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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쏘시오 김민영·동아에스티 정재훈…사장 '맞교환' 인사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이 어려운 경영환경을 속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이 동아에스티(170900) 사장을,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이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 사장으로 각각 선임됐다. 왼쪽부터 김민영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 정재훈 동아에스티 사장.(제공= 동아쏘시오그룹)동아쏘시오그룹은 오는 8월 8일 각 회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민영 사장과 정재훈 사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이후 개최될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김민영 사장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동아쏘시오홀딩스 경영기획실장을 역임하며 그룹의 경영 전략 수립과 개선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경영 전문가다. 최근까지는 동아에스티 대표를 맡아 뉴로보, 앱티스 인수를 통한 글로벌 R&D(연구개발) 교두보 마련,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미국·유럽 허가 신청과 잠재력 있는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의 지속 발굴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그룹은 김 사장이 전문성과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동아쏘시오홀딩스가 해야 하는 계열사의 경영효율성 관리, 사업 포트폴리오와 투자전략 수립, 신사업 발굴, M&A(인수합병) 등 지주사의 본연의 역할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정재훈 사장은 2021년부터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를 맡아 제약업계 최초로 2023 MSCI ESG 평가에서 AA 등급을 획득하는 등 그룹의 정도경영 문화를 정착했다. 또 계열사들의 유기적 협력을 통한 실적향상과 디지털 헬스케어 등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며 그룹의 성장을 이끌었다. 2009년과 2011년에는 동아제약의 영업기획실 영업기획팀과 운영기획팀 팀장을 맡아 영업부문을 효율적으로 관리한 경험이 있다.이에 그룹은 동아에스티가 영업 환경의 악화로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정 사장이 그동안의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조직을 쇄신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회사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갈 것으로 봤다고 했다. 이와 함께 동아에스티는 ETC사업본부장 김윤경 상무, ETC 사업본부 종합병원사업부장 조상욱 상무보, 해외사업부장 류경영 상무, 준법경영실장 겸 법무팀장 홍경표 상무보 등을 선임했다.
- 현대글로비스, 2030년 매출 목표 40조+α..“‘6년간 9조 투자”(종합)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2030년까지 9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주력 사업인 해상 운송 및 물류는 자동차 산업군에서 산업 전반으로 확대하고 그룹사를 넘어 비계열 일감 수주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배터리 재활용과 스마트 물류 솔루션 등의 신사업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 이를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 매출액 4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7%대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다.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가 28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처)◇회사 창립 후 첫 인베스터데이 개최현대글로비스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신사업을 포함한 중장기 사업 전략 및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발표했다. 현대글로비가 인베스터데이를 개최한 것은 회사 창립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여년간 이어온 성장세를 이어가고 회사의 미래 비전과 사업 계획을 투자자 및 산업 관계자들에게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현대글로비스는 이날 2030년까지 9조원을 투자해 지난해 25조 원 규모였던 매출을 40조 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6%였던 영업이익률도 7%까지 올려 내실을 다지기로 했다.이를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까지 9조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난 5년간 연평균 투자액(4000억원)보다 대폭 늘었다. 투자액의 36%는 물류 사업에, 30%는 해운에, 11%는 유통에 11% 투입한다. 나머지 23%는 신사업 확대 등 전략투자에 쓴다.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기존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연 평균 1조3000억원가량의 핵심 자산 투자로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전략적 필요에 따라 인수합병 방식의 성장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해상 운송·물류 ‘자동차→산업 전반’으로 확대현대글로비스는 이번 2030년 비전 달성을 위해 성장 전략으로 크게 3가지를 제시했다. △기존 사업 확장 △비계열 매출 적극 확대 △신사업 전개 등이다. 회사의 타깃 시장을 기존 ‘자동차 산업군’에서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을 넘어 비계열까지 고객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전체 매출 중 비계열 사업 비중을 현재보다 두배 이상 늘린 40%까지 높이겠다는 구상이다.현대글로비스는 주력사업인 운송 및 물류 확장을 위해 사업 대상을 자동차에서 전기차 배터리, 건설기계, 에너지 설비 등 전후방 인접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금속과 화학, 바이오,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산업군까지 고객폭을 넓힐 예정이다.