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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모십니다”…尹정부·이재명 격돌
  • “동학개미 모십니다”…尹정부·이재명 격돌[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여당 측의 비협조로 진척이 없는 상태…신속하게 통과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윤정부가 추진하려는 주주친화 정책을 이 대표가 흉내낸 것 아닙니까.”(윤석열정부 관계자) 윤석열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물밑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최근 들어 주식 관련법 개정 입장을 앞다퉈 얘기하고 있습니다. 상법이나 자본시장법을 바꿔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입니다. 일반 개인투자자들인 ‘동학개미’들을 위한 법 개정을 하겠다는 것인 만큼 주목되는 소식입니다. 자본시장 룰을 바꾸는 파급력 큰 사안이기도 합니다. 올 하반기에 ‘게임의 룰’이 바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이데일리DB)포문은 이재명 대표가 먼저 열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천사백만 개미투자자 권익 보호를 위한 일반주주·더불어민주당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이 대표는 “소액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소수의 대주주들에게 부당한 이익을 부여하는 나쁜 관행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상법 개정안 처리를 강조했습니다. 해당 상법은 이용우·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상법 개정안입니다. 이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제382조의3) 조항을 수정하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현행 상법에는 “이사는 법령과 정관의 규정에 따라 ‘회사’를 위해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 의원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의 비례적 이익과 회사’로, 박 의원안은 ‘회사와 총주주’로 바꾸는 내용입니다. 두 법안 모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습니다. 이 개정안이 처리되면 파장이 클 전망입니다. 이사회의 경영적 판단으로 주주에게 손실이 발생하면 주주들이 이사를 상대로 소송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적분할 상장도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로 볼 수 있어, 위법 행위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각종 인수합병(M&A), 자사주 매매, 공개매수 등을 놓고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상법이 개정되면 올해 거셌던 주주 행동주의 움직임이 앞으로 더 활발해질 전망입니다.윤석열정부도 주식 관련법 개정을 준비 중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6월까지 자기주식(자사주) 제도에 대한 개선 방안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2분기에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세미나를 열어 복수의 자사주 제도개선안을 공개하고 관계부처·기관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을 할 것”이라며 “최종안 확정은 아니더라도 어느 방향으로 갈지 상반기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상법 개정안. (자료=이용우 민주당 의원실)최대 관심사인 ‘소각 의무화’ 방안도 열어 놓고 검토 중입니다. 특히 금융위 정책 자문기구인 금융발전심의회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강력하게 제안하고 있습니다. 안동현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은 통화에서 “자사주 매입 후 일정 기간 내에 소각 의무화, 인적분할 시 자사주에 대한 신주 배정 금지가 당연히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하려면 상법(341조 등)이나 자본시장법(165조)을 개정해야 합니다. 이같은 법 개정도 이재명 대표의 상법 개정 못지않게 자본시장에 미칠 파장이 큽니다.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면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이나예 연구원)에 추산에 따르면, 상장사들이 3년에 걸쳐 보유한 자사주를 모두 소각하면 코스피가 3620으로 올랐습니다. 이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정부와 이재명 대표의 이같은 법개정 추진은 명분이 있는 제도개선 논의입니다. 그동안 이사회 이사들이 경영적 판단을 할 때 소액주주 이익보다는 대주주 이익만 고려했다는 불만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소액주주들이 회사의 의사결정이나 업무 집행에서 배제됐다는 반발도 컸습니다. 물적 분할과 상장을 통해 소액주주들이 주가 하락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국내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2021년 2조5408억원에서 지난해 3조1356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현대차(005380), KB금융(105560), 기아(000270), 메리츠화재(000060), 크래프톤(259960), 하나금융지주(086790), 신한지주(055550), 메리츠증권(008560), SK(034730), 메리츠금융지주(138040), 미래에셋증권(006800) 등이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혔다. (사진=이미나 기자)자사주 소각의 경우, 올해는 늘어났지만 그동안 국내에서 소각에 나선 기업은 2.3%(자본시장연구원 집계)에 불과합니다. 소각 없이 기업의 부당한 지배력 강화에 악용되거나 매물로 나와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경우도 빈번했습니다. 인적분할 과정에서 자사주에 신설회사 신주를 배정하는 것도 논란이 많았습니다. 추가 출자 없이 지배주주의 지배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쓰거나, 자사주를 지배주주의 우호적 주주에게 매각해 경영권을 방어하는 식으로 활용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같은 법개정에 불씨가 될 쟁점도 많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상법 개정론에 대해서는 소송만 남발될 우려가 제기됩니다. 필요한 인수·합병(M&A)도 주저하게 돼, 시장이 위축·냉각될 우려도 있습니다. 윤석열정부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검토 관련해 기업들은 난색을 표하는 상황입니다. 기업들은 언제든 자사주를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유인이 크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경기가 어렵고 증시 불확실성이 큰데, 효과적인 경영권 방어 수단인 자사주 제도가 대폭 바뀌는 것에 대한 불안감도 큽니다. 자본시장 전문가들 조언을 종합해보면 크게 두 가지 당부 사항이 있습니다. 첫째, ‘급할수록 돌아가라’입니다. 신현한 한국증권학회장(연세대 경영학과 교수)은 통화에서 “무리수로 인한 후유증이 우려된다”며 소액주주뿐 아니라 자본시장 전반의 파장을 면밀하게 고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둘째, 진정성입니다. 총선용 표심만을 노리는 정책은 부작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싸한 ‘말의 성찬’은 있지만 제대로 된 추진 동력을 갖기도 힘듭니다. 결국 법 개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이견을 진정성을 가지고 절충하는 게 필요합니다. ‘밧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금양 홍보이사는 최근 출간한 저서에서 “‘한국 증시는 장기 투자하면 안 된다’고 했던 이들의 콧대가 납작해지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정부와 민주당이 ‘동학개미를 모십니다’라며 주주친화적 정책 경쟁을 나선 만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한국 증시의 장기투자가 안착되길 기대해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3.04.23 I 최훈길 기자
