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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 서해 수호 임무 이어받는다
  •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 서해 수호 임무 이어받는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 해군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826)이 19일 진해 군항에서 취역했다. 해군 함정의 취역은 조선소에서 건조된 군함을 인수해 해군의 전투함정으로 편입됐음을 선포하고 취역기를 게양하는 행사다. 천안함은 지난 2021년 11월 처음 바다에 진수한 이후 장비탑재와 시운전 평가를 완료했다.이날 행사에는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 원종대 국방부 전력정책관, 김종철 합참 전력기획부장, 방극철 방사청 함정사업부장 등 군 및 방위사업청 관계관과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 등 유가족, 최원일 천안함(PCC-772) 전 함장을 비롯한 참전장병, 역대 천안함장, 윤공용 천안함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천안함 취역을 축하했다. 이날 취역한 천안함은 구형 호위함(1500톤급)과 초계함(1000톤급)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하는 신형 호위함 7번함이다. 2020년 6월 17일 건조를 시작했다. 건조 일정 상 올해 6월 말 취역 예정이었지만 방위사업청과 HD현대중공업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으로 한 달 이상 앞당겼다. 보다 빠른 시일 내에 작전임무에 투입될 수 있게 된 것이다. 신형 호위함 천안함 항해모습 (사진=해군)천안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2800톤으로 이전 1000톤급 천안함 대비 덩치가 커졌다. 최고속력 30노트(시속 55㎞)에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또 5인치 함포, 20㎜ 팔랑스(Phalanx), 함대함유도탄, 한국형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함대지유도탄·장거리 대잠어뢰·유도탄방어유도탄 등의 무장능력을 갖추고 있다.이와 함께 선체고정음탐기(HMS)는 물론, 과거 천안함에는 없었던 예인선배열음탐기(TASS)를 탑재해 원거리에서도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장거리 대잠어뢰인 홍상어도 탑재하고 있다. 특히 천안함은 추진체계로 추진전동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해 대잠 성능을 향상시켰다. 평상시 소음이 적은 추진전동기를 운용해 잠수함의 탐지를 피해 은밀히 항해하고, 잠수함 위협시에는 가스터빈 엔진으로 전환해 고속 기동이 가능하다. 천안함은 취역 이후 전력화 과정과 작전 수행능력평가를 거쳐 올해 말 서해에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은 “천안함 46용사의 애국충정과 국민적 염원을 담아 부활한 천안함이 대한민국 해군의 핵심전력으로서 해양수호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것”이라며 “함장을 중심으로 전 장병이 일치단결해 천안함을 최고의 전투력을 가진 전투함으로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최원일 전 천안함장은 “천안함의 대한민국 수호는 2010년 3월 26일에 멈춰있는데,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이 대한민국 수호 임무를 새롭게 이어가길 바란다”며 “북한이 다시 한번 도발한다면 PCC-772 천안함 전사자와 참전장병의 몫까지 더해 강력히 응징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천안함은 천안시를 함명으로 사용한 세 번째 함정이다. 최초 천안함(LCI-101)은 1946년에 미국으로부터 인수해 취역한 상륙정으로 1953년에 퇴역했다. 2대 천안함(PCC-772)은 1988년에 취역한 초계함으로 서해를 수호하다 2010년 3월 26일 북한 잠수정이 발사한 어뢰에 피격됐다.
2023.05.19 I 김관용 기자
부동산 ‘역(逆)투자’의 귀재 샘 젤 별세
  • 부동산 ‘역(逆)투자’의 귀재 샘 젤 별세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역(逆)투자’의 귀재로 불린 미국의 억만장자이자 전설적인 부동산 거물인 샘 젤이 별세했다. 향년 81세.(사진=AFP)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젤이 창립하고 이사회 의장을 지낸 부동산 투자회사 ‘에퀴티 코먼웰스(EQC)’는 성명에서 젤이 최근 발병한 질병의 합병증으로 이날 오전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시카고에서 태나난 폴란드계 유대인 젤은 역투자의 귀재로 불린다. 가치가 떨어져 헐값에 나오는 부실 자산들을 매입한 뒤 비싸게 되파는 방식으로 큰 부를 일궜기 때문이다. 그는 종종 스스로도 자신의 투자성향을 ‘그레이브 댄서(grave dancer·남의 불행으로 득을 보는 사람)’라고 부르고 있을 정도로 위험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했다.그는 1976년 시카고에 설립한 사무실 건물사업인 ‘에퀴티 오피스(EQ Office)’를 미 전역에 80개 사무소를 갖춘 회사로 키운 후 2007년 블랙스톤 그룹에 390억달러(약 52조원)에 매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에 이뤄진 딜이었다. 이후 그는 한달 만에 당시 유력지 ‘트리뷴 컴퍼니’를 82억달러(약 10조원)에 인수하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트리뷴 컴퍼니는 당시 유력지 시카고 트리뷴·LA타임스 등을 소유했던 거대 미디어기업이다. 하지만 경영실패로 2008년 12월 트리뷴은 130억달러의 부채를 떠안고 파산보호신청을 했고, 그는 언론인들의 비난과 투자자들의 소송에 직면했다. 젤은 2017년 인터뷰에서 “지금 내 앞에 그때와 같은 상황이 펼쳐진다면 트리뷴과 다시 거래를 할 것”이라고 후회하기도 했다.18일 기준으로 젤의 순자산은 52억 달러(약 7조 원)로 미국 부자 순위 184위에 올라가 있다.
