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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니뮤직, 1위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인수
  • KT 지니뮤직, 1위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인수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KT(030200)는 자회사 지니뮤직(043610)이 464억원을 투자해 국내 독서 플랫폼 1위 ‘밀리의 서재’의 지분 38.6%를 인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지니뮤직은 밀리의 서재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2017년 10월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밀리의 서재는 올해 5월 기준 누적 구독자수 350만명, 보유 전자책 10만권으로 전자책 구독형 서비스 1위 플랫폼이다. 인공지능(AI) 오디오북 분야에서도 밀리의 서재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밀리의 서재는 3000여권의 오디오북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한 전자책을 활용해 매월 1000권 이상의 오디오북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전자책 및 오디오북 시장의 확대와 함께 밀리의 서재의 외형도 급성장하고 있다. 2020년 매출액 1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이에 밀리의 서재는 내년 기업공개(IPO)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밀리의 서재의 기업가치는 2020년 실적 기준 1500억원 이상이며, 업계 사례를 고려하면 기업가치가 2배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지니뮤직은 국내 최고 ‘AI 오디오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연내 밀리의 서재가 보유한 오디오북 콘텐츠를 AI 음악 플랫폼 ‘지니’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최근 음원 스트리밍 환경이 기존 모바일에서 웨어러블 기기, 자동차(커넥티드카) 등으로 확대됐다. 지니뮤직은 기가지니, 갤럭시 워치, 애플 워치, GV80 등에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지니뮤직과 밀리의 서재 이용자는 다양한 환경에서 손쉽게 오디오북을 들을 수 있는 혁신적 고객 경험이 가능해진다.또 지니뮤직 고객은 밀리의 서재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니뮤직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지니’와 ‘밀리의 서재’를 결합한 번들형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한 가입자 락인(Lock-In)효과를 기대하고 있다.KT의 유·무선 고객에게도 다양한 방식으로 밀리의 서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T 외에 지니뮤직 주주사인 LG유플러스, CJ ENM과의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KT그룹과 밀리의 서재 또한 다양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미디어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는 KT는 밀리의 서재를 통해 콘텐츠 흥행 가능성이 높은 지식재산권(IP) 확보가 가능해진다.KT스튜디오지니는 밀리의 서재를 통해 IP를 제공받아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며, 제작된 영상 콘텐츠는 올레 tv, 시즌(seezn), 스카이티비(SkyTV) 등을 통해 서비스된다. 조훈 지니뮤직 대표는 “저성장 국면의 음악 스트리밍 시장을 극복하고 글로벌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밀리의 서재를 인수하게 됐다”며 “앞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창의적인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고 커넥티드 영역까지 서비스를 넓혀 청각 점유율을 높이고 지니뮤직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2021.09.10 I 노재웅 기자
LG전자 5%대 강세…證 "애플카 수혜·주가 저평가"
  • [특징주]LG전자 5%대 강세…證 "애플카 수혜·주가 저평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LG전자(066570)가 5거래일 만에 상승전환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카 수혜 종목으로 거론되는 한편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깔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오전 9시27분 전거래일보다 7500원(5.30%) 오른 14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거래일 만에 상승전환하며 이달 3일(15만3500원) 이후 다시 15만원대에 올라섰다. KB증권은 이날 애플카 출시 목표를 2024~2025년으로 가정할 시 LG전자와 LG이노텍(011070), 배터리 관련주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시각 LG이노텍은 전거래일보다 6000원(2.71%) 오른 22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제한적인 시간 속 전기차 핵심부품을 검증된 아이폰 부품 공급망에서 구매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며 “향후 LG전자, LG이노텍 등 부품사의 장기 공급계약 가시성이 동시에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전일(9일) DB금융투자는 LG전자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전장부품 VS부문이 오는 4분기 흑자전환하고, TV 담당 HE부문은 프리미엄 TV를 통한 수익성 개선, 가전 담당 H&A는 국내외 시장 프리미엄 판매 확대로 높은 성장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MC사업 중단손실이 반영되면서 주가수익비율(P/E)이 10배가 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러한 영향이 없는 내년 이후 기준으로 보면 P/E는 6배도 안 되는 수준”이라며 “비주력사업을 정리하고 프리미엄과 전장부품, B2B로 더욱 체질 개선이 되는 가운데 주가가 매우 저평가된 것”이라고 전했다.
2021.09.10 I 이은정 기자
“애플카 자체 개발 선회…검증된 아이폰 공급망 활용 전망”
  • “애플카 자체 개발 선회…검증된 아이폰 공급망 활용 전망”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KB증권은 애플카가 자체 개발로 선회했다는 소식에 대해 검증된 아이폰 공급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10일 KB증권에 따르면 최근 애플은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에 견적요청서(RFQ, Request For Quotation)를 발송했고 자동차 개발을 위한 연구소도 복원한 것으로 전해져 향후 애플카 핵심 부품의 공급망이 점차 윤곽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플의 자동차 연구소 복원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주도권 확보를 의미하고 있어 2007년 첫 아이폰 공개 이전에 나타났던 일련의 상황과 유사한 행보라는 판단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개화 이전에 시장진입을 통한 생태계 확장이 필요하다”면서 애플카 공개 시점을 2024~2025년으로 내다봤다. △2025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전기차 비중이 30%로 2019년 보급률 (2.5%) 대비 12배 증가가 예상되고, △2025년 전기차 보급률 확대에 따른 배터리 수요도 2025년 1033기가와트로 2019년 107기가와트 대비 10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시기다. 이 경우 검증된 아이폰 부품 공급망을 적극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애플이 완성차와의 협력을 배제한 상태에서 2024~2025년 애플카 출시를 목표로 한다고 가정할때 아이폰처럼 애플카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면서 “애플은 제한적인 시간 속에서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아이폰 부품 공급망을 활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애플은 배터리, 모터 등 전기차 핵심부품을 LG, 삼성, SK로부터 구매할 가능성이 크다는 추정이다. 김 연구원은 “향후 부품 (LG전자(066570), LG이노텍(011070) 및 배터리 3사) 및 소재업체 (에코프로비엠(247540), 엘앤에프(066970), 한솔케미칼(014680), 포스코케미칼(003670))의 장기 공급계약의 가시성도 동시에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09.10 I 김윤지 기자
美·中도 고강도 빅테크 규제한다
