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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엑스트, 1Q 손실폭 확대·가이던스 하향…개장전 15%↓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 이엑스트(YEXT)가 1분기 예상보다 큰 손실을 기록하고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11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이엑스트의 주가는 15.48% 하락한 4.26달러를 기록했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이엑스트의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5센트로 예상치 6센트를 하회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3% 감소한 9600달러로 예상치 9630만달러를 밑돌았다. 마이클 월라스 이엑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IT 기업 고객들이 지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이엑스트 역시 이같은 추세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엑스트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9800만~9840만달러 범위로 제시했다. 가이던스의 중간값은 월가 예상치 9840만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조정 EPS 역시 예상치 9센트보다 낮은 2~3센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5 회계연도 전체 매출 가이던스는 기존 4억~4억200만달러에서 3억9400만~3억9600만달러 범위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는 기존 30~31센트에서 35~36센트 범위로 높였다. 이엑스트는 또 금융 서비스 업계의 고객 참여를 돕는 플랫폼 히어세이 시스템즈(Hearsay Systems)를 약 1억2500만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11 I 정지나 기자
이마트, 차입금 급증…유통·건설 난항에 이중고
  • [마켓인]이마트, 차입금 급증…유통·건설 난항에 이중고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마트(139480)가 차입금 증가에 따른 이자부담에 고전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를 위해 과도하게 빚을 낸 탓이다. 지난해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본업인 유통 업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고, 자회사인 신세계건설의 재무부담까지 더해져 단기간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시내 이마트 매장 외관 전경. (사진=이마트)◇ 이마트, 번 돈으로 이자조차 갚기 어려워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총차입금 규모는 11조984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1조5398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 34.50%에서 35.30%로 늘었다. 통상 차입금의존도가 20%를 넘으면 재무안정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데, 이를 훌쩍 넘긴 수치다.지마켓, 스타벅스커피코리아(현 SKC컴퍼니), 더블유컨셉코리아 등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과도한 차입금 부담과 이커머스 및 건설 부문의 실적 악화도 재무안정성 악화 요인으로 지목된다. 또 소매유통·식음료부문 점포망 투자, 신규 호텔 사업장 매입, 이커머스 물류센터 건설 등으로 자본적지출이 확대되고 있다.차입금 증가는 자연스레 이자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지난해 말 기준 이마트의 영업외이자비용은 417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외이자비용은 △2019년 말 1495억원 △2020년 말 1646억원 △2021년 말 2136억원 △2022년 말 3175억원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순이자비용)은 2022년 말 0.43배, 2023년 말 -0.11배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1을 밑돌면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조차 갚기 어렵다는 걸 의미한다. 만일 해당 지표가 3년 연속 1 미만을 밑돌 경우 잠재적 부실을 안고 있는 한계기업 혹은 좀비기업으로 분류된다.◇ 신세계건설 재무 부담…실적 부진 장기화문제는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사상 첫 적자를 냈다. 자회사인 신세계건설의 재무 부담까지 더해졌다.이마트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은 29조472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손실 46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신세계건설의 실적 부진이 영업손실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신세계건설은 공사 원가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실적 부진, 예상되는 미래 손실의 선반영으로 전년과 비교했을 때 1757억원 늘어난 18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지난 5월 말 이마트는 자금보충 약정을 통해 신세계건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지원하기도 했다. 자금보충 약정은 채무자의 여신상환능력이 감소하면 제3자가 출자 또는 대출방식으로 채무자 자금을 보충해 주는 약정을 말한다. 신세계건설은 총 6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는데, 이는 이마트 자기자본(13조8342억원)의 약 4.7%에 달하는 자금이다.신용등급도 연이어 하향 조정을 겪었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지난 3월 이마트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하향했다.서민호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영업현금창출력 악화, 인수합병(M&A) 등으로 재무 부담이 확대됐다”며 “단기간 내 뚜렷한 현금흐름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6.11 I 박미경 기자
보안업계, 미국·아시아 넘어 중동으로…"K-보안, 입지 굳히자"
  • 보안업계, 미국·아시아 넘어 중동으로…"K-보안, 입지 굳히자"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국내 보안업계가 영토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요 글로벌 공략지였던 미국, 아시아를 넘어 ‘기회의 땅’으로 새롭게 떠오른 중동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사업 환경 또한 긍정적이다. 막대한 오일머니가 축적된 가운데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며 사이버 보안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11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안랩(053800), 지니언스(263860), 파수(150900) 등 주요 기업들은 중동 시장 공략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중동시장은 과거 지역적 특수성과 미비한 정보기술(IT) 인프라 등으로 진출하기 어려운 시장 중 하나였지만, 기술적·거시적 환경이 긍정적으로 바뀌며 기회가 늘어났다. 중동은 석유산업을 기반으로 막대한 오일머니를 축적해왔음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사이버보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중동 사이버보안 시장 규모는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9.6% 성장해 총 234억달러(한화 약 32조27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클라우드 환경이 일반화되고 있다는 점도 시장 전망을 밝게 한다. 구축형(온프레미스) 기반 환경의 경우 보안 솔루션 설치와 유지보수를 위해 인력을 파견해야 했는데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보안(SECaaS)이 확대되며 물리적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됐다.