증권사, 20년간 몸집 7.3배 키웠다…메리츠 성장률 '1위'
  • 증권사, 20년간 몸집 7.3배 키웠다…메리츠 성장률 '1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증권업계의 20년간 연평균 자기자본이 7배, 수익은 22배 성장했다.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3만8005%의 가장 높은 영업수익 증가율을 기록했다.2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금융투자협회 창립 70주년·상장사협의회 창립 50주년을 계기로 20년간(2002∼2022년) 국내 증권사의 성장세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조사 대상은 2002년(2003년 3월 결산) 대비 2022년(2022년 12월 결산) 연결 실적 비교 가능한 35개 증권사 대상이다.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 2003년 -4.9%에서 지난해 11.1%포인트 상승한 6.2%까지 올라섰다. 지난 20년간의 주가를 비교 가능한 상장 증권사 18곳의 시가총액은 2.6배로 늘었다.지난 2002년 초 73개에 달했던 증권사는 지난해 말 59개로 줄어 20년 만에 19.2%(14개)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맥투자증권, 우리증권, 동원증권, 아이엠투자증권 등 경영 악화로 인한 청산, 파산, 해산 및 합병·소멸 절차가 진행된 영향이다.해당 기간 감사보고서 제출 경력이 있는 증권사는 63곳 중 44곳만 존속했다. 이 중 절반 이상(26개, 59.1%)의 기업이 사모펀드 등에 인수합병(M&A)되는 등 대주주 변동을 겪었다. 대주주 변동이 없는 증권사는 메리츠증권(008560),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 등 18개사(40.9%)에 불과해 절반에도 못 미쳤다.이 기간 중 자기자본은 10조6829억2100만원에서 77조6228억2800만원으로 626.6% 증가했다. 이는 1년 중의 기초 및 기말 자본의 평균값을 나타낸 수치다.평균 자기자본 증가율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키움증권(039490)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지난 2002년 535억2900만원에서 지난해 4조4474억7800만원으로 8208.5% 증가했다. 이어 △BNK투자증권(6015.2%) △비엔피파리바증권(5159.5%)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4378.8%) △흥국증권(2846.3%) △메리츠증권(2207.0%) 순으로 집계됐다. 평균 자기자본 증가율 10위권 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선정 기준인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주요 증권사는 키움증권과 메리츠증권 2곳이다.해당 기간 이들 증권사의 총 영업수익(매출)은 지난 2002년 말 9조1201억3400만원에서 지난해 202조5956억1800만원으로 212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16억500만원에서 5조7448억3500만원으로, 순이익은 -5251억6200만원에서 4조7827억2400만원으로 흑자전환 후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 20년간 영업수익 기준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메리츠증권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57조375억9100만원으로 지난 2002년 1496억8500만원 대비 38005.1% 증가했다. 이어 △BNK투자증권(17106.9%) △이베스트투자증권(6315.8%) △케이알투자증권(5939.0%) △키움증권(5827.3%) △한국투자증권(4684.7%) △미래에셋증권(2465.7%) 순으로 조사됐다.영업이익 기준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이다. 지난 2002년 1억6200만원에서 지난해 417억7600만원으로 25687.7% 늘었다. 이어 △메리츠증권(24017.7%) △BNK투자증권(14708.6%) △키움증권(6255.2%) △미래에셋증권(2329.6%) △흥국증권(1777.4%) 순으로 집계됐다.순이익 기준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코리아에셋투자증권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2년 500만원에서 지난해 166억8300만원으로 333560.0% 증가했다. 이어 △메리츠증권(224316.0%) △이베스트투자증권(24657.5%) △BNK투자증권(16276.9%) △키움증권(7592.6%) △신한투자증권(3690.6%) 순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경우 흑자 전환이나 적자감소 등의 형태로 정확한 증가율을 책정하기 어려운 기업은 순위에서 제외했다.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 경험이 있는 국내 증권사 28곳 중 지난 3월 말을 기준으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상장 폐지된 7곳을 제외한 상장 증권사는 총 21곳이다. 이 중 2002년 12월 말 수치와 비교 가능한 18개 증권사의 시가총액 증가율은 160.0%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키움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경우 각각 2007년, 2009년, 2019년에 상장해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해당 기간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상장 증권사는 메리츠증권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의 2002년 12월 30일 기준 시총은 988억8500만원, 2023년 3월 31일 기준 시총은 3조7517억4800만원으로 증가율은 3694.1%이다. 뒤이어 △현대차증권 725.6%(2458억2500만원↑) △한화투자증권 475.4%(4786억600만원↑) 순이었다. 다만 메리츠증권 역시 메리츠금융지주와의 포괄적 주식 교환에 따라 오는 25일 상장폐지된다. 이에 앞서 지난 3일부터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지난 2002년 초 73개에 달했던 증권사는 지난해 말 59개를 기록하며 20년 만에 19.2%(14개)가 사라졌다. 해당 기간 감사보고서 제출 경력이 있는 증권사를 기준으로는 63곳 중 44곳만 남고 19곳(30.2%)이 문을 닫았다. 연도별 증권사 수는 △2005년 말 63개 △2010년 말 62개 △2015년 말 56개 △2020년 말 57개 △2022년 말 59개다. 대표적으로 △비오에스증권 △건설증권 △한맥투자증권 등 6개사가 경영악화로 인한 청산, 파산, 해산 등의 절차를 거쳤으며 △우리증권 △동원증권 △아이엠투자증권 등 13개사가 다른 증권사에 합병소멸됐다.44개 증권사 중 NH투자증권, SK증권 등 26개사(59.1%)는 인수합병(M&A)을 통해 금융지주사, 사모펀드 등에 인수되며 대주주가 변동됐다. 대주주변동이 없는 증권사는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 등 18개사(40.9%)다. 계열분리로 대주주가 변동된 경우는 제외했다.
