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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미디어&엔터 기업’ 전환…"차별화된 서비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전자(066570)가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세계 30개국 콘텐츠 사업자·개발자·업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webOS 파트너 서밋(Partner Summit) 2023’을 개최했다.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TV 사업 리더십을 기반으로 webOS 플랫폼의 생태계 확대 및 가치를 공유하는 행사는 처음이다.LG전자는 플랫폼/서비스 분야의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 7월 미래비전을 통해 밝힌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에 앞장설 방침이다.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webOS의 확대 전략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기술혁신 방안 △새로운 플랫폼의 기능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올레드 TV 10년의 리더십과 스마트 TV 플랫폼 webOS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차별화된 콘텐츠·서비스를 제공하는 진정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제시했다. 이어 “LG전자는 더 이상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아니다. 다양한 세대에 차별화된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장 혁신적이고 개방적인 소프트웨어를 갖춘 플랫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webOS 파트너 서밋(Partner Summit) 2023에서 LG전자 박형세 HE사업본부장(부사장)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강조하며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LG전자)◇ webOS, 3년 내 3억대로…플랫폼 생태계 확대지난 2014년 첫 선을 보인 webOS는 전 세계 2억 대에 달하는 LG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운영 체제다. LG전자는 타 TV 브랜드와 다른 제품군에도 webOS를 공급해 2026년까지 webOS 사업 모수를 3억대로 늘리는 등 플랫폼 생태계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TV 외 프로젝터, 모니터, 사이니지, 차량 등의 제품군으로도 webOS 적용을 확대하며 고객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 스마트 TV 플랫폼으로 webOS를 선택한 타 브랜드는 첫 공급을 시작한 2021년 20여 개에서 현재 300개 이상으로 늘었다.스마트TV 사용 고객에게 최신 webOS를 제공해 TV 사용경험을 강화한 ‘플랫폼 업그레이드’도 공개했다. 모바일에서 일반화되어 있는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TV OS에서도 동일하게 지원한 것이 특징이다. 동일한 OS가 구축되면 파트너사들은 보다 안정적인 개발과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공급이 가능해진다. 자연히 해당 플랫폼을 사용하는 고객들의 만족도 또한 높아질 전망이다.단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아닌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 제품에도 새로운 기능이 지속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외부 TV 업체에 공급 중인 webOS 플랫폼인 ‘webOS Hub’도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게임, OTT 등 인기 콘텐츠 확대 △사용 편의성 강화 △업계 최초 OLED TV 전용 플랫폼을 선보이는 등 업그레이드했다.webOS 플랫폼 기술 혁신도 지속된다.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한편, 사용자 중심의 UI와 UX 적용에 공을 들였다.webOS 파트너들을 위한 지원도 대폭 강화한다. 최신 UX를 기존 제품에도 확대 제공하고 보안·사용성 등을 개선해 더 많은 파트너들이 webOS 생태계에 합류함으로써, 궁극적으로 webOS 적용 제품들을 사용하는 고객경험을 제고할 계획이다.webOS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2021년 인수한 美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알폰소는 독자 ACR(Automatic Content Recognition) 솔루션의 글로벌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webOS 파트너 서밋(Partner Summit) 2023에서 LG전자 박형세 HE사업본부장(부사장)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강조하며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LG전자)◇ 맞춤형 콘텐츠·서비스 대폭 강화LG전자는 차별화된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맞춤형 콘텐츠/서비스 분야에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콘텐츠 경쟁력과 서비스 사용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다. 특히 스마트TV에 탑재된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UI/UX 혁신에도 투자를 집중한다. ‘AI 기반 검색 및 추천 기능’ 강화가 대표적 사례다. webOS를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콘텐츠 메터데이터를 활용해 시청자가 원하는 내용을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음성 인식 기능을 강화한다.서비스 사용 편의성도 높인다. 9월 말 출시를 앞둔 새로운 LG채널 3.0은 새로운 레이아웃으로 업데이트하고, 전용 채널 가이드를 제공해 콘텐츠 탐색 편의성을 높였다. 콘텐츠 속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UI 디자인을 적용해 콘텐츠 탐색 및 선택의 편의성을 더했다. 현재 LG채널은 전 세계 27개국에 3000개 이상의 채널을 제공하며, 사용자 수는 이미 5000만명을 넘어섰다. 2022년 한 해에만 유니크 디바이스(UD)는 75%, 시청 시간은 57% 증가했으며, webOS 내 사용 빈도가 Top5까지 상승했다. 9월 말에는 인도에도 LG채널을 출시한다. 스마트TV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에도 공을 들인다. 국내 연세대, 서강대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한편, 해외 소프트웨어 우수인력 확보도 강화한다.