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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세 자릿수 상승률의 비결은 'mRNA·알츠하이머'
  • [2021 美바이오 결산]①세 자릿수 상승률의 비결은 'mRNA·알츠하이머'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올 한해 미국 증시에 상장된 헬스케어 바이오기업이 전기차와 반도체, 빅테크 등 유망 섹터에 속한 기업의 수익률을 제친 것으로 분석됐다. 헬스케어 섹터에서 바이오는 가장 주목받는 분야로 손꼽힌다. 특히 최근 대형 제약기업들의 주요 특허가 속속 만료되고 있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익률 상위 종목을 보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개발해 급격한 성장세를 이뤘거나, 아직 풀지 못한 ‘인류의 숙제’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의 수익률이 돋보였다. ◇모더나, S&P500 기업에서도 독보적인 주가 상승률 자랑 22일 이데일리가 NH투자증권에 의뢰해 집계한 자료를 보면 S&P500 기업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헬스케어 바이오 종목은 모더나(MRNA)였다. S&P500은 미국의 S&P가 기업규모와 유동성, 산업 대표성 등을 고려해 500종목을 선정해 발표하는 주가지수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대표 지수다. 모더나는 20일(현지시간) 기준 올해만 164.5%의 수익을 기록했다. 화이자(PFE)가 72.3%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서학개미의 상징적인 종목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TSLA)가 같은 기간 27.5% 상승한 것을 봤을 때 헬스케어 바이오 종목의 상승이 돋보인다. 바이오 벤처였던 모더나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는 mRNA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자료=블룸버그, NH투자증권단위=%, 기준=20일(현지시간)종가mRNA 시장 규모는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GIA)에 따르면 올해 mRNA 백신 시장 규모는 640억 달러(약 75조원)에 달한다. 2027년에는 1270억 달러(약 1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수익률 3위는 58.4% 오른 일라이릴리(LLY)로 집계됐다. 일라이릴리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며 주가가 크게 뛰었다. 일라이릴리는 이달 중순 코로나19 치료제 매출 21억달러를 포함해 올해 매출만 28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초 제시된 276억달러 대비 상향조정된 것이다. 일라이릴리는 자체 개발한 항체 치료제로 70만명 이상 환자를 치료했고, 최소 1만4000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이달 초 밝히기도 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기대에…카사바 사이언스 439%↑바이오 벤처가 주로 상장된 나스닥에서는 카사바 사이언스(SAVA)가 439.14%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카사바 사이언스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사로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여전히 인류에게 ‘난공불락’으로 여겨진다. 현재 FDA로부터 승인을 받은 치매 치료제는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메만틴 등이 있다. 지난 6월 바이오젠의 ‘아두헬름’이 18년만에 FDA의 문턱을 넘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아두헬름의 승인으로 FDA의 기조가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업체들의 기대감이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일라이릴리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도나네맙’의 승인 신청을 내년 1분기 안에 할 계획이다. 카바사 사이언스의 경우 트위터나 레딧 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에서 미국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급등한 영향도 크다. 악재는 카사바 사이언스가 실험결과를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미국 증권감독위원회(SEC)가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자료=블룸버그, NH투자증권단위=%, 기준=20일(현지시간)종가다만 21일(현지시간) 카사바 사이언스는 “뉴로사이언스 저널의 입장을 인용해 데이터 주장을 뒷받침 하는 근거가 없다”고 밝히면서 진화에 나섰다. 이날 카사바 사이언스의 주가는 18.77% 치솟았다. 주가 상승률 2위는 오피언트 파마수티컬스(OPNT)로 325%나 올랐다. 오피언트 파마는 중독과 약물 과다복용 치료제 개발사다. 3분기에만 1630만달러(약 194억원)의 실적을 냈는데 전년 동기 대비 79% 늘어났다. 마약해독제 나르칸(Narcan)에서 발생되는 로열티가 실적을 탄탄하게 뒷받침해주고 있다. PDS바이오 테크놀로지(PDSB)는 314%의 오르며 뒤를 이었다. PDS바이오는 암 치료제와 전염병 백신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Versamune’라는 플랫폼으로 T세포 활성화 면역 요법을 개발중이다. 이 밖에도 프로테나(PRTA)와 아폴로 메디컬 홀딩스(AMEH) 등이 모두 올 한해 200%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1.12.23 I 이광수 기자
이틀째 동반상승…오미크론 우려↓ 경기회복 기대감↑
  • [뉴욕증시]이틀째 동반상승…오미크론 우려↓ 경기회복 기대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사용 승인과 긍정적인 경기 전망 등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 AFP)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74% 상승한 3만5753.89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2% 오르며 4696.5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8% 뛰며 1만5521.89로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별로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고, 기술과 헬스 관련주가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보유 지분 10% 매각 공약을 지킬 만큼 충분한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다고 밝히면서 7% 이상 급등하며 1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애플은 모건스탠리에 이어 씨티은행도 목표가를 200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1.5% 상승했다. 이날 뉴욕 증시의 상승세는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는 가운데, 긍정적인 경제지표 발표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긴급 사용승인했다. 병원에 가지 않아도 가정에서 코로나19를 간편하게 치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영국에서는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치명도가 낮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긍정적이었다. 연방준비제도의 기조 변화가 여전히 시장에 불안 요소로 남아 있으나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우선 미 상무부는 올해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2.3%(연율)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2.1%)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2.1%를 모두 웃돌았다.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고용회복 등에 힘입어 전월보다 1.9% 증가한 646만건(연율)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비영리 민간 경제연구소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15.8로 집계돼 전달(111.9)과 전문가 예상치인(110.0)를 모두 상회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감소했다고 컨퍼런스보드는 덧붙였다.JP 코비엘로 베세머 트러스트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연말에 접어들면서 경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조금 명확해 졌다”고 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33% 하락한 18.63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도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하며 일제히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61% 상승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95%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4% 뛰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 반등했다.
