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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파행`에 文정부 인사 "尹정부. 아무것도 안하고 네탓만"
  • `잼버리 파행`에 文정부 인사 "尹정부. 아무것도 안하고 네탓만"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의 미흡한 준비와 미숙한 운영을 두고 여권에서 전 정부 책임론을 부각하자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9개월 만에 치른 평창 동계올림픽 사례를 들며 “자신의 무능을 감추기 위해 전 정권을 끌어들이는 일은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문재인(왼쪽) 전 대통령,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제만 터지면 전임정부 탓으로 돌리는 정부·여당도 이번만은 그러지 못하리라 짐작했으나 내 짐작은 빗나갔다. 절망적일 만큼 한심하다”고 비판했다.이 전 총리는 “나는 혹한 속에서 성공한 평창 동계 올림픽을 떠올린다”며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의 올림픽 기간만이 아니다. 내가 총리로 부임한 2017년 5월 31일 이후 늘 긴장하며 평창올림픽을 챙겼던 일이 떠오른다”고 회상했다.그는 “대통령은 북한의 군사도발을 멎게 하고 북한 선수단 참가를 유도해 올림픽을 평화롭게 여는 일에 몰두했다. 평창에서 벌어질 모든 일은 내각의 몫이라고 생각했다”고 책임을 강조했다.이 전 총리는 “평창올림픽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9개월, 내각 구성 후 8개월 만에 열렸다”며 “우리는 전임정부를 탓할 시간도 없었고 탓하지도 않았다. 이번에는 시간도 넉넉했다”고 비교했다.끝으로 “혹한 속의 평창동계올림픽, 폭염 속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만 연구했어도 국가 망신은 피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문재인 정부에서 일자리 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한 정태호 민주당 의원 역시 자신의 SNS에 “윤석열 정권은 새만금 잼버리 대회의 국제적 망신에 대한 책임을 문재인 정권에 뒤집어 씌우고 있다”며 “지난 1년 3개월 동안 윤석열 정권은 투명 정권이었나. 정권 스스로 그 존재를 부정하고 있음을 알기나 하는지 의심스럽다”고 일갈했다.그 역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조차 갖지 못했던 문재인 정부는 (출범) 9개월 후에 다가올 동계 올림픽 개최에 비상이 걸렸다. 당시 남북긴장이 극에 달하면서 어느 외국 정상이 개회식에 불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대회의 성공 여부에 의문이 증폭되기도 했다”고 지난 경험을 언급했다.이어 “청와대 비서실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비상대책에 돌입했다. 청와대 비서진들이 조를 짜서 일부러 개회식 시간대에 맞춰 현장으로 직접 달려갔다. 실전 상황을 가정해 직접 점검하고 대책을 세웠다”며 “이런 간절한 마음이 통했을까? 동계올림픽은 역대 최고의 성공을 이루었고 남북관계도 풀어지는 큰 전환점이 됐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코로나를 가장 잘 극복한 국가로 전세계가 인정하는 국격을 만들어 냈다. 우리 국민들도 대한민국에 커다란 자부심을 가졌다”고 자평했다.정 의원은 “1년 3개월이면 실력을 보여줬어야 할 충분한 시간”이라며 “지금이라도 국제적 망신을 줄이기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새만금 잼버리 대회의 성공에 매진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문재인 정부의 최재성 전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 정부 탓은 거의 괴담 내지 저주의 굿판이었다”며 “이 정부 출범하고 과정에 문제가 있고 준비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데 몰랐다면 이 정부가 무능한 것이고, 문제가 있었다면 1년 3개월 동안 조치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최 전 수석은 “지금 대통령실에서 그런 발언을 하고 집권당에서 그런 발언을 하는 것 자체가 자신의 존재를 부인하는 것이다. 이 대회 망하라고 1년 3개월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팔짱 끼고 그렇게 기원했다는 얘기 아닌가”라며 “문제가 있다고 얘기는 하고 아무것도 안 했다는 것은, 조금 지나친 얘기입니다만, 잼버리 대회 망하라고 저주의 굿판을 벌인 격”이라고 맹비난했다.
2023.08.07 I 이수빈 기자
커머스 힘주는 네이버·카카오…승부수는 '개인화 강화'
  • 커머스 힘주는 네이버·카카오…승부수는 '개인화 강화'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하반기 커머스에 더욱 힘을 쏟는다. 두 회사 모두 앱의 개인화 강화를 통해 이용자의 커머스 이용 확대를 꾀한다는 구상이다.올해 2분기 커머스 부문에서 외형과 내실을 모두 다진 네이버는 하반기에도 커머스 부문에 힘을 싣는다. 앞서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커머스 부분 거래액이 전년 동기대비 14.8% 증가한 11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의 커머스 부분 개편 핵심은 인공지능(AI)을 통한 개인화 추천 모델 고도화다. 네이버는 하반기 네이버 앱 개편을 통해 개인화 모델이 강화되면 쇼핑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이용자 편의성 증대를 위한 쇼핑 이용자 환경(UI) 개편도 진행한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용자의 다양한 관심사를 파악, 이를 보다 개인화된 추천 피드 형태로 발견하고 소비 경험을 제공하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며 “이용자가 새로운 관심사를 토대로 쇼핑이나 플레이스 등에 버티컬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앱 개편의 방향성”이라고 밝혔다.◇네이버, 포시마크에 네이버 기술 접목 확대네이버는 쇼핑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배송에도 더욱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도착 보장’ 서비스 입점 업체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현재 테스트 서비스 중인 일요 배송도 정식 도입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여기에 멤버십 서비스 적립, 브랜드스토어 기반 D2C 전략, 라이브 커머스 강화 등을 통해 커머스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네이버는 또 지난해 인수한 미국 중고패션 플랫폼 포시마크에도 자체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접목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3월 라이브 커머스 ‘포시쇼’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달엔 네이버 스마트 렌즈 기반 AI 이미 검색 기술을 접목한 포시렌즈 서비스를 시작했다.네이버는 추가적으로 포시마크에 검색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포시마크 내에서 보다 쉽게 상품들이 발견될 수 있도록 해 상품 노출과 구매 전환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더해 지속적으로 네이버의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접목해 시너지 극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지난 4월 카카오톡 쇼핑탭의 대대적 개편을 통해 커머스에 힘을 쏟고 있는 카카오도 개인화 모델의 강화를 통해 현재 ‘선물하기’에 집중된 커머스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카카오의 전체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한 2조 3000억원 규모였다.◇카카오, 마이스토어 통해 개인 취향 아이템 추천일단 주력인 선물하기를 품목을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발을 맞추고 있다. 지난 6월 새롭게 선보인 명품 선물관 ‘럭스탭’은 단독 상품과 리미티드 에디션 제공 등을 통해 수요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선물하기 대상을 기존의 ‘지인 간’ 위주에서 탈피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선물하기 외 쇼핑 전략도 강화한다. 핵심은 이용자의 관심사에 따른 상품을 추천하는 ‘마이스토어’ 카테고리다. 쇼핑 탭 내에 새로 선보인 마이스토어 안에선 이용자가 추가한 브랜드의 ‘톡 채널’을 모아서 볼 수 있다. 톡 채널을 통해 해당 브랜드 상품을 구입·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이와 함께 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개인별 특성에 맞는 할인쿠폰, 인기상품 등을 제공한다. 또 쇼핑 탭 내 랭킹 카테고리에선 실시간 인기 급상승 중인 상품 리스트를 제공하고 △뷰티 △식품 △라이브 커머스 카테고리 외에 이용자의 수요에 맞는 아이템을 별도의 카테고리로 배치하고 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 커머스는 선물하기를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왔지만 다양한 커머스 서비스는 이제 성장을 시작하는 단계”라며 “차별화된 관계형 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8.07 I 한광범 기자
