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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우승은 맨체스터 시티?...맨유·리버풀·아스널 도전장
  • 올해도 우승은 맨체스터 시티?...맨유·리버풀·아스널 도전장
  • 지난 2022~23시즌 유럽프로축구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해도 어차피 우승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맨시티 독주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0년대 중반까지 리그 중하위에 머물렀던 맨시티는 카타르 석유재벌 만수르 반 자이드 알나얀이 2008년 팀을 인수한 뒤 천지개벽 할 정도로 운명이 바뀌었다. 오일머니 효과를 제대로 보면서 2010년대 이후 7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특히 맨시티는 2016년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이후 최근 6시즌 중 5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처음이자 EPL 역사상 두 번째로 리그, 잉글랜드 FA컵 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모두 휩쓰는 ‘유럽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EPL 구단이 유럽 트레블을 이룬 것은 1998~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24년 만이었다.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축구팬들의 관심은 역시 맨시티 독주가 계속 이어질지에 쏠린다. 현지언론들은 대부분 올 시즌도 맨시티의 우승을 점치고 있다. 일카이 귄도안(독일), 리야드 마레즈(알제리) 등 트레블 주역들이 팀을 떠나긴 했지만 미드필더 마테오 코바시치와 수비수 요수코 그바르디올(이상 크로아티아)이 가세하면서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무엇보다 맨시티의 가장 큰 무기는 벌써 부임 8년째를 맞이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이다. 그의 지도력과 스타일이 확실히 뿌리내리면서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팀이 됐다는 평가다. 영국 BBC는 “맨시티는 이번 시즌에도 무난히 챔피언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실시한 우승후보 설문조사에서도 맨시티는 10일 오전 기준 38% 지지를 받아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맨시티의 독주를 저지할 후보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리버풀, 아스널 등이 꼽힌다. 지난 시즌 리그 3위를 차지하면서 명예회복에 성공한 맨유는 이번 시즌 맨시티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주목받는다.맨유는 ‘명장’ 기운이 물씬 풍기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면서 자기 색깔을 더욱 강력하게 심고 있다.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잉글랜드),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덴마크),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카메룬) 등 알짜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전력이 크게 나아졌다는 분석이다. 데일리메일의 우승후보 설문조사에서도 맨유는 19% 지지를 받아 맨시티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지난 시즌 5위에 그쳤던 리버풀은 대대적인 선수 보강으로 반격을 노린다. 지난해 아르헨티나의 카타르 월드컵 우승 주역인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와 헝가리 국가대표 주장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가세했다.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코디 각포(네덜란드), 루이스 디아즈(콜롬비아), 디오구 조타(포르투갈), 다윈 누녜스(우루과이)로 이어지는 공격진은 리그 최고로 인정받는다.지난 시즌 리그 선두를 달리다 시즌 막판 맨시티에 역전당해 2위에 그쳤던 아스널도 무시할 수 없다. 아스널은 영국 이적료 신기록인 1억500만 파운드(약 1750억 원)를 들여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를 영입했다. 라이스의 가세로 아스널의 약점인 미드필더 고민을 단번에 해결하게 됐다.반면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은 이번 시즌 감독 교체와 더불어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의 이적설까지 맞물리면서 중위권 전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2023.08.11 I 이석무 기자
안도에 그친 물가보고서…강보합 마감
  • [뉴욕증시]안도에 그친 물가보고서…강보합 마감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3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7월 소비자물가 지표가 발표되면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궤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판단에 안도하며 매수세가 몰렸다. 다만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여전히 할 일이 더 많다”는 발언에 강보합 수준에 그쳤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일단 9월에는 금리동결을 하며 스킵을 하겠지만, 확실한 긴축종료 선언을 하려면 여전히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해 보인다. ◇7월 CPI 3.2%↑…예상치 보다는 하회10일 (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5% 오른 3만5175.75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0% 상승한 4468.91,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12% 오른 1만3737.99를 나타냈다.이날 발표된 물가보고서는 나쁘지 않았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다시 뛰어올랐지만, 연준을 걱정시킬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시장 예상치보다 상승률이 낮은데다 기조적인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물가상승률은 전월대비 0.2% 오른 수준에 그쳐 디스인플레이션 궤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2%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3.3%)를 하회했고, 6월(3.0%) 대비 상승률이 다시 올랐다. 전월 대비 CPI는 0.2% 오르며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다. 두달 연속 0.2% 상승이다.헤드라인 CPI상승률은 소폭 뛰었지만 근원물가 흐름은 완만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4.7% 올랐다. 예상치는 4.8% 였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2% 뛴 수준에 불가하다. 근원물가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보는 핵심물가지표로, 지난해 9월(6.6%)보다는 다소 낮아진 상황이다.주거비를 제외하고는 물가 오름폭도 크지 않았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7.7% 각각 올랐다. 주거비는 월세, 주택담보대출 등 부동산과 관련한 모든 비용을 포함한 수치인데, 현재 ‘끈적한’ 인플레이션을 유지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주거비의 물가상승기여도는 90%에 달했다. 그간 치솟았던 중고차, 트럭 가격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전월대비로는 1.3%, 전년대비로는 5.6% 감소했다.이를 고려하면 연준이 9월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8.5%를 가리키고 있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CNBC방송 캡쳐)◇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원하는 포인트까지 아직 못 와”하지만 연준이 ‘긴축 종료’ 신호를 시장에 확실히 주기에는 아직 데이터가 충분치 않다. 실제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8월 소비자물가가 또 다시 튈 가능성이 크다는 게 걸림돌이다. 두달 연속 물가가 오를 경우 연준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여전히 뜨거운 고용시장도 좀 더 식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시장에서는 강한 매수세가 들어오지 않았다. 실제 이날 나온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발언은 시장에 실망을 안겨줬다. 그는 미국 경제포털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CPI가 여전히 높다”며 “연준이 힐 일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7월 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나왔지만 전월보다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둔화하고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포인트까지는 아직 내려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코치 인수소식에 카프리 주가 55.83%↑디즈니 주식은 디즈니+ 스트리밍 구독료 가격을 인상한다는 소식에 4.88% 뛰었다. 코치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태피스트리가 지미추, 마이클코어스 브랜드를 보유한 카프리홀딩스를 약 85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카프리 주가는 55.83%나 뛰었다. 채권금리도 장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다시 반등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4bp(1bp=0.01%포인트) 오른 4.844%에 거래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9.9bp 오른 4.106%를 기록하고 있다. 30년물 채권금리도 4.263%까지 올라섰다. 달러화도 강보합을 보이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보여주는 장초반 내림세를 보였던 달러 인덱스도 강보합을 보이고 있다. 전거래일 대비 0.13% 오른 102.62를 가리키고 있다.유가는 소폭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6달러(1.97%) 내린 배럴당 82.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유럽지수는 일제히 반등했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79% 상승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1%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52% 상승했다. 영국 FTSE 지수도 0.94% 올랐다.
