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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인듯 인수아닌”…빅테크, AI스타트업 인재·기술 빼내기 논란
  • “인수인듯 인수아닌”…빅테크, AI스타트업 인재·기술 빼내기 논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사실상’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있다. 규제당국의 까다로운 인수·합병(M&A) 심사를 피하기 위해 인재를 빼내고 기술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등 전략적 투자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사진=AFP)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산업용 로봇 AI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코베리언트의 공동창업자 피터 첸, 피에터 아벨, 록키 듀안 등 3명과 직원 25%를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이와 함께 자사의 지능형 로봇 개발을 위해 코베리언트가 개발한 로보틱 파운데이션 모델에 대해 라이선스 비용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아마존은 지난 6월 비슷한 방식으로 AI 에이전트 개발 스타트업인 어뎁트의 핵심 인력과 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아마존뿐 아니다. 구글은 지난달 초 캐릭터닷AI과 기술 사용을 위한 비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이 회사의 공동창업자인 노암 샤지어와 다니엘 드 프레이타스를 비롯해 전체 직원의 5분의 1을 영입했다. 캐릭터닷AI 기술 라이선스에 30억달러를 지급하는 것으로 인수를 대신한 것이다. 캐릭터닷AI는 챗GPT 다음으로 이용자가 많은 생성형 AI 서비스다. 3~15초 정도 목소리를 녹음하면 비슷한 음성으로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앞서 MS도 지난 3월 인플렉션AI의 창업자겸 최고경영자(CEO)인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영입했다. 공동창업자인 AI 과학자 카렌 시모니언을 포함해 AI 엔지니어, 연구원,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자 등 대부분의 직원을 흡수했다. 인플렉션AI는 개인 맞춤형 AI인 파이(Pi)를 개발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도 지난 2년 동안 투자를 강화해 왔다. MS는 지난해 11월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 퇴출 사태 당시 최대주주로서 지배력을 이용해 올트먼과 직원들의 영입을 시도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시장 지배력을 단속하려는 규제당국의 까다로운 M&A 심사를 피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AI 주도권 다툼이 속도전으로 치닫고 있는 영향도 크다. 업계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선 얼마나 빨리 앞선 기술을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 CNBC는 “사실상 AI 스타트업을 통째로 삼킨 것이어서 마치 회사를 인수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거래 방식은 라이선스 계약의 일환”이라며 “거대 자본이 AI 군비 경쟁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플레이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빅테크 기업들이 이러한 방식을 취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반독점 집행기관을 따돌리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불장난을 하고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빅테크 기업들이 규제 감독을 피하려는 의도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MS와 인플렉션AI, 아마존·구글과 앤스로픽 간 계약 등을 조사하고 있다.
2024.09.01 I 방성훈 기자
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7호 공모·와이제이링크 수요예측 등
  • [증시캘린더]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7호 공모·와이제이링크 수요예측 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7호가 일반청약을 시행한다. 인스피언과 제닉스, 셀비온, 에이치이엠파마, 한켐, 와이제이링크, 키움제9호기업인수목적, 케이비제30호기업인수목적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9월 2일(월)~9월 3일(화)△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7호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해당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59억원. ◇9월 4일(수)~9월 5일(목)△키움제9호기업인수목적 수요예측-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자동차, 소재, 바이오·의료, 에너지,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60억원. ◇9월 4일(수)~9월 10일(화)△인스피언 수요예측-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SAP 컨설팅 사업 및 보안솔루션을 개발·판매하는 회사로 설립. 현재 제조, 금융, 서비스, 공공 등 전 분야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SAP 구축·유지보수 컨설팅, 보안솔루션, EDI 솔루션을 개발·판매하는 사업을 수행. 2020년 클라우드 EDI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커넥트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신사업 확장에도 주력.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8000~1만원, 공모금액 최대 225억원. -2023년 매출액 161억원, 영업이익 40억원. ◇9월 5일(목)~9월 6일(금)△케이비제30호기업인수목적 수요예측-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첨단 그린도시,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소프트웨어·게임·모바일 산업,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해당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 ◇9월 5일(목)~9월 11일(수)△제닉스 수요예측-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는 자동화 물류 시스템(AMHS·Automated Material Handling System)을 전문적으로 개발·공급하는 회사. AMHS 솔루션 중 공정 내 반송물의 보관 및 반입·반출 역할을 수행하는 자동화 설비인 스토커(Stocker)와 다양한 종류의 자재를 자동으로 이송하는 물류로봇인 AGV·AMR에 대한 전문 기술 및 제조 능력을 바탕으로 공장 자동화에 필요한 핵심 솔루션을 제공. 주간사는 신영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2만 8000~3만 4000원, 공모금액 최대 224억원. -2023년 매출액 613억원, 영업이익 32억원. △셀비온 수요예측-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 전문기업. 정밀의료 및 표적 치료 항암 신약 개발에 중점을 두고, 특히 전립선암의 치료 및 진단을 위한 고도의 연구와 개발에 전념. 연구개발 노력의 핵심은 선도 물질인 Lu-177-DGUL에 집중. Lu-177-DGUL은 전립선 특이 세포막 항원(PSMA)을 표적으로 하는 전립선암 치료 및 진단을 위한 Theranostics(Therapy+Diagnostics) 신약. 주간사는 대신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1만 2200원, 공모금액 최대 233억원. -2023년 매출액 15억원, 영업손실 50억원. ◇9월 6일(금)~9월 12일(목)△에이치이엠파마 수요예측-장내미생물 시뮬레이션 기술인 PMAS(Personalized Pharmaceutical Metal-Analytical Screening)를 활용하여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과 LBP(Live Biotherapeutic Products) 디스커버리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전문 헬스케어 기업.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 분야에서 2020년 글로벌 암웨이와 20년 독점 계약을 체결해 한국암웨이 대상 서비스를 운영 중. 주간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6400~1만 9000원, 공모금액 최대 132억원. -2023년 매출액 53억원, 영업손실 118억원.△한켐 수요예측-국내 유기화합물 신소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을 목표로 1999년 설립. 현재까지 약 25년간 OLED소재·촉매소재·의약소재 등 유기화합물을 CRO(Custom Research Organization)·CDMO(Custom Development Manufacturing Organization) 방식으로 생산하는 전문기업. 고객사의 특정 요구에 맞춰 화합물 소재를 연구·개발·생산하며, 최적화된 제조공정과 순도 높은 최종 제품을 제공. 주간사는 신영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2500~1만 4500원, 공모금액 최대 232억원. -2023년 매출액 269억원, 영업이익 50억원.△와이제이링크 수요예측-표면실장기술(SMT) 공정의 스마트화를 위한 장비를 제조·판매하는 회사. SMT 공정은 인쇄회로기판(PCB)에 SMT·표면실장소자(SMD) 부품을 부착해 PCB 조립품(Assembly)을 제조하는 공정. 전자 제품의 소형화로 고밀도, 고성능 부품이 필요하게 됨에 따라 SMT 공정은 각종 제품 제조 공정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음. 주간사는 KB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8600~9800원, 공모금액 최대 349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486억원, 영업이익 92억원.
