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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름케어, 복약 순응도 개선 서비스 이용자 급증...‘인식 개선 앞장’
  • 아우름케어, 복약 순응도 개선 서비스 이용자 급증...‘인식 개선 앞장’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아우름케어매니지먼트(이하 아우름케어)가 복약 순응도의 중요성에 대한 환자의 인식을 개선하며,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1년 내 복약 순응도 개선 서비스 이용자 1만명, 2년 내 10만명을 달성해 국내 시장에 안착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아우름케어매니지먼트)◇서비스 이용자 빠르게 증가, 1000명 돌파 눈앞아우름케어는 올해 들어 복약 순응도 개선 서비스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해 1000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1월 조현병 환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 8개월 만에 1단계 목표를 완수하는 셈이다. 복약 순응도는 처방이나 복약지침에 대해 환자의 행동이 일치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오봉근 아우름케어 대표는 “사업 초기에는 복약 순응도 개선 서비스 이용자 수 증가세가 완만했으나, 최근 가파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매년 약 10배 정도 서비스 이용자 증가를 예상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우름케어는 국내 첫 번째이자 유일한 질환별 약물 복용 준수(Medication Adherence)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약·바이오벤처다. 복약 관련 의사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아 건강이 악화되고 만성질환에 지속적으로 시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고 개선하기 위해 2020년 오봉근 대표가 창업했다. 오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에서 생명과학분야 컨설팅 리더,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략 컨설팅 그룹 리더, 인수합병(M&A) 컨설팅 리더 등을 역임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복약 순응도 문제를 겪으며 뇌경색으로 쓰러지면서 인생의 목표를 바꿨다. 복약 순응도 인식 개선과 서비스 확대를 통한 국민 건강 증진이다. 그의 비전에 동감하는 사람들도 아우름케어로 속속 합류했다. 최근 경기 의정부 아파트 화재에서 13명을 구출한 진옥진 소방관, 용영환 전 마켓컬리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다.오봉근 아우름케어매니지먼트 대표. (사진=아우름케어매니지먼트)◇2021년 본격적 서비스 시작...척수성근위축증 환자도 등록사업이 본격화된 것은 2021년 1월 조현병 환자 60~70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다. 약 복용 시간을 알려주고 의사의 지시에 따른 질환 관리 방법을 기반으로 문자, 전화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만성질환, 희귀질환 환자 1만명 이상을 한 번에 서비스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특히 30명이 넘는 척수성근위축증 환자가 새로운 이용자로 등록했다. 척수성근위축증 환자는 국내에서 1년에 5~6명이 발견된다. 최소 지난 5년 내 해당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아우름케어를 찾았다는 뜻이다.복약 순응도의 중요성에 대해 사람들의 인식이 높아진 덕분이다. 복약 순응도가 낮으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은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알려진 사실이다. 만성질환인 당뇨병이 대표적인 예다. 실제 당뇨병 환자의 복약 순응도가 낮아지면(0.60~0.79, 0.40~0.59, 0.20~0.39, 0.20 미만) 약을 잘 챙겨 먹는 집단 대비 사망 위험도는 각각 19%, 26%, 34%, 45%로 증가한다. 뇌혈관질환 발생위험 또한 각각 19%, 18% 35%, 41%로 커진다. 2018년 김연용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서비스지원센터장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조사한 결과다. 6만 5067명의 40세 이상 신규 당뇨환자에서 처음 2년간의 당뇨약제 복약 순응도가 10년간(2008~2017년) 사망 및 심혈관계 발생에 미치는 연관성에 대해 조사했다. 오 대표는 “당뇨병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천식, HIV 등 만성질환에서 복약 순응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처방이나 복약지침을 지키지 않을 경우,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복약 순응도는 치료 효과와 그 효율성에 비례한다”며 “완치의 선결 조건이 복약 순응이지만 낮은 복약 순응도가 발목을 잡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차별화된 서비스로 기존 진료예약 상담 챗봇 서비스 한계 극복아우름케어는 낮은 복약 순응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환자들이 복약을 얼마나 준수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진료 연계 상담 챗봇 서비스’를 도입한 배경이다. 기존 의료 업계에 진료예약 상담 챗봇 서비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문자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특정 키워드를 포함해야만 다음 단계로 진행되는 등 구조적 한계가 분명했다. 이로 인해 치료 효과 및 효율성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아우름케어는 인공지능(AI) 챗봇 기반 음성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의 제한된 진료 상담 시간으로 인한 환자의, 병력, 증상, 생활패턴, 투약습관 등 환자의 정보를 파악 및 분석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보완했다. 음성 데이터를 분석한 후에는 진료에 필요한 유의미한 정보를 추출 및 가공해 의료상담용 및 복약순응 리포트도 생성한다. 의료진은 리포트를 참고해 진료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환자와 의료진 간의 상담 효율성과 복약 순응도가 높아지고 환자의 의료 서비스 만족도는 물론 치료율도 극대화된다.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 등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문자메시지(SMS)를 활용한 상담 서비스도 활용할 수 있다. 환자 응답이 지체되면 SMS를 재발송하고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담당 상담사가 연락한다. 맞춤별 SMS 재발송 주기 설정 등 데이터 기반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도 접목돼 있다. 잦은 SMS 재발송에 따른 민원을 방지하면서도 관리가 필요한 환자의 응답률은 높이기 위해서다. 오 대표는 “복약 순응도 문제는 전체 환자들의 절반이 겪는 흔한 문제이지만 그 심각성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고령화 사회의 다른 말은 만성질환의 보편화로 복약 순응도 문제 해결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꼭 필요한 활동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우름케어는 복약 순응도 개선 서비스를 미국 등 해외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오 대표는 “미국은 보험사의 힘이 크다 보니 환자 관리를 위한 케어매니지먼트가 잘 발달돼 있다”며 “한국에서 다뤘던 질병들을 미국 환자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09.13 I 유진희 기자
유인촌 문체부 장관…"예술인 출신 문화정책 전문가"
  • [프로필]유인촌 문체부 장관…"예술인 출신 문화정책 전문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예술인 출신 문화정책 전문가인 유인촌(71)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이 13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2차 개각 발표 브리핑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 후보자는 이명박(MB) 정부 시절 역대 최장수 문체부 장관이다. MB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돼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약 3년간 재직했다. 퇴임 이후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 예술의전당 이사장 등을 역임했고, 이후 연극 무대로 돌아와 배우로 활동했다.장관 시절엔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저작권 보호 강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립, 문화예술 지원 체계 개편 등이 유 후보자의 주요 성과다. 지난 7월엔 윤석열 정부가 신설한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문체특보)로 임명됐고, 2개월 만에 문체부 장관으로 지명됐다.1951년 전북 완주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중앙대에서 연극영화학과 학사·연극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1년 연극 ‘오셀로’로 데뷔했고, 1973년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본격적인 배우 생활을 했다. MBC 드라마 ‘전원일기’의 김회장 댁 둘째 아들 용식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연극에 대한 애정도 깊다. 특히 셰익스피어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연극 ‘햄릿’으로 오랜만에 무대에 복귀했고, 올해 봄에는 연극 ‘파우스트’에서 박해수와 함께 주역으로 무대를 누볐다. 장관 지명 전날인 12일엔 용인포은아트홀에서 모노드라마 ‘라 칼라스’를 연출하고 직접 무대에 올랐다. 아들인 남윤호(본명 유대식)도 미국 UCLA, 영국 왕립연극학교를 졸업한 뒤 배우로 활동 중이다.대표적인 MB계 인사로도 유명하다. 1990년 KBS2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주인공을 연기하며 인연을 맺었다. 2002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 인수위원회 위원, 2004년 초대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지냈다.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캠프에 합류했고, 인수위 출범 후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1972년 전북 완주 출생 △한성고 △중앙대 연극영화과 및 동대학원 △MBC 공채 탤런트 6기 △서울문화재단 대표 △중앙대 연극영화학부 교수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후보 상근특보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위 자문위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 △예술의전당 이사장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
