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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올림픽 금메달 목표" 거래소, 부산서 탁구단 창단식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거래소는 23일 한국거래소 탁구단 창단식을 열었다. 2024년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같은해 열리는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을 목표로 한다는 포부도 밝혔다.한국거래소 탁구단 창단식에서 구단기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석표 한국거래소 탁구단 트레이너, 안재현 한국거래소 탁구단 선수, 서중원 한국거래소 탁구단 선수,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유남규 한국거래소 탁구단 감독, 길민석 한국거래소 탁구단 선수, 황민하 한국거래소 탁구단 선수, 윤상준 한국거래소 탁구단 코치.(사진=한국거래소)거래소는 이날 오후 2시 시그니엘부산에서 한국거래소 탁구단 창단식을 열고 유남규 초대 감독과 선수단을 소개했다. 한국거래소 탁구단은 부산 이전기관 최초의 부산연고 스포츠단이다. 창단식에는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시민단체 및 탁구원로 등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거래소 탁구단은 한국프로탁구리그의 8번째 남자 탁구단이다. 유남규 감독을 비롯해 윤상준 코치와 홍석표 트레이너, 안재현 선수(23세, 오른손셰이크핸드), 황민하 선수(23세, 왼손셰이크핸드), 서중원 선수(27세, 오른손이면타법), 길민석 선수(17세, 오른손셰이크핸드) 등으로 팀을 구성해 출발한다. 선수단 면면을 보면 ‘탁구천재’ 안재현 선수의 경우 큰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다는 평가다.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메달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황민하 선수는 올해 다시 태극마크를 달며 ‘최연소 국가대표’라는 과거 영광을 되찾기 위해 한국거래소 탁구단에 입단했다. 서중원 선수는 영도구청을 실업탁구대회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길민석 선수는 올해 전국체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유망주다.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부산의 많은 탁구 팬들에게 수준 높은 경기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인재 육성과 생활체육 활성화에 크게 공헌할 것”이라며 “2024년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2030년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에도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탁구 하면 부산, 부산 하면 탁구를 떠올리게 되는 그 날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펼치겠다”며 “부산에서 열리는 2024년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고 같은 해 열리는 파리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표로 88올림픽에서 유남규 감독이 보여준 기쁨과 환희의 순간을 재현하겠다”고 창단 포부를 밝혔다. 이어 “스타 선수를 배출하고 수준높은 경기력으로 볼 맛 나는 프로탁구리그를 만들고 선의의 경쟁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탁구계가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탁구를 통한 지역사회 공헌을 확대하고 부산지역 청소년을 탁구 꿈나무로 육성하고 생활체육으로 탁구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남규 초대 감독은 “선수시절 경험과 감독으로서 지도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며 “엘리트 및 생활 탁구인들과 한마음이 되어 2024년 부산 세계탁구선수권과 파리올림픽에서 한국거래소 탁구단 선수가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미래에셋운용, 환헤지형 美ETF 2종 상장 이벤트 실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5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하는 ‘TIGER 미국S&P500TR(H) ETF(448290)’와 ‘TIGER 미국나스닥100TR(H) ETF(448300)’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TIGER 미국S&P500TR(H) 상장지수펀드(ETF)는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에 투자하는 환헤지형 ETF다. S&P500 지수는 미국에 상장된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으로 구성된다. 해당 지수는 현재 미국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 약 80%에 해당하는 대형주들을 포함해 전반적인 미국 경제 상황을 반영한다.환헤지형 상품으로, 미국의 글로벌 기술을 선도하는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으로 구성된 ‘나스닥100’ 지수에 투자한다. 