아울러 현지 국가들은 차세대 먹거리로 IT 투자를 적극 늘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래형 신도시 구축을 위한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에 나섰다. 아랍에미리트 또한 모하메드 빈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이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맺었다.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확대 등 IT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보안업계 ‘큰 형님’ 격인 안랩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버보안 및 클라우드 공급 국영기업 ‘사이트(SITE)’와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안랩이 25%, SITE가 75% 비율로 공동 출자해 올 상반기 법인 설립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또 SITE 자회사인 SITE벤처스가 약 744억원을 투자해 안랩 지분 10%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JV 설립으로 안랩은 사업 범위를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네트워크 보안 강자 지니언스는 중동에서 이미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지니언스는 핵심 제품인 네트워크접근제어(NAC)로 중동지역에서 누적 고객 40곳 이상을 확보했다. 글로벌 고객사 중 38%에 달하는 숫자다. 지난 2022년 2곳에 불과했던 중동 내 고객사가 불과 2년 만에 대폭 증가한 것이다.문서 보안 선두기업 파수는 UAE 보안기업 사이버나이트와 연합을 맺었다. 문서 보안 솔루션 ‘파수 엔터프라이즈 디알엠(DRM)’을 사이버나이트를 통해 중동 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사이버보안 전문 유통사인 사이버나이트는 파수 DRM 이전에 미국 기업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었다. 그러나 파수의 솔루션이 더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제품을 바꿨다. 현재 파수는 중동지역에서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기존 솔루션을 ‘윈백(자사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보다 신규 매출이 더 많은 상황이다.이 같은 상황에서 보안업계는 중동 지역 내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중동 내 시장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한 가운데 시스코, IBM, 마이크로소프트(MS)등 미국 기업과 글로벌 보안 강국 이스라엘이 현지 시장에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정부가 펀드 조성과 인재 양성 등의 내용을 담은 정보보호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전략을 발표했지만, 대부분 중소규모인 보안기업들이 글로벌 공룡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부 차원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시장에서 국내 보안기업들의 기술력은 이미 인정받고 있다”며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현지 마케팅, 연구개발(R&D)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해 이에 대한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토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1 I 김가은 기자
“김포문화재단, 시장 후보 채용 보은인사” 행감 지적
  • “김포문화재단, 시장 후보 채용 보은인사” 행감 지적
  • [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김포문화재단이 제8회 지방선거 때 김병수 김포시장 후보를 지지했던 A후보를 대외협력관으로 채용한 것을 두고 ‘보은(報恩)인사’라는 정치권의 비판이 제기됐다. ◇유매희 의원, 김포문화재단 행감 지적 유매희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의원은 지난 10일 김포문화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재단이 올 3월 개방형으로 채용한 대외협력관(4급·계약기간 2년) A씨는 제8회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김포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했다가 김병수 예비후보를 지지한 인물이다”고 밝혔다. 김포지역 모 언론사 대표였던 A씨는 당시 후보 경선에서 탈락하자 김병수 예비후보를 지지했고 김병수 후보가 당선되자 민선 8기 김포시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다.유매희(오른쪽) 김포시의원이 10일 이계현 김포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 = 김포시의회 유튜브 방송 캡처)유 의원은 “대외협력관은 재단에서 없는 조직이었다”며 “2024년도 본예산 심의할 때도 해당 직위가 없었는데 재단은 올해 4급 팀장 정원으로 A씨를 채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팀장급인데 재단 사무분장에는 부장 직급으로 표기됐다”며 “이계현 재단 대표이사가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렇게 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유 의원은 “재단 인사규정에는 부장이라는 직급이 없다”며 “4급인 A씨는 부장 직급으로 조직도에서 3급인 문화본부장보다 위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사규정에 없는 자리를 만든 것”이라며 “인사규정에 직급별 채용 자격기준이 있는데 대외협력관 채용 공고문에서는 (인사규정 자격기준의) 문화·예술 단어를 싹 빼고 언론홍보 분야를 넣었다”고 주장했다.인사규정에는 4급 홍보마케팅 등의 분야 채용 자격기준으로 ‘1. 공연장·공연·예술단체 등에서 공연기획 또는 홍보마케팅 축제, 전시기획 등 실무경력 7년 이상인 자, 2. 관련 분야 학사학위 이상의 학위 취득자로서 실무경력 5년 이상인 자’로 명시돼 있다. 그러나 재단은 올 1월 대외협력관 채용 공고문에 자격기준을 ‘1. 공무원 6급 이상 경력자, 2. 정부투자기관이나 이에 상응하다고 인정되는 기관의 동일직급에서 2년이상 경력 소지자, 3. 채용분야 등에서 실무경력 7년 이상인 자 4. 관련 분야 학사학위 이상의 학위 취득자로서 실무경력 5년 이상인 자(관련분야 : 문화예술행정, 정책, 경영, 언론홍보, 생활문화 분야 등)’으로 범위를 확대해 기재했다.◇‘보은인사’ 두고 설전유 의원은 “인사규정에는 직원 정년을 만 60세로 정해놨지만 재단은 지난해 6월과 12월 2차례 개정해 개방형 직위에 대해서는 정년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며 “A씨의 나이가 63세이다. 그래서 (A씨 채용 전에) 예외 규정(정년 미적용)이 새로 생겼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개방형 직위에도 만 60세 정년이 적용됐다면 A씨는 채용될 수 없었다. 그는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A씨에 대한) 보은인사이다”며 “규정 이상의 권한이 주어졌다. 시정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계현 재단 대표이사는 “A대외협력관은 내가 재단에 오기 전까지 일면식도 없었고 어떤 사람인지도 몰랐다”며 “내가 (채용)인사를 했는데 엄격한 규정에 의해서 철저하게 했다. 내 입맛대로 인사를 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오해이다”고 주장했다. 또 “재단은 최고 인사결정기구인 재단 이사회를 거쳐 그런 규정에 따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러자 유 의원은 “대표이사의 입맛대로 한 것이 아니면 재단 이사장인 김 시장 입맛대로 했나 보다”고 맞받아쳤다. 이 대표이사는 “대외협력관 채용 공고문도 이사회 심의를 거친 것”이라며 “대외협력관이 공식 직위인데 공공기관에서 관자를 잘 안붙여서 대외협력부장으로 바꾸려고 했다. 그런데 자료에 그렇게(부장으로) 표기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정절차를 무시하거나 어긋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한편 A씨는 기자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대외협력관에 채용되기 전에 인사청탁을 한 적이 없다”며 “이번 채용은 보은인사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 시장 취임 이후 1년 8개월이 지나 채용됐다. 보은인사였으면 취임 직후 채용됐을 것이다”며 “시청 팀장급 자리인데 보은으로 볼 수 없다. 공정한 심사를 거쳐 채용됐다”고 밝혔다.