2023.09.13 I 장병호 기자
불났던 아파트, 화재보험 가입 가능해진다
  • 불났던 아파트, 화재보험 가입 가능해진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화재 발생 이력 등으로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도 화재보험 가입이 가능해진다.(사진=이데일리DB)금융위원회는 제16차 정례회의에서 화재보험협회가 신청한 특수건물 특약부화재보험 공동인수 상호협정 변경을 13일 인가했다. 화재보험 공동인수제도는 보험회사가 단독으로 인수하기 어려운 보험계약을 여러 보험회사가 공동으로 인수하는 제도다.이는 특수건물의 경우 화재로 인한 재해보상과 보험가입에 관한 법률(이하 ‘화재보험법’) 상 특약부화재보험 가입이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화재발생이력 등으로 보험가입이 거절되는 경우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 2021년 도입됐다.금융위는 화재보험 가입이 의무화된 특수건물 외에 15층 이하 아파트나 연립주택, 다세대주택과 같은 공동주택 소유자도 공동 인수 제도를 통해 화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공동인수가 가능한 담보의 범위를 화재로 인한 손해 외에도 풍수해, 건물붕괴, 급배수설비 누출로 인한 손해 등 계약자가 원하는 담보(특약)로 확대했다.금융위는 “이번 제도개선에 따라 모든 공동주택의 화재보험 가입이 용이해지고, 위험보장범위가 화재 외 다양한 재난·사고로 확대됨에 따라 국민이 인명·재산 손실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9.13 I 송주오 기자
KG 모빌리티, 에디슨모터스 최종 인수 코앞..550억 투입
  • KG 모빌리티, 에디슨모터스 최종 인수 코앞..550억 투입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KG 모빌리티가 에디슨모터스를 최종 인수하기 위해 이사회를 열고 55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KG 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를 친환경 종합 상용차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13일 KG 모빌리티는 이사회를 열고 에디슨모터스 지분 100%를 55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은 55억원으로 지난 5월 2일 선지급했으며 잔금 495억원은 추후 납일할 예정이다. 오는 25일 관계인 집회가 열리고 회생계획에 대한 채권자 등의 동의가 있을 경우 회생절차를 종결할 수 있다.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기업 KG 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를 통해 상용 전기차 시장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대형 전기 버스에 국한된 라인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중·소형 트럭, 버스 등으로 제품 라인업 확대 △연구개발 및 구매소싱 분야의 협업 강화 △효율성 증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글로벌 시장 확대로 판매물량 증대 등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특히 KG 모빌리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장성이 제한적인 내수 위주의 사업구조를 벗어나 아세안 지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노린다는 방침이다. KG 모빌리티는 앞서 지난 3월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이던 에디슨모터스 인수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접수하며 본격적으로 인수에 나섰다. 이후 예비실사 진행 후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지난 7월에는 에디슨모터스의 조기 경영정상화 지원을 위해 긴급운영자금을 투입하기도 했다.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과 관련 임원들은 에디슨모터스 함양공장을 방문해 라인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또 에디슨모터스의 사명을 KGM커머셜로 바꾸기로 잠정 결정했다.
2023.09.13 I 김성진 기자
골드만삭스 CEO "경기 연착륙 가능성 훨씬 커져"
  • 골드만삭스 CEO "경기 연착륙 가능성 훨씬 커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월스트리트 거물들이 미국 경제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경기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와는 달리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은 미국 경제 연착륙에 무게를 실었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사진=AFP)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솔로몬 CEO는 이날 바클리은행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지난 12개월 동안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경제가 훨씬 탄력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경기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훨씬 더 커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솔로몬 CEO는 자본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앞으론 더 건설적인 분위기가 돌 것 같다”며 “자본시장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 같은 판단을 내린 근거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지부진했던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가 다시 늘고 있다는 걸 들며 “우리가 거시경제를 제대로 진단했다면 올해와 내년 추세가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이 같은 진단은 최근 낙관론에 대해 경계 메시지를 낸 다이먼 CEO와는 결을 달리 한다. 전날 다이먼 CEO는 한 금융 콘퍼런스에서 “호황이 몇 년간 지속할 것이라는 의미로 본다면 큰 실수”라며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정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세계 경제 리스크로 꼽았다.다만 솔로몬 CEO도 ‘끈적한 인플레이션’과 금리 변수는 경계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더 나은(낮은) 쪽으로 가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이 끈적할 수 있고(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우리가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는 입장이다”고 했다. 그는 이날 로이터통신과 만나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을 낮췄지만 추가 인상을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2023.09.13 I 박종화 기자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에 류광준·기조실장에 구혁채
