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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 순직 장병 추모 행사
  • 5년 전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 순직 장병 추모 행사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병대는 17일 포항 특정경비지역사령부 내 마린온 순직자 위령탑에서 지난 2018년 순직한 장병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마린온 5주기 추모행사를 가졌다. 해병대 항공단 창설 준비 작업이 한창이던 지난 2018년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2호기의 시험비행 중 추락 사고가 발생해 故 김정일 대령, 故 노동환 중령, 故 김진화 상사, 故 김세영 중사, 故 박재우 병장이 순직했다. 해병대는 지난 6월 말 마린온 최종호기까지 모두 인수하며 상륙기동헬기 전력화를 완료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추모사에서 “우리 군은 다섯 영웅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의 자유·평화·번영을 강한 힘으로 뒷받침하는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해나가고 있다”면서 “국가를 위해 목숨 바쳐 헌신하신 모든 영웅들의 명예를 고양하고, 제복 입은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모행사 이후 순직 장병 유가족과 참석자들은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동해 순직자 묘역을 참배하고 순직 장병들의 생전모습을 기억하며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17일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 내 마린온 순직자 위령탑에서 거행된 마린온 5주기 추모행사에서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등 군 주요 지휘자들이 순직 장병들에게 경례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2023.07.17 I 김관용 기자
이복현 원장 “한은의 가계부채 우려 100% 공감”
  • 이복현 원장 “한은의 가계부채 우려 100% 공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신한카드 소상공인 함께 성장 솔루션 론칭 행사 참석했다.(사진=금감원)[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한국은행의 가계부채 증가 우려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앞서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한 평가를 두고 나온 한국은행과 금감원 간 ‘정책 엇박자’ 논란에 따른 발언이다. 17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이뤄진 신한카드 ‘소상공인 함께, 성장 솔루션’ 론칭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통화당국의 어려움과 가계대출의 지나친 팽창 우려에 100% 공감하고 있다”며 “가계 대출을 가급적 GDP 대비 신속하게 줄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다른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는 상황에서 가계대출 관리 흐름을 기재부, 금융위, 한국은행과 긴밀히 협의하며 추이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지난 2021년처럼 금리로서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당국은 미시적인 감독 행정의 조정, 즉 타깃팅될 수 있는 정책 수단을 사용해서 컨트롤 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가계 대출 팽창 등의 우려가 지나쳐서 오히려 물가 관리에 문제를 초래한다는 것이 명백하게 지표로 나올 경우에는 거시건전성 고려 요소로 삼을 수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13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렸던 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이복현 금감원장의 가계부채 증가 평가가 엇갈린 바 있다. 이 총재는 지난달 3개월 연속 가계대출이 증가한 데 대해 “우려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지속적 디레버리징이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이 원장은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며 서로 다른 진단을 내린 바 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과의 ‘정책 엇박자가 아니냐’는 논란이 나온 바 있다. 이 원장의 이날 발언은 이같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이 원장은 연체 이자를 내면 원금을 상환해 주는 금융사들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성실상환 차주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영업자의 경우 매출이 어려운 시점에서는 두세 달 정도 연체할 가능성이 높은 업종들이 있기 때문에 구제책이 필요하다”며 “다만 일부 금융회사 또는 금융기관들이 연체율 관리 등 자기 이익을 목적으로 과도한 빚탕감 잔치를 하는 것은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의미의 견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아울러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은행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KB금융 차기 CEO 신임 절차에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이 원장은 “특정 인물이이나 특정 후보에 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최소화 해야 한다”며 “KB금융이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있었던 여러 가지 지배구조 이슈 후 처음 이벤트인 만큼 선진·선도적인 선례를 만들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금융권에서 부담을 느끼는 부분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는 공론화시켜서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하고 금융권뿐만 아니라 다양한 각계 각층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개선이 필요한 지 선진국과 비교해 우리가 더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정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날 이 원장은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 수사와 관련해서도 강도높게 언급했다. 이 원장은 “어느 정도 실체 규명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위법행위가 발견될 때 가능한 제일 높은 수준의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는 SM 주식의 공개매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으로 검찰과 금감원 특사경(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2023.07.17 I 전선형 기자
이복현 "불공정거래시 엄벌"…SK·알케미스트 의혹 이달 결론
  • 이복현 "불공정거래시 엄벌"…SK·알케미스트 의혹 이달 결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발생하고 있는 시세조종, 미공개 정보 이용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엄중 대응 방침을 밝혔다. 특히 SK그룹과 알케미스트 간 불공정 거래 의혹, 카카오의 시세조정 의혹에 대해선 조만간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신한카드 ‘소상공인 함께, 성장 솔루션’ 런칭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SK그룹과 사모펀드 운영사 알케미스트 캐피탈 파트너스 간 부정 거래 의혹에 대해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이 원장은 “금융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시장 종사자들이 기회를 편취하고,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이익을 가로채며 시장 신뢰를 훼손해 금융·경제에 피해를 미치는 사례들이 최근 적지 않다”며 “검사 등이 진행된 건에 대해서는 위법 사례가 축적돼 있어, 7월 중에 해당 위법 사례 등의 구체적인 내용과 문제점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알케미스트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키파운드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방법으로 큰 수익을 얻었다는 의혹이 보도됐다. 