에스엠을 통해 우회 상장을 하는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목할 점은 상장사 인수 이후 인수 주체들의 활용법이 각자 다르다는 데 있다”며 “향후 상장사 활용 방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시장 평가나 분위기도 달라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2023.04.07 I 김성훈 기자
석달새 M&A 18.3조…작년 전체 규모 70% 육박
  • 석달새 M&A 18.3조…작년 전체 규모 70% 육박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올해 1분기 M&A(인수·합병) 시장 거래 규모가 지난해 전체 거래의 70%에 육박했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투자를 꺼린다던 상장사 인수에 불이 붙은 데다 ‘공개매수’가 자본시장 내 신흥 키워드로 급부상하면서 분위기가 활발해진 여파다. 초대형 거래의 기준이라 할 수 있는 조 단위 M&A 빅딜이 급증한 점도 열기 견인에 한몫했다. 열기는 1분기를 넘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천억 원, 많게는 조 단위 매물이 시장에 꾸준히 나오는 상황에서 오랜 기간 새 주인을 찾지 못한 매물마저 시장 재등판 타이밍을 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6일 이데일리가 올해 1분기(1~3월) 이뤄진 M&A 거래(인수매매계약 체결·잔금 납입 포함)를 전수 조사(금융감독원 전자공시·공식 발표 기준)한 결과, 18조33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1~6월) 거래 규모인 18조8971억원에 육박한 수치이자 지난해 연간 거래규모(26조3184억원)의 70%를 석 달 만에 달성했다. 시장에서는 이 속도라면 올해 상반기 안에 지난해 전체 거래 규모를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가파른 M&A 거래 증가의 원인으로는 지난해 두 건에 그쳤던 조 단위 거래가 1분기에만 6건이나 체결된 점과 한때는 기피 대상으로까지 꼽히던 상장사 거래가 활성화됐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헬스케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바이오, IT(정보통신) 등 특정 섹터(업종) 쏠림 없이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요소다.금리 인상 기조가 꺾이고, 들쭉날쭉하던 증시 분위기도 안정적인 흐름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크레디트스위스(CS) 파산으로 시작된 해외 금융시장 악화 요인도 M&A 시장 분위기를 흔들지는 못한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M&A 시장의 속설인 ‘위기 속에서 기회를 봤다’는 말을 한번 더 확인했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시장에서는 유동성이 줄며 상대적으로 경쟁이 헐거워진 틈을 타 자금력을 갖춘 원매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선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PEF 운용사 대표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크게 빠진 상황에서 자금 활용에 여유가 있는 원매자들이 지금이 기회라고 보고 본격적으로 나선 결과”라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1분기를 넘어 상반기 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조 단위 몸값을 자랑하는 해운사 매물들이 잇따라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매각 작업에 나선 가운데, 오랜 기간 매각 작업에 애를 먹던 매물들도 이번 기회에 기회를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2023.04.06 I 김성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중대재해법 1호 판결 '원청대표 유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중대재해법 1호 판결 ‘원청대표 유죄’-엑스포 실사단 “부산, 모든 것 갖췄다”-국부펀드 KIC, 국내기업 투자 길 열렸다-실손·車보험 비교 네카오서 한눈에-[사설]학원가까지 침투한 마약, 이래도 수사에 시비거나-[사설]표심 노린 기본대출, 망국적 세금 뿌리기 또 할 건가△종합-전동화 뚝심…정의선 ‘미래차 전략’ 통했다-대충 말해도 원하는 옷 척척 추천 ‘GPT 패션’ 적용 분야 무궁무진△중대재해법 첫 판결 파장-선처 구하고 유족과 합의해도 처벌…경영책임자 범위 논란 불붙을 듯-고용부 “처벌요건 명확화 등 상반기 개선안 마련”-성남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에 ‘중대시민재해’ 첫 적용되나△뜨거웠던 연초 M&A 시장-투자 꺼리던 상장사 인수도 후끈…1분기 18조, 지난해 전체 70% 육박-‘조단위 빅딜’, 