배럴, 2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역대 최고 실적 달성
  • 배럴, 2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역대 최고 실적 달성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국내 워터 스포츠 1위 브랜드 배럴이 올해 엔데믹 물살을 타고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배럴 화보.(사진=배럴)배럴(267790)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 같은 실적 달성의 배경으로는 지난해 더네이쳐홀딩스(298540) 인수 이후부터 단행해온 체질 개선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배럴은 최근 엔데믹 전환에 따른 여름 성수기 시즌을 타겟으로 상품력 강화, 시스템 개선, 조직 재정비, 경영 효율화 등에 집중해왔다. 앞선 1분기에도 매출 신장과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특히 주력 아이템 위주의 상품 구성과 공격적인 물량 공급을 통해 안정적 매출 회복에 집중한 결과, 워터 스포츠 의류 및 용품류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최근 전략적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쓰고 있는 스윔 라인 제품은 그 이상의 매출 실적을 기록하면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배럴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국내 레저 및 수상 스포츠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상품력 강화와 유통망 재정비를 통해 내실을 다지는 데에 집중해왔다”며 “수영 국가대표 후원 및 각종 수영대회 개최와 같은 스포츠마케팅 활동, 전속 모델 레드벨벳 ‘조이’를 활용한 스타마케팅 활동 등의 효과에 힘입어 예상보다 빠른 실적 회복을 기록했고 국내외 여행객 증가 등에 따라 3분기에도 매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덧붙였다.
2023.08.07 I 백주아 기자
국민연금, 호주 물류센터 지분 매각…약 2400억 수익
  • 국민연금, 호주 물류센터 지분 매각…약 2400억 수익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호주 물류센터 지분을 성공적으로 매각하며 해외 대체투자에서 약 2400억원 수익을 거뒀다. 이 수익은 배당금, 매각차익 등을 포함한 수치다. 최종 펀드 청산 시 환율 등 영향으로 변동할 수 있다.국민연금공단은 호주 교직원 연기금 유니슈퍼에 호주 물류센터 자산 20건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지분 50%를 5억6000만호주달러(AUD, 약 4800억원)에 매각했다고 7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이번 매각으로 투자 원금 대비 투자 외화 기준 3배 이상의 수익을 실현했다.호주 물류센터 (사진=하이트만)서원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이사는 “코로나19가 유행하고 금리가 상승하는 어려운 환경에서 적극적으로 자산을 관리하며 적정한 매각 시점을 모색한 결과 높은 수익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기금은 물류섹터의 높은 성장성을 예측해 선제적으로 투자해 왔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2년 10월 세계적 부동산 투자운용사 하이트만을 통해 호주 물류센터 지분 50%를 약 1억4900만호주달러(AUD, 약 1700억원)에 인수했다.앞서 하이트만은 호주 자산운용사 덱서스와 합작법인(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다. 또한 신축 자산 또는 개발 예정인 자산에 선별적으로 참여하는 전략으로 총 20개 자산을 구성했다.국민연금이 보유한 포트폴리오는 호주 지역에서 물류 수요가 가장 많은 시드니(12개)와 멜버른(8개)에 집중돼 있다. 임대 면적은 약 34만㎡다. 호주 최대 주류회사인 칼튼 앤 브루어리와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콜스, 산업용 포장재 생산·재활용 업체 비지 등이 임차하며 임대율 100%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보유했던 지분 50% 전체를 유니슈퍼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보유한 해당 호주 물류센터 포트폴리오는 전액 투자회수(엑시트)를 완료했다.국민연금은 분산투자에 따른 안전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해외 및 대체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번 호주 물류센터 포트폴리오 매각은 안정적인 중장기 수익 확보를 위한 좋은 투자 사례”라며 “국민연금은 앞으로도 해외 우량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적기에 확보해 투자 성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3.08.07 I 김성수 기자
헬스케어 기업 모노랩스, 지난해보다 31배 비약적 성장
  • 헬스케어 기업 모노랩스, 지난해보다 31배 비약적 성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인텔리전스 헬스케어 기업 모노랩스(대표 소태환)의 실적상승폭이 놀랍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은 4억 5,300만 원이었으나 ‘23년 1분기 매출은 31배 성장한 142억 6,700만 원으로 크게 늘었다. 소태환 모노랩스 대표는 ‘의약품 유통회사인수 건과 아이엠, 공먹젤 등의 자사 제품 판매증가는 물론 약국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모노랩스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회사다. 일반적으로 건강식품의 경우 전문의약품과는 달리 개인의 건강상태나 특성에 맞춰 복용하지 않는다. 건강식품이나 비타민의 경우 서로 맞지 않아 충돌이 되는 경우도 있고, 개인의 특성에 따라 피해야 하는 것도 있다. 그러나 현실은 심각하다. 몸에 좋다면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복용하는 것이 항상 문제로 지적돼 왔다.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판매이에 따라 정부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모노랩스는 규제샌드박스 업체에 선정되어 아이엠이라는 개인맞춤형 건기식 사업을 시작했다. 모노랩스는 맞춤형 건기식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동시에 기존시장인 의약품 유통시장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효율화 하고 있다. 시장 개척은 임계점 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개척이후에는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시장의 경우 후발주자로서 힘든 부분도 있지만 이미 25조의 큰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만큼 경쟁력만 있다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인텔리전스 헬스케어 회사로서의 장기적인 시너지를 만들 수 있도록 두 사업을 적절히 조합해 단기적 성장과 장기적인 내실을 동시에 가져가기 위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모노랩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3 아기유니콘 플러스 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2023.08.07 I 김현아 기자
