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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황 악화’ 카드·캐피탈 해외시장 두드리지만…규제에 ‘발목’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여신금융업계가 업황 침체를 극복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금융인프라가 부족한 해외 신흥국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현지 규제로 인해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여전사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지원하기로 하고 이달 중 ‘금융권 글로벌화 정책지원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핀테크 경쟁 심화…신흥국 진출 속도내야14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여전업권 및 전문가 등과 함께 ‘여전사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금융산업 글로벌화를 위한 업권별 릴레이 세미나의 일환으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여전사는 안정적인 사업성장을 이뤄왔으나 최근 금융업권 내, 업권 간 경쟁뿐 아니라 핀테크와의 경쟁이 날로 심화하고, 대내외 경제·금융상황도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여전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또 다른 성장동력을 당국과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여전사의 신흥국 시장 진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 해외진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여신전문금융사 25개사가 19개국 27개 도시에 진출해 있다. 이 중 비씨카드는 2011년부터 추진해 온 글로벌사업을 기반으로 특히 동남아·중앙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K-지불결제’ 시스템을 공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 산하 지불결제기관과의 제휴 사례(2017년), 인도네시아 국책은행에 대한 매입시스템 공급(2019년)에 이어 최근에는 키르기스스탄 중앙은행 산하기관 매입시스템 공급 등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국민카드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에서의 현지 금융회사 인수를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해 있다. 자동차, 오토바이 등의 수요가 많은 점 등을 고려해 리스업, 담보대출을 중점적으로 판매하는 등의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BNK캐피탈은 2014년부터 시작한 글로벌사업을 통해 동남아시아 및 중앙아시아 5개국에 진출 중이다. 최근에는 경쟁이 심화한 동남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더 나아가 중앙아시아 진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해외시장 규제 간소화 절실”하지만 신흥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에는 걸림돌도 있다. 이날 해외시장에 진출해 있는 여전사들은 해외 현지 금융당국의 관련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당국이 함께 개선 및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베트남 시장의 경우 올해 베트남 파이넨스사에 대한 영업자산 규모 성장을 전년 대비 12%로 제한하고 있다. 성장률 규제 위반시에는 향후 신용성장률 심사시 불이익을 받거나 수시 감사 및 영업 라이선스 철회 등 페널티를 받게 된다. 신생회사의 경우 현지에 인프라를 구축해도 이후 자산 확대가 제한되는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롯데카드 측은 “향후 신생 회사는 비율이 아닌 총량 기반으로 규제가 개선돼야 한다”면서 “소형 금융사는 신용성장률 초과 용인 혹은 추가 성장률 부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해 있는 신한카드는 주재원 부임 절차 간소화를 건의했다. 현재 현지 금융당국 주재원 적격성 심사에만 6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데, 이는 주재원 부임 공백 등을 고려했을 때 과도하다는 목소리다. 이밖에 해외자회사에 대한 신용공여(지급보증 등)에 대한 공시 및 보고도 중복되는 경우가 많아 애로를 겪고 있다. 비씨카드는 중앙아시아 등은 투자 예산 부족으로 사업 추진 의사결정에 어려움이 존재한다며 대외협력기금(EDCF)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여전사 관계자는 “여전사들이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려면 곳곳의 규제 간소화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했다.이와 관련 금융위는 “이번 세미나 논의사항을 토대로 이달 중 전업권 종합 간담회를 개최하고 금융권 글로벌화 정책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06.14 I 정두리 기자
화성시연구원 초대 원장에 박철수 전 수원대 총장
  • 화성시연구원 초대 원장에 박철수 전 수원대 총장
  • 14일 화성시청에서 정명근 화성시장이 박철수 초대 화성시연구원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있다.(사진=화성시)[화성=이데일리 황영민 기자]화성시연구원 초대 원장에 박철수(68) 전 수원대학교 총장이 임명됐다.14일 경기 화성시에 따르면 박철수 원장은 고려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美 Western Illinois University에서 경제학석사, 美 University of Oregon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1987년 미국 CWRU 지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시작해 1990년 수원대학교 경제금융학과 교수로 임용되어 30여 년간 지도자로 활동해 왔으며, 수원과학대 7대 총장과 수원대 11대 총장을 역임했다.이밖에도 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 경기도 지역경제발전 자문위원, 국무총리실 국가 정보화 추진 자문위원, 경기도 규제개혁위원회 위원, 민선8기 화성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쳐 국내외 경제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경험과 풍부한 국제 감각을 보유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정명근 시장은 이날 임명장을 수여하며 “균형발전 특례시 준비와 화성시의 청사진을 그려나갈 화성시연구원 개원을 앞두고 있다”며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균형·혁신·기회’를 중심 가치로 하는 화성의 미래를 준비하고자 하는 이 시점에 연구원에 거는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박철수 원장은 “화성시는 지방자치경쟁력 6년 연속 1위의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도시로 우리나라의 시대적 흐름을 선도하는 메가트렌드 중심도시”라면서 “화성시의 비전과 정체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연구를 통해 화성시만의 차별화된 미래 정책을 개발하고 나아가 경기도 및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하는 성공적인 연구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화성시는 동탄첨단산업단지 내 LH인큐베이팅센터 4층에 화성시연구원을 설립해 오는 7월 개원할 예정이다.화성시연구원은 △시정발전에 관한 중장기계획 수립 △시 주요 정책에 대한 조사·연구△도농문제 해결 및 지역균형발전 관련 연구 △지역사회 및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교류·협력 △지역사회 초기 공론장 역할을 하는 포럼 운영 및 대외협력 교류 등을 수행하게 된다.
2023.06.14 I 황영민 기자
물꼬 튼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위기의 주유소 돌파구 될까
  • 물꼬 튼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위기의 주유소 돌파구 될까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앞으로 주유소에서도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가 가능해지면서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주유소 사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SK에너지는 클린에너지리츠와 ‘SK 친환경 복합스테이션 구조 고도화 사업’ 추진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클린에너지리츠는 2021년 SK리츠가 SK에너지로부터 SK 직영주유소 116개 부지를 인수하며, 이를 관리하기 위해 설립한 부동산 전문 기업이다. SK에너지는 경기 시흥시 SK시화산업주유소를 복합스테이션 주유소로 개발할 예정으로, 새 주유소 건축물 옥상에는 연료전지, 태양광 등 분산전원 시설이 설치된다.경기 시흥시 S시화산업주유소 ‘복합 에너지플랫폼’ 조감도SK시화산업주유소 복합 개발 추진 배경에는 최근 주유소 내 연료전지 설치를 허용한다는 ‘위험물안전관리에 관한 세부기준’이 개정되면서다. 그동안 주유소는 ‘주유’ 또는 ‘그에 부대하는 업무를 위해 사용되는 시설’ 외에는 설치를 엄격히 제한했는데 이를 완화하면서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전환의 기본 환경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주유소 및 LPG 충전소에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연료전지를 함께 설치·발전해 전기차 충전 수요에 활용하는 미래형 융복합 주유소를 말한다. 지난달에는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유도하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발전 설비로는 태양광·풍력발전, 소형모듈원전(SMR), 연료전지발전, 수소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이 가능하지만 부지 확보, 주민 민원 등을 감안했을 때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이 연료전지사업이다. 이 때문에 주유소를 활용한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사업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가 가장 활발하게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SK에너지는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로 이미 서울 SK 주유소 2곳에서 연료전지 사업을 시범운영 중에 있다. 향후 규제 정비에 따라 운영 주유소 수를 늘리는 등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최근 주유소는 수익성 악화로 문을 닫는 곳이 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주유소 개수는 1만990곳으로 2년 전(1만1402곳)보다 412곳이 줄었다.다만 본격적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시장 확대를 기대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 투자 비용 등을 고려했을때 현재로서는 일부 직영 주유소에서만 검토 가능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자영 주유소까지 확대하려면 자체 발전한 전기를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전기사업법에 따르면 발전사업자가 전기판매업을 겸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나마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으로 전력 직접 거래가 가능해졌지만 이마저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에서만 제한된다. 업계 관계자는 “복합 문화공간 등 주유소 부지를 활용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중 하나가 바로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이라면서 “하지만 이를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결국 수익성이 담보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3.06.14 I 하지나 기자
