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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계열 내 최초' 항암 아데노바이러스 신약개발"
  • [진메디신 대해부]②"'계열 내 최초' 항암 아데노바이러스 신약개발"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진메디신은 항암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GM101부터 GM104까지 총 4종의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해당 후보물질들 모두 진메디신이 보유한 인체 면역기능을 회피 목적의 고분자 나노 코팅 기술과 항암 효과를 높이는 치료 유전자를 탑재하는 기술을 접목해 탄생했다. 후보물질들은 삼중음성유방암부터 췌장암, 간암 등 기존 항암제가 힘을 발휘하지 못한 난치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한다.*제품 개발 현황. (자료=진메디신)◇나노 코팅·치료 유전자 탑재…“전신투여도 가능”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이에 맞서는 인체 면역세포들의 공격을 받게 된다. 이 때문에 국내외에서 시판됐거나 임상 개발을 시도 중인 대부분의 바이러스 관련 약물은 일부 국소부위에 직접 근육주사하는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윤채옥 진메디신 대표는 “코로나19 백신 중 미국 얀센이 개발한 제품은 일반적인 야생의 아데노바이러스를 활용한 바이러스벡터 방식으로 개발된 근육주사였다”며 “야생의 아데노바이러스는 고형암을 노릴 항암제로 개발해 근육주사하면 면역세포의 공격을 받아 소실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25년간 아데노바이러스를 신약 개발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두루 수행한 윤 대표는 이를 비롯한 여러 바이러스의 최외곽 표면을 면역원성을 띠지 않는 고분자성 나노폴리머로 코팅해 보호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여기에 특정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표지 물질을 붙여 면역회피가 가능한 항암 아데노바이러스 신약의 토대를 구축했다. 윤 대표는 “나노 물질로 표면을 코팅한 아데노바이러스는 정맥주사로 전신투여해도 면역세포들의 공격을 이겨낼 수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조직으로 보내기 위한 표지자까지 붙여주면 고형암을 노릴 기본 요건을 갖춘 것이 된다”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이제 문제는 이런 코팅된 바이러스가 두터운 세포외기질(ECM) 등의 방어막을 보유한 고형암 세포을 공격할 수 있도록 치료 유전자를 탑재하는 일이다”며 “유전자 재조합을 거쳐 아데노바이러스가 ECM 등을 뚫을 수 있는 물질을 직접 생성하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암 세포에 침투한 아데노바이러스가 증식해 세포 사멸을 유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항암 아데노바이러스 2종 韓임상 中…“계열 내 최초 신약 가능”진메디신의 주력 후보물질인 GM101부터 GM104까지 순서대로 암 치료 유전자를 각각 1개에서 최대 4개까지 탑재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1개의 치료 유전자를 탑재한 GM101은 2008년부터 삼중음성유방암 대상 상업용 임상 1상을 시작해 현재는 임상 2상을 시험계획서 제출을 위한 준비절차를 밟고 있다.윤 대표는 “GM101을 처음 시도할 때도 유전자를 여러 개 탑재할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규제적인 측면에서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더뎠다”며 “유전자 치료제가 실제로 개발되고 있는 지금 규제기관의 인식이 달라졌다. 이제는 많은 유전자를 탑재한 물질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실제로 약물이 타깃하는 고형암의 특징을 반영한 치료 유전자가 많을수록 더 큰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진메디신의 후보물질 중 지난 6월 GM103이 두 번째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폐암과 간암, 대장암과 신장암 등 각종 고형암 대상 임상 1/2a상을 승인받았다. 이밖에도 GM102와 GM104 등도 2025년경 임상 진입을 목표로 전임상 연구를 수행하는 중이다.한편 미국 암젠이 항암 헤르페스바이러스 신약 ‘임리직’(성분명 탈리모진 라허파렙백)이 2015년 미국과 유럽에서 흑색종 치료제로 차례로 동종 약물 중 최초로 승인된 바 있다. 암젠이 인수한 바이오벡스가 개발한 임리직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암 세포를 죽이도록 주변 면역 체계를 활성화 시키는 GM-CSF 유전자를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임리직과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를 병용해 효과를 2배 이상 높였다는 연구들도 나오고 있다.윤 대표는 “아데노바이러스는 바이러스가 커서 유전자 탑재 용량이 크고 안전성이 좋다”며 “아직 국내외 개발사중 아데노바이러스에 대한 특허 이슈로 다른 바이러스를 이용해 항암제 개발을 시도한다. 항암 아데노바이러스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우리가 계열 내 최초(퍼스트 인 클래스)”라고 운을 뗐다.진메디신은 바이러스 코팅 기술, 아데노바이러스를 통해 발굴한 자사 후보물질, 아데노바이러스 생산용 세포주 등과 관련해 국내(48건) 및 해외(123건)에서 총 171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윤 대표는 “그동안 축적한 특허로 우리는 아데노바이러스를 활용하는데 전혀 제한이 없다. 계열 내 최초 아데노바이러스 신약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최근 승인받은 GM103 임상은 이 약물의 단독요법 뿐아니라 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도 포함됐다. 자사는 다양한 방식으로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신약개발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3.08.05 I 김진호 기자
PEF 펀드레이징 회복세…대형사가 휩쓸었다
  • [마켓인]PEF 펀드레이징 회복세…대형사가 휩쓸었다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올 1분기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약정액이 전 분기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30% 가량 많은 금액이 약정돼 금리 인상으로 위축된 PEF 자금 모집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1분기 기준으로는 스틱인베스트먼트(026890)와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UCK(유니슨캐피탈코리아)파트너스 등이 높은 약정액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결성된 펀드 개수는 줄었으나 모집액은 증가하면서 대형사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펀드 결성 숫자 줄었지만 모집액 늘어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2023년 3월말 기준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 현황’에 따르면 올 1분기말 기준 PEF 출자 약정액은 5조1629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약정 금액이 1조4000억원 수준이었던 지난해 4분기 대비 약 4배에 가까운 규모다.3조9000억원 수준의 신규 자금모집액을 기록한 전년 동기(2022년 1분기)와 비교해도 약 30% 가량 불어난 규모다. 글로벌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2021년 1분기(4조332억원)와 견주어도 1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주목할 만한 점은 올 1분기 결성된 PEF는 36개로, 전년 동기 49개에 비해 펀드 개수가 줄었으나 약정액 자체는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자금 출자가 대형사로 쏠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출자자 입장에서는 보다 안정적이라고 판단되는 대형 펀드에 자금을 내주는 현상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스틱·스카이레이크·UCK 펀드레이징 ‘활발’출자약정액이 가장 많았던 펀드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스틱오퍼튜니티3호펀드’로, 1조2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차 클로징 금액으로 보인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근까지 1조8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조원대 펀드 결성을 목표로 연말까지 펀드레이징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아울러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와 공동 투자를 위해 각각 2000억원, 1000억원 규모로 약정받아 3000억원 규모의 사이드카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이드카 펀드 역시 병행 펀드로 포함해 블라인드 펀드에 포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밖에도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 KB부코핀은행 투자를 위해 3000억원 규모 프로젝트펀드도 조성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유진PE가 재무적투자자(FI)로 부코핀은행의 1조 9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나머지 금액인 7000억원 가량은 국민은행이 충당한다.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도 올 초 6683억7000만원 규모의 출자 약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레이크는 올 상반기 1조2000억원 규모로 12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마무리했다. 이는 지난 11호 블라인드펀드의 약 2배 규모다.스카이레이크는 최근 양극재 제조기업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이 발행하는 4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2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밖에도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제조 기업 넥스플렉스를 MBK파트너스에 530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솔루스바이오텍을 영국의 특수화학·소재 기업 크로다인터내셔널에 3500억원에 넘긴 바 있다.UCK파트너스는 올 1분기 7660억원(6360억원+800억원+5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의 1차 자금 모집을 마무리했다. 최근까지 그 규모는 더 불어났을 것으로 추정되며, 해외 LP(출자자)들의 자금까지 모인다면 1조원대 펀드 조성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UCK파트너스는 올 상반기 MBK파트너스에 약 2조5000억원에 3차원(3D) 구강 스캐너 제조사 메디트를 매각하며 투자원금 대비 약 5배에 달하는 자금을 회수했다. 아울러 최규옥 회장을 설득해 MBK파트너스와 함께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하는 거래도 성사시켰다.