2021.12.23 I 장영은 기자
주행 중 게임이라니…美, 테슬라 차량 58만대 조사 착수
  • 주행 중 게임이라니…美, 테슬라 차량 58만대 조사 착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주행 중에도 비디오 게임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 테슬라 차량들을 대상으로 안전 조사에 공식 착수했다. 미 교통안전당국은 테슬라 차량 내 대형 터치 스크린을 통해 주행 중 게임을 할 수 있는 기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 AFP)22일(현지시간 )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NHTSA는 2017년부터 2022년식 테슬라 모델 3·S·X·Y 차량 약 58만대를 상대로 예비평가를 시작했다. 해당 차량의 앞좌석 계기판에 설치된 대형 터치 화면을 통해 카드·전투기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승객 플레이(Passenger Play)’ 기능이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교통안전당국은 테슬라의 게임 기능을 운전석에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운전자가 차량을 운전하는 동안 활성화된다는 제보에 따라 조사를 개시하게 됐다. 이 기능은 운전자가 아닌 동승한 승객을 위한 것이지만, 운전자도 주행 중에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NYT)는 이달 초 승객 플레이 기능의 안정성 우려를 지적하며 당국이 테슬라와 이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운전 중 주의력 부족은 미 도로 사망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2019년 한 해에만 최소 3142명의 사망자를 냈다고 NYT는 덧붙였다. NHTSA측은 “승객 플레이 기능은 원래 차가 주차돼 있을 때만 활성화됐지만, 지난해 12월부터는 주행 중에도 작동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운전자를 산만하게 하고 사고 충돌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1월 다임러의 벤츠 차량 중 일부가 “주행 중 텔레비전과 인터넷 디스플레이를 작동할 수 있어 운전자의 주의를 산만하게 한다”는 이유로 리콜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2021.12.23 I 장영은 기자
(영상)삼성전자, 88조 차량용반도체 시장 `정조준`
  • (영상)삼성전자, 88조 차량용반도체 시장 `정조준`
  • 22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in이슈’ 방송.[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22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in이슈’에서는 삼성전자의 차량용 반도체 사업 현황과 주가 전망 등을 살펴봤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차량용 반도체 신제품을 잇달아 시장에 공개하고 있다. 지난 11월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3종(△5G 통신칩 ‘엑시노스 오토 T5123’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7’ △전력관리칩 ‘S2VPS01’)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에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자율주행 시스템에 적용되는 차량용 메모리 솔루션 5종을 내놨다.이처럼 삼성전자는 최근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관련 사업의 수익성이 좋지 않단 기존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산업의 성장세로 관련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는 점도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로 풀이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앞서 시스템반도체 1위 달성을 목표로 내세운 만큼 이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단 분석도 나온다.삼성전자는 테슬라, 아우디,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 관계도 공고히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1월 테슬라에 공급할 차세대 자율주행차용 반도체를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한편 증권업계에서는 IT 수요 확대 가시화 등을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반도체업황의 확실한 추세 반전이 확인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단 의견도 있다. 실적 발표에서 부품 공급부족 완화 여부 및 이에 근거한 실적치 등에 따라 단기 향방이 정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삼성전자가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고?- 삼성전자, 車반도체 ‘프리미엄 전략’으로 ‘정조준’- 2018년 자동차용 프로세서·이미지센서 브랜드 전격 출시◇삼성전자가 해당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이유는? - EV·자율주행 시장 확대…‘고사양 반도체’ 수요↑ 기대-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강화 전략과 상통◇차량용 반도체 시장 현황 및 전망은?- 車반도체 수요 연 8% 증가 1325억개→27년 2083억개- 자동차에 첨단 IT기술 장착…고성능 AP 반도체 수요 급증◇삼성전자가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 아우디에 2017년부터 차량용 프로세서 공급- 삼성-테슬라 협력 관계 ‘주목’- 폭스바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삼성 차량용 프로세서 탑재◇ 최근 삼성전자 주가도 반등하는 모습…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 평가는?-外人, 이달 반도체 대형주 러브콜-“IT 수요 확대 가시화·추가 악재 부재…최근 주가에 반영”-“추세반전까지 시간 필요”…공급부족 완화 여부 확인必
2021.12.22 I 이혜라 기자
'사기 논란' 니콜라, SEC와 1500억원 벌금 합의
  • '사기 논란' 니콜라, SEC와 1500억원 벌금 합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사기 논란’에 휩싸인 미국 수소전기트럭 제조업체 니콜라가 사기 혐의 조사 종료를 조건으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1억 2500만달러(약 1491억원) 벌금에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SEC는 니콜라 창업자인 트레드 밀턴과 임원진이 회사의 기술 등에 대해 고의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제공, 투자자들을 오도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혐의로 조사를 진행해 왔다. 2015년 설립된 니콜라는 이듬 해인 2016년 유튜브를 통해 ‘니콜라 원’ 트럭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제대로 작동하는 완성차”라고 홍보했다. 이후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투자자들이 몰렸고, 지난해 6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을 통해 뉴욕증시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한 직후엔 주가가 3배 가까이 뛰기도 했다. 또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가 지난 해 9월 20억달러를 투자하고 니콜라 지분 11%를 확보하겠다고 밝히면서 니콜라의 시가총액은 한 때 포드를 추월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이 실제로는 언덕에서 트럭을 굴려 위장한 것으로 공매도업체 힌덴버그리서치의 폭로로 드러났다. 이후 GM은 지난 해 12월 니콜라 투자 계획을 철회했고, SEC는 니콜라가 해당 영상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판단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이날 합의로 니콜라는 조사를 면제받는 대신 벌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벌금은 향후 2년 간 5차례에 걸쳐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창업자인 밀턴은 지난 7월 금융사기 혐의로 기소됐고,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검찰은 밀턴에 대해 이익을 얻기 위해 사기 행각을 벌였으며, 전문적이지 않은 개인 투자자를 겨냥해 거짓말과 사실을 호도하는 발언을 일삼았다고 지적했다. 기소 당시 밀턴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니콜라는 이날 성명을 내고 “문제를 끝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조사와 관련한 비용과 손해에 대해서는 밀턴 전 CEO에게 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12.22 I 방성훈 기자
