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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채납 암초…공염불 된 정비사업 활성화
  • 기부채납 암초…공염불 된 정비사업 활성화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여의도 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1호 단지로 지난해 10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탄력이 붙는가 했던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그 후 1년 가까운 시간 제자리다. 서울시가 단지 내 노인복지시설 ‘데이케어센터’ 기부채납을 요구하며 조합원들의 반대에 부딪힌 까닭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정부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에 팔을 걷어붙이면서 ‘기부채납’ 갈등을 해소할 방안이 마련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성’과 조합의 ‘사업성’을 모두 잡는 합리적인 기부채납 기준 마련은 정비사업의 속도를 높여 주택공급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관건으로 꼽혀서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8일 발표한 주택공급 대책에는 △최대 용적률 법적 상한 추가 허용 △용적률 완화에 따라 의무 공급하는 임대주택 비율 하향 △임대주택 인수가격 현행 대비 1.4배 상향 등을 골자로 한 재건축·재개발 촉진법(가칭) 제정 추진안이 담겼다. 조합에 주는 인센티브를 늘려 정비사업을 지연시킬 수 있는 요인들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건설업계에선 최근 공사비가 치솟은 상황에서 이같은 방안은 ‘조삼모사’라는 지적이 적잖다. 임대주택 인수가격을 상향해도 여전히 원가에 못미쳐 조합에 손실로 잡히는 실정인 데다 용적률을 보다 큰 폭으로 완화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기부채납까지 고려하면 여전히 사업성 확보는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정부 역시 과도한 기부채납 방지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4일 ‘주택건설사업 인허가 관련 지자체 협의회’에 이어 지난 14일에는 ‘서울시 기초지자체 인허가 협의회’를 연달아 개최해 인허가를 지연시키는 과도한 기부채납에 주의를 당부했다.전문가들은 여기서 더 나아가 현재 각 지자체 재량에 맡기고 있는 기부채납의 기준을 명확하게 들여다봐야 할 때라고 지적한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정비사업 최대 용적률을 법적 상한 기준으로 추가허용하더라도 이에 따른 기부채납을 과하게 요구한다면 사실상 유의미한 혜택이라 볼 수 없다”며 “여기에 원가 인정도 안 해주는 임대주택까지 더해 사업성이 망가졌는데 아직도 과거의 기준대로 기부채납을 요구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 美 3대 지수 상승 출발…잭슨홀 앞두고 관망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9% 오른 40777선에서, S&P500지수는 0.16% 상승한 5563선에서, 나스닥지수는 0.14% 상승한 17655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번주에 주요한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시장은 22일부터 24일까지 예정된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을 주목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외에도 21일에는 연준의 7월 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며, 22일에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다. 미 대선을 79일 앞두고 이를 향한 레이스가 본격 시작된다면, 더욱 유력한 후보를 점치며 시장도 함께 반응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AMD(AMD)가 데이터센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ZT시스템스를 49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상승 중이다.에스티로더(EL)는 중국 시장 둔화에 따라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한편 엠폭스 관련주들은 희비가 엇갈린 모습이다. 지오박스랩스(GOVX)처럼 치료제 개발 기대감이 실린 기업들은 강한 상승을 보이는 반면, 실망스러운 결과를 제시한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 중이다.
2024.08.19 I 장예진 기자
日세븐일레븐 ‘46조원’에 팔릴까…매수 제안한 업체보니
  • 日세븐일레븐 ‘46조원’에 팔릴까…매수 제안한 업체보니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19일 일본 니혼게이자신문과 요미우리신문은 편의점 세븐일레븐으로 유명한 일본 유통업체 세븐&아이홀딩스가 캐나다 유통업체 ‘알리멘타시옹 쿠시타르’의 매수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세븐일레븐닛케이는 세븐&아이홀딩스를 완전히 인수하려면 적어도 5조엔(약 46조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안이 실현되면 해외 기업에 의한 일본 기업 매수로는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인수 제안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세븐&아이홀딩스 주가는 전주말보다 22.7% 급등해 시가 총액이 5조6000억엔으로 불어났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세븐&아이홀딩스는 이번 매수 제안을 검토하기 위해 사내에 독립적인 위원회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일본 경제산업성이 경영권 지배를 목적으로 한 매수 제안과 관련해 도입한 지침에 따른 것이다.알리멘타시옹 쿠시타르는 편의점 ‘서클K’를 운영하는 유통 업체로 현 단계에서 상세한 인수 제안 내용은 밝혀지지는 않았다.한편, 세븐&아이홀딩스는 편의점 외에 체인형 마트 사업도 벌이고 있으며 2021년에는 미국에서 편의점과 주유소를 결합한 스피드웨이를 인수하기도 했다.