2023.08.04 I 김근우 기자
미국 내 中 M&A 투자 17년래 최저…"미·중 갈등 영향"
  • 미국 내 中 M&A 투자 17년래 최저…"미·중 갈등 영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금융시장에서 중국의 인수·합병(M&A) 거래 활동이 1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 간 지정학적 긴장 고조 및 이에 따른 각종 규제가 양국 간 금융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AFP)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중국 기업 등의 M&A 투자액은 2억 2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34억달러 대비 급감했다. 이는 2006년 이후 17년 만에 투자 속도가 가장 느려진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신문은 “중국 기업이 수익성 높은 서구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량 역할을 했던 금융부문에 지정학적 (긴장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이 지난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 등 다양한 제재를 내놓은 상황에서 올해 2월 정찰풍선 사건이 발생해 양국 관계는 더욱 악화했다. 이후 미 의회에서 중국과 비즈니스 관계에 대한 조사를 담당하는 위원회가 발족했고, 미국 반도체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추가 제한하는 제재안이 마련됐다. 중국 역시 반도체 및 태양광 패널의 핵심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규제로 맞대응했다. 익명을 요구한 아시아 주요 국제은행의 한 은행가는 “현재 작업이 진행 중인 것(거래)들이 있긴 하지만 확실히 (전반적인) 거래량이 많이 줄었고 더 많은 규제 개입이 있다”면서 “앞으로의 (거래) 활동은 국가 안보 박스 밖에 있는 경우로 국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이 최근 발표한 핵심 광물 수출 규제를 예시하며 “캐나다, 호주 또는 북미 지역에서 (중요 광물과 관련해) M&A를 추진하고 싶어하는 중국 기업이 많이 있지만, 현재 (규제) 환경에선 힘들다”고 덧붙였다. 미·중 갈등은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이 올해 해외 M&A에 투자한 금액은 122억달러 미만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매년 수백억달러를 지출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2016년 중국의 아웃바운드 M&A 투자 규모는 2120억달러로 정점을 찍었고,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의 고율관세 부과 등으로 미국과 관계가 악화한 이후에도 2019년 투자액이 540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이외 지역을 살펴보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독일에서는 올해 M&A 투자 규모가 1억 8900만달러에 그쳐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과 교류를 확대하려 하는 등 규제가 덜한 영국이나 호주에서는 각각 5억 300만달러, 2억 2800만달러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탈리아에서도 유틸리티 회사인 에넬이 중국남방전력망공사(CSPG)에 29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각, 올해 중국의 최대 규모 아웃바운드 M&A를 성사시켰다. 싱가포르, 페루 등지에서도 중국의 M&A 거래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해외 투자가 위축됨에 따라 중국 본토 내에선 M&A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과거엔 해외로 몰려갔던 자금이 국내로 쏠리게 된 것이다. 올해 중국 본토에서 이뤄진 M&A 거래 규모는 총 270억달러로 2015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라고 FT는 전했다.
2023.08.04 I 방성훈 기자
잇따른 고양이 AI…"사람 치사율 낮지만 변이 가능성도"
  • 잇따른 고양이 AI…"사람 치사율 낮지만 변이 가능성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서울 관악구의 동물 보호소 내 고양이 사료에서 발견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전파력과 폐사율이 높은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고양이가 고병원성 AI에 감염돼 폐사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사람으로의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철새와 가금류와 달리 국내 전역에 길고양이가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26일 서울 구로구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서울시 직원들이 고양이를 대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소재 고양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시설에서 채취한 반려동물 사료에서 나온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고병원성(H5N1)으로 최종 확진됐다.앞서 지난달 25일 용산구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폐사한 고양이 두 마리가 고병원성 AI(H5N1형) 확진 판정을 받았고, 31일에는 관악구 소재 동물보호소에서 기르던 한 마리가 ‘양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된 사료는 경기도 김포시 소재 ‘네이처스로우’에서 7월 5일 제조한 ‘밸런스드 덕(제품명)’이다. 해당 업체에서는 지난 5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멸균, 살균 등을 위한 공정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채 제품을 제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2개 제품에 대해 회수·폐기 조치 중이다. 해당 기간 동안 전국에서 268명이 1만 3200여개를 산 것으로 파악됐다.아직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역본부의 역학조사관은 해당업체에 공급된 원료의 유통경로 등을 파악해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방역당국 “인체 감염 가능성 낮아, 전국 예찰 중”일각에선 고양이를 통해 사람으로 AI가 전파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AI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 중 하나로 사람을 포함한 다양한 종의 포유류에도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국내에서 검출되는 AI H5N1형은 1996년 중국에서 처음 출현한 바이러스로 닭을 포함한 가금류에서 100%에 가까운 폐사율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WHO가 2003년부터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 인체 감염 사례는 876건으로 나타났다. 치사율은 50%에 달한다.국내에서 확산 중인 바이러스 인체 치사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H5N1형 가운데 아종으로 중국에서 1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10% 수준이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위기다. WHO는 지난 12일 입장문을 통해 “조류 인플루엔자는 보통 조류 사이에서 퍼지지만, 최근엔 생물학적으로 인간과 가까운 포유류 사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동물과 인간에게 더 해로울 수 있는 신종 바이러스가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현재까지 고양이에서 사람으로 전파된 사례는 없다. 이번 확진된 고양이에서 검출된 H5N1형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된 국내 사례는 아직까지 보고된 바 없다.방역당국은 밀접하게 접촉할 경우 감염·전파 우려가 있으니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중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 질병청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접촉자 대상으로 최대 잠복기인 10일간 증상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할 방침이다.한편 AI에 확진된 고양이에 대해서는 격리 조치를 할 방침이다. 고병원성 AI는 1종 법정가축전염병으로, 법령상 모든 개체를 안락사하는 게 원칙이지만, 농식품부는 국민 정서를 감안해 안락사를 강제하기보다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격리시설에서 별도 치료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2023.08.04 I 김은비 기자
인문학 관심 실용 리더십…KT CEO 최종 후보 김영섭
  • 인문학 관심 실용 리더십…KT CEO 최종 후보 김영섭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김영섭 전 LG CNS 대표김영섭 후보자는 1959년 경상북도 문경에서 태어나 1977년 경북대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1984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 서울대 최고지도자 인문학 과정을 수료했고, 2013년 성균관대 유학대학원에서 유교경전한국사상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을 만큼 한학(漢學)에 조예가 깊다. 직원들에게 한시(漢詩)를 읽어줄 때도 있다고 한다. 평소 사자성어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와 ‘이신선지(以身先之·몸으로 먼저 실행하라)’를 강조한다고 한다. 팀플레이와 실천을 중시한다.그는 LG그룹 입사 뒤 주로 재무관리분야에 몸담아 왔다. 1984년 럭키금성상사(옛 LG상사, 현 LX인터내셔널)에 입사해 회장실 감사팀장, 총무부장, 미국법인 관리부장을 거쳐 LG 구조조정본부로 옮겼다. 구조조정본부에서 3년을 근무하고 임원을 달았다.2003년 LGCNS 경영관리부문장을 거쳐 경영관리본부장까지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회사 살림을 챙겼고, 2008년 하이테크사업본부장으로 옮기며 사업부서에서 일하게 됐다. 2013년 솔루션사업본부장까지 6년가량 사업부서를 책임졌다. 2014년 이상철 부회장 당시 LG유플러스로 이동해 다시 최고재무책임자를 맡았다가 2015년 LG CNS 대표이사로 돌아와 지난해 11월까지 8년동안 몸담았다. 그는 LG CNS CEO로 근무할 당시 LG그룹 비중을 줄이고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추진해 실적의 다이나믹한 향상을 이끌었다.직원 평가에 ‘기술역량 레벨 평가제도’를 도입하는 등 실용적인 면모를 보였다. 연공서열과 관계없이 직원의 기술역량에 따라 레벨 1부터 5까지로 구분하고 이를 연봉에 반영하는 것이다.다만, 다소 냉정하단 평가도 있다. LG CNS는 2013년 LG엔시스로부터 ATM사업을 인수했다 2017년 10월 해당 사업부분을 물적분할했다. IT서비스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사업영역 조정이었지만 해당 직원들은 반발했다.
