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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데믹에 ‘주춤’ 지노믹트리, 방광암·대장암 진단키트로 “내년엔 흑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엔데믹으로 주춤하던 지노믹트리(228760)가 방광암·대장암 조기진단키트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 국내 품목허가 절자를 통해 조기진단기기로 인정받아 내년에는 다시 흑자 궤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노믹트리의 지난해 매출은 34억원, 영업손실은 17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022년에는 매출 299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냈다. 하지만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미국 종속회사의 코로나19 진단 검사서비스 매출이 88.6% 줄어들면서 실적이 고꾸라졌다.업계에선 올해 있을 여러 모멘텀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다시 흑자 기조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연내 대장암 진단키트 ‘얼리텍-C’, 방광암 진단키트 ‘얼리텍-B’의 임상결과가 나오면서 내년부터는 유의미한 매출을 낼 것이란 예측에서다.◇간편한 방광암 검진으로 100억 이상 추가 매출 기대방광암 진단키트 얼리텍-B는 보험 코드 획득 및 매출 본격화라는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혈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기진단 기기로 인정받기 위한 대규모 확증임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1249명의 환자등록을 마쳤는데, 상반기 중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얼리텍-B는 미국에서도 대규모 확증임상을 추가 진행해 내년 중 품목허가 및 보험등재를 목표로 한다. 미국 시장 진출시 전사적인 매출 반등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방광암 진단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27억 달러(3조5681억원)에서 오는 2030년에는 88억 달러(11조6292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얼리텍-B는 요도에 내시경을 삽입해 요세포를 관찰해야 했던 기존 방광경 검사 방식과 달리 소변으로 검사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다. 앞선 임상에서는 민감도 93.2%, 특이도 90.4%를 각각 기록해 대규모 임상에서의 유효성 입증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지노믹트리의 방광암 조기진단 제품 ‘얼리텍-B’와 글로벌 경쟁제품 비교 (자료=지노믹트리)국내에서 연 5000명의 방광암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데, 혈뇨 환자의 5~20%가 방광암으로 진단받는다. 이를 감안하면 연간 2만5000~10만명이 잠재적인 얼리텍-B 검사 환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측은 이를 토대로 최소 25억~100억원의 추가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얼리텍-C, 3월 중 2차 임상 환자등록 완료…반등 예고이보다 먼저 긍정적인 소식이 기대되는 것은 얼리텍-C다. 지난 2018년 대장암 ‘보조진단’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얼리텍-C는 2019년 국내 출시돼 지난해 4월 신의료기술평가 유예대상으로 선정됐고, 현재 비급여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회사의 당초 목표와 달리 ‘조기진단’이 아닌 ‘보조진단’ 기기로 허가 단계가 격하되면서 신의료기술평가를 받을 수 없었다.회사는 조기진단 기기로서 신의료기술평가를 받기 위해 대규모 확증임상을 진행 중이다. 총 2340명 모집을 목표로 하는 2차 추가임상은 이달 중 환자 등록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당초 1월 중 환자 등록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약 2개월 지연되면서 임상 결과 보고서 수령은 상반기에 가능할 전망이다. 늦어도 내년 초에는 조기진단 기기로의 품목허가 및 보험 등재를 통해 매출 반등을 노린다.얼리텍-C는 대변 속 DNA 메틸화 바이오마커를 통해 암 환자를 식별하는 분자진단키트다. 지난 2021년 1124명의 대장내시경 검사자를 대상으로한 1차 확증임상에서 민감도 95%, 특이도 87.8%를 입증했다.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조기진단 제품 ‘얼리텍-C’와 글로벌 경쟁제품 비교 (자료=지노믹트리)대장암의 경우 조기발견시 90%가 생존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절반 이상의 환자들이 대장암 말기에 이르러서야 대장암 진단을 받아 매년 사망률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얼리텍-C로 대장암 조기진단을 통해 사회 전체적인 보건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된다면 높은 가격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얼리텍-C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2억원으로 같은 기간 총 매출의 약 44%를 차지했다. 향후 중국, 미국으로도 출시 확대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내년 품목허가 및 보험 등재를 목표로 한다. 이미 생산시설 구축 및 중국인 검체를 이용한 임상시험을 마쳤고 올 상반기까지 중국내 임상시험이 종료될 예정이다.
