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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은행위기 안 끝났다…금·비트코인 강세 계속될 것”
  • “美 은행위기 안 끝났다…금·비트코인 강세 계속될 것”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미국 은행위기가 계속되면서 금과 비트코인 강세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오재영 KB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리포트에서 “5월 초 재차 불거진 미국 은행위기는 금과 비트코인의 상대적 강세 흐름의 연장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이들은 각각 안전자산, 위험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는 차이점에도, 전통자산과의 대체관계라는 공통점에서 주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이데일리DB)9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후 10시5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93% 하락한 2만7634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0.39% 떨어져 1843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418억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지난 3월 초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세 번째 파산한 미국 은행이 됐다.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체이스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인수로 금융 위기가 끝날 것이란 기대감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최근 가상자산 시세가 주춤했다. 관련해 오 애널리스트는 “현재 유가, 금, 가상자산 모두 중요한 분기점에서 대기 중”이라며 “향후 비트코인의 가격 향방은 매크로 상황을 기다리며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오 애널리스트는 “2019년에는 상반기까지는 금과 비트코인이 함께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2019년 6월부터 비트코인은 급락한 한편 금은 2020년까지 상승세를 지속했다”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지기 시작할 때 가상자산도 가격 조정에 진입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봤다. 그는 “올해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해 위험자산(대표적으로 나스닥)과의 높은 상관관계에서, 금과의 상관관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2019년 상반기 금과 비트코인이 함께 상승했던 흐름과도 같다”고 지적했다.
2023.05.09 I 최훈길 기자
"방대한 데이터보다 필요한만큼 학습…자율주행 대중교통에 접목"
  • "방대한 데이터보다 필요한만큼 학습…자율주행 대중교통에 접목"[실리콘밸리 사람들]
  • [실리콘밸리=이데일리 김혜미 기자]“블루스페이스는 미국 유타주와 네바다주, 뉴욕주, 캘리포니아주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자율주행 기술을 대중교통에 적용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을 대중교통에 활용하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블루스페스의 크리스틴 문(한국명 홍수연) 공동 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블루스페이스가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 점은 바로 자율주행 기술을 대중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크리스틴 문(한국명 홍수연) 블루스페이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블루스페이스블루스페이스의 기술도 다른 자율주행업체와는 차별화됐다. 기존 업체들이 수백만 마일의 실주행 데이터를 축적해 AI를 학습시키는 트레이닝 방식을 고집하고 있는반면, 블루스페이스는 필요한 만큼만 딥러닝을 적용하고, 4D 센서를 이용한 전방인지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기존 기술은 미국 캘리포니아처럼 자료를 많이 축적할 수 있는 곳에서는 정확도를 높일 수 있지만 중국처럼 자료 수집이 어려운 곳에서는 활용하기 어렵다는 것이 문 대표의 설명이다. 남다른 기술과 사업 목적이 투자가들의 관심을 끌어 블루스페이스는 2019년 창업 초반부터 750만달러(약 99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당시 투자에는 유튜브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챈과 미국의 퓨전펀드 외에도 에이티넘 파트너스, 카카오모빌리티펀드 등이 참여했다. 최근에는 미 육군(U.S Army)에서 160만달러(약 21억원)를 투자받았다. 미 육군은 갈수록 지원자가 부족해 고심하고 있는데,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부족한 운전자를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사업을 설명하는 문COO는 자신감이 넘쳤다. 실리콘밸리의 많은 창업가들이 그렇듯, 그는 계속해서 “왜 안될 것이라고 생각하나요?”라고 반문했다. 실리콘밸리에 정착한 이민자이자 보기 드문 여성 창업가이며 세 아이를 둔 엄마인 그는 온몸으로 불가능을 가능하게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듯했다.문COO가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략 20년 전부터다. 연세대 졸업 후 예일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그는 모건스탠리 뉴욕 본사에서 인수합병(M&A) 업무를 맡았다. 능력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월스트리트 뱅커’였지만 문 COO는 이미 오랜시간 굳어진, 특히 남성 위주의 서열구조에 답답함을 느꼈다. 결국 안정적인 조직에서 삶을 꾸려가기보다 ‘내 운명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에 이제 막 성장하는 기업이었던 구글로 향했다. 구글 이후 그의 행적도 도전의 연속이었다. 클라우드 기반 파일 저장 서비스 업체인 드롭박스와 자율주행 스타트업 드라이브닷에이아이 역시 합류할 당시에는 막 시작하는 스타트업에 불과했기 때문. 문 COO는 “가능성을 실현하는 것이 인생 여정이라면, 틀에 박힌 생활보다는 경험을 쌓는 것을 권하고 싶다”며 “장단점을 배워서 내 회사에 적용하는 것이 스스로 내 삶을 만들어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블루스페이스는 현재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창업 시기를 감안하면 시리즈A 투자 유치는 다소 늦은 감도 있어보이지만 문 대표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처음에 투자를 많이 받으면 좋은 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점도 있다”며 “창업자 입장에서는 투자자들에게 나눠줘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투자금을 높이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한편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실리콘밸리의 창업 열기가 이전보다는 덜하다는 말도 있지만 문COO는 아직도 초기 창업가들에게는 기회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아직도 꿈이 있다면, 실력있고 비전이 있다면 투자하겠다는 투자가들은 많다”며 “실리콘밸리의 좋은 점이라면 배경이나 지연, 학연 등이 없다해도 독특한 기술과 아이디어가 있다면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은 작은 회사라도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이민자이자 엄마이며 나이가 많은 나 역시 창업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 지금의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방증”이라고 말했다.
