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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하이브리드가 전기차 수익성 둔화 상쇄…실적 '피크아웃' 우려는 기우-삼성
  • 현대차, 하이브리드가 전기차 수익성 둔화 상쇄…실적 '피크아웃' 우려는 기우-삼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증권은 24일 현대차에 대해 3분기 실적 발표가 다가올 수록 실적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는 사라질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현대차(005380)의 전장 종가는 18만7500원이다.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 실적 피크아웃을 우려하지만 현대차는 4개 공장(90만 대)을 동시에 증설을 진행 중”이라며 “2026년 현대차 글로벌 판매 대수는 중국 없이 500만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현대차는 현재 미국 전기차 공장, 인도 GM 공장 인수, 한국 및 인도네시아 공장 증설 진행 중이다.미국 전기차 공장은 최대 50만 대 규모로 기아와 생산설비를 공유한다. 인도 첸나이 공장 증설 및 GM 공장 인수는 40만대 규모다. 한국 울산 전기차 공장 10만대, 인도네시아 10만대 증설도 진행 중이다. 미국 전기차 공장은 2024년 8월 가동 예정이고, 나머지는 2025년 가동에 돌입한다.임 연구원은 “현대차가 인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GM 공장에 내연기관차를 이관하고, 첸나이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GM 공장은 13만대 생산능력이지만 30만대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전기차는 가격 경쟁이 치열하지만, 하이브리드 인기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판단했다. 싼타페, 계약 대수의 60%가 하이브리드로 누적 6만대 대기 수요가 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가격은 ICE 모델 대비 20%가 비싸다.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9%로 전기차 판매 비중과 동일하다. 그는 “전기차는 원가 부담으로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수익성인 반면 하이브리드는 모든 기술이 내재화되어 있어 내연기관차와 동일한 수익성으로, 전기차가 규모의 경제를 갖추는 시기까지 수익성을 지켜줄 것”이라고 했다.실적 피크아웃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현대차 글로벌 평균판매단가는 2018년 18만3000달러에서 올 2분기에 25만7000달러로 40% 상승했다”며 “평균판매단가 증가는 구조적이며, 지속 상승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고 했다.
2023.08.24 I 양지윤 기자
"SNS 관심 종목·테마, 거래대금도 늘었다…3개월 데이터 보니"
  • "SNS 관심 종목·테마, 거래대금도 늘었다…3개월 데이터 보니"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관심도가 높게 변동되면서, 저평가된 종목일수록 거래대금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에서는 최근 석 달 간 금양(001570), SK하이닉스(000660), 롯데지주(004990), 한양시스템 등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마별로는 반도체, 신재생, 자동차 등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NH투자증권은 24일 그간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X(구 트위터), 레딧 등 글로벌 SNS 데이터를 활용해 보고서를 발간했는데, 이들의 데이터 폐쇄성이 강해지면서 국내 SNS로 출처를 변경해 분석했다고 짚었다.김규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SNS는 급증한 스팸 계정 활동과 무차별적인 스크래핑 행태를 줄이기 위해 데이터 폐쇄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 챗 GPT가 촉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학습 경쟁 심화가 또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말했다. 정량적으로도 SNS 관심도가 높게 변동된 기업과 산업일수록 최근 3개월 거래대금이 높았고, 3~6개월 개인 수급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SNS 관심도가 높지만 주가 측면에서 시장에서 소외됐던 기업일수록 향후 주가 모멘텀이 강해졌다는 설명이다.SNS의 데이터 출처를 국내 기반 뉴스, 네이버 카페, 블로그로 적용했을 때 롯데지주, 한온시스템, 금양, SK(034730), SK하이닉스 등에 대한 관심도가 큰 폭 상향 조정된 것으로 관찰됐다고 짚었다. 각각 신용등급 하향, 실적 서프라이즈 등 이슈가 발생했던 종목들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005440), 지누스(013890), 케이카(381970) 등 상대적으로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았던 기업들은 SNS 관심도 변동 폭이 작았다.산업별로는 반도체, IT하드웨어, IT가전(2차전지), 조선 등의 SNS 관심도가 가장 많이 상향 조정됐다. 비철·목재, 소프트웨어, 건강관리, 화장품·의류·완구 등의 산업의 SNS 관심도 변동폭은 작은 편이었다.테마별로는 편출입 이벤트, 반도체+핸드셋, 한화그룹주, 에너지+신재생, 자동차+밸류체인의 SNS 관심도가 상향 조정됐다. SNS 관심도 변동 폭이 작았던 테마는 오리온그룹주, 시멘트, 게임, 패션의류, 가전제품이었다.
