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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회사채 ‘잭팟’… HD현대오일뱅크·대상도 목표액 조달
  • [마켓인]네이버, 회사채 ‘잭팟’… HD현대오일뱅크·대상도 목표액 조달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네이버(AA+)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공모액의 11배가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3년만에 국내 채권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선 결과 이슈몰이에 성공했다. 이어 HD현대오일뱅크(AA-), 대상(AA-)도 목표액 이상의 주문을 받아내는 등 우량 기업들 위주로 연초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공모액 11배 넘는 자금 모아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사진=연합뉴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NAVER(035420))는 총 15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744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트랜치별로는 3년물 1200억원, 5년물 300억원 모집에서 각각 1조3390억원, 4050억원이 모였다.네이버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13bp, 5년물은 -21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목표 금액까지 언더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다. 주관사는 NH, KB, 한국투자증권이며, 인수단은 미래에셋, 신한, 하나증권이다. 발행일은 오는 24일 예정이다. 오는 2월 1500억원 규모로 만기가 도래하는 공모채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AA-급 HD현대오일뱅크, 대상도 수요예측 흥행이날 HD현대오일뱅크와 대상(001680)도 목표액 이상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HD현대오일뱅크는 3년물 1100억원 모집에 8150억원, 5년물 400억원 모집에 2600억원어치 주문을 받으며 총 1조750억원 규모 수요를 확보했다. 오는 24일 발행 예정으로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대상은 2년물 200억원 모집에 2100억원, 3년물 800억원 모집에 6100억원으로 총 8200억원 주문을 받아냈다. 오는 25일 발행 예정으로 최대 13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뒀다.두 곳 모두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3년물은 -4bp, 5년물은 -7bp에서, 대상은 2년물은 -3bp, 3년물은 +3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웠다.
2024.01.16 I 박미경 기자
"쌍용정보통신, 日 진출·민간 클라우드에 실적 확대"
  • "쌍용정보통신, 日 진출·민간 클라우드에 실적 확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그로쓰리서치는 16일 쌍용정보통신에 대해 일본의 노후화된 정보기술(IT) 분야 시장 진출과 함께 클라우드 민간 부문 사업 확대로 올해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이재모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쌍용정보통신은 국세청, EBS, 건강보험공단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민간 부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주요 고객사로 민간 부문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팬데믹 이후 디지털화 및 비대면 가속화로 클라우드 수요가 급증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018년 1조 9406억원에서 2023년 3조7238억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이 연구원은 추정했다.이 연구원은 “LG 히다찌를 인수하면서 작년 7월에 일본 법인을 설립해 올해부터 일본의 노후화된 IT 분야 시장 진출을 통한 외형성장이 기대된다”며 “2024년부터 2028년까지는 동행복권 컨소시엄 참여로 복권 사업 운영·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캐쉬카우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이어 “아이티센 그룹 편입 시너지를 통해 콤텍시스템의 전문 인력과 고객층을 확보해 업무 효율 극대화와 고객사 확대로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4.01.16 I 이은정 기자
'너무 다른데'…바이오와 손잡자 급락한 오리온·OCI
  • '너무 다른데'…바이오와 손잡자 급락한 오리온·OCI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종산업과의 결합에 주식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주가 급등락이 크지 않은 방어주의 대명사 오리온(271560)이 1년 4개월래 최저가로 급락했다. 제약사 레고켐바이오(141080)를 인수하겠다고 한 결정 탓이다. OCI홀딩스(010060) 역시 한미약품과의 빅딜을 단행한 가운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오리온, 레고켐바이오 품자…52주 신저가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6일 오리온(271560)은 전 거래일보다 2만500원(17.51%) 내린 9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22년 9월 7일(9만4100원) 이후 처음이다. 레고켐바이오(141080)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4.74% 하락한 5만2200원에 마감했다.[이데일리 김다은]오리온은 전날 5485억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의 지분 25.73%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매입을 통해 이뤄진다. 인수 주체는 홍콩 소재 오리온 계열사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PANORIONCorp.Limited)으로 중국 지역 7개 법인의 지주사다. 오리온은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레고켐바이오를 계열사로 편입하며 기존 경영진 및 운영 시스템은 변함없이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허인철 오리온 그룹 부회장과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다만 오리온의 레고켐바이오 인수 소식에 증권가에서는 실적 타격에 대한 우려와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 손익은) 올해 2분기부터 오리온 전사 손익에 반영될 것”이라며 “현재 일회성 손익을 제외한 레고켐바이오의 경상적인 영업손실은 연구개발(R&D) 투자비 등에 기인해 400억∼500억원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이어 “실적 전망측면에서 연결 회계 처리 여부가 관건”이라며 레고켐바이오 손익이 연결 회계 처리된다면 오리온의 영업이익은 10% 이상 하향 조정되고 실적 가시성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뿐만 아니라 바이오라는 이종 사업 투자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의심스럽고 이번 인수로 음식료 업체의 ‘실적 안정성’이 희석될 수 있다는 평가다. ◇OCI홀딩스, 한미약품 ‘빅딜’ 속 3일째 미끄러져한미약품과 빅딜을 단행한 OCI도 주식시장에서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이날 OCI홀딩스(010060)는 전 거래일보다 7.46% 내린 9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OCI홀딩스는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 간 통합을 발표한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앞서 OCI와 한미그룹은 지난 12일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간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각 사 이사회 결의를 거쳐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OCI홀딩스는 한미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구주 및 현물출자 18.6%, 신주발행 8.4%)를 취득하고,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녀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 등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한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10%에 따른 지분 희석 문제가 있고, 단기간 안에 이종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및 수익성 개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과거 국내 화학산업 내 (사업영역) 확장 사례에서 간혹 실패한 경우가 있기에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OCI홀딩스의 주력 사업인 폴리실리콘 사업이 경쟁이 심하고 변동성이 높다는 점은 저평가의 원인이었는데, 이번 계약을 통해 내부 유보 현금을 성장성 높은 사업에 투자하게 돼 변동성 높은 기존 사업의 비중이 작아지게 됐다”며 “저평가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한편 한미사이언스(008930)는 빅딜 후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5만6200원에 마감했다. 창업주의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그룹 간 통합 결정에 반발하자, 향후 경영권 분쟁 발생에 따른 지분 경쟁을 기대하는 투자자도 많아지고 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이번 계약으로 마련한 현금으로 잔여 상속세를 납부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한미약품 오너 일가 지분에 대한 오버행 우려가 일단락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2024.01.16 I 김인경 기자
