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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연체액 234% 급증…경고등 켜진 인터넷銀
  • [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연체액 234% 급증…경고등 켜진 인터넷銀-반도체·2차전지株 쌍끌이…코스피 8개월만에 2500선-미래차·바이오 초격차 승부수…2030년까지 13.5조 투입-부동산 리스크 진단합니다…19일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사설]퍼주기 법안 앞에 한통속된 여야, 뒷감당 누가 할 건가-[사설]유튜버 언론중재대상 포함, 더 미뤄서는 안 될 과제다△종합-“사실 확인 먼저…한미정상회담 악영향 없다”-88년생 野 초선이 쏜 불출마…다시 고개드는 ‘586 용퇴론’△달라지는 개인정보보호제도-개인정보 ‘깜깜이 수집’ 안된다…사용목적 쉽고 분명하게 설명해야-“개인정보관리 신산업 초석…가명정보 활용 길 더 넓혀야”-직원 출퇴근 기록도 동의받아야 하나?…근로계약상 필요하면 동의 없어도 돼△종합-840명 매머드급 ‘마약특수본’ 설치…“청소년에 팔면 최대 무기징역”-양육비 안 주는 ‘배드파더’, 감치명령 없이도 형사처벌-유통규제 10년…“전통시장도 대형마트도 울렸다”-‘춘래불사춘’ 고용시장 실업급여 지급액 1조 훌쩍△수출 선봉에 선 자동차산업-반도체 제치고 수출 1위 오른 車…전기차는 없어서 못 팔 지경-세액공제 범위 안갯속…전기차 생산시설은 빠질라-“美·유럽 자국 내 생산 유도 강화…韓, 생산투자 유인책 필요”△정치-“비례 없애자” “늘리자” 여야 전원위 첫날 충돌-국산 AESA 레이더·소나…K방산 기술 집약한 ‘미니 이지스함’-與지도부 ‘영남권’ 포진…원내 인선엔 비영남권 중용할 듯-‘협상 파트너’ 윤재옥·박홍근 첫 만남서 “소통하자”-‘50억 클럽’ 법안소위 또 파행…여야 특검 두고 팽팽△경제-‘한화 M&, 경쟁제한 우려 없어’…방사청 답변-외인, 3월 韓 주식서 17.3억달러 빼가-총선정국에 관심 밖…재정준칙 법제화, 이달도 깜깜-유류세 인하 폐지 수순…車 개소세·종부세 정상화도 ‘만지작’△금융-담보비중 낮은 인터넷銀, 치솟는 연체율에 무방비-가계대출 또 줄었지만…감소폭은 둔화-신규 보험계약 3년 뒤…100만원 중 42만원은 해지-신한카드 올댓, 지역 사회적·민생경제 기업 활성화 지원사업△글로벌-애플 ‘탈중국’할 때 中 투자 늘리는 테슬라…왜-“美 기업 수익 보면 이미 불황”…은행권 실적 발표 주목-“2000조 빚, 2년내 만기 도래”…美 상업용 부동산 ‘디폴트’ 경고음-中, 대만 포위 훈련에 항모 동원·모의 타격-도매가격 떨어져도 식료품값 고공행진△산업-수요 위축 엎친데 유가 상승 덮쳐…정유·석화·해운 수익성 ‘비상’-2년간 법률비용만 1000억원…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사활-삼양사, 자동차 주간주행등용 소재 국산화 성공-차박도 장사도 OK…르노 QM6 인기몰이△산업-“노란우산, 수익·복지사업으로 더 크게 펼칠 것”-돈내는 AI 서비스 속속 등장…지갑 열까-엔씨, ‘MMORPG 강자’ 자리 지키는 비결은-bhc그룹, 가맹점 상생에 100억 지원△제약·바이오-송도 4공장 풀가동, 자회사 에피스 편입 효과…춤추는 ‘삼바’-엔데믹에도 코로나 백신개발 멈춤없는 K바이오, 왜?-셀트리온,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임상3상 유효·안전성 확인-건강검진용 CGM 세계 첫 상용화 임박△증권-‘9만전자’의 꿈 꿈틀…2500 돌파 이끈 외인의 힘-삼성도 기지개 켜는데…네이버·카카오에 해뜰 날은 언제-AI로 뜨자 유상증자 개미 셀바스AI에 분통△증권-상승장 소외된 증권주…지금 사야할 이유 ‘넷’-“MEMS 기술력 바탕으로 차세대 반도체 산업 선도”-신한운용, 마음편한 TDF 시리즈 1분기 수익률 1위-“달러 매력 없다”…亞 ETF로 눈 돌리는 개인△부동산-“부동산원 검증 불가시, 시공단 자료 따르기로”…둔촌주공 공사비, 이번엔 ‘독소조항’ 논란-10명 중 6명 “집값 바닥 아냐”…반등 시기 ‘2025년 이후’ 전망-‘입주 폭탄’ 청량리 일대…전셋값 ‘뚝’-고금리 ·집값 하락에…아파트 경매 1년새 73% ↑△문화-몸집 키우고, 새 얼굴 출격…국내 최장수 아트페어, 한 해 그림장사 개시-시약 만나 분홍색 내뿜은 암세포…고통, 예술이 되다△스포츠-사흘 악천후도 뚫은 ‘뚝심 골프’…존 람, 생애 첫 그린재킷 걸치다-오직 4만 관중의 응원뿐…PGA-LIV 편가르기는 없없다-“축구처럼 좋아해주실 것 같아서”…김주형이 우승하고 싶었던 이유-마스터스 굿즈, 925억원어치 팔렸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금투사들 동남아 시장 개척 활발…외환업무 규제 풀어줄 때 됐다”-“국민 노후 든든하게 사적연금 활성화 필요”△피플-독립한 조국 품으로…100년 여정 끝낸 ‘유진 초이’-올해 ‘한화고분자학술상’에 박지웅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박현주 회장, 13년 연속 배당금 전액 기부-홍은표 현대차 영업이사 ‘판매거장’ 선정-포스코청암재단 ‘포스코사이언스펠로’ 선발△오피니언-[목멱칼럼]은행 혁신은 계속돼야 한다-[기고]에너지공기업이 방파제로 남으려면-[기자수첩]코인 뒷돈 상장, 개인 일탈로 치부 말라-[e갤러리]손봉채 ‘현상과 본질-꽃들의 전쟁’△전국-무서워서 타겠나…월 50번꼴로 고장난 김포도시철도-경기도·수원시 ‘광교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속도낸다-시의회와 갈등 장기화에 의정부시·고양시 ‘진통’△사회-교육열 파고든 藥 아이에겐 毒 됐다-탄소중립기본계획 사실상 원안 확정-서울시 “이태원 유족 협의 무산” 서울광장 분향소 강제 철거되나-사립 유치원 등원 시간 앞당기고…학비 지원 늘린다-변협, ‘학폭 소송 불출석’ 권경애 징계조사 착수
2023.04.10 I 주미희 기자
서유석 "금투업계 해외시장서 수출역군으로 거듭날 것"
  • 서유석 "금투업계 해외시장서 수출역군으로 거듭날 것"[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양지윤 김응태 기자] “수출은 반도체만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금융투자업계도 해외시장에서 외화를 벌어와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10일 취임 100일 맞은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지난 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이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은 해외에 많이 진출해 있다. 이제 체력이 되는 금투사들은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말고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해 자본을 수출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인터뷰하고 있다.◇해외진출 주역에서 ‘전파자’로서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재직 시절 해외 진출을 성공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2003년 홍콩법인을 설립, 글로벌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2022년 말 기준 국내외 총 운용자산(AUM)은 250조원 규모로 이 중 약 40%에 달하는 97조원은 해외에서 운용하고 있다. 현재 한국, 미국, 캐나다, 홍콩 등 10개국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해 운용 중이다.그는 해외시장 개척의 주역답게 지난달 17일 이데일리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를 계기로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9개 금투사 법인장과 간담회를 하기도 했다. 지난 1월1일 취임 이후 두 달 반 만에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광폭 행보에 나선 것이다. 이는 “10년 내 아시아톱3 투자은행(IB)이 등장해야 한다”는 평소 지론과도 맞닿아 있다. 그가 해외시장 진출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이유는 국내 금투사들이 대형화·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외형성장은 이뤘으나 예금 중심의 가계 금융자산 구조, 낡은 자본시장 인프라와 규제 등으로 아시아권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금투사의 해외 진출국은 16개국, 해외 진출 회사는 41개사다. 증권사는 14개사가 13개국, 자산운용사는 27개사가 13개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 IB 순위에서 20위권 내 진입한 국내 증권사는 전무한 실정이다. 미래에셋증권(9조원)과 NH투자증권(6조8000억원), 한국투자증권(6조3000억원) 등 세 곳의 자기자본을 다 합쳐도 일본 노무라홀딩스(28조원), 중국 중신증권(33조9000억원)에 비해 뒤진다. ◇자본 확충, 제도적 지원 필요자기자본이 조단위인 증권사들은 그나마 사정이 낫다. 자산운용사는 미래에셋운용 정도만 조단위를 넘는다. 대부분 3000억~4000억원대로 해외에서 새로운 사업을 하기에는 자기자본 규모가 턱없이 작다는 게 서 회장의 판단이다.그는 “자기자본을 늘려주지 않으면 새로운 비지니스를 할 수 없다.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려면 결국 자본이 있어야 한다”면서 “특히 자산운용사의 경우 번 돈을 모두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것도 좋지만, 해외시장 개척이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을 하는 자금으로 쓸 수 있게 축적하는 방안도 고민해 봐야한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금투사의 해외 사업 강화는 오너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해외 법인이 금방 성과를 낼 수 없는 만큼 최소 3~5년간 꾸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성과를 낼 때까지 기다려 줄 수 있는 오너의 글로벌 사업화 ‘의지’가 전제돼야 정부 지원이 뒷받침됐을 때 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도 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로 꼽았다. 