2024.06.11 I 이종일 기자
오로라월드, 90년 전통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 '메리메이어' 인수
  • 오로라월드, 90년 전통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 '메리메이어' 인수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글로벌 캐릭터완구 및 콘텐츠 기업 오로라(039830)월드가 미국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인 메리메이어를 인수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제품 다양성을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1933년에 설립된 메리메이어는 창의적인 디자인과 고품질 소재를 사용한 유아용 인형과 장난감으로 유명하다. 현재 3대째 가족 경영을 이어오고 있으며, 창업자인 메리메이어의 손자인 케빈 메이어와 스티븐 메이어가 각각 사장과 수석 디자이너로 회사 운영을 맡고 있다. 모든 제품은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부드러운 촉감을 제공하며 엄격한 품질 기준을 충족시켜 여러 세대에 걸쳐 신뢰를 쌓아왔다.메리메이어는 이번 인수 이후에도 독립적인 브랜드로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오로라월드의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오로라월드는 메리메이어 디자인팀이 계속해서 새로운 컬렉션을 개발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오로라월드 관계자는 “메리메이어의 품질과 혁신은 우리의 가치와 완벽하게 일치한다. 메리메이어와 긴밀히 협력해 양사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빈 메이어 메리메이어 사장은 “이번 인수는 우리의 유아용 장난감을 더 많은 가족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2024.06.11 I 이지은 기자
바이오주 약세 속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등 낙폭 확대
  • 바이오주 약세 속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등 낙폭 확대[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10일 제약·바이오종목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전반적인 약세를 보인 가운데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003060), 테고사이언스(191420), 압타바이오(293780) 등이 낙폭을 확대했다. 유상증자 부담감과 행정처분 여파, 신약 파이프라인 기술 수출에 대한 기대와 우려 공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지=엠피닥터 화면 캡처.)◇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재무구조 개선위해 유증 실시10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제약과 바이오종목은 전반적인 주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제약종목의 테마지수는 1050.74로 전일대비 2.6% 하락했다. 바이오종목의 테마지수도 7961.61로 전일대비 2.6% 하락했다. 이중에서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과 압타바이오 등 일부 기업들은 주가 낙폭을 키웠다. 먼저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이날 주가는 1111원으로 전일대비 4.2% 하락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30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발행주식 수는 6575만 3081주로 신주상장 예정일은 오는 7월 11일이다. 앞서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에 대해 90% 비율의 무상감자도 실시했다. 무상감자에 따라 보통주는 기존 6억 6575만 4689주에서 6657만 5468주로 감소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34% 증가한 87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575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전년 대비 약 10배 확대됐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최근 3년 동안 매출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고정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은 5년째(사업보고서 공시 기준) 이어지고 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조달한 자금으로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예정이다. 에이프로젠바이로로직스가 계획대로 차입금 등 채무를 상환하면 부채비율은 지난해 기준 58.5%에서 42.2%로 낮아진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모기업인 에이프로젠(007460)의 항체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및 제조를 맡고 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에이프로젠과 2009년 8월과 2010년 1월에 각각 레미케이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와 관련한 국내 임상 개발 및 국내 판매 관련 제반 권리를 이전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해당 바이오시밀러들의 국내 품목허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해당 바이오시밀러의 품목허가를 획득하면 국내 독점 판매권을 바탕으로 향후 수년간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통과와 관련한 위탁개발생산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부터 유럽 제약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빅파마들 등 다수 기업과 위탁개발생산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으로 전해진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오송공장은 동물세포 배양을 통한 항체 원료의약품 생산시설과 다양한 제형의 완제의약품 생산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원료의약품을 퍼퓨전 방식으로 생산한다. 퍼퓨전 방식 사용 시 1회 배양으로 배양기 크기의 30배에서 많게는 60배에 달하는 배양액을 얻을 수 있다. 상시적인 상업생산을 위해 2000ℓ급 이상의 배양기로 퍼퓨전 방식 생산을 하는 기업은 전 세계에서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다는 것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설명이다.◇압타바이오, 기술 수출 기대와 우려 공존테고사이언스(191420) 주가도 이날 하락했다. 테고사이언스의 주가는 1만 6260원으로 전일대비 5.4% 하락했다. 바이오업계는 테고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주름 개선 세포치료제 ‘TPX-105(로스미르)’의 임상 3상을 마친 뒤 품목허가를 받은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테고사이언스가 TPX-105를 통해 공략하려고 하는 국내 시장은 연간 약 4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안면미용 시장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안면미용 시장 중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은 2090억원 규모, 필러제품 시장은 1560억원 규모일 것으로 추정했다. TPX-105의 주름 개선 효과는 즉각 나타나는 보툴리눔 톡신, 필러에 비해 효능은 3~6주 뒤에 나타난다. 하지만 TPX-105가 지속 기간이 길고 부작용이 없으며 자연스럽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테고사이언스의 설명이다. TPX-105의 지속기간은 2년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압타바이오의 주가도 하락했다. 압타바이오는 7140원으로 전일대비 3.8% 하락했다. 압타바이오는 신약 파이프라인의 기술 수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모습이다. 압타바이오의 지난 7일 주가는 7330원으로 전일대비 27.7% 급등했다. 압타바이오가 지난 3일부터 지난 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글로벌 빅파마 7곳과 기술수출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압타바이오는 바이오USA에서 글로벌 빅파마 9개를 포함해 총 25개 제약사와 미팅을 진행했다.압타바이오는 이번 바이오USA에서 당뇨병성신증·조영제신독성 치료제(APX-115)를 중심으로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수출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압타바이오는 당뇨병성신증 치료제의 임상 2b상을 준비 중이다. 