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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산다…때아닌 소금 대란
  • 없어서 못 산다…때아닌 소금 대란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소비자들은 오래 두고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소금이라도 쟁여놓자며 구매 러시를 감행하고 있다. 구매량이 늘어나면서 소금 가격은 폭등하고 품귀 현상까지 나타난다.지난 1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한 대형마트 소금 진열대에 소금이 비어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산물 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며 천일염 등 소금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신안군 7개 농·수협에서 판매하는 2021년, 2022년산 천일염의 직거래 물량이 지난달에 비해 2배에서 많게는 5배까지 증가했다. 신안군수협은 2021년산 천일염 20㎏ 한 포대 가격을 2만 5000원에서 지난 8일 3만원으로 20% 올린 상태다. 온라인 주문은 택배량 급증으로 접수 자체가 불가능하다.대형마트도의 소금 진열대는 꽃소금과 맛소금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금이 동이 나 각종 천일염 등에는 가격표 대신 ‘품절’이라는 문구만 적혀있다.마트에 들렀다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던 한 주부는 “언니가 마침 소금도 떨어졌겠다, 요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한다고 해서 마트에 들른 김에 소금을 사다 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설마 진짜 없겠어?’ 싶었는데 정말 없어서 당황스럽다”고 전했다.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이 1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수산물 안전관리 소통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부는 소금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생산량 감소와 장마철 출하 물량 조절을 꼽았다. 해수부는 “비가 오는 날이 많아 천일염 생산량이 감소한 데다 생산자들이 장마철을 앞두고 출하량을 조절하며 가격이 상승했다”고 보도자료를 냈다.사재기가 아니냐는 논란은 “여러 차례 현장을 확인한 결과 가공·유통업체 차원에서 발생하는 천일염 사재기 징후는 아직 없다”라며 이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을 통해 잠재웠다.송상근 해수부 차관은 “농·수협을 비롯한 생산자 단체에 서민경제와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안정적인 가격수준을 유지해 달라고 적극 요청했다”며 “거래량과 가격이 그래도 오른다면 정부 수매 후 할인방출 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6.15 I 이준혁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로 주가 뜬다?…“테마주 폭락 경고등”
  • 후쿠시마 오염수로 주가 뜬다?…“테마주 폭락 경고등”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조만간 방류하기로 하면서, 후쿠시마 관련주가 술렁이고 있다. 수산업, 닭고기 관련주가 상승했고, 천일염 관련 종목이 고공행진 중이다. 하지만 공포 이슈에 올라탄 테마주에 섣불리 투자를 했다가 손해를 입을 우려가 제기된다. 14일 한국거래소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수산업 관련주인 사조씨푸드(0.86%)·동원산업(2.54%)·CJ씨푸드(3.77%), 천일염 생산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대상홀딩스(15.37%)·인산가(16.67%), 닭고기 생산업체인 마니커(1.88%)·하림(4.23%)는 각각 전날보다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앞서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하기 위한 터널 공사를 이달 중으로 완료할 예정이다. 해저터널 공사를 완료하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 처리수를 언제라도 해양으로 방출할 수 있게 된다. 이르면 올해 여름에 실제로 방류를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이같은 방류를 앞두고 우리 정부는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2일 “(오염수가) 완전히 과학적으로 처리돼 우리의 기준에 맞는다면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국민이 우려하는 일본 수산물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입 규제와 안전 검사를 통해 절대 국내에 유통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은 불안한 양상이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기 전에 수산물, 소금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에 관련 종목의 주가가 뛰었다. 소비자들이 수산물을 기피하고 닭고기 소비를 늘릴 것이란 관측에 닭고기 관련주 주가가 반사이익을 봤다. 실제로 천일염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이달 천일염 판매량(1~9일)은 2000포대로 작년 6월(81포대)보다 25배가량 급증했다. 문제는 이같은 ‘후쿠시마 테마주’에 묻지마 투자를 했을 경우다. 과거 후쿠시마 원전 폭발 이후 방사능 공포가 확산했을 당시 관련 테마주가 결국 하락했다. 관련 기업의 매출·영업이익이 탄탄하지 않은 상황에서, 결국 수산물 소비가 급감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인산가는 잇단 전환청구권 행사로 매도 물량이 확대될 리스크도 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가 폭락하는 리스크를 보고 신중한 투자를 할 것을 주문했다.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급락 사태처럼 순식간에 주식이 하한가로 떨어질 우려도 있다”며 “주식 리딩방을 드나들며 단기 테마주 중심으로 투자를 하는 리스크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6.15 I 최훈길 기자
 독감. 수족구병 기승...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은?
  • [아는 것이힘] 독감. 수족구병 기승...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본격적인 초여름이 시작되는 6월이다. 봄에 유행이 끝났어야 할 독감과 감기가 6월에도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주로 여름철에 유행하던 수족구병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학교와 유치원 등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영·유아와 소아, 청소년 사이에 독감 및 감기, 수족구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 해열제’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어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기준 독감 의심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외래 환자 1000명당 25.7명으로 2022년 ~2023년 유행 기준 4.9명 보다 5.2배 높은 수치이다. 독감과 함께 콧물, 두통, 가래, 인후통 등 감기 증상을 보이는 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교육부는 학생이 독감으로 확진되거나 확진 검사를 위해 결석하는 경우 출석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러스성 질환은 소아나 노인,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걸리면 면역이 억제되거나 와해되어 2차적인 감염으로, 특히 폐렴으로 발전될 위험이 높아져서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하루 7~8시간 충분한 수면시간을 지키고, 손 씻기 등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와 더불어 올바른 식습관을 통해 스스로 면역력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홍삼은 대식세포를 활성화해 침투한 바이러스나 세균,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면역조절물질인 사이토카인을 분비하거나, ‘T세포’에 의해 매개되는 세포매개 면역을 활성화시킴으로써 항체생성을 유도하여 유해균과 바이러스의 침입을 효율적으로 막도록 도와준다.◇ 바이러스 면역력에 효과적인 홍삼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 의대 강상무 교수팀은 실험쥐에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백신과 홍삼투여를 병행한 경우에는 생존율이 100%로 나타났으며, 백신만 접종한 경우는 60%, 일반 쥐는 40%만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RSV) 감염시 홍삼이 세포 생존율을 증가시키고, 바이러스 복제를 제한하며, 폐로 전이되는 다수의 면역세포와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조절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낸다는 점을 밝혔다. ◇ 폐렴 백신접종과 홍삼 병행시 폐렴 예방 효과 증가성균관대학 약대 이동권 교수팀은 실험쥐에 홍삼(100 mg/kg)을 15일간 섭취하게 하면서 폐렴백신(Δpep27)을 투여한 다음 7일 후 Streptococcus pneumoniae (폐렴구균) 균주를 감염시킨 결과, 백신만 접종한 경우에 비해 홍삼을 투여한 후 백신을 접종했을 때 항체생성률이 약 25% 증가했다. 또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백신만 처리한 경우 30%가 생존한 반면, 홍삼과 백신을 모두 투여한 경우 생존율은 80%로 나타났다. 이는 홍삼이 폐렴구균에 의해 생성된 활성산소(ROS)의 생성을 억제해 세포사멸을 억제하고 염증을 감소시킴으로써 폐렴구균 백신의 효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 홍삼은 대식세포에 의한 식균 작용을 촉진하고 폐렴구균 집락화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성균관대 조재열 교수는 “지금까지 홍삼의 항바이러스 관련 연구는 인플루엔자, 헤르페스, 에이즈 등 약 10여종 바이러스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홍삼은 다양한 면역세포들을 균형있게 조절하고, 선천면역세포 (NK cell 등)와 후천면역세포(T세포, B세포 등)의 활성을 조절하여 다양한 바이러스에 비특이적으로 효과를 나타낸다”고 말했다.홍삼. 고려인삼학회 제공