김정은 발언에 외인 투심 '뚝'…2500선 붕괴
  • 김정은 발언에 외인 투심 '뚝'…2500선 붕괴[코스피 마감]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6일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하락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 2500선을 하회했다. 간밤 미국 증시 휴장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발언 등 영향에 외국인 자금 이탈을 야기하며 지수가 낙폭을 키웠다는 해석이다. 반도체 대형주가 모두 1% 넘게 하락했고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하락 우위를 보였다. 북한은 지난 15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를 열어 남북회담과 남북교류업무를 담당해온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민족경제협력국, 금강산국제관광국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정연설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ㆍ평정ㆍ수복하고 공화국 영역에 편입시키는 문제”를 헌법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40포인트(1.12%) 하락한 2497.5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500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12월7일(종가 2492.07, 장중 2481.00 ) 이후 처음이다.뉴욕증시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과 독일 경제 위축에 하락했다. 특히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날 지수 하락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날 외국인은 1836억원, 기관은 4078억원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5858억원 사들였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5일 “공화국이 대한민국은 화해와 통일의 상대이며 동족이라는 현실모순적인 기성개념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철저한 타국으로,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제한 이상”이라며 영토 조항을 반영해 헌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증시 휴장에도 북한 관련 지정학적 이슈가 외국인 자금 이탈에 영향을 미치며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다”며 “이란이 미국의 후티 반군 공격에 대응하며 이스라엘에 미사일은 발사했다는 소식 역시 달러 인덱스 상승과 위험자산 선호 심리 축소로 이어졌고, 아시아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하락 우위였다. 음식료는 4%대, 기계는 2%대, 섬유의복, 의료정밀, 보험, 운수장비, 서비스, 정보기술, 금융, 제조, 운수창고,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증권은 1%대 하락했다. 화학, 유통, 통신, 종이목재, 철강금속, 금융, 건설 등은 1% 미만 내렸다. 전기가스는 1%대, 의약품은 1% 미만 올랐다.음식료업이 가장 약세를 보인 것은 제약사 레고켐바이오(141080)를 인수키로 한 오리온은 17%대 급락한 영향이다. 오리온은 전날 5485억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의 지분 25.73%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 일각에서는 실적 타격에 대한 우려와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측면에서 연결 회계 처리 여부가 관건”이라며 레고켐바이오 손익이 연결 회계 처리된다면 오리온의 영업이익은 10% 이상 하향 조정되고 실적 가시성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전기가스업은 시가총액 규모가 큰 한국전력(015760)이 3% 가까이 상승하면서 업종별로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이날 NH투자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컨센서스(4643억원)을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신규 원전 도입 계획 기대도 나온다. 정부는 2038년까지 적용하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실무안에 원전 4기 이상 건설을 포함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우위다.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2일 7만9600원을 기록하며 ‘8만전자’에 근접했지만, 이달 3일부터 이날까지 15일 제외하고 모두 하락·보합세를 보이면서 7만2600원에 마감했다. 이 외 카카오(035720)는 2%대, POSCO홀딩스(005490), 기아(000270),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삼성물산(028260), 현대모비스(012330)는 1%대 하락했다. 셀트리온(068270), 현대차(005380), 포스코퓨처엠(003670),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는 1% 미만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NAVER(035420)은 1% 미만 상승했다.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6억4193만주, 거래대금은 8조5078억원이었다. 231개 종목이 올랐고, 651개 종목이 하락했다. 5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1.16 I 이은정 기자
‘동양제철화학→태양광→제약’…OCI 이우현 ‘이종산업’ 투자 관심
  • ‘동양제철화학→태양광→제약’…OCI 이우현 ‘이종산업’ 투자 관심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OCI홀딩스(010060)와 한미약품 그룹 통합을 계기로 이우현 OCI그룹 회장의 공격적인 이종(異種) 산업 투자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회장 취임 후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기존 석유·화학과 태양광 사업에 더해 반도체·배터리 분야로 영역을 넓힌 데 이어 제약·바이오 사업에까지 공격적으로 나서면서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기대만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우려 섞인 반응도 나온다.15일 업계에 따르면 OCI그룹(지주회사 OCI홀딩스)과 한미약품그룹(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은 각사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지난 12일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구주 및 현물출자 18.6%, 신주발행 8.4%)를 취득하고 임주현 사장은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한다. 단일 개인주주로 볼 때 임 사장은 통합 출범 회사의 최대주주가 된다.OCI홀딩스는 OCI그룹과 한미약품(128940)그룹 별로 각각 1명씩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2명을 선임해 공동 이사회를 구성한다. 이 회장과 임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아 이 회장은 첨단소재·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임 사장은 제약·바이오 사업을 이끌 예정이다.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사진=OCI홀딩스)앞서 이우현 회장은 지난해 4월 2005년 동양제철화학 전무로 입사한 지 18년 만에 OCI그룹 회장에 오르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기업을 만들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1959년 동양제철화학에서 출범한 OCI는 과거 인산칼슘, 공업용 과산화수소 등을 주로 생산하던 화학업체에서 2000년대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을 시작하며 양대 사업을 주축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주력인 석유화학과 태양광 소재 모두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에 따른 업황 악화로 성장성 한계에 부딪혔다. 이에 2018년 신사업으로 낙점한 제약·바이오 분야에 진출을 선언하고 2022년 부광약품을 인수했으나 관련 사업에선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실제로 부광약품은 OCI에 인수된 그 해 2억3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13년 이후 10년만에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 3분기에도 162억원 적자를 기록. 