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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美 나스닥 상장 증권사 시버트 경영권 인수 추진
  • 카카오페이, 美 나스닥 상장 증권사 시버트 경영권 인수 추진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카카오페이(377300)(대표 신원근)는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 파이낸셜(Siebert Financial)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이날 카카오페이는 시버트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할 약 1700만 달러(약 228억원)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페이는 시버트의 지분 19.9%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 주주 및 미국 규제당국 승인을 거쳐 31.1%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51% 지분을 확보, 경영권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시버트 대주주 가문인 제비아가(家)는 시버트의 주요 주주로 남아 경영에 협조하게 된다.시버트는 1967년 종합증권업에 진출한 미국 소재의 금융사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있으며, 6개 자회사와 함께 증권 트레이딩·투자 자문·기업 주식 계획 관리 솔루션 등을 포함한 다양한 중개 및 금융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금융 시장에서 55년 이상 경험을 보유한 시버트는 다수의 금융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미국 시장에서 폭넓게 사업을 확장해왔다.카카오페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해외 주식 투자의 편의성과 혜택이 대폭 강화한다. △미국 주식 애프터마켓 서비스 △24시간 미국 주식 거래 지원 등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수수료 경쟁력 등을 확보해, 이후 다양한 혜택과 기능들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전망이다. 현재 카카오페이증권의 온라인 거래 수수료(0.05%)는 이미 업계 최저 수준이다.또한, 카카오페이는 자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며 글로벌 사업을 대폭 확대해 나간다. 사용자 중심 UI·UX를 갖춘 카카오페이증권 MTS와 시버트의 미국 주식 주문 시스템을 결합해 새로운 해외 주식 거래 솔루션을 만들어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핀테크 기업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버트는 카카오페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맡으며 수익 모델 확장 및 사용자 경험 고도화를 위해 협력해 나간다.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미국 증권 시장에서 55년 이상 전통과 경험을 쌓아온 시버트를 통해 카카오페이 사용자 경험과 효익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혁신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금융 비즈니스를 확대해가며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환원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시버트 대주주이자 이사회 일원인 글로리아 제비아는 “이번 기회를 통해 카카오페이와 함께 비즈니스 역량과 성장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한국 시장에서 금융 서비스 혁신을 이끌고 있는 카카오페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사의 기술적 역량을 키워 경제적 재원을 마련하고, 핵심 비즈니스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04.27 I 임유경 기자
日 기린, 1.6조원에 호주 최대 건강식품회사 인수
  • 日 기린, 1.6조원에 호주 최대 건강식품회사 인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본 기린맥주의 모회사인 기린홀딩스가 1조 6000억원이 넘는 가격에 호주 건강식품회사 블랙모어스를 인수한다. 주류 시장 상황이 예전만 못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사진=하이트진로)2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기린홀딩스는 이날 현금 18억 8000만호주달러(약 1조 6700억원)에 블랙모어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전날 블랙모어스의 시가총액보다 23.7% 높은 금액이다. 인수는 8월 완료될 예정이며, 이후 블랙모어스는 비상장사로 전환된다. 기린홀딩스가 막대한 금액을 들여 블랙모어스를 인수한 건 주류 시장을 둘러싼 사업 환경이 악화하면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다. 일본의 맥주 출하량은 1994년 5억 7200만박스로 정점으로 찍은 뒤, 인구감소와 장기불황 등의 여파로 현재 3억박스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가 각국 정부에 주류 가격을 인상할 것을 권고하는 등 규제도 강화하고 있다.이에 기린홀딩스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건강식품에 주목하고 있었는데, 블랙모어스가 매물로 나온 것이다. 1932년 설립된 블랙모어스는 호주 최대 건강식품회사로 비타민과 분유, 반려동물 건강식품 등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기린홀딩스 역시 2019년 일본 건강식품 회사 팬켈과 지분 제휴를 맺고 유산균을 생산해 왔다.기린홀딩스는 블랙모어스 인수로 호주와 동남아시아에 구축한 판매망을 활용, 건강식품 사업을 더욱 확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10년 간 건강식품 매출을 5000억원(약 5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미나가타 다케시 기린홀딩스 헬스사이언스 사업본부장은 “기린은 플라즈마 젖산 등 스페셜티(지역 특산품) 소재를 보유하고 있다”며 “블랙모어스의 판매망과 규제에 대한 노하우를 활용해 가치를 향상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2023.04.27 I 박종화 기자
4만 개미 웃었다…KG모빌리티, 2년 4개월만에 거래재개(종합)
  • 4만 개미 웃었다…KG모빌리티, 2년 4개월만에 거래재개(종합)
  • [이데일리 김인경 김보겸 기자] KG모빌리티(옛 쌍용차)가 28일부터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된다. 지난 2020년 12월 21일 이후 2년 4개월여만이다. 주식을 사뒀다가 꽁꽁 묶였던 소액주주 4만3160명도 이제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27일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고 KG모빌리티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한 결과 ‘거래 재개’를 결정했다.거래소는 “KG모빌리티에 대해 상장유지를 결정했다”면서 “28일부터 매매거래 정지가 해제된다”고 밝혔다. 앞서 KG모빌리티의 전신인 쌍용차는 2020년 12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또 2020년과 2021년 사업연도 재무제표는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감사 의견 거절을 받았다.하지만 새 주인을 맞으면서 회생 가능성이 생겼다. 쌍용차가 KG그룹에 최종 인수되면서 기업회생절차는 지난해 11월 종결됐다. 이어 지난달 2022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적정’ 의견을 받은 바 있다. 