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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가 작성한 前해병대수사단장 대응 내부 문건 보니…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가 박정훈 전 해병대수사단장(대령) 사건에 대한 내부 대응 문건을 만들었지만, 박 대령 측은 법리 오류라고 반박했다. 집중호우 피해 실종자 수색 작전 중 순직한 고 채 상병 사건 수사 관련 항명 등 혐의를 받는 박 대령 논란에 대해 국방부 정책실이 내부 주요 직위자들의 이해를 위해 작성한 내부 문건이 외부로 유출됐다. ‘해병대 순직 사고 조사 관련 논란에 대한 진실’이라는 제목의 12쪽 분량 문건은 총 11개 쟁점 사항을 국방부 입장에서 정리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에 피고발된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국방부 검찰단장을 보호하고, 국정감사에 대응하기 위한 문건으로 보인다. 우선 문건은 “군사법원법에 의거 민간 수사기관에 이첩해야 하는 3대 이관 범죄(군내 성폭력범죄, 군인 등의 사망사건이 되는 범죄, 입대 전 범죄)에 대해 국방부 장관과 설치부대장의 지휘·감독 권한을 배제한다는 규정은 그 어디에도 없다”면서 “따라서 법령상 이첩 업무를 수행하는 주체로 규정된 군검사나 군사경찰은 독단적으로 이첩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당연히 직무상 상관의 지휘·감독에 따라 이를 수행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박 대령 측 법률대리인이었던 김경호 변호사는 4일 “군사법원법 제228조 제3항과 ‘법원이 재판권을 가지는 군인 등의 범죄에 대한 수사절차 등에 관한 규정’ 제7조 제1항에 따라 고 채 상병의 사망원인과 범죄원인을 파악한 즉시 민간 경찰청에 ‘지체 없이’ 그 이첩의무를 다 한 것”이라면서 “바로 이 규정이 국방부 장관과 설치부대장의 지휘·감독 권한을 배제한다는 규정”이라고 반박했다.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지난 달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군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또 문건은 “법령상에 혐의자와 혐의사실을 특정하도록 하는 규정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경찰에 기록만 송부해 경찰에서 수사하도록 하는 방안도 가능한 방안 중에 하나라고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전 수사단장에게 한 설명행위는 직권남용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변호사는 “이첩서류 형식을 규정하기 위해 국방부 장관 명령인 ‘법원이 재판권을 가지는 군인 등의 범죄에 대한 수사절차 등에 관한 훈령’을 규정했고, 군사법경찰관은 영 제7조 제1항에 따라 사건을 이첩하는 경우에는 별지 제5호서식의 인지통보서를 작성해 검찰청, 공수처 또는 경찰청에 송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인지통보서 양식은 사건 죄명과 범죄사실을 적시하게 돼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김 변호사는 국방부가 경찰에 이첩한 조사기록 인수가 적법하다는 논리를 편데 대해서도 “군사법원법 제170조는 필수적으로 압수목록을 작성해 교부하도록 하고 있는데, 경북경찰청에 어떠한 압수목록도 교부한 사실이 없다”고 위법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이에 더해 문건은 군검찰이 지난 8월 30일 중앙지역군사법원에 제출한 박 대령 구속영장청구서에 국방부 장관이 ‘혐의자를 특정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지만, 지시 사실이 없다는 주장을 폈다. 영장에 기재된 내용은 군검사가 해병대 부사령관의 진술서를 바탕으로 요약한 것으로, 당시 국방부 회의에 참석했던 해병대 부사령관은 장관의 지시사항을 추후에 복기하는 과정에서 장관의 지시사항과 법무관리관의 법리설명을 혼동해 모두 장관 지시로 잘못 진술한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해병대 부사령관의 진술이 잘못된 게 사실이라 가정하더라도, 이는 피의자의 인신 구속 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구속영장청구서에 오류가 있었다고 국방부 스스로 인정한 셈이 된다.
- “AI도 실수할 수 있어”…AI 손실 보장할 ‘AI 보험’ 뜬다
-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챗GTP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용했을 때 입을 수 있는 재정적 손실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이 곧 출시될 전망이다. 생성형 AI 공급업체들도 자사 AI의 잠재적 위험을 보완할 자체 안전망 마련에 나섰다.AI.(사진=게티이미지뱅크)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캐나다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AI 보험사 아밀라보험은 세계적인 재보험사 스위스리, 초서(Chaucer) 등의 지원을 받아 생성형AI로 인한 재정적 손실에 특화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들은 AI 모델이 판매자가 약속한 대로 작동할 것이라는 제품 보증격의 보험을 선보일 전망이다.세계적인 독일 재보험사(보험사가 인수한 계약의 일부 또는 전부를 인수하는 보험사) 뮌헨리의 마이클 버거 AI보험부 대표는 앞서 2018년 AI 서비스를 판매하는 회사를 위한 보험 체계를 발표했다. 뮌헨리는 기업이 개발한 자체 AI 모델이 인간이라면 하지 않았을 실수를 하는 경우 재정적 손실을 보상해준다고 홍보하고 있다. 생성형 AI로 인한 비즈니스 위험에는 △사이버 보안 문제 △저작권 침해 가능성 △부정확하거나 편향된 결과물 △잘못된 정보 △회사 기밀 데이터 등이 포함된다. 아밀라보험, 스위스리, 뮌헨리 등 세계적인 보험사는 자체 AI 전문 지식과 독점 평가 체계에 의존해 위험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아밀라보험은 학습데이터, 모델 구축자, 테스트상 성능, 고객의 모델 사용방식 등 8가지 요소를 조합해 특정 AI 모델의 위험을 평가하고 이를 통해 고객과 AI 모델 사용의 위험과 보험 가능 여부를 결정한다. 