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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역대최대…“첨단산업 공급망 강화 기대”
  • 1~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역대최대…“첨단산업 공급망 강화 기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외국(법)인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가 올 들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이차전지 등 글로벌 공급망 경쟁이 치열한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도 다수 있어 국내 공급망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나라의 올 1~3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신고 기준 239억5000만달러(약 32조5000억원)로 전년보다 11.3% 늘어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실제 투자가 이뤄진 도착금액 기준으로도 139억2000만달러로 역시 전년보다 20.2% 늘어난 역대 최대치였다.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5.7% 늘어난 90억2000만달러(이하 신고 기준), 서비스업이 9.0% 늘어난 138억달러였다. 제조업 중에선 전기·전자(33억2000만달러·27.0%↑), 화학공업(30억1000만달러·61.1%↑), 서비스업 중에선 금융·보험(74억달러·107.2%↑), 숙박·음식점(3억1000만달러·228.5%↑)의 FDI 증가가 두드러졌다.국가별로는 미국발 FDI(51억9000만달러)가 지난해 이뤄진 대형 인수합병(M&A)에 따른 기저효과로 27.2% 감소했으나, EU(40억달러·38.1%↑)와 중화권(22억3000만달러·49.9%↑)발 투자가 늘며 전체적으론 증가했다. 일본발 투자는 9억3000만달러로 10.5% 줄었다.유형별로는 공장·사업장을 직접 운영하는 그린필드 방식의 투자가 167억9000만달러로 20.4% 늘어난 반면, M&A 방식의 투자는 71억6000만달러로 5.5% 줄었다.박덕열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산업부)미국·중국 등 주요국 FDI가 감소하는 불확실한 투자 환경 속에서 국내 FDI가 늘어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미국의 FDI는 올 상반기 1814억달러로 전년대비 15.5% 줄었다. 중국 FDI(980억달러) 역시 같은 기간 전년대비 12.8% 감소했다.특히 반도체나 이차전지 등 국내 첨단산업 기업의 국내투자 확대가 외국 협력기업의 투자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역대 최대규모 FDI가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와 함께 주요 산업 공급망 안정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산업부 관계자는 “대통령의 미국·EU 순방 세일즈 성과와 규제완화 등 기업 친화적 정책 등에 따른 괄목할 만한 성과”라며 “국내 산업 공급망 강화와 신규 고용 창출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10.04 I 김형욱 기자
국방부가 작성한 前해병대수사단장 대응 내부 문건 보니…
  • 국방부가 작성한 前해병대수사단장 대응 내부 문건 보니…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가 박정훈 전 해병대수사단장(대령) 사건에 대한 내부 대응 문건을 만들었지만, 박 대령 측은 법리 오류라고 반박했다. 집중호우 피해 실종자 수색 작전 중 순직한 고 채 상병 사건 수사 관련 항명 등 혐의를 받는 박 대령 논란에 대해 국방부 정책실이 내부 주요 직위자들의 이해를 위해 작성한 내부 문건이 외부로 유출됐다. ‘해병대 순직 사고 조사 관련 논란에 대한 진실’이라는 제목의 12쪽 분량 문건은 총 11개 쟁점 사항을 국방부 입장에서 정리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에 피고발된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국방부 검찰단장을 보호하고, 국정감사에 대응하기 위한 문건으로 보인다. 우선 문건은 “군사법원법에 의거 민간 수사기관에 이첩해야 하는 3대 이관 범죄(군내 성폭력범죄, 군인 등의 사망사건이 되는 범죄, 입대 전 범죄)에 대해 국방부 장관과 설치부대장의 지휘·감독 권한을 배제한다는 규정은 그 어디에도 없다”면서 “따라서 법령상 이첩 업무를 수행하는 주체로 규정된 군검사나 군사경찰은 독단적으로 이첩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당연히 직무상 상관의 지휘·감독에 따라 이를 수행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박 대령 측 법률대리인이었던 김경호 변호사는 4일 “군사법원법 제228조 제3항과 ‘법원이 재판권을 가지는 군인 등의 범죄에 대한 수사절차 등에 관한 규정’ 제7조 제1항에 따라 고 채 상병의 사망원인과 범죄원인을 파악한 즉시 민간 경찰청에 ‘지체 없이’ 그 이첩의무를 다 한 것”이라면서 “바로 이 규정이 국방부 장관과 설치부대장의 지휘·감독 권한을 배제한다는 규정”이라고 반박했다.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지난 달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군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또 문건은 “법령상에 혐의자와 혐의사실을 특정하도록 하는 규정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경찰에 기록만 송부해 경찰에서 수사하도록 하는 방안도 가능한 방안 중에 하나라고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전 수사단장에게 한 설명행위는 직권남용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변호사는 “이첩서류 형식을 규정하기 위해 국방부 장관 명령인 ‘법원이 재판권을 가지는 군인 등의 범죄에 대한 수사절차 등에 관한 훈령’을 규정했고, 군사법경찰관은 영 제7조 제1항에 따라 사건을 이첩하는 경우에는 별지 제5호서식의 인지통보서를 작성해 검찰청, 공수처 또는 경찰청에 송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인지통보서 양식은 사건 죄명과 범죄사실을 적시하게 돼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김 변호사는 국방부가 경찰에 이첩한 조사기록 인수가 적법하다는 논리를 편데 대해서도 “군사법원법 제170조는 필수적으로 압수목록을 작성해 교부하도록 하고 있는데, 경북경찰청에 어떠한 압수목록도 교부한 사실이 없다”고 위법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이에 더해 문건은 군검찰이 지난 8월 30일 중앙지역군사법원에 제출한 박 대령 구속영장청구서에 국방부 장관이 ‘혐의자를 특정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지만, 지시 사실이 없다는 주장을 폈다. 영장에 기재된 내용은 군검사가 해병대 부사령관의 진술서를 바탕으로 요약한 것으로, 당시 국방부 회의에 참석했던 해병대 부사령관은 장관의 지시사항을 추후에 복기하는 과정에서 장관의 지시사항과 법무관리관의 법리설명을 혼동해 모두 장관 지시로 잘못 진술한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해병대 부사령관의 진술이 잘못된 게 사실이라 가정하더라도, 이는 피의자의 인신 구속 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구속영장청구서에 오류가 있었다고 국방부 스스로 인정한 셈이 된다.