한국타이어, '차남' 조현범 회장 선임…형 조현식 부회장은 고문
  • 한국타이어, '차남' 조현범 회장 선임…형 조현식 부회장은 고문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장이 그룹사 회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됐다. 형인 조현식 부회장은 한국앤컴퍼니 고문을 맡으며 사실상 물러났다.한국앤컴퍼니 조현범 회장 (사진=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2일 글로벌 혁신 그룹으로의 성장 가속화를 위해 내년 1월 1일자로 그룹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 CEO 조현범 사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조양래 회장은 그룹 명예 회장으로 추대됐다. 회사는 조현범 회장이 1998년에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마케팅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한국타이어 CEO 등을 역임하며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성장 및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2020년 매출 6조454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타이어 기업 순위를 7위에서 한 단계 상승한 6위에 올려놓았다는 이유다.조현범 회장은 중국 중경, 헝가리, 미국 등 해외 공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주도하며 글로벌 생산기지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이를 토대로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8개 공장을 보유하게 됐다.아우디, 벤츠, BMW, 포르쉐, 테슬라 등의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에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을 결정짓기도 했다.이번 조현범 회장 취임으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새롭게 정립된 미래 혁신 방향을 중심으로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투자를 적극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조현범 회장은 지난 11월 캐나다의 초소형 정밀기계(MEMS) 기업 ‘프리사이슬리 마이크로 테크노롤지’의 지분 57% 인수를 주도하며 신성장 동력 및 신사업 개발에도 의지를 보여왔다.이와 함께 한국타이어는 부사장 3명, 전무 3명, 상무 4명, 상무보 10명의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2021년 전세계적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자동차 업계 전반이 어려운 가운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전년대비 양호한 수익성을 창출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자 했다.구본희 부사장은 연구개발혁신총괄을 맡아 미래 타이어 기술력을 포함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 등 글로벌 타이어 기술력 선도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이상훈 부사장은 중국본부장을 역임했고, 현재 구주본부장으로 재임하면서 한국타이어의 핵심 시장으로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구주지역에서 초고성능 타이어 판매의 획기적인 증가를 이끌어냈다.정성호 부사장은 안전생산기술본부장으로서 글로벌 생산기지의 유기적 운영 체계를 구축하며 전세계 고객들에게 최상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제조 프로세스를 구축했다.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2022년 정기 인사를 통해 글로벌 혁신 그룹으로의 성장 가속화와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12.22 I 손의연 기자
뉴욕증시 4거래일만 반등…美 코로나19 백신 접종 독려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4거래일만 반등…美 코로나19 백신 접종 독려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4거래일만에 모처럼 반등했다. 그동한 낙폭이 과도했다는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자국 국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이준석 대표와 공보단장인 조수진 최고위원이 정면충돌한 뒤 동반 사퇴하는 최악의 상황에 내몰렸다.◇조수진·이준석 동반 사퇴…野 최악 상황-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모든 직책에서 사퇴-조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 시간을 끝으로 중앙선대위 부위원장과 공보단장을 내려놓는다”며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혀.[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대위 공보단장인 조수진 최고위원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끝내고 승강기를 타고 있다.-이준석 대표도 전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언급. 그는 “선대위 구성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한다면 이것은 선대위 존재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거기에 더해 이를 바로잡는 적극적인 행위가 없고, 오히려 여유가 없어서 당 대표를 조롱하는 유튜브 방송 링크를 취재하는 언론인들에게 보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미국 뉴욕증시, 4거래일만에 반등-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0% 상승한 3만5492.70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8% 오른 4649.23에 거래를 마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0% 오른 1만5341.09를 기록. 주요 3대 지수는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가, 이날 4거래일 만에 반등.-뉴욕 증시는 장 초반부터 반등을 시도. 최근 매도세가 과하다는 인식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 애플(1.91%), 마이크로소프트(2.31%), 아마존(2.00%), 알파벳(구글 모회사·1.28%), 테슬라(4.29%) 등 빅테크주는 일제히 상승.-그래니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티모시 레스코는 CNBC에 “주식이 단기 과매도 상태에 있다”며 “투자자들이 이에 반응하고 있다”고 언급◇바이든 美 대통령 “백신 접종은 애국적 의무”-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신종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가팔라지는데 대해 “백신 접종은 애국적인 의무”라며 “제발 백신을 맞으라”고 호소.-바이든 대통령은 “접종을 끝내지 않은 이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우려할 만한 많은 이유가 있다”며 “모든 미국인은 백신을 맞을 의무가 있다”고 설명. 그는 이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가장 강하게 보호 받을 수 있는 게 부스터샷(추가 접종)”이라고 언급.-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해 3월 같은 경제 전면 봉쇄(셧다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미국은 환자 치료에 대응할 장비와 지식을 갖췄고 오미크론 변이와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바이든 대통령은 “신청자에 한해 자가 진단 키트 5억개를 우편으로 무상 공급할 것”이라며 “백신 접종소를 현재 8만 곳에서 1만 곳 더 늘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병원을 돕기 위해 군대의 의사와 간호사 등 1000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혀.