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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올해 상반기 전통자산 수익률 8.25%…창립 18주년 기자간담회
  • KIC, 올해 상반기 전통자산 수익률 8.25%…창립 18주년 기자간담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는 올해 6월 말 기준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 수익률이 8.25%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KIC는 이날 창립 18주년(7월 1일)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올해 상반기 투자 수익률을 공개하고, 중장기 성과 변동성 완화를 위한 주요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자료=KIC)개별 자산군별로 보면 주식에서는 14.39% 수익률을 냈다. 진승호 KIC 사장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인식과 함께 긴축 우려가 완화됐고, 미국을 중심으로 양호한 실물경제가 유지되며 경기침체 우려도 줄었다”면서 “이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 등으로 타격을 입은 금융 섹터에는 벤치마크 대비 낮은 비중을 부여했고, 인공지능(AI) 열풍에 상승세를 보인 테크 주식에는 장기간 투자 비중을 확대해 온 점도 수익률에 긍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채권 수익률은 1.87%였다. 진 사장은 “미국 달러화의 상대적 약세, 시장금리의 완만한 하락이 채권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SVB 상황에 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위험자산 시장이 빠르게 안정돼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진 사장은 KIC의 주요 추진과제도 설명했다. 반복되는 시장 사이클에도 KIC가 성과 변동성을 완화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자료=KIC)주요 추진과제는 △자산배분 역량 고도화 △보완 전략 도입 등을 통한 주식 투자성과의 변동성 관리 강화 △대체자산 투자의 점진적 비중 확대 △우수 인재 유지 및 영입 확대 등이다. 또한 창립 18주년을 맞은 KIC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새롭게 추진하는 과제로 △인도 뭄바이 사무소 신설 △국내 기업의 첨단 기술 기업 인수·합병(M&A) 등 해외 진출 시 공동투자 참여 △책임투자 강화 등을 소개했다.
2023.07.13 I 김성수 기자
진승호 KIC 사장 "올해 글로벌 경제, 연착륙 가능성 높아"
  • 진승호 KIC 사장 "올해 글로벌 경제, 연착륙 가능성 높아"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진승호 KIC 사장은 “올해 글로벌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진 사장은 13일 KIC 창립 18주년(7월 1일)을 맞아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급격한 긴축 통화 정책으로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며 “그러나 가계 및 기업 등 경제 주체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에 심각한 침체가 찾아올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상민 한국투자공사(KIC) 부사장, 진승호 KIC 사장, 이훈 투자운용부문장, 정호석 투자관리부문장이 13일 서울 전국은행연합회 건물에서 열린 한국투자공사(KIC) 창립 18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홍다원 기자)이어 “고금리 환경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경기가 어느 정도 둔화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다만 가벼운 침체로 지나가거나, 물가가 하락하면서 소비 및 투자 등 경제 전반이 안정화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설정해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경기는 둔화하면서 시장금리는 점차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부연했다.진 사장은 “저희가 연착륙 가능성을 높게 보는 만큼, 주식을 포함한 위험자산 가격이 단기간에 급락할 가능성 또한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며 “다만 연말로 갈수록 기준금리 인상의 누적 효과가 뒤늦게 나타나면서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실물 경제 지표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금융시장은 사이클이 짧아지고, 동시에 그 진폭은 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를 고려할 때 현재 시점에서의 판단에 얽매이지 않고 추세 전환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진 사장은 KIC가 10년, 20년의 장기 투자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 중인 주요 과제도 설명했다. KIC는 그간 양호한 장기수익률을 거뒀지만, 몇 차례 금융위기 및 극단적 시장 환경 속에서 수익률 변동성이 커지며 부침을 겪어서다.KIC는 반복되는 시장 사이클에서도 장기적으로 안정적 성과를 내도록 성과 변동성을 완화할 방안을 고민했고, 이에 대한 중장기 과제를 마련,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추진과제는 △자산배분 역량 고도화 △보완 전략 도입 등을 통한 주식 투자성과의 변동성 관리 강화 △대체자산 투자의 점진적 비중 확대 △우수 인재 유지 및 영입 확대 등이다. 진 사장은 “우선 KIC는 자산배분 역량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KIC를 포함한 글로벌 투자기관의 수익률은 많은 부분 장기 자산배분에 의해 그 성패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적 자산배분에서는 거시경제, 자산군별 전망을 토대로 한 계량 분석 및 모델링 역량이 핵심”이라며 “이에 KIC는 거시경제 분석 전문가 등 관련 역량을 갖춘 우수한 인력을 확보해 전략적 자산배분 분석 모델을 정교화하고, 장기 자산배분 효과를 높여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식 투자성과의 변동성도 적극 관리하겠다”며 “KIC는 지역별, 운용방식별로 다양한 주식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독립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각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모든 펀드를 합쳐 놓은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는 특정 종목이나 스타일, 섹터 등 쏠림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한계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에 “KIC는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관점에서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관리하는 ‘보완 전략’을 올해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포트폴리오가 종목, 섹터, 스타일 등 특정 리스크 요인 측면에서 쏠림이 없는지 상시 모니터링하고,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 헷지를 실시해 변동성을 제어하는 전략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체자산의 점진적 비중 확대에도 힘쓰고자 한다”며 “대체자산은 전통자산과의 낮은 상관관계를 통해 분산 효과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낮은 자산에서 기대할 수 있는 추가 수익률을 뜻하는 ‘비유동성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장기수익률을 높이는 데도 기여한다”고 설명했다.진 사장은 “저는 취임 이후부터 대체투자 확대에 힘써왔다”며 “취임 당시 대체투자 비중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16% 수준이었으나 작년에는 23%까지 비중을 높였으며, 오는 2025년까지 25%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진 사장은 “우수 인력 확보 및 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앞서 말씀드린 자산배분 고도화, 대체투자 확대 등 주요 추진 과제는 자질이 우수하고 숙련된 인재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KIC는 그간 최고의 인재를 충원하고 교육·훈련에 힘써왔으나, 여전히 더 많은 전문인력이 필요한 게 현실”이라며 “KIC의 1인당 운용 규모는 약 5억7000만달러로, 1인당 2억6000만달러를 운용하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3억8000만 달러를 운용하는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주요 글로벌 투자자와 비교해 훨씬 큰 규모”라고 말했다. 그는 “그만큼 (KIC에) 투자 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뜻”이라며 “특히 대체투자의 경우, 투자 건 발굴 및 심층적인 검토와 의사결정, 그리고 이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KIC가 직접 투자를 점차 확대해 나갈 경우, 더욱 면밀한 검토와 투자 인력의 전문성이 요구된다”며 “시의적절한 인력 충원과 훈련을 통해 안정적인 국부 운용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또한 진 사장은 창립 18주년을 맞은 KIC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새롭게 추진하는 과제로 △인도 뭄바이 사무소 신설 △국내 기업의 첨단 기술 기업 인수·합병(M&A) 등 해외 진출 시 공동투자 참여 △책임투자 강화 등을 소개했다.그는 “현재 KIC는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과 공급망의 재편 등 글로벌 투자환경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규 투자 거점 확보의 일환으로 우선 올해 말까지 인도 뭄바이 사무소 설립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며 “인도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핵심 수혜 지역이자 세계 최대 인구국으로,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주요 기관들 역시 인도에 적극 진출하며, 우수한 투자 기회를 선점하고자 경쟁하고 있다”며 “KIC는 뭄바이 사무소 설립을 통해 인도 현지에서 벤처, 인프라 등 우수한 대체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대한민국 투자의 영토를 넓히는 일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또한 “KIC는 국내 기업이 첨단 기술 확보 등을 위해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나설 때 공동 투자자로 참여해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 국가 차원에서 중요한 전략 산업 등을 중심으로 공동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이밖에도 국부펀드이자 장기 투자자로서 책임투자에 힘쓰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로 꼽았다. 진 사장은 “KIC는 최근 전 세계 국부펀드의 투명성과 신뢰도, 책임투자에 대한 평가에서 100곳 중 7위에 올랐다”며 “특히 올해는 KIC가 주주권을 직접 행사하기 시작한 뜻깊은 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주주권 행사 대상 기업을 꾸준히 늘려, 기후변화 대응 강화, 인권 위험 감소 등에 있어 보다 더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7.13 I 김성수 기자