한편, LG전자는 올해 TV 사업의 비전을 ‘고객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경험을 제시하고, 이 경험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의 ‘싱크 투 유, 오픈 투 올(Sync to You, Open to All)’로 정립하고 경험과 서비스 중심으로의 체질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에이치피오 대해부]③한국의 P&G 꿈꾼다… "건강생활기업 될 것"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에이치피오(357230)는 궁극적으로 한국의 글로벌 건강생활 기업 P&G(프록터&갬블)와 같은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P&G는 세계 최대 생활용품 생산 기업으로, 시가총액은 484조원에 달한다. 에이치피오는 건강, 유·아동브랜드, 신사업, 생활용품으로 크게 사업 분야를 나누고 분야별로 규모를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시너지가 날만한 회사들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도 검토 중이다.에이치피오 브랜드 ‘덴프스’ 광고 모델 공유.(제공= 에이치피오)건강 사업을 책임지는 자회사는 2016년 덴마크에 설립된 ‘덴프스’다. 에이치피오는 이 회사를 통해 국내외에서 판매되는 주요 덴프스 제품에 필요한 원료와 생산 네트워크를 유럽 현지에 구축했다. 그 결과 중국과 일본, 덴마크 등 해외 시장 매출이 2021년 147억원에서 지난해 184억원으로 약 25% 늘었다. 에이치피오가 가장 주력하는 중국 시장에서만 매출액 138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을 낼 수 있었던 배경은 현지에 맞는 전략형 제품을 출시한 점이 주효했다. 중국 자회사를 통해 판매하는 유제품 ‘하이앤고고’(High&GoGo)는 ‘소황제’(1979년 이후에 각 가정에서 독자로 태어나 마치 황제처럼 갖은 응석을 부리며 자란 세대를 의미)를 대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3~14세의 성장기 아동을 대상으로 여러 영양소를 가미해 만들었다. 제품 출시 이후 중국 현지에서는 모방 제품이 다수 출시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하이앤고고 제품은 상반기에만 90억원의 매출을 기록, 벌써 지난해 전체 매출(126억원)의 80%를 달성했다.2019년 10월 인수한 비오팜도 캐시카우로 자리잡았다. 비오팜은 건기식 위탁생산 업체로 2002년 설립돼 에이치피오, GC녹십자웰빙, 종근당건강, 유한건강생활, 어댑트, 파이토웨이 등 주요 유통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연 평균 100여 종류 이상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비오팜은 지난해 매출액 436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분기 매출만 1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6% 성장했다. 전체 매출액 중 약 98%는 외부 매출처를 통해 확보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에이치피오의 건기식 위탁생산 업체 자회사 ‘비오팜’ 조감도.(제공= 에이치피오)비오팜의 국내 공장은 1공장과 2공장, 추가 부지 등을 합쳐 7934㎡ 규모이다. 현재 가동률은 100%다. 자회사 비오팜의 영업이익 등이 안정적 궤도에 올라서면 추후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비오팜은 올해 초 덴마크에 법인을 설립하고 1만1729㎡ 규모 덴마크 현지 공장도 인수했다. 유·아동브랜드 사업에도 시동을 걸었다. 에이치피오는 지난 2021년 12월 마이크로 킥보드 유통사 ‘지오인포테크이노베이션’을 인수했다. 지오인포테크는 지난해 유ㆍ아동을 대상으로 한 의류회사인 ‘아프리콧스튜디오’를 인수했다. 두 회사 모두 성장기 아동을 대상으로 인지도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에이치피오와의 시너지가 구체화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오승찬 에이치피오 대표는 “지오인포테크는 아프리콧이라는 자회사를 통해 아이들 대상의 프리미엄 의류와 생활용품을 사업영역으로 가지고 있다”며 “지오인포테크는 킥보드 회사라기보다 아이들과 가족이 필요로 하는 제품들을 프리미엄 품질과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만들어 가는 회사라고 할 수 있다. 바이오, 의료 관련 회사에 대한 투자는 향후 헬스케어 부문에서 기술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향후 맞춤형 등의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회사는 다양한 생활밀접형 사업들을 펼치면서 건강생활기업으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에이치피오는 국내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코펜하겐 레시피’(Copenhagen recipe)라는 브랜드를 통해 제품 출시를 준비해 왔다. 지난해 4월 제품 출시 이후 온라인과 모바일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2019년에 설립한 스페인 자회사(SAN.PIO S.L.)도 바르셀로나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준비 중이다.올해 회사는 온라인 판매 채널에 주력하고 있다. 판매 채널 다각화를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기존의 홈쇼핑 판매 채널 비중은 2020년 57.5%에서 올해 상반기 36.9%로 하락했으며 온라인과 모바일 채널 비중은 같은 기간 39.5%에서 59.5%까지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올리브영과 코스트코 같은 유통 채널에도 입점했다. 회사는 탄탄한 현금 자산을 바탕으로 추가 M&A 대상도 물색 중이다. 에이치피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분기 연결 기준 341억원이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12.84%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 [에이치피오 대해부]①세계서 통한 건기식 프리미엄 브랜드
-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자는 탄탄한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기반으로 거침없는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에이치피오다.[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2012년 설립된 에이치피오(357230)는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덴프스’(Denps)를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고 있는 회사다. 건기식 산업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제품을 주력으로 하며 2021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현용 에이치피오 이사회 의장.(제공= 에이치피오)에이치피오는 자체 회사명 보단 자사 브랜드 ‘덴프스’로 더 높은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당시에도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 ‘덴프스’를 강화하기 위해 일부 공모자금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7~8월 덴프스 캠페인을 실시한 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덴프스 브랜드 인지도가 브랜드 캠페인 활동 이후 2배 이상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덴마크 유산균이야기’ ‘트루바이타민’ 등이 있다. 