  • [플랫폼, 혁신과 공정사이]美·中도 고강도 빅테크 규제한다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1·2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도 빅테크 규제에 나서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이라는 전략적 차원에서 보면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는 고강도 규제다. 하지만 각국 내부 사정에 따라 반드시 필요한 규제라는 공감을 정치권으로부터 얻고 있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하원 법사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 6월11일 ‘더 강력한 온라인 경제: 기회, 혁신, 선택을 위한 반(反)독점 어젠다’라는 이름으로 5개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초당적 지지를 얻어 발의된 이 법안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법안에는 빅테크 기업들의 독점적 지위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내용들이 담겼다. 아마존이 입점 고객사들을 차별화하지 못하도록 플랫폼과 자체 브랜드 판매를 분리토록 강제하고 있으며, 경쟁사가 될 것으로 보이는 신생기업 인수·합병(M&A) 심사를 강화토록 규정하고 있다. 과거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왓츠앱 등을 인수해 시장경쟁을 저해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외에도 구글처럼 검색 결과에서 자사 서비스를 우선 노출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 등이 법안에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법안 내용 일부를 우선 실행하기 위해 지날 7월9일 ‘미국경제에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당시 그는 비대해진 빅테크 기업들의 영향력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에는 ‘아마존 저격수’라고 불리는 리나 칸 컬럼비아대 법대 교수를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칸 위원장은 소비자 후생을 최우선으로 중시한다는 원칙 아래 플랫폼 기업의 독점에 관대했던 기존 관행을 깨고 빅테크 기업을 연일 옥죄고 있다. 중국도 지난해 10월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중국 금융당국의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을 계기로 빅테크 기업들을 강력 규제하기 시작했다. 올해 초엔 디디추싱이 당국 말을 듣지 않고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하는 일까지 벌어지자 이들 기업의 영향력이 재계를 넘어 정치권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결국 알리바바와 디디추싱 등을 상대로 국가안보 위반 혐의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가 이어졌고, 급격한 사업 축소나 폐업까지 초래할 수 있는 초강력 규제가 잇따랐다. 이외에도 중국 음식 배달 시장의 67%를 차지하는 메이퇀에 “배달 기사를 직고용하라”는 철퇴가 가해졌다. 또한, 중국 게임 시장과 음악 시장에서 각각 56%, 73% 점유율을 보유한 텐센트를 겨냥해 18세 미만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사용시간을 금요일 저녁, 주말과 공휴일에 하루 최대 1시간만 허용한다는 정책을 내놨다. ‘독점 음원 판권을 포기하라’는 명령도 이어졌다. 중국의 빅테크 규제는 겉으로는 공정한 시장 경쟁, 개인정보보호 등 미국과 같은 목표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치 권력을 유지·강화하기 위한 ‘길들이기’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경쟁을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반독점 행위를 막는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미국과는 결이 다르다는 얘기다.시 주석은 지난 3월15일 중앙재경위회의를 주재하면서 “일부 플랫폼 기업의 발전이 규범에 맞지 않고 리스크가 존재한다. 독점을 엄격하게 차단하고 자본의 무질서한 확장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직접 언급, 모든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을 정부 통제 안에 넣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2021.09.10 I 방성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재정 전략 과감해야” 604兆도 만족 못하는 與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주요 신문 기사다.△1면-“재정 전략 과감해야” 604兆도 만족 못하는 與-제2의 테슬라 발굴 임팩트투자 나서라-15개 그룹 의기투합…글로벌 수소경제 선점 시동-정부·여당 규제 협공 네이버·카카오 녹다운-[사설]국책연구기관도 비판한 부동산 실정, 타산지석 돼야-[사설]‘위드 코로나’ 방역체계 전환, 성급한 판단은 안돼△줌인&-출세하려면 공안으로 가라?…지금은 ‘주류가 없는 것이 신주류’-“통화주권 회복” “세계서 인정안해”…비트코인 실험 ‘엇갈린 시선’△수소기업협의체 출범-독자노선 대신 다자생존 ‘수소 동맹’…43조 투자, 탈탄소 앞당긴다-15m 트레일러·10시간 나는 수소드론 등장에 탄성△종합-네이버·카카오 시총 하루새 12조 증발…알리바바 꼴날까 우려 목소리-연봉 1억 넘는 신혼부부도 ‘특공청약’ 가능…청년 ‘청포족’에 희망-‘곳간 비어간다→재정 탄탄’ 말바꾸기 논란에…홍남기, 이유있는 항변-현대重 증거금 56조원 따상 가능성 모락모락△정치-‘고발 사주 의혹’ 해명 오락가락한 김웅…정면돌파 나선 윤석열-산업 차관 ‘차기 정권 줄대기’ 논란에…文대통령 “매우 부적절”-‘블루칩’ 김동연 대선출마…“정치 스타트업 창업해 판 바꿀 것”-윤호중 “검찰개혁 2단계 나서겠다”-‘의원직 사퇴’ 배수진 친 이낙연△글로벌 경제-올해만 벌써 279건…美 ‘역대급 IPO 광풍’에 거품론 우려-올해 전세계 M&A 규모 3조6000억달러 ‘역대 최대’-뉴욕증시 향방 두고 IB도 갑론을박-애플카 책임자 더그 필드, 친정 포드로 복귀-英, 국민에게 57조원 ‘코로나 청구서’△경제-금리 올리고 가계대출 옥좨도…8월 주담대 6조 늘었다-무보, 수출 中企에 44조 지원 ‘역대 최대’-공정위, 배출가스 조작 해외車체에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11.6억 과징금-입맛대로 붙였다 뗐다…‘모듈형 가전’ 길 열렸다△금융-빗썸·코인원·코빗도 생존…코인거래소 ‘빅4’ 시대-‘예대마진 120조 폭리’ 지적에 은행들 “할 말 있습니다”-1.5억→3000만원, 쪼그라든 ‘마통’-“금융권 일자리 큰 장”…채용박람회 55곳 참여△GAIC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코로나 시대, ESG 투자 극대화…착한 기업 발굴하는 ‘임팩트 투자’ 대세-“핫한 인물은 이재명” 카메라 꺼져도 열띤 토론-“환경 지키고 적정수익 확보 ESG 투자, 수익 희생 옛말”△GAIC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정부 ‘K-ESG’ 기준은 양날의 검 우려…획일화보단 다양한 철학 담아야-“ESG, 단순 상품 차원 아닌 투자 접근 방법으로 다뤄져”-“올해 초 최초로 산림지 투자…투자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책임투자팀’ 신설…ESG 투자 위한 ‘그린 파트너십’ 추진”△산업-‘1호 CVC 설립’ 놓고…구광모·허태수 치열한 경쟁-삼성 보란듯…인텔 “유럽에 110조 베팅”-전기차 출시에 타이어업계 3분기 호실적 기대-바이든 카 ‘지프 랭글러 4xe’ 사전물량 완판△ICT-커보이는 LG 빈자리 스마트폰 ‘한국전쟁’-실수로 개인정보 유출한 기업, 과징금 면제-SKT 구독서비스 ‘T우주’ 효과…웨이브 가입자 쑥쑥-고강도 과금 없다…웹젠 야심작 ‘뮤 아크엔젤2’ 출격△제약·바이오-마이크로디지탈, ‘셀빅’ 앞세워 퀀텀점프 노린다-코로나 팬데믹에 ‘고성장’ 질주 국내 백신시장 5000억대 돌파-지놈앤컴퍼니, 美 CDMO ‘리스트랩스’ 인수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선두주자로 발돋움”-“접종 6개월 지난 취약계층 ‘부스터샷’ 우선 검토”△과학카페-원전시대 대비하는 ‘파이로프로세싱’ “획기절 기술” 평가속 안전성 지적도-원천 수질보다는 관리 부실이 원인 부적합 여러번 받은 생수는 피해야-“신기전 만든 선조들 꿈, 누리호로 이어지길”△증권-美 증시 이끈 에너지 바닥 보여 경기 사이클상 中 주식 사둘 때-공모株 보는 눈, 개인이 기관보다 낫네-“표준감사시간제, 기업별 특성 반영해야”△부동산-여이도 ‘통합재건축’ 조건…서울시 “인센티브 더 주겠다”-외지인 아파트 매입 28.1%로 역대 최고-심화되는 전세난에 빌라로 간 ‘패닉바잉’-기생충 ‘송강호 반지하방’ 전세도 1억원 넘겨△문화-인물 빼고 싹 다 바꾼 ‘엑스칼리버’-너 죽으면 어디로 갈거나△식품박물관 시즌5 정관장 홍삼톤-세월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가치…29년째 좋은 선물-100년 넘은 전통 자랑 국내 대표 브랜드 우뚝△피플-왕따로 돌파구 찾던 소년…외신이 주목한 백만장자로-구현모 대표-조용병 회장 ‘디지털 맞손’-윤홍근 뚝심 통했다…BBQ치킨, 미국 내 급성장-박인비 “도쿄올림픽 아쉬워…두번째 출전에 큰 의미”-신성갑 남양이엔에스 대표에 동탑산업훈장△오피니언-가계부채의 덫, 대출규제만으론 못 피해-특정 계층에만 희생 강요하는 방역대책-김영배 ‘로맨스’△파워로펌<8>법무법인 화우-모호한 중대재해법 철저 분석…비상 걸린 산업현장, 원스톱 해결사 자임-“강력한 맨파워, 축적된 경험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 제공”-오리무중 타워크레인 붕괴 사고…철저한 조사로 사업주 무혐의 이끌어△사회-발찌 차고 찝쩍대도 경고뿐 제2 강윤성 사건 막을 수 있나-수도권 확진자 급증세…위드 코로나 어쩌나-이번에도 “시효 지났다”…강제징용 피해자 또 패소-의대로…약대로… SKY대 올해 1624명 자퇴행렬-취임 100일 김오수 ‘정중동’ 정치적 편향성 논란은 여전
2021.09.08 I 정두리 기자
  • "실리콘음극재 年70% 성장…대주전자재료 수혜"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배터리에 사용되는 실리콘 음극재 시장이 2025년 연평균 70%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업체 가운데선 대주전자재료(078600)가 실리콘음극재 상용화에 성공했다. 한솔케미칼(014680) 포스코케미칼(003670) 등도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2차전지 소재업체인 그룹14 테크놀로지는 영국 전기차 업체에 실리콘 음극재 공급을 통해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실리콘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의 충전속도와 용량을 3~4배 늘릴 수 있는 차세대 2차전지 소재다. 2025년까지 실리콘 음극재 수요는 연평균 70% 성장이 전망돼 시장 규모만 3~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음극 활물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3% 수준에서 2025년 15%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5G폰의 배터리의 소비전력 이슈가 부각되면서 스마트폰에도 실리콘 음극재가 사용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시장 개화의 초기 국면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밀도 향상과 급속충전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며 내년부터 실리콘 음극재를 탑재한 배터리 출시가 늘어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실리콘 음극재는 시장 개화의 초기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현재 흑연 음극재에 5~10%를 섞어 사용하는 실리콘 음극재 비중이 장기적으로 2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실리콘 음극재를 탑재한 전기차는 포르쉐 타이칸이 대표적이다. 