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삼성전자 한종희 "캄 테크와 로봇으로 성장동력 마련"(종합)
  • 삼성전자 한종희 "캄 테크와 로봇으로 성장동력 마련"(종합)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캄 테크(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각종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와 로봇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 반도체사업도 메모리반도체 기술 초격차와 더불어 파운드리 기술·생산 역량을 키우며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5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캄 테크’와 로봇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OLED TV 라인업·거래선 다변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5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IT 기술로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캄 테크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캄 테크는 사용자가 알아차리기 전에 기기들이 이용자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 개념이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비롯해 빅스비, 삼성 녹스 등을 바탕으로 캄 테크 기술과 이를 접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로봇사업도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 부회장은 “다양한 로봇 핵심기술 개발을 가화하고 로봇의 유용함을 체감할 제품 개발도 확대할 것”이라며 “걷기운동용 웨어러블 로봇 등 다양한 로봇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삼성전자는 약 10년 만에 국내 복귀를 선언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전략도 설명했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QD(퀀텀닷)-OLED는 조기 수율 확보로 양산이 안정화됐고 프리미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며 “올해부터는 제품 라인업과 거래선을 다변화해 판매량을 늘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점유율 확대와 원가 절감 등으로 수익성도 개선하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방침이다.이달 국내 출시 예정인 애플페이에 관해서는 삼성페이의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강화해 맞서겠다는 계획이다. 노태문 MX부문장 사장은 “온라인 결제처 확대와 신분증, 티켓, 디지털 키 등 삼성페이만의 편의성을 강화해 우리 회사만이 제공할 수 있는 경험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반도체 기술 투자 쉬지 않는다…메모리·파운드리 기술력 고도화에 집중”반도체사업에서는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해 차세대 공정 기술력을 끌어올린다. 다만 설비투자는 시황 변동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AI, 자율주행차 등 신규 응용처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수요에 한차원 높은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은 “5G, AI 등 신규 시장을 중심으로 반도체 시장의 중장기 성장이 예상된다”며 “미래를 대비하고 사업 우위를 확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객사 확보가 중요한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는 고객 서비스 중심의 사고를 강조했다. 또 GAA(게이트올어라운드) 등 선단공정 기술력 강화와 생산능력 확보를 통해 시장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사장은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높일 것”이라며 “GAA 공정 안정화로 선단기술 리더십을 공고화하고 지체없는 선제적 거점을 구축해 안정적인 캐파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5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배당금 총 9.8조원 지급…“주주가치 제고 의지 있냐” 주주들 성토도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연간 9조80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주주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주가 하락에 관한 대책과 배당 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주주들의 성토도 이어졌다. 한 주주가 “자사주 매입 후 소각한 적이 있는데 배당이 유지된다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하자 한 부회장은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프리캐시플로우의 50% 내에서 정기배당 지급 후 잔여재원이 있으면 추가환원하고 있다”며 “집행 시점에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다른 주주는 “작년 삼성전자의 당기순이익이 재작년보다 상당히 올랐는데 배당은 똑같다”며 “주가 관리는 제대로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이에 한 부회장은 “지속성장기반 강화와 인수합병(M&A) 및 시설투자 확대 등의 추진이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속성장과 함께 주주가치도 균형감있게 추진하겠다”고 해명했다.또 반도체 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주주 우려에 한 부회장은 우수 인재 양성과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국내외 유수 대학과 교육기관 대상 협력 강화 등을 바탕으로 반도체 전공인력 양성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재무제표 승인 △한종희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모든 안건이 의결을 거쳐 통과됐다. 재계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해당 안건은 주총에 상정되지 않았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1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입장하고 있다.
2023.03.15 I 김응열 기자
방시혁 "K팝계에 삼성·현대 같은 글로벌 기업 나와야"
  • 방시혁 "K팝계에 삼성·현대 같은 글로벌 기업 나와야"
  •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1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포럼에 참석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팝계에도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등장해야 합니다.”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1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포럼에서 K팝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방 의장은 “전 세계에서 K팝은 분명 신드롬으로 여겨지고 있고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월드스타’이자 ‘슈퍼 IP’로 일컬어지고 있으나, 지금의 이 자랑스러운 성취에 만족하기 보다는 오히려 위기감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은 분명하지만, 글로벌 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견해를 밝혔다. 방 의장은 K팝을 ‘다윗’에 비유했다. 그는 “글로벌 음반 시장에서 국내에 거점을 두고 있는 K팝 회사들의 매출 점유율은 아직 2% 미만”이라며 “한마디로 현재의 K팝은 세계 시장에서 ‘골리앗’과 같은 메이저기업들 틈에 있는 ‘다윗’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등 주류 시장에서 K팝 성장률이 최근 둔화하고 있으며 K팝 음반 수출 성장률도 2020년부터 감소세를 보인다. 이러한 지표들은 현장 일선에 있는 종사자들에게 경각심을 갖게 한다”고 우려했다.방 의장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삼성이 있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현대가 있듯, K팝에서도 현 상황을 돌파해나갈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등장과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K팝의 지속 성장을 위해 필요한 3가지로 △글로벌 시장 내 존재감 및 영향력 강화, △슈퍼스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운영방식, △슈퍼 IP 탄생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플랫폼 진화 등을 꼽았다.‘사람’도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방 의장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사람’에서 온다고 말씀드려왔는데 여전히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 “존중과 성장을 최우선으로 하는 아티스트 육성 시스템을 K팝의 경쟁력으로 삼아야 하며 K팝 위상이 높아지는 만큼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서도 업계가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앞으로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나갔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방 의장은 “하이브는 K팝 그 이상을 바라보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선두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도전해나갈 예정”이라면서 “이타카 홀딩스, QC 미디어홀딩스 인수 등으로 물리적, 장르적 확장을 보여드렸으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색깔의 레이블들을 맞이하는 데 언제나 열려 있는 시스템으로서 멀티 레이블 체제를 확대해나갈 것”이라면서 “K팝에서 시작한 회사만이 가능한 콘텐츠와 플랫폼 경쟁력을 계속 강화해나가면서 글로벌 제작 시스템 측면에서 다양한 이종 장르, IP들과의 융합을 추구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덧붙여 “위버스와 같은 플랫폼들을 중심으로 음악과 기술의 접목이 탄생시킬 수 있는 팬 경험의 새로운 스펙트럼을 발굴하는 시도도 이어질 예정”이라고도 했다. 끝으로 방 의장은 “지난 10년여간 아티스트와 업계 종사자, 팬덤이 함께 키운 글로벌 역량을 기반으로 골리앗과 어깨를 견주려는 ‘다윗’의 도전을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면서 “저부터 우리가 만든 음악과 콘텐츠를 오래 즐길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힘 쓰겠다”고 밝혔다.