2024.09.01 I 박순엽 기자
우리 기술로 안전한 바닷길 연다…軍 소해 장비 첫 국내 개발
  • 우리 기술로 안전한 바닷길 연다…軍 소해 장비 첫 국내 개발[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군 무기체계 중에는 소해 장비라는게 있습니다. ‘소해’(掃海)는 바다를 청소한다는 의미입니다. 소해 장비는 전쟁 시 바다에 설치되는 폭탄, 즉 기뢰(mine)를 제거하는 무기체계입니다. 기뢰는 함정의 진동이나 음향, 수압과 자기장의 변화를 감지해 폭발합니다. 수상함이나 잠수함을 격침시키기 위한 강력한 수중무기입니다. 기뢰를 소해하는 것은 전시 함정이 이동할 수 있도록 바닷길을 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장비가 바로 ‘복합 감응 기뢰’ 소해 장비입니다.◇외산 의존하던 소해장비, 국내 개발 시작최초의 기뢰는 1585년 네덜란드와 스페인간 안트베르펜(Antwerpen) 해전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흑해에 400개 이상의 기뢰를 설치해 우크라이나 선박에 큰 피해를 입혔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습니다. 최신예 이지스함과 유도탄 등의 무기체계 개발도 중요하지만 전쟁 초기 함정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서는 기뢰에 대한 대비도 필요합니다. 해군 소해함-Ⅱ에 탑재 예정인 국산 복합 감응 기뢰 소해장비 운용 개념도 (출처=방위사업청)이를 위해 해군은 기뢰를 탐색하고 제거하는 소해함을 1999년부터 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함정에 탑재된 소해 장비는 모두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어서 전시에 장비가 고장나면 해외 제작사의 복구 지연으로 전력공백의 우려가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 해소를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소해 장비를 소해함-Ⅱ에 탑재할 목적으로 2022년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2029년 국내 개발이 완료되면 소해 장비의 핵심기술 확보로 신속하고 원활한 정비가 가능해질 뿐만아니라 신속한 고장수리로 전력공백 최소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복합 감응 기뢰는 음향과 자기장 두 가지 속성에 반응하는 복합 감응 기술을 적용한 기뢰를 뜻합니다. 복합 감응 기뢰 소해 장비는 이러한 음향과 자기 감응 기뢰를 모두 무력화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기뢰의 감응 방식은 음향, 자기장 등 단일 속성의 감응에서 두 가지를 복합해 감응하는 기뢰로 발전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소해 장비 역시 복합 감응 소해 기술의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음향발생기 시제품 성능시험 모습 (출처=방위사업청)◇국산 소해장비 소형·경량화, 무인체계에도 탑재음향 신호 성능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매우 강력한 신호를 발생시켜야 하고, 함정의 소음 특성을 모사한 광대역 주파수를 적용해야 합니다. 적은 에너지로 고출력 음압이 발생 될 수 있도록 고효율의 유압엔진을 적용해야 합니다. 또 자기장 발생을 위해서는 넓은 범위에 강한 자기장을 발생시킨 후 소해폭을 조정하고 정밀한 자기장 파형 제어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함정 자기장 신호를 모사해야 합니다. 현재 개발 중인 복합 감응 기뢰 소해 장비는 복합 감응을 위해 강력한 음향 신호와 자기장을 발생시키고 제어하는 최신 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개발을 통해 넓은 해역에서 신속하게 소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최근 국방의 큰 화두는 급격한 인구감소 문제로 인한 유·무인복합과 무인 무기체계로의 전환입니다. 우리나라 또한 향후 군 무기체계 운용을 위한 인력 감축 대비가 절실합니다. 지뢰제거, 특수작전 임무수행 등 위험한 전쟁터에 인간 대신 무인화된 무기체계를 사용해 전투능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복합 감응 기뢰 소해 장비는 더 작고 더 가볍게 만들어져야 합니다. 이 같은 필요성에 따른 국내 개발 복합 감응 기뢰 소해 장비는 소형·경량화가 강점입니다. 기뢰전 무인수상정 등 다양한 미래 무인 플랫폼에 추가로 탑재할 수도 있고, 함정 기동성도 강화돼 전투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웨덴 SAM사 무인 소해정 (출처=방위사업청)
2024.09.01 I 김관용 기자
쌍용대치 32.2억…중랑구 빌라, 35명 몰렸다
  • 쌍용대치 32.2억…중랑구 빌라, 35명 몰렸다[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경매를 통해서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쌍용대치 5동 14층(전용 141㎡)이 32억 1750만원에 낙찰됐다. 최다 응찰자 물건은 35명이 몰린 서울 중랑구 중화동 330-42 301호(전용 43㎡)였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전남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 산223(토지면적 41만 2081㎡)의 임야로 140억 1000만원에 넘겨졌다.8월 5주차(8월 26~30일) 전국 법원 주거,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등 용도 전체 경매 진행건수는 4493건으로 이중 1128건(낙찰률 25.1%)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3554억원으로 낙찰가율은 64.8%, 평균 응찰자 수는 3.7명이었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1212건이 진행돼 359건(낙찰률 29.6%)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1368억원, 낙찰가율은 82.3%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5.3명이다. 서울 아파트는 118건이 진행돼 46건(낙찰률 39.0%)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408억원, 낙찰가율은 93.0%로 평균 응찰자 수는 5.5명이다.이번주 주요 서울 낙찰 물건을 보면 먼저 서울 강남구 대치동 66 쌍용대치 5동 14층(전용 141㎡)이 감정가 32억 5000만원, 낙찰가 32억 1750만원(낙찰가율 99.0%)을 기록했다. 유찰횟수는 1회, 응찰자 수는 18명이다.이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청구 102동 8층(전용 85㎡)이 25억 5000만원, 낙찰가 23억 4250만원(낙찰가율 91.9%)을 보였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잠원훼미리 1동 2층(전용 85㎡)은 감정가 19억 6800만원, 낙찰가 19억 3700만원(낙찰가율 98.4%)를 나타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현대 201동 2층(전용 85㎡)은 감정가 17억 3000만원, 낙찰가 16억 3678만원(낙찰가율 94.6%)를 기록했다.서울 중랑구 중화동 330-42. (사진=법원)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35명이 몰린 서울 중랑구 중화동 330-42 301호(전용 43㎡)로 감정가 2억 1800만원, 낙찰가 3억 9638만 9800원(낙찰가율 181.8%)를 보였다.해당 물건은 중화역 남서측 인근에 위치했다. 총 5층 중 3층, 방 2개 욕실 1개 구조다. 