선종구-유경선 '하이마트 매각 약정금 소송' 파기환송…"약정금 계산 다시"
  • 선종구-유경선 '하이마트 매각 약정금 소송' 파기환송…"약정금 계산 다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이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벌인 460억대 약정금 반환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다만 선 전 회장에게 지급된 임금과 관련한 소송 결과에 따라 선 전 회장이 받을 약정금 액수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서울 서초구 대법원. (사진=방인권 기자)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13일 선 전 회장이 하이마트 매각과 관련해 유 회장을 상대로 약정금 400억과 증여세 60억여원을 달라며 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파기환송했다.이 사건은 2007년 선 전 회장이 하이마트를 매각한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수전에는 유진그룹 등 총 7개 업체가 뛰어들었는데, 하이마트는 최종적으로 유진그룹에 매각됐다. 당시 선 전 회장은 유진하이마트홀딩스 증자에 참여하고 하이마트 경영을 맡는 등 조건으로 유 회장으로부터 400억원을 지급받기로 하는 약정을 맺었다고 주장한다.2011년 10월 하이마트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본격화됐고 갈등이 격화되자 양측 모두 회사에서 손을 떼고 다음 해 유진그룹은 롯데에 하이마트를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선 전 회장은 유 회장을 상대로 약속한 약정금, 증여세 등 460억여원을 달라며 2017년 소송을 제기했다.1심은 원고(선 전 회장) 패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이미 주식 매매계약이 맺어진 이후 인수합병(M&A) 과정의 편의 제공 대가로 금전을 지급하기로 하는 약정을 맺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반면 2심에서는 선 전 회장이 일부 승소했다. 다만 유 회장이 선 전 회장에게 지급해야 할 약정금은 460억여원이 아닌, 203억이라고 봤다.항소심 재판부는 “이 약정은 개인으로서의 원고(선 전 회장)와 피고(유 회장) 사이에 체결된 것”이라며 “원고와 피고가 당사자로 분명히 기재돼 있고 서명과 간인까지 돼 있다”며 약정 효력을 인정했다.이에 양측이 불복해 대법원 심리를 받게 됐다.대법원은 유 회장이 선 전 회장에게 지급해야 할 약정금을 원심이 잘못 판단했다고 보고 사건을 원심법원으로 돌려보냈다.대법원은 “원고(선 전 회장)는 약정금 400억원과 대가관계에 있는 의무를 모두 이행했고 이 사건 계약서는 ‘하이마트가 원고에게 인상된 급여의 증액분을 지급하면, 피고(유 회장)는 원고에게 400억원에서 인상된 급여의 증액분을 제외한 나머지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한 원심 판단은 수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적법한 절차에 따라 유효하게 지급된 급여가 아니라면 원고는 이를 하이마트에 부당이득으로 반환해야 한다”며 “약정금 400억원에서 공제될 급여 증액분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유효하게 지급된 금액에 한한다”고 봤다.또 “하이마트는 원고를 상대로 ‘대표이사 급여 증액이 이사회 결의 등의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이라고 다투면서 2008년 2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증액된 급여 182억6000만 원의 부당이득반환 또는 손해배상 등을 구하는 소를 제기했다”며 “하이마트가 원고에게 급여 증액분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유효하게 지급한 것인지 등을 심리해 원고에게 종국적으로 귀속된 급여 증액분만을 약정금 400억원에서 공제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2023.07.13 I 김윤정 기자
 코람코, 마제스타 타워1 품는다
  • [단독] 코람코, 마제스타 타워1 품는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코람코자산신탁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오피스 ‘마제스타시티 타워1’를 품었다. F&F가 인수를 포기하면서 차순위 협상대상자였던 코람코자산신탁이 기회를 얻었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마제스타시티 타워1 재매각을 하면서 코람코자산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했다. 정확한 매입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마제스타시티 타워1·2 (자료=코람코자산신탁)마제스타시티는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501-1 일대 위치하며 지하철 2호선 서초역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다. 지난 2017년 6월 준공됐고 오피스빌딩 2개 동(타워1·2), 공동주택 116가구(힐스테이트 서리풀), 할인점 1동(롯데마트 서초점), 판매시설 1동(서초애비뉴)으로 구성됐다.이 중 마제스타시티 타워1은 지하 7층~지상 17층, 연면적 4만6580.49㎡ 규모 업무시설이다. 지난 2017년 준공 직후 이 건물이 매물로 나왔고, 이지스자산운용이 미국계 투자사 인베스코를 출자자(LP)로 모집해서 2541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연면적 기준 3.3㎡당 매입금액은 1800만원 수준이었다. 6년이 지난 올해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4월 매각자문사로 CBRE코리아를 선정해 이 건물 매각을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지난 5월 말 실시한 입찰에 F&F-삼성SRA자산운용, NH투자증권-코람코자산신탁, 마스턴투자운용 등이 참여했다. 이 중 F&F는 연면적 기준 3.3㎡당 3750만원을 제시해 우협으로 선정됐지만 결국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당시 F&F가 제시한 총 인수금액은 5300억원에 이른다.코람코자산신탁은 이미 마제스타시티 타워2를 지난 2017년 8월 취득 후 운용해왔다. ‘코크렙제4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코크렙제41호리츠)’를 통해서다. 이번에 코람코가 타워1까지 인수하면서 마제스타시티 오피스건물 ‘완전체’를 보유하게 됐다.
2023.07.13 I 김성수 기자
디즈니, 아이거에 '구조조정' 2년 더 맡긴다…CEO 임기 연장
  • 디즈니, 아이거에 '구조조정' 2년 더 맡긴다…CEO 임기 연장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2026년까지 2년 더 회사를 이끌게 됐다. 디즈니가 경영난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그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는 진단이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사진=AFP)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내년 CEO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던 아이거의 임기를 2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마크 파커 이사회 의장은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새로운 CEO를 선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면서도 변화를 완수하기 위해 아이거의 임기를 연장하는 것이 주주들에게 최선이라고 이사회는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앞서 아이거는 2005~2020년 디즈니 CEO를 맡은 바 있다. 당시 픽사·마블 등의 인수를 이끌어내며 디즈니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했다. ‘디즈니 왕국의 황제’로 칭송받던 그는 2020년 CEO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이후 디즈니가 실적 부진에 빠지자 2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디즈니가 이번에 아이거 임기를 연장한 건 경영 정상화 작업이 아직 궤도에 오르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이거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혁신을 끝마치려면 아직 할 일이 많다. 이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어려운 경제 환경과 업계의 지각 변동을 헤쳐가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계속 전진만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했다.올해 창사 100주년을 맞은 디즈니는 연초 7000명을 감원하고 비용 55억달러(약 7조원)를 절감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디즈니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2억 8500만달러(약 4조 2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1% 감소했다. 특히 스트리밍 부문 손실과 테마파크 입장객 감소가 발목을 잡고 있다. 영화 부문에서도 인어공주, 엘리멘탈 등이 흥행에 실패해 9억달러(약 1조 15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됐다.디즈니월드가 있는 플로리다의 론 디샌티스 주지사와 성소수자 권익 문제를 두고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도 디즈니엔 부담거리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디즈니가 자신이 추진하는 ‘동성애 교육 금지법’에 반대하자 디즈니월드 리조트 일대에서 디즈니가 행사하던 자치권을 박탈했다.2년 후 아이거의 뒤를 누가 이을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NYT는 다나 월든 월트디즈니 엔터테인먼트 총괄과 앨런 베르그만 월트디즈니 콘텐츠스튜디오 총괄, 조시 다마로 디즈니 테마파크 부문 회장 등을 ‘포스트 아이거’로 꼽았다.