회사는 프리미엄 건기식이라는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는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6년 덴마크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 자회사를 통해 국내외에서 판매되는 주요 덴프스 제품에 필요한 원료와 생산 네트워크를 유럽 현지에 구축했다. 북유럽의 엄격한 식품 기준을 적용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회사가 해외에서 주로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은 북유럽 기반의 원료와 생산체계를 활용하고 있다. 중국 자회사 상하이해외법인의 핵심 제품 ‘하이앤고고’(High&GoGo)는 덴마크의 낙농조합에서 유기농 원유를 공급받아 세계 1위 스위스 비타민 기업 DSM사의 원료 등을 투입해 생산하고 있다.에이치피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이현용 대표는 1991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약 20년간 GS홈쇼핑에서 방송 제작에 참여했다. 일하면서 수많은 유통회사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이 대표는 이후 홈쇼핑 경험을 바탕으로 에이치피오를 설립했다. 현재 에이치피오 주식 70.92%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 대표는 글로벌 사업 확장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3월 대표 이사직을 사임했다. 대신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중심으로 경영에 참여한다. 회사는 기존에는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다. 지난 2021년 9월에 사업부문을 3개(국내, 해외, 경영전략)로 분리해 각자 대표이사를 선임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대표 사임으로 임성빈 대표와 오승찬 대표 2인 각자 대표로 변경됐고 경영 전반을 총괄할 부회장 직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부회장으로 선임된 민택근 부회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후지쯔, GS홈쇼핑, 티알엔에서 임원 및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에이치피오의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덴프스’.에이치피오 실적은 매년 우상향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1174억원, 영업이익은 16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누적 매출(987억원)보다 약 19%, 영업이익은 20% 이상 각각 증가한 수치다.국내 건기식 기업이 실적 하락세를 보였던 2021년, 2022년, 그리고 올해 상반기에도 회사는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2021년 매출 1594억원, 2022년 1960억원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해외 주력 시장인 중국 사업에서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약 24% 증가했고, 해외 시장 전체 매출액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 10월 인수한 건기식 제조업체 비오팜 실적도 고공행진이다. 상반기 매출액 273억원을 올렸는데, 벌써 지난해 한 해 매출(436억원)의 60%가 넘는다. 비오팜은 올해 1분기 1만1729㎡(약 3548평)규모 덴마크 현지 공장을 매입했다. 다음 달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덴프스 글로벌 사업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 미래 비만시장도 석권하나...‘노보·릴리’의 삼중전략은?[비만시장 쟁탈전]②
- 식욕 억제를 유도하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매년 두 자릿수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이 시장을 장악한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를 쫓기 위해 각국 기업들이 잰걸음을 내고 있다. 이데일리는 비만 치료제 시장을 선점한 약물부터 주요 후발 신약 등을 전체적으로 조명하고자 총 3편의 ‘비만 시장 쟁탈전’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1편에서는 현재 비만 시장을 주도하는 약물과 효능을 조명한다. 이어지는 2편에서는 비만 시장의 주요기업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미래 시장 장악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3편에서는 미국 암젠부터 한미약품(128940) 등 후발주자들의 비만 치료제 개발 현황과 성공 전망을 다룬다[편집자 주].9월 8일 기준 덴마크 노보노디스크과 미국 일라이릴리는 각각 제약바이오 기업 중 시가총액 2위와 1위에 올라 있다.(제공=각 사)[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효능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억제제 계열의 비만 치료 시장을 장악할 두 기업이 정해졌다. 시장선도 약물을 보유한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와 지난해 개발중인 GLP-1 비만 치료제의 효능을 입증한 미국 일라이릴리다. 양사는 경구약 전환부터 바이오텍 인수, 생산 능력(캐파) 확장 등의 전략을 나란히 추진하면서, 꾸준히 성장할 미래 비만 시장에서도 선두권 입지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2015년을 전후로 세계무대에 본격 등장한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는 청소년 이상 비만환자에게 71개국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이 약물은 지난해 매출 107억 크로네(한화 약2조원)를 기록했다. 사실상 전체 비만 시장(3조 5000억원~4조원)의 과반 이상을 차지한 약물로 이름을 올렸다.여기서 만족하지 않은 노보노디스크는 GLP-1 계열의 삭센다 후속작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를 2021년 성인 대상 비만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위고비는 주1회 주사제로 평균 체중감소율이 15~20%로 삭센다 대비 약 5% 가량 높다. 현재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들 2종의 GLP-1 계열 비만 선도 약물을 보유하며 해당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지난해 일라이릴리가 미국에서 후발 GLP-1 계열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의 비만 관련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종 허가 관문에 오른 상황이다. 일라이릴리가 비만 시장을 두고 노보노디스크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셈이다. 