2023.03.15 I 김현식 기자
거래소, 최근 3년간 부정거래혐의 55건 적발
  • 거래소, 최근 3년간 부정거래혐의 55건 적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거래소는 최근 3년간 부정거래혐의로 55건을 금융위원회에 통보했다고 15일 밝혔다. 부정거래 주요 혐의 유형은 지분공시 위반과 호재성 재료 유포, 자금 유출 등이다. 한국거래소.(사진=김보겸 기자)연도별로 △2020년 23건 △2021년 10건 △2022년 22건 등이다. 유형별로는 4가지다. 먼저 새로운 인수인의 기업사냥형 부정거래다. 실체가 불분명한 명목회사(조합) 등 인수인이 차입금이나 타인 자본으로 기업을 인수하고 호재성 재료 등을 이용해 주가를 띄운 뒤 차익을 실현하는 방식이다. 이어 회사관련자의 부정거래, 리딩방 부정거래 그리고 기타로 분류된다. 리딩방 부정거래는 유사투자자문업체(리딩방)를 운영해 다수 종목을 선매수하고 카카오 단체톡방, 네이버 카페 등을 통해 회원에게 매수를 추천한 뒤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는 식이다. 이 중 다수를 차지한 건 기업사냥형 부정거래다. 최대주주 및 경영진이 관여한 내부자 부정거래가 45건으로 81.8%를 차지했다. 혐의통보종목의 특징으로는 먼저 재무구조 부실이 꼽혔다.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이 발생하고 부챙가 증가하며 손실 누적이 지속되면서 자본잠식이 우려되는 기업들이 이에 해당한다. 혐의통보된 43개사의 최근 3개년 평균 영업손실은 58억원, 당기순손실은 183억원으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혐의통보 종목 중 20사(46.5%)에서 최근 3년 내 자본잠식이 발생했고, 그 중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처한 기업이 6개(14.0%)였다. 다음으로 지배구조가 취약한 곳도 혐의통보종목에 해당했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고 변동이 빈번해 안정적으로 책임경영하기 곤란한 곳들이다. 혐의통보된 43개사의 혐의기간 종료일 기준 최대주주의 평균 지분율은 14.1%였다. 이는 상장사 평균인 39.4%보다 낮은 수준이다. 혐의통보 종목 중 39사에서 혐의기간 중 최대주주 변경이 발생했고 2회 이상 변동된 종목이 26개사로 60% 넘었다. 테마성사업을 신규 추진한 기업도 혐의통보를 받았다. 기존 주요사업과 연관성이 적은 사업을 혐의기간 중 신규사업으로 추가한 종목은 41개사로 95%에 달했다. 이들은 바이오, 블록체인, 2차전지 등 본래 사업과 무관하고 실제 사업을 수행할 능력이 없음에도 투자자들에게 인기 있는 테마성 신사업을 추가했다. 이외에도 혐의통보 종목 대부분인 42개사가 유상증자 등을 통한 대규모 외부 자금 조달 결정을 반복적으로 공시하기도 했다. 계속기업으로의 지속가능성이 우려되는 곳도 부정거래 혐의통보를 받았다. 혐의종목 대부분은 대부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한편 내부자 관련 부정거래로 혐의통보된 43종목 중 34종목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 중 12개 종목이 상장폐지됐다. 거래소는 “지배구조가 취약하고 테마성 신규사업을 추진하거나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기업들 중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장기간 매매거래가 정지 또는 상장폐지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투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3.03.15 I 김보겸 기자
삼성SDS, 문무일 전 검찰총장 사외이사 영입…"자사주 매입보다는 투자"
  • 삼성SDS, 문무일 전 검찰총장 사외이사 영입…"자사주 매입보다는 투자"
  • 문무일 전 검찰총장(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삼성SDS가 문무일 전 검찰총장을 사외 이사로 선임했다. 다양한 법률 관련 경험과 지식을 갖춘 법조계 핵심 인사를 영입, 법률 관련 리스크에 대비하고 자문을 얻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삼성SDS는 주가 안정을 위한 자사주 매입에 대해서는 클라우드 사업 등 미래사업 진행을 위한 투자를 먼저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SDS(018260)는 15일 잠실 캠퍼스에서 제3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과 함께 문무일 전 총장을 비롯해 조승아, 이재진 사외 이사 선임, 안정태 사내 이사 선임, 신현한 등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문 전 총장은 주주총회 후 앞으로 3년간 삼성SDS의 사외 이사를 맡게 된다. 문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검찰총장을 지냈고 2019년 7월 퇴임한 뒤 3년이 지난해 8월부터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문 전 총장은 대검 디지털포렌식센터(DFC) 설립에 관여한 과학수사 전문가로도 손꼽힌다. 삼성SDS는 주주들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인수합병(M&A) 등 투자를 우선하겠다는 계획도 시사했다.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는 “삼성SDS는 클라우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 다양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계속 보고 있는 회사가 있어 앞으로 M&A 등에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황 대표는 HMM 인수설에 대해서는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HMM에 대한 매각이 본격화하며 물류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SDS가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한 설명이다. 한편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액 17조2347억원, 영업이익 916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악화했다는 지적에 대해 황 대표는 “IT부문의 이익은 전년과 비슷했지만 물류 부문의 기고효과가 있다”며 “또한 물류부문 영업이익률이 IT부문 대비 애초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가 주주총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사진=삼성SDS)
2023.03.15 I 함정선 기자
장중 환율, 하락해 1300원 초중반 등락…2거래일째 내려
  • 장중 환율, 하락해 1300원 초중반 등락…2거래일째 내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1300원 초중반대를 등락 중이다.사진=AFP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1.1원) 대비 6.3원 떨어진 1304.8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3.1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1.1원) 대비5.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1원 내린 1305.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03.1원까지 내린 뒤 소폭 올라 1300원 초중반선에서 움직이고 있다.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후폭풍에 따른 은행 시스템 위기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돼 환율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사실상 모든 예금을 인수해주겠다고 공언한 만큼, 불안 심리가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폭락했던 은행주들이 간밤 반등했다. JP모건체이스(2.57%), 뱅크오브아메리카(BoA·0.88%), 씨티그룹(5.95%), 웰스파고(4.58%) 등 초대형 은행들 주가는 일제히 올랐다. 특히 ‘제2의 SVB’위기설이 돌며 전날 61.83% 폭락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26.98% 급등했다.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전날 코스피 하락을 재료로 환율 상승에 배팅하던 역외 롱스탑(손절 매도)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도 떠올랐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오후 8시 10분께 103.73을 기록하고 있다.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장초반 142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오전 9시 8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3.16포인트(1.41%) 오른 2382.62를 기록하고 있다.