  • [단독]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에 류광준·기조실장에 구혁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정 안정을 위한 소규모 개각이 임박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선 실장급 고위공무원들이 바뀐다.류광준 과학기술혁신조정관 후보(사진=이데일리), 구혁채 기획조정실장 후보(사진=연합뉴스)정부가 내년도 정부연구개발(R&D) 예산(25조 9000억 원)을 올해보다 16.6%(5조 2000억원) 삭감하기로 한 가운데 추진되는 첫 고위공무원단 인사여서 주목된다.13일 과기정통부 안팎에 따르면 이 같은 인사가 내주 초 이뤄질 예정이다. 과학기술혁신조정관에는 류광준 기획조정실장이, 기획조정실장에는 구혁채 기초원천정책관이 유력하다.류광준 기획조정실장은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과기정통부에서 정책기획관 등을 거친 재무·정책통이다. 정부 R&D 예산감축에 따른 여파가 지속하는 가운데,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심의·조정, 성과평가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구혁채 기초원천정책관은 기획조정실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조실장은 국회와 용산 대통령실과 교감하면서 법령 개정, 부처 간 정책 협의 등을 주도해야 하는 중책이다. 대변인을 지내며 이종호 장관 인사청문회 등을 마무리한 경험에다 기초원천연구정책관 등 1차관 실 주요 보직을 거친 점이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애초 연구개발정책실장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정부출연연구기관과의 관계와 정무적인 활동 경험을 고려해 기획조정실장으로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이 밖에 이창윤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으로, 노경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은 연구개발정책실장으로 서로 자리를 맞바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은 국가 과학기술 최상위 의결기구다. 이에 따라 주요 과학기술정책 심의, 의결 과정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 등을 거친 이창윤 실장이 제격이란 평가다. 정희권 과학기술혁신조정관은 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으로 이동이 점쳐진다.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차기 원장으로 갈 것으로 전해졌고, 류제명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디지털플랫폼정부추진단장도 과기정통부로 복귀해 2차관실에서도 상당한 인사 이동이 예상된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다음 주 초에 실장급 인사 교체가 이뤄져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자료=이데일리DB)
2023.09.13 I 강민구 기자
코오롱FnC, 폐의류 재생 '서큘러 패션' 도입 첫 발 뗀다
  • 코오롱FnC, 폐의류 재생 '서큘러 패션' 도입 첫 발 뗀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FnC부문이 폐의류와 재고의 의류 소재화를 위한 ‘서큘러 패션’ 비즈니스 도입에 첫 발을 뗀다고 13일 밝혔다. KOICA-대기업 3사 업무협약 체결. (사진=코오롱FnC)서큘러 패션, 즉 순환 패션은 코오롱FnC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철학으로 내세운 리버스(rebirth)의 구체적 실현 방법이다. 그동안 업사이클링 기반 패션 브랜드 래코드를 통해 패션 재고를 다시 패션 상품으로 되살려 가장 패션회사다운 지속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이를 패션 밸류 체인으로 확장하여 비즈니스적 측면에서 서큘러 패션의 가능성을 가늠하겠다는 것. 코오롱FnC는 지난 해 패션 임팩트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소셜 벤처 ‘케이오에이(KOA)’를 인수, KOA가 몽골에서 진행한 지속가능 캐시미어 소재 사업에서 착안, 폐의류와 재고를 다시 의류 소재화하는 서큘러 패션 확장판을 고안하게 됐다. 먼저 코오롱FnC는 이제 자회사가 된 KOA를 통해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와 ‘몽골·베트남 폐의류·재고 Textile to Textile 서큘레이션 센터 구축사업’을 위한 MOU를 지난 12일 체결했다. 이는 ‘코이카가 2022년부터 진행해 온 ‘코이카 플랫폼 ESG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인 ESG가 기업의 중요한 경영전략으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기업의 자본과 아이디어, 코이카의 국제개발협력 경험을 결합, 원조의 효과를 배가하겠다는 프로젝트다. 코오롱FnC와 코이카는 코오롱FnC의 자회사 ‘KOA’의 전문성을 활용하여 폐 캐시미어의 재생을 위한 서큘레이션 센터를 구축하고자 한다. 서큘레이션 센터에서는 캐시미어 단일 소재의 폐의류, 의류를 제작하고 남은 원단, 재고 의류 등을 수거 및 색상과 용도별 분류, 재사용을 위한 사전 작업 등을 진행, 소위 Textile to Textile의 재생 방식을 채택해 섬유 순환 센터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현지의 패션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서큘러 패션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 패션전공 학과 내 서큘러 패션 과목 개설 지원 등의 지원도 계획 중에 있다. 코오롱FnC와 코이카는 올 해 현지 심층 조사를 진행 한 후, 사업 내용을 더욱 구체화해 2024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코오롱FnC는 베트남에도 서큘레이션 센터를 건립, 캐시미어 외의 타 소재 확장도 염두하고 있다.유동주 코오롱FnC ESG임팩트실 이사는 “현재 많이 통용되는 폐플라스틱의 의류 소재화는 그 프로세스 자체로 적지 않은 탄소발자국 증가로 이어지는 면이 있다. 소셜 벤처 시절의 KOA가 쌓아온 몽골 사업 노하우를 결합하여 폐의류가 다시 의류 소재화되는 효율적인 과정을 찾아갈 것이다”며 “서큘러 패션 시스템 구축을 통해 사회환경적 임팩트를 주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9.13 I 백주아 기자
올리패스, 100억 수혈… 연내 추가 증자 가능성은?
  • 올리패스, 100억 수혈… 연내 추가 증자 가능성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올리패스(244460)가 100억원 규모 자금 수혈에 나섰지만, 연내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장의 상장폐지 사유 발생 문제는 피했지만, 관리종목 지정을 막기 위해서는 추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신 올리패스 대표.(자료= 올리패스)7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패스는 지난 4일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임상 비용을 포함한 100억원 규모의 운용 자금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운영자금을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 임상 2a상 마무리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공시 이후 회사 주가는 이틀 동안 17% 가량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올리패스의 이번 자금 수혈에도 관리종목 지정 위험은 여전하다고 판단한다.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 50%를 넘길 가능성이 남아 있어서다. 올해 법차손 규모가 지난해 60% 수준인 150억원을 기록한다고 가정해도, 법차손 50% 문제를 피하기 위해 필요한 자기자본은 약 300억원이다. 상반기 기준 올리패스의 자기자본은 13억원이다. 1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이 성공해도 단순 계산 시 최소 187억원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올리패스가 올해도 법차손 비율 50%를 넘기면 회사는 내년 관리종목 대상으로 분류된다. 코스닥 상장 규정에 따르면 법차손 문제가 3년간 2회 이상 발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2019년 성장성 특례 제도로 상장한 올리패스는 2021년 말 3년의 유예기간이 끝났다. 회사는 이미 지난해 법차손 248억원, 자기자본 92억원으로, 법차손 비율이 269.6%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 법차손은 68억원, 자기자본은 13억원에 그친다. 올해도 법차손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내년 초 곧바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조달 규모 100억원인 이유는100억원 수준의 자금조달 규모는 상장폐지 사유 발생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해석된다. 완전자본잠식으로 넘어가지 않기 위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회사는 누적 적자가 쌓이면서 올 반기 자본(13억원)이 자본금(156억원)보다 적은 부분자본잠식에 빠져 있다. 자본잠식률은 92%다. 적자가 지속되면 자본보다 부채가 많아지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위험이 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사업연도가 완전자본잠식이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올리패스는 유증 자금이 납입되면 자본 확충으로 완전자본잠식 이슈를 일단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여기다 현재 올리패스 시가총액이 600억~7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00억원을 훌쩍 넘는 자금 조달 실시는 사실상 인수합병(M&A)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6.73%에 불과한 정신 올리패스 대표의 낮은 지분율도 발목을 잡고 있단 분석도 있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현 상태에서 가장 시급하게 완전자본잠식을 면할 수 있는 수준의 조달 규모를 책정한 것 아닐까 생각한다”며 “완전자본잠식은 면해야 상장폐지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일단 단계를 나눠서 본 게 아닐까 생각한다. 더 많은 금액을 조달하고 싶었겠지만 현재 대표 지분율이 낮다는 점, 더 큰 규모로 자금 조달 시 사실상 M&A(인수합병)와 다를 게 없어진다는 점 등 현실적 문제 때문에 그 정도 수준으로 정해진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올리패스가 올해 비용 절감 등을 통해 150억원 수준의 법차손을 기록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기존 법차손 규모의 절반 수준에 그칠 수 있단 것이다. 최근 3년 간 회사의 법차손 규모는 2020년 246억원, 2021년 257억원, 지난해 248억원이었다. 올리패스는 매년 30억원 수준의 적자를 내던 자회사 ‘올리패스 알엔에이’를 정리하는 수순에 돌입했다. 그만큼 올해 손실 인식 규모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올리패스 알엔에이는 2021년 매출 9억원, 당기순손실 29억원, 2022년 매출 20억원, 당기순손실 27억원을 각각 기록해 사실상 적자 회사다. 