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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변수 만난 여기어때…더 멀어진 몸값 1.5조
  • [마켓인]매각 변수 만난 여기어때…더 멀어진 몸값 1.5조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매각을 추진 중이던 ‘여기어때’가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났다. ‘티메프’(위메프·티몬) 사태가 여행 플랫폼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커지면서 몸값 하락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의 최대주주 CVC캐피탈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계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 투자자(SI) 등 잠재적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돌린 뒤 예비입찰 일정 등은 정하지 않은 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티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에 여행 플랫폼 업계는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서면서 피해를 수습하고 있다. 그러나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계의 추후 이익 추정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국내 주요 여행 업체들은 티몬과 위메프 측에 정산금 지급을 요청했지만 사실상 지급이 요원한 것으로 알려지며 여행주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여행 대장주로 꼽히는 하나투어(039130)는 이날 전날 대비 4500원(9.15%) 내린 4470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 3월 대주주 IMM PE가 인수 4년만에 매물로 내놓으며 매각 작업에 착수할 당시 기업가치가 1조1200억원에 육박했지만 이날 기준 7170억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외에도 모두투어(080160)(-11.02%), 노랑풍선(104620)(-10.23%), 참좋은여행(094850)(-9.46%) 등 대형 여행주들도 줄줄이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주가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코스닥 지수가 700선 아래로 폭락하는 등의 충격이 반영됐지만, 티메프 사태 이후 여행주들의 연속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기어때의 몸값에도 영향 미칠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여기어때의 기업가치를 1조5000억원 대로 보고 있다고 전해진다. 여기어때는 지난 2022년 미래에셋캐피탈 등으로부터 신규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1조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CVC캐피탈은 약 1조500억~2조원의 기업가치를 기대하고 경영권 매각 기회를 보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텔스닷컴, 부킹닷컴 등의 원매자가 나타나 방안을 검토했으나 기업가치에 대한 눈높이 차이가 논의를 늦추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높은 몸값으로 인해 매각 작업이 길어지자 최근 매각에서 상장으로 선회하는 방향을 고려 중이란 추정도 나온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여행 업종에서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시화되면서 IPO로 방향을 트는 데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편 여기어때의 지난해 매출은 3092억원, 영업이익은 464억원으로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20%, 영업이익은 42.70% 늘어나며 수익이 급증한 상태다. 또한 CVC캐피탈은 지난해 유상감자를 통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한 상태로, 당분간 업황을 지켜볼 것이란 추측에 무게가 실린다.
2024.08.05 I 송재민 기자
'인천 전기차 화재' 배터리, 리콜된 적 있는 중국 제품
  • '인천 전기차 화재' 배터리, 리콜된 적 있는 중국 제품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최근 인천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셀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파라시스 에너지’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량 들이 전소돼 있다. 전날 오전 6시 15분께 아파트 지하 1층에서 벤츠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해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지하 주차장에 있던 차량 40여대가 불에 탔고, 100여대가 열손 및 그을음 피해를 입었다.(사진=연합뉴스)5일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붙은 메르세데스-벤츠 EQE 350의 배터리 셀은 파라시스가 생산한 제품이다.EQE 모델에는 글로벌 1위 배터리사인 중국 CATL 제품과 파라시스 제품이 함께 공급됐는데, 이번 사고 차량 배터리는 파라시스 제품이었다. 앞서 파라시스는 지난 2018년 벤츠 모회사인 다임러와 10년간 17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에는 벤츠가 9억위안을 들여 파라시스 지분 약 3%를 인수해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선 바 있다.파라시스 배터리 제품은 화재 위험으로 중국 내에서 리콜된 적이 있다. 중국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은 지난 2021년 3월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3만1963대가 ‘특정 환경에서 배터리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리콜을 시행한 바 있다. 당시 파라시스는 결함을 인정하고 리콜 비용을 모두 부담했다.앞서 지난 1일 오전 6시 15분 인천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던 벤츠 승용 전기차에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8시간 20분 만인 오후 2시 35분 진화작업을 완료했다. 지하 주차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 주차된 흰색 벤츠 차량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다가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부품 공급사에 대한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2024.08.05 I 공지유 기자
로레알, 레스틸렌·세타필 보유 '갈더마' 지분 인수…"안티에이징 강화"