2023.04.23 I 이은정 기자
클리노믹스, 면역항암제 본격개발…“올해는 진단서 치료기업으로 도약”
  • 클리노믹스, 면역항암제 본격개발…“올해는 진단서 치료기업으로 도약”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클리노믹스는 진단회사지만 장기적으로 신약 개발분야까지 진출해 건강을 원스톱으로 관리하는 기업이 되려고 합니다. 올해는 회사가 진단에서 치료로 분야를 확장해 나갈 중요한 분기점이라, 제로믹스에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자 합니다.”제로믹스 창업주인 지놈전문가 박종화 박사. 박 박사는 올해부터 제로믹스 로 돌아가고 클리노믹스 이사회 의장으로서 클리노믹스 경영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사진=클리노믹스)지놈(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클리노믹스(352770)가 항암제 연구개발에 힘을 준다. ‘제로믹스’ 창업주인 게놈전문가 박종화 박사가 경영진에서 물러나 클리노믹스 이사회 의장으로 가는 대신 면역항암제 및 암 백신 연구개발(R&D)에 집중하기로 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줌(zoom)으로 만난 박종화 의장은 이 같은 내용의 장·단기 경영비전에 대해 설명했다.◇게놈전문가 박종화 박사, 제로믹스 대표로지금의 클리노믹스는 2018년 바이오인포메틱스 전문기업 ‘제로믹스’와 지놈 실험 전문회사인 ‘클리노믹스’가 합병해 만들어졌다. 박 의장과 유전학 전문가인 김병철 대표가 함께 경영하다 이후 경영전문가인 정종태 대표가 합류했다.박 의장은 클리노믹스와 제로믹스 합병 전 클리노믹스가 창업할 당시에도 참여했던 멤버 중 하나다. 박 의장은 “이번 결정으로 제가 경영에서 물러서는 게 아니라 구조적으로 위로 올라가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며 “이사회 의장으로 클리노믹스의 경영 및 연구에 대해서도 큰 틀에서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클리노믹스는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소비자직접의뢰(DTC) 유전자검사기관으로 선정되고, 맞춤형 암 백신 시스템 기술을 확보, 암 백신 분야에도 출사표를 던졌다.그는 “‘진단기업이 무슨 치료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가 가진 다중오믹스 기술을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엮어 타깃을 선별해내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만들 기초가 될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에 대한 7개 특허를 냈고 향후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에도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믹스(Omics)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대용량 분석기법이 발전하면서 분석결과로 나오는 많은 분자들이나 세포의 집합체 전부를 의미한다. 다중오믹스란 인체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형태의 오믹스 분석 결과를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종합 데이터다.오는 3분기부터는 DTC 1차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이를 통한 매출은 향후 3년간 60억~90억원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DTC 서비스는 ‘카페인 민감성’, ‘니코틴 의존성’ 등 유전자정보 분석을 통해 병원을 거치지 않아도 미래 건강을 예측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서비스다. 국내에서는 마크로젠(038290)과 랩지노믹스(084650)가 금융 애플리케이션 뱅크샐러드를 통해 관련 서비스를 선보였다.다만, 국내 법 체계상 구체적으로 암과 같은 병이 걸릴 확률에 대해 직접 알려주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이 한계다. 이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에게 재미 이상의 효용을 주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소비자가격은 약 20만원 안팎으로 논의 중이나 이같은 한계를 감안해 단가를 최대 10만원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누리바이오의 기술이 기반이 될 전망이다.박 의장은 “건강기능식품 회사들로부터 DTC 서비스와 연계하자는 제안이 많이 들어온다”며 “서비스 자체의 수익성은 낮을 수 있지만 타사와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확장,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암 조기진단 서비스, 2025년이 원년흑자전환 예상시점은 암 조기진단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2년 뒤다. 박 의장은 “폐암이나 심혈관질환 조기진단 서비스를 위한 연구개발은 마쳤고 임상시험까지 마치려면 2년가량 추가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클리노믹스는 지난해 폐암 유전자 마커를 찾아 자체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을 이용해 폐암 1기에서도 유의미한 진단력을 가졌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폐암조기진단 서비스의 경우 국내에서는 내년 중 본격적인 인허가 절차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위한 사전탐색임상이 진행 중이다.암 환자 유래 유전물질을 진단하는 클리노믹스의 CD-PRIME.(사진=클리노믹스)지난해 클리노믹스는 연결기준 매출 231억원, 영업손실 10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코로나19 검사 증가로 미국법인에서 매출이 증가하면서 총 매출 554억원, 영업이익 229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지만 1년만에 적자전환한 것이다.올해 매출 규모는 한국법인 100억원, 미국법인 200억원, 도합 300억원 정도로 봤다. 박 의장은 “한국 법인은 암 동반진단 상품 공급과 병원 및 검진센터를 대상으로 하는 유전자 검사에서 주 매출이 나올 것”이라며 “미국법인에서는 요양병원 등에서 코로나19 검사 매출이 이어질 것이고 다른 서비스의 미국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손실을 최소한으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회사측은 DTC 서비스의 해외 기술이전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경우 흑자전환 시점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클리노믹스는 2019년 3월 미국 제노솔루션에 DTC 상품이 포함된 검사장비 및 시약 등 ‘제노시리즈’를 갖춘 유전자검사 플랫폼 제노시스템을 기술이전한 바 있다. 약 13개월의 계약기간에 계약금액은 100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11억원) 규모였다. 지금은 계약기간이 종료됐을뿐더러 플랫폼 항목별로 독점 여부가 달라 다른 미국 회사에 제노시스템을 중복 기술이전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박 의장은 “동남아시아에서 한창 제노시스템 기술이전을 추진하던 중에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됐다.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기술이전 논의들을 다시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4.22 I 나은경 기자
 정부, 투자 확대·규제개선 통해 벤처시장 훈풍 도모
  • [한주간 중기 이슈] 정부, 투자 확대·규제개선 통해 벤처시장 훈풍 도모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중소·중견기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이슈를 돌아보는 ‘한주간 중기 이슈’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4월 셋째주에는 중소·중견기업계에서 어떤 뉴스가 많은 관심을 받았을까요.(사진=중소벤처기업부)1.중기부·금감원, 벤처 자금지원·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정부가 민간벤처투자 촉진을 위해 각종 규제 개선과 투자 확대에 나선다.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는 20일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관계장관 회의에서 ‘경제위기 극복,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성장 단계별 수요에 맞춰 정책금융 2조2000억원, 정책펀드 3조6000억원, 연구개발(R&D) 4조7000억원 등 10조5000억원을 추가지원키로 했다.성장자금 조달이 곤란한 초기 성장기업에게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이 총 1조2000억원의 보증을 추가 공급한다. 기업은행은 자회사를 설립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자금난을 겪는 중기 성장기업을 위해서는 정책금융 3500억원을 확대 공급하고 세컨더리 펀드(벤처캐피털과 엔젤이 보유하고 있는 벤처 주식을 매입하여 수익을 내는 펀드)규모를 기존 5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3배 늘려 후속투자를 촉진한다.