-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규 감염자 모델링을 통해 추정한 결과를 보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미국의 하루 확진자 수는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가능성. CNN에 따르면 일주일 기준 하루 평균 코로나19 환자 최고치는 지난 1월 초 당시 25만여명. 최악의 겨울 팬데믹이 도래할 수 있다는 의미.-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 역시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부스터샷을 맞으면 훨씬 더 안전해질 것”이라며 “접종과 동시에 100달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국제유가, 배럴당 70달러 회복-21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51달러(3.7%) 오른 배럴당 71.12달러에 거래를 마쳐.-원유 가격은 지난 2거래일간 5.7% 하락해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반등.-최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WTI 가격은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져. 각국 봉쇄 조치 강화로 원유 수요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자영업자들 정부 거리두기 반발 총궐기대회-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자영업비대위)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시민열린마당에서 정부 방역대책에 반대하는 총궐기 대회를 진행.-방역 당국이 지난 1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4인까지로 축소하고 다중이용시설은 시설별 운영시간을 밤 9~10시로 제한하는 등 고강도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적용하면서 자영업비대위 측은 “방역협조는 이제 끝났다”고 반발.-자영업비대위는 코로나19와 방역지침 장기화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며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철폐 △영업제한 철폐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철폐 등을 주장.-자영업비대위 측은 지난 17일 방역지침상 집회 최대 허가 인원에 맞춰 299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 서울시는 별도의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지는 않아.-경찰은 서울시와 합동으로 현장에서 방역수칙 준수 확인 절차를 통해 집회 허용 인원인 299명을 초과하면 해산 조치와 법적 대응 등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
2021.12.22 I 안혜신 기자
'저가 매수' S&P 1.8% 상승…변동성 우려는 여전
  • [뉴욕증시]'저가 매수' S&P 1.8% 상승…변동성 우려는 여전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신종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 여파에 최근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가, 저가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강세 전환했다.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0% 상승한 3만5492.7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8% 오른 4649.23에 거래를 마쳤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0% 오른 1만5341.09를 기록했다. 주요 3대 지수는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가, 이날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95% 뛴 2202.95에 마감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8.13% 하락한 21.01을 나타냈다. 뉴욕 증시는 장 초반부터 반등을 시도했다. 최근 매도세가 과하다는 인식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다. 애플(1.91%), 마이크로소프트(2.31%), 아마존(2.00%), 알파벳(구글 모회사·1.28%), 테슬라(4.29%) 등 빅테크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델타항공(5.91%), 아메리칸항공(4.74%) 등 항공주의 상승 폭은 더 컸다.그래니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티모시 레스코는 CNBC에 “주식이 단기 과매도 상태에 있다”며 “투자자들이 이에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국제유가도 위험 선호 기류에 큰 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3.7% 오른 배럴당 71.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신종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미국 내 하루 확진자 수는 많은 날은 20만명에 육박할 정도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백신 접종은 애국적인 의무”라며 “제발 백신을 맞으라”고 호소했다. 바이든 정부는 백신 접종소를 현재 8만곳에서 1만곳 추가로 늘리고, 병원을 돕고자 군대의 의사와 간호사 등 1000명을 지원하기로 했다. 뉴욕시는 부스터샷을 맞는 시민들에게 현금 100달러를 주겠다는 파격 정책을 내놓았다.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1조7500억달러 규모의 사회복지 예산안의 처리 여부 역시 관심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법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조 맨친 상원의원과 직접 만났다는 소식까지 나왔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38% 상승한 7297.41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36%,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8% 각각 뛰었다.
2021.12.22 I 김정남 기자
경찰, '테슬라 결함 의혹' 국토부 문건 확보…조사 착수
  • 경찰, '테슬라 결함 의혹' 국토부 문건 확보…조사 착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차량 결함을 은폐한 채 판매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국토교통부에게 관련 자료를 넘겨받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소비자주권시민회의 회원들이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 앞에서 ‘테슬라의 소비자 기만, 소비자 안전 경시 규탄한다’ 고발인 조사 기자회견을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세종시 국토부 청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테슬라 결함 은폐 의혹’과 관련 조사 문건 등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 등을 분석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난 6월 테슬라코리아와 테슬라 미국 본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이들 단체는 “테슬라 일부 모델에 적용된 ‘히든 도어 시스템’(차량 손잡이가 숨겨져 있는 구조)은 전력이 끊긴 상황에 탑승자를 구조하기 어렵게 하는 중대한 결함”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고발 건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서울 강남경찰서에 이첩됐다가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로 넘겨졌다.
2021.12.21 I 이용성 기자
리비안 주가 역대 최저 폭락…테슬라 '팔백슬라' 털썩
  • 리비안 주가 역대 최저 폭락…테슬라 '팔백슬라' 털썩