  • 로레알, 레스틸렌·세타필 보유 '갈더마' 지분 인수…"안티에이징 강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이 히알루론산 필러 브랜드 레스틸렌 제조사인 스위스 갈더마의 지분 10% 인수하고 안티에이징 신제품 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진=로레알코리아)로레알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선샤인스위스코와 아부다비투자청, 아우바 투자가 보유한 지분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지분 인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갈더마의 시장 가치를 고려하면 약 16억스위스프랑(19억달러, 약 2조59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갈더마는 이번 지분거래에 대해 “공개되지 않은 프리미엄으로 지분 거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갈더마는 스킨케어 브랜드 세타필 등을 보유하고 있다. 로레알의 지분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세타필은 8% 가까이 상승하며 지난 3월 기업공개(IPO)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다만 로레알은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1.9% 하락했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제품 개발을 위한 협력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로레알의 피부 미용 사업부는 로레알그룹 내에서 수익성이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급성장하는 부서로 상반기에 안티에이징 매출이 16%나 증가했다. 투자업계에서도 양사의 협력 관계 구축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애널리스트들은 “두 그룹 간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 거래가 뷰티 분야의 모든 부분에서 운영 영역을 확대하려는 점에서 로레알에 의미가 있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더모 코스메틱, 의약품, 히알루론 필러 등을 생산하는 갈더마는 1981년 로레알과 네슬레 SA의 합작 투자로 설립됐다. 네슬레는 2014년 로레알 보유 지분의 일부를 파리 증시에 상장한 갈더마 지분과 교환했다.그 후 2019년 스웨덴의 인수 그룹 EQT가 이끄는 컨소시엄에 해당 부문을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갈더마는 지난 3월 IPO 진행, 스위스에서 20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24.08.05 I 양지윤 기자
LG생활건강, 美더크렘샵 잔여지분 인수액 두고 ICC 분쟁
  • LG생활건강, 美더크렘샵 잔여지분 인수액 두고 ICC 분쟁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생활건강은 지난 2022년 인수한 더크렘샵(The Creme Shop)의 잔여 지분 35% 취득 가격을 두고 국제상업회의소(ICC)에서 중재절차를 진행한다. LG생활건강(051900)은 5일 더크렘샵 지분 35%를 보유한 주주인 수나 김(Sunna Kim)·인실 김(Insil Kim)이 ICC에 더크렘샵 잔여 지분 35%에 대한 풋옵션(행사가액 1785억원) 행사의 유효 확인을 청구했다고 공시했다. 수나 김은 더크렘샵의 직전 최대주주기도 하다. 더크렘샵은 미국 화장품 브랜드로 LG생활건강이 지분 65%를 1억2000만달러(당시 한화 1485억원)에 사들였다. 더크렘샵 매출액은 2021년 470억원 수준에서 LG생활건강이 사들인 이후 2022년 699억원→지난해 1365억원으로 성장세가 빨라졌다. LG생활건강은 콜옵션에 따라 나머지 지분 35%을 지난해 6680만달러(918억원)에 행사하려 했지만 수나 김이 이를 거절하고 ICC에 콜옵션 행사가 유효함을 확인하는 청구를 제기했다. LG생활건강과 수나 김 간 잔여지분 가액 차이는 6320만달러(867억원)이다. LG생활건강 측은 “주주간 계약상 ‘비밀유지의무’로 인해 공시된 내용 외에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ICC 중재 판결은 내년 상반기께 나올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이 2022년 인수한 더크렘샵. (사진=LG생활건강)
2024.08.05 I 경계영 기자
적자 모면한 엔씨소프트…글로벌 확장 '전력투구'
  • 적자 모면한 엔씨소프트…글로벌 확장 '전력투구'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리니지M’ 효과로 적자를 모면한 엔씨소프트(036570)가 글로벌 확장으로 성장동력 마련에 나선다. 글로벌향 신작 게임 출시와 함께 퍼블리싱 사업 확대, 외부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사진=엔씨소프트)5일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매출 3688억원, 영업이익 88억원, 당기순이익 7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6.2%, 영업이익은 7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32.8%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3%, 65.6%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4.5% 늘었다.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한국 2403억원, 아시아 569억원, 북미·유럽은 339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377억원이다. 중국 블레이드 앤 소울의 네오 클래식 서버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다.플랫폼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 2182억원, PC온라인 게임 862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은 전분기 대비 13%, PC온라인 게임은 전분기 대비 6% 감소했다. ‘적자 탈출’을 이끈 것은 리니지M이다. 대규모 업데이트로 이용자 지표가 개선된 점이 주효했다.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리니지M은 리부트 월드를 선보여 업데이트 전후로 1개월간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5배, 일평균 매출이 2.5배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했다”며 “크게 증가한 이용자 지표가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엔씨소프트 2024년 2분기 플랫폼별 매출(사진=엔씨소프트)실적 개선을 위한 향후 전략은 글로벌에 방점이 찍혔다. 신작의 경우 오는 28일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 ‘호연’을 한국과 일본, 대만에 출시한다. 또 아마존게임즈와 ‘쓰론앤리버티(TL)’ 글로벌 서비스도 앞두고 있다. TL 글로벌은 오는 21일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서 공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글로벌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가 참가를 확정해서다. 이외에도 블레이드앤소울2 중국 서비스와 리니지2M 동남아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엔씨는 조만간 동남아 현지 기업과 합작기업(JV)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은 게임 플랫폼 퍼플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다음 주 외부 AAA급 게임 4종의 입점을 시작으로 연달아 외부 게임들을 품을 예정이다. 홍 CFO는 “다음주 외부 트리플A급 게임 4종의 퍼플 입점 계획을 발표하겠다”며 ”연내 여러 AAA급 게임 추가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퍼플을 통해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게임 장르 다양화를 위해 외부 투자와 인수합병(M&A)도 지속 추진한다. 이날 엔씨는 국내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370억원 규모 판권 및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엔씨는 스웨덴 슈팅게임 전문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에도 48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홍 CFO는 “투자 활동이 2건에서 끝나는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현재도 추가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있고, 내외 역량을 활용해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 중”이라며 “글로벌 게임사를 인수해 즉각적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는 M&A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05 I 김가은 기자
커지는 한양증권 매각 무산설…‘깜깜이·파킹딜’ 의혹 일파만파