당뇨병성신증 치료제는 녹스(NOX) 저해제로 염증과 섬유화를 동시에 억제하고 산화성 스트레스에 의한 조직 파괴를 막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이다. 이에 따라 바이오업계는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새로운 기전의 약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당뇨병성신증 치료제는 대부분 염증 또는 섬유화 완화 기전을 기반으로 하거나 당뇨치료제 적응증 확대 수준에 불과했다. 압타바이오는 조영제신독성 치료제의 지난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같은 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 승인으로 현재 임상2상 진행하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미국과 국내 대형병원 등에서 지난해 9월부터 임상환자 대상 투약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환자 대상 투약은 2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인당 5일간 투약한다.예상 투약 종료 시기는 올해 상반기로 연내 최종 임상결과 도출도 예상된다. 조영제신독성은 최근 노바티스에서 급성신장손상 관련 바이오텍을 4조5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글로벌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질환이다.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오늘 주가가 하락한 것은 차익 실현 매출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지난주에 주가가 급등한 폭과 비교하면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기술 수출에 대한 우려보다 기대감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4.06.11 I 신민준 기자
"단속 안 걸리는 대포차 팝니다"…불법체류자 등 일당 무더기 검거
  • "단속 안 걸리는 대포차 팝니다"…불법체류자 등 일당 무더기 검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폐차장에서 훔친 차량 번호판을 판매한 일당 18명이 검거됐다. 이들은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단속에 걸리지 않는 안전한 대포차 판매’로 광고하며 대당 300만~900만원을 받고 총 23대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에 사용된 휴대폰, 자동차열쇠, 차량 번호판(사진=서울경찰청)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11일 특수절도·공기호부정사용·자동차관리법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중앙아시아 출신의 불법체류자 주범 2명 등 18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중 2명은 구속됐고, 또 다른 주범 1명은 해외로 도주한 상태로 체포영장 수배 및 입국 시 통보 요청이 내려진 상태다.중앙아시아 출신 불법체류자이자 주범인 2명은 2022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기·충청권 일대 폐차장에서 훔친 차량 번호판을 도박장 일대에서 담보로 잡혀 처분되는 중고 외제 차 등에 부착한 일명 ‘무적 대포차’ 총 23대를 불법 체류 외국인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무적 대포차란 차주들이 폐차 의뢰해 행정상 말소된 차량번호판을 훔쳐 판매차량에 교체·부착한 차량을 가리킨다. 행정당국의 신호위반 등 각종 단속 등에 걸리지 않아 악용되고 있다. 반면 기존 대포차(명의 이전 없이 판매)는 차량 소유주의 신고나, 과태료 체납 누적으로 인한 차량운행정지명령 등으로 단속 가능성이 있다. 무적 대포차를 구매한 중앙·동남아시아 출신의 불법체류자 외국인 12명은 도로교통법위반,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거됐다. 이들은 교통 단속 등으로 불법체류자 신분이 탄로 나 강제추방되는 것을 회피하고자 무적 대포차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실 관리 혐의가 있는 폐차장 업주 4명을 자동차관리법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주범 A씨와 B씨가 경기, 충청권에 있는 폐차장에 폐차 의뢰된 차량의 번호판을 야간에 훔치고, 이를 해외로 도주한 C씨가 국내 유명 도박장 등에서 담보로 잡힌 차량을 사들여 해당 차량에 부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수사 기관 및 출입국관리소의 단속으로부터 안전한 대포 차량을 판매한다는 ‘단속에 걸리지 않는 안전한 대포차 판매’ 게시글을 SNS에 광고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불법 체류자들에게 한 대당 300만~900만원을 받고 총 23대 차량을 판매했다. 주범인 A씨와 B씨는 일명 무적 대포차로 울산 소재 주유소 근처 갓길에 정차돼 있던 고급 승용차를 추돌한 후, 주유소의 주유기까지 파손하고 현장에서 도주했으나 경찰은 붙잡지 못했다. 무적 대포차란 점을 악용해, 관할 경찰서도 사고 당시 차량 번호판과 일치한 차량을 수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경찰은 판매자와 구매자들로부터 차량 7대, 훔친 차량 번호판 총 14쌍(차량 14대)을 압수했다. 경찰은 말소된 차량에 대한 폐기처분이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제도적 미비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통보 조치했다.경찰 관계자는 “자동차해체재활용업자 업주의 차량과 번호판의 신속한 폐기처분이 될 수 있도록 자동차관리법에 폐기처분기한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며 “인수한 날로부터 1개월 이내 폐차 및 번호판의 폐기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행정당국의 실질적인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했다.‘단속에 걸리지 않는 대포차 판매’란 내용으로 SNS에 올린 게시물(사진=서울경찰청)
2024.06.11 I 황병서 기자
尹 "카자흐와 에너지·인프라 협력 심화…광물 등으로 협력 확대"
  • 尹 "카자흐와 에너지·인프라 협력 심화…광물 등으로 협력 확대"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방문을 앞두고 현지 매체들과 한 인터뷰에서 자원·에너지 등에서의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이 자국 내에 있던 옛 소련 핵무기를 자발적으로 폐기한 사실을 언급하며 북한을 강하게 비판했다.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만난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자 카자흐스탄 국영 일간지 ‘예게멘 카자흐스탄’, 러시아어 신문 ‘카자흐스탄스카야 프라브다’ 등에 게재된 서면 인터뷰에서 12일 열리는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에 관해 “양국이 핵심 협력 분야인 에너지·인프라·제조업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고 나아가 핵심광물·과학기술·환경·농업 그리고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한 다양한 미래 지향적 분야로 양국 간 상호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관련 양국 협력에 관한 질문에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카자흐스탄의 정책 환경에 맞춰 국가 AI 발전 전략, 빅데이터 수집·활용 촉진 방안, 정부 통합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방안 등 ICT 전략 수립을 집중 지원 중”이라며 “한국의 ICT 분야의 성공 경험과 양국 간의 굳건한 첨단기술 협력이 카자흐스탄의 경제 변혁과 ICT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올 첫 해외 방문지로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11일 카자흐스탄을 찾는다. 이튿날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중앙아시아 최대 경제국이자 석유·리튬·우라늄 등 자원 부국인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외교의 핵심축으로 꼽힌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등이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정부는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순방이 윤석열 정부의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구상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K-실크로드 구상은) 중앙아시아와의 미래 협력에 대한 청사진을 담고 있다”며, “자유·평화·번영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한국과 중앙아 국가들이 나란히 동행하면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으로 함께 발전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옛 소련 해체 후 카자흐스탄이 소련에서 인수한 핵무기를 자발적으로 폐기하고 세미팔라틴스크 핵 실험장을 폐쇄한 사실을 언급하며 “세계적인 비핵화 모범국”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개발은 한국과 카자흐스탄과 같은 국가들이 그동안 굳건하게 수호하며 발전시켜 온 국제 비확산 레짐(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2024.06.11 I 박종화 기자