후기 성장단계에는 3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진출 지원펀드를 조성하고 인수합병(M&A) 종합 플랫폼을 올해 말까지 구축한다. M&A 펀드에 대해서는 40% 이상 신주 투자 의무를 폐지하고, 20%로 제한된 상장사 투자규제도 완화한다.민간의 벤처투자 촉진에도 나선다. 기업은행은 첨단산업 투자목적 펀드에 3년간 2조원 이상 출자해 투자 마중물을 공급한다. 은행의 벤처펀드 출자한도도 자기자본의 0.5%에서 1%로 올려 벤처투자 확대를 지원한다. 기업형 벤처캐피탈(CVC)도 창업기업의 해외 자회사를 국내기업과 동일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한다.경쟁력 강화를 위해 벤처기업이 다양한 외부전문가를 활용해 성장할 수 있도록 스톡옵션 부여 대상을 학위 보유자와 경력자까지 확대한다. 비상장 벤처기업에 복수의결권도 조속히 도입한다.2.중기부, 퇴직전문가 활용해 대기업 제조혁신 노하우 중기에 전수중소벤처기업부는 제조현장 경험이 풍부한 퇴직전문가를 활용해 중소·중견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 및 운영을 지원한다.스마트 마이스터는 대기업 등 제조현장 근무경력, 스마트공장 구축·운영 관련 실무경험 등이 풍부한 퇴직전문가를 말한다.중기부는 지난 3월부터 대기업 등 제조현장 근무경험이 풍부한 퇴직전문가를 모집해 선정평가를 통해 300명의 스마트 마이스터를 선발했다.또한, 사업내용과 마이스터의 역할을 공유할 수 있도록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사업설명 및 사전교육을 추진했다.선발된 스마트 마이스터들은 오는 17일부터 ‘스마트 마이스터 활용지원’ 사업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애로를 해결하고, 대기업의 제조노하우를 전수한다.‘스마트 마이스터 활용지원’ 사업은 스마트 마이스터가 중소·중견기업을 방문해 스마트공장 구축·운영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스마트공장 구축전략 수립, 제조현장 개선, 기술애로 해결 등을 위해 제조혁신 전문가의 지도를 희망하는 중소·중견기업은 동 사업에 신청가능하다.지원유형은 총 3개 유형으로 기본형, 심화형, 종합형으로 구성돼 있어, 기업의 구체적인 상황과 요구사항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다.단기·단순과제(기본형)는 마이스터 1인이 2개월 내외로 방문하여 기술애로 해결을 지원하고 장기·복합과제(심화형, 종합형)는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마이스터팀이 최대 6개월간 지원한다.컨설팅 비용은 정부가 90%를 지원하며, 기업은 10%만 부담하면 된다.올해 기업지원 규모는 총 1000개사로 스마트 마이스터는 지원유형에 따라 개인 또는 팀 단위로 활동할 예정이다.3.중기 제품 공공구매액 약 119조원 달성지난해 공공기관의 중소기업제품 구매액이 약 119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관련 법령에 따라 중소기업제품 구매목표를 이행해야 하는 공공기관은 국가기관·지자체·공기업 등 856개 기관이다. 이들의 지난해 중소기업제품 구매액은 118조 9000억원이었다.공공구매 참여 중소기업들의 수는 전년보다 18.1% 증가한 약 11만 8000여개사 집계됐다. 공공기관들이 코로나19 이후 판로확보가 필요한 중소기업의 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한 결과로 풀이된다.또한, 기술개발제품과 여성 및 장애인 기업제품 구매도 2021년도에 비해 늘어남으로써 중소기업들의 연구·개발(R&D) 촉진과 사회적 약자 기업의 판로지원에 기여했다.이밖에, 중기부가 산정하는 별도 기준에 의한 구매 우수기관은 대구광역시교육청, 한국어촌어항공단, 서울교통공사 등이다. 이들 기관 중 대구광역시교육청과 서울교통공사의 경우 중소기업제품 구매비율이 2021년보다 10% 이상 상승했다.중기부는 이와 같이 실적이 우수한 기관들을 연말에 개최하는 ‘2023년 공공구매촉진대회’에 우수성과기관으로 추천할 예정이다.공공기관들이 중소벤처기업부에 제출한 올해 중소기업제품 구매목표액은 총 118조 4000억원이다. 기관 전체 구매액의 75% 수준이다.중기부는 구매목표 달성을 위해 공공구매제도 설명회, 구매촉진 교류회 등을 주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실태조사를 통해 실적을 점검하고 구매금액이 저조한 기관들을 대상으로 구매를 독려하는 등 해당 기관들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2023.04.22 I 함지현 기자
  • [재송]2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다음은 2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SK이노베이션(096770)=계열회사 SK㈜와 ‘SUPEX 추구협의회 운영비용 분담’ 위해 209억원 규모 내부 거래 진행했다고 공시. 같은 이유로 SK하이닉스와 445억원, SK에너지와 87억원, SK온과 55억원, SK이엔에스와 50억원, SK텔레콤과 172억원 규모의 내부 거래를 진행했다고 함께 공시.△화승알앤에이(378850)=계열회사 화승코퍼레이션에 대해 126억8568만원 규모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공시. 자기자본대비 13.7% 해당.△화승코퍼레이션(013520)=계열회사 화승알앤에이에 대해 268억3174만원 규모의 채무보증 결정 공시. 자기자본대비 10.71% 해당.△SGC에너지(005090)=에이치2인천북항물류에 대해 25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 결정 공시. 자기자본대비 2.9% 해당.△HL만도(204320)=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701억86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3% 증가한 1조9968억600만원, 당기순이익은 31.3% 증가한 436억8800만원으로 집계.△휠라홀딩스(081660)=계열회사 FILA U.S.A. Inc.에 대해 1659억5000만원 규모 채무보증 결정 공시. 자기자본대비 6.45%에 해당.△현대차(005380)=계열회사인 현대차증권으로부터 700억원 규모 MMT(Money Market Trust)를 매수했다고 공시. 만기일 2023년 7월 3일, 이자율은 시장금리. 안정적 자금운용 및 수익성 제고 목적.△현대로템(064350)=SR 고속철도차량(EMU-320) 도입·정비사업 낙찰공고를 확인했다고 공시. 사업 규모 1조 860억원(VAT포함),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의 34.3%에 해당.△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003060)=채무상환을 위한 200억원 규모의 15회차 무기명이권부무보증사모전환사채 발행 결정 공시. 사채의 표면, 만기 이자율은 각각 6%. 만기일은 2028년 4월24일이다. 전환가액은 500원,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수는 4000만주. 주식총수 대비 5.67% 비율.△팜스코(036580)=계열회사 PT.FARMSCO FEED INDONESIA에 대해 497억8500만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 자기자본대비 17.9%.△한국카본(017960)=밀양 제2공장의 IP제작라인 일부 화재로 생산 중단을 결정했으며 IP 완제품 생산 차질을 예상한다고 공시. △에이프로젠(007460)=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70억원 규모 26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매도 결정 공시.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 종류와 주식수는 에이프로젠 기명식 보통주식 456만9190주.△IHQ(003560) =275억1146만7959원 규모 사채 원리금 미지급이 발생했다고 공시. 자기자본대비 23.28% 규모. 회사 측은 “2023년 04월 05일 외부감사인의 의결거절로 인해 제13회차 전환사채 인수계약서 제3조 제21항 제15목과 제9회차,제12회차의 전환사채 투자계약서 제10조 제1항 제12호에 따라 기한이익상실로 인한 지급의무가 발생했으나 채무이행자금부족으로 인해 미지급 사유가 발생 하였다”며 “회사의 자금이 확보되는 즉시 상환하도록 하겠다”고 설명.△삼부토건(001470)=가림상가재건축조합에 대해 581억1000만원 규모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 자기자본대비 31.90%에 해당.△디엔에이링크(127120)=천무진 외 67명으로부터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제기돼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시.△디앤씨미디어(263720)=기존 신현호 대표이사의 사임에 따라 최원영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공시.△디젠스(113810)=한국거래소의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최근의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공시.△뉴지랩파마(214870)=96억6210만2063원 규모 사채 원리금 미지급 발생 공시. 자기자본대비 19.40% 규모로, 회사는 “전환사채 조기상환청구 및 채무이행 자금 부족으로 미지급 사유가 발생했다”며 “채권자와 협의 예정”이라고 설명.△인텔리안테크(189300)=운영자금 및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위해 1000억262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 공시.