이같은 추세라면 작년에도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OCI는 제약·바이오사업의 돌파구로 이미 연구·개발 능력이 축적된 한미약품에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노하우가 없는 신사업을 직접 키우려면 오랜 시간이 들지만, 그룹 통합을 거치면 즉각적인 과실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강조해 온 그동안의 국내 기업 인수합병 공식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도다.이번 통합 작업이 완료되면 OCI그룹은 본업인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을 필두로 반도체·배터리와 제약·바이오 양대 축을 신사업으로 육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소재 사업을 위해 OCI는 말레이시아에 연간 1만1000톤(t) 규모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배터리 소재 사업을 위해선 포스코퓨처엠과 첨단화학소재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을 설립했다.다만 업계에서는 업황이 좋지 않은 기존 사업마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제약·바이오 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신약 개발 투자까지 짊어지긴 부담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OCI홀딩스는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도 말레이시아 공장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려왔다. OCI홀딩스는 현재 연 3만5000t 수준인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의 생산 규모를 2027년 6만5000t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제약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 OCI그룹이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제약 분야에서 기대만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우려도 있다. 경영권 분쟁 등 실제 통합까지 넘어야 할 과제도 산적했다.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OCI의 현금 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 OCI가 기존에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내수 위주의 매출에서 수출 비중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01.16 I 김은경 기자
해외로 뻗어 나가는 K뷰티…3년 연속 전자상거래 수출 1위
  • 해외로 뻗어 나가는 K뷰티…3년 연속 전자상거래 수출 1위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국내 뷰티업계가 K컬처와 비대면 소비동향 가속화에 힘입어 해외 진출에 날개를 달면서 수출상품 1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업계는 꽁꽁 얼어붙은 국내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기를 기다리기보다 해외 시장 전략을 조정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선 모양새다.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한 관람객이 화장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KOTRA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화장품 전자상거래 수출규모는 1억5000만 달러로 2017년 이후 6년 연속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2000만달러 수준이던 화장품 수출은 전 세계 K뷰티, K팝, K문화 등의 인기에 힘입어 2022년 2억8000만달러까지 늘어나며 연평균 67%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화장품 수출 비중은 3개년 연속 전자상거래 수출품목 1위를 차지했다. 작년 상반기 화장품 수출 비중은 27.7%로 2위인 기록용 매체(음반·영상물, 7.8%)의 3배를 웃돈다.화장품 수출액 1위는 미국으로 전년 대비 48.3% 늘어난 5100만 달러를 나타냈다. 뒤를 이어 일본이 4600만달러, 중국이 1100만달러로 2,3위를 차지했다. 화장품 수출국별 비중으로 보면 미국이 33.5%, 일본 30%, 중국 7.4%, 키르기스스탄 7.3% 차지했다. 팬데믹으로 비대면 소비동향이 가속화된 이후 전 세계 온라인 소비 문화는 꾸준히 확산 돼 화장품 역직구 시장 규모 또한 확대되는 추세다.전자상거래 수출(역직구)은 4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 증가했다. 현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이 높은 제품을 찾는 ‘가치 소비’가 트렌드가 된 점도 한류와 맞아떨어지면서 화장품의 현지 안착을 도왔다. 화장품 수출이 6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료=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국내 화장품업체들 역시 해외 시장변화에 전략을 조정 중이다.중국 경기침체로 타격을 받았던 아모레퍼시픽(090430)이 대표적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북미와 일본에 대한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전자상거래 아마존의 화장품부문 1위 기업인 코스알엑스를 전격적으로 인수한 것으로 북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LG생활건강(051900) 역시 2019년 인수한 미국 내 화장품업체인 ‘더 에이븐 컴퍼니’에 대한 구조개선 작업과 함께 빌리프, CNP, 더페이스삽(TFS) 등 다양한 브랜드를 미국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코스맥스(192820), 한국콜마(161890), 코스메카코리아, 씨앤씨인터내셔널 등 생산자상표부착제조(ODM) 업체 ‘빅4’ 역시 미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코스맥스는 인디 브랜드 고객사 확대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영업 거점 기지를 동부에서 서부 캘리포니아주 엘세군도 시로 옮기고 마케팅을 강화했다. 한국콜마도 지난해 3월 미국 뉴저지에 기술영업센터를 완공하고 가동을 본격화하며 미국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미국 내 현지 중소 브랜드와 국내 고객사들의 주문이 늘어나며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 침체를 극복할 타개책으로 해외시장 직접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제조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이 뒷받침 되는데다 K-뷰티의 글로벌 열풍이 지속하고 있어 구조적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24.01.16 I 신수정 기자
누빈 프라이빗 캐피탈, 구본수 한국 사업개발 대표 선임
  • 누빈 프라이빗 캐피탈, 구본수 한국 사업개발 대표 선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글로벌 금융기관 에버코어의 프라이빗 펀드그룹 구본수 부대표가 미국 교직원연금기금(TIAA) 산하 누빈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16일 밝혔다.구본수 대표는 누빈의 프라이빗 캐피탈 사업 부문을 구성하는 유럽 아크몬트자산운용과 미국 처칠자산운용의 한국 사업개발 대표 자리를 맡게 됐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아크몬트와 처칠의 사모 크레딧 및 에쿼티 솔루션을 제공하고 한국 투자자들과의 관계를 발전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구 신임 대표는 아시아개발은행을 포함해 한국 및 아시아 시장에서 다년간 근무했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투자은행 에버코어(Evercore)의 사모펀드 그룹에서 근무했다.구 대표는 “사모 캐피탈은 이제 한국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자산군이 됐다”며 “투자자들의 투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맞춤형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한국 시장 내 성장 전략의 핵심”이라고 발했다.이어 “앞으로 한국 투자자들에게 미국과 유럽 미들마켓에서의 더욱 다양한 투자 기회를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번사이드(David Burnside) 누빈 프라이빗 캐피탈 사업개발 공동 대표는 “누빈 프라이빗 캐피탈은 한국 기관투자자들을 위해서 12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며 “한국 출자자(LP)들은 잠재적 위험조정 수익, 낮은 변동성,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의 장점을 가진 사모 크레딧 및 에쿼티 솔루션에 대해 왕성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누빈 프라이빗 캐피탈은 운용자산이 73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사모 크레딧 플랫폼 중 하나다. 지난해 3월 누빈이 인수한 아크몬트자산운용과 기존 사모 캐피탈 플랫폼인 처칠자산운용이 통합해 출범했다.