주변은 연립,단독, 다세대 주택이 밀집해 있으며, 7호선 중화역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편이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선순위 임차권 승계인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경매신청채권자이고, 대항력을 포기한다는 인수조건변경부를 제출해 낙찰자가 인수할 권리나 금액은 없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깡통전세와 전세사기 문제로 빌라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재개발 등 가치상승 기대감이 높은 곳 위주로 많은 응찰자와 높은 낙찰가율을 보이기도 한다”면서 “본건 또한 모아타운 대상 지역으로서 향후 가치상승이 기대되는 곳이다. 또 건물 관리상태도 양호해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경합하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전남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 산223. (사진=법원)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전남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 산223(토지면적 41만 2081㎡)로 감정가 300억 8191만 3000원, 낙찰가 140억 1000만원(낙찰가율 46.6%)를 기록했다. 응찰자 수는 1명으로 낙찰자는 법인이다.군내일반산업단지 내 위치한 토지로서 주변은 농경지와 산지를 이루고 있다. 차량진입이 가능하고, 조선소 건립중 중단된 상태로 조사됐다.이 전문위원은 “등기부등본상 모든 권리는 매각으로 말소한다. 본건에 유치권이 신고돼 있지만, 토지의 가치상승에 기여했다고 볼 만한 단서가 없다는 점에서 유치권이 성립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더욱이 일부 유치권자는 유치권부존재확인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금액대가 워낙 크고, 토지사용이 극히 제한적인 입지를 갖추고 있어 수요는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입찰 당시 경쟁없이 단독으로 낙찰됐으며, 낙찰자는 조선업과 관련된 회사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2024.09.01 I 박경훈 기자
브라질, X(옛 트위터) 서비스 중단 명령…"사용자도 처벌"
  • 브라질, X(옛 트위터) 서비스 중단 명령…"사용자도 처벌"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브라질 대법원이 30일(현지시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엑스(X)에 대해 전국적인 서비스 명령을 발표했다. 이는 브라질 정부가 X가 브라질에 법률 대리인을 두고 브라질에서의 콘텐츠 관리 책임을 이행할 것을 요구했지만, X가 거부한 것에 따른 것이다. 브라질 대법원은 VPN 등을 활용해 X에 접근하는 이에 대해서도 일일 벌금을 부과할 것을 명령했다.X는 대법원의 판결을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서비스 중단이 곧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X는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브라질 대법관의 “정치적 반대자를 검열하라는 불법적인 명령”에 따르지 않겠다며 “다른 소셜미디어와 기술 플랫폼과 달리, 우리는 불법적 명령을 비밀리에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브라질은 소셜미디어 회사들에 정치적 허위 정보와 폭력 선동에 대한 정부의 삭제 요청을 처리할 직원을 고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X는 이를 거부하며, 이번 달 초 법원 명령 불이행으로 직원들이 체포될 가능성을 고려해 모든 직원들을 브라질에서 철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모라이스 대법원장은 지난주 X에 불과한 벌금 납부 집행 절차를 위해 브라질 스타링크의 금융계좌 동결도 명령했다. 일론 머스크 엑스 최고경영자(CEO)는 브라질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이날 자신의 엑스 계정에 지모라이스 대법관을 “폭군”, “독재자”, “법관으로 가장한 최악의 범죄자”라고 지칭하며 힐난하는 글을 연달아 게시했다.브라질에서의 X 서비스 중단은 X에게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CNBC에 따르면 브라질에는 1억 7000만명이 X를 사용하고 있다. X의 주요 투자자인 피델리티에 따르면 머스크 CEO가 2022년 말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회사 가치는 70% 이상 하락했다.[사진=AFP]
2024.08.31 I 정다슬 기자
여의도 콘래드 호텔 매각 최종 매듭...ARA품으로
  • [마켓인]여의도 콘래드 호텔 매각 최종 매듭...ARA품으로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여의도 업무권역의 핵심 호텔로 꼽히는 콘래드 서울이 싱가포르계 운용사 품에 안긴다. 매수 희망자였던 ARA자산운용이 자금 확보에 성공하면서 매매대금 지급을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됐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계 운용사 ARA자산운용은 이날 오후 브룩필드자산운용에 서울 여의도 5성급 호텔 ‘콘래드 서울’ 매입 대금 지급을 마무리했다. 인수금융 대표주관사는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 SMBC은행이 맡았다.콘래드 서울은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소유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 포함된 자산이다. 객실은 총 434개에 달한다. 브룩필드는 이번 콘래드 서울 분리매각으로 IFC 투자금 중 일부를 성공적으로 회수하게 됐다. 브룩필드는 지난 2016년 2조5500억원을 들여 콘래드 서울 호텔, 여의도 IFC 오피스타워 3개동, IFC몰 등 IFC 전체를 사들였다.앞서 ARA자산운용은 지난 3월 매각 측에 4000억원대 초반 거래가격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지난 6월 최종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콘래드 서울[JL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자금조달 까다로운 IFC 부지, 거액 대출 조달 성사...다이와증권 대체투자 딜 주선 강화다만 매매계약 체결 이후에도 자본 조달 조건이 까다로워 한동안 자금조달이 딜 마무리 전가지 주요 과제로 꼽혀왔다. 콘래드 서울 매매 거래 방식이 국내에서 흔히 쓰이는 자산매매계약 방식이 아닌, ‘셰어딜(Share Deal)’로 진행돼서다. 셰어딜이란 펀드 등 자산이 편입돼 있는 기존 투자수단을 유지한 채로 해당 지분을 거래하는 방식이다.글로벌 시장 거래 방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자금조달 파트너를 잡으면서 매입자금 확보를 무난히 마무리한 양상이다. 국내 IB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이영진 대표가 이끄는 다이와증권코리아가 전체 인수자금 중 2100억원 규모의 선순위 대출 주선을 맡아 조달을 마무리지었다. 다이와증권 주선 하에 SMBC와 국내 은행 2곳이 대출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콘래드 서울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다이와증권코리아도 국내 부동산·인프라자산 부문에서 유의미한 트랙레코드를 확보한 모양새다.이동윤 다이와증권코리아 대체투자실 실장은 “셰어딜 방식이라 대출조건 협의 및 진행 시 실무적으로 많은 검토를 거쳤다. 우수한 호텔운영성과와 뛰어난 입지 덕분에 대출참여기관들 또한 우수한 자산으로 평가하면서 무난히 마무리 지을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4.08.30 I 지영의 기자