시장에서는 대주주 변경으로 지배구조가 개선됐고 재무상태가 양호해진 만큼, 거래재개가 될 것으로 관측해 왔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돌풍을 바탕으로 매출액이 1년 동안 1조원 가까이 확대하고 영업손실을 줄여왔다. KG모빌리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손실은 1119억5002만원으로 전년 2612억6079만원보다 5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4293억원에서 3조4233억원으로 40.9% 늘었다. 보통 기심위에서 거래정지 기간 동안 경영성과와 재무상태, 지배구조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거래재개와 상장폐지를 결정하는 만큼, 거래재개를 선택했다는 평가다. 거래 재개가 결정되면 당장 28일부터 KG모빌리티는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된다. 직전 가격 8760원을 기준으로 시초가가 정해진다.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30거래일 이상 장기 거래 정지 종목은 거래 재개 직전 30분간 매매 호가를 접수해 직전 가격의 50~200% 범위 안에서 기준가를 다시 정한다. KG모빌리티의 경우 4380~1만7520원 범위에서 정해진다. 현재 KG모빌리티에 투자한 소액주주는 4만3160명으로 전체 지분의 21.67%를 보유하고 있다.현재 KG모빌리티의 시가총액은 1조6377억원으로 27일 기준 코스피 187위 수준이다. KG그룹 인수 과정에서 신주를 발행해 시가총액이 커진 상태다.한편, KG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 공고 전 ‘조건부 투자계약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에 뽑혔다. 앞서 창원지방법원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정한 뒤 21일 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비공개 입찰을 실시한 바 있다. KG모빌리티는 국산화율 85% 이상의 전기버스를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의 자체 기술력과 영업망을 활용하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곽재선(왼쪽부터) KG그룹 회장과 정용원 KG모빌리티 대표, 선목래 KG모빌리티 노동조합위원장이 지난달 3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열린 ‘2023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 데이에서 ‘토레스 EVX’를 공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3.04.27 I 김인경 기자
한미 정상, 핵 공유 묘안 찾았다…'워싱턴 선언'의 의미는
  • 한미 정상, 핵 공유 묘안 찾았다…'워싱턴 선언'의 의미는
  • [워싱턴 DC=이데일리 박태진 권오석 박기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핵 공유 묘안을 찾아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 대신 미국의 핵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정례 배치하는 내용의 ‘워싱턴 선언’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통령실은 “사실상의 핵 공유”라고 평가했고, 미국 측도 “전례 없는 확장억제 약속”이라고 자평했다. 다만 일부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워싱턴 선언’ 정도로 실효적인 핵 공유라고 보긴 어렵다는 지적도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尹 “확장억제 강화·실행 방안, 과거와 달라”‘워싱턴 선언’은 한층 실질적인 ‘한국형 확장억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북핵 위협 고도화에 맞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구체화·제도화하고 이 과정에서 한국의 관여도를 높인다는 데 한미 정상이 뜻을 같이했다.‘워싱턴 선언’은 한미 확장억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정상 차원의 첫 공동 합의문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미가 1년 가까이 확장억제 이슈와 관련해 협의해온 결과물이기도 하다.핵협의그룹(NCG) 신설, 전략핵잠수함(SSBN) 등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인 한반도 전개, 핵 위기 상황에 대비한 도상 시뮬레이션 등 확장억제의 구체적인 작동 방식이 담겼다.윤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한미정상회담 후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워싱턴 선언’과 관련해 “확장억제 강화와 그 실행 방안은 과거와 다른 것”이라며 “북핵에 대한 국민의 우려는 많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핵 자산에 대한 정보와 기획, 그에 대한 실행을 누구와 함께 공유하고 의논한 적이 없다”며 “새로운 확장억제 방안이고 그래서 더 강력하다고 자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새롭게 창설되는 NCG의 경우 한미 간 핵 관련 논의에 특화한 첫 고위급 상설 협의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차관보급 협의체로 1년에 4차례 정기 회의를 개최하며 회의 결과는 양국 대통령에게 보고된다. 미국의 한반도 관련 핵 대응 의사결정 과정에 한국의 관여도를 늘리고 한미 간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갈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된 셈이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워싱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은 이번에 미국 핵 운용에 대한 정보 공유와 공동계획 메커니즘을 마련했다”며 “우리 국민이 사실상 미국과 핵을 공유하면서 지내는 것으로 느껴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측도 호응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한미정상회담에서 확장억제 강화와 관련해 ‘워싱턴 선언’이 채택된 데 대해 “전례 없는 약속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는 완전히 새로운 것이고 큰 걸음”이라고 평가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워싱틴 선언’에서 핵 대응을 내세운 게 한국 내 강한 핵무장 여론을 고려해서인지 한국 정부의 강한 요구에 따른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우리가 한미동맹과 윤 대통령과의 관계를 진지하고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답했다.