2023.05.09 I 김혜미 기자
위메이드플레이, 1분기 영업손 3.6억…“2분기부터 성과 기대”
  • 위메이드플레이, 1분기 영업손 3.6억…“2분기부터 성과 기대”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위메이드플레이(123420)는 올 1분기 영업손실 3억6000만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30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이는 1분기 말 출시한 신작 매출 미반영과 플레이매치컬, 플레이토즈 등 개발 자회사 투자, 외부 투자사 지분법 손실 등이 반영된 결과다. 회사 측은 “개발 전문 자회사 육성, 사업 제휴를 통한 차별화된 신작 출시와 글로벌 시장 진출,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 등 사업 확대 성과가 2분기부터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위메이드플레이의 사업 확대는 자회사 플레이토즈가 개발한 블록체인 게임 ‘애니팡 코인즈’와 ’애니팡 블라스트’ 등을 이달부터 순차 출시하는 것으로 본격화된다. 이들 게임은 지난 3월 출시한 블록체인 모바일게임 ‘애니팡 매치’와 함께 위메이드플레이의 원토큰 멀티유즈 정책 완성도를 높이며 이용자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또 연결 대상 자회사로 1분기 14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플레이링스는 지난해 인수합병한 플라이셔와의 개발 및 마케팅 결합에 이어 올 2분기부터 각 게임별 교차 마케팅을 확대한다. 이어 위메이드플레이의 창사 이래 첫 미드코어 장르 모바일게임으로 관심을 모으는 프로젝트 ‘M3’는 연내 출시를 확정했다. 퍼즐 RPG를 표방한 신작으로, 올 4분기 중 출시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자회사 육성을 통한 신작 라인업 확보 등 서비스 확대와 블록체인 사업, 디지털 콘텐츠 발굴, 광고사업 확장 등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새로운 사업 구조가 구축되는 연내에는 매출 다변화 등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5.09 I 김정유 기자
‘최대·최대·최대’..LCC, 올 1분기 줄줄이 역대급 실적
  • ‘최대·최대·최대’..LCC, 올 1분기 줄줄이 역대급 실적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 1분기 연달아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다. LCC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티웨이항공(091810)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에어부산(298690) 역시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진에어(272450)와 제주항공(089590)도 연달아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하며 LCC 업계가 완전히 되살아난 모습이다. 다만 누적 적자로 자본잠식에 빠진 에어서울과 3년 만에 재운항에 나선 이스타항공도 올해 반전을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한 지난 3월 2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에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폭발하는 여객 수요 빨아들인 LCC9일 제주항공은 올 1분기 매출액 4223억원, 영업이익 7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했으며 영업손익은 70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77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탄탄한 내부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흑자기조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진에어 역시 분기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진에어의 올 1분기 매출액은 35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2%나 늘어났으며 464억원의 손실은 849억원의 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엔데믹 전환과 성수기 영향으로 여행 수요가 급성장 했다”며 “효율적 기재 운영과 노선 다변화로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티웨이항공 역시 지난달 매출액 3588억원, 영업이익 827억원을 기록해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배 가까이 늘었으며 388억원의 영업손실은 흑자로 전환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347석의 A330-300 대형기를 3대 도입해 늘어나는 여객 수요를 잡았다. 에어부산 역시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흑자를 동시에 기록했다. 지난 5일 에어부산은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한 213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16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 LCC들의 호실적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예견됐다. 한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인 일본, 대만, 마카오 등이 코로나19로 중단했던 한국인 무비자(사증 면제) 관광을 재개하면서다. 이를 기점으로 LCC 들은 그동안 끊어졌던 하늘길들을 재빠르게 연결하며 급증하는 해외여행 수요를 빨아들였다. 최근 LCC 탑승객 추이를 보면 실제로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난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LCC를 이용한 탑승객 수(실시간 통계 기준)는 총 522만6967명으로 4년 전인 2019년 4월 528만843명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발발했던 해인 2020년 4월 LCC 탑승객 수는 140만명 수준으로 사실상 정상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듬해 다시 400만명 수준의 여객을 회복하긴 했지만 적자구조를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월별 LCC 탑승객 수가 5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흔들리던 에어서울·이스타항공, 올해 반전 나설까이에 따라 코로나19 이전부터 적자를 내던 에어서울과 경영난으로 회사가 매각된 이스타항공 등 시련을 겪었던 LCC들도 올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에어서울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자본잠식에 빠질 정도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에어서울은 비상장사로 분기 실적이 공시되지 않지만 지난해 4분기 흑자를 낸 것으로 알려지며 최근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이스타항공은 2020년 3월 경영난으로 운항을 중단한 후 성정이 700억원에 인수했으나, 운영 상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VIG파트너스에 다시 매각했다. 올해 VIG파트너스를 새 주인을 맞은 이스타항공은 1100억원의 자금을 수혈받아 재무구조를 개선해 국토교통부로부터 3년 만에 항공운항증명(AOC)을 재발급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흑자를 내지 못하는 항공사는 없을 거라는 말이 업계에서 돌 정도로 현재 업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3.05.09 I 김성진 기자
TYM, 100억원 들여 용산 신사옥 짓는다