2023.06.14 I 이순용 기자
해외 현지 인기 먹거리 잇단 국내 상륙
  • 해외 현지 인기 먹거리 잇단 국내 상륙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유통업계가 초여름을 맞아 해외 현지 맛을 살린 신메뉴를 출시하거나, 글로벌 맛집을 국내에 선보이며 휴가철 소비자의 해외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코로나 규제 완화로 해외여행 빗장이 풀리면서 해외여행객이 증가한 만큼, 국내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에비텐 비빔우동(사진=스쿨푸드)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최근 여행객이 급증한 일본의 맛집 메뉴를 국내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지난 10일 일본식 냉우동인 ‘에비텐 비빔우동’을 선보였다. 달콤 짭짤한 맛의 쯔유 소스에 우동 면발을 비벼서 새우튀김, 돼지 양념구이 토핑과 함께 즐기는 ‘에비텐 비빔우동’은 일본식 냉우동인 ‘갈비붓카케우동’에서 착안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이와 함께 스쿨푸드 딜리버리 직영점에서는 ‘홀그레잇 타마고샌드’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3월 출시한 이 제품은 타마고산도의 원조인 도쿄 ‘아마노야’의 레시피를 활용했으며, 부드럽고 폭신한 식감의 계란 샌드위치를 경험할 수 있다.지난 5월 국내에 출시되어 품귀 현상을 빚었던 롯데아사히주류의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캔’은 오는 7월 한국 전용 디자인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캔’은 일반 맥주캔과 달리 캔을 열면 거품이 즉시 올라와 일반 식당에서 마시는 생맥주와 같은 맛과 거품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는 ‘버거로 떠나는 여행’을 컨셉으로 지난 3월 아시아의 이국적인 맛을 살린 ‘월드싸이버거 in 아시아’를 선보였다. 신메뉴는 중국의 얼얼한 마라 맛을 느낄 수 있는 ‘마라싸이버거’와 인도의 탄두리 마살라소스로 풍미를 살린 ‘탄두리싸이버거’ 2종으로 맘스터치의 스테디셀러 ‘싸이버거’에 세계의 맛을 접목해 이색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월드싸이버거 in 아시아’ 2종(사진=맘스터치)일본 외식 전문 기업과 합작한 글로벌 맛집을 국내에 오픈한 브랜드도 눈에 띈다. 제너시스 BBQ 그룹은 일본 최대 외식 전문기업인 와타미와 협업한 ‘와타미’ 1호점을 서울 문정동에 리뉴얼 오픈했다.와타미는 문정동 일대의 혼술족을 겨냥하기 위해 야끼소바와 니꾸도후(소고기두부조림) 등 7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안주 12종과 일품요리로 안주 메뉴를 구성했다. 특히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핫한 술로 떠오른 ‘하이볼’ 메뉴도 11종으로 다양하게 판매 중이다.지난해 글로벌 1호점을 한국에 처음 론칭한 bhc그룹의 슈퍼두퍼는 지난 4월 2호점을 홍대에 오픈했으며, 닷새 만에 1만여 명이 찾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슈퍼두퍼는 미국 서부 지역과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수제 버거 브랜드로 국내 상륙 이후 프리미엄 버거 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빗장이 풀리며 올여름 휴가철에는 여행객 수가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통업계는 국내 소비자를 사로잡을 글로벌 히트작을 국내에 속속 도입하고 있다”며 “이번 여름 휴가철 업계에서 선보인 다양한 브랜드 제품으로 글로벌 현지 맛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6.10 I 정병묵 기자
에어부산, 싱글몰트 위스키 ‘더 글렌그란트’ 기내 면세판매
  • 에어부산, 싱글몰트 위스키 ‘더 글렌그란트’ 기내 면세판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에어부산은 스코틀랜드 싱글몰트 위스키 대표 브랜드인 ‘더 글렌그란트’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다음 달 1일부터 기내 면세 판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글렌그란트 10YO’와 ‘글렌그란트 캐스크 헤이븐’ 2개 품목이다.더 글렌그란트는 1840년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위스키 증류를 시작한 전통 있는 브랜드로 현재까지도 최상급 위스키를 만들고 있다. 균일한 맛과 향을 유지하는 최고 품질 관리를 자랑하며 ‘위스키 바이블’에서 7년 연속 최고 싱글몰트 위스키 상을 수상한 바 있다.에어부산은 최근 2030세대 ‘위스키 열풍’과 세계적인 위스키 공급 부족 현상으로 인기 면세 주류 구매를 원하는 이용객의 어려움을 적극 해소한다는 계획이다.에어부산 관계자는 “위스키 인기로 기내에서도 싱글몰트 위스키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더 글렌그란트를 시작으로 기존 12종에서 올해 최대 30종까지 늘려 선택지를 다양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해외 여행자 주류 면세한도가 1리터 이하 1병에서 2리터 이내 2병까지로 상향되면서 해외 여행객들의 면세주류 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특히 기내 면세점을 이용할 경우 주문한 면세품을 수령하기 위해 공항 인도장에서 긴 줄을 서야 하는 등의 불편함을 줄이고 늘어난 짐으로 인한 초과 수하물 비용 부담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이번 면세 주류 등 기내 면세품 구매는 에어부산이 운항하는 부산 및 인천 출도착 국제선에서 이용할 수 있다. 에어부산 인터넷 면세점이나 기내 사전 주문을 통해 면세품을 구매하면 여행 기간 동안 면세품을 휴대하지 않고 귀국 항공편에서 면세품을 받을 수 있다..에어부산 글렌그란트 이미지
2023.06.09 I 박민 기자
CJ온스타일, 로봇청소기 '로보락' 2000대 완판...주문액 30억 달성
  • CJ온스타일, 로봇청소기 '로보락' 2000대 완판...주문액 30억 달성
  • 로보락 굿라이프 방송 장면. CJ온스타일 제공.[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CJ온스타일이 지난 6일 간판 리빙 프로그램 ‘강주은의 굿라이프’에서 프리미엄 올인원 로봇청소기 ‘로보락 S8 Pro Ultra(이하 로보락 S8)’를 홈쇼핑 업계 최초로 단독 론칭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8일 밝혔다. 170만원대에 달하는 고가 로봇청소기 2000대가 방송 시작 4분 만 에 팔려나가며 주문액 30억원을 달성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CJ온스타일이 판매한 로보락S8은 지난 4월에 출시된 신제품으로 가사를 획기적으로 도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품귀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제품이다. 먼지통 비움·물걸레 자동 세척 등 로보락 시리즈의 올인원 청소 기능이 탑재된 것은 물론 물걸레를 알아서 건조하는 열풍건조기능 등이 새롭게 탑재된 모델이다. CJ온스타일은 “없어서 못판다”는 로보락 S8 물량을 어렵게 공수했을 뿐만 아니라 방송에서만 선보이는 특별 혜택을 제공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특히 밀레니얼 세대인 30대 고객들에게 반응이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방송의 신규 및 휴면 고객 비중은 92%에 달했으며, 30대 구매 고객 비중은 54%로 높았다. 30~34세가 1위, 35~39세가 2위로 중장년층이 주 고객인 일반 TV홈쇼핑 방송에 비해 대조적이다. 편리한 생활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가사 노동의 피로감을 대폭 줄여줄 수 있는 프리미엄 신(新)가전에 대한 선호가 특히 높다는 분석이다.CJ온스타일은 지난 3월 같은 방송에서도 ‘로보락S7’의 홈쇼핑 업계 단독 방송을 진행하며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26분 만에 1500개 전체 수량 매진, 주문금액 약 18억원대를 기록하며 목표 대비 8배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중장년층을 비롯해 이른바 ‘이모님 가전’에 선호가 높은 30대 밀레니얼 세대 고객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매 방송마다 수량을 확보하기 무섭게 품절되는 추세로, 고객 니즈에 대응해 하반기에도 현재 최대 인기를 구가하는 로보락S8과 함께 향후 국내 출시 예정인 신모델을 최대 혜택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6.08 I 이지은 기자
