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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입맛 워렌 버핏, '제2의 코카콜라'로 눈여겨 본 기업은?
  • 초딩 입맛 워렌 버핏, '제2의 코카콜라'로 눈여겨 본 기업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나는 매일 350ml 코카콜라 캔 음료를 5개 이상 마신다. 내 몸의 4분의 1은 콜라가 차지하고 있다.”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FP)◇꾸준히 사랑받는 상품 생산, 투자 철칙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은 소문난 콜라 애호가다. 지난 8월 말 그의 94번째 생일 이틀 앞두고 버크셔 해서웨이의 시가총액은 장중 1조 달러(약 1339조원)를 넘어 미국 기업 중 빅테크(거대기술 기업)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 클럽’ 진입에 성공했다.일생에 걸쳐 투자가로서 대단한 성취를 일군 그는 건강한 식단을 고수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초딩(초등학생) 입맛에 가깝다.실제로 버핏은 우츠 감자 스틱을 좋아하고 매일 코카콜라 5캔을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7년 HBO 다큐멘터리 ‘워런 버핏 되기’에선 그가 매일 아침 맥도날드의 소시지 패티 2개나 계란, 치즈, 베이컨 중 일부 조합으로 구성된 3.17달러짜리 메뉴와 콜라 한 잔을 먹는 게 공개되기도 했다. 그의 지독한 콜라 사랑은 투자로도 이어졌다. 지난 1987년 코카콜라 주식을 처음 매입한 그는 7년 동안 주식을 사모아 현재 4억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후 버핏의 지분율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버핏은 코카콜라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는 데 대해 “립 밴 윙클의 잠”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립 밴 윙클은 미국 작가 워싱턴 어빙의 소설 제목이자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하다. 게으른 립 밴 윙클이 산속에 들어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보니 20년이 흘렀다는 동화를 빗대어 장기 투자 종목임을 강조한 것이다.미국의 명품 초콜릿·캔디 업체 씨즈캔디(See’s Candies)도 버핏의 투자리스트에 들어간 기업이다. 버핏은 사업 파트너이자 단짝인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의 설득으로 1972년 씨지캔디를 2500만달러에 인수했다. 당시 씨즈캔디의 세전 연간 수익은 4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인수 이후 버크셔 헤서웨에 20억달러의 수익을 가져다주는 복덩이가 됐다.코카콜라와 씨즈캔디는 버핏이 강조하는 ‘가치 투자’(단기적 시세차익보다 기업의 내재가치에 근거한 우량기업의 주식을 사 장기간 보유하는 투자)의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그는 자신이 투자하는 기업은 사람들이 꾸준히 사랑하고 소비하는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해왔으며 이들 기업이 바로 그 원칙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버핏 “난 사과도 좋아”버핏을 사로잡을 ‘제2의 코카콜라’는 어느 기업일까. 미국 투자 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은 애플과 코카콜라의 공통점에 주목했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지난 8월 뉴욕 증시 마감 후 보유지분 공시(13F 보고서)를 통해 애플 주식 4억주, 총 840억달러(114조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3월 말의 7억8900만주에서 절반 가까이 감소하며 시장의 우려를 자아냈다. 일각에선 애플이 주력인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줄고, 시장에서 인공지능(AI)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버핏이 헤어질 결심을 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공교롭게도 버크셔가 보유한 애플 주식수는 버핏의 최애 주식 코카콜라의 보유주식 수와 일치한다. 이 때문에 애플이 코카콜라처럼 버핏의 ‘영구 지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뛰어난 최고경영자(CEO)’와 ‘배당’. 더 모틀리 풀이 애플을 제2의 코카콜라로 손꼽은 이유다. 버핏은 지난 2021년 주주 서한에서 팀 쿡 CEO를 애플의 “총명한 CEO”라고 평가하며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선 그를 추켜세웠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주식 유통 물량을 줄여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다. 애플이 지난 5년 동안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의 길로 이끈 것도 쿡 CEO라는 평가다. 꾸준한 배당 정책도 애플이 제2의 코카콜라가 되는 데 손색이 없다고 분석했다. 버크셔는 2018년 이후 연평균 약 7억7500만달러(약 1조230억원)의 배당금을 애플에서 받았다. 애플과 같은 빅테크는 기술 성장에 많은 투자를 하기 때문에 막대한 배당금을 지급하기가 쉽지 않다. 애플의 배당금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2012년부터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왔다는 점에서 코카콜라와 공통점을 가진다는 설명이다.
2024.10.06 I 양지윤 기자
대법, 200억대 허위공시 휴대폰 부품업체 前대표 실형 확정
  • 대법, 200억대 허위공시 휴대폰 부품업체 前대표 실형 확정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대법원이 휴대폰 카메라 부품 제조업체의 전 대표에게 200억원대 허위공시 혐의로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서울 서초구 대법원. (사진= 방인권 기자)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하이소닉(옛 지투하이소닉) 전 대표 류모(56) 씨의 상고를 기각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류씨에게 징역 3년과 벌금 100억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이 4년만에 확정됐다.류씨는 2015년 베트남 해외공장 증설 등을 명목으로 2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 뒤, 이 중 173억원을 경영권 방어를 위해 최대주주의 지분을 매입하는 데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회사를 인수한 인수합병(M&A) 세력의 대표가 96억원을 횡령하는 것을 방조한 혐의도 받았다.1심 법원은 류씨에게 징역 5년과 벌금 100억원을 선고했으나, 2심에서는 형량을 낮춰 징역 3년과 벌금 100억원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류씨의 범행이 죄질이 나쁘고 범죄 정황도 좋지 않다”고 지적하면서도 “회사를 상장폐지 위기에 몰아넣은 다른 공범에게 확정된 형량과의 형평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피고인들과 검사 모두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을 수긍했다. 대법원은 “류씨 등이 공모해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과 관련한 허위공시 내지 미공시를 한 행위가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한 “사기적 부정거래로 인한 이익액 산정 시 발행대금 전액에서 발행비용만을 공제한 원심의 판단도 정당하다”고 봤다.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구 자본시장법 제178조 제1항 제1호의 ‘부정한 수단, 계획 또는 기교를 사용하는 행위’, 구 자본시장법 제178조 제1항 제2호의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 사기적 부정거래의 고의, 기능적 행위지배, 구 자본시장법 제 443조 제1항, 제2항에서 정한 ‘위반행위로 얻은 이익 또는 회피한 손실액’의 산정 방법, 불고불리 원칙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거나 이유가 모순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2024.10.06 I 성주원 기자
케이뱅크 수요예측·루미르 공모 등
