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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여성 고위직 4% 불과…육아휴직 남녀 격차 뚜렷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한국은행 내 여성 인력의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고위직으로 갈수록 ‘유리천장’은 여전히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 역시 감소세를 보여, 조직 내 성별 격차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 전체 직원 2478명 중 남성은 1450명, 여성은 1028명으로 비교적 비슷한 수준이다.그러나 직급이 높아질수록 성비는 급격히 벌어졌다. 실·국장급인 1급 간부 113명 중 남성이 109명(96%)에 달하는 반면, 여성은 4명(4%)에 불과했다. 팀장급(3급)에서도 375명 중 남성이 278명, 여성이 97명으로 남성이 여성의 세 배 가까웠다. 과장급(4급)에서도 남성 415명, 여성 241명으로 격차가 컸다. 반면 부서장 승진이 사실상 쉽지 않은 6급의 경우 전체 111명 중 여성이 10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남성은 3명에 그쳐 대조적이었다. 한은의 정책 결정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7명 중 여성은 이수형 위원 단 한 명뿐이다. 이창용 총재를 비롯해 유상대 부총재와 김웅·채병득·권민수·박종우·장정수 등 부총재 5명도 모두 남성이다.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2021년 24명이던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는 2022년 19명, 2023년 15명, 2024년 13명으로 매년 감소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는 17명으로 다소 늘었지만, 같은 기간 육아휴직을 쓴 여성 직원(117명)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지난해 선발한 한은 종합기획직원(G5)은 총 83명으로, 이 중 남성은 51명, 여성은 32명이었다. 2022년에는 남성 32명, 여성 18명을, 2023년에는 남성 40명, 여성 23명을 선발하는 등 비슷한 경향이 반복됐다.박 의원은 “하루이틀 제기된 문제가 아닌데도 여전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라며 “제도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이같은 격차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 “반값 한우·아이폰 할인”…역대급 쇼핑축제 ‘쓱데이’ 포문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신세계그룹이 자사 최대 연말 할인 축제 ‘2025 대한민국 쓱데이’를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9일까지 11일간 역대 최장·최대 규모로 개최한다. 이마트(139480)·신세계백화점·SSG닷컴 등 18개 주요 계열사가 총출동해 반값 한우·와인·가전제품 등 초특가 상품을 선보이고, 문학·캠핑·글로벌 이벤트가 어우러진 문화형 쇼핑 페스티벌로 진화한다.쓱데이행사 포스터 (사진=신세계그룹)19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쓱데이는 ‘마법 같은 힐링(Magical Healing)’을 주제로, 고물가 속에서 고객들에게 실질적 혜택과 휴식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행사에 2조 원이 넘는 역대 최대 물량을 투입했다.이마트는 ‘한우데이’를 통해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하고, 생필품·가공식품 약 150종도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닌자블렌더, 스케쳐스 방한화 등 인기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온라인에서는 G마켓·옥션이 로보락 로봇청소기, 피코크 떡갈비, 에버랜드 종일권 등 ‘시그니처 특가템’을 단독 구성했다.이번 쓱데이에서는 ‘신세계 창고 대방출의 날’도 열린다. 이마트는 아이폰15를 3000대 한정 30% 할인 판매하고, 신세계까사는 인기 소파와 리클라이너를 최대 80% 할인한다. 스타필드·사이먼아울렛은 그룹사 9곳, 브랜드 30개가 참여하는 클리어런스 대전을 진행하며, 신세계L&B는 와인·위스키 팝업스토어를 통해 최대 60% 할인 행사를 마련한다.쓱데이는 올해부터 ‘쇼핑 그 이상’의 문화축제형 이벤트로 변신한다. 신세계그룹은 고객 참여형 전국민 시(詩) 공모전 ‘쓱쓱문학관’을 개최하고, 용인 에버랜드 인근 캠프필드에서는 스노우피크와 협업한 ‘감성 캠핑 페스티벌’을 연다. 이 밖에도 스타필드에서 슈퍼셀 게임대회·재즈 공연·캐릭터 퍼레이드가,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점포별 문화공연이 진행된다.또한 외국인 관광객 혜택도 대폭 강화된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 현지점에서 한국 여행 패키지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고, ‘와우패스’ 제휴를 통한 외국인 전용 쿠폰도 제공한다. 조선호텔과 JW메리어트는 외국인 투숙객에게 식음·레저 할인 혜택을 마련했으며, 면세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대상 쇼핑지원금을 지급한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올해 쓱데이는 단순한 세일 행사가 아니라, 고객에게 힐링과 감동을 전하는 진정한 K-쇼핑 문화 축제로 기획했다”며 “쇼핑을 넘어 즐거움과 따뜻함을 함께 전하겠다”고 말했다.