2023.05.19 I 김상윤 기자
막판 꼬이는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노선 분배·슬롯 반납 위기
  • 막판 꼬이는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노선 분배·슬롯 반납 위기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합병 작업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양사의 기업결합(합병)을 두고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는 부정적 의견을 제시한 데 이어 미국 법무부까지 두 업체의 합병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미국 현지 보도까지 나오면서다.18일(현지시각) 미국 인터넷 매체 폴리티코가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미국과 한국 간 여객 및 화물 운송 경쟁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항공 여객기.(사진=대한항공.)미국 법무부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표한 2020년 11월부터 조사를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 기업의 결합을 심사하는 담당 부처는 각국마다 다른데, 미국은 법무부가 관련 업무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합을 부정적으로 볼 경우 소송을 통해 의사를 표현하는 식이다. 대한항공은 이에 대해 아직 소송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현지 보도는 단지 소송 가능성을 제기했을 뿐이며 미국 법무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 5월12일 대면 미팅을 통해 미국 법무부가 소송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으며 타임라인도 미정이고 당사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한 바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작업을 진행 중인 대한항공이 막판 변수를 만난 것은 부담이다. 앞서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 중인 EU집행위원회도 “두 항공사의 병합이 한국과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4개 노선에서 여객 운송 서비스의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관건은 협상 과정에서 국가의 재산으로 여겨지는 노선 운수권과 슬롯(특정 시간대 이착륙할 수 있는 권리)을 얼마나 지킬 수 있느냐다. 지난 3월 영국 경쟁당국(CMA)이 양사의 합병을 승인할 당시 대한항공은 런던 히스로공항 7개 슬롯을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에 넘기는 것으로 경쟁 우려를 해소했다. EU가 4개 노선을 콕 집어 우려의 뜻을 나타낸 만큼, 해당 노선의 운수권을 최대한 외항사에 넘기지 않는 방향으로 협상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항공사인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노선에 대한 슬롯을 일부 가져올 거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대한항공은 앞서 지난 2020년 11월부터 아시아나 인수합병을 추진해왔다. 한국을 포함한 총 14개국에 기업결합 신고를 한 결과 현재 EU, 미국, 일본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노선에는 신규 항공사들의 진입 및 증편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경쟁환경 복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기업결합 승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19 I 김성진 기자
국토연구원, AI 도시계획 기술개발 시범적용 위한 실증사업 협약
  • 국토연구원, AI 도시계획 기술개발 시범적용 위한 실증사업 협약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토연구원은 부산광역시, 천안시, 담양군과 함께 지난 18일 국토연구원 2층 강당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식 사진. 왼쪽부터 진인수 부산광역시 시설계획과장, 김태환 국토연구원 부원장, 신동헌 천안시 부시장, 최영주 담양군 부군수.이번 협약은 국토교통부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도시계획 기술개발사업’의 시범적용 대상 지자체 협약을 통해 지자체별 맞춤형 기술개발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 이후 세미나에서는 국토연구원 김동한 연구위원(연구단장)이 각 지자체별 통합실증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각 기관의 협력방안에 관한 의견교환 자리를 마련했다. 지자체 별로 부산광역시는 ‘15분 도시 실현을 위한 생할권계획 수립’, 천안시는 ‘Compact & Network 도시계획을 통한 지역 거점도시 조성’, 담양군은 ‘생태도시 계획을 통한 인구감소 대응 강소도시 조성’을 추진 방향으로 선정했다. 해당 사업은 국토연구원이 2022년부터 2026년 까지 빅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인공지능 도시계획 기술개발을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연구사업이며 총사업비는 192억 규모로 기술개발과 실증을 추진하게 된다.
2023.05.19 I 이윤화 기자
HLB테라퓨틱스,교모세포종 임상결과 내달 발표…"기술수출 논의 중"
  • HLB테라퓨틱스,교모세포종 임상결과 내달 발표…"기술수출 논의 중"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안과와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인 HLB테라퓨틱스(115450)가 다음 달 중 교모세포종 임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 기존 치료제 대비 우위성을 입증했다고 확신하는 만큼 기술수출 논의에도 속도가 붙었다는 설명이다.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가 11일 ‘2023 HLB그룹 합동 기업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제공= HLB)12일 업계에 따르면 HLB테라퓨틱스는 전날 열린 ‘HLB 합동 기업설명회’에서 다음 달 공시를 통해 미국 자회사 ‘오블라토(Oblato)’의 재발성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 임상 2상 중간 결과와 신규 GBM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자 임상 중간 결과 2건을 발표한다고 밝혔다.재발성 GBM에 대한 임상 2상은 GBM이 재발한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주사제형 OKN-007과 테모졸로마이드(TMZ)를 병용 투여하는 임상이다. 지난해 10월 환자 등록을 마친 후 현재 중간 결과를 분석 중이다. 자체 분석 결과 1차 지표로 설정한 6개월 생존 비율을 달성했고 비교 약물들 대비 우위성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신규 GBM에 대한 연구자 임상은 처음 GBM 발생 후 수술한 환자들 26명을 대상으로 표준 화학 방사선요법(방사선 치료+TMZ)과 OKN-007 주사제형을 병용투여하는 임상이다. HLB테라퓨틱스는 OKN-007에 대한 긍정적인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와 CDA(기밀유지협약)을 맺고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라는 설명이다.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는 “테모졸로마이드 대비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인했다고 알고 있다”며 “앞으로 다른 빅파마들과 공동 임상, 병용 임상, 동일한 적응증을 가진 회사들과의 인수합병(M&A) 측면에서 주도권을 가질 정도의 데이터라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악의 뇌암으로 불리는 교모세포종은 악성 뇌종양인 ‘신경교종’의 일종이다. 