  • R.J. 스캐린지 리비안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포브스)[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잘 나가던 미국 전기차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팔백슬라(주가 800달러대+테슬라)’로 내려앉았고, 리비안 주가는 역대 최저점까지 떨어졌다.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7.90% 떨어진 주당 89.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역대 최저다.장중에는 88.4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 역시 사상 최저다. 리비안은 지난달 10일 뉴욕 증시에 데뷔한 직후부터 고공행진을 했고 한때 179.47달러(지난달 16일 장중 최고가)까지 치솟았지만, 갑자기 고꾸라지고 있는 것이다.리비안 주가는 특히 생산 목표 차질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 급락하는 기류다. R.J. 스캐린지 리비안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생산 목표(1200대)보다 수백대 부족하다”며 “R1T 전기 픽업트럭과 R1S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을 단기에 늘리는 건 복잡한 오케스트라와 합주와 같다”고 토로했다.‘맏형’ 테슬라도 상황은 비슷하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3.50% 내린 899.94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21일 894.00달러에 마감한 이후 두 달 만에 팔백슬라로 내려앉았다. 이날 장중에는 893.43달러까지 내렸다. 지난 10월 22일(890.96달러) 이후 가장 낮다. 테슬라 주가는 한때 천이백슬라까지 뛰어올랐다가, 다시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루시드 주가는 이날 5.05% 하락한 37.99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0일(37.66달러) 이후 최저다. 전기차 주가가 유독 주요 지수 움직임보다 큰 폭으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건 고위험 성장주의 특성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긴축 쪽으로 돌아서는 여파를 전기차가 크게 맞고 있는 것이다. 영국 영란은행은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먼저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긴축의 시대를 열었다.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주식은 한국의 미국 주식 투자자인 ‘서학개미’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한 종목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2021.12.21 I 김정남 기자
머스크 “올해 세금 13조원 넘게 낼 것”…美 역대 최고액 될 듯
  • 머스크 “올해 세금 13조원 넘게 낼 것”…美 역대 최고액 될 듯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세금으로 110억달러(약 13조1000억원) 이상을 납부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사진= AFP)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나는 올해 세금으로 110억달러 넘게 낼 것”이라고 적었다. 머스크가 실제로 이같은 세금을 낸다면 개인이 국세청(IRS)에 낸 역대 최대 규모의 세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만기가 내년까지인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모두 행사할 경우 그가 올해 내야 할 세금이 100억달러가 넘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 머스크가 이처럼 자신의 세급 납부액을 자진신고하고 나선 것은 올해 테슬라 주가 상승과 함께 세계 최고 부호에 오른 그가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2430억달러(약 288조원)의 재산을 가진 머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지난 13일 머스크가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것과 관련 “올해의 인물(머스크)이 세금을 내도록 하고 모든 사람의 돈을 공짜로 쓰는 것을 막기 위해 세법을 바꾸자”라며 비판적인 트윗을 올렸다. 이에 머스크는 “나는 올해 역사상 어떤 미국인보다 많은 세금을 낼 것”이라며 자신의 기여도를 강조했다. 지난 6월에는 탐사보도매체 프로퍼블리카가 머스크가 재산 규모에 비해 소득세를 적게 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머스크는 테슬라나 우주기업 스페이스X로부터 봉급을 받지 않는다면서 권리를 행사한 스톡옵션에 대해서도 53%의 실효세율로 세금을 낸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달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의회에서 억만장자세(부유세)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테슬라 보유 지분 10% 매각 여부를 묻는 돌발 트윗을 올렸다. 그는 트윗을 올린 지 이틀 뒤부터 테슬라 주식을 내다 팔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1290만주를 매각해 136억달러(약 16조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2021.12.20 I 장영은 기자
리비안, 아마존이 최대고객…고평가는 리스크 요인-유진
  • 리비안, 아마존이 최대고객…고평가는 리스크 요인-유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픽업 트럭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에 대해 아마존의 역할에 주목하면서도 양산 시스템 미비와 높은 밸류에이션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아마존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체 ZOOX, 자율주행 배송로봇 업체 Canvas Technology 등 자율주행 관련 업체들을 인수함에 따라 향후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아마존의 독자적인 자율주행 기반 물류 생태계 구축에 리비안의 전용전기밴(EDV)의 중요성이 대두될 것”이라면서 “아마존은 리비안 상장 이전부터 리비안의 최대주주이자 EDV 10만대를 선주문한 최대 고객”이라고 분석했다. 리비안은 올해 11월 10일 나스닥에 상장했다. 당시 최대 주주는 지분 18.5%를 보유한 아마존(현재 지분율 2위)이었으며, 완성차 업체 포드 또한 약 12%의 지분을 보유했다. 락업(의무보호예수) 물량은 클래스A 총 주식 수의 94.1%인 8억968만5465주로 추산되며 해제 시기는 상장 후 180일 뒤인 2022년 5월9일로 예상된다.리비안 주력 모델은 전기차 R1T(픽업트럭)와 R1S(SUV)로, 12 월 15일 기준 R1T, R1S의 사전예약 대수는 총 7만1000대 수준이다. 현재 일리노이 노말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15만대 수준으로, 내년 여름 착공 예정인 조지아 신공장을 통해 2024년까지 40만대 가량의 추가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2년 예상 매출은 35억4000만 달러로 주가매출비율(PSR) 25배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양산시스템을 완전히 구축하지 못한 리비안은 조지아 신공장 증설에 약 6조원을 투자하는 등 양산 체계 구축에 자금 소요가 클 예정”이라면서 “락업 해제와 경쟁 업체 테슬라(2022년 PSR 13배)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은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다만 2025년까지 투자 시계를 늘렸을 때 리비안의 예상 매출은 274억 달러로, 밸류에이션 또한 3.2배 수준으로 빠르게 낮아질 것이라 내다봤다. 테슬라 2025년 예상 PSR은 7.8배 수준으로 예상했다.
2021.12.20 I 김윤지 기자
자율주행 속도전 나선 독일·미국…한국은 지지부진
  • 자율주행 속도전 나선 독일·미국…한국은 지지부진
  • [이데일리 신민준 손의연 기자] 전 세계적인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독일과 미국 등은 앞다퉈 자율주행 시스템을 장착한 차량의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자율주행차 시범운영 단계에 머무르는 등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자율주행 시스템 드라이브 파일럿. (사진=메르세데스-벤츠)◇韓, 美와 자율주행 기술격차 1.4년19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시장은 작년 71억달러(약 8조4200억원)에서 2035년 1조달러(1186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자율주행 서비스 시장도 2030년 3조달러(355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율주행차는 2025년 이후 단계적으로 보편화할 전망이다. 완성차업계는 2030년엔 버스의 50%, 택시의 25%가 자율주행차로 운영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율주행차 기술 수준은 2019년 기준 미국의 약 85.4% 수준으로 알려졌다. 약 1.4년 정도의 기술격차다. 전 세계에서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바로 독일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레벨3 자율주행 차량을 내년에 본격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업체 미국 테슬라보다 한발 앞선 셈이다. 