  • [마켓인]커지는 한양증권 매각 무산설…‘깜깜이·파킹딜’ 의혹 일파만파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양증권(001750)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행동주의펀드 KCGI가 선정됐다. KCGI는 한양증권 매각이 시작된 시점부터 ‘내정설’이 돌던 곳으로, 매각 측인 한양학원의 ‘파킹딜’을 돕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 과정에서 이같은 의혹을 집중해서 살펴볼 계획이다. 과거 현대증권(현 KB증권) 매각 과정에서도 일본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파킹딜 의혹에 인수가 무산된 전례가 있어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우선협상대상자로 KCGI를 선정하고 LF를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매각 대상은 한양학원(11.3%)과 계열사 백남관광(10.85%), 에이치비디씨(7.45%) 등이 보유한 한양증권 지분 29.6%(376만6973주)다. 주당 향후 KCGI는 5~6주간의 독점적 협상권을 얻어 실사를 진행하게 된다. ◇ 우협 선정, 매각 공식화 한 달 만에 초고속 통보이번 우협 선정 결과를 두고 시장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선 한양증권 매각 과정이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된데다, 매각 자문사 등 정보가 드러나지 않은 채 진행된 ‘깜깜이’라는 지적이다. 한양학원은 지난달 15일 한양증권 매각 추진을 공식화했는데, 이로부터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우협 선정을 마치면서 내정자가 있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입찰제안서(LOI) 접수 과정에서도 원매자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졌다. 앞서 지난달 23일까지 KCGI를 비롯해 LF그룹, 케이엘앤파트너스-화성개발 컨소시엄 등이 LOI를 접수했다. 하지만 매각 주관사가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 원매자별로 LOI 접수에도 애를 먹었다. 일부 원매자는 매각 대상인 한양증권으로 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은 별도의 주관사 없이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영수 사무국장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가격도 미스터리다. KCGI의 한양증권 지분 30% 인수 가격은 2448억원으로 주당 6만 5000원이다. 이는 지난 2일 한양증권 종가(1만5580원)의 4배 수준이다. 지분 30%에 대한 시가가 600억원인데, 프리미엄이 3배 이상 더 붙은 셈이다. 통상 경영권 프리미엄이 30%가량 붙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프리미엄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 금융당국 예의주시…대주주 적격성 심사 넘을까사정이 이렇다 보니 파킹딜 의혹도 커지고 있다. 파킹딜이란 인수합병(M&A)에서 경영권을 매각하는 것처럼 꾸미고 일정 기간 뒤 다시 지분을 되사는 계약이다. 한양학원이 한양대병원, 한양산업개발 등 계열사가 자금난에 빠지자 KCGI와 파킹 거래를 꾸몄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이번 KCGI가 인수하는 대상이 한양증권 지분 29.6%에 불과하다는 점, 한양학원과 김 이사장의 합산 지분 9%는 제외됐다는 점도 파킹딜 의혹을 키우고 있다. 향후 지분을 되사올 것을 감안하고 5%룰 제한에 해당되지 않는 규모의 지분만 남겼다는 지적이다. 김 이사장 아들의 KCGI 채용, 강성부 KCGI 대표의 한양대 경영대 대우교수 활동 이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문제는 파킹딜 의혹 자체가 한양증권 매각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우협에 선정된 KCGI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만약 금융당국이 파킹 거래 정황을 포착해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인수를 저지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한양증권 대주주 적격성 심사 과정에서 파킹거래 논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2015년 일본계 사모펀드 오릭스PE가 현대증권(현 KB증권) 인수 과정에서 파킹딜 의혹이 나오자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당시 오릭스PE는 현대상선과 현대증권 지분 22.56%를 647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현대상선이 매각 3년 후부터 주식을 되살 수 있는 우선협상권과 콜옵션 조항을 단 점이 논란이 됐다. 해당 논란은 국정 감사에서도 뭇매를 맞았고, 결국 오릭스PE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넘지 못하고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
2024.08.05 I 허지은 기자
'위믹스 코인' 사기적 부정거래…위메이드·장현국 전 대표 불구속 기소
  • '위믹스 코인' 사기적 부정거래…위메이드·장현국 전 대표 불구속 기소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가상화폐 ‘위믹스’(WEMIX)의 유통량을 조작해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사진=방인권 기자)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장 전 대표와 위믹스 코인의 발생사인 위메이드 법인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2020년 10월 위믹스 코인을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한 위메이드는 시세가 급등하자 이듬해 자사가 보유한 위믹스 코인 2900만원어치를 현금화하고 다른 게임회사를 인수하는 사업자금으로 활용했다. 이 사실은 2022년 1월 시장에 알려졌고, 위메이드의 주가와 위믹스 코인 시세는 떨어졌다. 장현국 당시 위메이드 대표이사는 같은 해 1월과 2월 공식 텔레그램과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위믹스 코인의 유동화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자사 주가와 코인의 시세 하락을 막았다. 당시 그는 대표이사 재신임뿐 아니라 본인이 가진 위메이드 스톡옵션의 행사를 위해 위메이드의 주가와 위믹스 코인의 시세를 방어해야 할 처지였다. 이에 따라 장 전 대표는 발표 후에도 위믹스 코인을 펀드에 투자한 뒤 USDT 등 스테이블코인으로 회수하는 방식으로 위믹스 코인을 현금화했다. 또 위믹스 코인을 담보로 잡아 스테이블 코인을 대출받으면서 2022년 2월부터 10월까지 3000억원 상당의 위믹스 코인을 추가로 현금화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기존 화폐에 고정 가치로 발행되는 가상자산으로 1USDT는 1달러와 같은 가치를 가진다. 지난해 5월 피고인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검찰은 그해 6월부터 9월까지 위메이드 사무실과 외부감사 회계법인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장 전 대표는 위믹스 코인 유동화를 멈출 생각이 없음에도 지속적으로 허위 공지를 하면서 유동화 문제로 인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고 생각한 투자자들을 착각에 빠뜨리고 이들로 하여금 위믹스 코인과 위메이드 주식을 매수하도록 유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계획적인 위믹스 코인 현금화는 2022년 12월 위믹스 코인에 대한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상장폐지가 결정되는 실마리가 됐다”며 “피고인들에게 불법과 책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들에게 제기된 사기 혐의에 대해 검찰은 “투자자들의 위믹스 코인 매수대금을 위메이드나 장 전 대표가 직접 취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한편, 위믹스 코인은 무소속 김남국(42) 의원 등 일부 초기 투자자들에게 시세 차익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2024.08.05 I 이영민 기자
"우린 몰랐다" 큐텐·티메프 '각자도생'…수사 칼끝은?