2023.03.15 I 하상렬 기자
뉴욕증시와 덩달아 안도한 코스피, 1%대 상승 출발
  • 뉴욕증시와 덩달아 안도한 코스피, 1%대 상승 출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 지수가 15일 장 초반 1%대 강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8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3.16포인트(1.41%) 오른 2382.62를 기록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정부의 예금 보호에 간만에 안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5% 상승한 3만2155.4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8% 오른 3920.56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14% 뛴 1만1428.15에 거래를 마쳤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사실상 모든 예금을 인수해주겠다고 밝힌 만큼 불안 심리가 잦아든 것으로 읽힌다. 또 개장 전 나온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점도 투자 심리를 살렸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0%를 기록했다. 직전 월인 올해 1월(6.4%)보다 낮아졌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증권가는 여전히 6%대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2월 CPI에 따른 미국 증시 강세, 전일 폭락에 따른 낙폭과대인식성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것”이라며 “잠재적인 폐쇄우려로 폭락했던 퍼스트리퍼블릭(+27.0%), 자이언스뱅코프(+4.5%) 등 미국의 중소형 은행주들이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도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520억원 사들이며 나홀로 매수세다. 기관은 356억원을 팔면서 3거래일만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17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이틀 연속 팔자세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27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대형주가 1.26% 오르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1.47%, 1.45% 상승 중이다. 기계와 의료정밀이 2% 넘게 상승하고 있으며 제조업과 서비스업, 금융업, 증권, 건설업, 운수창고, 운수장비, 전기전자, 기계, 철강및금속, 비금혹광물, 의약품 등도 1%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에도 일제히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전자(005930)는 1.53% 오르며 5만9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 중 6만전자를 회복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73% 오른 55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홀딩스 카카오(035720) 셀트리온(068270) 등도 1%대 상승 중이다.
2023.03.15 I 김보겸 기자
대신파이낸셜그룹,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 인수
  • 대신파이낸셜그룹,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 인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대신파이낸셜그룹이 15일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 거래소 ‘카사(Kasa)’를 인수했다.대신파이낸셜그룹은 이날 카사 경영권과 지분 90%를 매입하기 위한 인수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카사 한국부문 사업 전체를 인수하게 된 것으로, 대신파이낸셜그룹은 이번 카사 인수로 증권·금융과 부동산 사업 간의 시너지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신파이낸셜그룹 관계자는 “대신파이낸셜그룹의 우량 부동산 선별 능력과 카사의 플랫폼 경쟁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카사 인수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증권사 고객에게는 새로운 투자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다른 니즈를 가진 투자자를 확보해 블록체인 기술 바탕의 대체투자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나아간단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토큰증권(STO)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리테일 채널로 외연을 넓힌단 구상이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은 투자 유망 부동산의 추가 공모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상업용 부동산 간접투자의 기회를 넓히는 데 집중한다고 밝혔다. 상반기 중 대신증권 계좌와 연동되도록 관련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전자증권 개발을 위한 작업을 마무리하고 투자자들의 예탁금 관리를 안정적으로 수행한단 계획이다. 한편 카사 새 대표는 홍재근 대신증권 신사업추진단장이 맡는다. 카사 창업자 예창완 대표는 싱가포르 법인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9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카사는 소액으로도 상업용 빌딩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카사는 현재 기준 앱 다운로드 37만 건, 회원수 17만 명으로, 현재 서울 강남과 여의도 등에 소재한 상업용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4개의 상장 수익증권을 거래하고 있다.
2023.03.15 I 원다연 기자
삼정KPMG, 게임·미디어 등 산업서 M&A 확대…"사업 기회 창출"
  • 삼정KPMG, 게임·미디어 등 산업서 M&A 확대…"사업 기회 창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게임, 영상 콘텐츠, 음악, 웹툰 등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인수합병(M&A)이 다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삼정KPMG)삼정KPMG은 15일 ‘M&A로 본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산업의 변화’ 보고서를 발간하며 엔터테인먼트·미디어 기업을 △게임 △영상·콘텐츠 △웹툰 △음악 산업으로 분류하고 각각의 M&A 트렌드를 제시했다.삼정KPMG에 따르면 게임 산업에서는 게임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한 구독 플랫폼 시장이 확대되며,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게임 콘텐츠의 퀄리티가 주요 경쟁 요소로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소니 등은 게임사 인수를 통해 자사 플랫폼에 안정적 게임 콘텐츠 공급을 도모하고 있다.또한 클라우드, Web 3.0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현실(VR), 스트리밍 게임 사업의 확대를 위한 기업의 인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삼정KPMG는 판단했다. 특히 “VR 기기 ‘메타 퀘스트’를 보유한 빅테크 기업 메타는 다수의 VR 게임 개발사를 인수하며 게임 디바이스와 연계한 신작 게임을 공개했다”며 “국내 게임사도 대체불가토큰(NFT), 디지털 휴먼 등 콘텐츠 지식재산권(IP)와 신기술을 연계한 신규 사업 다변화를 위하여 M&A 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콘텐츠 분야에서는 영상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한 OTT 기업의 적극적인 M&A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삼정KPMG는 설명했다. 아마존의 영화 스튜디오 MGM 인수, 디즈니의 21세기 폭스 인수 등 OTT 플랫폼 보유 기업이 영상 콘텐츠 IP를 보유한 기업을 인수한 사례와 티빙이 케이티시즌을 인수하는 등 OTT 플랫폼 기업 간의 M&A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는 “OTT 플랫폼의 이용자 유입 및 이탈 방지를 위해 우수한 콘텐츠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짐에 따라 제작사 인수를 통해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는 M&A가 다수 나타났다”며 “국내 대형 콘텐츠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 에스엘엘중앙은 영화, 드라마 등의 제작 역량을 보유한 제작사를 적극 인수하며 자사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외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에 투자를 진행하고, CJ ENM과 에스엘엘중앙이 미국 콘텐츠 제작사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트렌드에 적합한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국경을 넘어선 인수 사례도 관찰된다”고 덧붙였다.또한 삼정KPMG는 “음악 산업의 경우 최근 카카오와 하이브의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지분 투자 사례, 하이브의 미국 힙합 레이블 QC뮤직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 이타카 홀딩스 인수 사례 등에서 나타나듯 국내외 IP 다각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악·엔터사는 다른 엔터·음반사를 인수한 후 본사 산하에 다양한 제작사를 두는 멀티 레이블 체제를 확대해 IP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시장 저변을 넓히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판단했다. 