이에 SK측은 “펀드운용 업무에 개입해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의혹의 근거로 제시된 문건들은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것들이며, SK는 인수 대상 회사의 경영진 인사나 매각 가격 산정 방식에 미리 개입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최태원 회장은 전혀 관련이 없고,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당시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매입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 관련해서는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고, 실체 규명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조만간 기회가 될 때 그 부분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시세조종 의혹의 경우, 지난 2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장내에서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시세를 조종해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카카오는 의혹에 선을 그었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지난 4월 검찰의 지휘를 받아 카카오 사옥 등을 압수수색을 했고,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다. 관련해 이 원장은 “하반기에는 단순히 자본 시장의 주가 조작, 불공정거래뿐만 아니라 시장 질서와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는 분들에 대해 엄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자산운용사 등의 자금 유용이라든가 기회 유용 또한 엄중한 잣대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자본시장 관련된 검사 시스템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검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위법 사항이 발견될 경우 저희가 가능한 제재의, 제일 높은 수준의 제재뿐만 아니라 검찰과의 협조를 통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취득한 이익과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7.17 I 이용성 기자
금융BTS 본격 육성...해외 자회사 소유 쉬워진다
  • 금융BTS 본격 육성...해외 자회사 소유 쉬워진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자동차 금융을 하는 국내 카드사나 캐피털사가 해외에서 렌터카 업체를 인수하는 게 가능해진다. 해외 자회사에 대한 모회사의 자금지원 한도도 확대된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규제 완화를 논의하는 8차 금융규제혁신회의를 열고 이 같은 글로벌 금융회사를 육성하기 위한 혁신과제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검토안에는 금융회사 해외 자회사의 소유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경제여건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규제혁신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제규모와 위상에 맞는 글로벌 금융회사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혁신과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1년 전 취임 때 ‘금융의 BTS’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후 당국은 지난해 3월 금융위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금융국제화대응단을 구성해 릴레이 세미나와 업권별 간담회를 통해 해외진출과 관련한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해왔다. 이에 따라 자동차 금융을 영위하는 국내 여신금융회사가 해외에서 렌터카 업체를 인수해 영업 채널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금융지주계열의 자회사는 금융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비금융회사 외 출자가 제한돼 있다.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인 비금융회사(핀테크회사)의 해외 투자일임이나 자문사 소유도 허용된다. 보험회사가 해외 은행을 소유하는 것도 전향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현재는 보험회사가 보험업과 관련없는 업무를 영위하는 자회사를 소유하려면 금융위 승인을 받아야 해 추진 단계에서 불확실성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보험회사 해외 자회사 소유범위를 확대하고 절차도 간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회사의 해외 자회사에 대한 자금지원 규제도 완화한다. 현재 자회사 등의 다른 개별 자회사등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10%, 모든 자회사 등에 대한 모든 신용공여 합계는 자기자본의 20%로 제한돼 있는데, 여기에 더해 3년간 10%p이내로 추가로 신용공여 한도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보험회사의 자회사에 대한 담보제공도 허용한다. 현재는 채무보증만 가능해 해외 자회사가 현지 영업을 위한 영업기금을 현금으로 납부해야 하는 등 손실이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현지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해외 사무소도 영업활동을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현재는 해외지사 해외사무소는 조사와 연락업무만 담당하고 있다.이밖에 금융회사의 동일한 해외직접투자 행위에 개별 업권법에 따라 신고·보고를 한 경우 해외진출규정에 따른 신고·보고 의무는 면제키로 했다. 현재는 업권법과 해외진출규정에 따라 중복해 보고하는 경우가 있다. 역외금융회사 투자에 대한 사전신고 의무도 사후보고로 전면 전환키로 했다 마지막으로 해외법인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현지검사도 현지 규제 및 시장상황 등을 고려하고 건전성·내부통제 측면의 예방·개선 중심 검사로 전환하기로 했다.이날 회의에서는 영업구역이 늘어나더라도 비수도권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한 저축은행 인수·합병은 일부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영업구역이 확대되는 저축은행 합병은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는 비수도권 저축은행간 영업구역이 확대되는 합병은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저축은행 업권은 수도권 2개, 비수도권 4개 등 총 6개로 구분돼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는 부수업무 확대, 업무위탁 제도개선 등 중요한 과제들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7.17 I 노희준 기자
15층 이하 아파트·연립도 공동인수로 화재보험 가입
  • 15층 이하 아파트·연립도 공동인수로 화재보험 가입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오는 3분기부터 15층 이하 아파트와 연립주택도 공동인수 제도를 활용해 화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화재보험 공동인수 담보(보장)범위도 홍수 등 화재보험에 부가되는 특약 전체로 확대된다. 공동인수는 한 보험회사가 단독으로 보험계약을 인수하기 어려운 계약을 여러 보험회사가 함께 인수하는 제도를 말한다. (자료=금감원)금융감독원은 17일 ‘화재보험 가입시 소비자 유의사항’ 자료를 통해 원하는 화재보험에 가입이 어려운 경우 공동인수 제도를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화재보험과 관련해 보장내용 등을 꼼꼼히 확인해 본인에게 필요한 화재보험에 가입하라고 당부했다. 화재보험은 화재, 폭발 등으로 인해 건물과 가재도구 등에 발생한 손해를 보장하는 보험이다. 국·공유건물과 학교, 백화점, 도매시장, 16층 이상 아파트, 공장 등 특수건물은 화재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문제는 최근 손해보험사가 소비자가 원하는 화재보험 가입이 어려운 경우 공동인수를 통한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안내하지 않아 소비자 불만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동인수는 화재 등 사고위험이 높은 계약을 다수 보험회사가 함께 인수하는 제도다. 금감원은 특수건물 소유자는 손보사를 통한 보험가입이 어려운 경우 공동인수 제도를 활용해 화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험회사가 특약을 추가하거나 보장한도를 증액해 보험료가 과도하게 인상된 화재보험 가입을 권유하더라도 공동인수 제도를 확인하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현재 화재보험 공동인수 대상건물과 담보범위가 특수건물의 자기건물손해 및 대인·대물배상 담보로 한정돼 있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공동인수 대상건물에 15층 이하 공동주택이 포함된다. 담보범위도 홍수, 배관손실, 스프링클러 손해 등 화재보험에 부가되는 담보(특약) 전체로 확대된다.금감원 관계자는 “손보사가 화재 등 보험사고 이력이 있는 건물에 대해 사고 이력과 무관한 특약을 추가하거나 과도한 수준으로 보장한도를 증액해 화재보험료를 과다 인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보험약관, 청약서 등을 통해 본인에게 불필요한 특약이 추가되거나 보장한도가 과도하게 증액됐는지를 꼼꼼히 확인해달라”고 강조했다. 보험계약자는 보험증권을 받은 날부터 15일 이내에 청약을 철회할 수 있다. 또한 보험회사가 보험약관 및 청약서 부본을 계약자에게 전달하지 않거나, 약관의 중요한 내용을 설명하지 않은 경우, 계약자가 청약서에 자필서명을 하지 않은 경우 계약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계약 취소가 가능하다.