  • "우린 몰랐다" 큐텐·티메프 '각자도생'…수사 칼끝은?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검찰이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3일째 압수수색을 이어가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 대표 모두 “재무 상태를 몰랐다”며 구영배 큐텐 대표와 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향한 수사의 핵심은 ‘재무 상태에 대한 인식 시점’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부장검사 이준동)은 5일 오전 서울 역삼동 큐텐 본사 사무실과 티몬, 위메프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구영배 대표 자택을 비롯해 티몬과 위메프 등 관련 법인 사무실 7곳 등 총 10곳에 대한 대규모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이후 다음 날 곧바로 혐의 입증을 위해 큐텐테크놀로지 등 관계사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다. 3일째 압수수색은 재무·회계 자료 확보에 초점을 맞춰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지난 1일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협조를 위해 자택 문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재무위기 인식 시점’ 수사 대상 가를듯금융감독원의 수사 의뢰 이후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속도전 배경엔 티메프 미정산 사태의 ‘스모킹건’(직접적 증거)이 회계와 재무에 있다는 검찰 판단에서 비롯됐단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티메프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두 회사의 자금 관리를 담당한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을 지난 2일 소환하기도 했다.검찰은 이번 사태를 두고 구 대표가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위해 티메프의 판매대금을 무리하게 가져다 쓴 게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또 이를 위해 티몬과 위메프의 재무·개발기능을 의도적으로 박탈하고 큐텐으로 통합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글로벌 이커머스 ‘위시’ 인수를 위해 티메프의 판매대금 400억원을 가져다 쓴 것을 ‘횡령’으로 적시했다.아울러 검찰은 소비자에게 받은 판매대금을 판매자들에게 정산하지 않은 걸 ‘사기’로 보고 있으며 압수수색 영장에 그 금액을 1조원으로 기재했다. 사기죄가 성립하려면 티메프가 판매자들에게 판매대금을 지급할 여력이 없는 걸 알면서도 이를 알리지 않고 중개를 계속했다는 게 입증돼야 한다. 티메프의 재무 기능이 박탈되고 큐텐으로 통합된 만큼 구 대표와 이 재무본부장은 수사를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이르면 이번 주중 구 대표를 소환할 것으로 예측된다.문제는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를 이번 티메프 사태의 공범으로 볼 수 있을지 여부다. 이들은 티메프의 재무 상태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며 구 대표와 선을 긋고 있다. 실제 류광진 대표는 지난 2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티메프 관련 심문기일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에게 “현재까지 자금 흐름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 제대로 공유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류광진(왼쪽) 티몬 대표이사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가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회생법원 기업회생 심문기일 출석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결국 이들의 공범 여부는 ‘재무 위기 인지 시점’이 언제인지에 달려있단 관측이 나온다. 만일 미정산 사태가 불거진 이후 재무 상태를 인지했다면 죄를 묻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법조계 시각이다. 다만 티메프 대표이사들이 재무 위기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티메프는 최근 선불충전금 ‘티몬 캐시’와 각종 상품권을 선주문 후 후사용 방식으로 대폭 할인 판매했는데 단기 자금 확보를 위해 무리한 프로모션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대검찰청 검찰연구관 등을 지낸 김웅 법무법인 남당 변호사는 “티메프가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결국 대표이사의 결제가 있어야 할 텐데 이 프로모션은 단기 자금 마련을 위한 목적이 분명해 보인다”며 “아무리 재무 기능이 박탈됐다고 해도 대표이사로서 자금 경색을 몰랐단 건 납득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구영배 “티메프 사태, 투자 따른 불가피한 일” 강조할 듯반면 구 대표 등은 티메프 사태가 이커머스 시장 특성상 시장지배권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 투자를 하다 발생한 불가피한 일이었음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과도한 프로모션 역시 단기 자금 조달 목적이 아닌 이커머스 시장에서 중요한 고객 ‘잠금효과’를 위한 방편이었다고 반박할 가능성도 있다. 다시 말해 티메프 미정산 사태는 고의가 아닌 사고였단 취지다.구 대표가 지난달 30일 국회 현안 질의에서 “이 문제는 어떤 사기나 의도를 가지고 했다기보다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십 수년간 누적된 행태였다”고 해명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 고의성을 부인한 것으로 해석된다.법조계 관계자는 “구 대표 등은 고의성을 배척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검찰 수사는 이들이 티메프의 재무 상태를 알고서도 고의적으로 미정산 사태를 야기했단 걸 입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분석했다.지난 1일 서울 시내 한 상가에서 티몬월드 미정산 사태 관련 디지털가전 피해 업체 긴급 현장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
2024.08.05 I 송승현 기자
10년만 재출범 우투증권 “초대형IB 도약…3년내 추가 M&A"
  • 10년만 재출범 우투증권 “초대형IB 도약…3년내 추가 M&A"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0년 만에 부활한 우리투자증권이 10년 내 자기자본 5조원을 달성하고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3년 안에 추가 인수·합병(M&A)도 진행할 전략이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는 5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출범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이 합병해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다. 우리금융지주가 2014년 증권사를 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한 지 10년 만에 ‘우리투자증권’ 간판을 단 증권사가 다시 문을 열었다. 남 대표이사는 “합병 원년에는 무엇보다 종합증권사로 성공적으로 출범하고 사업 기초체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기존 포스증권의 리테일 펀드 판매와 우리종금의 IB 업무를 확장하는 한편 주식중개영업을 개시하는 등 증권사 본연의 영업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연내 국내주식을 중개하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설할 계획이다.