삼정KPMG는 “음악·엔터 기업은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에 투자하거나 음원 및 아티스트 관련 NFT 비즈니스를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투자 등을 통해 도래하는 Web 3.0 생태계에 대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음악 시장 외 게임 산업, 커뮤니티 플랫폼 사업 등에 진출하며 사업 및 수익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음원 저작권 조각투자와 같이 새롭게 형성된 시장에도 투자하며, 음악·엔터테인먼트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삼정KPMG는 웹툰 산업을 두고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미국 웹툰·웹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 타파스, 래디쉬 등을 인수했고, 네이버웹툰은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인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웹툰·웹소설 기업들은 인공지능(AI) 기술 관련 투자를 통해 웹툰·웹소설 제작·유통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기반의 사용자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 등을 도입하고 있다”고 짚었다.김이동 삼정KPMG M&A센터장 부대표는 “최근 Web 3.0 등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이 출현하면서 엔터테인먼트·미디어 기업이 신시장을 개척하고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M&A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글로벌 테크 기업과 같은 비엔터테인먼트 기업의 경우 M&A를 통해 엔터·미디어 시장 내 빠른 진출 및 정착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대표는 “엔터테인먼트·미디어 기업은 무형자산 중심 산업 특성을 반영한 M&A 전략을 수립해야 하며, 무형자산 콘텐츠 고유의 특성을 반영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3.03.15 I 이용성 기자
삼성SDS, 국내 1위 구매공급망관리 기업 '엠로' 최대주주로
  • 삼성SDS, 국내 1위 구매공급망관리 기업 '엠로' 최대주주로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삼성SDS는 국내 1위 구매공급망관리(SRM) 전문기업인 ㈜엠로의 지분 33.4%를 인수하고 최대주주로서 이사회에 참여한다고 15일 밝혔다.삼성SDS(018260)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공급망의 ‘계획-구매-실행’을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통합 공급망(SCM) 플랫폼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삼성SDS는 현재 공급망 계획 솔루션 넥스프라임(Nexprime SCM), 공급망 물류 실행 솔루션 첼로(Cello)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구매공급망관리 영역에 특화된 솔루션까지 확보하게 됐다.삼성SDS는 기업 클라우드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기업 맞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올인원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 업무혁신을 위한 삼성 엔터프라이즈 SaaS 세 가지를 중심으로 역량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SDS는 이번 인수로 통합 공급망관리(SCM) 솔루션을 모두 확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사업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엠로는 삼성SDS의 글로벌 사업에도 중요한 파트너로 함께 활동할 예정으로 삼성SDS는 통합 공급망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재민 엠로 대표이사는 “삼성SDS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양사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사장)은 “엠로와 힘을 합쳐 글로벌 시장 고객을 대상으로 통합 공급망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며 클라우드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인 SaaS 솔루션 공급사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S 사옥 전경
2023.03.15 I 함정선 기자
위험선호 회복…환율, 1300원 중후반 등락 전망
  • 위험선호 회복…환율, 1300원 중후반 등락 전망[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인한 미국 은행 시스템 위기가 진정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는 분위기다.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 전망이다. 환율은 130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사진=AFP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3.1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1.1원) 대비5.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SVB 파산 후폭풍이 조금씩 잦아들면서 폭락했던 은행주들이 간밤 반등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사실상 모든 예금을 인수해주겠다고 공언한 만큼, 불안 심리가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체이스(2.57%), 뱅크오브아메리카(BoA·0.88%), 씨티그룹(5.95%), 웰스파고(4.58%) 등 초대형 은행들 주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특히 ‘제2의 SVB’위기설이 돌며 전날 61.83% 폭락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26.98% 급등했다.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2.14% 뛰었다. 반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1.05%,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1.68% 올랐다.이같이 뉴욕증시가 몇일간의 낙폭을 되감으면서 국내증시에서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전날 코스피 하락을 재료로 환율 상승에 배팅하던 역외 롱스탑(손절 매도)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수출 및 중공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도 일부 시장에서 소화되며 환율 하락 분위기 조성에 일조할 전망이다.다만 미국 물가지표 호조에 따른 미 국채금리 반등이 환율 하단을 지지할 재료로 꼽힌다. 금리인상 종료에 기댄 약달러 배팅이 시들해졌고,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를 비롯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0%를 기록했다. 올해 1월(6.4%)보다 낮아졌고, 시장 예상치(6.0%)와는 같았다. 전월 대비론 0.4% 올랐다. 이 역시 예상치(0.4%)에 부합했다.다만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근원물가는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5.5%, 한 달 전보다 0.5% 올랐다. 시장이 전망치는 각각 5.5%, 0.4%였다. 특히 주거비(0.8%)와 교통서비스(1.1%) 등 서비스 물가는 큰 폭 뛰었다.시장은 예상에 부합은 물가지표가 나온 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달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데 기울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30.6%로 봤다. 전날 35.0%에 비해 떨어진 수준이다. 25bp 올릴 확률은 69.4%로 보고 있다.뉴욕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였다(채권금리 상승). 현재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399%까지 치솟았다. 전거래일 대비 36bp 이상 오른 수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소폭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오후 7시 10분께 103.6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104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2023.03.15 I 하상렬 기자
정부 예금 보호에 '안도 랠리'…은행주 급반등
  • [뉴욕증시]정부 예금 보호에 '안도 랠리'…은행주 급반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모처럼 안도 랠리를 펼쳤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후폭풍이 조금씩 잦아들면서 폭락했던 은행주들이 반등했고, 인플레이션 지표 역시 시장 예상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다만 SVB 사태의 파장을 아직 가늠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다.(사진=AFP 제공)◇JP모건 등 은행주 일제히 급등1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5% 상승한 3만2155.40에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8% 오른 3920.56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14% 뛴 1만1428.15에 거래를 마쳤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87% 오른 1776.89를 기록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0.71% 급락한 23.73을 기록했다. 장중 22.27까지 떨어졌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급등했다.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이후 이렇다 할 충격이 없는 와중에 은행주들이 일제히 반등했기 때문이다. JP모건체이스(2.57%), 뱅크오브아메리카(BoA·0.88%), 씨티그룹(5.95%), 웰스파고(4.58%) 등 초대형 은행들 주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특히 ‘제2의 SVB’ 위기설이 돌며 전날 61.83% 폭락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26.98% 폭등했다. 오후 들어 다소 상승 폭이 떨어졌지만 매수세는 이어졌다. 