2023.10.04 I 김관용 기자
“조용히 사세 확장”…위기 속 글로벌 퀵커머스 M&A ‘활발’
  • [마켓인]“조용히 사세 확장”…위기 속 글로벌 퀵커머스 M&A ‘활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살아남는 자가 곧 강한 자’팬데믹으로 수혜를 봤다가 리오프닝으로 몸살을 앓아온 글로벌 퀵커머스 업체들의 현 상황을 가장 잘 녹여낸 말을 굳이 꼽자면 이 말이 가장 적합할 것이다. 퀵커머스는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면 10분에서 1시간 내 배송지로 상품을 배송해주는 즉시배송 서비스 산업으로, 코로나19 당시 유럽과 인도 등에서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됐다. 상황은 2년 만에 역전됐다. 부실한 사업 구조에도 단숨에 유니콘(Unicorn·기업 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이고 창업한 지 10년 이하의 비상장 스타트업)에 등극한 글로벌 퀵커머스 스타트업들은 리오프닝으로 온라인 총알배송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자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었다. 특히 시장점유율 확보 차원에서 할인 쿠폰을 뿌리며 과도한 마케팅을 했던 곳들은 저마다 매각 카드를 꺼내 들었고, 이 중 일부는 시장 상황을 견디다 못해 파산하기도 했다.(사진=픽사베이 갈무리)글로벌 퀵커머스 업체 중 사업을 현재까지 운영하는 곳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피 튀기는 시장점유율 경쟁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며 천천히 성장해왔다는 점이다. 실제 곳간에 어느 정도의 여유자금 또한 쌓아둔 이들은 현재 글로벌 퀵커머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등극하는 모습이다. 금리 인상을 비롯한 경기 침체로 일부 스타트업이 위기에 몰리면서 속속 다운사이징에 나서자 이를 기회로 보고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러한 움직임은 우리나라보다는 팬데믹 기간 동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유럽과 인도에서 속속 포착되고 있다. 우선 가장 최근 M&A에 나선 곳은 프랑스 기반의 식료품 배달대행 서비스사 ‘라벨르비에’다. 이 회사는 최근 법정 관리에 들어갔던 프랑스 기반의 ‘프리츠티’를 인수했다. 프리츠티는 지난 2015년 설립된 퀵커머스 스타트업으로, 풀스택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 모델을 앞세워 성장해왔다. 앞서 독일 및 영국의 퀵커머스 공룡들에게 인수된 바 있으나 모두 파산 절차를 밟으며 결국 따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이번 인수가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라벨르비에는 초고속 배송 자체에 역량을 집중한 여타 퀵커머스 업체와 달리 물류 기술에 투자해온 덕에 소비자와 투자자들을 모두 웃음 짓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신들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 목표 수익을 달성했다. 이번 인수로 라벨레비에는 프리츠티 제품을 기존 라벨르비에 취급 품목에 더한 온라인 식료품 배송 앱 ‘프리츠티 마켓’을 출시하고 고객 접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이 밖에 퀵커머스 산업이 남다르게 발달한 인도에서도 M&A가 한창이다. 인도 식료품 배송업체 저스트마이루츠는 지난달 인도 내 다양한 지역의 특산품 등을 진공 포장해 고객에 배송하는 업체 ‘더스테이트플랜’을 인수했다. 더스테이트플랜은 창업자들이 자사 아이템을 소개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인 ‘샤크탱크’에 출연해 투자를 한 차례 유치한 바 있다. 저스트마이루츠는 이번 M&A를 통해 도시 간 식료품 배달에서 지역 특산품까지 취급 품목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해외 만큼은 아니지만, 국내에서도 이러한 형식의 M&A가 이뤄진 바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배달대행 플랫폼 바로고는 올해 상반기 같은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는 ‘딜버’ 운영사 더원인터내셔널 지분 100%를 인수하며 사세 확장에 나섰다. 딜버는 업계 최초로 아이폰 기반 프로그램을 보유한 유일한 배달대행 플랫폼이다. 바로고는 이를 통해 라스트마일(운송 서비스 마지막 단계) 시장을 재편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일각에선 업계 필승 공식으로 통하던 ‘M&A를 통한 밸류업 전략’을 펼치기에는 아직 시장 상황이 불안정하다고 지적한다. 국내 VC 업계 한 관계자는 “(M&A를 통한 사세 확장) 리스크가 없다고 보기에는 아직 시장이 불확실하다”면서도 “유통가 사이에서 퀵커머스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기 때문에 업계에선 조용히 사세를 확장하는 곳들이 어떤 비즈니스모델을 토대로 성장하는지를 당분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04 I 김연지 기자
SKC, 반도체 솔루션 업체 ISC 인수 완료…사업 재편 속도
  • SKC, 반도체 솔루션 업체 ISC 인수 완료…사업 재편 속도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C가 글로벌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업체 ISC 인수를 완료했다. SKC는 ISC를 반도체 소재사업 핵심축으로 키우고 관련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SKC(011790)는 4일 주식매수대금을 완납하고 ISC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김정렬 현 대표와 함께 김종우 SK엔펄스 대표가 ISC 공동 대표이사를 맡는다. 앞서 올해 7월 ISC의 기존 최대주주인 헬리오스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SKC는 국내외 기업결합신고 등 인수 절차를 진행해왔다. ISC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지분율을 45%까지 확대했다.2001년 설립된 ISC는 반도체 칩세트의 전기적 특성 검사에 사용하는 테스트용 소켓이 주력 제품이다. 테스트용 소켓은 반도체 후공정의 핵심 소모품으로 꼽힌다. 특히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이 칩세트의 성능 향상을 위해 패키징 기술 고도화에 나서면서 테스트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어 미래 성장성도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ISC는 2003년 실리콘 러버 소재를 활용한 테스트 소켓을 세계 최초로 상업화했다. 현재도 이 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500건 이상의 업계 최다 특허를 보유하는 등 기술력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ISC는 실리콘 러버 소켓 외에도 기존 전기적 특성 테스트 소켓 제품인 구리 합금 소재의 포고 소켓과 인터페이스 보드 등 다양한 테스트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SKC는 ISC를 반도체 소재사업의 핵심 축으로 삼아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뿐만 아니라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업과 기술 협업 및 통합 솔루션 상품화를 통한 시너지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추가적인 반도체 사업 인수합병(M&A)도 추진, 2027년까지 반도체 사업부문 매출을 3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앞서 SKC는 지난달 중국에서 운영하던 웨트케미칼, 세정 등 반도체 기초소재사업을 현지 기업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미국 칩플렛에 투자를 단행해 반도체 첨단 패키징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연내 미국 조지아주의 반도체 글라스 기판 공장을 완공하는 등 고부가 소재·부품 중심으로의 반도체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SKC 관계자는 “ISC 인수로 SKC의 반도체 사업 포트폴리오는 고부가 제품 및 솔루션 중심으로 본격적인 전환을 시작하게 됐다”며 “ISC의 성장을 위해 새로운 먹거리 발굴과 과감한 투자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SKC 로고.(사진=SKC)
2023.10.04 I 김은경 기자
“AI도 실수할 수 있어”…AI 손실 보장할 ‘AI 보험’ 뜬다
  • “AI도 실수할 수 있어”…AI 손실 보장할 ‘AI 보험’ 뜬다