올해부터 자회사 정리 수순에 돌입하면서 상반기 매출 2억원, 당기순손실 9억원으로 적자 폭이 감소하는 추세다. 올리패스 알엔에이는 올리패스가 보유한 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화장품과 헤어 케어 제품을 개발, 판매하는 회사다. 올리패스가 지분 78.6%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올리패스는 인력 효율화에 따른 인건비 감소, 회사 이전에 따른 임차료 감소 등을 전망하고 있다. 법차손 규모가 지난해 보다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여전히 자기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며, 마땅한 수익 모델이 없는 올리패스로서는 연내 추가 증자 없이 법차손 50%선 방어가 어려운 상태다. 올리패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비용 감소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자세한 내용은 언론에 공유하지 않는 게 현재 회사의 방침”이라며 “현재로서는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한 유상증자나 CB 발행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비마약성 진통제 임상으로 승부”올리패스는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의 기술이전으로 승부를 보겠단 목표다. 앞서 지난 3월 2a상 중간 결과를 발표하면서 1차 평가지표가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는 소수 인원에 대해 일부 효능을 확인하면서 임상 2a상 최종 결과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입장이다. 임상2a상 환자 전체에 대한 평가가 완료되면 충분히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회사는 판단하고 있다. 올리패스는 현재 2a상 투약을 마치고 추적 관찰 중이며, 이달 말이면 추적 관찰이 종료될 전망이다. 최종임상결과를 수령할 것으로 전망되는 4분기 쯤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인하면 기술수출 가능성도 노려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올리패스는 OLP-1002가 미국, 유럽, 일본 등의 만성 통증 환자의 10%만을 커버해도 연간 50조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도 회사는 미국 반다제약과 맺은 공동연구개발 연구개발비도 하반기 수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09.13 I 석지헌 기자
SK엔펄스, 반도체 기초소재사업 매각…“고부가 사업 재편”
  • SK엔펄스, 반도체 기초소재사업 매각…“고부가 사업 재편”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C(011790)의 반도체 소재사업 투자사 SK엔펄스가 반도체 전공정 기초소재사업을 매각한다.SK엔펄스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에서 운영 중인 웨트케미칼 사업을 현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회사 야커테크놀로지에, 세정사업은 투자전문회사인 선양신진에 각각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매각 대상은 SK엔펄스가 보유한 웨트케미칼 사업법인 지분 75%와 세정사업법인 지분 90%로 약 880억원 규모다. 이사회 직후 SK엔펄스는 야커테크놀로지, 선양신진과 각각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웨트케미칼 사업을 인수하는 야커테크놀로지는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기업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와 포토레지스터 사업을 운영 중이다. 선양신진은 반도체 공정용 장비·부품 투자사를 보유하고 있다.올해 초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SK엔펄스로 통합한 SKC는 CMP패드, 블랭크 마스크 등 반도체 전공정용 고부가 소재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반도체 후공정 사업에도 새롭게 진출한다. 지난달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ISC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말 앱솔릭스를 통해 세계 최초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용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미국 조지아에 준공할 예정이다.이번 매각은 이 같은 고부가 반도체 소재·부품 중심 사업 재편의 일환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엔펄스 관계자는 “미래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고부가 소재, 부품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 사업의 과감한 매각을 결정했다”며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위한 행보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SK엔펄스 로고.(사진=SK엔펄스)
2023.09.13 I 김은경 기자
삼성, 국내 ADC 기업에 첫 투자…‘투자가뭄’ 단비되나
  • 삼성, 국내 ADC 기업에 첫 투자…‘투자가뭄’ 단비되나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삼성그룹이 항체 및 항체-약물 접합체(ADC) 우수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에 투자한다. 공동 연구도 함께 진행하며 K-바이오 생태계 활성화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02826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Life Science Fund)’는 국내 ADC 개발사 ‘에임드바이오(AimedBio)‘에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2018년 설립된 에임드바이오는 삼성의료원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의료원 연구팀은 다중오믹스ㆍ정밀의학ㆍ중개연구 관련 선진 바이오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네이처와 캔서셀 등 세계 정상급 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에임드바이오는 이 기술들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기 위해 AI(인공지능) 기반 종양 환자 임상시험과 유전체학적 정보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에임드바이오는 해당 기술을 항체 및 ADC 등 바이오 신약 개발에 적용해 현재까지 3개의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국가신약개발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이 중 AMB302는 교모세포종(뇌종양)과 방광암에 대한 FGFR3 타깃의 ADC 혁신신약 후보물질로 내년 첫 임상에 진입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지분 투자와 함께 에임드바이오와 ADC 툴박스 개발 공동 연구를 실시하는 한편, 단일 항체 기반 아토피·치매 치료제(AMB001)에 대한 위탁개발(CDO) 과제를 수행하는 등 여러 부문에서 협업할 계획이다.삼성그룹의 펀드 투자는 이번이 네 번째이며, 국내 투자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그룹은 펀드 결성 후 △유전자 치료제 체내 전달물질(AAV) 기술을 가진 미국 바이오사 ’재규어 진 테라피‘(2022년 3월) △동식물·박테리아 유래 천연 나노입자 기술을 가진 미국 바이오사 ‘센다 바이오사이언스’(2022년 8월) △ADC 의약품 개발에 핵심인 링커 기술을 가진 스위스 바이오사 ‘아라리스 바이오텍’(2023년 4월)에 투자했다. 국내 바이오 업계는 삼성그룹의 활발한 투자가 ‘투자 가뭄’에 시달리는 신약 벤처들에게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료 분야의 벤처 투자액은 1조1058억원으로 전년대비 34% 줄었고, 올 상반기 596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7% 감소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그룹은 국내 바이오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투자와 공동연구, CDO(위탁개발) 계약 등 다각적으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국내 바이오 기업을 지속 발굴해 K-바이오 생태계 활성화에 힘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특히 삼성은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부상한 ADC 부문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내년 상반기 안으로 ADC 생산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DC 전용 생산시설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DC는 항원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체와 치료 효과를 지닌 약물이 링커(linker)라는 연결 물질로, 글로벌 바이오 업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의약품이다. 셀트리온(068270)은 영국 ADC 개발 기업 익수다테라퓨틱스에 약 530억원을 투자했고 종근당(185750)도 1650억원 규모를 투자해 네덜란드 ADC 전문기업 시나픽스의 플랫폼 도입 계약을 맺었다.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은 ADC 항암제를 개발하는 스위스 NBE쎄러퓨틱스를 15억 달러(약 1조9500억원)에 인수했다. .한편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2021년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출자한 1500억원(SVIC 54호)과 올해 1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자한 200억원(SVIC 63호)이 더해져 총 1700억원 규모로 운영 중이다.