산업부, 5년간 5000억원 투입…스타 디자인기업 500개 키운다
  • 산업부, 5년간 5000억원 투입…스타 디자인기업 500개 키운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스타 디자인기업 500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로 2027년까지 5000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디자인 전문기업과 수요 제조기업 연계를 강화해 산업 내 디자인 활용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4일 서울 DDP 디자인랩 ‘서울 온’에서 열린 제8차 산업전략 원탁회의에서 디자인 관련 업계 참석자에게 K-디자인 혁신전략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14일 서울 DDP 디자인랩 ‘서울 온’에서 제8차 산업전략 원탁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K-디자인 혁신전략을 발표했다.산업부는 △디자인전문기업 매출 10조원 달성 △융합인재 1만명 육성 △스타 디자인기업 500개 양성에 더해 제조기업의 디자인 활용률을 현 37%에서 50%까지 높인다는 목표로 디자인 전문기업-제조 수요기업 연계 강화를 골자로 한 4대 추진전략과 12대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디자인 시장은 지난 10년 새 3배 성장했고,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도 향후 10년래 두 배 가까이 성장이 예상되는 등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한국 디자인 전문기업은 영세하고, 일선 기업의 디자인 관련 투자도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산업부의 판단이다. 산업부 집계에 따르면 한국 디자인 시장은 2010년 7조원에서 2021년 21조6000억원으로 성장했다. 또 글로벌 디자인 시장 규모는 2020년 674억달러에서 2030년 1164억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우리의 국가별 소프트파워 경쟁력은 15위에 그치고 있고, 우리 기업의 디자인 활용률은 34%로 미국(50%), 영국(51%), 독일(73%), 프랑스(59%) 등 주요국에 크게 못 미친다. 디자인 전문기업 역시 평균 연매출 3억5000만원으로 90% 이상이 연 매출 10억원 이하의 10인 이하 소기업이다. 국내 기업의 디자인 관련 연평균 투자액도 2015년 1억1000만원에서 2021년 9000만원으로 오히려 줄었다.K-디자인 혁신전략 주요 목표와 4대 정책과제. (표=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이 같은 상황을 바꾸고자 디자인 수요-공급기업 간 연계 확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 우선 IT와 소재·부품·장비, 뿌리산업, 생활소비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디자인전문기업과의 대표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이 같은 협력 모델의 확산을 꾀한다.디자인 매칭 플랫폼을 만들어 디자인 수요-공급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디자인 표준계약서 3종을 추가 제정하는 등 디자인 기업의 권리 보호도 강화한다. 또 올 한해 약 37억원을 들여 사회·공공 부문에서 연 10회 이상의 디자인 프로젝트를 만들어 추진키로 했다. 또 로봇·모빌리티·바이오헬스 등 첨단 분야 제품·서비스 디자인 연구개발(R&D)도 지원한다. 산업부는 당장 올해 510억원을 이들 과제에 투입한다. 디자인 스타트업 육성과 제조기업의 디자인 컨설팅 사업을 위해 산업부 산하기관인 한국디자인진흥원의 전국 12개 디자인 거점에 올 한해 124억원을 투입한다.현 디자인 교육이 예술 쪽에 치우쳐 공학 디자인 인재가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내년까지 124억원을 투입해 디자인 관련 14개 대학(원)에서 기술·예술 융합 커리큘럼을 만들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올 한해 50억원을 투입해 디자인 전공자를 위한 단기 교육이나 인턴십, 산·학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500개 스타 디자인 기업 육성을 목표로 2027년까지 총 500개 유망 기업을 선정해 사업 전환 컨설팅이나 인수합병(M&A), 오픈 이노베이션 등 맞춤형 스케일업을 지원한다. 기술보증기금 등과 협력해 100억원 규모 디자인 전용 융자자금을 조성해 올해 20곳을 신규 지원키로 했다. 우리 디자인 기업이 미국·아세안·중국의 3대 해외 전략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역시 올해 총 30억원 예산을 들여 국내외 전시회 참가 지원사업도 펼친다.이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약 20명의 관계자와 이 같은 전략을 공유하고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네이버·카카오스타일 같은 디자인 수요기업과 제이디자인웍스·SWNA 등 디자인 전문기업,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등 디자인 단체, 학계를 대표한 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산업부 산하 지원기관인 디자인진흥원·산업기술평가관리원 임원·대표가 참석했다. 디자인 관련 단체·기관은 이 자리에서 K-디자인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협력 선언문을 채택하고, 이후 협의기구를 꾸려 협력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이창양 장관은 “K-디자인 혁신전략은 정부와 민간이 우리 디자인 산업계 당면 과제를 함께 고민한 결과”라며 “정부는 산업계와 힘을 모아 디자인 산업뿐 아니라 우리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가운데)을 비롯한 디자인 업계 관계자가 14일 서울 DDP 디자인랩 ‘서울 온’에서 열린 제8차 산업전략(K-디자인 혁신전략) 원탁회의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2023.06.14 I 김형욱 기자
사상신고가 찍은 애플, 월가 ‘매수’의견 비중 2년반래 최저(영상)
  • 사상신고가 찍은 애플, 월가 ‘매수’의견 비중 2년반래 최저(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공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데다 2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기준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확대된 영향이다. 실제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예상하는 시장 참여자들의 비중이 전날 79.1%에서 이날 92.5%로 높아졌다. 안도랠리가 이어지면서 S&P500지수도 4370선에 바짝 다가섰다. 강세장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 다만 일부에선 경고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일 모건스탠리에 이어 씨티그룹 역시 “경기 침체 우려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 4000선으로 후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애플(AAPL, 183.31, -0.26%) 세계 최대 IT기업 애플 주가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지난 12일 183.8달러(종가 기준)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다소 쉬어가는 모습이다. 이날 UBS는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아이폰 및 서비스 매출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목표주가는 180달러에서 190달러로 높였다. UBS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으로 월가의 `매수` 의견 비중은 67%로 낮아졌다. 애플을 커버하는 애널리스트 42명 중 28명만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 이는 2020년말 이후 최저치이자 메가캡(빅테크) 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U, 22.90, 13.76%)프로 스포츠(축구)팀 운영 및 관리 기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가가 14% 가까이 급등했다. 앞서 카타르 언론은 카타르 전 총리 아들 셰이크 자심이 맨체스터의 우선 입찰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셰이크 자심은 63억달러에 지분 전체를 인수하겠다고 최종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맨체스터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맨체스터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 맨체스터 매각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자이언스 뱅코프(ZION, 29.77, -1.55%) 미국의 지역은행 자이언스 뱅코프 주가가 2%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익성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여파다. 앞서 자이언스는 순이자이익이 완만하게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지만 이날은 감소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예상보다 수익성 약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2023.06.14 I 유재희 기자
대부업 철수하는 OK금융, 직원 580여명 고용 유지한다
  • [단독]대부업 철수하는 OK금융, 직원 580여명 고용 유지한다