2023.08.11 I 김상윤 기자
HMM 인수전에 대형 원매자가 나서지 않는 이유
  • HMM 인수전에 대형 원매자가 나서지 않는 이유[마켓인]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011200) 인수전이 중견사들의 각축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후보자가 4~5곳이나 된다는 것은 매각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긍정적인 요소다. 그런데 예상했던 열기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수조 원에 달하는 인수자금을 감당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인수 후보들의 등장만 줄 잇고 있어서다. 등장과 동시에 유력 후보로 꼽힐 원매자 등장을 매각 측에서 간절하게 원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소식은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봤을 때, 유력 후보자들이 초반에 매각 의지를 드러낼 이유도, 필요도 없어서다. 최근 HMM 안팎에 불거지는 이슈에다 자본시장 안팎의 부담을 미리 짊어질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등장과 동시에 유력 후보로 꼽힐 원매자 등장을 매각 측에서 간절하게 원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소식은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최근 HMM 안팎에 불거지는 이슈에다 자본시장 안팎의 부담을 미리 짊어질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진=HMM)◇ 녹록지 않은 흐름으로 가는 HMM 인수전 10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HMM은 지난달 본격적인 매각 소식을 알렸다. 지분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각각 보유하고 있는 HMM 지분 20.69%, 19.96% 등 총 40.65%다. 두 기관은 매각 절차 개시를 계기로 보유한 2조7000억원 가량의 영구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영구채 중 1조원 가량을 오는 10월 주식으로 전환·매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업계에서는 지분 규모와 시가 총액을 고려했을 때 약 4조~5조원 안팎에 경영권 매각 협상이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 이뤄질 CB와 BW 주식 전환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몸값은 더 커질 가능성이 유력하다. SM그룹이 일찌감치 인수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동원과 하림, LX그룹, 글로벌세아까지 투자 설명서를 받아갔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후보자가 예상보다 많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면, 두드러지게 치고 나가는 유력 후보가 없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HMM 인수전이 가시화하면서 생각보다 녹록지 않은 딜이라는 게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수조원에 달하는 영구채 해결 방안은 인수전이 시작하기 전부터 제기되던 문제였고, ‘국내 최대 선사’라는 프레임에 해외 자본도 사실상 참여가 힘든 상황이다. 시작부터 전제 조건이 붙은 M&A 딜이라고 평가받는 이유다. 최근 꺾이기 시작한 해운 업황에다 지난해 호황을 달리던 실적이 올해를 기점으로 크게 주저앉을 것이란 증권가 전망은 덤이다. ‘국내 자본으로 해결하면 된다’며 여러 방안을 고려하지만, 그마저도 녹록지 않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의 자금도 결국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투자가의 자금이다 보니 ‘산은에서 국내 기관투자가로 손바뀜이 이뤄진다’는 도식적 오해도 이겨내야 한다. 올해 1분기 현재 13조원을 웃도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HMM이기에 인수와 동시에 이 자산으로 밀린 차입금을 갚으면 된다는 얘기도 나온다.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다. 막 인수한 회사 곳간을 털어 인수 자금을 댄다는 논리인데, 윤리적으로나 법적으로도 지탄받을 가능성이 크다. 자칫 ‘잘못 팔아 이 꼴이 났다’며 화살의 끝이 매각 측을 겨냥할 수도 있다. 원매자의 자금 지불 능력을 매각 측이 철저하게 검증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유력 후보, 지금 나설 필요 없다…왜? 상황이 이쯤되면 간절하게 생각나는 게 바로 국내 최상위 대기업계열 전략적투자자(SI)의 등장이다. 인수와 동시에 자금 문제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은 물론 시너지 효과라는 명분까지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깔끔한 딜메이킹을 노릴 수 있는 최우선 조건이다. 그런데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유력 후보자들이 구체적인 인수 의지가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설령 있더라도 이 시점에 나올 이유가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초반에 의지를 드러내서 괜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향후 몇개월 간 이어질 인수전을 지켜보고 다가올 분기별 실적까지 훑어보고 나서도 늦지 않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초반 인수 의지를 보인 원매자들이 어느 시점 의지를 접게 되면 인수전이 당초 예상한 것과 매우 다른 방향으로 흐를 것”이라며 “여기서 인수 조건이나 가격 등의 크리티컬한 요소도 변할 것”으로 관측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원매자가 추려지고, 뜻하지 않게 상황이 급변할 경우 인수에 유리한 상황이 나온다면 그때 참전해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직전 산업은행이 주도한 KDB생명의 경우에도 초반 인수 의지를 드러내지 않았던 하나금융지주가 최종적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결국 (원매자에게) 유리한 분위기가 형성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며 “인수 의지가 있는 대형 원매자들이 있는지가 확실치 않지만, 그간의 사례를 고려하면 지금 드러난 구도가 끝까지 이어진 경우가 없다는 점에서 굳이 나설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2023.08.11 I 김성훈 기자
골프로 찾은 행복..챔피언스 강자 김서윤, 프로골퍼로 제2의 인생 '활짝'
  • 골프로 찾은 행복..챔피언스 강자 김서윤, 프로골퍼로 제2의 인생 '활짝'