올들어 벌써 6건 자금 넉넉한 투자자들 공격 베팅△2차전지 테마주 열풍 긴급진단-바이오도 철강재社 ‘배터리’ 간판…만성적자 기업 주가 띄우기 의혹-동전주가 대다수…섣부른 빚투 땐 손실만 커져-자본력 점검이 최우선…업력 따져 전문성 유무도 확인을 △종합-엑스포 실사단 “부산 같은 열정 처음”…“기후 변화 대응 보완” 주문도-北도발 대응 머리 맞댄 한·미·일 “자금줄 차단” 한목소리-특별한 이유 없이…장난으로 학폭 10건 중 7건 ‘언어폭력’-日 오염수 관리 신뢰한다는 IAEA…정부 “빈틈없이 안전 관리”△정치-다급한 김기현…옐로카드에 의원축소 카드 꺼내-“극단적 팬덤 정치는 곧 폭민 정치 韓위기…와각지쟁 당장 멈춰야”-총선 앞두고…거대 양당에 경고장 날린 ‘4·5 재보선’-“日 호응 기대했다면 자기함정 빠진 것”△경제-수확기 쌀값 20만원 유지…농업직불금 2배로-‘상저하고’ 경기 대응…올해 13조 민자사업 발굴-공공기관장 평균 연봉 1.8억…정규직은 6922만원-연 9000% 이자…세금 안낸 대부업자△금융-소비자 편의 증진 기대 vs 보험료 결국 비싸질 것-메리츠화재, 실적도 보수도 ‘역대급’-소통 강화 나선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고객의 소리 경청”-금감원 ‘금융사 가진 빅테크, 금융그룹처럼 규제’ TF 꾸려 논의△글로벌-美 “대만에 무기 제공 속도낼 것”…中 “강력한 조치 취할 것” 반발-시진핑-마크롱 “우크라전·무역 등서 적극 소통·협력” 강조-美 고용시장 열기 식자 침체공포…연준 ‘금리인상 속도 조절’ 고심-세계 2위 시장 ‘정조준’…애플, 인도 1호점 연다△산업-中 리오프닝 효과에 뛰는 스판덱스값…효성티앤씨, 흑자 전환 코앞-최재원 “SK온, 해외서도 깜짝 놀랄 정도로 성장”-허태수 “스타트업은 미래성장 동반자”-‘Z세대 고객경험’ 찾기 나선 LG전자△산업-“카카오식 M&A, 재벌들 문어발 확장과 달라”-OTT업계 “제작비·해외진출 지원 절실”-‘토종 AI스타트업’ 리벨리온, 퀄컴·엔비디아 넘었다-유한양행, 바이오 기업 ‘프로젠’ 최대주주 지분 투자계약△소비자생활-위메프 품은 큐텐, 업계 4위로…이커머스 돌풍 불까-무신사, 日에 팝업스토어…100조원 패션시장 공략-착한 가격에 고품질…고물가 시대 ‘홈플러스 PB상품’ 인기-“혜자 도시락 350원”△증권-상승이냐 하락이냐…증시 4월 대전 열린다-가시지 않는 뱅크데믹 여파…은행주 부진 탈출은 언제-“금리 고속인상 가능성 낮아져…채권ETF 투자는 경기침체·은행위기 피난처”-기업 우회상장 방식 각광에도 투자자 무관심에 스팩상장주 ‘뚝뚝’-나스닥 입성해 세계 한류 이끌 것△부동산-‘부동산 스타강사’ 믿고 덜컷 샀다가…집값 상투 잡은 투자자 ‘눈물’-원희룡 “시멘트 수급 안정화 위해 협의체 구성”-‘文 정부 인국공 직고용’ 후유증 현살화…보안인력 뽑고 싶어도 못 뽑는다-이자 부담 적은 ‘소액 경매’ 인기△정하윤의 아트차이나 -“정치·종교·경제 위한 들러리 거부”…예술을 위한 예술, 뭐 문제라도 있습니까△MICE-10兆 투입 인공섬에 오픈 카지노…세계 관광·마이스 시장 패권 노리는 日-“제조업 기반 산업관광 활성화…‘한국의 시애틀’ 만들겠다”-세계 2만여종 의약·화장품의 모든 것-마이스 브리프-이달의 주요 행사△여행-천 번 이상 지고 핀 봄…선비의 호연지기 품다-영주한우·떡볶이 맛보고 즐기고△스포츠-마스터스 흥행 성적은 ‘A+’-비오고 기운 뚝…심술궂은 오거스타 날씨가 변수-‘루키’ 김민별·황유민·김서윤 신인상 주인공은 ‘나야 나’-홀로 남은 정몽규, 자신에게 칼 겨눌 수 있을까△오피니언-누가 혁신을 죽이나-근로시간, 통제 아닌 감독이 답이다-동나는 소액생계비대출, 국회가 나서라△피플-자폐로 귀 막고 지냈던 아이…“음악은 제 전부예요”-SK, 창업주·선대회장 어록집 발간-남성현 “숲으로 잘사는 대한민국 만드는 것”-한국인 발병률 높은 ‘산발성 파킨슨병’ 유발 유전자 최초 발견-안도 다다오, LG아트센터 완공 후 첫 방문…“상상이상 건물”-현미 장례 대한가수협회장…5일장으로 11일 발인 -장제원 대교협 신임회장 취임 “소규모 지방대 지원 촉구할 것”-대전예술의전당 관장에 김덕규 중부대 교수-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골목길 인파 몰리자 기동·특공대 투입해 통제·구조…압사 되풀이 막는다-“한 아이도 포기 않는…울산교육이 공교육 표준 될 것”-‘사건번호 새나갈라’…검찰도 챗GPT 주의보-法 “입학취소 정당”…조민 의사면허 취소되나-변호사 불출석에 ‘학폭 재판 패소’ 일파만파…변협 “권경애 조사위 준비중”
2023.04.06 I 이용성 기자
한기평, SK증권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 [마켓인]한기평, SK증권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한국기업평가는 SK증권(001510)(A) 기업신용등급을 비롯해 파생결합사채와 후순위사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고 6일 밝혔다.이번 등급전망 변경은 △높은 고정비 비중과 비경상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 부진 지속 △저하된 시장지위 지속 △지분투자 및 우발채무 확대로 자본적정성 저하된 가운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익스포저 관련 재무건전성 관리 부담 상존 등을 반영한 것이다.SK증권의 최근 3개년(FY2020~FY2022) 평균 판관비/영업순수익 비율과 총자산수익률(ROA)은 각각 91.0%, 0.3%로 이전보다 저하됐다. 