증자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는 918만3669주, 발행 신주는 154만6000주. 신주 예정 발행가액 6만4700원.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1667194874주. 우리사주조합원 우선배정비율 3.5%. 신주 배당기산일 1월1일, 청약예정일 7월5~6일. 신주권 교부예정일 및 상장예정일 7월27일.△엔비티(236810)=최대주주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이 해소됐다고 공시. 해소된 담보제공 주식수는 43만5027주. 담보제공 주식 총수가 308만1005주에서 264만5978주로 감소. 회사는 “계약변경으로 인해 담보주식수가 감소하여 담보권 전부 실행되더라도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 △디에이테크놀로지(196490)=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97억8100만원 규모의 2차전지 조립공정 제조 설비 공급계약 체결 공시. 최근 매출액 대비 18.4% 규모.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5월20일까지. △에코프로비엠(247540)=내달 2일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 개최 공시. 비대면 컨퍼런스 콜을 통해 1분기 실적 발표 및 질의응답 진행.△에코프로(086520)=내달 2일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 개최 공시. 비대면 컨퍼런스 콜을 통해 1분기 실적 발표 및 질의응답 진행.△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내달 2일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 개최 공시. 비대면 컨퍼런스 콜을 통해 1분기 실적 발표 및 질의응답 진행.△엑서지21(04309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서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 공시 시한은 24일 오후 6시까지. △투비소프트(079970)=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공시. 기존 최대주주 노블엔앰비가 1042만 5008주를 1주당 959원으로 리얼인베스트먼트에 양도. 최대주주는 리얼인베스트먼트로 변경되며, 예정 소유비율은 14.91%. 변경 예정일은 5월 31일. △한일사료(005860)=종속회사 케이미트가 오는 24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토지를 노량진케이미트대한제4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처분한다고 공시. 처분금액은 1709억원으로, 지배회사 연결자산 총액대비 90.96% 규모다. 처분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
2023.04.22 I 지영의 기자
머크, 프로메테우스 14조원에 인수…몸집키우는 글로벌 빅파마
  • [제약·바이오 해외토픽]머크, 프로메테우스 14조원에 인수…몸집키우는 글로벌 빅파마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빅파마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신약 개발에 많은 시간과 투자 비용이 소요되는데다 성공 가능성도 보장받지 못하는 만큼 검증된 기업을 인수해 시너지를 일으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진=AP연합뉴스)21일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 머크(Merck & Co)가 미국 생명공학업체 프로메테우스 바이오사이언스(Prometheus Biosciences)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는 올해 3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다.인수 비용은 무려 108억달러(약 14조원)에 이른다. 머크는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자가면역 등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프로메테우스의 ‘PRA023’에 기대를 걸고 있다. 머크로서는 자사 주력 제품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가 2028년쯤 특허권이 만료돼 매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면서 유망업체 인수에 몰두해왔다. 머크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593억달러(약 79조원)인데 이중 키트루다의 매출은 210억달러(28조원)에 달했다. 키트루다의 특허는 2028년 무렵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머크는 혈액장애 치료제 개발 기업 아미고 바이오사이언스도 13억5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대규모 인수합병(M&A)를 예고했다. 셀트리온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셀트리온은 단순 신약개발 기업이 아닌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 기업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서정진 회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셀트리온이 가지고 있지 않은 플랫폼 기술을 가진 기업들을 의미있게 검토하고 있다”며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고 해당 플랫폼으로 많은 신약후보 물질을 발굴할 여지가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22 I 신민준 기자
  • 2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다음은 2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SK이노베이션(096770)=계열회사 SK㈜와 ‘SUPEX 추구협의회 운영비용 분담’ 위해 209억원 규모 내부 거래 진행했다고 공시. 같은 이유로 SK하이닉스와 445억원, SK에너지와 87억원, SK온과 55억원, SK이엔에스와 50억원, SK텔레콤과 172억원 규모의 내부 거래를 진행했다고 함께 공시.△화승알앤에이(378850)=계열회사 화승코퍼레이션에 대해 126억8568만원 규모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공시. 자기자본대비 13.7% 해당.△화승코퍼레이션(013520)=계열회사 화승알앤에이에 대해 268억3174만원 규모의 채무보증 결정 공시. 자기자본대비 10.71% 해당.△SGC에너지(005090)=에이치2인천북항물류에 대해 25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 결정 공시. 자기자본대비 2.9% 해당.△HL만도(204320)=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701억86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3% 증가한 1조9968억600만원, 당기순이익은 31.3% 증가한 436억8800만원으로 집계.△휠라홀딩스(081660)=계열회사 FILA U.S.A. Inc.에 대해 1659억5000만원 규모 채무보증 결정 공시. 자기자본대비 6.45%에 해당.△현대차(005380)=계열회사인 현대차증권으로부터 700억원 규모 MMT(Money Market Trust)를 매수했다고 공시. 만기일 2023년 7월 3일, 이자율은 시장금리. 안정적 자금운용 및 수익성 제고 목적.△현대로템(064350)=SR 고속철도차량(EMU-320) 도입·정비사업 낙찰공고를 확인했다고 공시. 사업 규모 1조 860억원(VAT포함),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의 34.3%에 해당.△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003060)=채무상환을 위한 200억원 규모의 15회차 무기명이권부무보증사모전환사채 발행 결정 공시. 사채의 표면, 만기 이자율은 각각 6%. 만기일은 2028년 4월24일이다. 전환가액은 500원,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수는 4000만주. 주식총수 대비 5.67% 비율.△팜스코(036580)=계열회사 PT.FARMSCO FEED INDONESIA에 대해 497억8500만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 자기자본대비 17.9%.△한국카본(017960)=밀양 제2공장의 IP제작라인 일부 화재로 생산 중단을 결정했으며 IP 완제품 생산 차질을 예상한다고 공시. △에이프로젠(007460)=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70억원 규모 26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매도 결정 공시.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 종류와 주식수는 에이프로젠 기명식 보통주식 456만9190주.△IHQ(003560)=275억1146만7959원 규모 사채 원리금 미지급이 발생했다고 공시. 자기자본대비 23.28% 규모. 회사 측은 “2023년 04월 05일 외부감사인의 의결거절로 인해 제13회차 전환사채 인수계약서 제3조 제21항 제15목과 제9회차,제12회차의 전환사채 투자계약서 제10조 제1항 제12호에 따라 기한이익상실로 인한 지급의무가 발생했으나 채무이행자금부족으로 인해 미지급 사유가 발생 하였다”며 “회사의 자금이 확보되는 즉시 상환하도록 하겠다”고 설명.