  •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챗GTP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용했을 때 입을 수 있는 재정적 손실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이 곧 출시될 전망이다. 생성형 AI 공급업체들도 자사 AI의 잠재적 위험을 보완할 자체 안전망 마련에 나섰다.AI.(사진=게티이미지뱅크)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캐나다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AI 보험사 아밀라보험은 세계적인 재보험사 스위스리, 초서(Chaucer) 등의 지원을 받아 생성형AI로 인한 재정적 손실에 특화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들은 AI 모델이 판매자가 약속한 대로 작동할 것이라는 제품 보증격의 보험을 선보일 전망이다.세계적인 독일 재보험사(보험사가 인수한 계약의 일부 또는 전부를 인수하는 보험사) 뮌헨리의 마이클 버거 AI보험부 대표는 앞서 2018년 AI 서비스를 판매하는 회사를 위한 보험 체계를 발표했다. 뮌헨리는 기업이 개발한 자체 AI 모델이 인간이라면 하지 않았을 실수를 하는 경우 재정적 손실을 보상해준다고 홍보하고 있다. 생성형 AI로 인한 비즈니스 위험에는 △사이버 보안 문제 △저작권 침해 가능성 △부정확하거나 편향된 결과물 △잘못된 정보 △회사 기밀 데이터 등이 포함된다. 아밀라보험, 스위스리, 뮌헨리 등 세계적인 보험사는 자체 AI 전문 지식과 독점 평가 체계에 의존해 위험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아밀라보험은 학습데이터, 모델 구축자, 테스트상 성능, 고객의 모델 사용방식 등 8가지 요소를 조합해 특정 AI 모델의 위험을 평가하고 이를 통해 고객과 AI 모델 사용의 위험과 보험 가능 여부를 결정한다. 카르틱 라마크리슈난 아밀라보험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 AI모델 테스트를 이제 막 시작한 단계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AI 모델이 실패할 경우 고객이 AI 공급업체에 라이선스 비용으로 지불한 금액까지 고객에게 상환한다. 스위스리는 “아밀라보험의 AI 보험이 편견, 저작권, 데이터, 프라이버시 등 더 복잡한 문제에 대한 데이터를 학습을 통해 확보한다면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뮌헨리는 사내 연구팀을 통해 AI 모델의 위험도를 측정하고 있다. 버거 AI보험부 대표는 “가격 책정 작업은 각 AI 모델이 가진 새롭고 보이지 않는 데이터와 관련한 불확실성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통계적 추정치를 찾는 작업과 같다”며 “다른 형태의 AI와 달리 성능에 더 많은 가변성이 있고 지적 재작권 침해 위험 유발 요인, 차별과 같은 위험을 고려하는 등 추산 과정에서 특별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맥킨지 연구원들은 생성형 AI가 연간 수조달러를 창출하는 동시에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의 엘렌 카니 애널리스트도 “대부분의 보험사가 이런 기회를 어떻게 포착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AI 보험은) 보험 세트에서 점점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WSJ는 “향후 10년 동안 보험사가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엄청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IT분야 리서치 기업인 가트너의 애널리스트인 아비바 리탄도 “AI보험이 출시된다면 대기업의 50% 이상이 해당 보험에 가입할 것이라고 장담한다”고 밝혔다. 생성형 AI 공급업체 또한 자체적으로 기업에 보험과 같은 형태의 안전망을 제공할 전망이다. 어도비는 지난 6월 기업들이 자사 생성형AI로 제작하는 콘텐츠에 대해 면책권을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자사 생성형AI로 제작한 콘텐츠가 지적재산권을 침해 소송 등을 당하면 기업들에 회사 방어를 위한 법적 비용, 잠재적인 벌금을 대신 부담한다. 지난주 IBM은 일반 계약에서 체결하는 지적재산권 보호 제도를 자사 생성형 AI 모델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MS도 지난 9월 고객이 내장된 가드레일(안전장치)을 사용해 저작권 보호 콘텐츠를 필터링하는 경우, 생성형 AI 기반의 소송의 법적 비용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AI모델의 비즈니스 사용 및 성능에 대한 과거 데이터가 없을 경우 보험사 등이 위험도를 구체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따른다. WSJ는 “생성형 AI 모델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위험 평가 방법도 역동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10.04 I 김영은 기자
에어비앤비, 보복여행 수요 끝났다…성장·수익성 ‘빨간불’ (영상)
  • 에어비앤비, 보복여행 수요 끝났다…성장·수익성 ‘빨간불’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대 급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지난주 20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한데 이어 연간수익률 마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나스닥 지수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2%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FOMC 회의 이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인사들의 매파 발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제지표도 견고하게 나오면서 이날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8%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증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장중 20.0을 돌파하며 5월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노스엔드 프라이빗 헬스의 알렉스 맥그랙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채 수익률 상승이 증시에 큰 역풍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러한 분위기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공개된 8월 구인이직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892만건은 물론 시장 예상치 880만건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최근 증시 조정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프레드 알저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 댄 청은 “S&P500이 지난해 3500선에서 거래됐을 때 이미 바닥을 찍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7개월 상승 후 2개월 하락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강한 경제를 보고 있다”며 “지금은 새로운 강세장의 한 가운데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일라이릴리(LLY, 525.19, -2.4%)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인수합병(M&A) 소식이 부정적 뉴스로 해석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일라이릴리는 암치료제 개발 기업 포인트바이오파마(PNT, 12.36, 84.9%)를 14억달러(주당 12.5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포인트바이오파마의 전일 종가가 6.685달러였던 것을 고려할 때 87%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인트바이오파마 주가는 85% 폭등했다. 포인트바이오파마는 방사성 항암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4분기 중 전립선암 치료제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노바백스(NVAX, 7.67, 8.2%) 전염병 예방용 백신 개발 기업 노바백스 주가가 8% 넘게 급등했다.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노바백스의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을 12세 이상 사람들에게 긴급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번 백신은 오미크론 변종 XBB.1.5를 표적으로 한다. 