영업점 기반의위탁매매 중심 수지구조상 고정비 비중이 높고, 소송충당금 적립 및 금융상품 평가손실 등 비경상 비용 부담이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다.(사진=SK증권)회계연도 2022년 들어 위탁매매 및 상품운용수지 저하, 대손충당금 적립 증가와 탄소배출권 평가손실 등 일회성 비용으로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31억원 감소한 44억원에 그쳤다. 4분기 인식한 판교 오피스빌딩 관련 투자수익(670억원)에도 불구하고 이자비용 및 대손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 회계연도 2022년 기준 판관비/영업순수익 비율과 ROA각각 92.8%, 0.1%로 수익성이 저조하다는 분석이다.정효섭 책임연구원은 “대형사 및 중대형사 대비 리테일 경쟁력이 열위하여 위탁매매부문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PF 시장 위축으로 IB 실적 저하가 예상됨에 따라 실적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금융시장 위축과 PF 리스크 확대로 투자자산 및 PF 익스포저 관련 손실 부담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지난 2020년 이후 시장지위가 저하된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꼬집었다. 최근 3개년 평균 영업순수익 점유율은 1.3%다.정 연구원은 “자기자본에 기반한 위험인수 여력과 사업기회 확대가 제한된 가운데 위탁매매부문에서 대형증권사 점유율 확대 영향으로 영업 전반의 시장지위가 저하됐다”면서 “2022년 영업순수익 점유율은 1.4%로 판교 오피스빌딩 투자수익에 힘입어전년(1.2%) 대비 개선됐지만 위탁매매 및 상품운용 부진으로 경상적인 이익창출력 저하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이밖에 자산운용사 지분취득, 캐피탈 콜(Capital Call) 을 통한 사모펀드(PEF) 출자, MS 저축은행 인수, 자기주식 취득이 자본 완충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21년 이후 수정 순자본비율(NCR)은 250% 미만으로 하락했다.작년 말 PF 익스포저(우발채무+대출채권)는 3050억원(자기자본 대비 50.2%)로 양적부담은 크지 않지만 PF 익스포저 중브릿지론 비중은 34%, 변제순위상중·후순위 비중이 77%로 질적위험이 높은 점도 부담요인이다. 정 연구원은 “향후 MS 저축은행 등 자회사에 대한 재무부담 발생 가능성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면서 “4분기 들어 대구, 울산사업장 브릿지론 부실로 자산건전성이 저하됐으며, PF 우발채무 관련 재무부담 수준과 추가부실 발생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2023.04.06 I 안혜신 기자
'구영배' 큐텐, 위메프 인수…이커머스 돌풍 불까
  • '구영배' 큐텐, 위메프 인수…이커머스 돌풍 불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동남아시아 기반 이커머스 업체 ‘큐텐’이 위메프를 인수했다. 지난해 1세대 이커머스 티몬 인수에 이어 지난달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까지 품은 큐텐은 해외시장에서의 강점을 살려 이커머스 업계 지각변동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큐텐은 원더홀딩스가 보유한 위메프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위메프 경영권과 모바일 앱 소유권을 갖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티몬, 인터파크커머스에 이은 세 번째 국내 이커머스 기업 인수다. 새 대표에는 김효종 큐텐 경영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큐텐은 G마켓 창업자 구영배 대표가 만든 지난 2010년 만든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큐텐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소비자들에게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으로 몸집을 키웠다. 현재는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 동북아·유럽·미주 등 11개 언어, 24개국에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위메프는 매해 실적이 악화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위메프는 넥슨코리아가 2019년 원더홀딩스에 투자한 3500억원 중 2500억원을 가져다 썼지만 이후 추가 투자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원더홀딩스는 위메프 지분 86.2%를 보유 중으로 큐텐은 여기에 더해 넥슨 지주회사 엔엑스씨 등이 보유한 위메프 나머지 지분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에 따라 위메프 