마운자로의 효능과 제형, 용법은 위고비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위고비 마운자로’ 시장 확대→경구약 개발도 박차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각각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출시국 확대에 주력하면서, 경구용 비만약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우선 위고비는 당뇨병치료제 ‘오젬픽’을 약물재창출해 만든 것이었다. 오젬픽의 경우 미국에서 2017년 당뇨 대상 주사제로 승인된 다음, 2019년 경구 제형도 추가 승인받은 바 있다.노보 노디스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개발사가 위고비의 주사제와 경구용 버전의 임상 개발은 약간의 시간차는 있었지만 사실상 병행해 왔다”이라며 “오젬픽의 주사제와 경구약을 성공하면서, 그와 성분이 같은 위고비의 제형 변환에도 확신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지난 5월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의 1일 1회 경구 제형에 대한 임상 3a 상에서 15~17%의 체중감량 효과를 확인했다며, 연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동시에 품목허가를 신청하겠다고 공표했다.이에 질세라 일라이릴리도 최근 비펩타이드성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 ‘오프로글립론’ 의 임상 3상에 진입했다. 앞선 관계자는 “오르포글립론이 개발에 성공하면 비펩타이드제제 이기 때문에 위고비 경구약보다 낮은 단가로 시장 확대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며 “문제는 오르포글립론의 효능이 GLP-1 계열 약물을 얼마나 따라잡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인수합병으로 차기물질 확보에 공장 증설도이외에도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등 양사가 나란히 인수합병을 통한 차기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확보에 나서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홀스터 랑게 노보 노디스크 개발부문 부사장은 “기업인수를 통해 비만 관련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새로운 옵션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루스지메노 일라이릴리 부사장도 “미국 내에만 현재 1억명 이상 비만 환자가 있다. 비만 등 대사질환 신약개발에 사세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보노디스크는 지난달 11일과 31일 각각 캐나다 ‘인버사고 파마’(인버사고)와 덴마크 ‘임바크 바이오텍’(임바크)을 전격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버사고는 지난달 임상 2b상에 진입한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 ‘INV-202’를 보유 중이며, 임바크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는 신기전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일라이릴리 역시 지난 7월 미국 ‘버새니즈 바이오’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액티빈과 마이오스타틴의 신호전달을 방해하는 신기전 비만치료제 후보 ‘비마그루맙’(임상 2b상)을 확보했다.양사는 나란히 자사 대사질환 신약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공장 증설에도 나서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향후 3년간 77억 달러(한화 약 10조3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인디에나주 ‘LEAP 이노베이션 파크’에 신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중 17억 달러(약 2조2700억원)가 GLP-1 계열의 약물 관련 시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보 노디스크 역시 지난해 덴마크 내 칼 지역에 54억 크로네(당시 7억4400만 달러)를 투자해 GLP-1 계열 약물의 생산량을 늘리 데 집중하고 있다.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업계 관계자는 “위고비가 비만 환자의 심혈관 질환 위험도 감소시킨다는 연구 등도 나오면서, 체중감소 뿐아니라 성인병 예방으로 주목받으며 이 약의 품귀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몇 년 뒤에는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비만 시장을 점령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 이후의 시장까지 노보와 일리가 장악할 수 있지만, 미국 암젠과 같이 GLP-1계열 신약 개발의 최종 단계에 진입한 회사도 있어 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만 등 당뇨병 시장의 성장성과 치료제 확보 성과에 힘입어 일라이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의 시가총액(시총)도 상승세다. 먼저 일라이릴리의 시총은 8일 기준 5441억6000만 달러(한화 약 725조9000억원)로 전체 제약바이오 기업 중 1위이다. 노보 노디스크 시총은 같은 날 4371억5000만 달러(한화 약 583조1500억원)로 동종기업 중 일라이릴리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의 시총은 최근 3년간 각각 31~63%. 19~56%가량씩 꾸준히 성장하는 중이다.
- 중국 경제지표 개선에 한숨 돌린 해운주, 상승 파도 탈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의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앞으로 개선이 남았다는 기대감에 벌크선사들의 주가가 반등의 기미를 나타내고 있다. 경제지표가 개선세를 보이자 석탄과 곡물, 운반선 운임이 강세를 보인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증권가에서는 해운주를 실적 안정성을 갖춘 방어주로 손꼽으며 올 상반기 신조 벌크선 인도량 감소,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확대 등 업황 개선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이 제기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팬오션 주가는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7.58% 상승했다. 대한해운은 3.0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06% 오르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크다는 평가다.특히 해운주는 최근까지 벌크선 업황 부진 장기화에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실적 개선의 기회로 여겨졌던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예상보다 미미한 상황에서 오히려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번진 탓이다. 