독일 당국은 최근 벤츠가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 ‘드라이브 파일럿’(Drive Pilot)을 차량에 탑재하도록 승인했다. 레벨3 자율주행차는 조건부 자율주행으로 특정 상황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운전할 수 있다. 시스템이 운전자 개입을 요청하면 즉시 사람이 운전해야 한다. 벤츠가 만든 드라이브 파일럿은 라이다(LiDAR), 후방 카메라, 외부 마이크, 고정밀지도(HD Map)로 작동한다. 속도는 최대 60km까지 내고 약 1만3000km까지 달릴 수 있다. 내년 중반부터 벤츠 S클라스와 전기차 EQS 모델에서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법적으로 드라이브 파일럿은 독일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벤츠는 향후 중국과 미국시장까지 드라이브 파일럿 적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BMW도 내년 선보일 차세대 7시리즈와 전기차 i7에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테슬라는 2012년부터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2019년부터 풀 셀프 드라이빙(FSD, Full Self Driving) 기능을 각 차량에 탑재하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슈퍼 컴퓨터 도조(Dojo)로 물체 인식 기능을 향상시키고 사실상 자율주행에 근접한 풀 셀프 드라이빙 베타 10.6(Full Self-Driving Beta 10.6) 버전으로 업데이트해 일부 운전자를 대상으로 테스트에 돌입했다. 이번 FSD 베타 10.6 버전은 사물 인식 기능이 개선돼 반대편 차선에서 다가오는 차량이나 물체 등을 더욱 정밀하게 감지한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 2.5~3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현대자동차가 내년 상반기 서울 도심 내 자율주행차 시범운행 지구에서 전기차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한 로보라이드(RoboRide) 택시 시범 서비스에 나서는 것 정도가 고작이다. 현대차의 로보라이드 택시는 운전자 개입 없이 스스로 운전 가능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활용해 탑승객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한다. ◇자율주행 규제, 韓기업 역차별 유발 가능성도독일과 미국 등이 자율주행 산업에서 앞서 가고 있는 것은 법률 체계가 뒷받침되어 있기 때문이다. 독일은 지난 5월 레벨4 자율주행을 상용화하기 위한 근거법인 자율주행법을 연방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독일의 자율주행법은 무인자율주행차 운행의 주체를 운전자에서 기술감독관과 제작사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은 자율주행차 보유자와 기술감독관·제작사별로 법규 준수와 사고, 개인 정보 보호 등에 대한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2016년 연방자율주행자동차정책(FAVP)을 발표하고 단계별 자율주행 가이드라인(ADS2.0, AV3.0, AV4.0)을 마련해 각 주 법안에 따라 레벨3 이상 주행을 허용하고 있다. 미국 네바다주는 지난 5월 시속 72㎞ 이하로 운행하는 무승객 차량이 주 전역을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법도 통과시켰다. 반면 우리나라는 법률 체계가 미흡하다. 우리나라는 작년 4월 레벨3 수준으로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을 개정했다.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은 자율주행 기록 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토대로 수집한 정보는 자율주행자동차 조사위원회에서 책임 소재를 따지는 데 활용된다. 하지만 자율주행차 조사위의 조사는 운전자가 위급 상황에 개입했는지를 검증하는 수준에 불과하다.우리나라 자율주행 관련 규제는 기업 역차별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일례로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을 통해 60m 내에 있는 차량을 불러올 수 있는 기술인 ‘스마트 서먼’을 지원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원격제어주차 작동범위를 6m를 초과하지 않을 것으로 규정해놨다. 테슬라 오토파일럿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미국의 기준에 맞춘 테슬라 자율주행차가 국내 시장에 들어오면 우리나라 규정에 맞춘 국산 제품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 있다. 이에 자율주행차 관련 법률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문학훈 오산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자동차와 관련된 법은 사실상 누더기법이다.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해 재정비해야 한다”며 “정부가 향후 자율주행차 이슈가 생겼을 때 문제를 해결하려면 늦기 때문에 사전에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큰 법률 테두리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산업 발전을 위해 관련 규제를 네거티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종욱 한국모빌리티학회 회장은 “규제가 혁신을 창출한다는 전통적인 포터 가설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자율주행차 관련 규제를 네거티브 체제로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12.20 I 손의연 기자
임인년 증시, 돈 벌어줄 섹터는?…"반도체·전기차·IP"
  • 임인년 증시, 돈 벌어줄 섹터는?…"반도체·전기차·IP"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올해보다 어려운 시장이겠으나 주식 투자 비중 유지는 필요하다. 반도체와 친환경, 지적재산권(IP)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이데일리가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 9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내년 주식과 자산 배분 전망 관련 설문조사를 통해 내린 결론이다. 내년에는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움직이는 박스권 장세이겠으나 경쟁력을 갖춘 종목이나 업종에 따라 차별화가 뚜렷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업황 둔화 우려를 선반영한 반도체나 정책적 수혜와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전기차와 친환경, 한국 콘텐츠 열풍 등과 맞물린 IP(지적재산권) 관련 기업 등이 국내 증시를 주도할 것으로 지목했다. 내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미국 등 선진국도 주목할 만한 투자처로 제시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서학개미, 조금 더 낫겠지만 눈높이 낮춰야”내년 국내 증시를 주도할 업종이나 테마를 묻는 질문에 9명 중 6명이 ‘반도체’(복수 응답 가능)라고 답변했다. 부담 없는 밸류에이션과 가격 반등 전망 등이 배경이었다.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만큼 코스피 지수 수준도 결정할 것이라 내다봤다. 송태우 한화자산운용 글로벌주식본부 본부장은 “코로나19 팬데믹 회복시 소비 및 설비투자 증가에 따라 판매량 증가가 예상을 상회하며 실적이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 정상화와 수요 확대 영향으로 전기차(3명)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다시 불붙인 IP 관련 업종(3명)이 뒤를 이었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콘텐츠, 엔터, 미디어 업종 내에서 IP를 직접 보유해 ‘원 소스 멀티 유즈’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2021년부터 본격화된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수출 환경이 향후 박스권 구간에서 기업가치 상승의 핵심 영역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기 트렌드로 자리 잡은 친환경(2명)도 선택을 받았다. ‘동학개미’(국내 주식)와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대해선 의견이 명확히 나뉘었다. “혁신을 꾀하는 기업이 다수 포진한” 미국 주식 투자(5명)가 “악재를 선반영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국내 주식 투자(4명)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낼 것이란 답이 더 많았다. 