창업자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는 위메프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적자 기업 품어 몸집 키워…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 구축큐텐의 국내 이커머스 인수는 적자 기업을 품어 규모를 확대해 흑자 전환하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구 대표는 지난 1999년 국내 최초 이커머스 인터파크에 입사해 1년 후 ‘구스닥’이란 사내 벤처를 설립, 이후 이를 G마켓으로 키워 2년 만에 거래액 1조원을 넘기며 옥션을 제치고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며 ‘이커머스 신화’를 썼다. 큐텐 설립 당시 한국 시장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구상이었지만 10년 경업 금지 기한이 끝난 이후 지난해 티몬을 인수하고 지난달 인터파크커머스를 인수했다. 위메프 인수로 1세대 이커머스가 모두 큐텐의 품에 들어오게 됐다. 큐텐은 티몬 인수로 증명한 성공 방식을 위메프에도 적용하고 그룹사간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위메프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더하고 티몬, 인터파크커머스 등 계열사 간 유기적인 결합을 강화, 큐텐의 글로벌 커머스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실제 큐텐이 경영권을 인수한 뒤인 지난해 4분기 티몬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60%가 늘어났다. 올해 1분기 역시 전년 대비 70% 가까이 성장하며 큐텐과의 시너지를 증명했다. 큐텐은 티몬,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 등을 통해 그룹사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큐텐 관계자는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와 글로벌 커머스 큐텐 등 각 계열사들이 가진 장점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극대화해 새로운 성장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큐텐이 보유한 경쟁력 있는 해외 셀러들을 국내 플랫폼에 연결하고 물류 계열사 ‘큐익스프레스’가 보유한 11개국 19개 지역 물류 거점을 활용해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을 지원한다. 국내 셀러들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소비자들에게는 차별화된 소비 경험을 제공하며 모두와 동반성장하는 상생 생태계로 자리잡아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커머스 업계 지각 변동 올까큐텐은 네이버(035420), 쿠팡, 신세계(004170)에 이어 국내 4위 이커머스 사업자로 올라서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큐텐의 이커머스 점유율은 약 10% 수준으로 향후 상위 업체 간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큐텐의 ‘큐익스프레스’가 가진 물류망을 활용해 해외 직구 시장을 공략하면 시너지가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큐텐은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도 계획 중이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유통환경 특성상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오프라인 유통 파워가 견고하다”며 “이마트, 롯데, 쿠팡 등이 대대적으로 자동화 물류, 멤버십 투자에 나서는 만큼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2023.04.06 I 백주아 기자
'미매각' 쌍용씨앤이 '4배 몰린' E1…회사채 희비
  • [마켓인]'미매각' 쌍용씨앤이 '4배 몰린' E1…회사채 희비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A급 비우량채인 쌍용씨앤이(003410)(A)와 E1(017940)(A+)의 희비가 엇갈렸다. 쌍용씨앤이는 미매각 불명예를 안았고 E1은 모집 물량의 4배가 넘는 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했다.쌍용씨앤이 1.5년물 400억원, 2년물 6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총 570억원의 수요를 끌어내는데 그쳤다. 1.5년물에 170억원, 2년물에 40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는데 만족해야했다.쌍용씨앤이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쌍용씨앤이는 시멘트·레미콘 등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지난 2016년 사모펀드 한앤코시멘트홀딩스가 지분을 인수했고, 지난 3월말 기준 한앤코시멘트홀딩스가 지분 77.7%를 보유하고 있다.