카르틱 라마크리슈난 아밀라보험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 AI모델 테스트를 이제 막 시작한 단계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AI 모델이 실패할 경우 고객이 AI 공급업체에 라이선스 비용으로 지불한 금액까지 고객에게 상환한다. 스위스리는 “아밀라보험의 AI 보험이 편견, 저작권, 데이터, 프라이버시 등 더 복잡한 문제에 대한 데이터를 학습을 통해 확보한다면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뮌헨리는 사내 연구팀을 통해 AI 모델의 위험도를 측정하고 있다. 버거 AI보험부 대표는 “가격 책정 작업은 각 AI 모델이 가진 새롭고 보이지 않는 데이터와 관련한 불확실성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통계적 추정치를 찾는 작업과 같다”며 “다른 형태의 AI와 달리 성능에 더 많은 가변성이 있고 지적 재작권 침해 위험 유발 요인, 차별과 같은 위험을 고려하는 등 추산 과정에서 특별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맥킨지 연구원들은 생성형 AI가 연간 수조달러를 창출하는 동시에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의 엘렌 카니 애널리스트도 “대부분의 보험사가 이런 기회를 어떻게 포착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AI 보험은) 보험 세트에서 점점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WSJ는 “향후 10년 동안 보험사가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엄청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IT분야 리서치 기업인 가트너의 애널리스트인 아비바 리탄도 “AI보험이 출시된다면 대기업의 50% 이상이 해당 보험에 가입할 것이라고 장담한다”고 밝혔다. 생성형 AI 공급업체 또한 자체적으로 기업에 보험과 같은 형태의 안전망을 제공할 전망이다. 어도비는 지난 6월 기업들이 자사 생성형AI로 제작하는 콘텐츠에 대해 면책권을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자사 생성형AI로 제작한 콘텐츠가 지적재산권을 침해 소송 등을 당하면 기업들에 회사 방어를 위한 법적 비용, 잠재적인 벌금을 대신 부담한다. 지난주 IBM은 일반 계약에서 체결하는 지적재산권 보호 제도를 자사 생성형 AI 모델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MS도 지난 9월 고객이 내장된 가드레일(안전장치)을 사용해 저작권 보호 콘텐츠를 필터링하는 경우, 생성형 AI 기반의 소송의 법적 비용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AI모델의 비즈니스 사용 및 성능에 대한 과거 데이터가 없을 경우 보험사 등이 위험도를 구체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따른다. WSJ는 “생성형 AI 모델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위험 평가 방법도 역동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에어비앤비, 보복여행 수요 끝났다…성장·수익성 ‘빨간불’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대 급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지난주 20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한데 이어 연간수익률 마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나스닥 지수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2%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FOMC 회의 이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인사들의 매파 발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제지표도 견고하게 나오면서 이날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8%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증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장중 20.0을 돌파하며 5월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노스엔드 프라이빗 헬스의 알렉스 맥그랙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채 수익률 상승이 증시에 큰 역풍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러한 분위기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공개된 8월 구인이직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892만건은 물론 시장 예상치 880만건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최근 증시 조정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프레드 알저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 댄 청은 “S&P500이 지난해 3500선에서 거래됐을 때 이미 바닥을 찍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7개월 상승 후 2개월 하락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강한 경제를 보고 있다”며 “지금은 새로운 강세장의 한 가운데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일라이릴리(LLY, 525.19, -2.4%)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인수합병(M&A) 소식이 부정적 뉴스로 해석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일라이릴리는 암치료제 개발 기업 포인트바이오파마(PNT, 12.36, 84.9%)를 14억달러(주당 12.5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포인트바이오파마의 전일 종가가 6.685달러였던 것을 고려할 때 87%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인트바이오파마 주가는 85% 폭등했다. 