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이번 ‘워싱턴 선언’에서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핵 및 전략 기획을 토의하며, 비확산체제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관리하기 위해 새로운 ‘핵협의그룹(NCG)’ 설립을 선언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 “NPT 탈퇴 권리 포기에 유감”하지만 야권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출한 확장억제안에 대해 평가절하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한국시간) 정책조정회의에서 북한의 핵 무기에 대한 대응을 담은 워싱턴 선언에 대해 “북핵과 전략기획을 담당하는 공동협의체를 만들어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신뢰도를 높이기로 했다고 한다”며 “하지만 안보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2021년 한미 정상회담에서 진전된 것이 없으며 기존 미국의 핵우산 정책과 크게 달라진 게 무엇인지 되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 도발시 작전권을 갖는 미국이 얼마만큼 도움을 줄지도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장 실장은 “NCG 설립 등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들이 적지 않지만, 북한의 대남 전술핵 위협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고 가까운 미래에 북한의 제7차 핵실험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국가생존을 위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할 수 있는 권리마저 자발적으로 포기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이어 “북핵 대응과 관련해 한미 간의 협의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단순한 협의의 확대로 북한 핵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불안감을 얼마나 실질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2023.04.27 I 박태진 기자
KB증권, 1분기 당기순이익 1419억…전년比 22% ↑
  • KB증권, 1분기 당기순이익 1419억…전년比 22% ↑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금융지주는 계열사인 KB증권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41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1159억원) 대비 22.47%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전기(-1143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511억원) 대비 74.84% 늘어난 2641억원을 기록했다. 1042억원 적자를 낸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KB증권 관계자는 “WM부문은 원화채권 및 발행어음 등 고객중심의 최적WM상품 공급을 통해 WM자산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DCM 부문에서는 국내 채권발행 시장의 경쟁 우위를 지속하고 국내증권사 중 글로벌본드 1위를 지속하며 시장을 선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ECM 부문에서는 삼성FN리츠 IPO 및 롯데케미칼 유상증자 주관, 연내 대형 IPO의 성공적인 딜 클로징 준비에 주력했다”며 “M&A 및 인수금융에선 SK쉴더스 인수금융 단독 주선을 선임했으며 해외 인수금융 추진 및 매각자문 지속 등 확고한 업계 탑 티어에 위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PF 등 리스크 관리 우수 우량 딜 주선 및 건설사 보증 부채담보부증권(CDO) 포함 구조화상품 발굴 등으로 수익을 실현했다”며 “S&T부문에선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 유연한 대응으로 채권운용수익 제고 및 ELS 포지션을 안정화했다”고 덧붙였다.
2023.04.27 I 김보겸 기자
HD한국조선해양, 선가 상승 효과..1분기 영업익 흑자전환
  • HD한국조선해양, 선가 상승 효과..1분기 영업익 흑자전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HD현대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의 1분기 영업이익은 선가 상승 영향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1분기 특성상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분기와 유사한 매출액을 달성하면서 향후 실적 개선 요인을 충분히 마련했다는 평가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영업이익이 5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고 27일 밝혔다. 해양플랜트 부문과 에너지솔루션의 손익 악화 등이 영향을 미치며 전분기(1171억원)보다는 영업이익 규모가 줄었지만 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성기종 한국조선해양 IR담당 상무는 이날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해양플랜트의 경우 전분기 해양공사 충당부채에 대한 평가이익이 사라지면서 적자전환했고, 에너지솔루션은 전분기 실적이 너무 좋아서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제외하면 작년 4분기와 유사한 영업이익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액은 4조8424억원으로 전년대비 23.9% 증가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조업일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선가 상승으로 매출 확대 효과가 반영됐다. 당기순이익은 IMM PE와 주주간 거래에 따른 현대삼호중공업의 전환우선주 상환손실 영향으로 81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33억달러의 수주 목표를 세운 가운데 1분기 동안 73억달러(56척)를 달성했다. 연간 수주 목표의 54.9%에 해당한다. 대형 컨테니어선이 19척으로 가장 많다. 전세계에서 발주된 39척 중 절반 가량을 HD한국조선해양이 따냈다. LNG선도 20척 중 10척을 수주했다. 성 상무는 “LNG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면서 “또한 컨테이너선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자금력이 풍부한 선사의 경우 친환경 선박 등 의미있는 발주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제품 물동량 증가 및 PC선 노후화에 따른 PC선 교체 수요가 커지면서 발주가 증가하고 있어서 현대미포조선의 실적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HD한국조선해양은 STX중공업 인수 건과 관련해 가격이 맞지 않아 협상이 잠정 중단됐다고 밝혔다. 성 상무는 “STX중공업은 가격 안 맞아서 협상은 진행을 하다가 중단된 상태로, 거래가 깨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저희가 생각하는 STX중공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있다”면서도 “우리가 생각하는 페어밸류(적정가치)를 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2023.04.27 I 하지나 기자
20년간 美에 대여된 판다 中 귀환…"미중 관계 악화 상징됐다"
  • 20년간 美에 대여된 판다 中 귀환…"미중 관계 악화 상징됐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이 2003년 미국에 대여했던 판다가 20년 만에 중국에 귀한한다. 고국으로 돌아가는 판다의 모습은 악화한 미중 관계를 상징으로 남게 됐다는 진단이다. 중국이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동물원에 20년간 대여한 판다 ‘야야’가 지난 8일 동물원을 찾은 수백명의 사람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CNN방송)CNN방송은 26일(현지시간) 중국으로부터 20년 동안 대여됐던 판다 ‘야야’가 이날 중국행 특급 비행기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2003년 4월 야야와 ‘러러’라는 이름의 판다 2마리를 연구 목적으로 10년 간 미국에 대여했다. 이른바 ‘판다 외교’다. 판다는 중국에서 국보급 취급을 받고 있기 때문에 판다를 대여하는 것은 중국이 그만큼 성의를 보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 10년 간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핀란드 등 20여개국을 상대로 판다 외교를 펼쳤다. 