사진= 쌍용씨앤이원재료비 상승과 투자 확대에서 우수한 영업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건설 경기 둔화에 따른 우려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이주원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단가 인상과 유연탄 가격 안정화가 출하량 감소와 전력비 상승의 부정적 효과를 상쇄하면서 영업실적은 소폭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가변성과 유연탄 가격 변동 가능성 등이 내재해 있어 출하량과 원재료 가격 추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반면 E1은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984년 9월 설립된 E1은 2003년 LS계열로 편입됐다. 국내 최초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업체로 SK가스와 국내 LPG 수입시장을 양분하고 있다.E1은 2년물 400억원, 3년물 600억원 총 1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2년물에 1530억원, 3년물 3160억원 등 총 469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E1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2bp, 3년물은 -15bp에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 E1은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2023.04.06 I 안혜신 기자
"카카오 M&A, 문어발식 확장과 달라"
  • "카카오 M&A, 문어발식 확장과 달라"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탐욕적 확장과는 다르다.”유병준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6일 본지 통화에서 네이버, 카카오 같은 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인수합병(M&A)이 ‘문어발 확장’이라고 비판받는 데 대해 “전통적 재벌 기업의 M&A와 다르게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최근 이런 주장을 담은 논문 ‘디지털 플랫폼 기업 M&A 전략의 경제·사회적 효과 분석’을 발표했다.유병준 서울대 교수유 교수는 “재벌 기업들의 M&A가 규제를 회피하고 무분별하게 확장한 복합 기업(conglomerate) 형태라면, 플랫폼 기업의 M&A는 상호 연결성을 전제로 한다”고 했다. 겉보기엔 재벌 기업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디지털 플랫폼이 다양한 산업 간 연결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동일 선상에 놓고 평가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그는 논문을 통해 이런 점을 구별해주는 사례로 최근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가져가 기업결합 심사를 앞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제시했다. 카카오엔터가 웹툰·웹소설 출판사, 영상 콘텐츠 제작사, 연예 매니지먼트사 등을 인수하는 건 지속적인 IP 확보 등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지, 자사와 무관한 기업을 합병해 다각화하는 문어발 확장은 아니라는 게 요지다.카카오 기업집단 설명서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엔터 산하 계열사는 43개다. 웹툰 등 콘텐츠 제작·유통 13개, 영상 콘텐츠 제작 12개, 매니지먼트 13개, 콘텐츠 커머스·마케팅 4개, 디지털 콘텐츠 기술 1개 등이다. 이중 절반 가까이 지난 2021년 3월 이후 편입됐다. 회사 측은 “카카오엔터 출범 이후 본격적으로 글로벌 콘텐츠 IP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소규모 콘텐츠 기업들과 동반 성장하기 위한 M&A가 진행됐다”고 설명한다.유 교수는 또 “플랫폼 기업의 M&A는 피합병 기업에도 이익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논문에선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의 사례를 적용해 카카오엔터의 M&A 확대로 피인수된 기업(제작사)이 얻게 되는 연간 영업이익 편익을 약 295억~ 590억원 사이로 짐작했다. 카카오엔터 제작 자회사의 연평균 제작비(약 3120억원)에 드라마 제작건수 증가량, 드라마 제작 마진율(15~ 30%) 곱해 산출했다. 카카오엔터가 M&A를 확대해 경쟁력 있는 IP를 확보하고 콘텐츠 다양성이 늘어날 경우 소비자 이익은 564억~ 794억원 정도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그는 ‘원 소스 멀티 유스(OSMU)’ 효과도 언급했다. 유 교수는 “웹소설이 웹툰, 웹툰이 영상(드라마 등)화되면서 부가가치가 증폭된다”고 했다. 카카오엔터의 M&A 확대에 따른 콘텐츠 산업 내 OSMU 효과로 인한 경제적 가치는 연간 약 1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유 교수는 독과점 규제를 위한 기존 ‘시장 획정(market definition)’ 방식이 “무의미해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를 독과점 사업자라고 하는데 유튜브까지 포함하면 어림없을 것”이라며 “과거 기준으로 시장을 획정하는 것도 바뀌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2023.04.06 I 김국배 기자