△삼부토건(001470)=가림상가재건축조합에 대해 581억1000만원 규모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 자기자본대비 31.90%에 해당.△디엔에이링크(127120)=천무진 외 67명으로부터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제기돼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시.△디앤씨미디어(263720)=기존 신현호 대표이사의 사임에 따라 최원영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공시.△디젠스(113810)=한국거래소의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최근의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공시.△뉴지랩파마(214870)=96억6210만2063원 규모 사채 원리금 미지급 발생 공시. 자기자본대비 19.40% 규모로, 회사는 “전환사채 조기상환청구 및 채무이행 자금 부족으로 미지급 사유가 발생했다”며 “채권자와 협의 예정”이라고 설명.△인텔리안테크(189300)=운영자금 및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위해 1000억262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 공시.증자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는 918만3669주, 발행 신주는 154만6000주. 신주 예정 발행가액 6만4700원.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1667194874주. 우리사주조합원 우선배정비율 3.5%. 신주 배당기산일 1월1일, 청약예정일 7월5~6일. 신주권 교부예정일 및 상장예정일 7월27일.△엔비티(236810)=최대주주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이 해소됐다고 공시. 해소된 담보제공 주식수는 43만5027주. 담보제공 주식 총수가 308만1005주에서 264만5978주로 감소. 회사는 “계약변경으로 인해 담보주식수가 감소하여 담보권 전부 실행되더라도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 △디에이테크놀로지(196490)=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97억8100만원 규모의 2차전지 조립공정 제조 설비 공급계약 체결 공시. 최근 매출액 대비 18.4% 규모.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5월20일까지. △에코프로비엠(247540)=내달 2일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 개최 공시. 비대면 컨퍼런스 콜을 통해 1분기 실적 발표 및 질의응답 진행.△에코프로(086520)=내달 2일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 개최 공시. 비대면 컨퍼런스 콜을 통해 1분기 실적 발표 및 질의응답 진행.△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내달 2일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 개최 공시. 비대면 컨퍼런스 콜을 통해 1분기 실적 발표 및 질의응답 진행.△엑서지21(04309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서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 공시 시한은 24일 오후 6시까지. △투비소프트(079970)=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공시. 기존 최대주주 노블엔앰비가 1042만 5008주를 1주당 959원으로 리얼인베스트먼트에 양도. 최대주주는 리얼인베스트먼트로 변경되며, 예정 소유비율은 14.91%. 변경 예정일은 5월 31일. △한일사료(005860)=종속회사 케이미트가 오는 24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토지를 노량진케이미트대한제4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처분한다고 공시. 처분금액은 1709억원으로, 지배회사 연결자산 총액대비 90.96% 규모다. 처분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
2023.04.21 I 지영의 기자
이스타항공, 김포-제주 노선 ‘5월 가정의 달’ 프로모션
  • 이스타항공, 김포-제주 노선 ‘5월 가정의 달’ 프로모션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이스타항공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21일 오후 2시부터 5월 4일까지 ‘가족여행! 돈 오월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프로모션은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김포-제주 노선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3000원 운임 할인과 특가 운임을 진행한다. 제휴렌터카 할인과 주유권 증정 등 여행에 필요한 실질적인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먼저, 프로모션 기간인 21일부터 5월 4일까지 이스타항공 홈페이지와 웹, 앱을 통해 5월 왕복항공권 예매 시 프로모션 코드(MAYMAY)를 입력하면 3000원의 운임 할인이 적용된다. 해당기간 유류할증료와 공항세, 15kg 무료 수하물을 포함한 편도 총액 2만5400원부터 운임을 오픈하며 특가 운임에도 운임 할인이 적용된다.이와 함께 프로모션 기간 이스타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제주OK렌터카 서비스 이용 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항공권과 렌터카를 함께 이용한 고객 50명을 선정해 렌터카 인수 시 1만원 상당의 주유 상품권을 추가로 증정한다.이벤트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이스타항공 홈페이지 이스타존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스타항공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 맞아 실질적인 혜택으로 구성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이스타항공과 함께 하는 항공여행을 통해 특별한 가정의 달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4.21 I 손의연 기자
머스크, 테슬라 주가 폭락에…하루만에 재산 16조원 증발
  • 머스크, 테슬라 주가 폭락에…하루만에 재산 16조원 증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이 하루 만에 16조원 넘게 감소했다. 테슬라의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에 주가가 폭락한 탓이다. 다만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 이어 세계 2위 부호 자리는 유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재산은 이날 1639억달러(약 217조 6000억원)로 전날보다 126억달러(16조 7500억원) 감소했다. 전날 테슬라가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4% 급감했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한 영향이다. 테슬라는 전날 장마감 후 1분기 실적을 공개했고,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대비 9.75% 하락한 162.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 26일 160.27달러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장중 160.56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머스크는 컨퍼런스콜에서 “순이익보다 시장점유율이 중요하다”며 가격인하에 따른 마진 축소를 옹호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서 악재가 발생한 것도 테슬라 주가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스페이스X가 설계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이날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에 나섰으나 이륙 후 4분 만에 폭발했다. 스페이스X는 비상장사여서 이 회사의 호재나 악재가 테슬라 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짙다. 머스크가 인수한 뒤 비상장사로 전환한 트위터도 마찬가지다. 트위터는 월 8달러 유료화 정책 및 사용자·광고주 이탈 등으로 수익성 우려가 지속 제기되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재산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줄었다”며 그가 “격동의 24시간을 겪었다”고 묘사했다. 이어 “테슬라 주식이 머스크 재산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최근 스페이스X의 가치가 치솟으면서 이 회사의 중요성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머스크의 재산이 급감하긴 했지만, 세계 2위 부호 자리는 지켰다. 머스크의 재산은 올해 들어 268억달러(약 35조 6000억원) 증가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000억달러(약 132조 9000억원) 가량 적은 수준이다.