김 연구원은 “향후 폭스바겐, GM, 테슬라 등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2025년 애플카 출시를 준비 중인 애플도 전기차의 높은 충전효율을 고려하면 적용 가능성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며 “따라서 실리콘 음극재를 탑재한 전기차 적용 모델의 확대 추세가 지속되며 향후 배터리의 표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리콘 음극재는 전 세계에서 중국 BTR, 일본 신에츠, 한국 대주전자재료 등 3개 업체만이 상용화에 성공해 진입장벽이 높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중국 BTR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배터리 3사 (LG, 삼성, SK)의 수직계열화 구축 선호와 품질관리 측면에서 유리한 한국업체의 시장 지배력 확대가 예상된다”며 “한국 소재업체의 실리콘 음극재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불과 수백톤 규모에서 2022~2023년까지 1500~3000톤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2021.09.08 I 김겨레 기자
포드, ‘애플카’ 책임자 더그 필드 영입…전기차 박차
  • 포드, ‘애플카’ 책임자 더그 필드 영입…전기차 박차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포드가 자율주행 및 전기차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애플카 프로젝트 책임자를 영입했다.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 문화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포드 로고(사진=AFP)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은 포드가 애플카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특별프로젝트그룹(Special Project Group·SPG)의 더그 필드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필드는 포드에서 자동차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및 외부와 정보를 주고받는 커넥티드카 전략을 주도할 예정이다.포드에서 엔지니어 경력을 시작한 필드는 이후 세그웨이, 애플의 맥 하드웨어 그룹을 거쳐 테슬라 자동차 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필드는 테슬라 재직 시절 모델3 출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8년 2월 애플 SPG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이번에 다시 친정으로 복귀했다. 포드는 그가 전통 자동차 제조기업 문화에 실리콘밸리의 혁신을 더할 것이라 평가했다. 최근 포드는 자동차 판매에 그치지 않고, 자동차 소유주에게 추가 기능을 휴대전화처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수익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실제로 포드는 최근 전기 픽업 트럭인 F-150 등에 자율 주행 시스템 등 기능을 유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제임스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은 우리 회사의 분수령이 되는 순간”이라면서 “현재 자동차 시장은 아이폰이 처음 소개됐을 때 휴대전화 시장과 같다. 고객들이 휴대전화로 음성 통화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처럼 자동차에 더 많은 기능을 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블룸버그는 포드의 필드 영입을 가리켜 ‘쿠데타’라고 표현했다. 경직된 전통 자동차 제조기업이 전기자동차 및 기술 분야에서 테슬라 등 기타 혁신 업체와 경쟁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단 설명이다. 이날 포드의 주가는 장중 1.6%가량 오르기도 했다.반면, 필드를 떠나 보낸 애플은 애플카 출시에 빨간불이 켜졌다. 블룸버그는 “필드는 SPG를 떠난 4번째 책임자”라면서 “애플 엔지니어들은 5~7년 안에 애플카가 나올 것이라 전망하지만, 현대차(005380)를 비롯한 주요 업체들과의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라고 지적했다.
2021.09.08 I 김무연 기자
광진윈텍 자회사 프로닉스, 미국 지사 설립
  • 광진윈텍 자회사 프로닉스, 미국 지사 설립
  • [이데일리 이윤정 인턴기자] 자동차 부품업체 광진윈텍의 자회사 ‘프로닉스’는 글로벌 포털 구글 및 다국적 스마트폰 제조업체 애플과 긴밀한 협업을 위해 델라웨어 주에 지사를 설립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지사 설립은 음성 인식 센서 기술 상용화를 위한 공동연구 진행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사진제공=프로닉스)프로닉스의 음성 인식 시스템은 전기 신호만을 정보로 받아들이는 기존 음성 시스템과는 다르다. 마치 인간의 귀처럼 주파수 대역별로 공진하는 유연막 점막을 통해 정보를 인식하고 처리한다. 해당 기술은 카이스트에서 최초 개발돼 프로닉스가 기술을 이전받아 1차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음성 인식 센서는 기존 마이크로폰 센서보다 2~4배 이상 먼 거리의 음성을 인식할 수 있으며, 배터리 소모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프로닉스 관계자는 “미국 지사에는 현재 최대 사용량을 자랑하는 음성 인식 시스템을 개발한 인재가 기술 고문으로 합류했다”며 “현재 계획하고 있는 상용화를 완성하면 음성 인식 기술의 기존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로닉스는 미국 진출 즉시 다국적 기업들과 상용화를 위한 공동 연구 및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1.09.06 I 이윤정 기자
新 개인화 전쟁…카톡 반격나선 네이버와 SK텔레콤
  • 新 개인화 전쟁…카톡 반격나선 네이버와 SK텔레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네이버와 SK텔레콤이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대항해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검색 포털 네이버, 통신회사 SK텔레콤을 넘어 ‘개인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창이다. 양사의 개인화 서비스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개인의 삶에서 QR체크인이나 백신접종 예약 및 인증, 국민지원금 같은 공공 정보가 중요해지면서 도입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네이버 앱을 구글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에서 업데이트하면 우측 상단에 ‘Na.’ 메뉴가 생긴다. 이를 아래로 밀어내리면 , <현장결제>, <무료송금>, 같은 여러 메뉴가 나온다.네이버 ‘Na.’로 개인화서비스 공간 만들어네이버는 지난 4월 개인에게 필요한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모은 ‘Na.’를 출시했다. 여기서는 △내친구(송금하기·선물하기)△전자문서(개인 맞춤형 국민지원금 정보, 백신접종 정보 등)△QR체크인 △인증서 발급받기 △무인편의점 출입을 위한 QR코드 등이 가능하다.네이버 앱을 앱마켓에서 업데이트하면 우측 상단에 ‘Na.’ 메뉴가 생기는데, 나와 관련된 모든 걸 저장하고 알려준다. 이를테면내일(6일)부터 제공되는 국민지원금과 관련해 내가 대상인지, 신청기간/방법은 어떤지, 사용기한/지역은 어떤지 등을 알려주는 것이다. 네이버는 더이상 세상의 모든 지식이 궁금해서 검색하는데 머물지 않는다. 나와 관련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받는 공간으로 변신 중이다.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가 갖춘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 및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이어가며 알림의 종류를 확대하고 생활 속에서 손쉽게 행정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SK텔레콤 문자 커머스 ‘티딜’. 지난 3일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했다.SKT ‘티딜’, ‘패스’, ‘이니셜’로 반격SK텔레콤 역시 더이상 통신서비스만 제공하는 회사가 아니다. 지난 4월 오픈한 문자 기반 커머스인 ‘티딜(T deal)’, 기존 문자 인증을 업그레이드한 ‘PASS’앱, 블록체인 기반의 자격증명 서비스 앱 ‘이니셜’ 등을 통해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이중에서 ‘티딜’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경쟁제다. 티딜은 이동통신 가입자 가운데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약 2800만명을 대상으로 나이, 성별, 지역, 멤버십 이용 실적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하는 문자 커머스다. 각 상품별 구매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구매 가능한 온라인 페이지까지 안내해주는데, 최근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했다. 티딜 선물하기는 상품을 결제한 다음 선물받을 친구 이름과 휴대전화만 입력하면 된다. 그러면 친구는 문자로 전달된 메시지 링크를 통해 배송받을 주소를 입력하면 끝이다. 카톡처럼 다양한 메시지 템플릿도 제공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 역시 지갑서비스를 통해 인증서, QR체크인, 각종 자격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카카오에 대항해 네이버와 SKT도 개인화된 커머스, 공공정보 제공 및 인증 영역을 강화하면서 개인을 대상으로 한 생활밀착형 서비스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고 말했다.