2023.08.24 I 이은정 기자
루닛, 2019억원 규모 유증 단행…신사업 진출·CVC 설립
  • 루닛, 2019억원 규모 유증 단행…신사업 진출·CVC 설립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루닛(328130)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총 201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유증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신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인수·합병(M&A)을 위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설립한다.루닛 로고 (사진=루닛)이번 유증은 보통주 185만7150주를 새로 발행하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정발행가는 주당 10만8700원으로 기존 주주에게는 1주당 0.14999995주를 배정한다.최대주주인 백승욱 이사회 의장과 서범석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은 유상증자 배정비율에 100% 참여할 예정이다.조달 자금 중 1111억원은 운영자금으로, 907억원은 타법인증권 취득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운영자금은 △제품 고도화·신제품 개발비 507억원 △신사업 진출 400억원 △해외직원 채용 204억원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루닛은 신규 모달리티와 암종 확장을 위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신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데이터셋 구매·관리, 임상 연구 등에 신제품 개발비를 사용할 방침이다.루닛의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신제품도 개발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환자군의 데이터 구매·관리,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대상 바이오마커 개발용 데이터 구매·관리에 자금을 투입한다.루닛은 다중체학(Multiomics) 데이터 추출과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데이터 개발·분석 플랫폼 관련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루닛은 신약후보 물질의 기술이전(License-in)을 통해 신사업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유망한 신약개발 후보 물질 중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면 이를 라이선스인 한 뒤 직접 개발해 상업화하거나 대형 제약사에 기술이전하는 방식의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있다.루닛은 중장기적 수익원 창출과 전략적 M&A를 위해 CVC를 설립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의료AI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밸류체인 내 유사 스타트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전체 인력의 20%가 외국인으로 구성된 루닛은 해외인력과 신규 채용에도 조달 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루닛은 최근 글로벌 국가를 대상으로 한 국가검진사업(B2G)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현지 인력을 채용 중이다. 특히 국가사업 규모가 큰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 지역 현지 인력 채용에 자금이 쓰일 전망이다.아울러 루닛은 유증 직후 1:1 무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유증으로 발행되는 신주도 자동적으로 무증에 참여해 신주를 받을 권리가 발생하게 된다.루닛 관계자는 “루닛은 의료AI 제품을 상용화한 이후 매출이 급성장하며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이제는 보다 발 빠르게 시장을 확장해 나아갈 시점이며, 최대주주와 대표이사가 100% 참여하는 이번 증자를 통해 글로벌 의료AI 리딩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3 I 김새미 기자
"주5일 회사 출근해"…美 최대 투자은행, '재택근무' 단속
  • "주5일 회사 출근해"…美 최대 투자은행, '재택근무' 단속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직원들의 주5일 회사 출근을 단속하고 나섰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비대면·비접촉 문화가 확산하면서 재택근무가 늘었는데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기업들이 다시 직원들을 회사로 출근시키려는데 애를 쓰는 모습이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골드만삭스 로고가 표시되어 있다.(사진=로이터)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월가에서 ‘사무실 복귀(return-to-office)’를 선도하고 있다.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 주도로 사무실 복귀를 추진해온 골드만삭스는 최근 금요일에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는 ‘서머 프라이데이스(Summer Fridays)’ 제도를 중단했다.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은 직원들에 대한 단속 수위를 높인 셈이다.재클린 아서 골드만삭스 인사 담당 최고 책임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회사가 융통성 있게 운영하겠지만, 모든 직원이 정상 출근을 해야 하는 사실을 상기시키고자 한다”며 “우리는 직원들이 일주일에 5일은 사무실로 출근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고 강조했다.블룸버그는 노동절(9월 첫째 월요일) 직전에 사측의 이러한 출근 압박은 많은 직원에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소식통들은 월가에서도 골드만삭스는 최근 분기 수익이 58% 감소하는 등 두드러지게 실적 악화를 겪고 있어 사내 분위기가 침체한 상황인 가운데 직원들은 사측의 엄격한 출퇴근 관리를 불필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보편화한 지 3년이 넘은 현재 골드만삭스뿐 아니라 많은 미국 기업들은 사무실 복귀를 독려하고 있다.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등 월가에선 직원들의 출퇴근 현황을 추적하고, 주3일 사무실 근무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출퇴근 정책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급여 삭감 등 불이익을 경고하기도 했다. JP모건체이스는 지난 4월 관리자급 직원들엔 주중 매일 사무실로 출근하라고 공지했다.심지어 원격근무의 상징과도 같던 화상회의 플랫폼 회사 ‘줌(ZOOM)’ 마저도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은 사무실로 출근하라고 직원들에게 공지하는 등 사무실 복귀 대열에 합류했다.이밖에 재택근무 문화가 깊이 자리 잡은 트위터(현 엑스·X)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직원들은 일주일에 최소 40시간 사무실에 있어야 한다”라며 ‘재택근무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2023.08.23 I 이소현 기자
글로벌 SaaS 확장하는 한컴…동남아 HR 강자 ‘스윙비’에 투자
  • 글로벌 SaaS 확장하는 한컴…동남아 HR 강자 ‘스윙비’에 투자
  • (사진=한글과컴퓨터)[이데일리 김가은 기자]국내 1세대 오피스 소프트웨어(SW) 기업 한글과컴퓨터가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뒤 동남아시아에서 활약 중인 SaaS 기업에 첫 투자를 단행, 본격적 행보에 나선 모습이다.23일 회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17일 한컴은 인사관리(HR) SaaS 전문기업 ‘스윙비(Swingvy)’에 12억34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스윙비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대만까지 진출한 기업이다. 2016년 60여곳이었던 고객사는 현재 1만 곳 이상으로 늘었다.안랩 출신 최서진 대표가 창업했으며, 아웃소싱 업체를 통해 HR 업무를 맡기는 동남아 중소기업들이 노무에 많은 비용을 들인다는 점에 착안해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스윙비는 직원 입사부터 휴가와 성과 관리, 급여 지급 등 모든 절차를 자동화해주는 서비스를 SaaS로 제공 중이다.지난 2017년 4월 빅베이슨캐피탈, 월든인터내셔널 등으로부터 시드투자 19억원을 받았고, 지난 2019년에는 삼성벤처투자, 아비바벤처 등으로부터 약 84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이번 투자는 한컴이 글로벌 SaaS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이후 나온 첫 투자 결과물이다. 최근 한컴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체질 개선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그간 회사를 떠받쳐온 설치형 오피스 SW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SaaS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점이 골자다.