그는 “과거 우리나라 경제성장 시기를 되돌아보면 자동차, 철강, 조선 등 대규모 장치산업에 은행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주면서 수출이 비약적으로 성장해왔지만, 지금은 로봇이나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계속해서 등장하는 신산업은 대부분 단기간 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사업화가 가능하다. 앞으로 은행처럼 ‘담보’를 중요하게 여기는 전통적 방식이 아닌 증권사나 운용사, 벤처캐피털 등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모험자본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은 아직 자본시장에 대한 인식이 낮지만, 이를 거꾸로 얘기하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해외 진출을 통해 신사업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국내와 연계해 국내외 사업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그는 금투사의 해외 진출 못지 않게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투사의 해외 사업이 확대되면서 달러 등 외환 취급 규모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데, 외환업무 규제에 가로막혀 은행을 거쳐야 하는 게 현실이다. 서 회장은 “금투사의 해외 비지니스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어 은행에 의존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외환 콜시장에 증권사가 직접 참여하고 송금 한도 확대, 법인지급결제 허용 등 규제가 풀린다면 금투사가 해외 사업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금융기관들과 국내 금투사 간 해외 투자 협력체계도 공고히 다져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KIC) 등이 해외 투자를 하거나 M&A를 진행할 때 국내 금투사도 함께 주관사 업무에 참여시켜 IB 역량을 끌어올리는 기회가 되게끔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처음부터 메인 플레이어로 쓰기는 어렵겠지만, 국내 금투사도 관련 업무에 참여하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면서 “글로벌 IB와 함께 일을 하며 쌓이는 경험을 통해 조직 체계, 인력 등 경쟁력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투사들이 해외 사업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게 현지 감독 당국과 밀접한 소통도 요청했다.◇정부-업계, 해외진출 맞손 그는 이달 두 번째 해외 출장을 앞두고 있다. 최근 수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 출장이 여의치 않았지만, 올해는 방역규제 완화에 맞춰 증권·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프랑스·이탈리아·영국·아일랜드의 주요 기업과 자본시장 관련 정부기관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금투협의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인 뉴포트폴리오코리아(NPK)의 일환이다. 특히 이번 출장은 정부의 해외 진출 독려와 맞물려 있어 회원사들의 신청도 많았다는 후문이다. 그는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를 예로 들며 “각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을 많이 참석시키지만, CEO들은 내부 사정으로 대부분 못 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회사의 중요 의사결정권자인 CEO들이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투협은 이번 출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의 투자 노하우, 컴플라이언스(법규 준수), 리스크 관리, 대체투자 트렌드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금융 당국과 기관, 협회, 기업 등을 두루 방문하는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그는 “정부에서 한국 금융투자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더 이상 공허한 구호로 남겨놓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정부와 업계가 성과를 내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는 점에서 올해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정부, 회원사 간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1962년 충남 논산 △배재고 △고려대 경제학과 △고려대 경영대학원 석사 △1988년 하나증권(전 대한투신) 입사 △2006년 미래에셋증권 리테일사업부 대표사장 △2010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사장 △2016~2021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2023년~현재 금융투자협회 6대 회장
2023.04.10 I 양지윤 기자
석탄공사, 400억원에 몽골탄광 매각 추진
  • 석탄공사, 400억원에 몽골탄광 매각 추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대한석탄공사가 약 400억원에 몽골탄광 매각을 추진한다.석탄 광산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석탄공사는 최근 국제 석탄가격 상승과 공급 인프라 개선으로 몽골 탄광 가치가 오르고 있다며 매각을 위한 입찰을 준비 중이라고 10일 밝혔다.공기업 석탄공사는 해외 자원개발 사업이 한창이던 지난 2010년 한몽에너지개발을 설립하고 몽골 홋고르 샤나가 유연탄광 지분 51%를 매입해 운영해 왔다. 원래는 5년 내 수익을 낼 것으로 보고 250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나 좀처럼 수익이 나지 않아 골머리를 썩여왔다.그러나 최근 지분매수를 희망하는 해외 기업이 접촉해오는 등 매각 적기가 됐다는 판단에 입찰을 추진한다는 게 석탄공사의 설명이다. 재작년 말부터 시작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석탄 가격이 평년의 3~4배로 높아져 채산성이 오른데다, 이곳 광산의 주 수출처인 중국과의 도로 인프라도 지금까진 열악했으나, 최근 몽골 내 아시아고속도로 개통으로 개선됐다. 지분인수 의향 기업은 도로 인프라 추가 개선을 통해 이곳 석탄 대(對)중국 수출을 추진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몽골 내 도로 인프라만 뒷받침되면 이곳 석탄 잠재 수요처인 중국 우루무치까지 철도로 운송할 수 있다.미국 광산 컨설팅 기업인 SRK컨설팅은 이곳 탄광의 석탄 매장량을 5억4000만톤(t)으로 평가하고 있다. 제철용 탄 3억8000만t에 발전용 탄 1억6000만t이다.석탄공사가 이곳을 제값 받고 매각한다면 재무 개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석탄공사는 석탄 산업의 축소와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손실로 작년 상반기 기준 부채가 2조4000억원까지 늘었다. 부채가 약 1조원에 이르는 자산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자본잠식 상황이다.석탄공사 관계자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한 몽골 탄광의 총 매각 가치는 400억원 전후로 전망되고 있다”며 “조만간 국내 주주사와의 협의를 거쳐 보유지분 매각 입찰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4.10 I 김형욱 기자
'K방산 기술 집약체' 해군 차세대 호위함 진수…통합마스트 첫 탑재
  • 'K방산 기술 집약체' 해군 차세대 호위함 진수…통합마스트 첫 탑재
  • [울산=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군 3600톤(t)급 최신예 호위함의 첫 번째 함정인 ‘충남함’이 10일 처음으로 일반에 모습을 드러냈다. 기존 호위함 보다 높게 솟은 함교 위의 ‘마스트’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10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충남함 진수식을 개최했다. 진수식은 함정 건조 시 선체를 완성해 처음 물에 띄우는 의식이다. 충남함은 해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구형 호위함(FF)과 초계함(PCC)을 대체하는 울산급 배치(Batch)-Ⅲ의 첫 번째 함정이다. 군 당국은 배치-Ⅲ를 총 6척 건조할 예정이다. 10일 오후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열린 울산급 Batch-Ⅲ 1번함 ‘충남함’ 진수식에서 선체가 바다에 진수돼 있다. (사진=김관용 기자)이번 호위함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복합 센서 마스트(ISM)를 장착했다는 것이다. ISM은 국산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MFR)와 적외선 탐지추적장비, 각종 통신장비 등을 한데 모은 것이다. 마스트 4면에 국산 에이사(AESA) 레이더를 장착해 이지스구축함과 같이 전방위 대공·대함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과 다수의 대공 표적에 대한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번 Batch-Ⅲ는 기존 Batch-II(대구급) 대비 대공전 능력이 향상된 함정이다. 기존 Batch-II는 이전 Batch-I(인천급) 대비 대잠수함전 능력이 강화된 함정이었다.각종 장비를 마스트에 몰아 넣다 보니 전파 간섭 등을 없애는 현대중공업의 설계 역량이 중요했다. 또 복합 센서 마스트로 인해 기존 Batch-II의 함정 높이가 35m 였던 것과 다르게 38.9m로 높아졌다. 