2023.07.13 I 박종화 기자
윤재옥 "양평道 국정조사, 부적절…하더라도 文정부 대상"
  • 윤재옥 "양평道 국정조사, 부적절…하더라도 文정부 대상"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청한 데 대해 “정략적 이익을 챙기겠다는 것으로 국정조사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는 이 사안을 끝없는 정쟁으로 몰고 가 사업을 장기 표류시키고 뭔가 의혹이 있는 것처럼 여론을 선동해 정략적 이익을 챙겨보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그는 “민주당이 원하는 정략적 이득은 사법 리스크 등 당내 문제로부터 국민의 시선을 돌리는 한편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내려 윤석열 정부를 흔들고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윤 원내대표는 “만약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면 그 대상은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가 돼야 한다”며 “최적 대안 노선 검토를 포함한 타당성 조사 방침, 낙찰자 선정 모두 인수위원회 출범 이전 문재인 정부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한 민주당의 주장이 가짜뉴스라고 윤 원내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대안 노선 검토가 특혜를 위한 것이었다면 문재인 정부가 대통령 당선자 가족에게 잘 보이려 애썼다는 것인지 민주당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선동으로 수산업자를 고사 직전으로 몰고 간 것처럼 이젠 양평군민과 수도권 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을 정쟁으로 끌어들여 정략적 이익의 제물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이 고집하는 원안 종점과 강하IC 추진안은 L자형 고속도로가 돼 편의성이 떨어지고 문화재 등을 훼손할 수밖에 없는 데 비해 타당성 조사로 검토된 대안은 환경 훼손이 덜하고 예상 교통량이 1.4배 더 많아 경제성이 우월하다”며 “어떻게든 대통령 부인에게 상처 입히기 위해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비경제적이고 환경파괴적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은 전무후무한 정치공세”라고 봤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난 한 해도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비롯해 무수한 선동을 계속했지만 제대로 된 근거조차 제시하지 못했다”며 “사법 리스크로 궁지에 몰린 절박한 심정만 보인다. 그러니 민주당은 폭우, 북한 ICBM, 민노총 파업 등 엄중한 상황에서도 가짜뉴스만 유포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대통령 해외 순방 기간엔 정쟁을 자제하는 정치 문화가 있었는데 민주당은 최소한의 관례도 지키지 않는다”며 “더 이상 선동과 괴담이 우리 정치에서 판 치도록 두고 보지 않겠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선동에 대해 분명한 진실을 국민께 알리고 선동의 민낯을 낱낱이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윤 원내대표는 회의가 끝난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국정조사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국정조사는 문제 해결 수단이 아니라 문제를 더 풀기 어려운 상황으로 만들 소지가 다분하다”고 선을 그었다. 세부사항 조율을 주장해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근거가 미약하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국회운영위원회 소집 요구에 대해선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으로 대부분 중요한 비서실 간부들이 같이 출장 가 운영위 소집 자체가 시기적으로도, 정치 도의적으로도 맞지 않는다”고 개최하지 않을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귀국하는 즉시 월요일(17일) 국토교통위원회를 열어 충분히 질의하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7.13 I 경계영 기자
한진, 부산신항 내 신규 물류센터 인수…항만물류 경쟁력 제고
  • 한진, 부산신항 내 신규 물류센터 인수…항만물류 경쟁력 제고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한진(002320)이 부산신항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부산신항 웅동 배후단지 내 세주DSJ가 보유하고 있던 물류센터를 인수해 항만물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물류센터 개장식 테이프 커팅식 단체사진. (사진=한진)물류센터 인수를 위해 한진은 오리엔트스타로직스가 각각 50%씩 지분을 인수해 지난 4월 합작법인 오리엔트스타한진로직스센터를 설립했다. 글로벌 항만물류 역량을 보유한 한진과 국내외 화물 영업력을 갖춘 오리엔트스타로직스가 시너지를 발휘해 공동으로 운영한다.양사는 오리엔트스타한진로직스센터 운영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2일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 조현민 사장과 유영종 오리엔트스타로직스 회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해당 물류센터에서 개장식을 진행했다.이번에 개장한 오리엔트스타한진로직스센터는 총 면적 약 1만1000평 부지에 5000평 규모의 창고와 6000평 규모의 야드로 구성돼 있다.한진은 지난 2015년부터 부산신항 3부두에서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을 운영하고 있다. HJNC 북동쪽에 인접한 배후단지에 2009년부터 보유하고 있는 부산글로벌물류센터(BGDC)가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보관, 운송, 통관 업무 및 HJNC와 연계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며 부산신항 내 항만물류 경쟁력을 확보했다.이와 함께 HJNC 북서쪽에 인접한 웅동 배후단지 내 오리엔트스타한진로직스센터를 통해 기존 운영사의 고객사 물량은 물론, 부산신항 신규 인프라 확보로 부산권역 신규 고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특히 오리엔트스타한진로직스센터는 올해 하반기 개장을 앞두고 있는 부산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과도 근접해 있어 해당 터미널을 이용하는 고객사 유치도 기대할 수 있다.또 HJNC를 주축으로 BGDC와 오리엔트스타한진로직스센터가 부산신항 북쪽에 트라이앵글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물류센터 간 물량 공유로 운영 효율을 높이고, 우수한 지리적 조건으로 기존고객의 이탈 방지와 장기계약이 가능한 컨테이너 신규 물량의 유치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진 관계자는 “오리엔트스타한진로직스센터와 함께 우리회사가 부산신항에 보유한 인프라가 서로 시너지를 창출해 부산신항 수출입 컨테이너 운송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이를 통해 부산신항 내 항만물류 경쟁력을 더욱 높여 수출입 물류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한진은 지난해 10월 인천신항에 위치한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과의 연계로 항만물류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천신항 배후단지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대형 거점 글로벌물류센터인 인천글로벌물류센터(IGDC)를 개장했다.