지난 1989년 4월 워드프로세서 ‘아래아 한글 1.0’을 출시하며 사업을 시작한 한컴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직접 경쟁해 국내 오피스 SW 시장을 지켜낸 기업이다. 국내 어떤 PC에서도 작동이 가능하고 한글과 한자, 다양한 외국어까지 사용이 가능해 인기를 끌었다.그러나 1998년 SW 불법복제 이슈로 경영상황이 악화되면서 MS의 투자 검토가 발표됐고,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한글 살리기 운동’을 펼쳐 자금을 모은 덕분에 기사회생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국내 약 7400여개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7700여개 교육기관 등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그러나 기술 흐름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 물리적 서버와 스토리지로 구성된 구축형(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 정보기술(IT) 인프라가 변화한 것은 물론, 한번 설치되고 나면 유지보수나 업데이트 외에는 별다른 수익 창출 수단이 없다는 설치형 오피스 SW의 고질적 문제가 한계로 다가온 이유에서다.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는 오피스 SW를 지난해 9월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서비스 ‘한컴독스’로 전면 개편했다. 뿐만아니라 생성형 인공지능(AI) 접목도 추진 중이다. 국내 시장에는 오는 24일 공개 예정인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를, 글로벌 대상으로는 ‘챗GPT’를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내수용’ 꼬리표를 떼기 위한 전략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싱가포르에 설립한 글로벌 SaaS 사업 거점 ‘한컴얼라이언스’를 필두로 해외 유망 SaaS 기업들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M&A)를 추진,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스윙비 투자 또한 이 같은 전략의 ‘신호탄’인 셈이다.한컴 관계자는 “글로벌 SaaS 확대를 위해 스윙비 투자를 진행했다”며 “투자 대상이 될 만한 해외 SaaS 기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고, 향후 스윙비에 대한 검토를 거쳐 추가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2023.08.23 I 김가은 기자
농심 광고대행 계열사 ‘농심기획’, 이노션에 매각 논의
  • 농심 광고대행 계열사 ‘농심기획’, 이노션에 매각 논의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농심(004370)이 광고 대행업체 계열사인 ‘농심기획’을 매각키로 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214320)이 농심기획 인수 검토에 들어갔다.23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그룹과 이노션은 농심기획 매각 논의를 시작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인 실사에 접어든 건 아니며 논의의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농심기획은 농심의 광고 기획과 제작을 담당하는 회사로, ㈜농심이 90%, 신춘호 명예회장의 장녀 신현주 부회장이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로 계열사의광고 물량을 담당해, 지난해 매출 207억원 가운데 60% 이상인 130억원을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이노션은 최근 사업 커버리지를 넓히기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벌이는 중이다. 2021년에 디지털 퍼포먼스 마케팅 기업 디퍼플을, 2022년엔 시각적 특수효과(VFX) 영상 제작 기업 스튜디오레논을 인수했다. 올 상반기에도 디지털 마케팅사 디플랜360을 인수했다. 특히 이노션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올 2분기 말 기준 1215억원에 달해, 농심기획 인수를 위한 ‘총알’은 충분하단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농심그룹의 매각 의지가 큰 상황으로 이노션은 예상 시너지 등을 따져보는 중”이라고 전했다.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위치한 농심 본사(사진=농심 제공)
2023.08.23 I 김미영 기자
파랑새 지운 머스크, 뉴스 헤드라인도 없앤다
  • 파랑새 지운 머스크, 뉴스 헤드라인도 없앤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트위터의 상징이었던 파랑새 로고를 없애면서 엑스(X·옛 트위터)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엔 기사 링크 등을 공유할 때 헤드라인 등이 표시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한다. ‘슈퍼앱’으로 도약을 선언한 X가 타임라인에 더 많은 게시물을 노출하는 식으로 이용자들의 체류시간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일론 머스크(사진=로이터)22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에 “X 플랫폼에 나타나는 뉴스 기사에서 첫 부분 이미지만 남기고 헤드라인(제목)과 기사 텍스트(본문)를 제거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외관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X에 게시되는 기사는 이미지와 헤드라인, 간단한 텍스트, 링크 등이 타임라인에 카드 형태로 표시된다. 그간 뉴스를 제공하는 언론 매체들은 이용자의 기사 클릭을 유도해 독자를 이끌었다. 만약 기사 헤드라인과 텍스트가 없어지면, 뉴스가 차지하는 공간이 줄고, 이용자의 시선도 끌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X의 콘텐츠 변경 시도는 트래픽을 유도하려는 언론사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드는 또 다른 조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X에 표시되는 타임라인에 뉴스가 차지하는 공간이 줄어들면 더 많은 게시물이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이용자들의 뉴스 링크 클릭이 줄면서 X에 체류하는 시간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로이터는 “사용자들이 X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더 자세한 내용을 위해 구독 서비스를 선택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머스크는 또 다른 게시물을 올려 “더 자유롭게 글을 쓰고, 더 많은 수입을 원하는 언론인들은 X에 직접 글을 게시하라”고 강조했다.일론 머스크가 X에 뉴스 헤드라인, 텍스트 삭제를 알리는 게시글(사진=일론 머스크 X계정 갈무리)머스크의 인수 이후 X는 지난 몇 달간 이용자가 보낼 수 있는 쪽지 수와 볼 수 있는 트윗 수를 제한하는 등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했다.그는 지난 18일엔 이용자가 다른 계정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제거할 것이라고 예고해 논란이 됐다. 학대·스토킹 피해자에게 기본적인 보호를 제공하는 안전장치로서 기능을 없애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머스크는 지난 20일 자신의 X 계정에 “차단 기능이 사라지는 것을 불평하는 사람들을 차단하는 것은 꽤 재미있다”고 언급해 변화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2023.08.23 I 이소현 기자
"화웨이, 비밀리 반도체 생산 중" 美 블랙리스트 제재 우회 가능성
  • "화웨이, 비밀리 반도체 생산 중" 美 블랙리스트 제재 우회 가능성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기술기업인 화웨이가 중국의 지원을 받아 비밀 반도체 제조 시설을 짓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은 국가 안보를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제재를 가하고 있다.지난달 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회의에서 화웨이 로고가 걸려있다. (사진=AFP)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를 인용해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본사가 위치한 선전시로부터 약 300억달러(약 40조1000억원)의 자금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칩 생산에 착수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SIA는 화웨이가 최소 2개의 기존 공장을 인수하고 3개 이상의 공장을 건설 중이라고 블룸버그에 전했다.화웨이는 2019년 당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제재를 받아 거의 모든 분야에서 미국 기업과 협력이 금지된 상태다. 하지만 화웨이가 비공식적으로 다른 회사 이름으로 시설을 건설·구매할 경우 제재를 우회할 수 있다고 SIA는 지적했다. 실제 푸젠 진화 반도체(FJICC), 펑신웨이(PWC) 등은 ‘화웨이 네트워크’으로 지목돼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다.