2024.01.16 I 박미경 기자
한미약품그룹이 사모펀드 손 놓은 이유
  • [마켓인]한미약품그룹이 사모펀드 손 놓은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5000억이 넘는 상속세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던 한미약품그룹 오너가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지분을 사겠다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연합의 손을 놓고 소재·에너지 회사인 OCI그룹을 잡았다. 경영권이 불안해질 수 있는 PEF 대신 보다 안정적인 파트너를 골랐다는 평가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 오너가 지분을 인수해올 예정이었던 PEF 라데팡스파트너스는 OCI와의 지분 거래 자문을 맡는 수준에 그치게 됐다. 라데팡스는 지난해 5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128940) 사장의 보유 지분 중 일부인 11.78%를 32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자금 조달을 진행해왔으나 투자자(LP)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딜 마무리가 지연돼왔다. 당초 핵심 출자자를 맡을 예정이었던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이탈한 타격이 적지 않았다.라데팡스 측은 딜을 마무리하기 위해 대형 투자사들을 조력자로 끌어들이기도 했다. IMM인베스트먼트, KDB인베스트먼트 등과 손을 잡고 3자 연합 구도로 자금 조달 구조를 마련했다. PEF 연합 측은 당초 송 회장과 임 사장 지분 외에도 장·차남이 보유한 지분까지 일부 사들일 의향을 피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송 회장과 임 사장이 PEF 대신 OCI를 파트너로 잡으면서 SPA 계약은 무산됐다.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지난 12일 OCI홀딩스와 각사 이사회 결의를 거쳐 각 사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간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마무리 시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구주 및 현물출자 18.6%, 신주발행 8.4%)를 취득하고, 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010060) 지분 10.4%를 취득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투자업계에서는 오너 일가가 경영권 유지를 위해 PEF보다 안정적인 선택지를 골랐다고 본다. PEF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손쉬운 파트너지만, 오래갈 수는 없는 사이다. 통상 사들인 지분을 4~5년 안팎 보유하다 값을 올려 다시 내다 파는 것이 기본적인 PEF의 스타일이어서다. 엑시트 시점이 다가오면 결국 또 지분 이동으로 경영권을 위협받는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PEF는 최대한 많은 지분을 확보하길 원했을 텐데, 단기간 내에 오너 일가와 원하는 조건을 맞추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난해 말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 경영권을 노린 사례가 오너 일가에 압박감을 준 감도 없지 않아보인다”고 평가했다.한미약품그룹과 OCI홀딩스의 딜이 온전히 마무리 되기까지는 아직 과제가 남아있다.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송 회장·임 사장 주도의 양 그룹 간 통합에 거센 반발의사를 표하고 있어서다. 회사 지분 매각·공동 경영을 약속하는 주요 결정을 다른 주주에게 공개하지 않고 ‘밀실’ 결정했다는 지적이다. 임종윤 사장은 차남인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과 연대해 블록딜로 다른 기관의 지분을 확보하는 등의 여러 대안을 열어두고 대응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2024.01.16 I 지영의 기자
필기앱 굿노트, AI스타트업 드랍더비트 인수
  • 필기앱 굿노트, AI스타트업 드랍더비트 인수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글로벌 1위 필기앱 굿노트가 강연과 회의, 동영상 콘텐츠를 요약 노트와 영상으로 자동 정리해주는 인공지능(AI) 서비스 ‘트로우’ 개발사 드랍더비트를 인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왼쪽부터)심규민 드랍더비트 대표와 스티븐 챈 굿노트 대표.(사진=굿노트)드랍더비트는 초등 교육 콘텐츠 서비스를 개발한 엔트리교육연구소 창업자 출신 심규민 대표가 지난 2020년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사용자가 가진 자료와 온라인에서 찾은 콘텐츠로 요약 노트를 자동화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해왔다. 2022년에는 화상 회의 내용을 회의록 노트로 요약해 주는 ‘트로우 화이트보드’를, 2023년에는 유튜브 동영상 콘텐츠를 자동으로 정리하고 요약해 주는 ‘트로우 AI’를 선보인 바 있다.굿노트의 드랍더비트 인수는 2011년 창업 이후 첫 기업 인수다. 굿노트는 앞서 디지털 문구 콘텐츠 플랫폼 위버딩을 운영하는 누트컴퍼니에 25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굿노트는 앞으로 트로우의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AI 노트 필기 기능을 향상시키고 제품을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스티븐 챈 굿노트 대표는 “드랍더비트와 첫 만남에서 오디오 및 비디오 녹음을 위해 개발한 트로우 AI 도구가 굿노트에 적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뛰어난 AI 기술력을 갖춘 드랍더비트를 인수해 앞으로 사용자들이 디지털 노트 플랫폼을 넘어 최고의 AI 페이퍼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심규민 대표는 “디지털 노트 경험을 혁신하기 위한 고민과 전략을 굿노트의 서비스와 결합해 상상을 뛰어넘는 디지털 페이퍼 서비스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굿노트는 전세계 2400만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1위 필기앱 서비스다. 2022년 애플 앱스토어 ‘올해의 아이패드 앱’으로 선정됐으며 2023년 8월에는 굿노트6 출시로 AI 손글씨 지원 기능을 구축한 바 있다.
2024.01.16 I 김혜미 기자
오리온, 레고켐바이오 인수에…52주 신저가 '털썩'
  • [특징주]오리온, 레고켐바이오 인수에…52주 신저가 '털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제약사 레고켐바이오(141080)를 인수키로 한 오리온(271560)이 16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4분 오리온(271560)은 전 거래일보다 1만4900원(12.72%) 내린 10만22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10만21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터치하기도 했다.반면 레고켐바이오(141080)는 같은 시간 1400원(2.55%) 올라 5만6200원을 가리키고 있다.오리온은 전날 5485억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의 지분 25.73%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매입을 통해 이뤄진다. 인수 주체는 홍콩 소재 오리온 계열사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PANORIONCorp.Limited)으로 중국 지역 7개 법인의 지주사다.오리온은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레고켐바이오를 계열사로 편입하며 기존 경영진 및 운영 시스템은 변함없이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허인철 오리온 그룹 부회장과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다만 오리온의 레고켐바이오 인수 소식에 증권가 일각에서는 실적 타격에 대한 우려와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 손익은) 올해 2분기부터 오리온 전사 손익에 반영될 것”이라며 “현재 일회성 손익을 제외한레고켐바이오의 경상적인 영업손실은 연구개발(R&D) 투자비 등에 기인해 400억 원∼500억 원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이어 “실적 전망측면에서 연결 회계 처리 여부가 관건”이라며 레고켐바이오 손익이 연결 회계 처리된다면 오리온의 영업이익은 10% 이상 하향 조정되고 실적 가시성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4.01.16 I 김인경 기자
대한항공, 인수 불확실성 축소…외형성장 대비 저평가-NH