- 이변없던 오스카, '오펜하이머' 7관왕 주인공…故 이선균 추모 눈길 [종합]
- 영화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가운데)이 오스카 트로피를 들고 환히 미소짓고 있다. (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해의 오스카 영광은 이변없이 ‘오펜하이머’가 차지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최고 영예의 작품상과 감독상, 주·조연상을 독식하며 7관왕을 휩쓸었다. 국내 배우 유태오가 출연한 한국계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는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랐지만 ‘오펜하이머’와 ‘추락의 해부’(감독 쥐스틴 트리에)에 밀려 무관에 그쳤다. 특히 올해 오스카 시상식은 고(故) 이선균을 비롯해 지난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져 그리움과 감동을 선사했다.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전년도에 이어 코미디언 지미 키멜 진행으로 성대히 개최됐다. 국내에선 안현모와 김태훈,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사회로 방송사 OCN에서 단독 생중계됐다. 올해 트로피의 주인공은 이변이 없었다. 평단 및 대중의 예상대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오펜하이머’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수상했다. 앞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3개 최다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던 ‘오펜하이머’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음악상, 촬영상, 편집상 등 7관왕을 휩쓸었다. 본상을 거의 독식한 셈이다. 지난해 개봉한 ‘오펜하이머’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 했던 천재 과학자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 분)의 핵개발 프로젝트 실화를 다룬 일대기 영화다. ‘원자 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며 세계사의 평가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과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실화를 영화화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그간 여러 명작들을 배출해왔지만, 오스카 감독상 수상과는 좀처럼 인연이 닿지 못했다. 수많은 작품들로 오스카 감독상 후보에 오른 끝에 ‘오펜하이머’로 생애 첫 감독상 트로피를 안는 등 뜻깊은 결실을 맺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너무 많은 사람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섰다”며 “이 작품의 가능성을 봐주셔서 감사하다. 22년간 이 책에 헌신을 보여줬다. 아카데미가 100년여의 역사를 갖고 있는데 100년간 여러 놀라운 여정을 소개하며 각 분야 사람들을 조명했다. 그런 아카데미의 상을 수상해 영광”이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오펜하이머’의 수상 릴레이는 남우조연상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세 번의 오스카 수상 후보에 오른 끝에 ‘오펜하이머’의 루이스 스트라우스 역으로 생애 첫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타이틀롤 오펜하이머 역을 맡은 킬리언 머피는 첫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트로피까지 거머쥐는 영광을 경험했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가여운 것들’의 엠마 스톤. (사진=AP/뉴시스)여우주연상 역시 세간의 예측대로 ‘가여운 것들’(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엠마 스톤이 수상했다. 엠마 스톤은 ‘가여운 것들’의 주인공 벨라 백스터를 연기해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 영화의 제작자로도 활약한 엠마 스톤은 이번 여우주연상 수상이 2017년 ‘라라랜드’로 수상한 것에 이어 두 번째다. 입봉작으로 오스카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올라 국내 영화계의 관심을 끌었던 ‘패스트 라이브즈’는 쟁쟁한 경쟁작들에 밀려 수상이 불발됐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올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비롯해 ‘가여운 것들’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플라워 킬링 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등 거장들과 ‘바튼 아카데미’(감독 알렉산더 페인), ‘추락의 해부’(감독 쥐스틴 트리에) 등 완성도와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들과 경합을 펼쳤다. 