"하자품 신차로 속여"…벤츠 딜러사·현대차, 경찰 수사 중
  • "하자품 신차로 속여"…벤츠 딜러사·현대차, 경찰 수사 중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하자 차량’의 수리 이력을 숨기고 신차로 속여 판 혐의를 받는 벤츠 딜러사 더클래스 효성과 현대자동차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경찰청 (사진=이데일리 DB)우종수 경찰 국가수사본부장은 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청 광역수사단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서 관련자 제보 등을 토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중요 사안에 대한 고지의무를 위반해 차량을 판매한 혐의로 해당 업체들을 수사 중이며 더클래스 효성과 현대차 두 개 업체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더클래스 효성은 벤츠코리아로부터 차량을 공급받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국내 11개 공식 딜러사 중 하나다. 업체는 벤츠코리아로부터 차량에 하자 수리 내역이 있어 가격을 할인 조정해야 한다는 고지를 받고도 차량을 정상가에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이 과정에서 판매사원 3명은 벤츠코리아에 보내는 문서에 고객에게 하자 사실을 알리고 차량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 것처럼 문서를 조작한 혐의도 받는다.자동차관리법은 자동차 제조사가 제품 공장 출고 이후 고장 등 하자를 발견해 다시 수리하고 소비자에게 인도했을 경우, 수리 이력을 직접 고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사전 안내가 없으면 신차인지 하자를 수리한 차를 받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소비자는 제조사 고지로 수리 사실을 알게 될 경우 차량 인수를 거부하거나 할인을 요구할 권리를 가진다.현대차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수소자동차 ‘넥쏘’ 판매 과정에서 하자 수리 고지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다.
2023.08.07 I 손의연 기자
"은행 방문시 예약하고 오세요"…기업은행, 예약서비스 전지점 확대
  • "은행 방문시 예약하고 오세요"…기업은행, 예약서비스 전지점 확대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IBK기업은행(024110)은 고객이 영업점 방문을 사전 예약하고 필요서류를 안내 받을 수 있는 ‘영업점 방문예약 서비스’를 모든 영업점으로 확대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아이원뱅크(i-ONE뱅크)의 영업점 방문예약 서비스 예약 화면.(사진=기업은행)영업점 방문예약 서비스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32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후, 일부 서비스를 개선해 확대 시행하게 됐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영업현장 의견을 반영해 영업점 실시간 대기인수 정보와 일자별 영업점 혼잡도 등의 서비스를 개선했다. 영업점 혼잡도는 빅데이터 분석·예측 알고리즘을 통해 30분 단위, 3단계(원활, 보통, 혼잡)로 예측해 제공한다.영업점 방문예약 서비스는 모바일뱅킹 앱에서만 예약할 수 있는 시중은행의 서비스와는 다르게, 금융권 최초로 네이버와 제휴해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도 방문예약이 가능한 점이 눈길을 끈다.영업점 방문예약은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신청일 다음 영업일로부터 1시간 단위로 가능하며 예약 가능 업무는 예금, 펀드, 신탁, 개인대출 등이다. 고객이 네이버로 예약하는 경우 네이버 알림으로, i-ONE뱅크로 예약하는 경우 카카오톡과 SMS로 안내메시지가 발송되며, 필요서류도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고객님들이 대기시간 없이 예약한 시간에 상담을 받을 수 있어 한결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에는 서비스를 기업고객의 금융상담ㆍ컨설팅에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8.07 I 송주오 기자
에이치피오 실적 고공행진…“하반기 고성장 전망”
  • 에이치피오 실적 고공행진…“하반기 고성장 전망”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기업이자 코스닥 상장사 에이치피오(357230)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하반기에도 고성장 실적이 전망됐다. 에이치피오는 자체 프리미엄 브랜드 ‘덴프스(Denps)’ 출시 10주년을 맞아 배우 공유를 공식 모델로 발탁했다. (사진=에이치피오)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리포트에서 “본업도, 자회사들도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심 연구원은 “본업인 덴프스 건기식 사업은 지난해 하반기 대규모 마케팅 이후 온라인몰 고객 유입이 지속되며 온라인 매출 비중이 상승(작년 42.9%→올해 1분기 59.9%→올해 2분기 59.0%)했다”며 “올해 2분기 별도 매출액 또한 전년 동분기 대비 15.3% 증가하며 턴어라운드 및 수익성 개선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심 연구원은 “자회사 매출 비중 증가에 따라 건기식 브랜드 기업에서 종합 소비재 브랜드 회사로 성장 중”이라며 “주요 자회사들 모두 분기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판매법인 ‘덴프스 상하이’도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실적 요인으로 자회사 비오팜은 증설 효과, 2분기 성수기 효과, 아프리콧스튜디오 인수 효과 등을 꼽았다. 심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실적 턴어라운드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본업에서 안정적인 실적 회복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오팜 신규 라인 증설에 따른 가동률 상승 및 캡티브 제품 생산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 및 덴마크 법인 매출 증가세 또한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2023.08.07 I 최훈길 기자
`잼버리 사태=文정부 탓?` 野 윤영찬 "尹 정부 15개월째, 딱한 얘기만"
  • `잼버리 사태=文정부 탓?` 野 윤영찬 "尹 정부 15개월째, 딱한 얘기만"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준비 미흡과 부실 운영에 대해 “핵심적인 이유는 리더십의 부재였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 책임론을 부각했다. 그간 여권에서 제기한 전 정부 책임론을 정면 반박한 발언이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다.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노진환 기자)윤 의원은 이날 오전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정권이 바뀌면서 진행되는 행사의 경우, 새 정부가 들어왔을 때 꼼꼼히 리뷰 했어야 한다”며 “그런데 그런 리뷰들이 이뤄지지 않고 각 부처가 각기 제각각 놀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윤 의원은 “그러다 보니 준비가 어떻게 됐는지, 그 다음에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이런 점검들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은 채 행사가 시작됐다고 본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위상이 오히려 떨어지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번 행사의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의 김현숙 장관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잼버리 준비 상황에 대해 “저는 차질없이 준비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한 것에 대해 윤 의원은 “당연히 문책이 있어야 한다. 