  • [증시캘린더]케이뱅크 수요예측·루미르 공모 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루미르와 와이제이링크, 한켐, 셀비온, 인스피언, 신한제14호기업인수목적이 일반청약을 시행한다. 케이뱅크와 성우, 노머스, 클로봇, 에이럭스, 웨이비스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코스닥 시장에 새롭게 상장하는 기업은 없다. ◇10월 7일(월)~10월 8일(화)△인스피언 공모-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SAP 컨설팅 사업 및 보안솔루션을 개발·판매하는 회사로 설립. 현재 제조, 금융, 서비스, 공공 등 전 분야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SAP 구축·유지보수 컨설팅, 보안솔루션, EDI 솔루션을 개발·판매하는 사업을 수행. 2020년 클라우드 ED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커넥트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신사업 확장에도 주력.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1만 2000원, 공모금액 270억원. -2023년 매출액 161억원, 영업이익 40억원. △한켐 공모-국내 유기화합물 신소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을 목표로 1999년 설립. 현재까지 약 25년간 OLED소재·촉매소재·의약소재 등 유기화합물을 CRO(Custom Research Organization)·CDMO(Custom Development Manufacturing Organization) 방식으로 생산하는 전문기업. 고객사의 특정 요구에 맞춰 화합물 소재를 연구·개발·생산하며, 최적화된 제조공정과 순도 높은 최종 제품을 제공. 주간사는 신영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1만 8000원, 공모금액 288억원. -2023년 매출액 269억원, 영업이익 50억원.△셀비온 공모-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 전문기업. 정밀의료 및 표적 치료 항암 신약 개발에 중점을 두고, 특히 전립선암의 치료 및 진단을 위한 고도의 연구와 개발에 전념. 연구개발 노력의 핵심은 선도 물질인 Lu-177-DGUL에 집중. Lu-177-DGUL은 전립선 특이 세포막 항원(PSMA)을 표적으로 하는 전립선암 치료 및 진단을 위한 Theranostics(Therapy+Diagnostics) 신약. 주간사는 대신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1만 5000원, 공모금액 약 287억원. -2023년 매출액 15억원, 영업손실 50억원. ◇10월 7일(월)~10월 14일(월)△웨이비스 수요예측-반도체 관련 패키지 트랜지스터, 모듈 등을 제조하는 기업. 핵심 기술은 GaN RF 반도체 칩(Bare Die), 패키지트랜지스터(Packaged Transistor) 및 모듈(Module) 등 그 응용제품의 제조 기술. 국내 최초·유일 국산화에 성공한 GaN RF 반도체 칩 양산 기술을 바탕으로 칩-패키지트랜지스터-모듈의 RF 전력증폭기술의 전체 가치 사슬을 수직내재화한 국내 유일의 GaN RF 반도체 전문기업. 주간사는 대신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1000~1만 2500원, 공모금액 최대 약 186억원. -2023년 매출액 169억원, 영업손실 95억원. △클로봇 수요예측-지난 2017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출신 로봇 연구진들이 창업한 서비스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로봇 솔루션 사업과 로봇 서비스 사업, 로봇 서비스를 위한 기타상품공급사업으로 구분. 범용 자율주행 솔루션 등을 로봇 제조사에 라이선스로 공급하거나 로봇 서비스 공급 시 솔루션이 포함돼 공급하는 형태. 현재 130여곳의 고객사를 확보.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9400~1만 900원, 공모금액 최대 327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242억원, 영업손실 58억원◇10월 10일(목)~10월 11일(금)△루미르 공모-우주산업에서 주야간 전천후 지구관측이 가능한 SAR 위성시스템과 위성 영상·정보 서비스, 인공위성 관련 전장품, 우주기술을 활용한 민수장치인 대형 선박용 솔레노이드 제조를 수행. 위성제조 분야에서 대한민국 인공위성의 다양한 기술과 전장품들의 국산화를 이뤄냈으며, 최근에는 독자 기술로 누리호 3차 부탑재위성인 LUMIR-T1을 민간기업 최초로 발사 및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 차세대중형위성 5호의 C-Band SAR 시스템 전체를 수주하며 위성 시스템 레벨 사업자로 성장. 주간사는 NH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6500~2만 500원, 공모금액 최대 615억원. -2023년 매출액 121억원, 영업손실 30억원. △와이제이링크 공모-표면실장기술(SMT) 공정의 스마트화를 위한 장비를 제조·판매하는 회사. SMT 공정은 인쇄회로기판(PCB)에 SMT·표면실장소자(SMD) 부품을 부착해 PCB 조립품(Assembly)을 제조하는 공정. 전자 제품의 소형화로 고밀도, 고성능 부품이 필요하게 됨에 따라 SMT 공정은 각종 제품 제조 공정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음. 주간사는 KB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8600~9800원, 공모금액 최대 349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486억원, 영업이익 92억원.△신한제14호기업인수목적 공모-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게임·엔터테인먼트 산업, 모바일산업,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부품, 신소재·나노융합 등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를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다만, 이에 속하지 않는 우량회사와도 합병 추진할 수 있음.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 ◇10월 10일(목)~10월 16일(수)△케이뱅크 수요예측-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비대면 기반의 다양한 여수신 및 플랫폼 사업을 추진. 기본적인 예적금 상품 외에 차별화된 고객경험과 혜택, 편의 요소를 갖춘 생활통장, 플러스박스와 챌린지박스를 출시. 100% 비대면 신용 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개인사업자대출 등 상품을 제공. 자동차대출, 주식계좌, 신용카드, 투자서비스 등도 제공. 주간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공모가 희망 범위 9500~1만 2000원, 공모금액 최대 9840억원. -2023년 당기순이익 128억원.△성우 수요예측-1992년 9월 설립. 2차전지 부품 제조 및 판매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 오랜 업력과 초정밀 프레스 성형 기술력, 고도화된 품질 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원통형 이차전지 부품, ESS 부품, 차량용 전장부품을 생산. 주력 제품인 탑캡 어셈블리(Topcap Ass’y)는 원통형 배터리 안전의 핵심 부품으로 배터리 이상 온도 및 압력 발생 시 전류를 차단하고 내압 발생 시 가스를 배출해 폭발을 방지.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2만 5000~2만 9000원, 공모금액 최대 870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467억원, 영업이익 289억원. ◇10월 11일(금)~10월 17일(목)△노머스 수요예측-2019년 3월 설립된 ‘엔터테크(Entertainment+technology)’ 기업.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 비즈니스의 핵심은 아티스트 IP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있음. fromm서비스는 K-팝 아이돌 성향의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이루는 서비스로 아티스트들의 해외 및 국내 공연, 아티스트와 1:1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와 앨범 및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스토어, 팬덤 커뮤니티 및 멤버십 등을 제공. 주간사는 대신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2만 7200~3만 200원, 공모금액 최대 약 341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423억원, 영업손실 2억원. △에이럭스 수요예측-2015년 설립된 로봇·드론 제조회사로 주로 교육용 로봇·드론을 제조해 초등학교 방과 후 시장에 공급하는 것을 주 사업으로 진행. 또 해당 교구재를 바탕으로 개발된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교육 서비스를 부가적으로 제공. 다른 로봇·드론 업체와의 협업 등을 통해 교육용 이외에 로봇·드론을 이용한 기타 산업군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갈 예정.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1500~1만 3500원, 공모금액 최대 약 203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548억원, 영업이익 50억원.