1300조 기업의 탄생…젠슨 황의 '아메리카 드림'이 남긴 것
  • 1300조 기업의 탄생…젠슨 황의 '아메리카 드림'이 남긴 것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이제 막 회사를 차린 기업가라면 저마다 꾸는 꿈이나 목표가 있다. 가령 ‘이 정도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되자’거나 ‘해당 분야에서 1위 기업이 되자’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가깝게는 상장사가 되는 게 목표라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다. 그런데 ‘1300조원 기업가치를 보유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한다면 분위기가 사뭇 달라질 수 있다. ‘꿈이 너무 큰 것 아니냐’며 비꼬거나, 일부는 ‘정신 차리라’며 허황함을 꾸짖을 수도 있다. 그런데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증시에서는 이 말도 안 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이끄는 대만계 미국인 젠슨 황(사진·60)이 그 주인공이다. 1300조원 기업가치를 보유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한다면 누군가 ‘정신 차리라’며 허황한 꿈을 말릴 수도 있다. 그런데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증시에서는 이 말도 안 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이끄는 대만계 미국인 젠슨 황(60)이 그 주인공이다. (사진=AFP)엔비디아는 이날 장 초반 주가가 7% 뛰면서 주당 419달러를 넘어섰고, 시가총액은 1조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상승세를 반납하면서 1조 달러에서 내려왔지만 6월 들어서도 9800억 달러대 기업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기업이 몸값 1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전 세계를 통틀어 엔비디아가 최초다. 엔비디아 이전까지 시가총액 1조 달러를 웃도는 기업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아마존 등 네 곳 정도였다. 미국 자본시장에서 아시아인이 1조 달러 기업 오너가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 180% 넘게 폭등하며 미국 증시에서 ‘인싸’로 등극했다. 챗GPT가 열어젖힌 생성형AI(인공지능) 시대가 엔비디아에 추진체로 작용했다. AI 개발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90% 이상을 공급하는 엔비디아에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실적과 주가 모두 퀀텀 점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올해 2분기 매출이 역대 최대인 110억달러(약 14조6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종전 월가 전망치(72억달러)보다 52% 이상 많은 수치다. 더 주목할 것은 생성형 AI 붐이 거세게 불면서 GPU 품귀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점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현시점에서 GPU는 마약보다 구하기 훨씬 어렵다”고 언급할 정도다. 엔비디아는 1993년 젠슨 황이 서른 살 때 창업한 반도체 기업이다. 어린 시절을 대만과 태국에서 보낸 그는 10살때인 1973년 미국으로 건너가 오리건주 주립대에서 전기공학 학사를, 1992년 스탠퍼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이후 반도체기업 LSI 로지스틱스와 AMD등에서 반도체 설계 업무를 하다가 커티스 프리엠, 전자기술 전문가 크리스 말라초스키와 함께 엔비디아를 설립했다.그는 중앙처리장치(CPU)가 컴퓨터 시장을 지배하던 당시, 향후 3D 그래픽 기술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해당 분야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창업 7년 차이던 1999년 ‘지포스 256’(NV10)라는 제품을 내놓으면서 ‘그래픽 처리 장치’(GPU)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엔비디아는 이후 2006년 병렬 컴퓨팅 플랫폼인 ‘쿠다’(CUDA)에 이어 2010년 CPU를 대신해 모든 연산 및 처리를 하는 GPU의 범용 연산인 GPGPU를 선보이는 등 그래픽 분야에서 입지를 확장해 나갔다. 30년간 지독하게 한 분야를 밀고 나간 집념은 결과적으로 1300조 기업을 일궈낸 원동력이 됐다. 젠슨 황을 보면서 ‘우주의 기운이 돕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지난달 26일 국립대만대 졸업식 축하 연설에서 그는 “셀 수도 없는 실수와 실패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믿음과 추진력, 주변의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자금의 결과는)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사진=AFP)천문학적 기업가치는 글로벌 부호의 탄생도 알렸다. 황 CEO는 엔비디아 지분의 약 3.5%를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시총이 1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지분 가치도 350억 달러(46조3050억원)에 이르게 됐다.말도 안 되는 일들이 잇따라 일어난 젠슨 황을 보면서 ‘우주의 기운이 돕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황 CEO는 지난달 26일 국립대만대 졸업식 축하 연설에서 “셀 수도 없는 실수와 실패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믿음과 추진력, 주변의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자금의 결과는) 불가능했다”고 말한다. 성공한 기업가들이 자신의 고생담을 읊는 일은 더는 새롭게 들리지 않는다. 당장 유튜브에 조금 검색만 해도 이런 류의 영상은 차고 넘친다. 자신의 성공이 마치 노하우라도 있었다는 것처럼 포장하는 게 고깝지 않게 보일 때도 있다. 누구보다 부지런히 ‘갓생’을 살아도 좀처럼 성공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요즘에는 더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젠슨 황도 사실 그 범주에서 보면 ‘열심히는 했겠지만, 운이 타고 난’ 인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런데 좀 더 들여다보면 주류 백인도 아닌 대만계 이민자가 보수적인 미국 시장에서 이 정도 결과를 일궈냈다는 점은 어쩌면 다르게 해석할 여지도 있다. ‘될 사람이 결국 잘 된거다’ 치부하는 대신,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내가 하는 일이 언젠가 빛을 볼거야’라며 마음의 심지를 잃지 않는다면 젠슨 황까지는 아니어도 그의 0.01% 성공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 섞인 말을 늘어놓고 싶다. 각자의 위치에서 매일 한계를 마주하는 우리들에게 어쩌면 추진동력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엔비디아 기업가치의 0.01%를 산술적으로 따져보니 1300억원쯤 된다.
2023.06.03 I 김성훈 기자
엔비디아 CEO "AI로 모두가 프로그래머 될 수 있어"
  • 엔비디아 CEO "AI로 모두가 프로그래머 될 수 있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이 프로그래밍 등에 필요한 정보 격차를 해소할 것이라며 AI 낙관론을 제시했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AFP)2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타이완에서 열린 컴퓨텍스 포럼에서 “우리가 새로운 컴퓨팅 시대에 있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각각의 컴퓨팅 시대마다 전에는 불가능했던 다양한 일을 할 수 있게 됐고 AI도 여기(변화의 촉매)에 해당한다”고 말했다.황 CEO는 프로그래밍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이제) 프로그래밍 장벽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낮다. 우리는 정보 격차를 해소했다”며 “이제 누군가 컴퓨터에 말하기만 하면 (AI가 코딩을 해주기 때문에) 모두가 프로그래머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를 칭송하는 노래를 작곡하도록 생성형 AI(사용자 요구에 맞춰 콘텐츠를 생성하는 AI)를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이어 “(AI는) 매우 사용하기 쉽기 때문에 진보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며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엔비디아는 AI 산업 성장의 수혜주로 꼽힌다. AI 개발 등에 쓰이는 첨단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올 2분기(5~7월) 110억달러(약 14조600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 개발에 쓰이는 A100 등 첨단반도체는 공급을 늘려도 품귀 현상이 빚어질 정도다.이날 엔비디아는 여러 신사업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대만 펩리스회사(반도체 설계회사) 미디어텍과 함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 사용할 반도체를 2025년 출시하기로 했다. 또한 광고 제작용 생성형 AI를 제작하기 위해 미국 광고회사 WPP와 함께 개발한 애플리케이션도 공개했다.