2023.08.04 I 김현아 기자
"서이초 교사, 부적응 학생 지도·학부모 민원에 스트레스"
  • [일문일답]"서이초 교사, 부적응 학생 지도·학부모 민원에 스트레스"
  • 정상윤 교육부 차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과 관련해 교육부·서울시교육청 합동조사단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육부-서울특별시교육청 합동조사 결과 발표’에서 서울 서초구 서이초 2년 차 교사의 사망 사건에 대해 “부적응 학생의 지도상 어려움·학부모 민원 스트레스·학기 말 업무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22일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관련, 경찰조사와 별개로 서울시교육청과 합동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8일 극단적 선택을 한 채 발견된 1학년 담임교사는 평소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진다.합동조사단은 ‘연필 사건’에 등장하는 학생 2명 외, 고인이 담당했던 학급에서 문제 행동을 보인 학생이 2명 더 있었다고 파악했다. 다만 절차상 한계로 이들 부모의 갑질 여부까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수업 중 B학생이 A학생의 가방을 연필로 찌르자, A학생이 그만하라며 연필을 빼앗으려다 지신의 이마를 그어서 상처가 생긴 사건이 발생했다. 다음은 장상윤 교육부 차관, 설세훈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함영기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과의 일문일답 주요 내용.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한 교육부·서울시교육청 합동조사 결과 브리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학부모의 악성 민원이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의 원인이 됐다고 보시는지 조사 총평을 말해달라. 합동조사를 통해 연필 사건이 실제 있었고, 관련 학부모가 수 차례 전화해 ‘엄청 화를 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서이초 설문 응답교원 70%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학부모 민원 항의를 경험했고 절반은 교권 침해를 경험한 적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장상윤 교육부 차관) 동료 교사들 증언·시스템상 기록을 종합하면 고인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학교 부적응 학생에 대한 생활·학습 지도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추정된다. 고인이 ‘부재중 전화가 엄청 걸려 왔다’, ‘통화에서 학부모가 엄청 화를 냈다’, ‘개인 휴대폰 번호는 어떻게 알았는지 굉장히 불안하다’고 말했다는 동료 교사 증언을 보면 학부모 민원에 대해서도 굉장한 스트레스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고인이 선택한 업무이기는 하나 나이스 업무, 학기 말 각종 기록을 처리해야 하는 것들이 이 시점에 많이 몰리는 등 여러 요소가 매우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를 할 수 있다. 물론 유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조사의 한계로 극단적 선택을 하기까지 과정을 정확히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경찰 조사 결과도 지켜봐야 할 듯하다.-조사에 ‘고인이 문제행동을 하는 학생 탓에 힘들어했다’는 내용이 등장하는데 연필 사건 학생과 동일 인물인가? △(장 차관) 연필 사건에 등장하는 A·B 학생도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었던 학생이고 두 학생 외에 기록·면담, 동료 교사 증언에 나오는 학생이 2명이 더 있다. 화와 짜증을 내고 막말하는 C학생에 대한 교감선생님과 동료 교사의 증언이 많았다. 교감선생님이 (고인에게) C학생의 학부모에게 심리검사·상담을 권유해보라는 조언도 했다. 고인이 (C학생의) 학부모에게 연락을 했더니 다소 불편함을 느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동료 교사의 증언도 있다. (고인이) 고집이 세고 불안 증상을 보이는 D학생을 교무실로 데려와 도움을 요청한 경우가 있어 교감선생님이 학부모 상담을 권유했다는 진술이 있었다. 또 학습지원튜터를 배정해서 지원했다는 증언도 있다. 동료교사·튜터는 D학생이 ‘가위질하다가 수틀릴 때 소리를 지르고 난동을 부린 적이 있다’, ‘2~3일에 한 번씩 선생님 때문이라며 짐승이 울부짖는 소리를 내는 등 폭발하는 경우가 있어 불안해했다’고 증언했다. D학생의 어머니에게 연락했더니 상담에는 응하지 않고 ‘집에서는 그러지 않는데 학교에서는 왜 그럴까요?’라는 식으로 반응했다는 진술도 있었다.-C·D학생 학부모의 갑질 여부도 조사했나? △(장 차관) 행정적인 조사상 한계가 있기 때문에 확인하지 못했다. 동료 교사 증언·행정정보시스템에 남아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를 진행지만 학부모를 소환해 진술을 듣는 등의 절차는 한계가 있었다. 때문에 이들의 갑질 여부는 저희가 확인하지 못했다. -연필 사건에 등장하는 A·B 학생은 고인과 지속적인 갈등이 있었나?△(장 차관) 동료 교사의 진술·연필 사건 관련 기록을 살폈을 때 연필 사건이 있었다는 것은 드러나 있다. 하지만 연필 사건 외에 지속적으로 A·B학생이 문제행동이 있었다는 사실은 진술·조사 결과에 나타나 있지 않다.-교사 사망 직후 서이초가 입장문을 내놓았는데 발표 전 학교 측이 학부모들에게 입장문을 보여주고 수정한 사실이 있나?△(함영기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학교에서는 학부모 대표에게 열람을 하게 했지만 이들이 수정을 요청한 사실은 없다. 또 학부모 대표 중 A·B·C·D학생 관련자도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나이스 업무·1학년 담임 배정은 신규 교사라는 취약성 때문에 고인이 떠밀려 맡게 된 가능성은 없나?△(장 차관) 학기 초 담임 배정 시 희망서 제출, 가배정, 인사자문위원회의 심의, 학교장 결정 등 절차가 있다. 고인이 제출한 희망서에도 ‘1학년을 다시 해보고 싶다’는 내용이 있고 절차에 따라 담임 업무가 배정된 것으로 확인된다. 나이스 업무 역시 희망서를 제출하고 학교 차원에서 교사의 희망을 고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업무 난이도를 고려해 정한다. 또 고인이 적극적으로 나이스 업무를 배우고 싶어했다는 동료 교사 증언이 있다. 또다른 동료교사 증언에 의하면 고인은 교사들이 사용하는 업무 카페에도 미리 가입하는 등 의욕 있는 교사로서 열성적으로 업무 인수인계를 받았다. 종합적으로 볼 때 신임임을 이유로 희망과 상관없이 업무를 떠맡게 된 것은 아니라고 파악한다. -고인이 수업하던 교실은 어떤 공간이었나?△(설세훈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급식실 공간을 전용해서 일반 교실로 전환을 한 상황이었다.-교실은 복도 쪽에만 창문이 난 아주 어두운 환경이었다고 하는데 보수·증설 계획은 없었나?△(설 부교육감) 서이초는 주위 재건축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어 과대·과밀 학급이 됐다. 학교 측은 학생 수를 줄이기 위한 별도의 공간을 찾다 보니 (고인이 수업하던 교실은) 통상적인 교실이 아닌 곳을 학급으로 전환 운영한 상황이었다. 창문을 새로 내는 등 개선 사항을 검토했으나 인근 교실과의 간섭 문제가 있어 답을 찾지는 못했다. 과밀·과대학급 시설 개선 방안에 대해 교육부·서울시교육청이 전향적으로 방안을 찾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2023.08.04 I 김윤정 기자
현대캐피탈, 112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 현대캐피탈, 112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캐피탈이 주주 가치 실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약 112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번에 매입하는 주식은 22만2673주로, 주당 매수가는 5만287원이다. 이는 지난 2021년 12월, 기아가 특수목적법인이 보유한 현대캐피탈 주식 20%를 인수할 당시 매수가인 4만3918원 대비 14.5% 가량 높아진 것으로, 2년여간 배당금 지급 가정치(배당가액 900여 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또 매입 예정 규모는 올해 1분기 기준, 총 발행 주식 수의 약 0.22%에 해당한다.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비상장 주식의 소액 주주들에게 경제적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현대캐피탈은 다변화된 국내외 조달 포트폴리오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총자산은 39조98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5조1814억 원) 증가했으며, 영업수익은 1분기 1조29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3536억 원) 늘었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법인 자산도 2022년 말 기준 전년 대비 24%(6조4565억) 성장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주주들의 신뢰에 힘입어 회사가 재무적 안정과 성장을 도모할 수 있었다”며 “지금이 이 같은 성과를 주주들과 나눌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이번 자기주식 양도 신청기간은 9월 1일부터 9월 20일까지이며, 신청한 주주들에게 9월 27일 매도대금을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
2023.08.04 I 정병묵 기자
콘텐츠랩블루, 일본 기업과 대규모 웹툰 제작 계약 체결
  • 콘텐츠랩블루, 일본 기업과 대규모 웹툰 제작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웹툰 프로덕션 콘텐츠랩블루는 일본 복수의 회사와 웹툰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콘텐츠랩블루는 웹소설 IP 기반의 웹툰을 제작하는 노블 코믹스, 유명 출판만화를 웹툰으로 컨버전하는 업사이클링 분야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온 전문기업이다. ‘접근불가 레이디’, ‘검술명가 막내아들’, ‘마존현세강림기’, ‘후궁계약’ 등 인기 웹툰 30여 종을 연재 중이다. 또 인기 웹툰을 각국의 언어와 문화에 맞게 번역 및 현지화 작업을 거쳐 제작하는 로컬리제이션을 통해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에 앞장서 왔다. 콘텐츠랩블루는 일본에서 한국 웹툰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지난 2022년 1월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발 빠른 현지화 전략과 ‘강철의 연금술사’와 같은 유명 일본 IP를 웹툰화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일본의 대형 전자서적 유통사 ‘미디어두’와 일본 대형 통신사 ‘NTT Docomo’와 다수의 웹툰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콘텐츠랩블루는 이 외에도 일본 내 게임사와의 웹툰 공동제작, 대형 출판사의 유명 IP의 웹툰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2020년 일본에서 설립된 웹툰 제작 프로덕션인 코핀 재팬 지분을 100% 인수하여 일본에서의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영토 콘텐츠랩블루 대표는 “전 세계 만화시장에 한국 웹툰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현지 진출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구독자가 웹툰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IP를 웹툰 형식으로 공급하고, 세계 각지의 크리에이터를 육성하여 산업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8.04 I 이윤정 기자