글로벌 IT 대란, “공급망 관리로 리스크 줄이기”
  • 글로벌 IT 대란, “공급망 관리로 리스크 줄이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 19일 발생한 IT 대란으로 델타항공이 “5억 달러(약 6780억 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발표하며, MS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소프트웨어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보안 프로그램이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와 충돌하면서 850만 대의 기기에서 ‘블루스크린’ 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항공기 운항 지연 및 취소, 방송·통신·금융 서비스 차질, 병원 수술 및 화물 배송 중단 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윤석준 레노버 글로벌 테크놀로지 코리아 부사장. 사진=레노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윤석준 레노버 글로벌 테크놀로지 코리아 부사장클라우드 보안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중요성 강조윤석준 레노버 글로벌 테크놀로지 코리아 부사장이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발생한 IT 대란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윤 부사장은 “철저하게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배포된 부분이 이슈가 되지 않았나 한다”며, “최근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최고정보책임자(CIO) 79%가 보안 프레임워크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조사는 레노버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550여 명의 CIO 및 IT 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스마터 데이터 매니지먼트 플레이북(Smarter Data Management Playbook)’ 조사 결과에 기반한 것이다. 조사 결과, APAC 지역 CIO들의 가장 큰 고민은 데이터 보안이었으며, 특히 한국 CIO들 중 38%가 클라우드 공급업체를 활용해 AI 인프라 수요를 해결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윤 부사장은 이번 사고가 MS 클라우드에서 발생하여 피해가 확산된 만큼, 클라우드 상의 데이터 보안 및 제어는 한국에서도 중요한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AI가 보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기 전에 미리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레노버는 서버 솔루션을 판매하면서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CSP)와 협력하고 있는데, 이번에 사고가 난 고객은 없다”고 덧붙였다.특히 윤 부사장은 레노버 ISG의 공급망 관리 역량이 IT 대란 시 걱정을 줄이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레노버는 올해 가트너가 선정한 ‘공급망 상위 25개 기업(Gartner Supply Chain Top 25)’에서 10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도 8위를 기록한 바 있다. 가트너는 재무 성과, 사회적 책임, 업계 의견을 토대로 공급망 관리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인 기업을 평가해 선정한다. 올해 1위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이었다.윤 부사장은 “가트너는 보안에 대한 부분까지 감안해 공급망 관리 역량을 평가하는데, 레노버는 올해 10위, 지난해에도 8위를 차지했다”면서, “이는 레노버가 IBM의 x86과 네트워크 사업부를 2014년 10월 1일부로 인수한 뒤 사업부 본사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두고, 상장은 홍콩 증시에 하는 등 멀티 컴퍼니 모습을 띄는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레노버 x86 서버는 미국과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윤 부사장은 IT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공급망 관리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업무들을 온프레미스(설치형) 서버에 두고, 밖에 둬야 하는 업무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올리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가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고객사 입장에서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이 될 수 있으며, 사고 이후에는 서비스 운영 협약(SLA)을 구체화하여 책임 여지를 명확히 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윤석준 레노버 글로벌 테크놀로지 코리아 부사장AI엣지 솔루션 낸 레노버…딥브레인AI·메사쿠어컴퍼니 돕는다레노버는 최근 AI 시대에 대비한 엣지 솔루션을 선보였다. AI 엣지란 엣지 컴퓨팅 환경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구현하는 것으로, 장치와 가까운 위치에서 데이터를 처리하여 인터넷 연결 여부에 관계없이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며 민감한 데이터가 엣지를 벗어나지 않아 보안이 강화된다.윤석준 부사장은 “AI 엣지는 생성형 AI의 추론(인퍼런싱) 서비스를 위한 것으로, 현재 시장이 크게 열리지는 않았지만, 통신업계의 오픈랜 추세처럼 차세대 컴퓨팅 환경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레노버는 단순히 하드웨어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AI 이노베이터 프로그램이라는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딥테크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노버는 현재 165개의 AI 솔루션과 협업하고 있다.AI 이노베이터 프로그램의 국내 파트너사로는 메사쿠어컴퍼니와 딥브레인AI가 있다. 메사쿠어컴퍼니는 AI 기반 안면인식 전문 기업으로, 최근 레노버의 씽크시스템(ThinkSystem) 서버에 기반한 차세대 디지털 인증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레노버와의 OEM 파트너십을 통해 검증되었으며, 대형 금융기관 및 공공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딥브레인AI는 레노버의 씽크시스템(ThinkSystem) 엣지 서버에 기반한 AI 휴먼 솔루션을 통해 고객과의 실시간 대화를 지원하고, 엣지에서의 영상 합성을 통해 고객 경험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윤 부사장은 “커스텀 서버를 통해 글로벌 톱 10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 중 7개 고객이 우리의 서버를 사용하고 있다”며, “레노버는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08.30 I 김현아 기자
'해피트리' 신일 회생계획 인가…현진에버빌이 107억 투입