2023.05.29 I 박종화 기자
주류업계 새로운 성지로 부상한 ‘스타필드 하남’
  • 주류업계 새로운 성지로 부상한 ‘스타필드 하남’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이마트가 스타필드 하남에 선보인 국내 최대 주류점 ‘와인클럽’이 주류업계의 팝업 성지로 부상하고 있다. 20대 젊은 층과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가족단위 가구 비중이 높아 소비력이 있는 만큼 주류업계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와인클럽은 1650㎡(500평) 면적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체험형 와인 전문매장이다.지난 19일 스타필드 하남점 와인클럽에서 이틸리아 와인메이커 피치니가 주최한 시음행사가 열리고 있다(사진=신세계L&B)25일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지난 4일 스타필드 하남점 지하 1층의 옛 PK마트 자리에 개점한 와인클럽에서는 다양한 와인 업체들의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앞서 루이자도(15일), 피치니(19일) 와인의 시음행사를 진행했고, 25일에는 펜폴즈, 31일에는 코노수르 와인의 시음행사가 각각 예정돼 있다. 시음행사는 추첨 고객 1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해외 유명 와이너리의 와인메이커와 마케팅 담당자를 초청해서 직접 설명까지 들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금양인터내셔널은 호주 펜폴즈를 와인클럽에만 만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국내에 각 24병씩 들어온 ‘펜폴즈 슈퍼 블렌드 2종’은 펜폴즈 와이너리에서도 희소가치가 높은 아이템이다.와인클럽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위스키 매대도 별도로 구성했다. 오픈을 기념해 지난 17일까지 ‘오픈런’ 위스키로 잘알려진 발베니, 러셀, 카발란 등을 판매했다. 지난 7일에는 야마자키, 하쿠슈 등 국내에 극소수 물량만 판매되는 일본 위스키 총 39병을 선착순으로 판매했다.와인클럽은 와인 초보들이 와인을 공부해보고픈 욕망을 충족시킬 ‘와인 랩(LAB)’도 마련돼 있다. 이곳에는 와인에서 나는 원재료의 향을 직접 확인하고 맡아볼 수 있도록 36개의 와인 아로마 키트가 준비돼 있다. 매장 정중앙에는 테이스팅 존을 마련해 ‘샤토’ 시리즈 등 유명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56종의 와인을 디스펜서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는데, 만원 단위 카드를 충전하고 원하는 만큼 따라 마시면 밀리리터(㎖)당 가격이 매겨진다. 스타필드 하남점 와인클럽 내부 위스키바 전경(사진=연합뉴스)주류 수입업체 트랜스베버리지는 오는 29일부터 6월 14일까지 스타필드 하남점 1층 미디어월 앞에 프리미엄 버번 위스키 ‘와일드 터키’의 팝업스토어를 연다. 이번 행사기간에는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러셀 리저브 싱글 배럴이 판매될 예정이며, 새롭게 출시된 러셀 리저브 13년을 공개한다.스타필드 관계자는 “엔데믹에 스타필드 하남점의 1일 방문객이 10만명(주말 기준) 수준을 회복하면서 주류업체 등 식음료 업체들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달에도 올드페리 도넛, 티니핑 등이 팝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젊은 유동인구가 많아 홍보효과가 좋은 만큼 많은 브랜드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3.05.25 I 윤정훈 기자
'포켓몬빵' 생산 줄이고 '산리오빵' 동반 등판…SPC '캐릭터' 더 힘준다
  • '포켓몬빵' 생산 줄이고 '산리오빵' 동반 등판…SPC '캐릭터' 더 힘준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해 인기 캐릭터 포켓몬스터를 활용한 ‘포켓몬빵’으로 초대박을 기록한 SPC가 올해 산리오캐릭터즈를 필두로 또 한 번 대박 신화에 도전한다. 과열 양상을 보였던 포켓몬빵의 소비 패턴이 차츰 정상화되면서 이에 대한 생산량을 조절하는 대신 ‘산리오캐릭터즈빵(이하 산리오빵)’을 등판시켜 또 다른 대박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SPC삼립 ‘산리오캐릭터즈 빵’.(사진=SPC)24일 SPC에 따르면 SPC삼립은 지난해부터 포켓몬빵에 ‘올인’했던 시화·성남·영남공장의 생산라인 재조정을 최근 단행했다.대형마트·편의점·이커머스에서 품귀 현상을 빚으며 ‘오픈런’ 사태까지 빚었던 포켓몬빵 광풍이 잦아들면서 일부 생산라인을 포켓몬빵 대신 지난달 새롭게 선보인 산리오빵으로 채웠다.단 SPC삼립은 품귀 현상만 잦아들었을 뿐 여전히 포켓몬빵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 탄력적으로 생산규모를 조정하면서 효율적으로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포켓몬빵은 최근에도 꾸준히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SPC삼립은 오는 25일 ‘포켓몬초코쿠기슈’, ‘냐오하마들렌’, ‘퐁당카스테라’ 등 신제품도 출시해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포켓몬빵은 지난해 2월 출시된 이후 동봉된 ‘띠부띠부씰(떼고 붙이고 떼고 붙이는 스티커)’이 MZ세대의 향수와 수집욕을 자극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가장 최근 집계한 포켓몬빵의 누적 판매량은 무려 1억700만개다. 해당 시리즈 중 최저 가격이 1개당 15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단일 시리즈만으로 SPC삼립이 올린 매출이 최소 1605억원인 셈이다.SPC는 포켓몬빵이 갖는 의미가 이같은 매출에만 있다고 보지 않는다. 점차 추억 속으로 사라져가던 SPC삼립 양산빵 관련 품질 등 선입견을 깨고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의 눈길을 끌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도 발견해서다.SPC 관계자는 “캐릭터와의 협업을 통해 띠부띠부씰과 같은 양산빵만이 구현해낼 수 있는 재미 요소를 찾아냈다”며 “나아가 양산빵을 접한 소비자들의 품질에 대한 선입견도 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와 더불어 긴 역사만큼 브랜드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과제를 늘상 품고 있던 SPC의 주요 브랜드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 젊은 소비자들과 접점을 찾는 데에 이같은 캐릭터와의 협업이 주효했다. 지난해 포켓몬빵에 이어 올해 SPC삼립을 비롯해 SPC 주요 브랜드가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을 일제히 확장하고 나선 이유다.산리오캐릭터즈 이름 자체는 국내 소비자들에겐 아직 낮설지만 ‘헬로키티’, ‘쿠로미’, ‘마이멜로디’, ‘시나모롤’, ‘구데타마’ 등 30여종에 이르는 개별 캐릭터들은 이미 상당한 마니아들을 보유하고 있다. SPC삼립은 지난달 초 이들 캐릭터를 각각 적용한 산리오빵 10종을 쏟아냈다. 포켓몬빵 광풍의 주역이었던 띠부띠부씰을 동봉했으며 현재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마이멜로디 딸기요거샌드’로 꼽혔다. 던킨은 지난달 초 ‘헬로키티 솜사탕 도넛’, ‘마이멜로디 딸기 츄이스티’, ‘쿠로미 초코 츄이스티’ 등 산리오도넛 3종을 선보인 데 이어 같은 달 말엔 ‘구데타마 커스터드 도넛’도 내놓았다. 배스킨라빈스는 산리오캐릭터즈를 담은 가방, 스마트톡, 장우산 등 굿즈를 선보여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트랜스베버리지 ‘와일드 터키’, 팝업 29일 스타필드에 오픈
  • 트랜스베버리지 ‘와일드 터키’, 팝업 29일 스타필드에 오픈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프리미엄 주류 수입 및 유통 전문 기업 트랜스베버리지는 프리미엄 버번 위스키 ‘와일드 터키’ 팝업 스토어를 오는 29일부터 6월 14일까지 하남 스타필드에서 연다고 24일 밝혔다.(사진=트랜스베버리지)와일드 터키 제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와일드 터키 전용 글라스에 각인 서비스 및 콜라보 굿즈 제공, SNS 이벤트 참가 고객 굿즈 제공, 와일드 터키 하이볼 바 운영, 포토존 SNS 이벤트 등 다양한 고객 행사가 준비돼 있다. 또 주락이월드 조승원 기자 초청 사인회 및 와일드 터키 30분 교육 세션 및 네이버 예약을 통해 참여 가능한 와일드 터키 브랜드 앰버서더의 위스키 VIP 테이스팅 클래스가 마련되어 위스키 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특히 조승원 기자 초청회에서는 조승원 기자가 직접 다녀온 와일드 터키 증류소의 경험담과 버번 위스키에 대한 시음법, 음주문화를 고객들에게 직접 강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팝업 스토어 내 포토존을 활용하는 인스타그램 이벤트에 참가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준비한 여러 가지 행사들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와일드 터키 인스타그램에서 와터 하이볼 101이벤트와 와터 팝업 스토어에서 특별한 와터 하이볼을 경험할 수 있는 SNS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는데, 자세한 사항은 와일드 터키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번 팝업 스토어에서는 참여 고객들을 위한 특별 행사로 오픈런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러셀 리저브 싱글 배럴이 판매될 예정이며, 새롭게 출시된 러셀 리저브 13년을 만나볼 수 있다. 러셀 리저브 13년은 미국에서도 스몰 배치 숙성 방식으로 한정 출시된 제품으로 한국에 소량 배정되었다. 와일드 터키 팝업스토어에서 한정 추첨 판매 예정이며 자세한 판매 방식은 추후 브랜드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최고의 위스키라 평가받는 와일드 터키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변하지 않는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유전자 변형을 하지 않은 최고의 곡물만 사용하고, 엘리게이터 차르 배럴(Alligator Char Barrel)로 불리는 풍미 깊은 맛과 강한 향을 가진 오크 배럴에서 숙성한다. 이런 노력들과 함께 다른 버번 위스키보다 더 낮은 도수에서 증류되고, 첨가되는 물의 양이 현저히 적은 비법으로 와일드 터키만의 풍부한 스모키함과 바닐라 그리고 오크의 특성이 완성되어 순수한 버번의 맛 그 자체를 자랑한다.트랜스베버리지 관계자는 “위스키 애호가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와일드 터키 팝업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과 만나게 되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 품격 있는 위스키 문화를 확산할 접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5.24 I 윤정훈 기자