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당사의 강점은 ‘운임 경쟁력’과 ‘공급망 유연성’”이라며 “연 64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물동량과 전 세계 27개국에 구축한 촘촘한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경쟁력있는 고정 운임과 안정적인 선복을 앞세워 사업을 확장해간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특히 자동차 운송의 경우 비계열 고객을 확대해 2030년 매출 비중을 50% 수준으로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기아 등 그룹 물량은 물론 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 등 다른 완성차 업체를 공략하기로 했다.이규복 대표는 “최근 중국 제조사(OEM)들이 자체 선박을 통해 수송 능력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물량”이라며 “현대글로비스의 케파(공급능력) 등으로 중국 선사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동시에 해운(자동차·벌크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자동차 운반선 선대 규모를 128척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현재 소화하고 있는 연 340만대 수준의 완성차 해상운송 물량을 2030년까지 50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해상 운송 시장 전체 예상 물동량(2400만대)의 약 20%로 전 세계 자동차 운반 선사 중 1위 규모에 해당한다.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추가되는 자동차선은 최대 1만대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라며 “지금 보다 선박 1척당 운영 효율이 15% 향상되고, 그만큼 선복(선박 내 화물 적재 공간)이 늘어나 더욱 안정적인 완성차 해상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올해부터 시작한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 해상 운송 벌크선 사업도 확대한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LPG 운반선 2척, LNG 운반선 1척을 운용 중이다. 2027년에는 LNG 운반선 4척을 추가해 중동 고객 물량을 수행하고, 2031년에는 암모니아 및 액화수소 운송에도 뛰어든다.◇신성장 ‘배터리 재활용·스마트물류’ 집중 육성회사의 미래를 이끌 신사업으로는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해 매출 성장의 한 축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소요 비용 중 물류비가 40%를 차지하는 만큼 공급망 관리 노하우를 발휘해 비용 절감을 돕고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배터리 시장에서 2040년까지 북미, 유럽, 국내 기준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신성장 동력의 하나인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도 집중 육성한다.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이란 물류센터의 자동화를 위해 최적화된 프로세스와 시스템 및 설비로 구성된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 자동화 로봇 등 기술을 적용하고 물류센터 내 프로세스에 맞춰 분류, 보관, 이송, 피킹(Picking) 등 다양한 설비와 이를 컨트롤하는 소프트웨어를 구축, 공급하게 된다.현대글로비스는 유통과 소비재, 이차전지, 자동차, 바이오, 석유화학 등 6개 분야를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의 핵심 공략 산업군으로 삼고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현대글로비스는 한국초저온과 약 300억원 규모의 물류 자동화 시스템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실적 예상 전망치를 매출 26조∼27조원, 영업이익 1조6천억∼1조7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사업 부문별 2030년 비계열 고객의 매출 비중 목표치로는 글로벌 포워딩 부문 60% 이상, 해운 50% 수준으로 설정했다.
- 현대글로비스, 2030년 매출 목표 40조+α...‘6년간 9조 투자’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글로비스(086280)가 2030년까지 9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물류 인프라·선박 등 핵심 자산에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집행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배터리 재활용과 물류 솔루션 등 신성장 동력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매출액 4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7%대를 달성하며 물류 전반을 완결하는 주체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현대글로비스는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열고 신사업을 포함한 중장기 사업 전략 및 주주 환원 확대 정책을 발표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인베스터데이는 회사의 미래 비전과 사업계획 공유를 목적으로 올해 처음 개최했다.현대글로비스는 이날 중장기 사업 및 투자 전략을 담은 ‘현대글로비스 2030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매출을 ‘40조원+α’로 키우고 영업이익 3조원, 영업이익률 7%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올해는 실적 목표를 △매출 26조~27조원 △영업이익 1조6000억~1조7000억원 등으로 제시했다.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공격적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는 것”이라며 “기존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연 평균 1조3000억원가량의 핵심 자산 투자로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전략적 필요에 따라 인수합병 방식의 성장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30년까지 중장기 성장…9조원 이상 공격 투자사업적으로는 중장기 외형성장 달성을 위해 △기존 사업의 확장 △비계열 매출 적극 확대 △신사업 전개 등 3가지 전략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부문별로 보면 물류는 해외물류 사업에서 공격적으로 비계열 영업에 나서며, 현재 20% 수준의 비계열 매출 비중을 2030년에는 60% 이상으로 전환한다. 해운은 자동차선 매출 중 50% 이상을 비계열로 채우고, 벌크선에선 액화천연가스·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 해상운송을 적극 추진해 매출 증대를 이룬다. 유통 사업은 반조립부품(KD) 신규 수주를 늘리고 사용 후 전기차 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 사업으로 대표되는 신사업에서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까지 9조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 자산 기반의 안정적인 지속적 성장을 도모한다. 