2021.09.05 I 김현아 기자
 전기차 화재, 근본 차단하는 확실한 대책 필요
  • [김필수 칼럼] 전기차 화재, 근본 차단하는 확실한 대책 필요
  • 김필수 교수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칼럼리스트=김필수 자동차연구 소장, 대림대 교수] 내연기관차를 대체하는 전기차의 등장은 필연적이다. 이미 전 세계에서 이산화탄소 등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고 모두가 나서 ‘2050 탄소제로 정책’을 표명하고 있다. 이러한 대상 중 자동차는 가장 핵심적인 대상이라 할 수 있다. 무공해차의 등장은 당연한 것이고 수소전기차와 더불어 쌍두 마차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전기에너지의 간접적인 오염원이나 실제로 기대보다 친환경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등 다양성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가장 근접된 친환경 교통수단은 바로 전기차라 할 수 있다.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전기차의 보급이 늘고 있는 상황이고, 올해 판매는 더욱 증가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가 예상보다 많은 500만대까지 판매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현대차그룹 등의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이용한 가성비 높은 여러 전기차종의 투입 등 더욱 인기도는 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전기차 누적대수는 작년 말 10만여대였으나 올해는 20만대를 넘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향후 가속도가 붙으면서 2025년이면 글로벌 시장 연간 1000만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어두운 부분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전기차 급발진 사고도 늘고 있고 전기차 화재, 침수지역 감전 위험, 비오는 날 충전으로 인한 감전사고 등도 예상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은 바로 전기차 화재라 할 수 있다.매년 내연기관차 화재는 국내에서 약 5000건 내외가 발생한다.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약 2500만대 정도라 하면 내연기관차 화재는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약 0.02% 정도다. 하루에 약 12~13건의 화재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정도로 간주하면 전기차 화재는 어떻게 될까? 물론 누적대수가 늘수록 전기차 화재도 늘 것이다. 문제는 전기차를 이루는 핵심 부품인 배터리 화재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부품으로 배터리의 가격 하락과 안전성이 전기차 자체를 결정지을 정도다. 그 만큼 전기차 배터리는 핵심이기에 향후 배터리의 발전 방향에 전기차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터리의 미래 중 가장 어두운 부분이 바로 배터리 안정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가장 진보된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다. 타 배터리 대비 에너지밀도가 가장 높고 부피와 무게도 가장 적으며, 상당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어두운 부분이다. 이미 발생한 여러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의 열폭주 현상으로 전소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만큼 열폭주 현상은 한번 불씨가 붙으면 어떠한 소화제를 가해도 꺼지지 않을 만큼 강력하다. 즉 리튬이온 배터리에 압력이나 충격이 크게 가해지면 화재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도 할 수 있다. 전기차의 근본적인 안전성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작년 발생했던 현대차 코나 전기차나 최근의 GM의 볼트 전기차 화재로 인한 대량 리콜이 유사 사례다. 미국에서는 최근 테슬라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해 이를 진화하는데 약 8시간 동안 7명의 소방대원이 약 11만리터의 물을 소진했다고 언급할 정도이다. 이 물의 양은 미국 가정에서 약 2년간 사용하는 물의 양이다. 상대적으로 앞서 언급한 내연기관차의 경우 진화시간은 약 50분~1시간 정도로 사용되는 물의 양은 약 1000~1100리터 정도이다. 즉 내연기관차 소화보다 전기차 소화에 100배 이상의 물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소모되는 자원이나 인적 구성은 심각도를 넘어 가히 공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물론 이 과정에서 인적 손실도 많이 발생하여 사회적 후유증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재작년 애플사가 미래 모빌리티 수단으로 오는 2024년에 미래 애플카를 만들겠다고 선언해 세계적 관심사가 되었다. 이 발표에서 자율주행 전기차를 만들면서 탑재되는 배터리로 에너지 밀도는 떨어지나 화재 등 열에 상대적으로 강한 리튬인산철을 사용하겠다고 언급했다. 애플은 아예 열에 강한 리튬 인산철을 사용하고 떨어지는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 모노셀 형태로 자신이 배터리 설계를 하겠다고 선언하였다. 물론 미중간의 경제 갈등으로 중국산 리튬인산철 배터리 사용은 물을 건너가면서 리튬이온 배터리로 다시 돌아온 듯하다. 앞으로 모두가 전기차 화재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더욱 근본적인 문제점에 봉착할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앞으로 미래의 배터리라고 하는 전고체 배터리가 나오기에는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 결국 리튬이온 배터리를 얼마나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가가 관건이다. 물론 하이니켈 배터리 개발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나 배터리사와 전기차 제작사는 고민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여러 문제 중 전기차 화재가 가장 골치 아프고 해결과제 중 가장 큰 난제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배터리 셀 내부 등에 최근 연구되고 있는 마이크로 캡슐을 이용한 근본적인 소화방법 등은 물론 다양한 화재 예방책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 최근 이를 활용한 국내 원천기술 확보에 성공한 스타트업이 있는 만큼 다양한 연구로 근본적인 해결책이 등장하기를 바란다. 소방청의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의 구난·구조방법 등에 대한 국내 소방 매뉴얼을 감수한 필자로서는 앞으로 이 과제 해결이 전기차 보급에 있어서 중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근본적인 화재 예방책 마련은 물론 안전한 소화로 누구나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전기차 보급에 더욱 힘을 쏟을 때라 할 수 있다.
2021.09.04 I 손의연 기자
글로벌 반도체 합종연횡…각국 경쟁당국 손에 달렸다
  • 글로벌 반도체 합종연횡…각국 경쟁당국 손에 달렸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자국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각국의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지만, 독과점을 막고자 하는 경쟁당국의 ‘칼’이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그간 반도체 시장은 국제 분업체계를 구축해 효율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지만, 이젠 안보차원에서 자국 내 분업체계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자칫 특정 기업에 지배력이 쏠릴 경우 다른 기업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경쟁당국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경쟁당국이 다른 나라의 산업정책을 막는 도구로 활용되거나 오히려 자국 내 기업을 지원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등 ‘양날의 칼’이 될 공산이 커진 셈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자국 산업정책 지원이냐 반독점 해소냐 갈림길31일 외신 등에 따르면 반도체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관심을 모았던 미국 엔비디아의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 인수가 삐걱대고 있다. 테슬라와 아마존, 퀄컴 등 미국 테크 기업들이 반대에 나서고 있는데다 중국, 유럽연합(EU) 등에서 이번 M&A에 견제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1990년 영국에서 설립한 ARM은 삼성전자·애플·퀄컴 등 세계 1000여 기업에 반도체 기본 설계도를 만들어 제공하고 사용료(로열티)를 받고 있다. 통상 반도체 설계디자인을 하는 회사를 팹리스(fabless)라고 불리는데, 대부분 팹리스는 ARM의 기본 설계를 바탕으로 자사의 기술을 더해 최종 설계도를 만든다. ARM이 ‘팹리스계의 팹리스’라고 불리는 이유다. 세계 스마트폰의 90% 이상, 태블릿PC의 85%가 ARM이 기본 설계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스마트폰 시장이 포화가 되면서 ARM의 수익성이 약화되자 이 회사는 2016년 일본 소프트뱅크에 팔렸다. 하지만 위워크, 우버 등 스타트업이 코러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현금이 필요한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에 다시 매각 추진 중이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용 반도체(GPU) 회사이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AI·자율주행 등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문제는 이번 인수로 반도체 설계분야에서 ‘수직계열화’가 생기면서 독과점 문제가 불거진 점이다. ARM의 고객인 엔비디아가 ARM의 ‘게이트 키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려다. 로열티 가격을 인상하거나, 연구개발(R&D)을 엔비디아에 유리하게 끌고 갈 여지도 있다. ARM은 그간 중립적 위치에서 삼성전자, 퀄컴에 설계를 팔았지만, 이젠 ‘중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커진 셈이다.미국 내 빅테크인 아마존, 테슬라 등이 M&A 반대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들은 자체 반도체 개발을 선언하고 속속 자체 칩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폰 외에도 자율주행차, 대규모 서버, 스마트공장, 스마트 냉장고 개발에 반도체가 상당 부분 필요하다. 보편적인 비메모리 반도체가 아닌 자사 제품에 보다 특화한 지능형반도체(PIM)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ARM이 엔비디아에 귀속될 경우 자사에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미국의 M&A는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담당하고 있다. ‘아마존 저격수’로 불리는 리나 칸 위원장은 플랫폼, 테크 기업의 반독점 문제에 강하게 칼을 대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바이든 정부의 눈치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경쟁법 학자는 “경쟁당국은 기본적으로 소비자 관점에서 피해를 줄지 여부에 대해 따져야 하지만, 최근 글로벌 산업 패권 전쟁이 벌어지면서 경쟁당국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며 “산업정책과 경쟁정책 사이에서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영국 시장경쟁감시기구인 경쟁시장청(CMA)도 제동을 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MA가 영국 문화부 장관에서 제출한 보고서에는 엔비디아의 ARM M&A가 국가 안보를 해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중국 경쟁당국은 아직 검토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히지도 않으면서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 중국은 보편적인 경쟁활성화 정책이 아닌 자국 기업 육성차원에서 경쟁당국을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퀄컴은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인 NXP 인수를 타진했지만, 중국이 M&A 심사를 지연하면서 결국 포기했다. ‘특허 공룡’ 미국 퀄컴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희생양이 됐던 셈이다. 