그만큼 배의 무게중심을 잡는 기술도 난제였다. 특히 이번 충남함은 두뇌 역할을 하는 전투체계는 한화시스템이 공급했다. 또 기존에 외산을 사용하던 근접방어무기(CIWS-II)도 LIG넥스원이 개발한 제품을 탑재했다. 대잠전을 위한 선체 고정형 소나와 예인형 선배열 소나(TASS)도 국산 제품이다. 주요 장비와 무장이 모두 국산으로 구현된 K-방산 기술의 집약체라는 의미다. 추진체계의 경우 Batch-II와 동일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방식을 적용해 저속에서는 전기로, 고속 운항에는 가스터빈을 활용한다. 이는 수중방사 소음을 최소화해 적 잠수함 노출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10일 오후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열린 울산급 Batch-Ⅲ 1번함 ‘충남함’ 진수식에서 선체가 바다에 진수돼 있다. 함교 위 통합 마스트가 눈에 띈다. (사진=김관용 기자)이날 진수식에서는 해군 관습에 따라 주빈인 이 장관의 부인 제미영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했다.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다. 충남함은 향후 시험평가 기간을 거쳐 2024년 12월말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 과정을 거친다. 이후 해군2함대에 배치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는 핵심 함정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축사에서 “우수한 성능을 지닌 충남함은 과학기술 강군 건설의 본보기이자 해양강군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해군은 최신예 전투함인 충남함이 해역함대 주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실전적인 훈련을 강화하고 대적필승의 정신전력을 극대화해나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군은 특별·광역시와 도(道)의 지명을 호위함 함명으로 사용해온 함명 제정 기준을 바탕으로 충남함으로 제정했다. 앞서 충남함의 함명을 처음 사용한 함정은 미 해군으로부터 1963년에 인수한 DE-821함(호위구축함)으로 1964년 우리 관할해역에 진입한 구소련 잠수함을 퇴거하는 등 활약을 펼쳤다. 두 번째로 충남함의 이름을 이어받은 함정은 국산기술로 건조한 FF-953함(호위함)이다. 두 번째 충남함은 1992년 최초로 세계일주 순항훈련을 완수했고, 해양수호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 후 2017년 퇴역했다.
2023.04.10 I 김관용 기자
양육비 안주고 버티면 형사처벌…영구임대주택 우선공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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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기자회견장에서 제1차 한 부모 가족정책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양육비 채무 미이행자에 대해 감치명령없이 형사처벌이 가능하도록 법 개정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선거 공약사항이었던 양육비 선지급 제도는 단계적 추진 사항으로 밀려나 임기내 이행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여성가족부는 사회부총리 주재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윤석열 정부표 한부모 가족정책 밑그림인 ‘제1차 한부모가정 기본계획’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시행된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라 5년 단위 기본계획 수립 근거를 담은 이번 기본계획은 생활안정, 비양육부모 자녀양육 책무성 강화, 자립역량 강화, 지원기반 구축 등 4대 대과제로 구성됐다. 한부모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 대비 한부모가족 월 평균 소득 비율은 58.8%에 불과하고, 이혼·미혼 한부모의 72.1%가 양육비를 지급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법의 허점을 이용해 모르쇠로 일관하며 고의적으로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양육 부모에 대해 제재를 강화함으로써 양육비 미지급 이행 실효성을 높이겠단 계획이다. 현행법상 조치의 종류는 크게 △이행명령 △감치명령 △출국금지 및 명단공개 등 3가지다. 그러나 이행명령에서 감치명령까지 최대 2년 이상이 소요되고, 감치명령 인용률은 61.5%, 감치 집행률은 5.6%로 저조하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제재조치까지 현행 대비) 1년 정도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아울러 양육비 채무자의 동의 없이 금융정보를 제외한 소득·재산 조회가 가능토록 하는 방안도 계획에 포함됐다. 현재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에 대해서는 동의하에 소득과 재산에 대해 조회가 가능하고, 동의율은 4.3% 매우 저조하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한시적 양육비 지원의 경우 동의없이 소득·재산조회가 가능한데 이를 채무자 전체로 확대하는 것”이라며 “다만 금융·신용·보험정보 조회는 이번 과제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금융위원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해서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에 대한 운전면허 정지처분 대상 확대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는 생계유지목적이 있을 경우 정지처분을 유예하고 있는데, 이를 ‘생계유지목적 및 양육비 이행 계획’을 승인 받은 자로 한정한다. 다만 이같은 정부안은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다. 이에 김 장관은 “빠른 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본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양육비 선지급제는 한시적 양육비 구상률 제고방안을 먼저 검토한 다음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여가부는 “국가 재정을 이유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기획재정부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것이 김 장관의 설명이다. 양육비 선지급제는 공약 사항이었으나 인수위원회 국정과제에서 빠져 비판이 일자 국정과제 2차 선정안에 뒤늦게 기재됐다. 다만 즉시 시행이 아닌 2025년까지 ‘전담기구 설립을 검토’한다는 내용으로 후퇴한 바 있다. 저소득 한부모가족의 생계지원을 강화한다. 저소득 한부모가족 아동양육비(월 20만원) 지원 시점을 현행 18세 미만 자녀에서 고등학교 졸업 시까지로 확대하고, 저소득 한부모기준 소득 기준도 상향할 계획이다. 현행 저소득 기준은 중위가구 소득의 60%다. 또 국공립 유치원 우선 입학기회를 지속해서 보장하고,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경우 추가학비 월 최대 20만원을 지원한다.주거 안정을 위해서는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의 기본 입소기간을 최대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하고, 영구임대주택 우선공급 대상에 수급자 한부모가족을 추가한다. 이 내용은 올해 6월 공공주택특별법 시행규칙 개정을 거쳐 하반기 입주자 모집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2023.04.10 I 김경은 기자
‘역풍’ 맞은 유럽 은행들,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 제동
  • ‘역풍’ 맞은 유럽 은행들,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 제동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 대형 은행주들이 고(高)환원 주식으로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로 폭락한 주가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야 하지만, 재무건전성 강화 등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채권 이자 등 비용이 늘어난 것도 주주환원 정책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AFP)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10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공매도 데이터를 인용, 바클레이스, BNP파리바, 도이체방크, UBS 등 유럽 4대 대형은행의 발행주식수 대비 공매도 잔고 비율이 2월 1%대 초반에서 지난 4일 2.8%로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주가하락 압력이 더욱 커졌다는 것을 의미로, 투자자들의 주식 매입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대규모 주주환원을 기대하기 어려워 투자자들이 이들 은행주를 외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우선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 및 CS 사태로 은행들의 채권 이자 부담이 확대한 것이 주주환원 정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UBS가 CS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AT1(신종자본증권)을 전액 삭감하면서 다른 은행들의 AT1 수익률이 상승(채권 가격은 하락)했다.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수 있다는 우려에 매도 물량이 쏟아진 탓이다. 