문책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왜 이 행사가 이렇게 됐는지에 대한 백서를 써야 한다”고 질책했다.윤 의원은 “이 정부 들어서 ‘여성가족부를 폐지해야 한다’고 계속 논란이 있지 않았나”라며 “여가부 장관이 리더십의 컨트롤 타워를 할 수 없는 구조다. 김 장관이 다른 부처를 관리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본인이 자신만만하게 얘기했다가 지금 이런 모든 상황들이 터진 것”이라고 힐난했다.그는 정부·여당에서 ‘문재인 정부가 기반 준비를 부실하게 한 것이 원인’ ‘잼버리 유치 후 6년 동안 투입된 예산 1000억원이 적절히 사용됐는지 의심된다’며 전 정부 책임론을 부각한 것에 대해서는 “참 딱한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윤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기간)까지 포함하면 15개월인데, 이걸 민간행사라고 굉장히 등한시했을 것”이라며 “과연 이 정부가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이 잼버리대회에 대해서 얼마나 논의를 하고 얼마나 깊이 고민을 했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한편 동아일보 기자·네이버 임원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민소통수석을 역임한 윤 의원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시대에 뒤떨어진 인물’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윤 의원은 이에 대해 “이동관 후보자가 기자 생활을 했을 때는 몇몇 언론사가 아젠다를 만들고 그걸 국민들에게 전파하는 언론 구조였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멀티미디어 시대이고 뉴미디어 시대”라며 “전체 미디어 시장과 미디어 소비 구조를 파악하고 거기에 대응해야 하는데, 지금 이 분들은 ‘몇몇 언론만 장악하면 평정이 된다’ 이렇게 신기루를 보고 있는 것이다. 그 신기루를 좇다가 결국은 이명박 정부도 망했다”고 맹폭했다.그는 “이런 상황이 15년 뒤에 반복된다는 것은 정말 끔찍한 상황”이라며 “전혀 그들이 원하는 바대로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8.07 I 이수빈 기자
디셈버앤컴퍼니운용, 대주주 변경 및 신규 투자유치 눈앞
  • 디셈버앤컴퍼니운용, 대주주 변경 및 신규 투자유치 눈앞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인공지능(AI) 일임투자 서비스 ‘핀트’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재무 건전성 강화 및 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와 유상증자를 포함한 매각 논의를 마무리하고 이후 절차를 진행중에 있다고 7일 밝혔다.송인성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신임 대표.(사진=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한 투자 시장 경색 속에서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건강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그 동안 유상증자와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투자 유치 방안을 모색해 왔다.신임 대표이사 산하의 체제 개편도 주목된다. 기존에 최고제품책임자(CPO) 및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활동해 온 송인성 전 부대표가지난 3일 신임 대표로 선임되며 새로운 조직 체계를 구축했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이에 앞서 지난 6월 말 선제적인 조직 효율화를 완료한 바 있으며 비용구조 개선과 함께 신규 경영진을 구성하는 등 ‘넥스트 디셈버’ 출범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송인성 대표는 서울대 출신으로 네이버, 엔씨소프트를 거쳐 2013년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설립을 함께 했다.현재 디셈버앤컴퍼니는 포레스트파트너스와 유상증자를 포함한 매각 관련 절차를 진행중이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및 AI 일임투자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는 디셈버앤컴퍼니의 향후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미 모든 투자 논의를 마쳤으며 9월 내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주주 전환 및 증자가 완성되는 시점에는 핀트 서비스가 한층 더 공고히 성장할 수 있는 탄탄한 바탕이 마련될 전망이다.지난 2013년 8월 설립 이후 인공지능 기반 투자의 근간이 되는 핵심 기술인 금융 플랫폼 ‘프레퍼스(PREFACE)’와 인공지능 자산배분 엔진 ‘아이작(ISAAC)’을 자체 개발한 디셈버앤컴퍼니는 2019년 국내 최초 비대면 AI 투자일임 서비스 ‘핀트’를 출시해 AI 투자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디셈버앤컴퍼니는 그간 집중해 온 비대면 B2C 서비스에 더해, 다양한 기관 및 제휴사들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B2B2C 시장에서의 시너지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실제 지난해 제휴증권사 MTS앱 내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이며 보다 많은 고객들이 간편하게 AI 투자일임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송인성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신임 대표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AI 자산관리 시장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며 “곧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는 미국 주식 전략, 제휴 채널과의 시너지 도모 등 고객의 새로운 투자 경험을 위한 신규 서비스 론칭도 잇따라 준비중에 있는 만큼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포레스트파트너스 관계자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리스크 관리에 탁월하고 장기투자에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받는 AI 투자일임 서비스를 다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업계 대표 주자”라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2023.08.07 I 김보겸 기자
지더블유바이텍, 대한수의사회와 '인수공통감염병 공동대응' 협약
  • 지더블유바이텍, 대한수의사회와 '인수공통감염병 공동대응' 협약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바이오 테크놀로지 서비스 기업 지더블유바이텍(036180)은 대한수의사회와 인수공통감염병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왼쪽), 양재원 지더블유바이텍 대표(오른쪽)가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지더블유바이텍)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인수공통감염병 예방 관리를 위한 검사키트 개발, 검사 시스템 구축 및 백신 개발에 대해 상호 협력하고 양측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성을 활용할 계획이다.양 기관은 온난화로 향후 말라리아 등 매개체 관련 감염병이 증가 가능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예방·관리를 위한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인수공통감염병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토탈 케어를 위한 원헬스 관련 전반에 대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도 논의했다.지더블유바이텍은 올해까지 20여년 경력의 유전체분석 전문 인력들을 적극 투입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쯔쯔가무시병 등의 인수공통감염병을 진단 검사할 수 있는 간편키트, 검사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인수공통감염병 케어 서비스 관련 브랜드 ‘C.A. Lab’을 론칭하고, 수의사장터 내 검사 서비스와 진단키트를 입점해 시장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다.아울러 지더블유바이텍은 아주대학교의료원 연구중심병원 육성 연구·개발(R&D)사업도 참여해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예방 백신,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양재원 지더블유바이텍 대표는 “지더블유바이텍은 대표적인 인수공통감염병인 코로나의 백신 생산을 준비해온 기업”이라며 “동물에 대한 감염 대응책이 선행 단계로 마련돼야 한다는 절실함이 이번 대한수의사회와 협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은 “지더블유바이텍이 갖춘 유전체·대사체·단백체 등 멀티오믹스 영역 및 백신 기술력 등 바이오 연구 전문 인프라에 전국 2만 2000여명의 수의사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수의사회의 전문성이 합쳐진다면 인수공통감염병 검사 체계 확립에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07 I 김응태 기자