2024.08.19 I 강경록 기자
김범수의 구속과 카카오 제국의 혼란
  • 김범수의 구속과 카카오 제국의 혼란 [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FT)는 지난 7일, 카카오(035720)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을 다룬 기사에서 “기술 재벌의 체포가 한국의 핀테크와 AI 야망을 꺾다”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FT는 김범수 창업자가 구속된 이유로 △ 탈권위를 주장했지만 기존 재벌의 잘못된 사업 관행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점 △ 디지털 플랫폼의 혁신 아이콘으로서 대중의 신뢰를 잃게 만든 C레벨들의 도덕적 해이 △ 좌파와의 결탁이라는 집권 세력의 인식 등을 지적했습니다. 이 기사는 대학교수와 김범수 위원장의 지인들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작성됐습니다.FT는 김 위원장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카카오뱅크 지분을 처분해야 할 것이며, AI 서비스 개발에 집중해야 할 시점에서 임원들이 법적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외신도 카카오 창업자의 구속을 대한민국 디지털 산업 역사에 큰 충격을 준 사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삼성전자에 이어 소액주주가 두 번째로 많은 국민 기업이며, 네이버와 함께 대한민국 디지털 기술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회사이기 때문입니다.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구속 사태를 다룬 파이낸셜타임즈 기사 페이지. 출처=파이낸셜타임즈 홈페이지 캡처하지만 카카오의 주가는 2021년 최고가 17만 3000원에서 19일 현재 3만 6650원으로 급락했습니다. 현재 주가는 임직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김범수 창업자 역시 위기를 절감하며 지난해 11월 경영쇄신위원장으로 복귀하면서 큰 개혁을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8개월 만에 SM엔터 주가조작 의혹으로 구속되면서 그의 쇄신 노력은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신뢰하던 임원의 진술 번복…인사 실패김범수 창업자는 인수 과정에서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SM엔터의 주가를 조정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신뢰하던 임원의 진술 번복이 구속에 결정적인 근거가 됐습니다. “브라이언(김범수)도 컨펌했다”는 그의 진술이 다른 임원들의 진술과 다르며, 카카오 투자심의위원회의 ‘23년 2월 10일 ‘SM 지분을 추가로 매수하지 말고 사업 협력을 유지하자’, 2월 15일 ‘경영권 분쟁 상황으로 비춰질 모든 대응 방안에 반대하고, 하이브와 협상에 주력하자’는 등의 사실관계와도 차이가 있지만, 김범수 창업자가 구속된 결정적인 이유로 전해집니다.김범수 창업자에게 “사람을 보는 눈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김범수 창업자는 업계에서 타인과의 갈등을 싫어하는 평온주의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로 인해 경영진과의 소통이 부족하고, 인사 관리에서도 실패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IT 업계 관계자는 “사장급 레벨에서도 김 창업자의 전화번호를 모르는 경우가 많고, 김 창업자가 경영진이 모여 있는 단체방에서도 자주 슬그머니 빠진다고 한다”고 전합니다. 심지어 카카오톡의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김 창업자가 가장 잘 활용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카카오는 계열사가 169개로, SK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비핵심 사업 정리를 예고했으니, 총수가 구속된 하반기에 안팎에서 더 큰 혼란이 생길 우려도 있습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사건·사고 수습하며 시스템 정비해야여기에 지난주부터 카카오페이의 개인정보 보호 이슈가 새로운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알리페이에 정보를 제공한 것이 신용정보법상 정상적인 처리 위탁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금융감독원은 이를 ‘제3자 제공’으로 보고 동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의 진실은 수년 후 법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여, 카카오는 이 문제를 단합된 힘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습니다.유사한 사례로는 SK텔레콤의 ‘전자처방전 서비스’가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이후 커다란 논란에 휘말렸으나, 대법원에서 9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SK텔레콤은 법정 공방 중에도 ‘에이닷’의 아이폰 통화 녹음 등 신사업을 추진하며 법무팀의 자문을 받아 정보보호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했습니다.카카오 역시 과거의 논란을 교훈 삼아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대기업들이 사건·사고를 수습하며 시스템을 정비해 온 과정을 카카오도 차분히 따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카카오는 겨우 14년 된 회사이기 때문에 늦지 않았습니다. 김범수 창업자는 비록 구속 상태이지만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인사 실패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 깊게 경영에 임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카카오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오너 리스크와 정부 규제 리스크를 차츰 해결할 것이며, 국민기업으로서의 명성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024.08.19 I 김현아 기자
'용산철도병원 주상복합시설 개발' 대출 3000억, 내달초 만기
  • '용산철도병원 주상복합시설 개발' 대출 3000억, 내달초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용산철도병원 부지에 주상복합시설을 개발하는 사업 관련 대출 3000억원이 다음달 9일 만기를 맞이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분 100%를 보유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대출채권 상환 여부에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HDC현대산업개발이 기초자산 매수의무 및 조건부 채무인수를 약정하고 있다.◇ 작년 9월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내년 착공 목표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철도병원 주상복합시설 개발사업 관련 대출 3000억원이 다음달 9일 만기를 맞는다.에이치디씨아이파크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에이치디씨리츠)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65-154 외 24필지 일원에 주상복합시설 등을 개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이치디씨리츠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분 100%를 보유한 리츠다. (자료=서울시)해당 사업지에는 현재 용산역사박물관이 있으며,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 용산역과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이 사업은 작년 서울시 건축심의를 받은 상태로 내년 중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착공시기와 설계변경을 할지 여부도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는 작년 9월 열린 건축위원회에서 이 일대 공동주택 610가구(공공임대 84가구, 민간임대 526가구)와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을 통과시켰다.