환자 평균 생존 기간은 18개월, 5년 생존율은 3% 미만으로 알려진다. 미국에서 환자 수는 약 2만 명으로 추산되며, 매년 1만2000명 정도가 신규로 발생하고 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약물은 아바스틴과 TMZ 두 개 뿐이여서 미충족 수요가 높은 분야라는 설명이다. 안 대표는 “아바스틴의 경우 임상시험 책임자(PI)들은 거의 안 쓴다. 약이 들지 않을 경우 종양을 더 악성으로 만들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승인된 의약품 대비 우리 약물이 우위성을 확보했다는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LB테라퓨틱스가 미국 자회사 리젠트리를 통해 개발 중인 또 다른 파이프라인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 ‘RGN-259’도 올해 안으로 개발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NK는 희귀질환 일종으로, 퇴행성 각막 질환이다. 현재 FDA 승인을 받은 유일한 치료제인 ‘옥서베이트’는 1개월 약가가 5만 달러(약 6000만원)를 넘어 환자 부담이 크다. HLB테라퓨틱스는 기존 약물 대비 짧은 복용 기간과 저렴한 약가, 보관 편의성 등을 앞세워 품목 허가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안 대표는 “FDA는 반복적 효과 검증을 요구하고 있어 임상3상을 유럽과 미국에서 동시에 진행을 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는 첫 번째 환자 등록이 끝났고 유럽에서 임상은 영국·스위스·이태리·독일·폴란드에서 진행된다”며 “미국에서 진행되는 임상은 2024년 1분기면 공개 예정이지만, NK는 개선 여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만큼 그 전에도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후보물질도 빅파마와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신약 개발 외에도 회사의 캐시카우를 담당할 콜드체인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HLB테라퓨틱스는 올해 콜드체인 사업으로 매출 500억원, 3년 내 매출 1000억원을 각각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질병관리청과 224억원 규모 코로나19 백신 유통사업 계약을 맺었다. 올해 이천과 평택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전국에 콜드체인 유통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인프라 확대를 위한 수평적 M&A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글로벌 빅파마 수주도 공격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백신의 국내 유통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다. 안 대표는 “2022년 7월부터 모든 생물학적 제제는 콜드체인을 통해 이동하도록 하는 등 생물학적 제제 수송기준이 강화됐다”며 “5월까지 중소 규모의 백신 유통업체 M&A를 통해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등 대형 유통사들의 콜드체인도 담당해서 앞으로 3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2023.05.19 I 석지헌 기자
美 상장 마무리단계 밟던 정재준 대표, 소룩스 인수로 선회...왜?
  • 美 상장 마무리단계 밟던 정재준 대표, 소룩스 인수로 선회...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를 전격 인수했다. 바이오 기업이 아닌 LED 조명 기업을 인수하는 만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6일 아리바이오와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300억원을 투자해 김복덕 소룩스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100만주(지분율 12.11%)를 확보했다. 지난 15일 계약금 30억원을 지급했고, 잔금 270억원은 내달 29일 지급 예정이다. 또한 정 대표는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250만9206주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최종 지분확보 작업이 끝나면 정 대표의 소룩스 지분율은 25.69%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이번 인수를 진두지휘한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이날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이번 소룩스(290690) 인수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먼저 정 대표는 이번 소룩스 경영권 인수를 위해 개인자금과 함께 우수한 재무적 투자자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유상증자로 지분율을 높이는게 꼭 필요하다”며 “현재 소룩스 대표인 김복덕 대표와 우호지분을 넘어서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사진=아리바이오)◇미국 스펙 상장 스톱...우회상장 가능성도 열어놔아리바이오는 지난 3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노렸지만,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이는 지난 2018년, 2022년에 이어 세 번째 실패다. 이후 회사는 한국거래소에 이의제기를 하는 한편 해외 상장도 적극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외 상장 소식 대신 국내 코스닥 상장사 인수를 전격적으로 발표해, 우회상장을 위한 포석이라는 주장도 나온다.정 대표는 “소룩스는 뛰어난 기술력 바탕위에서 LED 조명 외길을 걸으며 사업을 영위해왔다. 묵묵히 성장하고 있는 상장사이지만, 현실적으로 중국의 저가 공세 및 시장성장의 둔화,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외부요인으로 정체되고 있었다”면서 “따라서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었다. 현 경영진의 결단으로 회사 성장 트렌드를 바이오쪽으로 잡고 전략적인 파트너를 찾던 중 아리바이오와 결합하게 됐다”고 말했다.코스닥 상장사 인수 결심을 한 배경에 대해 그는 “한국 시장은 미국과는 달리 미국 식품의약국(FDA) 3상에 진입한 기업을 홀대하고 있다. 미국에서 이 정도의 업력과 펀딩 히스토리가 있는 기업은 모든 대형 스펙이 바라는 회사로 평가받는다”며 “아리바이오는 최근까지 미국 스펙(SPEC) 상장을 고려하고 많은 진행을 했다. 나스닥 스펙추진 업체와 MOU 마지막 단계까지 도달할 상태”였다고 했다.이어 정 대표는 “다만 마지막까지 고민한 것이 회사를 창업할 때 한국 바이오 산업에 기여하겠다는 최초의 목표가 어그러지는 부분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며 “스펙 상장이 성공하면 아리바이오 전 경영진 등이 미국으로 본사를 옮겨야 하고, 엄연한 미국 기업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이 고민했고, 최종적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한국에 기여하는 회사가 되고자 했다. 이런 결심에 따라 코스닥 상장사 인수라는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특히 정 대표는 우회상장을 위한 포석이라는 시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다만 소룩스와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의를 통해 양사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주주들은 해외 상장뿐만 아니라 아리바이오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상장이라는 틀을 원한다고 생각한다. 해외 상장 문제는 현재 소룩스와의 협업 절차를 마친 후 추후 고려의 대상이 될 수도, 안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향후 행보 지켜봐달라”아리바이오가 인수한 소룩스는 1995년 창업한 LED 조명 기업이다.