KB국민카드 인니 해외법인 창립 30주년···이창권 "최고 금융사로"
  • KB국민카드 인니 해외법인 창립 30주년···이창권 "최고 금융사로"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이 글로벌 현장경영에 나섰다.1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KB국민카드의 해외 법인 KB Finansia Multi Finance(KB FMF)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KB국민카드)이창권 사장은 1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지 법인 KB Finansia Multi Finance(KB FMF)의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이창권 사장은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KB FMF 직원들을 일일이 격려하고 영업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직원들에 대한 시상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창권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30년 동안 이룩한 KB FMF의 성과는 모든 임직원의 열정과 헌신 덕분이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난 30년 동안 발휘했던 저력을 바탕으로 KB FMF가 인도네시아 고객들로부터 사랑받는 최고의 금융 회사로 우뚝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KB FMF는 1994년 설립된 인도네시아의 여신금융전문회사로 중고차와 중고 오토바이 담보대출, 내구재 할부금융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KB국민카드가 2020년 7월 지분 인수를 통해 자회사로 편입한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이다. 11일에는 3개국(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해외법인 주재원과 함께하는 글로벌 통합 간담회에 참석하고 현지 경영환경에 대한 리뷰를 통해 수익성 강화와 지속 가능한 내실 성장 기반 마련을 당부했다. 이어 12일 태국을 방문해 제이 마트(Jaymart) 등 현지 제휴 파트너사 미팅을 통해 KB금융그룹과의 시너지 협력방안과 앞으로의 전략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현장 소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현지 사회공헌 활동에도 참여한다.
2024.06.11 I 유은실 기자
STX 컨소시엄, 중견 해운사 ‘썬에이스해운’ 인수
  • STX 컨소시엄, 중견 해운사 ‘썬에이스해운’ 인수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TX 컨소시엄이 30년 업력의 중견해운사인 썬에이스해운을 인수한다. STX(011810) 계열사와 STX그린로지스(465770)가 중심이 된 STX 컨소시엄은 BNK부산은행(해양투자금융부)과 협업해 썬에이스해운 지분 95.24%(20만주)를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1995년에 설립된 썬에이스해운은 북중미와 유럽, 한·중·일과 러시아 등 전 세계를 상대로 철강, 석탄 등 벌크화물을 운송하는 외항화물운송사업자다. 2022년 기준 연간 철강 운송량이 455만톤(t)에 이르며 연매출 776억원, 영업이익률 18.7%, 부채비율 40% 이하를 나타내고 있다.이번 인수로 STX그린로지스는 기존 중·대형 벌크선 중심에서 소형선부터 대형선까지 보유하게 됐다. STX그린로지스는 선형 다양화와 지속적인 선종 확대를 통해 글로벌 종합 해운사 입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썬에이스해운의 철강·석탄·중화학 부문 기존 수요를 토대로 고객사를 확대해 수익성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STX에 따르면 썬에이스해운은 국내외 철강·석유화학 부문 대기업들과 장기간 거래를 이어온 업체로 국내 수출·수입 물동량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종합상사 STX는 기존 트레이딩 품목 중 우드펠릿과 타피오카, 철제 등 벌크화물에 대한 운송을 맡겨 회사를 안정적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STX 컨소시엄 관계자는 “벌크선 중심의 해상화물운송 분야에서 탄탄한 역량을 쌓아온 두 기업이 만난 만큼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양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종합 해운사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STX 컨소시엄이 인수한 썬에이스해운의 썬그레이스호.(사진=STX)
2024.06.11 I 김은경 기자
피에이치에이, 美 조지아 공장 완공시 매출 증가…목표가↑-하나
  • 피에이치에이, 美 조지아 공장 완공시 매출 증가…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나증권은 11일 피에이치에이(043370)에 대해 올해 중순 완공 예정인 미국 조지아 공장 매출 기대치가 예상 대비 높은 데다, 추가적으로 인도 푸네 공장도 내년 중순 완공할 경우 오는 2028년까지 지속적인 매출 증가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5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1만3430원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피에이치에이의 시설투자 금액은 지난 2021년 200억원, 2022년 166억원, 2023년 664억원으로 증가했다”며 “여기에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700억원 정도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피에이치에이의 주된 투자는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시에 건설 중인 공장으로 올해 3분기 완공돼 시범 양산을 거쳐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 전기차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향으로 도어 모듈, 테일게이트 래치, 후드 래치 등을 공급할 예정으로 매출액 기여는 2024년 100억원 미만으로 작지만 오는 2025년에는 700억원, 2026년에는 1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7년과 2028년에는 2000억원 이상까지 확대할 여지도 있다고 짚었다. 송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피에이치에이의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1300억원, 이 중 미국 법인의 매출액이 2356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 이후 연결 및 미국 매출액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인도 법인의 푸네 공장은 오는 2025년 중순 완공되는데 현대차가 제너럴모터스(GM)으로부터 인수한 푸네 공장향으로 도어 래치를 위주로 공급하며, 연간 2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자본배분 활동 개선도 기대된다고 짚었다. 피에이치에이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유동성 순현금성자산은 1524억원이며 연간 1000억원 수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를 창출하는 것에 비해 자본 배분에는 적극적이지 않았지만, 회사 차원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고민을 시작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송 연구원은 “2024년 이후 성장성이 보강된 것과 동시에 주당 배당금 상향과 같이 개선된 주주환원이 발표된다면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0.35배의 낮은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1 I 김응태 기자
제이시스메디칼, 인수합병으로 미용의료기기 매력도 증명 -한투