앞서 모더나와 화이자도 FDA로부터 관련 백신을 승인 받은 바 있다. 다만 모더나와 화이자는 RNA 기반 백신인 반면 노바백스는 단백질 기반의 백신이다. 새로운 백신은 질병통제예방센터로부터 권고 승인을 받아야 시판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즉시 권고 승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비앤비(ABNB, 127.73, -6.5%)숙박시설 공유 플랫폼 운영 기업 에어비앤비 주가가 7%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성장성 및 수익성 약화 가능성이 제기된 여파다. 이날 키방크의 저스틴 패터슨 애널리스트는 에어비앤비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확대’에서 ‘업종 비중’으로 하향 조정했다. 저스틴 패터슨 애널리스트는 “코로나 엔데믹 후 보복여행 수요 등으로 에어비앤비가 수혜를 누렸지만 점차 정상화되면서 여행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마진도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달 뉴욕시가 단기숙박공유 규제안을 시행한 것과 관련해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욕시는 단기 숙박시설 공유쪽으로 공급이 몰리면서 실거주자를 위한 주택 공급이 감소하고 있다며 규제에 나섰다. ◇맥코믹(MKC, 68.40, -8.5%) 세계 최대 향신료·조미료 제조 기업 맥코믹 주가가 9% 가까이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에 못미치면서 실망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맥코믹은 이날 2023회계연도 3분기(6~8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6% 증가한 16억8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17억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5.8% 감소한 0.65달러를 기록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회사 측은 “중국의 느린 경기 회복과 러시아에서의 일부 사업 철수, 저마진 사업 중단 등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04 I 유재희 기자
게임위, 개인·중소개발자 등급분류 수수료 50% 감면
  • 게임위, 개인·중소개발자 등급분류 수수료 50% 감면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는 오는 5일부터 개인 게임개발자, 중소 게임개발사 지원을 위한 등급분류 수수료 감면 혜택을 50%로 확대 적용한다고 4일 밝혔다.수수료 감면 적용 대상은 상시 고용인 50인 미만, 총 매출액 50억원 이하의 중소 게임 개발사와 개인 게임개발자다. 다만, 사행성 모사를 내용으로 하는 게임물과 게임제공업소용 경품 게임물은 감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오는 5일부터 온라인 등급분류 신청 시 적용받을 수 있다.개인 게임개발자는 게임위 홈페이지에 ‘개인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신청 단계에서 수수료의 50%가 자동으로 감면 적용된다. 중소 게임개발사의 경우 ‘중소기업 감면대상 신청’을 통해 상시 고용인수 확인서류와 매출액 확인서류 각 1부를 제출해 대상여부를 확인 받은 후 1년간 수수료를 감면받을 수 있다.게임위는 2009년 등급분류 수수료 책정 시부터 중소 게임개발사에 대해 등급분류 수수료의 30%를 환급해주는 제도를 시행해 왔다. 중소 게임개발사의 경우 등급분류 결정 후 별도로 환급 신청을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지난 8월부터 중소기업 감면대상 확인을 받을 경우 등급분류 신청 단계에서 수수료가 자동 감면되도록 시스템을 개선한 바 있다.김규철 게임위원장은 “이번 등급분류 수수료 확대 감면을 통해 개인 게임개발자 및 중소 게임개발사의 수수료 부담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개인, 중소 게임 개발사들이 보다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10.04 I 김정유 기자
"내부정보 이용해 부당이득"…금감원, 상장사 임직원 교육 강화
  • "내부정보 이용해 부당이득"…금감원, 상장사 임직원 교육 강화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상장사 임직원들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하거나 허위 보도자료 배포 등 불공정거래에 연루된 사례가 늘자 금융감독원이 예방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금융감독원)금감원은 최근 상장사 임직원들이 불공정거래에 다수 연루됨에 따라 예방교육을 보다 더 강화해 실시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상장사 임직원의 불공정거래 적발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21년 임직원 27명 △2022년 46명 △2023년9월까지 32명이 적발됐다. 직원의 경우 △2021년 3명 △2022년 27명 △2023년 9월까지 10명이 금감원에 잡혔다.앞서 금감원은 방탄소년단(BTS) 팀 활동 중단 전 주식 매도한 하이브 소속 팀장 등 3명을 적발해 검찰에 넘겼다. 한 상장사 임원은 매출액 미달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발생한다는 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대량 매도해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A사 임원은 내부회의 중 회사가 B사를 인수한다는 소식을 듣고, B사의 주식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도 드러났다.이 밖에도 한 상장사 임원이 납입 의사와 납입 능력이 없는 투자자들을 내세워 대규모 자금유치를 하는 것처럼 허위공시, 보도자료를 작성 배포한 사례도 적발됐다. 보유 주식의 변동 상황 발생 시 보고 의무가 있는 한 등기임원이 고의로 누락 보고해 단기매매차익 반환을 회피한 것으로도 드러났다.이 같은 상장사 임직원들의 불공정거래가 지속적으로 적발됨에 따라 금감원은 코로나19 이후 잠정 중단됐던 방문 교육을 작년부터 재개했다. 지난해 18개 코스닥 상장사 대상으로 방문교육과 비대면 교육을 병행하며 전개한 바 있다.금감원은 향후에도 미공개정보 이용, 단기매매차익 취득 등 위반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상장사협의회 및 코스닥협회를 통한 수요조사 결과 방문교육을 희망한 13개사를 대상으로, 10~11월 중 금감원 조사부서 직원들이 직접 해당 회사를 방문해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4분기 중 서울 및 지방 대도시에서 집합교육 형식의 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2023.10.04 I 이용성 기자
LG화학, 美 바이오의약품 제조공장 건설 검토
  • LG화학, 美 바이오의약품 제조공장 건설 검토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LG화학이 미국에 바이오의약품 제조공장을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바이오공정 전문지 바이오프로세스 인터네셔날(BioProcess International)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LG화학은 캘리포니아주 바카빌(Vacaville) 시에 소재한 아게너스 바이오(Agenus Bio)가 소유하고 있던 15에이커(약 6만m2)의 부지를 확보해 바이오의약품 제조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아게너스 바이오는 PD-1, CTLA-4 등과 같은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LG화학이 바카빌 부지에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건설하면, 회사의 첫 번째 해외 바이오의약품 해외공장이 될 전망이다.바카빌시는 바이오기술 패스트 트랙 허가 프로그램을 통해 LG화학이 가능한 빨리 현장을 가동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LG화학은 2017년 LG생명과학 합병을 통해 바이오사업에 진출했으며, 현재는 LG화학 생명과학본부에서 바이오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2019년 바이오 분야 혁신 기술 도입 및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보스턴 법인(이노베이션센터)을 설립한 바 있다.최근에는 진단사업을 매각하고, 미국 항암신약 개발기업인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5억 7100만 달러에 인수하는 등 글로벌 신약개발에 더 집중하는 모양새다.