투자액은 기존사업의 역량강화를 위해 물류 사업에 36%, 해운에 30%, 유통에 11%로 나눠 집행하며 나머지 23%는 신사업 확대 등을 위한 전략투자에 투입한다.현대글로비스는 물류를 완결하는 주체로서 광범위한 물류 산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회사 타깃 시장도 자동차 산업군에서 산업 전반으로 확장한다. 현재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자동차 물류 공급망 내에서 앞선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자동차 KD 수출, 완성차 해상운송, 중고차 등 전 영역 대상 맞춤 서비스가 가능한 유일한 글로벌 기업이다.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기아 등 계열 물량뿐만 아니라 신생 전기차 제조사와 아시아계 완성차 회사 등을 적극 공략하고 글로벌 비계열 매출 확대 전략을 펼친다. 이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비계열 물류 수행에 있어 앞으로도 균형 있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나아가 투자를 통한 보유 역량 고도화에도 속도를 더해 전기차 전용 설비·생산 거점 등 핵심 인프라 추가 확보에 나선다. 국내외 완성차 운송에서 직영 운영을 확대해 서비스를 더욱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앞서 보유한 인프라의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물류 운영 및 설비 자동화에도 역량을 집중해 시장 내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현대글로비스는 2030년까지 회사 전체 매출 중 비계열의 비중을 40%까지 높일 계획이다. 독립적인 기업 가치를 창출하고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선 비계열 사업 확대가 필수라는 판단이다.목표 달성을 위해 종단 간(E2E) 물류 솔루션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E2E는 화물의 출발에서부터 최종 도착까지 물류 전 영역을 아우르는 것으로, 선적지에서 컨테이너 화물을 보관하고 선박, 항공, 철도를 통해 화물을 운송하며 최종 도착지에서 통관, 보관, 내륙 운송 업무까지 처리하는 ‘물류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현대글로비스는 해당사업의 대상을 기존의 자동차 부품에서 전기차 배터리, 건설 기계, 에너지 설비 등 전후방 인접 영역으로 확장한다. 향후 금속, 화학, 바이오,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산업군까지 고객 폭을 넓힌다.현대글로비스가 내세우는 강점은 ‘운임 경쟁력’과 ‘공급망 유연성’이다. 지난해 기준 회사의 컨테이너 수출입 물동량은 연 64만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단위)로 글로벌 수준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강력한 구매력을 통해 경쟁력 있는 고정 운임과 안정적인 선복을 확보해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해상, 항공, 철도, 육상을 잇는 147개 촘촘한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급변하는 물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회사의 주요 수익 사업 중 하나인 해운(자동차선·벌크선) 부문에서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톱티어(일류)의 위치를 더욱 견고히 한다.자동차운반선의 경우 과감한 투자로 선대를 확대해 현재 소화하고 있는 연 340만대 수준의 완성차 해상운송 물량을 2030년 약 500만대까지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는 2030년 글로벌 완성차 해상 운송 시장 전체 예상 물동량(2400만대)의 약 20%로 전 세계 자동차 운반 선사 중 1위를 노린다.이를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선 선대규모를 2030년 128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선대 경쟁력을 무기로 계열 및 비계열 물량 수주를 확장해 나가며 특히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 및 신생 전기차 브랜드와 협업도 고도한다.이미 1조원을 투입해 6척의 새로 만든 선박과 22척의 장기 용선(빌린 선박)을 확보한 상태다. 추가되는 자동차선은 최대 1만대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 대부분으로 현재 대비 선박 1척당 운영 효율이 15% 향상돼, 선복(선박 내 화물 적재 공간)이 늘어나 더욱 안정적인 완성차 해상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벌크선 사업에선 향후 시장성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및 액화석유가스(LPG) 해상운송에 뛰어든다. 나아가 다가오는 수소 사회를 대비해 미래 에너지로 꼽히는 암모니아, 액화수소의 해상 운송을 위한 기술력을 확보한다.현대글로비스는 올해 LPG 운송선 2척, LNG 운송선 1척을 이미 글로벌 가스 운송 시장에 투입하고 본격 수행 중이다. 2027년에는 LNG 운송선 4척이 추가돼 중동 고객 물량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어 2031년에는 암모니아 및 액화수소 운송을 위한 행보도 가시화할 전망이다.◇ 신사업 스마트 물류·사용 후 배터리 전략 육성신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은 시장 성장세를 전망하고 가용 자원을 적극 투입해 사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스마트 물루 솔루션은 물류센터의 자동화를 위해 최적화된 프로세스와 시스템 및 설비로 구성된 솔루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 자동화 로봇 등 기술을 적용하고 물류센터 내 프로세스에 맞춰 분류, 보관, 이송, 피킹(Picking) 등 다양한 설비와 이를 컨트롤하는 소프트웨어를 구축, 공급하게 된다.올해 현대글로비스는 한국초저온과 약 300억원 규모의 물류 자동화 시스템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셔틀 및 소터(화물 이동 및 분류 장비) 등 물류 자동화 설비와 효율적인 센터 운영을 위한 자동화센터 제어시스템(WCS) 등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고 물류 운영 노하우를 투입해 물류 효율과 기업의 생산성 확대를 돕고 있다.향후 현대글로비스는 수주 물량을 적극 늘려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통과 소비재, 이차전지, 자동차, 바이오, 석유화학 등 여섯 분야를 핵심 공략 산업군으로 삼고 공격적으로 수주 확대에 나선다.앞으로는 시뮬레이션 알고리즘,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가상모형) 등 소프트웨어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자동화 설비 등 하드웨어 기술 역량을 접목해 물류 시장의 스마트화 전환도 촉진할 계획이다.친환경 전략소재 공략에도 속도를 올린다. 