  • 제이시스메디칼, 인수합병으로 미용의료기기 매력도 증명 -한투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1일 공개매수를 통한 상장폐지를 결정한 제이시스메디칼(287410)에 대해 미용 의료기기 산업의 투자 매력도가 증명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만3000원을 유지했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 변경 및 공개매수를 통한 코스닥 시장 상장폐지 결정을 발표한 제이시스메디칼 매수 단가는 1만3000원으로 7일 종가 대비 20.82%의 프리미엄이 부여됐다”며 “이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의 21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매수자는 시러큐스서브코로, 프랑스 사모펀드 운용사 아키메드가 올해 4월 국내에 설립한 법인이다. 시러큐스서브코는 7일 주식매매계약을 통해 최대주주 지분 전량과 주주 이명훈의 지분 일부를 매수해 지분율 26.7%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잔여 보통주식은 잠재발행주식 총수의 72%로 공개매수가 진행된다. 공개매수 가격은 최대주주 지분 인수 단가인 1만3000원과 동일하다. 공개매수 응모 주식수가 잠재 발행주식 총수의 23.3%인 1801만3879주 미만일 경우 응모물량 전부를 매수하지 않는다. 아키메드는 헬스케어 분야에 특화된 프랑스의 사모펀드 운용사다. 운용자산은 지난해 기준 약 11조8000억원이며 중소 및 중견기업의 바이아웃이 전문이다. 투자 영역은 바이오 제약 제품과 소비자 건강, 헬스케어 IT, 체외 진단, 생명과학 도구 및 생물학 서비스, 의료기술, 제약 서비스 7개 분야로 구분된다. 강 연구원은 “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체를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이 이어지고 있다”며 “클래시스와 루트로닉에 이어 클래시스의 이루다 지분 인수도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 기반 미용 의료기기(EBD) 기업이 인수 대상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우수한 현금 흐름과 글로벌 확장성, 높은 성장성에 따라 빠른 시간 내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투자 회수 용이 때문”이라며 “제이시스메디칼 인수는 미용 의료기기 기업의 투자 매력도를 다시 한 번 부각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6.11 I 김보겸 기자
두산퓨얼셀, 글로벌 수소사업자 수요 증가…목표가 12%↑-NH
  • 두산퓨얼셀, 글로벌 수소사업자 수요 증가…목표가 12%↑-NH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글로벌 수소사업자들의 수요 증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두산퓨얼셀(336260)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4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12.5%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1일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력 수요 증가 및 미국 중심으로 연료전지 수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일반수소 발전시장(연간 1300기가와트시 규모)이 매년 1회 실시되면서, 국내 연료전지 시장은 170~180메가와트(MW) 규모의 시장이 매년 형성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4년 신규 연료전지 사업 관련 낙찰자 선정은 8~9월로 예상되는데 두산퓨얼셀은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반으로 100MW 이상의 신규 수주가 예상된다”면서 “청정수소 발전시장은 6500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입찰이 실시되며, 2024년 11월 입찰 실시 및 12월 사업자 선정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회사 개별적으로 원가 절감을 위해, 두산의 전극 사업 자산을 인수했다”면서 “연료전지 내 연료극 및 공기극을 내재화하여, 원가 절감 시도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소 버스 시장에도 진출하려 하는데 연료전지 기업인 발라드파워(Ballard Power)와 연계해 친환경 버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는 일반수소 및 청정수소 입찰 시장을 통한 수요 증가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의 2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26.7% 증가한 623억원, 영업이익은 165.9% 감소한 13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그는 “분기당 300억원 이상의 유지보수 매출액이 발생하는 가운데, 연료전지 기기 매출액도 반영되면서 하반기로 가면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6.11 I 김인경 기자
APC머큐리가 STX 브랜드를 못 버리는 이유
  • [마켓인]APC머큐리가 STX 브랜드를 못 버리는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사모펀드 APC머큐리가 STX(011810) 인수 이후 ‘STX’ 상표권을 통해 적지 않은 이득을 챙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지주사 시절 체결했던 상표권 계약을 통해 쏠쏠한 수익을 올리는 한편 STX 브랜드의 글로벌 입지를 바탕으로 종합상사로의 업종 전환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매출과 연동된 상표권 수익의 경우 올해 STX중공업과 STX엔진 등 STX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업체들이 실적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상표권 수익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STX 본사 전경. (사진=STX)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TX가 지난해 STX엔진(077970)과 STX중공업(071970) 등 옛 STX그룹 계열사로부터 인식한 상표권 수익은 13억원으로 전년 9억원 대비 44.4% 증가했다. 상표권 수익은 국내 대형 그룹 지주사들의 주요 매출원 중 하나다. 지주사가 상표권에 대한 권리를 갖고 해당 브랜드 사용에 대한 대가로 계열사들이 수수료를 지급하는 식이다. STX는 지난 2006년 STX 그룹 지주회사 시절인 지난 2006년 STX엔진과 STX중공업을 비롯한 6개 계열사와 브랜드 사용 유료화 계약을 체결한 이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그룹 해체 이후에도 STX가 브랜드 소유권을 보유하며 다른 지주사처럼 수수료를 받고 있는 셈이다.해당 계약은 1년 단위 재계약 조건으로 각 계열사 연간 매출액의 0.06%로 책정됐다. 현재 요율은 이보다 약간 높은 0.07~0.08%로 추정된다. 다만 STX가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은 만큼 경영 컨설팅을 비롯한 별도의 용역 수수료는 받지 않고 있다.액수만 놓고 보면 상표권 수익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1%로 크지 않지만 비용 부담으로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STX 입장에서는 단비 같은 존재라는 평가다. 사실상 브랜드만 보유하고 있으면 큰 비용 지출 없이 창출되는 수익인 만큼 매출 순도가 높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STX 관계자는 “STX는 상표권 소유주로서 브랜드 가치 제고 및 육성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브랜드 사용회사 간 브랜드 사용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STX의 상표권 수익은 당분간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STX엔진과 STX중공업 등 STX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업체들이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표권 수익이 40% 이상 급증한 것도 STX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업체들의 실적 개선 영향이 컸다. 실제 STX엔진의 매출은 △2021년 4935억원 △2022년 5440억원 △2023년 6304억원으로 증가세다. STX중공업 역시 △2021년 1374억원 △2022년 1774억원 △2023년 2450억원 등 2년 새 2배 가까이 성장했다.STX 브랜드는 상표권 수익 외에도 STX가 해외 시장 판로를 개척하는 데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STX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가 종합상사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STX에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STX는 업종만 다를 뿐 과거 STX 그룹 시절 진출했던 글로벌 시장에 재진출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조선·해운 분야에서 STX의 입지를 고려하면 과거 계열사들이 STX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절대적인 액수는 크지 않지만 비용 부담 없는 꾸준한 수익이라는 점과 추후 실적 개선에 따른 상표권 수익 확대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상당한 이점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TX 브랜드는 STX가 종합 무역 상사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데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STX가 글로벌 무대에서 쌓은 인지도가 사업 활로 개척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STX는 과거 강덕수 전 회장이 이끌던 시절 재계 13위까지 오르는 등 저력을 보였지만 조선업황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산업은행의 관리를 거쳐 지난 2018년 APC머큐리에 인수됐다.