2023.07.17 I 노희준 기자
한앤컴퍼니, 루트로닉 2차 공개매수 실시
  • 한앤컴퍼니, 루트로닉 2차 공개매수 실시
  • 루트로닉 본사 이미지 (사진=루트로닉)[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는 레이저 의료기기 전문 코스닥 기업 루트로닉에 대해 인수합병(M&A),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2차 공개매수를 실시한다고 17일 공시했다.한앤컴퍼니는 보통주 373만5471주(잠재발행주식총수의 13.88%)와 전환우선주식 7만4782주(0.28%)를 매수할 예정이다. 매수 가격은 보통주 주당 3만6700원, 전환우선주식 주당 5만2428원이다. 회사 측은 “보통주 공개매수를 통해 잠재발행주식 2691만8408주에서 공개매수 제외주식 2318만2935주를 제외한 나머지 잔여보통주식 373만5471주 전부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애컴퍼니의 1차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신고서 제출일 현재 기준 지분율은 83.12%다. 이번 공개매수 이후 지분율은 97.00%로 예상했다. 공개매수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8월8일까지다. 공개매수에 필요한 자금은 공개매수대금(1370억9178만5700원)을 포함해 총 1384억4479만원 규모다. 루트로닉 측은 이번 공개매수와 동일한 가격에 소액주주들이 소유한 주식을 매수할 예정이다. 지난달 루트로닉 인수를 발표한 한앤컴퍼니 측은 “루트로닉 상장폐지를 통해 완전 자회사로 만들기 위해 공개매수 절차를 추진한다”고 전했다.
2023.07.17 I 이은정 기자
리센시아, 브랜드 인수합병 전문기업 '리센시아브랜드랩' 설립
  • 리센시아, 브랜드 인수합병 전문기업 '리센시아브랜드랩' 설립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기업 리센시아는 패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인수합병 전문 자회사 리센시아브랜드랩을 설립했다고 17일 밝혔다.리센시아브랜드랩은 리센시아의 경험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업인수합병(M&A)과 컨설팅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며, 전문성 강화를 위해 M&A 전문 미국 변호사도 회사 자문 변호사로 영입했다. 현재 유럽 명품부터 스포츠웨어, 남성복 등 10여 개 브랜드와 매각 협의를 마치고 국내 업체들과 중개를 진행 중에 있다.김용철 리센시아브랜드랩 대표는 “라이선스는 일정 사용기한 후 상표권자가 회수해가는 기한부 계약으로 장기적 비즈니스에서는 제약이 따른다. 이에 따라 최근 국내 패션 업계에서는 상표권 인수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리센시아브랜드랩은 모회사 리센시아의 뉴욕, 밀란 사무실에서 소싱해오는 미국, 유럽 브랜드들에 대해서 한국, 아시아 지역 외에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표권 인수 거래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패션 기업들이 제안하는 건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한편 리센시아브랜드랩의 모회사인 리센시아는 브랜드 라이선싱 전문 컨설팅 회사로서 2001년도에 설립됐다. 출범 22주년을 맞아 최근 자사 웹사이트 전면 개편과 더불어, 라이선스는 물론 수입유통과 라이선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계약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 중에 있다.
2023.07.17 I 이윤정 기자
MS, 소니와 '콜오브듀티' 라이선스 계약…블리자드 인수 '성큼'
  • MS, 소니와 '콜오브듀티' 라이선스 계약…블리자드 인수 '성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소니와 ‘콜 오브 듀티’ 게임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까지 한 걸음 더 다가섰다.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MS의 엑스박스 게임 사업부 책임자인 필 스펜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블리자드 인수 후에도 플레이스테이션에서 ‘콜 오브 듀티’를 유지하기로 (소니와의) 구속력 있는 계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도 이날 트위터에 “블리자드 인수를 위한 결승선을 통과한 뒤에도 콜 오브 듀티를 더 많은 플랫폼과 더 많은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콜 오브 듀티’는 블리자드가 개발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이다. 블리자드는 ‘콜 오브 듀티’ 외에도 ‘오버워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인기 게임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게임 이용자만 전 세계적으로 4억명에 달한다. MS는 지난해 초 블리자드와 IT업계 역사상 최고액인 687억달러(89조원) 인수 거래에 합의했다. 이후 소니와 닌텐도 등 경쟁업체들은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하면 소비자들이 자사 플랫폼에서 블리자드의 중요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없게 된다면서, 시장독점, 공정경쟁 저하, 소비자 선택권 제한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이러한 의견을 받아들여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이번 소니와의 라이선스 계약으로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됐던 우려사항이 해소됐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MS가 지난해 닌텐도 등 다른 게임 업체들과도 ‘콜 오브 듀티’에 대해 10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만큼, 블리자드 인수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외신들은 진단했다. CMA는 지난 4월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불허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으나, 지난 14일 이를 보류하고 재검토에 들어갔다. 미국에서도 연방법원이 MS의 인수거래를 중단해달라는 FTC의 가처분신청을 기각한 데 이어, 항고도 받아들이지 않아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FT는 “MS가 인수 거래를 끝내기 위해 경쟁업체들의 불만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규제당국에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2023.07.17 I 방성훈 기자
유나이티드헬스, 앓는 소리 하더니 `깜짝실적` (영상)