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특수 조명, 실내외 조명, 옥외 조명, 비상 조명 등 LED 조명 외길을 걸어왔다. 30년 가까이 굴지의 대형 건설사들과 대규모의 국내 및 해외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2020년 매출 576억원, 영업이익 51억원 △2021년 매출 700억원 영업이익 51억원으로 실적 상승을 이어갔지만 지난해 매출은 559억원으로 약 20% 감소했고, 영업실적은 43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따라서 소룩스의 적자가 계속될 경우 오히려 아리바이오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정 대표는 “지난해에는 소룩스 대표이사 지병치료 및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 인력증감 등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적자 전환된 것”이라며 “올해 1분기에도 적자였으나 15일 발표된 2분기 실적에서는 적자폭을 줄였다. 또한 곧 수주실적 공시가 있을 예정이어서 3분기에 바로 흑자전환이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올해 흑자전환을 예상해 큰 우려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소룩스가 조명 기업이다보니 바이오 기업인 아리바이오와 표면적으로는 시너지를 찾기 어려워 보이는 게 사실”이라며 “다만 이번 지분 인수를 시발점으로 소룩스와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업을 통해 양사 성장에 도움되는 큰 그림을 모색하고 있다. 추후 내용과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2023.05.19 I 송영두 기자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제동걸리나‥EU 이어 美서도 잡음(상보)
  •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제동걸리나‥EU 이어 美서도 잡음(상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행정부가 대한항공(003490)의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 대한항공)폴리티코는 관련 심의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법무부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무산시키기 위해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미국이 외국 항공사 간 합병을 저지하려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미국과 한국 간 여객 및 화물 운송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폴리티코는 “미국은 한국에 본사가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법적 관할권은 없다”면서도 “미국 내 경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기업 결합을 막는 것을 모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을 추진한 2020년 11월부터 약 2년 동안 이 거래에 대해 조사해왔으며, 미국으로 향하는 노선에서 두 회사의 합병이 경쟁에 미칠 영향에 우려를 표했다. 두 항공사 모두 미국 내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시애틀·뉴욕·호놀룰루행 노선을 운항한다. 소송이 제기된다면 제트블루항공과 스피릿항공의 합병을 차단하기 위한 소송과 제트블루와 아메리칸항공의 파트너십에 반대하는 소송에 이어 항공 분야의 독점적 관행을 막기 위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세 번째 시도가 될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다만, 실제로 미 정부가 소송을 제기할지 여부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으며 결정이 임박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법무부가 최종적으로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지난 17일 공개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와 관련한 중간심사보고서에서 두 회사의 합병이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발표했다. EU 집행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시 한국과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4개 노선에서 승객 운송 서비스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며 “유럽과 한국 사이 모든 화물 운송 서비스의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총 14개국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 현재 EU, 미국, 일본 등 3개국의 승인이 남은 상태다.
2023.05.19 I 장영은 기자
LS그룹 美 전선회사, 2000억 규모 프리IPO 성공
  • LS그룹 美 전선회사, 2000억 규모 프리IPO 성공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S그룹 계열의 미국 전선회사인 슈페리어 에식스(SPSX)가 국내 사모펀드(PEF)를 통해 약 2000억원(약 1억5000만달러)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성공했다.SPSX는 오는 23일 통신케이블을 생산하는 자회사 SEABL(Superior Essex ABL)에 투자할 기관 전용 사모펀드 운용사인 SK증권 계열의 SKS크레딧과 본 계약을 체결하고 은행 등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는 펀드 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이번 프리IPO로 평가받은 SEABL의 기업가치는 약 1조원(7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SPSX는 확보한 재원을 차입금 상환과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등에 활용하고 SEABL을 성장시켜 향후 미국 뉴욕 또는 한국 증시 등에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SPSX는 최근 유럽과 북미 중심으로 스마트공장·교육·의료 등 민간 부문의 5세대 이동통신(5G) 자체특화망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통신케이블 사업의 성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SPSX는 LS그룹이 2008년 인수한 매출 기준 권선 세계 1위, 통신선 북미 4위 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약 4조원(30억2000만달러)으로 2021년 약 3조7000억원(28억1300만달러) 대비 7% 성장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중국·독일·이탈리아 등 3대륙 10여 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본사는 조지아주 애틀란타시에 있다.한편 북미 지역은 LS그룹 비전2030 달성을 위한 주요 거점 국가 중 하나로 LS전선은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를 통해 통신케이블인 UTP케이블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에 필요한 전력 솔루션을 제공하며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LS 로고.(사진=LS)
2023.05.19 I 김은경 기자
소주·맥주 잘 팔리는데, 아직 목 마르다…하이트진로의 변신