  • 김서윤이 지난 6월 KLPGA 챔피언스투어 2차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지난 6월 SBS골프 챔피언스 투어 with 이지스카이CC 2차전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한 김서윤(48)은 주변의 사람들을 찾아 일일이 감사의 떡을 전달했다. 그에게 골프는 제2, 제3의 인생을 가져다준 고마운 존재로 지금의 행복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한다.강원도 삼척 출신의 김서윤은 대학 시절 의상학을 전공하고 디자이너를 꿈꿨다. 그러던 중 프로골퍼로 레슨을 하는 친구를 만나러 골프연습장에 갔다가 우연히 골프채를 몇 번 휘둘러본 뒤 골프의 매력에 빠졌다.처음엔 취미로 시작했다. 할수록 재미를 느껴 8개월 만에 ‘싱글’을 칠 정도로 재능을 보였다.20대에 골프를 배우기란 사실 만만치 않았다. 무엇보다 비용이 많이 들었다. 김서윤은 골프 배우기를 중단하고 다른 일을 찾았다. 그러던 중 골프 레슨을 하면 제법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걸 보고는 다시 프로골퍼가 되기로 목표를 바꿨다.한번 마음먹은 일은 해내고야 마는 성격의 김서윤은 2번의 낙방 뒤 3번째 도전에서 KLPGA 세미프로(준회원)가 됐다. 20대 후반에 골프를 시작한 그에겐 엄청난 성공이었다. 당시 나이는 32세였다.그렇게 시작한 골프는 김서윤의 인생을 바꿔놨다. 골프를 하면 할수록 더 큰 목표가 생겼다. 실내연습장에서 레슨을 하던 그는 지인이 운영하던 연습장을 인수했다.직접 광고 전단을 뿌리며 영업에 나섰고, 골프를 배우러 오는 손님과 상담하면 100% 회원으로 가입시킬 정도로 영업 수완이 좋았다.김서윤은 “간판도 없었던 실내 연습장을 3000만원에 인수해 영업을 시작했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이후 10명이 찾아오면 전원이 계약할 정도로 잘했다”며 “그때부터는 생각했던 것처럼 조금씩 돈도 벌었다”고 말했다.레슨을 하다 보니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당시만 해도 세미프로(준회원)와 정회원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했다.골프연습장에는 프로골퍼의 경력 등을 적어 게시판에 안내하는데 김서윤은 세미프로라는 것 이외엔 내세울 게 없었다.그는 “그때부터 정회원이 되겠다는 목표가 생겼다”며 “하지만 쉽지 않았다. 생각보다 정회원의 벽은 높았고, 준비하면서 적잖이 돈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늦게 골프를 시작한 김서윤은 2부와 3부 투어에도 계속 출전해 실력을 갈고닦았으나 정회원이 되지 못했다.생각을 바꿨다. 챔피언스 투어에 나가 상금왕이 돼서 정회원이 되겠다는 다른 목표를 세웠다. 만 43세 이상이 참가하는 KLPGA 챔피언스 투어는 시즌 최종 성적으로 정회원 자격을 줬다.그는 “매일 밤 11시까지 레슨하고 다음날 3부 투어에 나가 어린 선수들과 경쟁했다”며 “계속해서 경기감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2017년 꿈에 그리던 정회원의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주니어 시절부터 선수의 길을 걷지 않은 김서윤은 투어 경력 많지 않았으나 챔피언스 투어 진출 첫해 상금랭킹 6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그 뒤에도 3번이나 더 우승한 그는 챔피언스 투어의 신흥 강자로 정규투어 무대까지 거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그는 “나름 10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 온 노력의 결과이기도 했지만, 운도 따랐다”고 겸손해했다.김서윤에겐 목표를 이룰수록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이번엔 대학에 들어가서 골프를 다시 배우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는 3년 동안 준비해 경희대 골프학과에 입학했다.뒤늦게 학업에 뛰어든 김서윤은 공부할수록 더 깊게 빠져들었다. 투어 활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것이 여간 어렵지 않았으나 그는 기어코 학위를 받았다. 학사과정을 마친 뒤엔 석사 그다음 박사과정까지 연달아 마쳤다.목표를 이룰 때마다 김서윤에겐 새로운 명함도 하나씩 추가됐다. 20대 후반에 골프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그에겐 ‘프로골퍼’라는 명함이 생겼고, 박사과정까지 마친 지금은 수원과학대학 스포츠 건강지도학과와 충청대 시작디자인과에서 강의하며 ‘교수님’으로 불린다.쉰 살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김서윤은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이제는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면서 ‘골프 전도사’의 삶을 꿈꾸고 있다.그는 “투어를 뛰기 위해 열심히 체력 운동을 하고 있지만, 아마도 3년 정도 뒤엔 계속 투어를 뛸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대신 그때부터는 다른 일에 도전하고 싶다. 그중 하나가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들려주는 강연을 해보고 싶다. 그래서 나의 작은 성공을 통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골프행복전도사가 되고 싶다”고 또 다른 꿈을 꿨다.김서윤은 20대의 나이로 골프를 배워 30대에 프로 자격을 딴 뒤 40대에 챔피언스 투어에 도전해 4승을 거뒀다. (사진=KLPGA)
2023.08.11 I 주영로 기자
CJ ENM, 2분기 연속 적자…“티빙·웨이브 합병 고려 안 해”(종합)
  • CJ ENM, 2분기 연속 적자…“티빙·웨이브 합병 고려 안 해”(종합)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CJ ENM이 올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물론 당기순익도 적자를 냈다. 광고시장 침체 등으로 티빙 등의 지회사 실적이 개선되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10일 CJ ENM은 연결기준 2분기 기준 영업손실이 30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조4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를 지속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전분기(503억원)와 비교해 200억원 가량 줄었다. 사업별 매출을 보면 미디어플랫폼 부문(TV광고, 수신료, 티빙, 디지털 광고 등)은 매출이 34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99억원으로 적자를 냈다. 경기 불확실성 영향으로 방송 광고 시장 둔화 지속되고, TV 광고 매출과 디지털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2%, 27.8% 감소한 탓이다. 다만, OTT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티빙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69.2%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제작비 효율화 노력 등으로 적자폭도 1분기 대비 줄었다.영화드라마 부문 2분기 매출은 드라마 ‘구미호뎐 1938’, 예능 ‘서진이네’ 등 프리미엄 IP가 아마존 글로벌에 동시 방영되는 등 콘텐츠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였으나, 극장 매출 부진으로 지난해 2분기 보다 32.2% 감소한 2296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피프스시즌 일부 작품의 제작 및 딜리버리가 지연돼 3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커머스 부문은 2분기 매출 3457억원으로 전년대비 1.7% 감소했다. 다만, 음악 부문에서는 매출 1308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4.2% 증가했고, 영업이익 120억원을 달성했다. 5월 개최한 ‘KCON JAPAN 2023’은 역대 최다 티켓 매출을 올렸고 컨벤션 라이브 사업 매출도 크게 늘었다. CJ ENM은 하반기 △채널ㆍ티빙 시너지 강화를 통한 TV광고 회복 및 가입자 확대 △ 콘텐츠 경쟁력 강화 및 유통 플랫폼 다각화 통한 성장 지속 △휴먼 IP확대를 통한 글로벌 사업 역량 제고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한편 이날 CJ ENM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M&A(인수합병) 시장에 나오고 있는 티빙과 웨이브 합병설에 선을 그었다. CJ ENM 측은 “탑 플랫폼(웨이브)과 합병은 사실상 많은 어려움들이 있다”며 “‘현재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있지 않은 옵션”이라고 말했다. 또한 비핵심 자산 매각 여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CJ ENM 측은 “상반기에 금액은 적지만 삼성생명과 LG헬로비전 주식은 매각을 완료했다”며 “연말까지 의미 있는 실행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가시적인 성과 보이도록하겠다“고 했다.