중국은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인수와 관련한 심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엔비디아, ARM 로고◇삼성전자 타격받나…한국 공정위도 집중 심의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엔비디아-ARM 인수 건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 앞서 공정위는 “엔비디아가 반도체 설계 분야의 1위 업체인 ARM 인수를 통해 관련 시장을 봉쇄하는 등 경쟁이 저해될 우려가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디자인과 파운드리(위탁생산)를 모두 하고 있기 때문에 팹리스 분야 경쟁자인 엔비디아의 지배력 강화가 불리할 수 있다. 그간 중립을 유지했던 ARM이 엔비디아의 영향을 받아 삼성전자에 불리한 거래를 요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대형 로펌 한 관계자는 “ARM이 인수 이후에도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표준필수특허(SEP)’를 얼마나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으로 제공할지 여부에 달려 있을 것 같다”면서도 “이번 건은 단순한 경제 현상을 떠나 외교·안보까지 엮여 있는 이슈라 각국의 경쟁당국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1.09.02 I 김상윤 기자
“애플카, 출시만 하면 5년 안에 150만대 팔린다”
  • “애플카, 출시만 하면 5년 안에 150만대 팔린다”
  • 애플이 2025년 안에 전기차를 출시하면 2030년까지 150만대가 팔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 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애플이 2025년 안에 전기차를 출시하면 2030년까지 150만대가 팔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3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투자회사 얼라이어스 번스타인은 애플이 전기차 판매를 시작하면 약 750억달러(약 86조9800억원)의 매출이 증가하고, 전체 성장률이 두 배가량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번스타인의 아른트 엘링호스트 애널리스트는 이날 “애플이 성공적으로 전기차를 론칭하면 자동차 업계에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애플은 전기 자율주행차 계획인 ‘타이탄 프로젝트’를 수년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2017년에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차 시험운행 허가를 받았으며, 지난 6월에는 전기차 개발과 관련해 BMW의 베테랑을 영입했다. 올해 초에는 현대차·기아가 애플과 자율주행차 생산을 위한 협의 중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엘링호스트는 자동차 시장을 2조달러(약 2314조40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며 “차량 사업은 규모가 독보적으로 큰 소비 시장으로, 애플이 진출을 고심해 볼 만 하다”고 평가했다.번스타인은 아이폰 출시 상황을 언급하며 애플카는 ‘자동차계의 애플’로 불리는 테슬라보다 기존 자동차 업계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 나섰을 때도 노키아와 블랙베리 등의 기존 휴대폰 제조사들은 큰 타격을 입은 반면, 삼성이나 HTC와 같은 새로운 시장 진입자들은 오히려 혜택을 받은 바 있다.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 혁신을 불러일으켰던 것처럼 자동차 업계에서도 재창조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번스타인은 기대했다. 그러면서 순수 전기차(PEV)와 향상된 자율주행, 새로운 실내 디자인 등이 애플카의 차별점이 될 것으로 봤다.한편, 번스타인은 애플의 신차 론칭이 현실화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플은 신제품 출시에 까다로운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애플의 많은 구상들이 연구 및 개발(R&D)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꼬집었다.
2021.09.01 I 김다솔 기자
 '암호화폐 그림자 기술' 블록체인, 누구냐 넌
  • [미래기술25] '암호화폐 그림자 기술' 블록체인, 누구냐 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 4월 14일. 암호화폐의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이 6만4800달러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올 들어 암호화폐 열풍이 거세게 불더니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겁니다.일부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더 큰 바보 이론(The greater fool theory)’으로 설명하며 우려를 표했지만, 비트코인을 투자 자산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심지어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삼는 국가도 나왔습니다. 엘살바도르가 지난 6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것입니다.그런데 이런 암호화폐의 기술적 원리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로 쓰이고 있는 블록체인입니다. 도대체 블록체인이 뭐길래, 암호화폐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걸까요.◇‘블록’에 거래 기록하고 나눠 가져, 조작 가능성 ↓블록체인은 쉽게 말해 은행 없이 거래를 가능하도록 하는 공공 장부입니다. 모든 거래를 장부(블록)에 기록하고 거래 참여자들이 나눠 갖는 것이죠. 거래 기록을 모두가 갖고 있으니 투명성이 높고, 당연히 조작하기도 어렵습니다. 수정하거나 삭제하려면 모든 블록의 내용을 고쳐야 하기 때문입니다.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터진 뒤 금융권에 불신이 가득했던 시점에 비트코인이 나오게 것도 바로 블록체인의 이런 ‘탈중앙화’ 성격 때문이죠. 쉽게 말해 블록체인이 은행을 대신해 모든 비트코인 거래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셈이니까요. 암호화폐의 효시인 비트코인은 2008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명을 쓰는 인물이 제안하고 만든 것으로 알려집니다. ‘장부의 한 페이지’라 할 수 있는 하나의 블록에는 10분 동안 이뤄진 비트코인 거래 내역이 담깁니다. 블록 생성 시간은 블록체인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다만 어떤 블록체인이든 은행 만큼 신뢰를 얻으려면 거래를 검증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블록체인은 ‘보상’을 주고,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거래를 검증하도록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돈(전기)과 시간을 들여 거래를 검증하기를 기대하기 어려울 테니까요. 암호화폐가 만들어진 이유입니다. 즉,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을 작동시키는 ‘연료’이자, 네트워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유지되는 데 기여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입니다.◇‘거래내역 검증=채굴’…검열 없는 앱스토어 될까여기서 거래 내역을 검증하는 작업을 흔히 ‘채굴’이라 부릅니다. 광산에서 광물을 캐는 것처럼 컴퓨터로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고 암호화폐를 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비트코인은 보상 금액이 4년마다 한 번씩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물론 기업 내부에서 쓰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회사 돈을 들여 운영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자발적 참여도, 암호화폐도 필요치 않습니다.요즘 들어선 블록체인이 ‘검열 없는 앱스토어’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애플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에 앱을 올리려면 당연히 애플, 구글의 심사를 받아야 하죠. 퇴출당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구글은 자사 결제시스템 외 자체 결제시스템을 이용하는 사업자를 퇴출시키기도 했죠.반면 블록체인 위에는 누구나 앱을 만들어 올릴 수 있으며, 쫓겨날 걱정도 없습니다. ‘P2P(개인 대 개인) 앱스토어’인거죠.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첫 번째 앱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최근 각광받은 디파이(DeFi), 대체 불가능 토큰(NFT)도 모두 블록체인(이더리움)을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디파이에 예치된 자산은 올해 이미 95조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집니다.◇거래소 없다면 암호화폐는 디지털 숫자에 불과블록체인에 필수불가결한 또 하나의 요소는 암호화폐 거래소입니다. 거래소는 사람들이 채굴 등을 통해 벌어들인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만약 거래소가 없다면 암호화폐의 환금성은 떨어질테고,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더는 채굴(거래 검증)을 하려 들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돈을 바꿀 수 없다면 암호화폐는 한낱 ‘디지털 숫자’에 불과할테니까요.결국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더 안전하고 빨라지려면 거래를 검증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하는데(거래를 검증하는 사람이 적으면 블록체인 속도도 느려짐), 그럴려면 환금성이 높아야 하기 때문에 거래소의 역할이 작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블록체인 기업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거래소가 없을 경우 블록체인 기업은 자사가 가진 암호화폐를 현금화해 개발 비용을 충당하는 등의 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올해는 최초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거래소가 나온 해이기도 합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지난 4월 나스닥 시장에 직상장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코인베이스의 창업자인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의 대중화를 이끈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죠. 암스트롱 덕에 복잡한 채굴 과정 없이도 모든 사람이 암호화폐를 쉽게 거래할 수 있게 됐다는 겁니다.