이에 건화물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이달 초 1063까지 밀리며 10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주가 반등을 이끈 건 중국의 경제지표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6%, 4.6%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중국 소매판매는 소비지출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내수 경기의 풍향계 역할을 한다. 산업생산은 공장과 광산, 공공시설의 총생산량을 측정한 것으로 고용과 소득의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중국 경제의 회복신호가 감지되자 BDI 지수와 벌크선사 주가도 반응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주(11~15일) BDI는 1186포인트로 전주보다 11.4% 뛰었다. 팬오션과 대한해운 주가도 산업생산 발표 당일 각각 11.57%, 4.52% 급등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산업생산 지표가 예상을 상회,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철광석 운반 수요가 나타나고 기존에 강세를 보였던 석탄과 곡물 수요가 호조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하반기 벌크선 업황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올 상반기 신조 벌크선 인도량이 최근 5년간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데다가 선박에너지효율지수(EEXI) 시행으로 감속 운항까지 이뤄지고 있어 사실상 벌크선 공급이 정체된 영향이다. 원유와 석유화학 원료 등을 운반하는 탱크선 역시 국제유가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운임은 강세를 띨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고유가로 글로벌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증권가에서는 벌크선사의 주가 수준이 역사적 최저점에 놓인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해운과 팬오션의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6배, 0.5배 수준으로 글로벌 경쟁사보다 30%가량 낮은 수준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해운이 한국가스공사 전용선을 3분기 중에 추가로 더 운영하면 올해 액화천연가스(NLG)선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0% 급증할 것”이라며 “벌크 스팟비중이 낮고 대신 LNG선에서 이익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는 점을 과도하게 저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팬오션의 경우 업황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에 하림그룹의 HMM 인수 참여 소식까지 더해진 게 주가 내림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HMM 매각 대금이 5조~6조원 수준인데 하림 그룹이 보유한 현금이 부족, 인수 구조에 따라 팬오션의 자금 부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며 “그럼에도 PBR 밴드 최하단에서 거래되며 대부분의 우려를 반영했고, 오히려 어떤 식으로든 인수 이벤트가 나오면 주가는 상승 가능성이 큰 만큼 점진적으로 개선될 업황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내달 입주 '브라이튼 여의도' 자금난 없을까…계약률 주목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다음 달 입주하는 고가 임대아파트 ‘브라이튼 여의도’가 유동성 부담을 겪게 될지 주목된다. 같은 달 용산구 이태원동에 분양하는 하이엔드 오피스텔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에 수요층을 뺏길 경우 분양 성적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오는 2025년 9월에는 브라이튼 여의도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5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아파트 분양성적이 저조할 경우 PF 상환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브라이튼 여의도’ 조감도 (자료=신영)◇ ‘브라이튼 여의도’ PF대출 500억, 2025년 9월 만기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라이튼 여의도 개발사업을 위한 PF 대출 500억원이 오는 2025년 9월 2일 만기를 맞는다. 브라이튼 여의도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31번지 일원(옛 여의도 MBC 부지)에 지하 6층~지상 49층 규모 랜드마크 복합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오피스 1개동, 공동주택(아파트) 454가구, 오피스텔 849실, 상업시설 4개동 등으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지난 2019년에 분양 완료했다. 아파트는 지난 4월 21일 견본주택을 열고 계약에 돌입했다. 단기 민간임대주택으로 4년 이후 분양 전환한다. 아파트 분양을 시작한 지 5개월이 지난 현재 계약률은 50%를 넘어섰다. 다음 달 입주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49층, 전용면적 84~132㎡, 총 454가구로 구성됐다. 전용면적별 물량은 △84㎡ 91가구 △101㎡ 91가구 △113㎡ 181가구 △132㎡ 91가구다.시행사는 여의도엠비씨부지복합개발피에프브이(PFV)다. 신영이 보통주·우선주 포함해 지분율 8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나머지 지분은 GS건설, NH투자증권이 각각 10%, 5%씩 보유했다. 시공사 GS건설은 올해 8월 31일까지 사용승인을 득해야 하는 책임준공 의무를 부담한다.문제는 다음 달 하이엔드 오피스텔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가 분양할 경우 수요층을 일부 뺏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분양성적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여의도엠비씨부지복합개발PFV의 작년 말 기준 감사보고서를 보면 브라이튼 여의도 사업장의 총 분양수익(예상)액은 1조4675억원이다. 다만 누적분양수익에서 누적분양원가를 뺀 누적분양손익은 (-)153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분양미수금 등도 약 297억원 있다.(자료=서울시, 용산구청)◇ 다음달 고급 오피스텔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 분양더 파크사이드 스위트는 유엔사부지 복합개발로 지어지는 고급 주거단지 ‘더 파크사이드 서울’ 중 오피스텔에 해당하는 명칭이다.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22-34번지 일대 4만4935㎡(약 1만3616.7평)에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 아파트 420가구와 오피스텔 723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숙박시설(호텔) 등을 짓는 사업이다.전체적인 단지명은 ‘더 파크사이드 서울’이며, 이 중 오피스텔 이름은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다. 