  • '해피트리' 신일 회생계획 인가…현진에버빌이 107억 투입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원이 해피트리 아파트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는 ㈜신일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이에 신일은 인수예정자인 ‘지우-현진에버빌 컨소시엄’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회사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서울회생법원 제15부(재판장 나상훈 부장판사)는 지난 29일 관계인집회를 열고 신일의 회생계획안 인가를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관계인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 4분의 3 이상 동의 및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이상 동의가 이뤄져 회생계획안 가결 요건을 충족했다.이번 회생절차 과정에서 신일은 현진에버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해 인가 전 M&A 절차 추진 허가를 법원에 신청했고 재판부는 M&A 절차 추진을 허가했다. 허가된 인가 전 M&A 절차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돼 우선협상대상자와 사전에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 경쟁입찰을 병행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와의 인수내용보다 더 유리한 인수내용을 제시하는 입찰자가 없는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인수예정자로 확정하는 절차로 진행됐다.재판부는 지난 4월12일 우선협상대상자인 현진에버빌을 최종인수예정자로 확정했고, 5월21일 ‘지우-현진에버빌 컨소시엄’에게 최종인수예정자 지위를 양도하는 내용의 M&A 투자계약 변경을 허가했다.이후 최종 인수예정자로 확정된 ‘지우-현진에버빌 컨소시엄’이 인수대금 107억원을 완납했다.신일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대량 미분양 발생, 건설경기 악화로 공사대금 회수 지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로 재정난에 빠지게 되면서 지난해 5월 31일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후 한달여만에 신일의 회생절차가 개시됐다.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022년도 종합건설사업자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신일은 토목건축공사업 113위(이하 시공능력평가액 2452억6000만원), 산업·환경설비공사업 140위(545억7600만원), 조경공사업 107위(477억3000만원)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사진= 이영훈 기자)
2024.08.30 I 성주원 기자
인텔이 어쩌다…명운 건 파운드리사업 3년만에 매각 검토(종합)
  • 인텔이 어쩌다…명운 건 파운드리사업 3년만에 매각 검토(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반도체 제국’ 인텔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을까. 창사 56년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인텔이 야심차게 재추진했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매각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1만5000명 인력 감축보다 더 강력한 구조조정이라는 평가다. 그만큼 최악 부진을 겪고 있다는 방증이다.◇“인텔, 파운드리 매각까지 검토”블룸버그는 29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인텔이 (1968년 설립 이래) 56년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를 헤쳐가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파운드리 사업 분사뿐만 아니라 매각까지 포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다음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검토한 방안들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이는 임박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CNBC 역시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인텔 경영진은 사업 침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며 “(파운드리) 사업 분사 혹은 매각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AFP 제공)인텔은 2012년 ‘인텔 커스텀 파운드리 그룹’을 신설하며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했으나, 잇단 부진으로 2018년 철수했다. 그러나 18세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최고기술책임자(CTO)까지 오른 뒤 2009년 회사를 떠났던 펫 겔싱어가 2021년 최고경영자(CEO)로 화려하게 복귀하면서 그해 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1~2나노대 초미세 공정에 업계 1위 TSMC, 2위 삼성전자보다 빨리 도달하겠다는 목표까지 세웠다.그러나 대규모 투자 탓에 적자 수준이 심각해지면서 재진출 3년 만에 파운드리 분사 혹은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오랜 기간 거래한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를 통해 파운드리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는 파운드리를 통해 과거 반도체 제국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겔싱어 CEO의 전략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다. 인텔은 올해 2분기 16억1100만 달러(약 2조1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부진을 겪었다. 올해 인텔 주가는 다른 주요 반도체주들이 고공행진을 하는 사이 60% 가까이 급락했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인텔은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중 시가총액 순위 16위에 그쳤다. 시총 1위 엔비디아와 차이는 33배가 넘는다. ◇겔싱어 “더 민첩하게 운영할 것”최근 인텔 이사회에서 사임한 립부 탄 전 케이던스 CEO가 회사를 떠난 것은 인텔의 위험회피적이고 관료주의적인 문화 때문이었다는 로이터의 보도까지 전해졌다. 일은 제대로 하지 않는 중간 관리자들이 사내정치에만 매몰돼 있다는 것이다.겔싱어 CEO 역시 인텔을 바라보는 시장의 회의론을 인정했다. 그는 이날 도이치방크 기술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사업을) 더 민첩하게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파운드리 사업에 대해서는 “우리는 여러 고객사들이 있다”고 했다.상황이 이렇자 최근 인텔은 직원 1만5000명을 감축하고 배당급 지급을 중단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다. 만약 파운드리 매각이 현실화한다면 더 강력한 조치로 기록될 전망이다.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에서 다시 철수한다면 TSMC와 삼성전자의 미세공정 경쟁 2파전 구조는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3나노 공정에서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는 두 곳밖에 없다. 1~2나노대 기술 경쟁이 가능한 곳 역시 사실상 TSMC와 삼성전자뿐이다.