  • OK금융그룹(왼쪽)과 러시앤캐시 브랜드 캐릭터 이미지. (이미지=각사 홈페이지)[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연말 대부업계 1위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를 정리하는 OK금융그룹이 관련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하기로 했다. 저축은행을 인수하며 대부업 철수를 공언한 상황에서 600명에 가까운 직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하는 한편 새로운 직군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OK금융은 고용 불안을 해소함과 동시에 증권사 인수 등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은 최근 그룹 내 소비자금융직군 직원 대상으로 직군 신설과 함께 직군 전환과 관련한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소비자금융직은 채권관리·추심 등 대부업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이다. 러시앤캐시 직원들이 대부분이며 OK에프앤아이(F&I)대부 등 다른 계열사에도 관련 직군 종사자들이 포진했다.이번에 새로 만든 직군은 채권 추심 등을 담당하는 회수전문직이다. 소비자금융직에서 회수전문직으로 전환을 신청해 심사를 통과하게 되면 위로금 지급과 함께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된다.설명회 참석자 등에 따르면 위로금은 직원별로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2~3년치 연봉 수준이며 최대 2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로금을 받은 후 새로운 직군에서 업무를 수행하면서 정규직으로서 정년도 보장받게 된다.OK금융이 직군 전환을 추진하는 이유는 연말로 예정된 대부업 철수 때문이다. 대부업계 선두인 러시앤캐시를 통해 성장해온 OK금융은 지난 2014년 OK저축은행의 전신인 예나래·예주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저축은행 사업에 진출했다.당시 OK금융은 저축은행 인수 조건으로 10년 후인 2024년까지 대부업에서 철수하겠다고 금융당국과 약속했다. 최근에는 금융위원회에 러시앤캐시 영업양수도 인가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연말까지 사업을 종료하겠다고 밝혀 철수 시점을 1년 가량 앞당겼다.OK금융은 사업을 철수함에 따라 러시앤캐시 직원들의 고용 불안 문제가 커지자 이번 직군 신설을 통해 위로금을 지급하면서 고용을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소비자금융직군에 종사하는 직원들은 약 580명인 것으로 파악된다.이미 지난 10여년간 OK금융 내부에서는 직군을 전환할 수 있는 내부 공모제도를 운영해왔다. 이를 통해 상당수의 러시앤캐시 직원들은 OK저축은행 등 주력 계열사로 이동한 상태다. 그간 직군 전환 규모는 러시앤캐시 직원의 절반 가량에 달한다.새로운 직군으로 전환을 신청하지 않으면 대부업 철수 시점까지 계속 기존 업무를 맡게 된다. 직원 입장에서는 직군을 전환해 위로금을 받고 정년까지 일할 수도 있고 위로금을 받은 후 퇴직하거나 기존 업무를 하다가 퇴직금을 받고 퇴직할 수 있는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 이번 직종 전환을 두고 노조측에서는 전환 조건 등에서 이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사측은 대부업 청산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고용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직군 효율화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변모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OK금융측은 “대부업 조기 철수를 앞두고 조직 체질 개선을 위해 (직군 전환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OK금융은 연말 대부업을 접은 후 본격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첫 인수합병(M&A) 대상으로는 증권사가 꼽힌다. OK금융은 2017년 이베스트투자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증권사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대부업 중심의 사업구조 등을 이유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앞서 2015년과 2016년에도 LIG투자증권(현 케이프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인수전에 참여하기도 했다.OK금융은 러시앤캐시 영업양수도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을 당시 “당국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대부업을 조기 철수하고 증권사 등 다른 금융사 인수를 적극 검토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06.14 I 이명철 기자
MS-블리자드 인수 '일시 제동'…법원, 내주 가처분처분 심리
  • MS-블리자드 인수 '일시 제동'…법원, 내주 가처분처분 심리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10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막아달라는 인수금지 가처분 소송을 법원에 제기한 것과 관련해 연방법원이 이를 인용했다.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일시 제동이 걸렸다.1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은 FTC가 제기한 MS의 블리자드 인수금지 가처분 소송과 관련해 오는 22~23일 증거심리를 열기로 했다. MS와 액티비전은 16일까지 가처분 소송에 반대하는 의견을 제출하고, FTC도 20일까지 이를 반박하는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앞서 FTC는 12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낸 신청서에서 “MS와 블리자드가 언제든지 거래를 완료할 수 있기 때문에 임시 금지 명령이 필요하다”며 소송 제기 이유를 밝혔다.이어 “딜이 이뤄질 경우 MS는 액티비전의 운영및 사업 계획을 변경할 수 있고, 블리자드의 중요한 정보에 접근하거나 핵심인력을 뺏아갈 수 있기 때문에 금지 명령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FTC는 지난해말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시장경쟁을 크게 훼손한다며 인수 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이 재판은 8월부터 열리는데, 본 소송이 끝나기 전에 MS가 서둘러 블리자드와 인수를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판단에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MS는 원래 내달 18일에 딜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MS 측은 FTC의 가처분 신청 계획에 대해 오히려 환영 입장을 밝혔다. MS는 “우리는 사건을 연방 법원에 가져갈 수 있어 환영한다”며 “미국에서 법적 절차를 가속화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시장에 더 많은 선택권과 경쟁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만약 가처분 승인이 기각된다면 향후 본안 심사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때문으로 풀이된다. MS는 지난해 초 687억달러에 달하는 블리자드 인수를 발표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FTC는 해당 인수가 미국 게임시장의 경쟁을 크게 저해한다고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영국의 경쟁당국 (CMA) 역시 이번 딜을 불허하면서 MS와 블리자드는 궁지에 몰렸다. 다만 EU 집행위는 지난달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하면서 기사회생한 상황이다. MS와 블리자드는 EU집행위로부터 독과점 우려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게 큰 도움이 됐다. 당시 MS는 블리자드의 인기게임 ‘콜 오브 듀티’ 등을 경쟁사인 소니, 엔비디아 등에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EU집행위는 이를 근거로 경쟁제한 우려가 적다고 판단했다.
2023.06.14 I 김상윤 기자
“60억 갚아라” 5성급 호텔서 난동부린 조직원 7명 구속
  • “60억 갚아라” 5성급 호텔서 난동부린 조직원 7명 구속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2020년 서울의 한 5성급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 7명이 지난 13일 검찰에 구속됐다. 2년 전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폭력조직 수노아파에서 활동한 조직원들이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등 혐의를 받는 수노아파 조직원 윤모씨 등 7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임모씨 등 조직원 3명에 대해서는 “기본적 사실관계에 대한 상당수 증거가 확보된 점, 주거가 일정한 점을 비롯해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을 감안할 때 현 단계에서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윤씨 등은 2020년 10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 난입해 3박4일간 머물며 직원과 투숙객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호텔 소유주인 배상윤 KH그룹 회장을 찾으며 “60억원을 갚으라”고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KH그룹이 과거 호텔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분쟁이 있었던 투자자가 피해 보상을 위해 수노아파에 난동을 사주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10대 폭력조직 중 하나인 수노아파는 1980년대 전남 목포에서 결성된 뒤 2000년대 중반 서울 활동을 시작하며 전국 단위로 반경을 넓힌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KH그룹의 고소로 수사를 시작해 지난해 초 수노아파 조직원 등 10여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보완수사를 진행한 검찰은 수노아파 행동대원 A씨가 조직에 가입한 뒤 조직원 모집 역할을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기소했다. 검찰은 수사 이후에도 조직원 수가 증가하는 점 등을 고려해 지난 9일 임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23.06.14 I 이재은 기자
아스트, 항공우주 품질인증 획득…국내 최초
  • 아스트, 항공우주 품질인증 획득…국내 최초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항공기 정밀 구조물 제작 업체 아스트(067390)가 국내 최초로 항공우주 품질경영 관련 인증을 획득했다. 아스트는 14일 항공우주 품질경영시스템인 KS Q 9100의 인증을 갱신하며 설계 부문에 대한 인증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KS Q 9100은 우리나라의 항공우주 품질경영시스템 표준 및 인증 체계다. 전 세계 표준인 AS 9100 인증과 동일한 효력을 가진다. 엠브라에르 E2-190 항공기 중·후방 동체 납품을 위해 이동하는 모습. (사진=아스트)이번 인증 갱신은 기존 부품 제작 및 동체 구조물 조립 부문 품질경영시스템에 민항기 동체 구조물 설계 부문 인증을 추가한 것이다. 민항기 설계에서 부품 제작 및 동체 조립에 이르는 종합적인 설계 및 제작 능력을 이같은 인증을 통해 인정받은 기업은 아스트가 국내 최초다. 아스트가 획득한 설계 분야 품질시스템 인증은 엠브라에르 항공기 E2-190과 E2-195의 설계에 기반한다. 아스트는 2019년 미국 트라이엄프(Triumph Aerostructures, LLC)사로부터 E-Jet II 기종 동체에 대한 설계 및 제작 사업권을 인수했다. 지난 4년 동안 동체구조물과 복합재 방향타 및 승강타 설계 능력을 높여왔다. 2001년 경상남도 사천시에 설립된 아스트는 보잉의 B737 부품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항공기 동체 구조물 조립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현재 보잉의 B737 섹션48 후방동체, 세계 3대 항공기 제조사인 브라질 엠브라에르사의 E2 중·후방 동체 등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아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항공정비(MRO)시장에 선제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21년에 에어버스 A320 항공기의 화물기 개조에 필수적인 설비를 납품했다. 이스라엘 IAI사로부터 보잉 B777 항공기의 화물기 개조를 위한 구조물 계약을 수주 받아 제품 제작에 착수했다.아스트 관계자는 “KS Q 9100 설계 인증 추가를 통해 항공기 설계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안전성을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방산사업에 치중돼 있는 국내 항공 산업 분야에서 민간항공기 부문이 성장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2023.06.14 I 최훈길 기자
CJ품 떠난 HK이노엔 '훨훨' vs CJ품 안긴 CJ바사 ‘주춤’