나스닥100 지수에 포함된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생명공학 등 혁신 분야 기업들은 세계 기술을 주도하며 미국 경제와 함께 장기적인 성장이 전망된다.환헤지형 상품인 해당 ETF 2종은 원·달러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아 환율 리스크를 축소하고, 변동성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투자자는 원화로 투자하므로 투자 시 환전이 필요 없다는 장점도 있다.해당 ETF 2종은 퇴직연금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국내 상장된 기존 S&P500, 나스닥100 ETF 중 환헤지형은 대부분 지수 선물로 운용돼 퇴직연금(DC·IRP) 계좌에서 매매가 불가능했지만, 해당 ETF 2종은 주식 현물로 운용돼 매매가 가능하다. 특히 TIGER 미국나스닥100TR(H) ETF의 경우 국내 최초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실물형 환헤지 ETF로,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계좌에서 모두 투자 가능하다.기초지수는 각각 S&P500, 나스닥100 총수익지수(Total Return Index, TR)다. 총수익지수는 현금배당 재투자를 가정하고 산출된 지수다. 해당 ETF는 배당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해 과세이연과 복리효과로 장기투자 시 수익률 극대화를 추구, 연금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벤트는 해당 ETF 2종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11월 25일부터 12월 16일까지 유진투자증권, KB증권에서 진행된다. 유진투자증권은 대상 ETF 2종 합산 일간 3억원 이상 거래 고객 선착순 10명에게 문화상품권 5만원을 지급한다. KB증권은 대상 ETF 거래 고객 중 각각 일간 3억원 이상 거래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문화상품권 5만원을 지급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해외서 더 주목받는는 K-의료 AI...제2의 루닛은 어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의료기관과 빅파마들이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을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초 반지형 심전도 측정기를 개발한 기업부터 내시경에 실시간 인공지능을 접목한 차별화된 기술로 무장한 의료 AI 기업등이 글로벌하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뛰어난 혁신 기술로 이미 글로벌 의료 AI 기업으로 떠오른 루닛(328130)과 글로벌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2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의료 AI 기업인 웨이센이 세계 무대에서 큰 성과를 냈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전인 ‘CES 2023’을 앞두고 CES 혁신상 4관왕에 올랐다. 웨이센은 WAYMED Cough(웨이메드 코프), WAYMED Endo PRO(웨이메드 엔도 프로), WAYMED EBUS(웨이메드 EBUS)로 4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에서 2개, 소프트웨어 및 모바일 앱 부문에서 2개를 각각 수상했다.세계 최초 반지형 심전도 측정기를 개발한 스카이랩스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만성질환 관리에 필수적인 연속 모니터링 기기를 반지형(카트원 플러스)으로 개발해 다보스포럼, 유럽심장학회에 초청받는 등 해외에서 더 크게 주목받고 있다.웨이메드 엔도 개념도.(자료=웨이센)◇웨이센, 25조 내시경 시장 정조준CES 혁신상 4관왕 쾌거를 달성한 웨이센은 의료 전문가들과 함께 기술적인 검증을 거쳐 임상적으로 유용한 제품을 개발했다. 과거 CES에서 국내 의료 AI 기업이 혁신상을 받은 것은 와이브레인(전자약), 룰루랩(피부데이터 AI), 웰트(디지털 헬스케어) 등이 있다. 하지만 4관왕을 수상한 것은 웨이센이 최초다.김경남 웨이센 대표이사는 삼성종합기술원 출신으로 셀바스 AI 전문경영인을 거쳐 회사를 설립해 그 누구보다 AI 기술에 해박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웨이메드 엔도는 김지현 강남 세브란스병원 소화기 내과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탄생한 제품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은 웨이메드 엔도는 내시경에 AI 기술을 접목한 제품이다. 내시경 검사 중 실시간으로 이상 부위(융기 또는 함몰)를 감지한다. 의료진은 이상 부위를 내시경실 현장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웨이센 관계자는 “자사 기술 핵심은 리얼타임 AI이다.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의료진이 내시경을 진행할 때 실시간으로 이상 병변을 감지해 대처할 수 있게 해준다”며 “실시간 기술의 경우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대부분 지연이 발생하거나 시차가 생긴다. 