  • TYM, 100억원 들여 용산 신사옥 짓는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농기계생산 전문기업 TYM(002900)이 100억원을 들여 용산에 신사옥을 짓는다. 내년 5월 완공 예정인 신사옥에 본사가 입주할 전망이다..(사진=TYM)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YM은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에 신사옥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한 투자 비용은 101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1661억원의 0.8%, 영업이익(1120억원)의 9% 수준이다.신사옥은 연면적 6330㎡(1915평)에 지하 3층~지상 5층 규모로, 업무·2종근린·문화집회 시설로 쓰인다. 구체적으로 지하 2~3층은 주차장, 지하 1층은 직원식당과 접견실, 지상 1층은 근린생활시설 용도다. 지상 2~4층은 업무공간으로 활용하고 지상 5층은 문화·집회공간으로 구성한다. TYM측은 이번 신사옥 건립 배경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국제종합기계를 흡수합병한 것과도 일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벽산그룹 창업주인 고 김인득 회장의 차남인 김희용 회장은 TYM의 전신인 동양물산을 맡아 경영하다 지난 2004년 계열분리했다. 이후 2016년 농업용 엔진 생산업체인 국제종합기계를 인수 후 지난해 국제종합기계를 흡수합병했다. 국제종합기계는 본사가 충북 옥천에 위치했던 터라 인재를 서울로 유치해 인적 시너지를 노리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TYM은 사옥 신축 비용 101억원을 포함해 올해 총 49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환경개선의 일환으로 탄소중립선도플랜트에 88억원, 각 사업장의 에너지 효율 개선 공사 등에 10억원을 사용한다.영업력 강화와 품질 향상, 생산 증대에도 나선다. 익산·옥천 농기계 사업부에 298억원을 투자하는데, 서비스센터 신축에 가장 많은 150억원을 활용한다. 이밖에 논산 농기계 사업부에 8억 5000만원, 진천 필터 사업부에 3억 6000만원을 쓴다. 업무능률을 개선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와 같은 무형자산에도 78억원을 활용한다.TYM 관계자는 “신사옥을 짓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규모나 목적에 대해서는 추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5.09 I 함지현 기자
中배터리업계, 유럽에 최근 5년간 23.2조원 투자
  • 中배터리업계, 유럽에 최근 5년간 23.2조원 투자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중국 배터리 회사들이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유럽 시장을 겨냥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전기차용 리튬 배터리. (사진=AFP)뉴욕타임스(NYT)는 독일 메트카토르중국학연구소(메릭스) 보고서를 인용해 2018~2022년 유럽에 대한 중국 배터리 회사의 투자액이 175억달러(약 23조2000억원)에 이른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기간 유럽에 대한 중국의 총 투자액은 609억유로(약 88조6000억원)로, 4분의 1가량이 배터리 분야에 투입되고 있다.특히 CATL은 지난해 헝가리에 유럽 최대 배터리 공장을 짓는 데 76억유로(약 11조1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중국 배터리 회사 에스볼트도 20억유로(약 2조9100억원)를 들여 독일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중국 배터리 회사가 유럽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는 이유는 유럽의 전기차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280만대였던 유럽의 연간 전기차 판매량이 2030년 1060만~116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유럽연합(EU)은 탄소 감축을 위해 2035년부터 내연차 신규 판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럽 자동차 회사들은 그전까지 전기차 비중을 확대해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 수요도 늘 수밖에 없다. 정치적으로도 유럽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국 배터리 기업에 우호적이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중국 회사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를 세액 공제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견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마땅한 배터리 회사가 없는 유럽은 중국 회사 투자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다만 중국의 대 유럽 투자는 전반적으로 줄고 있다. 유럽에 대한 중국의 전체 투자액이 2018년 197억유로(약 28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79억유로(11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10년 만에 최소치다. 글로벌 경기 위축과 중국 정부의 자본 통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메릭스 연구진은 중국의 러시아 지원과 대만 문제 등을 들며 “EU와 중국 간 정치적 관계가 속히 악화할 수 있으며 이는 투자를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EU과 각국 정부가 민감한 기술이나 인프라 시설을 보유한 유럽 기업에 대한 중국의 인수·투자를 제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3.05.09 I 박종화 기자
JP모건까지 나섰는데…美 은행 불안, 수익성·신용위험으로 번져
  • JP모건까지 나섰는데…美 은행 불안, 수익성·신용위험으로 번져
  •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JP모건이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이라 불리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하는 등 미국내 은행권 불안이 해결되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은 다음 타깃을 가리키며 지역은행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주가 급락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역은행 불안이 시스템적 리스크로 파급될 가능성은 낮지만 유동성 위험에서 수익성 악화, 신용위험으로 위기의 색깔이 달라지고 있는 만큼 개별 은행 부문의 펀더멘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출처: 한국은행◇ 예금자 비보호 예금 비중 높은 은행이 공매도 타깃9일 한은 외자운용원이 발간한 ‘최근 미 은행 불안 배경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키로 한 이후에도 팩웨스트 등 미국 지역은행들의 주가는 5월 2~4일 13% 하락했다가 5일 6% 급반등하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주가 변동성이 커진 것은 지역은행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 투기세력까지 가세한 영향이다. 골드만삭스는 JP모건의 퍼스트리퍼블릭 인수 후에도 지역은행 주가가 상승하지 않은 점이 은행 부문 위험에 대한 부정적 시그널로 인식되면서 은행권 주식 투매가 촉발됐다고 분석했다. 1분기 은행실적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밈(Meme) 주식과 같이 SNS에 떠도는 소문에 근거해 다음 부실은행이 타깃이 되고 공매도, 풋옵션 등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에 미 은행가협회(ABA)는 5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한을 보내 시장교란행위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지역은행의 주가 급락은 뜬소문에 의한 투기세력의 공격으로만 해석할 수 있을까. 