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난 건축위원회 건축심의 계획안을 보완해서 주동 입면과 옥상 지붕의 경관 등을 변경해 건축물 디자인을 개선했다. 또한 공용부에 오픈테라스 등을 적용해 주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개선했다.사업시행자인 에이치디씨리츠는 이 일대 부동산을 지난 2021년 12월 취득했다. 토지 취득가액은 3229억100만원, 취득 후 자본적지출은 758억7000만원으로 장부가액은 3987억7100만원이다. 또한 에이치디씨리츠와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 등은 이 사업 관련 원금 3000억원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대출원금은 대출만기일인 다음달 9일 일시상환하는 조건이다. 대출이자의 경우 전체 대출기간에 대해 고정금리로 양편넣기(시작일과 마지막일을 모두 포함해 이자계산) 계산된 금액이 대출실행일인 지난 6월 26일 일괄 선급됐다.용산역사박물관 전경 (사진=HDC현대산업개발)◇ 대출채권 상환 어려우면…현산, 조건부 채무인수또한 특수목적회사(SPC) 엠에스용산제일차는 에이치디씨리츠에 대해 보유한 원금 3000억원 규모 대출채권을 기초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에이치디씨리츠가 지급하는 대출원리금 등으로 해당 ABSTB를 상환하게 된다.ABSTB는 1500억원 한도로 제1-1회차, 제1-2회차로 나뉘어 발행됐으며 둘 다 다음달 10일 만기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는 미래에셋증권이며 업무수탁자는 교보증권이다.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은 에이치디씨리츠의 신용도 및 사업 현금흐름 등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대출채권 상환 여부에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HDC현대산업개발이 기초자산 매수의무 및 조건부 채무인수를 약정하고 있다.대출약정상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경우 엠에스용산제일차는 ‘옵션계약서’에 따라 옵션매수인인 HDC현대산업개발에 서면 통지해서 기초자산에 대한 매도청구권을 행사하게 된다.이 경우 HDC현대산업개발은 즉시 엠에스용산제일차가 보유한 기초자산 전부를 매수하고, 엠에스용산제일차가 에이치디씨리츠에 대해 보유하는 미상환 대출원리금 등을 매매대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대출약정상 채무조정 사유 등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원래의 대출약정 상 조건에 따라 매매대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HDC현대산업개발은 대출약정에 따라 에이치디씨리츠가 엠에스용산제일차에 상환해야 하는 대출원리금 등 채무 전부를 중첩적으로 인수할 의무를 진다.
2024.08.19 I 김성수 기자
‘5조 매물’에 시장 들썩…플랫폼 지고 떠오른 ‘이 섹터’
  • [마켓인]‘5조 매물’에 시장 들썩…플랫폼 지고 떠오른 ‘이 섹터’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외 인수합병(M&A) 시장에 인프라·에너지 분야 매물이 쌓이고 있다. 고금리에 투자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조(兆) 단위 몸값의 매물이 꾸준히 나오면서 거래 흥행도 이어지고 있다. 인프라·에너지 섹터는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 창출이 가능한데다 정책 호재도 지속되고 있어 과거 플랫폼 기업 이상의 ‘러브콜’이 이어질 거란 전망도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2위 산업가스 제조업체 에어프로덕츠코리아가 매물로 나왔다. 모회사 에어프로덕츠인터내셔널은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지분 100%를 매각하기 위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예상 매각가는 5조원 이상으로 점쳐진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328억원으로, 최근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EBITDA 약 600억원)가 20배 이상의 몸값을 인정받아 1조 3000억원에 매각가를 결정해서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가 5조원에 거래될 경우 올해는 물론 2021년 이후 M&A 시장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에너지 분야 딜은 올해 들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 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1조 3000억원에 최종 거래 마무리를 앞두고 있고, 국내 1위 폐기물처리회사 에코비트도 국내외 사모펀드 4곳이 본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에코비트 몸값은 최대 3조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맥쿼리PE가 보유 중인 DIG에어가스(옛 대성산업가스)도 잠재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해외 사모펀드의 수요도 꾸준하다.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은 프랑스 신재생에너지 기업 네오엔을 61억유로(약 9조 1000억원)에 인수했다. 해당 딜은 올해 유럽에서 이뤄진 가장 큰 규모의 거래로 기록됐다. 인수 측은 올해 4분기까지 반독점 및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 해당 딜을 최종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국 최대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독일 재생에너지 기업 엔카비스를 28억유로(4조 2000억원)에 품었다. EQT파트너스는 국내 최대 재활용 플랫폼 기업 KJ환경을 1조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최근 체결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운용사 블랙록은 국내 산업용 가스 제조사 에어퍼스트 지분 30%에 1조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에너지·인프라 기업은 안정적 수익 구조와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일PwC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석유·가스 투자 금액은 전년 동기대비 5% 증가했다. 신재생에너지(수소·태양광·풍력 등)는 물론 산업용 가스, 폐기물 처리기업 등에 크로스보더 딜(국경을 넘는 거래)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인프라성 매물 수요가 꾸준히 커지고 있었는데, 올해 들어서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는 것 같다”며 “조단위 매물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 드라이파우더(미소진자금)가 풍부한 사모펀드 위주로 투자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4.08.19 I 허지은 기자
메리츠화재,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채워
  • [마켓인]메리츠화재,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채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메리츠화재가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후순위채(AA) 총 4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593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 조건이다.메리츠화재 강남 사옥(사진=메리츠화재)공모 희망 금리 수준으로는 3.9~4.5%의 고정금리를 제시해 4.47%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수요예측 결과와 추가청약 여부에 따라 최대 6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도 세워뒀다. 오는 28일 발행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교보증권 등이며, 인수단은 메리츠증권 등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K-ICS비율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재무건전성 유지를 위한 자본확충을 이어간다.메리츠화재의 올해 1분기 말 K-ICS비율은 226.9%로 지난해 말 242.2%와 비교했을 때 15.3%포인트(p) 하락했다. 후순위채 4000억원을 발행할 경우 K-ICS비율은 233.8%로 상승해 건전성 지표 개선 효과를 노려볼 수 있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메리츠화재의 보험금지급능력 등급을 ‘AA+(안정적)’로, 후순위채 등급은 보험금지급능력 등급에서 한 노치(notch) 낮은 수준인 ‘AA(안정적)’로 평가했다.김선영 한신평 연구원은 “6월 말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은 11조2000억원으로 운용자산의 약 29%에 해당해 그 비중이 높은 편”이라면서도 “부동산PF 대출은 대부분 본PF에 해당하며, 이 중 약 80%에 대해 신용등급 A급 이상의 시공사가 책임준공을 제공하고 있어 자산의 질은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2024.08.19 I 박미경 기자