- '프리미엄' 붙은 금, 조심하세요[오늘의 머니 팁]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요즘 금값이 ‘금값’입니다. 특히 국내 금 가격은 국제 금 가격보다 13% 이상 비싸게 거래되며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붙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소비자 경보를 내릴 정도입니다. 최근 5년 동안 이렇게 괴리율이 10%를 넘은 적은 단 두 번뿐이라고 합니다.(사진=연합뉴스)금감원에 따르면 16일 기준 국내 금 현물 가격은 1g당 21만8000원으로 연초 대비 69.3% 상승했습니다. 반면 국제 가격은 19만3000원(원화 환산)으로 연초보다 53.4% 올랐습니다. 국내 금 가격이 13.2% 비싼 셈입니다.왜 오르나금 가격이 급등하는 배경에는 각국 중앙은행의 매입,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지정학적 및 무역 긴장, 재정 악화와 국가부채 상승,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 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 지역 은행의 대출에서 사기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부각된 신용 위험 우려가 안전 자산 수요를 더 높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국내 수급 불균형과 환율 영향까지 작용하면서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더 높게 형성되고 있습니다.괴리율 유의해야금 가격이 언제까지 오를지 누구도 단언할 수 없지만, 이미 많이 오른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특히 국내외 가격 괴리에 주의해야 합니다. 프리미엄이 사라지는 순간, 자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큰 손실을 볼 위험이 크니까요.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10% 넘게 비싼 경우는 딱 두 번 있었습니다. ‘지난 2월’과 ‘현재’입니다. 지난 2월엔 약 30영업일 동안 국내 금 가격이 국제 금 가격을 상회하면서 괴리율이 22.6%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18영업일 만에 평균 수준(0.7%)으로 회귀했습니다. 현재는 약 21영업일째 괴리율이 13.2% 수준까지 확대됐으나, 언제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할 지 알 수 없습니다. 국내 금 가격은 결국 평균적으로 국제 금 가격에 수렴하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기초자산 꼭 확인을금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골드뱅킹, 금통장 등 금에 투자하는 상품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금 투자 상품이 추종하는 기초 자산은 국내 금 가격과 국제 금 가격으로 나뉘기 때문에 투자 전에 반드시 어떤 시세를 기준으로 움직이는 상품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국내 금 가격과 국제 금 가격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일반상품-금), 증권사 HTS·MTS 등을 통해 조회할 수 있습니다.
- [비만과 건강]"영양사님, 계란찜은 아직 안 되나요?"
- 김지형 인천세종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 영양사[김지형 인천세종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 영양사] “연두부도 안 되나요?”“단백질 파우더가 너무 걸쭉해요. 속은 갑갑한데 배는 고파요.”“영양사님, 마녀스프에 닭가슴살 추가해도 될까요? 그럼 씹을 게 너무 많을까요?”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와 병원 영양사의 1대 1 상담방은 그야말로 톡 폭격전이다. 한 줄기 단백질음료, 한 모금 물약, 그리고 된장국 한 스푼까지 모든 게 다 질문이자 생존의 전략이 된다.◇ 수술 후 식사, 이토록 절박할 줄이야지난 7월 4일. 한 환자가 위소매절제술을 받고 병원 영양사와 실시간 상담을 시작했다.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그의 하루는 ‘100㎖를 2시간 간격으로 나눠 먹어야 할까요?’로 시작해 ‘자일리톨 무가당 껌은 안 되나요?’로 마무리된다. 하루 식사 스케줄은 빼곡하다.- 8시: 아침 식사- 9시~11시 :간식(단백질 음료)- 점심 12~1시: 점심 식사- 15~16시:간식(단백질 음료)- 저녁 6시반~7시반:저녁 식사- 20~21시:간식(단백질 음료)하지만 이 빼곡한 일정은, 단순한 루틴이 아니라 생명을 걸고 지켜야 하는 회복의 설계도다.