각본상 수상의 영예는 평단의 예측대로 ‘추락의 해부’가 차지했다. ‘추락의 해부’ 쥐스틴 트리에 감독은 이를 통해 프랑스 여성 감독 최초로 오스카 각본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팝페라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오른쪽)가 아들 마테오 보첼리와 함께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지난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위한 추모 공연으로 ‘Time To Say Goodbye’를 열창 중인 모습. (사진=AP/뉴시스)알몸 상태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을 시상하기 위해 등장한 존 시나. (사진=AP/뉴시스)영화 ‘바비’의 OST ‘I’m Just Ken‘으로 특별무대를 꾸민 배우 라이언 고슬링. (사진=AP/뉴시스)올해의 아카데미 역시 다양한 볼거리와 특별 공연, 시상자들의 재치있는 입담 및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 과정에서 故 이선균의 모습도 비춰져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탈리아 팝페라 가수인 안드레아 보첼 리가 아들 마테오 보첼리와 함께 ‘Time To Say Goodbye’를 열창하는 과정에서 작년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의 모습이 스크린으로 상영됐고, 이 중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와 인연을 맺었던 이선균의 모습도 드러난 것. 참석자들에게 웃음을 안긴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됐다. 영화 ‘바비’에서 켄 역을 맡아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라이언 고슬링은 이날 마크 론슨과 함께 핑크색 의상을 입고 ‘바비’의 OST이자 켄의 주제가였던 ‘I’m Just Ken’을 열창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후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엠마 스톤이 수상소감에서 드레스 뒤쪽이 뜯어졌음을 언급하며 “내 드레스가 뜯어졌다. 라이언 고슬링의 ‘I’m Just Ken’ 공연을 보고 너무 신나서 그런 것 같다”는 너스레로 좌중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프로레슬러 출신 배우 존 시나는 이날 알몸인 채로 의상상 시상자로 무대에 등장해 충격과 폭소를 안겼다. 이는 50년 전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 한 남성이 나체 상태로 무대에 난입했던 해프닝을 재치있게 재현한 것이다. 수상 결과가 든 우편 봉투로 중요 부위만을 가린 채 등장한 존 시나는 수줍게 등장해 “마음이 바뀌었다. 하고 싶지 않다. 이건 옳지 않다. 점잖은 자리”라며 머뭇거리면서도, 지미 키멜의 농담에 “남자의 웃음거리가 아니다”라고 항변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의상상은 ‘가여운 것들’이 수상했다. ‘가여운 것들’은 이날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의상상과 미술상, 분장상 등 미술과 관련한 기술상들을 휩쓸며 대세를 입증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엘리멘탈’ 등 영어권 애니메이션 경쟁작들을 뚫고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영어권 애니메이션을 제외한 작품이 이 상을 받은 것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전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후 이번이 두 번째로 약 20년 만이다. 국제장편영화상은 조너선 드레이저 감독의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수상했다. 장편 다큐멘터리상은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이 수상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영화 최초의 성취로, 영화를 연출한 미스티슬라브 체르노프 감독은 “이 상을 공격하지 않은 그런 역사와 맞바꿀 수 있다면 교환하고 싶다. 하지만 저는 역사, 과거를 바꿀 수 없다“며 ”그렇지만 우리 모두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건 역사를 바르게 기록하는 일”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해 기립박수를 받았다.◇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자) 명단△작품상=‘오펜하이머’△감독상=크리스토퍼 놀란(‘오펜하이머’)△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오펜하이머’)△여우주연상=엠마 스톤(‘가여운 것들’)△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오펜하이머’)△여우조연상=다바인 조이 랜돌프(바튼 아카데미‘)△각본상=’추락의 해부‘△각색상=’아메리칸 픽션‘△편집상=’오펜하이머‘△주제가상=빌리 아일리시, 피어니스 오코넬(’바비‘)△음악상=’오펜하이머‘△음향상=’존 오브 인터레스트‘△촬영상=’오펜하이머‘△미술상=’가여운 것들‘△의상상=’가여운 것들‘△분장상=’가여운 것들‘△시각효과상=’고질라 마이너스 원‘△국제장편영화상=’존 오브 인터레스트‘△장편애니메이션상=’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단편애니메이션상=’워 이즈 오버’△장편다큐멘터리상=‘마리우폴에서의 20일’