KB금융, 9년 만에 세대교체…"리딩그룹 2막 이끌 후임자 누구"
  • KB금융, 9년 만에 세대교체…"리딩그룹 2막 이끌 후임자 누구"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연임 도전을 위한 레이스를 멈추겠다고 선언하면서 윤 회장의 뒤를 이어 KB금융그룹을 이끌 후임자에 관심이 쏠린다. 윤 회장의 이번 용퇴 결정에 따라, 오는 8일 결정될 1차 숏리스트 명단엔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내부 인사들뿐 아니라 외부 인사를 포함한 의외의 인물이 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윤종규 회장 회추위에 ‘용퇴 의사’ 전달6일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주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회추위에 전달했다. KB금융지주는 “윤 회장이 ‘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위해 KB금융그룹의 바통을 넘길 때가 됐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회추위에 전했다”고 이날 밝혔다. 9년째 그룹을 이끌고 있는 윤 회장은 KB금융그룹을 ‘리딩 금융그룹’의 반열에 올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4년 11월 21일 취임한 뒤 2017년과 2020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현재 세 번째 임기 중이다. 올해 11월 20일 다시 만료를 앞두고 있다.특히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 인수·합병(M&A)에 공을 들이며 리딩 금융그룹의 입지를 다졌다.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 2020년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생명) 등의 M&A를 주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2017년에는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3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순이익이 3조원에 이르렀다.금융업계 관계자는 “KB금융이 리딩그룹의 위상을 갖춘 것은 윤종규 회장 취임 이후”라며 “금융권에선 윤 회장에게 바통을 이어 받아 리딩그룹 2막을 이끌 후보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력한 후임자 ‘부회장 트로이카’ 주목(사진 왼쪽부터) 허인·이동철·양종희 KB금융 부회장과 박정림 총괄부문장. (사진=KB금융그룹)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여정을 본격화한 뒤 숏리스트 후보군에 가장 가까이 있는 인물로는 ‘부회장 3인방’이 꼽힌다. 윤 회장에 이어 KB금융그룹의 리딩그룹 2막을 이끌 적임자로 KB금융 사정을 잘 아는 내부 출신이 적합하지 않겠다는 의견이다. 자체 후계 프로그램을 이전부터 가동해 왔기 때문에 ‘부회장’의 자리가 상징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후배인 허인 부회장은 정부와 접점이 넓고 그룹 내 ‘큰 형님’인 은행의 경험이 풍부하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허 부회장은 2017년 처음 KB국민은행장 자리에 오른 뒤 4년간 은행을 이끌면서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하기도 했다.‘재무통’인 양종희 부회장은 윤 회장과의 오랜 호흡을 맞춰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KB금융지주 전략기획담당 상무 시절 LIG손해보험 인수 작업을 이끌었고, KB손해보험 사장 등 비은행 부문에서 경험을 쌓아왔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내 ‘전략통’으로 통하는 이동철 부회장 역시 은행뿐 아니라 보험·카드를 모두 경험한 비은행 부문 전문가다. 현재는 미래 핵심 사업인 디지털과 IT부문장을 맡고 있다.여기에 자본시장과 기업투자금융(CIB)을 이끌고 있는 박정림 KB증권 대표도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여성이라는 상징성과 원활한 대외 관계로 쌓아올린 두터운 인망도 장점으로 꼽힌다. KB금융 회장 후보 선정 절차가 까다로워진 데다 금융당국과의 스킨십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외부 인사의 깜짝 발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금융지주 회장 인사를 마친 NH농협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모두 외부 인사를 택하기도 했다.KB금융그룹 계열사 직원은 “‘내부에선 서울대의 시대가 왔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허인·양종희 부회장뿐 아니라 박정림 총괄 부문장의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며 “여기에 외부인사들도 면면히 강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각축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회추위는 오는 8일 19명을 대상으로 1차 숏리스트 6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달 29일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와 심사를 거쳐 2차 숏리스트 3명을 추린다.내달 8일엔 이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한다. 투표를 통해 정해진 최종 후보자 1인은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절차를 거쳐 11월 20일 주총을 통해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2023.08.06 I 유은실 기자
민주당 "잼버리 논란도 전 정부 탓이냐?"
  • 민주당 "잼버리 논란도 전 정부 탓이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논란에서도 여지없이 전 정권 탓이 등장했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전 정권에서 잘못한 것을 우리가 물려받았다는 핑계도 더 이상은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는 윤석열 대통령 어록을 인용했다.그는 “그러나 정부 여당의 전 정부 탓은 멈추지 않는다”면서 “이번 잼버리 대회 논란에서도 전 정권 탓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전 정부는 대통령직 인수위도 없이 취임해 9개월만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면서 “취임 15개월이 지난 현 정부는 그동안 뭘 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그는 “대통령 내외까지 개영식에 참석해 전폭 지원을 약속한 정부가, 대회를 악몽으로 만들어놓고 무슨 할 말이 있어 전 정부 탓하냐”며 “국제 망신 논란에 지방정부 탓을 하며, 지금부터 중앙정부가 챙기겠다고 하는 게 가당키나 한 말인가?”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가 책임지는 사람 없이 책임을 떠 넘길 희생양만 찾고 있다는 얘기도 했다. 홍 대변인은 “한술 더 떠 국민의힘은 전 정권과 전라북도의 부실 준비 탓이라며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밝히겠다며 문책을 시사했다”면서 “‘잘 되면 내 탓, 안되면 남 탓’ 윤석열 정부의 레퍼토리는 지겹다”고 말했다.