글로벌 車시장 둔화 우려에도…현대차그룹 올해 '21조 투자' 정공법
  • 글로벌 車시장 둔화 우려에도…현대차그룹 올해 '21조 투자' 정공법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를 비롯한 수요 둔화 악재 우려 속에서도 당초 예정했던 투자를 실행하며 ‘퍼스트 무버’(선도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올 한해에만 현대차를 중심으로 한 계열사 신사업,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등에 21조원 넘게 투자해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굳건히 한다는 의지다. 최근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 출시 일정과 투자를 늦추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미국 조지아주에 건립중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 전경. (사진=조지아 주지사실)19일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5조146억원, 기아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3조3228억원, 3조182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년 대비 현대차는 24.4%, 기아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48.5%, 69.1% 증가한 수치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올해 목표했던 금액(12조5159억원)보다 약 2조5000억원가량을 더 올려잡았다. 이로써 3사의 총 투자 계획은 기존 대비 13.1% 늘어난 21조5197억원이다.구체적으로 현대차 공장 신증설(3조5836억원)과 보완투자(2조1553억원) 부문 계획이 기존보다 1조3745억원, 5678억원씩 늘었다. 그룹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 ) 등 공장을 짓는 과정에서 추가로 투자금액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3분기 미국 전기차 전용 신공장 HMGMA 완공을 앞두고 있다.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지어지는 HMGMA는 올해 10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HEV) 모델 생산 시설까지 갖추고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전략투자 부문 계획도 기존보다 약 7000억원 늘어난 2조5306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투자를 위해 계열사인 포티투닷(42dot)에 추가 출자를 단행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와 기아는 포티투닷 인수 이후 약 1조원의 추가 투자 후속 조치로 지난 6월 2535억원을 출자하기로 한 바 있다.현대차그룹의 투자 확대는 이례적이다. GM은 지난달 23일 실적발표에서 미시간주 조립공장의 전기 픽업트럭 생산 일정을 2026년 중반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올해 말로 예정했던 생산 일정을 2025년 말로 미룬 데 이어 추가로 6개월 더 늦춘 것이다. 더 나아가 2025년까지 세계 전기차 생산량 100만대 달성 목표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포드도 대형 전기차 개발 계획을 재검토하는 한편 향후 전기차 투자를 소형차 위주로 재편한다. 대형 전기차의 경우 중국 기업을 포함한 새로운 사업 파트너를 물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캐나다 온타리오주 공장에 계획했던 전기차 대형 다목적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생산 투자를 보류하고, 같은 공장에 휘발유 픽업트럭 생산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주춤한 건 사실”이라면서 “현대차그룹은 중저가 대중화 전기차 모델로 수요를 회복하고 전기차 시장 개화기 전까지 하이브리드를 출시해 시장 둔화를 타개하겠다는 정공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사진=현대차그룹)한편, 현대차그룹은 미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에서만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연 평균 약 22조7000억원씩 총 68조원을 투자하고, 8만명을 고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대규모 고용과 투자를 통해 전동화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자율주행 등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고 ‘퍼스트 무버’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올해 상반기까지 투자액 집행상황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15조146억원 중 총 6조8951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기아는 1조2157억원, 현대모비스가 1조839억원의 투자를 집행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상반기 투자 집행률은 42.7%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기아는 올해 연구개발(R&D) 투자에 상반기 매출액의 2.6%인 1조3744억원을, 현대모비스는 2.74%인 7828억원을 집행했다. 현대차도 1조8591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2024.08.19 I 공지유 기자
'단맛' 잘팔려도…"저칼로리·고영양으로 미래 준비"
  • '단맛' 잘팔려도…"저칼로리·고영양으로 미래 준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글로벌 대형 식품업계가 최근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건강에 대한 우려 속에서 생존과 적응을 모색하고 있다.18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식품업체들이 수익성이 높은 가공식품 사업에 큰 기대를 걸며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최근 초콜릿 과자 엠앤엠즈(M&M’s)로 유명한 미국 제과업체 마즈(Mars)가 감자칩 브랜드 프링글스 등을 보유한 스낵 제조 업체 켈라노바를 359억 달러(약 48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식품 제조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지난해 젤리 제조사 스머커(Smucker)가 과자인 트윙키와 호호스를 만드는 호스티스 브랜드(Hostess Brands)를 60억 달러(약 6조원)에 인수한 것을 뛰어넘는 대규모 거래다.한 여성이 슈퍼마켓에서 제품을 고르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포장 식품 및 청량음료 기업 10곳의 시가총액은 약 1조 달러(약 1334조원)에 달하며, 이들의 작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17%를 기록했다. 대형 슈퍼마켓 유통업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2~4%에 불과한 것과 비교해보면 높은 수익률을 자랑한다.