그중에서도 테슬라나 알파벳(구글), 로블록스처럼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기업을 추천했다. 올해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연초 대비 20% 넘게 상승하며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지만, 코스피 지수는 연초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다만 내년 일정 부분 국가별 키맞추기가 이뤄지면서 올해와 같은 수준의 큰 격차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국가별 투자(복수 응답 가능)에선 미국(5명)을 선택한 이가 가장 많았지만 유럽(3명)과 베트남(3명)도 적지 않았다. 김기현 키움투자자산운용 총괄 전무는 “경기 회복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전통산업의 비중이 높고 ESG나 탈탄소 흐름에 잘 적응하고 있는 유럽 시장 비중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년과 달리 중국을 택한 이는 1명에 불과했다.◇ “주식만한 투자처 없어, 안전자산도 눈길”내년에도 돈을 벌어줄 기초자산으로는 ‘주식’을 꼽았다. 9명 중 8명이 주식 비중을 늘리거나 일정 수준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총괄 상무는 “현재 글로벌 경제는 혁신의 시대로, 디지털화, 친환경화, 무형의 경제 등으로 진화하고 있고 이는 결국 새로운 투자사이클을 의미한다”면서 “과거에는 차입에 의존한 투자가 대다수였지만 최근에는 자본시장에서의 조달을 통한 투자가 대세를 이루고 있어 투자 관점에서도 주식 보다 채권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자산 배분에 있어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밑돌 경우 저가매수 관점에서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리는 방법을 3명의 CIO가 언급했다. 강방천 회장은 “기업이익을 기준으로 3000선은 주가수익비율(PER) 11배 수준으로 고평가 구간이 아닌데다 국내 기업 이익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는 선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저평가 가치주, 배당주를 강조한 김대환 신영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장 상무는 “금리 인상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높은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들이 많다”고 말했다. 달러와 금(金)과 같은 안전자산 투자가 뒤를 이었다.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에 대비해 달러 투자 비중을 늘리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금으로 인플레이션을 헤지(위험 회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소수 의견이지만 비중을 확대할 기초자산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도 지목됐다. 송태우 본부장은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 토큰) 등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들이 빠르게 생성되고 있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전 자산 성격을 가진 금, 달러 등의 자산을 대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1.12.20 I 김윤지 기자
삼성도 테슬라도 텍사스에 둥지 튼 까닭은
  • 삼성도 테슬라도 텍사스에 둥지 튼 까닭은[미국은 지금]
  • 미국 국기(위)와 텍사스 주기(아래).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은 총 50개 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한국의 경기도, 강원도 같은 광역단체 정도로 생각하면 안 된다. 실질적으로는 사실상 하나의 나라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하다. 그만큼 자율성이 있다. 예컨대 미국은 주마다 자동차 번호판 디자인이 다르고, 번호판에는 그 주를 상징하는 별칭을 새겨놓는다. 세법을 비롯한 각종 법·규정도 주별로 차이가 크다.◇황금 문 닫히자 론스타가 손짓한다“론스타 스테이트(Lone Star State)가 뜬다.”요즘 미국에서 떠오르는 뜨거운 화두다. 론스타, 직역하면 외로운 별은 텍사스주를 상징하는 별칭이다. 멕시코로부터 독립 투쟁을 상기시키는 것인데, 그만큼 텍사스주는 독립과 자유의 정신이 강하기로 유명하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흥미로운 칼럼을 실었다. 파하드 만주 NYT 칼럼니스트는 ‘모두가 텍사스로 이주하고 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황금의 문이 닫히자 론스타가 손짓한다”고 썼다. 황금의 문은 골든 스테이트(Golden State)로 불리는 캘리포니아주를 상징하는 것이다. 지난 반세기 미국 경제를 세계 최강으로 끌어올린 엔진이었던 ‘황금의 땅’ 캘리포니아주가 저물고, 텍사스주가 뜨고 있다는 의미다. 인구부터 그렇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텍사스주 인구(2020년 4월 기준)는 2914만5505명이다. 정확히 10년 전보다 15.91%(399만9944명) 증가했다.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캘리포니아주 인구는 6.13%(3725만3956명→3953만8223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평균(7.35%)에도 미치지 못했다. 텍사스주의 인구가 유독 늘어난 건 양질의 일자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를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텍사스주로 대거 이주한 데 따른 것이다. 만주 칼럼니스트는 “2019년 기준 텍사스주로 옮긴 인구 중 42%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넘어온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텍사스주의 주도 오스틴의 경우 10년새 인구가 21.69% 폭증했다. 오스틴은 이미 ‘실리콘밸리’를 본떠 ‘실리콘힐’로 불리고 있다. 그 상징은 테슬라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텍사스주 오스틴 기가팩토리 투자 규모는 시간이 지나면서 100억달러(약 11조8600억원) 이상일 것”이라며 “최소 2만개의 직접 일자리와 10만개의 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썼다. 테슬라가 본사를 실리콘밸리에서 오스틴으로 이전한 걸 두고 한 네티즌이 비판하는 글을 올리자, 머스크가 직접 댓글을 달았다.소노마주립대의 데이비드 맥콴 교수는 “테슬라는 정말 캘리포니아적인 회사였다”며 “그러나 이제는 텍사스를 상징하게 됐다”고 말했다. 테슬라뿐만 아니다. 오라클을 비롯해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드롭박스 등은 이미 텍사스즈에 둥지를 틀었다. 오스틴은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와중에도 미국 대도시 중 사무실 공실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거의 유일한 사례다.◇기업 위해 무한 경쟁하는 美 각 주들그렇다면 텍사스주의 매력은 무엇일까. 독립과 자유 색채가 강한 만큼 민간 주도의 분위기가 첫 손에 꼽힌다. 텍사스주는 소득세와 법인세가 전혀 없다. 캘리포니아주는 소득세 최고세율 13.3%, 법인세율(단일세율) 8.84%를 각각 부과한다. 특히 주정부 차원에서 그때그때 파격적인 기업 유치 인센티브를 내건다고 한다. 현지의 한 산업계 인사는 “투자를 위해 여러 지자체들과 대화해보면 ‘기업 편의가 우선이니 어떻게든 맞춰주겠다’는 의지가 큰 몇몇 지역들이 있다”며 그 중 하나로 텍사스주를 꼽았다. 머스크가 “현실에 안주하는 캘리포니아주정부의 관료주의가 혁신을 방해하고 있다”고 일갈한 건 이를 지적한 것이다. 민주당의 텃밭인 캘리포니아주는 ‘큰 정부’의 전통이 강하다. 텍사스로 눈을 돌리는 건 미국 기업들만이 아니다. 이미 삼성전자(005930)는 미국 내 파운드리 제2공장 부지를 두고 올해 초부터 뉴욕주, 텍사스주, 애리조나주를 저울질해 왔고, 세제 혜택과 인프라 지원을 약속한 텍사스주의 소도시 테일러를 최종 낙점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텍사스주 오스틴에 공장을 갖고 있기도 하다.한 지역 언론에 따르면 테일러 학교당국의 수장인 데빈 파다빌은 “많은 학생들이 ‘삼성에서 일하려면 어떤 분야로 가야 할까’ ‘우리에게는 어떤 기회가 있을까’ 등의 질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두고 ‘삼성 효과(Samsung Effect)’라고 칭했다. 파다빌의 언급에는 텍사스주가 왜 이렇게 기업 유치에 혈안인지에 대한 답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현지의 한 한국계 기업인은 “미국 내 각 주들이 (기업 유치 등을 위해 세율을 확 낮추면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위기는 국가 주도의 의사결정에 익숙한 한국 입장에서는 생소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텍사스주의 노력은 참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텍사스주 오스틴 기가팩토리 투자 규모는 시간이 지나면서 100억달러(약 11조8600억원) 이상일 것”이라며 “최소 2만개의 직접 일자리와 10만개의 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썼다. (사진=AFP 제공)