- [미리보는 이데일리]"여야 공약 다 지키면 나라살림 거덜날 판"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여야 공약 다 지키면 나라살림 거덜날 판”-판 바뀌는 전기차 충전시장…대기업, 2년 만에 30% 차지-자사주 소각·지배구조 개선…표대결 전 주주제안 수용 늘었다-“알테쉬 적극 감시, 피해 中企 도울 것”-범법자 넘쳐나는 선거판, 국회가 법치 우롱 앞장서나-환자 곁 지킨다고 조리돌림, 의사 윤리는 허울 뿐인가△종합-“더 많이 쌓아 붙여라” HBM 혈투…‘하이브리드 본딩’이 승패 가른다-거세진 이커머스 공세, 힘빠진 주가…신세계 ‘정용진 리더십’ 승부수△재원 대책없는 졸속 총선공약-민간 투자에만 기댄 철도 지하화…다른 예산 빼오기가 전부인 저출생 대책-수포자 방지, 여성 징병, 노인 주치의…제3지대, 공약 차별화로 표심 노린다-21대 국회 지역구 공약 절반만 지켜…“감시 시스템 마련해야”△종합-관리깔끔·자본력 무장 ‘운전자 만족’…기술 갖춘 강소기업까지 설 땅 잃어-“전세 세입자 없어 잔금 못 내”…오피스텔, 계약 파기 속출-‘여의도 저승사자’ 부활 2년…금융범죄 추징보전 2조 성과-4월 말이 마지노선…의대생 ‘집단 유급’ 현실화하나△막오른 주총 시즌-기업 밸류업 타고…이사회 영향력 확대하는 행동주의펀드-배당 늘리고 자사주 태우는 상장사들-행동주의 활동 늘자…‘주주환원’ ETF 거래량 급증△정치-與위성정당, ‘호남 토박이’ 인요한이 이끄나…호남·청년·女전진배치 주목-국힘, 尹정부 인사들 고전…민주당, 이언주 용인정 본선행-대통령실, ‘PA간화사 제도화’ 추진△정치-이재명 “1당이 목표, 욕심 내면 151석”…목표치 낮춰 잡은 민주-“표밭갈이” vs “정권견제”…요동치는 인천 민심-“동탄엔 반도체 전문가 필요하다”-“충청권 메가시티, 현실로 만들 것”-수사외압 의혹 이종섭, 출금 해제 이틀만 호주행△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중기·소상공인 글로벌화에 재외공관 활용…대사관과 밀착 협업”-뿌려주기식 지원 없다…R&D 구조 새판 짤 것△경제-은행들 ‘외환 야간조’ 꾸리고 ‘해외 딜링룸’ 확장-‘구글 디지털 광고 독점’ 제재하나-“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세…내수둔화는 계속”-주요 20개국, 원전 ‘찬성’ 46% ‘반대’ 28%△금융-‘아묻따 찬성’…리스크관리위 유명무실-“우리은행과 고객 자산관리 시너지 기대”-배임·횡령 근절…금융권, 책무구조도 도입 잰걸음-“사고 없이 귀국 땐, 10% 돌려드라요” 환급형 여행자보험 급부상△Global-금리인하 힌트?…美 2월 CPI 쏠린 눈-“36조 반도체 펀드 조성”…中 ‘美 견제’에 맞불-3명 중 2명 “바이든·트럼프 모두 싫어”-방미 헝가리 총리, 바이든 패싱하고 트럼프 만나△산업-중국發 공급 과잉에…석유화학 신규 투자 올스톱-“일자리 늘리고, 핵심 인재 확보”…삼성 19개 계열사 상반기 공채-하이브리드 특수에…라인업 늘리는 車업계-LG엔솔 ‘전기차 배터리 진단·관리 솔루션’ 퀄컴과 공동개발-LG전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화…B2B 영역 확장-에코프로, 올 1.2조 투자…포항 4캠퍼스 구축 박차△ICT-올들어 70% 넘게 뛴 이더리움…4000달러 눈앞-“中알리 블록딜에도 파트너십 공고”-韓 AI반도체 품질 확보·기술혁신 돕는 핵심 파트너-시청·구독자수 증가…유튜브, 숏폼 서비스 ‘쇼츠’ 효과 톡톡△산업-올릴 땐 번개처럼, 내릴 땐 ‘모로쇠’…식료품값 3년래 최고-LG생건 日시장 공략 강화…현지 CNP 특화 신제품 출시-AI로 간호사 기록 업무 줄이고, 간호 시간 늘릴 것-‘공동 대표체제 마무리’ 홈앤쇼핑 구원투수 등판 기대감△증권-서학개미의 원픽, 천비디아보다 테슬라-박스피 뚫을까…美물가가 변수-“차이나 디스카운트 유감…나스닥 통해 재평가받을 것”-AI반도체 랠리 앞장선 소부장-나만 뒤처질라…다시 고개든 빚투△부동산-매물 쌓이는 은마아파트…올해 거래는 단 1건-외국인, 韓부동산 매수 역대 최다…중국인이 70%-SH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임대료 부담 줄어”-‘안전진단→재건축진단’ 명칭 바꾼다△문화-처연한 오데트…매혹적인 오딜 1인2역 완벽연기, 연습 또 연습-‘듄2’ 흥행에 원작 관심…10만원 넘는 전집도 인기-악뮤, 10년 내공 폭발시키다△스포츠-생일선물은 생애 첫 트로피-이 얼굴, 태국전서 볼 수 있을까-한국야구, 시간싸움이 시작됐다-“박세리 팬클럽 1호, 골프사랑이 사업밑천이죠”△오피니언-조국혁신당이 주목받는 이유 ‘셋’-흑백 갈등 녹여낸 美대중음악-의·정 갈등 3주째…힘받는 선복귀·후협상 목소리△오피니언-中 ‘알테쉬’가 열어젖힌 글로벌 유통전쟁-K방산 투톱 한화·현주, 진흙탕 싸움 멈춰야-외국인 ‘바이 코리아’가 불안한 이유-양하 ‘폭발을 위한 드로잉 35’△피플-취약계층 법률상담·교육…오랜 꿈 이뤘으니 ‘성덕’이죠-정재선 한국에머슨 대표이사-장덕현 사장 “여성 직원 활약 돕는 조직문화 만들자”-“쉬어로즈, 다양성 확대해 나갈 인재로”-현대百 기업대학 ‘30돌’ 디지털 인재 키운다-자연을 닮은 프랑스 음악 매력에 ‘풍덩’-과학수 위원장, 유엔AI 고위급 자문회의 참석-이희완, 대전 보훈가족 주택보수 현장점검△사회-전공의 집단휴직 20일째…의료공백 비상-국회, 말로만 ‘저출생 극복’…“지난해 관련 법 개정 0건”-오늘부터 비상진료체계 가동…4주간 군의관·공중보건의 파견-法 “보험사들끼리 분담한 보험금…잘못 지급했어도 반환 요구 못해”-서울시, 남님시술비 지원 혜택 확대