2021.08.30 I 김국배 기자
갤폴드냐, 아이폰이냐..삼성-LG, 때 아닌 '판매점 이슈' 경쟁
  • 갤폴드냐, 아이폰이냐..삼성-LG, 때 아닌 '판매점 이슈' 경쟁
  •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13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삼성전자(005930)의 삼성디지털프라자와 LG전자(066570)의 LG베스트샵이 각각 다른 이슈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삼성전자의 가전 판매점인 삼성디지털프라자는 지난 12일부터 소비자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11일 ‘언팩’ 행사를 열고 폴더블폰과 워치, 무선이어폰 버즈 신제품을 공개한 가운데 해당 제품을 직접 보기 위한 소비자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에서 더 뜨거운 소비자 반응이 느껴졌다. 삼성전자가 12일 선보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톰브라운 에디션’을 신청하기 위해 구매자들이 몰리면서 한때 삼성전자 홈페이지가 마비돼 제대로 접속조차 되지 않는 사태가 벌어졌다. 또 언팩에서 공개한 ‘갤럭시워치4’ 시리즈의 사전 체험 이벤트에도 12일 새벽부터 소비자가 줄을 서면서 주요 모델이 줄줄이 일찌감치 품절되기도 했다.업계에서는 신규 폴더블폰에서 전작의 단점을 크게 보완하고 스펙을 높이면서도 가격은 40만원가량 저렴하게 책정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의 대중화’ 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LG전자도 오는 16일부터 전국 주요 LG베스트샵에서 애플 ‘아이폰12’ 시리즈와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을 판매하기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LG폰을 판매하던 매대를 그대로 활용해 애플폰을 판매하기로 한 것이다.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LG전자가 젊은 층에 인기인 애플을 LG베스트샵으로 끌어들여 소비자 관심을 유발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가 LG전자 가전에 관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삼성전자 가전을 견제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아울러 일각에서는 LG전자와 애플 간 협업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세계 3위 자동차부품업체인 마그나와 손잡고 세운 합작사인 LG마그나가 애플카 수주에 도전한 상황이다. 미래차를 넘어 가전에서도 LG전자와 애플 사이 협업이 활발해질 가능성도 언급된다.13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뉴스 in 이슈’ 방송.◇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언팩을 열고 신규 폴더블폰과 워치, 버즈 등을 공개했는데.. 직접 삼성디지털프라자를 다녀왔다고?- 국내 주요 매장서 신제품 전시..소비자 반응 뜨거워- 온라인 반응도 ‘후끈’..홈페이지 마비 사태도 나와- ‘갤럭시워치4’ 사전 구매서 주요 모델 줄줄이 품절◇ 이전보다 반응이 더 뜨거운 거 같은데.. 제품들이 어떻게 달라진 건가?- 폴더블 ‘단점 보완’ 집중한 삼성..대기 수요자 마음 돌려- 스펙 높이면서도 가격은 낮춰..40만원 이상 저렴- ‘폴더블 대중화’ 꾀하는 삼성..접근성 낮춰 수요 확대◇ LG베스트샵에서 애플폰 판매 등 삼성과 LG간 판매점 이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현재 어떤 상황? - LG전자, 16일부터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12’ 등 판매 돌입- 젊은 층서 인기인 ‘애플’ 품어 소비자 관심 유발 전략- 삼성 가전 견제도 가능..LG전자-애플 협업 본격화 전망
2021.08.13 I 김종호 기자
`페가수스 해킹` 명단에 마크롱도 올랐다는데…“국내는 대상자 없어”
  • `페가수스 해킹` 명단에 마크롱도 올랐다는데…“국내는 대상자 없어”
  • (사진=AFP)[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이스라엘 보안기업 NSO그룹의 스파이웨어 프로그램 `페가수스`의 공격 대상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국가정상급 인사도 포함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다만 아직 국내에서는 페가수스에 노출된 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보안업계·KISA “국내 대상자 포함 안돼…피해사례 보고도 無”22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보안업계 등에 따르면 페가수스의 해킹 목록에 국내 인사나 기업 등이 포함되지는 않았으며, 해킹으로 인한 피해사례도 보고된 바 없다.최상명 NSHC 수석연구원은 “페가수스 공격에 노출된 국내 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에서 페가수스 프로그램을 도입해 쓰는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논란이 됐던 이탈리아의 해킹팀 감시툴 사건 이후 한국에선 이런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지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KISA 관계자는 “아직까지 (페가수스 관련)알려진 피해사례나 신고접수가 이뤄진 건 없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페가수스와 관련된 5만개 이상의 전화번호 목록을 입수한 뒤 전 세계 다른 16개 언론사와 공동 취재를 통해 이 프로그램이 언론인과 인권 운동가, 기업인 등의 해킹에 사용됐다고 보도됐다. 이 중에는 마크롱 대통령 뿐만 아니라 이라크의 바르함 살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 등 3명의 대통령과 10명의 전·현직 총리, 1명의 국왕이 포함돼 충격을 줬다.◇“카톡 감청은 과거 사례”…카카오에 보안강화 요청페가수스는 NSO가 테러범과 중범죄자를 추적하기 위해 10년 전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40개국 60곳가량의 정보기관이나 법집행 기관에 수출된 상태다. 페가수스를 사용하면 목표 스마트폰에 침투해 개인과 위치 정보를 입수하고 스마트폰의 마이크와 카메라를 몰래 조종할 수 있다. 보안성이 높다고 알려진 애플 아이폰도 페가수스에 해킹당한 것으로 드러났다.페가수스의 공격 대상에 국내 메신저 카카오톡도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과거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 연구원은 “카톡을 감청하는 기능은 페가수스 프로그램에 2016년부터 원래 있던 기능이었다”며 “과거에는 카톡 대화 내용이 노출되는 사례가 있을 수 있었겠으나, 국내에서 사찰 문제가 크게 터진 이후로 그런 기능을 못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KISA는 카카오에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보안 강화를 요청했다. 추후 이상이 있거나 문제 발생 시 KISA에 바로 신고해달라고 안내했고, 카카오도 협조를 약속했다는 설명이다.◇적대세력 감시 위해 악용…“검수 기술력 높여 걸러내야”페가수스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이스라엘 정부는 “사이버보안 제품의 경우 범죄 조사 등 적법한 목적을 가진 정부 기관에만 판매된다”며 문제가 발견될 경우 적절한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NSO는 일상적 사업활동을 하며 법을 준수하는 시민을 페가수스의 목표물로 삼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정부 기관에서 적대 세력을 감시하는 데 무차별적으로 악용됐을 가능성이 높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프리즘` 프로젝트처럼 국가의 이익에 반하는 모든 경쟁 국가들을 감시 대상으로 했을 것”이라며 “정보 파트에서 우리가 미국의 절대 우방이 아니듯이 이스라엘도 마찬가지다. 우리도 충분히 감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이러한 해킹 공격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보안성 평가인증 등 검수 기술력을 키워야 한다는 제언이다. 김 교수는 “보안 관제를 통해 걸러질 영역이 아니기에 보안성 평가인증 등 검수 기술력을 키워야 한다. 모든 제품에 대한 검수 및 보안성 확인 단계에서 이상한 부분을 걸러낼 수 밖에 없다”며 “우리나라의 현재 검수 기술은 상중하로 치면 `중`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미국·프랑스 등 `상`의 그룹과 경쟁할 만한 검수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07.22 I 이후섭 기자
'아마존 킬러' 이어 '구글 저격수'…빅테크 겨냥하는 바이든
  • '아마존 킬러' 이어 '구글 저격수'…빅테크 겨냥하는 바이든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 법무부 반독점 부서의 수장으로 ‘구글 저격수’ 조너선 캔터가 지명됐다. 미국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을 견제하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로 풀이된다.조서선 캔터 미국 법무부 반독점 국장 지명자(사진=캔터 법률 사무소)20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백악관이 법무부 반독점 국장으로 변호사인 조너선 캔터를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수년 간 구글의 경쟁자들을 대리하며 ‘구글 저격수’로 활동해 왔다. 최근에는 ‘반독점 지지 회사’라고 칭하는 본인의 회사 ‘캔터 법률 사무소’를 차리기도 했다.백악관은 캔터를 “강력하고 의미 있는 독점 금지 시행과 경쟁 정책을 추진하는데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 간 독과점 관행을 규제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이행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백악관이 캔터를 지목한 이유론 현재 진행 중인 법무부와 구글 간 소송 건이 꼽힌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10월 11개 주와 공동으로 구글을 대상으로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구글이 검색시장을 독점하려고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수십 억달러를 주고 구글 앱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탑재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캔터의 등용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반독점 삼각편대가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는 앞서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과 팀 우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대통령 특별고문을 기용한 바 있다. 리나 칸은 ‘아마존 킬러’란 별명으로 불리며 빅테크 기업 독점문제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그는 지난해 하원 법사위원회 반독점 소위에서 일하면서 아마존과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이 시장지배력을 남용한다고 비판하는 보고서 작성에도 참여했다. 최근 아마존, 페이스북 등은 칸 위원장에 대한 기피 신청을 냈다.콜롬비아 대학 교수 출신인 팀 우는 지난 3월 바이든 행정부의 NEC에 합류했다. 그는 칸 위원장과 함께 바이든 행정부의 독점규제 정책 핵심 브레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페이스북을 포함한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을 분할하는 방안을 옹호해 왔다. 또 지난해 미국 정부가 페이스북과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것을 지지해왔다.