“식사 후 비타민 2알. 근데 그걸 토해버렸어요. 다시 먹어야 할까요?”이 질문에 영양사의 답은 짧지만 따뜻하다.“아니요, 지금은 좀 쉬세요”된장국과 유산균, 마녀스프까지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 ‘다이어트’는 잊는 게 좋다. 수술 후 식사는 더 이상 다이어트가 아니라 ‘생존 기술’이다. 그래서 질문도 참 다양하다.“된장국 국물에 단백질 파우더 타도 돼요?”“유산균은 먹어도 되나요?”“콩나물국은 건더기만 먹을게요, 그건 괜찮을까요?”그리고, 잊을 수 없는 명장면.“비빔밥은 언제부터 먹을 수 있을까요?”“아니요~ 그때는 비빔밥을 소화하기 어렵습니다”◇ 참는 것보다 더 어려운 건 ‘천천히 먹기’. 수술 후 가장 흔한 실수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식사하는데 40분 걸리는데 역류하고 토했어요.”“양이 많았던 걸까요? 아니면 너무 씹어서 그런가요?”그럴 때 영양사의 피드백은 이렇다.“식사는 30분 정도로, 양은 80g 정도로 줄여보세요. 억지로 토하진 마세요”“운동도 하고 싶은데요”운동 욕구가 슬슬 고개를 들 무렵. 환자는 신중하게 묻는다.“유산소는 30분 정도, PT는 복부 압력 안 주고 저중량으로 링피트도 가능한가요?”영양사의 대답은 의외로 유연하다.“수술 전부터 꾸준히 하셨던 운동이라면, 저강도로 괜찮아요. 본격적인 운동은 한 달 후부터요”수술은 시작일 뿐, 인생은 계속된다 이 모든 대화는 결국 한 가지를 말해준다. 비만대사수술은 체중을 줄이기 위한 도구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수술 후의 ‘함께 걷는 길’이다. 하나하나 물어보는 환자도 대단하지만, 거기에 하루 수십 번씩 친절하게 답하는 영양사의 존재도 소중하다.그는 마지막에 이렇게 답했다.“밥 대신 단백질 음료를 드세요. 그리고 오늘도 잘 하고 계세요”이 칼럼은 단지 환자 한 사람의 이야기지만, 사실은 수많은 수술 환자들이 겪고 있는 현실이다. 그 현실을 놓지 않기 위해 비만대사수술센터는 오늘도 ‘작고 소중한 질문’에 성실히 답하고 있다.“질문이 너무 많아서 죄송해요”“괜찮아요, 그게 바로 우리가 있는 이유니까요”
- "브레인리스 로봇의 시대, 네이버가 켰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사람이 살아가는 생활 공간 자체를 네이버 플랫폼으로 확장하겠습니다.”네이버(NAVER(035420))의 연구·개발(R&D) 조직을 이끄는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16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주관한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에서 네이버가 지난 20년간 PC와 모바일 시대를 선도하며 쌓아 올린 서비스 혁신을 넘어 디지털트윈·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도시를 위한 공간지능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16일 디지털 인사이트포럼에서 ‘미래도시를 위한 디지털트윈, AI, 로봇’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복잡한 코엑스에 세계 최초 실내 AR 내비게이션 구현석 대표는 비전 구현을 위한 해답은 ‘지도’에 있다며, 네이버랩스가 개발 중인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로 ‘실내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을 소개했다. 석 대표는 “구글도 구현하지 못한 것으로, GPS가 닿지 않는 실내에서도 AR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이달 말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할 것”이라며 “복잡한 실내 구조의 대표적 공간인 서울 코엑스를 시작으로 앞으로 강남역을 비롯해 인천공항, 롯데월드 잠실·부산점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거리뷰의 3차원화된 공간에서 새로운 광고 시장을 개척, 수익 모델 창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석 대표는 “과거 2차원 파노라마 방식의 거리뷰는 10m 단위로 끊겨 이동하는 등 사용성이 불편했으나,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용하면서 거리뷰 전체가 3차원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며 “이제 거리 위에 광고를 붙일 수가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작년부터 ‘거리뷰 3D’와 ‘부동산 VR 투어’ 등 서비스에 네이버랩스의 공간지능 기술을 접목해 선보이고 있다. 