바이든 행정부가 사실상 모든 예금을 인수해주겠다고 공언한 만큼 불안 심리가 가라앉은 것으로 읽힌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2.09% 올랐다.월트 베팅어 찰스 슈왑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나와 “상당한 숫자의 자금 유입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으로 인한 시스템 리스크는 없다는 것이다. 찰스 슈왑 주가는 이날 9.19% 폭등했다.블리클리 파이낸셜그룹의 피터 부크바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가 알고 있는 뱅크런은 더 이상 없고 상황은 차분하다”며 “정부가 암묵적으로 모든 예금을 보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은행들의 어려움은 생존 여부보다 수익성 전망”이라고 했다. 글로벌X의 존 마이어 CIO는 “지역 은행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등 은행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고 전했다.장중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미국의 전체 은행 시스템에 대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투심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무디스는 “SVB와 실버게이트은행, 시그니처은행에서 벌어진 예금 인출 사태와 이들의 파산에 따라 경영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며 “SVB처럼 기업 고객의 예금 보험 한도 초과 예금이 많고 보유 자산의 가치가 큰 폭 떨어진 다른 금융기관들은 여전히 위험한 상태”라고 지적했다.◇CPI 예상 부합…투자심리 훈풍개장 전 나온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점도 투자 심리를 살렸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0%를 기록했다. 직전 월인 올해 1월(6.4%)보다 낮아졌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6.0%)와는 같았다. 전월 대비 CPI는 0.4% 올랐다. 이 역시 예상치(0.4%)에 부합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5.5%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5% 뛰었다. 시장이 당초 예상한 수치는 각각 5.5%, 0.4%였다. 실제 지표는 월가 예상을 약간 웃돌았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것이어서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주거비(0.8%), 교통서비스(1.1%) 등 서비스 물가는 큰 폭 뛰었다.시장은 예상에 부합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나온 이후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달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데 기울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 올릴 확률을 77.5%로 보고 있다. 전날 65.0%보다 높아졌다. 이날 보고서는 FOMC 전 마지막으로 나온 주요 물가 지표다.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융 공포 속에서 연준은 성장보다 물가 안정을 우선하며 25bp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했다.뉴욕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였다(채권금리 상승). 현재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399%까지 치솟았다. 전거래일 대비 36bp 이상 오른 수치다. SVB 사태 이후 금리가 급락한데 따른 반작용으로 보인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87%까지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소폭 상승했다. 장중 104선을 돌파하며 104.5까지 뛰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급등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3% 상승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86% 뛰었다.그러나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64% 하락한 배럴당 71.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2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2023.03.15 I 김정남 기자
모처럼 안도 랠리…은행주 날자 나스닥 2.1%↑
  • [속보]모처럼 안도 랠리…은행주 날자 나스닥 2.1%↑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모처럼 안도 랠리를 펼쳤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후폭풍이 조금씩 잦아들면서 폭락했던 은행주들이 반등했고, 인플레이션 지표 역시 시장 예상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다만 SVB 사태의 파장을 아직 가늠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다.1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5%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7%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14% 뛰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0.71% 급락한 23.68을 기록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급등했다.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이후 이렇다 할 충격이 없는 와중에 은행주들이 일제히 반등하고 있어서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주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특히 ‘제2의 SVB’ 위기설이 돌며 전날 61.83% 폭락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26.98% 폭등했다. 오후 들어 다소 상승 폭이 떨어졌지만 매수세는 이어졌다. 바이든 행정부가 사실상 모든 예금을 인수해주겠다고 공언한 만큼 불안 심리가 가라앉은 것으로 읽힌다.블리클리 파이낸셜그룹의 피터 부크바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가 알고 있는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은 더 이상 없고 상황은 차분하다”며 “정부가 암묵적으로 모든 예금을 보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은행들의 어려움은 생존 여부보다 수익성 전망”이라고 했다. 글로벌X의 존 마이어 CIO는 “지역 은행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등 은행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고 전했다.장중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미국의 전체 은행 시스템에 대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투심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무디스 “SVB와 실버게이트은행, 시그니처은행에서 벌어진 예금 인출 사태와 이들의 파산에 따라 경영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개장 전 나온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0%를 기록했다. 직전 월인 올해 1월(6.4%)보다 낮아졌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6.0%)와는 같았다. 전월 대비 CPI는 0.4% 올랐다. 이 역시 예상치(0.4%)에 부합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5.5%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5% 뛰었다. 시장이 당초 예상한 수치는 각각 5.5%, 0.4%였다. 실제 지표는 월가 예상을 약간 웃돌았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것이어서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주거비(0.8%), 교통서비스(1.1%) 등 서비스 물가는 큰 폭 뛰었다.시장은 예상에 부합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나온 이후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달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데 기울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전 현재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 올릴 확률을 64.5%로 보고 있다. 전날 65.0%보다 높아졌다. 이날 보고서는 FOMC 전 마지막으로 나온 주요 물가 지표다.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융 공포 속에서 연준은 성장보다 물가 안정을 우선하며 25bp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했다.뉴욕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였다(채권금리 상승). 현재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399%까지 치솟았다. 전거래일 대비 36bp 이상 오른 수치다. SVB 사태 이후 금리가 급락한데 따른 반작용으로 보인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87%까지 올랐다.
2023.03.15 I 김정남 기자
안전속도 5030 재설정…도심 제한속도 최고 시속 60㎞ 상향
  • 안전속도 5030 재설정…도심 제한속도 최고 시속 60㎞ 상향