시공사는 현대건설로 지난 2월 착공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 초 오피스텔부터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용산공원과 이태원 관광특구를 연결하는 길이 330m 공공보행통로도 갖춰진다. 고급 주거단지인 만큼 오피스텔 분양가는 계약면적 기준 평당 1억원을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브라이튼 여의도 아파트의 공급가격이 더 저렴해진다. 브라이튼 여의도 수분양자는 ‘임대’(전세 또는 월세)와 ‘임대 후 분양’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임대 후 분양 방식은 수요자가 먼저 전월세로 살아본 다음 분양 받을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전세보증금은 공급면적 기준 3.3㎡(평)당 5000만원대로, 35평 기준 16억~20억원대다. 전세자금 대출을 최대 90% 받을 수 있다. 양도전환가(분양가)는 공급면적 기준 3.3㎡당 9000만원대, 35평 기준 27억~34억원대로 알려졌다.월세는 최대 6개월 렌트프리 된다. 렌트프리는 일정 기간동안 상가, 사무실 등 부동산을 공짜로 빌려주는 무상임대를 말한다.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제공하는 혜택 중 하나로, 부동산 침체기에 공실을 줄이기 위해 활용한다. ◇ 수요층 뺏겨 분양성적 저조할 경우 PF 상환 부담↑다만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는 한남동이라는 고급 주거단지와 가깝다는 입지적 장점이 있다. 만약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에 수요층이 몰려 ‘브라이튼 여의도’ 분양성적이 저조할 경우 PF 상환 부담이 커진다.앞서 여의도엠비씨부지복합개발PFV는 특수목적회사(SPC) 하나여의도제일차를 포함한 대주단으로부터 총 1500억원을 조달하는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하나여의도제일차는 신영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SPC다. 하나여의도제일차는 지난 5월 2일 시행사 신영에 500억원을 대출해줬다. 대출만기일은 대출실행일로부터 28개월(2년 4개월)이 경과한 날인 2025년 9월 2일이다. 하나여의도제일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500억원 한도의 PF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하나여의도제일차는 500억원 한도 내에서 유동화증권을 차환발행할 예정이며, 제10회 ABSTB의 만기는 오는 2025년 9월 2일이다. 하나증권은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를 맡고 있으며, BNK투자증권은 업무수탁자를 맡았다.또한 하나증권은 ‘사모사채 인수 및 자금보충 의무’도 지고 있다. 각 회차별 유동화 증권이 발행 당일 전부 매각되지 못해 발생할 유동성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서다.하나증권은 유동화증권 상환재원이 부족해질 경우 이를 충당하기 위해 500억원 한도 이내에서 하나여의도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하거나 자금보충을 이행해야 한다.또한 여의도엠비씨부지복합개발PFV는 농협중앙회 등으로부터 빌린 PF 관련 장기차입금으로 작년 말 기준 4288억1329만원(연 이자율 3.27~6.0%)이 있다. 신영 관계자는 “브라이튼 여의도는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바로 입주가 가능하며, 아파트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이런 장점을 시장에 더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SK플래닛-위메이드, 블록체인·플랫폼 사업 강화 위해 '혈맹'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플래닛(대표 이한상)은 위메이드(대표 장현국)와 블록체인 및 플랫폼 시장 생태계 확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양사는 일반적인 제휴를 넘어 강력한 파트너십에 기반한 전방위적이고 장기적인 사업협력을 위해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위메이드와 자회사 전기아이피는 SK플래닛 지분 7.08%, 5.31%를 모회사 SK스퀘어로부터 인수한다. 인수금액은 위메이드 200억원, 전기아이피 150억원으로, 총 350억 원이다.SK플래닛은 위메이드가 발행한 전환사채(CB) 200억원을 취득하고 약 150억원 규모의 박관호 의장 보유 주식을 인수해 위메이드 지분 약 1.27 %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SK플래닛의 OK캐쉬백 등 생활형 마케팅 플랫폼과 위메이드의 게임 플랫폼 간 연결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양사의 기술력, 서비스 강점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공동 마케팅, 프로모션을 적극 모색한다는 계획이다.SK플래닛 이한상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플랫폼 생태계 혁신을 가져오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위메이드와 지속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SK플래닛은 OK캐쉬백과 같은 오래 지속된 마케팅 플랫폼을 보유한 회사로, 위믹스 플랫폼과 제휴를 통해서 양사가 큰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투명사회 플랫폼 위퍼블릭(Wepublic) 연결 등을 통해서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 박관호 의장은 이번 주식 매각 대금으로 위믹스를 매입할 예정이다. 위믹스 생태계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위메이드 측은 설명했다.
- 'NASH·비만·안과' 신약 연이어 개발중단 ‘노바티스’, 성장성 위기 오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글로벌 제약사(빅파마)인 스위스 노바티스가 차기 성장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들어 비만과 안과, 항암 관련 치료제 후보물질의 개발을 연이어 중단했다. 일각에서는 인수합병 또는 기술 도입을 통한 신약 확보에 주력해 온 노바티스가 제약바이오 업계 시총 10대 기업에서도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제공=노바티스)18일 ‘컴퍼니 마켓 캡’에 따르면 노바티스의 시총은 약 2128억8000만 달러(한화 약 282조2360억원)로 제약바이오 기업 중 7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2015년 7월 말 2503억 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회사의 시총은 매년 2000억 달러 선에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2015년경 노바티스의 건선치료제 ‘코센티스’가 미국과 유럽, 한국 등에서 허가받으며, 블록버스터 후보로 떠올랐다”며 “이와 함께 현재 널리 알려진 CAR-T치료제 ‘킴리아’의 임상 결과가 좋게 나오며, 동종 약물 중 최초로 허가될 기대감도 반영됐다”고 회상했다. 