실례로 바클레이스가 2019년 8% 쿠폰금리로 발행한 AT1 금리는 지난달 한때 21%까지 치솟았다. 닛케이는 “현재는 대표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AT1 수익률의 경우 8% 후반에서 10% 사이에서 안정화했지만, 마이너스 금리 시절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향후 상환·재발행으로 은행들이 지급해야할 이자가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한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주주환원 정책엔 부정적인 요소다. 유럽에선 CS 사태 이후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공통 예금보험제도 창설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건전한 은행도 뱅크런에 직면하면 어려움에 빠질 수 있음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현실화할 경우 이는 은행의 보험료 부담 확대로 이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연합(EU) 은행감독청의 호셀 마누엘 캄파 청장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역내 은행들에 “주주환원에 보수적이어야 한다”며 “시장과 고객의 신뢰를 높이는 자본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은행들이 자본과 유동성을 강화하고 규제와 감독을 개선한다고 해도 실패와 신뢰 부족은 여전히 재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른 곳에 쓸 비용이 늘어나면 배당금·자사주매입 등에 쓸 돈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앞서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유니크레디트는 지난 1월 총 52억 5000만유로의 배당 및 자사주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스페인 산탄데르은행 역시 이익의 절반을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방침을 공표했다. 닛케이는 “자기자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요구가 강해지면서 유럽 대형 은행들의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이 역풍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악화 우려로 은행들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흔들리고 있고, 주주환원 정책마저 후퇴하게 되면 (주식·채권 등에 대한) 투자자금 유입도 멀어질 것”이라며 “하이리스크·로우리턴 우려로 유럽 대형 은행주들의 주가는 한동안 L자형을 그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3.04.10 I 방성훈 기자
유한양행, 이뮨온시아, 프로젠 삼각편대 시너지…합병 가능성도
  • 유한양행, 이뮨온시아, 프로젠 삼각편대 시너지…합병 가능성도
  • 유한양행 본사. (사진=유한양행)[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유한양행(000100)이 이뮨온시아와 프로젠을 이끌며 항체 기반 신약 개발 상업화를 향한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이뮨온시아와 프로젠은 ‘항체’라는 공통점으로 신약 개발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양사의 최대주주인 유한양행이 합병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5일 유한양행은 총 300억원을 투자해 신약개발사 프로젠의 지분 38.9%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절차 마무리 예상 시점은 5월 초다. 유한양행은 프로젠 최대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다.프로젠의 핵심 역량은 다중표적항체 기반 플랫폼 기술이다. 이중항체는 질병을 유발하는 인자 한 개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닌 두 개의 인자에 동시 작용하는 항체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항체는 하나의 타깃 항원에만 작용하지만 이중항체는 서로 다른 타깃에 작용해 효능 측면에서 단일항체보다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항체 항암제의 경우 한쪽은 암세포와, 다른 쪽은 면역세포와 결합하도록 구성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동시에 면역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시장조사 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이중항체 시장은 2021년 40억달러(약 5조원)에서 2027년 190억달러(약 24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도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이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은 600개가 넘는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바이오 대표주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뿐 아니라 앱클론, 파멥신, 샤프론, 에이비엘바이오, 종근당, 한독 등이 이중항체 의약품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프로젠은 다중 표적 항체 플랫폼 기술 ‘NTIG’(Neo Tri-ImmunoGlobulin)를 바탕으로 당뇨 동반 비만 ‘PG-12’, 이식편대숙주 질환 및 자가면역 질환 ‘PG-405’, 염증성 장 질환(IBD) ‘PG-101’, 면역항암(PG-207) 등 치료 후보물질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NTIG는 2개 이상의 치료 약물을 하나의 분자로 융합한 것으로 각각 따로 병용투여한 것에 비해 높은 시너지가 기대된다. 표적화가 가능해 부작용도 줄일수 있다. 여기에 투여 약물의 투여량을 낮출수 있어 생산 단가의 절감에 따른 가격 경쟁력도 갖는다. 이밖에 체내 지속력이 높아 투여횟수 측면에서 환자들에게도 편의성을 높인다.유한양행은 프로젠과 함께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해 국내외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으로, 추후 보유한 파이프라인에 NTIG 플랫폼 기술 적용도 기대가 된다.유한양행은 현재 13개의 항암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이들은 아직 전임상 단계에 있지만 개발 초기부터 프로젠의 NTIG가 적용된다면 경쟁력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유한양행의 자회사 이뮨온시아와의 시너시도 기대된다.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이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Sorrento Therapeutics)와 51%, 49% 지분율로 합작해 설립한 면역항암제 전문 신약개발사다.실제로 이뮨온시아는 올해 2월 프로젠과 NTIG 플랫폼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이뮨온시아는 자체 개발한 항체에 프로젠의 NTIG 기술을 접목해 개발할 수 있는 독점적 통상실시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이뮨온시아는 보유한 PD-L1 타깃 ‘IMC-001’를 비롯해 CD47 면역항암 후보물질 ‘IMC-002’ 등에 플랫폼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체 기반 두 회사 합병 가능성도유한양행, 이뮨온시아, 프로젠이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방법 외 합쳐서 시너지를 발휘하는 방법도 가능하다.이뮨온시아와 프로젠은 항체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앞으로 지속적인 상호 보완·협력이 기대되는 만큼 최대주주인 유한양행은 ‘합병’이라는 카드를 통해 더 큰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합병이 이뤄진다면 시점은 이뮨온시아 IPO(기업공개) 이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두 기업 모두 아직까지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비교적 의사결정이 쉽고 빠르게 이뤄질수 있다.이뮨온시아는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며 기술성평가를 진행했는데, A와 BBB 이상의 등급을 획득하지 못하면서 상장이 미뤄진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젠의 다중항체 플랫폼 기술과 파이프라인이 더해진다면 기술성평가 통과도 보다 쉽게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뮨온시아와 프로젠이 합병하는 경우 유한양행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NTIG 플랫폼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이뮨온시아가 유한양행과 함께 준비 중인 새로운 이중특이성(bi-specific) 항체치료제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글로벌 무대에서의 유한양행 경쟁력도 올라갈 수 있다.유한양행 관계자는 “프로젠 지분 인수가 5월 마무리 될 예정인 만큼 아직 합병 가능성에 대해 논하기는 이른 시점”이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10 I 김진수 기자
첫 3600t급 해군 호위함 진수…국산 복합센서마스트 최초 탑재