담배 가리다 범죄 늘었다…편의점 '반투명 시트지' 뗀다
  • 담배 가리다 범죄 늘었다…편의점 '반투명 시트지' 뗀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편의점 내 담배 광고를 가리기 위해 유리벽에 붙인 반투명 시트지가 도입 2년 만에 사라진다. 최근 편의점 대상 범죄가 늘어나는 등 해당 규제가 오히려 근무자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을 정부가 받아들이면서다. 담배 광고 노출을 줄이는 보다 현실적인 대안으로는 ‘금연광고 부착’을 제시했다.한정 출시된 일본산 맥주‘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가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는 9일 서울의 한 편의점 앞에 재고 없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무조정실 산하 규제심판부는 17일 오전 규제심판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소관부처인 보건복지부에 권고했다. 이에 따라 현재 편의점에 부착된 반투명 시트지는 내달 중 금연 광고로 대체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소상공인인 편의점주에게 부담이 없도록 편의점 본사의 비용으로 추진하고,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실효성 있는 금연광고가 실행되도록 노력하라는 주문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담배광고 자체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는 만큼, 향후 업계에 이와 관련 개선 방안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반투명 시트지는 담배 제조 및 판매 업계가 선택한 자구책이다. 국민건강증진법(제9조의 4)과 담배사업법(시행령 제9조)에 따르면 담배소매점 내 담배광고는 그 내용이 외부에 보이지 않게 전시하도록 규정돼 있다. 사실상 사문화된 법이었으나 지난 2019년 감사원이 이를 지적한 뒤 복지부가 2021년 단속을 예고하자 업계는 반투명 시트지를 부착하는 방식을 스스로 채택했다.그러나 편의점 내 범죄가 잇따르자 이 규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편의점 내외부간 시야가 차단되면서 종사자들이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워졌다고 우려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편의점 내 범죄 발생 건수는 △2019년 1만4355건 △2020년 1만4697건△2021년 1만5489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또 이런 근무 환경이 폐쇄감을 조성해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한다는 주장도 있었다.규제심판부는 금연광고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준수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편의점의 개방감을 높여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면서도 동시에 담배광고의 외부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손동균 국무총리실 규제총괄정책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편의점 담배광고 규제 관련 규제심판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3.05.17. dahora83@newsis.com손동균 국무조정실 규제총괄정책관은 “담배광고 규제 문제는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으로, 법령 개정을 통해 문제해결을 도모하면 논의 과정에 장시간이 소요되고 갈등만 증폭될 가능성도 함께 고려했다”며 “규제당국과 이해관계자 간 논의를 통해 마련한 상생방안으로 사회적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고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자평했다.이어 “완벽하게 외부에서 담배 광고가 안 보이는 방안은 없기 때문에 절충점으로 담배광고는 허용하되 금연광고를 병행하는 방법으로 상생 방안을 마련한 것”이라며 “사실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관련법 개정을 통해 대안을 만드는 게 바람직한 방안이지만, 일단 현재 편의점에 근무하는 자영업자나 아르바이트생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금연광고 부착은 복지부와 관련 업계간 논의를 통해 추진된다. 복지부는 청소년 금연을 주제로 여러개 시안을 마련해 광고 도안을 제공할 방침이다.
2023.05.17 I 이지은 기자
'제주 위트 에일' 편의점 프로모션 대박…10일간 120만캔 판매고
  • '제주 위트 에일' 편의점 프로모션 대박…10일간 120만캔 판매고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제주맥주는 ‘제주 위트 에일’이 최근 각종 프로모션에 공을 들인 결과 10일 간 120만캔을 팔아치우는 성과를 냈다고 11일 밝혔다.서울 종로 광장시장 ‘제주위트 시장-바’ 캠페인.(사진=제주맥주)제주 위트 에일은 올해로 출시 6주년을 맞은 대표적 스테디셀러다. 제주맥주는 이달 1일부터 전국 편의점에서 제주 위트 에일 4캔을 파격가에 선보이는 프로모션을 선보여 당초 예정된 프로모션 기간인 2주일 채 채우기도 전인 1주일 만에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맥주는 이달 한 달간 서울 종로 광장시장에서 ‘제주위트 시장-바’ 캠페인을 전개한 결과 국내외 수많은 방문객을 끌어모으기도 했다.제주 위트 에일은 제주 햇감귤피를 넣어 산뜻한 맛이 특징인 밀맥주이다. 부드러운 목 넘김과 은은한 감귤 향의 끝 맛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거 중심이었던 한국 맥주 시장에 에일로 수제맥주 대중화를 일궈내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제주맥주 관계자는 “상큼한 청량감이 가득한 맥주를 마시기 좋은 계절로 들어서고 있는 만큼 제주맥주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 캠페인들을 선보일 것”이라며 “올해 6주년을 맞이한 제주 위트 에일은 탄탄한 고객을 확보한 스테디셀러로, 성수기 초입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GLP 계열 대사질환 시장 급성장 전망...‘릴리·노보’, 제조시설 확충전 가속
  • GLP 계열 대사질환 시장 급성장 전망...‘릴리·노보’, 제조시설 확충전 가속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대사질환 분야에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약물이 수요 부족을 겪을 만큼 시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해당 분야의 선두주자 자리를 두고도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와 미국 일라이릴리(릴리)가 선두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릴리나 노보 측이 향후 국내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GLP-1 관련 약물의 안정적인 ‘위탁생산’(CMO)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는 관측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일라이릴리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의 대사질환 치료제의 생산규모를 2배를 늘리기위해 최근 3년간 리서치트라이앵글파크 연구시설에 17억 달러를 투자했다. (제공=일라이릴리)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릴리가 대사질환부터 알츠하이머, 자가면역질환 등 질병별 치료제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3년간 77억 달러(한화약 10조3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로 제조시설 확충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GLP-1 계열의 당뇨 및 비만 분야 치료제의 환자 수요가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그 배경에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지난 17일(현지시간) 릴리는 미국 인디에니주 ‘LEAP 이노베이션 파크’에 신규 제조 공장 및 인력 확충을 위해 16억 달러(한화 약 2조1300억원)의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해당 지역에 투자하기로 했던 21억 달러를 포함하면, 회사는 이 지역에만 총 37억 달러의 시설 투자를 연이어 결정했다.