웨이센은 특허 기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웨이메드 엔도는 올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허가 받고 상용화됐다. 현재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서 활용되고 있고, 대형 검진센터 여러 곳에 설치가 돼 있다. 또한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세인트폴 병원에서도 시범사업으로 웨이메드 엔도를 도입키로 했다. 웨이메드 엔도가 타깃하는 글로벌 내시경 장비 시장은 약 25조원 규모다. 연평균 성장률도 6.5%에 달한다.2019년 설립된 웨이센은 지난해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이어 지난해 인바디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까지 성공했다. 설립 3년만에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선정됐고, 글로벌 헬스케어 어워드 ‘MedTech Innovator APAC Top 4에 선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헬스케어 어워드에서 톱 4에 선정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내년에는 좋은 시그널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세계 최초 반지형 심전도 측정기 ‘카트원 플러스’.(사진=스카이랩스)◇글로벌도 반한 세계 최초 반지형 심전도 측정기...내년 상용화삼성전자 5G 통신기술 연구원으로 재직하다 회사를 직접 차린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세계 최초 반지형 심전도 측정기 ’카트원 플러스‘를 개발했다. 이 대표는 “혈압 조절의 주목적인 조기 발견 및 치료를 도와줄 혈압 모니터링 기기로 4000여명의 환자 동맥 혈압 데이터를 수집해 자체 개발된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정확도를 검증했다”고 말했다.카트원 플러스는 24시간 활동혈압과 야간혈압 모니터링 기능을 갖춰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명확한 혈압 판독 값을 제공한다. 또한 병원 밖 환자는 물론 입원 환자의 실시간 혈압 관리를 통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스카이랩스 제품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병원은 카트원 플러스를 활용해 심장 모니터링 연구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제약사 바이엘은 스카이랩스에 투자했다. 유럽 최대 병원인 독일 샤리테 병원과는 공동으로 심장질환 관련 임상 연구를 논의 중이다.글로벌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은 연평균 9.96% 성장해 오는 2024년 약 280억 달러(약 3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트원 플러스는 내년 초 국내에서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카트원 플러스의 연속 자동 혈압 측정 기능은 2023년 초 한국에서 상용화될 예정이다”라며 “현재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미국은 2023년 말, 유럽은 2024년 2분기 허가 획득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박원철 SKC사장 “초격차 기술 확보로 글로벌 ESG 소재기업으로 도약할 것”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박원철 SKC(011790)사장이 23일 “이차전지와 반도체,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확장과 초격차 기술 우위를 확보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박 사장은 이날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C 테크 데이(Tech Day) 2022’에서 SKC의 미래 사업 기술 청사진을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SKC 테크 데이는 애널리스트,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SKC의 기술 로드맵과 사업화 추진 현황을 소개하고 공유하는 행사다.박원철 SKC 사장이 2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C 테크 데이 2022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사진=SKC)박 사장은 “과감한 포트폴리오 변화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소재 솔루션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해 미래 사업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압도적인 격차의 기술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이날 SKC는 기존에 보유하던 기술과 인수합병 및 연구개발, 협업 등을 통해 확보한 연관 기술을 더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한 과정 및 향후 확장 방안도 공유했다. SKC의 핵심 사업 기술은 △이차전지(동박, 실리콘 음극재) △반도체(글라스 기판, CMP패드, 블랭크 마스크) △친환경 소재(PBAT, PG, 폴리우레탄) 등이다.