- 외국인 작년 국내서 부동산 1만5000여건 사들여…‘역대 최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들인 부동산이 1만5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부동산을 사들이는 외국인이 늘면서 임대 등을 통해 수익을 내는 외국인도 많아지고 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사진=연합뉴스)10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작년 국내에서 부동산을 매수하고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한 이들 중 외국인은 총 1만5614명으로 전체 매수인의 0.90%를 차지했다. 관련 통계가 제공되기 시작한 2010년에는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이 4307명으로 전체 매수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20%에 불과했지만, 2014년 0.33%, 2016년 0.44%, 2018년 0.64%, 2022년 0.75% 등으로 꾸준하게 늘면서 지난해 역대 최고 비중을 기록했다.작년 국내에서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1만1384명(72.9%)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다음은 미국 7892명, 캐나다 1627명, 타이완 521명, 호주 510명 등의 순이었다. 부동산 중에서도 아파트 등 주거시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집합건물(아파트, 오피스텔, 다세대주택, 집합상가 등)을 매수한 외국인은 지난해 총 1만2027명으로 전체 매수인의 1.21%를 차지했다.2015년 0.50%였던 외국인 집합건물 매수 비중 역시 2018년 0.89%로 늘었고 2022년에는 처음으로 1%를 넘겼다.지난해 외국인의 집합건물 매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2.09%)이었고, 충남(1.74%), 경기(1.68%), 제주(1.53%), 충북(1.21%) 등이 뒤를 이었다.외국인의 부동산 매수가 늘면서 임대 등을 통해 수익을 내는 외국인도 많아졌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확정일자 임대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 계약 가운데 임대인이 외국인인 계약은 1만7786건으로 관련 통계가 제공되기 시작한 2010년 이래 가장 많았다.외국인이 임대인인 계약은 2019년(1만114건) 처음 1만건을 넘어선 이후 2021년 1만2256건, 2022년에는 1만7488건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외국인이 집주인인 임대차 계약은 서울(4612건)과 경기(3814건)에 집중됐고, 인천(499건), 충남(301건), 부산(296건), 제주(155건) 등이 뒤를 이었다.
- '의정 1등'도 떨어지는 민주당.."시스템 공천 아닌 집단 이지매"[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어제 밤에 참으로 놀랄 일이 벌어졌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경선 결과를 두고 한 말입니다. 민주당은 6일 오후 10시 20개 지역구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결과는 ‘비명(非이재명)계’의 낙천. 강병원·김한정·박광온·윤영찬·정춘숙 의원 등 지역구 현역 의원이 끝내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 대표는 이를 두고 “민주당은 당원의 당이고 국민이 당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경선 통해 증명했다”며 ‘현역 의원 물갈이’에 초점을 맞췄습니다.낙천한 의원 대부분이 비명계라는 지적에 대해선 “현역이 진 지역구의 경우, 대부분의 구역이 가산·감산 없이 결판이 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5회 백봉신사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사진=뉴시스)◇‘하위 20%’ 의원들 줄줄이 낙천…‘백봉신사’ 박광온도 하위 평가자이번에 낙천한 비명계 의원들은 ‘친명(親이재명)계’ 자객 후보와의 맞대결을 펼쳤습니다.김한정·윤영찬 의원은 경선 전 자신들이 현역 의원평가 하위 20%에 속해있다고 밝히며 ‘기울어진 운동장’에 서 있음을 강조했고, 강병원 의원은 자신의 상대인 김우영 전 강원도당위원장이 도당위원장이면서 서울에 출마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죠.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조용히 경선을 치렀던 박 의원의 낙천은 이변이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원내대표까지 지냈던 당내 실력자이면서 지역기반도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박 의원은 지난해 말 가장 모범적인 의정 활동을 펼친 의원에게 주는 ‘백봉신사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1999년 제정된 백봉신사상은 동료 국회의원, 국회 출입 언론사 기자, 국회 상임위원회 소속 직원들의 투표로 수상됩니다.