  • CJ품 떠난 HK이노엔 '훨훨' vs CJ품 안긴 CJ바사 ‘주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CJ그룹이 매각 및 인수한 제약·바이오 기업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CJ그룹의 품을 떠난 HK이노엔(195940)(옛 CJ헬스케어)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호조세지만 CJ그룹 품에 인수된 CJ 바이오사이언스(311690)(옛 천랩)는 출범 후 영업적자가 지속되며 실적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HK이노엔은 주요 제품인 위식도역류질환 국산 신약 케이캡과 컨디션과 헛개수 등 숙취해소제 판매 증가를 통해 올해 역대 최대 매출 경신을 노린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증가가 실적 저하의 원인인 만큼 향후 기술 수출 등을 통해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왼쪽),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오른쪽). (사진=HK이노엔, 이데일리DB)◇올해 케이캡 해외 판매 확대…매출 신기록 경신 노려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0% 증가한 846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HK이노엔의 전신은 CJ헬스케어로 2018년 한국콜마에 인수됐다. HK이노엔은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4.4% 상승한 525억원을 나타냈다. HK이노엔은 올해 1분기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HK이노엔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849억원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한 56억원으로 집계됐다. HK이노엔의 주력 제품인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과 컨디션과 헛개수 등 헬스·뷰티·음료(HB&B) 부문의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HK이노엔은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첨병은 케이캡이다. 케이캡은 국산 신약 제 30호로 2010년부터 시판 허가까지 총 개발기간 9년의 시간이 소요됐다. 케이캡은 정부 국책 지원 56억원을 포함해 많은 연구비용이 투자됐다. 케이캡은 위산 관련 질환의 치료 목적으로 개발된 약물로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약물 중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 HK이노엔은 하반기 케이캡의 해외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케이캡은 지난 3월부터 중국에서 보험이 적용됐으며 지난달 중남미 2위 규모 시장인 멕시코에도 출시됐다. 케이캡은 연내 유럽 파트너십 계약 체결도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 905억원을 기록한 케이캡은 올해 매출 1078억원(SK증권 전망치)으로 전년대비 19.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HK이노엔은 지난 3월 컨디션 스틱이 출시된 만큼 컨디션의 판매 증가도 예상하고 있다. 컨디션은 지난해 매출 607억원으로 전년 대비 57.7% 증가했다. HK이노엔은 미래성장 동력으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자가면역질환·암 등에 대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중 임상 진행 속도가 가장 파이프라인은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을 적응증으로 하는 ‘IN-A010’과 다발성골수종을 대상으로 하는 자연살상(NK) 세포기반 파이프라인이다. HK이노엔은 ‘IN-A010’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약 40조원으로 추정된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은 올해 하반기 해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컨디션 스틱도 출시된 만큼 실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파이프라인 임상 승인 주력…2025년 기술 수출 목표올해 1월 공식 출범 1주년을 맞이한 CJ바이오사이언스는 실적이 부진하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 41억원으로 전년대비 6.6% 감소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가 CJ그룹에 인수되기 이전인 2020년 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점과 비교하면 2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32억원으로 전년 101억원과 비교해 손실 폭이 커졌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 손실이 75억원으로 손실 폭이 전년 동기 56억원보다 확대됐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관련 연구개발 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연구개발 비용(경상연구개발비)은 2020년과 2021년 50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89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097950)이 2021년 10월 인수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천랩과 기존 레드바이오팀을 합쳐 지난해 1월에 출범했다. CJ제일제당은 천랩 지분 43.99%를 약 982억원에 사들여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CJ바이오사이언스는 매출의 90% 가량이 미생물 생명정보 플랫폼 및 솔루션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사업은 미생물 분류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해 해당 결과 및 솔루션을 기업이나 대학, 국가기관 등에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이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37억원으로 공식 출범 전인 2020년 45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연내 기존 천랩이 보유 중이었던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승인받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임상이 가장 빠른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치료제 ‘CJRB-101’로 미국에서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RB-101’의 국내 임상도 진행하기 위해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영국 및 아일랜드 소재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4D파마가 보유 중인 고형암·소화기·뇌·면역질환 등 유망 신약후보 물질 9건과 플랫폼 기술도 인수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신약 개발을 위해 6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개, 기술수출 2건을 성사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기술 수출이 성사되면 실적 개선도 이뤄질 전망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신약 개발 전문기업으로 새롭게 출범한지 얼마되지 않은 만큼 신약 개발에 따른 연구개발 비용 증가가 실적 감소의 주된 원인”이라며 “CJ제일제당은 CJ헬스케어를 매각한 금액으로 미국 식품기업 슈완스를 인수해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달성하는 등 성과도 얻었다”고 말했다.이어 “최대주주인 CJ제일제당은 미생물 발효와 균주·배양 등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추후 CJ바이오사이언스이 상업화할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과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6.14 I 신민준 기자
PEF로 주인 바뀐 메디포스트, 시작은 긍정적?...실적개선 시험대
  • PEF로 주인 바뀐 메디포스트, 시작은 긍정적?...실적개선 시험대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지난해 사모펀드(PEF)로 경영권이 넘어간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기업 메디포스트(078160)가 지난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개선 신호탄을 쐈다.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의 연 매출 250억원 돌파도 유력하다. 회사는 주력 파이프라인 및 시장성 있는 주요국가에 자원을 집중하고 비용절감에도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디포스트는 지난 1분기 매출 173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반등한 카티스템...美시장 진출에도 ‘속도’메디포스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국내 최초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 개발사다. 지난해 약 19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지난 1분기에는 분기 매출만 62억원에 달한다. 2020~2021년 매출액 증가세가 한자릿수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3% 증가하며 다시 두 자릿 수 성장세로 복귀한 것이다. 카티스템은 메디포스트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주력사업으로 흑자전환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카티스템의 매출에 계절성이 크지 않음을 감안했을 때 1분기 매출규모(62억원)만 일정하게 유지해도 연 매출 250억원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늘어나는 수요에 대한 대응도 마쳤다. 지난 2021년 메디포스트는 카티스템의 생산능력(CAPA)을 1만 바이알에서 2만 바이알로 늘렸고 지난달에는 3년마다 시행되는 식약처의 GMP 정기 실사에서 GMP 적합 판정서도 취득했다.줄기세포 치료제는 유통기한이 제한적인 까닭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허가를 받은 뒤에도 의약품 현지 수급 문제가 남아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카티스템의 FDA 시판허가가 나면 생산은 옴니아바이오가 맡는 것으로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앞서 메디포스트는 말레이시아 진출 계획을 밝혔다 철회하기도 했다. 선택과 집중을 위해 당분간 해외진출 전략은 시장성이 높은 미국과 일본에 주력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일본 외 추가 진출 예정국을 묻는 질문에 “현재는 카티스템의 미국과 일본 임상, ‘SMUP-IA-01’의 국내 및 미국 임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SMUP-IA-01는 메디포스트의 2세대 줄기세포 치료제로 주사형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다.메디포스트는 지난 1월 카티스템 일본 임상 3상 첫 환자 투여를 마친 상태다. 빠른 임상 3상 진행을 위해 일본 임상병원 의료진 대상 카티스템 심포지엄 개최, 라이브 수술 참관 등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 임상 3상 진입을 위해서도 FDA와 논의하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 진행 중이다. 내년 중 FDA에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관절염 시장은 2026년까지 35억 달러(약 4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중 미국이 전체 시장의 75%(26억 달러, 3조5000억원)를, 일본이 15%(5억3000만 달러, 7000억원)를 차지할 전망이다.