  • 첫 3600t급 해군 호위함 진수…국산 복합센서마스트 최초 탑재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최첨단 국산 복합센서마스트(ISM)를 처음으로 탑재한 차세대 해군 호위함 선도함이 항해 준비를 시작한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10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울산급 배치(Batch)-Ⅲ 1번함인 ‘충남함’ 진수식을 개최했다. 진수식은 함정 건조 시 선체를 완성해 처음 물에 띄울 때 하는 의식이다. 행사에서 함명 선포와 함정 진수가 이뤄진다. 충남함은 해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구형 호위함(FF)과 초계함(PCC)을 대체하는 울산급 Batch-Ⅲ의 첫 번째 함정이다. 국내 기술로 설계·건조한 충남함은 지난 2020년 3월 현대중공업과 건조계약 체결 후 2021년 착공식, 2022년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했다. 착공식은 함정 건조의 첫 공정으로 선체에 쓰이는 철판을 절단하는 행사다. 기공식은 함정의 첫 번째 블럭을 건조 선대에 거치하는 행사다. 이날 진수식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주빈으로 이종호 해군참모총장과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 해군과 방위사업청, 한영석 대표이사를 비롯한 현대중공업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함정 진수는 해군 관습에 따라 주빈인 이 장관의 부인 제미영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했다. 이는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다. 이 장관은 축사에서 “우수한 성능을 지닌 충남함은 과학기술 강군 건설의 본보기이자 해양강군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해군은 최신예 전투함인 충남함이 해역함대 주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실전적인 훈련을 강화하고 대적필승의 정신전력을 극대화해나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충남함 이미지 (사진=해군)해군의 첫 3600톤급 호위함인 충남함은 길이 129m, 폭 14.8m, 높이 38.9m 규모다. 5인치 함포, 한국형 수직발사체계,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대잠어뢰 등을 장착한다. 충남함은 함정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전투체계를 비롯해 주요 탐지장비와 무장이 모두 국산이다. 특히 충남함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MFR)를 처음으로 장착했다. 충남함의 레이더는 이지스레이더와 같이 4면 고정형 위상배열레이더로 전방위 대공·대함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과 다수의 대공 표적에 대해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기존 Batch-I(인천급)과 Batch-II(대구급) 호위함은 회전형 탐지레이더와 추적레이더를 별도로 운용한다. 또 충남함의 마스트는 첨단과학기술을 집약한 복합센서마스트(ISM) 방식을 적용했다. 복합센서마스트에는 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와 적외선 탐지추적장비를 포함하고 있으며 스텔스형 설계를 적용했다. 충남함 추진체계는 Batch-II(대구급)와 동일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방식을 적용해 수중방사소음을 최소화하고, 국내기술로 개발한 선체 고정형 소나와 예인형 선배열 소나(TASS)를 운용함으로써 대잠전 능력을 갖췄다. 해군은 특별·광역시와 도(道)의 지명을 호위함 함명으로 사용해온 함명 제정 기준을 바탕으로 2022년 11월 함명 제정위원회를 개최해 울산급 Batch-Ⅲ 1번함의 함명을 충남함으로 제정했다. 앞서 충남함의 함명을 처음 사용한 함정은 미 해군으로부터 1963년에 인수한 DE-821함(호위구축함)으로 1964년 우리 관할해역에 진입한 구소련 잠수함을 퇴거하는 등 활약을 펼쳤다.두 번째로 충남함의 이름을 이어받은 함정은 국산기술로 건조한 FF-953함(호위함)이다. 두 번째 충남함은 1992년 최초로 세계일주 순항훈련을 완수했고, 해양수호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 후 2017년 퇴역했다.방극철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충남함은 국내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를 탑재한 최신예 호위함으로, 향후 국내개발 한국형 이지스체계를 탑재하게 될 차기 구축함 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며 “국내 함정건조 능력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입증함으로써 방산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충남함은 시험평가 기간을 거쳐 2024년 12월말 해군에 인도된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작전배치될 예정이다.
2023.04.10 I 김관용 기자
삼성생명, 가상 언더라이팅 도입···"유병자도 가입 간편하게"
  • 삼성생명, 가상 언더라이팅 도입···"유병자도 가입 간편하게"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삼성생명(032830)이 유병자 등 보험가입을 희망하는 소비자를 위해 가상 언더라이팅을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존의 까다로운 언더라이팅 절차를 간편하게 진행해 소비자들이 보다 간편하게 보험을 가입할 수 있게 했다.(사진=삼성생명)가상 언더라이팅은 프랑스 재보험사인 스코르(SCOR)가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으로 삼성생명의 보유계약 정보를 활용해 고객의 고혈압, 갑상선 질환 등 기왕력별 인수 여부를 간편하게 예측 가능하다. 삼성생명은 스코르와 6개월간의 공동 프로젝트를 실시했고, 이 결과를 간편보험 심사에 적용해 고령자와 유병자 고객의 가입문턱을 낮췄다.삼성생명의 기존 언더라이팅은 인수한 피보험자의 정보만 확인할 수 있어서 인수 이력이 없는 질병들의 심사 기준 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가상 언더라이팅 도입으로 그간 인수이력이 없었던 질병에 대한 판단이 가능하여 가입자들이 간편하게 보험을 가입할 수 있게 됐다.삼성생명이 보유한 10년치 실손 계약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상의 상황을 구축하고 질병별로 예상되는 이슈들을 산출했다. 또한 각종 예측기법을 정교화하여 기존 기준을 유지하면서 인수 가능한 질병을 확대해 소비자에게 더 다양한 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삼성생명은 앞으로 가상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간편상품 외에 일반상품까지 확대 적용하여 고객을 위한 맞춤형 언더라이팅 제공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삼성생명 관계자는 “고객의 가입 편의성 확대 및 언더라이팅 정교화를 위해 디지털혁신을 지속해왔다”며 “이번 가상 언더라이팅 도입을 통해 유병자, 고령 고객에게 더 많은 가입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4.10 I 유은실 기자
대한항공, 기업결합 승인 총력...법률 자문비용만 1000억
  • 대한항공, 기업결합 승인 총력...법률 자문비용만 1000억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대한항공(003490)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해외 기업결합 심사 승인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통합하는 것이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발전시키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판단에서다. 대한항공 여객기.(사진=대한항공.)대한항공에 따르면 최고경영층은 해외 기업결합심사 초기부터 각국 경쟁당국과의 협의를 주도했다. 또 5개팀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 전문가 그룹을 상설 운영하며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내·외 로펌, 경제분석 전문업체와 계약해 각국의 경쟁당국 요구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0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년이 넘는 기간동안 국내·외 로펌 및 자문사 비용으로만 1000억원을 훌쩍 넘는 금액을 투입하며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표=대한항공.)각국 경쟁당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결합시 발생할 경쟁제한 우려 때문에 다양한 요구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결합 이전의 경쟁환경을 복원하고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는 신규 항공사의 진입을 유도해 경쟁제한성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이 같은 ‘경쟁제한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현지 로펌 및 자문사와 함께 △특정 신규 시장진입자 등을 포함한 시정조치 다각도 협의 △각국 경쟁당국에 대한 설득노력 등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 해 나갈 것”이라며 “국토부, 외교부, 산업은행 등 관련 정부기관에 적극 협력해 조속히 각국의 승인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4.10 I 김성진 기자
'큐텐 파워' 티몬, 해외 직구 56% 성장