  • 소주·맥주 잘 팔리는데, 아직 목 마르다…하이트진로의 변신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두꺼비 소주’로 대중들에게 독보적인 입지를 굳힌 주류회사 하이트진로(000080)가 초기 스타트업 시장에서 전략적 투자자(SI)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기업투자조직을 키워 본업인 주류사업 외에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식 투자를 시작한 지 4년차에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을 다수 발굴해내는 성과를 내고 있다. ◇ 주류회사의 투자사 변신…농수산 혁신 스타트업 적극 발굴로 신사업 동력 찾는다하이트진로는 회사 발전과 새 먹거리 확보를 위해 지난 2016년 창설한 신사업개발팀을 통해 투자를 시작했다. 신사업개발팀이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한 건 지난 2020년부터다. 연간 평균 30억원대의 예산을 투입해 투자를 해온 지 4년차. 하이트진로에서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수혈받은 스타트업만 27곳에 달한다. 주로 시드(초기) 또는 프리 A 단계에서 성장성이 높은 기업 위주로 들여다보고 있다. 유망 성장 동력을 갖춘 기업이면 폭 넓게 들여다보지만, 그 중에서도 방점을 두는 투자 방향은 1차 산업 중 농수산 관련 부문이다. 현재의 농수산 원물을 미래에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소비할 수 있는 분야에 도움이 될 기술을 보유한 회사들을 적극 발굴해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가 투자한 기업의 면면을 살펴보면 농수산업 분야의 유통·기술 혁신에 기여하고 있는 이색 스타트업이 많다. 대표적인 곳이 나물 가공 및 유통 업체 ‘엔티’다. 엔티는 전국 각지의 농가와 계약을 맺고 생산한 나물을 가공해 소비자에게 배송하고 있다. 건강식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잠재적 성장성이 높은 스마트팜 기업 ‘그린’, 수산물 온라인 중개 플랫폼 ‘푸디슨’, 작물 선정부터 생육 시설 설계·시공 재배 후 관리·출하까지 관리하는 스마트팜 토탈 솔루션 기업 ‘퍼밋’ 등에 투자를 단행했다.신사업팀에서 발굴한 회사가 하이트진로와 시너지가 있다고 판단돼 인수·합병(M&A)에 나선 사례도 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놀이터 컴퍼니’ 인수가 대표적인 사례다. 놀이터컴퍼니는 파트너사의 PB,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상품의 디자인과 브랜딩까지 원스톱 퍼블리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쿠팡 등과 협력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 서초 사옥(사진=지영의 기자)◇ 민관 협업으로 농수산 분야 스타트업 발굴올해 상반기부터는 ‘자연 기반 투자 연계형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과 함께 농수산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최종 투자까지 진행하는 민관 협업 프로그램이다. 하이트진로 외에도 농식품 및 수산펀드를 보유한 투자기관들이 함께 참여해 스타트업들을 만났다. 상반기 행사에서는 총 163개사가 지원했고, 이 중 농식품분야 6개 업체, 수산분야 4개 업체가 최종 선정됐다. 이 중 양식장 사업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스타트업 ‘타이드풀’을 포함한 총 5개사가 하이트진로에서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주로 초기기업에 투자해와서 투자 회수 기간이 길 수밖에 없지만, 최근 첫 엑시트 성과도 냈다. 하이트진로가 7번째로 투자에 나섰던 클라우드 기반 창고관리 시스템을 개발한 스타트업 ‘스페이스리버’다. 지난해 하반기에 다우기술이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페이스리버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하이트진로도 멀티플 2배 수준으로 투자금을 회수해 호실적을 거두게 됐다.구성림 하이트진로 신사업개발팀장은 “ 하이트진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불어넣기 위해 신사업개발팀을 출범시켰다”며 “주류 시장에만 기대지 않기 위해 스타트업 투자를 시작했고, 하이트진로가 종합 식품회사로 진출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안 좋지만, 초기 단계의 기업 투자 여건은 좋다고 보고 있다”며 “자금 경색으로 어려운 초기 유망 기업을 적극 발굴해 키워낼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6월 일반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 운영사에 선정됐다. 투자에 뛰어든지 3년차 만에 기업 심사·발굴 역량을 입증 받은 셈이다. 팁스 운영사가 된 이후 관련 프로그램을 전담할 코디네이터와 심사역 인력을 충원해 조직 규모를 늘렸다.
2023.05.19 I 지영의 기자
"美 부채한도 협상안 내주 표결" 기대감…나스닥 1.5%↑
  • "美 부채한도 협상안 내주 표결" 기대감…나스닥 1.5%↑[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부채 한도 협상이 이르면 다음주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덕분이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18일(현지시간) “하원이 빠르면 다음 주에 부채 한도 합의에 대해 표결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기대감을 키웠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채무불이행(디폴트)를 피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다만 예상보다 낮은 실업수당 청구로 상승세는 제한됐다.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탓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어서다.다음은 18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 (사진=AFP 제공)◇美 증시, 일제히 상승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4% 오른 3만3535.91을 기록.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4% 오른 4198.0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51% 뛴 1만2688.84로 마감. -국제유가는 연준 긴축 경계감으로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7센트(1.33%) 하락한 배럴당 71.86달러에 거래를 마침.◇매카시 “빠르면 내주 부채 한도 합의안 표결”-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이날 이르면 다음 주 부채한도 합의안에 대해 표결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가 커져. -그는 “아직 아무것도 합의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 -연준발 긴축 우려로 약세로 시작했던 장은 이 발언 이후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서. 전날 “디폴트는 없다”는 발언에 이어 부채 한도 협상이 상당 부분 진척되고 있다는 소식에 시장은 뜨겁게 반응. ◇미 실업수당 24.2만건 ‘뚝’-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2000건으로 전주 대비 2만2000건 감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만5000건)를 큰폭 하회. 실업수당 청구가 감소한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많다는 의미.-노동시장 과열 여전해 연준의 긴축 우려 다시 부각. ◇연준 ‘매파 모드’에 6월 금리인상 중단론 약화-월가는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거의 확신하고 있지만, 연준 인사들은 “아직 모른다”고 강조.-로리 로건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는 1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지금까지 경제 지표는 다음달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것을 정당화하지 않는다”며 “연준은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밝혀. 로건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표결권을 가진 위원.