포인트바이오파마는 방사성 항암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4분기 중 전립선암 치료제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노바백스(NVAX, 7.67, 8.2%) 전염병 예방용 백신 개발 기업 노바백스 주가가 8% 넘게 급등했다.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노바백스의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을 12세 이상 사람들에게 긴급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번 백신은 오미크론 변종 XBB.1.5를 표적으로 한다. 앞서 모더나와 화이자도 FDA로부터 관련 백신을 승인 받은 바 있다. 다만 모더나와 화이자는 RNA 기반 백신인 반면 노바백스는 단백질 기반의 백신이다. 새로운 백신은 질병통제예방센터로부터 권고 승인을 받아야 시판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즉시 권고 승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비앤비(ABNB, 127.73, -6.5%)숙박시설 공유 플랫폼 운영 기업 에어비앤비 주가가 7%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성장성 및 수익성 약화 가능성이 제기된 여파다. 이날 키방크의 저스틴 패터슨 애널리스트는 에어비앤비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확대’에서 ‘업종 비중’으로 하향 조정했다. 저스틴 패터슨 애널리스트는 “코로나 엔데믹 후 보복여행 수요 등으로 에어비앤비가 수혜를 누렸지만 점차 정상화되면서 여행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마진도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달 뉴욕시가 단기숙박공유 규제안을 시행한 것과 관련해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욕시는 단기 숙박시설 공유쪽으로 공급이 몰리면서 실거주자를 위한 주택 공급이 감소하고 있다며 규제에 나섰다. ◇맥코믹(MKC, 68.40, -8.5%) 세계 최대 향신료·조미료 제조 기업 맥코믹 주가가 9% 가까이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에 못미치면서 실망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맥코믹은 이날 2023회계연도 3분기(6~8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6% 증가한 16억8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17억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5.8% 감소한 0.65달러를 기록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회사 측은 “중국의 느린 경기 회복과 러시아에서의 일부 사업 철수, 저마진 사업 중단 등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롯데칠성, 필리핀펩시 경영권 취득…"동남아 진출 교두보"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롯데칠성(005300)음료는 연매출 약 1조원 규모의 ‘필리핀펩시(PCPPI)’의 경영권 취득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롯데칠성음료는 지난 9월 29일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를 통해 필리핀펩시의 경영권 취득을 위한 최종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 2010년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하며 필리핀펩시의 지분 34.4%를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식음료기업 ‘펩시코(PEPSICO)’와 공동 경영 및 추가 지분 확보를 이어오다 13년만에 독자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필리핀펩시(PCPPI)’의 산토토마스 공장 생산라인.(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롯데칠성음료는 이번 경영권 취득으로 필리핀펩시를 종속기업으로 편입하고 올해 4분기부터 매출 및 영업이익 등 성과를 연결재무제표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필리핀펩시의 매출액은 2020년 7287억원에서 2021년 7612억원, 2022년 9087억원로 증가했다. 올해는 1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펩시의 실적이 온전히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는 내년도에는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00년대초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며 인구수가 1억명에 달하고 평균 연령이 20대 초중반으로 젊은층이 많아 탄산음료에 대한 높은 선호도와 열대 계절성 기후로 음료 사업을 확장하기에 유리한 국가로 필리핀을 낙점했다. 