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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美 부채한도 협상 ‘불안감’에 하락 마감…2500선 재후퇴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장중 밀려 하락 마감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1포인트(0.22%) 하락한 2491.00으로 마감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9.06포인트(0.36%) 오른 2505.57에 개장한 코스피 지수는 미국의 부채한도 불안감과 함께 옵션 만기일 영향으로 장중 하락 전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CPI 둔화를 확인하며 상승 출발했다”며 “미국에서 구글 개발자 회의의 AI산업 발전 기대감이 유입되며 빅테크 중심으로 상승한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중 미국 부채한도 불안과 옵션만기일 수급 불안으로 사승이 제한되며 하락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833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억원, 832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1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기계와 건설업이 각각 1.05%, 1.04%의 상승률을 보였고, 운수창고와 금융업, 증권 등도 1% 미만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의료정밀은 2.74%의 낙폭을 보였고, 음식료업과 전기전자 등도 1% 미만 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0.31%, 0.92% 하락했고, 특히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LG화학(051910)이 2%대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NAVER(035420)와 기아(000270)는 각각 1.19%, 0.78%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정부의 세제지원 약속에 힘입은 자동차 부품주가 전날에 이어 강세를 보였다. 평화산업(090080)는 30% 오름세를 보이며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덩달아 평화홀딩스(010770)도 23.31% 상승했다. 금양(001570)은 몽골 광산회사 인수 추진 소식에 급등하며 18.12% 오른채 장을 마감했다. 반면 이아이디(093230)는 대표이사 횡령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한가로 직행했다.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6억3597만주, 거래대금은 8조822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2개였으며, 505개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 1개를 포함, 357개 종목이 하락했다. 6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진원생명 "美 위스타 연구소와 니파 바이러스 예방·치료제 개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진원생명과학(011000)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소재 위스타 연구소(Wistar Institute)와 니파 바이러스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저분자 화합물 신약을 공동 연구 개발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회사 측에 따르면 이 연구는 미국 위스타 연구소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 연구 프로그램 일환으로 백신 및 면역 치료 센터 책임자인 루이스 몬타네르 박사(Dr. Luis J. Montaner) 주관으로 진행된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몬타네르 박사 연구팀은 HIV 및 코로나19를 포함한 전염병에 대한 저분자 치료제 개발에 광범위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해당 연구의 약물 스크리닝 및 저분자 화합물 디자인은 분야 전문가이자 위스타 연구소 분자 스크리닝 및 단백질 발현 센터(Molecular Screening & Protein Expression Facility) 책임자인 조셉 살비노 박사(Dr. Joseph Salvino)가 수행한다”고 설명했다.니파바이러스(Nipah virus)는 헤니파바이러스(Henipavirus) 속의 동물원성 RNA 바이러스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폴의 농장에서 사람과 돼지에서 처음 나타났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은 급성, 열성 바이러스성 인수공통 전염병으로, 평균 5~14일 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근육통, 구토, 인후통 등의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증상이 악화되면 뇌염, 정신착란 등의 신경계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사람에서 치명적인 뇌염을 유발하여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질병이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세계보건기구(WHO)는 니파 바이러스를 국제적으로 창궐 가능성이 높은 8개 최우선 경계 질병 중 하나로 꼽고 있다.