우리투자증권은 특히 우리금융이 그룹 차원에서 ‘기업금융 명가 재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기업금융 사업 부문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 우리은행, 우리벤처파트너스 등 그룹사와 협력해 스타트업부터 중소·중견기업, 대기업에 이르는 기업생애주기별 토탈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이를 위해 최대 2조원 규모의 계열사 공동펀드를 조성해 활용한다. 양완규 IB부문 부사장은 “계열사 출자로 조성하는 2조원 규모의 공동펀드는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시딩 투자(자기자본투자), 기업 사이클에 따라 자금이 필요한 인수금융, 부채자본시장(DCM) 등 전 영역에 활용할 것”이라며 “우리투자증권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겠다는 기조를 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이 발행어음과 계열사 공동 펀드를 통해 운용 가능한 영업가용 자본은 약 4조원 수준이다. 이는 다른 초대형 IB에 준하는 영업자본 규모다. 우리투자증권은 업계에서 고속성장을 추진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우리투자증권은 출범 5년 차에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10년 안에 자기자본 5조원을 달성하겠단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우리투자증권은 2차 M&A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남 대표는 “자체적인 이익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본금을 늘려나가는 한편 2차 M&A도 꾸준히 모색할 것”이라며 “빠르면 2~3년 안에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고 그 대상은 우리투자증권이 단기적으로 갖출 수 없는 부분을 채울 수 있는 회사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비전 및 중장기 전략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08.05 I 원다연 기자
北, 신형 미사일 발사대 250대 전방 배치…한미연합훈련 ‘맞불’(종합)
  • 北, 신형 미사일 발사대 250대 전방 배치…한미연합훈련 ‘맞불’(종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이 평양에서 250대의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인도 기념식을 개최했다. 8월 중 열리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견제하는 동시에 최근 수해 피해를 입은 북한 내부 결속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지난 4일 신형 전술탄도미사일무기체계 인계인수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김 위원장은 지난 4일 평양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우리는 전 전선에서 적에 대한 압도적인 공격력량과 타격력의 우세로서 작전상 주도권을 틀어쥘 수 있게 됐으며 화력 임무공간의 다각화를 실현하고 특수한 물리적힘 전술핵의 실용적 측면에서도 효과성을 제고하게 됐다”고 전술핵 발사대를 만들었음을 강조했다.북한은 이날 공개한 250대의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를 전방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는 우리가 계획한 전선 제1선 부대 미사일 무력 건설의 1단계 목표를 점령한 데 불과하다”며 “해마다 우리는 신형 무장장비의 세대교체 과정을 여과없이 온 세상에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최근 한국과 미국의 ‘핵공유’ 수준의 공동성명을 의식한 듯 핵무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주변 군사적 안전 환경은 미국 주도의 동맹관계가 핵에 기반한 군사블록으로 그 본질과 성격이 변화됨에 따라 전략적이며 구조적인 중대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추종국가들도 미국의 핵을 공유하는 위험한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력한 힘의 구축으로 담보되는 것이 바로 진정한 평화“라며 “우리의 힘은 지속적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최근 폭우로 압록강이 불어나면서 신의주·의주 일대에 큰 홍수 피해를 입었다. 그럼에도 이같은 기념식을 ‘강행’한 것은 내부 결속을 다져 민심을 다독위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재해복구를 서둘러 끝내고, 빨리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 국가 방위를 전혀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는 대내·외적 메시지를 낸 것”이라며 “미국 정권 변화와 상관없이 우리에겐 강력한 힘밖에 의존할 게 없다는 내부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오는 19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50대의 무기를 한곳에 모아 퍼포먼스를 하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공을 들였을 것”이라며 “UFS 확장억제 연습에 맞춰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날 김 위원장은 ‘대화’와 ‘대결’ 중에서 대결을 선택하겠다는 말을 두 차례나 언급했다. 이를 두고 일부 전문가는 북한이 조건을 걸고 대화를 하겠다는 의사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내다봤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대화와 대결이 2번 연속 반복된 것은 대화에 방점을 찍은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한미가 연합훈련을 중단하면 대화할 수 있다는 일종의 전제조건을 단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5 I 윤정훈 기자
애드이피션시, 2024 구글 서치 엑셀런스 어워즈 수상
  • 애드이피션시, 2024 구글 서치 엑셀런스 어워즈 수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디지털 퍼포먼스 마케팅기업 애드이피션시는 구글 서치 엑셀런스 어워즈(Google Search Excellence Awards)에서 분기별 최고의 대행사(Agency of the Quarter)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애드이피션시는 구글이 개최하는 Google Search Excellence Awards에서 2분기 대행사 부분을 수상했다.구글 서치 액설런스 어워즈는 구글 애드 캠페인을 활용하는 대행사와 마케터가 참여하는 어워즈다. 애드이피션시는 구글 애드 검색 계정의 최적화 점수를 가장 큰 폭으로 개선하거나 잘 관리된 1개의 대행사에 수여하는 ‘Agency of the Quarter’에 선정됐다.네이버 검색광고 공식대행사인 애드이피션시는 네이버를 비롯해 오버추어, SK텔레콤 등의 데이터 마케팅 출신의 전문가들이 매체 플랫폼을 직접 운영하고, 최적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퍼포먼스 마케팅 운영을 위한 다양한 애드테크 솔루션을 개발해오고 있다. 이번 수상도 이러한 애드테크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검색광고 운영 및 노하우에 대한 부분을 인정받아 2분기 최고의 대행사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설립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오고 있는 애드이피션시는 검색광고 분야 노하우와 기술력을 토대로 지난해는 매출액 197억, 영업이익 53억을 기록했다. 또, 검색광고 분야의 독보적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아 올해 2월 디지털광고 대행사 와이즈버즈에 약 740억 원 규모로 인수됐다. 이번 인수 합병을 계기로 양사는 디지털 광고 분야의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고 있다. 애드이피션시 관계자는 “이번 2분기 대행사 선정에 만족하지 않고 검색 최적화에 매진해 구글이 선정하는 연간 대행사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면서 “디지털 광고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와이즈버즈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고객사들이 더욱 만족할 수 있는 퍼포먼스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와이즈버즈는 구글, 메타, 틱톡, 네이버, 카카오 등 다양한 공식 미디어 세일즈 파트너로 디지털 광고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으며, 지난해 퍼포먼스 마케팅에 특화된 애드이피션시를 인수하고 국내 디지털 광고 대행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2024.08.05 I 이윤정 기자