2024.06.11 I 이건엄 기자
깐깐한 실사 마무리…MG손보 본입찰 '청신호'
  • 깐깐한 실사 마무리…MG손보 본입찰 '청신호'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매각 시도’만 삼수생인 MG손해보험의 기업실사가 드디어 끝났다. 실사는 본 계약의 조건을 가늠하고 인수대금을 결정하는 단계다. 보험사는 ‘회계 실사’가 중요한데 지난 202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보는 예비입찰자가 이 부분을 조금 더 면밀하게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주체인 예금보험공사가 자금지원에 인수방식도 계약이전(P&A), 인수합병(M&A)을 모두 허용하면서 매각에 사활을 건 만큼, 새로운 주인을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의 실사가 지난주 마무리됐다. 인수의향서(LOI)를 낸 사모펀드가 기간 연장을 요청하면서 실사가 약 일주일간 늦춰졌다. 앞서 예보가 MG손보 매각을 위한 3차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사모펀드(PEF) 2곳이 의향서를 제출했다. 예보는 지난해 2·8월 각각 1·2차 공개매각을 추진했으나 모두 예비입찰 단계에서 ‘유찰’의 쓴맛을 봤다.예보가 ‘인수방식 선정권’과 ‘자금지원’이라는 후한 조건을 내건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예보가 3차 예비입찰 시작 전에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등 공을 많이 들였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의향자는 원하는 방식으로 인수를 선택할 수 있다. 의향자들은 애초 자산과 지분 일체를 품는 M&A 방식이 아닌 P&A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절차를 밟으면 새로운 법인이 우량 자산과 부채만 갖고 이외 보험계약은 다른 보험사가 인수하게 된다. P&A는 2000년대 초반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리젠트화재 계약을 삼성화재·현대해상 등 국내 손해보험사가 나눠 가진 것이 대표적이다.업계는 P&A 방식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예비 인수자에겐 부실딱지를 두 번이나 받았던 물건을 전부 사들이기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권고한 ‘지급여력비율(킥스·K-ICS)’과 MG손보의 실제 지급 여력 간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선 8000억원가량의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킥스는 보험금 청구가 일제히 발생했을 때 청구액을 얼마나 내어줄 수 있느냐를 측정한 수치다.금융당국은 킥스 비율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MG손보의 킥스 비율은 지난해 12월 기준 경과조치 전 64%, 경과조치 후 76.9%로 손해보험업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경과조치 후 기준으로 보면 수치가 전분기(64.5%) 대비 12.4%포인트(p) 상승하긴 했으나 이 역시 손해보험사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에 불과하다. 일시에 보험금 청구가 발생하면 100%를 지급할 수 없다는 의미다.이에 예보는 자금지원 가능성도 활짝 열어뒀다. 예보법 제37조에 따르면 부실금융회사를 인수합병하거나 계약이전을 받으려는 자는 공사에 자금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필요한 돈(자본확충)과 매각금액의 차액을 예보가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MG손보 매각 추정치는 약 2000억~3000억원이다.(사진=MG손해보험)
2024.06.11 I 유은실 기자
해외 전례 없다…美·日·英 "이사 충실의무 대상, 주주 아닌 회사"
  • 해외 전례 없다…美·日·英 "이사 충실의무 대상, 주주 아닌 회사"
  • [이데일리 김정남 최영지 기자] “상법 개정안은 한마디로 핵폭탄급이다. 다른 주요국들이 하지도 않는 기업 옥죄기다.”재계 한 고위인사는 10일 이데일리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일환으로 상법상 회사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에 ‘주주’를 더해야 한다는 상법 개정안이 급물살을 타는데 대해 “정부와 정치권이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노리고 근시안적 규제에 나서는 것 아니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이 인사는 “학계에서도 이번 상법 개정이 기존 법 체계를 뒤흔든다는 점에 큰 이견이 없는 걸로 안다”며 “경영 일선에서는 대혼란을 초래할 게 뻔하다”고 토로했다.◇해외서 입법례 없는 상법 개정안재계가 상법 개정 리스크에 비상이 걸렸다. 회사로 한정돼 있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소수주주까지 확대하자는 상법 개정안이 제22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화두로 떠오르면서, 재계에서는 주주 눈치를 보느라 장기 투자,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사업재편 등 굵직한 의사결정을 과감하게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오는 12일 공청회를 앞두고 긴장감이 극도로 높아지는 기류다.(그래픽=문승용 기자)한국경제인협회가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서 의뢰한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현행 모범회사법은 이사가 ‘회사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합리적으로 믿는 방식으로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사회가 경영상 이유로 소액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의사결정을 해도 소액주주는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의미다.미국뿐만 아니다. 일본 회사법 제355조는 이사가 ‘회사를 위해’ 충실히 직무를 수행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영국, 독일, 캐나다 역시 비슷하다. 지난 1999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 항소법원 판결을 보면, 이사가 주주가 아니라 회사에 대해 신인의무(Fiduciary Duty)를 부담한다는 일반원칙은 명백히 옳다고 설명하고 있다. 권 교수는 “회사 외에 주주까지 확대한 해외 입법례는 찾을 수 없다”고 했다.이는 상법 개정이 여러 경영상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 교수는 “소수주주는 배당 확대 혹은 이익 분배를 요구하고 지배주주는 (투자 등을 이유로) 이익을 회사에 유보할 것을 주장할 수 있다”며 “이런 주주간 이해충돌을 이사가 합치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때 이사는 주주들로부터 충실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빌미로 손해배상 소송을 당할 수 있다. 