2024.10.06 I 박순엽 기자
카사, 압구정커머스빌딩 172억원에 매각…역대 수익률 어땠나
  • [마켓인]카사, 압구정커머스빌딩 172억원에 매각…역대 수익률 어땠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가 7호 공모 물건 압구정커머스빌딩 매각 준비 작업에 나섰다. 카사가 공모 건물을 매각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 사례다. 카사는 7호 부동산 디지털수익증권 상장 1년 만에 매각 단계에 진입하면서 공모·매각 회전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공모부터 매각까지 전 과정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부동산 STO(토큰증권발행)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모양새다.5일 카사의 수익자총회 개최안내문에 따르면 카사는 압구정커머스빌딩의 매각을 추진한다. 카사는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매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수익자 총회를 연다. 167억원 규모로 공모를 진행했던 건물을 172억원에 매각하며서 5억원의 차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압구정커머스빌딩 (사진=카사)수익자총회 투표권은 10월 15일 장 마감 시 댑스를 보유한 투자자에게 부여된다. 총회 기간에는 카사 플랫폼을 통한 전자 투표 형식으로 참여 가능하며 의결권은 댑스 보유 수량과 동일하게 행사할 수 있다. 증권 발행 수량의 2분의 1 이상 투표에 참여하고 투표 참석의 3분의 2 이상 찬성할 경우 매각이 가결된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압구정커머스빌딩은 지난 9월 19일 카사 플랫폼에 상장된 7호 부동산이다. 지난해 9월 167억원 규모로 공모가 진행됐다. 카사가 대신파이낸셜그룹에 인수된 후 처음으로 선보인 건물이다. 대신증권이 계좌관리 기관으로 참여해 새로 개설한 조각투자 상품 계좌를 통해 진행된 첫 공모였다. 해당 공모는 청약률 100%를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카사는 업계 최초 트리플 매각을 달성했다. 역대 누적수익률은 △TE물류센터 9.72% △역삼 런던빌 14.76% △역삼 한국기술센터 12.24% 등을 기록했다. 카사는 이번 압구정커머스빌딩 매각 차익 및 배당금 등을 합산한 누적 수익률을 수익자총회 전까지 공시할 계획이다.카사는 167억원 규모로 공모를 진행한 해당 건물을 172억원에 매각하고 약 5억원의 매각 차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압구정 커머스빌딩 주변 건물의 평균 토지평단가는 2억4523만원에 형성돼 있었다. 당시 압구정커머스빌딩은 토지평단가 2억2000만원으로 시세 대비 14% 낮은 가격으로 공모가 진행됐다. 시세 대비 낮은 가격으로 공모를 진행함에 따라 매각 차익을 낼 수 있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압구정커머스빌딩의 배당은 상장 이후 총 세 번 진행됐다. 공모가 대비 연 환산 배당수익률로 봤을 때 △1기 2.64% △2기 2.89% △3기 2.81% 등 평균 2.78%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금은 1댑스(공모가 5000원) 당 각각 △39원 △36원 △35원이 배당됐다. 공모가 대비 연 환산 배당수익률은 최초 공모 시 기준가인 5000원으로 환산해 계산된 배당수익률을 의미한다. 카사는 부동산 조각투자 업계에서 매각 작업에 가장 집중하는 플랫폼으로 꼽힌다. 공모와 매각의 선순환으로 비교적 단시간 안에 매각차익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카사의 서비스 운영 전략이다. 실제로 부동산 조각투자의 경우 거래량이 많지 않아 환금성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배당금에만 의존하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긴 어렵다. 반면 빠른 매각이 진행될 경우 고객들은 단기간 내에 배당금 뿐만 아니라 매각 차익을 통한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카사는 이를 통해 고객의 투자금이 플랫폼 내에서 선순환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의 재구매율을 높이고 있다. 이번 매각과 관련해 카사 관계자는 “압구정 커머스 빌딩에 대해 적정 매수가에 구매 의사를 보인 매수의향자가 나타나 수익자 총회를 열게 됐다”며 “압구정 커머스빌딩 매각과 상암 235 공모를 연이어 진행하면서 공모와 매각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카사 고객들은 공모부터 매각까지의 선순환 경험을 인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10.05 I 김연서 기자
‘강북 코엑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브릿지론 6000억, 이달 말 만기
  • ‘강북 코엑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브릿지론 6000억, 이달 말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강북 코엑스’를 짓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이 이달 말 만기를 맞는다. 올해 연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서울역 개통을 앞두고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브릿지론 만기보다 이른 시점에 브릿지론을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전환한 다음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설계변경이 승인된 상태며, 실제 착공은 다음달 말로 예상된다.◇ 설계변경 승인 완료…11월 말 착공 예상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6000억원이 오는 28~29일 만기 도래한다. 다음달 말 첫 삽을 뜰 예정인 만큼 브릿지론 만기보다 이른 시점에 본PF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이 사업은 서울역사 뒤에 있는 중구 봉래동2가 122번지 일대 유휴 철도용지 2만9093.4㎡에 주거형 오피스텔, 오피스, 숙박시설 등을 신축·개발·분양하는 사업이다. 한화그룹이 약 2조원 규모 자금을 투입한다.(자료=서울시, 한화)완공되면 그동안 공터였던 대규모 철도 부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38층, 총 5개동, 연면적 35만㎡ 규모 전시·호텔·판매·업무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서울 도심 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을 수용하는 국제회의 수준 전시장, 회의장을 갖춘 컨벤션(MICE) 시설이 생긴다.5개 건물로 구성된 복합단지를 연결보행로로 서울역 및 인근과 연결해서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사업지 인근에는 올해 연말 GTX-A노선 서울역이 개통한다. GTX-A 전체 구간(운정~동탄) 중 운정~서울역 구간은 오는 12월, 서울역~수서 구간은 오는 2026년 말 개통 예정이다. 삼성역은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는 2028년에야 정차할 수 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의 시행자는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다.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의 주주 및 지분율(작년 말 기준)은 △한화임팩트(구 한화종합화학) 40% △한화커넥트 29% △한화 29%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 순이다.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사로 참여한다.한화 컨소시엄은 작년 12월 서울시로부터 이 사업 관련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후 건축계획 변경에 따른 설계변경을 중구청에 접수했고, 지난달 30일 설계변경 승인을 받았다. 기존에 허가받은 계획에는 호텔과 오피스텔이 같은 동에 있었다. 그러나 변경된 계획에서는 호텔, 오피스텔을 각각 다른 건물에 배치해서 동선이 분리되게끔 설계했다. 실제 착공 시점은 다음달 말로 예상된다.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받은 단기차입금은 6000억원이다. 금융기관 차입금 3800억원(오는 28일 만기), 일반차입금 2200억원(오는 29일 만기)으로 나뉜다.(자료=감사보고서)각 금융기관별 차입금과 금리를 보면 △KB국민은행 2100억원 6.19%(고정금리) △KB손해보험 1000억원 6.12%(고정금리) △KB라이프생명 500억원 6.12%(고정금리) △KB캐피탈 200억원 6.19%(고정금리) 순이다.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해당 차입금 관련 대출기관에 대한 피담보채무를 담보했다. 