"가업승계 봇물"…미들마켓 뛰어드는 유럽 PE들
  • [마켓인]"가업승계 봇물"…미들마켓 뛰어드는 유럽 PE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미들마켓(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 시장)에 대한 유럽 및 영국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고령화와 저출산이 맞물린 가운데 가업승계형 인수·합병(M&A)이 늘어나자 미들마켓 전문 운용사에 이어 대형 하우스들도 관련 딜(deal) 경쟁에 한창인 모습이다.사진=픽사베이 갈무리5일(현지시간)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영국 최대 사모펀드(PEF)운용사 신벤은 유럽에서 미들마켓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관련 팀을 정비하고 있다. 신벤은 1977년 설립된 영국 기반의 하우스로, 지난 1995년 영국석탄연금제도에서 분사되어 이듬해 독립기금을 설립하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약 65조원에 이른다.회사는 지난 2022년 결성한 ‘스트래티직 파이낸셜 펀드(SFF)’를 통해 영국과 독일, 스페인에서 서비스와 핀테크 부문의 중소·중견 기업으로까지 투자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해당 투자는 SFF펀드를 운용해온 인물이 주도할 예정이다.통상 유럽에서는 미들마켓 전문 하우스가 관련 딜을 속속 체결해왔다. 메가 딜을 비롯한 굵직한 바이아웃 딜을 주도해온 대형 하우스들은 인수 자금 규모가 작다는 이유에서 이 분야에서는 뒤로 물러나 있었다.하지만 고금리와 고물가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출자자(LP)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자 대형 하우스들의 기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LP들이 트랙레코드가 좋으면서도 미들마켓 전략을 구사하는 곳에 자금을 몰아주기 시작하자 유럽계 하우스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미들마켓 분야에 눈을 돌린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적으로 중소·중견 패밀리 오피스 매물이 등장하고,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 중소·중견기업이 증가하면서 먹거리 또한 풍부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아시아 미들마켓 시장의 가능성을 높이 보고 해당 분야에 뛰어든 유럽계 하우스도 있다. 스웨덴 기반의 EQT파트너스는 아시아 미들마켓 투자를 위해 올해 5월 말 16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미드마켓 그로스 파트너십 펀드’를 결성했다. 이는 회사 목표치인 7억5000만달러를 두 배 가량 뛰어넘은 수치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인도와 동남아, 일본, 호주 내 기술, 서비스, 헬스케어 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하우스가 미들마켓 투자 시장에 뛰어들자 기존 전문 운용사들도 재빨리 트랙레코드를 강화하고 있다. 유럽 미들마켓 전문 운용사인 인플렉션은 대규모 펀드를 결성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의료 데이터 구독 서비스사 ‘글로벌 데이터 헬스케어’와 금융사 대상 법률 분석 서비스 제공사 ‘에이오스피어’에 투자하며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회사는 앞서 지난 3월 17억5000만 파운드(약 3조원) 규모의 ‘인플렉션 파트너십 캐피탈 펀드 3호’를 결성한 바 있다.유럽과 영국에선 미드마켓 투자가 점차 늘 것으로 보인다. 영국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수십년 간 유럽 경제를 책임진 중소·중견기업들 중 가업승계가 이뤄지거나 글로벌 진출을 통한 추가 성장을 노리는 곳이 즐비하기 때문에 관련 딜 또한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유럽 운용사들이 지난해부터 미드마켓 시장을 타깃팅하기 위해 관련 펀드를 속속 결성한 이유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2024.08.05 I 김연지 기자
새 주인 맞은 플라이강원, 사명 ‘파라타항공’으로 바꾼다
  • 새 주인 맞은 플라이강원, 사명 ‘파라타항공’으로 바꾼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새 주인을 맞은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이 사명을 ‘파라타항공(PARATA AIR)’으로 변경하고 다시 하늘길에 오를 채비를 한다.위닉스 CI. (사진=위닉스)플라이강원 새 주인이 된 생활가전 제품 기업 위닉스(044340)는 ‘파라타항공’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기업이미지(CI) 디자인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새 이름인 ‘파라타’는 맑은 하늘 색깔을 뜻하는 우리말 ‘파랗다’에서 따왔다. 위닉스가 50년 넘게 지켜온 핵심 고객가치인 투명함(신뢰)과 쾌적함을 항공사로 확장해 고객이 신뢰하고, 고객에게 사랑 받는 한국 최고의 항공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영문명 ‘PARATA AIR’는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여행 경험의 패러다임(PARAdigm)을 바꾸는 신뢰할 수 있는(Trustworthy) 항공사(Airlines)라는 뜻도 반영했다.항공사로서 여행 시작부터 끝까지 고객과 행복한 여정을 함께하겠다는 정체성을 확고히 한 셈이다.파라타항공은 고객 안전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고 꼭 필요로 하는 서비스 제공(합리적 프리미엄) △ 개인화·세분화된 고객 니즈에 맞춰 본질에서부터 혁신(고객 중심 철학) △LCC와 대형항공사(FSC)라는 이분법을 넘어선 새로운 시각(글로벌 하이브리드 항공사) 등을 통해 항공 산업에 차별화한 고객가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윤철민 파라타항공 대표는 “급변하는 항공 비즈니스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기업의 미래 지향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사명으로 변경했다”며 “기존의 공급자 중심 항공사 운영에서 벗어나, 위닉스가 50년 넘게 추구해온 고객중심 철학을 항공산업에서도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틀에 맞춰진 기존의 항공 산업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 내로 완전히 다른 항공 서비스를 경험하실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위닉스는 지난 7월 23일 위닉스는 인수대금 200억원을 완납하며 플라이강원 최종 인수예정자로 확정됐다.