한은은 “3월초 SVB사태 발생시에는 대체로 유동성 문제로 인식됐으나 점차 수익성 또는 신용리스크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장기 국채의 미실현 손실이 확대될 우려가 높다. 만기보유증권 미실현 손실이 반영될 경우 미 은행권 전체 대출자산 가치는 장부상 가치를 2조2000억달러 하회해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협할 정도라는 평가도 나온다. 주가가 급락하는 지역은행들은 예금유출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예금자 비보호 예금 비중이 높은 편이다. 팩웨스트 은행은 2분기중 예금이 증가했는데 예금자보호가 안 되는 예금의 비중이 1분기말 71%에서 이달 2일 75%로 상승했다. 웨스턴 아일런스도 예금자 비보호 예금 비중이 74%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경기하강 국면에 진입할 경우 대출자산의 건전성, 수익성이 추가로 악화될 우려가 커진다. 한은은 “소형은행 대출 중 경기변동에 취약한 지역 내 영세기업체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경기하강 국면 진입시 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특히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부진이 부각되고 있는데 이는 소형은행 대출자산에서 높은 비중(43%)을 차지하는 상업용부동산이 최근 재택 근무 트렌드 확산, 고금리 기조 지속 등으로 침체되면서 손실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P모건 추정에 따르면 다세대 주택을 제외한 상업용부동산에서 총 1540억달러 손실이 달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중 은행권 손실은 680억달러에 달한다. ◇ 예금자보호 상향, 은행 타깃 공매도 규제 필요그럼에도 지역은행 불안이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한은은 “불안한 지역은행 대부분이 규모가 작고 가계예금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은행 불안이 시스템적 리스크로 파급될 가능성은 낮다”며 “시장참가자들은 점차 은행 부문 펀더멘털에 집중하면서 개별 은행의 수익성 전망에 보다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UBS는 투자자들이 지금까지 관련 시장 전반의 불안감에 의해 탑-다운 방식으로 접근했지만 서서히 개별 은행들의 익스포저 등을 면밀히 분석하는 바텀-업 방식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최근 은행권 사태는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 없이도 급속히 시장 불안 심리로 파급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은행주식에 대한 공매도 제한, 예금자보호 한도 상향 등 불안심리를 제어할 제도적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는 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지속되면서 금융불안이 산발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마트폰 뱅킹 이용 확대 등 디지털화 진전으로 불안심리의 현실화가 과거에 비해 더욱 빠른 속도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3.05.09 I 최정희 기자
테슬라, 美텍사스에 리튬 정제시설 착공…"年100만대분 확보 기대"
  • 테슬라, 美텍사스에 리튬 정제시설 착공…"年100만대분 확보 기대"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테슬라가 주요 자동차 회사 중 처음으로 미국에 자체 리튬 정제시설을 착공했다. 중국 회사가 리튬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원자재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조처다. (사진=AFP)8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미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에서 리튬 정제시설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엔 총 3억 7500만달러(약 5000억원)이 투입된다. 이날 착공식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그렉 애벗 텍사스주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테슬라는 내년 리튬 정제시설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전기차 100만대 분량의 수산화리튬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주요 자동차 회사 중 자국에 자체 리튬 정제시설을 구축한 건 테슬라가 처음이다. 다른 기업들은 대부분이 리튬 정제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으며, 자체 정제시설을 마련한 경우 주요 채굴지 인근에 구축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리튬 가격이 급등한 이후 자체 정제시설 구축을 추진했다. 수직계열화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리튬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테슬라는 리튬 정제시설 건설 외에도 미 네바다의 리튬 채굴권을 확보하고 리튬 회사 인수를 지속 검토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이날 “몇 년 후를 전망했을 때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리튬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가 전기차 발전의 관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중국산 배터리나 광물을 사용할 경우 세액 공제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는 점도 테슬라의 리튬 공급망 구축을 가속화했다. 애벗 주지사는 “텍사스는 우리(미국)에게 필요한 것(리튬)을 적대국에 의존하지 않고 자급할 수 있길 바란다”며 테슬라를 치켜세웠다. 시장 변화에 맞춰 미 광물회사들도 자국 내 투자를 늘리고 있다. 테슬라의 리튬 공급업체 중 하나인 앨버말은 내년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정제 시설을 짓기로 했다. 이 정제 시설은 2020년대 후반에 완공될 예정이며 연간 리튬 10만톤을 정제하겠다는 목표다.
2023.05.09 I 박종화 기자
나라셀라 ‘몬테스 알파’ 패키지 리뉴얼 출시
  • 나라셀라 ‘몬테스 알파’ 패키지 리뉴얼 출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와인 수입사 나라셀라가 패키지를 리뉴얼한 칠레 프리미엄 와인 ‘몬테스 알파’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사진=나라셀라)몬테스는 국내 최초로 누적 판매 1500만병을 돌파한 칠레 프리미엄 와인이다. 와인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자랑하며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와인 브랜드다.이번에 새롭게 변경된 ‘몬테스 알파’의 패키지는 심볼인 수호 천사가 우아하고 클래식한 몬테스 고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으로 바뀐 게 가장 눈에 띈다. 또 로고는 눈에 띄기 쉽도록 또렷하게 병에 각인했으며 품종명과 원산지 표기는 가독성 높은 서체로 변경해 소비자들이 제품 속성을 이해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나라셀라는 ‘몬테스 알파’ 패키지 리뉴얼 출시를 기념해 5월 가정의 달 한달 동안 다양한 프로모션도 펼친다.현대 백화점 판교점에서는 오는 14일까지 ‘몬테스 알파’ 시음 및 구매 고객 대상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몬테스 알파’ 포함 브랜드 제품을 3만원 이상 구매 시 와인 매거진을 증정하고, 5만원 이상 시 몬테스 1본입 와인 캐리어를 15만원 이상 구매시 몬테스 파우치 세트를 선물한다.또 나라셀라 직영매장(나라셀라 리저브, 와인타임, 와인픽스)과 전국 주요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5월 한달 동안 몬테스 전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만나 볼 수 있다.나라셀라 관계자는 “몬테스는 유명 와인 매거진 와인 앤 스피릿에서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칠레 와인으로 꼽은 바 있으며, 와인 스펙테이터, 와인 인수지애스트 등 권위 있는 와인 매거진의 TOP 100에 자주 등장하는 등 정평 나 있는 와인이다”며 “이번 패키지 리뉴얼을 통해 현대적 느낌으로 새로워진 ‘몬테스 알파’를 꼭 만나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5.09 I 윤정훈 기자