현대글로비스는 특히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 확장해 매출 성장의 한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자동차 산업군 물류의 중심에 있는 현대글로비스는 자원들이 ‘조달→제품생산→상품판매→애프터마켓→조달’로 다시 이어지는 자원 재순환 생태계 구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특히 소요 비용 중 물류비가 40%를 차지하는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시장에 주목한다. 공급망 관리 노하우를 발휘해 비용 절감을 돕고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다.현대글로비스는 선제적으로 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 ㈜이알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전처리 기술과 설비 사용에 대한 역량을 갖췄다. 지난 2021년에는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사용후 배터리 수거를 위해 전용 회수 용기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앞으로도 현대글로비스는 선제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사용후 배터리의 전략적 글로벌 거점 설립, 전처리 기술 고도화, 배터리 전용 물류 공급망 최적화 등 관련 기술 경쟁력을 내재화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40년 북미·유럽·국내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한다.◇ 2045년 탄소중립 로드맵도 제시…배당 늘리고 무상증자도‘2045년 탄소중립’을 위한 로드맵도 제시했다. 해운 부문에서는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에너지 효율개선을 통한 탄소 배출 감축을 실시하고, 올해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 자동차 운반선 등 선박에 이어 2035년 무탄소 선박을 도입한다. 차량에서는 올해 북미 전기차 전용 공장 물류 운영을 위해 수소 트럭을 도입하고 국내에선 완성차 물류에 수소 트럭 활용을 실증한다. 2030년에는 친환경 화물차 확대에 나서며 업무용 차량 역시 친환경차로 전환을 추진한다.2040년에는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PPA(재생에너지 장기공급 계약을 통한 조달제도) 및 REC(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를 통한 전력 확보에 나선다. 미주·아시아에 위치한 해외법인은 2030년까지 유럽 및 국내 본사의 경우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세웠다.이날 현대글로비스는 주주 친화 정책도 제시했다. 향후 3개년간 △전년 대비 배당금 최소 5%상향 △배당성향 최소 25%이상 등 신규 배당정책을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최소치를 적용한다고 해도 2027년 주당배당금은 전년(6300원) 대비 100% 이상 확대할 전망이다.일대일 무상증자도 실시해, 발행 주식 수량을 3750만주에서 7500만주로 늘린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7월15일이고 신주는 8월2일 상장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주식 수량이 늘어남에 따라 일반 투자자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이에 따라 시장에서 주식 거래도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 대표는 “2030년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회사 구성원 모두 최선을 다하고 이 같은 회사의 성장이 주주에게도 즉각적으로 이어지도록 시장과 투명한 소통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마켓인]AI 기반 화물운송 중개플랫폼 곳간로지스, 500글로벌서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화물운송 중개플랫폼 ‘프리모’를 운영하는 곳간로지스가 글로벌 투자기업 500글로벌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국내 B2B화물운송 업계는 주문을 전화·팩스 등으로 넣고, 배차담당자의 경험과 감으로 운송료를 등록할 뿐만 아니라 화물차주와 매번 운송료를 흥정하고, 배송 추적이 불가하다는 불편함이 있다. 거래 확인도 종이 인수증으로 이뤄지는 등 디지털 전환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산업 분야 중 하나다. 곳간로지스는 업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리모라는 플랫폼을 통해 화물운송을 디지털화해보다 효율적이고 투명한 화물운송 거래를 지원한다. 프리모는 화주에게 △스마트 화물오더등록 △AI 기술을 활용한 배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운송료 제시 △실시간 화물운송 트래킹 △전자인수증 △화물운송PKI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두달 가까이 걸리는 결제 주기를 핀테크 기반 운송료 지급 서비스로 단 5일로 단축했다. 서비스 출시 이래 서비스 이용 고객 수는 170% 증가했으며, 이용하는 차주 1만명 이상을 기록했고, 리텐션율도 80%를 넘는 지표를 보이고 있다.김자영 곳간로지스 대표는 이랜드, 소프트뱅크 일본에 재직하며 쌓은 다양한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곳간로지스를 창업했다. 김자영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화주와 차주 유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데이터를 철저히 수집하고 분석해 서비스를 고도화시켜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해당 투자를 담당한 500글로벌의 김경민 파트너는 “국내 카테고리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화물운송 시장에서 곳간로지스는 AI, 빅데이터 등의 기술력으로 차주와 화주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곳간로지스의 솔루션을 사용하는 이용자 수가 확대됨에 따라 국내 물류시장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한편, 500글로벌은 전세계에서 30개 이상의 펀드와 약 3조원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멀티스테이지 벤처캐피털(VC)이다. 북미뿐 아니라 중동, 남미, 동남아, 아프리카, 동유럽 등 전세계 거점 지역에 기반을 두고 80개 이상의 국가에서 3000개 이상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행해 유니콘을 50개 이상 발굴해낸 바 있다.국내에서는 2015년 첫 번째 한국 펀드 설립이래 지난해 7월 500글로벌의 세 번째 한국펀드를 결성했다. 각 지역 펀드와 협업해 국내 초기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정착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투자와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핀다, 피플펀드, 스푼라디오, OP GG, H2O 호스피탈리티 등 70개 이상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행했다.