제약바이오 시장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암이나 염증 분야에서 차별화된 신약을 발빠르게 확보하면서 노바티스가 주목받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현재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비만이나 노인성 안과질환 등 새로 떠오르거나 성장성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견되는 시장에서 노바티스의 후보물질이 개발 중단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13일(현지시간) 3대 노인성 안과질환인 황반변성으로 인해 발병하는 지도형 위축증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던 노바티스의 ‘GT005’에 대한 임상 2상이 중단됐다. GT005는 2021년 영국 자이로스코프 테라퓨틱스로부터 계약금만 8억 달러를 주고 도입한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이지만, 결국 개발을 멈추게 됐다.이에 더해 노바티스는 지난 7월과 8월에 각각 비만 신약 후보물질 ‘MBL949’와 항암 신약 후보물질 ‘NIS793’ 등의 개발 중단 선언을 잇따라 내놓았다. 먼저 MBL-949는 GDF-15 수용체를 타깃하는 뇌 식욕 억제 기전으로 개발되는 물질 중 가장 빠르게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하며 주목받았다. 비만 시장을 선도하는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GLP-1 유사체 계열의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와 기전이 달라 수요층을 새롭게 형성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또 NIS793은 종양괴사인자(TGF)-β 억제 기전을 가진 항체 치료제로 노바티스가 스위스 소마로에게 3700만 달러의 계약금을 주고 도입한 물질이었다. 하지만 회사는 NIS793 관련 췌장암 3상 및 대장암 2상 등 임상 개발을 모두 포기했다. 이에 더해 노바티스는 2019년 미국 플라이언트 테라퓨틱스로부터 5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금을 지급한 다음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신약 후보 3개를 기술도입했지만 지난 3월 결국 그 권리를 반환했다. 일반적으로 제약바이오 기업은 회사의 약자를 따 후보물질의 개발명을 부여한다. 노바티스가 보유한 물질의 영어 약자가 다양한 것은 이같은 기술도입의 결과였다.실제로 노바티스의 이름으로 판매 중인 대부분의 약물들은 글로벌 유통권을 기술도입하거나 인수합병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로슈가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성분명 베바시주맙)나 일본 타케다가 개발한 ‘자이드라’ 등이 원개발사로부터 노바티스가 판매권을 받은 약물이다. 또 앞서 언급한 킴리아는 미국 펜실베니아대 연구진이 발굴한 물질로 노바티스가 관련 개발 권리를 기술이전받기도 했다. 이처럼 ‘될만한 물질’을 가져오는 노바티스의 성장 전략이 최근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노바티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임상 3상(46건)과 임상 2상(53건), 임상 1상(25건) 등 총 124건의 임상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데일리가 수년 내 허가 단계에 오를 수 있는 노바티스의 임상 3상 진행 상황을 집계한 결과 대부분 기존 약물의 적응증 확대에 치우친 것으로 파악됐다.실제로 회사가 진행 중인 임상 3상 중 절반 이상인 27건이 기존 약물의 적응증 확대 또는 바이오시밀러 관련 내용이다. 여기에는 △코센티스(3건) △고지혈증치료제 ‘렉비오’(3건) △전립선암치료제 ‘플루빅토’(2건)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OK583’(1건)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GP2411’ 등이 두루 포함된다.노바티스의 신약 후보물질 중 임상 3상에 진입한 것은 △‘LOU064’(성분명 레미비루티닙, 자가면역질환 관련 3건) △‘VAY736’(성분명 이아날루맙, 루푸스 신염 포함 4건) △‘VDT482’(성분명 테슬리주맙, 항암 관련 2건) △‘TQJ230’(성분명 페라카르센,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IDQ443’(항암 1건) △‘LNP023’(성분명 입타코판, 심혈관질환 관련 5건) △‘MBG453’(성분명 사바토리맙, 골수이형성증후군) 등 6종 뿐이다. 2024년까지 MBG453(골수이형성증후군)과 LNP023(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 LOU064(만성 두드러기) 등과 관련한 일부 적응증의 임상 3상이 완료될 예정이다.바이오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2021년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 신약 렉비오를, 지난해에는 플루빅토라는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를 동종 약물 중 최초로 미국 등 주요국에서 허가받았다. 올해는 노바티스가 주목할 만한 개발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가장 눈여겨볼 것은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중 경구제로 처음 시도된 입타코판(LNP023)일 것”이라며 “올해 초 3상 효능도 충족한 결과가 나왔다. 입타코판의 승인과 추가 적응증 확대 임상들의 성공 여부가 회사의 매출 확장성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르포]‘최고·최초·유일’ 방산 초격차 노린다…한화오션 중앙연구원 가보니
- [시흥(경기)=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 R&D(연구·개발) 캠퍼스는 한화오션 기술 개발의 산실입니다. 한화오션이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방산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글로벌 무인·첨단 기술 업체를 인수해 글로벌 초격차 방산기업으로 도약하는 베이스캠프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지난 15일 찾은 경기도 한화오션(042660) 시흥 R&D 캠퍼스. 지난 2018년 12월 건립된 이곳은 한화오션의 방산 기술력을 초격차 수준으로 높이려는 여러 연구가 진행되는 곳이다. 그에 알맞게 각종 시험 설비 역시 업계 최고, 최초, 최대, 최신이라는 수식어가 함께했다. 한화오션은 이를 통해 방산뿐만 아니라 조선·해양 분야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 R&D(연구·개발) 캠퍼스 전경 (사진=한화오션)◇‘업계 최대’ 공동 수조·‘업계 유일’ 음향 수조…기술력 상징한화오션은 이날 회사 중앙연구원 중 하나인 ‘시흥 R&D 캠퍼스’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 5월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의 품에 안기며 한화오션으로 새롭게 출발한 이후 처음 공개된 내부 시설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들은 연구 시설과 성과에 최고, 최초, 유일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사용하며 시흥 R&D 캠퍼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날 공개된 캠퍼스 내엔 선박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시험 설비들이 즐비했다. 