2023.08.10 I 전선형 기자
MG손보 재매각, 이달 분수령…큰손들 M&A 참전 가능성 부상
  • MG손보 재매각, 이달 분수령…큰손들 M&A 참전 가능성 부상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MG손해보험 재매각이 이달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MG손보의 매각 향방을 가름할 ‘부실금융기관 지정 취소 소송’ 1심 판결이 오는 17일로 재차 미뤄졌다. 법원의 판단이 또다시 연기되면서 재매각 일정도 살짝 뒤로 밀렸지만, 최대주주인 JC파트너스와 예금보험공사 모두 1심 판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재매각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사진=MG손해보험)◇1심 판결 재연기…업계 “법원, 매각 이슈 얽혀 고심 중인듯”10일 금융권 및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MG손해보험 부실금융기관 지정 취소 관련 본안소송 선고기일을 다음주 17일로 변경했다. 선고기일 연기 이유에 대해 재판부가 따로 밝힌 바는 없으나, 금융권 및 법조계 인사들은 법원이 기록 검토 등에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한 법무법인 변호사는 “태풍 등 천재지변 때문에 선고가 미뤄진 경우는 흔한 케이스는 아니다”며 “통상 기록을 자세히 검토하거나 결과가 바뀔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 있을 때 선고일 연기가 된다. 이번 1심 선고 역시 비슷한 상황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이번 소송은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 꼬리표를 떼는 것뿐 아니라 ‘매각 이슈’까지 얽혀 있어 법원도 판결에 고심하고 있다는 게 업계 안팎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그간 투트랙(예보·JC파트너스)으로 진행되던 MG손보의 매각 절차가 이번 판결에 따라 하나의 트랙으로 좁혀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지난해 4월 금융위는 MG손보의 건전성을 문제 삼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했다. JC파트너스는 금융위의 부실금융기관 지정 결정이 새 회계제도(IFRS17) 실시 이전에 나온 기계적 판단으로 부채가 과대평가됐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채권단 주도 매각이 성과가 없자, 예보가 강제매각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고 결국 매각 주체자가 예보와 JC파트너스로 갈라지게 된 상황이다.금융권 관계자는 “지난달 6일 선고 연기 때도 원고인 JC파트너스 측에서 중요 서류를 제출하면서 법원이 1심 판결을 한차례 미룬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무래도 매각이 달린 이슈인 만큼, 부실금융기관 지정 사안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하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재매각 흥행엔 ‘물음표’지만…잠재 인수 후보에 대형사 언급보험업계 인수합병(M&A) 시장의 ‘미아’가 됐던 MG손보는 이달 중 새주인 찾기 작업에 다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예금보험공사는 승소 결과가 나오면, 빠른 시일 내 재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8월 중후반쯤 2차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업계는 JC파트너스 역시 1심 판결 이후 재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만큼, 법원 판단만 나오면 매각 절차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재매각 흥행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있다. 다만 파리가 날렸던 올초 1차 매각 때보다는 상황 자체가 개선됐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IFRS17 도입으로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난 점, 금융시장이 올초 대비 안정화됐다는 점, 시장에 보험사 인수를 희망하는 플레이어들이 많아졌다는 점 등이 재매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특히 대형사 중엔 ‘우리금융그룹’과 ‘교보생명’ 등이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두 기업 모두 종합금융그룹이라는 포트폴리오 상 마침 손해보험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이른바 대주단이라고 불리는 MG손보 채권단이고, 교보생명은 손보업 진출에 대한 내부 공감대를 형성한 뒤 이사회 보고를 마친 상태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저희하고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증권사하고 보험사를 M&A 타깃으로 할 계획”이라며 “M&A 우선순위는 증권사를 우선하고 필요하면 적정한 우량 보험사를 기준으로 보험사 M&A도 검토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교보생명 관계자는 “손보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 MG손보가 인수 후보 중에 하나로 있는 것은 맞지만, MG손보를 한정해 구체적인 인수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금융지주들이 너나없이 ‘비은행 강화’를 외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당초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한 대부분 금융사들이 손보사를 보유하고 있어 MG손보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지만, 최근 하나금융그룹이 하나생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KDB생명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보험사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다만 MG손보가 만약 부실금융 딱지를 떼더라도, 시장에 비싼 값에 팔릴 수 있는 매물인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아직까진 우세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IFRS17 도입으로 건전성이 개선되긴 했지만, 부실금융사 이미지가 있고 들어간 돈도 많은지라 시장에서 대단히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평가는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08.10 I 유은실 기자
하이브, 엔하이픈 속한 빌리프랩 지분 전량 인수…자회사로 편입
  • 하이브, 엔하이픈 속한 빌리프랩 지분 전량 인수…자회사로 편입
  • 엔하이픈[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하이브가 빌리프랩의 지분 전량을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한다. 하이브는 “CJ ENM으로부터 빌리프랩 지분 51.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하이브는 빌리프랩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하이브는 “빌리프랩의 제작과 운영 시스템을 한층 더 고도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빌리프랩 지분 취득 절차는 관계 당국의 승인이 이뤄지는대로 완료될 예정이며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빌리프랩은 하이브의 완전 자회사로 거듭난다”고 설명했다. 빌리프랩은 하이브와 CJ ENM이 합작해 2018년 9월 설립한 법인이다. 공동 경영 방침에 따라 하이브의 김태호 COO가 빌리프랩의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CJ ENM 측 인사가 이사회에 참여해왔다. 빌리프랩을 통해 론칭한 팀으로는 보이그룹 엔하이픈이 있다. 하이브와 CJ ENM은 빌리프랩 지분 양수도가 완료된 이후에도 K-컬쳐의 진흥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박지원 하이브 CEO는 “하이브는 빌리프랩과 빌리프랩 아티스트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빌리프랩 지분 양수 이후에도 CJ ENM과의 발전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구창근 CJ ENM 대표이사는 “양사는 글로벌 아이돌 발굴과 육성, 음반 기획과 제작까지 노하우를 쌓으며 함께 성장해 온 만큼 향후 K-팝을 포함한 K-컬쳐 전반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8.10 I 김현식 기자
상장사 인수해 리딩방에 '매수 추천'…주가조작 일당 기소