지금은 미국이 중국을 ‘유일한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하고 있지만, 20년 전의 중국은 미국의 지원 덕분에 세계무역기구(WTO)에 갓 가입한 국가에 불과했다. 이에 중국은 우호의 상징으로 판다 두 마리를 미국에 대여했고, 미국도 경제부터 대(對)테러리즘에 이르기까지 중국과의 협력을 기대하며 판다 외교를 환영했다고 CNN은 설명했다. 야야와 러러는 지난 20년 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동물원에서 지냈으며, 미국은 2013년 두 판다의 대여 기간을 10년 연장했다. 하지만 올해는 대여 기간을 추가 연장하지 않고 중국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무역분쟁, 정찰풍선 사건 등 미중 관계가 지속 악화한 가운데, 중국에서 야야와 러러를 다시 데려와야 한다는 청원이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러러가 지난 2월 죽음을 맞이하며 판다를 돌려달라는 중국인들의 요청은 더욱 거세졌다. 일부 동물 복지단체들은 러러가 죽기 전 며칠 동안 건강악화 징후를 보였음에도 멤피스 동물원이 이를 방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멤피스 동물원 측은 러러의 의료 보고서를 제시하며 건강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반박했지만, 수많은 중국인들이 이를 불신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논란이 확산하자 중국 베이징 동물원 소속 수의사팀이 러러의 사체 인수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고, 부검 결과 심장병으로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중국에선 여전히 러러가 미국에서 학대를 받아 죽게 됐다는 등 다양한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수의사팀은 야야의 건강 관리를 위해 미국에 남았다가 이날 야야와 함께 귀국했다. CNN은 ‘중국과 러시아는 좋은 친구이기 때문에 러시아로 보내진 판다는 행복하게 지내고 있을 것’이라는 한 중국인의 말을 인용하며 “야야의 중국 복귀는 미국에 대한 중국의 판다 외교가 끝났음을 알리는 동시에 반세기 만에 최악 수준으로 떨어진 양국 관계의 상징이 됐다”고 평가했다.
2023.04.27 I 방성훈 기자
NH證, 1분기 영업익 2515억 '어닝 서프라이즈'…전년비 55.5%↑
  • NH證, 1분기 영업익 2515억 '어닝 서프라이즈'…전년비 55.5%↑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이 1분기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을 달성했다. NH투자증권 사옥 전경.(사진=NH투자증권 제공)NH투자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5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5%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7229억원으로 6%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841억원으로 80% 늘었다. 국내 시장거래대금 증가와 글로벌 주식시장 회복으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지가 전분기 대비 개선된 덕이다. 디지털 채널 자산과 약정금액 확대도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투자은행(IB)부문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채권발행시장(DCM) 회복과 함께 1분기 총 8조9000원에 이르는 채권발행을 주관하며 채권발행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기업자문과 인수금융 수행을 통해 IB 역량을 드러냈다. 운용부문은 채권금리 하락과 글로벌 증시 상승 등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조성되며 채권 운용 실적이 개선됐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앞으로 고객 관점의 완성형 플랫폼 구축을 통해 자별적 상품 및 서비스 공급체계를 강화하고 신성장 비즈니스 확대를 통한 안정적이고 균현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27 I 양지윤 기자
한미동맹, 미래산업 협력 강화…첨단산업·우주로 확장
  • 한미동맹, 미래산업 협력 강화…첨단산업·우주로 확장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반도체, 배터리, 우주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 분야 확대는 70년간 이어져 온 전통적 군사안보 동맹에서 미래 지향인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의 지평을 실질적으로 확장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 소인수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첨단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번에 신설되는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는 양국 국가안보실(NSC)이 주도하며 과학기술과 국가안보 간의 시너지를 내는 협력을 도모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디지털, 에너지 기술, 양자 등 첨단기술 관련 공동연구·개발 등 양국의 교류를 확장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는 매년 개최할 예정이며 첫 회의는 올해 하반기에 열린다.첨단산업 시장을 이끌 인재 양성도 양국이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한미 양국은 미래 세대를 위한 인적 협력과 교류를 담은 ‘한미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Kor·US Educational Exchange Initiative for Youth in STEM)’로 각 2023명의 이공계(STEM) 및 인문·사회 분야 청년들 간 교류를 위해 양국이 총 6000만달러(약 8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우선 첨단 분야 미래인재를 상호 양성하기 위해 1500억달러(201억원) 규모의 풀브라이트(Fulbright) 첨단 분야 장학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양국의 첨단 분야 석·박사학위 및 연구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공계 대학생 특별교류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대통령실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대화체의 출범은 양국 간 핵심·신흥기술 분야 파트너십을 한미동맹의 핵심 요소의 하나로 격상시키는 의미가 있다”며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전날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 항공우주국(NASA)이 ‘한미 우주탐사 협력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이는 한미동맹의 범위를 우주로 확장하는 상징적 사례다. 이를 통해 양국은 우주 통신과 항법 분야에서 나사의 심우주 네트워크 구축에 한국의 심우주 안테나를 활용할 방침이다. 미국이 50여년 만에 재개한 달 탐사를 목적으로 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도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총괄하는 고위급 대화채널로 한미 NSC 간 ‘차세대 핵심·신흥기술대화’를 신설했다”며 “이를 통해 양국은 디지털 기술 표준 및 규제를 함께 마련하고, AI(인공지능), 첨단 디지털바이오, Open Ran, 블록체인, 사이버보안 등의 분야에서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27 I 송주오 기자
임창정 "주가조작·동료 연예인에 투자 권유? NO!'"