이를 위해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한국철도공사에 대해 갖는 건설용지 매매대금등반환채권 및 각 소유권이전등기청구권에 대해 대출기관들이 양도담보권을 설정했다.양도담보란 물건의 소유권을 채권자에게 이전하는 방법으로 채권을 담보하는 경우를 폭넓게 이르는 말이다. 대출기관들은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돈을 갚지 못했을 때 소유권을 이전할 권리를 갖게 된다.◇ KB증권·한화, 상환자금 부족시 지원사격일반차입금 세부내역을 보면 △뉴스타노스제사차 1000억원 7.46%(고정금리) △뉴스타노스제일차 700억원 6.46%(고정금리) △뉴스타노스제이차 300억원 6.46%(변동금리) △뉴스타노스제삼차 200억원 6.46%(변동금리) 순이다.앞서 특수목적회사(SPC) 뉴스타노스제일차 등 대주단은 사업시행자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 등과 작년 10월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대주단은 이 약정에 따라 총 원금 7400억원 한도에서 순차적으로 대출을 실행했다.이 대출은 △트랜치A-1 2300억원 △트랜치A-2 1500억원 △트랜치B-1 2600억원 △트랜치B-2 1000억원으로 구분된다. 대주 간 주요 담보 및 상환순위는 트랜치A, B 대출 순이다.이 중 SPC 뉴스타노스제일차는 대출약정금 1500억원의 트랜치B-1 대주로 참여해서 최초인출일(작년 10월 31일)에 원금 700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잔여 약정한도(800억원) 이내에서 후속 인출이 가능하며, 대출원금은 대출만기일인 오는 28일에 일시상환하는 조건이다.뉴스타노스제일차가 7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사업시행자인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에 대출해주고,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지급하는 대출원리금 등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ABCP를 상환하는 구조다.서울역북부 역세권 개발사업 (자료=서울시)이 대출을 유동화하는 과정에는 KB증권이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사모사채 인수확약인 역할을 맡았다. NH투자증권은 업무수탁자다.뉴스타노스제일차가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의 후속 인출요청에도 ABCP 등 유동화증권을 정상적으로 발행하지 못하는 경우 자금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 뉴스타노스제일차는 이같은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KB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했다.이에 따르면 KB증권은 뉴스타노스제일차가 발행한 유동화증권의 상환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한 경우 뉴스타노스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800억원 한도 이내에서 인수해야 한다.또한 뉴스타노스제일차는 시공사로 참여하는 한화와 자금보충 및 조건부채무인수약정서(자금보충약정)를 체결해 ABCP의 상환 가능성을 높였다.뉴스타노스제일차가 어느 ABCP 상환채무 지급기일에 자금 부족이 발생해서 그 부족한 액수를 빌려줄 것을 청구할 경우 한화는 어떤 상계나 공제 없이 즉시 그 금액을 수납관리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대여해야 한다.또한 SPC 뉴스타노스제사차는 대출원금 1000억원의 트랜치B-2 대주로 참여했다. 대출실행일은 작년 10월 31일, 대출만기일은 오는 28일로 뉴스타노스제일차와 동일하다.뉴스타노스제사차가 1000억원 규모 ABCP를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의 시행자인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에 대출을 실행하고,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지급하는 대출원리금 등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ABCP를 상환하는 구조다.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KB증권으로 동일하며 자금보충제공자도 한화로 동일하다.
2024.10.05 I 김성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10월6일~12일)
  •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10월6일~12일)
  •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다음은 내주(10월6일~12일)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이다.◇주요일정△6일(일)-△7일(월)10:00 국정감사(장·차관, 서울)△8일(화)14:00 농산물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장관, 세종)△9일(수)10:00 배추 생육 및 출하 상황 점검(장관, 충북 단양)11:10 가축질병 방역 현장 점검(차관, 전북 부안 등)△10일(목)08:30 국무회의(장관, 서울)14:00 인수공통전염병 대응 현장 점검(장관, 충남 아산)17:00 농산물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장·차관, 세종)△11일(금)09:00 차관회의(차관, 세종)09:30 업무점검회의(장·차관, 세종)14:00 농산물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장·차관, 세종)△12일(토)-◇보도계획△6일(일)11:00 ‘농촌경제사회서비스법’에 대한 현장 이해도 높인다11:00 (현장방문) 딸기 우량 묘 보급 및 재배 기술 지원으로 딸기 산업 발전 힘 보탠다!11:00 (현장방문) 권역별 국산 밀 제분 시설 구축 ‘순항’, 산업·소비 활성화 기반 조성 ‘착착’△7일(월)11:00 정부와 생산자단체, 학계가 한자리에 모여 한우 수급 안정과 발전 위해 머리 맞댄다15:00 (현장방문) 벼 욱묘장 활용 양파 육묘로 기계화율 앞당긴다△8일(화)12:00 똑똑한 ‘인공지능(AI)트랩’이 무인 예찰을 선도17:00 (관계부처합동)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 협의체 6차 회의 논의 결과 발표△9일(수)11:00 재해·수급 불안 등 농가 경영위험 해소로 안심 농정에 매진11:00 (현장방문) 지역 특화 콩 생산단지, 가공·소비 산업 활성화 기반 조성13:00 (동정자료) 농식품부, 신속한 배추 수급 안정 위해 총력 대응 중(잠정)16:00 (동정자료) 올 겨울 철저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차단방역 위해 현장부터 점검△10일(목)11:00 반려동물 등록 변경신고, 정부24 누리집에서도 가능합니다!11:00 농관원, ‘농업경영정보 등록기준의 세부 내용 및 운용 규정’ 고시 제정·시행11:00 국립종자원, 아시아 14개국에 종자 기술 전수12:00 국내 최초 저탄소 돼지·젖소 농장 인증15:00 (동정자료) 농식품부와 질병청, 빈틈없는 인수공통전염병 대응 위해 손 맞잡는다16:00 국산 원료 농산물의 소비 기반 확대 위해 상생협력 식품기업의 목소리를 듣다△11일(금)16:00 미생물 제품개발 지원 확대를 위한 ‘유용미생물은행’ 문 열어△12일(토)-
2024.10.05 I 김은비 기자
  • 실버크레스트, 광산기업 쾨르에 피인수…주가 7%↑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캐나다 귀금속 생산업체 실버크레스트 메탈스(SILV)는 미국 광산기업 쾨르 마이닝(CDE)에 17억달러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4일(현지시간)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오전 9시 58분 기준 실버크레스트의 주가는 7.54% 상승한 9.99달러를 기록했다. 쾨르의 실버크레스트 인수는 주식 거래로 이뤄지며 현재 주주들의 지분 희석에 대한 우려로 쾨르의 주가는 9.68% 하락한 6.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거래에 따라 실버크레스트 주주는 소유한 주식 1주당 쾨르 주식 1.6022주를 받게 된다. 이는 주당 11.34달러로, 전날 종가 기준 22.1%의 프리미엄이다. 쾨르는 “실버크레스트의 강력한 재무구조, 9800만달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강력한 현금 흐름이 쾨르의 부채 감소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쾨르는 현재 네바다주 로체스터 광산과 멕시코 팔마레호 광산에서 은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로 실버크레스트의 멕시코 라스치스파스 광산이 추가되면 업계 최고 수준인 2100만온스의 은을 생산하게 될 전망이다. 두 회사는 은 생산 외에도 2025년 약 43만2000온스의 금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쾨르 주가는 올해들어 117% 급등했으며 실버크레스트 주가는 42% 상승했다.