2023.09.13 I 석지헌 기자
'국가자격시험 답안지 채점 전 파쇄' 규정 다수 위반 확인…유사 사고도 7회 더
  • '국가자격시험 답안지 채점 전 파쇄' 규정 다수 위반 확인…유사 사고도 7회 더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국가기술자격시험 답안지가 채점 전 파쇄되는 사태가 발생한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과거 유사 사고가 최소 7차례 더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험 전반에 대한 공단의 총체적 부실 관리 정황이 드러났지만, 그 이면에는 시험 운영 예산인 검정 수수료가 9년째 동결되는 등 구조적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답안지 파쇄’ 산업인력공단, 과거 7차례 ‘누락 사고’ 더고용노동부는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자격시험 특정감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감사는 채점도 하지 않은 600여 명의 국가자격시험 답안지가 공단의 실수로 파쇄되는 사건이 계기가 됐다.앞서 공단은 지난 5월 정기 기사·산업기사 실기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609명의 답안지를 채점도 하기 전에 실수로 파쇄했다. 이후 4건의 파쇄가 추가로 확인돼 총 613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수험생들을 재시험을 치러야 했다. 당시 어수봉 이사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사고 직후 진행된 감사 결과, 공단이 답안 인수인계와 파쇄 관련 공단 내부규정을 다수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 답안지가 이송되는 과정에서 답안 수량 확인 및 인수인계서에 서명하지 않았고, 퇴직한 공단 직원을 시험관리위원으로 위촉한 사실이 적발됐다. 문서가 파쇄되는 과정에서는 파쇄 전 보존기록물 포함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고, 점검직원도 상주하지 않았다. 특히 2020년 이후 공단에서는 최소 7차례 답안 인수인계 누락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기사 작업형 실기시험에선 응시자 답안지 6매 중 1매를 분실한 사건도 있었다. 비슷한 사고사례에도 공단은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소홀히 했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고용부 관계자는 “비슷한 사고가 수차례 발생해 내부 보고까지 됐으면 문제를 살펴봐야 했지만, 각 단계별 문제는 계속 방치되고 있었다”며 “답안지 파쇄사고에 책임 있는 직원 등 총 22명에 대해 비위 정도에 따라 중·경징계 및 경고·주의조치 하도록 공단에 요구했다”고 설명했다.◇사고 이면엔 여론 눈치에 9년째 못 올린 검정 수수료[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한편 답안지 파쇄사고는 정부가 키워온 구조적 문제의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의 근간에는 시험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을 정도로 예산과 인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다.특히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는 상황에서도 시험 운영 예산의 기반인 검정 수수료를 9년째 올리지 못한 것이 문제의 핵심으로 꼽힌다. 공단에서 관리하는 종목의 검정 수수료는 2014년 이후 9년째 동일하다. 필기시험의 경우 △기술가 6만7800원 △기능장 3만4400원 △기사와 산업기사 1만9400원 △기능사 1만4500원 등이다.검정 수수료의 계속된 동결로 시험관리의 어려움은 점점 커졌다. 특히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시험장, 시험위원 섭외와 관리 등 시험 운영환경은 계속 열악해졌다. 2018년부터는 검정 수수료를 통한 공단의 수입이 지출에 못 미쳐 적자 상태가 지속됐다.공단은 현재 497개의 검정형과 179개의 과정평가형 국가자격시험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검정형의 응시자만 약 399만명에 달한다. 즉 시험을 볼수록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이번 감사에서 공단은 수험자 현황 관리 미흡부터 자체 시험장 부족, 채점위원에 대한 사후 평가 소홀까지 시험 운영 전반이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는 고용부가 수수료 인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인상을 최대한 기피하면서, 구조적 문제를 키운 책임도 있다는 지적이다.한편 공단은 이날 입장을 통해 “고용부 특정감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해 조치하겠다”며 “자체 ‘국가자격 운영혁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이달 말까지 더욱 정밀하고 촘촘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가운데)과 임직원들이 지난 5월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답안지 파쇄사고와 관련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9.12 I 최정훈 기자
서스틴베스트, 김동철 前의원 한전 사장 선임 '반대' 권고
  • 서스틴베스트, 김동철 前의원 한전 사장 선임 '반대' 권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가 한국전력공사 사장 후보 김동철 전 국회의원에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경영능력 검증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이유다.12일 서스틴베스트는 한국전력이 사장에 김동철 전 국회의원을 선임하기 위한 주주총회와 관련 관련해 기관 투자자들에 ‘반대’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한국전력 신임 사장이 재무적 문제, 기후 리스크를 해결하고 효과적으로 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고질적인 적자를 겪고 있는 한국전력의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능력, 에너지 산업에 대한 전문적 지식, 기업 운영 역량 등을 갖출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한국전력 임원추천위원회는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해 김 전 의원이 제19대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 및 위원장을 역임, 전력산업에 대한 폭넓은 식견,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한 바 있다.서스틴베스트는 “한국전력은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소관기관”이라며 “김 전 의원은 위원직을 약 2년, 상임위원장을 약 1년 역임해 에너지 분야 경력이 3년 이하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김 전 의원은 1989년 권노갑 당시 민주당 의원의 정책보좌관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으로 금배지를 달았으며 광주 광산구에서만 4선(17∼20대)을 지냈다. 김 전 의원은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를 도와 선대위 후보특별고문 겸 새시대준비위원회 지역화합본부장을 맡았고 윤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6월 말 기준 한국전력의 최대주주는 한국산업은행 32.90%다. 대한민국정부는 18.20%로 범 정부 지분이 51.11%로 과반을 넘는다. 국민연금이 6.55%를 보유하고 있다.김동철 전 의원.(사진=연합뉴스)
2023.09.12 I 김인경 기자
"유럽 레버리지론, 매력적 투자처" ING증권, 투자자 세미나 개최
  • "유럽 레버리지론, 매력적 투자처" ING증권, 투자자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ING증권은 리버락 유러피안 캐피탈 파트너스와 함께 지난 5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투자자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투자자 세미나에서는 유럽 레버리지 금융 및 시니어론 펀드 시장에 대한 발표와 함께 ING와 리버락 간 파트너십도 소개됐다.ING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 에너지 위기, 지정학적 긴장, 인플레이션 상승 및 주식 시장 변동성 등 최근 주요 거시경제 이슈들을 하나씩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필립 반 후프 ING 서울 대표 (사진=ING증권)이번 세미나에서는 유럽 레버리지론 시장이 올해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인수합병(M&A) 건수가 적고, 대주단이 선별적으로 대출을 집행하고 있어서 시장 전반의 활력이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레버리지론이란 사모펀드나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인수할 때 피인수업체의 자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빌리는 돈을 뜻한다.