  • 차량들이 서울 용산구 한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하기 위해 멈춰 서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심 내 제한속도가 시속 60㎞로 상향된 도로가 늘어난다.경찰청은 14일 ‘2023년 전국 교통경찰 워크숍’을 열고 도심 차량 제한속도를 일부 상향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우선 보행자의 도로 횡단 가능성이 작거나 교량이나 터널 등 보행자 접근이 어려운 구간에서는 도심 주행속도 제한을 시속 50㎞에서 60㎞로 완화하기로 했다. 간선도로에 있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도 시간대별로 제한속도를 올리거나 내리는 ‘탄력적 속도제한’을 추진한다.이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도심 차량 제한속도를 낮추는 ‘안전속도 5030’ 정책을 재설정한 셈이다. 2021년 4월 도입된 안전속도 5030은 도심부 간선도로는 시속 50㎞, 어린이 보호구역과 주택가 등 이면도로는 시속 30㎞로 주행속도를 제한하는 정책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지난해 4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5030 정책을 완화하고, 제한속도 상향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경찰도 발을 맞춘 셈이다.이어 경찰은 모든 방향에서 건널수 있는 대각선 횡단보도와 동시 보행신호를 확대한다. 어린이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대각선 건널목과 동시 보행신호를 어린이 보호구역을 중심으로 확대키로 했다.또 번호판이 뒤에 있는 이륜차 단속을 위해 ‘후면 무인 교통단속용 장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 하반기부턴 1종 자동 면허도 나온다. 경찰은 2종 보통면허에만 있던 자동변속기 차량 시험을 1종 보통면허에도 도입할 계획으로 앞으로 자동변속기로도 승합차나 화물차 면허를 취득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초고령사회 진입, 과학기술의 발전 등 사회환경 변화에 맞춰 교통경찰의 정책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교통안전은 높이면서 국민 불편을 줄이는’ 교통정책을 더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3.15 I 이소현 기자
예금 찾아 나온 고객들 "내 돈은 찾았지만 스타트업 피해는 걱정"
  • [르포]예금 찾아 나온 고객들 "내 돈은 찾았지만 스타트업 피해는 걱정"
  • [뉴욕·실리콘밸리=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김혜미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영업 재개일인 13일 오전 9시50분(미국 서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SVB 본사 앞에는 30여명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공식 영업 시작 시간은 오전 10시였지만, 지난 10일 이후 첫 영업일인 이날은 오전 9시부터 문을 열었다. SVB 은행 직원과 파산 관재인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직원이 나와 부르면 차례로 한 명씩 들어갔다.정상 영업은 재개했지만 모바일과 온라인 뱅킹 사용은 완전히 복구하지 않은 듯했다. FDIC 파견 직원들은 몰려든 취재진에 “현재 영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직접 은행을 찾은 고객들은 “모바일 앱으로 출금이 불가능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간이 갈수록 기다리는 고객들은 늘어갔다. 불만 가득한 이들을 달래기 위해 직원들이 사전조사에 나섰는데, 대부분 고객들은 원하는 업무에 대한 물음에 “현금”이라고 짧게 답했다.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영업 재개일인 13일 오전 9시50분(미국 서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SVB 본사 앞에서 한 고객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김혜미 기자)◇고객들 길게 늘어선 SVB 본사 앞예금을 찾은 고객들은 한층 편안한 얼굴로 은행을 나왔다. 현금이 든 것으로 보이는 두툼한 종이 봉투를 손에 들고 있기도 했다. 25년간 SVB와 거래했다는 벤처투자가 밥(77)씨는 밝은 얼굴로 은행 문을 나섰다. 그는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충격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주말 내내 마음을 졸였는데 지금은 기분이 훨씬 나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이날 예금 출금은 현금이나 수표, 타행계좌 개설 및 이체 등 세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현지 벤처투자업계에서는 SVB 예금주 가운데 타행계좌를 갖지 않은 사람들의 수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줄을 선 고객들 중 일부는 타행계좌 개설은 어떤 절차로 이뤄지는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를 꼼꼼히 묻기도 했다.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 FDIC가 지난 주말 모든 예금을 보호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이번 사태를 비관만 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라는 한 고객은 “시스템상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웃으며 말했다.미국 동부 뉴욕 역시 위기감이 감돌았다. 뉴욕주 금융서비스국이 전날 밤 뉴욕을 기반으로 한 시그니처은행을 전격 폐쇄하고 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하면서다. 예상치 못한 SVB 조기 파산 조치 이후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공포가 확산하자, 금융당국이 지체하지 않고 또 폐쇄에 나선 것이다.이날 오후 2시께(미국 동부시간) 뉴욕시 맨해튼에 위치한 한 시그니처은행 지점.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방송 카메라 세 대가 진을 치고 있었다. 문을 열고 건물 내부로 들어가자 보안 요원이 FDIC 파견 직원으로 보이는 한 인사를 소개해 줬다. 현금 인출기를 살피러 나온 그 직원에게 예금 관련 문의를 하자 “지금은 예금을 인출하는데 문제가 없다”며 “맨해튼에 있는 모든 지점들이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걱정할 필요 없다”며 재차 안심시켰다. 실제 시킹알파 등에 따르면 가상자산 채굴기업 마라톤디지털은 “시그니처은행에 예치한 현금 자산은 안전한 상태”라고 밝혔다.다만 문을 한 번 더 열어야 들어갈 수 있는 지점 내부는 고객들이 꽤 많았다. 적어도 20명 가까이 돼 보였다. 당국의 폐쇄 소식을 듣고 평소보다 많은 이들이 달려온 것이다. 부동산 관련 일에 종사한다고만 밝힌 한 50대 고객은 “돈을 찾기는 했지만 파산 얘기를 듣고는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시그니처은행 이사회 멤버인 바니 프랭크 전 하원의원은 CNBC에 나와 “지난 10일 하루에만 100억달러 이상 예금이 빠져나갔다”고 전했다.시그니처은행을 제외하면 뉴욕시 인근에 이렇다 할 패닉은 아직 없어 보였다. 이날 주가가 61.83% 폭락하며 ‘제2의 SVB’ 우려를 낳았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맨해튼 내 한 지점은 평소와 다를 게 없었다. 내부로 들어가니 직원들은 6~7명 정도 있었고, 2명의 고객만 상담을 받고 있었다.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초대형 은행의 현금 인출기 역시 한산했다.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영업 재개일인 13일 오전 9시50분(미국 서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SVB 본사 앞에서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서있다. (사진=김혜미 기자)◇“마땅한 구매자가 없네”…美정부, SVB 매각 재추진미 금융당국은 SVB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과정은 순탄치가 않다. 전날 진행된 첫 입찰에서 마땅한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유력 후보였던 PNC파이낸셜이 입찰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가 SVB 실사 후 참여 계획을 철회했다. 미 대형 은행은 단 한 곳도 구매 의사를 밝힌 곳이 없었다. 1건의 응찰이 있었지만 이는 FDIC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 FDIC가 SVB의 새주인을 찾기 위한 재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재입찰 시기 등 세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잠재적 구매자 입장에선 상황이 개선됐다. 보호 한도(계좌당 25만달러)를 초과한 예금도 보호할 수 있게 됐고, 매각 조건도 손실 분담 합의 등을 통해 인수자 측에 유리하게 조정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상황이 나아졌더라도 재입찰에서 미 정부를 만족시킬 만한 구매자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미 정책 조사업체 판게아 폴리시의 게리 헤인즈 창업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SVB의 새 주인은 지불능력과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2시께(미국 동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 위치한 한 시그니처은행 지점 내부에 고객들이 예금 인출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정남 특파원)
2023.03.14 I 김정남 기자
농심 메가마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에 '메가' 빼라"…소송 제기