2024.08.30 I 김정남 기자
환인제약, 비피더스균 전문 기업 비피도 150억원에 인수
  • 환인제약, 비피더스균 전문 기업 비피도 150억원에 인수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환인제약(016580)은 아미코젠(092040)과 비피도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통해 150억원에 245만4000주(지분율 30%)를 취득하며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30일 밝혔다.이광식 환인제약 회장(오른쪽)과 아미코젠 신용철 의장이 30일 환인제약 본사에서 비피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환인제약)1999년 설립된 비피도의 주요 사업은 비피더스균을 중점으로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제조 판매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바이오 의약품 개발이다. 이외에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특발성 폐섬유화증 치료제 등도 개발 중이다. 비피도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분야에선 국내 1호로 2018년 코스닥에 기술 특례 상장했다. 국내 기업 최초이자 글로벌 기업 중 6번째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규식품원료(NDI)와 원료 안정성(GRAS) 인증을 획득했다.환인제약은 이번 인수를 통해 비피도의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 연구개발(R&D) 역량 및 파이프라인 활용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건강기능식품 분야 시장 지배력 확대도 기대 중이다. 환인제약의 건기식 유통 자회사인 애즈유와 사업 연계도 고려하고 있다.환인제약 관계자는 “비피도가 보유한 비피더스균과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은 헬스케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이라며 “비피도의 우수한 원료, 연구개발, 글로벌 인증 역량 등을 활용해 사업을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8.30 I 김새미 기자
“모두 잠잤다”…순찰차 여성 사망 원인 ‘경찰 근무 태만’
  • “모두 잠잤다”…순찰차 여성 사망 원인 ‘경찰 근무 태만’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최근 경남 하동경찰서 진교파출소 순찰차 안에서 40대 여성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관들의 총체적인 근무 태만이 원인이었다는 자체 진상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연합뉴스)30일 경남경찰청은 ‘하동 진교파출소 순찰차 사망사건’ 관련 브리핑을 통해 “당시 파출소 경찰관들이 기본 근무를 규정대로 하지 않았고, 피해자가 방문할 당시에도 근무 태만이 확인됐다”며 머리를 숙였다.지적장애 여성 A씨는 지난 17일 오후 2시 진교파출소에 주차돼 있던 순찰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2시 12분쯤 순찰차 뒷좌석에 갇혔으며 사망 원인은 고체온증으로 추정된다. 뒷좌석에서 문을 열 수 없는 순찰차 특성상 탈출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경남청은 당시 진교파출소에 근무했던 경찰관들이 모두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상황 근무자 2명과 대기 근무자 1명은 2층 숙직실에, 대기 근무자 1명은 1층 회의실에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규정상 파출소 인원 중 2명은 현관문이 보이는 지정된 1층 좌석에 앉아 신고 접수 등 상황 근무를 서야 한다. 나머지 2명은 대기 근무자로 10분 내 출동 대기 태세를 유지하며 파출소 내부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아울러 규정상 순찰차 주·정차시 문을 잠가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사고가 난 순찰차를 지난 15일 오후 4시 56분쯤 마지막으로 운행한 뒤 문을 잠그지 않았다. 여기에 A씨는 순찰차에 들어가기 직전 파출소 현관문을 세 차례에 걸쳐 잡아당기거나 흔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경찰관들 모두 취침하고 있었던 탓에 A씨의 방문 사실을 알지 못했다.사망 전 A씨가 주거지를 나와 약 4시간 동안 배회하다 파출소를 찾은 만큼 귀가 도움이 필요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 전까지 A씨에 대한 실종신고가 3건 있었는데, 2차례는 자진귀가, 1차례는 주민 신고를 받은 경찰의 출동으로 가족에게 인계됐다. 경찰들은 A씨가 순찰차에 들어간 시점부터 사망한 시점까지 약 36시간 동안 단 한 차례도 순찰하지 않았다. 규정상 총 7회, 8시간 동안 사고 순찰차를 몰고 담당 지역을 순찰해야 했다. 또 인수인계 절차상 근무 교대 시 순찰차 청결 상태와 차량 내 음주측정기 등 각종 장비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하지만 36시간 동안 3번의 근무 교대 과정에서 이 규정마저 지켜지지 않았다.현재 경남청은 진교파출소 직원 16명 중 휴가자 3명을 제외한 13명을 전부 하동경찰서 관할 내 다른 파출소 등으로 전보 조치했다. 또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근무 태만에 대한 징계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김남희 경남청 생활안전부장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도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게 지역 경찰에 대한 인식 전환 교육과 근무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4.08.30 I 김형일 기자
창사 56년 최대 위기 인텔, 파운드리 매각까지 검토
  • 창사 56년 최대 위기 인텔, 파운드리 매각까지 검토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창사 56년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인텔이 야심차게 재추진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매각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1만5000명 인력 감축보다 더 강력한 구조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만큼 인텔이 최악 부진을 겪고 있다는 방증이다.블룸버그는 29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인텔이 56년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를 헤쳐가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파운드리 사업 분사뿐만 아니라 매각까지 포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다음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검토한 방안들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이는 임박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인텔은 2012년 ‘인텔 커스텀 파운드리 그룹’을 신설하며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했으나, 잇단 부진으로 2018년 철수했다. 그러나 18세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최고기술책임자(CTO)까지 오른 뒤 2009년 회사를 떠났던 펫 겔싱어가 2021년 최고경영자(CEO)로 화려하게 복귀하면서 그해 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1~2나노대 초미세 공정에 업계 1위 TSMC, 2위 삼성전자보다 빨리 도달하겠다는 야심찬 목표까지 세웠다.그러나 대규모 투자 탓에 적자 수준이 심각해지면서 파운드리 분사 혹은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오랜 기간 거래한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를 통해 파운드리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는 파운드리를 통해 과거 ‘반도체 제국’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겔싱어 CEO의 전략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다. 인텔은 올해 2분기 16억1100만 달러(약 2조1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앞서 최근 인텔은 직원 1만5000명을 감축하고 배당급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올해 인텔 주가는 다른 주요 반도체주들이 고공행진을 하는 사이 60% 가까이 급락했다.