北도발 대응 위해 머리 맞댄 한미·한일, "자금줄 차단" 한목소리
  • 北도발 대응 위해 머리 맞댄 한미·한일, "자금줄 차단" 한목소리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들이 북한의 연이은 무력 도발을 규탄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3국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면서 한반도 정세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음을 지적, 북핵 개발 자금줄 차단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같은 날 국회에서는 국방위원회 현안보고를 통해 안보 태세를 점검했다.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 취재)◇한미·한일 북핵수석대표 각각 양자 회의…7일엔 3자 협의우리 측 북핵수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각각 협의를 진행했다.지난 2월 김 본부장의 워싱턴 방문을 계기로 열린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 대면으로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양측은 한반도와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는 분명한 대가가 따를 것임을 재확인했다.특히 양측은 북한 정권의 핵심 자금줄인 가상자산 탈취 및 해외 북한 IT 인력 활동 등 불법 사이버 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우방국들과 함께 국제사회의 경각심을 제고하는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약속했다.뒤이어 이어진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도 양측은 북한이 지속적인 도발을 통해 한반도와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음을 주장했다. 아울러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 불법 해상 환적 등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이외에도 양측은 납북자 문제뿐 아니라 억류자, 국군포로, 탈북민, 이산가족 등 다양한 북한인권 문제의 조속한 해결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인권침해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3국 수석대표들은 이날 양자 회담에 이어 7일에는 3자 회의에 나선다.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6일 오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종섭 국방장관 “북핵 위협 억제 및 대응 능력 강화할 것”이날 오전에는 국회 국방위원회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현안보고를 받았다. 이 장관은 “(북한은) 제7차 핵실험 준비도 이미 완료한 상태로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앞서 북한은 지난달 ‘프리덤실드’(FS)를 비롯한 한미연합연습을 빌미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발사했다. 여기에 ‘핵무인수중공격정’이라는 핵어뢰 형식의 새 무기체계까지 공개하며 다양한 형태의 무력 시위를 감행했다. 북한은 이달 중 첫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엄포까지 놓은 상태다.이 장관은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긴밀한 한미공조를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제고하고, 한국형 3축체계의 능력과 태세를 확충함으로써 북핵 위협에 대한 억제 및 대응 능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야당 측은 질의응답에서는 북한의 수중 침투 전력에 대한 우리 군의 탐지력 여부를 물었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북한이 최근 공개한 핵무인수중공격정에 대응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핵무인수중공격정 훈련을 했다면서 “임의의 해안이나 항 또는 수상선박에 예선해 작전에 투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3.04.06 I 권오석 기자