  • 농심 메가마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에 '메가' 빼라"…소송 제기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농심의 유통전문 계열사 ‘메가마트’와 홈플러스가 상표권을 놓고 법정 공방을 벌이게 됐다. 오랜 기간 ‘메가’를 상호명으로 사용해왔던 메가마트는 최근 홈플러스가 리뉴얼 매장으로 선보이고 있는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홈플러스는 소비자들에 혼란을 줄 가능성이 없다며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야탑점.(사진=홈플러스)14일 양사에 따르면 메가마트는 지난 2일 특허법원에 ‘메가푸드마켓 권리범위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농심은 지난 1975년 부산 소재 동양체인을 인수하면서 유통사업에 처음 진출했다. 1981년 고(故) 신춘호 농심 명예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으며 상호명을 ‘농심가’로 변경했다. 1993년 이후 ‘메가마켓’이라는 상호로 부산 지역에 매장을 확대해 가다가 2001년부터 ‘메가마트’로 현재까지 영업을 지속해오고 있다.이번 소송건은 지난해 홈플러스가 전국 매장 리뉴얼 전략으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을 선보이면서 시작됐다.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신선식품’을 강조한 ‘메가푸드마켓’을 전면에 내세워 지난해 2월 간석점을 시작으로 리뉴얼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을 꾸준히 오픈하고 있다.메가마트는 이에 간석점 리뉴얼 오픈 직후인 지난해 3월 홈플러스 측에 통고문을 통해 ‘메가’를 상표로 사용하지 말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지난해 7월 특허 심판원에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이 ‘메가마트’ 상표의 권리범위를 침해하는지 판단해달라는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신청했다. 그 결과 특허 심판원은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이 메가마트 상표의 권리범위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얻었다. 다만 메가마트 측이 이에 불복, 재차 특허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양사간 입장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은 모습이다. 홈플러스 측은 “‘메가’는 단순히 크다는 의미로 변별력이 없는 용어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은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큰 식품 전문매장이라는 뜻”이라며 “여기서는 홈플러스가 변별력을 가짐에 따라 농심 메가마트와는 확연히 구별된다는 점에서 특허심판원이 홈플러스의 입장을 인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부분에 대해 이번 소송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메가마트 측은 “홈플러스의 메가푸드마켓 브랜드가 메가마트의 신선식품 부문 및 매장 슬로건과 동일할뿐더러 ‘메가마트’, ‘메가마켓’이라는 고유명사와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메가마트는 ‘메가’에 ‘마트’, ‘마켓’, ‘푸드’ 등이 결합해 점포 형태, 업종, 품목 등을 표시하는 상표 등록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대형 할인 마트업과 대규모 도소매업에서 ’메가‘는 국내 일반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진 식별력이 있는 상표”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또한 통상 유통사간 상호 지적재산권에 대해서는 존중하고 혼동되는 것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상례임에도 다른 업태도 아닌 동일 유통 경쟁사가 메가마트가 오랫동안 독자적인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는 ’메가푸드마켓‘을 회사 상호로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 명사라고 지칭하는 점은 지적재산권에 대한 권리 보호의 근본을 뒤흔드는 사안”이라며 “특허 심판원은 법원의 결정이 아닌 행정부 소속의 심판원 판결인만큼 메가마트는 2심인 특허 법원에 특허 심판원의 심결 취소 소송을 제기해 합리적 판단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스터블루, CP사 인수 시너지와 에오스블랙 모멘텀 기대-신한
  • 미스터블루, CP사 인수 시너지와 에오스블랙 모멘텀 기대-신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미스터블루(207760)에 대해 “CP(Contents Provider)사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와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에오스블랙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미스터블루의 주요 주가 모멘텀은 게임 흥행으로 발생했으며 에오스블랙은 CBT(비공개 베타테스트)를 거쳐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미스터블루는 국내 최대 무협 웹툰·웹소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무협 만화는 고정 팬층을 가지고 있어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이 가능하고 수익성도 높은 편이다. 지난 2017년 국내 무협 4대천왕으로 불리는 황성, 야설록, 사마달, 하승남 작가의 IP를 포괄적으로 인수했다. 이외 자회사를 통해 게임 사업과 웹소설 CP 사업을 하고 있다.김 연구원은 “전작인 에오스레드가 출시한지 3.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견고한 팬층을 바탕으로 월매출 10~20억원 수준의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에오스블랙 모멘텀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밝혔다.지난해 2월 인수한 웹소설 CP사 동아미디어, 영상출판미디어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아도니스’ ‘슈공녀’ ‘사부님들이 구독중’ 등 기존 흥행작들은 타 스튜디오에서 노블 코믹스로 제작되면서 지식재산권 선수금 또는 매우 적은 비율의 수익배분만 받아왔으나 차기작부터는 자체 웹툰을 제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한 점진적인 외형 및 수익성 성장도 기대된다.김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의 외형 및 수익성 개선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매출액은 921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으로 전망했다.
2023.03.14 I 이정현 기자
파리 날리는 MG손보…매각 실패 원인분석 나선 '예보'
  • 파리 날리는 MG손보…매각 실패 원인분석 나선 '예보'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MG손해보험의 공개 매각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예금보험공사와 매각주관사인 삼정회계법인이 매각실패 사유 분석에 착수했다. 예금보험공사 주도로 진행한 1차 매각에서 인수의향을 나타낸 곳이 없을 정도로 흥행에 실패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시장에선 대주주인 JC파트너스의 계속된 소송전과 보험업계의 새 회계제도 도입으로 인한 부담 때문에 인수자를 구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금융당국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와 삼정회계법인은 이르면 이달 내 ‘매각 실패 이유’ 분석 결과를 도출해 금융위원회와 논의 후 추후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예금보험공사는 지난달 18일부터 21일까지 MG손해보험의 공개 매각 예비입찰을 진행했으나, 투자 의향서(LOI)를 낸 곳은 전무했다. MG손해보험은 지난해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경영개선명령 등을 받았으나 개선하지 못했고, 자산·부채 검증에서 지난해 2월말 기준으로 부채가 자산을 1139억원 초과하는 등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며 금융위는 더이상 MG손보가 정상적인 경영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금융사에 대해서는 정부가 공개매각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사실 예보가 MG손해보험 공개매각 전에 진행한 사전 태핑(수요조사)까지만 해도 인수의향을 드러내는 금융기관들이 있었다. 특히 해외사모펀드의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생명보험사보다 덩치가 작아 인수가가 낮은데다, P&A방식을 통하면 싼 값에 보험 라이선스를 사들이게 되면서 손쉽게 손해보험업을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MG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 판매도 할 수 있어 손해보험업종에서 고객을 끌어모으기 수월하다. P&A는 자산과 부채 중 일부만 선별적으로 인수하는 제3자 자산부채이전 방식이다. M&A 방식보다 인수금액 부담이 경감되기 때문에 인수차 참여 독려가 가능하다. 보험 계약 부채는 그대로 이전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계약 유지에는 문제가 없고, P&A 과정에서 팔리지 않은 부실자산과 부채 등은 배드뱅크 등을 통해 처리하게 된다.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공개매각 전 수요조사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인수 의향을 드러낸 곳들 조차 서로 눈치만 보며 의향서를 내지 않았다. 금융권에서는 MG손해보험 대주주인 JC파트너스와의 각종 소송이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현재 JC파트너스는 금융위의 MG손해보험 부실금융기관 지정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행정법원에 제기한 가처분소송 및 본안소송 1심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JC파트너스는 예보의 MG손해보험 매각을 중단해달라는 가처분소송까지 냈다. 현재 매각중단 관련 가처분소송은 지난주 1차변론기일을 가졌으며 24일까지 추가자료를 받기로 했다. 결과는 24일 이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융권은 올해부터 보험사들이 새롭게 적용받는 IFRS17과 킥스(지급여력제도)도 MG손해보험의 인수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올해부터 자산과 부채를 모두 시가 평가하는 회계제도(IFRS17)를 적용해야한다. 이 회계제도에 맞춰 기존 지급여력비율인 RBC도 킥스로 변경된다. 킥스의 경우 RBC보다 다양한 위험요소들이 더 많이 책정되고, 그에 따라 자본을 더 쌓거나 자산 등의 포트폴리오 조정을 해야 한다. MG손해보험은 RBC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57.7%로 보험업법상 기준인 100% 이하로 떨어져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1차 매각 관련 분석 결과를 두고 금융위는 MG손보의 인수 조건을 변경한 재매각을 진행하거나, 예보가 운영하는 보험사로 만들거나, 최악의 경우 파산까지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원매자들이 움직일 가능성이 낮아 정상적인 매각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3.14 I 전선형 기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출범..롯데케미칼 사업 다각화 속도낸다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출범..