데이브 릭스 릴리 회장은 “당뇨와 암을 넘어 비만까지 우리가 확보한 다양한 치료제의 수요를 충당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제조시설을 꾸준히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지난 1월 릴리는 GLP계열 약물의 생산 역량을 2배로 늘리기 위해 노스캐롤라이나주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 연구시설에 4억5000만 달러(약 6000억원)를 추가로 투자했다. 회사는 2020년부터 최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 내에서 새로운 공장설비를 확보하는데 40억 달러를 투자해 온 바 있으며, 이중 17억 달러(약 2조 2700억원)가 GLP-1 계열의 약물 관련 시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릴리는 현재 세계 14개 지역에서 제조 공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릴리의 GLP-1 계열 주력 제품은 미국 기준 2014년에 승인된 당뇨병환자 대상 주1회 주사제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와 지난해 5월 같은 적응증으로 승인받은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가 있다. 이중 마운자로는 비만 적응증으로 약물 재창출하기 위한 임상 3상도 마친 상태다. 반면 관련 시장을 주도하는 노보 노디스크는 당뇨 분야 선도 약물인 ‘오젬픽’과 비만치료제 ‘삭센다 및 위고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오젬픽은 597억 5000만 크로네(한화 약 11조원), 트루리시티는 74억3900만 달러(한화 약 9조94000억원)로 주사형 당뇨병 치료제 분야 1, 2위를 다투고 있다. 또 노보노 디스크가 삭센다와 위고비로 비만시장을 개척했고, 여기에 마운자로가 가세해 시장 변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노보 노디스크 측에 따르면 현재 인슐린과 그 유사물질 50%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브라질과 중국, 덴마크와 프랑스, 미국. 알제리, 이란, 일본, 러시아 등 9개 지역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덴마크 내 칼 지역에서 54억 크로네(당시 7억4400만 달러) 규모의 설비투자를 단행하면서 GLP-1 계열 약물의 생산량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대사질환 치료제 개발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GLP-1을 비롯해 DDP-4, SGLP-2 등 각종 기전을 가진 다양한 당뇨약이 여러 제형으로 개발됐다”며 “하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비만치료제는 GLP-1 계열뿐이며, 최근 관련 약물이 모두 공급 부족 문제를 겪을 만큼 수요가 몰린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월 릴리 측은 “인기가 폭발해 품귀 현상까지 발생한 마운자로의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고 언급했다. 트루리시티 역시 품귀 상태로 3월 중순에야 추가 제품이 공급돼 4월에야 고급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노보 측의 위고비 역시 생산시설 문제로 지난 1월까지 FDA의 공급량 부족 목록에 등재된 바 있다.앞선 관계자는 “오젬픽과 트루리시티, 마운자로와 위고비 등의 판매 실적이 한동안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의 생산 설비 구축전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운자로나 위고비의 한국 상륙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위고비가 내년께 먼저 도입될 전망이다. 릴리나 노보가 국내에서 이를 안정적으로 위탁생산할 기업을 찾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지난 6일 하이투자증권은 위고비의 CMO를 맡을 기업으로 한미약품(128940)을 지목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기업중 가장 많은 GLP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사 측은 “위고비 CMO는 전혀 논의되는 바가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2023.04.27 I 김진호 기자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도 군산 비축기지 ‘이상무’
  • [르포]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도 군산 비축기지 ‘이상무’
  • 군산 비축기지 내 창고에 보관 중인 납과 구리, 아연, 주석 등 비철금속 4종. (사진=박진환 기자)[군산=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24일 전북 군산시 무역로 13 조달청 군산 비축기지는 중국발 황사의 영향인지 스산한 분위기가 주변을 엄습하고 있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촉발됐고,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는 글로벌 공급망을 붕괴시켰고, 이 위기를 보여주려는 듯 군산 비축기지 상공에는 어두운 먹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었다. 의약품과 마스크에 이어 식량과 에너지 등 모든 분야의 공급망이 흔들렸고, 이는 물가 폭등을 야기했다. 세계 각국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지원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핵심 분야 경쟁력 강화법을 도입했고, 공급망 교란에 대응하는 컨트롤타워로 공급망 태스크포스를 운영 중이다. 유럽연합(EU)도 특정국가에 대한 공급망 의존도를 축소하고, 역내투자를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은 핵심원자재법 초안을 발표했다. 또 주요국들은 다자무역체제가 퇴조하고, 글로벌 공급망이 블록화됨에 따라 자국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법령, 전담 조직, 자금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가 확산한 2021년 요소수 부족 사태를 계기로 범정부 차원에서 공급망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특히 원자재 가격 폭등과 품귀 현상으로 수출 대한민국의 위상이 위협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원자재·물자를 직접 구매·비축하고, 공급망 위기 시 기업에 방출해 물가안정을 도모하고, 수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원자재 등 비축 인프라 확충을 위해 비축기지의 규모를 늘리고, 비축 품목도 다변화하기로 했다.조달청 관계자들이 취재진이 군산 비축기지 야적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조달청 제공)군산 비축기지에는 야적장과 창고동에 알루미늄 4만 7000t을 비롯해 비철금속 6만 6000t을 비축돼 있었다. 조달청이 보유한 전국 9개 비축기지 중 하나인 군산 비축기지는 야적장 9만 3795㎡, 창고 5개동 3만 8435㎡로 축구장 18개 면적에 달한다. 군산 비축기지는 조달청 전체 비축 시설의 47%로 전국 최대 규모이다. 이 기지는 1979년 군산시 소룡동에서 2008년 군산 무역로로 이전해 현재의 외형을 갖췄다. 야적장 한켠에는 신규 비축창고를 짓기 위한 예정부지가 공사를 기다리고 있다. 조달청은 총사업비 238억원을 투입해 1만 4686㎡ 규모의 비축창고를 추가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군산 비축기지 내 창고에는 납과 구리, 아연, 주석 등 비철금속 4종이 보관돼 있었다. 납은 품명(연괴), 포장번호, 계약번호, 입항과 입고일자, 수량과 중량, 원산지 등 체계적인 ‘비축물자 명세표’로 관리되고 있었다. 군산 비축기지는 2011년 한국광해공업공단에서 군산에 희소금속 전용비축기지 조성을 추진하던 중 ‘중앙부처인 조달청에서 비축기지를 건설하고 광해공단도 함께 이용하라’는 예산 당국의 의견을 수용하면서 국가 핵심 비축시설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경제안보 품목을 비축하는 국가시설인 만큼 보안도 삼엄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모두 48대의 CCTV가 시설 곳곳을 비추고 있었고, 비축기지 상황실에선 CCTV를 통해 실시간 감독과 관리를 하고 있다. 9명의 직원이 교대로 24시간 보안에 주력하고 있었다. 박진원 조달청 원자재비축과장은 “24시간 상주 감시를 하는데 그치지 않고 국가보안시설 지정을 골자로 국방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창고와 창고 사이 9만 3795㎡ 규모의 야적장에는 알루미늄 인고트(Ingot,괴) 형태의 비축물량 4만 4837t이 쌓여 있었다. 철이나 기타 금속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식에 강해 보관이 쉽지만 보관장소가 마땅치 않아 야적 형태로 보관 중이다. 군산비축기지 내 창고 4개동과 야적장 2만 205㎡는 한국광해광업공단에 임대 형태로 운영하고 있었다. 이종욱 조달청장은 “국가 비축의 근본적인 목적은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원자재 수급 안정을 통한 국내 기업 지원의 기능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며 “원자재 수급 위기 시 국내 원자재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원자재 구매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에게 안정적으로 원자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조달청은 8만 3000t의 비철금속을 중소기업들에게 방출했다. 