2023.07.13 I 백주아 기자
에이플러스그룹, SK스퀘어로부터 '나노엔텍' 지분 인수한다
  • 에이플러스그룹, SK스퀘어로부터 '나노엔텍' 지분 인수한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법인보험대리점(GA) 에이플러스에셋은 종속회사인 에이플러스라이프가 SK스퀘어가 보유 중인 나노엔텍 지분 760만649주(총 발행주식의 28.35%)와 경영권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거래 종결예정일은 오는 9월 12일이다.(사진=에이플러스에셋)매수 주체는 에이플러스에셋의 종속기업인 에이플러스라이프지만 에이플러스에셋과 AAI헬스케어 등도 일부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 2020년 11월 GA업계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에이플러스에셋은 7개 계열사로 구성된 에이플러스그룹의 모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나노엔텍은 지난 2000년 코스닥에 상장한 나노 바이오 및 의료기기 제조업체로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수출형 기술 강소기업이다.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은 초소형 정밀 기계기술(MEMS)과 미세유체역학(Micro-Fluidics)을 융합한 랩온어칩(Lab-on-a-chip) 기술이다. 이를 기반으로 생명과학 및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개발, 제조 및 판매하고 있으며, 2017년 흑자 전환했다.에이플러스그룹은 계열사 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토탈 라이프 케어(Total Life Care) 플랫폼’ 비즈니스의 확장을 오랫동안 모색해 왔다. 이번 나노엔텍 인수 역시 개인자산관리(에이플러스에셋)부터 요양 및 상조 사업(에이플러스라이프 및 에이플러스효담라이프케어), 헬스케어서비스(AAI헬스케어), 부동산 컨설팅(에이플러스리얼티), 디지털 IT전문회사(파인랩), 대출중개서비스(에이플러스모기지) 등 기존 사업에 바이오·헬스케어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토탈 라이프케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목적을 뒀다. 에이플러스그룹은 AAI헬스케어가 갖고 있는 전국 1만1000여 개의 병원과 분야별 전문 의료진 네트워크, 그룹 내 숙련된 상담 간호인력 등을 활용해 나노엔텍의 매출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계열사 중 에이플러스라이프와 AAI헬스케어가 주축이 되어 실버케어와 디지털 헬스케어, 여기에 나노엔텍의 바이오테크까지 결합한 차세대 헬스케어 사업모델을 구체화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에이플러스그룹은 금융, 생활, 건강의 세 가지 테마를 미래사업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전략적으로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바이오 의료기기를 접목한 신사업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이 분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사업체들 간 합종연횡을 꾀할 방침이다.에이플러스그룹 관계자는 “2020년 GA 최초로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에이플러스에셋은 영업채널 다변화와 규모의 성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계속 키워 나가고 있다”며, “재정적 위험 보장 솔루션만을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건강관리, 부동산 컨설팅 및 노후관리, 여기에 바이오·헬스케어 사업까지 인수해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모델을 구체화시킨 사례는 에이플러스그룹이 국내에서는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3 I 유은실 기자
나노엔텍 새 주인에 에이플러스…매각가 515억원
  • [마켓인]나노엔텍 새 주인에 에이플러스…매각가 515억원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법인보험대리점(GA) 에이플러스에셋(244920) 종속회사인 에이플러스라이프는 SK스퀘어(402340)(402340)가 보유 중인 나노엔텍(039860) 지분 760만649주(총 발행주식의 28.35%)와 경영권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수 대금은 515억원이며, 거래 종결예정일은 오는 9월 12일이다.매수 주체는 에이플러스에셋 종속기업인 에이플러스라이프지만 에이플러스에셋과 AAI헬스케어 등도 일부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 2020년 11월 GA업계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에이플러스에셋은 7개 계열사로 구성된 에이플러스그룹의 모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나노엔텍은 2000년 코스닥에 상장한 나노 바이오·의료기기 제조업체로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수출형 강소기업이다.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은 초소형 정밀 기계기술(MEMS)과 미세유체역학(Micro-Fluidics)을 융합한 랩온어칩(Lab-on-a-chip) 기술이다. 이를 기반으로 생명과학 및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개발, 제조 및 판매하고 있으며, 2017년 흑자 전환 이후 안정적으로 이익 성장 규모를 늘려 나가고 있다. 에이플러스그룹은 나노엔텍 인수로 개인자산관리(에이플러스에셋)부터 요양 및 상조 사업(에이플러스라이프 및 에이플러스효담라이프케어), 헬스케어서비스(AAI헬스케어), 부동산 컨설팅(에이플러스리얼티), 디지털 IT전문회사(파인랩), 대출중개서비스(에이플러스모기지) 등 기존 사업에 바이오·헬스케어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토탈 라이프케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이플러스그룹은 AAI헬스케어가 갖고 있는 전국 1만1000여개 병원과 분야별 전문 의료진 네트워크, 그룹 내 숙련된 상담 간호인력 등을 활용해 나노엔텍의 매출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계열사 중 에이플러스라이프와 AAI헬스케어가 주축이 되어 실버케어와 디지털 헬스케어, 여기에 나노엔텍의 바이오테크까지 결합한 차세대 헬스케어 사업모델을 구체화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에이플러스그룹 관계자는 “2020년 GA 최초로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며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던 에이플러스에셋은 영업채널 다변화와 규모의 성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계속 키워 나가고 있다”며 “재정적 위험 보장 솔루션만을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건강관리, 부동산 컨설팅 및 노후관리, 여기에 바이오·헬스케어 사업까지 인수해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모델을 구체화시킨 사례는 에이플러스그룹이 국내에서는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3 I 김성훈 기자
포스코인터 스피너스 여자탁구단, 친환경 플로깅 캠페인
  • 포스코인터 스피너스 여자탁구단, 친환경 플로깅 캠페인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2일 포스코인터내셔널 스피너스 여자탁구단과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국가대표 선수단이 합동으로 친환경 플로깅 캠페인을 펼쳤다고 밝혔다.이날 양 선수단과 임직원 및 연맹 관계자 약 35명은 강원도 평창 동계훈련센터에 모여 상호 응원과 선전을 다짐하고, 평창군 선자령 일대 대관령 숲길을 돌며 플로깅 활동을 진행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 스피너스 여자탁구단과 임직원 일동,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국가대표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대관령 숲길 백두대간 정상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11년 해체 위기의 서울시청팀을 인수해 12년간 매년 약 15억~20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여자탁구단을 운영해 왔다. 특히 지난주 국내 프로탁구단 최초로 ‘스피너스’ 구단명과 마스코트를 공개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신흥명문 탁구단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를 밝혔다.더불어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의 메인스폰서로서 지난 2011년 시작해 10년간 약 35억원의 후원금과 썰매구입 비용, 해외 전지훈련 및 대회 참가비용을 지원해 왔으며, 작년 1월에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026년까지 추가로 12억원과 승합차량을 지원하는 후원협약을 맺기도 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항저우아시안게임 탁구 국가대표 양하은 선수와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선수들이 선전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한편 비인기종목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이어갈 계획임을 밝혔다.
2023.07.13 I 하지나 기자
롯데면세점, 호주 멜버른공항점 개점…연매출 3000억원 목표
  • 롯데면세점, 호주 멜버른공항점 개점…연매출 3000억원 목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면세점이 호주 멜버른공항점 오프닝 세리머니를 현지에서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롯데면세점 호주 멜버른공항점 전경. (사진=롯데면세점)이날 호주 멜버른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진행된 이번 오프닝 세리머니에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와 로리 아거스 멜버른공항공사 대표, 조시 불 빅토리아 주 의회 의원, 이창훈 멜버른 총영사, 스테판 팀스 롯데면세점 오세아니아법인 대표 등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팬데믹이라는 긴 터널을 견뎌온 롯데면세점은 호주 멜버른공항점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다시 도약에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 해외 거점공항 중심으로 사업영토를 개척해 면세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롯데면세점은 올해 1월 글로벌 6개 면세사업자와의 입찰 경쟁을 통해 멜버른공항점 사업권을 획득했고 지난 6월 1일부터 기존 사업자인 스위스 듀프리가 운영하던 매장을 인수 후 영업을 개시했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33년 5월까지로 총 10년이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약 1090평(3592㎡) 매장을 오는 2027년 약 1704평(5634㎡) 면적까지 확장해 연 매출 3000억원 규모의 공항면세점으로 재단장할 계획이다.특히 매장 인테리어에 멜버른 현지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고유의 문화 등을 접목할 방침이다. 그라피티 예술의 진원지로 알려진 호시어 레인, 다양한 식물이 우거진 길퍼드 레인, 유럽풍 카페거리로 유명한 디그레이브 레인 등 멜버른 골목 명소의 특색을 디자인 요소에 반영해 쇼핑환경 개선에 나선다.롯데면세점 멜버른공항점은 화장품·향수, 주류·담배, 잡화·기념품 등 전 품목을 취급하는 종합면세점이다. 에스티로더, 디올, 샤넬, 이솝 등 화장품을 비롯해 호주 와인으로 유명한 펜폴즈와 조니워커, 로얄살루트 등 주류 그리고 다채로운 특산품 등 390여개 브랜드를 선보인다.멜버른공항공사에 따르면 2023년 5월 국제선 여행객 수(PAX)는 약 74만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5월 대비 1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약 87.6% 회복된 수치로 앞으로 국제선 항공편 증설에 따라 출입국객 또한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롯데면세점은 지난해 5월 호주 시드니시내점, 11월 베트남 다낭시내점 등 신규 시내점을 열었다. 이번에 문을 연 멜버른공항점까지 현재 글로벌 6개 국가에서 총 1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롯데면세점 오세아니아 지역 6개 영업점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약 260%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내년 2024년 오세아니아 지역 1위 면세사업자로의 도약을 목표로 영업활동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023.07.13 I 백주아 기자