2023.10.04 I 김승권 기자
롯데칠성, 필리핀펩시 경영권 취득…"동남아 진출 교두보"
  • 롯데칠성, 필리핀펩시 경영권 취득…"동남아 진출 교두보"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롯데칠성(005300)음료는 연매출 약 1조원 규모의 ‘필리핀펩시(PCPPI)’의 경영권 취득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롯데칠성음료는 지난 9월 29일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를 통해 필리핀펩시의 경영권 취득을 위한 최종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 2010년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하며 필리핀펩시의 지분 34.4%를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식음료기업 ‘펩시코(PEPSICO)’와 공동 경영 및 추가 지분 확보를 이어오다 13년만에 독자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필리핀펩시(PCPPI)’의 산토토마스 공장 생산라인.(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롯데칠성음료는 이번 경영권 취득으로 필리핀펩시를 종속기업으로 편입하고 올해 4분기부터 매출 및 영업이익 등 성과를 연결재무제표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필리핀펩시의 매출액은 2020년 7287억원에서 2021년 7612억원, 2022년 9087억원로 증가했다. 올해는 1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펩시의 실적이 온전히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는 내년도에는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00년대초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며 인구수가 1억명에 달하고 평균 연령이 20대 초중반으로 젊은층이 많아 탄산음료에 대한 높은 선호도와 열대 계절성 기후로 음료 사업을 확장하기에 유리한 국가로 필리핀을 낙점했다. 필리핀 음료업계 2위 기업으로 현지 시장에 확고한 기반을 가진 필리핀펩시의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위험 부담을 줄이면서 안정적으로 현지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취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10년 필리핀펩시 지분 34.4%를 최초 취득한 이후 펩시코로부터 추가 지분을 매수하고 필리핀 증권거래소에서 공개매수 등을 통해 지분율을 73.6%까지 끌어올렸다, 현재 필리핀펩시는 루존, 비사야스, 민다나오 지역에 걸쳐 12개의 공장과 영업지사 14개, 영업지점 69개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 펩시콜라, 마운틴듀, 게토레이, 스팅 등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향후 필리핀펩시에서 밀키스, 처음처럼 등 자체 음료 및 소주 브랜드를 현지 생산해 유통하는 등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경영권 취득으로 내년 해외매출 비중은 수출 실적을 포함해 30% 후반까지 확대되며 글로벌 음료종합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IT 인프라 구축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 자동화 설비 도입, 물류 네트워크 최적화 등 수익성 개선 활동을 통해 2025년까지 필리핀펩시의 영업이익률을 8.5%까지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0.04 I 이후섭 기자
보험금 받기 어렵네…소비자 피해 구제신청 11.6배 급증
  • 보험금 받기 어렵네…소비자 피해 구제신청 11.6배 급증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보험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접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양정숙 의원실)4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실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누적기준으로 보험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428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치인 37건보다 11.6배 증가한 것이다.양 의원실은 실손보험 심사기준 강화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2021년 심사기준을 강화했지만, 금융감독원의 실손보험 인수심사 기준 근거 제출을 요구하며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지난해 4세대 실손보험 출시와 함께 새로운 심사기준을 마련하면서 소비자 피해가 다시 늘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소비자들의 피해구제 신청이 늘어나고 있지만 피해를 구제받은 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구제 접수 531건 중 피해구제가 결정된 것은 131건(24.7%)이었다. 나머지 400건(75.3%)은 피해를 구제받지 못했거나 처리중 인 상황이다. 피해구제 결정내용은 △계약이행 73건 (55.7%) △부당행위 시정 47건 (35.9%) △환급 6 건(4.6%) △배상 5건(3.8%) 순이었다.피해구제가 결정되지 않는 400건 중 현재 처리되고 있는 30건이다. 나머지 370건은 모두 보험사가 피해구제를 동의하지 않은 경우다. △정보만 제공한 경우가 277건(74.9%) △조정신청 59건(16.0%) △취하·중지 32건(8.6%) △처리불능 2건(0.5%)순이었다.양 의원은 “금감원이 소비자들의 보험 피해를 단발성으로 관리하고, 보험사들은 그 틈에 자기 배 불리기 이기주의가 더해 지면서 소비자 권익이 심각하게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며 “금감원이 소비자 피해 예방과 권익 보호를 최우선적으로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보험사들을 감독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10.04 I 송주오 기자
크림-소다, 경영 통합..."아시아 최대 C2C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 크림-소다, 경영 통합..."아시아 최대 C2C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 크림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이 일본 최대 한정판 거래 플랫폼 스니커덩크 운영사 소다와 통합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소다는 크림 연결자회사로 편입된다.소다는 지난 2018년 스니커덩크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가 투자를 집행한 일본 스타트업이다. 지난 2021년 업계 2위 모노카부를 인수하며 일본에서 1위 업체로 자리매김 했다.크림은 2020년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에서 출시한 후 국내 한정판 거래 시장을 이끌며 2021년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출범 이후 매년 거래액 기준 230%를 넘어서는 등 MZ 및 알파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소비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현재 150개 이상의 브랜드가 입점했다.이번 투자로 두 플랫폼의 사업적 시너지를 위한 본격적 사업 결합이 가시화된다. 크림과 소다에 입점한 한국과 일본의 브랜드들은 고객 저변을 넓히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 각 플랫폼이 쌓아온 검수 노하우를 더해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각사가 보유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해외 거점을 활용한 사업도 확장한다.크림과 소다의 사업적 통합은 내년 상반기 완료한다. 연결 자회사로의 편입 이후 소다는 일본 증시에서의 별도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의 경영진을 유지함과 동시에 유타 우치야마 소다 대표는 통합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크림 이사진으로 합류한다.한편, 크림은 태국의 한정판 거래 플랫폼 사솜을 운영하는 사솜컴퍼니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이머징 마켓으로, 1020 중심으로 시장이 크고 있다.