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는 “니파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하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으로, 우리 회사가 개발 중인 니파 바이러스 백신에 추가해 신규 모달리티(Modality)인 저분자 화합물 기반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해당 분야 글로벌 리더인 위스타 연구소와 공동 연구 개발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 KT클라우드, 6000억 투자유치 성공…2026년 매출 2조 목표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T클라우드가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 디지털전환(DX)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KT클라우드는 IMM크레딧앤솔루션(ICS)으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함에 따라 256만6808주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KT클라우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시장에서 4조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통해 KT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클라우드에 투자를 결정한 IMM크레딧앤솔루션은 지난 2020년 설립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모크레딧펀드(PCF) 운용사로, 약 1조2000억원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IMM크레딧앤솔루션은 KT클라우드가 IDC 사업과 클라우드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성장성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KT클라우드는 지난 2022년 전년 대비 22% 증가한 5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3%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KT클라우드는 DX 전문기업으로 IDC 사업을 확장하며 DX 분야에서 확고한 1위를 다지는 한편 인공지능(AI) 클라우드를 비롯한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6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IDC 사업에서는 IDC 전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기술 혁신을 통한 데이터센터 운용 효율화에 집중할 전략이다. 먼저 신규 구축, 마스터리스, 데이터센터 인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IDC 공급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착공한 가산IDC 등 신규 IDC를 확보했으며, 향후 3~5년 간 100MW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동남아 지역 IDC 신규 개발을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IDC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며, 늘어나는 IDC에 대응해 통합 관제와 AI 원격 시스템 도입을 통한 IDC 운용 효율화를 추진할 예정이다.클라우드 사업에서는 풀스택 AI 클라우드 사업자로 진화, 공공·금융·기업 섹터 공략, 서비스형데이터(DaaS)·DR·하이브리드 전략 시장 선점에 나선다.풀스택 AI 클라우드를 위해 AI 인프라 서비스(HAC) 고도화와 리벨리온, 모레 등 파트너사와 함께 NPU(Neural Processing Unit) 개발·적용하고 차세대 AI 모델 개발과 PIM(Processor in Memory) 적용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또 금융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하고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대형 DX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기업을 공략할 계획이다.이외 DaaS·DR·하이브리드 영역에서는 인프라에서 솔루션까지 원스톱 풀패키지 시스템을 제공하고, 타 서비스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는 “IDC와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성, KT클라우드의 시장 경쟁력과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아 기업가치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며 “급변하는 시장에서 중장기 전략 기반의 공격적 사업 전개로 대한민국 넘버원 DX 전문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기업가치를 지속 성장하는 것은 물론, DX 생태계 확대와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KT알파-알티미디어, ‘베트남 모바일 쿠폰’ 위한 합작사 설립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아쿠아 리테일 로고아쿠아 바우처모바일 쿠폰 시장을 선도하는 KT알파가 미디어 솔루션 대표 기업 알티미디어와 손잡고 베트남 모바일 쿠폰 시장에 진출한다.KT(030200)알파(대표 조성수)는 알티미디어(대표 박도사)와 베트남 현지에 공동합작법인 ‘아쿠아 리테일’을 6월 설립하고, 7월부터 모바일 쿠폰 서비스를 시작한다.