클리노믹스, 건기식·화장품 사업다각화...융합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
  • 클리노믹스, 건기식·화장품 사업다각화...융합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클리노믹스(352770)는 노화극복사업 수익화 속도를 높힌다고 13일 밝혔다.‘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오래 살아가는’ 상품군 개발이 핵심이다. 클리노믹스는 이것을 ‘바이오뷰티 사업’으로 명명하고, 미래 30년 장기 상품개발 계획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에는 건강기능식품 회사인 코엔에프(ConF)를 인수해 극노화 상품개발을 추진하고 있다.현재 코엔에프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들은 블랙커피, 스위트커피, 디카페인과 같은 커피제품군과 유산균, 콜라겐, 글루타치온 같은 극노화 건강식품 등이 있다. 코엔에프는 특허기반의 ‘포션캡슐’을 이용해 클리노믹스의 다양한 극노화 연구결과와 연계된 신상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다.‘포션’은 캡슐커피와 유사한 용기를 사용하지만 캡슐머신처럼 기계를 활용해서 뜨겁게 압축된 농축액을 추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별도의 기계가 필요없이 농축 추출액을 쉽게 바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아이스커피나 아이스음료를 사용할 때 접근성이 좋고, 일반 스틱이나 파우치들에 비해 보관이 편리해 등산객이나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클리노믹스는 과학에 기반한 극노화 상품을 미래 30년을 바라보고 연구·기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체적으로 에피스데이를 설립해 후성유전체 기반 건강기능식 사업부문을 시작했다. 에피스데이에서는 ‘에피의 오늘’이라는 브랜드로 면역력영양제, 다이어트용 체지방컷팅제, 다이어트 차 개발을 마쳤고 코엔에프의 통합몰에서 판매도 시작했다. 에피스데이와 코엔에프는 3분기 중 사업부문을 통합할 예정이다.최근 코엔에프 자체 온라인몰의 월간 매출은 인수이전보다 300% 수준 증가했다. 향후 개발되는 신상품 추가에 따라 매출 성장속도는 가팔라질 전망이다. 코엔에프는 다양한 식품회사들의 PET, 파우치기반의 음료 및 식품의 OEM 및 ODM 제조를 해왔기 때문에 생산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올 3분기 이후, 코엔에프는 클리노믹스의 소비자직접의뢰(DTC) 사업부문과 클리노믹스가 2021년 말 인수한 인터넷마케팅플랫폼 ‘더콘테스트’를 활용해 건기식 부문 영업홍보를 집중할 계획이다.클리노믹스 관계자는 “앞으로 클리노믹스는 건강한 장수에 필수적인 조기암진단, 심장병예측, 유전자검사 등 진단상품의 진단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건기식을 포함한 극노화 사업 확장 및 코스나인 등과 같은 화장품 회사와 사업적 제휴를 맺음으로써 헬스케어·웰니스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7.13 I 나은경 기자
선종구-유경선 '하이마트 매각 약정금 소송' 오늘 대법 결론
  • 선종구-유경선 '하이마트 매각 약정금 소송' 오늘 대법 결론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이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벌인 460억대 약정금 반환 소송에 대한 결론이 오늘(13일) 나온다.서울 서초구 대법원. (사진=방인권 기자)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선 전 회장이 하이마트 매각과 관련해 유 회장을 상대로 약정금 400억과 증여세 60억여원을 달라며 낸 소송 상고심 선고기일을 연다.이 사건은 2007년 선 전 회장이 하이마트를 매각한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수전에는 유진그룹 등 총 7개 업체가 뛰어들었는데, 하이마트는 최종적으로 유진그룹에 매각됐다. 당시 선 전 회장은 유진하이마트홀딩스 증자에 참여하고 하이마트 경영을 맡는 등 조건으로 유 회장으로부터 400억원을 지급받기로 하는 약정을 맺었다고 주장한다.2011년 10월 하이마트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본격화됐고 갈등이 격화되자 양측 모두 회사에서 손을 떼고 다음 해 유진그룹은 롯데에 하이마트를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선 전 회장은 유 회장을 상대로 약속한 약정금, 증여세 등 460억여원을 달라며 2017년 소송을 제기했다.1심은 원고(선 전 회장)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미 주식 매매계약이 맺어진 이후 인수합병(M&A) 과정의 편의 제공 대가로 금전을 지급하기로 하는 약정을 맺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반면 2심에서는 선 전 회장이 일부 승소했다. 다만 유 회장이 선 전 회장에게 지급해야 할 약정금은 460억여원이 아닌, 203억이라고 봤다.항소심 재판부는 “이 약정은 개인으로서의 원고(선 전 회장)와 피고(유 회장) 사이에 체결된 것”이라며 “원고와 피고가 당사자로 분명히 기재돼 있고 서명과 간인까지 돼 있다”며 약정 효력을 인정했다.이에 양측이 불복해 대법원 심리를 받게 됐다.
2023.07.13 I 김윤정 기자
‘들어갈 땐 같아도, 나올땐 다를걸’…PEF 투자 '동상이몽'
  • [마켓인]‘들어갈 땐 같아도, 나올땐 다를걸’…PEF 투자 '동상이몽'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자본시장의 투자 전략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자금이 두둑하고 확신만 있다면 단독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이 제격이지만, 시장이란 게 녹록지 않다 보니 다양한 방법을 짜낸다. 두세 곳의 운용사가 컨소시엄으로 의기투합해 기업을 인수하기도 하고, 경영권 대신 성장 시점에 지분만 인수해서 회사 규모가 커졌을 때 갖고 있던 지분을 팔기도 한다. 투자 회사가 중장기적으로 괜찮아 보여 지분을 좀 더 들고 갈 요량이라면, IPO(기업공개)까지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물론 보호예수기간 등의 옵션이 붙기도 하고 예상 시점에 상장을 못 할 수도 있지만, 그마저도 뛰어넘을 포텐셜(잠재력)만 있다면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이 밖에 여러 운용사가 자금을 모아 하나의 한 투자처에 베팅하는 ‘클럽딜’도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느낌 있으면 해야지’…PEF 투자 ‘우르르’최근에는 한 투자처에 여러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동시에 들어가는 형태가 눈에 띈다. ‘리스크 헷지’ 성격이 짙은 클럽딜과 달리 기업이 주도하는 펀딩 이벤트에 각자 넣고 싶은 금액을 넣는 전략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흥미로운 포인트는 투자는 같은 시기에 했지만, 엑시트 시점이 각자 달라 수익률은 다를 것이란 점이다. 이런 현상은 최근 8000억원 규모 펀딩에 나선 에코프로그룹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상장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지난달 30일 44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가 2000억원을 비롯해 IMM인베스트먼트 550억원, 프리미어파트너스 450억원, SKS프라이빗에쿼티(PE) 300억원 규모로 투자를 결정했다. 같은 기간 리튬 소재 가공사인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역시 361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에코프로비엠에 투자한 프리미어파트너스가 1000억원, IMM인베스트먼트가 900억원을 투입하며 총 투자금의 절반을 담당한 가운데 Khepris Holdings L.P는 733억원, 이음PE가 257억원, NH투자증권과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이 234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자본시장 설명을 종합하면 에코프로 계열사의 펀딩 소식이 업계에 퍼지자 PEF 운용사별로 투자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사별 투자 규모에 차이가 있지만, 앵커(주도) 운용사도 따로 없고 운용사별 투자 조건이 다르지도 않았다고 한다. 동일 조건을 걸어놓고 운용사들의 자유로운 투자를 받은 결과 8000억원 가까운 금액을 모은 셈이다. 추가 투자자의 참여까지 확정된다면 이 금액을 넘어 1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투자를 보면 운용사별 스타일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스카이레이크와 프리미어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 주요 투자자로 꼽힌다. 운용사별로 1400억~2000억원 투자를 집행하면서 2차 전지 성장세가 앞으로 이어질 것임을 확신하는 모습이다.특히 프리미어파트너스는 7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상황에서 과감한 베팅이라는 평가다. 전체 펀드의 20%를 넘는 금액을 에코프로그룹에 투자해서다. IMM인베스트먼트의 경우도 에코프로그룹을 비롯한 2차 전지주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엑시트는 각자 판단…최고 수익률 누가될까자본시장에서는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에도 앞으로 더 오를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2차 전지가) 업사이드 투자라고 판단하고 저마다 들어가는 것이다”며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상승세가 어느정도 더 갈 것이라는 전망을 운용사 다수가 한 셈이다”고 말했다. 이들 운용사의 투자가 흥미로운 이유는 투자 시점은 같을지언정, 엑시트 시점까지 같을 수는 없을 것이란 점 때문이다. 운용사별로 세워놓은 목표 수익률도 다를 것이고, 투자의 모태가 된 펀드의 청산 시기도 저마다 다르다. 하나의 회사를 두고 ‘어디까지 갈 것인가’를 보는 시각이 운용사마다 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엑시트 시점은 운용사별로 확연한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상장사인 에코프로비엠과 달리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장차 IPO를 노리는 기대주라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나 어느 운용사가 최고 수익률을 찍었을지 확인하는 것이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한 운용사 관계자는 “각 운용사가 생각하는 게 목표가 다를 수 있다”며 “대박을 낸다기보다는 관심을 두는 섹터에 합리적으로 투자하고, 준수한 수익률을 올리는 게 1차 목표”라고 말했다.