HLB파나진 새출발…주주 소통 모범사례 이어갈까
  • HLB파나진 새출발…주주 소통 모범사례 이어갈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분자진단 기업 파나진(046210)이 HLB(028300) 품에 안긴 가운데 소액주주연합과의 갈등을 뒤로하고 주주소통의 새로운 모범사례로 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나진은 전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HLB파나진’으로의 사명을 변경하고 장인근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장 대표는 HLB 바이오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오랜 기간 세포 치료와 암 분야 연구, 신약개발에 참여해 성과를 내왔다.장 대표 선임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HLB파나진은 모회사인 HLB를 따라 주주와의 소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파나진과 파나진의 소액주주연합이 2020년부터 당시 경영진과 갈등을 빚어왔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당시 파나진 경영진은 대표이사의 배우자가 설립한 진단시약 업체에 핵심 기술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결국 지난 4월 지분 14.9%를 확보하며 최대주주간 소액주주연합이 당시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주주연합의 일원인 김명철 대표를 선임했다. 이후 소액주주연합은 HLB에 인수제안을 했고, HLB가 이를 받아들이며 인수절차가 시작됐다. 이는 전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HLB그룹 인사들이 다수 이사로 참여하는 한편 HLB컨소시엄이 3자 배정 유상증자 대금인 300억원 가량을 납입하며 완료됐다.모회사인 HLB 역시 강성 주주가 많기으나 다른 바이오기업과 달리 주주연대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실제 HLB 주주연대인 ‘주가행’은 주요 언론 1면에 몇 차례 HLB의 신약개발 사업을 홍보하는 전면광고를 내거나, 주식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중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공매도를 이용한 시세조정 의심사례를 적발, 금감원에 꾸준히 민원을 제기하는 등 기업친화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HLB도 최근 자사의 항암제인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에 대해 미국 FDA가 간암 1차 치료제로 본심사를 개시하자, 진양곤 회장이 직접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에 대한 사실을 알린뒤, 주가행의 행보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HLB 측은 소액주주와의 연대와 신뢰의 배경에는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소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고 있다. 2015년 이후 9년째 1년에 두 번씩 꾸준히 주주간담회를 열고 있는데, 여러 지역의 주주들이 골고루 참여할 수 있도록 지방과 서울에서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담당임원이 전반적인 사업 진행 경과를 설명한 뒤, 진양곤 회장이 직접 2시간 가까이 주주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방식이다. 처음 두 세명을 두고 시작했던 간담회는 이제 큰 공간을 대관해도 선착순으로 끊어야할 만큼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내홍을 겪었던 파나진의 주주연합이 경영권 프리미엄 없는 신주인수 방식까지 수용하며 HLB에 인수를 제안한 이유에는, 회사의 성장과 기업가치 개선에 대한 기대와 함께 이러한 소통에 대한 신뢰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앞으로 HLB파나진을 이끌게 된 장 대표는 “당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인공 유전자인 PNA를 대량생산 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보한 한편, 이를 이용해 높은 민감도로 다양한 유전자 변이를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특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오랫동안 당사를 응원해준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해, 앞으로 진단과 치료분야에서 ‘세계적 선도기업’으로 발전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3.08.04 I 이정현 기자
③임상 진입 파이프라인 증가…유증 실시한 까닭
  • [보로노이 대해부]③임상 진입 파이프라인 증가…유증 실시한 까닭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보로노이(310210)는 다수의 기술수출 성과를 기반으로 꾸준히 매출을 내고 있는 신약개발사다. 기술이전 실적 없이 매출이 지지부진한 바이오텍도 많은 상황에서 드물게 건전한 수익 구조를 갖춘 셈이다. 단 임상에 진입하는 파이프라인이 증가하면서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는 점은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초기 임상 자체 수행 후 L/O 노리는 사업모델…수익성 ↑보로노이는 다수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2020년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다. 최근 3년간 보로노이의 매출액은 2020년 62억원→2021년 148억원→2022년 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설립 초기 매출이 전무한 신약개발사도 흔한 상황에서 눈에 띄는 성과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에 따라 보로노이의 최근 3년간 영업손실은 2020년 270억원→2021년 108억원→2022년 179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로 인해 영업손실이 이어진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따라 영업비용이 높다는 점이다. 최근 3년간 보로노이의 판매관리비는 2020년 332억원→2021년 256억원→2022년 276억원으로 연평균 288억원을 사용했다.보로노이는 이러한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기 임상만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후기 임상은 기술이전 후 파트너사가 비용을 지출하도록 함으로써 막대한 임상비용을 절약하고 수익성 제고를 노린 것이다.◇임상 진입 파이프라인 증가…연구개발비 확보 위해 유증 실시그럼에도 보로노이는 매년 인공지능(AI)이 제시한 4000개 이상의 새로운 물질을 합성하고, 최대 1만8000두 이상 설치류 실험을 하는 등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실험이 상당히 많다. 이를 통해 매년 업데이트되는 데이터만 최대 500개이며, 누적 데이터 수만 55만개 이상이다.임상에 진입하는 파이프라인이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연구개발비 상승도 부담이다. 보로노이는 최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11’의 임상 1상을 개시했으며, 내년에는 HER2+ 변이 유방암 치료제 ‘VRN10’의 임상 1상에 진입할 계획이다.보로노이는 해당 파이프라인의 임상 비용 등 연구개발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6월 53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다. 최대주주인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는 청약에 100% 참여한다. 보로노이는 이번 조달 자금을 VRN10과 VRN11 연구개발에 각각 251억원, 284억원 사용할 계획이다.◇선급금 일부 주식 수취…파트너사 지분 가치 따라 손익 영향기술이전으로 생긴 파트너사의 지분가치가 인수 당시보다 하락해 손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이는 보로노이가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선급금(Upfront) 중 일부를 파트너사의 주식으로 수취했기 때문이다.보로노이는 2020년 미국 나스닥 상장사 오릭 파마슈티컬스(ORIC Pharmaceuticals, Inc.)와 체결한 기술이전 선급금 1300만달러 중 500만달러는 현금으로 수취하고 나머지는 오릭 파마슈티컬스의 주식으로 받았다. 해당 주식은 당시 30거래일 평균주가의 25% 할인된 가격으로 인수했다.2021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나스닥 상장사 프레시 트랙스 테라퓨틱스(Fresh Tracks Therapeutics, Inc., 당시 브리켈 바이오텍(Brickell Biotech, Inc.))도 기술이전 선급금 500만달러 중 250만달러는 주식으로 지불했다. 주식 인수 가격은 당시 시가를 반영한 금액인 52억원으로 2021년 매출로 100% 반영됐다.보로노이 관계자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들은 라이선싱 계약 체결 시 현금과 주식으로 지급하거나 주식만 지급하는 형태로 계약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한편 보로노이는 현재 회계점검을 받고 있어 과징금 등 조치가 뒤따를 수 있다. 이는 2020년말 감사보고서상 재무상태표에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을 유동자산으로 표기한 것을 뒤늦게 인지해 2021년 감사보고서에 이를 정정한 데 따른 것이다. 단순 오류에 따른 실수였고, 감사보고서 정정을 완료했기 때문에 조치 수위가 높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3.08.04 I 김새미 기자
②글로벌 블록버스터 후보물질 다수 확보