2023.10.04 I 문다애 기자
아모레퍼시픽, 비중국 사업 확대로 이익 안정화…목표가↑-하나
  • 아모레퍼시픽, 비중국 사업 확대로 이익 안정화…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나증권은 4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북미, 일본 등 비중국으로 성장의 축이 이동하며 이익이 다변화하는 가운데, 방한 중국인 증가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12만2000원이다.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9087억원,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35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5% 하회할 전망”이라며 “대중국 수요 약세가 컨센서스 하회의 주요인”이라고 진단했다.예상보다 대중국 매출과 손익이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현지 경기 부진과 면세 채널의 송객 수수료율 축소 영향이 컸다고 짚었다. 또 전분기에 이어 일부 중국 내 설화수 구재고 처리 이슈가 존재한 것으로 파악했다.3분기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4300억원, 영업이익은 11% 줄어든 255억원을 전망했다. 면세매출은 18% 줄어든 1200억원을 추정했다. 면세 채널의 송객 수수료율 축소 영향으로 다이고 매출이 전분기에 이어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달리 방한 관광객에 의한 매출은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면세 외 매출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3100억원을 예상했다. 멀티 브랜드숍 매출은 두자릿수 성장이 이어지나 글로벌 역직구는 재고 관리 영향 등으로 매출 전반이 감소했다고 진단했다.해외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3500억원,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전망했다. 국가별로 중국 -9%, 아세안 10%, 일본 50%, 북미 40%,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50% 등의 매출 성장률을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온라인 중심 성장 이어지며 강한 두자릿수 성장을 예상한다”며 “일본은 헤라, 에스트라 등이 3분기 새롭게 론칭했으며 라네즈, 이니스프리 멀티 브랜드숍 입점을 늘려가며 외형이 확대되는 중”이라고 말했다.비중국 영업이익이 2021년 200억원에서 올해 594억원으로 기여도 확대되면서 지역 다변화를 통한 이익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점쳤다. 2년 안에 북미, 일본 등 비중국 매출이 중국을 넘어설 것으로 봤다.박 연구원은 “코스알엑스의 잔여지분 인수는 비중국 외형 확대를 가속화할 것으로 본다”며 “추가로 중저가부터 고가를 두루 보유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는 방한 외국인 증가 사이클에 알파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04 I 김응태 기자
LG생건, 3Q 中 수요 약세 지속…긴 호흡으로 접근해야-하나
  • LG생건, 3Q 中 수요 약세 지속…긴 호흡으로 접근해야-하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하나증권은 4일 LG생활건강에 대해 3분기 중국 수요 약세가 지속하며 컨센서스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 4분기부터 낮은 기저로 감익 폭은 완만해질 것으로 보이나 면세(고마진)의 수요 회복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이익 변동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했다. LG생활건강(051900)의 전장 종가는 44만6500원이다.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대중국 수요 부진 영향이 주되나 나머지 50%에 해당하는 내수, 미국, 일본 등에서의 유의미한 성장이 나타나지 않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라며 “3분기 대중 수요 약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 1조7800억원, 영업이익 13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 29%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컨센서스(영업이익 1626억원)를 18% 하회하는 수준이다. 화장품 부문의 추정치 하향이 주요인이다. LG생활건강의 대중국 매출 비중은 2022년 56%에서 올 상반기 50%로 6%포인트(p) 떨어진 상황이다.특히 화장품은 매출이 7000억원, 영업이익 302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 55% 줄어든 수준이다. 브랜드 후가 대중국 수요 부진 영향으로 12% 감소할 전망이다. 면세 매출은 2600억원, 중국은 1억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영업이익률은 4% 가정했는데 브랜드 후의 대중국 매출 급감 및 브랜드 리뉴얼에 따른 중국에서의 마케팅비 지출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보수적으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기타 내수 채널(백화점·방판 등)은 밋밋한 흐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일본 등 비중국 해외는 매출과 수익성 모두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생활용품은 매출액 5700억원, 영업이익 413억원으로 추정했다. 국내 모던 채널에서 성장 주도되나, 해외 사업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높은 기저·해외 사업의 수익성 위축·공통비 배분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비 마진 하락을 가정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회성이 존재했던 전분기 대비 이익 감소 폭은 축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음료는 매출액 5000억원, 영업이익 626억원으로 예상했다. 3개 사업 부문 중 유일하게 매출액이 2% 증가할 것으로 봤다. 그는 “탄산이 성장 주도했으며 비우호적인 날씨 영향으로 외형은 소폭 성장 가정했지만, 전반적으로 원부자재 압박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짚었다.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투자 초입에 들어선 만큼 긴 호흡으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LG생활건강은 하반기부터 브랜드 후의 핵심 라인(천기단)을 리뉴얼하며 중국 중심 투자를 시작했다. 브랜드 투자는 인지도 제고, 온·오프라인 마케팅 확대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전히 부진한 대중국 수요와 브랜드 투자 감행으로 하반기도 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다만 LG생활건강에게 현재 브랜드 리빌딩, 채널·지역 다변화를 위한 투자가 반드시 필요한 때로 보며, 이와 함께 최근 색조 브랜드를 인수하는 등 현재를 위기로 판단, 결정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은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등 순차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04 I 양지윤 기자
"죽을 날 멀었는데"..MZ세대 상조 서비스 가입 늘어난 까닭은?