다만 ING는 유럽 전역에 걸쳐 강력한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거래와 새로운 인수 금융에 대한 좋은 기회를 많이 포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필립 반 후프 ING 서울 대표는 “ING는 앞으로도 다양한 시장에 대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리버락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의 기관투자자 고객을 위한 ESG기준에 맞는 유럽 시장 투자기회를 소개하는 데 있어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로렌스 돈커 ING 인수금융 네덜란드 및 DACH 지역 총괄은 “ING 인수금융 사업부와 리버락은 지난 2019년 이후 80건 이상의 거래에서 성공적으로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DACH는 독일어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국가들을 뜻하는 두문자어이다. D는 독일, A는 오스트리아, CH는 스위스를 뜻한다.그는 “주요 금융 스폰서 고객들에게 캐피탈 마켓딜과 클럽딜의 양 측면에서 모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이로써 우리에 대한 깊은 신뢰를 계속 키워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최근 출시한 두 번째 리버락 선순위 대출 펀드에 있어서도 양질의 대출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리버락 유러피언 캐피털 파트너스의 부대표인 주세페 레피는 “ING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졌다”며 “양 사 모두 시니어론 1호 펀드의 성과에 이은 시니어론 2호 펀드의 첫 클로징이라는 공동 목표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독립계 사모시장 전문 자산운용사 리버락은 전체 사모부채 시장, 거시경제적 배경, 인플레이션 추이와 같이 시니어론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들을 분석했다. 또한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시니어론 투자를 하는 것에 대한 장점을 소개했다.그는 “시니어론은 자본구조상 최상위에 위치한 데다 금리 상승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며 “원리금 보호가 잘 되기 때문에,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포트폴리오 구성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자산군”이라고 강조했다.
2023.09.12 I 김성수 기자
‘IPO 삼수는 없다’ 밀리의서재…“1000만 구독 공략”
  • [IPO출사표]‘IPO 삼수는 없다’ 밀리의서재…“1000만 구독 공략”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향후 구독자 수 1000만명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구독형 독서 플랫폼은 전 국민 서비스 잠재력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작가와 독자 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참여형 지적재산(IP)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중에 코스닥 상장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밀리의서재)2016년 설립된 밀리의서재는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제휴 출판사가 1900여곳, 보유 독서 콘텐츠 수가 15만권에 달한다. 올해 7월말 기준 누적 구독자 수는 640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상장을 추진했다가 시장 상황을 이유로 철회한 뒤, 이번에 다시 코스닥 상장에 나섰다.밀리의서재는 탄탄한 실적으로 증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에 매출 458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260억원과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했다. 작년보다 ‘몸값(공모 규모·희망공모가)’도 낮추면서 증시 안착 의지를 내보였다. 이통사와의 협력도 추진 중이다. 밀리의 서재는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KT 이통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브랜드 2곳과 묶음 상품을 판매 중이다. 2021년 9월 KT의 음원 계열사 지니뮤직에 인수된 뒤로 이통사들과 서비스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서 대표는 “소비자(B2C) 사업, 이동통신 묶음 상품과 같은 제휴 사업, 기업 고객용(B2B) 사업의 성장세가 가팔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올해는 삼성전자(005930) 두 개 사업부문, LG전자(066570), 현대차(005380) 등 네 곳의 대기업 고객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밀리의서재는 IPO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을 로맨스를 비롯한 장르의 오리지널 콘텐츠에 주로 투자할 예정이다. 로맨스를 중심으로 한 장르 플랫폼도 개설할 방침이다. 신인 작가 등용문으로 알려진 ‘밀리로드’ 등 신사업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밀리로드는 신인 작가 발굴, 지식재산권(IP) 및 콘텐츠 확보를 위해 지난 5월 시범 출시한 전자책 출간 플랫폼이다. 서 대표는 김영섭 신임 대표가 취임한 KT와의 관계에 대해 “KT그룹이 진취적인 목표를 세우면 우리가 그에 따라 할 일이 많다”며 “그룹에서 출판 시장 상생,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고 우리도 그쪽으로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밀리의서재는 이달 7~13일 수요예측, 18~19일 청약을 거쳐 이달 27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규모는 150만주, 희망 공모가는 2만~2만3000원이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300억~345억원, 예상 시가 총액은 1622억~1866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이다. 서 대표는 “투명 경영, 지속 가능한 이익 창출로 주주, 출판업계, 구독자들과 두터운 신뢰를 만들 것”이라며 “오리지널 IP 확보, 작가·독자 간 소통을 위한 플랫폼 운영, 장르 사업 진출 등으로 국내 대표 참여형 IP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9.12 I 최훈길 기자
부동산PF 지원펀드에 5대 금융지주도 참여한다
  • 부동산PF 지원펀드에 5대 금융지주도 참여한다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한 펀드 조성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현재 1조원 규모로 조성한 상태인데 금융지주사들이 추가로 참여한다. 펀드 조성 규모가 최대 3조원 규모로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간 주도의 PF 사업장 재편이 본격화할 전망이다.김소영(가운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 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금융위원회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 점검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효과를 높이기 위한 추가방안을 관계부처·기관 및 금융업권과 긴밀히 협의해 이달 말 정부합동 주택공급확대 관련 대책에 포함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지원펀드는 잠시 어려워진 PF 채권을 인수해 재무구조 개편, 사업비 자금대여 등을 통해 사업장 정상화를 유도하기 위해 조성한 펀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5000억원을 투자하고 민간 위탁 운용사 5곳이 각 1000억원씩 모집해 총 1조원 규모로 조성한 상태다.정부는 PF사업장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지원펀드 조성 규모를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5대 금융지주사(KB·신한·하나·우리·농협금융)들이 지원단으로 나선다. 현 지원펀드의 재무적 투자자(LP)로 출자하거나 별도의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우량 사업장에 한해 자율적인 금융지원 대책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사들이 참여하면 지원펀드에만 추가로 최대 2조원 규모의 추가 지원 여력이 생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금융권의 PF대출 연체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2.17%다. PF대출잔액 131조6000억원 가운데 2조8600억원이 연체된 대출이다. 2조원 규모의 지원펀드가 추가로 조성되면 민간 주도의 PF 사업장 재편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위원장은 “정부는 PF 사업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이 적재적소에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대주단과 시행사는 냉철한 사업성 평가에 기반한 사업장의 사업성 개선 노력을 해달라”고 했다.PF대주단 협약은 8월 말 현재 187개 사업장에 적용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152개 사업장에서 기한이익 부활, 신규자금 지원, 이자유예, 만기연장이 이뤄졌다. 사업성이 없거나 공동 손실분담이 부족한 사업장 23곳은 공동관리가 부결됐다. 나머지는 경·공매 등을 통한 사업장 정리가 진행됐다.진행단계별로는 브리지론이 144개로 전체 협약의 77%를 차지했다.