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지만, 고물가 시기에 소비자들이 여전히 저렴한 가공식품을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카콜라의 매출 절반 이상이 서구권 밖에서 나오는 등 개발도상국에서의 수요 증가가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HSBC 은행은 2040년까지 전 세계 식품 수요가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가공식품의 수익성은 좋지만, 최근 식품 산업은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진단했다. 건강을 해치는 가공식품의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체중 감량 약물의 대중화로 인해 소비자들이 고열량 음식을 덜 찾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러한 변화는 대형 식품업체들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실제 새로운 체중 감량 약물은 사람들의 식습관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 같은 약물은 식욕을 억제해 고열량 음식에 대한 욕구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시장조사업체인 그로서리 도피오에 따르면 이러한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식료품 소비를 평균 11% 줄였으며, 특히 스낵과 과자류 소비는 절반 이상 감소했다. 모건스탠리는 2035년까지 미국인의 7~9%가 체중 감량 약물을 복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이러한 변화는 대형 식품업체들에 도전이자 동시에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과거에도 다이어트 열풍을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해 성공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코카콜라는 1982년 다이어트 코크를 출시한 후 다양한 무설탕 음료를 선보였다. 몬델레즈와 같은 간식 대기업들은 소량 포장 제품을 제공해 체중 관리에 신경 쓰는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네슬레는 최근 체중 감량 약물 사용자들을 겨냥한 냉동식품 브랜드 ‘바이탈 퍼수트’를 출시해 건강한 저칼로리 식품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은 체중감량 약물 사용자들이 적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더라도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한 제품들이다.또 비만과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초가공식품’에 대한 각국의 규제 움직임은 위협으로 다가온다. 집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성분들로 만들어진 식품으로 감자칩, 시리얼, 냉동피자, 탄산음료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지난해 콜롬비아는 초가공식품에 세금을 부과했다. 벨기에와 브라질, 캐나다 등 여러 국가는 식단 지침에서 초가공식품을 피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최근엔 초가공식품에도 담배처럼 건강 경고 라벨을 붙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초가공식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 단순히 제품의 성분을 조정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제조 공정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수 있으며, 이는 비용 증가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형 식품업체들은 대응책을 모색 중이다. 마크 슈나이더 네슬레 최고경영자(CEO)는 “저칼로리, 고영양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는 “대형 식품업계는 체중 감량 약물과 가공식품에 대한 우려 속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여전히 변화에 적응하고 미래의 시장 요구에 맞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강력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몇 년간 이들의 대응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소비자들의 건강과 식습관 변화에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2024.08.19 I 이소현 기자
2분기도 부진했던 패션업계…애슬레저만 웃은 이유
  • 2분기도 부진했던 패션업계…애슬레저만 웃은 이유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패션업계가 올 상반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내수 소비 둔화 장기화로 프리미엄 의류 수요가 줄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애슬래저 업체들은 가성비·편안함을 내세우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나가는 모습이다.(단위= 억원, 자료= 각 사)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패션업계의 올 2분기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전통적인 주요 패션업체들의 실적은 역성장하거나 정체됐지만 신생 애슬레저 업체들의 성적은 역대급으로 신장했다.주요 5개 패션업체(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한섬(020000)·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F&F(383220)·코오롱(002020)FnC)들의 영업이익은 역성장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5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 줄었다. 한섬은 30%나 떨어진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영업이익(133억원)도 전년동기대비 28% 감소했다.코오롱FnC는 6% 줄어든 161억원의 영업이익을, F&F는 17% 감소한 918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냈다. 전반적으로 패션업체들의 성적표가 암울한 상황이다.패션업계 관계자는 “주요 패션업체들은 고가의 수입 패션 의류를 취급하거나 프리미엄 브랜드를 유통하다보니 경기 변동에 취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애슬레저 업계의 표정은 정반대다. 대표주자인 안다르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337930)(젝시믹스)의 2분기 실적이 모두 역대급으로 성장하며 활짝 웃었다. 안다르는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50% 늘어난 10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역대 분기 최대치다. 브랜드엑스의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인 124억원으로 89%나 늘었다. 이들의 2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모두 16%대다. 가성비 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 뿐만 아니라 편안함을 추구하는 애슬레저의 트렌드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둔화에 고가의 의류 대신 가성비가 높고 편안한 애슬레저 룩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것이란 분석이다.글로벌 수요 확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실제 브랜드엑스는 최근 중국을 주요 시장으로 삼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중국 톈진에 매장을 낸데 이어 올해 각 지역별로 오프라인 채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안다르도 싱가포르와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실제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주요 패션업체들도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내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진출과 신사업 확장에 고삐를 죌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713억원에 인수한 중저가 뷰티 브랜드 ‘어뮤즈’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선다. 다음 달엔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 등 새로운 라이선스 사업에도 뛰어든다.한섬은 자회사 한섬라이프앤을 통해 하반기 새로운 뷰티 브랜드를 론칭한다. 한섬은 ‘시스템’ 브랜드를 통해 프랑스 파리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F&F는 연내 상하이에 ‘디스커버리’ 매장을 오픈하는 등 중국시장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내수침체가 개선될 가능성도 있지만 패션산업 전반적으로 구조적 경쟁력이 한계에 직면했다”며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거나 새로운 카테고리로 사업을 확장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4.08.19 I 김정유 기자