- 韓기업, 중국서 철수? "방식·절차는 간편화…책임은 강화"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무법인 바른이 중성청태한국사무소와 함께 지난 27일 바른빌딩 대강당에서 한국기업의 중국 철수 관련 법적문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27일 바른빌딩 대강당에서 개최된 ‘한국기업의 중국 철수 관련 법적문제 세미나’ 모습. 법무법인 바른 제공.28일 법무법인 바른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은 중국에서 철수하는 과정에서 현지 법률 및 규제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발생하는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바른 중국팀과 중성청태한국사무소는 국제 정세, 중국 내 규제 강화, 경쟁력 약화 등 다양한 이유로 중국에서 철수하려는 한국기업의 법률분쟁 해결을 위해 세미나를 마련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한국무역협회, 대한상사중재원 관계자를 비롯해 다수의 기업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김윤국 중성청태 한국사무소 대표변호사는 ‘중국철수 관련 법적 실무’ 주제발표를 통해 “법률과 제도상 변화로 인해 철수방식이 늘고 철수조건도 낮아지고 간편해졌다”며 “반면 철수에 따른 책임은 강화 추세이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철수방식에서는 ▲주주 청구에 의한 ‘회사 강제해산’과 ‘주주지분매입’ ▲자본금감소를 통한 투자금 반환 ▲법원인가하 후 파산전환 등이 도입됐다. 또 재산이 없어도 파산신청이 가능하며, 올해부터 기타 주주의 동의 없이도 지분매각이 가능하도록 해 철수조건을 낮췄다. 반면 청산의무자를 주주에서 이사로, 청산업무에 관련한 주주와 회사에 나란히 배상책임을 부여하는 것을 올해부터 추가해 철수책임을 강화했다.김 변호사는 또 중국철수 시 회사양도 방식, 양도계약내용 작성, 채권채무 정리, 노동계약 해지 등에서 잘못 처리해 세금 부담은 물론 비용증가에 직면하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분매각 과정에서 자주 나타나는 실수로 ▲의향서를 계약서로 작성하거나 ▲대상회사가 지분양도인으로 계약에 날인하는 행위 ▲지분양도계약을 이중으로 작성하고 ▲자산평가금액과 실납자본금을 지분양도금액으로 정하는 경우 ▲지분견경등기를 하지 않고 회사 인수인계 하는 경우 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밖에도 ▲투자파트너, 노동자, 채권자와의 협상 문제 ▲토지 세무 등으로 인한 정부와의 협상 문제 ▲철수시 지방정부에서 반환요구 ▲외환규제 등으로 인한 금융규제 ▲지적재산권,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문제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중국사업 철수를 위한 회사매각 방안에는 자산매각, 정부수용, 지분매각 등 3가지 방안이 있으므로 절세와 채무리스크 전략에 따라 적절한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중국 사업 주요 철수 방식. 법무법인 바른 제공.김중부 바른 중국변호사는 ‘중국 파산절차 및 회생실무’ 발제를 통해 파산청산과 해산청산은 목적과 원칙, 권리능력 및 행동능력 제한, 재산청산 방법 등이 거의 동일하지만 청산사유, 청산절차, 청산팀 구성, 채권자 역할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중국변호사는 “최근 중국기업의 회생은 규모가 크고 회생계획안의 내용도 점점 창의성이 있으며 중국정부는 파산법 개정을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파산 처리와 회생 절차를 도입하고 있다”며 파산청산, 기업회생 및 화해의 구별과 연결에 대해 강조했다. 한편 중국의 경우 2023년에 법원에서 약 1만2000개 파산신청을 접수했으며 이 중 기업 회생 사건은 약 1200건으로 기업파산 중 약 30%가 회생 절차를 통해 영업활동을 재개해 회사를 존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산기업의 주주·실제지배인이 파산청산(회생) 시 채무자·실질적 지배인 불신 징계조치 해제가 가능하거나 적자 자회사 재무제표 배제가 가능한 사례 ▲파산기업의 채권인인파산청산(회생) 시 집행 조각 사유와 파산청산 절차에 참여하거나 권리 행사가 가능한 사례 ▲파산기업의 담보인이 파산절차에 참여 채권인과 공동 수상하거나 채권자가 청산하지 않은 부분의 청산책임이 있는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란페이(Lan fei) 중성청태 변호사는 ‘외국투자자 중국 철수 관련 분쟁 해결’을 주제로 외자 철수의 주요경로, 철수 관련 일반 분쟁, 분쟁 해결방식의 선택, 철수 분쟁의 해결사례 등 내용을 발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외자 철수 과정에서 지분양도, 기업해산, 청산책임에서 분쟁이 자주 발생한다. 분쟁해결을 위한 방법으로는 ▲국제상사중재 ▲중국법상 외국 관련 소송 ▲중국법상 준거법 선택 등이 있다.란페이 변호사는 “중국과 한국 투자자가 합작 투자기업을 설립하고 계약서에 분쟁시 한국법을 적용하도록 규정했어도 중국법의 관점에서 이 합의는 유효하지 않다”며 “중국법상 중외합자경영기업계약 등은 모두 중국법률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MTA 기대감' 펩트론 23% 급등, 아미코젠은 또 하락[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27일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종목은 전반적으로 보합 수준의 주가 흐름을 보였다. 주요 상승 종목은 펩트론(087010), 옵투스제약(131030),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 등이다. 글로벌 제약사와 물질이전계약 및 글로벌 제약사 인수 소식 등이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아미코젠(092040), 지놈앤컴퍼니(314130), 유틸렉스(263050), 팬젠(222110)의 주가는 하락했다. 아미코젠은 매각설 이후 시장의 우려 속에 지속적인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고 지놈앤컴퍼니는 기술이전에도 시장의 기대감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 팹트론 23% 급등, 유가 증권 시장선 SK바사 8% 올라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지수는 1만 2771.89로 전일대비 34.20p(-0.27%) 하락했으나, 코스닥시장 제약지수는 8906.08로 2.08p(+0.02%) 상승했다.엠피닥터 바이오 주가 지수종목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제약 섹터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8.00%)가 7%를 상회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제약지수에 포함된 종목 중에서 펩트론(+22.53%)은 20%를 상회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옵투스제약(+18.59%)의 주가도 20% 가까이 급등했다. 여기에 더해 에스바이오메딕스(+7.97%)와 메디톡스(+7.45%)의 주가 역시 5% 이상 상승했다.특히 팹트론은 종가 4만 6500원으로 전일 대비 22.53% 증가해 올 들어 최고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전날 182억 1981만 원에서 827.6% 급증한 1690억 원 1275만으로 무려 9배 이상 급증했다. 펩트론은 펩타이드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약효 지속성 의약품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크게 전립선암 치료제, 말단비대증 치료제, 2형 당뇨병치료제, 퇴행성신경질환 치료제 등이다. 