  • 임창정 "주가조작·동료 연예인에 투자 권유? NO!'" [전문]
  • 임창정(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가수 임창정이 직접 장문의 입장을 밝혔다.임창정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불편함과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저를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무거운 마음을 담아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다만, 본 사태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여 그간 경위를 말씀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임창정은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설립 후 다양한 투자자를 만나던 중 작년 11월 지인의 소개로 사태 관련자들을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창정은 “이들은 케이블방송 채널, 프랜차이즈 관련 IT 기업, 드라마 제작사 등 다양한 IP를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추진하는 사업과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신뢰를 갖고 이들이 다양한 제휴사업을 제안하여 논의를 진행하게 됐다”고 주장했다.임창정에 따르면, 주가조작 세력들은 협의 과정에서 ㈜임창정 법인 등이 소유한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의 구주를 인수하고 사업체에 유상증자 등을 통해 투자도 해 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창정은 “이들이 저의 기업가치를 인정해 주고 있고 이들과 협업을 진행하면 제 사업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변호사를 통하여 저의 기획사 주식의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다”며 “이 과정에서 이들은 저평가된 우량기업에 대한 가치투자를 통해서 재력 있고 신망있는 유명한 자산가들의 주식계좌를 일임 받아 재테크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하며 높은 수익률이 실현된 주가 그래프와 계좌 잔고 등을 제시하면서 저에게 주식 매매대금을 본인들의 운용사에 재테크 할 것을 권유했다”고 털어놨다.임창정은 이들의 제안을 ‘재테크’로 인식하고 이들에게 주식대금 일부를 맡겼다고 주장했다. 임창정은 “저는 그 동안 주식투자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었고 주식거래 방법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그들에게서 엔터 사업의 자금을 투자 받기로 별도의 약속을 받았던 터라 이들이 하는 말을 좋은 재테크로만 그대로 믿고 다른 투자자들이 했다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계좌 개설을 해주고 주식대금 일부를 이들에게 맡기게 됐다”며 “그런데 이들은 계좌 개설 후 개별적인 주식종목이나 주식거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았고 어카운트인포라는 앱만 깔아줬다”고 밝혔다.임창정은 또 “수많은 다른 고객들처럼 당연하게 계좌 개설에 대한 절차를 그대로 따랐고 이들에게 전적으로 일임했다. 그리고 이들이 소유한 IP 중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할 콘텐츠를 함께 기획하고 첫 녹화를 마치고, 골프 예능 촬영 장소인 일본과 미국 골프장을 답사하는 등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된다고 믿고 있었다”며 “저는 이들을 제가 목표로 하고 있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선의의 동반자로 여기고 하나씩 사업의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중에 갑자기 이번 사태가 불거져 너무나도 당혹스러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임창정은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임창정은 “저는 이 모든 과정에서 저의 자금을 이들에게 투자해서 큰 손해를 보았을 뿐 다른 투자자들에게 주식과 관련하여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고, 일각에서 보도된 동료 A씨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내용은 명백한 오보”이라며 “이는 동료 A씨에게도 오보임을 확실히 확인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임창정은 “누구에게도 금전적 피해를 입힌 일 없고 잘못된 이득을 취한 적 또한 없다. 저의 무지함은 꾸짖으시 되,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비난하진 말아달라”며 “이번 일은 사건의 진위여부와 법적 이슈를 떠나 사회적인 파장이 크게 일어난 점에서, 공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모든 사실은 조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고 어떤 조사 든 성실히 임하겠다”고 약속했다.끝으로 임창정은 “추측성 보도나 악의적인 보도는 부디 자제 부탁드린다”며 “다시 한번 이번 일로 실망했을 모든 분 들과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희망을 노래해야 할 후배들이 큰 상처를 받지 않도록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금융당국과 검찰은 주가조작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최근 소시에떼제네랄(SG)증권발(發) 폭락 사태로 주가가 급락해 수백명이 투자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가수 임창정도 주가조작 세력에 30억원을 맡겼다가 수십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정은 25일 JTBC를 통해 “(30억원을 투자했는데 25일) 1억8900만원 남았다”며 “내일부터는 아마 마이너스 5억원이 찍힐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임창정 공식입장안녕하세요, 임창정 입니다.먼저,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불편함과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저를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무거운 마음을 담아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다만, 본 사태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여 그간 경위를 말씀드립니다.저는 제가 설립한 기획사를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였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투자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그러다, 작년 11월 지인의 소개로 사태 관련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이들은 케이블방송 채널 , 프랜차이즈 관련 IT기업 , 드라마 제작사 등 다양한 IP를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추진하는 사업과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 으로 기대하고 신뢰를 가지고 이들이 다양한 제휴사업을 제안하여 논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이러한 협의 과정에서, 이들은 제가 설립한 ㈜임창정 법인 등이 소유한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의 구주를 인수하고 저의 사업체에 유상증자 등을 통해 투자도 해 주겠다고 하였습니다.