  • 대한항공, 인수 불확실성 축소…외형성장 대비 저평가-NH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NH투자증권은 16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장기 외형 성장을 고려하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가 3만1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2만2950원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4조3662억원, 영업이익은 36.5% 감소한 3281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인센티브 증가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원인”이라며 “안전운항격려금, 성과급 등의 인센티브 성격의 인건비 지출이 약 2400억원 정도에 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제선 수요 성수기와 연료비 하락, 예상보다 높은 화물 운임이 결합되는 올해 1분기 실적에 매출과 이익 개선세 뚜렷할 전망”이라고 봤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대형 항공사들은 인건비를 필두로 영업 비용 증가를 감안해 올해 실적 가이던스가 하향 조정되었으며, 실적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며 “대한항공도 동일하지만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한 중장기 노선 포트폴리오 확장 및 점유율 확대 등의 기회 요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EU, 미국, 일본 승인을 앞두고 인수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글로벌 경쟁사 대비 할인된 밸류에이션도 반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1.16 I 원다연 기자
설 맞아 온누리상품권 개인 월간 할인 구매한도 50만원 상향
  • 설 맞아 온누리상품권 개인 월간 할인 구매한도 50만원 상향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온누리상품권 사용 확대를 위해 월 할인 구매한도가 1인당 50만원 상향된다. 최대 200만원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민생안정을 위해 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 확대 등 내수활성화 방안과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명절 유동성 지원을 위한 설 명절자금 공급계획을 발표했다.(자료=중소벤처기업부)할인율 10%인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15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구매한도가 확대된다. 할인율 5%인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은 기존 100만원에서 15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오는 1월 29일부터 2월 12일까지 15일간 전국 전통시장·상점가 390여곳이 참여해 ‘전통시장·상점가 온라인 특별전’을 개최한다. 전통시장·상점가 온라인 판매채널 이용고객에게 무료 배송(1만원 이상 구매시) 및 경품 추첨(3만원 이상 구매시)이벤트도 실시한다.이와 함께 설 맞이 소상공인 매출활성화를 위해 한우·과일·전복 등 선물세트와 의류·뷰티용품 등을 판매해는 ‘소상공인 온라인 쇼핑몰 기획전’도 1월 20일부터 2월 6일까지 11번가, 롯데온, 지마켓, 옥션, NS몰, 신세계몰, 이마트몰 등 유통 플랫폼을 통해 개최된다.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명절 유동성 지원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1조8000억원의 융자·보증을 공급한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자금 접수는 1월 8일 개시(보증기관은 상시 접수)했으며 설 명절 전후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기관의 심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추가로 신용보증기금은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판매대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1조4000억원의 매출채권보험을 인수한다. 매출채권보험은 중소기업이 거래처(구매기업)에 물품·용역을 판매하고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손실금의 일부를 신용보증기금이 보상해주는 보험제도다.이 밖에도 영세 소상공인 약 126만명에 대해 인당 20만원의 전기요금을 지원할 계획이며 비은행권에서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이자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2024.01.16 I 김영환 기자
큰 맘 먹고 등록했더니 폐업..필라테스·헬스장 '수강료 먹튀’ 기승
  • 큰 맘 먹고 등록했더니 폐업..필라테스·헬스장 '수강료 먹튀’ 기승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필라테스·헬스장 등 체육시설 업체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돌연 폐업을 결정한 뒤 회원들에게 이용료·수강료를 돌려주지 않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업체는 폐업 직전까지 회원을 모집했던 것으로 드러나 의도적 ‘먹튀’ 논란도 불거졌다. 그럼에도 법적 구제 수단이 마땅치 않아 피해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구로구 소재 유명 필라테스 브랜드 ‘ㄱ’ 지점 대표 30대 A씨를 사기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특가 행사와 리뷰 이벤트를 진행해 회원들을 모집한 뒤 12월 초 업체 문을 닫고 돌연 잠적했다. 폐업 직전 상황에서도 6개월 치 회원권을 판매했다.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 수는 120여 명, 피해 금액은 7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 서대문경찰서도 서대문구 소재 또 다른 유명 필라테스 브랜드의 ‘ㄴ’ 지점 대표 40대 B씨를 사기 혐의 등으로 소환 조사했다. B씨는 지난해 11월 ‘수능 이벤트’를 진행하고 수강생을 끌어모은 뒤 회원들에게 냉난방 공사 등을 이유로 휴관 공지를 한 후 돌연 영업 중단을 공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금액만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같은 브랜드 다른 지점에서 회원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인계하겠다고 공지했으나 피해자들은 사실상 인계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 소재 유명 필라테스 브랜드 ‘ㄱ’지점이 폐업을 앞둔 지난해 11월 인스타그램에 올린 특가 이벤트(왼쪽), 새 인수자가 기존의 ‘ㄱ’지점과는 무관하다며 올린 공지(오른쪽)(사진=SNS 캡처, 이유림 기자)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필라테스·헬스장·요가 관련 피해구제 신청 현황은 △2021년 2406건 △2022년 2654건 △2023년 3165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이지만 실제 피해규모는 훨씬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피해자가 업체를 고소하거나 소비자원에 신고하는 비율이 10% 미만인 탓이다. 갑작스럽게 폐업한 업체들 대다수는 ‘채무 문제로 가압류돼 운영을 중단한다’ 등 안내문을 붙여놓아 고의성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 또 업주들이 ‘사정이 나아지면 수강료를 변제하겠다’며 피해자들과 형식적으로나마 연락을 취하는 경우도 있다. 피해자가 민·형사 소송을 걸거나 법원에 지급명령을 신청하는 등의 구제 방법도 있지만 실효성은 크지 않다. 소송의 경우 피해자가 시간과 비용을 감내해야 하고 법원에 지급명령을 신청하는 것 역시 폐업한 업주의 실거주지를 알아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다. 또한 3개월 이상 선불 이용료를 받는 체육시설이 보증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하는 법안(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발의), 체육시설이 폐업할 경우 그 사실을 폐업 14일 전까지 소비자에게 알리도록 의무화하는 법안(김영배 민주당 의원 대표발의)이 각각 발의됐지만 21대 국회 임기 막바지인 현재까지도 상임위 계류 중이다. 현재로선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스스로 주의하는 수밖에 없다. 현금이나 신용카드 일시불 결제를 유도하는 곳은 되도록 피하고, 3개월 이상 장기 등록 시엔 신용카드 할부 결제를 이용하는 게 좋다. 결제한 서비스가 계약대로 이행되지 않는 경우 카드사에 할부금 지급을 거절하는 ‘할부항병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장기·다회 계약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며 “계약서를 작성할 때 중도 해지 시 환급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특약사항은 계약서에 반드시 기재해야 하며 계약서도 반드시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01.16 I 이유림 기자
뷰티 M&A 리더 ‘로레알’…뷰티테크 정조준