2024.10.04 I 정지나 기자
  • 스피릿 에어라인스, 파산신청 검토…개장전 32%↓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의 저가 항공사 스피릿 에어라인스(SAVE)가 제트블루(JBLU)와의 합병 실패 후 파산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4일(현지시간)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스피릿의 주가는 32.14% 하락한 1.52달러를 기록했다. 제트블루의 주가는 5.32% 상승한 6.73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스피릿은 최근 채권단과 파산 신청 조건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3일 늦게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스피릿이 재무구조 개선을 모색해왔지만 채권자와 최근 논의는 파산 신청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스피릿이 파산을 신청하더라도 즉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스피릿 대변인은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8월 실적발표 당시 테드 크리스티 CEO가 했던 발언을 재차 언급했다. 당시 크리스티 CEO는 “채권단과 다가오는 채권 만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스피릿은 투자자들의 손실 증가, 매출 부진, 33억달러에 달하는 부채 부담 등에 대한 우려로 이날 급락 전에도 올해초 기준 주가가 86% 하락한 상태였다. 스피릿은 앞서 제트블루와의 인수합병을 시도했지만 미 규제 당국의 제동으로 최종 성사에 이르지 못했다.
2024.10.04 I 정지나 기자
구본규, LS전선·마린솔루션 대표 겸직..해저사업 시너지 극대화
  • 구본규, LS전선·마린솔루션 대표 겸직..해저사업 시너지 극대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구본규 LS전선 대표가 LS그룹의 해저케이블 시공·유지 보수 계열사인 LS마린솔루션 대표로 취임했다. 4일 LS전선 자회사 LS마린솔루션은 이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구 대표의 자사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LS마린솔루션은 구영헌 단독대표 체제에서 구본규·구영헌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구 대표의 겸직으로 해저케이블 사업에서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 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구본규 LS전선 대표지난해 KT서브마린(현 LS마린솔루션)을 인수하며 해저케이블 생산부터 시공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달성했다. 앞서 LS마린솔루션은 지난 8월 지중케이블 시공 전문 업체 LS빌드윈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도 했다. 이는 ‘해저·지중 시공의 수직 계열화’를 위해서다. 구 대표가 LS마린솔루션 대표에 정식 취임하는 등 책임경영에 앞장서면서 수직계열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실제로 LS전선은 최근 미국 자회사 LS그린링크에 6억8275만달러(약 9100억원)를 투자해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신규 해저케이블 공장 설립에 나섰다. 이어 LS에코에너지도 영국 사업 부지 확보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해저케이블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4.10.04 I 하지나 기자
티메프 수사팀, 경영진 '사기·횡령·배임' 적용…법원 판단은
  • 티메프 수사팀, 경영진 '사기·횡령·배임' 적용…법원 판단은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4일 구영배 규텐그룹 회장과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에 대해 각각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사태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1부장검사)은 이날 구영배 회장 등 3명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횡령, 배임) 혐의와 관련해 “사안의 중대성, 증거인멸 가능성, 도주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각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조5950억원 상당의 물품 판매 등 관련 정산대금을 편취한 혐의(사기), 계열사 일감몰아주기로 티몬·위메프 자금 합계 692억원을 배임한 혐의, 미국 전자상거래 회사 인수대금 등으로 티몬·위메프 자금 합계 671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티메프 전담수사팀은 구영배 회장을 지난달 30일에 이어 지난 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앞서 구 회장은 ‘큐텐이 계열사 재무팀에 정산 대금을 임의로 사용했다는 진술이 나오는데 인정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고 부인한 바 있다.검찰은 또 지난달 19~20일 이틀에 걸쳐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소환조사한 데 이어 지난달 24일에는 김효종 큐텐테크놀로지 대표와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을 조사하기도 했다.검찰은 구 회장 소환조사에서 각 계열사 재무팀을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로 이전·통합한 구조를 활용해 계열사 자금을 임의로 사용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무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알면서도 돌려막기식 영업을 직접 지시하거나 관여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구 회장이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위해 티메프의 판매대금을 무리하게 가져다 써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났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티메프가 소비자에게 받은 판매대금을 판매자들에게 정산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상품권을 할인하는 등 돌려막기식 영업을 단행한 걸 두고 ‘사기’로 보고 있다.류화현(왼쪽) 위메프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가 지난 8월 13일 서울 서초동 회생법원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회생절차 협의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10.04 I 성주원 기자
에이치에너지, 400억원 규모 프리 IPO 성공...해외 공략 나선다
  • 에이치에너지, 400억원 규모 프리 IPO 성공...해외 공략 나선다
  • (사진=에이치에너지)[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모햇 운영사 에이치에너지가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에이치에너지는 솔라ON케어 서비스를 확대하며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술로 일본 신전력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이번 프리 IPO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리딩 투자사로 200억원 참여했으며, 산업은행이 100억원, 포스코기술투자가 30억원, 어센도벤처스가 1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기존 투자사로부터 50억원 규모의 구주를 인수하며 거래를 성사시켰다.