"몇 백원이라도"…폭염에도 페트병 버리려 '오픈런'하는 시민들
  • "몇 백원이라도"…폭염에도 페트병 버리려 '오픈런'하는 시민들[르포]
  • [이데일리 이유림 박동현 기자] “요즘 페트병 다발 주우려고 눈을 부릅뜨고 다녀요”(서울 관악구 주민 권모씨) 폭염 속에도 ‘페트병 무인수거기’가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고물가에 지친 시민들이 개당 10원의 적립이 가능한 페트병을 버리기 위해 ‘오픈런’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비슷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도심 지역에선 직장인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책 효과 극대화를 위한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4일 관악구 봉천동의 한 무인회수기 앞에서 주민들이 순서를 기다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박동현 기자)◇늦으면 꽉 차는 회수기…‘오픈런’에 ‘원정’도19일 오전, 이데일리가 찾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페트병 무인회수기 앞에는 폭염 속에서도 주민 10여명이 쓰레기 다발을 든 채 줄을 길게 서 있었다. 페트병을 포인트로 적립하는 일명 ‘쓰테크(쓰레기+재테크)’를 위해 수거 시간에 맞춰 30분째 대기하는 모습이다. 이 무인회수기에 빈 페트병을 넣으면 한 병당 10원씩 하루 최대 50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무인회수기의 용량이 적은 탓에 일부 주민들은 수거 시간에 맞춰 ‘오픈런’을 하거나 늦으면 다른 수거기까지 원정을 나서는 경우도 빈번했다. 주민 강모(31)씨는 “내 차례가 오기 전에 수거함이 가득 차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며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변에 있는 수거 가능 기기를 찾아 움직이다 보면 자연스레 운동도 된다”고 설명했다. 환경미화원 A씨는 “(페트병 수거가) 활발한 지역은 확실히 길거리 쓰레기가 덜한 편”이라며 시민들의 쓰테크 참여 열기를 실감한다고 전했다. 이곳에서 만난 주민 권모(67)씨는 “올해 설날부터 페트병을 반납해 포인트를 적립하기 시작했다”며 “지금까지 총 4만 5000원가량의 포인트를 적립했다”고 자랑스레 말했다. 함께 줄을 서던 김모(74) 씨는 “몇백 원이라도 벌기 위해 페트병을 수거하지 않는 일요일 빼고 매주 6일 나오고 있다”며 “길을 가다 누군가 내놓은 페트병 다발을 발견이라도 한다면 ‘횡재’한 기분”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쓰테크’에 참여하는 이들은 연령도 다양하다. 봉천동에 거주하는 이모(31)씨는 “(적립을) 매일은 못하더라도 출근길에 몇 병 챙겨와 적립하고 간다”며 “포인트가 매일매일 쌓이는 게 마치 게임에서 경험치를 적립하는 느낌이라 은근 중독성이 강하다”고 말했다. 페트병 무인회수기를 제작한 업체 수퍼빈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 7월까지 수집된 빈 페트병은 4억 2000만병, 빈 캔은 1억 3650만캔으로 총 누적 환전 금액이 37억 원이 넘는다. 10년도 안 되는 새 무인회수기는 전국에 총 1239대, 서울시 내에만 201대가 설치됐다.서울 광화문 일대의 한 카페 내부에 설치된 일회용컵 회수대. 이 카페는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일회용컵 회수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나, 카페가 오픈한 지 3시간이 지났는데도 회수대의 전원을 켜지 않고 있다.(사진=이유림 기자)◇도심 직장인들은 ‘일회용컵 회수 사업’ 외면 반면 비슷한 취지로 서울시가 광화문 등 도심에서 운영하고 있는 ‘일회용컵 회수 시범 사업’은 직장인들에게 외면받고 있었다. 이 사업은 카페 등 참여매장에서 식별 코드가 각인된 전용 컵을 제공하고 매장별로 일회용컵 회수함을 설치, 일회용컵을 반납하면 1개당 100원을 돌려주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시범사업에 참여한 매장을 점심시간 동안 지켜본 결과 이를 이용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컵 회수를 위해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본인인증 및 계좌연결을 해야 하는 등 참여 절차가 복잡하고, 컵을 반납하기 위해 다시 카페로 와야 하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곳 일대에서 근무하는 최모(40)씨는 “이런 게 있는지도 몰랐지만 굳이 100원을 받으려고 수고스럽게 다시 카페를 찾아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업에 참여한 카페들도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카페 직원들은 “컵을 반납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고 전했고 심지어 오픈한 지 3시간이 지났는데도 회수함의 전원을 켜지 않은 카페도 있었다. 앞서 환경부는 카페 등에서 일회용컵에 음료를 받으려면 보증금 300원을 내게 하고 컵 반환 시 보증금을 돌려주는 제도를 전국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결국 자율 시행에 맡기는 방식으로 선회했다. 그나마 제도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제주도의 경우 일회용컵 반환율이 지난해 10월 78%에서 최근 54%까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일회용품 사용 및 재활용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참여자 설정, 교육과 홍보, 편의성 증대, 인센티브 제공 등 다각도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업체(카페 등)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고 소비자와 시민 관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행정적 기술적 장애 요인을 파악하고 단계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4.08.19 I 박동현 기자
LS마린솔루션, LS빌드윈 자회사 편입..구본규 대표 선임
  • LS마린솔루션, LS빌드윈 자회사 편입..구본규 대표 선임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LS마린솔루션은 LS빌드윈을 자회사로 편입해 케이블 시공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구본규 대표를 선임해 책임경영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LS마린솔루션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LS전선을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LS빌드윈 주식 양수’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가 LS마린솔루션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구 대표는 10월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번 결의에 따라 LS마린솔루션은 LS전선이 보유한 LS빌드윈의 지분 100%를 현물출자로 전량 인수한다. LS빌드윈은 지중 케이블 공사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LS마린솔루션은 해저와 지중 케이블 시공 역량을 모두 갖추게 됐다.회사 측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고, 원가 절감, 일관된 품질 유지, 시공 기간 단축 등 다양한 이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LS마린솔루션이 보유한 포설선 GL2030또한 시공 사업의 통합 관리를 통해 고객들에게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해저와 지중 케이블 사업이 주로 턴키 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이번 구조 재편이 수주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회사 측은 “이번 결정이 LS마린솔루션의 장기적인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중대한 기여를 할 것이다”며, “특히 구 대표의 자회사 대표 겸직은 이번이 처음으로,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19 I 하지나 기자