그는 “향후 자율주행 등 실제 운전 환경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며 “기존 2차원 지도를 대체해 실제 도로 상황 위에 경로를 표시하는 AR 기반 내비게이션 구현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비스 적용 여부는 향후 지도사업 부서의 최종 결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네이버랩스에서 로봇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사진=네이버랩스)네이버, 연내 휴머노이드 투입…사옥서 도시락 배달석 대표는 로봇 기술과 관련해서 연말 휴머노이드 로봇을 네이버 ‘1784’ 사옥 내에 투입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2019년부터 MIT와 산학 협력을 통해 작은 사이즈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해왔고 올해 말부터 1784 건물 안에서 이 로봇들이 빙글빙글 돌아다니게 될 것”이라며 “현재 디자인을 예쁘게 다듬고 있고, 내년엔 현재 운용 중인 실내 배달 로봇 ‘루키’와 함께 도시락 배달 등 실제 서비스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가 휴머노이드 산업에서 네이버를 선정한 것을 언급하면서 네이버랩스가 추진해온 클라우드 기반의 로봇 지능(아크·ARC) 방향이 미래 로봇 산업의 주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른바 ‘브레인리스 로봇(Brainless Robot)’ 구조로 네이버 로봇 클라우드 ‘아크’와 웹 기반 로봇 운영체제 ‘아크 마인드’를 통해 구동된다. 석 대표는 “2016년 당시 이 아이디어를 처음 제시했을 때 사내에서 왜 굳이 클라우드에 AI를 올리느냐, 로봇 안에 넣으면 되지 않느냐는 등 반대가 많았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아무도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전 세계 로봇 공학계가 하나같이 ‘AI의 뇌를 클라우드로 올려야 한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로봇을 위한 눈과 두뇌를 클라우드에 구축하는 환경을 준비하고 있다”며, 로봇과 관련한 구체적 기술은 내달 6일 개막하는 네이버 기술 컨퍼런스 ‘단(DAN) 25’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석 대표는 디지털 트윈의 핵심 기술인 3D 복원 AI 모델 ‘더스터(DUSt3R)’는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내달 중 한층 업그레이드 된 ‘더스터 2’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 버전은 공간 형태 복원의 정확도가 훨씬 높고, 이미지 속 사물 분할이나 사람 인식까지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해당기술은 작년 유럽 컴퓨터 비전 학회(ECCV)에서 ‘지도 없이 시각적 재위치화’ 챌린지 부문에서 구글, 애플,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팀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라이트형제가 되지 말자”…원천 기술 수익화 의지석 대표는 MIT 시절 개발한 ‘미니치타’가 요즘 많이 보이는 4족 보행의 소형 로봇들의 원조격이라고 강조하면서 당시 공개한 설계도와 소스코드를 기반으로 중국의 ‘유니트리(Unitree)’ 같은 회사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자주하는 말로 “라이트 형제가 되지 말자”를 꼽았다. 세계 최초로 비행기를 띄운 라이트 형제는 정작 돈을 벌지 못했다는 비유를 들어 원천 기술 개발을 넘어 사업화와 수익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석 대표는 최근 조직 개편으로 최수연 최고경영자(CEO) 직속 ‘R-TF’ 수장을 맡게 됐다. ‘혁명(Revolution)’의 앞글자를 딴 이 조직을 통해 네이버랩스가 축적한 첨단 기술을 본격적인 사업화로 폭발적으로 확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AI·로봇·디지털트윈·5G 기술은 서로 연결될 때 진짜 혁신이 일어나 지금 우리가 만드는 기술은 5년, 10년 뒤 도시의 표준이 될 것”이라며 “기술이 도시를 바꾸고, 결국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지스운용 '팩토리얼 성수' 글로벌 오피스 경쟁력 입증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개발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팩토리얼 성수’가 국내 오피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팩토리얼 성수’가 국내 오피스 건물 최초로 디지털 연결성 국제 인증 ‘와이어드스코어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팩토리얼 성수’ 전경 (자료=이지스자산운용)와이어드스코어 인증은 지난 2015년 영국에서 공식 출범한 후 전 세계 40여개국, 4000개 이상 대형 자산이 획득한 글로벌 표준이다. 이 인증은 건물의 디지털 연결성과 스마트 기술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평가 수준에 따라 ‘플래티넘’, ‘골드’, ‘실버’, ‘서티파이드’ 순으로 등급을 부여한다. 골드 등급은 대부분의 기업 수요를 충족하는 상위 수준의 디지털 연결성을 갖춘 건물에 부여된다. 해당 인증은 건물주에게는 인프라 수준을 확인할 기회를, 임차인에게는 빌딩 간 경쟁력 비교 기준을 제공한다. 이 인증을 획득한 대표적 사례로는 △뉴욕 허드슨야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시카고 세일즈포스 타워 △런던 더 샤드 등이 있다.팩토리얼 성수는 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2만1060㎡ 규모로 지난해 2월 준공됐다. 