또 조달청은 비철금속 비축량을 늘리고 경제 안보 품목 비축 품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공공비축의 절대적인 양을 확대하는 한편 비축 사업을 활용해 수출 기업 지원 및 비축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비철금속의 비축량을 수입 수요의 최소 60일분까지 늘려야 하는 점도 시급한 과제다. 비축량 60일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발생 시 대체수입 수요선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소요시간이다. 이 청장은 “현재 보유 중인 비철금속 비축 재고를 국내 수입수요 기준 올 연말 49일분에서 2027년까지 60일분으로 확충하는 것을 목표로 뒀다”며 “올해에는 신규 비축자금 500억원을 포함한 가용 비축자금을 최대한 활용해 비철금속 9000t 이상 구매로 51일분까지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시화된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망 확보가 우리경제에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며 “국내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하는 조달청이 원자재 위기 대응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4.27 I 박진환 기자
수요 확인된 韓 위스키 시장…'최초'·'한정' 마케팅전 치열
  • 수요 확인된 韓 위스키 시장…'최초'·'한정' 마케팅전 치열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국 위스키 애호가들을 사로잡기 위한 국내·외 주류 업체들의 구애가 거세다. 홈술·혼술 문화가 정착되면서 위스키가 더 이상 ‘아재 술’이 아닌 국내 MZ세대와 여성까지 즐겨 마시는 주류로 자리해서다. 팬데믹 기간 일부 인기 위스키는 품귀현상까지 빚으며 확실한 수요가 확인된 터 엔데믹을 맞아 기다렸다는 듯 한바탕 마케팅 전쟁이 벌어졌다.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 샌디 히슬롭이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메종 르서클 코리아에서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2000만원 ‘발렌타인 40년’ 108병 중 6병 한국행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인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최근 일제히 위스키 관련 체험형 행사를 전개하고 나섰다. 통상 위스키 관련 행사는 백화점들의 단골 행사 중 하나다. 하지만 이번처럼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는 다소 이색적인 풍경이라는 게 주류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만큼 국내 주류 시장에서 위스키의 위상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페르노리카코리아는 세계가 주목하는 스카치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에 공을 들이고 있다. 페르노리카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발렌타인 싱글몰트 글렌버기 팝업스토어를 오는 30일까지 운영한다. 발렌타인 위스키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에 위치한 글렌버기 증류소를 팝업 스토어에 그대로 재현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나섰다.동시에 페르노리카는 지난 24일 한 병당 2000만원에 이르는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을 국내에 선보였다. 해당 콜렉션은 매년 108병 한정 생산해 전세계에 판매한다. 올해 국내에 단 6병 입고됐다. 론칭 행사에는 발렌타인의 마스터 블렌더 샌디 히슬롭이 직접 참석해 “전세계 유통 규모를 고려하면 한국에 상당히 많은 양이 들어온 것”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이 발렌타인의 가치를 알아보고 사랑해줬기 때문에 직접 와서 콜렉션을 선보이게 됐다”고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페르노리카는 다음달 16일까지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 1층 위스키 바에서 싱글몰트 위스키 ‘더 클렌리벳’과 ‘아벨라워’를 비롯해 아이리쉬 위스키 ‘레드브레스트’, 크래프트 버번 위스키 ‘래빗홀’을 선보이는 팝업 스토어도 진행 중이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버건디& 매장 직원이 ‘기원 배치2 디스틸러리 에디션’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신세계백화점)◇‘서울’ 담은 조니워커…韓 최초 싱글몰트도 마케팅 공세트랜스베버리지는 다음 달 5일부터 17일까지 더 현대 서울에서 스카치 싱글몰트 위스키 ‘더 글렌그란트’의 팝업스토어를 열 예정이다. 최근 국내 위스키의 대표적 소비 트렌드로 하이볼이 주목받고 있다는 데에 착안해 팝업스토어 기간(5월 5~7, 13~14일) 국내 유명 바텐더를 초청해 더 글렌그란트 하이볼을 판매해 젊은 위스키 애호가들을 적극 공략한다.이와 함께 디아지오코리아는 전세계 판매 1위 스카치위스키 브랜드인 ‘조니워커’ 한정판 ‘조니워커 블루 노마드 시티 서울 에디션’을 선보이고 이를 기념한 팝업스토어도 진행한다. 이번 한정판 조니워커는 2220년 서울의 미래 모습을 담는다는 기획 취지부터 한국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가 담겼다. 팝업 스토어는 다음달 3일까지 롯데월드몰 지하 1층,과 월드타워 에비뉴엘 2층에서 진행된다.한국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을 앞세운 쓰리소사이어티스는 해외 위스키 브랜드들의 공세에 맞서 오는 29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나선다. 도정한 대표와 함께 마스터 디스틸러&블렌더 앤드류 샌드가 참석해 기원의 두 번째 정규 제품 ‘기원 배치 2 디스틸러리 에디션’을 선보이고 사인회를 함께 펼친다는 계획이다.국내·외 위스키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이같이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미 한국 위스키 애호가들의 수요가 충분하다는 점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위스키류 수입량은 전년동기대비 78.2% 증가한 8443t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 역대 1위, 전체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4분기(8625t)에 이어 2위다.
화요X.Premium, 위스키 본고장서 월드 위스키 어워즈 '베스트 그레인' 수상
  • 화요X.Premium, 위스키 본고장서 월드 위스키 어워즈 '베스트 그레인' 수상
  • 프리미엄 증류주 화요X.Premium. 광주요 제공.[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프리미엄 증류주 화요X.Premium이 세계 최고의 위스키를 선정하는 월드 위스키 어워즈(World Whiskies Awards 2023)를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곡물로 만든 위스키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World’s Best Grain‘ 부문에 최고의 곡물 위스키로 이름을 올렸다.부문 내 ’Best Korean Grain‘으로 선정된 화요X.Premium은 100% 국내산 쌀을 원료로 화요의 특화된 발효기술과 증류공법으로 제조한 증류원액을 오크통에서 장기간 숙성시킨 최고급 목통주다. 블랙베리, 복숭아, 귤껍질 등의 과일향과 구운 곡물 향이 조화로우며 원숙하고 부드러운 주질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어떠한 첨가물도 가미하지 않고 화요 숙성 원액만으로 제조해 목 넘김이 부드럽고 곡주의 깔끔한 피니시, 풍부하고 깊은 오크 향이 특징이다.우리나라에서 화요X.Premium은 주세법상 ’증류식 소주‘로 구분되고 있다. 2019년 5월 EU법이 개정되면서 맥아류 외의 곡물로 만든 제품도 위스키로 인정함에 따라 화요 X.Premium은 쌀로 만든 최초 순수 한국산 위스키가 됐다. 이번 수상은 2020년 6월 위스키 본고장 격인 유럽에 역수출하는 성과를 이룬지 만 2년 만의 쾌거다. 국내 품귀 현상은 물론 위스키의 고장 프랑스를 중심으로 독일, 스웨덴, 폴란드, 노르웨이 등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원액을 수입해 병입한 것이 아니라 원재료부터 원액까지 순수 한국산으로 만들어 담아 수출한 국산 위스키가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며 명성 있는 세계 어워드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에서 의미가 크다.국산 증류주 시장은 희석식 소주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그 외의 다양한 증류주를 만나보기 힘든 현실이다. 국산 증류주의 종류가 제한적인 탓에 위스키 수입량은 큰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2022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올해 17회차인 World Whiskies Awards는 매년 전 세계 최고의 위스키를 선정하는 국제적인 대회다. 매년 3월 영국 런던에 세계 40개국 200명 이상의 주류 전문가, 소믈리에가 모여 약 1400개 제품을 블라인드로 평가하고 최고의 위스키를 선정한다.