"Z세대 잡아라"…트럼프 VS 해리스, 소셜미디어 주도권 싸움 치열
  • "Z세대 잡아라"…트럼프 VS 해리스, 소셜미디어 주도권 싸움 치열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소셜미디어에서 격돌하고 있다.소셜미디어 틱톡에 올라온 트럼프(왼쪽)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영상 스크린 샷(사진=SNS 갈무리)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대선에서 인플루언서들과 협력하거나 짧고 임팩트 있는 영상을 더 강화하며 디지털이 더 익숙한 젊은 유권자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그간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자신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상대를 공격하며 많은 팔로워를 모아왔다. 지난 6월에 개설된 트럼프의 틱톡 계정은 첫 24시간 내에 270만명의 팔로워를 얻었으며, 현재 1000만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협력으로 엑스(옛 트위터)에 복귀하며, 소셜미디어에서 존재감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스크 CEO와 함께 2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100만명 이상의 청취자를 끌어모았다.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자유롭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극대화하며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과 협업에 나섰다. 78세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23세의 라이브 스트리머 아딘 로스와 협력해 춤을 춘 틱톡 영상은 5000만뷰를 기록했다. 유튜버이자 복서인 제이크 폴과 싸우는 자세로 포즈를 취해 1300만뷰를 얻었고, 유튜브 구독자 470만명인 로컨 폴의 팟캐스트 임폴시브에도 출연했다.소셜미디어에서 큰 화력을 자랑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해리스 부통령도 자신만의 모멘텀을 만들어가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의 틱톡 계정은 바이든 캠프에서 인수한 175명 규모의 디지털 팀이 운영 중이며, 모두 25세 이하로 소셜미디어에 능숙한 이들로 배치했다.특히 해리스 캠프는 단순히 전통적인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대신 소셜미디어가 주로 유머와 바이럴 콘텐츠로 소통되는 공간임에 착안해 밈과 대중적 트렌드를 활용해 트럼프에 맞선 신선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리스 캠프는 최근 단 10초짜리 틱톡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엔 “이제 앉아서 쉬면서 저녁을 즐기려는 순간, ‘귀에 거슬리는 성가신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는 오디오 클립을 사용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활주로에서 웃으며 아이들과 악수하는 장면에서 트럼프 진영의 비행기 “트럼프 밴스”를 비추며 긴장감 넘치는 배경음악이 깔린다. 이 영상은 트럼프 진영과의 대립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면서도 지나치게 공격적이기보다는 유머와 풍자를 통해 경쟁자를 비꼬는 전략을 사용한 것이다. 해당 영상은 2300만뷰를 기록했다.해리스 캠프 측은 이러한 소셜미디어에서 활약 덕분에 올해 7월 Z세대의 기부가 6월 바이든 캠페인의 기부 대비 1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최근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알고리즘 기반 추천과 바이럴 콘텐츠에 의존하게 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팀 칼킨스 노스웨스턴대학교 켈로그 경영대학원의 마케팅 교수 “팔로워 수는 이제 더 이상 그리 중요하지 않다”며 “이제는 정말 매력적인 콘텐츠가 있으면 그걸로도 광범위한 시청자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부통령 후보들도 가세했다. 해리스 캠프는 지난 16일 러닝메이트인 팀 왈츠 미네소타 주지사를 위한 틱톡 계정을 만들었다. 2주 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오하이오주의 J.D 밴스 상원의원이 유튜버 그룹과 함께 찍은 첫 번째 틱톡을 올렸다.현재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대체로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두 후보자 모두 온라인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며 각자의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온라인에서의 열기가 실제 투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008년 버락 오바마 캠페인에서 소셜미디어 전략을 이끌었던 스콧 굿스타인은 “해리스 캠페인은 매우 신속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데 있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들의 밈 문화 게임은 정곡을 찌르고 있으며, 많은 에너지를 끌어모으고 있다”면서도 “이제 문제는 ‘그 흥분과 열정을 투표로 전환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
2024.08.19 I 이소현 기자
법무법인 지평, 기업 체코 진출 위한 법률 세미나 개최
  • 법무법인 지평, 기업 체코 진출 위한 법률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법무법인 지평(지평)은 오는 28일 오후 2시, 지평 본사 그랜드센트럴 오디토리움에서 체코 로펌 PRK Partners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체코 세미나’를 공동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체코는 유럽의 심장부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탄탄한 제조업 기반을 자랑한다. 특히 이번 원전사업 수주는 한국 기업이 체코 시장으로 진출할 절호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공적인 체코 진출을 위해서는 체코의 정부 정책 동향, 투자 환경, 법률 및 노무 관련 정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수적이다.이번 세미나는 체코 투자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제공하고, 경제적인 혜택 및 잠재적인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체코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모든 기업에 깊이 있는 통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김지형 지평 대표변호사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정민 지평 경영컨설팅센터 BI그룹장이 ‘체코 거시경제 동향 및 주요 산업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라단 쿠버 PRK Partners 대표변호사가 ‘체코 투자 관련 인센티브 제도에 대해 발표하고, 마틴 크리즈 PRK Partners 파트너변호사가 ‘체코 진출 시 고려해야 할 노동 이슈 및 리스크 관리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PRK Partners는 1993년 설립되어 30년 이상의 경험을 보유한 체코 로펌으로, 중부 유럽 지역에서 선도적인 종합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법, 인수합병, 금융법, 자본시장, 경쟁법, 분쟁해결, 노동법, 에너지법, 지적재산권, 부동산 등 다양한 법률 분야에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프라하, 브라티슬라바, 오스트라바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지평 해외그룹 정철 파트너변호사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체코 현황과 투자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향후 진출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본 세미나는 무료로 진행되며, 동시통역이 제공된다. 참가신청은 지평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2024.08.19 I 송승현 기자