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대상을 수상했는데, 두 번이나 대상을 수상하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그런 박 의원이 경선에서 떨어진 가장 주요한 이유는 그가 민주당 자체 평가인 현역 의원평가에서 하위 20%에 속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경선이 끝난 후 한 언론 보도를 통해 박 의원이 현역 의원평가 하위 20%에 속해있다는 점이 알려졌습니다. 박 의원은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가 하위 20%(에 속했다는 점)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한 가지다. 민주당의 통합과 총선 승리”라고 밝혔습니다.여기서 의문이 드는 지점은 두 가지입니다. 박 의원은 지난해 4월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에서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고 당선됐습니다. 민주당은 득표수를 공개하지 않지만 당시 100표 가까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박 의원은 비교적 객관적이라 할 수 있는 평가를 통해 ‘백봉신사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그의 의정 활동 평가 점수를 알 수는 없지만, 민주당 내 상위권에 속한다고 보는 것도 합리적일 것입니다한때 의원들 과반의 지지를 받은 사람, 당 내외서 의정활동을 인정받은 사람이 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 최하위권에 속한 이유는 무엇일까요?◇‘시스템 혁신 공천’ 아닌 ‘인기투표’민주당은 현역 의원 평가를 진행해 소속 의원 전체 등수를 매깁니다. 그중 하위 20%인 30여명에게 경선시 페널티를 부여하고요. 총 1000점 만점 중 동료 의원 평가인 ‘다면 평가’는 90점을 차지합니다. 상임위, 의정 활동, 당 기여도 등을 토대로 개별 의원이 동료 의원 20명을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름이 많이 언급될수록 고득점을 받았습니다. 일종의 인기투표인 겁니다.민주당 핵심 관계자들은 체포동의안이 현역 의원 평가의 주요한 요소가 됐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인재위원회 간사인 김성환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9월 말에 이 대표 체포동의안 처리가 있었고, 평가는 11월에 있었다”며 “우리 당에서 30명 정도는 가결표를 던졌고 이것이 평가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었죠.당 핵심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박 의원이 하위 20%에 속한 것이 체포동의안 영향 때문이냐는 질문에 “마침 (다면평가가) 그때이긴 했다”며 “(박 의원은) 체포동의안 가결을 막아야 했던 최종 책임자”라고 말했습니다.지난해 9월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던 박 의원은 공천에서도 불이익을 받게 된 겁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 관계자는 “체포동의안 부결은 당론도 아니었고, 의정활동 평가 항목도 아니며, 이것은 ‘집단 이지매’일 뿐”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9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지지율이 떨어지는데 어떻게 ‘이기는 공천’인가”민주당은 자신들의 ‘시스템 공천’을 자부해 왔습니다. 사감이 들어가지 않아 당 안팎 상황에 흔들림 없이 최고의 후보를 국민에게 선보이겠다고 했습니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인 이런 공천에 대해 “시스템 혁신 공천”이라는 없는 말까지 만들어가며 총선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그런데 박 의원의 사례로 엿볼 수 있듯이 민주당은 경쟁력 있는 비명계 후보를 내치는 동시에 공천의 부정적 이미지까지 겹겹이 덧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냈던 최병천 신경제연구소 소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지율이 떨어지는데 어떻게 ‘이기는 공천’이 되느냔 말인가”라고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정치팬덤에 의해 극단적인 인물이 공천되고, 그중에는 대중적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람도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결론은 하나입니다.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은 숫자로 나오는 객관적인 평가가 아닌 철저히 정치적인 고려가 반영된 결정이라는 겁니다. 공천이란 정무 평가의 결합체가 숫자 몇 개로 결정되는 것이 더 이상할지도 모릅니다. 이제 당 지도부는 갈림길에 놓여 있습니다. 숫자 뒤에 숨을 것인지, ‘이재명의 시대’라고 천명할 것인지 말입니다.