먼저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동박과 실리콘 음극재의 기술력 강화 방안이 공개됐다. SK넥실리스는 동박 제조기술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글로벌 동박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객 수요에 적합한 물성을 맞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고객사에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규격, 물성의 제품을 미리 예측하고 개발해 추후 수요 발생 시 적시에 공급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전고체 배터리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니켈박 양산 기술도 확보했다.SKC는 미래 이차전지 핵심 소재로 꼽히는 실리콘 음극재 생산설비를 내년에 착공하고 본격적인 사업화를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SKC는 영국 기술기업 넥세온 투자를 통해 다양한 공법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기술에 대한 독점 사업권을 확보, 공정 난이도와 가격을 대폭 낮추며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반도체 소재 분야에서는 ‘글라스 기판’과 반도체 평탄화 공정용 핵심부품인 ‘CMP패드’, 반도체 노광공정 핵심 소재인 ‘블랭크 마스크’ 등의 기술 로드맵을 소개했다. 최근 미국에 생산설비를 착공한 앱솔릭스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수동 소자를 기판에 내장하기 위한 200여 개 이상의 특수 공정의 표준화를 완료해 본격적인 양산 준비를 마쳤다. 해외 기업이 장악했던 CMP패드, 블랭크마스크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는 SKC솔믹스는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고 공정 에러를 줄이는 등 고객사의 생산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을 발표했다.친환경 소재 분야에선 기존 사업의 친환경 특장점을 강화하는 기술이 공개했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프로필렌글리콜(PG) 생산을 위해 2008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친환경 HPPO 공법으로 생산한 프로필렌옥사이드(PO)를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해 얻은 재생유를 공정에 사용하고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멤브레인(박막) 기술을 기반 폐수 자원화 기술까지 공정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SK피유코어는 버려진 폴리우레탄을 원료인 폴리올로 되돌리는 리폴리올 기술에 이어, 새로운 바이오매스 기반 폴리올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SKC는 또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인 PBAT(Poly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의 용도를 기존 용기, 비닐봉투 등에서 나아가 고탄력 섬유로 방사하는 기술도 공개했다.이밖에도 SKC 동박사업의 압도적인 세계 1위 기술력은 기존의 필름 제조 노하우와 SK넥실리스 인수로 확보한 동박 제조기술의 시너지로 가능했다. 반도체 전(前)공정 주요 소재로 SKC솔믹스가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는 CMP패드 역시 기존의 폴리우레탄 합성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R&D를 통해 확보한 연관 기술이 더해진 사업이다. SKC는 향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핵심 기술을 더욱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 "카티스템 성공신화를 CDMO로", 도약기 맞은 메디포스트 전략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은 최근 한국에 입국해 왼쪽 무릎에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4년 오른쪽 무릎에 카티스템 시술을 받은바 있다. 당시 히딩크 전 감독은 줄기세포 치료제 투여 6개월여 만에 골프 등 스포츠도 즐길 수 있을 만큼 증상이 크게 호전됐다. 이번에는 왼쪽 무릎 통증이 심해져 다시 한번 카티스템 수술을 받은 것이다. 히딩크가 선택한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는 국내 바이오 메디포스트(078160)가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제다. 메디포스트는 올해 변곡점을 맞았다. 올해 초 최대주주는 사모펀드운용사(PEF)인 스카이레이크로 변경됐다. 지난달에는 신사업으로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사업 진출도 선언했다. ◇CDMO 수주활동 이미 시작돼오원일 메디포스트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밝혔다. 오 대표는 창업주인 양윤선 회장을 이은 첫 번째 전문경영인이다. 그는 “현재 캐나다 CDMO인 옴니아바이오와 계약을 완료한 상태”라며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받은 국내 공장에서도 CDMO 설비를 갖춰 지난달부터 홍보와 수주활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많은 국내 바이오가 CDMO 진출을 선언하고 있는 상황이다. 