  • [마켓인]뷰티 M&A 리더 ‘로레알’…뷰티테크 정조준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려 온 뷰티 브랜드 로레알 그룹이 테크기업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최근 뷰티테크 제품을 함께 개발한 기업을 인수하는가 하면, 기업형 밴처캐피털(CVC)을 통해 각종 테크기업에 투자해 협업과 인수 가능성을 가늠하고 있는 모양새다. 로레알이 국내 테크 스타트업 육성과 투자를 꾸준히 해온 만큼, 스타일난다 이후 두 번째 국내 인수 기업이 탄생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로레알이 최근 스위스 환경 기업인 기요자(Gjosa)를 인수했다. 로레알과 기요자의 인연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로레알은 CVC펀드 볼드를 통해 2021년 기요자에 투자하고, CES 2021에서 함께 헤어케어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로레알의 이번 기요자 인수는 뷰티테크 분야로 비즈니스 모델(BM)을 확장하기 위함이다. 로레알은 M&A를 통해 부족한 영역으로 확장해온 회사로 정평이 나 있다. 기요자 인수 소식 이전인 지난해 8월에는 럭셔리 뷰티 브랜드 이솝(Aesop)을, 2022년에는 미국 스킨케어 브랜드 스킨베터 사이언스(Skinbetter Science)를 인수했다.니콜라 이에로니무스 로레알 최고경영자(CEO)는 기요자 인수를 발표한 날, 뷰티 브랜드 최초로 CES 기조연설에 올라 뷰티테크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로레알은 지난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아름다움에 대한 소비자의 열망을 충족시켰다”며 “뷰티에 기술을 접목해 성능을 향상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게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아름다움의 미래”라고 말했다.이에 로레알의 다음 M&A 표적이 테크 기업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예측이다. CVC 펀드를 통해 기업에 투자하고, 인수 작업을 진행해온 로레알이 포트폴리오에 다수 테크기업을 넣었기 때문이다. 로레알 CVC 펀드의 포트폴리오사 중 대표 테크기업으로 ▲재활용 바이오테크 솔루션 업체 카비오스 ▲스킨 프린터 프린커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 스케치온 ▲소셜 판매 솔루션 기업 레플리카 소프트웨어 등이 있다. 또한 이번 CES 2024에서 로레알과 함께 개발한 차세대 헤어드라이어 에이라이트 프로로 혁신상을 받은 하드웨어 스타트업 주비도 로레알 CVC 펀드를 통해 소수 지분 투자를 받았다.로레알이 국내 테크기업도 물망에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로레알이 CVC 펀드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을 투자한 전력이 있고, 무엇보다 2018년 국내 패션·화장품 기업인 스타일난다를 6000억원에 인수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로레알코리아는 추가 M&A 가능성을 언급하며 인수와 관련된 모든 기회를 국내에서 꾸준히 모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로레알이 스타일난다를 인수해 프리미엄 브랜드가 되길 바랐으나 실적 악화 등 원래 의도한 바를 실현하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니콜라 이에로니무스 CEO가 인공지능(AI)에 관심이 많다고 꾸준히 언급하고 있고, 뷰티 트렌드가 소형화·맞춤형으로 변모하고 있는 만큼, 국내 전도유망한 기술 기업에 투자한 뒤 이들을 인수하려는 시도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1.16 I 박소영 기자
행정공제회, 고금리 시기 활용…‘사모신용’ 시장 집중
  • [마켓인]행정공제회, 고금리 시기 활용…‘사모신용’ 시장 집중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대한지방행정공제회는 올해 고금리 시기를 기회로 활용해 사모신용펀드(Private Credit Fund·PCF)등 사모신용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PCF는 운용사가 사모로 자금을 모아 회사채와 기업 대출, 구조화 상품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일컫는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전체 자산 중 약 3분의 1을 사모신용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연간 23조357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실물자산 33.7%, 사모신용 30%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행정공제회는 고금리 상황이 이어짐에 따라 사모신용 시장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오고 있다. 주요 공제회 중에서도 사모신용 부문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편이다. 지난해부터 기업, 부동산, 인프라 부문의 사모대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모대출 투자를 올해에도 이어갈 전망이다. 행정공제회는 국내외 주식채권 및 국내외 부동산 사모투자전문회사(Private Equity Fund·PEF) 등 대체투자와 회원 대여 등에 분산해 운영하고 있다. 자산은 크게 투자자산과 운용자산으로 구분되는데, 투자자산은 △주식 △사모주식 △채권 △사모신용 △헤지펀드 △실물자산 △기회자산으로 구성돼 있고 운용자산은 △회원 대여 △기타자산 등으로 나뉜다.행정공제회는 사모신용 투자 집행을 위해 관련 펀드들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CF는 기업 인수·합병(M&A) 후 매각으로 수익을 내는 바이아웃 펀드와는 성격이 다르다. PE(Private Equity)가 고위험·고수익을 지향한다면, PCF는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한다. 기존 PEF가 주로 해오던 경영권 인수(바이아웃)과 달리 경영 참여 없이 소수 지분을 인수할 수 있고 부동산 투자 등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최근 사모신용시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선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은행의 대출 기준이 강화되면서 사모신용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업계에선 경기가 둔화할수록 대체투자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행정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의 사모신용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운용 업계 관계자는 “프라이빗 크레딧 시장의 주요 투자자로는 연기금이나 은행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가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사모신용펀드는 공모 채권형 펀드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1.16 I 김연서 기자
'개미 지갑으로 M&A?'…주주만 속탄다
  • '개미 지갑으로 M&A?'…주주만 속탄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최근 한 달간 기업들의 주주배정 및 일반공모 유상증자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상반기 진행된 유상증자 규모의 3분의 2 수준이다. 고금리가 이어지고 부동산 PF 부실 우려에 자금 조달 시장이 경색되자 기업들이 이자 부담이 없는 유상증자를 통해 돈을 마련하는 경우도 늘어나면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특히 많은 기업이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가 아닌 기업 인수에 활용하거나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사용하며 개인투자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유상증자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아닌 부정적 이미지로 굳어지며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이데일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공시를 분석한 결과에 최근 한 달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상장사의 주주배정 및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 규모는 2조52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 같은 유상증자 규모는 3조399억원에 그쳤다.시장에서는 앞으로 자금조달을 위한 주주배정 및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HMM(011200)을 인수하는 팬오션(028670)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예고하고 있다. 또한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확산하며 자본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있어 유상증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2500억원대 M&A에 성공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인 루닛을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상증자로 인수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유상증자는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장점이 있지만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하락하는 만큼 제3자 배정이 아니라면 대체로 주가 약세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팬오션은 유상증자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만으로도 하루 주가가 10% 넘게 하락했다.전문가들은 유상증자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 인식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기업의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존 주주의 가치를 훼손할 가능성이 큰 만큼 완벽한 자금 활용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뒤따라야 한다는 얘기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날 수 있다”며 “유상증자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1.16 I 이정현 기자