2024.08.30 I 김정남 기자
한화오션 해양방산은 순항중...주가는?
  • [이지혜의 뷰]한화오션 해양방산은 순항중...주가는?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한화오션(042660)이 국내 조선사 중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을 따내는 쾌거를 올렸습니다.앞서 미국 현지 조선소인 필리조선소를 인수, 기반을 닦은 한화오션은 5년간 미 해군 7함대 함정 MRO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죠. 한화오션은 이를 기반으로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미국 함정 MRO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저가 선박 수주 등으로 1분기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서며 주가는 3만원을 밑돌기도 했죠.같은 기간 삼성중공업(010140)과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조선슈퍼사이클 속 호실적을 기록한 것과 비교됩니다.하지만 한화오션은 이번 미국 해군 MRO수주 덕에 해양방산 모멘텀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됩니다. MRO사업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아 재무 구조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순항중인 한화오션의 K방산. 주가도 다시 달릴 수 있을 지 기대해 봅니다. <이지혜의 뷰>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3부’(오후1시~2시)에 방영합니다. 마켓나우 3부에서는 프리미엄 주식매매 보조 프로그램 ‘이데일리TV-스핀(SPIN)’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또한 시장의 전문가들과 시장 심층분석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이데일리TV 오후 1시 생방송 '마켓나우3' 화면 캡처
2024.08.30 I 이지혜 기자
“삼성전자, 노키아 모바일 네크워크 부문 인수 관심 보여”
  • “삼성전자, 노키아 모바일 네크워크 부문 인수 관심 보여”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삼성전자가 핀란드 통신장비업체인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 부문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노키아 로고.(사진=AFP)소식통에 따르면 노키아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등과 경쟁하기 위해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 부문의 매각 여부 등을 고민했다. 사업부의 일부 또는 전부를 매각하는 것부터 분사 또는 경쟁사와의 합병까지 노키아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해당 사업부의 전체 가치는 약 100억 달러(약 13조4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이 같은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모바일 기기와 통신 인프라를 연결하는 무선 네크워크 사업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노키아의 일부 사업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노키아의 매각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반도체 분야에선 강하지만 통신 장비 분야에선 화웨이나 에릭슨 AB 등과 경쟁을 하기엔 몸집이 부족하다고 블룸버그는 평했다.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부는 전 세계 무선 통신 사업자에 기지국, 무선 기술 및 서버 등을 제공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당 부문은 지난해 노키아 전체 매출의 약 44%를 차지했다. 하지만 유럽의 통신사들이 값비싼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지연하면서 사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때 세계 최고의 휴대전화 공급업체였던 노키아는 애플과 삼성전자에 왕좌를 내주고 결국 해당 사업을 매각했다. 이후 모바일 기기에 신호를 전달하는 장비를 포함해 통신 네트워크용 장비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2024.08.30 I 김윤지 기자
LG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 “앱 제품 등록 쉽게 한다”
  • LG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 “앱 제품 등록 쉽게 한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LG전자가 LG 프리미엄 가전이 제공하는 편리한 AI 기능을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LG ThinQ)’ 앱 제품 등록 절차를 간소화한다.LG 씽큐는 사용자가 보유한 가전들의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학습해 종합적인 홈 제어를 제공하고 있는 LG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이다. LG 가전을 LG 씽큐에 등록하면 맞춤형 사용 팁, 제품 이상 감지, AS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받으며, 가전을 사용할수록 업그레이드되는 차별화된 스마트홈을 경험할 수 있다.LG전자는 복잡한 절차 없이 LG 씽큐 앱에 제품을 등록하는 ‘엠비언트 링크(Ambient Link)’ 기능을 도입하고 ‘간편 추가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먼저 엠비언트 링크 기능은 새로 구입한 LG 가전의 전원만 연결하면 LG 씽큐에 등록되어 있는 제품이 알아서 새 제품을 인식해 앱에 자동으로 연동하는 기능이다. 와이파이, QR코드, 블루투스 연결 등 번거로웠던 등록 절차 대신, 간편해진 연동으로 LG 씽큐가 제공하는 스마트홈 라이프를 손쉽게 누릴 수 있다.이 기능은 고객이 구매한 제품의 일련번호와 수령 날짜가 등록된 LG 씽큐 서버의 ‘배송 정보 시스템’과 ‘생산 정보 시스템’의 고객정보를 미리 파악, 해당 정보를 토대로 제품이 설치되면 제품 간 직접 통신 기술을 통해 새 제품을 인식하고 LG 씽큐 앱에 정보를 전달한다.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구매한 경우에는 더욱 유용하다. 기존 등록된 LG 가전만 있다면 일일이 등록할 필요 없이 순차적으로 자동 등록된다. 또 집 네트워크 환경이 바뀌더라도 이 기능을 통하면 제품 한 개만 재등록 해도 나머지는 알아서 변경된다.또 엠비언트 링크뿐만 아니라 간편 추가 서비스를 통해서도 LG전자는 제품 등록 절차를 간편화한다. 간편 추가 서비스는 제품이 집에 설치되면 LG 씽큐가 인수자 정보와 구매 제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매칭해 연동한다. 설치기사가 제품 배송 처리를 완료하면 제품 인수자 명의의 씽큐 앱에 구매 제품이 자동으로 표기되고 ‘추가하기’ 버튼이 활성화되어 터치 한번으로 등록이 가능하다.간편 추가 서비스는 LG베스트샵과 LG전자 온라인 브랜드샵 등 LG전자 공식 채널에서 구매한 고객들에게만 제공했었지만 올해 8월부터는 이마트,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다양한 ‘혼매(混賣)채널’에서 LG전자 가전을 구매한 고객까지 확대 운영한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LG 씽큐로 가전을 다루는 일관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LG 가전이 제공하는 다양한 AI 기능과 편의 서비스를 엠비언트 링크와 간편 추가 서비스 확대로 누구나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LG 씽큐로 내 집 전체를 관리하며 차별화된 스마트홈 라이프를 누려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8.30 I 이윤정 기자
‘일라이릴리 비만약’ 당뇨도 예방?…수혜입은 ‘이곳’, 어디?