2021.12.19 I 김정남 기자
테슬라 주식 '팔고 또 파는' 머스크…10% 공약 곧 달성
  • 테슬라 주식 '팔고 또 파는' 머스크…10% 공약 곧 달성
  • (사진= AFP)[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8억8400만달러(약 1조475억원)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추가로 매각했다.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머스크가 220만주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세금 납부를 위해 테슬라 주식 93만4091주를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머스크가 ‘트윗 설문’을 실시하면서 공약한 보유 지분 10% 매각 작업의 일환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의회에서 억만장자세(부유세)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테슬라 보유 지분 10% 매각 여부를 묻는 돌발 트윗을 올렸다. 그는 당시 “나는 현금으로 월급을 받거나 보너스를 받지 않고 주식만 가지고 있다”며 “내가 세금을 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주식을 파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윗 설문을 올린 지 이틀만에 약 350만명이 참여했고 58%가 주식 매각에 찬성한다고 표를 던졌다. 머스크는 이후 현재까지 테슬라 주식 1290만주를 매각해 136억달러(약 16조원) 가량을 현금화했으며, 1700만주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머스크가 매각하겠다고 공언한 보유 지분의 10%는 스톡옵션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1700만주 정도이다. 현재까지 팔아치운 테슬라 주식은 약속한 보유주식 10%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셈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달 4일 1299.91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이날은 926.92달러로 장을 마치며 약 25% 급락한 상태이다. 머스크의 보유 지분 매도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2430억달러(약 288조원)의 재산을 가진 머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
2021.12.17 I 장영은 기자
머스크 “텍사스 공장에 12조원 이상 투자"
  • 머스크 “텍사스 공장에 12조원 이상 투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 앞으로 100억달러(약 11조8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 AFP)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텍사스 기가팩토리 투자 규모는 시간이 지나면서 100억달러 이상이 되고 최소 2만개의 직접 일자리와 10만개의 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적었다. 한 네티즌이 테슬라 본사를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이전한 것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자 머스크가 댓글로 남긴 내용이다. 앞서 테슬라는 텍사스주 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2100에이커(8.5㎢) 부지에 들어서는 텍사스 기가팩토리에 약 10억6000만달러(약 1조26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번에 밝힌 투자규모가 10배 가량 늘어난 것은 장기적으로 투자 규모가 늘어날 것이란 의미로 읽힌다. 기가팩토리는 테슬라가 자사 전기차 및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에 붙인 이름이다.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는 곧 출시될 테슬라의 전기 픽업 트럭인 ‘사이버트럭’과 모델3, 모델Y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머스크는 지난 10월 주주총회에서 실리콘밸리의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 교통체증 등을 지적하며 텍사스로 본사를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텍사스의 친기업적 환경과 세제 혜택이 테슬라 본사 이전의 더 영향을 크게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텍사스는 세금 우대 혜택을 제공하며 수년간 많은 정보기술(IT) 기업과 스타트업을 적극 유치했다. 기가팩토리가 지어지는 트래비스 카운티도 테슬라에 1470만달러(약 174억2700만원)의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테슬라는 이달 초 텍사스 오스틴에 건설 중인 기가팩토리로 본사 주소지를 변경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2021.12.17 I 장영은 기자
‘포스트 테슬라’ 리비안, 조지아에 신규 공장 건립
  • ‘포스트 테슬라’ 리비안, 조지아에 신규 공장 건립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포스트 테슬라’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두 번째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증시에 성공적인 데뷔를 마쳐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리비안은 이후 미국을 넘어 세계 각국에 생산 공장을 건립하며 본격적인 전기차 양산에 들어간단 방침이다.블루오리진이 사용한 리비안의 전기차량(사진=블루오리진)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리비안이 미국 조지아주(州)에 50억달러(약 6조원)를 투자해 신규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 보도했다. 리비안은 조지아 공장에서 75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연간 4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힌 리비안은 지난 9월 픽업 트럭을 처음으로 인도했다. 이번 주부터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도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리비안이 고객에게 전달한 차량은 총 386대다.지난달 10일 나스닥에 상장한 리비안은 시가총액 1000억달러(약 118조5500억원)를 돌파하며 단숨에 자동차 빅3(제너럴모터스·포드·스텔란티스)의 기업가치를 넘어섰다. 주가가 떨어진 현재에도 시가총액은 900억달러(약 106조6950억원)를 웃돈다. 그만큼 시장의 기대치가 높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실제로 리비안은 개인 고객 외에도 주요 기업이 주주로 참여하며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최대 물류기업인 아마존은 리비안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리비안에서 10만대의 전기 배달차량을 공수할 계획이다. 전기차에 힘을 싣고 있는 포드 또한 리비안의 지분 15%를 보유 중이다.리비안은 조지아주 공장 신설을 시작으로 생산 공장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기존에 있던 일리노이주 공장을 확장해 현재 연간 15만대 수준인 생산량을 2023년까지 20만대로 향상할 계획이다. 또, 유럽과 중국에도 새 공장 건립을 추진해 2030년까지 연간 100만대 이상의 생산량을 확보하기로 했다.한편, 리비안은 지난 3분기 12억달러(약 1조4226억원)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9월 픽업 트럭을 처음 인도하면서 100만달러(약 11억855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미국과 캐나다에서 약 7만1000대의 사전 주문도 받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2021.12.17 I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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