필리핀 음료업계 2위 기업으로 현지 시장에 확고한 기반을 가진 필리핀펩시의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위험 부담을 줄이면서 안정적으로 현지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취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10년 필리핀펩시 지분 34.4%를 최초 취득한 이후 펩시코로부터 추가 지분을 매수하고 필리핀 증권거래소에서 공개매수 등을 통해 지분율을 73.6%까지 끌어올렸다, 현재 필리핀펩시는 루존, 비사야스, 민다나오 지역에 걸쳐 12개의 공장과 영업지사 14개, 영업지점 69개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 펩시콜라, 마운틴듀, 게토레이, 스팅 등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향후 필리핀펩시에서 밀키스, 처음처럼 등 자체 음료 및 소주 브랜드를 현지 생산해 유통하는 등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경영권 취득으로 내년 해외매출 비중은 수출 실적을 포함해 30% 후반까지 확대되며 글로벌 음료종합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IT 인프라 구축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 자동화 설비 도입, 물류 네트워크 최적화 등 수익성 개선 활동을 통해 2025년까지 필리핀펩시의 영업이익률을 8.5%까지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아모레퍼시픽, 비중국 사업 확대로 이익 안정화…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나증권은 4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북미, 일본 등 비중국으로 성장의 축이 이동하며 이익이 다변화하는 가운데, 방한 중국인 증가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12만2000원이다.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9087억원,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35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5% 하회할 전망”이라며 “대중국 수요 약세가 컨센서스 하회의 주요인”이라고 진단했다.예상보다 대중국 매출과 손익이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현지 경기 부진과 면세 채널의 송객 수수료율 축소 영향이 컸다고 짚었다. 또 전분기에 이어 일부 중국 내 설화수 구재고 처리 이슈가 존재한 것으로 파악했다.3분기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4300억원, 영업이익은 11% 줄어든 255억원을 전망했다. 면세매출은 18% 줄어든 1200억원을 추정했다. 면세 채널의 송객 수수료율 축소 영향으로 다이고 매출이 전분기에 이어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달리 방한 관광객에 의한 매출은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면세 외 매출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3100억원을 예상했다. 멀티 브랜드숍 매출은 두자릿수 성장이 이어지나 글로벌 역직구는 재고 관리 영향 등으로 매출 전반이 감소했다고 진단했다.해외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3500억원,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전망했다. 국가별로 중국 -9%, 아세안 10%, 일본 50%, 북미 40%,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50% 등의 매출 성장률을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온라인 중심 성장 이어지며 강한 두자릿수 성장을 예상한다”며 “일본은 헤라, 에스트라 등이 3분기 새롭게 론칭했으며 라네즈, 이니스프리 멀티 브랜드숍 입점을 늘려가며 외형이 확대되는 중”이라고 말했다.비중국 영업이익이 2021년 200억원에서 올해 594억원으로 기여도 확대되면서 지역 다변화를 통한 이익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점쳤다. 2년 안에 북미, 일본 등 비중국 매출이 중국을 넘어설 것으로 봤다.박 연구원은 “코스알엑스의 잔여지분 인수는 비중국 외형 확대를 가속화할 것으로 본다”며 “추가로 중저가부터 고가를 두루 보유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는 방한 외국인 증가 사이클에 알파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LG생건, 3Q 中 수요 약세 지속…긴 호흡으로 접근해야-하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하나증권은 4일 LG생활건강에 대해 3분기 중국 수요 약세가 지속하며 컨센서스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 4분기부터 낮은 기저로 감익 폭은 완만해질 것으로 보이나 면세(고마진)의 수요 회복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이익 변동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했다. LG생활건강(051900)의 전장 종가는 44만6500원이다.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대중국 수요 부진 영향이 주되나 나머지 50%에 해당하는 내수, 미국, 일본 등에서의 유의미한 성장이 나타나지 않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라며 “3분기 대중 수요 약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 1조7800억원, 영업이익 13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 29%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컨센서스(영업이익 1626억원)를 18% 하회하는 수준이다. 화장품 부문의 추정치 하향이 주요인이다. LG생활건강의 대중국 매출 비중은 2022년 56%에서 올 상반기 50%로 6%포인트(p) 떨어진 상황이다.특히 화장품은 매출이 7000억원, 영업이익 302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 55% 줄어든 수준이다. 브랜드 후가 대중국 수요 부진 영향으로 12% 감소할 전망이다. 