  • 상장사 인수해 리딩방에 '매수 추천'…주가조작 일당 기소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코스닥 상장사 A사의 최대주주 지분을 저가에 인수한 후, 시세조종으로 주가를 부양해 거액의 시세 차익을 거둔 일당 4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사진=방인권 기자)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1부(부장검사 채희만)는 10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사 인수단 부회장 B(55)씨, 시세조종 역할을 한 C(38)씨, 리딩방 운영자 D(28)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리딩방 운영자 E(40)씨는 가담 정도가 경미해 불구속 기소됐다.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11월부터 2021년 2월까지 페이퍼 컴퍼니를 이용해 단기시세차익을 노리려 A사 주식을 인수했다. 이 사실을 숨긴 일당은 주식 리딩방에서 주식 매수를 추천해 주가를 띄운 뒤 시세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호가인됐다. B씨와 C씨는 단기시세차익을 노리는 다수의 법인과 조합 등 페이퍼컴퍼니를 모집해 A사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하게 하고, D와 E는 주식 리딩방에서 A사 주식매수를 추천하고, C는 단수매수 주문을 반복하면서 주가를 상승시키거나 하락을 방어했다. 해당 페이퍼 컴퍼니들은 인수해 둔 A사 물량을 매도하고 시세 차익을 거둬 사기적 부정거래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는 것이 검찰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이들은 약 130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또 B씨는 2020년 10월께부터 2021년 1월 중순까지 최대주주 지분 양수도 계약 체결 등의 비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해 A사 주식을 매매해 약 2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주가조작 세력들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주식 리딩방 회원과 일반 투자자들을 속칭 ‘물량 받이’로 이용한 사례로, 주가조작에 이용된 주식 리딩방 회원들은 주가 조작 세력들에게 속칭 ‘설거지’를 당한 후에도 추가 매수 등으로 손실이 확대돼 약 150억원 이상의 손실을 안게 됐다는 것이 검찰 측의 설명이다.검찰 관계자는 “패스트트랙으로 접수된 주식 리딩방 불공정거래행위 사건 수사 과정에서 금감원과 협력해 배후 연합세력을 규명해 관련자를 구속한 사안”이라며 “앞으로도 금융당국과 협력해 주식시장 참여자들을 약탈하는 불공정 거래 사범을 끝까지 추적해 엄단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3.08.10 I 황병서 기자
금감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압수수색…휴대폰도 포함(종합)
  • 금감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압수수색…휴대폰도 포함(종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금융당국이 에스엠(041510)(SM)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이자 현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사진=연합뉴스)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날 오전 김 센터장의 판교 카카오(035720) 사옥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센터장의 휴대폰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금감원은 SM 주가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센터장과 최고경영진 등이 관여한 정확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하이브는 공개매수를 통해 SM 지분 25%를 확보함으로써 경영권을 가져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SM 주가가 공개 매수가인 12만원을 웃돌면서 공개매수에 실패했다. 당시 공개매수 기간 중 사흘을 제외하면 모두 종가가 12만원을 웃돌았다. 카카오는 하이브의 공개매수 실패 직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SM 주식을 확보하면서 최대주주로 등극했다.이에 하이브는 ‘특정세력이 SM 주가를 끌어올려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는 정황이 있다’는 진정을 금감원에 접수했다. 이후 금감원은 해당 사건을 패스트트랙(긴급조치)으로 검찰에 보냈다. 검찰과 조사에 착수한 금감원은 지난 4월 서울 성수동 SM 본사와 서울 종로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옥 등을 차례로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역량을 집중해 수사가 생각보다 신속하게 진행 중이며 어느 정도 실체 규명에 대한 자신이 있다”며 “위법행위가 발견될 때 가능한 제일 높은 수준의 제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8.10 I 이용성 기자
‘어닝 서프라이즈’ 한온시스템, 매각 작업 탄력받나
  • ‘어닝 서프라이즈’ 한온시스템, 매각 작업 탄력받나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2021년부터 시장에 매물로 내놨으나 주가 하락 등으로 지지부진했던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018880) 매각 작업이 실적 회복과 함께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온시스템은 미국 조지아 신규 공장 설립 투자와 함께 대표이사진을 재정비하며 기업가치 올리기에 나섰다. 10일 한온시스템은 올 2분기 매출액 2조4291억원, 영업이익 143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138.2%나 늘어났다. 기존 시장 전망치(950억원)를 훌쩍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 한온시스템 공장.(사진=한온시스템.)한온시스템의 이번 호실적은 반도체 부족 사태 완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용 공조 시스템을 전문으로 만드는 한온시스템은 최근 신차 판매가 증가하며 덩달아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상당한 물량을 납품하는 현대차·기아가 호실적을 거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업계에서는 이번 호실적이 과연 매각 작업에 윤활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온시스템의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가 2021년부터 한온시스템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그간 주가 하락 등 악재 탓에 지지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초 한때 2만원을 넘어섰던 1주당 가격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말부터는 1만원을 밑도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온시스템은 기업가치 올리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2일 미국 테네시주 라우던에 1억7000만달러(약 2194억원)를 투자해 신규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이 공장을 통해 현대차·기아, 포드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에 열관리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여기에 더해 대표이사진을 교체하며 경영 재정비도 추진한다. 한온시스템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현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나가수브라모니 라마찬드란 수석부사장을 신규 대표집행임원 및 사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대표임원에 오른 너달 쿠추카야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집행임원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공동대표집행임원 두 사람은 30년 가까이 회사에 재직하며 글로벌 감각을 갖춘 경영 전문가”라고 말했다. 한온시스템의 주가가 급등하며 시장이 곧바로 반응한 것은 긍정적이다. 한온시스템 주가는 10일 전날 대비 13.73% 오른 96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는 2015년 약 2조7500억원을 투입해 지분 50.5%를 인수한 바 있다.
2023.08.10 I 김성진 기자
통신3사 성장동력 무색해진 IPTV
  • 통신3사 성장동력 무색해진 IPTV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디자인=김정훈 기자통신사 실적에서 효자 역할을 하던 IPTV가 주춤하고 있다. 가입자 증가율이 둔화됐으며, 매출 역시 1~2% 정도 성장에 그쳤다. 이러한 변화는 넷플릭스와 같은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의 등장으로 전통적인 유료 방송 시장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연간 40, 50만 명씩 순증했는데…지금은 4분의 1수준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으로 KT는 947만명, SK브로드밴드는 946만 4000명(케이블 TV 포함), LG유플러스는 539만 2000명의 IPTV 가입자를 모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KT는 14만 1000명, SK브로드밴드는 29만 7000명의 가입자를 추가로 확보했다. LG유플러스는 연간 4000명의 가입자 감소가 있었다.가입자 증가율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연간 40만~50만 명씩 증가했던 과거와 비교하면 현저히 감소했다. KT는 2019년 연간 5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바가 있으며,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도 각각 46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적이 있다.매출 역시 주춤하다. KT는 올해 2분기 IPTV 서비스 매출이 작년과 비교해 1.2% 성장했을 뿐이고, SK브로드밴드도 1.5% 성장에 그쳤다.(케이블 TV 포함). 가입자 수가 감소하더라도 기본 요금 매출이 증가한 덕분에 LG유플러스만 2.8% 성장했다. 2019년 1분기엔 IPTV를 포함한 통신 3사의 미디어 연간 매출 증가율은 KT는 15.7%, SK브로드밴드 17.9%, LG유플러스 23.8%였다.IPTV 넘는 미디어 포털로…OTT와 공정경쟁 요구도 IPTV의 정체는 주요 수익원인 주문형 비디오(VOD) 수입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22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에 따르면, IPTV의 대표 서비스인 VOD 매출은 2018년 659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IPTV 유료 VOD 매출은 2018년 6590억원, 2019년 6412억원, 2020년 6258억원, 2021년 5299억원 등이다. 