2023.04.21 I 방성훈 기자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 제6대 풍력산업협회장 취임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 제6대 풍력산업협회장 취임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가 21일 한국풍력산업협회 제6대 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박경일 신임 한국풍력산업협회장이 21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풍력협회 2023년도 제1차 정기총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SK에코플랜트는 이날 열린 ‘2023년 한국풍력산업협회 제1차 정기총회’에서 박 대표이사가 신임 협회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박 협회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SK텔레콤 전략기획실장, SK주식회사 PM전략실장 등을 거쳐 2021년 9월부터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박 협회장은 SK에코플랜트 대표로 취임한 이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 분야 글로벌 기업인 SK오션플랜트(구 삼강엠앤티) 인수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또 해상풍력 기반 그린수소 생산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등 건설업 중심이었던 SK에코플랜트의 사업을 미래에너지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최근에는 한국-포르투갈 경제협력위원회 한국 측 위원장을 맡는 등 글로벌 재생 에너지 협력 분야에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국내 풍력산업 활성화를 견인하는 것은 물론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세계 풍력 시장에 우리나라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업계에서는 박 협회장을 구심점으로 풍력산업협회가 사업개발과 운영 등 서비스 분야 뿐만 아니라 기자재 제조 분야 등 전반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 협회장은 “풍력발전은 미래 수소경제의 핵심이자 우리 기업들이 당면한 RE100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전력원”이라며 “한국 풍력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수립하고 회원사들과 함께 소통해 성장하는 협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4.21 I 박경훈 기자
리튬 확보 나선 BYD…칠레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 설립
  • 리튬 확보 나선 BYD…칠레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 설립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최대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비야디(BYD)가 약 4000억원을 들여 칠레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설립한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칠레 경제개발청은 이날 BYD가 칠레 북부 안토파가스타 지역에 2억 9000만달러(약 3800억원) 규모의 리튬 양극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장 가동은 2025년 시작할 것이라며 500개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했다. BYD가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는 만큼,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원재료를 직접 확보해 생산 단가를 낮추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배터리는 전기차 원가의 40%를 차지한다. 칠레는 세계 1위 리튬 매장국이자 세계 2위 리튬 생산국이다. BYD는 칠레 공장에서 연간 5만톤의 리튬인산철(LFP)을 생산하겠다는 방침이다. 칠레 정부는 BYD를 적격 리튬 생산업체로 지정해 일정 량의 탄산 리튬을 우대 가격에 공급할 예정이다. 칠레 공장에서 생산된 LFP는 핵심부품인 ‘블레이드 배터리’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는 배터리팩에 얇고 긴 모양의 배터리셀을 여러 개 넣어 차량 중량과 공간을 최소화하고 에너지밀도를 높인 제품이다. BYD가 안정성과 경제성을 내세우는 제품으로, 테슬라 전기차 일부에 블레이드 배터리를 공급하기도 했다. 1995년 설립된 BYD는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이며,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CATL에 이어 중국 내 2위 배터리 제조업체이기도 하다. BYD의 전신인 ‘BYD실업’은 휴대폰용 소형 배터리를 만들던 회사다. BYD는 2003년 중국 정부 소유 자동차 제조사를 인수한 뒤 배터리 기술을 접목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차 개발에 몰두했다.
2023.04.21 I 김겨레 기자
‘공유 전동킥보드’ 더스윙 3년 연속 흑자…“4륜으로 사업확장”
  • ‘공유 전동킥보드’ 더스윙 3년 연속 흑자…“4륜으로 사업확장”
  • 자료=더스윙[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퍼스털 모빌리티(개인용 이동기기) 공유업체 더스윙이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영세한 국내 퍼스널 모빌리티 업계에선 드문 사례다. 최근 시리즈C 단계 투자를 유치 중인 더스윙은 기존 2륜 방식 모빌리티에 더해 프리미엄밴, 카쉐어링 등 4륜으로의 확장도 꾀하고 있다. 21일 더스윙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감사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매출 456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18%, 영업이익은 5.8% 증가했다. 2018년 김형산 대표가 설립한 더스윙은 전동 킥보드, 전기 자전거 등의 2륜 모빌리티 공유 브랜드 ‘스윙’을 보유하고 있다. 더스윙은 오는 2026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도 준비하고 있다. 스윙은 데이터 기반 기기배치는 물론 배터리 교체와 수리 등 운영 능력을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운영되는 공유 모빌리티들은 배터리가 방전되면 위치 파악이 어려우며 공유라는 특성상 내구성에도 취약하다. 스윙은 직영 기준 150여명의 운영인력이 모든 기기를 관리하고 있다.지난해 초 기준으로 3만5000여대에 불과했던 스윙의 운영기기는 올해 현재 10만여대에 달한다. 지난해 4월부터 신규 기기들을 대거 구입,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성수기가 시작된 이달 들어 스윙은 하루 평균 10만건 이상의 주행 횟수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성수기 기준 스윙의 월 평균 활성 이용자(MAU)가 70만명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수치다.투자유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더스윙은 최근 시리즈C 투자유치 마무리 단계에 있다. 약 500억원 규모로 전해졌는데, 이를 통한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점쳐진다. 더스윙이 이 정도 규모의 시리즈C 투자유치에 성공하면, 누적 투자금도 1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더스윙은 시리즈C 투자와 함께 4륜 기반 모빌리티 사업에도 뛰어들 전망이다. 프리미엄밴, 카쉐어링·구독 영역으로의 확대다.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운영을 효율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슈퍼앱 ‘우버’가 라이드헤일링(호출형 승차공유서비스)에서 얻은 ‘운전기사 플랫폼’을 ‘우버이츠’에 활용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인 것이 대표적인 예다.압도적인 이용자 수를 모아 중개에 집중하는 수요 주도식 플랫폼이 아닌, 직접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수익성과 규모를 동시에 달성하는 공급주도식 성장모델이다.더스윙은 피크 타임에 프리미엄밴과 배달을, 이외 시간에는 스윙 기기 운영과 대리운전을 할 수 있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스윙의 전체 이용자 수는 250만명 이상이다.김형산 더스윙 대표는 “단순히 기기 회전율만을 보고 간다면 2륜 기반의 공유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에서 멈췄을 것”이라며 “수요 경쟁력을 넘어, 플랫폼 종사자들의 높은 업무 리텐션 하에 효율적인 운영이 이뤄지는 한국의 모빌리티 슈퍼앱이 될 것”라고 밝혔다.
2023.04.21 I 김정유 기자
AI 경쟁력 강화 다급한 구글, '알파고 개발사' 내부로 편입
  • AI 경쟁력 강화 다급한 구글, '알파고 개발사' 내부로 편입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자회사인 영국 인공지능(AI) 프로그램 개발사 ‘딥마인드’와 사내 딥러닝 연구팀 ‘브레인’을 통합하기로 했다.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의 대세로 급부상한 생성형 AI 경쟁에서 다소 뒤떨어졌다고 평가받는 구글의 AI 경쟁력 강화 노력의 하나다.2016년 3월 이세돌(왼쪽) 9단이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 간에 바둑 대국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AFP)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구글은 딥마인드와 브레인을 통합한 조직의 이름을 ‘구글 딥마인드’로 명명하고,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였던 데미스 하사비스를 이 그룹의 수장으로 임명했다. 구글 내에서 브레인을 이끌었던 베테랑 엔지니어인 제프 딘은 구글 딥마인드의 수석 과학자를 맡게 된다. 그는 하사비스가 아닌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에게 직접 보고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피차이 CEO는 이날 자사 블로그에 “(AI관련) 모든 인재를 하나의 집중된 팀으로 결합하고 구글의 컴퓨팅 리소스로 뒷받침해 AI 분야의 발전을 크게 가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성형 AI의 대담하고 책임감 있는 개발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딥마인드는 2016년 이세돌 9단과 대국을 벌여 승리한 AI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 개발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회사다. 구글은 2014년 5억달러(약 6600억원)을 들여 딥마인드를 인수했다. 최신 AI 기술을 구글의 사업에 적용하기 위해 설립된 브레인은 자동 번역과 이미지 식별을 위한 기계 학습과 같은 분야에서 초기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구글은 몇 년 전부터 딥마인드의 연구 결과를 실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해왔으며, 의료 분야에서 AI 활용을 구글 내부 연구부서로 옮겼다고 FT는 설명했다. 이번 AI 조직 통합은 구글이 AI챗봇 ‘챗GPT’가 본격 점화한 생성형 AI 기술 경쟁에서 더 이상 뒤처질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단행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그동안 AI 기술 개발을 주도했으나, 챗GPT 출시 이후 우려 섞인 시선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대규모 투자를 받은 오픈AI가 출시한 챗GPT가 높은 완성도를 보이면서 업계에 반향을 일으키자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구글은 지난달 21일 자체 개발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바드’를 출시했는데, 챗GPT나 MS의 오픈AI 기술을 적용한 ‘빙’보다 기능이 떨어진다는 혹평을 받았다.이에 구글측은 ‘메자이’란 이름의 완전히 새로운 AI 기반 검색엔진을 다음달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04.21 I 장영은 기자
"화려한 운동화·청바지 금지"...셀트리온 '사내 규정', 왜?