기술수출 우등생 레고켐바이오, 다음은 ‘Trop-2 ADC’로 기대
  • 기술수출 우등생 레고켐바이오, 다음은 ‘Trop-2 ADC’로 기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최근 3년 동안 ADC(항체약물접합체)를 기반으로 기술수출(라이센스아웃, License-out)에 성공하고 있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도 ADC 적용 항암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는 임상 1상에 돌입한 이후 후보물질의 가치를 더 높여 기술수출 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된다.3일 레고켐바이오(141080)에 따르면 현재 Trop-2 표적 ADC 항암 신약 개발이 순항하고 있으며 이달 내로 미국에서 임상 1상 신청이 이뤄질 예정이다. 레고켐바이오는 매출의 40~50% 가량이 기술수출에서 발생한다. 최근 3년 동안의 기술수출을 통한 매출을 살펴보면 2020년 287억원, 2021년 125억원, 2022년 128억원이다. 신약연구개발을 통한 매출로 한정했을 때 기술수출 관련 매출이 90% 이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레고켐바이오는 ADC 원천기술 ‘컨쥬올’ 플랫폼을 보유 중이다. 컨쥬올은 항체 특정 부위에 원하는 수량의 약물을 부착가능한 결합하는 기술, ADC로 연결된 약물이 혈액에서 방출되지 않도록 하는 안정성이 뛰어난 링커, 약물이 정상세포 또는 혈중에서 분해됐을 경우 세포 독성을 일으키지 않도록 비활성화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기술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컨쥬올 플랫폼 링커의 경우, 암세포 내 리소좀에 과발현되는 베타-글루쿠론산분해효소(β-glucuronidase)의 의해 분해되며 혈액 내에서는 링커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약효를 높인다.레고켐바이오는 2015년부터 다수의 글로벌 기술이전 실적으로 ADC 기술력을 입증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제약사 암젠과 최대 1조6000억 규모의 빅딜을 체결했다. 지금까지 총 6조5000억원 규모 12건의 기술수출에 성공한 바 있다.◇다음 기대주는 ‘LCB84’…5월 내 IND로 몸값 높이기올해도 레고켐바이오는 ADC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기술수출이 기대되는 주인공은 레고켐바이오의 주력 파이프라인이자 Trop-2(종양관련 칼슘신호 변환자2)을 타깃하는 ‘LCB84’다.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5월 이탈리아 제약회사 메디테라니아테라노스틱로부터 Trop-2 표적항체를 기술이전 받은 뒤 자체 ADC 기술을 결합한 ADC 항암 신약 후보물질 LCB84을 개발 중이다. 현재 전임상이 완료됐으며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Trop-2는 삼중음성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방광암, 췌장암 등 고형암 세포에 과발현하는 단백질이지만 피부와 각막 등 정상세포에도 다수 분포해 있어 약물 도달의 목표로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LCB84의 경우, 암세포에 발현되는 Trop-2 항원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고 정상세포에 존재하는 동일항원에는 결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높은 안전성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또 레고켐바이오가 지난해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World ADC london’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LCB84는 동물 실험에서 경쟁 약물이 효과를 보이지 못한 인간 대장암 세포주(COLO205) 및 트라스트주맙 내성 유방암 모델(JIMT-1)에서도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이에 경쟁 약물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나 불응성 암종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2022년 월드 ADC에서 발표된 레고켐바이오 LCB84의 고형암 생체(In vivo) 임상 데이터. (표=레고켐바이오)레고켐바이오는 일단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면서 기술수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레고켐바이오는 이달 내로 미국 FDA에 LCB84의 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하고 서둘러 현지에서 임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그동안 레고켐바이오는 주로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는데, 앞으로는 자체 임상도 함께 진행하고 후기 임상은 공동개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일반적으로 임상 단계가 진행될수록 약물의 성공 가능성이 높고 그만큼 기술수출 금액도 높아지면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임상 1상에 들어가는 경우 후보물질의 가치가 10배에서 최대 30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LCB84보다 먼저 개발이 이뤄졌던 Trop-2 ADC 약물들의 과거 기술수출 사례도 LCB84의 기술수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본 제약회사 다이이찌산쿄는 2020년 아스트라제네카에 Trop2 표적 ADC 후보물질 DS-1062를 60억달러(약 7조원)에 기술이전 했다. 또 같은 해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는 Trop2 표적 ADC 치료제 트로델비를 보유한 이뮤노메딕스를 210억달러(약 25조원)에 인수한 바 있다.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이달 임상 1상 IND 예정이며 이후 1상을 진행하는 중에도 기술수출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언제든 기회가 된다면 기술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09 I 김진수 기자
혼외자 논란에도…증권가 “셀트리온 사라” 왜?