  • 유나이티드헬스, 앓는 소리 하더니 `깜짝실적`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JP모건, 웰스파고 등 대형은행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실적을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는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전년대비 7%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일제히 2~3%대 급등세를 이어가며 지난 3월이후 최고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긴축에 대한 우려가 약화된데 따른 것이다. 실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9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2개월래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예상한 비율은 3개월전 61%에서 이달 54%로 대폭 줄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둔화되면서 긴축 정책이 완화되고 이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낮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개인투자자들의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도 ‘강세’ 우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유나이티드 헬스그룹(UNH, 480.17, 7.24%) 보험 및 의료 서비스 제공 기업 유나이티드 헬스그룹 주가가 7% 넘게 급등했다. 실적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공개한 2분기 매출 실적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929억달러로 시장예상치 909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6.14달러로 예상치(5.99달러)를 상회했다. 고객으로 받은 보험료 대비 보험금으로 지급한 비율을 나타내는 손해율은 전년대비 1.7%포인트 상승한 83.2%를 기록했지만 예상 83.3%보다 낮았다. 앞서 유나이티드 헬스는 코로나로 이연됐던 고령층의 노인성 질환 수술 및 외래 환자 서비스 급증으로 보험금 지급이 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 하지만 이날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공개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나이티드 헬스는 또 연간 조정EPS 전망치를 당초 24.5~25.0달러에서 24.7~25.0달러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L, 53.34, -3.42%) 미국의 항공 지주사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주가가 3.4% 내림세를 기록했다. 그동안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오는 19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날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15일 조종사 노조와의 임단협 잠정 합의 소식이 전해졌다. 4년간 최대 40.2%의 임금 인상을 단행키로 한 것. 노조 투표에서 가결되면 이대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안에 따른 비용 부담과 관련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라이릴리(LLY, 449.46, 3.4%)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 주가가 3% 넘게 올랐다. 이날 일라이릴리는 비만치료제 제조사 베르사니스를 19억3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베르사니스는 비마그루맙 약물 후보를 보유한 기업으로 이 약물은 신체 특정 세포에 결합해 지방량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성인의 40%가 비만으로 비만 치료제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크다고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선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이 2030년에는 1000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알코아(AA, 34.52, -5.91%) 보크사이트 채굴 및 알루미늄 제품 제조 업체 알코아 주가가 6%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월가의 혹평 여파다. JP모건은 알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종전 54달러에서 36달러로 대폭 낮췄다. JP모건은 “알루미늄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생산 재개 계획에 따라 공급 초과가 우려된다”며 “이는 알루미늄 가격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러시아산 알루미늄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 30분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7.17 I 유재희 기자
14억 인구 사로잡은 롯데 월드콘, 초코파이…인도시장 공략법은?
  • 14억 인구 사로잡은 롯데 월드콘, 초코파이…인도시장 공략법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웰푸드(280360)(옛 롯데제과)가 국내 과장시장의 저성장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평균연령이 29세인 젊은 인도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롯데웰푸드 자회사 하브모어 신공장 조감도(사진=롯데웰푸드)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의 자회사인 하브모어는 인도시장에서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아이스크림 공장 증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시장에서 건식 과자를 생산하며 아이스크림은 2017년 인수한 자회사인 하브모어가 담당한다.유로모니터 등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인도 아이스크림 시장은 현재 34억달러(4조4200억원) 수준에서 2025년 50억달러(6조5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인도는 날로 더워지는 기후와 식후 디저트 문화 등으로 아이스크림 시장이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 잠재력을 보고 5년간 700억원을 투자해 하브모어의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80년 전통의 하브모어는 생산뿐 아니라 인도 20개주에서 6만개 이상 소매점과 200개 이상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기업이다. 2019년 유로모니터 기준 시장점유율은 4%대로 인도시장 7위 사업자다.롯데웰푸드가 인수한 이후 하브모어의 매출액은 2018년 907억원에서 작년 1543억원으로 4년 만에 70% 성장했다. 올해 여름 날씨는 최악의 무더위가 예고된만큼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롯데웰푸드는 ‘월드콘’과 ‘설레임’ 제품의 현지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에 출시한 설레임은 인도인이 좋아하는 초코맛과 브라우니 초코맛으로 출시했다. 월드콘은 인도 현지에 맞춰서 길이 22㎝로 가장 길고 큰 아이스크림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광고하고 있다. 특히 인도 최고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 경기에 광고를 하고 있다. 하브모어는 구자라트주 홈팀 ‘구자라트 타이탄’의 크리켓 공식후원사로 참여하며, 이 팀의 모델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있다.롯데웰푸드가 내놓은 설레임 인도 버전(사진=롯데웰푸드)인도시장의 경우 빙과 외에 롯데 초코파이도 인기 상품이다. 원조 회사인 오리온보다 빠른 2004년 현지공장을 설립하며 진출한 이후 시장 1위 사업자에 등극했다. 초코파이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롯데웰푸드는 298억원을 투입해 인도 초코파이 공장 3라인 증축을 하고 있다.롯데웰푸드는 K푸드의 인기가 이어짐에 따라 하브모어의 콜드체인 인프라를 활용해 옛 롯데푸드의 제품 판매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푸드는 돼지바, 빵빠레 등 아이스크림부터 핫도그와 만두 등 다양한 가정간편식(HMR)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공격적으로 투자하는 해외와 달리 국내는 공장 통폐합 등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2026년까지 베이커리, 육가공, 건과 공장을 각 1개씩 닫고 빙과 공장 두 곳도 하나로 통합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제과 부문 매출액은 9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 성장하는 데 그쳤다. 롯데웰푸든 관계자는 “올해는 인도를 중심으로 해외사업 부문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롯데인디아와 하브모어를 통합해 운영해 인도시장에서 롯데의 브랜드가치를 공고히 하고 푸드사업으로 확장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7 I 윤정훈 기자