에이치에너지는 앞서 두 차례의 외부 자금 유치에도 성공한 바 있다. 2021년 시리즈A 라운드에서는 21억원, 2022년 시리즈B 라운드에서는 KB인베스트먼트의 주도로 70억원을 유치했다.2018년도에 설립된 에이치에너지는 에너지 투자 플랫폼 ‘모햇’과 태양광 발전소 맞춤 구독 서비스 ‘솔라ON케어’를 통해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모햇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으고, 솔라ON케어로 발전소를 운영 및 구축하며 전력 판매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분배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기존 개발사와 달리 대기업이나 자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쉽게 에너지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특히 솔라ON케어는 모햇 발전소뿐만 아니라 제3자 발전소까지 위탁 운영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2000개 이상의 발전소를 관리하고 있다. 모든 발전소는 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SaaS로 운영된다.에이치에너지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에 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은 2016년도부터 신전력시장이 활성화됐으며,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36~38%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ESS(에너지 저장 장치)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에이치에너지도 이에 맞춰 ESS 렌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회사는 이번 일본 시장 진출로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 국내에서도 기술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함일한 에이치에너지 대표는 “현재 일본 진출을 위해 해외 상표권을 등록하고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며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10.04 I 이지은 기자
에스씨엠생명과학 경영권, 창업주 아내 손으로…“회사 지키겠다”
  • 에스씨엠생명과학 경영권, 창업주 아내 손으로…“회사 지키겠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의 최대주주이자 창업주인 고(故) 송순욱 대표의 아내인 송기령 기타비상무이사가 경영권을 쥐는데 성공했다. 현 경영진은 임시주주총회의 절차상 하자를 문제 삼고 있어 분쟁의 불씨가 남았다.에스씨엠생명과학은 4일 오전 9시 45분 인천 송도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4일 오전 9시 45분 인천시 연수구에서 열린 에스씨엠생명과학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의 안건이 가결되면서 경영권 분쟁에서 송 이사가 승기를 잡았다.이날 임시주총에는 30여 명의 주주가 참석했으며, 이사 선임의 건과 정관 변경의 건 등 2건의 안건에 대한 표결이 진행됐다. 이사 선임의 건은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되고 정관 변경의 건도 정족의결수의 2/3를 넘어 가결됐다. 최대주주 측은 “(안건이) 압도적인 차이로 통과됐다”면서도 구체적인 득표율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송 이사, 이사회 장악…송기령·김성우 공동대표 체제 유력이번 이사 선임의 안건이 통과되면서 송 기타비상무이사는 사내이사로 변경됐다. 송 이사 측 인사 3명을 이사회에 들이면서 이사회 의사결정의 무게중심은 송 이사 측으로 기울게 됐다.에스씨엠생명과학 이사회에는 송 이사 외에도 김성우 비큐엘헬스케어 대표가 사내이사로, 안진호 법무법인 LAB Partners 파트너 변호사, 김기병 엑소시그널 전무가 사외이사로 추가됐다. 이에 따라 기존에 사내이사였던 오형남 대표이사 직무대행(이사회 의장), 이종철 ESG 재무총괄(전무)과 기타비상무이사였던 송 이사, 레오나드아리프압둘샤타르 이사 등 4명으로 구성됐던 이사회는 총 7명(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으로 늘었다.이날 임시주총을 마치고 바로 이사회가 열리진 않았다. 이사회 의장인 오 직무대행은 “아직 이사회 소집 요청이 들어오진 않았다”면서도 “오늘 내엔 신청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이사회가 열리면 송 이사와 김성우 대표를 에스씨엠생명과학의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될 전망이다.◇송 이사 “회사 살릴 모든 방안 강구할 것”송 이사는 임시주총을 마친 뒤 주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사를 살리는 방향으로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회사 내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경영의 방향성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이데일리가 빠른 시일 내 M&A를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 묻자 송 이사는 “지금까지 회사에서 너무 왜곡된 정보를 내보내서 화가 많이 난다”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 자금력이 있고 기술이 좋은 곳에서 잘 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다 포함해서 회사를 살리는 방안으로 하겠다고 한 것을 회사가 확정시켰다”면서 얼굴이 떨릴 정도로 분노를 드러냈다. M&A 대상으로 결정한 회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런 대상도 없다”고 답했다.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법원에서도 다 말했고 거기에 대해선 더 언급할 수 없다”고만 했다. 향후 경영 방침에 대해선 “지금 회사가 어떤 사정인지 전혀 모르니까 구체적인 것은 추후 말하겠다”고 언급했다.김 대표의 의견까지 들어본 결과 추후 M&A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김 대표는 “나쁜 목적으로 송 이사가 주식을 매각하고 회사를 팔려고 했다고 하는데 그런 의도는 전혀 아니라고 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보통 대주주가 주식을 다른 회사에 넘길 때에는 그 회사가 경영권을 인수해가는 것”이라며 “그래서 그 회사가 가진 자본력과 기술을 갖고 우리 회사를 더 잘 키워보겠다고 한다면 주주 입장에선 더 유리하다”고 주장했다.그는 “주주 입장에선 회사가 점점 쇠락하고 있는데 대안이 필요하지 않겠나”라며 “그런 때 어떤 돈 많고 큰 회사 아니면 기술력이 좋은 회사가 자기 자본력을 대서 그 회사를 대신 운영한다고 하면 서로 좋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들도 좋고 사간 회사는 비전이 있어 좋고 대주주 입장에선 경영이 어려운데 엑시트할 기회가 돼서 좋다”고 덧붙였다.◇오 직무대행 “주총 과정에 공정성 문제 있었다”현 경영진은 이번 주총 과정에 있어 공정성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 직무대행은 주총 중 1호 의안 표결 전에 찬반토론을 하자고 제안하고, 전자위임을 받은 득표수와 현장에서 위임장을 받은 득표수 등을 공개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오형남 에스씨엠생명과학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4일 임시주총을 마친 뒤 인근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오 직무대행은 “위임장이 봉안이 안 된 상태, 다 뜯어진 상태에서 현장에 들어왔고, 전자 위임을 받은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알려주지 않은 부분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전자위임이 몇 표고, 위임장이 몇 표, 현장에서 몇 표의 찬성·반대를 받았는지 공개해달라고 의장에게 요청했지만 시간관계상 못 한다고 했다”고 했다.또한 오 직무대행은 송 이사가 제안한 M&A를 반대한 이유로 해당 회사가 재무건전성이 떨어지고 회사 정체성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 직무대행은 “송 이사가 (M&A를) 제안했던 회사가 작년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회사”라며 “반려동물 플랫폼 업체라 (에스씨엠생명과학의) 정체성과도 안 맞고 이사회에서 반대 이유를 다 보고했다”고 알렸다.다만 현 경영진이 앞으로 판세를 뒤엎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 경영진은 이번 임시주총 절차상 문제에 대해서는 검사인과 상의를 할 예정이다. 절차상 하자가 없다면 앞서 제기한 대법원 특별항고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 경영진은 지난달 법원의 임시주총 허가 인용 결정에 대한 대법원 특별항고를 제기해 지난달 4일 접수된 상태다.