메디포스트의 강점은 세포치료제를 초기 연구 단계부터 상용화까지 모두 수행해본 경험에 있다. 오 대표는 “세포치료제 CDMO를 하겠다는 곳이 여러곳 있지만, 자체 연구를 통해 상용화한 기업은 거의 없다”며 “우리는 카티스템이라는 치료제를 기초연구부터 매출 발생까지 이뤄낸 전주기 개발경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원일 메디포스트 대표 (사진=메디포스트)CDMO가 단순 생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초기 개발과 품질 관리 역량도 필요한 것을 고려하면 메디포스트의 경험 자체가 경쟁력인 셈이다. 그는 “세포치료제를 20여 년간 GMP를 운영하면서 생산해왔다”라며 “관련된 숙련된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생산과 보관, 물류, 출고, 유통까지 차별화된 경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캐나다 옴니아바이오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메디포스트는 CDMO 사업 진출과 함께 캐나다 CDMO인 옴니아바이오를 인수했다. 오 대표는 “그는 “메디포스트가 세포치료제를 제조해온 경험은 있지만, CDMO의 경험은 부족하다”라며 “오랫동안 글로벌 CDMO 사업을 해온 옴니아바이오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옴니아바이오와 연계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의 허가 프로세스를 포함한 글로벌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국내에만 기반이 있는 CDMO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북미기업들이 옴니아바이오를 통해 아시아와 한국에 진출할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게 오 대표의 설명이다. ◇주력사업 두자릿 수 성장 비결은 실적은 호조세다. 메디포스트는 올해 3분기 15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수치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55억원을 기록했는데, 사상 최대치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메디포스트의 매출이 600여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력 사업부의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해서다. 국내 제대혈 은행 점유율 1위인 ‘셀트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누적 보관건수는 28만건을 돌파했다. 출산율이 급감하고 있는데도 매출은 꾸준히 늘고있는 것이다. 오 대표는 “출산율은 줄고 있지만 제대혈 보관은 꾸준히 늘고 있다”라며 “과거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9.3%를 기록했고, 올해는 작년보다 약 16% 정도 성장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제대혈 보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출생아수 26만명(지난해 기준)에서 제대혈을 보관하는 비중은 7%도 되지 않는다”라며 “제대혈 보관에 대한 인식이 개선과 함께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히딩크 치료제’로 불리는 ‘카티스템’은 지난 2012년 품목 허가를 받은 이후 연평균으로 따지면 42%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카티스템 매출로만 193억원 수준이 전망된다. 카티스템의 강점은 이 분야에서 근본적인 치료를 할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라는 점이 손꼽힌다. 사라진 연골을 메워주는 연골이식술이나, 연골세포이식술은 재발 위험이나 환자의 건강상태에 따른 한계가 아쉬움으로 남아있다.그는 “카티스템도 발매 초기에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카티스템이 시판된지 10년이 넘었고 수술을 받은 환자가 누적으로 2만5000명이 넘어섰다. 추적관찰한 결과 단 한 차례의 부작용이 관찰된 사례가 없어 유효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치료제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카티스템 내년 FDA 3상 준비 시작가파른 매출 증가를 위해선 결국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필수다. 투자자들도 이를 기대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카티스템 미국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다. 임상 3상 자금은 스카이레이크-크레센도의 투자로 확보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소통도 했다. 오 대표는 “앞선 임상 결과와 국내 시판에 따른 누적 결과 등을 종합했을 때 3상으로 진입해도 좋다는 회신을 받아뒀다”라며 “내년부터 FDA 임상 3상 진입을 위한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를 밟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본 임상 3상은 이미 진행중이다. 