롯데케미칼 사업 다각화 속도낸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일진머티리얼즈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사명을 변경하고 롯데그룹사로 새롭게 출범한다. 롯데그룹이 2조7000억원을 투자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작업이 사실상 모두 마무리된 셈이다. 롯데그룹은 이번 인수합병으로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완성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일진머티리얼즈, 롯데 간판 달고 새출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김연섭 신임 대표이사일진머티리얼즈는 1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상호를 변경하고, 김연섭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CSO)이 부사장으로 승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연섭 신임 대표이사는 롯데케미칼의 ESG경영본부와 안전환경부문을 총괄하면서 재활용·바이오 플라스틱 등 친환경 사업 투자를 이끌며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10월 롯데그룹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전격 결정 후 국내 및 해외 기업결합신고 등을 진행했으며, 이날 잔금을 납부해 롯데케미칼의 자회사로 편입을 완료했다. 롯데케미칼이 동박제조업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갖추게 됐다. 현재 롯데그룹 중 롯데알미늄은 양극재용 알미늄박, 롯데케미칼은 배터리용 분리막과 전해액 유기용매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동박제조업체까지 인수하면서 리튬이온배터리에 필요한 4가지 전지소재를 모두 확보하게 됐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4위인 일진머티리얼즈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운영하며 약 6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스페인, 미국에 공장을 신설해 생산량을 2027년까지 23만t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박은 머리카락 15분의 1 두께의 얇은 구리막으로,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롯데케미칼, 사업 다각화 속도..실적 반등 기대 이번 인수합병으로 롯데케미칼은 이차전지 소재 업체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석유화학업종은 업황에 따른 실적 부침이 크다. 석유화학 비중이 큰 롯데케미칼 역시 지난해 고유가에 따른 원료가격 상승 및 수요 감소로 7584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기초소재 사업부문의 경우 554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결국 롯데케미칼이 돌파구를 찾은 것이 이차전지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및 사업 다각화이다. 롯데케미칼은 분리막용 PE, PP를 생산하고 있으며, 대산공장 내에 35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용매 제품인 EC(에틸렌 카보네이트)와 DMC(디메틸 카보네이트), EMC(에틸 메틸 카보네이트), DEC(디 에틸 카보네이트) 생산 설비를 짓고 있다. 1차 생산시설은 올해 하반기, 2차 생산시설은 내년 상반기 중 준공할 예정이다. 특히 핵심 원료(HPEO, CO2) 자체 생산 설비도 갖추고 있어서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도 확보했다. 이어 미국 사솔케밀과(SASOL 케미칼)과 미국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은 미국내 자회사를 통해 약 3300억원을 투자, 양극박 생산 합작법인인 ‘롯데 알미늄 머티리얼즈 USA’를 설립하기도 했다. 또한 안정성과 에너지효율이 높아 차세대 배터리로 분류되는 바나듐이온 배터리의 경우, 이를 최초로 개발한 미국 스탠다드에너지에 650억원을 투자해 지분 15%를 취득하며 2대 주주로 올랐다. 롯데그룹 화학군 배터리소재 주요 투자 현황롯데케미칼은 당초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 분야에 총 4조원을 투자해 연 매출 5조원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번 인수로 매출 규모 목표는 7조원으로 상향 조정됐다.김연섭 신임 대표이사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범용 동박 제품부터 고강도, 고연신의 고부가 제품군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회사”라며 “롯데그룹 화학군의 핵심 자회사로 유럽 및 미국 등 주요 시장 선점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배터리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2023.03.14 I 하지나 기자
다시 날개 편 이스타항공 "올해 항공기 10대 도입…내년 흑자전환 목표"
  • 다시 날개 편 이스타항공 "올해 항공기 10대 도입…내년 흑자전환 목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이스타항공은 올해 항공기 10대를 도입하고, 하반기부터 국제선 운항도 시작합니다. 내년 흑자전환이 목표입니다.”조중석 이스타항공 신임대표가 14일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재운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재운항 계획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가 14일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재운항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이스타항공은 2020년 경영난으로 운항을 중단한 이후 지난달 28일 항공운송면허(AOC)를 재취득하는 데 성공했다. 운항 중단 3년 만인 오는 26일 재운항에 돌입한다. 조 대표는 재운항을 앞두고 기재 도입과 노선 확대, 채용, 안전 투자 등을 포함한 5개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2027년까지 항공기 20대 이상으로 늘릴 것…노선 점차 확대이스타항공은 현재 737~800 기종 3대 보유하고 있다. 이를 포함해 올해 말까지 보유 항공기를 10대로 늘린다. 이스타항공은 상반기 2대, 하반기 5대를 추가 도입하기 위해 리스사들과 협의 중이다. 7호기부터는 차세대 항공기인 737-8기종을 도입할 계획이다. 737-8기종은 보잉의 차세대 주력 기종으로 전세계 188개국에서 운항허가를 득했다. 최대 운항거리가 6570Km로 기 보유한 737~800보다 약 1140Km가 길고 연료 효율성이 15%이상 개선돼 중단거리 노선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 대표는 “올해 이후 내년 14대, 2027년 20대 이상 항공기를 보유하려고 한다”며 “VIG파트너스가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재 도입 업무를 선제적으로 추진했고, AOC 발급 이후 임대사들도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조 대표는 기재도입 계획에 맞춘 노선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운항초기에는 김포~지방발 제주 노선에 집중하고 7호기 도입 이후 국제선 취항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현재 보유한 항공기 3대와 추가 도입하는 4~6호기는 김포~제주 노선과 지방공항발 제주노선에 집중 투입한다. 조 대표는 “제주공항의 보유 슬롯을 최우선 활용해 국내선 공급을 확대하며 국민들의 편의 증진에 기여함으로써 신뢰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하반기엔 김포~대만 송산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도 취항한다. 이후 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의 인기 노선과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지역의 관광 수요가 높은 노선을 우선 검토한다. 조 대표는 “기재 도입 속도와 항공 여행시장의 추이를 지켜보며 수요가 몰리는 노선에 추가 진입한다”며 “동아시아에서 최고의 가격경쟁력을 보유한 저비용 항공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선확대 등 경영계획에 맞춰 올해 직원 200여 명을 새로 채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안전·서비스 투자 강화…올해 1460억원 매출 기대이스타항공은 안전과 서비스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이스타항공은 안전과 통제 시설 구축, FTD 등 훈련장비, 전산시스템 분야 등에 90억원 이상을 투자해 왔다. 지난해에는 안전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관리하는 통합안전관리시스템(ESMS) 구축을 완료해 안전관리 체계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예비엔진과 항공기 부품 등 안전과 관련된 시설과 장비, 훈련 등에 200억 원 이상을 추가 투자한다.IT 서비스도 확충한다. 예약, 고객관리, 운송 등 기본적 시스템뿐만 아니라 추가 시스템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다.조 대표는 “항공업을 잘하는 IT회사를 목표로 한다”며 “개별맞춤형 서비스와 구독 서비스 등 여행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IT 부분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에 인수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VIG파트너스는 지난 1월 이스타항공에 1100억원 운영자금을 투입했다. 조 대표는 “3월 추정 부채비율이 150% 수준이고 대부분의 부채 또한 단기부채가 아닌 납부 유예 채권으로 구성돼 있어 상환에 대한 부담이 적다”며 “VIG파트너스의 투자금을 통해 충분한 운영자금을 확보하게 됐다”고 부연했다.이스타항공은 올해 1460억 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2024년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5년 후인 2027년에는 8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조 대표는 “3년간 비운항한 실패 경험이 이스타항공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무너지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지속가능성에 역점을 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3.03.14 I 손의연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