실적 악화에…중견기업계, 줄줄이 수장 교체 ‘칼바람’
  • 실적 악화에…중견기업계, 줄줄이 수장 교체 ‘칼바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견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수장을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실적 부진에 경기 침체 등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최고경영진 교체를 통해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잦은 최고경영자(CEO) 교체로 ‘CEO 무덤’이라는 오명을 안거나 후임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김유진(왼쪽) 한샘 대표집행임원, 김완성 SK매직 신임 대표이사. (사진= 각사)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구·인테리어 1위 한샘(009240)은 다음달 1일자로 김유진 IMM오퍼레이션즈본부 본부장을 신임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키로 했다. 김진태 현 대표는 지난해 1월 선임된 후 1년 6개월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실적 악화에 따른 경질성 인사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한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기업가치 상승 과제를 이끌 리더로서 김 신임 대표가 적임자라고 판단하고 이번 인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IMM PE는 2021년 9월 롯데쇼핑(023530)과 공동으로 한샘을 인수했다. 당시 주당 인수가격은 22만원이었지만 현재 한샘 주가는 4만원대까지 미끄러졌다. 실적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샘은 지난해 2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02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첫 연간 적자를 냈다. 또 다른 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최대주주로 둔 락앤락(115390)도 수장 교체를 단행했다. 락앤락은 지난 11일 천해우 동남아영업총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지난해 10월 이재호 전 대표 선임 후 9개월 만이다.락앤락은 이 전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함에 따라 대표이사를 교체했다는 입장이지만 지난 1년 6개월 새 대표가 세 차례 교체된 건 락앤락의 수익성 악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어피너티는 2017년 주당 1만8000원에 락앤락을 인수했지만 현재 락앤락 주가는 6000원선으로 인수가 대비 3분의 1토막 났다. 락앤락 영업이익은 2017년 516억원에서 지난해 23억원으로 95.5% 급감했다. SK매직도 이달부터 새 대표이사를 맞았다. 지난달 윤요섭 전 대표를 경질한 SK매직은 김완성 SK머티리얼즈 BM혁신센터장을 새 대표로 선임했다. 윤 전 대표는 2021년 1월 대표직에 처음 선임된 후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했지만 경영 부진을 이유로 임기를 한참 남기고 물러났다.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하반기 경영 환경이 불투명한 만큼 새 수장들을 앞세운 분위기 쇄신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반면 마땅한 인사를 찾기 어려워 장기간 수장 공백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다.한샘 상암 사옥 전경. (사진=한샘)청호나이스는 지난해 11월 오정원 전 대표이사가 사임한 후 반년 넘게 수장 공백 상태다. 정휘철 부회장이 공석을 채우다가 올해 2월부터 김성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외부에서 전문경영인을 찾고 있지만 영입에 차질을 빚고 있다. 귀뚜라미도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데 6개월이 걸렸다. 귀뚜라미는 지난 10일 김학수 해외영업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앞서 최재범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까지 3년의 임기를 마쳤으나 후임자 선임이 늦어져 임기를 연장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 악화에 대한 문책성이자 하반기 경영 개선, 신성장 사업 본격화 등을 위한 조직개편이 이어지고 있다”며 “외부 인재를 끌어오는 데도 한계가 있다 보니 일부 업체들은 전문경영인 영입 과정에서 논의가 무산되는 등 어려움을 겪는다”고 전했다.
2023.07.17 I 김경은 기자
“석촌호수로 풍덩, 롯데타워로 껑충”…800명 모인 ‘롯데 아쿠아슬론’
  • “석촌호수로 풍덩, 롯데타워로 껑충”…800명 모인 ‘롯데 아쿠아슬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철인 800여명이 석촌호수를 수영해 건넌 뒤 롯데월드타워 계단을 뛰어 올랐다. 16일 개최된 도심 속 이색 스포츠 대회 ‘2023 롯데 아쿠아슬론’의 풍경이다. 아쿠아슬론은 철인 3종 경기에서 사이클을 제외한 오픈워터 수영과 마라톤을 함께 겨루는 종목이다. 2023 롯데 아쿠아슬론은 석촌호수 동호를 두 바퀴(총 1.5㎞) 완영 후 롯데월드타워 1층부터 123층까지 2917개 계단을 올라가는 수직 마라톤 스카이런(SKY RUN)으로 진행됐다.16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인근에서 열린 ‘2023 롯데 아쿠아슬론’ 참가자들이 수영하기 위해 석촌호수에 뛰어들고 있다. (사진=롯데물산)지난해에 이어 2회째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년 대비 약 두 배 늘어난 800여명이 신청해 열띤 레이스를 펼쳤다. 참가자 모집은 3일 만에 조기 마감됐다. 최고령 참가자는 72세, 최연소 참가자는 18세였으며 미국, 영국 등 외국인도 10여명 참가했다. 대회 결과 남자부는 권민호 선수가 42분 35초, 여자부는 김혜랑 선수가 49분 27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수상자들은 메달과 함께 남녀 1등 300만원권, 2등 200만원권, 3등 100만원권의 롯데백화점 상품권을 받았다.남자부 1위를 기록한 권씨는 “도심 속에서 많은 관중들의 환호와 함께 이색적인 코스로 진행된 대회라 재미있고 뿌듯했다”며 “수질이 깔끔하며 오히려 다른 수영장보다 훨씬 깨끗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부부 참가자 유진영씨는 “물이 깨끗하고 물 맛이 좋아서 타워를 보면서 수영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최고령 참가자 곽인수씨는 “긴장을 많이 했지만 만반의 준비를 한 만큼 완주하게 돼 기쁘다”며 “예전의 석촌호수에선 수영할 생각을 못했는데 지금의 물 상태라면 언제든지 수영하고 싶다”고 말했다.대회를 앞두고 전문 기관에 수질 검사를 의뢰한 결과 석촌호수는 수질환경기준 거의 모든 항목에서 ‘1등급’ 판정을 받았다. 투명도는 최대 2m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현장 당일 물 온도 역시 평균 27.6℃로 수영하기에 적합한 환경이었다.롯데는 송파구청과 함께 2021년부터 석촌호수 수질 개선 사업을 진행 중이다. 광촉매를 활용한 친환경 공법으로 기초 수질을 향상시키고 녹조 형성을 억제해 호수의 탁도와 청정도를 개선하는 등 다양한 정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송파구청과 롯데 6개 계열사(롯데지주·롯데물산·롯데백화점·롯데칠성음료·롯데케미칼·롯데월드)가 모여 ‘2023 석촌호수 수질 개선 업무 협약’을 맺고 석촌호수를 깨끗한 쉼터로 만들기로 힘을 모았다.류제돈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석촌호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7.16 I 김경은 기자