2023.08.06 I 김유성 기자
윤종규 KB금융 회장, 4연임 도전 안한다…"변화 위해 바통 넘길 때"
  • 윤종규 KB금융 회장, 4연임 도전 안한다…"변화 위해 바통 넘길 때"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이번 윤종규 회장의 용퇴 의사에 따라 윤 회장을 제외한 후보군 19명을 대상으로 오는 8일 숏리스트(1차)를 확정할 계획이다.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회추위는 6일 “윤 회장이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회추위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윤 회장은 지난주 회추위원들에게 “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위해 KB금융그룹의 바통을 넘길 때가 됐다”며 “KB금융그룹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디아를 대표하는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이 있는 분이 후임 회장에 선임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달했다.9년 째 그룹을 이끌고 있는 윤 회장은 KB금융그룹을 ‘리딩 금융그룹’의 반열에 올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4년 11월 21일 취임한 뒤 2017년과 2020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현재 세 번째 임기 중이다. 올해 11월 20일 다시 만료를 앞두고 있다.특히 그는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 인수·합병(M&A)에 공을 들이며 리딩 금융그룹의 입지를 다졌다.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 2020년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생명) 등의 M&A를 주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2017년에는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3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순이익이 3조원에 이르렀다.김경호 회추위원장은 “윤 회장이 취임 당시 꿈꿨던 KB의 모습을 어느 정도 이뤘기 때문에, 이제 그동안 이사회를 중심으로 구축한 안정적 지배구조와 효과적 경영승계 시스템이 잘 작동한다는 사실을 시장에 보여줄 시기가 됐다는 의사를 연초부터 이사회에 비쳐왔다”며 “윤 회장의 선택을 존중하고, 그가 KB 지배구조의 틀을 만든 만큼 미래의 CEO(최고경영자)에게도 좋은 전통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회추위는 앞으로 수 차례 회의를 더 거쳐 9월 8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작성된 롱리스트(잠재 후보군)는 내부 인사 10명, 외부 인사 10명 등 약 20명의 후보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후계 프로그램에 따라 양성된 허인·이동철·양종희 3명의 현 부회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윤 회장이 용퇴 결정을 하면서 회추위는 오는 8일 19명을 대상으로 1차 숏리스트 6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달 29일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와 심사를 거쳐 2차 숏리스트 3명을 추린다.내달 8일엔 이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한다. 투표를 통해 뽑힌 최종 후보자 1인은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절차를 통해 11월 20일 주총에서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2023.08.06 I 유은실 기자
KB국민, 캄보디아에 ‘KB프라삭은행’ 출범…최종승인 취득
  • KB국민, 캄보디아에 ‘KB프라삭은행’ 출범…최종승인 취득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KB국민은행은 캄보디아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로부터 통합 상업은행 ‘KB프라삭은행(KB PRASAC BANK PLC.)’ 출범에 대한 최종승인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BI=KB국민은행)KB국민은행은 지난달 16일 캄보디아 중앙은행(National Bank of Cambodia)으로부터 두 개의 해외 자회사,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상업은행 ‘KB캄보디아은행’의 합병을 통한 통합 상업은행 출범 인허가를 취득했다. 지난해 초부터 캄보디아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인가 신청서를 내고 1년여 만에 획득한 라이선스이다. 이에 더해 4일 캄보디아 상무부로부터 통합 최종승인을 받아 KB프라삭은행을 출범하게 됐다.KB국민은행은 지난 2009년 ‘KB캄보디아은행’을 설립하며 캄보디아에 첫 진출했다. 이후 소액대출 전문 금융기관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70%를 2020년 4월에 인수하고, 2021년 10월 잔여 지분을 인수하며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지난해 말 기준 상업은행을 포함한 캄보디아 전체 금융기관 중 이익규모 2위, 자산규모 4위를 기록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라이선스 격상 및 통합 최종 승인을 통해 기존 소매금융만 가능했던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인프라를 기업금융 등 법인고객 대상으로 확대해 영업 범위를 점차 넓혀갈 예정이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성공적인 상업은행 라이선스 취득은 현지에서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성과를 일구어낸 KB국민은행의 경영관리 능력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일 것이다”고 말했다.KB금융그룹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조남훈 전무는 “전국 180여개의 영업 네트워크와 5000명이 넘는 대출 세일즈 인력을 활용한 영업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저원가성 예금 확보, QR페이먼트 시장 공략, SME 대출 확대 등 시장 캐치업 전략을 통해 선두 은행과의 격차를 줄이고 장기적으로 KB의 선진 디지털 역량을 내재화해 캄보디아 금융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8.06 I 유은실 기자
HMM과 폴라리스쉬핑, 두 해운사의 같은 듯 다른 M&A 행보
  • HMM과 폴라리스쉬핑, 두 해운사의 같은 듯 다른 M&A 행보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동종 업계에 있는 기업이 나란히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011200)과 중견 벌크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이 그 주인공이다. 두 기업 모두 올해를 매각 적기로 잡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두 해운사가 직면한 상황은 조금은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서로의 매각 성패가 상대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전개 추이에도 관심이 쏠린다. 폴라리스쉬핑은 4월 예비입찰에 이어 5월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 5곳을 추리고 본격적인 실사에 나섰다. 7월까지 이어진 실사를 마친 매각 측은 8월 초 본격적인 바인딩 오퍼를 받으면서 진성 원매자를 추린다는 계획이다. (사진=폴라리스 쉬핑)◇ 폴라리스쉬핑 본입찰…국내외 원매자 각축매각 속도가 빠른 곳은 폴라리스쉬핑이다. 올해 초 투자설명서(IM) 배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나선 폴라리스쉬핑은 4월 예비입찰에 이어 5월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 5곳을 추리고 본격적인 실사에 나섰다. 7월까지 이어진 실사를 마친 매각 측은 8월 초 본격적인 바인딩 오퍼를 받으면서 진성 원매자를 추린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앞선 본 실사에는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와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 Rock), 일본 최대 해운사 상선미쓰이(MOL)와 중국 최대 해운사인 코스코(COSCO)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원매자 가운데서는 코스코의 인수 의지가 남다르다는 설명이다. 