이들이 저의 기업가치를 인정해 주고 있고 이들과 협업을 진행하면 제 사업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변호사를 통하여 저의 기획사 주식의 일부를 매각하기로 하였습니다.이 과정에서 이들은 저평가된 우량기업에 대한 가치투자를 통해서 재력 있고 신망있는 유명한 자산가들의 주식계좌를 일임 받아 재테크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하며 높은 수익률이 실현된 주가 그래프와 계좌 잔고 등을 제시하면서 저에게 주식 매매대금을 본인들의 운용사에 재테크 할 것을 권유하였습니다.저는 그 동안 주식투자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었고 주식거래 방법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그들에게서 엔터 사업의 자금을 투자 받기로 별도의 약속을 받았던 터라 이들이 하는 말을 좋은 재테크로만 그대로 믿고 다른 투자자들이 했다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계좌 개설을 해주고 주식대금 일부를 이들에게 맡기게 되었습니다.그런데 이들은 계좌 개설 후 개별적인 주식종목이나 주식거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았고 어카운트인포 라는 앱만 깔아주었습니다. (이 어플은 잔액만 확인가능하고 신용대출과 보유 종목 및 그래프가 전혀 보이지 않는 어플입니다)수 많은 다른 고객들 처럼 당연하게 계좌 개설에 대한 절차를 그대로 따랐고 이들에게 전적으로 일임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소유한 IP들 중 케이블 채널 에서 방영할 콘텐츠를 함께 기획하고 첫 녹화를 마치고, 골프 예능 촬영 장소인 일본과 미국 골프장을 답사하는 등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된다고 믿고 있었습니다.저는 이들을 제가 목표로 하고 있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선의의 동반자로 여기고 하나씩 사업의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중에 갑자기 이번 사태가 불거져 너무나도 당혹스러운 상황입니다.저는 이 모든 과정에서 저의 자금을 이들에게 투자해서 큰 손해를 보았을 뿐 다른 투자자들에게 주식과 관련하여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고,일각에서 보도된 동료 A씨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내용은 명백한 오보입니다.이는 동료 A씨에게도 오보임을 확실히 확인했습니다.안타깝게도 이번 일이 터질 때까지 저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고 언론보도가 터지고 나서야 비로소 뒤늦게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강하게 항의하였지만 이미 늦었고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저는 회사를 키우고자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누구에게도 금전적 피해를 입힌 일 없고 잘못된 이득을 취한 적 또한 없습니다. 저의 무지함은 꾸짖으시 되,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로 비난하진 말아주십시오.이번 일은 사건의 진위여부와 법적 이슈를 떠나 사회적인 파장이 크게 일어난 점에서, 공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전문적인 금융 지식이 부족한 부분이 많아 무대가 아닌 이런 일에 저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고 있습니다. 금전적인 손해를 떠나서 너무나 가슴이 미어집니다.모든 사실은 조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고 어떤 조사 든 성실히 임하겠습니다.추측성 보도나 악의적인 보도는 부디 자제 부탁드립니다.다시 한번 이번 일로 실망했을 모든 분 들과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희망을 노래해야 할 후배들이 큰 상처를 받지 않도록 응원 부탁드립니다.
2023.04.27 I 윤기백 기자
KFC코리아, 오케스트라PE에 팔렸다…잔금납입 완료
  • KFC코리아, 오케스트라PE에 팔렸다…잔금납입 완료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글로벌 치킨 프랜차이즈 KFC의 국내 법인인 KFC코리아가 오케스트라PE에 최종 매각됐다. 27일 KG그룹은 오케스트라PE로부터 KFC코리아 매각잔금이 납입됨에 따라 매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CVC캐피탈로부터 KFC코리아를 인수한지 6년만이다. KFC는 KG그룹에 인수됐던 당시 매출 하락과 심각한 적자로 경영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KG그룹에 편입된 이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려운 환경에서도 매출과 손익 모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KG그룹 인수 첫해인 2017년 173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점차 개선돼 2018년 적자폭을 15억원으로 줄였고 2019년에는 3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충격에 2020년 한해 매출과 이익이 주춤했지만 2021년 매출액 2099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2261억원, 영업이익 61억원으로 실적호조를 이뤘다. KFC가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데에는 전 부문에 걸친 변화와 개선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객 지향적 앱 개발, 주문 연동형 제조 시스템 등 매장 디지털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와 매장 리노베이션, 신제품 개발, 메뉴 다양화 등을 통해 고객 서비스를 극대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G그룹이 KFC 매각에 나선 것은 KFC 글로벌 본사와 계약 해석 상의 이견으로 갈등이 골이 깊었던 데다 국내 영업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천편일률적인 글로벌 운영 정책의 적용 때문이다. 코로나19로 배달을 통한 주문이 급증한 가운데 고객이 부담하는 배달료까지 브랜드 로열티 산정 대상에 포함하거나 메뉴 개발 제한, 매장내 기기 구매 강권 등과 같은 불공정 거래를 강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KG그룹이 작년부터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됨에 따라 미국 본사의 KFC 운영 정책으로는 더 이상 한국의 마스타 프랜차이즈를 경영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도 이유로 꼽힌다.