  • 혼외자 논란에도…증권가 “셀트리온 사라” 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의 혼외자 논란으로 오너 리스크가 발생했지만, 증권가는 셀트리온 주식을 사라고 권유했다. 지속적인 투자로 향후 성장 동력이 있다는 평가에서다.김태희 KB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리포트에서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의견 바이(Buy)와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한다”며 “셀트리온은 지속적인 투자로 향후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8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1.0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597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42% 증가했다. 순이익은 1671억원으로 37.81% 늘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8일 셀트리온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혼외자 논란 관련해 “주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주주님들께서 제게 부여해 주신 소임을 끝까지 수행해 회사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남은 인생을 늘 낮은 자세로 깊이 성찰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사진=셀트리온)관련해 김 애널리스트는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3.2%, 4.1% 하향하지만 목표주가 변동폭은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KB증권은 셀트리온의 3가지 투자 포인트를 제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 관련해 △신제품 성과가 있을 것(7월에 고농도 제형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 및 4분기에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을 램시마SC)이며 △하반기에 인수·합병(M&A), 신약 후보물질·플랫폼 도입 등 다양한 이벤트가 기대되고 △올해 5품목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허가 신청으로 향후 먹거리를 확보한 점을 지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시밀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하며 최초로 분기 매출액 4000억원을 돌파했다”며 “특히 신제품 램시마SC가 유럽에서의 점유율 상승으로 최대 매출 품목에 등극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졸레어를 시작으로 아일리아, 스텔라라, 프롤리아, 악템라 등 올해 5품목의 바이오시밀러 허가 신청이 예정돼 있고 2025년까지 상용화 제품은 총 11품목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바이오시밀러 외에도 다양한 신약들의 모달리티(약물의 약효 발휘)도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2023.05.09 I 최훈길 기자
올들어 속속 딜 성사…기술 투자 늘리는 글로벌 PE
  • [마켓인]올들어 속속 딜 성사…기술 투자 늘리는 글로벌 PE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올 1분기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기술 기업에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가 다가올 디지털 세상의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자 그간 쌓아온 드라이파우더(미소진자금)를 활용해 관련 투자를 서서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매각 논의만 수년 간 이어지다가 결실을 맺은 기술 부문 딜도 있어 의미를 더했다.올 1월부터 3월까지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은 총 121조4400억원 규모의 딜을 체결했다. (자료=딜로직, 언스트앤영)◇ 日 도시바, 英 존우드까지…유종의 미 거둔 1Q언스트앤영의 ‘2023년 1분기 사모펀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PE는 올해 1분기 920억달러(약 121조4400억원) 규모의 딜을 성사시켰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2400억달러)보다 현저히 감소한 수준이다. 하지만 분위기는 올 초부터 새삼 달라지고 있다. 올 1월부터 기술 부문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딜 뿐 아니라 수년간 성사되지 못하던 딜 마저 결실을 맺으면서다. 올 1분기 이뤄진 대표적인 딜로는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영국 에너지서비스 기업 존우드그룹 인수 ▲클레이톤 듀블리에&라이스의 미국 신탁관리회사 포커스파이낸셜파트너스 인수 ▲신벤의 유럽 대형 검진센터 신랩 인수 ▲캐나다 PSP 및 EQT 액티브 코어 인프라의 미국 부동산 관련 업체 라디우스글로벌 인수 ▲블랙스톤의 클라우드 기반 이벤트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시벤트홀딩스 인수 ▲클리어레이크캐피탈그룹의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 블랙바우드 인수 ▲베인캐피탈의 미국 청소 및 위생 제품 공급업체 다이버시 인수 ▲캐나다연금투자(CPPI) 및 실버레이크의 고객 경험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퀄트릭스인터내셔널 인수 ▲아부다비투자청(ADIA) 및 아폴로애셋매니지먼트의 미국 특수화학기업 유니바솔루션 인수 ▲일본산업파트너스(JIP)의 일본 전자기기 회사 도시바 인수가 꼽힌다.이번 1분기에는 특히 수차례의 시도 끝에 성사된 딜이 포함되면서 의미를 더했다. 우선 도시바는 일본 대기업 연합 사모펀드인 JIP 컨소시엄이 제안한 2조엔(약 19조6000억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다. 수많은 PE와 매각 논의를 이어간지 2년 만에 새 주인을 찾은 셈이다. JIP는 주식 공개매수를 거쳐 상장폐지를 실시한 뒤 기업가치를 올려 재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이 밖에 다섯 번의 시도 끝에 성사된 딜도 있었다. 미국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는 최근 영국 에너지서비스 기업인 존우드그룹을 17억 파운드(약 2조8378억원)에 인수하기로 회사 측과 합의했다. 앞서 존우드그룹은 밸류에이션 의견 차이로 아폴로가 지난해부터 내놓은 인수 제안을 네 차례 거절한 바 있다. 아폴로 측이 제안한 인수가는 16억 파운드를 맴돌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 매력도 높아”…기술 기업 투자 증가 전망흥미로운 점은 지난해 1분기와 달리 올해에는 기술 기업에 대한 글로벌 PE 투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이다. 언스트앤영에 따르면 올 초부터 현재까지 글로벌 PE들이 투자한 자금의 50%는 기술 분야에 쏟아졌다. 이 중에서도 특히 사이버보안과 인공지능(AI), 공급망 분석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투자가 주를 이뤘다. 소비재와 유틸리티, 금융, 석유화학 부문은 그 뒤를 이었다.이는 소비재와 부동산 투자가 주를 이뤘던 지난해 같은 시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글로벌 PE들은 지난해 1분기 소비재와 부동산 투자에 분기 투자액의 35%를 쏟았고, 기술 부문에는 27%를 쏟았다. 산업재와 유틸리티, 금융, 헬스케어 분야는 그 뒤를 이었다.언스트앤영을 비롯한 외신들은 “지난 5년간 1억 달러 이상의 주요 PE 딜에서 기술 분야는 4분의 1을 차지했다”며 “여기에 투자가 집중된 배경으로는 현금 창출력이 높아 다른 부문 대비 손실 가능성은 낮지만,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가능성은 높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기술 기업에 대한 글로벌 PE 투자는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들은 “현재의 어려운 시기는 글로벌 PE에게 있어 자산을 매력적인 가격에 취득할 수 있는 기회”라며 “장기적 성장 모멘텀이 유효한 기술 분야 회사를 적정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2023.05.09 I 김연지 기자
"스페셜시추에이션 투자 관건은 적시성과 창의력"