-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역시 이날 “통화정책은 길고 가변적인 지연 효과와 함께 한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준다”며 “수요가 금리 인상의 완전한 효과를 느끼기에는 (긴축을 진행했던) 지난 1년이 충분히 긴 기간은 아니다”고 발언. 제퍼슨 이사는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긴 라엘 브레이너드 전 부의장의 후임으로 지명돼 있는 상태. 부의장은 연준 내 ‘2인자’.-‘연준 3인자’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최근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데이터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 정도로) 받쳐주지 않는다면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해. 뉴욕 연은 총재의 언급은 연준 집행부의 시각을 대변한다고 봐도 무방. ◇넷플릭스, 광고 저가요즘제 선방에 주가 급등-IT기업들이 선방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광고 삽입형 저가 요금제의 전 세계 월간활성사용자(MAU)가 약 500만명에 도달했다고 밝히면서 9.22% 급등.-마이크론은 향후 수년간 일본에 최대 5000억엔을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에 4.08% 올라.-애플은 1.37% 오른 175달러를 기록하면서 2022년 4월 이후 가장 최고치를 기록.◇월마트, 1분기 예상밖 실적-17일(현지시간) 월마트는 1분기 매출이 1523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6% 늘었다고 밝혀. 이는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 전망치 1487억6000만 달러를 뛰어 넘는 수치. -주당순이익(EPS)도 조정기준 1.47달러로 13.1% 늘어. 이 역시 시장 예상치 1.32달러를 웃돌아.-타깃과 크로거 등 경쟁사 대비 식료품 가격을 낮게 유지한 전략 때문.-온라인 매출도 호조. 월마트의 1분기 온라인 매출은 27% 증가하며, 홈디포가 3.4% 감소한 것과 대조.현대차·기아 양재 사옥.(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 美차량도난 집단소송에 합의-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지난해 미국 차량 도난사건 집단소송과 관련해 피해자들과 합의했다고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 합의금은 약 2억달러(약 2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미국법인은 도난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차량 약 900만대에 대한 집단소송과 관련해 피해자와 합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혀.-구체적으로 차량을 완전 분실한 피해자에게는 6125달러(약 820만원)의 보상금과 고장 차량에 대한 3375달러(약 450만원) 보상금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현대차와 기아차는 법원이 이번 합의안을 검토한 뒤 오는 7월께 예비 승인을 할 것으로 보여.◇“미 법무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무산시키려 소송 검토”-미국 행정부가 대한항공(003490)의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18일(현지시간) 보도.-미국이 외국 항공사 간 합병을 저지하려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미국과 한국 간 여객 및 화물 운송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 -실제로 미 정부가 소송을 제기할지 여부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으며 결정이 임박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져. ◇尹, 히로시마 G7 참석 위해 오늘 방일-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히로시마로 출국.-윤 대통령은 오는 21일까지 2박3일 간 히로시마에서 G7 의장국인 일본을 비롯해 호주, 영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각국 정상들과 양자 정상회담. -초청국 정상과 국제기구가 참석하는 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계획. -특히 21일 개최되는 한일정상회담은 서울 정상회담 이후 2주 만에 열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방한해 셔틀외교(상대국을 오가며 정상회담을 하는 것)를 복원한 바 있음. -윤 대통령은 방일 기간 기시다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도 함께 참배. -이번 G7 정상회의 계기에 6개월 만의 한미일 정상회담도 개최될 예정.
2023.05.19 I 양지윤 기자
'공룡 美남' 돌아온 김우빈, 황금비율 시계는
  • '공룡 美남' 돌아온 김우빈, 황금비율 시계는[누구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택배기사’ 주연 모델·배우 김우빈이 최근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반가운 근황을 전했다.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비인두암 투병 환우에게 희망을 전한 김우빈을 한층 돋보이게 만든 시계 제품은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 제품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김우빈이 양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왼쪽 손목의 시계는 예거르쿨트르의 리베르소 트리뷰트 모노페이스 스몰 세컨즈 제품. (사진=유튜브 캡처)김우빈은 지난 10일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에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이날 김우빈은 검은색 카디건에 바지 등 단정한 차림으로 차분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인터뷰 중간 클로즈업 화면에서는 왼쪽 손목에 빛나는 시계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방송에서 김우빈이 착용한 시계는 예거 르쿨트르의 ‘리베르소 트리뷰트 모노페이스 스몰 세컨즈’ 제품이다. 김우빈은 지난 2021년 6월부터 예거 르쿨트르의 앰버서더로 활동해왔다. 직사각형 모양의 시계는 블랙 다이얼에 핑크골드 케이스로 김우빈의 이날 패션을 한층 더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완성했다. 세로 45.6㎜, 가로 27.4㎜, 두께 7.56㎜의 영롱하게 빛나는 시계 가격은 3140만원이다. 지난 1833년 스위스에 설립된 예거 르쿨트르는 세계 5대 시계 브랜드 중 하나로 스페인 화가 파블로 피카소가 즐겨 차면서 유명세를 탔다. 예거 르쿨트르는 지난 2000년 바쉐론 콘스탄틴, 랑에 운트 죄네, IWC 등 명품 시계 브랜드 등을 보유한 명품 공룡 기업 ‘리치몬트’ 그룹에 인수되면서 명품 시계 브랜드의 계보를 잇고 있다.특히 김우빈이 착용한 리베르소는 예거 르쿨트르 제품 중 가장 인기있는 모델 중 하나다. 리베르소는 지난 1931년 아르데코 스타일이 유행하던 시기 미적인 아름다움의 최정상의 기준인 ‘황금 비율’을 가장 완벽하게 구현한 시계로 처음 만들어진 이후 90년이 넘는 시간동안 예거 르쿨트르를 대표하는 시계로 자리매김 했다. 르메르 가디건을 착용한 김우빈. (사진=김우빈 인스타그램)한편 이날 김우빈이 착용한 가디건은 프랑스 신명품 브랜드 르메르 제품이다. 에르메스 수석디자이너였던 크리스토퍼 르메르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론칭한 이 브랜드는 뉴트럴 컬러로 우아함과 차분한 스타일을 구사하면서도 활동성과 기능성을 갖춘 실용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우빈이 착용한 트위스트 가디건은 르메르 특유의 비대칭적인 라인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단정하면서도 멋스러운 느낌을 낸다. 르메르 제품은 국내에서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이 수입·유통하고 있다.