면세 매출은 2600억원, 중국은 1억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영업이익률은 4% 가정했는데 브랜드 후의 대중국 매출 급감 및 브랜드 리뉴얼에 따른 중국에서의 마케팅비 지출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보수적으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기타 내수 채널(백화점·방판 등)은 밋밋한 흐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일본 등 비중국 해외는 매출과 수익성 모두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생활용품은 매출액 5700억원, 영업이익 413억원으로 추정했다. 국내 모던 채널에서 성장 주도되나, 해외 사업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높은 기저·해외 사업의 수익성 위축·공통비 배분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비 마진 하락을 가정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회성이 존재했던 전분기 대비 이익 감소 폭은 축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음료는 매출액 5000억원, 영업이익 626억원으로 예상했다. 3개 사업 부문 중 유일하게 매출액이 2% 증가할 것으로 봤다. 그는 “탄산이 성장 주도했으며 비우호적인 날씨 영향으로 외형은 소폭 성장 가정했지만, 전반적으로 원부자재 압박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짚었다.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투자 초입에 들어선 만큼 긴 호흡으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LG생활건강은 하반기부터 브랜드 후의 핵심 라인(천기단)을 리뉴얼하며 중국 중심 투자를 시작했다. 브랜드 투자는 인지도 제고, 온·오프라인 마케팅 확대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전히 부진한 대중국 수요와 브랜드 투자 감행으로 하반기도 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다만 LG생활건강에게 현재 브랜드 리빌딩, 채널·지역 다변화를 위한 투자가 반드시 필요한 때로 보며, 이와 함께 최근 색조 브랜드를 인수하는 등 현재를 위기로 판단, 결정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은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등 순차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죽을 날 멀었는데"..MZ세대 상조 서비스 가입 늘어난 까닭은?
- 김만기 프리드라이프 대표가 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 '프리드라이프'편을 녹화 중이다. 이데일리TV.[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상조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습니다. 상조 기업에서 생애 전반을 책임지는 라이프서비스 기업으로 도약이 목표입니다.”김만기 프리드라이프 대표는 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프리드라이프는 상조업계 1위 기업이다. 지난 2020년 취임한 김만기 대표는 28년간 보험업계에서 몸 담은 금융보험업계 전문가다. 김만기 대표는 취임과 함께 ‘뉴프리드’를 선언, 토털 라이프케어 기업으로 도약을 이끌고 있다.프리드라이프는 김만기 대표 취임 후 ‘리딩기업’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그는 취임 3년 만에 최초로 유지 구좌 200만개, 업계 최초 선수금 2조원을 달성했다. 프리드라이프가 선수금 1조를 달성하는데까지 10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상조회사 ‘선수금(先受金)’은 고객이 장래에 발생할 장례, 결혼 등을 준비하기 위해 상조회사에 미리 내는 돈으로 5~10년 등 장기간에 걸쳐 납부한다. 선수금이 늘어나려면 장례를 끝냈거나 상조계약을 해지한 고객보다 신규 고객과 납부를 계속하는 고객이 더 많아야 한다. 상조업체 매출은 장례 서비스 제공 이후 잡히는 만큼 선수금 규모가 곧 매출규모다. 선수금이 상조회사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지표인 이유다. 문다애 이데일리TV 기업팀장(기자). 이데일리TV.◇‘선수금 2조’ 달성까지 불과 3년...“고객 신뢰에 집중”그는 프리드라이프의 빠른 성장 비결로 ‘고객 신뢰’ 확보에 집중한 점을 꼽았다. 그는 “언제 받을지 모를 미래 서비스를 위해 매달 납부를 계속해야 한다”며 “프리드라이프의 고속 성장은 고객들이 우리 회사를 믿고 신뢰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2020년 투명한 전문경영인 체제에 돌입해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심어준 영향이 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상조가 ‘필수 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레드오션인 보험업계와 달리 상조업계는 여전히 성장중으로”이라며 “고령화와 핵가족화로 인해 향후 필수 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전세계 유일하게 1명 미만인 0.78명이다. 이런 추세라면 오는 2025년 전체 인구의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핵가족화, 비혼주의 확산으로 아이 돌잔치보다는 장례식이 더 익숙한 사회로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대표가 보험업계에서 상조업계로 자리를 옮긴 것도 같은 이유다. 그는 “아무래도 죽음과 연관된 산업이다 보니 대중의 부정적인 인식이 우려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이직을 결정했다”고 했다.실제로 국내 상조시장은 올해 상반기 기준 가입자수 830만명과 선수금 8조 4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커졌다. 이 같은 성장세는 비단 올해에만 반짝한 것이 아니라 해마다 이어지는 흐름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산업 전반에 불황에도 상조 시장은 최근 5년 연간 10%대 성장률을 보였다. (왼쪽부터)문다애 이데일리TV 기업팀장과 김만기 프리드라이프 대표,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이 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 '프리드라이프'편을 녹화 중이다. 