2024.08.05 I 이다원 기자
금감원, 탄원서에도 파두 출국금지…대표 FMS 기조연설 무산
  • 금감원, 탄원서에도 파두 출국금지…대표 FMS 기조연설 무산
  • [이데일리 김현아·송주오 기자]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440110)의 이지효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하지 않으면서, 글로벌 반도체 행사에서의 기조연설이 무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이 대표는 8월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행사인 ‘2024 FMS(Flash Memory Summit)’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금감원이 출국금지 일시 해제를 거부하면서 출국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파두는 대체 연설자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이번 출국금지 조치는 파두가 상장 과정에서 매출을 부풀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금감원 특사경이 수사 중인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특사경은 서울남부지검의 지휘를 받아 이 대표 등에 대한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했고, 법무부는 이를 수용했다.탄원서 거부당해…파두 대표, 메타·WD 참석 연설 무산이지효 파두 대표는 ‘최소한의 경영 활동을 위해 미국에서 고객사를 만날 수 있도록 출국금지 조치를 일시적으로 해제해 달라’고 금감원에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이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그의 FMS 전시 참여와 기조연설이 결국 무산됐다. 이 대표는 6일(현지 시간) 메타(Meta)의 스토리지 엔지니어 로스 스텐포트(Ross Stenfort)와 웨스턴디지털 마케팅 부사장 에릭 스패넛(Eric Spanneut)과 함께 ‘AI 혁명을 이끌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었다. 이 연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키옥시아(Kioxia) 등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는 FMS의 주요 이벤트 중 하나로, 이 대표는 AI 시대에 필요한 플래시 메모리 저장장치의 미래와 SSD 및 컨트롤러 기술 변화에 대해 논의하고, 저전력 고효율 중심의 표준화를 제안할 계획이었다.파두 글로벌 사업 타격…주주 추가 피해 우려파두는 이번 FMS 행사에서 글로벌 고객들과의 다수 미팅이 예정되어 있어, 이 대표의 부재로 인한 글로벌 비즈니스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FMS 같은 대규모 행사에서 CEO의 부재는 큰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파두처럼 작은 회사는 글로벌 무대에서 CEO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이데일리는 금감원에 글로벌 행사 참석을 위한 일시적 출국금지 해제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와, 대기업보다 인력이 적은 파두의 처지, 그리고 파두 주주들의 추가 피해 우려에 대해 공식적으로 질의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개별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힐 수 없다”는 답변만 내놓았다.업계에서는 이번 출국금지 조치가 파두의 글로벌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파두가 상장 이후 주주들에게 계속해서 피해를 입히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FMS 불참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파두 관계자는 “금감원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해 파두가 SK하이닉스와 결별하고, 웨스턴디지털과 같은 미국 기업에 인수될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은 몇 명의 임원이 출국금지되더라도 대체 인력이 충분하지만, 파두는 그렇지 않다”며 “출국금지 조치로 인한 회사의 글로벌 비즈니스 손실은 파두의 운명을 크게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금감원의 이번 결정으로 파두는 중요한 글로벌 무대에서 CEO의 부재라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으며, 이에 따른 후속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2024.08.05 I 김현아 기자
코스닥, 5% 약세…9개월만에 740선 내줘
  • 코스닥, 5% 약세…9개월만에 740선 내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이 5일 오전 5%대 약세를 보이며 73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 소부장에서 차익 매물이 출회 중이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45포인트(5.32%) 내린 737.88에 거래되고 있다. 765.57로 출발한 지수는 장 시작과 동시에 하락세만 타면서 730선까지 내려갔다. 코스피가 74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 1일(종가 기준, 739.23) 이후 약 9개월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592억원, 427억원을 사들이고 있지만 개인은 1016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76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946억원 매수 우위로 총1322억원의 사자세가 유입 중이다. 모든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특히 섬유의복과 기계장비, 운송장비 및 부품, 화학, 출판 및 매체복제가 6~7%의 가파른 하락세를 타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모두 파란 불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전 거래일보다 2400원(1.29%) 내린 18만 350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알테오젠(196170)과 에코프로(086520)도 4.92%, 1.32% 내리고 있다.삼천당제약(000250)과 셀트리온제약(068760) 리가켐바이오(141080) 등 바이오주의 약세도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삼천당제약(000250)은 6.35% 셀트리온제약(068760)과 리가켐바이오(141080)는 각각 3.94%, 6.58% 내리고 있다.반도체 소부장주가 급락하며 인텍플러스(064290)는 8.13% 내리고 있고 디아이(003160)도 7.71% 약세다 반면 대명소노시즌(007720)은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8% 오름세를 타고 있다. 지난 1일 장 마감 후 대명소노시즌은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시너지효과 창출을 목적으로 티웨이항공의 주식 2153만7898주를 708억5968만3105원에 양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자기자본대비 61.91%다. 양수 후 지분 비율은 10%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호텔·리조트 운영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가 보유한 티웨이항공 보통주 14.9%(3209만1467주)를 인수한 바 있다. 인수가는 1000억원 수준이다.중동 긴장감 속에 흥구석유(024060)는 8.07% 오르고 있고 중앙에너비스(000440)도 소폭 강세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하마스를 이끌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당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배후로 지목되며 정세가 악화되고 있다. 중동의 반이스라엘 연대 ‘저항의 축’이 보복을 예고하며 5차 중동 전쟁 위기까지 불거지는 상황이다.