2023.04.21 I 이지은 기자
中 희토류 수출금지 현실화 땐..“韓 첨단산업, 치명타”
  • 中 희토류 수출금지 현실화 땐..“韓 첨단산업, 치명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일본·네덜란드가 첨단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등 대(對) 중국 제재를 강화하자 중국 정부가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 기술에 대한 수출금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에 다른 제조업 국가보다 기반이 약한 국내 산업계가 오히려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이 희토류 자체 수출을 막을 시엔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급망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할 정부와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유럽연합(EU) 핵심원자재법(CRMA) 등 각국 정부들이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공급망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제도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中, 희토류 자석 기술 수출 금지…“한국에 치명적”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수출금지·제한 기술 목록에 희토류인 네오디뮴(Nd)과 사마륨코발트(Sm-Co) 등 비철금속 영구자석 제조 기술을 포함했다. 최근엔 이에 대한 해외 이전·유출을 금지하는 내용의 개정안 처리를 검토에 나섰다. 해당 개정안은 연내 발효될 예정으로, 발효 시엔 해당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해외 생산이 막힐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기술 수출금지를 검토하고 있는 제품 중 하나인 네오디뮴 자석은 산업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희토류 자석 중 하나로, 자석 중 가장 강한 자력을 지니고 있어 고출력 전동 장치에 주로 사용된다. 전기차를 포함해 태양광·풍력 발전, 스마트폰, 산업용 모터, 로봇, 첨단 무기 등 국내 기업들이 주로 생산하는 제품들에도 네오디뮴 자석이 쓰인다. 이에 국내 업체들은 중국의 기술 수출금지 조치로 당장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을 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는 동시에 장기화 땐 신규 영구자석 제조업체의 시장 진입이 제한돼 국내 수입처 다변화와 자립화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네오디뮴 자석과 사마륨코발트 자석 시장에서 각각 84%, 90%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김동환 국제전략자원연구원장은 “(중국 정부의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 기술의 수출금지 조치는) 이미 최신 제조 기술과 관련 생산설비를 보유 중인 일본보다는 제조 기반이 열악한 한국에 치명적”이라며 “내년부터는 희토류 원재료 자체에 대한 수출금지도 언제든지 가능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희토류 광물 공급망 구축에도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장시성 희토류 광산. (사진=EPA)◇희토류 광물까지 수출 막히면 국내 기업 ‘막막’이처럼 미·중 갈등이 심해지면 중국으로부터 희토류 광물 자체를 수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중국은 지난 2010년 일본과의 영토 분쟁에서 희토류 수출규제 카드를 꺼내 든 바 있다. 중국의 이번 행위 역시 미국 등이 첨단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제한한 데 대한 반발이어서 희토류 수출통제의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네오디뮴 자석의 효율을 높이는 디스프로슘 등 중희토류는 중국 외 생산이 미미해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중단하면 국내 산업계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최근 전기차 등 영구자석이 들어가는 제품 생산이 증가하면서 중희토류 수요도 느는 추세다. 만약 희토류 정제·가공 대체지를 찾더라도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어 국내 기업들로선 막막한 상황이다. 심지어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틀어쥐면 이른바 ‘제2의 요소수 사태’와 맞먹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중국이 지난 2021년 요소 수출을 통제하자 요소 수입의 97%를 중국에 의존하던 우리나라에선 차량용으로 쓰이는 요소수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당시 요소수 가격은 치솟았고 ‘요소수발(發) 물류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국가 차원의 공급망 대책 마련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의한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공급망 기본법)이 여전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어서다. 미국·중국·일본·EU 등 경쟁국들이 자국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한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관계자는 “중국의 희토류 산업은 국유 대기업 중심으로 정부가 공급망·산업망 전반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데다 수출통제·제한을 명문화하지 않더라도 정부 정책 기조와 의지에 따라 통제할 수 있다”며 “중국이 경제 안보 기조 아래 전략적 광물자원에 대해 자국 우선주의를 강화할 가능성이 커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희토류(稀土類): 란타넘(La), 세륨(Ce), 스칸둠(Sc), 이트륨(Y) 등 자연계에서 희귀하게 존재하는 17종의 금속 원소를 지칭한다. 반도체, 스마트폰, 전기차, 위성, 레이저, 미사일 등 첨단 정보기술 제품과 군용 무기를 만드는데 필수적이어서 ‘4차 산업혁명의 쌀’, ‘첨단산업의 비타민’ 등으로 불린다.
2023.04.18 I 박순엽 기자
"다 팔렸습니다"…MZ 홀린 제사음식 '이것'
  • "다 팔렸습니다"…MZ 홀린 제사음식 '이것'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압구정로데오의 인기 카페와 협업해 출시한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가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CU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 (사진=BGF리테일)해당 상품은 판매 시작 5일 만에 초도 물량 10만개가 모두 팔려나갔다. 최초 약 한 달 가량 판매할 계획으로 준비한 물량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폭발적 인기에 공급량 부족으로 발주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고 있다.기존 보유 재고까지 일찌감치 모두 소진됐으며 현재 제조 공장을 풀가동해 생산량을 최대로 늘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약과를 만드는 원재료까지 제때 수급이 어려운 정도다.해당 상품의 인기에 CU에서 약과의 이달(4월 1일부터 16일까지) 전년 대비 매출은 무려 9.6배나 급증했다. 약과가 포함된 상온 디저트의 전체 매출도 88.5%나 껑충 뛰었다. 지난달 매출신장률이 18.6%인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상승세다.찹쌀을 주원료로 만드는 약과는 지금까지 중장년층 간식이라는 인식이 컸으나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는 2030 MZ세대들이 열광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백 개의 구매 인증 및 시식 후기가 올라와 있다.실제 CU가 해당 제품의 연령대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대가 40.9%, 30대가 42.2%로 전체 매출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약과의 주요 고객으로 여겨졌던 50대 이상의 비중은 5%가 채 되지 않는다.이는 최근 기성세대의 전통적 맛과 취향을 추구하는 할매니얼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할매니얼은 할매와 밀레니얼의 합성어로 기존 조부모 세대의 문화를 새롭게 해석하고 이를 즐기려는 세대 또는 소비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다.이러한 할매니얼 열풍은 약과 외에 다른 제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CU에서 올해 1분기 인절미, 흑임자 제품은 전년 대비 186.5% 매출이 올랐으며 지난달 연세우유와 협업한 인절미 생크림 컵은 한 달 만에 30만개 넘게 팔려 나갔다.CU는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의 보다 손쉬운 구매를 돕기 위해 CU의 커머스 앱인 포켓CU 내 홈배송을 통해 6입 세트(1만5000원→1만2900원)의 할인 판매를 시작했다.이웃집 통통이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인 소금빵 시리즈도 포켓CU에서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 클래식, 명란, 황치즈크림 소금빵과 이들을 모두 맛볼 수 있는 샘플러 세트 4종이다. 정상가 24,000원에서 18,500원으로 특가 판매하며 모두 무료 배송된다.박민수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전통 간식인 약과를 최신 인기 카페인 이웃집 통통이와 이색적인 콜라보를 통해 재해석함으로써 MZ세대들 사이에서 새로운 디저트 트렌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할매니얼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앞으로도 다양한 메뉴에서 관련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18 I 백주아 기자
신세계L&B 와인앤모어, 100여종 주류 할인전
  • 신세계L&B 와인앤모어, 100여종 주류 할인전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종합주류기업 신세계L&B가 20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와인앤모어 매장에서 약 114종의 주류를 할인 판매하는 ‘바겐4일’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신세계L&B‘바겐4일’은 신세계L&B가 지난 2019년에 시작한 주류 할인 행사로 매년 상반기에 4일 동안 진행된다. 최신 주류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자 선호가 높은 제품을 선보이며, 고가 제품부터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까지 폭넓게 준비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우선, 프리미엄 제품으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 등장해 주목받고 있는 칠레 와인 ‘알마비바 2019’를 29만9000원에 판매한다. 한정 수량으로 94병 준비된 ‘알마비바 2019’는 보르도 전통 방식으로 만든 최고급 와인으로, 세계적인 와인 전문지인 ‘와인 스펙테이터’ 톱 100 10위에 선정되기도 했다.최근 고물가 현황을 고려해 ‘가성비’ 와인과 맥주도 준비돼 있다. 소비뇽 블랑의 본거지로 유명한 뉴질랜드 ‘말보로’ 와인 2종을 2만2000원에, 독일 정통 프리미엄 맥주 ‘바이엔 슈테판’ 500ml 3종은 3개 9900원에 선보인다.위스키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함에 따라 인기 위스키 2종을 한정수량으로 판매한다. 스코틀랜드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인텐스 아라비카’ 140병을 각 48만8000원에, 일본 산토리사의 블렌디드 위스키 ‘히비키 하모니’ 400병은 각 14만9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신세계L&B 관계자는 “최근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주류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최대한 덜어드리는 데 중점을 두고 올해 ‘바겐4일’ 행사를 준비했다”며 “프리미엄 와인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위스키 등 각종 주류를 할인된 가격에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4.18 I 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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