조단위 유상증자에 개미 피눈물…연초부터 주가 '뚝뚝'
  • 조단위 유상증자에 개미 피눈물…연초부터 주가 '뚝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상장사들이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채권 발행이나 금융 대출 대신 유상증자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시장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래 사업 투자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금 조달이 아닌, 빚을 갚거나 인수합병(M&A) 등을 위해 유상증자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며 자칫 유상증자 자체에 대한 인식이 악화할 수 있어서다. 안 그래도 유상증자를 결정하면 주식 수 확대에 따른 지분 가치 희석 우려에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데, 차입금 상환과 M&A에 부족한 자금을 끌어쓰는 용도로 변질하며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 유상증자 진행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유상증자 목적과 사업 성장 여력을 따져 증자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고금리에 유증 택하는 상장사들…개미는 뿔났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12월15~1월15일) 주주배정 및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국내 상장사는 6곳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에선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제약(001360), 대한전선(001440),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003060) 등 4곳이, 코스닥에선 케이에스피(073010), 애머릿지(900100) 등 2곳이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상장사 6곳의 유상증자 규모는 총 합계는 2조529억원, 신규 발행주식수는 3억155만주로 집계됐다.유상증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LG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위해 1조357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증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주식수는 1억4218만주이며, 예정발행가는 주당 9550원이다.뒤이어 대한전선의 유상증자 규모가 5258억원을 기록해 두 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선은 시설자금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발행되는 신주는 6200만주로, 신주 발행가는 주당 8480원이다.코스닥 상장사 중에선 케이에스피의 유상증자 규모가 가장 컸다. 케이에스피는 시설자금 조달을 위해 104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발행되는 신주는 400만주이며, 신주 발행가는 주당 2590원이다. 상장사들이 연초부터 대규모 유상증자에 잇따라 나서는 것은 고금리 국면에서 타인자본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보다 자본금을 확충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회사채 발행이나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릴 경우 이율 부담이 크기 때문에 유상증자가 자금 조달 창구 대안으로 부상한 셈이다. 소액 주주들은 이 같은 상장사들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반발하고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기존 주가보다 할인된 가격을 적용한 주식이 대거 발행되면 기존 주주들의 가치 희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은 같은데 주식 수가 늘어나면 주당순이익(EPS)이 줄어들어 주가가 하락할 여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경영 실패의 책임을 주주의 돈으로 메운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유증 말만 스쳐도 주가 ‘주르륵’…“증자 사업성 따져라”실제 유상증자 결정 이후 상장사들의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2월18일 유상증자 결정 공시한 날 주가가 6.1% 하락했으며, 다음 날에도 3.9% 떨어졌다. 대한전선은 지난 12월14일 유상증자 결정 공시 뒤 다음 날 주가가 16.6% 급락했다.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만 해도 주가가 떨어지기도 한다. 하림그룹이 해운사 HMM(011200)을 인수하기 위해 자회사인 팬오션(028670)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 3조원 규모의 인수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뒤 지난 19일에 팬오션의 주가는 10% 넘게 큰 폭 떨어졌다. 팬오션의 시가총액이 2조원을 못 미치는데, 이보다 더 큰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하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기업들의 증자를 참여하기 전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황영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고금리 상황에서는 유상증자가 기업들의 재무구조 안정화나 현금흐름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유상증자를 하지만, 주식수 확대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는 점은 맹점”이라며 “실적 개선 여부나 투자 성과에 따라 주가 등락이 결정되는 만큼 살펴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상증자를 한 이후 주가가 다시 회복하는 기업들은 자금을 활용을 제대로 했다는 의미”라며 “기업 인수, 투자, 채무 상환 등 유상증자 조달 목적 그 자체에 대한 가치판단보다는 그 목적을 통해 불확실성을 얼마냐 줄였는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4.01.16 I 김응태 기자
"멈춰선 이중구조 개혁…노사정 원팀 기대
  • "멈춰선 이중구조 개혁…노사정 원팀 기대[3대개혁 골든타임④]
  • 정승국 고려대 노동대학원 객원교수[정승국 고려대 노동대학원 객원교수] 각국 정부는 다양한 이유 때문에 노동개혁을 추진한다. 경제위기 때문에, 높은 실업률 때문에, 낮은 성장률과 경쟁력 회복을 이유로, 노동시장이중구조와 불평등 해소를 위해 노동개혁을 추진한다.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은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 이중구조개혁을 배경으로 하여 추진되었다. 애초에 대통령 인수위에서 다듬은 국정과제에서는 근로시간제도 개편과 임금체계 개편을 통한 이중구조 개혁이 노동개혁의 주 항목이었다. 그러나 2022년 11~12월 화물연대 파업 이후 노사법치주의가 노동개혁의 기본 과제로 추가되었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에 발표된 고용노동부의 미래노동시장연구회의 권고문을 거쳐 개혁의제가 더욱 확대되었다. 대우조선 사내하청 파업 이후 추진된 “조선업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상생 협약”이 2023년 2월에 결실을 거두면서 원하청상생협의 강화가 이중구조 개혁의 항목에 추가되었다.미래노동시장연구회의 이중구조 개혁안 가운데 호봉제 개혁 및 임금차별 격차 해소방안은 지난해 2월 고용노동부 상생임금위원회의 논의 사항으로 배치되었다. 원하청 상생협의 강화, 미조직근로자 근로조건 개선, 미조직 사업장 근로자대표제도 개선, 비정규직 차별제도 개선, 특고 플랫폼 종사자 보호방안 등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 이중구조개선위원회로 할당되었다. 그리고 파견제도 수정, 사용자대체근로 금지 검토 등은 경사노위 노사관계제도 관행개선 자문위의 논의사항으로 배치되었다. 그리고 미래노동시장연구회의 권고문 가운데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근로시간제도 개편안인데, 그 정부안은 지난해 3월 발표되었다.이상이 정부 노동개혁의 정책 디자인인데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신속하게 확정될 노동개혁안이 입법절차를 밟거나 총선 전 정부의 개혁안으로 확정되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었을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구상을 뒤흔든 것이 “근로시간제도 개편 방안”이었다. 정부의 개편방안은 여러 구상을 갖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근로시간의 상한과 하한을 두고 수요의 변동에 따라 근로시간을 불균등하게 배분하는 평균화 방식을 연장근로에 적용한 연장근로총량관리제였다. 이 제도에 대한 노조와 근로자의 광범한 반발로 인하여 근로시간 유연화 제도는 수정되지 않을 수 없었다. 23년 11월 결국 원래의 근로시간제도 개편방안은 대폭 수정되어 첫째 주 52시간제를 유지하되 필요한 업종 직종에 한해서 연장근로총량관리제 실시, 둘째 근로시간 주 상한의 설정, 셋째 구체적인 내용은 노사정 대화를 통해서 논의하겠다는 것으로 바뀌었다.