스레드 쫓아오는데 광고수입은 반토막…'사면초가' 트위터
  • 스레드 쫓아오는데 광고수입은 반토막…'사면초가' 트위터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트위터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인수된 후 반 토막 난 광고 수익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고 메타가 트위터 대항마로 내세운 ‘메타’는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머스크는 돌파구로 트위터를 ‘슈퍼 앱’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사진= AFP)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무거운 부채 부담에 더해 광고 수입이 50% 감소하면서 트위터는 여전히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기준 시점을 밝히진 않았지만 경영 개선 작업이 순탄치 않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힌 셈이다. 미 시장조사회사 인사이더인텔리전스도 트위터의 광고 매출이 지난해 41억4000만달러(약 5조3000억원)에서 올해 29만8000만달러(약 3조8000억원)으로 40% 넘게 줄어들 것이라고 지난 4월 전망한 바 있다.트위터는 지난해부터 심각한 광고주 이탈 현상을 겪고 있다. 과거 정지됐던 혐오·선동 계정들이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복구되면서 트위터 광고가 기업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광고 수입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트위터로선 치명상이었다.이 때문에 머스크는 광고 전문가인 린다 야카리노를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며 광고 매출 회복에 공을 들였다.이런 상황에서 대항마로 등장한 스레드는 트위터의 입지를 더욱 좁히고 있다. 지난 5일 출시된 스레드는 시장에 나온 지 닷새 만에 1억명 넘는 이용자를 모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스레드는 아직 광고를 유치하고 있지 않지만 광고업계에서 스레드가 광고를 시작한다면 트위터 못지않은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갈고 닦은 광고 타기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디지털 광고 대행사 메커니즘의 최고혁신책임자인 브렌던 게한은 “스레드가 광고를 내보내는 플랫폼이 된다면 고도로 맞춤화된 광고를 제공할 수 있는 메타의 데이터를 활용해 막대한 광고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트위터는 광고 대신 다른 쪽에서 활로를 찾으려 하고 있다. 트위터는 새로운 먹거리로 동영상 콘텐츠 강화와 금융 서비스를 육성하겠다고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부터 트위터를 여러 기능을 갖춘 슈퍼앱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공언해왔다. 이런 구상은 광고 매출이 쉽게 회복되지 않으면서 점차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07.16 I 박종화 기자
  • 아이티센 특별관계자 ‘굿센’ 전환사채 44억 콜옵션 행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아이티센(124500)(대표 박정재)은 최대주주 강진모회장의 특별관계자인 굿센이 전환사채(CB) 콜옵션을 행사해 전환사채권 인수예정이라고 밝혔다. 콜옵션 행사를 통해 취득한 규모는 약 44억원이고 신규상장될 예상주식수로는 1,105,894주이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 지분율은 23.20%에서 27.13%로 증가할 예정이다.아이티센은 21년 09월 07일 전환사채 164억원을 5년 만기로 발행한 바 있다.이번 콜옵션 행사를 통해 전환사채의 권면금액 및 전환가능 주식주가 감소하기 때문에 오버행 이슈(대량의 대기물량)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굿센은 최대주주의 특별관계자로서 지배력을 보다 강화해 주식을 중단기 매도하지 않고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구축해 나간다는 입장이다.아이티센 박정재 대표는 “이번 콜옵션 행사를 통해 오버행 이슈 해소 등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클라우드·AI 관련 사업이 계열사 간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성장이 극대화 되고 있고 금·은 등 실물금속 관련 STO 신사업도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어 향후 아이티센 그룹의 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계열사인 시큐센이 흥행 속에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성공적으로 이전 상장한 것을 필두로 아이티센 계열사의 기업가치 재평가에 계속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코넥스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굿센은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 엔드투엔드 SW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ESG, ERP, IEC 등 여러 분야에서 국내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토대로 솔루션의 인텔리전트 SaaS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2023.07.16 I 김현아 기자
싸이월드 공식 코인 도토리(DTR), 글로벌 거래소 게이트아이오 상장
  • 싸이월드 공식 코인 도토리(DTR), 글로벌 거래소 게이트아이오 상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싸이월드제트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게이트아이오에 싸이월드 공식 블록체인 도토리(DTR) 코인을 상장한다.게이트아이오는 2013년 설립된 글로벌 Top 10 가상자산 거래소로 현재 13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하루 거래대금은 65억 달러이며, 1700개 이상의 코인과 토큰이 상장돼 있다.글로벌 거래소 게이트아이오에 상장되는 도토리는 2002년 국민 SNS 싸이월드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사이버머니에서 진화된 블록체인 기반의 코인이다. 당시 싸이월드 유저들은 휴대폰 소액결제, 신용카드 등으로 도토리를 실시간 충전해 미니미와 미니룸을 꾸미던 추억을 갖고 있다.싸이월드의 공식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는 2021년 싸이월드 부활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도토리에 대한 모든 권리를 SK컴즈로부터 인수했다. 이후 사이버머니인 기존 도토리를 블록체인 기반 ‘도토리(DTR)’로 지난해 론칭했다.회사는 “싸이월드는 1.5페타바이트에 달하는 2차 사진첩 공개와 함께 3.0 버전을 곧 선보일 계획이다. 싸이월드는 도토리(DTR)와 함께 SNS는 물론 메타버스상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번 게이트아이오 상장으로 도토리 프로젝트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대형 거래소 상장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7.16 I 김현아 기자