  • [마켓인]"스페셜시추에이션 투자 관건은 적시성과 창의력"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특수상황(Special Situation) 투자는 적시성(適時性)과 창의력을 살리는 것이 관건입니다.”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기업 구조조정을 비롯한 특수상황 투자에 주도적으로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수상황 투자는 통상적인 사모투자와 달리 기업 구조조정과 특수자산 등에 대응하는 투자를 일컫는다. 인수 이후 가치를 올리기 쉬운 업종을 선호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 우리나라 경제 최대 화두로 ‘우량 기업 재무구조 개선’ 및 ‘한계기업 구조조정 확대’ 등이 꼽히면서 국내 PE들은 너도나도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정부와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그런 가운데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2호 기업구조조정 펀드 조성 준비에 나선데 이어 최근에는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구조조정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스페셜시츄에이션(SS) 본부를 신설하면서다. 특히 기업이 구조조정을 단행하거나 특수상황에 놓인 원인에 따라 차별화된 방식으로 투자를 집행해야 하는 만큼, 한투PE 사옥 안에서는 유독 ‘적시성’과 ‘창의력’이라는 단어가 회의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이데일리가 특수상황 투자에 진심인 한투PE에서 이 업무를 담당할 임일수 SS 본부 본부장을 최근 만난 이유다.임일수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SS 본부 본부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위기 속 가능성 찾아 밸류 더하는 한투PE 연세대 행정학과와 동대학원 법학 석사를 마친 임일수 본부장은 대신증권 PE본부를 시작으로 우리투자증권 M&A팀, 신한금융투자 투자금융부 등을 거쳐 지난 2020년 한투PE에 조인했다.임 본부장은 한투PE에서 의료폐기물처리 기업 도시환경과 이메디원, 산업폐기물처리 업체 그린환경 등 폐기물 업체 3곳을 패키지로 묶어 SK에코플랜트에 매각한 장본인이다. 한투PE는 앞서 2017년 국민연금공단의 출자를 받아 1400억원 규모의 그린펀드를 결성하고 이들 업체를 인수한 바 있다. 임 본부장은 지역적으로 떨어져있던 이들 업체의 관리 체계 효율와, 재무구조개선, 연계 영업 등을 통해 서로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가치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도 임 본부장은 한투PE에서 구조조정 성격에 가까운 딜을 여럿 주도하기도 했다. 그는 투자 철학으로 ▲시대 흐름에 맞는 투자와 ▲밸류에 능동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투자를 꼽으며 “한투PE는 난이도가 있더라도 이러한 투자 철학에 부합하면 과감한 의사결정을 거쳐 신속하게 딜을 성사시키고 밸류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통해 LP 가치를 실현해왔다”고 말했다.임 본부장은 최근에도 기업 운영 구조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거래 실현 가능성이 의심스럽다고 평가되는 딜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고생을 사서 한 이유가 있느냐는 물음에 임 본부장은 “구조조정을 비롯한 특수상황 투자는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부채를 줄이고 자본을 확충하는 일률적인 방식으로만 접근해서는 해답을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해당 딜의 경우 산업 자체가 시대 트렌드에 부합할 뿐 아니라 창의적인 투자구조를 실행할 경우 거래 자체에서도 알파(α)를 실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시대 흐름과 방향성이 맞다면 회수 타이밍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실패한 투자가 될 확률이 적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경쟁이 심한 딜에서 진입 밸류를 높여가며 경쟁하는 것보다 창의적인 구조와 전략으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투자자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창의력으로 승부…한투PE 색깔 입힌 투자할 것”한투PE의 이러한 투자 철학은 적중하기 시작했다. IGA웍스와 대한조선, 코오롱생명과학, 신영 등에 투자한 1호 기업구조조정펀드(2550억 규모)의 예상 수익률은 시장 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부실화됐지만 회생 시 공익성이 큰 포트폴리오뿐 아니라 혁신 기술 및 성장성은 갖췄으나 재무 상황이 좋지 못한 포트폴리오를 신속하게 담아내며 창의력을 더한 결과다. 회사는 1호 펀드 결성 2년 만에 자금 100%를 소진하며 출자자(LP)들로부터 속도감 있는 투자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임 본부장은 이에 대해 “남들이 10건의 딜을 검토하고 한 건에 투자할 때, 한투PE는 20~30건을 신속하게 보고 2~3건에 투자하려고 노력한다”며 “경기 침체로 특수상황에 놓인 기업이 무서운 속도로 불어나는 상황에서 기업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투자 적시성을 살리고 밸류를 극대화하는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말했다.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한투PE는 최근 구조조정 투자 전문성을 강화하고 관련 업무를 보다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이를 전담할 스페셜시츄에이션 투자 본부도 신설했다. 총 7명으로 이뤄진 해당 본부는 앞으로 조성될 2호 기업구조조정펀드 운용을 맡을 예정이다. 기업 구조조정과 특수 자산 등 특수 상황에 해당하는 투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수 본부장은 “새롭게 신설된 SS 본부를 통해 속도와 창의성 등 한투PE만의 색깔을 입힌 특수상황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구조조정 전문가를 비롯해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구성원들로 본부가 결성된 만큼 적절한 타이밍에 적재적소에 자금이 투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05.09 I 김연지 기자
씨유박스, 수요예측 86대 1…공모가 1만5000원 확정
  • 씨유박스, 수요예측 86대 1…공모가 1만5000원 확정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인공지능 영상인식 사업을 영위하는 씨유박스가 흥행에 실패하며 희망 범위 최하단을 하회하는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사진=씨유박스)씨유박스는 이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앞서 씨유박스는 공모가 희망 범위를 1만7200원에서 2만3200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앞서 씨유박스는 지난 3일과 4일 양일에 걸쳐 총 150만의 공모주식수 중 70%인 기관투자자 대상 물량 105만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에는 기관 578곳이 참여한 가운데 경쟁률 86.4대 1을 기록했다. 이중 공모가를 밴드 하단 미만을 제시한 기관은 414곳이었다. 94곳이 밴드 하위 75% 미만~100% 이상을 제시했다.남운성 씨유박스 대표이사는 “시장 상황에 맞춰 공모가를 확정하게 됐다. AI 영상인식 분야에서의 씨유박스의 성장 가능성과 비전을 믿고 수요예측에 참여해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실적달성 및 사업확장, 그리고 글로벌 최고의 AI기술 증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회사 측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공모 자금으로 연구개발과 장비 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알고리즘 등의 개발을 위한 핵심 장비인 그래픽 처리장치(GPU) 서버를 늘려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씨유박스의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5월 중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며, 상장대표주관회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동주관회사는 SK증권, 인수회사는 신영증권이다.