  • '큐텐 파워' 티몬, 해외 직구 56% 성장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티몬이 큐텐의 글로벌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시너지를 강화한 결과 해외 직구 거래액이 반기 만에 56% 성장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남성고객들의 유입까지 이끌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는 설명이다. 티몬 직구 거래액 증가. (사진=티몬)올해 3월 티몬의 해외 직구 거래액은 큐텐 인수 이전인 6개월 전(2022년 9월)과 비교해 55.9% 급증했다. 대표적으로 △가전·디지털 143%, △식품·건강식품 48%이 크게 올랐다. 구매액 기준 기존 1위 품목이던 패션상품을 제치고 1·2위 카테고리로 새롭게 떠올랐다. △출산·유아동 품목도 94% 상승하며 전체 직구액 증가에 기여했다. 디지털기기 직구 증가는 남성 고객증 확대에 주효했다. 6개월 만에 남성 고객의 가전·디지털 직구 규모는 3배(198% 증가)늘었으며, 이들의 해외직구 거래액은 2배(98% 증가) 급증했다. 또 남성 고객의 직구 거래액 비중이 60%가량으로 여성고객을 추월 큰손으로 부상했다.티몬에서의 디지털기기 직구가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가격경쟁력과 빠르고 안전한 배송이 꼽힌다. 큐텐의 해외셀러가 직접 상품을 등록하기 때문에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아 기존 직구 상품 대비 가격경쟁력이 높다. 또 11개국 19개 거점에 걸친 큐익스프레스의 글로벌 물류 기반으로 배송기간을 3일이상 단축해 배송 경쟁력을 높인 것도 주효했다.해외 산지와 직접 연계한 기획 상품도 인기다. 대표적으로 ‘티멍패드’는 티몬이 상품을 기획해 해외 생산자에게 직접 발주하고 큐익스프레스와 협업해 유통단계를 단축하며 가격을 20%이상 낮췄다. 그 결과 오픈 첫날 초도물량의 70% 이상을 판매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생산지와 직접 연계한 글로벌 D2C상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국경 없는 커머스 네트워크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큐텐의 글로벌 커머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가격과 품질 모두에서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04.10 I 백주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 일부 하반기로 이연…기업가치 유지-NH
  •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 일부 하반기로 이연…기업가치 유지-NH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10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해 매출 인식 스케줄 지연으로 상반기 매출 중 일부가 하반기로 이연되지만 연간 실적은 기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5만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79만6000원이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별도 기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5239억원, 영업이익은 2% 늘어난 1801억원으로 추정하며 최근 낮아진 컨센서스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기존보다 늦어지는 매출 인식 스케줄로 인해 상반기 추정 매출 중 1500억원이 하반기로 이연될 것이란 분석이다. 1분기 원료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년 대비 10% 증가, 전분기보다 9%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7213억원, 영업이익은 5% 확대된 1850억원을 예상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영업이익은 558억원을 추정하나, 영업이익 연결 조정 84억원, 기업인수가격배분(PPA) 상각비 425억원을 반영할 것으로 봤다. 오는 7월 미국에 출시되는 하드리마의 올해 오가논향 매출액은 연간 1500억원을 전망하며, 에피스의 연결 실적 효과는 오는 2024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점쳤다.별도 기준 연간 기준 실적은 전년 대비 0.6% 늘어난 2조4511억원, 영업이익은 7% 감소한 9042억원으로 기존과 비슷한 수준을 전망했다. 4공장 매출액은 미미하며, 프로세스성능 적격성 평가(PPQ) 인증용 매출 수준에 따라 매출액 추정치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5공장은 18만리터 규모로 증설 결정이 완료된 가운데, 첫 제2캠퍼스 공사이기 때문에 자본적지출(Capex)은 예상 대비 늘어난 2월 지출을 예상했다. 에피스 인수 잔금 12억5000만달러를 감안해도 보유 현금 3조1000억원 및 영업현금흐름으로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026년 중반 상업화 가동이 개시되고 2029년 풀 가동을 예상했다.
2023.04.10 I 김응태 기자
 K반도체 중국 공장을 사수하라
  • [고영화의 차이나워치] K반도체 중국 공장을 사수하라
  • [고영화 한국창업원(베이징) 원장] 미국이 최근 반도체지원법의 ‘가드레일’ 조항을 발표했다. 중국의 반도체 기업뿐만 아니라 한국 반도체 기업의 중국 공장도 장비 도입이 제한되고, 첨단 반도체의 경우 10년 내 생산능력을 5% 이상 증산할 수 없는 독소 조항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내 K-반도체 공장을 어떻게 사수할 것인지가 관심사 중 하나가 됐다.한편 중국은 지난달 양회를 전후로 공산당과 정부의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 과학기술정책은 과학기술부가, 산업육성정책은 공업신식화부가 분담하던 체제를 통합관리하기 위해 공산당 중앙위원회 직속 ‘중앙과학기술위원회’를 신설했다. 첨단 기술 개발 및 첨단 산업 육성을 시진핑 주석이 직접 지도하게 된 것이다. 본 위원회가 미중 기술경쟁의 핵심인 반도체를 1차 과제로 삼고 자국 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낸다면 중국 내 K-반도체에 또 다른 압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K-반도체의 중국 내 주요 생산시설을 보면 삼성전자는 시안에 낸드플래시 공장 2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서 삼성전자 낸드플래시의 40%가 생산된다. 지난달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기준 삼성의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33.8%이다. 이중 40%, 즉 세계 시장의 낸드플래시 13.5%가 중국에서 생산된다. SK하이닉스는 우시에 2개의 D램 생산 라인이 있다. 우시 공장이 SK가 생산하는 전체 D램의 48%를 차지한다.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SK의 시장 점유율 27.7%를 고려하면, 전 세계의 D램 13.3%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것이다. 중국 유일 D램 공장 창신메모리(CXMT)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0.2%로, SK하이닉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또한 SK가 미국 인텔로부터 인수한 다롄 낸드플래시 공장은 SK 낸드플래시의 전체 생산 물량 중 20%를 차지한다. SK의 시장 점유율 17.1%를 고려하면, 전 세계 낸드플래시의 3.4%가 생산된다. 중국 유일의 낸드플래시 공장 창장메모리(YMTC)의 시장 점유율 2.6%보다 많은 물량이다.이렇게 K-반도체의 중국 공장은 전 세계 낸드플래시 16.9%와 D램의 13.3%를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제재가 강화돼 현지 공장의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워진다면, 기업들은 할 수 없이 공장을 폐쇄하거나, 이전하거나, 사업 전환을 하거나, 심지어 공장을 매각할 수밖에 없다. 공장 폐쇄는 기업들이 아무런 소득 없이 기존의 모든 투자를 하루아침에 날리게 되는 것뿐만 아니라,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약 13~17%의 공급 단절로 이어진다.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대혼란과 가격 폭등 등 재앙 수준의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공장을 한국 또는 제 3국으로 이전하게 된다면, 이전 비용이 발생하고 이전하는 1~2년 동안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기업은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전 세계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부족 및 가격 폭등을 맞이할 것이다.현재 공장의 메모리 생산을 점차 줄이고, 미국의 제재에 해당하지 않는 이미지센서, 전력 반도체 같은 제품의 파운드리 사업으로 전환한다 해도, 기존 메모리 공급을 차질없이 메워줄 새로운 공장이 한국 등에 신규 설립되기까지 2~3년이 소요될 것이다.공장을 매각하면 기업들은 어느 정도 투자금을 회수하겠지만, 중국 기업들에 인수될시 그동안 K-반도체 기업이 축적한 상당한 메모리 반도체 기술이 송두리째 중국에 넘어가게 된다.그럼 결론은 향후 몇 년은 K-반도체 기업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시시때때로 미국이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등으로 K-반도체 중국 공장까지 압박하는 행위는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IT 소비자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마침 이번 달 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이 예정돼 있다. 이때 정부는 K-반도체의 전 세계에 대한 보편적 이익을 강조하고, 중국 공장들에 대한 반도체 장비 통제의 완전 면제 혹은 최소 3~5년간의 유예를 확실히 받아내 주기를 바란다.