  • [비엘 대해부]②글로벌 블록버스터 후보물질 다수 확보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비엘(142760)은 폴리감마글루탐산 외에도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수 있는 여러 파이프라인을 보유했다.26일 비엘에 따르면 자궁경부전암 치료제 BLS-M07은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2/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앞서 이 치료제는 116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b상을 마쳤다. BLS-M07은 지난 2015년부터 한국, 일본 양국에서 임상을 시작해 개발 중이다.자궁경부 관련 암에 걸리면 치료제가 전무하다. 외과수술로 자궁 세포를 잘라 암 전이를 막는 방법이 현재 유일한 치료법이다. 개발 중인 치료제들이 여럿 있지만, 전기천공 주사제 방식으로 BLS-M07에 비해 경쟁력이 높지 않다는 평가다.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상무, 이학박사)는 “이노비오와 제넥신이 개발 중인 치료제는 전기천공 방식을 이용한 주사제 방식으로 환자에게 극심한 고통을 안겨준다”면서 “반면 BLS-M07 경구제로 일반 알약과 다를 바 없어 시장 경쟁력이 높다”고 비교했다. 집에서 복용 가능한 알약과 달리, 전기천공 주사제는 맞을 때마다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는 것도 큰 차이다.그는 “BLS-M07은 유산균에 HPV 항원을 주입해 캡슐로 싸서 장까지 도달시킨다”면서 “이후 유산균 결합 항원을 소장 점막에 면역세포와 결합시켜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항체가 림프관을 타고 자궁경부 쪽으로 전달돼 치료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기존 치료제 후보물질은 자궁경부까지 치료제 전달이 쉽지 않아 전기충격을 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상업화 전략은 구체적이다. 이 상무는 “BLS-M07 임상 3상에 성공한다면 3년 뒤엔 국내 품목허가가 가능해 보인다”며 “이후 여성 환자들의 의사 접근이 어려운 동남아 회교권 국가를 다음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1인당 치료제 가격을 100만~150만원으로 보면, 환자 숫자를 근거로 국내는 연간 1000억~1500억원, 동남아는 연 5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동남아 지역은 국내 임상과 식약처 품목허가 상당 부분을 인정해, 추가 임상·서류보완 등의 절차만으로 신약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다.미국·유럽 등의 글로벌 진출 계획도 세워놨다.◇ p53 재활성화 물질 확보...세계 유일 성공두 번째는 p53 항암제 후보물질을 확보한 것이다. 비엘은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와 현지 합작법인 ‘퀸트리젠’을 세워고 해당 물질을 기술이전 받았다. p53 유전자는 스트레스, DNA 손상, 저산소증, 종양(암) 발생에 대한 세포 반응을 조절한다.p53이 암세포 진행을 막는 세포통제 사령관 역할을 하는 셈이다. 문제는 이 p53이 망가지면 우리 몸은 암세포 발생에 속수무책이 된다. 인간 암의 약 50%는 p53 유전자 돌연변이 또는 p53 활성화 기전 결함으로부터 발생한다. p53 기능장애가 암 진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얘기다. p53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면 모든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개념 설계가 등장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현재 다국적 제약사들은 p53 항암제가 연간 6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항암제 시장을 독차지할 수 있는 ‘엑스칼리버’로 인식하고 있다. 글로벌 p53 치료제 개발에서 비엘은 경쟁사들을 제치고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 무디 세브스 석좌교수는 “다국적 제약사들은 저분자 화합물을 이용해 p53 기능 회복을 시도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펩타이드를 이용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 결과 다국적 제약사들의 p53 치료제 후보물질은 하나같이 독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서 “반면 와이즈만이 개발한 후보물질은 p53 기능회복은 물론,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쥐)에서 독성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체 멜라닌 모사한 간 조영제 물질 확보인체 멜라닌을 모사해 혁신적인 간 조영제 ML-101을 인수합병으로 확보한 것도 눈에 띈다. 비엘의 자회사 비엘팜텍은 지난해 비엘멜라니스를 인수하며 해당 물질을 확보했다.김태완 컬럼비아대 교수는 “기존 MRI 조영제 주성분은 가둘리늄”이라며 “가둘리늄은 맹독성 중금속으로,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인체 여타 장기에 흘러들어가면 염증반응, 전신섬유화, 뇌침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결과, 가둘리늄 조영제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 끝이 뚫린 선형에서 둥근 고리형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제조법이 변경됐다”면서 “문제는 고리형 조영제는 간까지 전달되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간 조영제는 현재까지도 선형 가둘리늄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선형 가둘리늄에 대한 부작용을 블랙박스를 통해 경고하고 있다. FDA가 십수 년간 가둘리늄 대체재 찾기에 혈안이 돼 있는 이유다.비엘멜라니스는 인체 멜라닌을 모사해 간 조영제 ML-101를 만들어냈다. 이 조영제는 독성은 없고 간암은 물론 간 섬유화까지 정확하게 살펴볼 수 있다. 자연 멜라닌은 조영에 필수적인 색소 특성을 지니면서도 인체 무해하다. 김 교수는 “인공 멜라닌 간 조영제는 기존 조영제보다 10배 이상 밝다”며 “또, 성분 자체가 인체 무해하고 몸 밖으로 배출돼 부작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피부에 상처가 나면 조직이 섬유화되면서 피부가 시커멓게 변하지 않냐”면서 “섬유화된 조직에 멜라닌 색소가 달라붙는 특징이 있다. 이런 멜라닌의 특징으로 뛰어난 조영 품질이 나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상업화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다. 멜라니스는 지난 2년간 수차례에 걸쳐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 실험실과 동일 품질의 인공 멜라닌 간 조영제를 100ℓ 단위로 대량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ML-101의 임상 1상은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 이후 진행항 예정이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글로벌 간 조영제 시장은 연평균 8.14%씩 성장해 오는 2026년 45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2023.08.04 I 김지완 기자
①우수 인재 곳곳 포진...'신약 개발부터 상업화까지 경험'
  • [비엘 대해부]①우수 인재 곳곳 포진...'신약 개발부터 상업화까지 경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비엘(142760)의 최대 강점은 우수한 맨파워다.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상무, 이학박사)가 폴리글루감마탐산 치료제 특성에 대해 설명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우선 임상개발센터장을 맡고있는 이도영 상무(이학박사)는 종근당 재직시절 국산신약 20호 듀비에정 화학구조를 디자인했다. 이후 크리스탈노믹스로 자리를 옮겨 국산신약22호 아셀렉스캡슐 허가와 약가협상을 담당했다. 이 상무는 국내에서 신약 개발을 처음부터 끝까지 경험해 본 몇 안 되는 인물로 꼽힌다. 특히, 국산신약 36개 가운데 2개가 이 상무 손을 거쳤다. 더 놀라운 건 크리스탈노믹스의 분자표적 항암제 ‘CG200745’는 임상 2상 직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희귀의약품은 대체 의약품이 없어 긴급하게 도입할 필요가 있는 의약품을 뜻한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임상시험 2상까지만 마쳐도 판매허가를 먼저 받는다. ‘CG200745’을 췌장암, 골수이형성 증후군 등을 적응증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한 사람이 바로 이 상무다. 그는 지난 2020년부터 비엘에서 청국장 유래 물질 폴리감마글루탐산을 이용해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무디 세브스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 유기화학과 석좌교수가 지난해 5월 서울 종로구 인사동 오라카이 스위츠 호텔에서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비엘은 무디 세브스’(Mudi Sheves)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 유기화학과 석좌교수를 든든한 조력자를 두고 있다. 그는 1981년부터 와이즈만 연구소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와이즈만 연구소는 1934년에 설립된 세계 5대 기초과학 연구소다. 특히 지난 2006년부터 2019년까지 와이즈만 연구소 부총장으로 역임했다. 이 기간 산하 기술지주회사 ‘예다’ 이사장을 겸임하면서 와이즈만의 기술수출을 진두지휘했다. 애브비의 휴미라, 테바의 코팍손, 머크의 얼비툭스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이들 치료제는 와이즈만 연구소에서 개발돼 기술수출을 거쳐, 글로벌 블록버스터 치료제로 등극했다.와이즈만 연구소는 모두가 실패한 p53 항암제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했다. p53 유전자는 스트레스, DNA 손상, 저산소증, 종양(암) 발생에 대한 세포 반응을 조절한다. p53이 암세포 진행을 막는 세포통제 사령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치료제는 지난 2018년 비엘과 와이즈만의 이스라엘 합작법인 퀸트리젠에 기술이전됐다. p53 치료제는 지난해 동물실험을 마무리하고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앞두고 있다. 무디 교수는 비엘의 p53의 임상 성공과 상업화를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오르나 팔기(Orna Palgi) 박사는 1996년 와이즈만연구소에서 면역학부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지난 2003년부터 다국적 제약사 ‘테바’(TEVA Pharmaceutical)에서 글로벌 CMC와 바이오의약품 개발 분야 리더, 다발성 경화증 및 자가면역 치료 연구개발 프로젝트 리더, 글로벌 R&D 실사 및 평가 본부장을 거쳤다. 팔기 박사는 미국과 유럽 임상 규제기관을 담당하며 임상 3상까지 신약개발 전체를 경험했다. 이후 미국 제약사 ‘오틱 파마’(Otic Pharma)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재직하며 오틱파마를 나스닥 상장사 ‘노뷰스’(NOVUS Therapeutics)와 인수합병을 주도했다. 이스라엘 신약 개발업체 ‘리제네라 파마’(Regenera Pharma) 연구개발 수석부사장을 역임하며 비동맥 허혈성 시신경병증 치료제 미국 FDA 임상 3상을 담당했다.김태완 비엘멜라니스 이사회 의장 겸 미국 컬럼비아대 의과대학 교수. (제공=비엘멜라니스)김태완 비엘멜라니스 이사회 의장 겸 미국 컬럼비아대 의과대학 교수도 비엘의 맨파워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기존 MRI 간조영제가 간섬유화까지 살펴볼 수 없다. 더욱이 MRI 간 조영제 주 성분인 가둘리늄이라는 맹독성 중금속 성분은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인체 여타 장기에 흘러들어가면 염증반응, 전신섬유화, 뇌침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 여러 문제를 유발한다. 이런 상황에서 김 교수는 인체 멜라닌을 모사해 혁신적인 간 조영제를 개발했다. 이 조영제는 독성은 없고 간암은 물론 간 섬유화까지 정확하게 살펴볼 수 있다. 비엘의 고문 겸 기술연소 이사를 역임 중인 함경수 박사도 중요 인물 중 하나다. 그는 하버드대학교 의과대 암센터 연구원을 거쳐 조선대 의과대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20여년 이상 펩타이드를 이용한 암 치료제 개발 등 다양한 신약 연구 개발을 했다. 그는 현재 비엘의 신약개발(BD)을 총괄하고 있다.