이에 대비해 회사는 큰 비용이 드는 임원배상책임보험을 들어야 한다. 이는 고스란히 제품 혹은 서비스 가격에 전가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 구조다.또 주식회사 경영권은 ‘자본 다수결 원칙’에 따라 출자 비중이 높은 주주가 주로 갖는데, 상법 개정안은 이런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이 많다. 개정안의 ‘주주의 비례적 이익’은 대주주와 소수주주의 뜻이 달라도 이사가 소수주주의 이익을 대변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혀서다. 권 교수는 “이는 소수 주주가 누리는 이익이 이들의 지분보다 과대평가되는 것”이라며 “반대로 대주주의 지배권은 그만큼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그는 그러면서 “주주의 비례적 이익 보장은 현실화할 수 없는 이상적인 관념에 불과하다”며 “이를 상법에서 강제할 경우 회사의 경영 판단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했다.◇22대 국회, 상법 화두로 떠오를 듯재계 일각에서는 “정부가 다른 나라들처럼 기업을 지원해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옥죄고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정부의 반도체 지원 프로그램은 업계가 절실하게 요청했던 직접 보조금은 빠진 것”이라며 “주요국들에 비해 정부 지원이 빈약한 와중에 규제를 또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상황이 이런데도 제22대 국회에서 상법 개정안이 문턱을 넘을 가능성은 낮지 않다. 정부가 개정 공론화에 나선 데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공감하고 있어서다. 정준호 민주당 의원은 최근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의 비례적 이익과 회사’을 추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정 의원실 측은 “기업가치는 변화가 없거나 심지어 증가하지만 일반주주의 가치가 저하하는 경우 주주 사이의 이해상충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입법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정 의원에 이어 다른 민주당 인사들의 법안 발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회 한 관계자는 “학계 등의 관련 논의가 줄을 이을 것”이라며 “제22대 국회 초기에는 상법 개정이 주요 화두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24.06.11 I 김정남 기자
'백 투 스쿨'…교육에 투자하는 글로벌 PE
  • [마켓인]'백 투 스쿨'…교육에 투자하는 글로벌 PE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산업이 갈수록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교육기관 및 관련 기술(에듀테크)에 과감하게 베팅하고 있다. 그 어떤 분야 대비 디지털 전환이 더뎌 잠재력이 크고 수익성이 여전히 높은데다,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해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특히 일부 운용사들은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지원하는 기관 및 관련 솔루션사에 투자하면서 임팩트 영역까지 야무지게 챙기는 모습이다.(사진=픽사베이 갈무리)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최근 교육기술 제공업체 파워스쿨을 56억달러(약 7조 7200억원)에 인수했다. 파워스쿨은 미국 초·중등 교육정보화 시장점유율 1위에 빛나는 클라우드 기반 학생 정보 관리 시스템이다. 지난 2021년 뉴욕증권거래소 상장된 이후 관련 소프트웨어 회사를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다.그 결과 현재 미국 대다수 교사 및 학부모들은 이를 통해 학생들의 성적과 출결, 학적, 과제 등을 열람 및 관리하고 있다. 베인캐피탈의 에듀테크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회사는 앞서 지난 2021년 특수교육 솔루션 제공업체 ‘티치타운’과 영유아 교육 솔루션 제공업체 ‘하이마마’, 온라인 고등교육 기관 ‘펜포스터’ 등에 투자한 바 있다. 교육 및 관련 솔루션사 투자에 관심을 쏟는 곳은 베인캐피탈뿐이 아니다. 전 세계 교육시장이 2030년까지 8조 달러(약 1경)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자 운용사들은 트렌드에 부합한 포트폴리오를 쌓는 동시 재무적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높은 퀄리티의 유아 교육 관련 수요가 커지면서 올해 1월에는 이와 관련한 투자도 속속 체결됐다. 미국 사모펀드운용사 아바톤 캐피탈은 보스턴 기반의 유아 교육기관인 ‘매지칼비기닝스’를 인수했다. 인수 가격은 비공개다.매지칼비기닝스는 쉽게 말해 영유아용 데이케어센터로, 영유아의 사회·정서적 학습 발달을 돕고 창의력을 키우는데 주력한다. 다만 일반 데이케어와 달리 여기서는 특정 인원 당 교사와 학습 전문가가 붙어 아이의 심리상태와 행동을 관찰한다.임팩트 투자 차원에서 특수 교육기관에 대한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임팩트 투자란 재무적 수익을 창출함과 동시 사회적·환경적으로 긍정적인 임팩트를 미치는 분야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미국 밀파운드에쿼티파트너스는 올해 2월 유아원부터 고등교육까지 담당하는 특수교육기관인 갈릴레오에듀케이션에 투자했다. 투자금액을 비롯한 세부안은 비공개다. 갈릴레오에듀케이션은 미국 테네시와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교육기관으로, 학습이 느리거나 자폐증, ADHD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타 기관과 다른 점은 응용 행동 분석학과 몬테소리 등 검증된 방법론을 토대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유형의 글로벌 거래는 올해 하반기에도 속속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코로나 이후로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아직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해당 산업은 재무적 성과와 교육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포트폴리오고,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지원하는 기관 및 솔루션 등에 대한 투자일 경우에는 임팩트 영역까지도 해당이 되기 때문에 매력적인 분야”라고 말했다.
2024.06.10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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