법무법인 세종, 싱가포르 사무소 개소
  • 법무법인 세종, 싱가포르 사무소 개소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법무법인 세종이 지난 4일 싱가포르에 해외 사무소를 열어 동남아시아 지역 법률서비스를 한층 강화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해외 사무소는 중국 북경, 상해, 베트남 호치민시, 하노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이어 6번째다. 법무법인 세종 관계자들이 지난 4일 싱가포르에서 해외사무소 개소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법무법인 세종)세종 싱가포르 사무소는 싱가포르 리퍼블릭 플라자(Republic Plaza) 건물에 마련됐으며 그동안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국가에서 다양한 거래를 수행해 온 신경한 외국변호사(미국 뉴욕)가 상주한다. 신 변호사는 미국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제조, 제약, 소비재, 금융, 신재생에너지업, 가상자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업자문, 인수·합병, 자본시장, 금융 분야에서 13년 넘게 활약했다. 이외에도 공정거래 분야의 최중혁 외국변호사(미국), 부동산대체투자 전문 로버트 영 외국변호사(미국), 금융 및 프로젝트ㆍ에너지 분야의 마이클 장 외국변호사(호주) 등 세종 본사에서 각 분야를 대표하는 변호사들이 수시로 싱가포르 사무소를 드나들며 긴밀히 협업해 업무를 수행한다. 세종 싱가포르 사무소는 싱가포르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고객 및 이미 진출한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 및 진출 자문 △기업인수합병(M&A) △국제중재 △부동산 △펀드 및 자산관리 △조세 △공정거래 △지식재산권(IP)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오종한 세종 대표변호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가 간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동남아시아의 비즈니스 허브인 싱가포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세종 싱가포르 사무소는 현지 기업과 밀접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한 전진기지이자, 동남아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고객에게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4.06 I 이배운 기자
 KIC '국내 기업 해외 자회사' 투자할 길 열린다
  • [단독] KIC '국내 기업 해외 자회사' 투자할 길 열린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수년 전부터 국내 기업들이 해외 인수합병, 스타트업 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인 만큼 KIC도 우량한 투자 기회를 얻기 위해 공동투자가 가능하도록 정책을 바꿨다. 이번 정책 변경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KIC 수익률도 높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KIC, 국내기업 해외 M&A 지분투자 가능해져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공사(KIC)는 국내 기업이 모회사(지배회사)인 외국 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끔 최근 정책을 변경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을 인수할 경우, KIC가 공동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예컨대 A기업이 스타트업을 인수해서 지분 60%를 보유하면 KIC가 재무적 투자자로 지분 40%를 인수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법률상 KIC는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국부펀드라서 해외 자산에만 투자해야 하고, 국내 기업 투자가 불가능하다. 한국투자공사법 제31조 제4항을 보면 “공사는 위탁받은 자산을 외국에서 외화표시 자산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돼 있다. 이어 제5항에는 “공사는 일시적으로 불가피한 경우에는 위탁받은 자산을 원화표시 자산으로 운용할 수 있다”며 “이 경우 금융기관 예치, 국공채 매입 등 안정적·중립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기재돼 있다. 