2023.09.12 I 서대웅 기자
'넥슨 2대 주주' 정부, 지분 매각 절차 시동
  • '넥슨 2대 주주' 정부, 지분 매각 절차 시동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정부가 고(故) 김정주 회장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보유하게 된 ‘NXC(넥슨의 지주회사)’의 지분 매각 절차에 본격 들어갔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최근 ‘NXC 비상장주식 가치평가 용역’ 공고를 마감하고 참가 회계법인들의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현재 협상 대상자가 선정됐으며 조만간 최종 사업자를 확정해 용역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현재 NXC의 2대주주는 기획재정부다. 작년 2월 말 김 회장이 급작스럽게 사망하면서, 부인인 유정현 NXC 이사와 두 딸이 지분 67.49%를 상속받았다. 유족들은 상속세를 NXC 주식(85만2190주)으로 정부에 물납하기로 결정했다. 국세는 현금 납부가 원칙이지만 상속세가 조 단위에 이를 정도로 막대해 기재부가 현금 대신 부동산이나 주식 등으로 세금을 내는 물납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5월부터 기획재정부가 NXC 지분 29.30%를 보유하며 2대주주로 올라선 희귀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기획재정부가 보유한 NXC의 지분 29.30%는 국세청으로부터 4조7000억원 규모로 평가액이 매겨진 바 있다. 비상장주식 평가 산식에 따라 NXC 물납 주식 85만2190주가 3조9000여억원으로 평가됐고, 여기에 20%를 할증해 최종 4조7000억원이라고 평가됐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라 상속 재산을 평가할 때 최대주주의 주식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간주해 평가액에 20%를 붙인다.이에 따라 정부는 NXC 주식을 팔기 위해 실질적인 가치 평가 작업을 착수했다. 가치 평가 작업을 마치면 연내에 매각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그러나 NXC의 물납 지분 가치가 4조원대가 넘을 것으로 추정돼 강력한 인수 의지를 가진 원매자가 나타날 지는 미지수다. 해당 지분을 모두 인수하더라도 2대 주주에 오를 뿐,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으며 향후 투자금 회수 방안 역시 불투명하기 때문이다.한편 정부 입장에서 NXC 지분 매각은 세수 결손을 막기 위해 중요한 작업이다. 올해 국세 수입에서 기존 예상치 대비 60조원 안팎이 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연내 매각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09.12 I 정병묵 기자
한화에 항우연 기술진 대거 이동..누리호·차세대 발사체 차질없나
  • 한화에 항우연 기술진 대거 이동..누리호·차세대 발사체 차질없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조광래 전 원장을 비롯해 약 15명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이 한화에 합류해 우주사업을 이끈다. 이들은 나로호와 누리호 프로젝트를 주도한 주요 인물들로서 ‘한국판 스페이스X’를 구상하는 한화의 우주 개발 노력을 뒷받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로 인해 항우연의 연구 인력이 부족해져 나로호 반복 발사 및 차세대 발사체 개발과 같은 후속 사업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우주 사업 분야에서 경력직 인재를 상시 채용하고 있으며,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항우연에서 조 전 원장 및 누리호 프로젝트 주요 인물 등 약 10여 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연봉 및 조직 이동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는 항우연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그래픽=김일환 기자)이 같은 인재 이동은 한국의 우주 개발 노력이 정부 기관과 연구 기관 중심에서 민간 기업 주도의 ‘뉴스페이스(New Space)’로의 전환을 시사하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볼 수 있다. 인재 이동을 통해 민간 기업의 역할이 강조되며, 정부의 ‘민간주도 우주경제’ 정책과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한화 관계자는 “우주 사업에서 경험이 풍부한 이들이 오면 민관 협력의 시너지가 커질 것”이라며 “기업과 연구기관 간 기술력, 경험 격차가 큰 상황에서 새로 합류하는 이들을 통해 정부의 ‘민간주도 우주경제’ 정책 방향에 맞춰 뉴스페이스 시대가 속도를 내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우주 산업 분야는 미국과 비교해 인력 수준이 낮고, 특정 대학이나 연구 기관에 인재들이 집중돼 있어 민간 기업에서의 인재 유입과 육성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놓은 ‘2022 우주산업실태조사’를 보면 미국은 우주산업 종사자가 17만명인데 비해 한국은 1만명 수준에 그친다. 이마저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서울대 등 특정 대학이나 연구기관에만 우주 인재들이 몰려 있다. 스페이스X도 2020년에 이어 올해 5월에도 미국항공우주국(NASA) 출신의 인재들을 영입하면서 대표적인 우주기업으로 성장했다.한화 우주인재 육성 로드맵.(자료=한화에어로스페이스)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우주분야 인재 이동은 항우연의 후속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관련된 이해관계 충돌 및 기술 보안 문제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신명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노조위원장은 “2~3명의 이탈을 제외하면 항우연 후속사업 수행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내부 분위기가 좋지는 않다”며 “퇴직자들이 인수인계를 잘 마쳐야 하며, 항우연 내부에 국가기술이 많다는 점에서 보안 유출 문제나 법적 문제 등을 충분히 살펴본뒤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항우연은 이번 주까지 기관 차원에서 이직 소문이 도는 인력들을 파악하고, 직원 이탈에 대비해 인력 충원도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발사체 분야 일부 사업에서는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발빠르게 수습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차세대발사체사업자 선정 등에서 이해관계가 충돌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하고, 법률 자문도 받을 예정이다.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인력 선순환 측면에서 인재 유출이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청탁금지, 이해충돌 방지, 공직자 윤리 등 법적 요건이 강화된 만큼 문제가 될 소지는 없는지 살펴보려 한다”며 “이탈자에 대해서도 개인별로 접촉하면서 이번 주까지 실태조사를 끝낼 계획이며, 퇴직 1개월전까지 퇴직원을 제출하라고 권고하는 만큼 이에 맞춰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발사체 분야 등 일부 영향이 있는 분야도 있지만 항우연이 그동안 달궤도 변경 등 어려웠던 사업들도 성공적으로 해낸 만큼 인력들을 서둘러 충원하고, 차세대발사체사업과 누리호 반복발사 사업 등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부연했다.