지난해 식욕 저하를 일으키는 ‘GLP-1’이 비만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 밝혀지면서 비만치료제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이에 팹트론은 작년 주가가 300% 이상 상승한 바 있다.이데일리 엠피닥터 제약바이오 개별 상승 종목이날 펩트론의 주가 상승은 글로벌 제약사와 ‘물질이전계약(MTA)’ 체결 소식과 루프원 품목허가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펩트론은 미국 글로벌 제약사와 1~2개월 지속형 당뇨·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한 MTA를 체결했다. MTA는 연구 목적으로 한 기관에서 다른 기관으로 물질을 제공할 때 체결하는 계약이다. 이는 펩트론의 핵심 기술인 장기 지속형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 능력이 해외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업계 관계자는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플랫폼은 미립구라는 펩타이드 물질 속에 약물을 포장해 체내에 투약하는 기술”이라며 “스마트데포 플랫폼을 이용하면 미립구가 서서히 분해돼 일정한 농도만을 방출하기 때문에 1개월 치 약물을 체내에 투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독일 백신 CDMO 기업 인수로 9%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약 9.22%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일의 백신 위탁 개발·생산(CDMO) 업체인 IDT 바이오로지카를 3200억원 규모로 인수한다는 소식에 시장이 반응한 것이다.이날 개장 전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바이오로지카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IDT 바이오로지카는 독일 제약·바이오 대기업인 클로케 그룹의 자회사로 독일과 미국에 생산 거점을 갖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일에 설립된 100% 자회사를 통해 클로케 그룹이 보유한 IDT 바이오로지카 구주 일부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약 7500만유로(약 1120억원)의 신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이는 회사 지분 60% 비중이며 금액으로는 3186억원 규모다.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백신 이외의 바이오의약품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한편,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으로 진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미코젠, 하락세...비피도는 횡령 사건으로 거래 정지반면 코스닥 제약바이오 섹터에서 아미코젠(092040), 지놈앤컴퍼니(314130), 유틸렉스(263050), 팬젠(222110), 아이큐어(175250) 등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 하락 추이를 보면 아미코젠(-18%), 지놈앤컴퍼니(-6.05%)와 유틸렉스(-5.80%), 팬젠(-5.71%), 아이큐어(-5.65%), 이수앱지스(-5.28%), 한국비엔씨(-5.05%), 올리패스(-5.00%) 등이 5% 이상 하락했다.이데일리 엠피닥터 제약바이오 개별 하락 종목특히 아미코젠은 팜이데일리가 26일 프리미엄 콘텐츠로 먼저 공개한 <삼성도 외면한 아미코젠, 1300억 공장 애물단지 전락 우려>라는 제목의 기사가 포털에 공개되며 전날에 이어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아미코젠 자회사 비피도에서 80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이 발생한 것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비피도는 전날 자금 업무 담당 직원이 80억7589만원을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횡령 금액은 비피도의 지난해 자기자본의 15.6%에 해당하는 규모다.비피도는 횡령 사건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사유가 발생, 이날 오전 11시 48분부터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 당시 주가는 3.6% 가량 하락한 4535원이었다. 거래 정지 기간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에 관한 결정일까지다.비피도 관계자는 “횡령 발생 후 (수사기관에서) 피의자 계좌동결 및 출국금지 조치를 했으며 피의자를 체포했다. 횡령금은 모두 회수할수 있을 걸로 예상된다”라며 “본 건과 관련해 제반 과정에 대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하고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재정비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美 기업 파산 릴레이에 투자 축소...K-디지털 치료제, 돌파구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제3의 신약’으로 불리던 디지털 치료제(DTx) 시장이 차갑게 식었다. 미국에서는 바이오벤처들의 파산이 이어지고 있고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가지며 조 단위 투자를 받던 기업은 헐값에 매각됐다. 초기 분야이기 때문에 규제 기관 허가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허가 후에도 매출이 크게 일어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분야를 선도하는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상황은 국내 디지털 치료제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 추가 투자의 허들을 넘기가 더 어려워졌고 보험 급여 가능 조건도 까다로워지고 있다. ◇ 디지털 치료제 대표 기업 연이은 몰락...업계 ‘타격’25일 디지털헬스케어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업계 선구자로 꼽히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 아킬리(Akili)가 버추어 테라퓨틱스(Virtual Therapeutics)에 3400만달러(한화 약 467억원)에 매각됐다. 버추어와 아킬리는 올해 3분기까지는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완료 후 아킬리는 버추어의 자회사가 되며 나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된다.아킬리는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세계 최초로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디지털 치료기기 ‘인데버Rx(EndeavorRx)’를 개발한 기업이다. 최근에는 성인용 ADHD 제품으로 FDA 허가를 추가로 받았다.글로벌 디지털치료제 시장 규모 추이 (자료=스타티스타, 삼정KPMG)아킬리 뿐만 다른 디지털 치료제 기업도 매각되거나 기업 규모를 축소하는 추세다. 