2023.07.13 I 김성훈 기자
일주일 만에 두 배 뛴 금양…시장서는 ‘이게 맞아?’
  • 일주일 만에 두 배 뛴 금양…시장서는 ‘이게 맞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일주일 만에 주가가 두 배로 뛴 금양(001570)을 놓고 투자자 사이에 왈가왈부가 이어지고 있다. 2차전지 테마주 중 하나인 만큼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고 해도 시가총액 6조 원을 넘나들 만큼 기업가치가 있느냐에 대한 논란이다. 일각에서는 2차전지 테마 급등에 따른 공매도 반작용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금양은 전 거래일 대비 10.95%(1만1600원) 하락한 9만4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21.86% 오르며 10만 원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0% 넘게 빠진 종목은 제주은행(006220)과 금양 둘 뿐이다.이날 두자릿수 하락율을 보이긴 했으나 금양의 최근 기세는 무섭다.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누적 상승률 102.49%를 기록했다. 6월까지 5만 원대 초반이었던 주가는 10만 원 선에 도달했고 시가총액 역시 두 배로 뛰었다. 단기 주가 급등세를 보이자 한국거래소는 금양에 대해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했다.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사진=한국거래소)금양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종가기준 금양의 시가총액은 5조5741억 원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2131억3600만 원, 영업익 132억800만 원을 기록한 기업의 가치보다 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금양의 시총 규모는 방산 기업인 한국항공우주(047810)와 디스플레이 기업 LG디스플레이(034220)보다 높다.금양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 영역에 대한 물음표도 나온다. 금양은 일명 ‘밧데리 아저씨’라 불린 박순혁 씨가 임원으로 재직했던 곳이다. 2차전지 테마주로 분류되지만, 주된 사업은 발포제 생산으로 매출액의 70%가량을 차지한다. 여기에 전기차용 리튬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수산화리튬 가공과 2차전지 성능 향상을 위한 지르코늄 첨가제 사업, 원통형 2차전지 사업과 수소연료 전지 사업 등을 추진 중에 있다. 금양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것은 콩고와 몽골 등 해외에 리튬 등의 자원 탐사 및 개발에 나서면서다. 이밖에 4680 원통형 배터리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신규시설 투자에 320억 원을 투자하면서 부터이나 아직 실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금양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출장 등을 통해 현지 업체와 지분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증권가에는 금양의 최근 주가 급등에 대해 공매도 투자자의 쇼트스퀴즈(Short Squeeze) 효과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5거래일간 외국인은 금양을 1조3146억 원어치 순매수했는데, 공매도 과정에서 손실을 막기 위한 매수세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쇼트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전망하고 주식을 빌려 판 공매도 투자자가 예상과 달리 주가 상승이 이어지자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해당 종목을 사는 거래 방식을 말한다.한 증권가 관계자는 “금양의 주가 상승은 2차전지 사업의 성장 가능성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3.07.13 I 이정현 기자
당정, 오늘 STO 입법공청회…증권사 “23조 시장 공략”
  • 당정, 오늘 STO 입법공청회…증권사 “23조 시장 공략”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부동산·미술품 등에 블록체인 기반 조각투자를 하는 ‘토큰 증권 발행(STO)’ 법제화가 본격 추진된다. 기존의 부동산·주식 투자보다 새롭고, 코인 투자보다 안정적인 새로운 시장을 열기 위해서다. 업계에서는 매력적인 투자 상품, 규제 완화 수준이 중요하다며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노진환 기자)◇국민의힘, 이달 STO 법안 발의13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정무위원회·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 주관으로 STO 입법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여당에서는 박대출 정책위의장과 윤한홍·윤창현 의원이 참석한다. 이수영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이 ‘자본시장 활력 제고를 위한 STO 정책 방향’, 최정철 한국예탁결제원 전략기획본부장이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 주요 내용’을 각각 주제발표한다.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황현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류지해 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팀장, 홍재근 카사코리아 대표가 지정토론자로 나선다.국민의힘과 금융위는 이달 중에 STO 제도 도입을 담은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관련 개정안은 국회 정무위원회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할 예정이다. 윤 의원은 통화에서 “토큰 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에 기반해 STO 정의·요건, 투자자 보호 방안 등을 담은 법안을 이달 중에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올해 정기국회를 거쳐 12월까지 처리하는 게 목표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2월 ‘디지털 자산 인프라 및 규율체계 구축’ 국정과제를 반영해 ‘토큰 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발표했다.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을 개정해 토큰 증권을 발행하고, 발행·유통 관련한 계좌관리기관·장외거래중개업을 신설하는 게 골자다. 그동안 법안을 논의해온 당정은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입법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윤 의원은 “법안에는 큰 그림이 담겼다”며 지난 2월 금융위가 발표한 내용의 주요 골자가 요약돼 개정안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도 법안에 대해선 큰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장외거래중개업 관련한 인가 요건, 투자한도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의 요건 등 증권사를 비롯한 업계의 관심 사항은 법 개정안 처리 이후 업계 의견수렴을 거쳐 시행령에 담길 예정이다.◇“STO, IPO로 발전하나…부실 토큰 우려도”업계에서는 법안 처리 전에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샌드박스)를 통한 사업 추진도 고려하고 있다.