2023.04.10 I 김윤지 기자
BTS 지민 빌보드 1위, 여전히 건재한 K-팝…엔터株 시동 거나
  • BTS 지민 빌보드 1위, 여전히 건재한 K-팝…엔터株 시동 거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엔터주에 다시금 온기가 돌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지민이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거머쥐면서다. K-팝이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건재하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에스엠 경영권 분쟁으로 떠들썩했다가 소강상태 접어든 엔터주들이 다시금 상승 모멘텀을 받을지 주목된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사진=빅히트뮤직)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7일 하이브(352820)는 전 거래일 대비 5.85% 오른 2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6.4% 오른 6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JYP Ent.와 에스엠은 각각 0.9%, 0.41% 소폭 하락했다. 앞서 지난달 엔터주들의 주가는 에스엠 경영권 분쟁으로 고공 행진을 했다. ‘쩐의 전쟁’의 중심에 서 있던 에스엠과 하이브 등의 주가가 들썩하며 JYP Ent.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일부 수혜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12일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절차를 중단하고 백기를 들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31일까지 에스엠 주가는 36.94% 하락세를 보이며 곤두박질쳤다. 하이브는 이 기간 2.83% 올랐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JYP Ent.는 각각 1.39%, 0.39% 하락하면서 이렇다 할 상승 모멘텀이 없이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BTS의 멤버 지민이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지난달 24일 발매한 첫 솔로 앨범 페이스(FACE)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이 지난 3일(현지시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다. 이는 한국 솔로 가수 중에는 최초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K-팝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엔터주들이 상승 기류를 탈 준비를 하고 있다. 이달 들어 하이브는 14.88% 상승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8.47% 오름세를 보였고, 에스엠도 4.72% 올랐다. JYP Ent.만 0.26% 소폭 하락했다. 특히 중국 문화관광부가 외국 영업성 공연 신청 접수를 재개하는 등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데다 올해 대형 아티스트들의 컴백과 함께 왕성한 활동이 예정됨에 따라 향후 전망이 밝다. 하이브는 지민에 이어 BTS 솔로 앨범 4개와 슈가 월드투어를 올해 진행할 예정이고, JYP Ent.의 트와이스와 스트레이키즈는 미국에서 자리를 잡고 있고, A2K 프로젝트는 이달부터 유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올해 블랙핑크가 추가로 월드투어를 돌 예정이고, 지드래곤까지 연내 컴백을 예고했다. 데뷔 전부터 글로벌 K-팝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베이비몬스터도 데뷔를 앞두고 있다. 에스엠 역시 NCT와 샤이니 등의 컴백이 예정돼 있다. 증권가에선 올해 2분기부터 엔터주들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엔터 4사의 올해 2분기 합산 앨범판매량과 콘서트 관객수 모두 역대 최대 분기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주요 아티스트 컴백 몰리며 올해 2분기 엔터 4사 합산 앨범판매량 2210만장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박 연구원은 “현재까지 개최가 확정된 올해 2분기 콘서트의 예상 관객 수만 217만명으로 이는 빅뱅과 동방신기가 동시에 돔 투어 돌던 2017년 4분기 기록을 5년 만에 뛰어넘는 수치이며 콘서트 외 쇼케이스, 팬 미팅, 행사의 온기 재개까지 감안 시 엔터사의 공연 부문 증익 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3.04.10 I 이용성 기자
전투함 시장 경쟁 격화, 조선소 수익 보장책 고민해야
  • [생생확대경]전투함 시장 경쟁 격화, 조선소 수익 보장책 고민해야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과정에서 전투함정을 만드는 군함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경쟁 조선업체들이 네 차례에 걸쳐 문제를 제기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이 지연되고 있는 모양새다. 레이더와 통신장비, 전투체계, 추진체계 등 함정 부품 분야 한화의 매출 비중이 큰데, 대우조선까지 인수할 경우 한화가 가격이나 기술정보 등에 차별을 둬 다른 조선사들이 입찰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다. 함정 사업은 크게 △고속정과 유도탄고속함 등 소형 함정 △상륙함 및 호위함급 이상 중·대형 함정 △소해함 및 전투지원함 △잠수함 분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그간 소형 함정은 대한조선공사와 코리아타코마를 흡수한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이 독보적이었다. 중·대형 전투함정 시장은 대우조선·HD현대중공업·HJ중공업이, 전투지원함과 잠수함 분야는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이 나눠가졌다. 바닷 속 지뢰인 기뢰를 탐색·제거하는 소해함 분야에선 강남조선이 두드러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달 10일 경상남도 창원시 해군 진해기지에서 국내 최초로 독자 설계·건조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하지만 이같은 함정 시장에 변화가 생겼다. STX조선해양의 특수선 사업부문을 인수한 삼강엠앤티(M&T)가 중·대형 전투함 시장에 뛰어들면서다. 3600톤(t)급 충남급 호위함(FFG-III) 2번함 건조 사업을 따낸 삼강M&T는 SK오션플랜트에 인수된 이후 3~4번함까지 수주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에 더해 한화는 대우조선에 대한 대대적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기업결합이 실제 이뤄질 경우 전투함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를 다르게 얘기하면 저가 수주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다. 결국은 조선소 수익 악화와 기술 투자 부진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우리 해군 함정은 ‘하향 평준화’ 될 수밖에 없다. 지금도 함정 업계 전체 연구개발 인력은 1000여명 남짓, 연간 연구개발 투자 규모도 100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 조선소 수익률 보장을 위한 함정 사업 제도 개선이 필요한 이유다. 함정은 보통 동일한 함형을 3척 이상 만든다. 각 함형 별로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뤄진다. 기본설계 단계에서 함정에 탑재되는 장비와 설비가 결정된다. 단, 1번함과 2·3번함 등 후속함 건조 사업이 나눠서 발주 된다. 주목할 점은 후속함으로 갈수록 원가 상승 등의 이유로 장비·부품 가격이 비싸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각 함정별 건조 예산은 동일하기 때문에 조선소에 돌아가는 이익은 적어지는 구조다. 전체 함정 건조비의 80%가 장비·부품·설비 몫으로, 조선소는 15~20% 밖에 갖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처음부터 동일 함형에 들어갈 장비·부품을 한꺼번에 계약하고, 사업 시기에 따라 나눠서 납품받는 방법을 방위사업청이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함정사업은 연구개발과 전문인력을 통한 설계 역량이 중요하다. 그래서 설계 업체에 1번함 건조사업을 준다. 2번함 부터는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업체로부터 설계도와 노하우를 전달받아 배를 만든다. 상대적으로 고정비가 적게 든다는 얘기다. 투자를 통해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을 따낸 업체에 2번함 사업까지 주는 방법을 검토해 볼만 하다. 일정 부분 수익이 보장돼야 전문인력을 보유할 수 있고 연구개발에 재투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3.04.10 I 김관용 기자
‘차석용 매직’ 휴젤서 어떻게 발휘될까