준공 전 100% 임차를 달성하며 혁신 오피스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를 입증했다.이 건물은 안정적 통신망, 전력·냉난방 시스템 구축 및 스마트 오피스 설계로 입주사 편의성을 강화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빌딩 관리 시스템과 혁신 기술을 도입했다. 특히 통신 3사(SK, LG, KT) 인입 완료, 5G 인빌딩 솔루션 구축, Wi-Fi 6 기반 전 건물 무선 커버리지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또한 팩토리얼 성수는 ‘국내 최초 와이어드스코어 골드 인증’과 더불어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 2025 혁신상 수상’ 기록도 달성했다. 앞서 팩토리얼 성수의 빌딩 운영 시스템 ‘탭&컨트롤룸’은 CES 2025 스마트시티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는 국내 상업용 오피스 운영 시스템으로서는 최초다. 이 시스템은 △삼성전자 b.IoT △스마트싱스 프로 솔루션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로보틱스 기술이 융합돼 있다. 출입, 엘리베이터, 주차, 회의실 예약 등 건물 내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 관리한다.b.IoT는 ‘빌딩(Building) 사물인터넷(IoT)’의 약자로, 삼성전자가 개발한 빌딩 통합 관리 솔루션이다. 건물 내 공조, 조명, 보안 등 다양한 설비와 시스템을 IoT 기술 기반으로 통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최적 운영을 지원한다.이로써 팩토리얼 성수는 단순한 업무 공간을 넘어, 차세대 오피스 자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혁신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팩토리얼 성수의 와이어드스코어 골드 인증은 국내 오피스 시장이 디지털 인프라 중심으로 진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유사한 수준의 연결성과 혁신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기후부, G20·아세안+3 장관들과 기후·에너지·환경 협력 논의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연이어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및 아세안+3 ·동아시아 장관회의에 참여해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 등에 대해 국제 협력을 논의한다.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5일 기후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0월 1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개최된 G20 에너지전환 장관회의와 10월 16일부터 이틀간 케이프타운에서 열리는 G20 환경·기후 장관회의를 비롯해 오는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되는 아세안+3·동아시아 에너지 장관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개최된 G20 에너지 장관회의에서 우리나라는 회원국과 이집트, 핀란드, 노르웨이 등 13개 초청국의 고위급 관계자, 국제기구 관계자와 ‘평등·연대·지속가능성’이라는 주제로 환경과 기후, 에너지 분야를 다뤘다. 이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에너지 안보 △에너지 경제성 확보 △취약계층의 에너지 접근성 개선 △공정하고 포괄적인 에너지 전환 △청정기술 기반의 지속 가능한 산업화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행동계획과 자발적 원칙을 마련했다. 우리나라는 오는 27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의 의장국으로서 재생에너지 중심의 대전환과 에너지고속도로 정책의 계획을 소개하고, 탈탄소 녹색 대전환의 의지를 표명했다.이어서 1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G20 환경·기후 지속가능성 장관회의에서는 △생물다양성 △토지황폐화 △기후변화 △화학물질 및 폐기물 관리 △대기질 △해양 등 6개 우선 분야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환경 현안과 협력 방안이 다뤄질 예정이다. 오는 17일에 개최되는 아세안+3·동아시아 에너지장관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에너지 안보와 탈탄소화, 포용적 전환의 동시 추진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중·일의 기술 및 정책 협력을 확대해 아세안 역내 에너지 회복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해저 케이블과 전력망 등을 활용한 전력망 기반시설 구축의 필요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후부는 이번 연속 회의를 통해 새 정부 출범 이후 기후에너지와 환경 분야의 정책 방향을 국제사회에 공유하고,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환경 정책에서 국제 협력을 모을 계획이다. 