이데일리TV.◇“상조시장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정노력 필수”김 대표는 “과거 한 때 300여 개에 달하는 영세업체들이 난립하면서 횡령, 배임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사례가 많아 불신이 컸다”고 돌이켰다.그는 “공정거래위원회와 상조회사들이 꾸준한 자정 노력을 기울인 결과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거치며 대형업체 위주로 재편되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상조업계는 2010년 할부거래법에 포함된 이후 2017~2018년 상조업 자본금 요건이 3억에서 15억원으로 상향되며 현재는 79개 업체로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이뤄진 상태다. (왼쪽부터)문다애 이데일리TV 기업팀장, 김만기 프리드라이프 대표,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 이데일리TV.“최우선 가치는 ‘고객 신뢰’...한 목소리 위한 협회 통합 필요”김 대표 역시 투명경영 제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는 “최우선 가치는 고객 신뢰”라며 “지속적으로 선수금 운영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자산운용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자체적으로 내부 투자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자산운용에 대한 안정성 강화, 그리고 제1금융권의 지급보증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프리드라이프를 포함한 대형 상조업체들은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자발적인 자정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상조업 특유의 선불식 할부거래에 대한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내상조 그대로’와 같은 소비자 피해 보상 제도를 마련했으며, 한국상조산업협회를 설립하고 소비자 권익 보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커지는 상조 시장을 두고 경쟁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생명보험사(이하 생보사)들이 상조업계 진출을 준비 중이어서 기존 상조회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와 대등한 경쟁은 어려울 것”이라며 “상조 산업을 위해서는 의전과 관련된 대규모 인력이 필요한데 생보사가 단기간에 갖출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며 “생보사가 단독으로 진출하는 형태가 아닌 기존 상조사를 인수하는 형태로 들어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이데일리TV.상조 기업에서 라이프 서비스 기업으로...“2030으로 타깃 확대”김 대표가 제시한 프리드라이프의 미래는 ‘상조 기업’이 아닌, ‘라이프서비스 기업’이다. 그는 “장례 서비스에 치중했던 과거 상조 업계 흐름에서 벗어나 전 연령대에 걸쳐 생애주기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다양한 결합 및 제휴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프리드라이프는 ‘전환 상품 다양화’, ‘프리미엄화’, ‘디지털라이제이션’ 등을 전개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선수금을 장례 서비스 외에 여행과 결혼, 홈 인테리어, 시니어 케어에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다각화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AI 추모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AI 추모 서비스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고인과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그는 “장례를 책임지는 가족 숫자가 줄고 연령대도 낮아져 전문적인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날로 높아져 선수금 이용처를 확대하고 있다”며 “과거 50~60대에 집중됐던 상조 상품 가입층이 최근 들어 2030 젊은 세대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소비자 신뢰 강화와 체질 개선, 사업 다각화를 통해 고객 1000만명을 달성해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리딩 컴퍼니로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많은 당근과 채찍이 필요하다”고 했다.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 이데일리TV.‘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는 기업의 경영, 마케팅 전략을 중심으로 대담을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이다. 이 방송에서는 사전 컨설팅을 통한 깊이 있고 날카로운 질문을 토대로 기업 현안과 과제를 논의한다.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과 문다애 이데일리TV 기업팀장(기자)이 진행을 맡는다. 매주 금요일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