2023.08.04 I 김지완 기자
“연말 브릿지바이오 신사업 성공가늠 분기점…매출·계약 성과낼 것”
  • “연말 브릿지바이오 신사업 성공가늠 분기점…매출·계약 성과낼 것”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엘립스진단에서 내년부터 소규모라도 매출 발생이 시작될 것이다. 특허 사용권을 기반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수익화하는 퀄컴과 같은 형식이 될 텐데 12개월 안에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대의 업프론트(계약금)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신약 연구개발 전문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이하 브릿지바이오)가 신사업으로만 이르면 연말께 수십억원 규모의 매출 성과를 내겠다고 자신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4월 엘립스진단을 인수하면서 사업다각화 계획을 발표했다. 일각에서 언급되는 2025년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에 대해서도 다방면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경기 성남 판교 본사에서 브릿지바이오의 신사업 부문 총괄을 맡고 있는 김재순 부사장을 만났다. 지난 2월 브릿지바이오에 합류한 그는 “기술수출을 통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자금을 재생산할 수 있다면 최선이지만 이는 외부요인의 영향이 커 안정성이 떨어진다”며 “회사의 본질인 혁신신약 연구개발 활동과 상승효과를 낼 중장기 사업전략의 일환으로, 꾸준히 돈을 벌 수 있는 모델을 구현해 회사가 취할 옵션도 다양화하고 사업안정성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지난달 31일 경기 성남 판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김재순 부사장. 신사업 부문 총괄을 맡고 있는 김 부사장이 신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엘립스진단으로 추가 투자없이 수십억대 매출 계획서울대 제약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약학 석사 학위를 받은 김 부사장은 첫 직장이었던 LG생명과학(현 LG화학(051910))에서 브릿지바이오의 창업자인 이정규 대표이사를 만났다. 김 부사장은 “이 대표가 새로운 것을 함께할 사람을 찾는다고 해서 합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엘립스진단 인수는 김 부사장이 이곳에서 한 첫 업무다. 그는 “이 대표가 구상한 엘립스진단의 인수를 구체화시키는 일을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신익수 숭실대학교 화학과 교수의 학내 벤처로 시작한 엘립스진단의 핵심자산은 체외진단을 위한 전기화학발광(ECL) 기술에 활용되는 화학물질 ‘공반응물’이다. 엘립스진단은 기존 공반응물보다 민감도가 높고 독성은 낮으며 화학적으로 안정적인 이 물질로 특허를 출원했고 이를 활용한 테이블탑 규모의 면역진단기기도 개발했다. 지난해 연구용 면역진단기기 시제품 판매로 소액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냈다. 김 부사장은 “크지는 않지만 정식 제품이 아닌 시제품만으로도 수익을 냈다는 점은 단기 매출 가능성과 높은 이익률에 대한 방증”이라며 “당장 내년부터 소규모 매출을 내고 이후엔 꾸준한 매출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엘립스진단으로 기대되는 첫 매출은 특허 사용권 기반 기술이전 계약이다. 여기에 추가로 2~3년 내 면역진단기기 판매를 통해 수십억원 규모의 매출을 일으키는 것이 목표다. 다만 엘립스진단을 비롯해 신사업 추진을 위한 증자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김 부사장은 “연구개발은 엘립스진단이 보유한 10억원가량의 현금성자산으로 진행될 것이고 생산은 외주업체에서 할 예정”이라며 “매출처가 확보되면 생산을 의뢰하는 구조여서 엘립스진단의 제품 생산을 위한 운전자본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장기적으로는 엘립스진단의 극미량 검출법을 활용해 브릿지바이오가 개발 중인 항암신약과의 동반진단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김 부사장은 “엘립스진단 인수는 단기 수익사업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신약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 진행한 것”이라며 “바이오벤처들이 수익사업으로 많이 택하는 건강기능식품·화장품 사업은 마케팅과 유통에 핵심 사업요소가 있는데 이는 우리 강점과는 맞지 않았다. 우리의 강점인 신약 연구개발 DNA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신사업을 모색했다”고 했다.◇허리띠 졸라매도 “쓸 땐 쓴다”…임상 인력 2배로브릿지바이오는 기술특례상장기업에 주어지는 법인세 차감 전 계속사업 손익비율(법차손)에 대한 관리종목지정 유예기한이 지난해 연말 종료됐다. 이로써 코스닥 상장규정에 따라 올해와 내년 연달아 법차손이 자기자본의 50%를 넘기면 2025년 3월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분모인 자기자본을 늘리거나, 분자인 손실 폭을 줄이거나, 수익을 내야 한다는 의미다.브릿지바이오의 관리종목 지정유예 현황. 올초 혁신형 제약기업에 선정돼 2026년 초까지는 매출액 미달 요건을 적용받지 않는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김 부사장은 이에 대해 “증자는 자체적인 의사결정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자기자본을 늘리는 방안을 제외하고는 다방면으로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는 계획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회사는 손실폭 감소의 일환으로 임상개발 사업화(DIBO) 모델을 통한 신사업 계획을 추진 중이다. 역설적으로 최근 연구개발 인력을 크게 늘린 것이 비용감소 및 신사업 구상에 도움이 됐다. 김 부사장은 “연구개발 인력 충원으로 인건비는 늘어났지만 그만큼 임상수탁기관(CRO)을 덜 쓰기 때문에 비용절감이 됐고 외부 컨설턴트 및 자문 비용도 자체 인력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지난 2020년 12월 기준 11명에 불과하던 연구개발 인력은 현재 24명으로 2년 7개월만에 2배 이상 늘었다. 24명 중 13명은 임상개발 인력이다. 브릿지바이오는 늘어난 임상개발 인력을 DIBO 모델에도 활용할 방침이다.DIBO란 ‘Do It By Ourselves’의 머릿글자를 딴 말로 자사 임상개발 인력이 가진 전문성을 적극 활용하는 사업모델이다. 김 부사장은 “우수한 후보물질이나 원천기술을 갖고 있지만 임상개발조직을 따로 꾸릴 엄두를 내지 못하는 바이오벤처에 자사의 유휴 임상개발 인력을 제공하는 사업모델”이라며 “우리는 자체 인력으로 전체 임상개발 업무의 약 70%를 자체 진행할 수 있는 수준이라 바이오벤처의 CRO 비용을 줄일 수 있다. DIBO는 CRO나 컨설팅 업체와는 달리 프로젝트에 대한 책임의식이 높은 파트너십 개념”이라고 설명했다.브릿지바이오의 인력을 바이오벤처의 유망 후보물질 개발에 투자하는 대신 여기서 나오는 미래 수익을 공유하는 것이다. 창업초기 회사의 사업모델이 후보물질을 직접 발굴하는 대신 유망한 후보물질을 정부출연연구소에서 도입해 개발에 집중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탐색연구 없이 개발 전념)였던 만큼, 미래 수익을 나눌 후보물질을 판별해내는 회사의 능력이 이 사업에서도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브릿지바이오의 DIBO 모델 실행계획(자료=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회사는 정부과제에도 적극 지원해 비용절감을 추진 중이다. 지난 6월에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BBT-877’의 글로벌 임상 2상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신규 과제로 선정됐다. 통상 임상 2상에 드는 비용을 감안하면 이번 과제 선정으로 수십억대 지원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김 부사장은 “브릿지바이오가 추구해 온 혁신신약의 연구개발에 일조하고, 혁신적인 기업운영, 수익구조 다양화·견고화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신사업 발굴 및 실행에 힘을 쏟겠다”며 “올해 말~내년 초를 신사업의 중간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기점으로 봐 달라. 이 시기 엘립스진단의 특허 기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DIBO 모델을 통한 협력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2023.08.04 I 나은경 기자
카카오, 주요 사업 성장성 둔화…하반기 실적 개선 열쇠는 '친구탭'-삼성
  • 카카오, 주요 사업 성장성 둔화…하반기 실적 개선 열쇠는 '친구탭'-삼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증권은 4일 카카오에 대해 하반기 실적 개선은 친구탭 개편 성과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사업의 장기 시장성은 밝으나 투자 확대가 필요한 시기인 만큼 실적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6만4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내렸다. 카카오(035720)의 3일 종가는 5만3300원이다.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 카카오는 현재 주요 사업부의 성장성이 둔화되는 가운데 신사업 투자를 늘려야하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카카오톡 개편 효과 가시화와 신사업 이익 기여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카카오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425억원으로 12% 증가했다. 매출액은 에스엠(041510) 연결 효과를 제외하면 1% 감소했다는 게 오 연구원 설명이다. 그는 “광고, 커머스, 페이, 모빌리티 등 코어 사업의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게임, 미디어, 포털 사업이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에스엠 연결 편입으로 매출은 2385억원 증가했으나 인수 과정에서 229억원의 인수가격배분(PPA) 상각이 발생하여 연결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효과는 128억원에 그쳤다”고 짚었다. 또 AI 개발 관련 인프라 비용이 증가한 점도 영업이익 감소의 요인으로 꼽았다.친구탭 개편 성과가 하반기 광고 매출 및 전체 영업이익 개선의 열쇠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카카오는 경기 둔화와 일부 사업의 수익 모델 도입 제약으로 사업 전반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이에 카카오톡 개편 성과가 중요한 상황이다. 카카오는 쇼핑 및 오픈채팅 탭 개편에 이어 하반기에는 친구 탭 개편을 개편한다.그는 “카카오가 친구 탭에 인스타 스토리와 유사한 기간 한정 콘텐츠 ‘펑’과, 개인화된 로컬 컨텐츠를 도입하여 트래픽을 늘리고 신규 매출을 창출할 예정”이라며 “오픈채팅과 쇼핑 탭 개편의 매출 기여가 아직까지 가시화되지 않은 만큼 반등 여부는 성과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특히 실적 개선은 2024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 엔터프라이즈와 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된 사업 구조조정과 희망퇴직으로 하반기에는 약 200억원의 위로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에 인원 감축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가 내년부터 반영될 될 전망이다. 그는 “AI 및 헬스케어 신사업 투자도 하반기에 집중될 예정인 만큼 본격적인 이익 개선은 2024년부터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04 I 양지윤 기자