2023.05.08 I 이용성 기자
셀트리온, 1분기 영업익 1823억원..'램시마SC 덕' 전년比 41%↑
  • 셀트리온, 1분기 영업익 1823억원..'램시마SC 덕' 전년比 41%↑
  • 분기별 매출 포트폴리오(자료=셀트리온)[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셀트리온(068270)의 바이오시밀러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했다. 바이오시밀러 매출 성장 덕에 지난해 1분기보다 40% 이상 성장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매출액 5975억원, 영업이익 1823억원, 영업이익률 30.5%를 기록했다고 8일 연결기준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4%, 영업이익은 41% 증가했다.1분기 실적은 바이오의약품 매출 증가가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의약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는데, 차세대 주력 제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공급 증가로 사상 최초 바이오시밀러 분기 매출이 4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수익성이 높은 램시마SC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큰 폭으로 개선됐으며, 유럽 및 미국 시장에서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점유율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셀트리온은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견조한 글로벌 시장 성장세에 이어 올해도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의 임상 및 허가를 지속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및 항체신약,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신약 개발 및 투자를 통해 신약 개발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셀트리온의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은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유럽시장에선 지난해 4분기 기준 램시마·램시마SC 60.6%, 트룩시마 21.6%, 허쥬마 14.5%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오리지널의약품을 넘어선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시장에선 올해 1분기 기준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 31.4%, 트룩시마가 30%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셀트리온의 주요 성장동력인 램시마SC는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램시마SC는 현재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 셀트리온은 올해 10월 램시마SC의 허가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셀트리온은 글로벌시장에 선보인 6개 바이오의약품에 이어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차세대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의 임상 및 허가 절차를 본격화하고, 2025년까지 11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예정이다.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룹의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신약 개발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거시적 관점의 글로벌기업 인수(M&A)도 고려 중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매출 증가 및 글로벌시장의 견고한 시장점유율 성장세 덕에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신약 파이프라인 및 플랫폼 확보에도 최선을 다해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5.08 I 나은경 기자
교보생명發 훈풍…금융권 줄줄이 자금조달 성공할까
  • [마켓인]교보생명發 훈풍…금융권 줄줄이 자금조달 성공할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교보생명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금융권 자금조달에 온기가 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교보생명의 수요예측 흥행으로 인해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코코본드 등 자본성증권 발행을 앞둔 금융사들의 부담이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기존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5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4260억원의 자금이 들어온 데다 추가 청약 의사를 밝힌 투자자들이 몰리면서다.해당 신종자본증권의 표면 만기는 30년으로, 5년 뒤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call) 옵션 조항도 포함됐다. 최종 금리는 밴드 상단인 5.8%다.앞서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던 푸본현대생명보험과 ABL생명이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한 것과 달리 투자심리가 회복된 모양새다.푸본현대생명은 지난 4월 7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에서 매수 주문이 단 110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금리 밴드 상단을 기존 7.2%에서 7.3%로 올리며 추가 청약을 진행해 기존 계획보다 100억원 늘린 8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했다.심지어 지난 3월 초 1300억원 규모로 후순위채를 발행한 ABL생명의 경우 수요예측에서 단 한건의 주문도 들어오지 않았다. ABL생명은 당시 발행 금리를 희망금리 최상단인 6.6%까지 높였고, 주관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이 해당 물량을 전액 인수해 자금 조달을 마쳤다.교보생명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크레디트스위스(CS) 코코본드(AT1) 상각(채권 손실) 사태 후 국내 생명보험사가 발행하는 채권 중 최대 규모다. 이번 교보생명의 수요예측 흥행으로 다음 달 초까지 줄줄이 자본성증권 발행을 앞둔 금융사들이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다.이어 NH농협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모두 이달 중 최대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KDB생명도 216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발행했던 26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시기가 도래해서다. 또 신한라이프생명은 오는 6월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채권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이번에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코코본드와 달리 ‘비상각형’으로 안정성을 내세운 점이 투심에 영향을 줬다”며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에 대한 기관들의 분위기가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또 국내 금융사들이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 계획을 선제적으로 밝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평가다. DB생명, 한화생명, 부산은행 등이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이 도래하자 조기 상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23.05.08 I 박미경 기자
K뷰티 2강 美 시장 성과 가시화…반등 노린다
  • K뷰티 2강 美 시장 성과 가시화…반등 노린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K뷰티 대표기업 LG생활건강(051900)과 아모레퍼시픽(090430)이 북미 시장에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북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 결과로 풀이된다.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왼쪽)과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사장. (사진=각사)8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지난 1분기 기준 북미 매출은 13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성장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의 북미 시장 매출은 6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은 양사가 코로나19 전후로 본격적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9년 미국 화장품업체인 ‘더 에이본 컴퍼니’를 인수한 이후 2020년 피지오겔 아시아·북미 사업권, 2021년 미국 하이엔드 패션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 폭스를 보유한 ‘보인카’, 2022년 4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뷰티 브랜드 ‘더크렘샵’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북미 시장 유통 채널 다각화·현지화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북미 매출은 5775억원으로 전년(5163억원)대비 11.9%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대표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을 필두로 지난 2010년 설화수, 2014년 라네즈, 2017년 이니스프리 등을 순차적으로 진출하며 북미 시장 내 입지를 구축해왔다. 지난해 미국 하이엔드 뷰티 시장 공략을 위해 클린 뷰티를 앞세운 미국 스킨케어 브랜드 ‘타타 하퍼’의 운영사 ‘타타 내츄럴 알케미’를 1681억원에 인수했다. 특히 세포라와 같은 오프라인 채널과 아마존 등 이커머스 중심의 영업 기반을 동시에 확장한 결과 지난해 북미 시장 매출은 1814억원으로 전년(989억원) 대비 83% 성장했다.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라네즈, 이니스프리, 설화수 브랜드의 경우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이 동시에 성장했다”며 “특히 아마존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세포라에서 라네즈와 이니스프리의 활약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양사가 북미 시장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소비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전체 실적 부진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의 1분기 전체 해외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한 5002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중국 매출은 같은 기간 14.1% 감소한 1931억원이다. 아모레퍼시픽도 중국 매출이 절반에 이르는 아시아 매출이 27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 하락했다.양사는 올해도 북미 사업 확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이를 위해 LG생활건강은 지난 1월 글로벌 기업 아마존과 스타벅스 등에서 다양한 직무를 경험한 문혜영 부사장을 미주사업총괄로 영입했다. LG생활건강은 아마존에서 ‘LG 뷰티위크’를 개최하고 프리미엄 제품들을 선보이는 등 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LG생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대내외 경제 여건과 유통 환경의 변화에 따라 북미 사업 전반을 재정비하는 과정에 있다”며 “(문 부사장 영입에 따라) 북미 지역의 사업 역량과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현지 시장과 고객 특성에 맞는 브랜드와 사업 간의 시너지 확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양사가 현지 유망 뷰티 기업 추가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성장 동력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북미 시장은 중국 시장과 비슷한 규모지만 아직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며 “K팝과 콘텐츠 경쟁력과 함께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동시에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류를 잘 타다 보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08 I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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