  • [화제의 바이오人]‘차석용 매직’ 휴젤서 어떻게 발휘될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차석용 회장을 영입한 휴젤(145020)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바이오업계에서는 기존 보툴리눔 톡신·필러 사업보다는 다른 사업 영역의 비중을 늘리지 않겠냐는 관측도 제기됐다.차석용 휴젤 회장 (사진=이데일리DB)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지난달 30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이후 이사회를 열어 차석용 기타비상무이사는 휴젤의 새로운 회장 겸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경기고, 미국 코넬대 경영대학원을 나온 차 회장은 쌍용제지·한국피앤지(P&G)·해태제과 사장 등을 지내고 LG생활건강으로 자리를 옮겨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표이사를 맡았다.차 회장은 18년간 LG생활건강 대표이사를 지내며 17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을 증가시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차 회장의 취임 첫 해 1조원이었던 LG생활건강의 매출은 지난해 7조원 수준으로 늘었다. 2005년 1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 1개 분기를 제외하면 66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라는 기록도 세웠다.이러한 성장세를 이끈 데에는 총 28건에 달하는 굵직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부별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북미·중국·일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 이른바 ‘차석용 매직’이 통하면서 LG생활건강은 국내 뷰티 업계 1위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올라섰다.휴젤은 차 회장의 영입으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차 회장의 에스테틱 분야 노하우와 해외 시장 개척 경험을 바탕으로 보툴리눔 톡신, 필러, 화장품 등의 글로벌 전략을 고도화하고, 신규사업 개발 활동 강화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휴젤은 주요 품목인 보툴리눔 톡신 ‘보툴리눔’과 필러 ‘더채움’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보툴리눔 톡신 업계에서는 차 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들어서면서 브렌턴 엘 손더스(Brenton L. Saunders) 전 의장이 이사회에서 물러난 점도 눈여겨 보고 있다. 휴젤의 이사회 의장이었던 손더스 전 의장은 지난해 6월 2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됐던 인물이다. 당시 휴젤은 손더스 전 의장이 보툴렉스 해외 영업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었다.손더스 전 의장은 쉐링프라우, 바슈롬, 포레스트 래버러토리스, 베스퍼헬스 등 다양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서 임원직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특히 그는 엘러간(현 애브비) 최고경영자(CEO)와 회장으로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톡스’, 필러 브랜드 ‘주비덤’ 등의 성공을 이끌고 2020년에는 애브비와 약 80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손더스 전 의장은 과거 최고경영인(CEO)과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바슈롬 의장직을 다시 수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더스 전 의장은 이사회에서는 물러나지만 휴젤에서 신설될 자문위원회 의장으로서 휴젤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10개월 만에 이사회에서 물러나면서 지난해 10월 부여한 151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는 취소됐다.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선 휴젤이 기존 보툴리눔 톡신·필러 위주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툴리눔 톡신·필러 사업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7.31%에 달한다. 이외에는 화장품 사업이 7.16%로 그나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의료기기 사업의 경우 뇌질환 중재술용 의료기기 판매사업을 지난해 9월 중단하면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대로 줄었다.따라서 기존 사업 중에서 화장품 사업의 비중을 높이거나 M&A를 통해 신사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휴젤은 화장품 브랜드 ‘웰라쥬’를 2015년 론칭한 이후 올리브영에 입점시키고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차 회장이 LG생활건강을 생활용품 전문업체에서 종합적인 K-뷰티 업체로 키운 만큼, 휴젤도 글로벌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업체로 성장할지 기대된다.◇차석용 휴젤 회장 약력△1953년 서울 출생△1974년 경기고등학교 졸업△1982년 뉴욕주립대학교 경영학(회계학 전공) 학사△1984년 코넬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MBA)△1985년 인디애나대학교 로스쿨 수학△1985년 미국 피앤지 본사 입사△1996년 피앤지 아시아 템폰 사업본부 사장△1998년 피앤지 쌍용제지 대표이사 사장△1999년 미국 피앤지 한국총괄사장△2001년 해태제과 대표이사 사장△2004년 12월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2007년 10월 코카콜라음료 대표이사 사장△2011년 12월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2023년 3월 휴젤 회장
2023.04.09 I 김새미 기자
중진공, 올해 제1차 스케일업금융에 1조원 넘게 몰려
  • 중진공, 올해 제1차 스케일업금융에 1조원 넘게 몰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올해 제1차 스케일업금융 참여기업 모집에 193개사가 몰려 발행예정 규모인 1300억원의 8배가 넘는 1조 980억원이 접수됐다고 9일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 따르면 스케일업금융은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직접금융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소기업은 스케일업금융을 통해 발행한 회사채를 유동화증권(P-CBO)으로 구조화해 민간투자자 및 중진공에게 매각함으로써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일반 정책자금보다 대규모 자금을 공급해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을 유도한다.중기부와 중진공은 올해 국내 최초로 5년 만기 P-CBO로 발행해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자금 마련을 지원할 예정이며, 혁신성장 분야, 초격차·신산업 분야 우수 중소기업의 스케일업 지원을 통해 핵심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신성장동력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다.향후 민간 벤처캐피탈사가 1차 발행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업종별 심사를 진행하고, 신용평가회사, 회계법인 등 민간 전문기관이 실사 및 평가를 실시해 평가 객관성을 확보한다.기업선정 단계에서는 민간 전문기관이 수행한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자산유동화, 투자 분야 등의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한 선정위원회에서 편입심사를 진행한다. 심사를 통해 지원기업을 최종 선정하고 6월 말 경 자금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스케일업금융 발행을 위한 공동 주관사로는 IB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이 선정됐다. 기존 KDB산업은행 외 유동화증권 신용보강을 위해 NH농협은행이 신규로 참여 예정인 등 민간중심 중소기업 지원 생태계를 조성에 힘쓰고 있다.중진공은 지난해 스케일업금융 사업을 통해 91개 중소기업을 선정했다. 유동화증권 신용보강을 위해 후순위 증권을 인수함으로써 업체당 평균 약 21억원, 총 1882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했다.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스케일업금융은 자체적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직접금융 자금조달을 가능케 하고, 민간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해 정부재정만을 투입하는 타 사업 대비 높은 재정 승수효과가 있는 사업”이라며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의 대규모 성장자금 지원에 앞장서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3.04.09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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