미 상무부 산업안보국은 이와 관련해 “화웨이, 푸젠진화, PXW 등에 가해진 엄격한 제한을 고려할 때 토착 기술 개발을 위해 국가 지원을 구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수출 통제를 지속 검토하고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미국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주저하지 않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SIA는 미국 인텔과 한국의 삼성전자(005930), 대만 TSMC 등 세계 반도체 제조업체를 대표하는 그룹이다. 블룸버그는 SIA가 화웨이 문제를 언급한 이유는 회원들에게 화웨이 같은 블랙리스트 기업과 숨겨진 관계가 있을 수 있는 기업과 협력할 때 조심하라고 경고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로 타격을 받은 중국은 자국 내 반도체 산업에 자금을 투입 중이다. SIA는 중국이 국내 작업에 2030년까지 1000억달러(약 133조8000억원) 이상 투자를 계획 중인 걸로 추정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블룸버그는 화웨이 같은 중국 기업이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해 이전 세대 기술에 대해 투자를 하는 것이 미국 관점에서 중장기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충분한 경험과 생산량을 토대로 정교한 반도체를 개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블룸버그는 “한때 인텔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하던 TSMC와 삼성도 그런 길을 걸었다”며 “이제 수십 년의 노력 끝에 그들은(중국 기업들은) 더 정교한 칩을 생산하는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08.23 I 이명철 기자
미코, 135억 규모 사업장 매입…“신사업 전초기지 구축”
  • 미코, 135억 규모 사업장 매입…“신사업 전초기지 구축”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첨단세라믹 소재 및 부품 전문기업 미코(059090)는 신사업 추진을 위한 135억원 규모 사업장 건물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미코가 매입하는 사업장은 경기도 화성시 방교동에 위치한 지상 4층 건물이다. 토지 3661㎡, 총 건물 연면적 3968㎡ 규모로 최종 인수는 10월 말에 완료될 예정이다.미코는 신규 사업장을 차세대 선행기술 연구 강화 및 파일럿 생산에 활용해 최첨단 기술을 확보하고, 신사업 진출을 본격화하는 데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연구·개발에 필요한 최첨단 운영장비와 분석장비 등을 추가 매입해 신사업 관련 최첨단 기술 실험 및 개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미코는 최근 △반도체 후공정 장비용 세라믹 펄스 히터 △2차전지용 전고체 전해질 △방열소재 및 기판 △태양광 셀(CELL) 제조 부품을 4대 신성장동력으로 정했다. 특히 TC본딩 장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반도체 후공정 장비용 세라믹 펄스 히터’의 경우 국내외 주요 장비 업체와 품질 인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미코 관계자는 “이번 신규 사업장을 미코 신규 사업의 전초기지로 활용해 신성장동력 연구·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론적 연구에 그치지 않고 양산화까지 고려한 연구 개발을 수행해 본격적으로 사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3 I 김응태 기자
딜로이트 안진, 굿센과 자금사고 예방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 딜로이트 안진, 굿센과 자금사고 예방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굿센과 서울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에서 기업의 자금 사고 이상 징후 진단 및 예방 솔루션 ‘라이트하우스(RightHouse)’의 마케팅 및 영업망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왼쪽부터) 장수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계감사본부장, 박연정 굿센 대표.(사진=딜로이트 안진)이날 협약식은 딜로이트 안진의 장수재 회계감사본부장, 강상욱 회계감사본부 파트너, 김우성 최고혁신책임자(CIO), 이승영 그룹장, 백승헌 파트너, 굿센의 박연정 대표, 최정훈 이사를 비롯해 아이티센 그룹의 이상윤 그룹전략총괄(CSO), 최태원 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양사는 딜로이트 안진이 선도하고 있는 기업 감사 및 회계자문 전문성과 굿센의 내부회계관리 기술력 결합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라이트하우스 총판 계약을 통한 파트너 에코시스템 확장 △풍부한 내부회계솔루션 구축 경험 및 솔루션을 통한 고객 비즈니스 가치 확대 △솔루션 통합 마케팅 및 세일즈 협업을 통한 시장 확대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국내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자금사고예방을 위한 기업 회계정보와 자금흐름의 데이터 분석 기술 공동연구를 통해 발생가능한 다양한 자금사고에 대한 사전예방 시나리오를 개발할 예정이다.특히 딜로이트 안진이 회계업계 지난 2월 최초로 출시한 ‘라이트하우스’는 자금사고 이상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고 이를 신속히 적발해 기업의 자금사고 대응력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솔루션으로 출시 이래 IT, 유통, 금융 등 업종을 불문하고 사용 사례를 다양하게 확장하고 있다. 특히 기업의 자금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하도록 지원하는 ‘라이트하우스’의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은 M&A 과정에서 인수 대상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확인하거나 해외 종속회사의 자금 프로세스 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솔루션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장수재 딜로이트 안진 회계감사본부장은 “딜로이트 안진 자산개발 및 데이터분석 그룹(Financial Asset & Analytics group)의 오랜 경험과 딜로이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의 자금사고 예방을 위한 차별화된 분석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 이라고 말했다.박연정 굿센 대표는 “내부통제 솔루션 국내 리더인 굿센의 데이터 분석, 연계 역량을 결합하여 고객들이 빠르게 솔루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글로벌 인텔리전트 사스(SaaS)라는 굿센의 새로운 비전에 맞춰 이러한 솔루션들을 인공지능(AI)을 결합한 글로벌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08.23 I 이용성 기자
원익QnC, 3Q 실적 개선 구간 진입…내년 고성장 전망-한화
  • 원익QnC, 3Q 실적 개선 구간 진입…내년 고성장 전망-한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원익QnC(074600)에 대해 “쿼츠 부문은 북미 최대 고객사 주문이 6월부터 증가함에 따라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되며, 자회사 모멘티브는 판가 인상 효과를 기반으로 내년까지 고성장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매수 적기”라고 판단했다. 목표가는 ‘매수’, 목표가는 3만6000원을 ‘유지’했다.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3분기부터 점진적 실적 개선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한화투자증권은 원익QnC의 3분기 예상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4% 증가한 2106억원, 영업익은 16% 늘어난 324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김 연구원은 “연초부터 지속 감소해왔던 쿼츠 제품 주문이 최대 고객사인 북미 장비 고객사를 중심으로 6월경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삼성전자 P1, P2 디퓨전 공정 교체 수요도 감산과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쿼츠 부문 매출은 전분기대비 5% 증가한 657억원으로 점진적 개선 구간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한화투자증권은 쿼츠 부문 실적 개선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이 2분기를 기점으로 점진적 개선 구간 진입함에 따라 주요 메모리 업체들의 내년 Capex 증가에 대비한 비포 마켓 선수요 반영이 전망된다”며 “북미 장비 고객사의 쿼츠 부품 수요가 6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부분이 근거이며 또한 TSMC 공급 확대를 위한 대만 증설 12월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내년부터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 내다봤다.자회사 모멘티브 가치도 연말로 갈수록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올해 모멘티브 실적은 메모리 업황 둔화로 역성장 불가피한 쿼츠 부문과 달리 가격 인상 효과와 쿠어스텍(지분 100%) 인수 효과로 전년대비 39% 성장이 전망된다”며 “내년에도 쿼츠 원재료 판가의 큰 폭 인상 유력하며 올해 상승폭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08.23 I 이정현 기자
포괄임금약정 무효로 추가근무 수당 지급 판결…대법 ‘파기환송’ 왜?