이에 대해 한국노총은 기존의 동원전략과 갈등전략을 포기하고 경사노위에 복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의 상생임금위원회나 경사노위의 이중구조개선위원회와 노사관계제도관행개선자문단의 권고문은 원칙적이고 선언적인 수준에서 작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에서 기술한 노동개혁의 특징을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는 유럽 여러 국가들의 노동개혁이 부채위기나 높은 실업률과 같은 경제위기 상황 하에서 추진되었다면 이번 노동개혁은 그렇지 않은 상황 속에서 전개되었다. 경제위기 상황에서 노동개혁은 흔히 위기의 담론 하에서 집권여당과 야당, 노동조합까지 포함하는 광범한 개혁연합의 지지를 받아 추진되지만, 이번 노동개혁은 공식적 노동개혁연합의 부재 속에서 정부 주도와 전문가 위원회 중심으로 추진되었다. 노동개혁은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사노위를 우회했고, 온건 노조의 참여를 배제했다. 둘째, 노사 법치주의가 노동개혁과정의 기본 축으로 등장한 특성을 갖는다. 노사 법치주의는 화물연대파업과 건설노조 불법행위를 계기로 하여 본격적인 노동개혁 과제로 승격하였으며 노조 회계 투명성 제고, 불법·부당 관행 개선, 채용 공정성 개선, 5대 불법·부조리 개선 등을 내용으로 한다.셋째, 이중구조 개혁을 뚜렷한 기치로 내건 개혁의 특성을 갖는다. 이중구조 개혁이란 노동시장의 내부자(대기업 정규직)와 외부자(중소영세기업 정규직, 비정규직, 실업자 등 취약근로자) 사이의 구조적인 사회경제적 불균형을 교정하여 노동시장의 위험과 기회를 균등하게 배분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에서 노동시장이중구조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의 문제와 정규직과 비정규직 격차의 문제가 혼합된 특성을 갖는다. 노동시장이중구조를 분절화(segmentation)라고도 부르는데, 그렇게 명명할 때 이중구조의 핵심적 문제는 비정규직이나 취약계층의 크기나 근로조건 격차보다는 분절들 사이의 이동의 어려움이다. 이 분절화는 애초에는 사용자 전략의 산물로 간주되었으나 90년대 이후에는 노동시장제도의 결과로 인식되고 있다.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해소하는 것을 탈분절화(de-segmentation) 혹은 탈이중구조화(de-dualisation)라고 한다. 2010년 이후 추진된 유럽의 탈분절화 개혁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EPL(employment protection legislation: 고용보호법) 격차를 좁히는 것이 지배적 관행이었다. 그러나 한국의 노동개혁에서 핵심적 지위를 갖는 것은 호봉제 등 임금체계의 개선과 원하청 상생을 위한 방안 등이다. EPL을 노동개혁의 항목에 포함시키지 못한 것은 경제적 위기의 시기에만 EPL 개혁이 가능한 기회의 창이 열리기 때문일 것이다.넷째, 정부의 노동개혁은 자유주의적 개혁과 이중적 노동시장 개혁(재조정: recalibration이라고 한다)의 결합으로서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자유화와 이중구조 개혁의 동반은 정부의 노동개혁이 경쟁력과 사회적 연대성을 촉진시키는 정책 혼합으로서의 성격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다섯째, 이중구조의 개혁에서 핵심적 지위를 갖는 실업급여 수급권의 개선과 적극적 노동시장정책의 확대는 이번 개혁안에서 배제되었다. 이중적 노동시장에서 비정규직 등 취약근로자들은 실업자가 되거나 빈곤덫에 갖힐 가능성이 크다. 적극적 노동시장정책의 확대는 취약근로자들이 직업훈련과 고용서비스를 통해서 고용안정성과 괜찮은 근로조건을 갖는 좋은 일자리로 이동할 가능성을 높인다. 적극적 노동시장정책이 배제된 것은 비정규직을 비롯한 취약계층이 괜찮은 일자리를 갖도록 지원하는 것보다는 격차해소에 비중을 둔 것을 의미한다. 이제 정부 노동개혁의 전망은 경사노위에서의 정치적 교환의 기술에 의존하게 되었다.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는 거시경제적 비효율성을 낳고 노동자 복리에 큰 문제를 초래한다. 비정규직의 증가는 생산성 성장을 방해한다.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강한 사회는 예외 없이 청년실업률이 높거나 청년니트 비율이 높다.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가족주의적 성격이 강한 복지제도와 상호작용하여 저출산 문제를 낳는다. 불안정하고 분절화된 노동시장과 가족주의적 복지는 2차 노동시장에 위치한 여성들의 엄마 되기를 늦추며 가족 형성을 방해한다. 24년은 노동개혁을 위한 사회적 대화가 총선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올해마저 그 기회를 놓친다면 우리는 노동개혁의 소중한 기회를 또다시 상실하게 될 것이다. 노사정은 노동시장정책과 복지국가제도에서 노동시장 외부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이중구조를 축소하는 정책을 합의하여 거시경제적 효율성을 높이고 취약근로자의 복리를 향상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4.01.16 I 김성곤 기자
예견된 '빅딜' OCI·한미약품 통합…제약 M&A 물꼬 트이나
  • [마켓인]예견된 '빅딜' OCI·한미약품 통합…제약 M&A 물꼬 트이나
  • 서울 방이동에 위치한 한미약품그룹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이 통합을 통해 빅딜을 성사하면서 올해 활발할 것으로 예측됐던 제약업계 인수합병(M&A)의 물꼬를 텄다. 유동성이 위축되면서 제약업계에선 미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대안으로 M&A가 방안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나온 첫 딜로 주목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OCI그룹 지주사인 OCI홀딩스와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현물 출자,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간 통합을 합의했다. 통상적인 기업 결합 형태가 아닌 각자 상대 지주사의 지분을 취득해 동등한 지위의 경영 체제를 갖게 되는 방식이다. 대주주 지분 맞교환 방식의 기업 합병 형식은 해외에서는 자주 보이지만 국내에서는 흔치 않은 사례다. 공시에 따르면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약 27%를 인수하고,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의 지분 약 10.4%를 취득한다. 인수가 완료되면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로, 임주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의 1대주주가 된다. 이에 따라 양쪽 그룹은 통합지주회사를 만들어 각자 대표 체제로 공동경영을 하게 된다. 합병을 통해 OCI그룹은 제약·바이오 시장에 진출해 신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되고, 한미약품은 신약개발 등에 투자할 수 있는 현금을 얻을 수 있다. 특히 한미약품은 당초 그룹의 중장기 비전으로 2032년 그룹사 합산 5조원 매출 달성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그룹의 외형을 확대하고 체질개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M&A에 뛰어들 것이란 추측이 나왔었다. 신약 개발 및 글로벌 사업,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역량 강화를 매출 달성 계획을 제시한 만큼 실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은 양사의 사업적 시너지 창출뿐 아니라 한미약품의 상속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 오너가의 현재 잔여 상속세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이번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매각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이를 시작으로 지난해에 이어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M&A가 이뤄지는 사례가 속속 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대표적으로 동아에스티는 3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DC) 전문 기업 앱티스를 인수해 종속회사로 편입시켰다. 앱티스는 1000억원 정도의 가치로 평가받던 바이오회사로 이후 동아에스티가 추가 지분을 확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광동제약도 지난해 말 건강기능식품 회사 비엘팜텍의 자회사 비엘헬스케어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이외에도 전통 제약사들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인공지능(AI), 건강기능식, 화장품 등 사업에 진출하면서 M&A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양사의 기업 결합은 경영권 분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통합 결정에 반발하며 공식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임 사장은 차남인 임종훈 사장 외 우호지분과 함께 본격적으로 분쟁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024.01.15 I 송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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