2024.08.05 I 김인경 기자
“2조원 규모 계열사 공동펀드로 우량PF 투자 확대”
  • “2조원 규모 계열사 공동펀드로 우량PF 투자 확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우리투자증권이 2조원 규모의 계열사 공동펀드를 통해 기업금융(IB) 부문 경쟁력 기반을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투자증권의 비전 및 중장기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이 합병한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다. 남기천 대표이사는 합병 원년의 첫 번째 목표로 ‘종합증권사로서 성공적 출범과 사업 기초체력 확보’를 제시했다. 기존 포스증권의 리테일 펀드 판매와 우리종금의 IB 업무를 지속 확장하는 한편 라이선스 확보를 통해 주식중개영업을 개시하는 등 하반기에는 증권사 본연의 영업으로 빠르게 전환한단 계획이다. 이를 위해 △IB·S&T(세일즈&트레이딩) 등 핵심사업 강화 △디지털·IT 경쟁력 제고 △그룹 시너지 영역 확대 △증권·종금 통합체계 구축 등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특히, 우리금융이 그룹 차원에서 ‘기업금융 명가 재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우리투자증권의 기업금융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우리은행, 우리벤처파트너스 등 그룹사와 협력해 스타트업부터 중소·중견기업, 대기업에 이르는 기업생애주기별 토탈금융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이어 ‘기업과 개인에게 종합적인 금융서비스 체계를 갖춘 초대형 IB’라는 비전과 함께 ‘디지털과 IB가 강력한 종합증권사’라는 차별성을 부각했다. 이를 위해 IB, S&T, 리테일(주식중개 및 자산관리) 등 각 부문 간 균형 잡힌 사업모델 구축을 통해 조기에 종합증권사다운 면모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우리금융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활용해 IB, S&T, 리테일 등 모든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한단 계획이다. 은행·증권 간 시너지협의회 운영과 함께 2조원 규모의 계열사 공동펀드를 조성하고, 올 연말 출시 예정인 은행 ‘New WON뱅킹’과 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연결하는 슈퍼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대 2조원 규모의 계열사 공동펀드를 조성해 우량 PF에 투자하는 등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과 IB 부문 경쟁력 기반을 강화한단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회사채 주관 및 인수 기회 선점 △PE 초기 자본 투입으로 주관권 확보 △실물 부동산 프로젝트 투자 등 IB 영업을 활성화해 그룹사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상품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우리투자증권이 발행어음과 계열사 공동펀드를 통해 운용 가능한 영업가용 자본은 약 4조원 수준이다. 이는 다른 초대형 IB에 준하는 영업자본 규모로 증권시장 내 고속성장을 추진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영업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그룹 내 영업기회 제공 역할을 수행해 초대형 IB로의 성장을 가속화한단 계획이다. 남기천 대표이사는 “우리금융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후발주자로서 한계를 조속히 극복할 것”이라며 “대규모 자본력과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 기업에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05 I 원다연 기자
글로벌세아 차녀 김진아, 사장 승진…2세 경영 본격화
  • 글로벌세아 차녀 김진아, 사장 승진…2세 경영 본격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의 차녀 김진아 총괄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후계 구도를 공고히 했다. 김 신임 대표는 각자 대표 체제로 그룹 전반을 이끌게 된다. 김 회장의 삼녀인 김세라 세아상역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 일선에 전진 배치됐다.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 (사진=글로벌세아그룹)글로벌세아그룹은 지난 1일자로 김진아 부사장과 심철식 쌍용건설 경영총괄 부사장을 글로벌세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고 5일 밝혔다. 그룹은 앞으로 두 신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한다. 전임 대표이사인 김기명 부회장은 대표직에서 사임하고 그룹 총괄 부회장 직무에 전념하기로 했다.김웅기 회장의 둘째 딸인 김 신임 대표는 지난 2009년 세아상역에 입사해 2015년 그룹 지주회사인 글로벌세아 출범 이후 글로벌세아 전략기획실장, 그룹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심 신임 대표는 그룹의 모기업인 세아상역을 비롯해 태림포장, 쌍용건설 등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이 과정에서 쌓은 풍부하고 균형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전체의 재무회계, 신규투자 부문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그룹 계열사인 전주페이퍼도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이복진 태림포장·태림페이퍼 대표이사 사장이 전주페이퍼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돼 정동하 대표이사 부사장과 각자 대표를 맡는다. 이 대표는 태림포장·태림페이퍼 대표이사와 전주페이퍼 대표이사 사장을 겸임하게 된다. 이번 승진 인사는 각자 대표의 전문 분야를 통해 내실을 다지기 위해 진행됐다는 게 그룹의 설명이다. 김 회장이 후계 구도를 확고히 하면서 글로벌세아그룹이 2세 경영을 본격화하는 의미로도 해석된다.김 회장의 삼녀인 김세라 세아상역 전략기획총괄 전무는 영업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밖에 그룹은 최정균 글로벌 이노베이션 담당 상무를 전무로 승진 발령했다. 글로벌세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최근 잇따른 인수합병(M&A)으로 성장 가속도가 붙은 그룹이 보다 빨리 내실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한 경영전략”이라고 설명했다.
2024.08.05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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