정은해 기후부 국제협력관은 “앞으로도 G20, 아세안+3 등 주요 다자협의체에 적극 참여해 우리나라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실행 국가이자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전 세계 탈탄소 녹색문명 전환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GS칼텍스, '에너지플러스 앱'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 석권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GS칼텍스가 ‘2025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System and Service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에너지플러스 앱을 통해 주유 고객의 편의성과 디자인, 기술 융합을 기반으로한 혁신적 사용자 경험을 선보인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굿 디자인 어워드는 1957년부터 일본디자인진흥원(JIDP)이 주관하는 일본 최고 권위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이며, 전 세계적으로 그 전통과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독일의 ‘레드닷’,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단순히 미적 완성도가 아니라 “사람, 산업, 사회, 시간”이라는 4가지 축에서 얼마나 깊이 있게 설계되었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에 ‘G-Mark’ 심볼을 부여한다.에너지플러스 앱(사진=GS칼텍스.)GS칼텍스는 지난 8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개 부문 및 9월 ‘IDEA 디자인 어워드’ 수상에 이어 이번 ‘굿 디자인 어워드’ 수상까지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 중 3개 어워드를 석권하게 됐다. GS칼텍스는 또한 Muse Design Award와 Muse Creative Award 에서도 수상하여 5개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 6관왕을 차지한 세계 최초의 정유사가 됐다. 이는 기업의 디자인 역량과 미래지향적 혁신성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브랜드 가치와 대외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GS칼텍스는 주유 고객의 편의성을 증대시키고자 에너지플러스 앱을 2021년에 출시하여 새로운 주유 경험과 혜택을 제공해왔다. 특히, 에너지플러스 앱의 주요기능인 바로주유 서비스는 고객이 유종, 주유량 등 주유 패턴과 결제수단을 앱에 미리 등록해두면 주유소에서 바코드 스캔이나 핀번호 입력만으로 주유 할인, 적립, 결제가 한 번에 이루어지는 서비스다. 또한,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신속히 반영해 앱 속도 개선, 결제수단 연동, 쿠폰 등록 프로세스, 주유소 판매가 업데이트 등의 개선을 통해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올해에는 국내 정유사 최초로 자동차 디스플레이를 통해 에너지플러스 앱의 주요 기능인 주유소 찾기, 바로주유, 쿠폰·포인트 조회가 가능한 Car Play와 Android Auto 서비스를 런칭했다. 또한, 스마트폰 흔들기로 바로주유 기능을 빠르게 실행하는 Shake & Pay 서비스도 도입했다. 아울러, 홈 화면 위젯 리뉴얼을 통해 고객들이 앱을 실행하지 않고 위젯 터치만으로도 바로주유, 단골주유소 확인, 판매가격 비교 등 필수 기능들을 이용 가능하도록 개선했다.이번 성과의 저변에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있었다. GS칼텍스는 DevOps 기반의 개발과 운영을 하나로 연결한 협업체계를 통해 에너지플러스 앱을 2~3주 단위로 빠르게 개발해 결과물을 만들고 피드백을 신속하게 반영하는 Sprint(스프린트) 방식으로 개선해왔다. 조직 구조와 협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변화를 통해 고객 불편사항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디자인과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김창수 GS칼텍스 Mobility & Marketing 본부 부사장은 “이번 수상은 고객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쌓아온 서비스 혁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해 GS칼텍스만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홀인원 선수 맞히면 ‘MINI’ 증정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BMW 코리아가 오는 19일까지 개최되는 국내 유일의 LPGA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5’에서 다양한 차량을 전시하며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BMW 코리아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의 위상에 걸맞게 매년 대회 현장에서 국내 최초 공개 모델과 한정 에디션, 럭셔리 차량들을 선보이며 모터쇼에 버금가는 볼 거리를 제공해왔다.