2021.07.21 I 김무연 기자
검색→SNS→메타버스로…공간을 혁신하는 ‘디지털 신세계’
  • 검색→SNS→메타버스로…공간을 혁신하는 ‘디지털 신세계’
  • [이데일리 김현아 노재웅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인터넷이 ‘검색 포털’에서 ‘SNS’로 진화한 데 이어, 3차원(3D) 기술 발전으로 시공간을 넘나드는 ‘메타버스(meta-verse)’로 변신 중이다.제조사·유통사도 뛰어드는 메타버스…산업화 원년메타버스는 나를 닮은 아바타가 가상 세계에 존재하는 것으로 가상세계와 현실세계가 융합된 곳이다. 1992년 美 SF 소설가 닐 스티븐슨의 ‘Snow Crash’란 소설에서 처음 메타버스란 용어를 썼다. 지금은 ‘로블록스(ROB LOX)’나 ‘네이버 제페토’ 처럼 10대를 겨냥한 게임이나 소통 플랫폼 형식이 대세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거래, 업무, 교육, 자율주행차 개발 등 활용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 GS리테일이 원조 메타버스인 ‘싸이월드’에 입점해 상품을 파는 일이나, 직방이 서초동 GT타워 사옥을 없애고 ‘메타폴리스’ 안에서 업무를 보기로 한 것, LG디스플레이가 네이버의 또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에서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하는 일, 엔비디아가 자율주행차 개발자를 위한 가상공간 협업 플랫폼 ‘옴니버스’를 선보인 것 등이 대표적이다.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은 현재 460억 달러(한화 약 51조 1060억 원)에서 2025년까지 2800억 달러(한화 약 311조 8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기업들은 왜 메타버스에 열광할까. 김상균 강원대 교수(메타버스랩 소장)는 “제조사 입장에서는 D2C(Direct to Consumer·소비자 직접 판매)를, 유통사는 온라인과 라이브 커머스 다음의 것을 찾고자 하는 요구가 강하다”면서 “올 들어 50곳이 넘는 기업이 메타버스 활용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고 말했다.이승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지능데이터연구팀장은 “알파고 덕분에 AI(인공지능)이 떴듯이, 로블록스·제페토의 성공 스토리와 AR·VR·5G 같은 기술의 축적, 코로나 19 이후 일상화된 가상 세계 등이 영향을 미쳐 메타버스가 수면 위로 솟아 올랐다”고 평했다.제휴냐, 독자 플랫폼이냐…서로 다른 행성(서비스)간 연동 가능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1.5억 명, 이용자 제작 게임 5000만 개를 넘어선 ‘로블록스’나 가입자 수 2억 명에 하루에 이용자 제작 아이템이 7000~8000개씩 나오는 ‘제페토’는 각각 7년, 3년 만에 성공한 메타버스다. 로블록스는 2014년, 제페토는 2018년 서비스를 시작했다.그런데 지금 메타버스 세계에 동참하려면 제휴와 별도 플랫폼 중 어떤 게 유리할까. 현대차는 제페토 내 쏘나타 N라인 시승 서비스를 선보였고, SK텔레콤은 20대 대학생을 타깃으로 한 ‘이프랜드’를 출시했다. 전진수 SKT 메타버스 CO(컴퍼니)장은 “제페토와 결이 다른 서비스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가상공간에 노래방도 회의실도 만들어봤는데 새 것을 찾는 게 딜레마였다”면서 “코로나로 친구를 못 만나는 순천향대 학생들을 위해 메타버스 입학식을 준비했더니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대학생들의 수용성이 높은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이프랜드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가입자 규모도 고려해야 한다. 이 팀장은 “하이브나 SK텔레콤처럼 이미 가입자를 어느 정도 확보한 기업은 기존 가입자를 가상세계로 잘 모셔가는 관점에서 독자 플랫폼이 괜찮다”면서도 “그렇지 않다면 어디 들어가 터를 잡은 뒤 그 터와 새롭게 만들어지는 터를 연동하는 전략이 낫다”고 조언했다. 네이버는 웹툰의 IP와 제페토의 IP를 통합하기로 했는데, 제페토 안에서 네이버 웹툰의 자동화된 웹툰 창작툴을 이용해 제페토 방문객을 대상으로 웹툰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광고회사인 포스터스코프의 이노베이션 디렉터 클레어 킴버는 메타버스를 “수백만 개의 디지털 은하로 구성된 우주”라고 했다. 로블록스와 제페토, 이프랜드가 각각의 디지털 행성으로 존재하고, 오갈 수도 있으며, 무한히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주와 비슷하다는 의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메타버스가 불러올 제조혁신…AI와 블록체인 접목까지 메타버스는 AR(증강현실)아바타 꾸미기나 가상세계 구찌 쇼핑이 전부가 아니다. 구글보다 도로나 지도 관련 데이터가 적어 자율주행차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엔비디아의 가상공간 협업 플랫폼 ‘옴니버스’를 이용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엔비디아가 자율주행 기술기업 만도와 제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옴니버스에서는 현실과 똑같은 공기, 햇빛, 바람 같은 물리법칙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어 자율주행 테스트를 24시간 풀로 시험할 수 있는 것이다.디지털 휴먼으로 불리는 인공지능(AI)와 블록체인의 일종인 대체 불가능 토큰(NFT)과의 접목도 진행 중이다. 이를테면 카카오톡이 메타버스로 진화한다면 회사 카톡방에서는 직장에서의 나, 가족 카톡방에서는 엄마로서의 나 등을 대변해주는 아바타(캐릭터)를 만들고 AI가 각각의 집단 특성에 맞게 소통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 가능해진다. 본래의 캐릭터가 아닌 추가로 만든 캐릭터(부캐)다. NFT는 메타버스에서 건물 임대업을 할 때 소유권을 인정해주는 수단이 될 수 있다.AR글래스 내년 하반기 윤곽…기기 혁명 예상 메타버스는 PC나 모바일(스마트폰)으로만 가능할까. HMD(Head Mounted Display)기기나 AR 글래스(안경), AR 장갑 같은 것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제페토 개발자를 모집하면서 오큘러스 퀘스트2 개발자를 찾는 것도 같은 이치다. 오큘러스 퀘스트2는 40만원 대 저렴한 가격에 기존 HMD의 문제점을 해결해 국내서도 없어서 못산다. 세계적으로도 500만 대 정도 팔린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과 애플, 페이스북이 참전한 AR글래스 경쟁이 내년 하반기쯤 윤곽을 드러내면, 메타버스에 더 깊은 몰입감을 주는 기기의 혁명도 이뤄질 전망이다.결국 메타버스는 지구 상에 존재하는 정보통신기술(ICT)을 망라한 ‘종합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와 다른 점은 ‘상상하는 엔지니어’가 뜬다는 점이다. 이승환 팀장은 “메타버스는 2D의 웹 화면이 3D 공간으로 들어와 공간을 혁신하는 것인데 우주도, 바다도 될 수 있어 상상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김상균 교수는 “과거 기업들이 자본력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쇼핑몰과 생산설비 강화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현실공간의 비즈니스 가치를 메타버스를 통해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1.07.21 I 김현아 기자
가치주 등극한 美 빅테크주…장기집권은 '글쎄'
  • 가치주 등극한 美 빅테크주…장기집권은 '글쎄'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경기와 유동성 피크 아웃(고점 통과)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는 가운데, 소위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으로 불리는 빅테크주가 급등하고 있다. 안정과 성장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빅 테크주로 자금이 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러한 맥락 안에서의 빅테크 약진은 성장주보다 가치주에 가까운 것이며, 과거 10년간의 영광이 앞으로 더 지속하지 않을 수 있단 분석이 제기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美 국채 장기물 하락 구간, 빅테크주↑16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아이셰어즈 러셀 탑 200 상장지수펀드(iShares Russell Top 200 ETF·IWL)은 지난 한 달간 3.0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상승률 2.49%를 웃돈다. 이 ETF는 미국 시총 상위 200대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알파벳A(구글), 테슬라 등이 편입돼 있다. 빅테크 종목의 약진에 수익률이 지수를 상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ETF를 크게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도 있다. 