2023.09.12 I 강민구 기자
애플, ‘아이폰18’까지 퀄컴 모뎀칩 쓴다
  • 애플, ‘아이폰18’까지 퀄컴 모뎀칩 쓴다
  • 아이폰15 프로맥스 렌더링 이미지. (사진=애플인사이더)[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퀄컴이 오는 2026년까지 애플 ‘아이폰’ 시리즈에 자사 5G 모뎀을 공급한다. 당초 ‘아이폰15’가 퀄컴 5G 모뎀을 탑재한 마지막 아이폰이 될 것이란 추측이 많았지만, 결국 애플의 자체 5G모뎀 채용은 3년 이후를 기약하게 됐다. 12일 퀄컴 발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애플과 향후 3년간 5G 모뎀 공급에 합의했다. 퀄컴의 스마트폰용 ‘스냅드래곤 5G 모델-RF’ 시스템은 내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애플의 스마트폰 출시를 위해 공급된다. 결과적으로 퀄컴의 5G 모뎀은 ‘아이폰18’까지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당초 지난 5월부터 시장에선 애플이 자체 5G 모뎀으로 전환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지난 2월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도 “애플이 2024년 자체 모뎀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만약 그들이 우리 모뎀을 필요로 한다면 쉽게 응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애플은 인텔 스마트폰 모뎀 사업을 인수한 이후 2019년부터 자체 5G 모뎀을 개발해 왔지만 이후 결과물은 볼 수 없었다. 스마트폰용 모뎀칩은 개발이 까다로운 영역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애플이 지속적으로 자체 개발에 나서고 있는만큼 시장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퀄컴의 지난해 매출 442억 달러(한화 약 58조6000억원) 가운데 약 21%가 애플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퀄컴이 애플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면 매출 손실도 13조원 가까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2023.09.12 I 김정유 기자
채점도 안 한 국가기술자격 답안지 파쇄…사고의 이면엔
  • 채점도 안 한 국가기술자격 답안지 파쇄…사고의 이면엔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국가기술자격시험 답안지가 채점 전 파쇄되는 사태가 발생한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과거 유사한 사고가 최소 7차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전반에 대한 공단의 총체적 부실이 있었다는 게 고용노동부의 감사 결과다.그러나 사고의 이면엔 시험 운영 예산의 기반인 검정 수수료가 9년째 동결되는 등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가운데)과 임직원들이 지난 5월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답안지 파쇄사고와 관련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답안지 파쇄’ 산업인력공단, 과거 7차례 ‘누락 사고’ 더고용노동부는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자격시험 특정감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감사는 채점도 하지 않은 600여 명의 국가자격시험 답안지가 공단의 실수로 파쇄되는 사건이 계기가 됐다.앞서 공단은 지난 5월 정기 기사·산업기사 실기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609명의 답안지를 채점도 하기 전에 실수로 파쇄했다. 이후 4건의 파쇄가 추가로 확인돼 총 613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수험생들을 재시험을 치러야 했다. 당시 어수봉 이사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사고 직후 진행된 고용부의 감사 결과, 공단이 답안 인수인계와 파쇄 관련 공단 내부규정을 다수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 답안지가 이송되는 과정에서 답안 수량 확인 및 인수인계서 서명하지 않았고, 퇴직한 공단 직원이 시험관리위원으로 위촉되는 등의 문제도 있었다. 또 문서가 파쇄되는 과정에서는 파쇄 전 보존기록물 포함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고, 점검직원도 상주하지 않았다. 특히 2020년 이후 공단에서는 최소 7차례 답안 인수인계 누락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기사 작업형 실기시험에선 응시자 답안지 6매 중 1매를 분실한 사건도 있었다. 비슷한 사고사례에도 공단은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소홀히 했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고용부 관계자는 “비슷한 사고가 수차례 발생해 내부 보고까지 됐으면 문제를 살펴봐야 했지만, 각 단계별 문제는 계속 방치되고 있었다”며 “답안지 파쇄사고에 책임 있는 직원 등 총 22명에 대해 비위 정도에 따라 중·경징계 및 경고·주의조치 하도록 공단에 요구했다”고 설명했다.◇사고 이면엔 여론 눈치에 9년째 못 올린 검정 수수료한편 답안지 파쇄사고는 정부가 키워온 구조적 문제의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의 근간에는 시험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을 정도의 적은 예산과 인력이 있다는 것이다.특히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는 상황에서도, 시험 운영 예산의 기반인 검정 수수료가 9년째 오르지 못한 점이 문제의 핵심으로 꼽힌다. 공단에서 관리하는 종목의 검정 수수료는 2014년 이후 9년째 동일하다. 필기시험의 경우 △기술가 6만7800원 △기능장 3만4400원 △기사와 산업기사 1만9400원 △기능사 1만4500원 등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검정 수수료의 계속된 동결로 시험관리의 어려움은 점점 커졌다. 특히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시험장, 시험위원 섭외와 관리 등 시험 운영환경은 계속 열악해졌다. 2018년부터는 검정 수수료를 통한 공단의 수입이 지출에 못 미쳐 적자 상태가 지속됐다.공단은 현재 497개의 검정형과 179개의 과정평가형 국가자격시험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검정형의 응시자만 약 399만명에 달한다. 즉 시험을 볼수록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이번 감사에서 공단은 수험자 현황 관리 미흡부터 자체 시험장 부족, 채점위원에 대한 사후 평가 소홀까지 시험 운영 전반이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는 고용부가 수수료 인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인상을 최대한 기피하면서, 구조적 문제를 키운 책임도 있다는 지적이다.한편 공단은 이날 입장문에서 “고용부 특정감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해 조치하겠다”며 “자체 ‘국가자격 운영혁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이달 말까지 더욱 정밀하고 촘촘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2023.09.12 I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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