◇경영권 쥔 PEF, ‘고비용 고질병’ 탈피 노력 개시메디포스트는 1세대 줄기세포 치료제 회사로 카티스템을 국내 블록버스터 의약품(국내 매출 연 100억원 이상)으로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높은 연구개발 비용 탓에 지속적인 흑자구조를 만드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규모가 108억원으로 최근 5개년 중 최대 규모였다. 하지만 오는 24일로 최대주주가 창업주에서 사모펀드로 바뀐 지 1주년이 되는 메디포스트는 당분간 강도높은 체질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에서도 투자자의 자금운용과 수익창출을 주목적으로 하는 사모펀드의 특성상 당장 기업이익 개선에 자원이 집중될 것으로 점친다.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물가상승으로 인한 원가상승, 주사형 골관절염 치료제 SMUP-IA-01 등의 연구개발 비용의 증가와 인수합병(M&A) 관련 일회성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이 108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세포치료제를 중심으로 매출 증가와 원가 절감 등 전반적인 수익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메디포스트는 지난 1년간 주력 파이프라인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매출사업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준비에도 한창이다. 회사 관계자는 “1년간 카티스템 및 SMUP-IA-01의 글로벌 임상 및 품목허가를 목표로 글로벌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고, 북미소재 CDMO 전문기업 옴니바이오의 주식과 전환사채(CB)를 인수해 CDMO 사업 진출을 꾀하고 북미에 전략적 생산기지도 확보했다”고 말했다.이어 이 관계자는 “내년까지 총 4500만 캐나다 달러(약 438억원)의 CB 투자를 마치고 투자된 금액은 옴니아바이오 생산시설 증설에 활용, 캐나다 최대 세포 유전자치료제 CDMO 생산시설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3.06.14 I 나은경 기자
HB테크놀러지, 전환사채 120억 콜옵션 행사…"오버행 해소될 것"
  • HB테크놀러지, 전환사채 120억 콜옵션 행사…"오버행 해소될 것"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HB테크놀러지(078150)는 최대주주인 에이치비콥과 특수관계인인 문성준 대표가 전환사채(CB) 콜옵션을 행사해 전환사채권을 인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콜옵션 행사를 통해 취득한 규모는 120억원이다.HB테크놀러지는 2021년 7월 운영자금 및 타법인 출자 목적으로 전환사채 400억원을 5년 만기로 발행한 바 있다. 이중 30%인 120억원 규모 물량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업계에서는 5년 만기가 남아 있는 시점에서 콜옵션 행사를 통한 사채취득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며 오버행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회사 측은 “핵심 고객사의 OLED 대규모 투자가 5년만에 재개되고, 오랜기간 공들인 2차전지 장비사업도 진척되고 있어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콜옵션을 행사하여 CB를 취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HB테크놀러지는 OLED 검사장비 및 수리 장비를 국내외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으며 도광판, 확산판 등 부품 및 소재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2차전지 장비사업 부문 매출 확대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2023.06.14 I 김보겸 기자
유한양행 자회사 에이투젠, 신약개발·매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유한양행 자회사 에이투젠, 신약개발·매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모회사가 국내 1위 제약사라는 것의 장점이요? 일단 재정적인 부분을 포함해 사업 전반적으로 든든한 배경이 생겼다는 점이죠. 구체적으로는 에이투젠의 기업가치와 기술력을 국내 1위 제약사에 인정받았다는 점, 앞으로 임상시험 진행이나 추후 기술이전을 할 때 유한양행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지난해 화장품 회사인 토니모리(214420)에서 전통제약사 유한양행(000100)으로 모회사가 바뀐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사 에이투젠의 강지희 대표이사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증시가 얼어붙어 많은 바이오텍들이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던 지난해, 유한양행이 에이투젠의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서면서 연구개발에만 몰두할 수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그 결과 에이투젠의 메인파이프라인인 질염치료제 ‘LABthera-001’의 임상 1상은 호주에서 순항 중이다. 연내 새로운 파이프라인의 본임상 진입도 계획하고 있다.강지희 에이투젠 대표(사진=에이투젠)에이투젠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 4월 개별인정형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개시하면서다. 에이투젠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연구개발에 집중하면서 사업적으로는 프로바이오틱스로 매출을 만들어 기본 체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업공개(IPO) 시점은 본임상에 진입하는 파이프라인이 2개 이상이 되는 2025년으로 잡았다.◇“FDA 승인 약물처럼 재발성 감염질환 타깃”LABthera-001의 임상 1상을 신청하던 당시에는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바이옴뱅크의 ‘바이오믹트라’)를 승인한 호주가 마이크로바이옴에 가장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는 나라였다. 하지만 이후 페링제약의 ‘레비요타’를 시작으로 세레스테라퓨틱스의 ‘보우스트’까지 미국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잇따라 식품의약국(FDA)의 시판허가를 받으면서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둘러싼 규제당국의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특히 강 대표는 FDA의 허가를 받은 두 의약품의 선례가 에이투젠에 더 없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그는 “레비요타와 보우스트 모두 재발성 감염질환의 일종인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장염(CDI) 치료제를 적응증으로 FDA의 시판허가를 받았고, LABthera-001 역시 재발성 감염질환의 일종인 질염을 타깃으로 한다”며 “타깃 질환의 성격이 같다는 점에서 향후 임상 2·3상 및 신약허가신청(NDA) 과정에 있어서도 레비요타와 보우스트가 LABthera-001의 좋은 선례로 작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기본적인 작용기전은 장내 서식하는 미생물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감염성 질환의 경우 항생제를 많이 복용해 내성 세균이 자람에 따라 재발이 빈번해지는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미생물을 미생물로 제거하는 원리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바이옴이 특히 감염성 질환에 대한 치료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는 게 강 대표의 설명이다.강 대표는 “7월 중 질염치료제 신약 LABthera-001의 임상 1상을 마무리하고 연내 허가당국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것”이라며 “내년 초에는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지놈앤컴퍼니(314130)를 비롯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IND 승인 사례가 나오면서 에이투젠도 국내 임상을 고려하고 있다. 강 대표는 “LABthera-001 외에도 암이 진행되면서 체중이 감소하고 체력이 떨어지는 암악액질을 적응증으로 하는 파이프라인의 임상 1상 IND를 연내 신청할 계획”이라며 “LABthera-001은 호주에서만 임상 1상을 진행했지만 추후 진행될 본임상들은 어느 나라에서 진행할지 한국, 호주, 미국 등 다양한 옵션을 두고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식후혈당 낮추는 프로바이오틱스로 식약처 인증마이크로바이옴 업계 및 엑소좀산업협의체(EVIA)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글로벌 주요 바이오텍 44곳 중 13곳이 국내사다. 강 대표는 한국에 유독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사가 많은 이유 중 하나로 건기식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성장세를 꼽았다. 그는 “해외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사이언스라는 학문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건 2000년대 중반이지만 국내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2014년 이후”라며 “이 시기와 프로바이오틱스가 국내 건기식 시장에서 급성장하기 시작한 때가 맞물려 연결되는 두 분야가 시너지를 이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 역시 미생물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프로바이오틱스 전문가다.에이투젠의 개별인정형 프로바이오틱스 ‘혈당엔유산균’ (사진=에이투젠)에이투젠 역시 매출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월부터 프로바이오틱스 건기식 판매를 시작했다. 강 대표는 “혈당저하 효과가 있는 개별인정형 프로바이오틱스 ‘HAC01’로 식약처의 승인을 받았다”며 “동물실험에서 HAC01이 당뇨에 걸린 쥐의 식후혈당과 인슐린 저항성, 당화혈색소(HbA1c) 등 여러 당뇨 관련 지표들을 개선시켰고, 당뇨 치료에 긍정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진 유익균 아커만시아도 증식시켰다”고 했다. “인체적용시험에서도 HAC01이 식후 2시간 혈당을 낮춰주고 당화혈색소 수치를 장기적으로 낮췄다”고 강조한 강 대표는 “유한양행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프로바이오틱스의 매출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올해 매출은 약 80억원 정도로 목표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 매출이 유산균 원료 및 완제품 고시형 유산균, 유산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등을 포함해 약 7억2000만원이었음을 감안하면 10배 이상의 매출 증가를 목표하는 셈이다. 프로바이오틱스의 홈쇼핑 론칭 이전인 1분기 누적 매출액만 지난해 연간 매출액인 7억원을 넘기면서 실제로 매출 증가세에는 청신호가 켜졌다.강 대표는 당장은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기술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직접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만들어 시판하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유한양행이 가진 병원·약국 유통망이 탄탄하니 직접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만드는 것도 못할 이유가 없죠. 유한양행도 그런 점을 고려해서 에이투젠을 인수한 것 아닐까요?”