애플이 한 달간 11.08%, 마이크로소프트가 7.61%, 알파벳A가 4.29% 올랐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경기 피크 아웃 우려 등에 경제 재개 관련주가 힘을 잃자 빅테크주로 수급이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CNN은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0개주와 워싱턴DC 모두에서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주일 전보다 10% 증가했다고 전했다. 전체 주에서 확진자가 증가한 건 전염병 확산이 정점이었던 올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씨티그룹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는 지난해 상반기 말 280에서 하락, 이날 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실제 경기측정치가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넘는 폭이 작아진단 뜻으로, 경기 둔화 우려로 해석된다. 장기물 금리가 하락한 것도 이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16일 1.58%대에서 16일 1.30%를 기록, 약 20bp(1bp=0.01%포인트)나 하락했다. 통상 낮은 금리는 미래 현금 흐름에 대한 할인율이 작게 잡히는 관계로, 기술 성장주에 우호적이다.◇ “성장 스타일 내 빅테크 비중, 더 이상 안 올라”다만 최근 빅테크주의 양호한 흐름이 단순한 금리 하락에 따른 성장주 상승이란 공식만을 따르는 건 아니란 평가도 나온다. 빅테크를 되레 가치주로 볼 때 현 시장 상황과의 연관관계를 설명하기가 더 수월하단 것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FAANG 기업들은 성장주라고 인식되고 있으나, 사실상 가치주에 가깝다”며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지난 12개월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70배와 66배로 전보다 낮아졌고, 페이스북, 구글, 애플의 PER는 각각 29배, 33배, 33배인데, 현재 나스닥이 37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평균보다 낮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도 실적 시즌에 들어서 있는 걸 감안하면, 최근 빅테크 기업의 선전은 성장주의 귀환으로 해석하기보단 당장 실적의 안정성에 더 주목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빅테크의 움직임도 안전자산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식에서 채권으로 자금이 이동 및 달러 강세 등 리스크 오프(위험자산 회피)가 나타나는 와중에 성장주가 오른다는 것이다. 실제 달러 인덱스와 애플 주가의 상관관계는 지난 5월 중순 전엔 마이너스(-)였다가 이후부턴 플러스(+)로 전환해 최근 0.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에 근접할수록 두 지표가 같이 오르고 내리는 상관성이 강해졌단 의미다.한편 일각에선 독점에 대한 규제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큰 탓에 빅테크가 예전과 같은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단 진단도 제기된다. 지난달 미국 하원은 반독점법을 강화할 수 있는 6가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최근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에 부임한 리나 칸 위원장은 ‘빅테크 저격수’로 불린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독점법 강화가 아직 시장에는 온전히 반영되진 않았지만, 대형 테크주의 영향력이 조금씩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최근 금리 하락으로 성장 스타일이 반등했지만, 성장 스타일 내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이상 오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시장은 지난 2010년부터 오랜 기간 빅테크가 주도했는데, 이에 거꾸로 빅테크의 상승 흐름이 둔화될 경우 미국도 탄력을 잃게 된다”며 “한국 시장을 비롯한 미국 외 시장에 더 관심을 가질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2021.07.18 I 고준혁 기자
아마존 이어 페이스북도 FTC 위원장 기피 신청…빅테크의 반격
  • 아마존 이어 페이스북도 FTC 위원장 기피 신청…빅테크의 반격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마존에 이어 페이스북까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반(反)독점 규제에 맞서 반격에 나섰다. 페이스북을 상대로 진행되고 있는 반독점 조사와 관련, ‘공정성 결려’를 이유로 리나 칸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을 배제해달라며 기피 신청을 한 것이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날 FTC에 칸 위원장에 대한 기피 신청서를 제출하고 “자사 및 다른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오랜 비판 이력을 감안했을 때 공정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은 “칸 위원장은 자사가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매우 공개적으로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며 “이미 사실적, 법적 결론을 내렸으며 페이스북을 범법자로 간주했다면 배제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FTC는 현재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및 왓츠앱 등의 인수 계약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 12월엔 페이스북을 상대로 워싱턴DC 연방법원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FTC는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 등 경쟁사들을 사들여 시장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인수를 승인한 것은 다름아닌 FTC”라며 모순된 행위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올해 3월 워싱턴DC 연방법원에 FTC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을 기각해달라고 요쳥했으며, 법원은 지난달 28일 “FTC는 페이스북이 소셜미디어(SNS) 시장에서 독점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할만한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이를 받아들였다. 이날 페이스북의 칸 위원장 기피 신청은 아마존이 거의 똑같은 이유로 기피 신청서를 제출한 지 2주 만에 이뤄진 것이다. 앞서 아마존도 지난달 30일 “칸 위원장은 (아마존과 관련해) 여러 차례 매우 상세한 공개 발언을 해왔다. 그는 아마존이 반독점법 위반과 관련해 유죄라며 해체돼야 한다고 수차례 주장했다. 합리적인 관찰자(제3자)라면 그가 더이상 열린 마음으로 관련 사안을 검토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를 것”이라며 기피 신청을 했다. 빅테크 기업들에 공격·비판적인 칸 위원장의 성향을 감안하면 FTC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관련 사안을 검토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두 회사의 공통된 설명이다. WSJ은 “실리콘밸리의 지배적 기업을 통제하기 위해 과감한 반독점 조치를 옹호하는 칸 위원장에 대해 빅테크 기업들이 화해적 접근보다는 공격을 선호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아마존과 페이스북의 ‘반격’은 바이든 대통령의 반독점 규제 강화가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전부터 반독점 규제 강화를 예고해 왔다. ‘아마존 킬러’, ‘아마존 저격수’로 불리는 칸 위원장을 FTC 수장으로 임명한 것도 같은 취지에서 이뤄졌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대형 정보기슬(IT) 기업들의 확장을 막도록 각 정부부처에 지시하는 행정명령 72개에 서명했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과 같은 IT공룡들이 더욱 커지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셈이다. 두 회사의 기피 신청이 받아들여질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FTC는 현재 민주당이 추천한 연방거래위원이 3대 2로 다수를 점한 상태다. WSJ은 아마존이 기피 신청서를 제출했을 때 “FTC와 칸 위원장이 선입견을 갖고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결론지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2021.07.15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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