전문 의약품 시장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정도로 크다는 점에서 결과가 기대된다. 다만, 언제 마무리될지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다. 국내에서 개발된 치료제가 일본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도 메디포스트의 카티스템이 유일하다. 투자자들의 관심사인 주사형 골관절염 치료제 ‘스멉(SMUP)-IA-01’의 경우 지난달 국내 임상 2상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 1년간의 관찰 기간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내년 10월에 결과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올해 메디포스트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경영진이 교체되는 큰 변화가 있었다. 혁신과 도약을 이끌어야 하는 대표이사로 지명을 받아 부담감이 높고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라며 “줄기세포 치료제의 비전은 탈피하지 않고 유지하면서, 카티스템과 ‘SMUP-IA-01’ 임상을 진행해 가시화된 성과를 거두는 혁신도 함께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오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회사의 실적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중장기적으로는 임상과 CDMO 사업에 역점을 둬 메디포스트가 글로벌 줄기세포 기업으로 전 주기를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오 대표는 서울대 의학박사로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을 거쳐 지난 2004년 메디포스트 연구개발본부 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세계 최초 동종줄기세포 치료제인 무릎연골결손치료제 ‘카티스템’과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 플랫폼 ‘스멉셀(SMUP-Cell)’ 개발을 주도했다.
- 삼일제약, 베트남 점안제 CDMO 공장 준공식 개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삼일제약(000520) 지난 18일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SHTP) 공단에 글로벌 점안제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왼쪽부터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오영주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대사,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이사 회장, Vu Thi Huynh Mai 호치민 인민위원회 차장 (사진=삼일제약)이번 베트남 공장 건설 프로젝트는 2만5000㎡(약 7578평)의 부지에 연면적 2만1000㎡(약 6437평)로 생산동 3층, 사무동 4층 규모로 건립됐다. 주요 생산설비로는 연간 약 1억4000만도즈(dose)를 생산할 수 있는 롬멜락의 무균점안제생산기술(BFS) 충전기 2기와 연간 약 5000만병 생산 가능한 독일 그로닝거(Groninger)의 멀티 충전기 1기가 설치돼 연간 약 3억3000만개의 점안제를 생산할 수 있다.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것은 물론, 멀티 충전기의 경우 독일의 프렌질(Franziel)과 과산화수소 증기 멸균(VHP) 시스템을 이용한 피딩 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도입했다.삼일제약은 해당 공장을 통해 베트남의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관세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1년 내에 베트남 보건부 산하 베트남 의약청(DAV)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GMP)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2~3년 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cGMP, 유럽 의약품청(EMA)의 EU GMP,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의 GMP 승인을 획득할 예정이다.허승범 삼일제약 대표이사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75년 업력의 삼일제약이 기회의 땅 베트남 호치민에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본격 진출했다”며 “글로벌 제약사간 연결을 통한 CDMO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선언했다.한편 이번 준공식에는 주 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오영주 대사, 주 베트남 미국 대사관 마크 내퍼(Mr. Marc Knapper) 대사를 비롯해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관계자, SHTP 공단 관계자,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박항서 감독 등이 방문했다. 