카카오, 새로운 성장 위한 준비단계-유안타
  • 카카오, 새로운 성장 위한 준비단계-유안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안타증권은 카카오(035720)에 대해 “새로운 성장을 위한 준비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7만5000원을 ‘유지’했다.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카카오톡을 지인 중심 커뮤니케이션에서 관심사 중심(오픈채팅), 비즈니스 중심(로컬기능)으로 확대하고, 에스엠 인수를 통한 해외 사업 확장, 카카오헬스케어를 통한 의료데이터 플랫폼(B2B), 연속혈당측정을 매개로 한 개인 건강 플랫폼 사업(B2C) 등 새로운 성장을 위한 준비 중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4분기 선보일 예정인 신규 AI 모델은 현재 1:다(多) 형태의 비즈 메시지를 1:1 형태로 가능하게 하고, 이를 통해 상담, 예약, 결제까지 진행할 수 있는 보다 고도화된 카카오톡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가능케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카카오는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2조425억 원, 영업익은 34% 감소한 1135억 원, 지배순이익은 18% 줄어든 554억 원으로 시장 기개치를 하회했다. 에스엠 인수 효과를 제외할 시 매출은 1% 가량 줄어든 1조8040억 원, 영업익은 41% 감소한 1007억 원이다.하반기에는 메시지 광고 매출 성장이 견조한 가운데, 카카오톡 개편 효과, 친구탭, 오픈채팅탭 광고 추가, 로컬서비스(광고) 추가(예정) 등으로 하반기 광고 성장률 증가가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지인 중심 선물하기에서 비지인 선물하기 등 구매방식 다양화, 6월 명품 전문관 신설 등으로 하반기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신작 ‘아레스’ 매출 순위 상승, 에스파, 아이브 북미 공연, 아이유 주연의 ‘폭싹 속았수다’ 넷플릭스 방영 등 상반기 대비 방영 라인업 증가로 콘텐츠 매출도 상반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이어 “비용 측면에서는, 계열사 인력 조정 관련 비용 증가와 AI 투자 관련 비용(감가상각비, 인프라 수수료, 인건비 등)이 증가하겠지만 매출 증가에 의한 소폭의 영업이익 상승은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3.08.04 I 이정현 기자
'청담동 랜드마크' 프리마 호텔 개발사업, 이달 대출만기…차환 앞둬
  • '청담동 랜드마크' 프리마 호텔 개발사업, 이달 대출만기…차환 앞둬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 호텔’ 부지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이 오는 16일 만기를 앞두고 차환(리파이낸싱)된다. 이 사업장은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거주하는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 근처에 있다. 또한 서울시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에 선정된 만큼 청담동의 ‘랜드마크 건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브릿지론 4640억, 16일 만기도래…5800억에 차환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 호텔’ 부지 개발사업의 브릿지론 4640억원은 오는 16일 만기가 돌아온다. 이후 대출금액을 5800억원으로 늘려서 만기 1년에 차환된다.청담동 프리마 호텔 (사진=김성수 기자)이 사업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52-3, 52-7번지 일원에 공동주택,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신축해 분양하는 게 골자다. 사업장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담역에서 걸어서 10분, PH129에서 걸어서 8분 걸린다. 시행사 르피에드청담피에프브이(PFV)는 해당 필지를 개발해서 분양, 매각할 예정이다. 주요 주주는 △데몬스(지분율 84.99%) △무궁화신탁(5%) △미래개발3(0.01%) △기타(10%) 등이다. 데몬스, 미래개발3은 시행사 미래인의 특수관계자다. 또한 르피에드청담PFV는 미래인, 건설미래, 호주건설로부터 운영자금을 대출받았다. 각 회사가 대출해준 운영자금은 작년 말 기준 △미래인 110억3100만원 △건설미래 130억2900만원 △호주건설 120억원이다. 금리는 4.6%로 동일하다.이 사업장은 아직 브릿지론 단계라서 시공사가 정해지지 않았다. 메리츠증권이 전체 주관을 맡아서 브릿지론을 조달했다. 앞서 르피에드청담PFV는 작년 5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대주들로부터 총 4640억원 한도 대출을 받았었다. 트랜치별로는 △공동 1순위 2700억원(금리 4.5%) △공동 2순위 700억원(금리 5.0%) △공동 3순위 600억원(금리 6.0%) △공동 4순위 500억원(금리 7.0%) △5순위 140억원(금리 7.0%)이다.기존 대출약정상 만기일은 1년 후인 올해 5월 16일이었다. 다만 대주단이 지난 5월 대출약정 변경약정서를 체결하면서 만기가 오는 16일로 3개월 연장됐다.(자료=감사보고서)◇ 다올·BNK투자증권, 후순위채 유동화거래 주관사이 브릿지론(4640억원)은 추가로 1160억원 대출이 더해져 총 5800억원에 차환된다. 신규 대출의 만기는 1년 후인 내년 8월 16일이며, 금리는 기존과 달라진다.다올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은 위 브릿지론 중에서도 후순위채권을 유동화한 거래의 주관사를 맡고 있다. SPC 퍼시픽네온제일차는 작년 5월 16일 원금 140억원 대출을 일시에 실행했다. 퍼시픽네온제일차(5순위)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140억원 한도 PF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으며, 오는 16일 만기 도래한다. 이 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가 다올투자증권이다.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보강기관도 다올투자증권이 맡고 있다.퍼시픽네온제일차는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고 상환능력을 높이기 위해 작년 5월 다올투자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했다.다올투자증권은 대출채권의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대출만기일에 대출채권이 일부라도 상환되지 않은 경우 포함) 등 사유가 발생하면 140억원 한도 내에서 퍼시픽네온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해야 한다.또한 락슈미춘천(공동 4순위)은 200억원 한도 PF ABSTB를 발행했으며, 이 증권도 만기가 오는 16일로 동일하다. 유동화거래 주관회사,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보강기관은 BNK투자증권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리파이낸싱이 되면 락슈미춘천이 대출해준 트랜치는 지금보다 담보인정비율(LTV)이 낮아져서 안정성이 높아진다”며 “감정가가 오르다 보니 LTV에 조정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 창의혁신 디자인 선정 기대”…31일 발표이 사업장은 서울시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오디에이(ODA)와 협업해서 외관설계도를 만들었고 이를 서울시가 채택했다는 것. 시공사가 정해지면 내부설계도 만들어진다. 앞서 서울시는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대상지 공모를 진행, 지난 5월 19일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았다. 공모에 선정된 대상지들은 창의적·독창적 디자인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시에서 다양한 건축규제를 배제 또는 완화해준다. (자료=서울시)선정된 사업지는 조경, 건폐율, 대지안의 공지, 건축물 높이 제한 및 일조 등 확보를 위한 높이의 적용을 배제받을 수 있다. 또한 용적률의 경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 시행령 최대용적률의 1.2배 이내까지 완화될 수 있다. 해당 부지는 일반상업지역,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 해당하며 현재 최대용적률은 각각 800%, 250%다. 여기에 1.2배를 곱하면 각각 960%, 300%가 된다.사업주체 측이 오는 18일까지 서울시에 기획디자인 안을 제출하면 디자인혁신위원회(심사위원)가 평가한 후 오는 31일 최종 당선작을 발표한다.서울시 관계자는 “총 25건이 접수됐지만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장은 이번 응모 대상이 아니어서 제외했다”며 “나머지 사업장 18곳은 아직 1차 제안서만 제출받은 단계며, 기획디자인까지 받아서 최종 선정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18건 중 10건이 이미 선정됐으며 나머지 8건은 보완이 필요해서 서울시가 발표를 보류하고 있다”며 “청담동 프리마 호텔 개발사업장은 선정된 10건 중에서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2023.08.04 I 김성수 기자
글로벌 PEF 3대장 변화 조짐…칼라일 '주춤' 아폴로 '반등'
  • [마켓인]글로벌 PEF 3대장 변화 조짐…칼라일 '주춤' 아폴로 '반등'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미국 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위상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오랜 기간 PEF 3대장으로 꼽히던 칼라일이 주춤한 사이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아폴로)가 최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면서 지형이 재편되는 모습이다. 소프트웨어 등 IT·테크 기반 포트폴리오(투자처)에 집중하는 PEF 운용사들도 대거 이름을 올린 것도 두드러진 점이다. 최근 반도체와 AI(인공지능) 분야에 자본시장 뭉칫돈이 몰리는 상황에서 업사이드(상승여력) 잠재력이 큰 IT·테크 업종에 대한 투자 열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위상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오랜 기간 PEF 3대장으로 꼽히던 칼라일이 주춤한 사이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최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면서 지형이 재편되는 모습이다. 마크 로완 아폴로 CEO(사진=로이터)◇ 블랙스톤 부동의 1위…아폴로 2위로 부상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지난달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톱10(Top 10 U.S. Private Equity Firms Of 2023)’ 현황을 발표했다. 블랙스톤이 자산운용규모(AUM) 1조 달러(1298조원)를 기록하면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관심사는 블랙스톤 다음 자리의 주인공은 누가 되느냐였다. 당초 콜버츠크래비츠로버츠(KKR)와 칼라일의 각축전으로만 알고 있던 2등의 주인공은 아폴로가 차지했다. 자산운용규모 598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초대형 PEF 운용사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아폴로는 오랜 기간 강점을 보였던 사모대출펀드(PDF) 분야와 달리 사모 투자 분야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몇년 새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아폴로는 지난해 EMP벨스타와 ‘50대50’으로 합작해 국내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공무원연금공단이 설립 후 처음으로 실시한 해외 바이아웃(경영권 거래)·그로쓰캐피탈(성장형투자) 위탁사에 선정되며 500억원을 출자받았다. 