  • 포괄임금약정 무효로 추가근무 수당 지급 판결…대법 ‘파기환송’ 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포괄임금약정이 성립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추가근무 수당을 지급하라고 한 하급심 판결을 대법원이 파기하고, 재판을 다시 하라고 했다. 기지급 수당을 공제해야 한다는 사측 주장에 대해서 판단하지 않아서다. 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장모씨 외 22명이 환경에너지솔루션(한국시거스 흡수합병으로 소송 수계)을 상대로 제기한 임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판결 가운데 피고 패소 부분을 파기하고, 이 부분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에 환송한다고 23일 밝혔다. 장모씨 외 22명은 한국시거스와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2017년 3월까지 근무한 근로자들이다. 이 사건 사업장은 소각시설 3기를 운영했고, 이를 위해 4개조의 운전팀과 추가 크레인 조종기사 등을 두었다.소각시설 운전조의 경우 오후근무(15시~21시30분) 3일, 휴무 1일, 주간근무(8시~15시) 3일, 야간근무(21시30분~8시) 3일, 휴무 2일의 주기로 4조 3교대 방식으로 운영됐다.사업장의 소각시설은 하루 24시간 중단 없이 가동됐다. 다만, 피고는 1년에 60일가량 소각시설을 정지하고, 대규모 정비를 실시하는 ‘대정비기간’을 두었다. 해당 기간에는 운전조별 각 2명을 제외한 나머지 근로자들은 교대 근무를 해제하고 평일 주간근무(9시~18시)를 시행했다. 피고는 원고들에게 1주 40시간을 기준으로 한 기본임금 외에 연장수당, 야간수당, 휴일수당 명목의 660시간분 통상 시급에 상당하는 수당을 연봉에 포함시켜 12개월로 균분해 매월 지급했다.원고들은 “업무는 명확한 근로시간의 산정이 가능하므로 원고들과 피고 사이에 체결된 포괄임금약정은 무효”라며 주장했다. 또 “원고들은 24시간 가동하는 소각로 시설 업무의 특성과 많은 업무량으로 휴게시간(1시간)에 전혀 쉬지 못하고 근무했고, 교대 시 인수인계 등을 위해 근무시간표에 적힌 시간보다 30분씩 일찍 출근했다”고 했다.따라서 “피고는 원고들에게 휴게시간 및 인수인계 시간에 해당하는 시간외근무수당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소를 제기했다. 피고의 취업규칙, 운전직 근로계약서에는 식사시간을 포함해 4시간에 30분, 8시간에 1시간을 휴게시간으로 준다고 정해져 있다. 이에 대해 피고 측은 “원고들과 피고 사이의 임금약정은 유효한 포괄임금약정에 해당하므로, 피고가 원고들에게 포괄임금약정으로 정한 임금 외에 추가 수당 등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맞섰다. 사진=이미지투데이1심에서는 포괄임금제 형식에 의한 임금지급계약 체결이라며 원고가 패소했다. 1심 재판부는 “휴게시간으로 식사시간 30분을 보장받았고, 나머지 30분은 근로를 제공했다고 봄이 상당하다”며 “환복, 인수인계 등을 위한 근무준비시간도 10분으로 봄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특히 “대정비기간(60일가량) 원고들에게 지급되는 연장, 야간, 휴일근로수당을 고려하면 피고와 원고들 사이의 임금지급약정이 원고들에게 불이익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2심에서는 포괄임금약정이 체결됐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원고가 일부 승소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는 원고들에게 실제 급여를 지급함에 있어 매월 기본급과 각종 수당을 정확히 구분해 이를 지급해 왔다”며 “특히 연봉계약에서 약정한 연장수당, 야간수당, 휴일수당에 더해 추가수당이 지급됐는데 그 지급액은 매월 변동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사건 계쟁 기간 중 대정비기간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에 근로자 4명은 근무일마다 30분 추가 근로를, 나머지 원고들은 근무일마다 40분 추가 근로를 했다”며 “피고는 원고들에게 이 사건 추가 근로에 대한 임금 중 시효완성으로 소멸하지 않은 금액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대법원은 피고 패소 부분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은 피고가 원고들에게 추가 근로시간에 통상 시급을 곱한 임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이 사건 기지급 수당을 공제해야 한다는 피고의 주장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지급 수당이 추가 근로를 포함한 원고들의 실제 근로시간을 기준으로 근로기준법에 따라 계산한 법정수당보다 많다면, 피고는 원고들에게 추가 근로에 대한 임금을 추가로 지급할 의무가 없고, 미달하는 부분이 있다면 피고는 원고들에게 그 미달하는 차액을 지급할 의무가 있을 뿐이다”고 판시했다.
2023.08.23 I 박정수 기자
  • [뉴욕증시]S&P 은행등급 강등에 S&P 0.3%↓…엔비디아 2.8%↓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글로벌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신용등급 강등에 금융주가 약세를 보인 게 발목을 잡았다. S&P500 지수의 지분 3% 이상을 보유한 엔비디아의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투자자들은 오는 금요일 잭슨홀 미팅에서 나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여전히 불안한 은행…S&P강등에 일제히 하락 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28% 하락한 4387.55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0.51% 떨어진 3만4288.83을 나타냈고,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6% 소폭 오른 1만3505.87에 장을 마쳤다. S&P의 은행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S&P는 전날 △자금 조달 위험 △높은 중개예금(Brokered deposit) 의존도 등을 이유로 은행 2곳(어소시에이티드 뱅코프, 밸리내셔널뱅코프)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예금 인출 △만연한 고금리 등을 이유로 은행 3곳(UMB파이낸셜 코프, 코메리카뱅크, 키코프)의 등급 역시 한 단계 낮췄다.이에 따라 KBW 나스닥 지역은행지수는 2.66% 떨어졌고, S&P500은행지수도 0.28% 하락했다. 키코프와 코메리카 주가는 4% 가까이 하락했고, 대형은행 JP모건체이스도 2.1% 떨어졌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이 고금리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에 치솟았던 장기물 국채금리는 약보합을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오후 4시 현재 1.2bp(1bp=0.01%포인트) 내린 4.33%를 나타내고 있다. 장기금리가 계속 높은 수준에 머물자 증시에 매수세가 사라진 분위기다. 상대적으로 장기채권에 대한 매력도가 오르는 데다 높은 차입비용은 기업에 대한 부담을 키우고 소비자 지출을 둔화시킨다.아담 턴퀴스트 LPL 파이낸셜의 수석기술전략가는 “10년물 국채금리가 최고치 부근에서 맴돌고 있어 시장 약간 흔들릴 수 있다”면서 “국채금리가 더 높게 오른다면 주식시장의 하락에 대한 경고 신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강세장의 주식시장이 더 후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엔비디아가 증시 구원할까…10년물 국채금리 소폭 하락투자자들은 내일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예상치를 밑돈 실적이 나올 경우 국채금리에 부담을 느낀 증시는 내림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호실적을 보인다면 고금리에도 증시가 다시 반등 랠리를 펼칠 가능성도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2.77% 하락한 채 마감했다.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 플러스코의 매트 말리 전략가는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가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채권금리가 치솟는 상황에서 기술주랠리가 시작되려면 엔비디아가 다시 한번 놀라운 실적과 전망치를 보여주는 게 필수적이다”고 진단했다.테슬라는 0.83% 올랐다. 미국 백화점 업체 메이시스는는 분기 순손실을 기록하고 매출도 지난해보다 줄었다는 소식에 14.05%나 급락했다. 스포츠 용품 판매점 딕스 스포팅 굿즈는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주가가 24.15%나 폭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약보합권인 103.35선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56% 오른 146.22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22% 오른 1.0897유로, 달러-파운드도 0.15% 오른 1.2756파운드를 기록하고 있다.유럽지수는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68% 올랐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0.66%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59%, 영국 FTSE100지수도 0.18% 상승한 채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사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위해 콜오브듀티 등 인기 게임 클라우드게이밍 권리를 경쟁사 유비소프트에 매각한다는 소식에 파리에 상장된 이회사 주가는 8.51% 뛰었다.국제유가는 이틀연속 하락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며 경기침체 우려에 수요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7센트(0.46%) 내린 배럴당 80.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8.23 I 김상윤 기자