케이블 TV의 경우, 2021년 VOD 매출은 933억원에 불과한데, 3년 전과 비교시 40.2% 급감했다.같은 자료에서 2022년 6월 기준 넷플릭스의 월간 사용자 수는 1년 전과 비교해 9.5% 증가한 1118만 명이었다. 넷플릭스는 2016년 1월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미디어 시장에서 큰 손이 됐다.통신사들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IPTV를 단순한 유료 방송이 아닌, 홈 기반의 ‘미디어 포털’로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이전처럼 극적인 성장을 이뤄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KT는 ‘지니TV’를 통해 모든 콘텐츠를 한 플랫폼에서 편리하게 제공하도록 했으며, SK브로드밴드는 ‘B tv 무비콤보’를 출시하여 CGV와 협력하고 VOD와 영화관람권을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OTT 통합 검색 및 콘텐츠 추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가 수천억원을 투입하여 케이블 TV 회사를 인수했지만, 넷플릭스와 경쟁에 어려움이 크다”며 “공정한 경쟁을 위해 무임승차하는 통신망에대해 정당한 이용 대가를 부과하고, IPTV에만 적용되는 채널 편성과 같은 방송 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 유료방송 업계는 “우리나라에서도 넷플릭스 같은 거대 콘텐츠 유통기업이 나와야 한다”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언급에 따라, 미디어 진흥정책을 기대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2023.08.10 I 김현아 기자
나인원 한남 옆 '프리미엄 오피스 개발' 1070억 대출, 내년 6월 만기
  • 나인원 한남 옆 '프리미엄 오피스 개발' 1070억 대출, 내년 6월 만기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급 주거단지인 ‘나인원 한남’ 옆에 ‘프리미엄 오피스’를 개발하는 사업 관련 대출 1070억원이 내년 6월 만기를 맞는다.기존에 계획한 공동주택 ‘한남 힐데스하임’ 대신 지상 5층 규모 오피스로 개발되는 것. 아직 브릿지론 단계라서 용산구청에 인허가 관련 접수가 들어오지는 않았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730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5층 오피스를 개발하는 사업 관련 1070억원 대출이 지난 6월 15일 실행됐다. 만기는 대출실행일로부터 12개월 되는 날(내년 6월 15일)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730번지 일대 (사진=김성수 기자)이 사업장에는 기존에 계획한 공동주택 ‘한남 힐데스하임’ 팻말이 붙어있다. 하지만 사업장이 매각돼 공동주택 대신 지상 5층 규모 오피스를 짓는 쪽으로 개발방향이 바뀌었다. 용산구청에는 아직 건축허가 등 인허가 관련 접수가 들어오지 않은 상태다. 시행사 에이치디산업개발은 이 일대 오피스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6월 체결한 대출약정서에 따라 대주단으로부터 총 1750억원을 대출받았다. 트랜치별 대출약정금은 △트랜치A 1600억원 △트랜치B 150억원이다. 주요 담보 및 상환순위는 트랜치A 대출, 트랜치B 대출 순으로 우선순위를 갖는다.이 중 특수목적회사(SPC) 비케이한남원이 빌려준 금액은 트랜치A 대출 중 일부(1120억원)와 트랜치B 대출 중 일부(50억원)다. 다만 비케이한남원은 지난 6월 체결한 양수도계약에 따라 트랜치A 대출 100억원의 대주(돈 빌려 준 사람)로서 권리 및 의무, 지위를 양도했다. 이에 비케이한남원이 현재 시행사 에이치디산업개발에 빌려준 자금은 트랜치A 대출약정금 1020억원, 트랜치B 대출약정금 50억원이다. 둘을 합치면 1070억원이다. 비케이한남원은 지난 6월 15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담보부 전자단기사채(ABSTB) 발행으로 해당 대출을 일시에 실행했다. 비케이한남원이 보유한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일련의 PF ABSTB를 차환 발행하는 구조여서다. PF ABSTB의 최종 만기는 내년 6월 17일이다. IBK투자증권은 이 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다. 또한 대출채권 매입 등 확약기관이자, 자산관리자 역할도 맡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업무수탁자다.비케이한남원은 이 ABSTB의 차환 위험을 줄이고, 상환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6월 IBK투자증권과 ‘대출채권 매입확약 계약서’를 체결했다. 에이치디산업개발의 신용도 및 사업 현금흐름 등에 따라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신용위험이 달라진다는 불확실성이 있어서다.IBK투자증권은 대출채권의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 기존에 발행한 ABSTB를 상환하는 데 충분한 수준으로 비케이한남원이 보유한 대출채권을 매입해야 한다. 또는 ABSTB 발행한도 금액의 합계액 이내(1070억원)에서 비케이한남원이 발행한 사모사채를 인수해야 한다.
2023.08.10 I 김성수 기자
대통령실, 새 부대변인에 최지현·김기흥…“언론 소통에 큰 힘”
  • 대통령실, 새 부대변인에 최지현·김기흥…“언론 소통에 큰 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이 공석이던 부대변인에 최지현 법률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김기흥 대변인실 행정관을 각각 임명하며 공보 라인 강화에 나섰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왼쪽)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부대변인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최지현 법률비서관실 선임행정관(가운데)과 김기흥 대변인실 행정관이 부대변인으로 선임됐다. (사진=연합뉴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10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두 분이 새로 부대변인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분 모두 이미 우리 언론인 여러분과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소통을 해 왔고, 두 분 사이에서도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대변인실이 그리고 대통령실이 언론인 여러분과 소통하는데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저도 굉장히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임 최지현 부대변인은 “앞으로 언론과 국민들의 말씀을 열심히 듣고, 또 정확하고 빠르게 열심히 답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기흥 신임 부대변인은 “질문을 하는 위치에서 대답을 하는 위치로 바뀐 지 800일이 다 되어 간다”면서 “그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다. 국민의 선택을 받아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고, 그리고 1년이 지났다. 더 겸손하게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로써 최근 천효정 전 부대변인이 SPC그룹 전무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던 부대변인 자리를 4개월 만에 채우게 됐다.변호사 출신인 최지현 선임행정관과 KBS 기자 출신인 김기흥 행정관은 2021년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초기부터 공보를 담당해왔다. 두 사람은 대통령직 인수위위원회에서도 각각 수석부대변인과 부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2023.08.10 I 박태진 기자
LS전선, 해저케이블 설비 인프라 확장에 1555억원 추가 투자
  • LS전선, 해저케이블 설비 인프라 확장에 1555억원 추가 투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S전선이 해저케이블 설비 인프라 확장을 위해 1500억여원을 투입한다. LS전선은 강원도 동해시 사업장에 약 1555억원을 추가로 투입, 해저케이블 설비 인프라를 확장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서 급증하는 해저케이블 수요에 원활하게 대응하기 위한 선제 투자라는 게 LS전선 측 설명이다. LS전선 관계자는 “탄소중립 정책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수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들이 추진되고 있다”며 “추가 투자를 통해 해저케이블 생산 역량을 제고, 급증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이번 1500억여원 투입에 이어 후속 투자도 추진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투자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 LS전선은 지난 2008년 동해시에 국내 최초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하고 지금까지 약 7000억원을 투입, 해저 사업 역량을 강화해왔다. 지난 5월엔 국내 유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인 해저4동을 준공했다. 최근엔 해저 시공 전문업체인 KT서브마린(KTS) 지분 인수를 통해 시공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LS전선은 이달 중순 인수대금 납부를 마치면 KTS 지분 45.69%를 확보, 최대 주주가 된다. 강원도 동해시에 있는 LS전선 HVDC 전용 공장 전경 (사진=LS전선)
2023.08.10 I 박순엽 기자
시너지 극대화+기후변화 주도권…SK-포스코-쉘 'CCS 동맹' 의미