- 거대양당 공천 마무리 속 뜨는 조국혁신당 [4.10 빅테이터 민심]
- 22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말’이 쏟아지고 있다. 정치인의 발언에는 각종 공약부터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 사건·사고까지 다양한 주제가 포함돼 있다. 이데일리가 빅데이터 전문 기업 ‘스피치로그’와 함께 정치인의 주요 발언 내용과 데이터를 수집해 그 이면에 담긴 흐름과 진위를 분석해본다. 정치인의 발언 데이터는 뉴스 데이터에서 ‘직접 인용’된 부분을 발췌했다. 또한 뉴스, SNS, 국내 14개 인터넷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특정 키워드가 얼마나 여론의 주목을 받았는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의사 파업 이슈가 지속되는 가운데, 제3지대 신당 중 가장 늦게 창당을 마무리한 조국혁신당의 약진이 눈에 띤다. 온라인 민심은 어떤 이슈에 집중했는지 스피치로그 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봤다.3월 1주차 키워드 종합 순위. (사진=스피치로그)9일 스피치로그에 따르면 3월 1주차(4~8일) 뉴스, SNS, 커뮤니티에서 자주 언급된 키워드 중 1위는 민주당, 2위는 이재명, 3위는 국민의힘, 4위는 한동훈이다. 거대 양당이 전국 지역구에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국민의힘은 16년 만에 지역구 254개에 모두 총선 후보를 낸다. 현역 의원의 컷오프를 최소화하고 ‘조용한 공천’을 이어온 국민의힘은 키워드 지수 2.4점으로 민주당(5.5점)보다 여론의 관심을 덜 받았다. 한동훈(2.3점) 키워드도 이재명(3.9점) 키워드에 비해 낮았다. 국민의힘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키워드를 자주 언급한 이는 김영주 의원이다. 김 의원은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되자 지난 4일 국민의힘에 입당, 자신의 지역구인 영등포갑에 공천을 받아 여론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친명 공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공천 관련 발언이 쏟아냈다. 키워드 종합 순위 7위인 ‘공천’ 키워드와 관련한 발언자에 이재명 대표가 등장했다.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과 현장 유세에서 “민주당은 혁신 공천”이라며 당내 잡음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강조했다.3월 1주차 국내 14개 커뮤니티 키워드 순위. (사진=스피치로그)제3지대의 경우 조국혁신당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주(2월 4주차) 종합 순위에서 보이지 않던 조국혁신당은 순위가 크게 올라 10위에 올랐다. 커뮤니티 키워드 순위에서는 지난주 ‘조국신당’으로 14위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조국혁신당’으로 3위로 상승했다. 반면 상위권을 차지했던 이준석 키워드는 커뮤니티에서 2주째 실종됐다.이밖에 의사 파업으로 ‘정부’ 키워드가 종합 순위 5위로 여전히 상위권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 토론회 순회로 키워드 ‘사업’이 16위로 상승했고, 관련 발언자로도 윤석열 대통령이 등장했다. 또 공천 마무리로 각 당 후보들의 경쟁력에 관심이 쏠리면서 ‘여론조사’ 키워드도 113계단 상승해 16위에 올랐다.
- 투표용지는 과학입니다 [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페인트, 종이, 시멘트, 가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페인트-종이-시멘트-가구-농업·농기계)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임건 무림P&P 펄프제품개발팀장]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이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불리는 선거. 그 만큼 공정성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투명하고 원활한 선거 진행을 위해 종이가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표용지를 포함해 후보자의 주요 경력, 공약 등 다양한 정보를 담은 종이 벽보, 전단지 등 선거 홍보물들이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사진=무림)이번 4월 총선에서는 약 1만 톤의 종이가 쓰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50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국내 전체 인쇄용지 시장 규모(2023년 기준 연 125만여 톤)와 비교하면 그 양은 작지만 범국가적인 행사에 사용되고 정부로부터 종이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투표용지는 투표에서 개표까지 전 과정이 오류 없이 신속하게 진행돼야 하기에 일반 종이와 다른 특별한 기술들을 적용, 철저한 품질 관리 감독 아래 생산된다. 우선 작은 이물질 하나 섞이지 않도록 종이 원료 투입부터 가공, 포장 단계에 이르기까지 꼼꼼한 협잡물 검사는 기본이다. 투표용지에 이물질이 묻어날 경우, 후보자의 이름을 오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칫 특정 후보자에게 투표를 유도하는 표식이라는 오해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투표 도장을 찍고 나면 투표용지를 반으로 접어 투표함에 넣는데 도장 잉크가 번지거나 접힌 반대면에 묻게 되면 무효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잉크가 번지지 않고 종이에 잘 흡수되도록 특수 원료를 사용하는 한편 잉크 번짐성을 수시로 체크하는 등 품질 관리에 심혈을 기울인다. 이뿐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의 강도와 내구성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접힌 투표용지를 다시 펼쳐서 자동 개표기에 투입하는 과정에서 구겨지거나 찢어지지 않고 잘 펴져야 용지 걸림 현상 없이 신속한 개표가 가능하기 때문. 정전기 방지 기능도 필수적이다. 