베터 테라퓨틱스(Better Therapeutics)는 지난 3월 대규모 감원에 이어 청산 절차를 돌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베터 테라퓨틱스는 세계 첫 2형 당뇨병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고 기업 가치가 한 때 10조원에 달했다. 작년에는 한때 기업가치가 20조원에 달했던 세계 최초 디지털치료기기 기업인 페어 테라퓨릭스가 파산한 바 있다. 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 파트너스 대표는 “아킬리가 매각된 금액은 500억원도 되지 않는 금액인데 국내에서도 왠만한 디지털 치료제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이 시리즈 C 정도에 1000억원 전후 인것을 감안하며 충격적인 매각 가격”이라며 “한국에서는 상장 심사를 할 때 해외의 사례를 벤치마크로 많이 참고하는데, 이런 마일스톤은 국내 업계에 밸류에이션 산정에 두고두고 큰 장애물로 남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승현 로완 대표도 “미국 영향으로 투자 열기가 가라 앉았고 옥석가리기가 본격화 된 것은 맞다”고 말했다. ◇ 국내 디지털 치료제도 투자 정체기...라이프시멘틱스 등 임상 현황은미국과 비교하면 국내는 제품 허가조차 더딘 상황이다. 국내 디지털치료제로 허가된 제품 수는 미국에 비하면 10분의 1수준에 그친다. 실제 미국에서 치료제로 승인된 DTx 소프트웨어는 벌써 65개를 넘어섰지만 국내에선 빡빡한 규제 상황 때문에 허가된 제품은 4개 뿐이다. 해당 제품은 아임메드의 불면증 치료앱 ‘솜즈’, 웰트의 불면증 치료제 ‘웰트아이’, 뉴냅스의 인지치료소프트웨어 ‘비비드 브레인’, 쉐어앤서비스의 호흡재활소프트웨어 ‘이지브레스’ 등이다. 미국은 제품 허가가 늘어도 제품이 잘 팔리지 않는 상황이라면 국내에는 허가도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국내 주요 디지털치료제 개발사 및 제품 개발 현황 (자료=각사, 삼정KPMG)임상 설계 계획을 다시 짜는 회사도 나오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라이프시멘틱스는 확증 임상 디자인을 재설계하고 있다 . 그간 라이프시멘틱스의 호흡 재활 디지털 치료기기 ‘레드필 숨튼’은 연내 제품 허가를 목표로 준비 중이었다. 숨튼의 경우, 지난 임상시험에서 호흡재활치료의 주 목적인 일상에서의 신체적ㆍ정서적 개선을 의미하는 일일 평균 걸음수와 HADS 지표에서 유의한 효과가 확인됐다. 하지만 여러 상황 때문에 임상 계획을 준비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회사는 확인된 효과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검증 및 경제성 평가까지 고려한 후속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다. 라이프시멘틱스 관계자는 “현재 디지털 치료기기의 사업성과 현 의료시스템에 상충 없이 진입할 수 있는지, 경제성 평가까지 고려한 임상 설계를 계획 중”이라며 “다만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 등 디지털 치료기기의 시장 진입 선택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효과적인 시장 진입 전략을 세우기 위해 제도 개선 추이를 지켜보며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로 눈을 돌리는 회사도 있다. 로완은 지난달 초고령 사회로 대표되는 일본에서 4개월 간 진행한 시범사업을 마쳤다. 임상 결과를 토대로 인허가 없이 처방 가능한 제품을 일본에 출시하는 방향을 구상 중이다. 한승현 로완 대표는 “지난해부터 일본에서 시범 사업을 실시했다. 일본은 초고령사회 진입한지 오래된 만큼, 치매에 관심이 높기 때문에 일본 도쿄에 특정 도시에 치료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며 “일본은 지난 2021년부터 재활 중심으로 비급여 시장이 열리고 있다. 인허가 없이도 의료진 판단하에 처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잡으려고 준비 중이다. 일본에서 알츠하이머 디지털치료제 표준 모델을 만들어 아시아권 국가들 진출을 위한 레퍼런스를 쌓아 아시아 시장을 먼저 노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한 대표는 “인공지능(AI)를 적용한 제품은 미국에도 확실한 것이 없었고 디지털 치료제 사업이 미국에서 안됐다고 한국도 못 한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디지털치료제 중요한 포인트는 제품 효능성과 병원 수익이다. ADHD 제품의 경우 기존 약보다 효과가 좋으면 많이 사용했을 텐데, 논문을 통환 효과성을 보면 기존 약을 대체할 정도로 데이터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수익성이 안 나왔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두 자릿수 수익률은 기본…쏠쏠한 회수로 미소짓는 PE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국내 자본시장에서 카브아웃딜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쏠쏠한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 사례를 속속 남기면서다.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몸값을 수 배 이상 올려 되파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관련 열기가 한층 더 뜨거워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사진=픽사베이 갈무리)지난 4월 CJ그룹이 사모펀드(PEF)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되사간 ‘올리브영’이 대표적 사례다. 앞서 CJ그룹은 지난 2021년 3월 올리브영 지분 22.56%를 글랜우드에 매각했다. 당시 양사가 인정한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약 1조8000억원으로, 글랜우드는 해당 거래로 올리브영의 2대 주주로 등극했다.글랜우드 투자 이후 올리브영은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했고, 이는 곧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실제 지난해 올리브영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3조 861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6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745억원을 기록한 2022년 대비 70% 급증한 수치다.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도 덩달아 올라갔다. 자본시장에서는 올리브영의 기업가치가 3조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CJ푸드빌의 웨딩연회사업부에서 운영하던 ‘아펠가모(유모멘트)’ 관련 엑시트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사모펀드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이달 중순께 국내 최대 웨딩홀 운영기업인 유모멘트와 신주 인수 계약을 맺었다. 스톤브릿지는 이번 거래로 유모멘트 지분 72.5%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오르고, 에버그린 PE는 27.5%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남을 예정이다. 