2023.06.14 I 나은경 기자
SK에너지, SK리츠와 주유소 ‘복합 에너지플랫폼’으로 키운다
  • SK에너지, SK리츠와 주유소 ‘복합 에너지플랫폼’으로 키운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에너지는 SK그룹의 부동산 전문 투자회사 SK리츠와 손잡고 SK에너지 직영주유소 부지를 ‘복합 에너지플랫폼’으로 개발한다고 13일 밝혔다.SK에너지는 이날 클린에너지리츠와 ‘SK 친환경 복합스테이션 구조 고도화 사업’ 추진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클린에너지리츠는 2021년 SK리츠가 SK에너지로부터 SK 직영주유소 116개 부지를 인수하며 이를 관리하기 위해 설립한 부동산 전문 기업으로 SK리츠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첫 복합스테이션 개발 주유소로는 경기 시흥시 SK시화산업주유소가 낙점됐다. SK에너지에 따르면 이 주유소 부지는 2074㎡ 넓이의 반듯한 직사각형으로 주유소 앞에 왕복 6차로 대로가 있고 주변에 산업시설과 상업시설들이 모인 입지 덕분에 승용차, 화물차 고객들이 두루 많다.SK에너지와 클린에너지리츠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하는 ‘구조고도화사업 민간대행사업자’로 올해 4월 선정됐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노후 산업단지의 업종을 고도화하고 산업단지 환경개선을 위한 인프라 공급을 위해 기존 시설의 구조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SK에너지와 SK리츠는 인허가 절차를 거쳐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캐노피식 주유소를 철거하고 당일 배송이 가능한 도심형 물류시설(MFC·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를 위한 3층 건물을 지어 옥내주유소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네이버와 지난해 12월 사업협약을 맺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의 상품을 지역 기반으로 공동집하 하는 ‘더 착한 택배’를 선보였다. 이 밖에 도심형 물류센터 자동화 등 물류기술 혁신을 위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를 SK 주유소에 구현할 방침이다.새 주유소 건축물 옥상에는 연료전지, 태양광 등 분산전원 시설을 설치하고 여기서 생산된 전기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산발전 모델도 관련 규제 정비에 맞춰 선보인다. SK에너지는 올해 6월 초 기준 전기차 충전소 85개소, 충전기 98기를 전국 SK 주유소에 구축했고 규모를 더 늘릴 계획이다. 현재 서울 SK 주유소 2곳에서 시범운영 중인 주유소 연료전지 사업은 향후 규제 정비에 따라 운영 주유소 수를 늘릴 방침이다. SK리츠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SK 주유소 부지의 자산가치를 높이고 그린 에너지 공급기능을 갖춘 사업모델 개발에 나선다. 지역별 전기차 보급률, 인근 개발 계획 등을 고려한 최적의 주유소 개발 방안을 제시해 주유소 업계가 보유한 친환경차 시대의 사업 지속 가능성, 부동산 가치 증대와 같은 고민들을 선제적으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장호준 SK에너지 S&P추진단장은 “SK시화산업주유소 복합 개발은 부동산 개발 역량을 갖춘 SK리츠와 처음 나서는 주유소 개발 프로젝트로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석유마케팅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탄소감축 촉진 및 미래 성장 사업의 성과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경기 시흥시 SK시화산업주유소 ‘복합 에너지플랫폼’ 조감도.(사진=SK에너지)
2023.06.14 I 김은경 기자
  • 신재생 훈풍에 수주 곳간 넘치는 전선업계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확대되면서 국내 전선업계가 높은 수주 잔고를 앞세워 실적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의 올해 1분기말 기준 수주 잔고는 3조404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5.3% 증가한 수준이다. 대한전선의 1분기말 기준 수주 잔고는 1조5482억원을 나타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LS전선은 대만 1차 해상풍력단지 건설산업의 8개 프로젝트에 대한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모두 싹쓸이했다. 2019년부터 누적 수주액은 약 1조원에 이른다. 대만은 2025년까지 1차 사업을 통해 5.5GW 규모의 풍력단지를 완공하고 2035년까지 15GW 규모를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LS전선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차 사업과 관련해 이미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올해부터 관련 수주가 구체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추가 발주가 예상되는 해저케이블 금액만 약 3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LS전선의 경우 해저케이블의 제조와 시공까지 일괄 공급이 가능한 업체인데다, 특히 다른 유럽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대만과 한국이 상대적으로 가까워 운송비 등 비용 측면에서 경쟁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더욱이 LS전선은 최근 해저케이블 전문 시공업체인 KT서브마린의 지분을 인수, 시공 역량을 강화했다. KT서브마린의 경우 케이블을 해저에 포설하거나 매설하는 기업으로, LS전선은 사실상 케이블의 생산과 시공,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 걸쳐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대한전선 또한 수익성이 높은 초고압전력망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주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다. 수주잔고 중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한다. 지난해 북미에서만 연간 3억달러 이상을 수주하며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데다 올해 독일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달에는 쿠웨이트 수전력청(MEW)이 발주한 6500만 달러 규모 초고압 전력망 턴키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신재생에너지용 케이블 수요가 늘면서 국내 전선업계의 증설 움직임도 가속화하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국내 유일, 아시아 최대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을 강원도 동해시에 준공했다. 대한전선도 지난해 12월 1000억원을 투자해 충남 당진 해저케이블 임해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이곳에 33kV~154kV급 설비를 구축하고 단계적으로 345kV 외부망과 HVDC 등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3.06.14 I 하지나 기자
밸류에이션 양극화 시대…"추락하는 기업가치, 날개가 없다"
  • [마켓인]밸류에이션 양극화 시대…"추락하는 기업가치, 날개가 없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관계자는 투자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밸류에이션,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는 이어 “어느 정도 프리미엄(웃돈)을 주고 (지분이나 경영권을) 인수해야 할지 고민일 때가 적잖다”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매각 입장에서는 한 푼이라도 더 받고 싶기 때문에 프리미엄을 생각하는 게 당연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뚝뚝 떨어지는 기업가치를 보면 그런 베팅이 맞았는가에 대한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그렇다고 리스크를 고려한 가격을 제시하면 협상 자체가 엎어지고, 그런 일이 반복되면 참 어렵다”는 말을 했다.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쭉쭉 빠지고 있다. 길게는 1년, 짧게는 6개월 새 이뤄진 일이다. 지난달 27일 다수 기업이 입주한 서울 여의도 일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밸류에이션,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바닥과 천장을 알면 얼마나 좋으련만, 투자라는 게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모두가 상승곡선을 그릴 때면 고민이 어쩌면 덜하다. 그런데 누구는 버티고, 누구는 기업가치가 쭉쭉 빠지는 요즘이라면 투자가 머뭇거려지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호재를 타고 기업가치를 사수하면서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가 하면 1~2년 새 기업가치가 몰라보게 빠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기업들도 있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밸류에이션 양극화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13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업체 SK온은 지난달까지 누적 4조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 컨소시엄에게 1조2000억원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SK이노베이션에서 2조원, MBK파트너스와 블랙록 등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으로부터 8억달러(약 1조500억원), 사우디국립은행(SNB) 자회사 SNB캐피탈로부터 최대 1억4400만달러(약 1900억원) 등의 투자금을 받았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SK온의 투자 유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글로벌 FI(재무적투자자)들과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결렬되자 한때 40조원이 언급되면 밸류에이션을 22조원으로 고정하면서 투자 유치에 안간힘을 썼다. 녹록지 않던 상황이 반전된 것은 올 들어 전기차 배터리 업계를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가 생기면서다. 미국과 중국에서 전기차 패권 경쟁에 돌입하면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전기차 관련주가 상반기 증권가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SK온 투자 유치에도 영향을 미쳤다. 22조원으로 고정해둔 밸류에이션에 대한 재평가가 일어난 것도 주효했다. 지난해 목표였던 2조원을 두 배 웃도는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 이유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만 하더라도 전기차 배터리 업종을 보는 견해가 갈렸던 게 사실이다”며 “연초 들어 해당 섹터를 보는 분위기가 달라진 결과 자금 유치에 성공한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거품 잔뜩 낀 기업가치는 당분간 없다”반면 지난해 자본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업가치가 출렁이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에서 나온 보고서를 종합하면 지난해만 해도 8조원이 언급되던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는 현재 2조6000억~3조2000억원 사이로 평가받고 있다. 