삼일제약 주요 파트너사인 프랑스 떼아(Thea), 베트남 메이 방(May Vang Company), 독일 롬멜락(Rommelag) 등과 이번 건설에 참여한 시공업체, 감리업체 관계자 등 국내외 관계자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이제 수출물꼬 튼 K방산 기술료 발목잡는 방사청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이제 수출물꼬 튼 K방산 기술료 발목잡는 방사청-‘연수익 10%’ 캐나다 연금…비결은 민간 주도 금융-아파트 공시가 현실화율 71.5→69%로 낮춘다-[사설]원전부활 위한 방폐장 특별법, 더 이상 미루지 말아야-[사설]고물가 고금리에 멍드는 서민가계, 지원책 시급하다△종합-[뉴스포커스]“주주가치 올려라”특명…‘원 메리츠’ 통 큰 결단-가교 역할 기대…금융당국 핵심인재 줄줄이 메리츠行-불확실한 환경에도 고용창출 앞장 우리 시대 ‘일자리 영웅’에 박수를△정부 방산정책 엇박자-방사청 ‘2%+10%’징수안에…업계 “美·英처럼 수출시 기술료 면제를”-계산방식 정부 마음…업체 기여도 반영 안돼△선진금융 캐나다에서 배운다-기금운용 독립성 법으로 보장…연평균 수익률, 국민연금의 2배 육박-“정부가 간섭하면 높은 수익률은 불가능”-10개 주정부 일일이 설득 ‘국내 주식 50% 투자룰’없애△선진금융 캐나다에서 배운다-민간에 시장 맡기고, 정부는 정책 지원만…글로벌 금융허브로 ‘우뚝’-“매년 1000여개 스타트업 발굴해 기초체력 다져주죠”-“창업하면 영주권”…글로벌 인재·기술 빨아들여△종합-“세계경기 둔화에 수출 직격탄”…尹, 오늘 수출전략회의 연다-금감원 “헤리티지 펀드 전액 돌려줘라” 금융사들 “법률 검토후 수용여부 결정”-‘산업 시계’멈추나…운송수단 준비 등 초비상-대출 줄었지만 카드소비 늘어…가계빚 1870조 ‘사상최대’△정치-이재명, 민생행보로 위기 정면돌파…민주당 “민생예산 회복” 지원-순방성과 강조 尹…대통령실 “中 OTT 조치로 화답” 측면지원-野“국정조사 특위 명단 제출해 달라” 與 “의총서 결정”…돌파구 마련 주목-‘노웅래 검찰 수사’ 전방위 대응 나선 민주…야당 탄압 규정-대통령실, 野 장경태 최고위원 고발키로△경제-국회 심사 본격화…정부, 감세정책 장외 여론전-“계란 한판에 7000원 넘으면 수입 검토할 것”-기업 33% “법인세 인하시 투자 확대”-“신속 조사에 애플 수수료 자진시정…공정한 앱마켓 생태계 기대”△금융-주택연금 가입기준 공시가 9억→12억 확대되나-태양광 대출, 영세농민에 집중…부실률도 낮아-전북·광주은행장 교체 새판짜기 나선 JB금융-동양생명,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첫 발간…‘ESG 강화’담아△글로벌-부동산 구제 나선 中 “은행들 대출 연장하라”-백악관 중재에도…美 철도노조 파업 위험 다시 고조-中확진자 급증에 베이징 봉쇄 돌입-“韓 배터리기업, 3년내 美점유율 55% 차지할 것”-겨울 앞두고 난방·전력·식수 부족 우크라 탈환지역 민간인 대피 시작△산업-‘안정·성과’에 방점…3세 구본규·구동휘 승진 ‘후계수업’도 본격화-뜨는 XR기기 시장 잡아라…삼성·LG 디스플레이 경쟁-LG화학 ‘美 최대 양극재 공장’ 짓는다-한국지엠 부평2공장 60년 역사 막 내린다△ICT-정부·통신사 합동출장, 다른 결론…예고된 ‘주파수 회수 논란’-“토종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위한 민관 협력 필요”-갤S23, 모서리 더 곡선형으로…아이폰15, 티타늄 소재 가능성-카카오·네이버·삼성 스타트업 지원 ‘톱3’△소비자생활-신세계 푸빌라에 원둥이까지…NFT로 ‘찐팬 마케팅’시동-“캐시백 사업 잠재력 커…국내 제휴사 해외진출 지원”-‘원소주’오프라인 이어 온라인서도 대박 행진-온라인 장보는 남성 1년새 48% 늘었다△증권-크리스마스 선물 대신 악몽 오나…2400의 늪 빠진 코스피-한화 KAI…K방산 사들이는 외인들-예·적금 갈아타는 개인들…MMF 잔액 역대 최저-‘블프 랠리’ 올해는 없다 힘 못쓰는 의류·가전주-전방위 IPO한파 바이오도 상장 포기△부동산-래미안대치팰리스 내년 보유세 1529만→1286만원-직방, 스마트홈 시장 진출-연말 2만가구 쏟아진다…서울 분양 줄설까-지자체 70% ‘택시 부제’ 해제…심야 승차난 줄어드나△엔터테인먼트-소년미 내려놓고 OTT 스타로…‘약한 영웅’ 박지훈은 강했다-조용필·박진영, 연말 주름 잡을 가요계 큰형님 납시오-돌아온 ‘아바타:물의 길’ 韓 전세계 최초 개봉 확정△Qatar 2022-‘방패’김민재냐, ‘창’누녜스냐-에어컨 바람에…경기장은 섭씨 22도-‘죽음의 조’ 日 “한국, 독일 무적 아니란 걸 보여줬다”-아버지 한 풀은 美 티모시 웨아 웨일스 한 풀어준 가레스 베일△서민과 함께하는 금융-코로나 장기화로 힘든 자영업자 ‘맞춤형 컨설팅’-中企·청년일자리 지원…조용병 회장 ‘상생경영’-지역사회 위한 나눔 실천…행복한 조직문화 조성-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 개소식에 1억 통큰 기부-위탁보호종료 아동에 보금자리 후원…자립 도와-OK배정장학재단, 20년간 7300여명에 230억 지원-다문화가정에 저금리 대출…‘따뜻한 금융’실천-초등학교와 자매결연…청소년 금융교육에 앞장△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이모작 가능한 가루쌀 활성화…농가소득·식량자급률 두 토끼 잡을 것-“스마트농업 기술 적극 보급…소멸 위기 농촌에 청년농부 유입·정착 유도”△오피니언-[목멱칼럼]‘귀’닫고 ‘입’만 연 사회-[기고]불청객 지진에 대비하는 자세-[기자수첩]코로나는 핑계였나…은행은 여전히 단축영업중-[e갤러리]강복 ‘밸런스 롤링’△피플-파파, 제2의 타다 아냐…택시 못하는 영역 공략할 것-“한국 샴페인 사랑 놀라워…2~3년 내 공급물량 늘릴 것”-이미경 CJ부회장 “문화적 가교 역할 기뻐”-‘올해의 PR인’에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부사장-양의지, 4+2년 152억원에 두산 복귀-브라이언임팩트 재단, ‘장애인 환경’ 연구에 35억 지원-문체부 첫 청년보좌역에 1989년생 최수지씨 임용-‘올해의 출판인’ 본상에 김연호 바다출판사 대표△사회-한달 다되도록 진행상황 안내도 없어…여전히 국가가 없네요-이과생 59% “문과 교차지원” 문과생 “하향 지원 검토” 한숨-코로나 7차 유행 비상인데…국립대병원장 장기 공석-“박근혜 탄핵에 고통” 480명 손배소 패소-내일 월드컵 첫 경기 광화문 거리응원한다