코스코는 중국 최대 규모, 글로벌 4위 해운사로 컨텐이너 벌크 탱크 운송 등을 포괄하는 종합 해운그룹이다. 특히 벌크 화물분야에서는 세계 1위 해운사로 유명하다.코스코는 전 세계 VLOC(초대형 광탄석 운반선) 42척을 운영 중인 1위인 해운사로 현재 18척을 보유(VLOC 시장 4위)한 폴라리스쉬핑을 인수할 경우 글로벌 VLOC 분야에서 유의미한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섰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폴라리스쉬핑이 매각 본입찰에 박차를 가하는 사이 HMM도 본격적인 매각 첫발을 뗐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달 20일 HMM 매각 공고를 내고 매각 절차를 개시했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HMM 지분을 각각 20.69%, 19.96% 보유한 최대 주주다. 두 기관은 매각 절차 개시를 계기로 보유한 2조7000억원 가량의 영구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영구채 중 1조원 가량을 오는 10월 주식으로 전환·매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업계에서는 지분 규모와 시가 총액을 고려했을 때 약 5조원 안팎에 경영권 매각 협상이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 이뤄질 CB와 BW 주식 전환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몸값은 더 커질 가능성이 유력하다.부담스런 매각 규모에도 인수에 관심을 표하는 후보자들은 속속 나타나고 있다. SM그룹이 일찌감치 인수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동원과 하림, LX그룹, 글로벌세아까지 투자 설명서를 받아갔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 인수전이 초반 중견기업 간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매각 측에서는 인수전을 이끌어나갈 대형 원매자 출현을 바라지만, 표면적으로 의사를 내비치는 곳이 없어 고민을 더한다. (사진=HMM)◇ 중견사 경쟁으로 흐르는 HMM…결말은 과연두 기업은 처한 상황이 같은 듯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점이라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적잖은 원매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 인수와 동시에 유의미한 시장 점유율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 등이 있다. HMM은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영구채 이슈, 폴라리스쉬핑은 매각과 동시에 갚아야 할 약 1500억 규모 EB(교환사채) 등 매각과 얽힌 이해관계가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다만 매각 흐름은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두 기업의 매각 규모도 고려해야겠지만, 폴라리스쉬핑이 국내외 원매자들의 관심을 받는 것과 달리 HMM은 국내 중견사간 각축전으로 흐르고 있다. 예비입찰조차 하지 않은 HMM 이지만, 유력 후보로 꼽을 메머드급 원매자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고민을 더하는 요소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현재까지 HMM 인수 의사를 드러낸 원매자들은 냉정하게 말해 최소 5조~8조원의 매각가를 소화할 자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결국 새 주인에 오르더라도 인수 자금을 메워줄 재무적투자자(FI)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전체 인수 자금 가운데 FI 비중이 커질 경우는 상황이 더 복잡해진다. 구조적으로 FI 비중이 높아지면 산은·한국해양진흥공사에서 FI로 손바뀜이 이뤄지는 ‘세컨더리(운용사간 거래로 이미 투자한 지분을 다시 사들이는 투자수법) 거래’로 비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공교롭게도 이들 두 회사의 매각전 양상은 상대방에게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나아가 현대LNG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SK해운의 매각 작업에도 선례로 남을 수 있다. 여러모로 두 회사의 매각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폴라리스쉬핑과 HMM 매각 결과가 뒤이어 나올 해운사 매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며 “인수 구조나 시장 평가와 실제 매각 규모가 어느 정도의 차이를 보일 것인지 등을 시장에서도 자세히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05 I 김성훈 기자
쌍용C&E, 레미콘 매각…신평사 평가 엇갈려
  • 쌍용C&E, 레미콘 매각…신평사 평가 엇갈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쌍용C&E(003410)가 계열사인 쌍용레미콘을 매각한다. 레미콘 사업 매각에 따라 단기간 실적 감소가 전망되는데, 신용등급 하락 우려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쌍용C&E 시멘트 공장 전경. (사진=쌍용C&E)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쌍용레미콘의 매각이 쌍용C&E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재무안정성 변동 폭을 모니터링해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평사들은 쌍용C&E를 ‘A(안정적)’급으로 평가했다.쌍용C&E는 오는 9월 28일 종속회사인 쌍용레미콘 지분 76.9%와 쌍용레미콘이 임대한 토지를 매각할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과 종합 환경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 차원에서다. 쌍용레미콘은 전국 19개 레미콘공장을 가동하며 연간 1500만㎥의 생산능력을 갖춘 국내 3~4위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매수자는 정선골재그룹의 장원레미콘과 그 계열사다. 매각대금은 총 3856억원이며, 남은 쌍용레미콘 주식 23.1%를 3년 안에 추가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도 포함됐다.쌍용레미콘이 연결 재무제표에서 제거되면 쌍용C&E의 매출과 이익 규모 감소는 불가피하다. 한기평은 레미콘 사업부가 전체 사업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익창출력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지난해 쌍용C&E의 연결기준 매출액에서 시멘트 사업부는 58.3%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레미콘 사업부는 19.3%에 그친다. 이자·세금차감전이익(EBIT) 기여도도 시멘트와 환경부문이 각각 49.1%, 37.8%에 달하는데 반해 레미콘은 12.0%에 불과하다.이주원 한기평 연구원은 “이번 매각 계약으로 시멘트를 가공해 2차 제품인 레미콘을 생산하는 계열간 수직계열화가 해체되는 점은 일부 부정적”이라면서 “기존 거래 이력 등을 감안했을 때 쌍용C&E 생산 시멘트를 정선골재그룹에 판매하는 거래관계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매각대금을 통해 추가적인 재무안정성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레미콘 지분 76.9%와 관련 토지 매각으로 약 3800억원(세전 기준)이 유입될 예정이며, 향후 풋옵션 행사를 통해 잔여 지분 매각이 실현될 경우 총매각대금은 44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이 연구원은 “매각대금이 재무구조 개선 또는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시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인수금융 상환 목적으로 연간 2000억원 내외의 배당이 지속되고 있다. 과거 자사주 매입 이력 등을 감안할 때 매각대금이 향후 주주환원정책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한신평과 나신평은 향후 영업실적 안정화 여부를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C&E는 지속적인 설비투자, 배당금 지급 등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된 가운데, 최근 시멘트, 환경 등 주력 사업의 영업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쌍용레미콘 매각을 통해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강성모 한신평 연구원은 “시멘트를 비롯한 주요 제품의 판매가격 인상에도 올해 1분기에는 경쟁 심화로 인한 환경부문의 수익성 저하, 전기요금을 포함한 원가부담, 비수기 보수비 증가 등으로 인해 연결기준 소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쌍용레미콘 지분 및 관련 토지 매각에 따른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와 더불어 사업구조 재편 이후의 사업안정성과 영업실적 변화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권준성 나신평 연구원은 “향후 영월 폐기물 매립장 건설사업 등 신규투자가 계획돼 있고, 현 수준의 높은 배당성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른 재무안정성 변동 폭을 면밀하게 검토해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3.08.05 I 박미경 기자