  • 시너지 극대화+기후변화 주도권…SK-포스코-쉘 'CCS 동맹' 의미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국내 기업 중 친환경 분야에서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SK그룹과 포스코그룹이 탄소포집·저장(CCS) 분야에서 손을 잡은 것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양사 간 기술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미래 기후변화 산업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단계별 CCS 프로세스.(자료=포스코인터내셔널)SK그룹 석유개발 자회사인 SK어스온과 포스코인터내셔널, 유럽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 쉘(Shell), 한국석유공사가 지난달 4자 간 공동연구계약(JSA)을 맺고 개발에 착수한 동해 울릉분지는 국내에서 CCS 관련 연구·개발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곳 중 하나다.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 이산화탄소 저장 유망 구조는 약 7억3000만톤(t)규모로 울릉분지가 이 가운데 1억9300만t을 차지한다. 우리 정부는 2030년까지 CCS를 통해 1120만t의 이산화탄소 감축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석유공사가 이번 연구계약을 통해 동해 실증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울릉분지는 국내 CCS 상용화의 핵심 기지로 떠오를 전망이다.CCS는 정유·석유화학·철강과 같은 소위 ‘굴뚝산업’에 불가피하게 따라오는 온실가스 배출의 장기적 대안으로 평가된다. 이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산업은 기존 공정에 CCS 관련 설비를 적용하는 등 탄소 저감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정유·석유화학이 주 사업인 SK와 철강업계 대표 기업인 포스코, 과거 높은 탄소 배출량으로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기업으로 평가받던 쉘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업을 재정의하고 CCU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CCS 연구가 진행되는 동해 울릉분지 가스전.(사진=한국석유공사)SK그룹은 석유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을 중심축으로 CCS 사업을 진행 중이다. SK어스온은 2030년까지 연간 200만t 규모의 저장소를 확보해 SK그룹은 물론 국내외 타 기업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까지 처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서해와 동해에서 각각 저장소 후보지 확보를 추진 중이며 해외에서는 말레이시아와 호주의 저장소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CCS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올해 2월 에너지부문 산하에 CCS 사업화 추진반을 신설하는 등 사업화에 뛰어들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90년대부터 가스전 개발을 통해 축적한 기술을 포집된 이산화탄소 저장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사업화를 위해 호주에서 지난해부터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함께 고갈된 해상 가스전을 활용해 사업 경제성을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호주 세넥스 에너지와는 기술평가와 경제성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CCS의 중요성은 매우 높지만, 아직 국내에서 상용화한 사례는 없다”며 “탐사·개발 노하우를 가진 SK그룹과 가스전 개발 경험을 보유한 포스코그룹이 쉘과 손을 잡은 것은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에서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선두 기업들이 힘을 모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3.08.10 I 김은경 기자
한국웹툰산업협회, ‘글로벌 웹툰 시대, 기업의 역할’ 세미나 성료
  • 한국웹툰산업협회, ‘글로벌 웹툰 시대, 기업의 역할’ 세미나 성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사단법인 한국웹툰산업협회(회장 서범강)는 지난 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글로벌 웹툰 산업의 시대, 기업의 역할과 가치’ 세미나를 성료했다고 10일 밝혔다.(사진=사단법인 한국웹툰산업협회)이번 세미나는 웹툰 산업의 중심에서 글로벌 웹툰 시장을 개척 중인 국내 웹툰 기업들의 가치를 올바르게 평가하는 한편, 이들 기업에 적극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정부 지원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첫 발제를 맡은 홍익대 경영대학원 고정민 교수는 ‘웹툰 기업의 역할 강화와 전략 방향’을 주제로 주장을 펼쳤다. 고 교수는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웹툰 산업 초기에는 한 명의 작가가 중요하지만, 산업화가 진전됨에 따라 개인보다는 기업의 시스템이 산업을 움직인다”며 “산업 성장 차원에서 콘텐츠를 독자에게 제공하는 것은 물론, 상권시장을 만들고, 해외 진출을 통해 웹툰 시장 파이를 확대하고, 번역 지원, 불법 웹툰 차단 등 산업 전방위에서 가장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플랫폼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교수는 이어 “산업화가 진전되면 전문화와 세분화는 당연한 수순이며, 효율성 측면에서 웹툰 산업에서도 앞으로 더욱 전문화된 기업들이 등장하거나 플랫폼이 제작에 참여하는 등 가치 사슬의 분화와 통합이 동시에 일어나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또한 고 교수는 “한 국가의 산업 경쟁력은 기업 경쟁력에서 나오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온라인 게임의 종주국에서 중국에 자리를 내주고 싸이월드가 페이스북에 자리를 내줬던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현재 대응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웹툰 기업은 어느 정도의 해외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플랫폼’이 구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고 교수는 “플랫폼이 성장할수록 투명화와 공정화가 이뤄지며, 산업에 포함된 모든 구성원들에게 해외 진출 및 고용 기회, 협업 기회 등을 제공해 결과적으로 보면 국가적으로도 상당한 이점이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웹툰 기업에 대한 진흥정책과 규제완화가 강력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사단법인 한국웹툰산업협회)다음 발제는 한국웹툰산업협회 서범강 회장이 맡았다. ‘웹툰 기업을 바로 보면, 웹툰 산업이 바로 선다’라는 발제를 내놓은 서 회장은 “대한민국 웹툰 기업들은 그들이 땀과 도전으로 이루어낸 성과에 대해 ‘역할과 가치’를 인정받기보다는 비정상적인 프레임에 갇혀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서 회장은 “전체 산업 가운데 웹툰의 서면 계약률이 가장 높은 반면, 불공정과 관련한 부분은 하위 5%다”라며 “불공정한 부분을 개선하는 것은 당연하나 이 같은 수치는 웹툰 기업들이 창작자와의 관계에서 공정을 기하고자 실질적으로 실행한 것에 대한 결과다”라고 말했다. 이어 “웹툰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산업 전체를 둘러싼 잘못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 회장은 웹툰표준식별번호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웹툰에 적합하지 않은 도서정가제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했다. 서 회장은 이와 관련해 “웹툰표준식별번호가 마련되기 전까지 혼란이 가중되지 않도록 도서정가제에 대한 합당한 유예 기간이 마련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진행하고 있는 표준계약서 개정과 관련해 창작자들에게도 필요한 내용들이 포함되어야 할 뿐 아니라 기업들에도 필요한 내용들이 포함이 되는 공정하고 공평한 표준계약서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서 회장은 추가적으로 “웹툰 기업의 규제 가운데 하나인 문화산업공정유통법도 추상적이고 모호한 문구들로 산업 내 혼란만 야기할 수 있는 중복 규제다”라며 재검토의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 함께 진행된 토론의 좌장은 재담미디어 박석환 이사가 맡았으며, 한양대 경영대학 강형구 교수와 엠스토리허브 박세현 이사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콘텐츠 가치 사슬 전반에서 해외 플랫폼들이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가치 사슬 통합을 이루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문을 연 강형구 교수는 “국내에서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콘텐츠 기업이 붕괴되면 한류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라고 우려하며 웹툰 기업의 밸류업(value up)전략을 제안했다. 강 교수는 “웹툰 산업 내에서도 독자 선호도, 개인화 추천, 현지화 전략, 수익화 전략 등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산업 성장을 촉진하고 창작자와 독자 모두의 가치를 향상 시킬 수 있는 ‘데이터 기반 벨류업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치 사슬 통합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글로벌 경쟁력을 쌓을 수 있다”며 “웹툰 제작과 유통, 소비를 지원하는 도구, 플랫폼, 파트너십의 통합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강 교수는 “현재 이 같은 구조가 형성되는 것은 카카오와 네이버의 현상이며, 이를 80년대의 문어발 확장이라는 용어로 표현해서는 안 된다”라며 다각화 전략에 따른 생태계 구축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의 성장에 중요한 것은 투자유치인데, 투자자 입장에서 자회사 구조에서 포인트 투자와 회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펀드레이징이 유리하다”라며 “콘텐츠 업계에서 사우디로부터 받은 투자도 자회사 구조에 따른 성과다”라고 말했다.박세현 이사는 “웹툰표준식별번호 및 도서정가제와 관련하여 문체부 내에서도 출판을 맡고 있는 분과와 웹툰을 맡고 있는 분과가 다르다”라며 “도서정가제와 관련해 어떤 간담회나 협의 진행 없이 웹툰 기업들에게 일방적으로 권고 사항들이 내려오고 있어 문체부 내부에서라도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교통정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3.08.10 I 이윤정 기자