스타코링크, 조선 기자재 기업 스타코 합병
  • 스타코링크, 조선 기자재 기업 스타코 합병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상장사 스타코링크(060240)가 조선 기자재 전문기업 스타코를 합병해 선박용 기자재, 모듈러 사업에 진출한다고 19일 밝혔다.이번 합병 결정에 앞서 스타코링크는 스타코 지분 100%를 총 114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오는 10월 합병 작업이 완료되면 스타코는 소멸되고 스타코링크가 존속회사로 남는다.이번 스타코 인수 및 합병은 기존 주력사업인 모바일게임 사업 부진으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추진됐다. 이미 스타코링크는 6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조선 기자재 및 해양 플랜트 관련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관련 시장 진출을 검토해 왔다.최근 조선 산업이 수주 물량 증가로 본격적인 호황 국면에 들어선 점도 스타코 인수와 합병을 결정한 계기가 됐다. 기존 거래선인 국내 조선 3사 뿐만 아니라 중소형 조선소들의 수주 물량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수주 잔고를 고려할 때 전방산업 호조는 최소 5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회사는 판단하고 있다. 또한 오광배 대표이사가 스타코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어 관련 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스타코는 조선 기자재 기업으로 상선과 여객선의 숙박 설비를 전문으로 제작하고 있다. 선실용 방화벽체, 방화천정재 등 선내 인테리어 설비 관련 각종 인증과 레퍼런스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구조조정과 사업 활성화로 흑자전환하며 다시 재도약에 나섰다.스타코링크 관계자는 “조선 기자재 전문기업 스타코 인수와 합병을 통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며 “합병 후 스타코 실적 반영 및 기존 사업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한편 스타코링크의 모바일게임 신작 ‘라임 오딧세이 : 시크릿 월드’ 사전예약자가 지난 14일 기준 50만명을 돌파했다. PC 온라인 ’라임 오딧세이‘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새롭게 제작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유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4.08.19 I 박정수 기자
FSN, 사업 호조로 상반기 매출 958억 달성…“경영효율화 성과”
  • FSN, 사업 호조로 상반기 매출 958억 달성…“경영효율화 성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상장사 FSN(214270)은 2024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95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3%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 중인 테크 사업부문을 제외한 마케팅, 커머스 사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억원 이상 늘어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FSN은 자회사 부스터즈를 통해 라이프&헬스케어 브랜드 및 플랫폼 액셀러레이팅 사업을 확장해왔다. 지분투자 또는 파트너십 브랜드를 위한 전문적인 마케팅 서비스와 전방위적인 세일즈 부스팅을 통해 브랜드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는 부스터즈는 연 매출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호실적 기록했다. 최근 지분투자 및 협업 중인 슈즈 브랜드의 경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성장세가 가속화되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 여름철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식음료 파트너 브랜드들이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애슬레저 브랜드를 비롯한 신규 파트너십도 본격 진행되는 만큼, 하반기 실적 상승폭은 더욱 가파를 것으로 기대된다.부스터즈는 2019년 설립 이후 꾸준히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 1년(2023년 하반기~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563억 원과 영업이익 52억 원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세에 탄력이 붙었다. 성장성 높은 브랜드와 협업, 투자하여 광고 마케팅을 통해 실제 빠른 성장을 만들어내는 역량뿐 아니라 틱톡, 유튜브 등, 필수 광고채널로 자리잡고 있는 영상 컨텐츠 부문에서도 숏폼을 적극 활용하면서 낮은 비용으로도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자회사 빛날과 함께 숏폼 크리에이션 서비스 ‘숏츠벗스파이시’를 론칭·운영하면서 파트너 브랜드를 위한 숏폼 컨텐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AI 기술을 적용해 AI 챗봇 서비스 ‘크리링’, AI 광고 제작 서비스 ‘크리엑스’ 등 각 분야에 최적화된 AI 플랫폼들을 고도화하며 브랜드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또한, FSN은 광고 업황의 전반적인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작년 초부터 그룹 내 여러 광고 자회사들을 통합하는 등 경영효율화를 지속해 왔으며, 올해 들어 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광고와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이언트 액셀러레이팅 사업부문은 작년 2분기 흑자전환 이후 꾸준히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357억 원과 영업이익 16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표적으로 자회사 애드쿠아인터렉티브는 그룹아이디디를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국내 최대 모바일 애드네트워크 서비스 카울리, 미디어 전문 에이전시 넥스트미디어그룹 등도 흑자를 달성했다.서정교 FSN 대표이사는 “최근 인수한 하이퍼코퍼레이션을 중심으로 그룹 내 테크 사업을 재편, 헬스케어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FSN은 클라이언트(광고 부문) 및 브랜드 액셀러레이팅(커머스 부문) 사업의 실적 증대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왔다”고 말했다.서 대표는 이어 “해당 사업부문들이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자회사 통합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 성과 중심의 경영체제 확립 등 그룹내 경영효율화를 위한 노력들이 단기간 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는 광고 업종의 성수기일 뿐만 아니라 브랜드 액셀러레이팅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부스터즈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되는 만큼 향후 더 큰 성장세를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4.08.19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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