금리상승에 유증 나선 코스닥 상장사들…개미들 뿔났다
  • 금리상승에 유증 나선 코스닥 상장사들…개미들 뿔났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 상장사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잇따라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주주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하자 대출이나 전환사채 등을 활용한 조달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유상증자를 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나, 주주 입장에서는 유통 주식수가 증가해 기존 지분 가치가 희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8월1~22일) 국내 상장사들의 유상증자 결정 공시건수는 총 20건으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5건, 코스닥은 15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유상증자 결정 공시건수는 코스피 5건, 코스닥 8건으로 총 13건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시장에서는 상장사의 유상증자가 이처럼 늘어난 이유로 고금리를 손꼽는다. 기존 주주나 신규 주주를 상대로 주식을 신규 발행하고 자본금을 확대할 수 있어 이자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상증자를 결정한 상장사의 주주들은 주가 하락을 우려하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들은 유상증자를 통해 기존 주가 대비 할인된 가격을 적용한 신규 주식 발행이 늘어나 기존 주주의 가치 희석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 점을 지적한다. 벌어들이는 이익은 같은데 주식 수가 늘어나면 주당순이익(EPS)이 종전 대비 감소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이미 이달 유상증자를 결정한 코스닥 업체(거래정지 종목 제외) 12곳 중 과반인 7곳에서 다음 거래일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스템바이오텍(217730)은 지난 11일 35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후 다음 거래일인 14일에 하한가로 마감했다. EDGC(245620)도 지난 18일 894억원 규모의 주주 우선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결정 후 22% 넘게 떨어졌다. 이날 한화오션(042660)은 2조원대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풍문 해명 공시 만으로도 5.03% 하락했다.채권금리 상승으로 시장금리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해 앞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상장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802%를 기록했다. 이는 8월1일 기준 3.647% 대비 0.15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국고채 10년물은 3.986%로 마감해 4%에 근접했다. 미국 채권금리가 경제 지표 호조에 급등하면서 국내 채금 시장금리는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21일(미 동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35%를 기록해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의 가장 기본적인 배경은 미국 경제가 호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국제유가 상승 등 물가 관련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라며 “연말까지 한미 양국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일정 수준 반등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사실이 아닌 증자 목적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향후 사업 전망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본잠식을 막기 위해서 유상증자를 하면 주가가 하락하지만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인수·합병(M&A) 을 추진하는 경우 주가가 올라갈 수 있다”며 “유상증자는 지분가치 희석을 수반하지만 신규 수익 창출 가능성이 우려를 상쇄하면 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3.08.23 I 김응태 기자
92조 '빅딜' MS-블리자드 인수 청신호?…英경쟁당국 재심사
  • 92조 '빅딜' MS-블리자드 인수 청신호?…英경쟁당국 재심사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와 관련해 사실상 불허 수순을 밟고 있던 영국 경쟁당국이 이례적으로 재심사를 하기로 했다. MS가 경쟁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제출하면서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취지다. 690억달러(약 92조원)규모의 ‘빅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출처=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2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CMA)는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와 관련한 새로운 제안을 검토한 뒤 1단계 심사 결과를 10월 18일까지 내놓겠다고 밝혔다. 영국 경쟁시장청(CMA) 세러 카델 청장은 “MS가 기존과는 매우 다른 내용을 제출해서 검토하기로 했다”며 “청신호를 보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MS 브래드 스미스 부회장은 “블리자드 인수와 관련해 상당히 새로운 제안을 때문에 이번엔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MS는 블리자드의 유명 게임인 ‘콜 오브 듀티’와 향후 15년 내 출시될 게임에 대한 클라우드 스트리밍 권리를 경쟁사 유비소프트에 매각하는 등의 제안을 했다. 이 방안이 실현되면 콜 오브 듀티 게임 이용자들은 MS의 게임 콘솔인 엑스박스 없이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앞서 CMA는 4월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할 경우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경쟁이 크게 저하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실상 불허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셈이다.이후 MS와 블리자드는 경쟁제한을 줄이는 방안을 연이어 제시했고 경쟁당국의 기류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유럽집행위원회의 경쟁총국은 이번 딜을 승인했고, 미국 법원도 MS의 블리자드 인수 거래를 일시 중단해달라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CMA가 심사 결정을 재검토하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2023.08.23 I 김상윤 기자
한화오션, 2조원대 유상증자 추진..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용?