정전기의 경우 일상에서 흔하게 발생해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면 큰 오산이다. 여러 장의 투표용지가 서로 달라붙게 되면 자동 개표기에서 에러가 발생하고 그 만큼 실시간 개표 시간이 늦어져 결과적으로 당선자 발표가 지연될 수밖에 없다. 이에 전기 저항을 줄이는 별도 약품을 종이 표면에 도포하고 계절 별 습도에 따라 종이의 수분 함량을 5.0~6.5%로 유지하는 등 정전기를 최소화하고 있다. (사진=무림)이처럼 투표용지는 까다로운 조건과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기에 축적된 제조 기술 노하우와 높은 수준의 품질 관리 능력을 갖춘 제지 기업만이 생산이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특수지 전문기업인 ‘무림SP’는 2002년 국내에서 최초로 투표용지를 개발한 것은 물론 국내에서 유일하게 투표용지 제조기술 특허(제10-0667473)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업계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무림SP는 고도화된 QMS(Quality Management System, 품질경영시스템)를 바탕으로 철저한 품질 관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총선, 대선 등 굵직한 선거 때마다 60% 이상의 투표용지 시장 점유율을 차지,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오래 전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라는 한 가구업체의 광고 문구가 인기를 끈 적이 있다. 이를 제지업계에 적용해 본다면 투표용지야말로 단순한 종이를 넘어 과학과 기술이 결집된 대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같이 고품질의 완벽한 투표용지를 만들기 위한 숨은 노력을 기억하고 이번 투표에 임한다면 보다 의미 있는 총선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임건 무림P&P 펄프제품개발팀장 (이미지=문승용 기자)
- 1월 글로벌 차량용 배터리 사용량 전년比 43% 성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1월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43.2% 증가했다. 전기차 둔화에도 불구 하이브리드차 성장세 덕분으로 풀이된다.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점유율은 소폭 감소했다. 사진=연합8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1월 판매된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차, 하이브리드차 포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319.4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43.2% 성장했다.업체별 배터리 사용량 순위 1위는 점유율 25.8%인 중국 CATL이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중국 제외 글로벌 점유율도 빠르게 늘리고 있다. CATL의 배터리는 테슬라 Model 3·Y(중국산 유럽, 북미, 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해 BMW, MG,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등 메이저 완성차 차량에 탑재되고 있다. 현대차 신형 코나와 기아 레이 전기차 모델에도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된 바 있다.LG에너지솔루션 점유율은 24.4%로, 전년 동기보다 28.5%(5.4GWh) 성장해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준 삼성SDI와 SK온은 각각 44.2%(2.5GWh), 19.5%(2.1GWh)의 성장률을 보여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각각 11.1%, 9.2%다. 3위는 일본 파나소닉(3GWh, 점유율 13.6%)이 차지했다. 한국 배터리 3사의 1월 시장 점유율 합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44.7%를 기록했다.SNE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이번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증가가 시장 흐름을 비꾸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 김민선, 빙속 스프린트선수권 500m 1차 3위…중간 순위 11위
- 김민선이 8일 열린 ISU 세계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위를 기록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빙속의 간판스타로 떠오른 김민선(의정부시청)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위를 차지했다.김민선은 8일(한국시간) 독일 인젤 막스 아이허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500m 1차 레이스에서 37초36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진 1000m 1차 레이스에선 1분 17초 35로 18위를 기록했다.스프린트선수권대회는 이틀간 500m와 1000m를 두 차례씩 뛰어 기록을 점수로 환산한 뒤, 순위를 매겨 최고의 단거리 선수를 뽑는 무대다.함께 출전한 이나현(한국체대)은 500m에서 38초32로 14위, 1000m에서는 1분16초71로 13위를 기록했다.500m와 1000m 기록을 점수로 환산한 중간 순위에서는 김민선이 11위(76.035점), 이나현이 13위(76.675점), 김민지가 18위(77.255점)에 자리했다.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는 조상혁(스포츠토토빙상단)이 4위(34초81), 김준호(강원특별자치도청)가 6위(34초82),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운 구경민(판곡고) 7위(34초89)에 이름을 올렸다.500m와 1000m를 합산한 순위에서는 조상혁이 6위(69.190점), 구경민이 12위(69.360점), 김준호가 22위(70.580점)다.김민선 등 우리 선수들은 9일 열리는 남녀 500m, 1000m 2차 레이스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