'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 저조한 계약률…높이려면
  • '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 저조한 계약률…높이려면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고급 생활형 숙박시설 ‘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이 오는 2026년 9월 완공을 목표로 건축되고 있다. 사업주체 측이 예상한 총 분양수익 8913억원을 달성하려면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기준 누적 분양수익이 약 129억원으로 총 분양수익 예상치의 1.4%를 달성해서다. 계약률이 높아지려면 주거시설로 이용이 불가능한 ‘생활형 숙박시설’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주택으로 용도변경하지 않은 생활숙박시설을 주거시설로 사용하면 이행강제금을 내야 해서다. (사진=‘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 홈페이지)◇ 작년 말 누적 분양수익 128억…총 예상치 1.4% 달성5일 현대엔지니어링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 공사 진행률은 지난 1분기 기준 약 6%로 집계됐다. 기본도급액 2529억4500만원 중 1분기 말 기준 완성공사액이 151억3000만원이어서다. 공사잔액은 2378억1500만원이다.단지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3-4번지(옛 NH투자증권 사옥 자리)에 들어선다. 지하 6층~지상 57층, 높이 249.9m, 전용면적 40~103㎡, 총 348실 규모 생활형 숙박시설과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운동시설이 지어진다. 완공 예정일은 오는 2026년 9월 19일이다. 분양가는 저층부 기준 14억원대에서 펜트하우스 기준 약 60억원에 이른다. 시행사는 마스턴제51호여의도피에프브이(PFV)다. 회사는 개발 및 분양사업 등을 통해 얻은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할 예정이다. 주요 주주는 △오버나인와이디(지분율 44.64%) △우미글로벌(23.13%) △NH투자증권(18.57%) △마스턴투자운용(6.97%) △무궁화신탁(5.36%)이다. (자료=감사보고서)오버나인와이디는 부동산 개발업체며, 우미글로벌은 우미건설이 작년 말 기준 지분 4.7%를 보유한 회사다. 이석준 우미건설 부회장이 우미글로벌 최대주주며, 작년 말 기준 51.21% 지분율 보유하고 있다.마스턴제51호여의도PFV의 총 분양수익(예상)액은 8913억280만원이다. 앞서 마스턴투자운용이 NH투자증권 사옥을 인수하기 위해 치른 금액 2500억원의 3배가 넘는 액수다.다만 총 분양수익을 달성하려면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기준 누적 분양수익이 128억9558만원으로 총 분양수익 예상치의 1.44%에 그쳐서다. 누적 분양원가(72억2668만원)를 차감한 누적 분양손익은 56억6890만원이다. 최근 계약률은 35%로 전해졌다. 낮은 계약률의 원인으로는 △생활형 숙박시설(생숙)로 소유주가 주택처럼 계속 거주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중도금 대출이자 후불제인데 2금융권이라서 이자비용이 높다는 점이 꼽혔다.생활형 숙박시설은 숙박용 호텔과 주거형 오피스텔이 합쳐진 개념으로,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숙박시설을 뜻한다. 아파트와 구조가 유사하고 취사시설도 갖춰져 있어서 장기 투숙할 수 있다.다만 생활숙박시설은 원칙적으로 숙박업이 목적이고 건축법상 상업시설이라서 주거시설로 사용할 수 없다. 만약 오피스텔(주거용)이나 주택으로 용도변경하지 않은 생활숙박시설을 주거시설로 사용하면 불법 전용에 해당해서 이행강제금을 내야 한다. (자료=국토교통부)분양업계 관계자는 “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의 수요층에는 법인도 포함된다”며 “해외 바이어들이 국내에 왔을 때 며칠 숙박할 공간을 제공하고 회의하는 용도로 활용할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 수요자의 경우 거주지가 따로 있지만 회사 근처에 업무공간을 마련하고자 고급형 레지던스를 구매한다”며 “입지, 주변 환경이 좋고 회사와 가깝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PF대출 3700억, 2026년 8월 만기…대출금리 4.5~7%마스턴제51호여의도PFV는 무궁화신탁과 분양관리 신탁계약 및 자금관리 위탁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마스턴투자운용과는 자산관리 위탁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책임준공을 맡고 있으며 보증금액은 3700억원이다. 마스턴제51호여의도PFV의 장기차입금은 작년 말 기준 총 3700억원이다. 지난 2021년 10월 체결한 사업 및 대출약정에 따라 대주단으로부터 총 3700억원 한도 대출을 일시에 조달했다. 만기는 오는 2026년 8월 1일로 동일하다. 순위별 대출약정금은 △1순위(트랜치A, 금리 4.5%) 2950억원 △2순위(트랜치B, 금리 6%) 500억원 △3순위(트랜치C, 금리 7%) 250억원이다. 트랜치A~트랜치C 대출 순으로 주요 담보·상환순위에서 선순위 지위를 갖는다. (자료=감사보고서)대출이자는 매 1개월로 설정된 이자기간에 대해 약정한 고정금리로 선급한다. 대출원금은 대출실행일로부터 58개월(4년 10개월)이 되는 날(영업일이 아닌 경우 직후 영업일)로 설정된 대출만기일에 일시상환하는 조건이다. 1순위에 포함된 특수목적회사(SPC) 지타레스제일차는 지난 2021년 10월 원금 1200억원을 대출해줬으며, 이후 900억원의 트랜치A 대출채권을 복수의 금융기관에 양도했다. 또한 수차례에 걸쳐 10억9830만원의 트랜치A 대출을 조기상환 받았다.이어 지타레스제일차는 남은 원금 약 289억169만원의 트랜치A 대출채권을 기초자산 삼아서 290억원 한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이 유동화증권은 오는 2026년 8월 3일 만기다.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사모사채 인수확약기관은 KB증권이며 업무수탁자는 NH투자증권이다.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상환가능성은 사업주체의 신용도 및 사업 현금흐름 등에 따라 달라진다. 계약률이 낮아서 현금흐름이 유입되지 않을 경우 대출채권 상환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것. 이에 지타레스제일차는 유동화증권 차환발행위험을 통제하고, 유동화증권의 상환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21년 10월 KB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했다. KB증권은 지타레스제일차가 유동화증권 상환재원 등 부족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유동화증권 발행한도 금액과 동일한 한도로 인수하고, 그 발행대금을 지타레스제일차에 납입해야 한다.이밖에 SPC 와이알디제일차가 발행한 800억원 한도 PF ABSTB도 오는 2026년 8월 3일 만기다. 이 거래의 주관회사,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 사모사채 인수확약기관은 NH투자증권이다. 또한 유동화증권의 기초자산인 PF대출 잔액은 약 300억원이다. SPC 콜롬비아, 메릴랜드가 각각 934억원, 657억원 한도로 발행한 PF ABSTB는 오는 2026년 8월 4일 만기다. 이들 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사모사채 매입확약인은 메리츠증권이다. 업무수탁은 교보증권이 맡는다.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 (자료=분양W 홈페이지)
2023.08.05 I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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