- 美, 대중 수출 추가 제한 곧 발표…EU도 中 옥죄기 나서(종합)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이 이달 대중 첨단 기술 수출 통제 추가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대중 수출 통제의 허점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인공지능(AI) 칩 및 반도체 장비 등에 대한 수출 제한을 강화할 전망이다. 여기에 유럽연합(EU)도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등 첨단기술 수출통제 방안을 검토한다. 와이어 본딩 방식으로 기판에 부착된 반도체의 모습.(사진=게티이미지)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최근 중국 측에 이르면 이달 초 대중 반도체 장비 등에 대한 수출 통제를 추가할 수 있다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미국 정부와의 대화를 토대로 수출 통제 발표 1년에 맞춰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7일 미국 기술이 적용된 △18㎚(나노미터·1나노=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 이하 시스템 반도체 관련 기술 및 생산 장비 등을 중국에 판매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했다. 미국은 여기에 일본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정을 업데이트해 적용하고 엔비디아 등의 첨단 AI 칩 수출을 추가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네덜란드는 올 하반기 첨단 반도체 노광·세정 장비 등의 중국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지난해 AI용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A100과 H100 등을 중국에 수출하지 금지하자 사양을 낮춘 중국 수출용 모델인 A800 및 H800을 개발해 판매해왔다. 중국에서 생성형 AI 개발 열풍이 불며 저사양 칩도 품귀 현상을 빚자, 미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A800 및 H800 수출도 금지할 가능성이 있다. 미 정부는 중국 기업의 미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국 기업이 아마존 웹 서비스나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미국의 수출 통제를 우회해 컴퓨팅 능력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도 중국 옥죄기에 나설 전망이다. EU집행위원회는 EU와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국가’들이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 바이오 등 4대 첨단기술을 무기화할 위험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EU 집행위는 연말까지 평가를 마치고 내년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추구하는 가치가 다른 국가란 인권, 법치, 민주주의 등 서방의 국가운영 지향점과 거리를 두는 권위주의 국가로, 사실상 중국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는 EU가 지난 6월 발표한 경제안보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호주 등 중국을 우려하는 다른 국가들이 취한 조치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EU가 발표한 경제안보 전략은 반도체 등 민감한 기술을 보유한 EU 기업의 과도한 제3국 투자 금지, 역내 핵심 인프라 및 기업의 제3국 인수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 GS리테일 "쿠캣, 홍콩·미국 등 11개국 수출 본격화"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GS리테일(007070)의 간편식 브랜드 쿠캣이 해외 11개국으로 수출된다.GS리테일은 올해 상반기 홍콩, 필리핀, 싱가포르, 호주에 쿠캣 브랜드를 현지 유통사를 통해 론칭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 카타르, 중국 등 총 11개국에 브랜드 론칭 및 상품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홍콩 파크앤샵에서 현지 고객이 GS리테일의 쿠캣 상품을 고르고 있다.(사진=GS리테일 제공)쿠캣은 지난해 1월 GS리테일이 지분 47.1%를 인수한 스타트업으로, GS25와 GS더프레시에 ‘딸기쏙우유찹쌀떡’, ‘ㅋㅋ만두’ 등 80여종의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GS리테일은 올해 9월까지 4개국에 52종 상품, 1억7000만원 상당의 수출을 완료했다. 연내 4억원, 2024년에는 15억원 규모의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홍콩 내 가장 큰 슈퍼마켓 브랜드 중 하나인 파크앤샵은 쿠캣 전용 매대를 꾸리고 한글이 들어간 홍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현지에서 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ㅋㅋ만두’, ‘투명고기만두’, ‘쿠캣직화고추장제육볶음’ 등 국내에서도 매출 상위에 있는 식품류다. ‘딸기쏙우유찹쌀떡’, ‘띵커바디아이스군고구마’ 등 디저트류 상품도 해외 수출 상위 10위권 내에 들었다.쿠캣 상품이 해외에서 인기를 더하며 수출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관련 상품을 제조하는 30여개 국내 제조 협력사들의 해외 수출 판로도 GS리테일이 개척하고 있다. 기본적 서류 준비부터 관련 절차 전반에 걸쳐 GS리테일 수출입파트 실무자들이 지원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S리테일은 쿠캣을 통해 GS25, GS더프레시 등 자사 유통 채널의 차별화 상품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수출 상품을 다양화하고 우수한 파트너사를 발굴하는 등 상생 지원 활동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김은주 GS리테일 수출입파트장은 “주요 수출 유통사로 자리매김하면서 올해 1000만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쿠캣이 국내외 MZ세대 소비자들 뿐만 아니라 해외 판로 개척을 꿈꾸는 중소 제조 협력사들에게도 커다란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