- [단독] 美출장선 무슨 일이?…합의 안된 보고서로 5G 28㎓ 정책 결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디자인=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최근 정부가 KT와 LG유플러스에 줬던 5G주파수(28㎓)를 전격 회수하면서 정책 판단의 근거로 든 외국 사례를 두고 논란이다. 정부는 외국에선 28㎓ 투자가 활성화돼 있지만 국내 통신사들은 투자비를 아끼려고 투자 의무를 다하지 않았으니 주파수 할당을 철회한다고 발표했지만, 정부가 예로 든 미국과 일본 사례를 두고 정부와 통신사 간 입장 차가 크다. 특히 지난 8월 중순 이뤄진 민·관 워킹 그룹의 미국 현지조사 출장을 두고선 최종 결과 회의에서 양쪽이 합의하지 못해 2개의 보고서가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이데일리가 입수한 ‘mmWave 미국 현지조사 결과보고(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작성)’와 ‘해외 사례 및 국내 환경을 고려한 28㎓ 서비스 구현의 의미(통신3사 작성)’ 보고서는 △미국 이동통신 회사인 T모바일과 버라이즌의 미팅 결과나 △미국 현지의 초고주파수(mmWave·28㎓)통신품질에 대해 사실상 반대 의견을 적었다. 해당 출장은 미국의 28㎓ 활용 현황에 대해 다양한 이견이 존재하자 계획됐다. 정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통신3사, 삼성전자 등 20여 명이 지난 8월 15일~19일까지 시애틀, LA, 샌프란시스코 등을 방문했다.“미국선 활성화돼 있다” vs “미국서도 본격 구축 계획 없다”과기부 보고서에선 초고주파수(28㎓)구축에 적극적인 버라이즌은 지속 확대할 계획이고 현재 중·저대역(2.5㎓·600㎒)에 집중하는 T모바일도 일부 초고주파수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미 전역에 4.5만개의 노드가 깔려있고, 향후 4년간 구축 규모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적었다.반면 통신3사 보고서에선 버라이즌은 지속 확대를 언급했으나 지난해 중대역(4~8㎓) 주파수를 455억 달러(51조2000억원)나 주고 산 상황을 고려했을 때 중대역 중심의 투자가 예상되고, T모바일은 28㎓ 시기나 투자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등 막연한 수준으로 언급했다고 적었다.미국의 초고주파수 통신품질에 대한 내용도 달랐다. 과기부 보고서에선 이용자가 밀집된 경기장 등에서 측정하니 이동환경(정부품질평가방식)에서 28㎓ 접속 시 평균속도 1.66Gbps, 가용률 평균 57.81%수준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통신3사 보고서에선 글로벌 측정업체 오픈시그널(OPENSIGNAL)을 인용해 AT&T, T모바일, 버라이즌의 망가용률은 3사 모두 0.5%이하라고 적었다. 속도 역시 중대역이 주력인 T모바일의 5G 평균속도(171.0Mbps)가 28㎓를 주로 쓰는 버라이즌(72.8Mbps)보다 2배 상회한다고 적시했다.녹화까지 했다지만…정부 정책 신뢰성 훼손 불가피같은 기간, 같은 곳에 출장을 다녀왔으면서도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 셈이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통신사 고위 관계자는 “과기부에서 단독으로 일본 출장을 간 뒤 논란이 일자 민관 합동 미국 출장이 이뤄졌다”면서 “하지만, 출장 이후 최종 보고 회의에서 일방적 이야기가 나와 통신사들이 발표본을 따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논란이 있을까 버라이즌이나 T모바일 미팅때의)녹음본도 만들었다”면서 “미연방통신위원회(FCC)가 28㎓를 포기한다고 발표한 적이 없다는 이야기는 당시 FCC에 근무했던 퀄컴 임원도 확인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정부 해명에도 불구하고, 20여명 에 불과한 미국 출장단에서조차 합의하지 못한 내용을 객관적인 근거가 있는 것처럼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 통신사들은 28㎓에 열심인데 국내 통신사는 아니라며 강도 높은 행정조치를 한 것에 대한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왜냐하면 과기부 작성 보고서에서조차 T모바일은 ‘mmWave 기지국이 아직 많지 않다(few hundreds)’, 버라이즌은 ‘올해가 mmWave 서비스의 진정한 원년’이라고 언급하는 등 지난 3년 동안의 투자 실적으로 초유의 주파수 회수조치까지 한 우리나라와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교수는 “기술과 서비스가 성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 최초 5G를 한다는 명분만 내세워 결국 5G 불완전 판매 논란이 일지 않았나”라면서 “이제 소비자가 뭔지 모르고 요금만 더 부담하는 구조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8㎓는 직진성이 강한 고주파 대역으로 도달 거리가 짧아 세계적으로 5G에서 주력 주파수가 아니다. 메타·애플 등 빅테크들이 28㎓의 저지연·대용량 전송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 AR·VR 헤드셋을 개발 중이나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