2023.05.19 I 백주아 기자
中에 뺏긴 디스플레이 세계 1위…기술격차 벌려 5년 내 탈환
  • 中에 뺏긴 디스플레이 세계 1위…기술격차 벌려 5년 내 탈환
  • [이데일리 강신우 김형욱 기자] 정부와 업계가 18일 발표한 디스플레이 산업혁신전략의 핵심은 기술격차 확대를 통한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다.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 등 업계는 2027년까지 65조원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무기발광 다이오드(iLED) 기술 선점이나 정보통신(IT)용 8세대 제품이나 TV용 10세대 제품 대량 양산 기술 고도화 등에 투입해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과의 기술 격차를 현 3년에서 5년으로 벌리고, 이를 통해 2027년까지 다시 세계시장 점유율 1위(50%)로 도약하겠다는 그림이다.(앞줄 왼쪽 3번째부터)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CTO, 김용재 삼성전자 부사장 등 관계자가 18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에서 열린 무기발광산업 육성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한국은 2004~2020년 17년간 세계 1위로 군림했으나 중국 기업이 액정표시장치(LCD) 등 저가 제품과 세계 최대 규모의 자국 시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며 2021~2022년 2년째 중국에 밀려 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42.5%)-한국(36.9%)-대만(18.2%) 순이다.산업통상자원부도 업계의 대규모 투자에 호응해 1조원 이상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투입하는 등 직·간접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올 2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이른바 ‘K칩스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며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국가첨단전략기술에 대한 대기업의 시설투자 세액공제 비율을 8%에서 15%로 상향했다.정부는 여기에 더해 한국산업은행·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기업의 신규 투자에 9000억원 규모 금융 지원을 더하기로 했다. 또 디스플레이 특화 단지 지정을 검토하고, 현재 연1회 받아야 하는 유해 화학물질 취급 안전성 검사를 탄력적으로 2∼4년에 한 차례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소재·부품·장비 국내 자급률도 지난해 65% 수준에서 2027년까지 80%까지 끌어올린다.(표=산업통상자원부)정부와 업계는 이날 행사에서 기업과 대학·연구소가 참여하는 ‘iLED 산업 육성 얼라이언스(동맹)’도 출범했다. iLED는 기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 더 밝고 수명이 길고 더 큰 화면을 구현할 수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산업부는 올 하반기 중 iLED 소재·부품부터 공정, 인프라, 제품 양산에 걸친 국내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해 95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이를 위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신청한다.이와 함께 투명 디스플레이나 확장현실(XR), 차량용 등 3대 디스플레이 신시장 창출 계획도 추진한다. 이들 제품은 아직 시장 수요가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윤수영 LG디스플레이 CTO, 김용재 삼성전자 부사장, 박원환 한솔케미칼 대표 등이 참여해 목표 달성 의지를 다졌다.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확장현실(XR)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위해 17일(현지시간) 2억1800만달러(약 2900억원)에 미국 OLED 제조기업 이매진(eMagin)을 인수키로 했다. 이매진은 미국 유일의 OLED 제조기업으로 주로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 등 XR 기기용 마이크로 OLED를 생산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옴니아는 이를 위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 5억달러에서 2030년 34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향후 XR 기기에 엄청난 성장 잠재력이 있을 것”이라며 “이매진의 기술을 활용해 XR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더 많은 고객에게 혁신적 제품을 제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지난해 독일 퀠른에서 열린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행사장에 설치된 삼성디스플레이 부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2023.05.19 I 김형욱 기자
PEF 블라인드펀드 대전…제한된 기회를 잡아라
  • [마켓인]PEF 블라인드펀드 대전…제한된 기회를 잡아라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목표수익률만 제시한 뒤 투자금을 모으는 펀드) 조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 분위기가 풀리면서 올해 유동성이 불어날 조짐을 기회로 잡겠다는 것이다. 다양한 투자 전략 구사를 위해 든든한 블라인드 펀드 조성이 필요하다는 시장 트렌드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최상위권 PEF 운용사들이 조 단위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뛰어든 가운데 중소형 PEF 운용사들은 상대적으로 펀딩(자금유치)을 받을 곳이 마땅치 않다고 호소하면서 사뭇 다른 분위기도 감지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신규 블라인드펀드 15조원 시대 개막18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PEF 운용사들은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앤컴퍼니가 4조2000억원 규모의 메머드급 신규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선 가운데, 지난해 8000억원으로 1차 클로징을 마친 IMM PE도 추가 펀딩을 통해 로즈골드 5호 펀드를 2조60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연초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VIG파트너스가 1조5000억원 규모의 5호 펀드 모집에 나섰고, 맥쿼리자산운용도 1조원 규모의 맥쿼리한국오퍼튜니티펀드(MKOF) 6호 펀드 조성에 뛰어든 상태다. 공교롭게도 이들 운용사 모두 총 8000억원을 출자하는 국민연금 PEF 운용사 콘테스트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경쟁 구도를 띠게 됐다. 시장에서는 3곳의 국민연금 PEF 운용사 자리를 어떤 운용사가 따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기관 콘테스트를 휩쓸었던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스카이레이크)가 1조1000억원 넘는 자금을 모으며 12호 블라인드펀드 클로징을 앞두고 있고, 같은 기간 스카이레이크에 필적하는 펀딩 성과를 낸 스틱인베스트먼트도 2조4000억원 규모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SSF) 운용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어펄마캐피탈와 키스톤PE,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BNW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펀드 조성에 돌입한 상태다. 자본시장에서 올해 조성을 마치거나 본격적인 자금 모집에 나설 신규 PEF 블라인드펀드 규모만 15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대형 블라인드 펀드 조성이 늘어난 데는 올해 넉넉해질 조짐을 보이는 유동성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연기금이나 공제회가 올해 주관하는 PEF 운용사 콘테스트 출자 규모가 이전보다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대형사 선호하는 기관… 중소형 PEF ‘근심’ 대형 PEF 운용사들이 일제히 신규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서면서 펀딩 전쟁도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는 평가다. 