국내에서 PE 투자를 담당할 한국 사무소 설립을 검토 중이라는 얘기도 나오는 상황이다. 아폴로 뒤를 이어 한국계 조셉 배(한국명 배용범)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KKR이 자산운용규모 5100억 달러를 기록하며 바짝 뒤를 추격하고 있다. 과거 TSK코퍼레이션(현 에코비트)와 SK E&S 등 인프라 투자에 무게추를 두던 KKR은 최근 2400억 규모 무신사 시리즈C 투자를 주도하는 등 그로스 투자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블랙스톤과 아폴로, KKR이 5000억 달러를 웃도는 자산운용규모를 기록하며 ‘빅3’ 진용을 꾸렸다. ‘미국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운용사 톱10(Top 10 U.S. Private Equity Firms Of 2023)’ 현황 (자료=포브스)◇ 칼라일 주춤…IT·SW 전문 PEF 득세 눈길글로벌 PEF 강자로 군림했던 칼라일그룹(칼라일)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3810억 달러의 자산운용규모로 4위를 차지했다. 이 금액도 천문학적인 규모지만. 3위와 1300억 달러 넘는 자산 격차를 보인다는 점에서 최상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칼라일은 이규성 대표가 2020년 7월 한국계 인사로는 첫 CEO에 오르면서 화제를 모았던 운용사기도 하다. 그러던 지난해 8월 이 대표가 설립자들과 이견을 보이며 사임했고, 지난 2월 하비 슈워츠 골드만삭스 전 대표를 CEO 겸 이사회 멤버로 임명했다. 국내에서는 KB금융지주, 현대글로비스, 카카오모빌리티, 현대글로비스, 투썸플레이스 등에 투자했다. 칼라일에 이어 △베인캐피탈(1650억 달러) △TPG캐피탈(1370억 달러) △토마 브라보(1270억 달러)가 1000억 달러 규모 자산운용규모를 보이며 중위권을 형성했다. 베인캐피탈은 지난해 1월 미용·의료기기 업체인 클래시스를 약 6700억원에 인수했으며, TPG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계열사에 주로 투자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 뒤를 △실버레이크(980억 달러)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960억 달러) △인사이트 파트너스(900억 달러)가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뉴욕주가 4곳의 운용사로 가장 많았고, 텍사스주 2곳, 캘리포이나·일리노이·메사추세츠·워싱턴 DC가 각 1곳이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IT·소프트웨어 분야에 주로 투자하는 PEF 운용사들의 득세다. 7위부터 10위까지 나란히 이름을 올린 토마 브라보와 실버레이크,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 인사이트 파트너스 등은 모두 테크·소프트웨어 분야에 주로 투자하는 PEF 운용사다. 최근 반도체와 AI 분야에 대한 자본시장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운용사들의 강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다양성 대신 전문성이란 선택과 집중에 나서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국내에서도 접목할 부분을 찾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04 I 김성훈 기자
모비데이즈, 그로스쿨 운영사 인수...‘에듀테크’에 방점
  • [마켓인]모비데이즈, 그로스쿨 운영사 인수...‘에듀테크’에 방점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디지털 애드테크 전문 기업 모비데이즈(363260)가 마케팅 실무교육 플랫폼 ‘그로스쿨’ 운영사 연플을 인수했다. 연플 인수를 시작으로 에듀테크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모비데이즈는 신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 중심으로 잇따라 투자에 나서고 있다.◇ 에듀테크 사업 강화 나선 모비데이즈, 연플 지분 확보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비데이즈는 연플의 지분 70%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연플은 마케팅 실무교육 온라인 플랫폼 그로스쿨을 보유한 곳이다. 인수 이후 연플의 사명은 ‘모비커리어에듀’로 변경됐다. 연플이 운영 중인 그로스쿨은 국내 굵직한 기업들과 다수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다. 네이버와 SK텔레콤 등 다수 기업에 교육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오프라인 서비스로는 LS인재원, SPC 등 기업 임직원들의 실무교육을 위한 기업 출강 서비스와 취업 준비생을 위한 부트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모비데이즈 온라인 교육 사업 부분 및 기존 자회사와의 시너지에 방점을 뒀다. 모비데이즈는 ‘모비아카데미’를 통해 마케터 대상 온라인 교육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모비아카데미의 사업 기반에 더해 연플과 시너지를 내면서 온라인 중심 마케팅 실무 교육에서 채용 연계·온-오프라인 교육콘텐츠 개발·학습관리시스템(LMS) 등 교육부터 채용까지 전 과정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또 모비데이즈의 마케팅 전문 헤드헌팅 자회사인 모비인터치와도 채용 연계 시너지를 낼수 있다는 평가다. 서울경제진흥원 위탁 교육업체인 연플은 현직자 및 취업 준비생들에게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사업 연계성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모비데이즈 관계자는 “디지털 교육 활성화와 일자리 확충이 사회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연플 인수로 에듀테크 산업에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진=모비데이즈 제공)◇ 잇따라 투자 나서는 모비데이즈…시너지 낼 기업 활발히 인수데이터 기반 디지털 마케팅 전문 기업인 모비데이즈는 본업에 더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의 기업 인수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도 K-POP 콘텐츠 플랫폼 기업인 ‘코코다이브’를 300억원에 인수했다. 코코다이브는 글로벌 시장 기반을 갖춘 곳으로,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이 약 3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콘텐츠 분야를 핵심 투자 부문으로 삼아 빠르게 관련 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에는 1000억 원 규모의 대형 콘텐츠 펀드에 주요 LP로 참여하기도 했다.
2023.08.03 I 지영의 기자
"일할 사람이 없다"…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 건설 인력난도 한몫
  • "일할 사람이 없다"…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 건설 인력난도 한몫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수주규모 수위권 건설사를 다니던 A씨는 2021년 스타트업으로 이직했다. 십여 년 지방 현장을 돌다가 본사에 근무하고 내린 결정이었다. A씨는 “가족과 함께 지내며 정시 출퇴근하는 내근을 해보니 다시 현장에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아서”라고 했다.지난해 8월 지방 아파트 공사장에서 인부 B씨가 철근에 걸려 넘어졌다. 이 바람에 발목에 차고 있던 전자발찌가 끌러져 흘러내렸다. 그제야 주변 동료는 B씨가 성범죄자라는 사실을 알았다. 업계 관계자는 “작업자 한 사람이 부족해서 성범죄 이력을 알았더라도 채용했을지 모를 일”이라고 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건설산업은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꼽힐 만큼, 사람의 손길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현장의 변수가 워낙 예측 불가능한 탓이다. 최근 들어 ‘사람이 전부’인 건설업이 상당한 인력난을 체감하고 있다. 열악한 근무 환경, 직업관 변화 탓에 기피 산업까지 여겨진 게 ‘순살 아파트’라는 고름으로 터져 나왔다고 업계는 말한다. ‘이권 카르텔’로까지 지목돼 인력난이 더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따른다.3일 통계청에 따르면 건설업 종사자는 2021년 기준 165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2%(1만9000명) 줄었다. 건설 공사액이 같은 기간 6.5% 증가한 308조원을 기록했지만 반대 흐름을 보였다. 종사자는 2019년(172만명) 대비 2개년도 연속 감소했다.이른바 ‘노가다’로 일컫는 건설 현장에 대한 기피 현상이 원인으로 꼽힌다. 주 52시간제에도 공기 단축이 생명인 현장에서는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이 일상이다. 오래된 건설산업 고유의 특성이라고 하지만 세태가 바뀐 지 오래다. 통계청 조사 업종별 근로자 평균 근속연수에서 건설업은 5.7년으로 대상 18개 업종 가운데 12위에 불과한 데에는 이런 시대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삶의 질을 중시하는 구직자들 사이에서 건설사 입지가 좁은 걸 실감한다”며 “건설업계가 회식과 야근을 줄이는 이유는 인력수급 위기의식 탓이다”고 말했다. 관건은 숙련된 건설업 종사자를 길러 낼 여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절대적인 인력도 줄고 이들의 근무 기간도 감소하다 보니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 감리 업무에 밝은 설계사무소 관계자는 “공사비가 너무 오른 탓에 비용 절감이 건설업계 최대의 관심사”라며 “현장을 책임질 현장 소장마저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지난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제2합동청사 확장 건설현장에서 건설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인천 검단 아파트 붕괴 사고는 ‘구조 기술사사무소의 계산 오류’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조사됐다. 해당 업체의 담당자가 사직하면서 후임자와 업무 인수인계를 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라고 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조직원이 실수하면 조직이 잡아내는 게 역할이지만, 그 기능이 작동하지 않은 것”이라며 “일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부족하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했다.건설 현장의 빈자리는 외국인 노동자로 메우고 있다. 건설 노동자 가운데 외국인 비중은 14.8%(3월 기준)다. 개중에 이번에 문제가 된 철근공 비중은 36.8%로 가장 많다. 이들은 국내 노동자보다 숙련도가 떨어지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고동우 제주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LH 부실시공 경우는 시공 현장에서 문제점을 잡아낼 전문가가 부재해 발생한 ‘인재’로 보인다”며 “설계 구조와 공법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숙련된 건설업 종사자를 길러 낼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2023.08.03 I 전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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