  • 한화오션, 2조원대 유상증자 추진..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오션(042660)이 한화그룹에 인수된지 3개월만에 추가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유상증자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22일 주가는 전일대비 5.03% 급락했다. 수출입은행의 공적자금 회수 목적으로 유상증자가 추진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우려를 낳았기 때문이다. 통상 부채 상환을 위한 증자 추진은 주가 급락으로 이어진다. 영업이익으로는 이자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란 경영진의 고백이나 마찬가지로 인식되서다. 자금조달 방안 및 배경에 대한 명쾌한 해석을 내놓지 않을 경우 주주가치 훼손이란 불명예를 안게되는 만큼 한화그룹은 이번 조달 배경에 대해 “신사업 투자를 위한 것”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한화오션 역시 이날 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해 신사업 투자자금 등의 조달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신사업 투자계획의 구체적 일정과 내용, 자금조달방식은 추후 발표한단 계획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유증 추진 배경은 재무구조 개선보다 신사업 투자자금 조달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한화오션의 재무상태가 지난 5월 한화그룹으로의 인수 과정에서 크게 개선(부채비율 1858%→485%)된데다, 영업이익 개선에 따른 누적결손금 해소에도 자신을 보이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신종자본증권의 이자가 조건변경을 통해 크게 부담이 낮아지게 된단 점에서 상환 목적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전환 이전까지 이자를 지급해야해 부채의 성격을 지니지만 현금결제의무가 없으므로 자본으로 분류된다. 채권은행 경영정상화계획 약정을 맺은 기업의 재무구조개선 수단으로 출자전환과 함께 대표적으로 꼽히는 수단이다. 무엇보다 향후 5년간 이자부담이 연1%로 낮게 파격적 혜택을 제공한 만큼 선제적 상환의 가능성은 낮다. 이번 매각 과정에서 수은은 발행조건 변경을 통해 종전 3%였던 이자를 지난 5월23일부로 향후 5년간 1.0%, 이후부터 11년간 1.5%으로 변경했다. 그 이후로도 17년간은 2.0%, 2.93%로 상향되지만 이는 현재 시중금리를 감안할 때도 상당히 파격적 조건의 금리다. 이에 올 상반기 121억원의 이자부담도 하반기부터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상환을 비롯해 증자 여부에 대해 우리 측과 협의한 바 없다”며 “공적자금 회수는 현재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주식 전환조건은 4만350원으로 현 주가 대비 낮아 옵션을 이행해 회수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후순위 채권이라고해도 인수 3개월 만에 자금회수에 나설만큼 한화오션의 영업이 악화했다 보기 어렵다. 특히 지난 5월 23일 2조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각 1조원의 증자 대금을 입금했지만, 대환대출이 이뤄지면서 산은 및 수은과의 차입 규모는 비슷하게 유지하고 있다. 다만 누적적자가 이어지면서 올 6월말 기준 한화오션의 누적 결손금이 3조2566억원에 달하는 점은 추가 재무개선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주식발행초과금이 1조6000억원으로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더라도 결손금 해소에 역부족이다. 그러나 한화오션 측은 “최근 2년 조선업계가 전반적으로 수주호황을 누리면서 평소보다 많은 3~3.5년의 수주물량을 확보한 만큼 적자폭이 올 상반기 크게 줄었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개선을 통해 결손금도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주요 주주는 6월말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외 4개사 48.16%, 한국산업은행 27.55%다. 소액주주 비율은 작년말 기준 27.1%다. 한화오션의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2218억원으로 전년 5696억원 대비 큰 폭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4.2% 늘어난 3조260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08.22 I 김경은 기자
‘가짜 원매자 찾아라'…HMM '본입찰 노쇼' 주의보
  • [마켓인]‘가짜 원매자 찾아라'…HMM '본입찰 노쇼' 주의보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011200) 매각을 위한 첫 번째 주사위가 던져졌다. 예비 입찰에 하림과 동원산업, LX인터내셔널 등이 참여한 가운데, SM그룹과 글로벌세아는 부담스런 가격에 인수 의지를 접으면서 1라운드를 마치게 됐다. 매각 측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본입찰 기회를 부여할 숏리스트(투자적격후보) 선정 작업에 나섰다.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원매자들의 실제 인수 의지다. 실사 기회까지 제공했는데, 정작 본입찰때 자취를 감추는 ‘블러핑(허풍)’ 내지는 ‘노쇼(취소)’ 후보들을 미리 방지해야 해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사실상 3파전으로 치달은 HMM 인수전 22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21일 오후 HMM 경영권 매각 예비입찰을 마무리했다. 입찰 결과 국내에서는 LX인터내셔널과 동원산업, 하림이 참여했고 해외에서는 세계 5위 해운사인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인수 대상은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주식 1억9879만주에 이들이 보유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영구채 2조6800억원 중 1조원을 전환한 주식 2억주를 합한 총 3억9879만주다. 시장에서는 HMM 매각가가 최소 5조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네 곳의 인수 후보가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독일 하팍로이드의 인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국내 최대 해운사라는 상징성을 고려한다면 국책기관인 산업은행이 해외 원매자에게 매각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하팍로이드를 제한 국내 3곳의 원매자 중 어느 곳이 숏리스트에 선정돼 실사의 기회를 얻게 될지도 관심사다. 여기에는 몇 가지 경우의 수가 따라붙는다. 매각 가능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최대한 후보들을 많이 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7~8곳의 원매자간 경쟁이라면 숏리스트를 추리기도 수월하지만, 예비입찰 전부터 두 곳이 인수 의사를 접은 상황에서 1~2곳의 원매자에만 실사 기회를 주기도 녹록지 않다. 세 원매자 모두에게 실사 기회를 부여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그러나 매각 측이 걱정하는 부분도 적지 않다. 과연 해당 후보들의 인수 의지가 진짜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매각 성공에만 매몰된 나머지, 국내 최대 해운사의 중요 정보를 뜯어볼 기회를 함부로 부여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사 작업에서는 회사의 중요 재무 정보 등이 담긴 ‘데이터룸’을 열람할 수 있으며, 현장 실사는 물론 경영진 인터뷰 등 중요 정보를 모조리 흡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회사를 사겠다며 내부 상황을 탈탈 털어본 뒤 결국에는 ‘본입찰에 나서지 않겠다’는 ‘본입찰 노쇼’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프라이빗딜·스토킹호스 선회?…매각측 결정은HMM 인수를 노리는 원매자들이 과거 M&A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보였느냐도 관심사다. 하림은 지난 2021년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겠다고 나섰다가 예비입찰 이후 본입찰에 나서지 않았다. 실사 과정에서 매력도가 떨어진데다 양재동 도시첨단 물류단지 조성사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내부 기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림은 HMM 인수전에 사모펀드 운용사인 JKL파트너스와 짝을 이뤄 참가했다. 