우버나 그랩 등 글로벌 피어그룹(동종업계 유사기업)의 PSR(주가매출액비율)이 크게 빠진데다, 적자 전환에 따른 성장률 하락을 기업가치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시각이다. 회사는 물론, 모두가 동의하는 사안이 아님을 차치하더라도 1년 새 일어난 드라마틱한 밸류에이션 하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카카오모빌리티에 거액을 베팅한 외국계 투자자들에게도 반길 소식은 아니다. TPG등 글로벌 PEF 운용사는 2017년 카카오모빌리티에 첫 투자를 단행했다. 횟수로 투자 6년째다 보니 엑시트(자금회수)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MBK파트너스와의 지분 매각 얘기가 나온 것도 투자자들의 엑시트 활로를 열어주기 위해서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각자 업종에서 기반을 닦은 기업은 그나마 사정이 났다. 한때는 기업가치 5000억원이 언급되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왓챠는 최근 200억원에도 협상이 결렬되며 충격을 낳았다. 지난 2021년 인정받은 3000억원 기업가치와 비교하면 15분의 1, 업체 측이 제시했던 포텐셜 밸류에이션(5000억원)과 비교하면 25분의 1 토막이 났다. 기업가치가 신기루처럼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격전지인 OTT 시장 내 경쟁력 약화에다 씨가 마른 펀딩 시장 여파 등이 이유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스타트업에 자본시장이 너무 가혹한 것 아니었느냐는 옹호 의견도 있다. 그런데 그 유동성을 타고 수천억원 기업가치로 등극했다는 사실도 부정할 수 없다. 밸류에이션 양극화가 짙어진 상황에서 거품이 잔뜩 낀 기업가치 책정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똘똘하지만, 담백한 기업가치를 유지하는 기업에만 투자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유동성이 지금보다 나아지더라도, 이전과 같은 투자 쏠림 현상은 지양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며 “결국 회사를 바라보는 본질적인 경쟁력이 어느 수준인지 증명하고, 평가받는 게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2023.06.14 I 김성훈 기자
"재정건전성 원칙 중요하나 경기 침체 시 과감히 돈 풀어야"①
  • "재정건전성 원칙 중요하나 경기 침체 시 과감히 돈 풀어야"[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재정건전성은 중장기적으로 반드시 지켜야 할 부분이나, 경기 침체에도 돈을 절대 안 쓴다면 문제가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시기 나라는 빨리 회복을 했으나 타격을 받았던 사회 취약계층이 수십 년간 고착화 된 점을 기억해야 한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권남훈 경제사회연구원 원장 인터뷰권남훈 경제사회연구원 원장(건국대 경제학과 교수)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제사회연구원(경사연)은 이상민 초대 이사장이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임명되고, 다수 회원이 대통령직 인수위 전문위원으로 활동해 주목받고 있는 보수 싱크탱크다.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 1년을 돌아본 권 원장은 민간주도 성장으로의 전환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지만, 대국민 소통 부재는 아쉬운 대목으로 꼽았다. 한·미·일 공조 필요성이 정치적 판단이 아닌 달라진 글로벌 환경에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고 국민들을 설득했다면 공감을 끌어내기 수월했을 것이란 지적이다. 그는 “보수가 국민 소통과 설득에 약한 점은 언제나 아쉽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현재 기획재정부가 강조하는 ‘추경 불가론’에 대해서도 거리를 뒀다. 하반기 경기가 정부가 전망한 ‘하고(下高)’에 이르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과감한 재정투입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특히 이미 편성된 예산을 불용하는 형태로 세수 부족에 대응하는 것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재정이 제때 역할을 하지 못하면 취약계층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저출산 정책에 대해선 “여전히 절박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권 원장은 “지금은 이민을 수용할 것인지를 머뭇거릴 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다른나라보다 우수 이민자를 받을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권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 1년을 평가한다면. △전 정부에서 대부분 경제정책이 퇴행적이거나 반대로 가는 중이었는데, 민간 주도 선순환 경제로 방향 전환에는 확실히 성공한 것 같다.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0년간 해야 할 일을 안 했다. 소득주도성장, 재정건전성 무시, 부동산, 탈(脫)원전 정책 등 문제가 많았다. 특히 연금개혁에 대해선 이야기도 꺼내지 않았다. 이러다 큰일 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윤 정부가 정상적인 방향으로 돌렸다. -아쉬운 점은.△대국민 설득과 소통이 아쉽다. 한·미·일 공조가 대표적이다. (세계경제 분절화되기 전인)몇 년 전까지는 미·일 또는 북·중·러 중 선택하는 것이 정치적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문제였다면, 지금은 아니다. 미국과 일본하고 가까워진 것은 글로벌 질서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하지만 국민은 현 정권이 보수 우파이기에 미·일과 가깝다고만 생각하는 듯 하다. 노동시간 개편 관련 잡음도 대국민 설득·소통의 아쉬움이 컸다. 비교적 쉽다고 생각했던 노동시간부터 어려워지면서 다른 노동 개혁은 더 조심스러워졌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권남훈 경제사회연구원 원장-세수 결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추경과 예산 불용(不用) 중 어떤 선택을 해야 하나. △원칙적으로 불용에 너무 의존하면 안 된다. 불용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예산 편성이 잘못됐든지 아니면 약간 자의적으로 사용해야 할 예산을 안 썼다는 얘기가 된다. 재정 건전성을 목표로 하면서 시작부터 돈을 써대냐는 얘기가 나오겠지만, 그것이 무서워서 돈을 못 쓰는 상황은 안된다.-재정건전성이 중요하지 않나.△재정건전성은 중장기적으로 반드시 지켜야할 부분이다. 하지만 경기가 너무 침체됐는데 재정건전성 때문에 돈(재정)을 절대 안 쓰는 것도 문제가 있다. 재정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던 IMF 구제금융 시기 나라는 빨리 회복을 했으나 타격을 받았던 사회 취약계층이 수십 년간 고착화 된 기억이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때도 눈에 띄지 않지만 취약해진 계층이 많다. 취약계층 문제는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해결되지 않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돈을 쓰지 않은 것이 아니다. 4대강 사업 등 건설에 재정을 투입했고, 당시 중국의 급속한 성장도 도움이 됐다. (이번 위기를) 돈을 전혀 안 쓰고 넘어가기에는 사회적으로 고쳐야 할 부분이 많다. -지금 추경이 필요하다고 보나. △아직은 판단이 어렵다. 정부가 올해 경기를 상저하고(上低下高)라고 전망했지만, 미국의 경기 침체가 오면 하고가 어렵다고 생각했다. 사실 미국이 나쁘면 한국은 ‘상저하저’에 더 가까울 것으로 봤다. 하지만 생각보다 미국 경기가 나빠지지 않고 연착륙 조짐이 있다. 최근 2~3달 사이 아주 비관적인 전망에서 약간은 낙관적인 전망으로 변경했다. 또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지금까지는 별로 없었으나 앞으로 계속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재계에서는 법인세를 더 낮춰달라고 요구한다. △적정수준의 법인세율이 어떤 것이냐는 고민해야겠지만, 앞으로 세수가 부족하고 또 가만히 있어도 부채 비율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세금을 낮춰주는 정책은 신중해야 한다. 레이건 시대 공급 경제학처럼 세금을 낮춰주면 그걸로 경제성장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글로벌 세율 수준을 맞추거나 반도체처럼 전략 산업을 타깃으로 세금을 낮춰주는 것은 필요하다. 하지만 포괄적으로 세금을 낮춰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것은 너무 단순한 논리다. 다만 실질적 최고세율이 60%에 달하는 상속증여세(상증세)는 손봐야 할 부분이다. 세수에 기여도는 크지 않으면서, 편법상속을 늘리고 경쟁력 있는 기업의 가업 승계를 가로막는 등 폐해가 너무 많다. -잠재성장률 저하에 대한 위기감이 크다.△여러 전문가들과 이야기해보면 현재로서는 서비스산업 발전밖에 없는 것 같다. 한국의 서비스업 생산성은 제조업의 40% 수준이다. 한국의 제조업 생산성이 매우 좋은 측면도 있지만, 그것보다 서비스업 생산성이 매우 저조한 영향이 크다. 한국이 서비스업 생산성을 206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수준으로 올릴 수 있다면 잠재성장률이 연평균 0.9%포인트 올라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서비스업도 국제 교역이 많이 늘어났기에 제도적으로 잘 풀어주면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엔터테인먼트 같은 경우 오히려 개방한 뒤에 경쟁력이 높아져 역수출하지 않았나. 한국의 서비스업 생산성이 OECD 평균(제조업 대비 85%) 만큼은 무리라도 60~70%만 돼도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다.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심각한데. △전세계 어느 나라도 이민 없이 인구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민을 받을지 말지가 아니라, 어떻게 좋은 이민자를 받아 이 사람들이 한국에서 정을 붙이고 살 수 있게 할지 고민할 시기다. 이민청과 같은 이민 컨트롤타워도 필요하다. 우선 한국에 유학 오는 우수 외국인이 돌아가지 않고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권남훈 경제사회연구원 원장 인터뷰-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도 크다. △한국의 가계부채는 외국과 똑같이 보기는 어렵다. 단순히 총량만 가지고 외국보다 위험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한 가계부채는 코로나19로 인한 부동산 거품 영향으로 악성이 많다. 가계부채를 분석, 위험도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 무조건 총량 규제로만 접근하면, 청년들 자산 형성 등 꼭 필요한 부채도 일으키지 못할 수 있다. -경사연이 친정부 싱크탱크라는 시선도 있다. △경사연에 참여하셨던 분들이 인수위에도 정부에도 많이 가셔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경사연의 목적은 당장의 정치참여가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고, 중장기적인 숙제를 고민하는 것이다. 10~15년 뒤를 위해 우리가 준비할 부분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자 하는 것이 경사연의 궁극적인 목표다.◇권남훈 경제사회연구원 원장은…△1969년(인천) △중동고 △서울대 경제학 학사 △미 스탠퍼드대 경제학 석·박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산업정책팀장 △20대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현) △한국산업조직학회장(현)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현)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현)