앞으로 PEF 운용사를 뽑는 각 콘테스트에 블라인드 펀드 펀딩 퍼즐 조각을 맞추려는 운용사들이 대부분 참전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자산운용규모(AUM) 10위권에 포진해 있는 PEF 운용사들 가운데 3분의 2 정도가 신규 펀드 조성에 나선 상황이다 보니 올해는 역대급 경쟁이 펼쳐질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 PEF 운용사들의 각축전으로 판이 짜이면서 상대적으로 펀드 조성 규모가 작은 중소형 PEF 운용사들은 마른침을 삼키고 있다. 경쟁자가 늘면서 자금을 따낼 기회가 점차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민연금이나 교직원공제회, 사학연금 등 굵직한 PEF 운용사 콘테스트 선정 결과가 향후 이어질 다른 콘테스트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쳤던 전례를 생각하면 초대형 운용사들이 자금을 독식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내심 걱정거리다. 한 중견 PEF 운용사 관계자는 “중소형사들은 올해 펀드 조성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를 두고 고민이 많다”며 “올해는 유독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노리는 운용사들이 몰리면서 펀딩 경쟁 자체가 치열해진데다 기회도 워낙 제한적이어서 중소형사에까지 기회가 올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2023.05.19 I 김성훈 기자
'고난과 풍파' 겪은 에이블씨엔씨, 새 주인 찾아 꽃 피울까
  • '고난과 풍파' 겪은 에이블씨엔씨, 새 주인 찾아 꽃 피울까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그야말로 ‘고난과 풍파’의 대명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17년 IMM PE(프라이빗에쿼티)가 인수한 에이블씨엔씨(078520)의 얘기다. 국내를 대표하는 한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는 인수 이후 동고동락한 화장품 업체의 매각을 앞두고 있다.예비입찰에서 다수의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가 인수 의향을 밝히며 흥행 기대감은 높아져 있다. 실적도 흑자로 전환했고, 성장을 가로막던 코로나19 역시 끝이 가까워졌다. IMM PE가 우여곡절 끝에 에이블씨엔씨 매각을 성공적으로 성사시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람 잘 날 없던 에이블씨엔씨…사드 보복에 코로나까지IMM PE는 지난 2017년 회사 창립자인 서영필 전 회장의 보유 지분 25.5%를 1882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공개매수와 유상증자를 거쳐 총 4000억원 가량을 투입해 현재 수준의 지분(59.2%)을 확보했다.에이블씨엔씨는 IMM PE가 인수한 뒤부터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인수 직후부터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여파가 덮쳤다. 2017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줄었고 영업이익은 반토막 났다. 2018년 실적은 적자로 전환했고, 2019년은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사드 보복을 버텨내자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창궐했다. 재택근무를 하는 등 ‘언택트’, ‘비대면’ 시대가 되면서 화장품 소비는 급감했다. 2020년부터 실적은 다시 적자에 늪에 빠졌고, 2021년도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그 사이 에이블씨엔씨의 대표는 여섯 차례나 바뀌었다. 당시 에이블씨앤씨에서 근무했던 한 업계 관계자는 “IMM PE에 인수되기 전 에이블씨앤씨에서 함께 근무했던 의사결정 책임자 20여명 중 현재 남은 사람은 한 명 내외”라고 할 만큼 강도 높은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이 이뤄졌다.실적이 떨어지자 대주단과의 관계도 나빠졌다. 주가가 곤두박칠치면서 인수금융 연장에 실패해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대주단 중 한 곳인 신협중앙회에서 연장 불가를 통보하면서다. 이런 영향으로 에이블씨앤씨는 지난해 9월 대주단과 협의 끝에 매각을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돌파구…실적 개선세 ‘뚜렷’회사는 코로나 사태 이후 중국 봉쇄 영향으로 화장품 업계가 부진한 가운데 미국, 일본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그 결과 해외 사업 비중이 2020년 27.7%에서 지난해 52.6%, 올해 58.4%로 급격히 올랐다.일본 법인은 주력 브랜드인 미샤를 중심으로 드럭스토어 채널을, 미국 법인은 북미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 등 주요 이커머스 채널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미샤의 새 광고 모델로 할리우드 배우 엘리자베스 올슨을 기용하는 등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았다.그러자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작년 에이블씨엔씨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101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01억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 역시 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14% 늘어나는 등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주가 역시 반응하고 있다. 올 초 5070원으로 출발한 에이블씨앤씨 주가는 18일 종가 기준 9130원을 기록하며 연초 대비 약 80% 상승했다.매각을 추진 중인 현 시점에서도 다수의 후보들이 인수 의향을 드러내며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FI(재무적투자자)보다 주로 SI가 관심을 보인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산하 화장품 전문기업 ‘LVMH P&C’의 본입찰 참여 여부도 관심거리다.업계 관계자는 “같은 펀드에 되파는 것보다는 동종 업종을 영위하는 SI에 매각되는 것이 회사 입장에서는 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아직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본입찰 결과를 지켜봐야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2023.05.19 I 김근우 기자
삼성D, 美 마이크로 OLED '이매진' 2900억원에 인수
  • 삼성D, 美 마이크로 OLED '이매진' 2900억원에 인수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2900억원을 들여 미국의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전문업체인 이매진(eMagin)을 인수한다. 확장현실(XR) 디스플레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캠퍼스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매진은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주당 2.08달러씩 2억1800만달러(약 2908억원)가량에 삼성디스플레이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매각 가격은 이매진 주식의 전날 종가 1.89달러에 10%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이매진은 자사를 고해상도 아몰레드(AMOLED)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관련 제품 등을 개발·설계·제조하며, 미국 내 유일의 OLED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라고 설명했다.앤드루 스컬리 이매진 최고경영자(CEO)는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의 완전한 잠재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향후 확장현실(XR) 기기들에 엄청난 성장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매진의 기술을 활용해 XR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더 많은 고객에게 혁신적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인수 작업은 주주와 당국 승인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매진은 이후에도 미국 내 영업활동과 시설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2023.05.18 I 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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