베트남은 전체 인구 9,800만명 중 약 63%가 39세 미만일 정도로 젊은 인구가 많고, 스마트폰 보급 수가 약 1억 4,600만대로 전체 인구 대비 보급률이 149%에 달한다. 젊은 소비층의 비중이 높고 스마트폰 보급 확산에 따라, 베트남의 e커머스는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는다.초기 자본금은 15억 규모..KT그룹사간 합작법인 첫 사례KT알파는 베트남 모바일 쿠폰 시장 내 성공적인 안착과 함께 선도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해 현지 인프라 등의 역량을 갖춘 알티미디어와 협력하기로 했다. 공동합작법인의 초기 자본금은 15억원 규모로 출자 비율은 KT알파 70%, 알티미디어 30%이다. 이번 협력은 KT그룹사 간 해외에 합작법인을 세우는 첫 사례다.아쿠아 리테일은 오는 7월, 모바일 쿠폰 서비스 ‘아쿠아 바우처(Aqua voucher)’를 선보인다. 아쿠아의 현지식 발음은 ‘아꾸아(Aqua)’로 알파벳의 첫 글자 a와 선물을 의미하는 베트남어(qua)의 합성어다. 모바일 쿠폰 기반의 선물하기 서비스라는 직관적인 의미를 담았다. 베트남에서는 e-voucher(전자 바우처)가 국내의 모바일 쿠폰과 같은 의미로 통용된다.아쿠아 리테일은 고객 리워드, 프로모션 경품 등 마케팅 수단을 제공하는 기업 대상 서비스(B2B)를 먼저 선보인 후,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몰(B2C)을 향후 론칭할 계획이다.KT알파는 지난 2008년 기프티쇼 서비스 론칭 이후 쌓아 온 모바일 쿠폰 운영 및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모바일 쿠폰 초기 시스템 개발 협업 ▲상품 소싱 및 차별화 상품 개발 ▲B2B(기업 간 거래) 영업·판매를 담당한다.알티미디어는 베트남 최대 통신사인 비에텔에 IPTV 플랫폼을 구축, 운영하며 쌓아온 개발 역량, 자회사의 네트워크 및 인프라를 활용해 ▲현지 영업 및 상품 소싱 지원 ▲모바일 쿠폰 시스템의 현지 특성화 개발 ▲제휴 플랫폼 개발·유지 등과 같은 서비스 현지화를 위한 지원 역할을 맡기로 했다.조성수 KT알파 대표는 “베트남의 IT인프라, 경제 성장률, 인구 구조 등을 살펴봤을 때 모바일 쿠폰 시장은 국내와 유사한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면서 “성장성이 높은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통해 모바일 쿠폰 밸류체인을 확장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박도사 알티미디어 대표는 “알티미디어가 갖춘 현지화 역량을 강점으로 베트남 모바일 쿠폰 시장 내 초기 진입과 성공 레퍼런스 확보를 위해 최대한 지원하도록 하겠다”면서 “아쿠아 리테일에 기술적인 지원은 물론 KT그룹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아쿠아 리테일은 베트남 현지에 적합한 모바일 쿠폰 서비스 정책 및 기능을 도입하고, 온·오프라인 통합상품권 등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베트남을 거점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계해 크로스보더(국가 간 거래)가 가능한 모바일 쿠폰 사업자로 성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알티미디어는국내외 유료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수신기 미들웨어, 보안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디지털방송 SW 솔루션 대표기업이다. 다양한 단말에서 방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미들웨어 기술을 주력으로, 사용자경험(UX), 컨텐츠 보안, 헤드엔드, 그리고 음성기반 인공지능(AI) 솔루션 등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네덜란드에 거점을 두고 글로벌 방송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 솔루션 공급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알티미디어는 2019년 알티캐스트에서 미디어사업부문이 일부 물적분할 된 후, 2021년 12월 KT가 이를 인수하며 KT그룹 내 미디어 계열사로 편입됐다.
- 시급 민생 문제는 '물가안정·경제성장'…'국민·야당 소통' 늘려야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들은 출범 1주년을 맞은 윤석열 정부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민생 현안으로 고물가와 경제 성장, 부동산 연착륙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국민과의 소통·설득,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 개선 등을 통해 차근차근 민생 문제를 풀어갈 것을 주문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물가 안정 ‘29.6%’ 급선무…경제 성장도 ‘24.9%’ 10일 이데일리, 엠앤엔전략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인 피앰아이 퍼블릭(PMI Public)에 의뢰해 지난 3~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설문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향후 1년간 윤석열 대통령이 우선 추진해야 할 민생 과제로 ‘물가안정 문제’(29.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자신의 정치이념 성향을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에서 물가를 1순위로 꼽은 비율은 30.6%였으며, 보수층(196명)과 진보층(200명)에서는 각각 23.0%, 29.5%가 물가를 1순위로꼽았다. 