  • ‘일라이릴리 비만약’ 당뇨도 예방?…수혜입은 ‘이곳’, 어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비만치료제가 비만 치료뿐만 아니라 당뇨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글로벌 당뇨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뇨 위험이 사라지면서 당뇨패치, 연속혈당측정기(CGM) 필요성 축소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시장 확대와 관련 기업에 대한 수혜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국내 기업들이 상당한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다.최근 일라이릴리는 당뇨 전 단계 성인 1032명을 대상으로 젭바운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3년간 투약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 젭바운드 투약군은 위약군 대비 제2형 당뇨병 진행 위험을 94% 감소시켰다.당뇨병은 1형과 2형으로 나뉘는데, 1형은 주로 어린이부터 20세 미만 연령층에서 발생한다. 인슐린 결핍으로 발생하며, 인슐린 생산이 원활하지 않아 주사를 통해 매일 인슐린을 공급해줘야 한다. 위약군의 감소 수치는 2%에 불과했다. 2형은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40대 이후 발생한다. 당뇨병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번 일라이릴리 연구결과는 비만치료제를 장기간 투약하면 당뇨 전 단계 사람들에게 당뇨 치료의 임상적 이점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이에 따른 비만·당뇨 관련 시장의 영향에 대해 이목이 쏠린다. 만성질환인 당뇨와 이에 따라 유발되는 비만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당뇨패치와 연속혈당측정기 등 다양한 제품 시장이 성장해왔다. 특히 일라이릴리 연구로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각에서는 당뇨 관리 제품 시장에 대한 우려도 제기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시장 확대와 국내 관련 기업에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 홈페이지 내 자가혈당측정 방법 설명 화면.(사진=파스타)◇환자에 국한됐던 비만·당뇨 관리, 일반인까지 확장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당뇨병 전문가이자 최근 비만치료제 개발 기업 프로젠 임상개발 총괄 사장으로 부임한 윤건호 사장도 이런 의견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일라이릴리 젭바운드 투약 3년 추적 결과로 당뇨 관리 제품인 연속혈당측정기와 당뇨패치 등의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당뇨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당뇨를 예방하기 위해 관련 기기 사용 확대가 일어날 것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카카오헬스케어가 내놓은 파스타(연속혈당측정기 이용자 전용 모바일 혈당관리앱)를 사용하는 사람 80%가 당뇨 환자가 아닌 일반인”이라고 강조했다.즉 비만치료제로 당뇨에 대한 위험성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당뇨 환자가 아닌 건강한 일반 사람이 당뇨를 예방하기 위해 편의성 높은 관리 제품을 찾게 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이미 일반인들이 체중관리 또는 다이어트를 위해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하는 추세가 증가하고 있다.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연속혈당측정기를 팔에 붙이면 혈당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이에 따라 식단 관리를 하거나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연속혈당측정기 ‘케어센스’.(사진=아이센스)◇글로벌 기술력 확보한 아이센스, 이오플로우 주목연속혈당측정기로 글로벌 기술력을 자랑하는 아이센스(099190)와 이오패치 인슐린 관리 시스템을 갖고 있는 이오플로우(294090)는 당뇨 관리 시장에서 큰 수혜가 예상된다. 기업들도 이번 일라이릴리 젭바운드 연구 결과에 대해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아이센스는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 1위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연속혈당측정기 유럽 CE(통합규격인증마크)를 획득했다. 유럽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덱스콤, 메드트로닉 등 글로벌 기업들의 연속혈당측정기 제품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자랑한다. 2003년 세계 자가혈당 측정기 시장에서 획기적이었던 0.5㎕ 채혈량과 5초 측정 속도를 갖춘 케어센스를 개발해 세계 최초 기술을 입증했다. 기존 글로벌 기업들의 혈당측정기 채혈량은 2㎕에 달하고, 측정 속도가 2분이나 소요된다.케어센스 연속혈당측정기 제품인 ‘케어센스 에어’는 한번 사용 기간이 15일로 7~10일에 불과한 메드트로닉과 덱스콤 제품 대비 우수하다. 또한 센서와 트랜스미터가 별도로 분리된 메드트로닉 등 일부 제품과 달리 일체형으로 편의성도 우수하다. 정확도를 나타내는 MARD 수치도 9%대로 글로벌 기업 제품들과 유사하다. 이미 글로벌 기업 사노피, 월마트에 자가혈당측정기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혈당측정기 기업 아가매트릭스 인수를 통해 올해 연매출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오플로우는 세계 두 번째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를 개발했다. 특히 2022년 세계 최초로 최대 7일 사용 가능한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이목을 끌었다. 기존 제품은 사용 가능 기간이 3.5일에 불과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미국 인슐렛과 특허권 침해 소송을 벌이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인슐렛이 제기한 소송에서 가처분 취소 결정을 받아내면서 승기를 잡은 상태다. 유상증자 이슈로 최근 주가가 출렁이고 있지만, 이오패치와 당뇨 관리 시스템에 대한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비만치료제의 당뇨 예방 효과가 높아지면서 당뇨 환자 외 일반인의 당뇨 관리도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오패치의 경우 인슐린 주입에 주로 사용되지만, 향후 비만치료 및 체중관리용으로도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회사 산플레나에서 이런 방향의 연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이센스 관계자도 “비만치료제에 따른 당뇨 시장 변화는 연속혈당측정기 등 당뇨 관리 제품 시장 확대로 나타날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인 덱스콤도 비만치료제로 인해 일반 환자들의 당뇨 관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다이어트 등 다양한 수단으로 연속혈당측정기가 활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4.08.30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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