2024.10.04 I 김새미 기자
매물 전락한 인텔… “삼성전자에도 직·간접 영향”
  • 매물 전락한 인텔… “삼성전자에도 직·간접 영향”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실리콘밸리의 대표 기업이자 종합 반도체 기업(IDM)으로서 위상을 떨쳤던 ‘반도체 제국’ 인텔이 매물로 전락했다. 퀄컴이나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 인수 타진까지 거론됨에 따라 반도체 산업에 미칠 파장에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텔의 변화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시장, 삼성전자(005930)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 퀄컴·ARM 등 인텔 인수제안4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인 퀄컴은 인텔에 인수 제안을 했고,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홀딩스 역시 인텔에 제품 사업부 인수를 타진했다. 이번 주엔 자산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인텔에 최대 50억 달러 투자 의향을 내비쳤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다만 인수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당국의 반독점 심사를 거쳐야 한다. 반도체 업계에서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하려면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인텔이 피인수에 동의하더라도, 중국 당국의 반독점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인텔이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를 인수하려다 무산된 바 있고, 퀄컴 역시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NXP 세미컨덕터를 인수하려다 실패했다. 실제로 인텔이 매각된다 하더라도 제대로 운영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퀄컴이나 ARM 둘 다 반도체 칩 제조 경험은 없는 기업이라 이들이 인텔을 인수했을 때 제대로 운영할 가능성은 낮다”며 “반도체 기업에 대규모 M&A는 중국이 동의할 리가 없어 인수 가능성이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인텔 파운드리 분사, 삼성에 미칠 영향은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시장에 영향, 삼성전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당장 큰 변화가 없더라도 파장은 커질 수 있다. 인텔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점유율이 높지 않아 파운드리 분사, 나아가 매각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이다. 만약 인텔이 합병에 성공한다고 하면 삼성 입장에서는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현재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 구조는 TSMC의 독주 아래 삼성전자가 2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세계 파운드리 점유율은 TSMC가 62%, 삼성전자가 13%, 중국 SMIC와 대만 UMC가 각각 6%,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가 5%를 차지하고 있다. 60%를 넘는 TSMC의 점유율은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 (사진=AFP)◇ 홀로서기 인텔, 공격적 마케팅 나설 가능성 커인텔이 파운드리를 분사하거나 다른 기업에 매각하게 되면 지금보다는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인텔의 홀로서기에 TSMC보다는 2위 사업자인 삼성전자에 더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셈이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연구부원장은 “인텔 파운드리가 분사한다고 하면 삼성에 영향 줄 수밖에 없다”며 “종합반도체 기업에서 파운드리를 분사한다는 계획이면 파운드리 서비스가 이익을 내야 하는 입장으로 바뀌는 것이고,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게 되면서 TSMC보다는 삼성과의 경쟁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삼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현재 인텔의 시장 비중이 높지 않았으나 만약 퀄컴이 인수를 하게 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2024.10.04 I 김소연 기자
경제학자가 주목한 ‘GPU 토큰화'…"누구나 컴퓨팅 파워 누리게"
  • 경제학자가 주목한 ‘GPU 토큰화'…"누구나 컴퓨팅 파워 누리게"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기업이 최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거나 도입하려면 얼마나 많은 자본이 필요할까. 엔터프라이즈급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해야 하는 터라 적어도 주택 한 채 값에 맞먹는 자본이 들 수밖에 없다. 이때 GPU를 토큰화해 일반 중소기업이 고성능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미국 기업의 활약에 자본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탄생한 ‘엑사비츠(exaBITS)AI’의 이야기다.GPU 즉, 컴퓨팅 서비스의 토큰화는 다소 생소한 사례다. 우리나라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에서는 부동산, 와인, 예술 작품 등을 토큰화한 서비스가 일반적이다. 글로벌 시장을 봐도 부동산, 주식, 채권과 같은 실물 자산을 토큰화하는 실물연계자산(RWA)의 사례는 점차 늘어나고 있을 뿐이다.그렇다면 업계에서도 생소한 영역인 컴퓨팅 서비스의 토큰화를 엑사비츠AI가 메인 비즈니스 모델(BM)로 삼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데일리는 최근 한국에 방문한 이환수 엑사비츠AI 공동 창업자 겸 HSL 캐피탈 매니징 디렉터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만났다. 경제학자인 그가 GPU 토큰화 비즈니스에 뛰어든 배경과 앞으로의 목표를 들어봤다.이환수 엑사비츠AI 공동 창업자가 서울 KG타워에서 GPU 토큰화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BCC 글로벌)◇ 자본 집약적 ‘GPU’시장의 해결사이환수 엑사비츠AI 공동 창업자는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중국 칭화대 교수와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전문 경제연구원을 역임한 경제학자다.컴퓨팅 서비스의 토큰화에 대한 관심은 제자로부터 촉발됐다. 이환수 공동 창업자가 칭화대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한 제자가 미국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고 도움을 요청했고 긴밀한 협력을 이어갔다. 이윽고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제자와 함께 엑사비츠AI라는 GPU 토큰화 비즈니스 운영 업체를 차렸다. 엑사비츠는 엑사스케일 컴퓨팅을 의미한다. 슈퍼컴퓨터 성능을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단위다.엑사비츠AI는 대규모 GPU 클러스터를 운영하고, 이를 최적화하기 위한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공동 창업자는 이를 통해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GPU 토큰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엑사비츠가 컴퓨팅 서비스를 토큰화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전통금융에서 자본 집약적인 자산을 증권화한 다음 단위를 잘게 쪼개 투자자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듯 컴퓨팅 서비스의 토큰화도 비슷하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엔비디아 칩에 대한 수요는 매우 높지만, 공급은 제한적이다. 서버에 사용되는 최고급 칩인 H100이 하나의 서버에 8개 들어간다. 각 칩의 가격은 4만달러(약 5357만원), 서버 한 대의 가격은 32만달러(약 4억 2358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주택 한 채에 맞먹는 값이다. 그는 “컴퓨팅 파워는 매우 자본 집약적인 자산으로 수십억달러를 가진 대형 기술 기업은 서버를 구매할 수 있지만, AI 모델을 훈련시키고 싶은 중소기업은 필요한 인프라를 감당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이처럼 GPU는 AI의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유형 자산이지만 집을 사는 것 만큼이나 비싸다는 문제가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엑사비츠AI는 ‘eGPU 바우처’를 발행한다. 고객이 네트워크에서 컴퓨팅 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유틸리티 바우처를 서비스한다. 그는 자사의 토큰화된 GPU 서비스가 증권의 개념과 다르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항공사 마일리지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마일리지를 통화처럼 거래할 수 없지만 항공 서비스 이용에 사용할 수 있듯, eGPU 바우처 또한 컴퓨팅 파워에 대한 접근 권한을 얻게끔 한다.엑사비츠AI는 한국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최근에는 서승우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지능형 자동차 연구실팀과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서 교수팀이 연구하는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에 엑사비츠AI의 고급 컴퓨팅 파워가 제공된다.그는 “한국 주요 업계 리더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최첨단 AI 기술에 대한 노출이 다소 뒤처져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고급 AI 모델을 달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컴퓨팅 파워이기 때문에 우리 사업이 한국에 컴퓨팅 파워를 제공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는 자금이나 장비 확보에 많은 관료적 장벽이 있어 필요한 자원을 얻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 기회를 찾아 시장에 진입하고 가장 필요한 곳에 우리 서비스를 제공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전했다.◇ 전통금융의 혁신에 관심 많아이환수 엑사비츠AI 공동 창업자의 또 다른 직함은 ‘HSL 캐피탈 매니징 디렉터’다. 그가 몸담은 HSL 캐피탈은 홍콩에 기반을 둔 패밀리 오피스들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헤지펀드다. 자본의 약 70%를 공모주, 채권,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한다.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주식에 재투자하지 않고, 부동산과 벤처캐피털(VC) 사업에 투자하는 다각화 전략을 펼친다. VC 투자는 기술 그중에서도 AI에 집중하고 있다.그는 2013년 중국으로 이주해 칭화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칭화홀딩스의 매니징 디렉터를 역임했다. 칭화홀딩스가 첫 크로스 보더 기술투자펀드를 출범시켰을 때 펀드를 운용했다. 이후 중국 초상은행에서 2019년 HSL 캐피탈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초상은행에서 맺은 홍콩 고객들과의 인연이 HSL 캐피탈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을 덧붙였다.최근 그는 연간 현금흐름이 1000만달러(약 134억원) 미만인 소규모 사업체 인수에 관심갖고 있다. 가족소유 기업으로 전문가나 대기업이 운영하지는 않지만 상당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사업체가 타겟이다. 그는 “아직 탐구할 가치가 있는 흥미로운 금융혁신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자산 클래스를 넘나들며 다양한 전략을 실험하고, 회사 가치를 평가하며, 겉보기에 관련이 없어 보이는 분야에서 기회를 찾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2024.10.04 I 박소영 기자
내리막 걷던 英 국민 카페 '프레타망제' 부활 조짐, 비결은?