2023.04.27 I 권소현 기자
대우조선해양 품은 한화…한국판 ‘록히드마틴’ 만든다(종합)
  • 대우조선해양 품은 한화…한국판 ‘록히드마틴’ 만든다(종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품에 안았다. 김승연 한화 회장이 2008년 추진했다가 무산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15년 만에 장남인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이뤄냈다. 이번 인수로 김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방산 부문 사업 구조 개편 작업이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를 ‘한국판 록히드마틴’으로 키우겠다는 김 부회장의 큰 그림이 뚜렷해진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한화(000880)-대우조선해양(042660) 기업결합 건 심사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한화시스템(272210) 등 한화그룹 5개사는 다음 달 중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한화는 이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의 새 이름으론 한화오션이 유력하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한화)◇방산·에너지 사업 시너지 창출로 ‘글로벌 기업’ 도약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마무리하면 자산총액 기준 100조원 그룹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된다. 공정위가 최근 발표한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자료에 따르면 한화는 자산총액 기준 재계 순위에서 이번 인수 이후에도 7위를 유지하나 단순 계산으론 자산총액을 95조원대(한화 83조280억원+대우조선해양 12조3420억원)로 늘리면서 ‘빅7’ 구도를 확고히 하게 된다. 무엇보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지상에서부터 해양, 우주까지 이르는 방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미국의 록히트마틴과 같은 세계적인 방산업체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앞서 한화는 지난해 한화디펜스에 이어 이달 초 한화방산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합병하면서 방산 부문 사업 통합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한 상태다. 한화는 현재 함정 전투체계·레이더·발전기 등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로 구축함·잠수함 등 특수선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한화는 이번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특수선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9 자주포 등 기존 무기·탄약 체계에 특수선 분야까지 아우르면서 ‘2030년 글로벌 10대 방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 액화천연가스(LNG)·수소·암모니아 등 한화의 에너지 분야 역량과 대우조선해양의 에너지 생산 설비·운송 기술 분야 역량이 더해지면서 친환경에너지 가치사슬을 새롭게 구축할 수도 있다. 한화는 기후 위기와 에너지 안보 이슈로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이 빨라지는 시점에 이를 토대로 ‘글로벌 그린에너지 메이저’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의 마지막 인수작업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김 부회장 중심의 승계 구도는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핵심 그룹사인 ㈜한화·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략부문장·대표이사 등을 겸임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그룹의 체질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 방산 부문 사업 구조 개편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국가 경쟁력 강화·지역 경제 활성화도 이끌어이번 인수는 대우조선해양으로서도 지난 2001년 워크아웃 이후 22년 만에 경영정상화의 닻을 올리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우조선해양의 최근 2년간 적자 규모는 3조4000억원에 달하고 부채비율은 1600%에 이른다. 올해 1분기에도 대형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계획 대비 대규모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2020년 4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적자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의 조기 경영정상화는 물론 지속 가능한 해양 에너지 생태계를 개척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단순한 이익 창출을 넘어 일자리 창출, K-방산 수출 확대 등 국가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조선업의 장기간 업황 부진으로 침체한 거제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발전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조선업계에선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기반이 탄탄해지면서 저가 수주에 따른 출혈경쟁이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 관리 체제에서 저가 수주로 무리하게 성과를 올리며 조선업계 출혈경쟁을 일으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국내 대형 조선 3사 중 대우조선해양만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이유도 과거 저가 수주한 선박 물량이 남아 있어서다. 아울러 한화는 공정위가 제시한 함정 부품 일부에 대한 가격·정보 차별 금지 등이 포함된 시정조치 내용을 준수한다는 방침이다. 한화 관계자는 “경영정상화 골든 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는 사업보국 차원에서 국가 기간산업 재건과 K-방산의 글로벌 공략을 위해 경영실적 리스크와 당국의 시정조치를 감수하면서까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2023.04.27 I 박순엽 기자
태웅로직스, 300억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 태웅로직스, 300억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종합 물류 서비스 전문 기업 태웅로직스(124560)(대표이사 한재동)는 신규사업 진출 및 ISO탱크 사업 강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발행 주식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629만619주로, 발행가액은 4769원이며 유입 자금은 299억9996만2011원이다.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M&A를 통한 신규 사업 진출과 신성장동력인 ISO탱크 사업 강화를 위한 결정으로, 이번 유상증자로 중장기 추가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기업 규모가 확장된 만큼,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 설명했다.태웅로직스는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가능한 신규 물류 사업을 발굴하고, 물류 서비스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전개하고 있다.최근 회사가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ISO탱크 사업 또한, 이러한 저변 확대 전략에 따른 결과다. 태웅로직스는 지난 2020년 ISO탱크 컨테이너를 제작하며 해당 사업 추진에 나섰다. ISO탱크 사업은 기존 장기 고객사인 주요화주들의 운송 품목인 석유화학제품에 대해, 고상화물뿐 아니라 액상화물까지 정기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이후 태웅로직스의 ISO탱크 사업은 그 특수성과 운송 부가 가치, 그리고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친환경성에 따라 지속 성장 추세에 있다. 회사는 올해에도 ISO탱크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태웅로직스는 M&A를 통한 사업 성장도 꾸준히 진행해 왔다. 태웅로직스가 지난 2019년 상장 이후 인수를 추진한 회사는 지엘에스코리아(해외 이주 화물·전시 화물 운송), 세중종합물류(국내 내륙 운송), 태웅물류센터(창고업), 극동엠이에스(ISO탱크)가 있다.한재동 태웅로직스 대표이사는 “최근 이어진 성장세로 확보된 여유 자금과 더불어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 달성을 위한 투자를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3.04.27 I 이정현 기자
SaaS가 대세…비즈니스온, 1분기 영업익 50.4억, 70% 증가