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카사코리아를 인수한 대신증권(003540)처럼 조각투자플랫폼 인수를 통한 STO 서비스이거나 미래에셋증권(006800)처럼 인수 없이 자체 STO 플랫폼을 구축해 서비스 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법제화 전이라 아직은 시장에 눈에 띄는 서비스는 없다”면서도 “주요 증권사들은 미래 잠재시장을 보고 관련 기업들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맺고 분위기를 계속 챙겨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발행된 증권형 토큰의 시가총액은 약 23조원(작년 7월 기준) 규모다. 업계에서는 향후 STO 시장도 이 규모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사들은 부동산, 미술품, 한우, 음원, 채권, 웹툰, 선박, 지식재산권까지 발행 대상이 무궁무진한 STO 특성을 감안한 새 상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시장을 키우려면 장외거래중개업 관련 인가 요건 등을 완화한 내용이 시행령에 담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금융위는 “높은 수준의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강찬영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 부이사장은 “한국의 STO는 기업공개(IPO) 같은 자금조달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지만, 부실 토큰이 될 가능성도 있다”며 “‘상품성·시장 유동성 확보’와 ‘거래 공정성’이라는 쟁점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한국의 STO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TO(Security Token Offering·토큰증권발행)=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토큰(디지털자산) 형태의 증권(ST)을 발행하는 것이다. 부동산·미술품 등 실물자산을 담보로 토큰을 발행해 증권처럼 거래할 수 있다. 소액 쪼개기 투자를 하는 것이어서 ‘조각투자’와 비슷하다. 투자자는 지분, 의결권, 이자, 수익금 등을 나눠 가질 수 있다. 당초 증권형 토큰으로 불렸으나, 금융위는 향후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에 반영할 법령상 용어로 ‘토큰 증권’으로 명명했다.(자료=금융위원회)
2023.07.13 I 최훈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LG전자 '탈가전' 선언 창사 65년만에 대변신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LG전자 ‘탈가전’ 선언 창사 65년만에 대변신- “젊어서 낸 세금, 두터운 노후보장으로 돌아오죠”- 서울 버스 300원, 지하철 150원 인상- 尹 “오염수 점검 韓전문가 참여” 기시다 “기준 초과땐 방출 중단”- [사설]멀어진 10위권 경제대국, 구조개혁 없인 미래 없다- [사설]퇴근길 교통대란 뻔해도 집회 허가, 현실 고민해 봤나△2면-‘강남 물바다’ 악몽 재현할라…車 고지대로 옮기고, 모래주머니 설치 분주- “긴장감 최대치로 무장 과잉대응 원칙으로 대처”- ‘진짜 장마’ 이제 시작…日 떄린 ‘물폭탄’ 한반도 상륙△3면- 어르신 댁 빠짐없이 찾아 돕고 말동무…여긴 ‘노인 고독사’ 없죠- “1000만원 휠체어 무료”…이동의 자유 보장- 노부부 태우고 동네 한바퀴…삶의 질 높이는 자전거 봉사단△4면- 尹대통령 “나토와 군사정보 공유 확대…北규탄 성명은 엄중한 경고”- 尹, G7 이어 나토서 젤렌스키와 깜짝 조우- “대가 따를 것”…尹대통령, 北도발에 화상 NSC주재△5면- 주택거래 늘자 가계대출 다시 꿈틀…6월 주담대 한달새 7조 늘었다- “채권자인 은행, 취약 채무자 보호 노력 기울여야”- 금리 4연속 동결 무게…한은, 가계부채 증가 ‘고민’△6면- 플랫폼·전장·전기차 ‘新 성장엔진’ 달고…2030년 ‘트리플 7’ 이룬다- 최태원 “中 대체시장 뚫어야”…추경호 “경제 체질 바꿀 것”- 혼인신고 전후 2년간 받은 결혼자금 증여세 공제할 듯- 국민연금 20년 이상 가입자, 월평균 수령액 100만원 첫 돌파△8면- 野 혁신위 “쇄신안 안받으면 민주당 망해”…무용론 잠재울까- 이재명 “양평고속道 의혹 국정조사 하자”…윤재옥 “정쟁 확대” 일축- “실업급여, 달콤한 ‘시럽급여’ 안돼”…칼빼든 당정- 오염수 공포에 9만개 업소 피해…팔걷은 국민의힘- 이종성 국방 장관 “인구위기, 국가안보에 심대한 도전”△9면- 엔데믹에 서비스업 호조…청년 고용은 줄어- “美 ‘하피파머’ 사로잡은 K농기계”- 일손 없는 10개 업종…외국인력 투입 등 전방위 지원- 가스公, 에너지 위기 속 해외자원개발 속속 성과△10면- 5대 시중은행 ‘내부통제·리스크 관리’ 나선다- 이복현 금감원장 “건전성 유지에 만전을”- “엄카 말고 내카” 초등학생 사로잡은 토스 카드- 하나금융, SKT와 금융·통신 초협력으로 AI 스타트업 키운다△12면- ‘폭탄세일’ 아마존 프라임데이, 美 소비 가늠자로 주목- 케리 기후특사도 방중, 미·중 ‘소통’ 이어간다- 中 정부 비판했다가…마윈, 자산 ‘반토막’- 美 법원, 가처분 기각…MS, 블리자드 인수 순항- “홍콩증시, 위완화 거래로 글로벌 기업 IPO 늘 것”- ‘고객 몰래 카드 만들고 수수료 이중부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벌금 등 3000억원 낸다△13면- 9000억원 투입해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SK하이닉스, 용인 미니팹 밑그림 나와- LG화학 교환사채 대흥행 신학철 주도 사업개편 속도- ‘LGD 패널’ 탑재 삼성 TV 떴다…‘OLED 동맹’ 결실- 한화오션, 잠수함 핵심 음향장비 국산화…비용 50% 절감- 위기의 한샘, 대표 전격 교체 40대 ‘여성 CEO’ 구원 등판△14면- LG, 초거대 AI 업그레이드 ‘투트랙’으로 간다- ‘개인정보 유출’ LGU+에 68억 과징금- “금융위 가상자산 회계·공시기준 마련 환영”- 국정원 “2035년까지 양자내성암호 체계 완비”△15면- 국산 치매치료재 후보물질, 기술수출 출사표- 바텍, 북미 1위 유통업체와 맞손 美 치과기자재 시장 선두 노린다- “바이오 CDAO 특화, 유연하고 재빠른 사업화 강점”- 지니너스, AI신약개발사 도약…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 임상 곧 돌입△16면- “한인 첫 노벨 과학상 나오려면…상만 좇지말고 연구 즐기시라”- “테트리스 대중화 경험 살려, 게임으로 기후변화 대응 앞장”△18면- 화장품株, 대형사 울고 ODM사 웃고- ‘과열 논란도 없다’…날개 단 엔터株- 일주일 만에 두배 뛴 금양…“기업 가치 넘어섰다”△19면- 서머랠리 기대 시들하지만…‘배당주는 제철’ 주목- ‘빠저씨 픽’ 포함…미래운용, K배터리 ETF 출시- STO 법제화 시동…증권사 “23조 시장 잡아라”- ‘어닝쇼크’ 에코프로 2형제 주가 5%대 급락△20면- 폭우만 오면 ‘물난리’ 새 아파트 건설사, 재발 방지 대책 골머리- 강남 역삼2동 빌라촌, 2592가구 대단지 탈바꿈- 구설 무릅쓴 서울시…압구적 3구역 설계 공모사 고발, 왜?- 삼성물산, 저탄소 콘크리트 기술 보유사 지분 투자- SK에코플랜트, ‘AI소각로’, 유해물질 절반 뚝△22면- 방어율 말고 ‘평균자책점’ 원정경기는 ‘방문경기’로- 희차르트, 엄마팬덤 날 보러 와요- “데이터 장애로 멈춰버린 도시…동시대 감성 구현했죠”△24면- “‘초전기념식’ 국가행사로 격상해야”- KG모빌리티, 상반기 우수 판매점 시상- 최정균 KAIST 교수 “AI로 암백신·면역치료제 효능 향상”- 두산연강재단, ‘마이스터고 장학금’ 신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별세…향년 94세△25면- 저출산시대 혁신 시급한 양병정책- 무엇을 위한 이민 확대 정책인가- 금융위 코인사기 방지책, 허점 너무 많다△26면- ‘지옥철’ 계양역, 대장홍대선 연결해 승객 분산해야- “양평고속도로 타당성 재조사 가능성…원안대로 추진해야”- 또 미뤄진 ‘공공기관 이전’ 충청권 “희망고문 언제까지”△27면- 적자 눈덩이…“지하철·버스 태울수록 손해”- “가족 비상장주식 송구 취득 원가에 모두 처분”- “풀빌라 1박에 80만원?…휴가는 무슨”- 제자에 스토킹 당한 교사…교총, 소송비 1.6억 지원 ‘역대 최고’- 비상장주식 27배 부풀려 판매…110억 꿀꺽- ‘하자’ 벤츠 정가에 판매…경찰, 더클래스 효성 수사
2023.07.12 I 송승현 기자
“제4이통, 국민부담 늘리는 파격적 특혜”…준비업체는 28㎓ 정책 불만