  • "죽을 날 멀었는데"..MZ세대 상조 서비스 가입 늘어난 까닭은?
  • 김만기 프리드라이프 대표가 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 '프리드라이프'편을 녹화 중이다. 이데일리TV.[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상조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습니다. 상조 기업에서 생애 전반을 책임지는 라이프서비스 기업으로 도약이 목표입니다.”김만기 프리드라이프 대표는 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프리드라이프는 상조업계 1위 기업이다. 지난 2020년 취임한 김만기 대표는 28년간 보험업계에서 몸 담은 금융보험업계 전문가다. 김만기 대표는 취임과 함께 ‘뉴프리드’를 선언, 토털 라이프케어 기업으로 도약을 이끌고 있다.프리드라이프는 김만기 대표 취임 후 ‘리딩기업’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그는 취임 3년 만에 최초로 유지 구좌 200만개, 업계 최초 선수금 2조원을 달성했다. 프리드라이프가 선수금 1조를 달성하는데까지 10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상조회사 ‘선수금(先受金)’은 고객이 장래에 발생할 장례, 결혼 등을 준비하기 위해 상조회사에 미리 내는 돈으로 5~10년 등 장기간에 걸쳐 납부한다. 선수금이 늘어나려면 장례를 끝냈거나 상조계약을 해지한 고객보다 신규 고객과 납부를 계속하는 고객이 더 많아야 한다. 상조업체 매출은 장례 서비스 제공 이후 잡히는 만큼 선수금 규모가 곧 매출규모다. 선수금이 상조회사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지표인 이유다. 문다애 이데일리TV 기업팀장(기자). 이데일리TV.◇‘선수금 2조’ 달성까지 불과 3년...“고객 신뢰에 집중”그는 프리드라이프의 빠른 성장 비결로 ‘고객 신뢰’ 확보에 집중한 점을 꼽았다. 그는 “언제 받을지 모를 미래 서비스를 위해 매달 납부를 계속해야 한다”며 “프리드라이프의 고속 성장은 고객들이 우리 회사를 믿고 신뢰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2020년 투명한 전문경영인 체제에 돌입해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심어준 영향이 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상조가 ‘필수 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레드오션인 보험업계와 달리 상조업계는 여전히 성장중으로”이라며 “고령화와 핵가족화로 인해 향후 필수 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전세계 유일하게 1명 미만인 0.78명이다. 이런 추세라면 오는 2025년 전체 인구의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핵가족화, 비혼주의 확산으로 아이 돌잔치보다는 장례식이 더 익숙한 사회로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대표가 보험업계에서 상조업계로 자리를 옮긴 것도 같은 이유다. 그는 “아무래도 죽음과 연관된 산업이다 보니 대중의 부정적인 인식이 우려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이직을 결정했다”고 했다.실제로 국내 상조시장은 올해 상반기 기준 가입자수 830만명과 선수금 8조 4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커졌다. 이 같은 성장세는 비단 올해에만 반짝한 것이 아니라 해마다 이어지는 흐름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산업 전반에 불황에도 상조 시장은 최근 5년 연간 10%대 성장률을 보였다. (왼쪽부터)문다애 이데일리TV 기업팀장과 김만기 프리드라이프 대표,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이 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 '프리드라이프'편을 녹화 중이다. 이데일리TV.◇“상조시장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정노력 필수”김 대표는 “과거 한 때 300여 개에 달하는 영세업체들이 난립하면서 횡령, 배임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사례가 많아 불신이 컸다”고 돌이켰다.그는 “공정거래위원회와 상조회사들이 꾸준한 자정 노력을 기울인 결과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거치며 대형업체 위주로 재편되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상조업계는 2010년 할부거래법에 포함된 이후 2017~2018년 상조업 자본금 요건이 3억에서 15억원으로 상향되며 현재는 79개 업체로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이뤄진 상태다. (왼쪽부터)문다애 이데일리TV 기업팀장, 김만기 프리드라이프 대표,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 이데일리TV.“최우선 가치는 ‘고객 신뢰’...한 목소리 위한 협회 통합 필요”김 대표 역시 투명경영 제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는 “최우선 가치는 고객 신뢰”라며 “지속적으로 선수금 운영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자산운용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자체적으로 내부 투자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자산운용에 대한 안정성 강화, 그리고 제1금융권의 지급보증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프리드라이프를 포함한 대형 상조업체들은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자발적인 자정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상조업 특유의 선불식 할부거래에 대한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내상조 그대로’와 같은 소비자 피해 보상 제도를 마련했으며, 한국상조산업협회를 설립하고 소비자 권익 보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커지는 상조 시장을 두고 경쟁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생명보험사(이하 생보사)들이 상조업계 진출을 준비 중이어서 기존 상조회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와 대등한 경쟁은 어려울 것”이라며 “상조 산업을 위해서는 의전과 관련된 대규모 인력이 필요한데 생보사가 단기간에 갖출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며 “생보사가 단독으로 진출하는 형태가 아닌 기존 상조사를 인수하는 형태로 들어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이데일리TV.상조 기업에서 라이프 서비스 기업으로...“2030으로 타깃 확대”김 대표가 제시한 프리드라이프의 미래는 ‘상조 기업’이 아닌, ‘라이프서비스 기업’이다. 그는 “장례 서비스에 치중했던 과거 상조 업계 흐름에서 벗어나 전 연령대에 걸쳐 생애주기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다양한 결합 및 제휴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프리드라이프는 ‘전환 상품 다양화’, ‘프리미엄화’, ‘디지털라이제이션’ 등을 전개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선수금을 장례 서비스 외에 여행과 결혼, 홈 인테리어, 시니어 케어에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다각화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AI 추모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AI 추모 서비스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고인과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그는 “장례를 책임지는 가족 숫자가 줄고 연령대도 낮아져 전문적인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날로 높아져 선수금 이용처를 확대하고 있다”며 “과거 50~60대에 집중됐던 상조 상품 가입층이 최근 들어 2030 젊은 세대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소비자 신뢰 강화와 체질 개선, 사업 다각화를 통해 고객 1000만명을 달성해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리딩 컴퍼니로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많은 당근과 채찍이 필요하다”고 했다.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 이데일리TV.‘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는 기업의 경영, 마케팅 전략을 중심으로 대담을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이다. 이 방송에서는 사전 컨설팅을 통한 깊이 있고 날카로운 질문을 토대로 기업 현안과 과제를 논의한다.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과 문다애 이데일리TV 기업팀장(기자)이 진행을 맡는다. 매주 금요일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