낮은 이익률에도 '혈투', 울산급 호위함 사업 뭐길래
  • 낮은 이익률에도 '혈투', 울산급 호위함 사업 뭐길래[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화오션이 군함 시장 라이벌인 HD현대중공업을 누르고 울산급 배치(Batch)-Ⅲ 호위함 5번함과 6번함 건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대우조선해양에서 한화오션으로 간판을 바꿔 단 이후 치러진 첫 군함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한화오션은 이번 경쟁에서 HD현대중공업에 소수점 차이로 앞섰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급 배치-Ⅲ 설계와 초도함 건조, 각종 수상함 건조 실적 등 기술 점수에 앞섰습니다. 하지만 보안 사고에 따른 감점으로 고배를 마셨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한국형구축함(KDDX) 설계도면 절도 혐의로 2025년 11월까지 3년간 방위사업청 무기체계 제안서 평가에서 1.8점 감점을 받습니다. 방위사업청은 한화오션과 추후 협상을 벌여 이번 5·6번함 건조 사업의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총 6척 호위함…현대·SK·한화 나눠 건조사실 군함 건조 사업의 수익률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수천억원에서 1조원이 넘는 사업 규모로 발주되지만, 전체 함정 건조비의 80%가 장비·부품·설비 몫이기 때문입니다. 조선소는 15~20% 밖에 갖지 못하는 구조에서 연구개발 투자와 전문인력 보유 등을 위한 비용 지출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이익률은 그만큼 떨어집니다. 지난 6월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한화오션이 울산급 호위함 모형 등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울산급 Batch-Ⅲ 사업은 최첨단의 3500톤(t)급 해군 호위함 6척을 도입하는 것입니다. 이들 호위함은 해역함대 주력함으로 활약할 예정으로 필요시 기동부대 증원전력으로도 운용됩니다. HD현대중공업이 설계 작업을 진행해 1번함을 건조했습니다. 예산은 4295억원이었습니다. 하지만 2번함 건조 사업은 대형 군함을 만들어 본적 없는 삼강M&T(현 SK오션플랜트)가 수주했습니다. 이 회사는 STX조선해양의 특수선 사업부문을 인수해 방위사업 시장에 뛰어든 중견 조선업체입니다. 3900억원 규모 사업에서 당시 SK오션플랜트는 3353억원을 써내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사업 예가 대비 547억원, 경쟁사 대비 148억~162억원 낮은 ‘저가 투찰’을 통해 승자가 된 것입니다. SK오션플랜트는 3·4번함 건조 사업 입찰에도 참여해 예가 8059억원 짜리 사업을 7051억원에 따냈습니다. 당초부터 저가 입찰이 예상된 상황이라 HD현대중공업과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은 입찰을 포기했습니다. 7340억원을 써낸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과의 양자 대결에서 SK오션플랜트가 사업을 가져갔습니다. ◇‘수상함 강자’ 타이틀 놓고 자존심 대결방위사업청은 이후 가격 위주의 함정 후속함 건조 업체 선정 방식을 기술 경쟁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최저가 입찰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같은 함형의 1번함 입찰 방식과 마찬가지로 후속함 역시 가격 보다는 기술과 성능 중심의 경쟁 체제로 변경한 것입니다. 이렇게 시작된 울산급 배치-Ⅲ의 마지막 건조 물량 5·6번함 건조 사업에서 SK오션플랜트 뿐만 아니라 HJ중공업도 입찰을 포기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중·대형 전투함정 시장 라이벌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간 2파전 구도가 됐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 증대와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함 건조 예산 증액이 필요했지만, 지난 사업과 비슷한 8000억원대로 사업이 발주됐습니다. 말 그대로 남는게 없을 수 있는 사업이었습니다. 그런데도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전례없는 경쟁을 벌였습니다. 수상함 명가 재건과 수상함 강자 수성을 내세운 ‘자존심’ 때문입니다. 자신들이 설계하고 1번함을 건조한 HD중공업 입장에서는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었습니다. 게다가 전투함 건조 사업의 낮은 이익률 극복을 위해서는 후속함 건조 사업 수주가 절실했습니다. 지난 4월 10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열린 울산급 Batch-Ⅲ 1번함 ‘충남함’ 진수식에서 선체가 바다에 진수돼 있다. (사진=이데일리DB)한화오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2010년대까지만 해도 수상함 시장 강자였습니다. 하지만 잇딴 매각 실패와 경영 악화 장기화로 특수선(방산) 분야에 대한 투자 여력이 없어 수주 경쟁에서 HD현대중공업에 뒤쳐졌습니다. 실제로 해군 호위함급 이상 중·대형 수상함 건조 실적을 보면 2800t급 대구급 호위함(FFX Batch-Il) 사업을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각 4척씩 나눠 수주한 이후 한화오션 실적은 전무합니다. 3600t급 충남급 호위함(FFX Batch-Ill)의 상세설계와 초도함은 HD현대중공업이, 2~4번 함정은 SK오션플랜트가 가져갔습니다. 8100t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정조대왕급) 3대는 HD현대중공업이 싹쓸이했습니다. ◇‘보안감점’에도 막상막하…KDDX 사업은?한화오션은 그나마 잠수함 분야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을 앞세워 도산안창호급 잠수함(KSS-III Batch-I) 2척과 차세대 잠수함(KSS-III Batch-II) 2척 건조 사업을 수주하는데 그쳤습니다. 새로운 주인을 맞은 한화오션 입장에서는 그간 주인없는 회사라는 설움을 딛고 과거 수상함 명가의 위상을 회복하는 것이 간절했습니다. 이번 5·6번함 건조 사업에서 ‘선도함보다 뛰어난 후속함’을 만들겠다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이유입니다. 한화오션은 수상함 2척을 동시 건조할 수 있는 실내 탑재 공장과 함정 전용 다목적 조립공장 신축 계획을 강조했습니다. 300t 규모의 옥내 크레인 2기도 설치해 블록 대형화 공법을 통한 납기일 단축 환경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화오션은 이번 HD현대중공업과의 자존심을 건 싸움에서 승기를 잡았지만, 본 게임은 내년 발주 예정인 5000톤급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 사업입니다. KDDX의 개념설계는 당초 한화오션이 진행했지만, 기본설계 사업은 HD현대중공업이 수행해 일단은 한화오션이 불리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HD현대중공업은 이번과 마찬가지로 제안서 평가에서 1.8점 감점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지난 2020년 9월 KDDX 개념설계를 빼돌린 혐의로 유죄 판정을 받은 사건에 대한 감사원 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사업의 향배가 주목됩니다.