"반도체 자립 쉽지 않네"…中지리, 반도체 설계팀 해산
  • "반도체 자립 쉽지 않네"…中지리, 반도체 설계팀 해산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지리그룹이 자체 반도체 설계 사업에서 철수했다. 반도체. (사진=AFP)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리홀딩스 소비자가전 부문은 최근 자회사 싱지메이주의 반도체 연구팀을 해산했다. 싱지메이주는 지리의 자회사인 싱지스다이가 스마트폰 업체 메이주 지분 79%를 인수해 지난 3월 설립한 합작사다. 싱지메이주의 반도체 팀은 약 2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었으며, 시스템온칩(SoC), 차량용 시스템칩, 스마트폰용 칩, 혼합현실(XR)용 칩 등을 개발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싱지메이주는 앞으로 지리자동차의 소프트웨어 설계와 자동차용 운영체제,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 등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싱지메이주는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에 직면해 반도체 사업 해산 결정을 내렸다”며 “앞으로 제품 혁신과 소프트웨어 사용자 경험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지메이주의 자체 반도체 설계 사업 철수는 지난 5월 중국 스마트폰업체 오포가 반도체 설계 사업에서 손을 뗀 지 3개월 만에 이뤄졌다. 중국 기업들의 반도체 사업 철수가 잇따르며 중국의 반도체 자급자족 야망도 한풀 꺾이게 됐다는 진단이다. SCMP는 “미국 기술이 포함된 고급 칩을 수입할 수 없어 중국의 팹리스 업체들이 반도체 설계를 받아줄 위탁생산 업체를 찾기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2023.08.10 I 김겨레 기자
NHN, 외형·내실 모두 챙겼다…게임·결제·기술 성장 지속(종합)
  • NHN, 외형·내실 모두 챙겼다…게임·결제·기술 성장 지속(종합)
  •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사진=NHN)[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NHN(엔에이치엔)이 올해 2분기 외형과 내실 모두를 다졌다. 게임·결제·기술 부문의 성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커머스 부문은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NHN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7.8% 증가한 5514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1% 증가했다.게임 부문 매출은 웹보드게임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072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마케팅 효율화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웹보드게임 매출이 46.3% 증가하는 등 전체 웹보드게임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하며 게임 사업의 성장을 이끌었다.NHN은 3분기 중 ‘LA 섯다’를 신규 론칭하며 웹보드게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미드코어 장르 신작 ‘다키스트데이즈’의 사전예약을 3분기 중 진행하고 연내 글로벌 유저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최근 사전예약을 시작한 ‘우파루 오딧세이’와 최근 정식 명칭을 확정한 ‘로그에그’ 등 주요 신작들을 하반기에 차례로 선보여 경쟁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페이코, 질적 성장 전략 통했다…기업·B2C 모두 잡을것”결제 및 광고 부문 매출은 NHN페이코의 포인트 결제와 B2B 서비스의 지속 성장, NHN KCP의 국내 대형 가맹점 결제규모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한 2580억원을 기록했다. 페이코 법인은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 덕분에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고 영업적자는 64% 개선됐다. 효율적 비용 집행에도 불구하고 페이코 2분기 전체 거래금액은 2조 7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특히 B2B 서비스인 기업복지 솔루션 거래금액이 같은 기간 63%, 페이코 포인트 결제 금액이 13% 늘었다.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는 10일 실적발표 기업설명회에서 “기존 양적 성장 줌심에서 2022년 하반기부터는 질적인 성장으로 비용 집행을 해왔고, 결과적으로 그 전략이 먹히고 있다”며 “향후엔 기업 고객들에게 맞춤형 지원을 하고 이를 통해 B2C 고객까지 확보하는 병행 전략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기술 부문은 CSP 및 MSP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 936억원을 기록했다. 일본 NHN테코러스 매출은 신규 대형 신규 고객사의 지속 유치로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했다. NHN은 정부가 AI 반도체 육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K-클라우드 프로젝트’에 핵심 CSP로 참여하며 관련 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는 한편, 오는 10월로 예정된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의 성공적인 개소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클라우드 매출 비중이 40% 정도인 공공 부문의 경우 내년 예산이 올해 대비 최소 3~4배 증가할 것으로 예산 심의가 올라간 상태이기 때문에 높은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향후 행정망 서비스들이 클라우드 전화할 때는 NHN클라우드가 유일한 선택지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NHN클라우든 이와 함께 MSP 사업에서도 일본 NHN테코러스가 AWS 리세일로 지속 성장 중인 가운데, 최근 구글 클라우드로부터 최상위 ‘프리미어 파트너’ 인증을 획득하는 등 일본 대표 MSP사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부진’ 커머스, 인수 이탈리아 기업 발판삼아 글로벌 확대콘텐츠 부문은 프로야구 티켓 판매 호조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NHN링크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50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NHN여행박사는 사업 재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30%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커머스 부문은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으며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커머스 부문의 올해 2분기 매출은 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5%가 감소했다. NHN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자회사 에이컴메이트의 사명을 NHN커머스차이나로 변경했고, 지난달 인수한 이탈리아 커머스기업 아이코닉을 유럽 거점으로 삼아 사업무대를 글로벌로 본격 확장한다는 계획이다.이윤식 NHN커머스 대표는 “올해 하반기엔 시장상황이 작년보다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커머스 부문은 중국 경기나 미국 경기가 조금씩 회복돼 나가면 손익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달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NHN은 ‘우리의 연결로 만드는 새로운 내일’의 의미를 담은 신규 브랜드 슬로건 ‘Weaving New Play’를 발표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무대를 본격 확장하며 내실이 담보되는 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다.정우진 NHN 대표는 “2분기 NHN은 제한적 환경에서도 각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했고 이러한 노력이 정량적인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특히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올해를 기점으로 각 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내실 다지기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2023.08.10 I 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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