윤 정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민생 안정을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왔지만, 국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하는 물가 수준은 여전히 높다. 윤 대통령의 취임 1년간 이어진 고물가 기조는 어려운 대외 환경과 맞물렸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대거 풀린 유동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시기였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등 경제팀 수장들은 매주 비공식 간담회까지 열며 머리를 맞댔고 △에너지 요금 인상 연기 △식품업계 가격 인상 자제 요청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 등 물가안정 대책을 쏟아냈다. 그 결과 지난해 7월 6.3%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4월(3.7%)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왔다. 다만 외식과 가공식품 물가가 각각 23개월, 17개월 연속 전체 평균치를 웃도는 등 먹거리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여전해 서민들이 물가 둔화를 체감하기는 힘들다는 평가다. 물가의 장기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여전히 4%대에서 머무르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우선 해결해야 할 민생 현안으로 ‘경제성장 문제’를 꼽은 비율은 22.9%로 두 번째로 많았다. 우리 경제는 수출 부진 등으로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경기 침체 그림자가 짙어지면서 한은(1.6%), 국제통화기금(IMF·1.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6%) 등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앞다퉈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이밖에 국민들은 △부동산 문제(11.9%) △빈부격차 해결(8.5%) △청년취업 문제(8.0%) △복지 문제(6.4%) △수출증진 문제, 외국과의 통상 확대 문제(이상 3.6%) △노사관계 문제(2.3%) △세금 문제(2.1%) 등을 시급한 현안으로 인식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 = 대통령실)◇향후 중요 과제는 ‘소통’…尹 국정 방식 지적도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윤석열 정부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과제로는 ‘일반 국민과의 소통과 설득’이라는 답변이 29.1%로 가장 많았다. 특히 보수 성향의 응답자(35.2%)에서 정부의 소통 문제를 지적한 비율은 더 높았다. ‘대통령 본인의 국정운영 방식’을 선결 과제로 제시한 비율은 28.7%로 2위에 올랐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31.5%가 이를 최우선 과제로 꼽아 전체 1위인 ‘일반 국민과의 소통과 설득’(31.0%)보다 비중이 더 높았다. 이외에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개선(15.2%) △여당인 국민의힘과의 관계개선(6.2%) △대통령실 참모 인선(5.9%) △국무총리 및 장·차관 등 인선(5.3%) △노동단체와의 관계 개선(4.7%) △언론과의 관계개선(3.2%)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조사기관인 피앰아이퍼블릭 측은 “윤 대통령이 줄곧 강조해온 민생 문제가 일반 국민과의 소통문제,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 등으로 인해 큰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벤트성 재래시장 방문으로 국민들은 소통 문제가 해결된다고 보지 않으며, 소통에 관한 노력을 이제는 시스템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6%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설문 대상은 피앰아이퍼블릭 자체 구축 패널 가운데 성별·연령별·지역별 비례할당 표집됐고 온라인 조사로 이뤄졌다.
- [마켓인]끈질긴 구애의 끝은 ‘대박’ 혹은 ‘쪽박'…딜소싱의 모든 것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수천억원, 수조원이 오가는 M&A(인수·합병) 과정의 첫 시작은 딜소싱(투자처 발굴)이다. 얼마나 합리적으로 샀고, 얼마나 엑시트(자금회수)를 얼마나 잘했느냐에 대한 평가도 결국 딜소싱에서 판가름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로라하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눈에 불을 켜고 인수 매물을 찾으러 다니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싹수가 보이는 매물을 알아보는 객관적 역량은 물론, 남다른 통찰력도 필요하다. 딜소싱이 각 PEF 운용사의 역량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불리는 이유다. M&A(인수·합병) 과정의 첫 시작은 딜소싱(투자처 발굴)이다. 얼마나 합리적으로 샀고, 얼마나 엑시트(자금회수)를 얼마나 잘 했느냐에 대한 평가도 결국 딜소싱에서 판가름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픽=이데일리DB)◇ PEF 운용사 역량 결정하는 딜소싱딜소싱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공개 매각을 통해 인수를 타진하는 경우와 운용사별로 단독 딜소싱에 나서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공개 매각(투자유치)에 나서는 경우는 자본시장에 회사(지분)를 팔고 싶은 매각 측이 매각 주관사를 정하고 정해진 기한 내 매각 작업에 나서는 것을 말한다. 