2023.07.16 I 김관용 기자
인고의 매각 일지…KDB생명, 13년 만에 새주인 찾나
  • 인고의 매각 일지…KDB생명, 13년 만에 새주인 찾나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새 주인을 애타게 찾던 KDB생명이 하나금융지주(086790)를 후보로 맞았다. 13년간 5번째 시도 끝에 이뤄진 과정이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보험업계 사세 확장을 노리는 하나금융지주와 마침내 대형 원매자를 찾은 산은 입장에서는 인수 협상이 무르익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실사와 최종 가격 협상 등의 과정이 남아 있는 만큼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는 평가도 없지 않다. KDB생명 본사 건물(사진=KDB생명)15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KDB생명을 보유하고 있는 KDB칸서스밸류PEF는 지난 13일 하나금융지주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KCV PEF는 산업은행이 과거 KDB생명을 인수할 때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설립한 투자전문회사다. 매각 대상은 KDB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보유 중인 KDB생명 지분 92.73%다. 하나금융지주는 앞으로 상세실사 절차 등을 거쳐 최종 인수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앞서 지난 7일 이뤄진 KDB생명 본입찰에는 하나금융지주가 단독으로 LOI(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그간 여러 유력 금융사와 경영참여형 운용사(PEF) 등이 물망에 오르던 상황에서 후보군에 꼽히지 않던 하나금융이 깜짝 등장한 데 이어 우선협상대상자 자리까지 꿰찬 것이다. 이번 KDB생명 매각전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5번째 시도라는 점 때문이다. 산업은행이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당시 칸서스자산운용과 공동으로 KDB생명을 인수했으니 횟수로도 13년 만이다. 한 두번 매각 결렬이야 그럴 수 있다고 쳐도, 5번의 시도라면 실패가 주는 부담감이 남 다를 수밖에 없다. 가장 가까운 매각 시도는 2020년 6월이었다. 당시 PEF 운용사인 JC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이듬해인 2021년 주식매매계약까지 체결했지만, JC파트너스가 대주주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서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시장에서 점치는 KDB생명 매각가는 약 2000억원 안팎으로 점치고 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금융권에서는 KDB생명이 잘 굴러갈 수 있도록 정상화를 시키는 데까지 약 1조원 안팎의 돈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인수도 인수지만, 경영 정상화를 위해 투입해야 하는 금액이 적지 않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자본시장에서는 KDB생명 인수전이 예상 밖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공개적으로 인수 의사를 피력하지 않던 하나금융지주의 등장과 이번에는 매각하려는 산업은행의 의지가 맞물렸다는 점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로서는 KDB생명이라는 인지도 있는 생보사의 수혈은 장점이 있다. 은행에 집중된 수익 구조도 분산시키고, 그동안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보험사 포트폴리오도 강화할 수 있다. 단독으로 인수의향서를 냈다는 점 자체만 보더라도 진성 인수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산업은행 입장에서도 하나금융지주의 등장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국내 초대형 금융사의 등장은 여러 제반 조건이나 자금 사정 우려를 한번에 날려버릴 수 있어서다. 국내 금융시장 활성화라는 명분 찾기도 갖출 수 있다는 점은 덤이다. 관건은 실사와 최종 매각가 협상이다. 서로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M&A라지만, 조금 더 합리적으로 사려는 원매자와 조금 더 이윤을 남기려는 매각 측 협상은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견해가 나온다. 앞서 수차례 이뤄진 실사 과정을 감안하면 이 부분에서 치명적인 경우의 수가 나올 확률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 평가다. 업계 전문가들이 두루 포진한 하나금융지주 입장에서도 현재 KDB생명이 당면한 상황을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란 얘기다. 최종 매각가도 2020년 JC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했던 2000억원 범주를 넘어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2020년 헐값 매각 논란에 당시 이동걸 산은 회장이 “매각가 2000억원은 생명보험업계 현황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돼 시장에서 결정된 것으로 적정하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라며 “매각 적기에 팔 수 있을 때 파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던 점만 봐도 그렇다.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치명적인 변수가 터져 나오지 않는 이상 예상 수준에 하나금융지주 품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많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KDB생명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인수 이후 어떻게 PMI(인수 후 통합작업)를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며 “하나금융지주나 산은 모두 부담이 있는 만큼 매각 협상에 큰 이견을 보일 가능성은 많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3.07.15 I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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