  • "화려한 운동화·청바지 금지"...셀트리온 '사내 규정', 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제약사 셀트리온이 임직원들에 복장 및 행동을 제한하는 사내 지침을 내려 ‘시대착오적’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자신을 셀트리온 직원이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은 지난 19일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 “퇴근이 1시간도 안 남은 시점에 갑자기 당장 내일(지난 20일)부터 복장 규정이 있다며 공지가 내려왔다”고 말문을 열었다.셀트리온이 직원들에 사내 규정에 대한 지침을 전달한 가운데, 직원들은 “시대착오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사진=블라인드 캡처)그는 “사유는 회장님이 회사를 방문하시다 마음에 안 드셨다는 이유”라며 “지난번에는 책상이 지저분하다는 몇 마디에 갑자기 청소를 시키더니 직원들 서랍 검사까지 실시했다”고 주장했다.해당 직원이 토로한 사내 규정은 이러하다. △로고가 큰 티, 라운드티, 화려한 운동화, 청바지 금지 △점심시간 종료 10분 전 자리 착석 △근무 시간 카페테리아 금지 △근무 시간 개인 전화, 휴대폰 사용 금지 △일일 청소검사 재실시 등의 규정을 메일로 전달했다고.사내 규정을 확인했다는 다른 직원들도 “이게 2023년에 벌어진 일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심지어 카페테리아는 카페가 아니고 회사 탕비실이다”, “일하다가 물도 못 마시는 거냐” 등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대해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규정 중 단정한 복장 준수 외 나머지 부분은 공지되지 않고 다소 와전된 내용”이라며 “코로나19가 완화되고 일상 회복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의 권고사항이었다”고 밝혔다.이어 “(내린 지침은) 이미 시행 중인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사내 캠페인의 연장 선상”이라며 “근무시간 준수 및 직장 내 예절, 단정한 근무 복장 등 직장인이라면 지켜야 할 기본원칙 준수를 강조하는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한편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2021년 3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 위기의 장기화 및 셀트리온 그룹의 글로벌 점유율 확장에 중요한 기점으로 인해 그룹 리더십의 부재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으로 올해 복귀를 선언했다.서 회장은 지난 3월 28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32회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에서 복귀 이유에 대해 “현 상황은 ‘불확실의 시대’”라며 “위기와 기회는 같이 가는 것인 만큼 인수합병(M&A)에서 기회를 찾겠다. M&A는 상반기에 주로 관찰을 하고 하반기 본격적인 움직임을 할 예정”이라는 뜻을 밝혔다.
2023.04.21 I 강소영 기자
트위터, 샌프란시스코 본사 40% 임대…"기능 대폭 축소"
  • 트위터, 샌프란시스코 본사 40% 임대…"기능 대폭 축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트위터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옛 본사의 기능을 대폭 축소한다. (사진=AFP)니혼게이자이신문은 21일 트위터가 샌프란시스코 옛 본사 건물 중 한 곳에서 최소 40%에 해당하는 층을 임대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 본사는 2개의 빌딩으로 구성돼 있으며, 바닥면적이 약 7만㎡를 차지한다. 트위터가 건물 임대에 나선 것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뒤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직원수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지난해 7500명 수준이었던 트위터 직원 수는 여러 차례 대규모 정리해고를 거쳐 현재는 4분의 1 이하인 1500명까지 쪼그라들었다. 또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직후 회사의 부채 상환을 위해 30억달러 자금 조달을 추진하며 옛 본사 건물을 포함한 전 세계 부동산을 비용절감에 쓰겠다고 밝혔다.트위터는 머스크가 지난달 네바다주에 설립한 ‘X’로 흡수합병됐지만, 아직까진 본사 기능을 샌프란시스코에 그대로 두고 있다. 하지만 네바다주에 테슬라 공장이 위치하고 있는 데다, 세금 우대 혜택도 제공돼 향후엔 트위터 본사도 네바다주로 이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3.04.21 I 방성훈 기자
애니플러스, 애니맥스 코리아 인수…콘텐츠 경쟁력 강화
  • 애니플러스, 애니맥스 코리아 인수…콘텐츠 경쟁력 강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애니플러스(310200)(대표이사 전승택)는 애니맥스 채널을 운영하는 경쟁사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 유한회사(이하 애니맥스)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애니맥스는 국내외 제작사로부터 독점 판권을 확보해 자사 방송채널 및 각종 OTT 플랫폼에 공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니플러스가 애니맥스를 인수하게 되면 판권 수급 경쟁력을 강화해 향후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애니플러스는 매년 일본 신작 유수 애니메이션 다수를 꾸준히 확보해 누적 지적재산권(IP)이 약 1,000개에 이르며, 이번 애니맥스의 IP까지 추가되면 콘텐츠 경쟁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번 M&A로 지난해 11월 인수한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 전문 OTT인 라프텔과의 강력한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주요 IP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다양한 편성 및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으로, 이는 가입자 증가 및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아시아 시장을 필두로 한 라프텔의 글로벌 진출 전략도 탄력을 받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애니플러스는 라프텔 외에도 애니맥스의 IP를 활용한 2차 상품화를 전개해 굿즈(로운컴퍼니씨앤씨) 및 전시(미디어앤아트) 분야 종속회사들과의 시너지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애니플러스 관계자는 “당사가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대표 작품인 ‘진격의 거인’ ‘스파이패밀리’ ‘주술회전’ 등에 애니맥스가 IP를 보유한 작품이 더해져 유스 애니메이션 분야의 올스타 라인업이 완성된 만큼, 팬덤의 관심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새롭게 확보하게 될 애니맥스 보유 IP를 활용해 OTT 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품화 및 이벤트 사업 등을 강화해 신속한 매출 확대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21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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