  • [EU있는 경제]내리막 걷던 英 국민 카페 '프레타망제' 부활 조짐, 비결은?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지난 2018년 유럽의 한 F&B 투자 강자가 인수한 뒤로 내리막길을 걸은 영국의 국민 카페 ‘프레타망제’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해외 사업을 확장함과 동시 구독 모델을 곁들인 로열티 프로그램으로 충성 고객을 다수 확보한 덕에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레타망제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0억파운드(약 1조 7567억원)를 돌파했다. 프레타망제의 연간 매출액이 10억파운드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프레타망제는 1983년 설립된 영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으로, 영국과 미국, 중국, 홍콩, 싱가포르, 네덜란드, 두바이, 덴마크, 프랑스, 독일 등에서 약 7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프레타망제는 엄선된 신선 재료를 기반으로 한 샌드위치를 주력 메뉴로 하며, 미리 만들어진 샌드위치를 골라서 계산하는 ‘그랩앤고(grab and go)’ 시스템을 통해 회전율을 높이면서 유명세를 탔다. 실제 미국 맥도날드와 KFC도 프레타망제의 이러한 시스템을 벤치마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쟁사도 벤치마킹할 정도로 잘 나갔던 프레타망제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유럽 투자사 JAB홀딩스가 회사를 2조2000억원에 품은 직후다. JAB홀딩스는 독일 억만장자 레이먼 가문이 이끄는 투자사로, 산하에 크리스피크림과 파네라브레드, 에스프레소하우스 등을 가지고 있다. 일각에선 식음료(F&B) 포트폴리오로 역량을 다져온 JAB홀딩스가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프레타망제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매출이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일부 유럽 매장들은 문을 닫기도 했다.이대로 ‘F&B 투자 업계의 황제’ 타이틀을 내려놓나 했던 JAB홀딩스는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로열티 프로그램’과 ‘해외 사업 확장’ 등 두 가지 전략을 적용한다. JAB홀딩스는 코로나19로 세계 전역이 몸살을 겪던 지난 2020년 월 30파운드(약 5만원)에 하루 최대 5잔의 무료 음료와 음식 메뉴 20% 할인 등을 제공하는 구독 모델을 선보였다. 생활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다양한 나이대의 소비자가 안정적으로, 꾸준히 재방문할 수 있는 루트를 만들어둔 셈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밀레니얼 세대 고객을 대거 확보했다. JAB홀딩스는 지난 3년간 회사의 수익 성장을 견인한 로열티 프로그램을 최근 폐지하고, 구독료는 낮추되, 무료 음료 대신 5잔의 음료에 50%의 할인을 제공하는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해외 사업 확장도 매출 상승에 큰 몫을 했다. JAB홀딩스는 영국에 주로 분포해있던 프레타망제를 인도와 스페인, 키프로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18개 국가로 진출시켰다. 특히 인도에서는 진출 12개월만에 뭄바이와 델리에 매장 15개를 오픈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자본시장에선 다만 프레타망제의 재무 역량이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독 수익이 줄어들면서 단기적으로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지난해 연간 매출 상승을 이끈 요인은 구독료와 충성 고객이었는데, 구독 모델이 바뀌면서 밀레니얼 세대가 다른 브랜드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JAB홀딩스가 내놓은 프레타망제의 새로운 비즈니스 공식이 들어맞을 경우, 장기적으로는 충성 고객 수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서서히 올라갈 것”이라며 “새로운 모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모니터링과 민첩한 의사 결정이 필수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0.04 I 김연지 기자
오타니 50번째 홈런볼은 얼마?…입찰가 100만달러 이미 돌파
  • 오타니 50번째 홈런볼은 얼마?…입찰가 100만달러 이미 돌파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eBay)가 전개하는 수집품 마켓 플레이스 골딘(Goldin)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뛰는 오타니 쇼헤이의 50호 홈런볼이 경매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경매로 올라온 오타니의 홈런볼은 한 시즌 50 홈런-50 도루라는 MLB 최초 기록을 세운 뜻 깊은 공이다. 홈런 공엔 MLB 공식 스탬프와 로고, 홀로그램 등이 부착돼있다. 경매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부터 시작돼 오는 22일 오후 10시에 마감된다. 50만달러(6억 6000만원)부터 시작한 경매가는 현재 100만달러(13억 3000만원)를 넘어섰다. 골딘은 스포츠·엔터테인먼트·역사 등 제품이 거래되는 플랫폼으로 지난 2022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의 62호 홈런볼이 150만달러에 낙찰되기도 했다. 켄 골딘 골딘 최고경영자(CEO)는 “오타니의 50-50 기록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로, 전 세계 팬이 오랫동안 기억할 야구의 역사”라며 “역사적인 아이템을 골딘의 수집가에게 제공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베이는 지난 5월 골딘을 인수했으며 수집품·트레이딩 카드 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베이 관계자는 “이번 경매 입찰은 세계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이커머스인 이베이와 수집품 분야 전문성을 가진 골딘이 시너지를 낸 결과물”이라며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경매인 만큼 높은 가격에 거래될 것”이라고 봤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소속 오타니 쇼헤이의 50호 홈런볼. (사진=이베이)
2024.10.04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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