공교롭게도 개발에 집중하겠다던 서울 양재동 부지를 HMM 인수를 위해 유동화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흥미를 더하고 있다. 동원도 올해 M&A 시장에서 이름이 자주 언급되는 곳이다. 연초부터 한국맥도날드와 보령바이오파마의 인수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며 관심을 끌었다. 다만 최종 인수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 맥도날드의 경우에는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해 실사까지 진행했지만, 인수까지 다다르진 못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0월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 지분 63.3%를 947억원에 인수했고, 올해 초 ‘한글라스’로 유명한 유리제조사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5904억에 인수하면서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다만 앞선 M&A를 감안했을 때 HMM 인수를 위한 자금 여력이 남아 있는지는 의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뜻밖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사 기회를 아무에게도 부여하지 않고 매각 작업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산은은 매각공고문에서 “매각 절차는 매도인의 사정에 따라 취소 또는 변경될 수 있으며, 잠재투자자는 본건 거래 절차에 대해 일절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적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공개 매각을 접고 원매자별로 인수 조건을 받아보는 ‘프라이빗딜’ 내지는 우선협상대상자를 미리 정하고 공개 매각에 나서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지만, 공개 매각 형태로 가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없지는 않다”며 “과연 매각 측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2023.08.22 I 김성훈 기자
서울시, '고양이 인플루엔자' 방역 지역 해제
  • 서울시, '고양이 인플루엔자' 방역 지역 해제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는 용산구와 관악구 민간 동물보호시설의 고양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으로 지난 7월 25일부터 추진 중인 서울시와 경기도 방역 지역내 이동제한을 지난 21일부로 해제한다고 22일 밝혔다.이번 방역지역 해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21일간 추가 발생이 없고, 발생했던 시설에서 같이 있던 고양이와 발생시설 환경을 검사한 결과도 지난 21일 최종적으로 음성으로 판명돼 이뤄진 조치다.앞서 서울시에서는 고양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관련해 △1차 용산구 5마리 △2차 관악구 4마리 등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발생지 반경 10km내 지역으로 서울시 18개 자치구와 경기도 5개 시가 방역지역에 포함됐다.서울시는 고양이의 고병원성 AI 발생 즉시 확산 차단을 위해 지역 내 감수성 동물시설 444개소에 대해 임상예찰에 나서기도 했다. 그 결과 의심 증상이 없었고, 고양이·개 등 보유동물 707마리에 대한 정밀검사에서도 모두 음성임을 확인했다.아울러 길고양이에 대한 시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동물보호센터에 구조된 고양이, 길고양이 사체, 중성화 수술 중인 길고양이 총 95마리를 대상으로도 조류인플루엔자 검사를 실시했으며 모두 음성이었다.또한 질병을 앓고 있던 동물들에게 생식사료를 급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사료를 검사하여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확인하기도 했다.서울시는 이번 고양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사례를 통해 반려동물에서 인수공통감염병의 발생을 고려한 대응 매뉴얼을 정비하고 직원 교육을 실시해 향후 인수공통감염병의 발생을 적극 대비할 예정이다.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금번 고양이의 AI 발생이 조기에 마무리 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동물이 안전하게 살수 있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8.22 I 송승현 기자
퓨처플레이, 최진호·김태용 신규 벤처 파트너로 영입
  • [마켓인]퓨처플레이, 최진호·김태용 신규 벤처 파트너로 영입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는 최진호 전 리모트몬스터 대표와 김태용 EO스튜디오 대표를 벤처파트너로 영입했다고 22일 밝혔다.(왼쪽부터)최진호 전 리모트몬스터 대표와 김태용 EO스튜디오 대표(사진=퓨처플레이)최진호 전 대표와 김태용 대표는 모두 퓨처플레이가 투자한 스타트업 창업자 출신이다. 이런 공통된 배경을 바탕으로 두 창업자는 스타트업 정신에 기반하는 ‘페이 잇 포워드’ 문화를 실천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혁신과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최진호 전 대표는 IBM과 SK텔레콤 등 선도 기업에서 개발자로 경력을 쌓은 후, 2016년 리모트몬스터를 창업했다. 리모트몬스터는 웹 실시간통신(RTC) 기술을 기반으로 한 라이브 미디어 서비스로, 기존 5초 이상의 지연 시간을 1초 미만으로 줄이는 혁신을 이뤄냈다. 이러한 기술력으로 2021년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인수됐다.김태용 대표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위글위글을 운영 중인 아트쉐어에서 CMO를 역임한 후, 지난 2020년 EO스튜디오를 창업했다. EO스튜디오는 스타트업을 주제로 한 영상 콘텐츠를 기반으로 독보적인 국내 스타트업 미디어로 자리매김했다. 이 밖에 회사는 창업 교육 서비스 ‘이오스쿨‘, 창업자를 위한 글쓰기 플랫폼 ‘이오플래닛’ 뿐만 아니라 대규모 채용설명회, 데모데이 라이브 이벤트 등의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퓨처플레이는 이번 신규 벤처 파트너 영입으로 선배 창업자와 후배 창업자 간의 경험 공유와 협력을 강화하며, 창업 생태계 발전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퓨처플레이는 우수 초기 기술 스타트업 발굴과 사업 확장에 기여할 수 있는 창업가 또는 전문가들의 역량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벤처 파트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최진호 전 대표는 이번 벤처 파트너로 참여하며 “SW개발자 출신 창업가로 성공적인 엑시트한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창업의 꿈을 꾸는 엔지니어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도움을 주고 싶다”며 “기술밖에 모르는 엔지니어가 훌륭한 경영자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고민과 고통을 같은 눈높이에서 도움을 주고 같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김태용 대표는 “한국과 미국, 동남아 등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퓨처플레이가 투자한 글로벌 스타트업 또는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고자 하는 창업자들의 폭넓은 활동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권오형 퓨처플레이 대표는 “성공을 경험한 창업자와 글로벌 확장을 하고있는 창업자들을 중심으로 한 벤처파트너 선발은 퓨처플레이와 더 좋은 스타트업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지속적인 성공·실패 사례 공유, 지식 공유, 사업 기회 발굴 등을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퓨처플레이는 2013년 출범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로, 현재까지 220여 기업에 투자 및 액셀러레이팅을 진행했다. 회사는 기술 사업화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딥테크 기반의 예비 창업부터 사업 초기 단계까지 스타트업 성장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2023.08.22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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