올해 대회의 특별한 관전 포인트는 갤러리를 위한 홀인원 이벤트다. BMW 코리아는 갤러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대회를 방문하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홀인원 선수 맞히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회 기간 중 8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할 선수를 예측한 갤러리 중 정답자에게 추첨을 통해 MINI의 고성능 SUV 모델 ‘뉴 MINI JCW 컨트리맨’을 증정하는 특별한 경품 이벤트로, 현장을 찾은 갤러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과 참여의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또한, 13번홀과 15번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각각 ‘i7 xDrive50’과 ‘iX xDrive45’가 부상으로 제공되어, 현장을 찾은 갤러리들에게 더욱 흥미로운 볼 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갤러리 플라자 내 전시 공간에서는 ‘i7 xDrive60 BMW 코리아 3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이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BMW 코리아 한국 법인 설립 3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이 모델에는 국내 최초로 ‘BMW 인디비주얼 마뉴팍투어’ 프로그램이 적용돼 희소성과 특별함을 더했다. 또한 현대미술 거장 이건용 작가와 협업해 초고성능 럭셔리 전기 세단 ‘i7 M70 xDrive’에 독창적인 아트 랩핑을 입힌 특별 차량도 전시된다.갤러리 플라자 내 M존에서는 올해 말 공식 출시를 앞둔 고성능 왜건 ‘뉴 M5 투어링’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M 트윈파워 터보 V8 4.4리터 가솔린 엔진과 5세대 BMW eDrive 기술이 결합된 M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모델로, 최고출력 727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6초에 불과하며, BMW M 고유의 폭발적인 퍼포먼스와 주행 감성을 완벽히 구현한다.이와 함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5에는 BMW 그룹 코리아의 폭넓은 라인업이 총출동해 모터쇼에 버금가는 전시를 선보인다. BMW M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XM 레이블’, 고성능 컴팩트 모델 ‘M135’ 및 ‘M235 xDrive 그란 쿠페’를 비롯, ‘올-일렉트릭 MINI JCW 에이스맨’, 그리고 레트로 엔듀로 모터사이클인 ‘R 12 G/S’ 등 BMW 그룹의 다채로운 라인업을 만나볼 수 있다.갤러리 플라자 입구에는 고성능 순수전기 플래그십 SAV ‘iX M70 xDrive 퍼스트 에디션’을 전시하며, 이 밖에도 ‘i5’, ‘i4 M50 xDrive 그란 쿠페’ 등 순수전기 라인업 주요 모델을 전시해 BMW의 전동화 미래를 보여줄 예정이다.코스 구역에서는 M 전용 초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AV ‘XM’과 럭셔리 전기 세단 ‘i7 M70 xDrive’, 그리고 특별한 외장 색상이 적용된 ‘i7 xDrive60 M 스포츠 인디비주얼 투톤 벨벳 오키드 에디션’을 선보인다. 여기에 ‘MINI JCW 컨트리맨’과 투어링 모터사이클 대표 모델 ‘R 1300 RT’등도 전시돼 풍성한 볼 거리를 선사한다.아울러, 우승 트로피를 운반하는 셔틀 차량으로는 ‘iX’가 투입돼 챔피언 세리머니의 순간을 한층 더 빛낼 예정이다.
- 삼성, 야심작 ‘XR 헤드셋’ 22일 공개…초대장 발송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삼성전자(005930)가 구글, 퀄컴과 손잡고 만든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 공개 초읽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주요 언론을 대상으로 오는 22일 오전 11시 ‘갤럭시 이벤트 - 멀티모달 AI의 새로운 시대, 더 넓은 세상이 열린다’ 초대장을 발송하며, 안드로이드 X(사진=삼성전자)R 플랫폼을 탑재한 첫 헤드셋 공개를 공식화했다.이번 신제품은 삼성전자의 XR 시장 진입 신호탄이자, 애플의 비전 프로(Vision Pro) 이후 잠잠했던 공간 컴퓨팅 경쟁을 재점화할 핵심 카드로 꼽힌다. 내부 코드명 ‘프로젝트 무한’으로 불리는 이 기기는 삼성전자, 구글, 퀄컴 3사 협력의 첫 결실로, ‘AI와 XR의 융합’을 내세운다.‘갤럭시 XR’로 불리는 헤드셋은 핵심 사양은 현재 대부분 유출됐다. ‘무한’의 두뇌 역할은 퀄컴 스냅드래곤 XR2+ 2세대 칩셋이 맡는다. 