이번 인수전에 스톤브릿지 측에서 투입하는 인수금은 약 1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면 에버그린PE는 인수 3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에버그린PE가 보유하던 유모멘트는 아펠가모와 더채플·루벨을 운영하는 웨딩홀 전문 기업이다. 세 개 브랜드 중 규모가 가장 큰 아펠가모는 지난 2016년 CJ푸드빌이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UCK파트너스에 매각했고, UCK는 유모멘트를 추가 인수해 아펠가모와 합병시켰다. 이후 에버그린PE가 지분 100%를 약 1300억원에 인수했다. 해외 PEF 운용사에 지분을 넘기며 엑시트한 사례도 있다.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말 국내 1위 바이오에너지 업체인 SK에코프라임을 싱가포르 기반의 힐하우스캐피탈에 약 5000억원에 매각했다. SK에코프라임은 SK케미칼의 바이오에너지사업부였으나, 한앤코가 2020년 초 3800억원을 들여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떨어져 나왔다. 한앤코는 해당 사업부를 인수한 후 바이오디젤 전문기업인 ‘디에이치바이오’를 추가 인수해 볼트온(Bolt On·동종 기업 추가 인수) 전략을 구사했고, SK에코프라임은 이를 토대로 국내 바이오디젤 생산량 기준 점유율 1위 업체로 거듭났다. 업계에선 한앤코가 인수금융을 통해 SK에코프라임을 인수했던 만큼, 이번 딜을 통해 자기자본 대비 약 60% 이상의 수익률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카브아웃딜이 이처럼 쏠쏠한 엑시트 사례를 남기고 있는 만큼, 운용사들의 이러한 전략이 앞으로 힘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카브아웃딜은 경기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어 운용사들도 부담없이 접근하고 검토한다”며 “특히 대기업 계열사라는 인지도 및 인프라가 탄탄하기 때문에 체질개선을 통한 밸류업이 가능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 "믿고 산다"…딜 공백 매우는 대기업發 카브아웃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에 ‘카브아웃’이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대기업, 중견기업 할 것 없이 선택과 집중 전략에 나서면서 본업과 거리가 있는 사업부를 떼어내거나 투자금 마련을 위한 알짜 사업 매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업계에서는 매력 있는 매물을 담을 절호의 기회로 보고 적극 카브아웃 딜을 검토하고 있다. ◇ 믿고사는 대기업發 매물…리스크 헤징에 볼트온까지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넘쳐나는 카브아웃 딜에 국내외 자본시장의 분위기가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카브아웃 딜은 대기업이 보유한 자회사나 사업부를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나 다른 기업에 매각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기업 전체 사업부 가운데 특정 지분만 떼어내는 경우가 해당된다.PEF 운용사가 카브아웃 딜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단순하다. 이들은 주로 대기업 계열사나 사업부로 구성된 카브아웃 딜 매물을 어느 정도 사업 기반이 갖춰진 매물이라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전략적 투자자(SI)가 관심을 두지 않아 적절한 투자를 받지 못했거나, 업계 상황이 좋지 않아 쪼그라든 사업을 조금만 개편하면 외형 성장이나 마진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급속도로 높일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볼트온(Bolt On·동종기업 추가 인수) 전략을 취해 성장시킬 경우 기업가치가 몰라보게 좋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 또한 매력 포인트로 통한다. PEF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빅 딜보다는 카브아웃 매물이 넘치기 때문에 선택지가 많지 않다”며 “지금 같은 경기상황에서는 규모는 작지만 알짜인 대기업 발 매물을 인수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리스크를 분산시켜 되파는 게 훨씬 안정적이라고 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기업들 사이에서도 대세인 ‘카브아웃’몸집을 줄이고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국내 기업들도 카브아웃 전략에 집중하기는 마찬가지다. 투자 호황기에는 중소·중견에 이어 스타트업 인수로 성장 액셀을 밟았으나, 침체기가 지속되자 체질개선에 나서며 본업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견고히 다지는 등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화학 업계가 불황에 빠지자 한계 사업 정리에 나선 LG화학이 대표적이다. 저성장 사업을 매각하는 대신 신성장 사업인 △배터리 △글로벌 신약 △친환경에 집중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LG화학은 체외진단 의료기기 사업(진단사업부)을 글랜우드PE에 1500억원대에 매각했다.이와 더불어 IT 소재 사업부의 필름사업 중 편광판과 관련 소재 사업도 중국 기업에 매각했다. 중국 기업의 물량 공세로 수익성이 떨어지자 매각을 결심한 것이다. 편광판 사업은 중국 샨진 옵토일렉트로닉스에 2690억원 규모로, 편광판 소재 사업은 중국 허페이 신메이 머티리얼즈에 8292억원 규모로 양도했다. 앞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IT 소재 사업부 내 디스플레이용 필름 공장도 매각했다.건설사와 항공사도 예외는 아니다. 신세계건설은 조선호텔앤리조트에 골프장, 물놀이 시설, 조경사업 등 레저사업부문을 매각했다. 대한한공은 항공화물 전용 항공사인 에어인천을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에어인천의 최대주주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소시어스PE다.업계 관계자들은 SI가 본래 사업과 맞지 않다고 판단되는 영역을 과감히 매각해 차익을 내고, 재투자하는 저글링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글로벌 전략·경영 컨설팅사인 커니(Kearney)의 박시영 파트너는 “경기 침체 시기에서 SI들은 저글링하는 즉, 사업 포트폴리오 (계열사 등)를 조정하기 위해 매각하거나, 외부 추가자금을 유치해 성장시키고자 한다”며 “요즘 당장 수익이 나는 사업임에도 다음 먹거리를 물색하기 위해 사업부분을 매각하거나, 외부로부터 신규 투자 자금을 투입하여 보다 큰 사업의 판으로 키우기 위해 사업을 분할하는 의사결정을 내리는 SI들도 있다”고 전했다.하반기에도 매력적인 카브아웃 딜 매물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에 사모펀드 업계는 기대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SI가 포트폴리오 조정 작업에 들어갈 때나 커브아웃 매물을 인수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히 사업부를 내보내고, 그 사업부를 산다고 딜 클로징이 되는 게 아니다”라며 “실핏줄처럼 촘촘히 연결된 주력 사업과의 연결고리를 어떻게 깔끔하게 잘라낼지, 어떻게 잘라내야 분사된 계열사나 사업부의 가치가 올라갈지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