이에 따라 KIC는 그동안 국내 기업이 모기업인 해외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국내 기업들이 해외 인수합병(M&A) 및 해외 스타트업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면서 KIC의 투자 기조에도 변화가 생겼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2021년 미국 로봇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약 1조원에 인수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해 인텔 낸드사업부문 인수(10조4124억원)를 인수했다. SK에코플랜트는 작년 2월 싱가포르 전기·전자 폐기물기업 TES(1조3699억원)를, DL그룹 석유화학 자회사 DL케미칼은 작년 3월 미국 화학회사 크레이튼(1조8643억원)을 사들였다. 금융권에서는 KB증권이 인도네시아 중견 증권사인 밸버리증권 인수에 572억원을 투자했고, 신한지주는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410억원에 인수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작년 1월 4일(현지시간) CES2022 보도발표회에서 로보틱스 비전 발표를 위해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 위로 등장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대기업 해외M&A ‘활발’…KIC 투자기회 얻는다국내 대기업의 해외 스타트업 투자도 수년 전부터 진행됐다. 삼성전자의 벤처투자전문 자회사 삼성벤처투자는 지난 2019년 다수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미국 인공지능(AI) 의료로봇 스타트업 ‘필로헬스’, 미국 나노소자 기술 업체 ‘나노포토니카’, 이스라엘 반도체 스타트업 ‘윌롯’, 싱가포르에 본사가 있는 인사관리(HR)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 ‘스윙비’ 등이다.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차량 호출업체 ‘그랩’에 2억7500만달러(약 3070억원)를 투자했다. 이듬해에는 인도 최대 차량호출 기업 ‘올라’에도 3억달러(약 3400억원)을 투자했다.LG그룹은 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계열사 5곳이 출자한 4억2500만달러(약 5600억원) 규모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은 작년 11월 기준 총 52곳이며, 투자 금액은 2억6000만달러(약 3430억원)에 이른다. 투자 영역도 배터리,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바이오, 메타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수익률 향상·국내기업 해외진출 지원 ‘일석이조’이에 KIC는 국내 기업이 모회사인 외국 기업에도 투자가 가능하도록 정책을 변경했다. 이전부터도 KIC는 국내 금융기관과 협업해서 해외 공동투자 기회를 발굴하려고 노력해왔다. 해외 헤지펀드 공동투자를 위한 합작법인(JV)을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사진=KIC)앞서 KIC는 지난 2021년 11월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와 합작법인을 만들고 해외 헤지펀드 공동투자를 위한 3억달러 규모 펀드를 설정했다. 기관별 출자금은 KIC 1억5000만달러, 농협중앙회 1억달러, 수협중앙회 5000만달러다. 작년에는 서울보증보험, 동양생명이 펀드에 총 2000만달러를 추가 출자했다. 또한 KIC는 지난 2021년 설치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활용, 국내 기업의 실리콘밸리 현지 CVC와 교류하며 공동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도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3억달러(3753억원) 규모 신규 펀드도 조성한다. 이같은 행보는 KIC의 대체자산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IC는 사모주식, 부동산, 인프라, 헤지펀드 등 대체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중이다. 전체 포트폴리오 위험을 분산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KIC의 운용자산 규모는 지난 2021년 말 기준 총 2050억달러(약 270조원)며, 이 중 대체자산 비중은 17.5%를 차지한다. 작년 말에는 대체자산 비중이 22.8%로 늘어났다.KIC는 오는 2025년까지 대체투자 비중을 26%로 늘릴 예정이다. KIC 관계자는 “이번 정책 변경으로 우량 투자 건을 확보,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06 I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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