이 칩은 4.3K 해상도, 초당 90프레임을 지원하며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사용자의 눈동자·손동작·공간 움직임을 실시간 인식한다. 각 눈당 4K 해상도의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2개를 탑재해 총 2,900만 화소를 구현했다. 이는 애플 비전 프로의 2,300만 화소보다 높은 수치로, 몰입감과 사실감을 대폭 끌어올렸다는 평가다.무게는 약 545g으로, 비전 프로(600g 이상)보다 가볍다. 후면 배터리팩 배치로 무게 중심을 분산시켜 착용 피로를 줄였고, 머리 뒷부분의 쿠션형 스트랩 구조로 장시간 착용에도 부담을 최소화했다. 전면에는 6개의 카메라와 다수의 센서, 심도(Depth) 센서가 장착돼 손 제스처, 주변 사물 인식 등이 정교하게 구현된다.운영체제는 삼성의 전용 인터페이스 ‘One UI XR’이 탑재될 예정이다. XR 환경 전용 런처에는 삼성 갤러리, 브라우저, 인터넷 등 갤럭시 앱과 더불어 구글 크롬·유튜브·포토·플레이스토어·넷플릭스 등이 기본 내장된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삼성의 자체 AI가 통합돼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출고가는 200만 원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비전 프로(약 48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사진=삼성전자)업계는 “삼성이 XR 대중화를 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구글 중심의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삼성은 지난 5월 일본 오사카 엑스포에서 진행한 ‘퍼블릭 데모’를 통해 AI 여행 코스 생성과 경복궁 가상체험을 시연하며 XR 기술의 실사용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당시 반응이 긍정적이었던 만큼, 이번 언팩에서는 완성형 사용자 경험(UX)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 CU, PB '피빅' 5개월 만에 3000만개 판매 돌파
-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자체 브랜드(PB·Private Brand)인 ‘피빅(PBICK)이 판매량 3000만개를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고물가에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PB 상품 선호가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모델이 CU매장에서 PBICK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CU)CU는 지난 5월 말 10년 만에 마스터 PB를 기존 헤이루(HEYROO)에서 PBICK으로 교체했다. 고물가로 인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면서 PB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CU의 PB 상품 매출은 2023년 17.6%, 2024년 21.8%, 올해(1~9월) 19.1%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상품에서 PB 상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9.3%다.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CU는 스낵류 시작으로 HMR, 육가공류, 음료, 화장지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PBICK을 빠르게 확장해 현재 120종 이상을 운영 중이다.리뉴얼 효과는 수치로 나타났다. PBICK 상품은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00만개를 돌파했고, 매출 역시 650억원을 넘어섰다.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상품은 ‘닭가슴살 득템’ 시리즈인 페퍼(267만개), 오리지널(183만개), 훈제(170만개) 3종이다. 개당 1900원으로 국내산 닭을 사용하면서도 제조사 브랜드(NB·National Brand) 제품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게 인기를 끈 요인이라고 CU는 보고 있다.‘990 핫바 득템’은 130만개 팔리며 그 뒤를 이었다. 65g의 용량에 국내산 돈육 함량을 89% 이상 유지해, 품질은 높이면서도 가격은 NB 제품 대비 반값 이상 낮춘 게 특징이다. 이외 크랩 득템, 찐만두 득템, 계란 득템 등이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유선웅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PBICK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과 ‘확실한 품질’을 모두 갖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CU는 앞으로도 편의점 PB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며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PB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