2023.06.14 I 조용석 기자
`돈봉투 체포안` 부결 후폭풍…이재명, 혁신위 인선도 고심
  • `돈봉투 체포안` 부결 후폭풍…이재명, 혁신위 인선도 고심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당사자인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 후폭풍이 거세다. 당초 혁신·쇄신의 첫 단추로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가결한다는 의견이 대세로 평가됐지만, 정작 투표에서는 무더기 반대표가 나온 탓이다. 이 때문에 ‘방탄 정당’이라는 정치 공세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고, 각종 악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혁신기구는 출범도 하기 전에 빛이 바랬다. 혁신위원장 관련 ‘천안함 막말’ 논란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이재명 대표는 최대한 계파색이 적고, 논란의 소지가 없는 인물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뉴시스)◇쇄신 외치던 민주당, `체포안 부결` 결정…“국민 비판 피할 수 없다”지난 12일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는 민주당 내에서도 당혹스러운 결과라는 평가가 나왔다. 가결돼도, 부결돼도 정치권 공방에서 자유롭지 못하겠지만 내년 총선에서 비쳐질 이미지를 위해 돈봉투 사건과 선을 긋는 모습을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서 당 안팎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달 쇄신 의원총회를 통해 돈봉투 사건과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논란 등에 대해 “온정주의를 과감히 끊어내겠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 취지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무력화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시 의총에서는 돈봉투 사건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은 공감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표결 결과가 나왔을 때 큰일났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민주당의) 방탄 이미지가 고착화되고 우리가 ‘혁신하겠다, 쇄신하겠다’고 했는데 ‘구두선에 불과하다’는 쪽의 비판이 나오고 (혁신의) 추동력이 상당히 약화될 것이라는 걱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원욱 의원도 “(방탄정당이라는) 국민의 비판을 피해갈 수 없으리라고 본다. 이건 민주당이 감당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같은 결과의 책임을 한동훈 장관에게 돌렸다. 한 장관이 체포동의요청을 설명하면서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되는 20명의 민주당 의원이 여기있다”라고 발언한 것이 입장 선회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박성준 대변인은 “한 장관이 (민주당을) 그냥 범죄 집단화해서 발언하는 모습에 도를 넘은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고,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 발언으로 가부가 바뀌는) 그런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민주당의 행보에 정치권에선 비판이 쏟아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노웅래 의원, 이재명 대표에 이어 윤관석, 이성만 의원까지 4연속 ‘더불어방탄당’ 인증마크를 획득했다. 혁신을 외치는 이재명 대표의 입이 영혼 없는 ‘앵무새의 입’이 됐다”고 지적했다. 박원석 전 정의당 정책위의장도 “한 장관 때문에 부결을 찍었다는 건 민주당이 더 참담한 당이 되는 것이다. 한 장관이 민주당을 갖고 놀 수 있다는 건데, ‘우린 바보다’ 선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결국 민주당이 방탄의 늪, 온정주의의 늪에 침잠돼 있고, 민주당이 이 상태로 내년 총선에 희망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성만(오른쪽) 무소속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7회 국회(임시회) 제 1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2021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체포동의안 안건과 관련, 신상발언을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위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왼쪽은 신상 발언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는 윤관석 무소속 의원. (사진= 노진환 기자)◇새 혁신위원장, 김태일·정근식·김은경 최종 후보…혁신 방향성에 의구심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미묘해진 분위기는 이재명 대표의 새 혁신위원장 물색에도 고스란히 부담으로 반영되고 있다.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낙마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민주당의 난맥상에 더해 혁신 의지의 진정성까지 의심받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막말 논란’ 등 구설을 피하기 위해 새 혁신위원장에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교수 출신으로 최종 후보군을 꾸린 상태다. 김 전 총장은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창당준비단, 2017년에는 국민의당 혁신위원장 활동을 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 정치분과위원장에 위촉됐다가 국민의힘 반발로 사퇴하기도 했다. 정 명예교수는 문재인 정부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김 교수는 금융감독원 최초 여성 부원장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인물이다. 이들 3명의 인물 모두 당 내부 반발에선 비교적 자유로울 것으로 예상되고, 문재인 정부에서 검증받은 이력 등이 있기 때문에 문제될 소지가 적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이들이 민주당 혁신의 방향이라는 측면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당 안팎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2023.06.13 I 박기주 기자
바이낸스 인수 고팍스, 대표이사 다시 한국인으로 바뀐다
  • 바이낸스 인수 고팍스, 대표이사 다시 한국인으로 바뀐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바이낸스에 인수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대표이사를 다시 한국인으로 교체한다. 신임 대표이사에는 이중훈 고팍스 부대표가 내정됐다. 이는 고팍스가 제출한 ‘사업자 변경신고’ 심사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라 주목된다. 바이낸스 인수 후에도 한국 시장은 로컬팀이 리더십을 가지고 운영할 것이라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금융당국의 신뢰를 얻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13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는 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를 레온 싱 풍 바이낸스 아태지역 총괄에서 이중훈 고팍스 부대표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풍 총괄은 바이낸스가 고팍스와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한 지난 2월 2일,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로써 4개월 만에 대표이사가 다시 한국인으로 교체되는 것이다.이중훈 고팍스 부대표(사진=고팍스 제공)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된 이중훈 부대표는 고팍스 창업자 이준행 대표가 작년 초 영입한 인물이다. 홍콩 골드만삭스를 거쳐 메리츠증권 파생상품 본부장을 역임한 금융 전문가다. 이 부대표는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는데, 이때부터 이 대표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 대표는 하버드 역사학를 졸업했다.이 부대표는 바이낸스와 고팍스 간 거래가 성사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바이낸스에서도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개최에 맞춰 한국을 방문하는 리차드 탱 바이낸스 지역 시장 총괄(Head of Regional Markets)이 이번 대표이사 변경을 결정했다고 한다. 그는 싱가포르 금융청(MSA)에서 13년간 근무한 규제 전문가로, 2021년 바이낸스에 합류했고, 현재는 바이낸스가 진출한 로컬 시장을 모두 총괄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자오창펑을 이을 바이낸스 차기 CEO 후보로도 거론된다. 고팍스 대표이사 변경 사안을 잘 알고 있는 업계 관계자는 “리차드 탱이 이달 한국에 와서 한국 로컬팀이 규제를 준수하면서 자율적으로 사업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번 대표이사 교체는 금융당국의 신뢰를 얻으려는 조치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신고 수리로 사실상 바이낸스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되는 만큼, 신중한 모습이다. 고팍스가 지난 3월 6일 변경신고를 제출했는데, 담당기관인 금융정보분석원(FIU)은 3개월이 넘은 현재까지 신고 수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변경신고 접수 후 45일 이내인 지난 4월 19일까지 심사결과를 통지했어야 하는데, 서류 보완을 요청해 심사 기간을 연장시킨 상태다.이제, 바이낸스와 고팍스 입장에선 대표이사를 한국인으로 변경하는 것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로 보인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를 증권법 위반으로 기소하면서 상황은 더욱 녹록지 않아졌다. 국내 금융당국도 SEC 기소장에 적힌 혐의를 검토하고 위험이 국내 전이될 부분은 없는지도 살펴야 하는 상황이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미국 SEC 기소로 바이낸스에 대한 금융당국의 의구심은 더 커졌을 것”이라며 “신임대표가 바이낸스의 해명을 전달하고 한국에서 규제 준수를 확약하는 등 소방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한편, 전북은행이 실시한 고팍스 위험평가 결과 보고서는 금융 당국에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팍스에 실명계좌를 제공하는 전북은행은 바이낸스 인수로 최대주주와 등기이사가 변경된 고팍스에 대해 지난달 중순께 위험평가를 재실시했다. 거래소에 대한 은행의 위험평가는 원래 1년 단위로 실시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9개월 만에 이뤄져, 신고 심사에 반영하기 위하기 위해 진행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금융 업계 관계자는 “금감원 지시로 전북은행이 위험평가를 실시했는데, 금감원에서 결과보고서는 제출하라고 요구하지 않으니 은행도 먼저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위험평가 결과가 신고수리 여부에 결정적인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3.06.13 I 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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