  • SaaS가 대세…비즈니스온, 1분기 영업익 50.4억, 70% 증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클라우드 전성 시대를 맞아 정부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기업을 1만개 키우기로 한 가운데, 대표 기업인 비즈니스온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디지털 세금 계산서, 디지털 계약을 포함한 전자 문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온(138580)커뮤니케이션(대표 라민상, 강민철, 이병두)은 1분기 매출 150.6억원, 영업이익은 50.4억원, 당기순이익은 40.5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당기순이익은 156%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70%, 매출은 43% 각각 성장한 수치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특히, 당기순이익은 1분기 사상 최대인 40억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22년 1분기 30억원에서 분기 사상 최초로 50억원을 돌파했다.비즈니스온의 주요 사업은 모두 SaaS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고객의 높은 서비스 유지율과 신규 고객의 매출이 기존 매출에 누적되는 구조인 만큼, 반복 매출 비중의 꾸준한 증가가 실적의 탄탄한 토대를 이루고 있다. 또한 인수한 솔루션 간의 추가 구매 유도(Cross-Sel)l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모든 사업부문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반복 매출 비중의 증가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판관비 비중의 감소로 수익성은 더 개선될 전망이다.특히 인사 부문은 통합인력관리솔루션의 성장을 통해 매출이 56% 증가하며 두드러진 성장을 보인 데 이어, 데이터 부문도 시각화 솔루션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증가했다.비즈니스온 관계자는 “SaaS의 시장 침투율이 30% 수준까지 성장한 대표적인 미국시장과 비교해 볼 때, 국내 시장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SaaS 도입의 초기 단계를 지나, 폭발적인 성장기의 초입에 와 있다”면서 “비즈니스온은 업무용 SaaS 솔루션 시장에서 강력한 시장 1위 입지를 보유한 만큼,시장 선점을 통해 성장가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2023.04.27 I 김현아 기자
대우조선 품은 한화…‘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성장한다
  • 대우조선 품은 한화…‘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성장한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한화는 내달 중 인수작업을 마무리하고 대우조선해양을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첫발을 내디딘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김동관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방산 부문의 사업 구조 개편 작업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화를 ‘한국판 록히드마틴’으로 키우겠다는 김 부회장의 빅픽처가 더욱 뚜렷해진 셈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한화)2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000880)-대우조선해양(042660) 기업결합 건 심사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 한화는 조건부 승인에 따른 경영상 제약이 있으나 경영실적이 악화돼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조속한 경영정상화와 기간산업 육성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공정위 결정을 수용키로 했다. 한화는 공정위가 제시한 함정 부품 일부에 대한 가격·정보 차별 금지 등이 포함된 시정조치 내용을 준수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다음 달 중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 참여, 주주총회를 통한 이사 선임 절차 등을 거쳐 신속히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2001년 워크아웃 이후 22년 만에 경영정상화의 닻을 올리게 됐다. (사진=한화그룹)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화시스템(272210),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두 곳 등 한화그룹 5개사는 내달 중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한화는 그룹의 핵심역량과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설계·생산 능력을 결합해 대우조선해양의 조기 경영정상화는 물론 지속 가능한 해양 에너지 생태계를 개척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단순한 이익 창출을 넘어 일자리 창출, K-방산 수출 확대 등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특히 조선업의 장기간 업황 부진으로 침체한 거제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발전에도 큰 활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방산 부문 시정조치에 따른 경영상 제약에도 대우조선해양 인수 결정엔 대승적 결단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한화 관계자는 “경영정상화 골든 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는 사업보국 차원에서 국가 기간산업 재건과 K-방산의 글로벌 공략을 위해 경영실적 리스크와 당국의 시정조치를 감수하면서까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진=한화그룹)대우조선해양 경영 상황은 지난해 9월 인수 관련 업무협약(MOU) 체결 후에도 계속 악화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수혈이 긴급한 상황이다. 최근 2년간 적자 규모는 3조4000억원에 달하고 부채비율은 1600%에 이르고 있다. 흑자 전환을 기대했던 올해 1분기에도 대형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계획 대비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 2020년 4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적자다. 대우조선해양은 공격적인 수주전 또한 펼치지 못하고 있다. 조선업 사이클 상승기에도 수주실적은 지난해 1분기 42억달러에서 올해 8억달러로 급감했다. 경쟁사 대비 초라한 성적표다.대우조선해양 내 핵심 인력 유출·인력난도 심각하다는 게 한화 측 설명이다. 작년 한 해 160명이 넘는 직원들이 경쟁 회사로 옮겼다. 특히, 실무 업무 주축인 대리·과장급과 특수선 설계 인력의 유출이 문제다. 10년 전 1민3000명에 이르렀던 대우조선해양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8300명으로 5000명가량 감소했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계기로 기존 우주·지상 방산에 더해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의 성장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기후 위기와 에너지 안보 이슈로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이 빨라지는 시점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조선·해양 기술을 통해 ‘글로벌 그린에너지 메이저’ 위치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2023.04.27 I 박순엽 기자
중기부 “기술개발 어려운 소부장 中企에 기술이전 지원”
  • 중기부 “기술개발 어려운 소부장 中企에 기술이전 지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독자적 기술개발이 어려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에 정부가 기술이전을 지원한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30일까지 ‘2023년 하반기 테크브릿지 활용 상용화 기술개발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모집규모는 20개 기업 내외다. 테크브릿지 활용 상용화 기술개발사업은 독자적 기술개발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대학·연구기관 보유 핵심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예산은 293억6400만원이며 기업당 최대 2년간 8억원까지 연구개발(R&D) 자금을 제공한다. 선정 기업에는 기술보증기금에서 운용 중인 ‘지식재산(IP) 인수·사업화 보증’을 원스톱 패키지로 지원한다. IP 인수 추진 기업에 IP 인수를 위한 착수금, 기술료 등의 자금과 R&D 완료 후 양산에 소요되는 운전, 시설자금 보증 등을 최대 30억원까지 제공한다. 희망기업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서 운영 중인 성과확산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성과확산 프로그램은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지정, 투자유치 역량강화프로그램(TIPA ValueUP), R&D 수행기업 전용 투자자금 지원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하반기 공고부터는 중소기업 R&D 제도혁신 방안을 적용한다. 기술·성장 잠재력은 높으나 재무상 어려움이 있어 R&D 사업에 참여하지 못했던 소부장 스타트업에게도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IP 인수보증의 경우 보증비율을 상향(95%→100%)하고, 보증료를 감면(0.3%포인트)해 기술이전과 사업화 비용 부담을 완화한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최근의 탈세계화·블록경제화 흐름 속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우리 기업이 경쟁우위에 있는 분야는 더욱 격차를 벌리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소부장 분야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이 단기간에 혁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3.04.27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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