전체 길이 62미터(m), 높이 21m의 네모 형태로 생긴 공동(空洞) 수조에선 총 3600톤(t)의 물을 최대 초속 15m까지 흘려보내 선박의 프로펠러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관찰하며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면서 바닷속 소음은 줄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모든 선박은 프로펠러를 돌려 앞으로 나아가는데 추진력을 크게 얻기 위해선 배 앞쪽을 향하는 날개면 압력이 매우 낮아야 한다”며 “그러나 물속 압력이 급격히 변동하면 물이 액체에서 기체로 변하는 캐비테이션(Cavitation) 현상이 일어나고 이는 배의 추진력을 떨어뜨리면서 소음과 진동의 원인이 돼 이를 최소화하고자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 R&D(연구·개발) 캠퍼스 내 공동 수조 (사진=한화오션)특히 캐비테이션 현상에 따른 선박 소음을 줄이는 연구는 은밀하고 빠르게 이동해야 하는 군사 함정엔 매우 중요하다. 최근엔 캐비테이션 소음이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를 줄이려는 연구와 국제 규제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세계에서 가장 큰 상업용 공동 수조를 지닌 만큼 이에 대한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 조선업계에서 한화오션만 유일하게 지닌 음향(音響) 수조는 선박에서 나오는 소음을 줄이는 설비를 구축하는 데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얼핏 보기에 대형 수족관처럼 보이는 음향 수조는 음파를 이용해 선박의 음향학적 특성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함정이나 잠수함의 바닷속 소음을 줄여 적으로부터 자신의 위치를 노출하지 않도록 하는 최선의 기술을 구현한다. 이원병 한화오션 함정성능연구팀 책임은 “한화오션의 음향 수조는 세계 최초·최대 타이틀이 수식어처럼 따라붙는 한화오션 방산 건조 노하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연구 시설”이라며 “외부로부터 방진·방음을 위한 이중벽을 설계하고 불필요한 반사음의 감소를 위해 내벽 표면에 특수 재질을 적용하는 등 최첨단 설비를 갖춘 실험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 R&D(연구·개발) 캠퍼스 내 음향 수조 (사진=한화오션)◇친환경·디지털 선박 개발도 속도…“2조원 투자 살뜰히 쓸 계획”이 밖에도 커다란 수영장처럼 생긴 업계 최신의 예인(曳引) 수조에선 모형선을 물에 띄워 예인차로 끌면서 선박의 저항·자항·운동·조종 성능을 시험한다. 실제 수주한 선박을 크기만 줄인 모형선을 만들어 수조에 띄워 수심이나 파고 등 여러 외부 환경을 조절하면서 선박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하는 셈이다. 아울러 HS4(Hanwha SmartShip Solution&Service) 운항관제센터에선 한화오션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십 플랫폼의 활용 모습을, 자율운항선 관제센터에선 원격관제 시스템과 디지털 트윈 기반의 시스템을 자랑했다. 또 선박과 함정에 탑재되는 각종 추진시스템을 육상에서 사전 검증하는 LBTS(Land Based Test Site)는 친환경 선박과 함정 추진 체계 개발을 위한 한화오션의 의지를 내비치는 곳이었다.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 R&D(연구·개발) 캠퍼스 내 예인 수조 (사진=한화오션)한화오션은 중앙연구원의 R&D 경쟁력을 통해 조선업과 방산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 미래 해양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화오션은 오는 2040년까지 매출액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강중규 한화오션 중앙연구원장은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유치한 2조원을 앞으로의 기술 개발과 시설 투자, 여러 가지 인수·합병(M&A)에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방산 솔루션과 친환경·디지털 선박, 해상풍력, 스마트 야드 등에 2조원을 살뜰하게 써서 멋진 회사로 만들 계획으로 그 멋진 회사를 만들기 위한 산실이 바로 중앙연구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 R&D(연구·개발) 캠퍼스 내 HS4 육상관제센터 (사진=한화오션)
- 이영장관, 추석 민생 점검 현장 행보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의 금융상황 등을 살피기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영 중기부 장관 (사진=중소벤처기업부)먼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에서 인천 남동공단 입주기업과 추석 맞이 간담회를 진행했다.이 장관은 인천 남동공단 입주기업과의 간담회에서 명절 전 중소제조업체의 금융 상황을 점검하고, 정부의 추석 명절 자금 지원책을 안내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31일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추석 전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원활한 자금 확보를 위해 43조원의 융자와 보증을 신규로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중소벤처기업부는 소관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3조6000억원(융자 1조원, 보증 2조6000억원)을 공급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매출채권보험 3조6000억원을 인수해 중소기업의 외상판매에 대한 신용위험 불안도 보완한다.이영 장관은 “계속되는 고금리와 쉽지 않은 경기상황으로 우리 중소기업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 느끼는 금융 애로를 허심탄회하게 말씀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오늘 들려주신 의견을 적극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추석 민생점검 간담회를 마친 이영 장관은 남동공단에 있는 가전 생산기업 ‘파버나인’을 방문해 표면처리, 조립공정 등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파버나인은 TV, 생활가전, 의료기기 등의 외관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2016년 스마트공장 도입을 통해 공정 자동화를 추진했다. 이후 후속 고도화를 통해 생산설비 실시간 이상발생 감지, 데이터를 통한 품질 예측 등 한층 더 혁신해 나갈 계획이다.이 장관은 이후 파버나인에서 제조기업 및 기술공급기업 6개사 대표, 인천광역시, 중소기업중앙회, 인천테크노파크 등과도 간담회를 열고 이날 발표한 정부의 ‘신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을 안내하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정책에 대한 기대와 함께, 스마트공장 보급 확대, 제조데이터 활용역량 강화, 로봇·자동화 설비 지원 확대, 공급기업 해외진출 지원 등 제조현장에서 느끼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건의했다.이 장관은 “최근 글로벌 경제에서 디지털 전환이 핵심 화두이고, 이는 제조기업들에게 위협이자 또 다른 성장기회”라며 “오늘 발표한 추진전략의 현장 조기 안착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