회사의 주요 정보를 담은 투자설명서를 배포한 뒤 예비 입찰과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 선정, 실사, 본입찰 등의 과정을 거친다. 매물별로 추구하는 매각 방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숏리스트를 복수로 정한 뒤 실사와 가격 제안을 막판까지 받는 경우도 있고, 한 곳의 원매자를 숏리스트로 정해 실사와 가격 협상을 진행하는 사례도 있다. 최근 자본시장에서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SK그룹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통합 법인인 SK팜테코가 6000억원 규모로 진행 중인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예비입찰에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IMM프라이빗에쿼티,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복수의 운용사가 참여했다.지난 3일에는 LG화학의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사업(진단사업부문)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PEF 운용사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선정됐다. 앞서 진행한 본입찰에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 이음PE 등이 막판까지 경쟁을 벌였다.중견 벌크선사인 폴라리스 쉬핑도 지난 4일 5곳의 국내외 원매자에 숏리스트 선정을 통보하고 본입찰을 위한 본격 실사에 나섰다. 오는 6월 말 본입찰을 거쳐 3분기 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공개 매각의 가장 큰 장점은 시장의 반응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주어진 자료를 받아보면서 단계마다 인수 의지를 관철하면 되기 때문에 추가로 골머리를 앓을 필요도 없다. 반면 공개경쟁을 뚫어야 한다는 것은 단점이다. 여러 원매자가 공개적으로 관심을 표하면 당초 생각했던 가격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따져봐야 한다. 매각 측도 내심 이러한 부분을 노리고 공개 매각을 선택한다. 반면 단독 딜소싱은 얘기가 다르다. 운용사 스스로 매물의 잠재력을 손수 조사해 인수에 대한 확실한 목적과 의지를 정립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잦은 출장과 야근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그러나 PEF 운용사들이 고단한 과정을 감수하면서까지 단독 딜소싱에 나서는 이유는 간단하다. 회사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는 ‘대표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어서다. 타사와 경쟁 없이 단독으로 인수 작업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기도 한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단독 딜소싱은 굉장히 어려운 업무지만, 회사가 두세 단계 스텝업 할 기회”라고 말하기도 한다. ◇ 대박 아니면 쪽박…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 연초 공개매수로 인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048260)나 남양유업(003920), 한샘(009240), 테일러메이드 등이 모두 단독 딜소싱을 통해 매각이 이뤄진 대표적인 매물들이다. 업계 얘기를 종합하면 단독 딜소싱을 위해 수십 차례 해당 회사를 방문하는 일은 부지기수다. 30~40번 회사 측과 미팅을 하는가 하면 2주·한달 단위로 시간을 정해놓고 끊임없이 회사를 찾아가 매각 의사를 묻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몇 년 전 매각된 한 유통업체는 PEF 운용사 관계자들이 수시로 회사를 찾아가 회사를 팔지 않겠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느닷없이 회사를 찾아온 것도 모자라 매각하지 않겠느냐는 제의에 회사 오너는 물론 관계자들도 적잖이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그런데 찾아오고, 또 찾아오고를 반복하자 자연스레 얼굴을 트게 됐고 매각 필요성과 이후의 계획을 듣는 단계까지 이뤄진 끝에 매각에 성공했다. 우여곡절 끝에 이뤄진 단독 딜소싱이 늘 달콤하지만은 않다. 끈질긴 구애의 끝이 늘 대박으로 끝나지 않는 이유다. 확신을 갖고 나선 인수라 할지라도, 예기치 못한 업황 변화와 시장 분위기에 직격탄을 맞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반대로 팔 생각이 없었는데, 회사를 매각한 창업주들이 손해만 본 것도 아니다. 결과적으로 매각 과정에서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진짜 위너는 창업주’라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대박 아니면 쪽박’ 갈림길에 늘 서 있지만 PEF 운용사들은 단독 딜소싱에 대한 의지를 내려놓지 않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개매각으로만 회사 펀드를 꾸려갈 수 없거니와, 단독 딜소싱을 통해 엑시트까지 성공하는 것을 운용사들은 낭만으로 여기기도 한다”며 “단독 딜소싱을 해야 실력 있는 운용사로 인정받을 수 있는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