2023.10.04 I 문다애 기자
美, 대중 수출 추가 제한 곧 발표…EU도 中 옥죄기 나서(종합)
  • 美, 대중 수출 추가 제한 곧 발표…EU도 中 옥죄기 나서(종합)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이 이달 대중 첨단 기술 수출 통제 추가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대중 수출 통제의 허점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인공지능(AI) 칩 및 반도체 장비 등에 대한 수출 제한을 강화할 전망이다. 여기에 유럽연합(EU)도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등 첨단기술 수출통제 방안을 검토한다. 와이어 본딩 방식으로 기판에 부착된 반도체의 모습.(사진=게티이미지)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최근 중국 측에 이르면 이달 초 대중 반도체 장비 등에 대한 수출 통제를 추가할 수 있다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미국 정부와의 대화를 토대로 수출 통제 발표 1년에 맞춰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7일 미국 기술이 적용된 △18㎚(나노미터·1나노=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 이하 시스템 반도체 관련 기술 및 생산 장비 등을 중국에 판매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했다. 미국은 여기에 일본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정을 업데이트해 적용하고 엔비디아 등의 첨단 AI 칩 수출을 추가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네덜란드는 올 하반기 첨단 반도체 노광·세정 장비 등의 중국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지난해 AI용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A100과 H100 등을 중국에 수출하지 금지하자 사양을 낮춘 중국 수출용 모델인 A800 및 H800을 개발해 판매해왔다. 중국에서 생성형 AI 개발 열풍이 불며 저사양 칩도 품귀 현상을 빚자, 미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A800 및 H800 수출도 금지할 가능성이 있다. 미 정부는 중국 기업의 미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국 기업이 아마존 웹 서비스나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미국의 수출 통제를 우회해 컴퓨팅 능력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도 중국 옥죄기에 나설 전망이다. EU집행위원회는 EU와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국가’들이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 바이오 등 4대 첨단기술을 무기화할 위험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EU 집행위는 연말까지 평가를 마치고 내년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추구하는 가치가 다른 국가란 인권, 법치, 민주주의 등 서방의 국가운영 지향점과 거리를 두는 권위주의 국가로, 사실상 중국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는 EU가 지난 6월 발표한 경제안보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호주 등 중국을 우려하는 다른 국가들이 취한 조치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EU가 발표한 경제안보 전략은 반도체 등 민감한 기술을 보유한 EU 기업의 과도한 제3국 투자 금지, 역내 핵심 인프라 및 기업의 제3국 인수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2023.10.03 I 김겨레 기자
GS리테일 "쿠캣, 홍콩·미국 등 11개국 수출 본격화"
  • GS리테일 "쿠캣, 홍콩·미국 등 11개국 수출 본격화"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GS리테일(007070)의 간편식 브랜드 쿠캣이 해외 11개국으로 수출된다.GS리테일은 올해 상반기 홍콩, 필리핀, 싱가포르, 호주에 쿠캣 브랜드를 현지 유통사를 통해 론칭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 카타르, 중국 등 총 11개국에 브랜드 론칭 및 상품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홍콩 파크앤샵에서 현지 고객이 GS리테일의 쿠캣 상품을 고르고 있다.(사진=GS리테일 제공)쿠캣은 지난해 1월 GS리테일이 지분 47.1%를 인수한 스타트업으로, GS25와 GS더프레시에 ‘딸기쏙우유찹쌀떡’, ‘ㅋㅋ만두’ 등 80여종의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GS리테일은 올해 9월까지 4개국에 52종 상품, 1억7000만원 상당의 수출을 완료했다. 연내 4억원, 2024년에는 15억원 규모의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홍콩 내 가장 큰 슈퍼마켓 브랜드 중 하나인 파크앤샵은 쿠캣 전용 매대를 꾸리고 한글이 들어간 홍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현지에서 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ㅋㅋ만두’, ‘투명고기만두’, ‘쿠캣직화고추장제육볶음’ 등 국내에서도 매출 상위에 있는 식품류다. ‘딸기쏙우유찹쌀떡’, ‘띵커바디아이스군고구마’ 등 디저트류 상품도 해외 수출 상위 10위권 내에 들었다.쿠캣 상품이 해외에서 인기를 더하며 수출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관련 상품을 제조하는 30여개 국내 제조 협력사들의 해외 수출 판로도 GS리테일이 개척하고 있다. 기본적 서류 준비부터 관련 절차 전반에 걸쳐 GS리테일 수출입파트 실무자들이 지원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S리테일은 쿠캣을 통해 GS25, GS더프레시 등 자사 유통 채널의 차별화 상품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수출 상품을 다양화하고 우수한 파트너사를 발굴하는 등 상생 지원 활동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김은주 GS리테일 수출입파트장은 “주요 수출 유통사로 자리매김하면서 올해 1000만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쿠캣이 국내외 MZ세대 소비자들 뿐만 아니라 해외 판로 개척을 꿈꾸는 중소 제조 협력사들에게도 커다란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03 I 이후섭 기자
  • US스틸 혁신 전략 긍정적 '탑픽' - 모건스탠리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모건스탠리는 철강업체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스틸(X)이 기술력있는 철강회사가 되기 위한 변화를 겪고 있다며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2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카를로스 데 알바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유나이디트 스테이츠 스틸에 대한 투자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탑픽으로 선정했다. 목표가는 4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향후 12개월간 23.2% 상승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알바 애널리스트는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스틸이 변화를 위한 투자로 올해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단기적인 타격에도 US스틸 인수에 대해 타사가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것은 혁신 전략이 가치가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US스틸이 전기아크로(EAF) 생산과 고부가가치 다운스트림 제품을 확대함으로써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알바 애널리스트는 “내년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US스틸의 빅리버 제철설비가 전기아크로(EAF) 제강 능력을 거의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운스트림 제품에서도 입지를 늘려 향후 3년간 6억달러의 EBITDA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US 스틸의 주가는 올해들어 29.7% 상승했다. 이날 오전 거래에서는 0.29% 상승한 32.58달러를 기록했다.
2023.10.02 I 정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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