  • “제4이통, 국민부담 늘리는 파격적 특혜”…준비업체는 28㎓ 정책 불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안정상 더불어민주당 방송정보통신 수석전문위원정부가 통신3사의 독과점 구조를 깨기 위해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설립을 지원 중인 가운데, 야당에서 정부 계획은 ①28㎓ 정책 실패에 대한 은폐이며 ②28㎓ 활성화를 위해 신규 사업자를 참여시켜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계획도 6G 상용화 시점이나 준비 사업자 역량을 고려했을 때 한계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또 ③과도한 관(官) 주도형 제4이통은 부작용이 커서 부실한 사업자가 진출할 우려가 크고 ④제4이통 정책 실패는 국민 부담으로 돌아갈 것으로 우려했다.앞서 정부는 제4이동통신을 위해 ▲주파수할당대가 1년차 총액 25%납부→10% 납부 ▲정책금융 최대 4천억 지원 ▲통신망 미구축 지역에서의 통신3사 네트워크 이용 의무제공 ▲28㎓ 주파수대가 역대최저 740억 원 설정(기존 할당대가의 3분의1) 및 권역별 할당 등을 제시했다. 신규 사업자 진입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안정상 더불어민주당 방송정보통신 수석전문위원은 12일 ‘과기정통부 발표 신규 제4이통 사업 진출 지원 방안 검토’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정부는 과부하 상태인 국내 통신시장의 한계를 분석하지 않은 채 28㎓ 대역을 계륵(鷄肋)처럼 간주해 상식적 범위를 벗어난 특혜를 제4 이통사에 부여했다”면서 “하지만, 박근혜·이명박 정부 때 7차에 걸쳐 제4 이통이 실패한 것은 정부 지원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업자 역량 부족 때문이었다”고 평했다.이어 “정부의 엄청난 특혜적 지원에도 신규 사업자 출현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제4 이통사 선정이 실패하거나, 제4이통을 추진했지만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부담은 국민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관제형 준알뜰폰사업자에 불과할 것 안 위원은 신규 사업자 진입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시장 경제질서에 부합하는 방법과 절차가 중요한데 특혜 시비에서 자유로와야 한다”면서 “(하지만)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28㎓ 제4 이통사 추진은 이름만 ‘제4 이통사’이지 실제로는 덩치 큰 ‘관제형 준알뜰폰사업자’ 내지 특정 사업자의 ‘핫스팟 지역형 특화망 사업’에 불과해 제4 이통사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국가 자산인 주파수를 저렴하게 제4이통사에 할당하면 그만큼 세수 손실이 발생해 정보통신진흥기금과 방송통신발전기금이 줄어 기금을 통한 다양한 사업 지원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과기정통부 장관은 2018년도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의 대가를 받고 28㎓ 대역 800MHz 폭을 할당하면 업무상 임무에 위반해 특정 사업자에게 재산상의 이익을 주는 반면, 국가 재산에 손실을 초래한 셈이 된다. 형법상 업무상배임죄(제356조)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했다. 안 위원은 “프랑스의 경우, 포화시장에서의 무리한 신규 통신사(MNO) 진입은 통신사의 투자 여력 저하 및 산업의 선순환 구조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일본 역시 제4이통(Y!모바일)이 진입해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3위 사업자에 인수됐다”면서 “제4이통 정책은 28㎓ 주파수의 효율적 활용과 시장의 성숙도, 시장규모, 경쟁 상황, 통신사(MNO)의 자생력 등을 검토해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가계통신비 정책협의회 구성하자그렇다면, 안 위원이 생각하는 통신비 인하 방법은 뭘까.그는 “과도한 특혜로 과점구조만 깨면 통신비 인하가 효과 있을 것이란 기대는 착각”이라면서 “정부는 이통사업자와 긴밀하게 논의하지 않았고, 이통3사의 요금 담합행위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통신비 인하 정책이 실효성을 거둘 수 없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전문가, 소비자·시민단체, 이해관계자(이통사, 제조사, 알뜰통신협회, 이동통신유통협회), 정부 부처 관계자(과기정통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부, 방통위, 국무조정실)가 참여하는‘가계통신비 정책협의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이를 통해 ▲요금제 단가 조정 방안 협의 ▲1인 미디어를 포함하는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터, 영세한 벤처 및 스타트업 등을 위한 2~30대 청년 특화요금제 도입 ▲장애인 및 저소득층을 포함하는 취약계층 요금감면 지원 제도 개편 ▲65세 이상 부모 통신비 부담 자녀의 통신비 소득공제 도입 ▲월별 미사용 데이터의 이월 사용 또는 선물하기 허용(현재 KT 일부 요금제에 도입 중) ▲농산어촌 데이터 비용 경감을 위한 슈퍼 와이파이 도입 ▲가계소득이 낮은 이용자나 소량의 데이터를 쓰는 이용자들을 위해 5G 온라인 요금제(언택트 요금제)가 아닌 ‘3만 원대 일반요금제’ 도입 ▲5G 기지국의 전국 80% 이상 커버리지 확보 전까지는 자급제폰 外 모든 이통사향 5G 단말기 이용자의 LTE 요금제 선택 허용 ▲다양한 보급폰 및 자급제폰 출시 등을 포함하여 전체 단말기 가격 부담 경감 방안 마련 ▲‘전 국민 휴대폰 데이터 안심요금제’ 도입과 ‘(정부 보조로) 병사에 대해 요금할인 비율을 20%에서 50%로 인상’ 추진 등을 하자고 했다.제4이동통신을 준비 중인 미래모바일 윤호상 대표이사(부회장)28㎓과 2.3㎓ 함께 달라는 제4이통준비업체 그러나 제4이동통신을 준비 중인 미래모바일은 정부의 28㎓ 주파수 정책이 “제4이통 진입 지원이 아닌 진입 저지 정책”이라며 반발했다.미래모바일(대표이사 윤호상)은 같은 날 ‘28㎓ 주파수 할당계획안에 관한 미래모바일의 입장’이란 자료를 내고 “오히려 이동통신 카르텔 공고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는 과기정통부가 ‘신규 사업자가 28㎓ 대역 망 구축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면 중저대역 주파수 공급을 순차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걱정이다.이동통신3사는 비즈니스 모델이 없고 단말기도 없는, 28㎓에 대해 투자 의무를 다하지 못해 해당 주파수를 회수당한 바 있다. 그런데 정부는 28㎓에서 제4이동통신을 선정하기로 한 것이다. 미래모바일은 “통신시장 경쟁촉진과 통신요금 부담완화 등 정책 목표를 달성하려면 신규 사업자가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에서 유의미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하는데, 28㎓와 앵커주파수(28㎓ 접속 및 과금을 위한 주파수)외에 효율적인 중저대역 주파수로 망 구축이 선결돼야 한다”며 “주파수가 동시 공급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래모바일은 남아도는 2.3㎓(90MHz 대역폭) 주파수를 활용해 ‘반값’ 수준의 5G 통신요금을 제공한다는 계획인데, 정부가 우선 28㎓부터 깔라고 하니 반발하는 셈이다.미래모바일은 “28㎓와 2.3㎓ 동시 공급이 과거 28㎓ 정책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유일한 해법”이라며 “통신시장 경쟁촉진과 통신요금 부담완화 등 정책목표 달성을 위한 파트너로서, 경쟁력 있는 제4이동통신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규 이동통신 희망 사업자를 대상으로 의견수렴 절차를 가져달라고 요구했다.
2023.07.12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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